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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4일부터 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광장에서‘제6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조금 더 가까이, 시간이 빚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최·주관하며 전북도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오랜 시간 전승해 온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 전라북도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 축제에는 전라북도 예능보유자 17명, 보유단체 5팀이 참여하고, 지역 무형유산의 보전과 교류를 위한 타지역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왕기석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전북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이룸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문화공간 이룸에서 자체 기획 공연‘부캐의 시대’의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들이 자신의 취미나 열정을 기반으로 무대에 서며, 삶의 다양한 측면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포함한 엿새 동안의 연휴 기간을 맞아 전주 등 전북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졌다. 30일 오후 2시께 완주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에는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부터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르신까지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평소 한산했던 전북도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JMA FRIENDS의 기존회원과 신규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추석맞이 행사 ‘한가위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대기자들의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과 긴 연휴 영향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이 좋다”며 “이벤트도 마감 시간 전에 수제 다과 세트와 전통 문양 모빌 등이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전북도립미술관 2층 전시실은 물론 야외 잔디밭 등에는 돗자리를 지참해 연휴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북적여 평소 한산한 전북도립미술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전북도립미술관을 찾은 이주연 씨(33·전주시 평화동)는 “귀성길로 막히는 도로 상황으로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러워 가까운 미술관에서 전시도 구경하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 자녀들과 몸으로 놀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전주시내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이곳 역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야외마당에 형성된 전통놀이 체험부터 실내에서 진행된 수공예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이날 한국전통문화전당 열림동 1층에 설치된 ‘소원 나무’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으로 채워지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추석맞이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3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지역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글제목: 2050년 미래의 나에게 △글쓴이: 염건희 (전주하가초 2년) 안녕. 미래의 건희야. 지금은 2021년이고, 9살이야.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 직업은 뭘까? 많이 궁금해. 나 지금은 프로게이머가 꿈인데, 내가 어른이 되어 그 꿈을 이루고 살고 있을까? 2050년이면 어떤 세상일까? 지금보다 무언가 바뀌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기겠지? 의학도 많이 발전해서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하게 살고 있겠지?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도 사라지고 없겠지? 지금 여기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고 학교도 잘 나가지도 못하고 못 하는 게 너무 많거든. 미래에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지금의 나도 미래의 나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잘 지내고 있어. 안녕 2021년 7월 29일 -2021년 과거의 내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엄마와 2인 자전거 △글쓴이: 양서진 (전주금암초 4년) 지난달에 엄마와 함께 천변에 갔다. 코로나19로 사람들 많은 곳은 가지 못해서 답답해하고 있는데. 엄마와 천변 산책은 반가운 일이었다. 엄마와 나는 자전거를 빌렸다. 함께 탈 수 있는 2인 자전거를 빌려서 엄마는 앞쪽, 나는 뒤쪽에 타서 천변을 ‘슈웅슈웅’ 달렸다. 햇빛도 쨍쨍 빛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타니 엉덩이도 아프고 힘들어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기도 했다. 냇가에 있는 오리도 보고 꽃들도 구경하고, 엄마와 사진도 찍고 배드민턴도 치며 한옥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강아지 키우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지만, 여전히 우리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 것은 힘든 것 같았다. 