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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마이크 전북권 공연 '팡파르'

"다양한 지역•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 어르신 공연팀의 한 단계 발전된 실버 예술가로의 도약을 기대합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이 오는 25, 28, 29일에 '2022 문화가 있는 날 실버 마이크 전북권 Jeolla 멋―眞' 공연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전북권 주관단체로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5000만 원을 확보했다. 경험과 연륜 있는 어르신 공연팀을 통해 전라북도의 참된 멋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긴 사업이다. 올해 '2022 문화가 있는 날 실버 마이크 전북권 Jeolla 멋―眞'은 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전라북도 20여 개의 장소에서 총 100여 회의 공연을 펼친다. 실버 마이크 전북권은 Jeolla 멋―眞은 지난 12일 공연팀의 발대식을 마쳤다. 25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25일에는 오후 5시 전주 세병호, 28일에는 오후 3시 고창읍성, 29일에는 오후 3시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진행한다. 버스킹 형태의 공연으로 야외에서 진행하는 만큼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다. 악기 연주부터 노래, 마술,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공연을 관람하고 인증 사진을 필수 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인증 사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재단 문화사업팀 전화(063-230-7454)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4 17:28

전주시립극단, 27일까지 '봄날' 앙코르 공연

전주시립극단이 27일까지 덕진예술회관에서 122회 정기공연 ‘봄날’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시립극단은 지난 4월 5일부터 9일까지 펼쳐졌던 ‘봄날’ 공연에 시민, 도민, 관광객 할 것 없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것에 보답하기 위해 앙코르 공연을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공연은 아직도 코로나19로 생업의 한계에 부딪혀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봄날'이 찾아오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공연은 배 곪던 시절의 나른한 봄날을 배경으로 한다. 인색한 권력자 아버지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치는 자식에 지팡이를 휘두르며 논과 밭으로 내몬다. 그러고는 “봄날은 짧다”고 외친다. 어머니처럼 자상한 장남, 천식을 앓는 병약한 막내, 아버지로부터 혹사를 당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다섯 명의 자식들이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어렵게 생을 영위한다. 차디찬 겨울이 삶의 갈등을 보여 주고, 따스한 봄이 다시금 화해를 빚어나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봄날’은 우리 민족의 삶을 한 폭의 산수화처럼 담아낸 국내 희곡 중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작품이다. ‘봄날’의 극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주 출신’의 이강백 작가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전주에서 선보이는 공연으로 최기우 작가, 김도수 시인의 사투리 번역이 돋보이는 공연이다. 공연에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음악까지 더해져 한국적 연극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봄날’에서는 가부장적인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늙음과 젊음, 죽음과 생명 같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우리 삶의 갈등을 겨울과 봄이 빚어 나갈 화해를 비유해 보여 준다. 이병옥, 최균, 소종호, 신유철, 안대원, 정준모, 최욱로, 홍자연 등이 출연해 열연할 예정이다. 전주시립극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단절된 전주 시민의 문화 향유와 더불어 문화 치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연극이다.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과 생활에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전석 10000원으로 나루컬쳐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4 17:28

"그 이름 빛나는 전주여고"...13회 영란전 개최

“기린봉 푸른 줄기, 뻗어간 터에. 역사도 찬란하다. 빛나는 전당. 진리로 다짐한 뜻 높이 받들어. 스승님 사랑으로 갈고닦아서. 우러러, 슬기롭게 솟아오르니. 아 - 아 - 아 - 그 이름 빛나는 전주여고. 그 이름 빛나는 전주여고.”(전주여고 교가 1절)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작가들의 모임, ‘영란회’가 4년 만에 다시 모였다.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전시를 취소할 수밖에 없어 4년 만에 개최하는 제13회 영란전이 오는 27일까지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제13회 영란전은 이경자 회장 외 2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주,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서양화부터 수채화, 한국화, 한지조형, 조소, 공예, 파스텔화, 테피스트리, 크로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에 영란전에서는 폭넓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작가들로, 29회 졸업생부터 61회 졸업생까지 함께 했다. 선후배의 따스한 정을 나누며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더욱 뜻깊다. 또 영란회 창립전부터 2018년에 열린 영란전에 함께한 고 박남재 은사가 지난 2020년 12월 작고하고 맞이하는 첫 전시라 의미가 있다. 이에 영란회 소속 작가들은 입을 모아 “은사님의 작업에 대한 경의와 제자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며, 감사와 조의를 표하고 더욱 성장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경자 회장은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세계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 무척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며 “더 많은 사회 속에서 빛을 비추는 작가로 길이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4 17:28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은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저녁 7시 30분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기획공연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를 개최한다.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는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예술성, 대중성, 동시대성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적 노선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형식의 공연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너나들이’라는 단어를 통해 무형유산 공연이 보다 많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1월까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로 대중과 마주할 예정이다. 첫 공연은 오는 25일이다. 한국방송공사(KBS) <트롯 전국체전 TOP 4>에 오른 국악인 겸 가수인 신승태, 매일방송(MBN) <보이스 퀸>에 출연해 ‘트롯 퀸’이라는 애칭을 얻은 가수 겸 국악인 이미리, 한국 대표 재즈 그룹 ‘프렐류드’의 베이스 연주자인 최진배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6월 29일에는 혜원, 민희로 이뤄진 여성 2인조 그룹 해파리(HAEPAARY), 7월 28일에는 해금 연주가 강은일의 강은일 해금플러스, 8월 31일에는 그룹 원초적 음악집단 이드, 9월 28일에는 국악 창작그룹 뮤르(MuRR), 10월 26일에는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과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이 결성한 첼로 가야금의 공연이 진행된다. 11월 30일에 열리는 이정표 밴드의 경성살롱 공연으로 ‘21세기 무형유산 너나들이’의 막을 내린다. 1923년부터 1940년의 시대를 풍미했던 유행가를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이정표가 재해석해 그 시기 전통의 아름다움을 복원하고 현대성을 갖춘 새로운 노래로 재탄생한다. 이번 무대는 복원과 재해석,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 공연이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네이버 NOW, 네이버TV 국립무형유산원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공연 관람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3 17:38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또 다른 사람 피카소 - 2

