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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작가와 ‘감성 충전’

새해의 여운과 함께 하루의 시작과 끝을 여는 요즈음, 제대로 된 감성 충전을 위한 이야기 책을 소개한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의 시인들이 새 책 소식을 들고 온 것. 김유석 시인의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와 김형미 시인의 그림소설 <불청객>을 만나보자. 외로운 인생 살이 자아 찾기에 지쳐 헛헛한 속을 달래고픈 이들에게 든든한 동행인이 되어 줄 것이다. 붉은 표지가 인상적인 두 권의 책은 떠오르는 새해처럼 따뜻한 기운마저 더해준다. △김유석 시인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 맨발로 무논에 들면 물렁하고 존존하고 은연한 힘이 몸에 낀다. 그렇게 살을 섞는 감정이거나 한 발을 빼면 바닥이 쑤욱 들려 나오는 그런 느낌을 나는, 적는다. 김유석 시인은 새 시집 <붉음이 제 몸을 휜다>(도서출판 상상인)를 펴내는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집에는 삶의 한복판으로 뛰어든 생명에 대한 언급이 두드러진다. 다소 불안정하면서도 꿋꿋이 생명성을 이어나가는 존재들에 집중한다. 이를테면 소, 민달팽이, 고라니, 개구리 따위가 그렇다. 체험적인 농촌의 소재를 적극 불러들여 독자들을 생명의 한복판으로 소환한다. 어느 백치가 울음을 적고 있다 / 다 버리지 못한 울음은 꾹 꾹 눌러서 / 다음 생으로 유폐시켜야 한다 (김유석의 시 미필적 감정2 중) 해설을 쓴 문신 시인은 김유석은 울음의 수사학으로 이번 시집을 구상한 듯싶다며 울음보다 위대한 경고는 없으며 울음은 존재의 경고이자 삶의 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유석의 시에 대해서는 삶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따라오는 통념을 비껴가게 한다며 김유석 시인에게 삶은 살아가는 일보다는 기억하는 일에 가깝다고 봤다. 기억이 사후의 일이고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삶의 기억은 선천적인 운명의 지배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김유석 시인은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서 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서울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도 시와 동시 작품이 당선됐다. 그간 시집 <상처에 대하여>, <놀이의 방식>을 펴냈다. △김형미 시인 그림소설 <불청객> 김형미 시인은 그림소설 <불청객>(푸른사상)을 통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이 이야기에는 너무도 많이 떠돌았던 나가 등장한다. 거대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내 안을, 집 밖을 나가 무던히도 떠돌았다. 우여곡절 끝에 집으로 돌아온 나는 비어있던 집에 주인 대신 웅크리고 앉아있는 불청객 그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내보내려 해도 나가지 않는 불청객. 나는 어쩔 수 없이 그와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나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나선다. 조금은 다르고 낯선 세계를 발견하려는 나에게 우주를 깨우는 우렁찬 닭 울음소리가 들릴 수 있을까. 김형미 시인은 이 이야기를 쓰며 우리가 너무 많이 떠도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떠돌게 하는 것이며 진정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은 어디인가라는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그 고민을 나눠보고자 했다. 그러면서도 무한히 평안하고, 무한히 살가운 그곳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며 이 이야기는 내 안을, 집 밖을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전했다. 김형미 시인은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진주신문 가을문예에서 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2003년에는 문학사상의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집 <산 밖의 산으로 가는 길>, <오동꽃 피기 전>, <사랑할 게 딱 하나만 있어라>를 비롯해 다수의 그림에세이집, 풍수에세이집, 동화책을 썼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08 18:17

신정일과 함께 하는 ‘한국의 사찰 답사기’

