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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문화예술행사, 신종 코로나에 ‘주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새해 활기찬 기운을 확인할 수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민들은 전국적인 위기를 잘 헤쳐 나가자는 다짐으로 2월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17일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제24대 회장에 당선된 소재호 회장은 취임식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소 회장은 당초 이달 10일 취임식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도내 문화예술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 볼 때, 2월 중에는 행사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지난 8일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았지만 예년과 같은 풍경을 보기 어려웠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맞춰 묵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한 해의 대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연날리기, 쥐불놀이, 부럼 나누기, 달집 태우기 등 전통놀이와 세시음식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올해도 정월대보름인 지난 8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임실필봉농악 정기공연과 함께 제39회 필봉정월대보름굿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 초 취소 결정을 내렸다. 국립전주박물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를 위한 활동에 동참했다. 8일 계획했던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으며 매주 토일요일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박물관으로 영화 보러 가는 날 행사를 2월 중에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주시립예술단은 2월 중에 열 계획이었던 전주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로맨틱콘서트, 전주시립국악단 제222회 정기연주회,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 및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 기념 특별공연 전주시립합창단 제138회 정기연주회 등 예술 3단의 공연을 모두 취소연기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09 19:00

전북작가회의 신임 회장, 이병초 시인 추대 “작가 윤리는 사람에 대한 이해서 출발”

이병초 신임 회장 작가의 윤리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이해이고, 거기에서 출발합니다. 임기 동안 작가들 간의 인간적 소통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다양한 행사들을 할까 합니다. 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전북작가회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이병초(57) 시인의 말이다. 전북작가회의는 지난 7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이병초 시인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정동철유강희박태건 시인이 부회장으로, 안성덕오창렬 시인을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사무처장은 김성숙 작가가 맡게됐다. 김종필 동화작가를 이어 2년간 전북작가회의를 이끌게 된 이병초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우석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공부했다. 지난 1998년 <시안>에 연작시 황방산의 달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밤비>, <살구꽃 피고>, <까치독사>를 펴냈다. 시 토끼탕으로 전북작가회의 제2회 불꽃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있는 웅지세무대에서 현대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새 집행부는 이날 기관지 <작가의 눈>과 회원 수필집 발간, 월례문학토론회,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전국작가대회 참가 등 2020년도 기본 사업을 확정했다. 또한 중장기 사업으로 <전북문학사> 발간과 작고문학인 추모 사업,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의 밤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제12회 불꽃문학상, 제10회 작가의눈 작품상, 제2회 참고운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앞서 전북작가회의는 제12회 불꽃문학상 수상자로 장은영 아동문학가, 제10회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로 문병학 시인, 제2회 참고운상 수상자로는 안도현 시인을 각각 선정한 바 있다. 전북작가회의는 1980년대 남민시와 전북민족문학인협의회의의 전통성을 계승한 단체로,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30여 명이 뜻을 모아 창립했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문학의 건강한 사회적 역할을 천명하며 전북의 예술 활동을 확산시키는 구심체 역할을 해왔다. 그간 정양 시인, 최동현 시인, 김용택 시인, 임명진 문학평론가, 이병천 소설가, 안도현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동화작가가 회장을 맡아 문학의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현재 회원 210여 명이 활동하며 전북문학의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9 16:54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에 김현조 시인 당선 “힘 모으고 마음 보태주길”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에 김현조 시인이 당선됐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지난 8일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전북시인협회 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유권자 총 195명 중 163명 참여했다. 투표율은 83.5%. 개표 결과 기호 1번 김현조 후보가 83표(득표율 50.3%) 이경아 후보 77표(득표율 46.6%), 무효 2표, 기권 1표가 나왔다. 이경아 시인의 공약도 노력해서 전북시인협회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조미애 회장을 비롯해 박철영 선관위원장님, 끝까지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6표 차이로 당선, 앞으로 3년간 전북시인협회를 이끄는 김현조 회장은 모든 유권자들께 감사 드린다. 선거는 분열이나 대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 번도 나뉘어져 본 적이 없다며 전북시인협회 발전을 위해서 힘을 모아주시고 마음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 귀를 씻고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정읍 출신으로 지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선거가 끝난 후 김 회장은 제8대 전북시인협회 감사로 이형구 시인과 이두현 시인을 선임했다. 또 그간 전북시인협회를 이끌어온 조미애 제7대 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전북시인협회장으로서 일하는 동안 함께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소회를 밝히고, 장교철 시인과 전길중 시인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장교철 시인은 제7대 사무국장을 맡아 전북시인협회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하여 봉사한 점, 전길중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제7대 편집위원장을 맡아 <시의 땅> 발간을 위해 성심을 다한 점을 감사장에 새겼다. 한편 전북시인협회는 지난 1999년 2월 창립돼 회원 화합과 권일 보호에 앞장 서 왔다. 현재 회원 25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창작품은 물론 협회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시화집 <시의 땅>을 해마다 발간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9 16:54

“한국춤으로 전북 전통문화유산 세계 곳곳에 알리고파”