아무튼 피카소가 젊은 날 무명 시절에 청운의 꿈을 안고 파리에 왔으나 그 어느 누구도 그를 알아 반겨줄 리 없었다. 비를 피해 뛰어들어 간 화랑에서 그는 저 비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들고 있던 그림을 맡아달라고 사정을 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한 75살쯤의 그가 끄적거린 그림 하나가 2500불 정도의 시장성을 가졌고 그의 전문 화상인 칸바일러는 그의 그림 한 장을 100만 불에 팔기도 했다. 그는 그런 일들에 대하여 “무슨 복권에 당첨된 것 같아. 사람이 일생에 한 번은 복권에 당첨될 수도 있어. 그런데 칸바일러는 매일같이 당첨되는 것처럼 내 그림을 판단 말이야. 가격은 10만 불이든, 100만 불이든 문제가 아니지. 우리가 하루에 50번씩 식사를 할 수는 없거든, 얼마에 팔리거나 그것은 마찬가지지”라고 말하고는 있으나 내심은 자신의 그림이 비싼 값에 팔린다는 것에 대해서, 또는 세계의 유명 미술관에서 앞을 다투어 자신의 그림을 구입해 가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부심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그에게는 묘한 버릇이 있었다. “사인 sign 따위는 필요하지 않지. 왜냐하면 그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알고 있으니까.”라는 자신만만, 어쩌면 건방진 말들을 마구 내뱉었다. 그는 그림이든 판화든 간에 사인을 하지 않고 나중에 자신의 그림을 들고 오는 사람들에게 뒤늦은 사인을 해 주고는 그 대가로 일금 일만 불을 사례로 받는 철면피함도 보여 준다. 어느 날 화상 피에르 마티스가 그의 초기 작품을 들고 그의 사인을 받으러 왔다. 사인이 있어야 그 그림을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그림은 피카소 자신이 친구 마티스에게 선물했던 것인데, 피에르 마티스는 앙리 마티스의 아들이 아닌가. 그러나 돈을 준비하지 않고 자기의 아버지와의 관계만 믿고 찾아온 피에르 마티스가 피카소의 사인을 못 받고 돌아갔음은 물론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23 17:37