강아지 키우는 허락은 받지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한 자전거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 다음에도 엄마와 단둘이 하는 데이트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전북 문인을 비롯해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윤석정 명예시인(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이 26일 70여 명의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윤석정 명예시인에게 듣는 바다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윤 명예시인은 이날 해양의 중요성과 여건, 21세기 해양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21세기 신해양 시대는 경제적인 차원뿐 아니라 생존 차원의 문제가 있다”며 “치열한 각축 속에 살아남기 위해 지금 바다로 눈을 돌리더라도 해양 선진국에 비해 한참 늦어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시켜 해양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민족의 해양 DNA는 해상왕 장보고, 이순신의 거북선을 거쳐 20세기 후반 우리의 조선, 원양어업, 해운업으로 이어져 왔다”며 “전북 문인은 문학의 보고인 해양 문학에 관심을 갖고 국민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눈을 떠 생각을 넓게 하며 신해양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는 2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북 전통놀이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역 전통놀이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전북 전통놀이문화 진흥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의 ‘한국인의 삶과 놀이문화’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로 문을 열어, 백덕규 김제시 학예연구사의 ‘세시풍속에서 나타난 전북의 놀이문화’와 김소영 전통문화콘텐츠 연구소 연 대표의 ‘전통놀이문화의 다양성·지도자 양성과 네트워크’에 대한 논문 발제 순서로 진행됐다. 나 명예교수는 “이 시대의 놀이문화는 농경 속에서 탄생됐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날 전통놀이의 뿌리를 찾는다면 전북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전통 놀이의 근본을 찾기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전통놀이 명인을 탄생시키고 교육을 하면서 맥을 이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지역 곳곳에선 풍성한 전통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한가위 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은 귀성객은 물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차례로 톺아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청사초롱, 우리가족 명패,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 등 수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추석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행사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물론 전주천년한지관, 전주공예품전시관, 우리놀이터 마루달 등지에서 이뤄진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는 28일과 30일 보물찾기, 종지 윷놀이 등을 테마로 전통놀이 프로그램 ‘달토끼를 찾아라’가 펼쳐진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사물놀이, 연날리기,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고 활동지에 스탬프를 받아 제출하면 민속놀이 만들기 키트(1일 선착순 50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명절 연휴 기간 ‘한가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립미술관 1층 프렌즈 라운지에서 열리며 기존회원 또는 신규 회원에게 선착순 매일 100명씩 수제 다과 선물 세트를 증정한다. 또한 전통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로 전통 문양 모빌 만들기 키트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8일 오후 3시 추석공연 ‘중추가절’을 개최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전통타악그룹 천공의 무대로 문굿과 길놀이, 북청사자놀음, 버나놀이, 웃다리 농악 등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국악연주단의 강강술래, 단막극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남도민요 등 전통공연으로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는 공연장 앞마당에서 간식 제공과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공연 예약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 누리집(namwon.gugak.go.kr)을 통해 하면 된다.
올해 31번째를 맞이한 전주예술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형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민의 외면을 받고 있어 개선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예총 전주지회(회장 김득남, 이하 전주예총)이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북예총이 후원한 올해 전주예술제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예술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틀간 짧은 여정을 마친 예술제는 전주예총 산하 10개 협회(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가·연극·연예·영화인·음악)가 주관했다. 전주국악협회의 길놀이로 문을 연 행사 첫 날 전주음악협회와 전주연극협회의 공연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은 전주연예협회와 전주무용협회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밖에 건축, 문인, 미술, 사진작가, 영화인 등 협회 작품 전시가 진행됐다. 