김애미 이사장 한국 속의 한국이자 전통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전라북도가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가진 전통무용의 가치를 세계에 보급해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알리고 싶어요. 춤예술가인 김애미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이 전북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한량무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중국무용학계에 한국궁중무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 한량무 보유자인 금파 김조균과 전북무용협회 수장으로 전북지역 춤의 역사를 써온 김숙의 딸이다. 한국춤의 시원성과 원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유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부모의 가르침을 들으며 꿈을 키워왔다. 동양예술의 뿌리를 찾아 지난 2013년 중국 북경 유학길에 올랐고, 이듬해 중국중앙민족대학 무용학원 소수민족예술전공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스승으로 가르침을 받았던 국수호 전 국립무용단장의 조언도 김 이사장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유학 당시 중앙민족대학교에서는 김애미 이사장에게 수천년의 전통 안에 담긴 한국의 위대한 노력을 중국 무용학계에 소개해주길 요청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중국무용학계에 기호학을 활용해 무용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가 지난해 발표한 박사논문 <한국궁중무 학연화대처용무의 합설 연구>가 그 결과물이다. 한중문화의 연관성을 조명하며 한국궁중무에 담긴 정치사회적 현상과 의미분석에 집중했다. 2018년부터 중국에서 한량무를 알리는 수업을 진행했어요. 세계에 전북을 소개하고 전주의 춤을 자랑할 수 있는 시간이었죠. 그들은 귀를 기울여 한국의 전통을 동경하고 선망의 마음으로 한국의 춤을 배워요. 그럴 때마다 우리의 전통예술이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생각에 행복했어요. 김 이사장은 새해 목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창작무용을 통해 40년 춤 인생을 돌아보는 발표회를 생각하고 있다. 전북에서 무용과 음악 등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공연예술이 생명력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북, 그리고 전주는 한국에서 가장 전통적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전주만큼 남녀노소 모두가 전통예술에 열정을 가지는 곳이 없어요. 우리 춤과 소리가 끊이지 않는 전용극장을 지으면 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존중하고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요. 전통예술을 통해 전주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09 16:54

전북도민 ‘문화예술 향유 활동’ 늘었다

전북도민이 지난 1년간 영화, 대중음악연예, 전통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관람률 또한 고루 증가해 문화예술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등 국가승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전국 17개 시도의 만15세 이상 국민 1만10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9일부터 11월 14일까지 조사한 내용이다. 전북지역의 표본수는 475명이다. 지난 1년간 국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8%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비해 0.3%p가, 2016년에 비해 3.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6년 62.4%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을 보였던 전북지역 또한 2018년 65.6%로 상승의 기류를 타고 2019년 74.2%로 1년 새 9%p에 달하는 큰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도 2018년 5.6회에서 2019년 6.3회로 전년 대비 1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지역에서는 2018년 4.5회에서 2019년 5.9회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의 분야별 관람률은 전 분야에서 고루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대중음악연예(23.3%)와 영화(77%) 분야에서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전북도민들도 영화와 대중음악연예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사 결과 영화(69.2%)와 대중음악연예(19.3%%) 분야에서 높은 관람률을 기록한 것. 전년과 비교해 영화는 62.9%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가장 높은 관람률을 유지했으며 대중음악연예는 5.8%에서 13%가 넘는 증가폭을 보여 그 뒤를 이었다. 더불어 전통예술(11.7%), 뮤지컬(8.1%), 연극(7.2%), 미술 전시회(6.9%) 분야를 통한 문화예술 향유도 이어졌다. 특히 전통예술 분야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수치인 10.3%보다 1.4%p 높은 관람률을 기록했다. 읍면지역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71.4%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에 비해 5.7%p 상승했지만 전년도보다 0.3%p 감소한 수치다.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격차는 2016년 15.5%, 2018년 13.5%, 2019년 12.7%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문화정책과 담당자는 전반적인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과 관람횟수가 꾸준하게 증가해 문화향유가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지역간 문화향유 격차가 대폭 완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1년 통계청의 승인을 받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전 문화향수실태조사)는 지난해부터 조사주기가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문화셈터 홈페이지(stat.mcst.go.kr) 및 문화예술정보시스템(policydb.kcti.re.kr)에 공개한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06 17:39