'한지 물결' 일렁이는 흑석골...전주천년한지관 개관

“전통한지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갈 전주천년한지관. 전통한지의 역사적•기술적•학술적 접근으로 한지를 바로 알 수 있는 공유의 장을 실현합니다. 전통한지의 가치를 새로이 하고 한지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전통한지의 세계화를 이끌 전통한지 생산시설 ‘전주천년한지관’이 문을 열었다. 23일 전주천년한지관 개관식을 열고 전통한지 계승과 보전,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서 국내 최대 한지 제조 시설을 보유한 한지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관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전주한지장, 전통한지 생산시설 자문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전통한지 제조•생산의 맥을 이어온 흑석골 일원에 조성된 전통한지 제조 시설인 ‘전주천년한지관’의 개관을 축하했다. 이날 개관식에서는 사물놀이, 제막식, 전주천년한지관 조성 경과보고, 환영사 및 축사, 한지 찢기, 전주천년한지관 둘러보기 등을 진행했다. 전주천년한지관은 질 좋은 한지를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지 원형을 학습, 체험할 수 있는 한지복합문화공간이다. 총 83억 원이 투입돼 2년여간의 공사 끝에 건축 면적 1,216㎡, 연면적 874㎡,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건물 1층에는 초지방, 도침방, 건조장, 한지 저장고 등 전통방식의 한지를 제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건물 2층에는 전시관, 사무실, 회의실 등 문화•사무공간이 마련돼 있다.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향후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교육, 한지 원료 보급사업, 한지제조기술 책자 발간 등 전통한지 계승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생활 한지예술, 한지조형 전시기획, 기업연계 협업 등 전주한지 대중화를 위한 사업도 추진될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한지는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 등으로부터 그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뛰어나다”면서 “전주천년한지관이 전주한지의 원형을 보존•복원하여 역사성이 살아있는 고품질 한지를 생산하는 거점공간이자 한지의 세계화를 이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태 원장은 “한지는 전주의 정신이자 전통문화자원”이라며 “전통적인 재료와 방식으로 최상품의 전주한지를 복원하고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운영해 나가겠다. 전국을 넘어 세계에 우리의 우수한 종이, 한지를 알리는 메카의 역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천년한지관의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월요일은 휴무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앞서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한지 원료 닥나무 수매사업, 전주한지장 지정, 고종황제와 바티칸 교황간 친서 복본 전달,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5.23 17:35

문화통신사 협동조합, '청춘 마이크' 발대식 개최

사회적기업 문화통신사 협동조합(대표 김지훈)이 지난 18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청춘 마이크-화무십일홍’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은 ‘청춘 마이크-화무십일홍’에 선정된 22개의 팀 소속 청년 예술가가 참여한 가운데 위촉장 수여, 사업운영 안내, 워크숍 순서로 진행했다. 문화통신사 협동조합은 현재 사회적 현상과 문제를 청년 예술가의 다양한 예술 감각과 공감적 요소로 창작예술 활동을 연계하고 사회적 유대를 만드는 등 새로운 예술적 실험에 도전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전라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통신사 협동조합의 최락민 팀장은 “청춘 마이크 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때 받은 마음의 상처를 ‘청춘 마이크-화무십일홍’으로 치유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년 예술가들에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사람이 남는 사업, 전문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춘 마이크-화무십일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사회적 기업 문화통신사 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중 하나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5.22 17:11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관광본부 설립 1주년 "내실 다졌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 관광본부는 설립 1년을 기념해 보도자료를 통해 “재단은 전북 관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전북이 나아가야 할 관광의 새로운 역할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은 3기 운영 출범과 함께 문화와 관광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와 관광 플랫폼’이라는 경영 비전을 내걸었다. 지난해 본부별 책임경영 및 성과 창출, 미래 조직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위해 3본부(경영, 문화에술, 관광) 체제에 돌입했다. 이중 관광본부는 설립 1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공식 자료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관광본부는 일 년 동안의 성과와 개선점을 살펴 지역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는 강소 조직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계기를 갖고자 한다. △전북관광 중ㆍ단기 비전체계 정립 재단은 3본부 체제 개편 전 관광 부문에 대한 체계적인 경영목표, 비전체계가 빈약했다. 이에 관광본부 출범 이후 전북관광 컨트롤 타워 역할 수행, 대한민국 5대 관광도시 진입, 전북관광 10대 거점 육성 및 명소화, 세계 50대 마이스(MICE) 개최도시 진입 등 4대 중ㆍ단기 핵심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목표 달성을 위해 4대 전략 및 12대 핵심 과제를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관광 전담기구 최대 국비 공모사업 선정 관광본부는 출범과 동시에 2022년 사업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15개 광역 관광 전담기구(RTO) 중 최대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1년 하반기터 총 4개 국비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5년, 100억), 쇼핑관광 활성화(4년, 50억), 지역 마이스 활성화(매년 약 2억), K 컨벤선 육성ㆍ지원 사업(0.6억)에 최종 선정되면서 약 152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마이스(MICE) 사업 활성화 기반 구축 관광본부는 본부 개편 후 척박한 전북 마이스(MICE) 환경에 신규 사업 발굴과 체계 정비 등을 통해 마이스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이스(MICE)는 기업 회의, 포상 관광, 국제회의, 전시 박람회 등과 같은 이벤트의 영문 약자다. 국제회의, 전시회, 박람회 등을 통해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광본부는 2021년 7월 광역시ㆍ도 마이스 전담기구인 전북 마이스 뷰로를 신설했다. 매년 국비 확보가 가능한 조직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 코리아 마이스 얼라이언스, 한국마이스협회,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 등 정회원 가입을 통해 전북 마이스 유치 기반도 다졌다. 이밖에도 지역과 상생하는 마이스 협력 체계를 위해 도내 대학생, 취업준비생,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 교육-인턴-취업의 선순환 모델 구축하고 지역 마이스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도내 마이스 행사 유치에도 전념을 다하고 있다. 또 관광본부는 △ESG 관광사업 선도 △초광역 관광협력 네트워크 구축 △2022 국제 지속가능 관광위원회(GSTC) 국제 콘퍼런스 유치 등 1년 동안 수많은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 1년 동안의 성과도 있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 개선이 필요한 점도 다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최근 3개월 간 ‘작년 동 기간 대비 지역별 외지인 방문자 수 증가율’을 보면 전라북도가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치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든 급속한 환경 변화의 시기와 맞물렸음에도 상위권에 있는 것으로 보아 전북 관광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이에 반해 전국 15개 광역 관광 전담기구, 12개 광역 컨벤션 뷰로 중 전담인력과 예산은 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본부는 “전담인력과 예산이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국내 15개 RTO 중 최대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금년 하반기 개소를 앞둔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한옥마을 연계 쇼핑관광 활성화 사업 및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아시아ㆍ태평양 콘퍼런스 등 재단 관광본부가 실행해야 할 굵직한 단위 사업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5.22 17:10