문제는 종합예술제 성격을 띤 예술제가 기획됐으나 전주의 예술문화를 알리기는커녕 주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전주예술제 개최 소식을 모르거나 예술제 기간 객석이 텅 비어 있는 등 참여가 저조한 모습이었다. 지역문화예술계 인사는 “예술제가 예술인의 잔치이기도 하지만 주민과 함께 하려면 천편일률적인 행사는 지양하되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예산이 지난해 4900여만원에서 올해 5300여만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쳐 말도 못 할 정도로 적어 홍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소 선정도 부침을 겪어 당초 덕진공원이 아니라 풍남문 광장에서 열게 됐다는 것이다. 전주예총 관계자는 “10개 협회가 단합해 종합예술의 장이란 특색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반적인 축제가 아닌 순수예술의 예술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진행돼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해 참여도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0일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2층 전시실에서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미디어아트 공모전’ 수상작 4점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2년 12월에 개소한 전북아트플랫폼에서 처음 진행한 미디어아트 공모전으로 전북 유·무형 문화예술, 관광 자원을 주제로 전국단위로 실시돼 총 13명(팀)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수상작 4점을 선정했다. 선정작품은 환상의문턱, 문화가 펼치는 향연(김지현), 너나들이(김영태), Meta Cube 전북(이의진), 공간이 춤을 춘다(킴미디어무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이후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기획의도를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작품 이해와 함께 미디어아트 관람 시간을 가졌다. 수상작 작가에게는 상장과 각 3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수상작품은 지난 12일부터 전시를 시작해 10월 31일까지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2층 미디어아트전시실 메인 스크린에 전시될 예정이다.
최명희문학관이 듣는 책 <소설 ‘혼불’ 속 전주 이야기-아조선근본지지>를 제작해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제작된 듣는 책은 최명희 작가의 소설 <혼불> 속 전주시의 역사와 지명, 주요 사건 등이 소개된 부분을 살펴 엮은 것이다. 책의 제목은 조선 시대 서거정(1420∼1488)이 ‘공북루기(拱北樓記)’에 전주를 ‘우리 조선의 근본이 되는 땅’이라며 특별히 상서로운 곳으로 높여 불렀다는 <혼불> 제8권 속 문장에서 따왔다. 총 70분 분량의 듣는 책은 ‘전주의 맛’, ‘전주에 처음 온 강모’, ‘전주역(현 전주시청)의 지붕’, ‘풍패지향과 관향’, ‘전주의 옛 이름 완산’, ‘왕의 관향, 조선의 발상지’, ‘경기전과 조경단’, ‘경기전 하마비’, ‘오목대와 이목대’, ‘정몽주의 우국시’, ‘전주 전일정미소 노동자 투쟁’, ‘전주고보 동맹휴교 사건’, ‘전주천과 전주 사람들’ 등 총 13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낭독에는 한국케이블TV전주방송(현 SK브로드밴드) 아나운서 출신인 오선진 씨가 함꼐했다.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묻힌 작가 최명희는 전주를 자랑스러워했으며, 소설 <혼불>에 그 정겨운 마음이 담겨 있다.”라며 “<혼불> 속 전주를 영상콘텐츠로 만든 ‘아조선근본지지’를 들으면 전주가 더 자랑스러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6회 청암문학상(이사장 김철규) 시상식이 23일 전북보훈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청암문학상은 청암 김철규 이사장이 지난 2018년에 제정한 뒤 해마다 1명씩 선정해 상패와 창작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영상 축사와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김남곤 청암문학상 운영위원회 수석 고문, 박종은 전 고창예총 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표순복 시인은 조미애 운영위원장과 김철규 이사장으로부터 상패와 창작지원금 2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자연과 함께하면서 자연 속에 시의 소재를 찾아 성찰하고 삶의 의미를 고민했던 작품을 시로 담았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수상의 영광을 받게 돼 기쁘다”며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좋은 작품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청암문학상이 앞으로 전북을 넘어 전국 규모의 문학상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과 함께 김 이사장의 6번째 시집 ‘그늘꽃’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고은혜 열린시낭송회장의 시낭송으로 문을 열어 소재호 회장의 작품 평설, 김동봉 전 군산경찰서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재)청목미술관은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제44회 전북구상작가회’ 회원전을 진행한다. 전시 참여 작가로는 고순자, 김상태, 박원기, 서정배, 서혜연, 송기대, 송영란, 오우석, 이성옥, 조재천, 최동순, 최정환 작가 등 12명으로 총 24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북구상작가회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각자 2점씩 출품했다. 전북구상작가회는 전북지역 작가들이 모여 새로운 구상회화의 형식을 모색함으로써 지역 미술의 폭을 넓히고 전북미술의 위상을 높이고자 출발했다. 