2020 늘어나는 예술인 복지혜택, 찾고 받고 누리세요

올해 예술인의 창작활동과 생활안정을 위한 복지 혜택이 늘어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인 복지를 위한 총 지원 규모를 지난해 400억 원에서 올해 710억 원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관련 제도를 정비해 예술인들이 더욱 쉽게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폭넓은 안전망도 마련한다. 예술인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복지 혜택을 받으려면 먼저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해야 한다. 예술활동증명은 복지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 절차로, 예술인복지법상 예술을 업으로 해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신청 자격은 문학미술사진건축음악국악무용연극영화연예만화 등 11개 예술분야에서 창작실연기술지원 및 기획 형태로 예술활동을 하는 직업 예술인이다. 최근 일정 기간 예술활동 또는 예술활동으로 얻은 수입을 증명할 수 있거나,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에 준하는 예술활동을 펼쳐왔음을 증명하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예술활동 증명에 관한 세부 기준은 각 예술분야에 따라 다르다. 예술활동증명을 받으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예술인패스 △창작준비금 지원 △예술인파견 지원 △예술인 의료비 지원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예술인 심리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전북예술인복지증진센터에 따르면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전북지역 예술인은 지난 1월 29일 기준 1739명에 이른다. 창작준비금 지원은 예술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예술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1인당 300만 원이 주어진다. 격년제로 운영되며, 원로 예술인들의 예술활동과 사회적 기여 기회도 제공한다. 올해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선정 절차를 거쳐 1만20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액은 늘지 않았지만, 수혜자는 지난해 5500명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지원 기준도 완화됐다. 소득과 재산 심사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로 축소된다. 그간 소득이 낮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부모 혹은 자녀의 재산으로 창작준비금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예술인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에 필요한 서류도 최대 12종에서 3종으로 대폭 줄어 더욱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어촌 지역예술인 가점제가 도입돼 지역 예술인 참여 기회가 넓어졌다. 지난해 창작준비금 지원을 받은 전북지역 예술인은 138명으로 전국 2.5%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015년 71명, 2016명 68명, 2017명 87명, 2018년 107명 등 수혜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오는 24일 창작준비금 지원사업을 공고하고, 오는 3월 2일부터 3월 20일까지 신청 접수할 예정이다. 신청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홈페이지(http://www.kawf.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우편 및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또한 전북예술인복지증진센터(http://www.jbaw.or.kr/)에서 회원가입서류제출 등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소득이 불규칙해 일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예술인을 위한 안전망이 강화된다. 지난해 85억 원 규모로 시범 운영했던 생활안정자금 융자를 올해부터 190억 원으로 확대한다. 주요 상품인 전월세 주택 자금 융자는 주거 부담을 고려해 상한액을 1억 원까지 높였다. 건강 증진을 위한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 대상도 늘렸다. 예술인 심리상담은 창작활동 과정에서 심리적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예술인에게 심리상담 및 심리검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 그간 예술인 450여 명이 대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800명까지 확대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연계한 전국 심리상담센터 32곳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예술 활동 중 서면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경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신고상담 창구를 통해 위반 사실을 신고하고 법률 자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간 구두계약 관행이 만연해왔던 예술계 특성상, 분쟁 발생 시 계약서 미체결로 인해 예술인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4대 중증질환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오는 3월 6일까지 신청을 접수, 최대 5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06 17:39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17) 당시대 리얼리즘시의 최고봉, 야인 김창술