"첫 새김" 작가 4인의 회화, 판화 작품 '한자리'

서학동사진미술관(대표 이일순)이 오는 6월 5일까지 김수진, 김영란, 박마리아, 최만식 작가의 4인전 ‘새김’을 연다. 이일순 대표는 재미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회화와 판화를 동시에 전시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전시를 위해 학창시절부터 배워서 나름대로 회화, 판화 모두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했다. 관람객에게 회화, 판화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작가들에 연관 있는 주제가 담긴 작품을 요청했다. 작가 4인은 연관 있는 주제, 동일한 그림 등 회화, 판화를 비교해서 볼 수 있도록 작품을 만들었다. 실제 작가 4인은 판화 작업 당시 각자 다른 기법을 쓰기도 하고, 같은 기법을 쓰기도 했다. 비슷하고 동일한 기법을 사용했음에도 모두 다른 기법을 사용한 듯 저마다의 색깔이 뚜렷하다. 김수진 작가의 특징은 ‘컬러풀’이다. 회화, 판화 작품 모두 같은 내용, 같은 주제, 같은 그림이지만 다른 작가들의 회화, 판화 작품과 비교했을 때 색이 화려하다. 소멸 목판화 기법으로 판화를 작업했다. 김영란 작가의 특징은 ‘노련함’이다. 판 하나로 작업했지만 복잡하고 계획적인 작업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 판 하나로 찍고, 깎고, 또 찍고, 깎고 반복의 시간을 보낸 작품이다. 역시 소멸 목판화 기법으로 판화를 완성했다. 박마리아 작가의 특징은 ‘상큼함’이다. 밝음의 상큼함보다는 통통 튀는 상큼함이 돋보인다. 회화 작품은 색도 다양하고 통통 튀는 작품 세계가 담겨 있다. 드라이 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전시하고 있다. 최만식 작가의 특징은 ‘현실감’이다. 지구가 더워지고 있고, 빙하가 녹고 있고, 북극곰과 남극 펭귄이 살기 힘든 지금을 작품에 담았다.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하다.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일순 대표는 “회화, 판화 모두 각자의 세계가 있기 때문에 연결해서 보면 더 재미있다. 작품성도 드러나고 우리가 감상할 포인트도 많아진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본 그림이 다음에 또 보면 과거에 봤던 그림이 생각나면서 연결되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동사진미술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30분 작가와의 대화를 열고 관람객과 작가가 만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22 17:09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전통춤을 아는가