지난 1979년 창립전을 개최한 전북구상작가회는 2009년 창립 30주년 기념전, 2019년 창립 40주년 기념전 등을 가진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전북 구상작가 회원들의 다양한 예술형태의 작품들이 한데 선보이게 된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예술문화의 정보 및 질적 향상을 모색하는 수준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며 “지역의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미술발전을 이끌어 갈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이야기 손님은 디지털 기술과 동서양 고전 회화를 접목한 ‘뉴 미디어아트’로 주목받고 있는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로, ‘5분의 미학, 미디어아트 이야기’를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관람 예약은 전화(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과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원래 인물화로 잘 알려진 한국화가 홍경준이 익산 예술의 전당 2층, 느낌으로 100여 평이 넘는듯한 넓은 공간에, 그나마 더 많은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간이 벽을 설치해 지난 21일까지 전시회를 마련했었다. 이번에도 인물화가 거의 대다수였다. 인물화는 탄탄한 드로잉 실력은 물론 모델이 되는 사람의 심상(心像)마저 빨리 파악해야 비로소 인물화를 한다고 할만하다. 또 인물화는 다른 그림에 비해 단점이 빨리 간파당하는 염려가 있어서, 어쩌면 화가들이 기피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전시장에 들어서자 상당한 크기의 인물화들이 만개하였다. 보면서 또 느낀 것은 한국화는 인물 이외에는 여백으로 처리하여 여운을 남기는 여유를 보이는 데 반해 그의 인물화는 서양화에서처럼 여백이 없이 장식적으로 꽉 채워 주인인 인물과 서로 대화를 하는 점도 특이했다. 여기서 옛날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하자면 대화하시는 두 분은 대학원 서양화과 주임교수이셨던 고화흠 교수와 한국화 주임교수인 벽천 라상목 교수였다. 저녁 식사 중이었고 각각 당사자는 나와, 나중에 본교 교수를 했던 벽강 류창희 교수였다. 고화흠 교수는 먼저 "아니 맨날 서양화만 억울하지. 우리는 꽉 차게 그리지 않으면 그리다 말았다고 하고 한국화는 똑같이 그리다 말아도 여백이라고 하니 말이요“라고 농을 건네셨다. 그러자 벽천 라상목 교수는 "그럼 서양화 졸업생이 100호 한 점을 과제로 그린다면 내 학생에겐 열 점을 그려내라 할게요"라고 화답했다. 정작 열 점이건 백 점이건 그려야 되는 사람들을 옆에 두고 참 한가로운 농을 하셨다. 거기서 두 분이 결정이라도 내리면 정작 죽어나는 사람들을 옆에다 두고. 그때 상황이 만약 지금, 이 그림들이었으면 그런 대화는 아예 없었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떠올랐다. 또 하나 특이점은 누드도 어려울 터인데 인물화 대부분이 코스튬이다. 누드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아는 것처럼 옷을 벗은 것은 아니다. 옷을 입지 않은 것이다. 무엇이 다르냐는 분들에게, 말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대답하자면 벗는다는 것은 목적 외에도 수치심을 유발하지만, 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건강미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코스튬이란 옷을 입고 있다는 것으로 모델이 거의 여성인지라 옷 주름의 표현도 만만치 않았으리라. 미술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 그리기, 만들기, 꾸미기이다. 장식적이라는 것은 꾸미기에 해당할 것이니, 장식성이란 주제와 관련해야 하니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장식성이 더하여져, 따로 비구상도 선보였는데, 서양의 몬드리안의 부기우기에 버금가는, 아니 진일보한 작품들도 선을 보였다.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박덕은 작가의 이름을 딴 ‘박덕은 미술관’이 지난 23일 개관한 가운데 지역 미술인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 신정이 순창군의회의장, 광주예총회장, 광주문협회장, 광주광역시장, 담양군수, 영광군수, 장성군수 등 46명의 귀빈들이 참석해 박 작가의 개관을 축하했다. 박덕은 작가는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역량을 쌓았으며,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활동하면서 시인, 소설가, 문화평론가, 동화작가, 수필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온 미술계의 거장이다. 이번에 개관되는 박덕은 작가의 미술관은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 위치해 있으며 전시공간 200평 규모로 총 3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가 소요한 회화, 조각 조형물 등 작품 1000여점이 분기별로 150점씩 교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박 작가의 미술관에는 2개의 별도 동이 추가로 있어, 각각 회화 초대전과 조각‧조형물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예술의 다양한 형태와 장르를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박 작가는 제9회 대한민국 예술대전 대상, 제33회 한국노동문화예술제 대상, 제22회 올해의 작가 초대전 대상 등 국내 예술대전에서 상을 휩쓸었었으며, 전남대 국어국문학과장을 역임하면서 한실문학회를 통해 현재까지 총 46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코로나19 이후 첫 전면 대면 축제로 열린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옥마을로 외연을 넓히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으나 아직까지 기존 프로세스를 답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색을 부각시키기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개막공연 등 국악과 서양악의 만남은 다소 신선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객석이 함께 즐기기엔 어색한 조우였다는 지적이 나와 반응이 엇갈렸다. 제22회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15일부터 시작된 열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24일 폐막공연인 ‘이희문과 오방신과 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소리축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상생과 회복’을 키워드로 한 북미·북유럽·중동·중앙아시아 등 해외 11개국, 89개 프로그램 등 총 108회의 공연이 진행됐다. 24일 소리축제 측에 따르면 공연 횟수만 보더라도 지난해(76회) 보다 30% 가량 증가했으며 유료 티켓 판매도 전년대비 20% 가량 늘어 객석 점유율은 23일 현재 잠정집계 결과 70%선을 기록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새로 들어선 조직위 차원의 후원 증가로 약 30억원의 운영예산을 확보했고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함께 축제장 곳곳을 누볐다. △농익은 전통 속에 어우러진 ‘상생’ 이번에 소리축제가 내세운 브랜드 공연인 ‘국창열전 완창판소리’를 비롯해 판소리와 페르시아 음악 등 세계 각국의 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무대는 소리축제임을 증명했다. 