잠깐 외출하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50년이 넘은 세월 동안 돌아오지 않으시는 가친의 시전집이 발간된다고 하니, 저희 못난 불효자식들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가친의 행적을 되찾지 못한 지난 시절의 불효가 높아 보이고, 무심한 세월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라며 유족들은 빛 바랜 사진 몇 장으로 그에 대한 추억을 회고하고 있다.(『김창술 시전집』에서) 야인 김창술(野人 金昌述1902-1953)은 전주 출신이다. 그는 1920년 『개벽』을 통해 「大道行」을 발표하여 등단하였고, 1920-30년도에 일제에 의한 국권침탈기에 민족해방을 위해 활약했던 시인이다. 또한 카프 회원이었으며, 1925년 『동아일보』 주최 신춘문예 「봄」이 입선되었지만, 그의 생애 동안 한 권의 시집도 출판하지 못했다. 1926년 『熱光』이라는 시집을 발간하려다 출판이 불허되었고, 1927년에는 유엽 김해강과 함께 전주시회을 조직하였다. 이후 1930년에 김해강과 77편의 시를 묶어 공동시집 『機關車』도 일제의 검열로 불허되었다. 유고시집으로는 『김창술 시전집』이 있다. 돌이켜 보건데 그는 전주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였고, 노동자시인도 아니었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순창상회라는 포목상을 운영하여 경제적으로 가난하지도 않았다. 해방후에도 이병기 신석정 등과 전북 문단의 재건에 힘을 기울였다. 이어 전쟁이 발발하여 고향을 떠나게 된 그는 서울로 거주지를 옮긴 후 1953년 11월에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마지막 생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무릇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김창술은 1920년대에 활동했던 경향파 시인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그에 대한 작품 언급은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고는 한국현대문학사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장창영은 그가 문학사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작품이 미학적 특질 때문이고, 작가로서의 전문성 결여를 든다. 그가 1920년대 주로 『조선일보』와 『개벽』 등의 시 작품을 발표했을 뿐, 그 외에 다른 매체에는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몇몇 카프계열의 시인들과 김해강을 제외한 다른 문인들과의 교류와 문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그의 뿌리 깊은 자의식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고, 분단의 고착화에 따른 연구자들의 시각 편협성을 고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혀진 시인으로 김창술의 시세계를 다시 재조명하는 것은 각별한 의의를 갖는다. 이는 한국 현대문학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리얼리즘시의 영역을 복원하는 것이며, 카프 시인들인 임화 박영희 김기진 등과 같은 리얼리즘계열의 시세계를 넓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김재홍은 여성적인 정조와 폐쇄적인 어둠의 분위기가 범람하던 1920년대 초기 시작 형성과 그 전개 과정에 있어서 낭만적인 기백과 낙관주의적 풍모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시의 한 변경을 개척한 것에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김창술 시선집. 더 나아가 최명표는 『김창술 시전집』에서 그는 자타가 공인하듯 1920-30년대 리얼리즘시의 한 국면을 고스란히 감당하였다. 따라서 그의 시세계에 대한 총체적인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근대 시문학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 그의 시작품을 통해서 당시 리얼리즘시의 경향과 한 시인의 당대 현실에 대한 치열한 시의식을 발견할 수 있다. 라며 시집을 엮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1920년대 전기의 시 흐름은 세기말 사상과 31운동의 실패와 같은 시대적 상황으로 인한 주관주의와 감상주의로 빠져들었다, 이후 19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시들을 비판하는 경향이 등장하여, 현실 지향적인 시들이 등장했다. 이 시기의 김창술의 초기시는 주제 의식이 드러나지 않았고, 이들 작품에서는 낭만적인 감상성을 주축으로 한 내용으로 표출되고 있다. 예컨데 농촌과 자연의 풍경을 노래한 시 「芽亭에서」를 비롯하여 「水泡」, 「푸른하늘」, 「失題」 등에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김창술은 시대적 현실 앞에서 현실을 체화하지 못했던 것이다. 1920년대 중반 이후 프로시에서 나타나는 촛불은 연약하고 애달픈 존재인 프롤레타리아의 존재와 동일시되어 표상된다. 이러한 그의 시 「촛불」에서 붉다란 불꼿이 심지를 들고/ 슬글슬금 타 기어오르니/ 그뜻이 무엇이뇨?/한말도 하지 못할 애처러운 몸으로 소멸되는 존재로 인지되고 있다. 자신이 촛불처럼 나약한 존재임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현재의 고통을 잊을 수 있는 과거로의 회귀를 갈망하면서 향수에 젖는데, 이는 「성숙기의 마음」에서 드러나듯이 과거와 현재의 현실 상황에 대한 대비를 통해 애상적 관념을 형상화하고 있다. 나도 사람이외다/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이외다/ 가트면왜?/ 平等이아니라해요/ 白丁놈이란무엇임나가/ 쌍놈이란무엇임닛ᄭᅡ/ 나도人格이잇서요!/ 個性도잇구요/ 나는反抗함니다 내 내生命ᄯᅢ문에// 올소이다! 白丁!/ 白丁이란내일흠이외다!/ 당신이부르든내일흠이구요/ 내肉體는ᄯᅥᆯ니엇지요/ 피는용소슴츠고요/ 마음쓰림은 내마음쓰림은/ 아! 나는 反抗하여요/ 絶對平等을부르지즈며/ 階級이라는 强盜를破滅식히기로(「反抗」, 『동아일보』, 1923) 위 작품은 그가 현실 세계를 변혁하고자 하는 의지로, 억압받는 삶에 대한 반발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사실적 작품이 「反抗」이다. 이 시에서 시적 주체는 백정이다. 그가 백정을 내세우는 이유는 백정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를 동일시하여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백정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다는 전제를 통해 생명을 지닌 모든 인간은 다 평등하다는 핵심으로 귀결된다. 즉 피와 살과 ᄲᅧ가가튼사람과平等를 내세우면서 생명이라는 존재의식으로 천착된다. 이러한 평등의식은 시 「賣罰」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민중을 시적 주체로 내세워 전매로 야기된 갈등과 그로 인한 슬픔과 분노를 표현한 최초의 작품이다. 시적 주체인 농민들은 맘대로팔엇다고 잡혀가는이몸, 이제와서 묵겨가는이몸, 스무 하루 갇히게 된 이몸으로 감각적인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농민과 식민지 지배자와의 관계, 즉 지배와 종속의 계급 관계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농민의 계급적 분노가 구체적으로 묘사된 작품이다. 이러한 주제를 담고 있는 시편은 「병아리의 꿈」, 「大道行」, 「간밤이 새여지다」 등이 있다. 이어 「앗을대로앗으라」에서 알ᄯᅳᆯ이 지어노흔 쌀은 누구에게 ᄯᅢ앗겻는가.라며 시적 주체의 격렬한 감정이 드러나며, 강박한 시대적 현실 앞에서 항변과 투쟁에 대한 행동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戰線으로」는 일제 강점기라는 당대 현실을 직시하면서 노동 현장과 노동자의 집단적 투쟁이 제시된 작품이다. 배가주리어 죽는 한이 잇드래도/ 한사람아 남은 순간ᄭᅡ지.처럼 이 시의 경우 신경향파 시의 시대가 끝나고 프로시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또한 「조선을차저서」에서 보여주듯 차라리발악을하자! 폭탄을안고서/ 이러한조선을찻고십다.라는 그의 강한 외침으로 잃어버린 땅에 대한 환멸과 이를 회복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 지금까지 그는 당대 현실 속에서 농민과 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낙관적인 미래를 전망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삶에 懷疑하는사람 어든밤에로가라에서 드러나듯 새시대를 향한 인젠새벽이로다 새벽이로다라고 생명의 노래를 부르는 그마음 굿세임이여처럼 자신의 마르크스즘 신념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리하여 시대 현실에 대한 저항의식과 초극의지로 민족의 화해 평등사상을 염원했다. 따라서 김창술 시는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바탕으로 당대 현실에 대하여 비판적인 시각의 확보를 시도함으로써 다른 카프 계열의 시인들과의 차별성을 모색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요컨대 그가 개인적 관심을 사회적 현실로 일치시킴으로써, 삶과 역사의 올바른 이념을 충실히 반영하여 당대의 리얼리즘 시의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되었다. 온몸으로 시를 쓴 그는 반외세 민족해방의식과 반봉건 계급해방의식으로 당대 시세계관을 열었던 리얼리즘 시인이다. 아울러 그에 대한 문학사적 오류를 시정하여 전북지역 시문학 연구에 더 넓은 지평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명자 전라북도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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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0.02.06 16:17