지난 30일 전라북도 전주에 춤과 관련된 모든 상상이 가능한 춤 놀이터 문화공간 ‘금파아트센터’가 개관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7호 한량무 보유자인 故 금파 김조균, 전북무용협회장을 역임한 故 김숙의 딸이자 금파아트센터 창립자인 애니킴 이사장은 “춤의 학문적 가치와 사회적 중요성을 높이고 그 실천의 장을 이끌기 위해 금파아트센터를 마련했다”라 말했다. 또한, 실험적인 춤 작업뿐 아니라 전통 수용과 현대적 변용을 통해 확장하고 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침체하였던 전통예술계로서는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쁜 마음에 전통춤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논해보자. 우리나라의 노래와 춤은 지방마다 다르며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생태환경에 따른 삶의 적응방식이나 민속문화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 지역인 전라도는 소리에 강점이 있다. 특히 판소리는 선조 대대로 명창이 많았으며 이를 애창하며 배우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리고 지리적으로 마한과 백제로 이어지면서 풍요로운 농경문화와 다양한 농경민속, 민간춤들이 만들어졌고 각 지역마다 농악, 여성적인 소리춤들이 발달하여 존재감이 특별했다. 전라도의 춤에는 여성춤, 손짓춤 같은 특성을 나타내는 선의 아름다움이 존재했고 춤에 따른 배경음악이 뛰어난 강점도 가지고 있다. 반면 경상도의 춤은 수직·수평적이다. 평면적·동적인 춤이 발달했고 마당춤과 방안춤 등 복합적인 전승이 이루어져 흥겹고 여흥적인 춤의 특성이 나타났다. 이러한 각 전라도와 경상도의 독특한 지역적 특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는 전라도요, 춤은 경상도”라는 담론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담론은 선입감이란 공론을 만들었고 전라도는 마치 춤이 부족하다는 감성으로 표현됐다. 담론의 사유를 논하자면 그것은 호남의 뛰어난 소리와 기악선율문화 때문에 상대적으로 춤이 저평가된 것이 아니었을까? 더불어 논하자면 경상도의 춤이 발달하게 된 원인에는 지역 향토춤과 탈놀이 그리고 기방문화가 있었다. 그중 큰 획을 긋고 있는 기방춤은 과거 영남지역에 호남 출신이거나 호남에서 춤을 배웠던 예인들이 권번에서 춤을 지도했었고, 6.25 한국전쟁 당시에는 호남에서 피난 온 많은 예술가들이 영남의 각 지역에서 호남춤을 전파해 현재까지 그 영향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유추해 볼 때 “소리는 전라도요, 춤은 경상도”라는 담론은 무의미하지 않을까? 우리 한민족은 오랜 세월을 지내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창출하고 호, 영남의 특색있는 색깔로 화합을 이끈 민족이다. 소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춤, 기악, 기예, 연희 등 지역의 특화된 장점을 근거로 다양한 예술을 보존하고 이어가며 발전시켜 왔다. 특화된 지역의 예술적 장점을 담론으로 표현하며 보존의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부분은 충분히 논의될 수 있지만 공통된 생태문화권을 형성하면서 함께 이루어진 주체를 분류하여 지역 나눔을 가져야만 하는가 의문을 가져본다. 물론 특화된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켜 더 나은 결과물을 찾기 위한 연구의 방편임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명제가 굳어진다면 연구의 시발점조차 잃게 되는 두려움을 안게 될 것이다. 이제 “소리는 전라도요, 춤은 경상도”라는 고정관념은 뒤로하고 지역의 특화된 예술은 장점으로 품으며 또 다른 서로의 장, 단점을 찾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비로소 통합적인 시각과 미시적인 관점, 정교한 논리를 준비하며 전통춤을 알릴 시기가 다시 도래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19 16:47

<금요수필>그립다는 것

초등학교 2학년 싱그러운 어느 봄날이었다. 엄마는 나를 두고 세상을 떠나시어 엄머에 대한 동경은 끝이 없다. 엄마의 체온을 그리워하며 밤마다 눈물로 베개를 적시며 잠이 들곤 했었다. 엄마가 병석에 누워계실 때 나는 죽음이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다. 철없는 나는 보랏빛 자운영 꽃이 활짝 핀 논바닥에서 친구 설자와 뒹굴며 놀았다. 그러다가 앓아누워 계신 어머니 곁에서 책을 펴놓고 글자를 물어보곤 했다. 엄마는 아프면서도 글을 가르쳐 주시곤 했었는데 며칠 뒤 엄마가 돌아가셨다. 오남매를 두고 생의 끈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엄마는 익산군 용안면 임씨 가문에서 만석군 집의 딸로 태어나셨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호열자로 온가족이 생명을 잃었다. 그 후 어머니는 양반이라는 이유로 우리집으로 시집을 오게 된 것이다. 엄마니는 부엌일을 잘못하시어 옆집 사는 할머니가 일을 돌봐주셨다. 나는 그 할머니만 보면 좋아했다. 할머니는 어머니에 대한 세세한 것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할머니한테 가면 그리운 엄마이야기를 실컷 들을 수 있었다.그래서 자주 놀러갔다. 어머니의 유품으로 화려한 함속에 보물들이 들어있었다. 빨강색 공단에 수놓은 수저집도 있고, 여러 가지 물건들도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인지 요즘도 한옥마을에 가면 고풍스런 물건들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끌린다. 어디서 많이 보던 물건같이 느껴진다. 친구네 집에 갔을 때 친구엄마가 칭찬해 주며,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부러웠다. 그러면서 속으로 무던히도 슬펐다. 내 유년시절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친 나날들이었다. 나도 모르게 하늘을 자주 바라보았다. 낮부터 떠있는 낮달도보고 상현달, 하현달과 쟁반같이 둥근 보름달도 보았다. 시골 밤하늘의 별들은 검은빛 우단에 보석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나는 별과 달을 보며 혼자서 달노래를 가만가만 불러보기도 했다. 산새소리 대나무들이 서로 부딪치는 밤바람소리, 봄이 되면 뻐꾸기 소리, 논에서 들려오는 뜸부기 소리, 5월이면 노란빛 옷을 입은 꾀꼬리가 깨죽나무에서 우리 집을 보며 노래했다. 참 듣기 좋은 소리였다. 나는 수다스럽게 말하는 것을 싫어했다. 세월이 흘러 소녀가 되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잘 나가지 않았다. 내가 자라는 동안 언니들은 한 명씩 시집을 갔다. 나는 마음이 더욱 외롭고 허전했다. 나를 두고 결혼한 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지금에야 짐작해본다. 세월이 흘러 형부가 회갑이 될 무렵이었다. 어느 날 갑자기 형부께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내 마음이 몹시 슬펐다. 의지했던 형부께서 떠나신 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결혼하여 약국을 하던 언니네 딸도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줄초상을 겪었던 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소종숙 수필가는 전북 익산 출생으로 ‘대한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한국 가곡사랑회 창작가요제 ‘박꽃’ 작사, ‘삶의 자리를 보다’ 들을 공동 출간한 경력이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5.19 16:46