특히 야외에서 펼쳐진 ‘경기전의 아침’ 등을 비롯해 지역 예술가들이 결집한 무대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한 날씨 대응은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개막 직후 주말 동안 체험행사장이 문을 닫아 방문객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고 편백나무 숲 등지에서는 갑작스런 장소 변경으로 혼란을 야기했다. 전주 동헌은 우천으로 마당이 진흙탕으로 변해 관객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쳤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공연이나 전북도립국악원 정기공연 등 외부 공연이 소리축제에 곁들여져 있어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프로그래머 영입 등 조직위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새로운 시도가 빚은 시행착오 ‘회복’ 될까 이번 소리축제는 예년과 달리 국악과 서양악의 조화가 신선한 시도로 눈에 띄었는데 아직 일반 관객에겐 어색한 조우였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례로 연출 논란으로까지 불거진 개막공연만 보더라도 전통음악과 클래식, 판소리와 오페라의 만남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구현하기엔 구성 면에서 역대 개막공연 중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국악의 협연 부분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 “지난 21년 동안 이어져온 방식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시도한 부분이 다소 부족함 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며 “올해 축제와 관련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한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유아 방아요. 어유아 방아요” 23일 오후 4시 전주 동헌. 이곳에선 화려하지 않지만 정감 있고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소리로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가 울려 퍼졌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야심차게 내세운 국창열전 완창 판소리 무대는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이 들어 맞았다. 김일구(적벽가), 김수연(수궁가), 정순임(흥보가), 신영희(춘향가), 조상현(심청가) 명창이 한옥마을에서 노장은 살아있다는 듯 한바탕 판소리를 펼쳐 귀명창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을 이뤘다. 무대 배경이 된 전주 동헌은 한옥마을 특유의 멋스러움과 함께 깊이 있는 우리 소리가 어우러져 진한 풍미 가득한 차 한잔을 마시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주 무대였으나 경계의 선을 허물려는 것처럼 이번 국창열전은 특이하게도 전주 한옥마을에서 관객들을 맞았다. 과연 관객들이 모일까. 그리고 관객들과 소리꾼은 얼마나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까 고민과 의구심이 엄습한 가운데 국창열전은 회를 거듭할수록 궁금증이 느낌표로 바뀌게 만들었다. 일단 소리의 공력은 명창들이기 때문에 의심할 나위가 없었다. 다만 고령인 명창들이 많았기에 무대를 열기 전에 판소리 아카데미로 예열을 하고 본격적인 소리판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국창열전의 대미를 장식한 조상현 명창의 심청가는 주말 한낮의 가을 정취와 절묘하게 합을 이뤘다. 조금 뜸을 들이는 것마냥 제자의 무대가 진행된 뒤 모습을 드러낸 그는 재담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한시도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했다. 조상현 명창은 “옛날엔 극장이 없으니까 동헌처럼 방안에서 소리를 했다”며 “꽃도 잎도 떨어지고 가지만 남은 몸이지만 소리는 곰삭아야 맛이다”고 말했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전통의 원형을 오롯이 담아낸 국창열전이 소리축제의 근간이 되는 대표 전통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미술관과 지역이 하나 돼 교류와 소통으로 예술세계의 지평을 넓힌다.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0월 6일까지 어린이들의 맑고 순수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하는 ‘얘들아, 그림과 노~올자 동상골 어린이 그림잔치’를 열고 있다. 전시 오프닝 27일 오후 3시. 이번 전시는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17명의 동상골 아이들이 담아낸 작품을 한데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술관에서는 전문 강사를 파견하고 현장 교육을 진행했으며 아이들이 담아낸 작품에는 자유롭고 독창적이면서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인다. 연석산우송미술관 관계자는 “벽면에는 개인별 작품이 전시됐고 전시장 가운데 협동의 의미로 탑처럼 쌓아 올린 사각 골판지 상자 표면에 어린이의 미래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다음 달 25일까지‘전라북도 예술·관광상(이하 예술·관광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3년 이상 전북에 거주 중인 예술인, 업계 종사자 및 단체 등에 대해 총 15건을 선정해 수상되는 예술·관광상에는 문화예술 및 관광분야의 단체·지자체·기관과 공고일 기준 20세 이상 개인이 수상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으며, 전문가 심사와 공적심사 등 두 차례의 심사를 거쳐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기획정책팀(063-230-7412)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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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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