침잠의 공간,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

첫 새벽을 맞을 때마다 이는 하늘이 내린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행복감으로 머리 숙여 감사한다는 시인이 시작(詩作)의 결실을 모았다. 박얼서 에시이집 <새벽을 쓰고, 아침을 전하다>(좋은땅)에는 시인이 그간 써온 새벽과 전해온 아침이 담겨있다. 시업(詩業) 16편, 아침 편지 15편, 내가 나에게 되묻다 16편, 다시 찾은 금오도 비렁길 16편을 모아 63편을 묶어놓았다. 일상을 꾸려온 소소한 이야기부터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해왔던 진한 감정을 모두 꺼낸 셈이다. 지난 2013년 봄, 에세이집 <협죽도를 만나다>를 선보인 이후 7번째 맞이하는 새해다. 시인은 그동안 놓쳐버린 시간들을 떠올린 이후 깨어있는 새벽을 통해 본질과 마주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제1부에는 시와 수필의 역할과 현실을 되짚고 있으며 제2부에는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서간문이 실려 있다. 제3부에는 세상을 향해 묻고 싶었던 질문과 듣고 싶었던 대답을 정리했으며, 제4부에는 여행길에 올라 남겨왔던 감성의 조각을 한데 모았다. 특히, 아침편지에서는 멀리 떨어져 지내는 아들을 떠올리며 글을 써내려갔을 아버지의 부성애가 잘 느껴진다. 인생선배로서 건네는 세상살이 조언을 읽다보면 맑은 날에도 흐린 날에도 자식 생각에 한결 같은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리게 한다. 이 순간만큼은 독자들도 시인의 아들이 되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는 것이다. 박얼서 시인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 한울문학 작가상, 문예춘추 릴케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자문학위원이자 <문예가족>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을 비롯해 시집 <예순 여행>, <인생극장 길 따라 생각 따라>, <폭포의 시원을 가다>, <그해 겨울, 내가 만난 아버지는 다시 나였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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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2.05 17:23

안도 시인 “마음 속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항상 동심을 지니고 살아가죠. 여러분을 그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안도 시인이 온 가족을 한 자리로 모아줄 동시 잔칫상을 마련했다. 반딧불 동시선집 <동시잔치>를 펴낸 안 시인은 어린이들이 무한한 꿈을 꾸며 아름답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동시집이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동심을 가지고 자랐던 추억을 가진 모든 이들을 초대한다. 동심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이 지난 추억을 새로이 되새기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냥 좋다, 피어야 꽃이다, 바닷가에서, 이제야 알았네 등 4부로 나눈 이번 책에는 자연과 일상 속에서 느낀 소재를 모아 80편에 달하는 동시로 푸짐한 한상을 차려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오색 빛깔의 그림도 동심의 친구가 된다. 이준섭 전 한국동시문학회장은 시의 운율이 새로워 읽기에 재미있고. 상상의 세계가 아름다워 읽을수록 상상력이 풍부해지며, 잠재된 교훈이 있어 읽을수록 어린이들이 건전한 정서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사랑은 / 나를 위한 것일까 // 참된 사랑은 / 이기적이지 않은 것 // 주는 사람이나 / 받는 사람 / 모두를 /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안도 시 사랑 중.) 안 시인의 작품 곳곳에 스며있는 가족 간의 사랑과 친구 사이의 우정은 이 시대에 지켜나가야 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을 간 다섯 식구의 따뜻한 미소도, 마주 않아 실타래를 감고 있는 엄마와 어린 딸의 정겨운 모습도 눈앞에 그려진다. 안도 시인은 1984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전북아동문학회 회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 전북문인협회 회장, 전북문학관 관장,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전주시립도서관, 전북대평생교육원,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시수필 전담교수로 활동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아동문학회가 수여하는 동시작가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유응교 시인, 동시조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시조집. 공학박사이자 시인인 유응교 전북대 건축과 명예교수가 <기러기 삼형제>(신아출판사)를 펴냈다. 고향집 / 멀리 두고 / 철따라 이동할 때 // 오가는 / 여행길이 / 모질고 험난해도 // 의좋은 / 기러기 삼형제 / 서로 돕고 사랑해- 표제작 기러기 삼형제. 어린이들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맑고 깨끗한 생각을 가지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동시조들이 그득하다. 유 시인은 머리글을 통해 어린이에게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 새의 마음이 되어보고, 산과 들에 핀 꽃들을 보면 꽃이 되어보라고 권했다. 또 제한된 글 속에 모든 생각을 담아야하기 때문에 동시조를 꾸준히 써보면 무척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유 시인이 어린이 입장이 되어 지은 어른을 위한 동시조도 눈에 띈다. 나이가 / 어리다고 / 무시하지 마세요 // 나이만 / 먹었다고 / 어른이 아니예요 // 할 말은 / 적게 하면서 / 베풀어야 어른이죠- 펭수 생각. 책은 제1부 기러기 삼형제, 제2부 반딧불이, 제3부 신호등, 제4부 고드름, 제5부 분수 등 132쪽으로 구성됐다. 유 시인은 전남 구례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 학생처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건축 추진위원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 제25회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을 받았으며, (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과 전북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해운문학상 바다사랑상과 전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세계건축작가론>, <전북의 꿈과 이상>,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 <잠들지 않은 그리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5 16:39