고보연 "삶은 다시 이어지고"

고보연 작가는 오는 7월 1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서 폐천을 이용한 설치전 ‘삶은 다시 이어지고’를 연다. 고보연 작가는 버려지는 것을 다시 바라보는 재생과 치유의 작가라 불린다. 평소에도 마시고 버려지는 수천 개의 티백, 아이의 기저귀 천, 신문지, 간행물 등을 활용해 작업한다. 이번 전시 역시 원피스, 외투 등 버려지는 옷과 원단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 천을 기부받아 작업했다. 전시를 통해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쉽게 버렸던 모든 것들에 대한 성찰을 가져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새로운 재료를 구입해서 작업하기보다는 기부받기도 하고 일상용품이 쓰레기가 되고 작가에게 와서 하나의 작품으로 창작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지상 5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거대한 작품이다. 작품명은 ‘땋기_그 연대의 힘’이다. 멀리서 보면 크고 긴 밧줄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밧줄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입고 버린 복합섬유의 옷,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폐의류, 재고 상품으로 상품성을 잃어 소각 폐기 처분해야 하는 의류까지 하나로 묶었다. 엘리베이터, 계단을 오르내리면서까지도 볼 수 있도록 크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다시봄 건물 3층에 마련된 새활용 기획 전시장에서도 고보연 작가의 작품 전시가 한창이다. 버려진 현수막을 엮은 작품부터 탯줄, 여성의 가슴, 머리카락 등을 연상케 하는 작품까지 모두 모여 있다. 원단을 쭉쭉 잘라 서로 연결하고, 자르고 붙이고, 종이를 물에 불리고 분쇄하고 종이죽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와 실험 끝에 나온 작품으로 가득하다. 전시장 한쪽에는 작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작은 부스도 설치했다. 지상 5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거대한 작품 ‘땋기_그 연대의 힘’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천을 머리 땋듯이 세 가닥을 잡고 원하는 길이만큼 땋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고보연 작가는 “잇는 과정에서 드는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이 다시 치유되고 다시 이어가길 원했다. 우리의 삶이 지속하려면 일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산업에서 오는 욕망과 소비에 대한 새로운 성찰, 실천이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군산 출신인 고보연 작가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고, 100여 회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5.19 16:45

제16회《바다문학상》 대상에 박찬희씨 ‘보리굴비’

제16회 바다문학상 대상에 박찬희 씨의 시 ‘보리굴비’가 선정됐다. 본상에는 김원순 씨의 수필‘화두話頭, 혹등고래가 풀다’가 뽑혔다. 전북지역에 거주하고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를 찾아 수여하는 찾아주는 상은 김철규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전북일보사와 (주)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전북일보 윤석정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공모결과 총 424명이 1176편을 응모했다. 시 부문에 328명이 984편, 수필부문에 96명이 192편을 지원했다. 이번 바다문학상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 문효치·소재호·김영 시인, 수필 부문 김경희·공숙자 수필가가 참여했다. 바다문학상 대상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원, 순금 10돈이 수여된다.‘본상’에는 전북일보사 회장과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해운 대표이사 공동시상으로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찾아드리는상’에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해양문학 발전 공로자 김철규 시인은 “저녁노을에 무지개를 보는 감정으로 미천한 저에게 그토록 의미 있는 바다 문학상이 주어진다는 소식에 소년처럼 가슴이 뛰었다”면서 “인생의 마무리 과정에서 영광을 한아름 안은 기분으로 문학 광장에서 삶의 철학과 심오한 예술혼으로 사시는 선배님들의 뜨거운 배려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고향은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야미도로 어릴 적부터 바다를 밭이랑처럼 일구며 살았는데 해풍과 파도와 갈매기는 저에게 삶의 투지를 심어주었고 때로는 고독을 노래하는 문학의 낱말들을 모아 주었다”면서 “앞으로 건강이 허용하는 날까지 굴하지 않는 의지로 창작의 길에 무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상은 6월 16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5.19 16:45

"예순 넘어 도전"...이희숙 작가 '꽃파리' 출간

이희숙 작가가 예순 넘어 그림동화책 <꽃파리>(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은 똥파리와 사철나무 이야기를 통해 자신감이 떨어진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힘을 주는 책이다. '꽃'을 피운 '똥파리'를 줄여 <꽃파리>다. 책에 등장하는 똥파리는 ‘똥파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냄새난다며 주변 곤충, 식물에게 사랑받지 못했다. 사철나무는 본인도 예쁜 빨간 열매를 맺는 꿈을 꾸듯 똥파리에게도 자기만의 꿈을 가지고 노력해 보라는 이야기를 한다. 사철나무가 꿈을 이루기 위해 밤에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낮에는 햇볕에 이파리를 더욱 푸르게 물들이고, 비 오는 날에는 시원하게 샤워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본 똥파리도 노력하기 시작한다. 노력 끝에 똥파리도 꿈을 이루게 된다. 이희숙 작가는 책을 통해 어린이도 똥파리, 사철나무처럼 꿈을 꾸며 꾸준히 다양한 노력의 즐거움을 알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 준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셀 수 없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꾸준함이 필수지만 이 순간도 잠깐, 곧 꿈이 이루어진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그는 “60 넘은 사람이 세상에 동화책을 막상 내놓고 보니 마치 아들ㆍ딸 직장에 보낼 때처럼 기쁘기도 하지만 ‘잘할 수 있을까?’ 염려했던 시간이 떠오른다”며 “힘든 시기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서로에 대한 챙김과 희망을 잃지 않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희숙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35년 동안 함께 울고 웃던 학생들 곁을 떠나 창작의 설렘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대표 동화로는 2019년 한국여성 문학대전 효 부문에서 수상한 동화 부문 최우수상 작품인 <할머니의 검은 봉지>와 효자 장개남의 이야기 <효자동 도담이> 공저가 있으며, 동화창작연구소에서 <쇠백로 푸름이> 외 11권의 문집을 엮었다. 현재 전북아동문학회, 동화창작연구소 동화마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18 17:4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작가 - 존재의 구멍, 찬란함의 무늬