왕태삼 시인 두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왕태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시문학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의 표제시인 눈꺼풀로 하루를 닦는다에서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정밀하게 응시하려는 시인의 눈길을 읽을 수 있다. 이 시에 나오는 빛나는 눈동자는 소소한 하루의 일상 앞에서 오늘도 잘 보라는 명령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다. 참나무 숲에서 생의 말복처럼 운명교향곡을 쓰는 매미, 말줄임표로 구르는 알밤들, 고요히 떴다 지는 은반의 달, 둘이 좋아 한 방울로 뒹구는 풀잎이슬까지. 어느 하나 성의 없이 오르는 공연이 없다. 양병호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왕 시인의 문학적 시선에 대해 자연 사물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작고 여리고 소소한 자연 사물을 예리하게 관찰한다고 설명했다. 자연 사물의 속성과 본질을 통찰하려는 욕망을 장착하고 삶의 비의와 연결하는 작시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것이 왕 시인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시 곳곳에 흐르는 시인의 섬세함이 타고난 관찰력에서 비롯한다는 점을 알려준다. 시인은 유년의 동심을 살찌운 구례에서의 평화로운 삶과 지리산 피아골의 자연 풍광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를 경험하고 얻어낸 낭만의 기운을 전하는 작품도 눈에 띈다. 어느 낯선 섬의 해변 풍경이 시어를 타고 울렁거리며 독자의 감성을 간지럽힌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왕 시인은 2012년 문학시대를 통해 등단했다. 2016년 첫 시집 <나의 등을 떠미는 사람들>을 통해 가족과 고향, 자연을 소재로 한 향토적 감성을 담아냈다. 현재는 석정문학회 사무국장, 전북시인협회월천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촌예술문학상, 전북예총공로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2.05 16:39

‘신종 코로나’ 여파 전북도립국악원, 2월 공연 취소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일부터 국악연수교육을 중단한 데 이어 2월 계획한 공연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5일 밝혔다. 취소한 공연은 오는 8일 남원시 인월면 풍천교 옆 람천 부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정월대보름 공연과 11~28일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 10여회다. 정월대보름 공연에서는 지리산아 달을 올려라 라는 주제로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출연해 국악관현악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더불어 국악관현악과 기타의 만남으로 꾸민 산조 환타지에서는 그룹 백두산의 기타 연주자 김도균 씨가 협연을 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창극단의 국악가요 제비노정기, 신사랑가, 창극 이성계 중 지리산 높은 봉우리, 달이 떴다, 민요 동백타령, 지리산타령, 내고향 좋을씨구를 비롯해 역동적인 타악기를 중심으로 우리 가락의 울림을 표현한 무용단의 무대도 모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도내 복지시설 방문공연은 완주, 무주, 전주, 임실, 고창, 김제, 장수, 진안, 순창, 남원지역의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국악공연을 펼칠 계획이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계획했던 공연의 취소를 결정했다. 도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2.05 16:39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기우 작가 - 전북도 ‘전라북도 방언사전’

사투리가 있어야 책장은 쉬 넘어간다. 정확한 뜻은 알지 못해도 큰 줄거리를 따라 짐작으로 헤아리며 지나치면 그만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그 뜻을 알게 되거나 모르는 사이 입에 먼저 익어 뜬금없이 뱉어지는 때도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 속 콩심이도 그랬다. 효원이 대실의 친정에서 매안으로 데리고 온 콩심이가 남도 사투리로 워찌 고렇코롬 생겼다요? 했을 때 안서방네는 손질하던 빨래 홑이불에 물을 뿜다 말고 웃음을 터뜨렸다. 고렇코롬? 그거이 무신 말이여? 긍게, 그렇게, 그 말이냐? 느그 동네는 그 말을 그렇게 허냐? 문학도 사투리를 통해 독자와 더 다정해진다. 인물들이 토해내는 투박한 말은 그들의 교양 없음이나 무지를 나타낸다기보다 언어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그 단어로 써야 하는 어떤 것을 정확히 찾아 쓰는 통쾌함과 바로 이거야! 하고 무릎을 치게 하는 짜릿함, 소설 속 인물들이 책 밖으로 걸어 나올듯한 생생함과 능청스러움 모두 사투리에서 시작된다. 최명희는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독특한 흡인력을 가진 문체의 힘도 전라도 산천, 전라도 가락, 전라도 말이 베풀어준 음덕이라고 표현했다. 작가의 뛰어난 묘사와 화려한 문장은 우리 고유의 언어에 담겨 더 빛나는 것이다. 전주 출신인 소설가 최일남의 글에도 고향 말의 울림이 있다. 되나캐나, 콜딱콜딱, 쪼속쪼속, 어세두세, 으시딱딱 같은 그의 언어에서 전주가 보이고, 전주의 가락이 들린다. 그것은 판소리와도 닮아서 야유와 풍자, 해학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2009년 초연 이후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정읍 사투리가 징허게 많이도 나온다. 고혜정 작가가 고향인 정읍을 배경으로 썼기 때문이다. 배우들을 통해 듣는 사투리는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의 냄새라도 간직하기 위해 딸이 입던 옷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 두는 친정엄마와 엄마의 짙은 사랑을 늦게 깨달은 딸의 마지막 2박 3일의 이별 이야기는 요란하지도 넘치지도 않은 정읍의 말로 더 절절하다. 지난해 전라북도는 사투리 11,640개를 엮은 <전라북도 방언사전>을 발간했다. 전북도청 홈페이지 전북소개에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십 년은 걸려야 할 일을 23년 만에 서둘러 마무리한 탓에 그 경이로운 수고에도 아쉬움이 많다. 연구자와 행정가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차분하게 도민의 의견을 묻고 더 서둘러 수정하면 될 일이다. 이 땅 고유의 감성과 육성이 들리는 <전라북도 방언사전>이 있어 전라북도는 세월이 지날수록 깊은 맛을 내는 고장이 될 것이다. ※ 최명희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는 최기우 극작가는 지난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으며,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고 있다. 희곡집 <상봉>과 창극집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인문서 <꽃심 전주>와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2.05 16:12

전주문화재단 이끌 새 수장, 당분간 공석 전망

전주문화재단 로고.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을 이끌어갈 새 수장 자리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현 정정숙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9일 끝나지만, 대표이사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구성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전주시의회 추천 3명, 전주시 추천 2명, 재단 이사회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현재 재단 이사회만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추천을 완료한 상태다. 전주시의회의 경우 문화경제위원회 소관 상임위에 안건이 상정돼 추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일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도 추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추위 구성 지연에 따라 재단 대표이사 모집 공고 등 절차가 늦어지고, 결국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기까지는 앞으로 40여 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재단은 김성군 사무국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김성군 사무국장은 지난달 승진인사를 통해 재단으로 파견됐다. 김성군 사무국장은 정정숙 대표이사는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임추위 구성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대표이사 선임이 이뤄질 때까지 충실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지난해 재단과 노조 단체협약이 진행됐고, 장걸 재단 사무국장이 사임하는 등의 이유로 시간적 여력이 부족했다. 또한 재단 이사 2명을 함께 선임하기 위해 종합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늦어졌다며 사무국장과 함께 경영지원팀장을 파견해 조직안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창주 민주노총 전주문화재단지회장은 좋은 사람을 뽑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의사결정이 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사업 추진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부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업무 공백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고려해 선임절차를 진행했어야 마땅했다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2.04 17:23

“청소년 창작의 씨앗, 영화 통해 성장하길 바라요”