찬란한 것은 짧다. 맹렬한 녹음이 도착했다. 왜 살아야 하는가? 근본적인 몇 다발의 의문이 빛 그물에 걸린다. 척박한 대지 음울한 하늘, 지상의 꽃들을 찬양하려면 지구의 감각에 기댈 수밖에 없다. 청소년은 백인백색의 세계와 맞닥뜨릴 때 성장한다. 학교와 집, 학원이라는 제한된 환경에서는 타자와 사회에 대한 탐구심이 깊어질 수 없다. 필자를 충격에 빠뜨린, 청소년 소설 <합체>와 <맨홀>은 그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박지리는 작가 수업을 받아본 적 없는, 문학판과 교류 없이 글만 썼다. 스물다섯에 첫 작품 <합체>를, 서른한 살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을 끝으로 2016년 세상을 떠났다. <합체>의 주인공은 키 작은 고3 쌍둥이 합과 체다. 체가 계도사를 만나 키 크는 비법을 전수받고 323일 동안 수련을 위해 계룡산 형제 동굴을 찾아간다. 계도사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동굴 알게 돼 도중(화나서)에 돌아오지만 결국은 개학날 교복 바지가 현격하게 줄어들어 있다. 계도사가 아닌 난쟁이 아버지가 성장 비법을 가르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의 탄력도란다. 실수로 잘못 쏜 공이 땅에 떨어지더라도 그대로 깨지지 않고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힘” “쇠공이나 유리공 같은 건 아무리 강하고 예뻐도 좋은 공이 될 수 없지. 다시 튀어 오르지 않고 땅에 박히거나 깨져 버리니까”(<합체>65쪽) 진정한 비법을 듣고도 여전히 주인공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큰 공’을 쏘고 싶어 한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는 난쟁이라는 ‘도시 빈민’ 상징을 통해 사회 현실을 고발했다. 반면 <합체>의 난쟁이 아버지는 ‘튀어 오르는 공’의 비유를 통해 쪼그라든 우리에게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성장 메시지’를 전한다. <맨홀>은 막을 수 없는 ‘존재의 구멍’을 탐구한다. <합체>가 코믹하다면 <맨홀>은 ‘살인을 저지른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어둡고 무겁다. 또 <합체>가 장르의 혼합을 꾀한다면 <맨홀>은 ‘의식흐름기법‘으로 맨홀을 추적해 나간다.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누나와 함께 헤매다 수상한 맨홀 안으로 들어가 안식을 느낀다. 뚜껑을 처음 연 날 주인공은 악몽을 꾼다. “머리에서부터 몸통 다리까지 내 몸은 점점 구멍 속으로 야금야금 먹혀 들어갔고 나는 그곳에서 빠져나오려고 필사의 힘을 다해 몸부림쳤다.(<맨홀>91쪽) 주인공은 존재의 구멍(무의식, 공허, 진실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함께 들어갔던 누나는 어른이 되어 더는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집을 떠난다. 존재의 구멍은 본질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누구도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각기 삶의 의미를 규정하면서 벗어난 것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다. 즉 <맨홀>은 우리가 벌이고 있는 연극을 까발리고 있는 셈이다. “나는 언제나 인간관계란 하나라도 틀어져 버리면 돌이킬 수 없게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다. 집에서는 학대를 당하면서 밖에서는 완전 순결무구한 것만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맨홀205>쪽) 자라온 환경이나 유년기 기억은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평생을 지배한다. 주인공은 악마 같은 아버지가 사라지면 제대로 된 삶을 찾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살인에 가담함으로써 ‘폭력의 절정’에 선 것은 본질의 구멍이며 인생의 아이러니다. 읽는 내내 내러티브의 유사성이 전혀 없지만 가정과 학교라는 제도에 의해 서서히 파괴되어 가는 청소년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헤르만 헤세를 떠올렸다. 분명 고통받았을 ‘작가적 감수성’이 돌올해서일 것이다. 헤세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은 포도주와도 같아서 삶을 견딜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하였다. 어찌하여 박지리는 서른한 살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등져버렸을까! 헤세처럼 정원을 가꾸고, 낙엽을 태우며 마법 같은 글을 지속하여 헤세처럼 85세를 살다 갈 수는 없었을까! ‘존재의 구멍’을 어쩌지 못하고 삶의 끈을 놓아버린 천재 작가 박지리의 생몰이 그리하여 너무도 안타깝다. 기명숙 시인은 목포 출신으로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로 당선됐다. 글쓰기 센터, 공무원 연수원 등에서 강의 중이며 시집으로 <몸 밖의 안부를 묻다> 가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5.18 17:44

"굿모닝, 준모닝, 출발! 전북대행진 조준모입니다!"

아침 7시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 조준모 씨가 방송 진행 20년을 맞아 그림 에세이집 <굿모닝 준모닝>(도서출판 기역)을 펴냈다. 조준모 씨는 교통방송 출퇴근 시간을 책임지는 tbn 한국교통방송 DJ다. 우울한 출근길을 행복하게 만드는 조준모 씨는 앞만 보고 달려 보니 방송 진행 20년이라는 경력을 쌓게 됐다. 그림 에세이집이지만 가볍지 않은 내용과 알차게 구성돼 있는 에세이집을 출간해 인기다. 방송을 듣는 청취자부터 에세이집을 좋아하는 독자까지 모두 좋아할 책이다. 에세이집이라고 해서 줄글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단문으로 글을 써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 단문이라 읽기도 편하고 재미도 있다. 앉은 자리에서 짧게는 10분, 길게는 30분이면 다 읽힐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조준모 씨는 어린 준모부터 지금의 조준모까지 모두 담았다. 고교 시절 여읜 가난한 농부 아버지, 길랑바레증후군을 앓게 된 이야기, 사랑하는 그녀, 보물과도 같은 두 아들 이야기까지 모두 담겨 있다. 중간중간 글뿐만 아니라 그림 일러스트를 더했다. 실제 조준모 씨와 똑 닮은 일러스트가 웃음과 감탄을 자아낸다. 조준모 씨는 “세상의 잣대로 보면 나의 작은 봉우리는 성공이나 정상이라 부르기에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나는 감히 충만한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5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2015년 언론학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우석대 미디어영상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남부시장, 한옥마을 관광활성화 현장 온라인 방송 등을 진행하며 청취자들과도 함께하고 있다. 한편 오는 21일 전주 남부시장 하늘정원에서 '굿모닝 준모닝' 방송 20주년 출판 기념회와 소담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판기념회, 사인회, 콘서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5.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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