대한민국 10대의 현재를 이야기하는 영화제가 전주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의 주인공은 청소년과 어린이다. 이들은 배우와 감독으로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에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담았다.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사흘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2020꽃심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지역 영화교육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화교사 4명이 모여 결성한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전주지역에 없었던 첫 전국 단위의 어린이청소년영화제이기도 하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는 지난해 말 전국 단위로 10대 청소년이 만든 단편영화와 10대 청소년을 소재로 만든 단편영화를 공모했다.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0일까지 경쟁부문 출품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254편의 작품이 모였다. 이를 대상으로 12월 20일 예심 심사를 마쳤다. 예심 심사위원 4명은 개별심사와 회의를 통해 경쟁부문 진출작 16편(청소년경쟁 8편일반경쟁 8편)을 선정했다. 영화제에서는 일반 초청작을 포함해 총 24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개막식은 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개막작에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장원(17)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장원의 단편영화 제작기가 선정됐다. 이 감독의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태의 단편영화를 제작하면서 본인이 겪고 있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청소년경쟁 부문에 진출한 대한민국 하이틴 옴니버스에서도 이장원 감독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에 참여하고 있는 박진철 씨는 영화를 만들고 공부하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10대 청소년기에 할 수 있는 창작의 시도를 지원해주고 싶었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고 영화제 개최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첫 개최인 만큼 기관이나 단체의 협력 없이 오로지 자비로 운영한다는 철칙을 세웠다. 전주에서 열린다는 지역성을 살리고 생명력을 상징하는 꽃과 역동성을 의미하는 심을 더한 꽃심으로 이름을 정했다. 미디어커뮤니티 어마어마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름 붙였다. 이 사회의 생명력과도 같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넘치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영화제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화를 이해하고 가정과 세대 간의 소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전북에서도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완주공동체미디어센터,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등 미디어센터 중심으로 많은 작품을 보내왔다. 내년에는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카데미 부분을 확장하고 영화제 조직위원회도 따로 만들어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역 내 영화 관련 커뮤니티들의 힘을 모으고 시민들이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화축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오는 7일 오후 4시 폐막식과 시상식으로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한편, 주최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행사 축소를 결정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비접촉체온계를 행사장에 구비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비롯해 외부 초청 일정과 부대행사를 전부 취소했다. 폐막식과 시상식 또한 영상통화를 이용해 수상소감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주최 측은 영화제에서는 감독과 관객의 만남을 통해 영상에 담긴 의도를 나누는 시간을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취소는 아쉬운 부분이 크다면서 하지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건강이 우선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초청을 취소하기로 했다. 전주지역 내에서 가능한 분들이 관심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2.04 17:23

소리전당,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적극 대응

전북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소리전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과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 방침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정기적인 방역작업을 진행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을 위한 긴급방역을 추가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모악당, 연지홀, 명인홀 등 객석을 중심으로 무대, 장비 반입구, 국제회의장까지 전당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입구에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를 살포했다는 설명이다. 각 건물의 로비와 안내데스크에 손 자동세척기를 설치하고 세정제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안내수칙이 적힌 배너를 곳곳에 배치했다. 관객 응대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철저하게 위생수칙을 지키도록 했다. 업무 중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전당 내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를 구비했다. 지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경우 입장객 전원 체온검사를 실시해 고열 의심자 유무를 파악하고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서현석 소리전당 대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찾는 많은 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관객들이 방문하는 시설인 만큼 철저한 방역과 예방조치를 통해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2.04 17:23

7명의 작가가 전주에서 기록한 ‘현재의 기억’

동시대 시청작 작가들에게 레지던시 환경을 제공해온 전주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가 2기 입주작가 보고전을 개최한다. 현재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완성한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2기 입주작가 7명이 지난 2019년 펼쳐온 창작활동의 결과를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강민정, 강은혜,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최수련, 최은숙 작가는 지난 1년간 전주에 머물며 외부인이자 거주민으로서 생각을 더해왔다. 이들은 입주과정에서 창의적인 예술지원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전주에 대해 기록하며 창작열을 키워왔다. 그 결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동시대적 감각과 표현을 담아냈다. 이번 입주보고전은 팔복예술공장의 2020년 첫 전시로 5일 문을 연다.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 B동 2층 꿈터에서 오는 3월 1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내에는 작가 7인이 시민이 함께하는 공개비평과 창작 워크숍도 개최한다. 한편, 당초 7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전시 오프닝 행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소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지난 한해를 함께 한 작가 7인의 입주보고전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들의 예술적 경험과 기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
  • 김태경
  • 2020.02.04 17:23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 ‘2파전’

김현조 후보(왼쪽)와 이경아 후보. 전북시인협회 제8대 회장 선거가 김현조 시인과 이경아 시인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북시인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철영)는 오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제8대 임원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다. 기호 1번 김현조 시인은 △시인의 발자취 기록, △전북시인협회 전북도 단체 등록, △전북시가요제 추진, △선대 사업 유지발전 △국제 시인 정기교류 추진 등 5개 공약을 제시했다. 김 시인은 정읍 출신으로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당나귀를 만난 목화밭>, <사막풀> 등이 있다. 금요시담 동인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교류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이경아 시인은 △전북시인협회 홈페이지 구축, △사단법인 설립을 통하여 메세나 기업 확보와 재정 확충, △전북시인상 확대 운영, △<시의 땅>연 2회 발간, △전북 시인 연보 정리, △출향 시인 발굴, △해외 시문학과 교류 활성화, △번역 시집 발간, △시문학의 영향력 확충 사업 추진, △도민과 소통 등 10개 공약을 내놨다. 이 시인은 군산 출신으로 1965년 성원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물 위에 뜨는 바람>, <오래된 정원> 등을 펴냈으며, 청소초롱문학회군산여류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날 투표에는 지난 3년간 연회비를 납부한 회원과 고문 등 총 193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조미애 회장은 투표에 앞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는 자료집 배포로 대체하게 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에 따른 회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2.04 17:23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