삶이란 잠시 이 세상에 들른 것이오, 죽음이란 잠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생에서 우리가 남길 것이 그 무엇이 있을까? 가끔씩 새벽녘이면 내 기억의 저편에서 육중하면서도 나지막하게 새벽 종소리가 들린다.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인 신정일과 함께 떠나는 한국의 사찰 인문기행이 책으로 나왔다.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푸른영토)를 읽다보면 문화유산의 보고라 불리는 한국의 사찰을 둘러보며 우리 강산의 고지넉한 아름다움도 느껴볼 수 있다. 한국의 사찰에는 불교의 자산뿐 아니라 천오백여 년 세월에 걸쳐 쌓여온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이 담겨 있다. 깊은 산속에 들어앉은 이곳에서는 흙, 돌, 나무 등 자연의 모든 것이 근심을 털어내라 손짓한다. 화암사, 태안사, 청량사, 관룡사, 용문사, 상원사, 사나사, 미황사, 청량사, 장곡사, 삼화사, 청평사, 천관사, 운주사, 남장사, 북장사, 수종사, 고달사, 신륵사, 동학사, 갑사, 봉서사, 송광사, 위봉사, 회암사, 무위사, 도갑사, 청룡사, 석남사 등 전국 방방곡곡의 사찰의 모습이 한눈에 보인다. 오랜 시간과 수고를 들여 한국의 사찰을 직접 방문하며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와 전설을 비롯한 각종 문화유산을 정리해 놓은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전주에서 지내는 신정일 씨는 전주 인근에 있는 완주 송광사에도 다녀왔다. 신 씨는 완주 송광사를 도시 근교에 있으면서 금산사나 선운사 또는 내소사와 실상사에 가려 그윽히 숨어있는 절이라고 소개했다.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 씨는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 문학·출판
  • 김태경
  • 2020.01.08 16:34

강길선 전북대 교수, 첫 수필집 ‘해월리의 별과 꿈’

늘 바쁜 사람 강길선 전북대 공과대학 나노공학과 교수가 첫 수필집 <해월리의 별과 꿈>(소리내)을 펴냈다. 젊은이들의 고뇌와 공감하며 논문 발표, 특허 출원, 학회 활동 등 공대 대학교수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강 교수. 그가 지난 5년여 동안 지역 일간지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수필집에는 전원생활에서 만나는 자연의 멋과 교육연구 현장에서 느끼는범사의 감사함이 잔잔하게 담겼다. 완주 소양면 해월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강 교수는 이곳에서 자라나는 꽃나무풀, 그리고 같이 살아가는 새벌 등 자연에서 느끼는 범사를 무념(無念)하고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고압축초성장의 경제발전과 함께 나타나는 사회병리학적인 문제를 제시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청춘들과 함께 찾고 있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강길선 교수는 인하대에서 고분자공학을 배웠으며,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생체의공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화학연구원을 거쳐 1998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고분자학회 호남지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조직공학재생의학회 아시아태평양 지부장 등을 지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1.08 16:30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 이순미 작가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초등학교 3학년 때로 기억한다. 본가에서 분가한 우리 가족은 부엌 하나에 방이 달랑 두 칸인 집으로 이사를 갔다. 두 칸 중 한 칸은 누우면 머리와 발이 벽에 닿을 정도로 작은 쪽방이었는데 짐 풀기 무섭게 언니가 차지했다. 침 발라 놓았냐며 따져 물었지만 내 편을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같이 밥을 먹고 놀다가도 언니는 시간이 되면 자기 방이라 불리는 곳으로 쏙 들어갔다.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던 언니만의 방. 지금도 그 방으로 들어가는 언니를 떠올리면 가슴에서 찌르르 귀뚜라미가 운다. 이순미 작가의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살림어린이). 이 동화 속 주인공도 혼자만의 방은 꿈도 꿀 수 없다. 집이 비좁은 탓도 있지만 가장 강력한 이유는 무려 9명이라는 가족 구성원 때문이다. 이 가족의 일상은 상상을 뛰어 넘는다. 세숫대야보다 큰 냄비에 끓인 된장국은 몇 번 떴다 하면 바닥을 드러내고 수북이 쌓였던 반찬은 젓가락질 대전이 끝난 뒤면 공룡 혓바닥이 핥고 지난 간 듯 깨끗하다. 다행히 누구하나 투정부리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약용은 7명 형제 중 가운데 끼인 넷째다. 낀 아이답게 약용은 있는 듯 없는 듯 순하고 성실하다. 약용은 단 한 번도 식구가 많은 걸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친구 동하가 요즘 세상에 식구 많은 건 이상한 거다라는 말하기 전까지. 그 후로 약용은 식구가 많은 게 부끄러웠다. 그래서일까? 약용은 가족 얘기만 나오면 움츠러든다. 그러던 중 누나 핸드폰을 부수었다는 오해를 받고 약용은 혼자만의 방을 만들어 자유를 만끽한다. 과연 약용의 자유는 오래 유지 될 수 있을까? 가족을 부끄러워하면 꼬리표가 되지만 자랑스러워하면 이름표가 된다. 가족을 부끄러워하는 약용에게 영어 선생님의 충고는 가히 머리에 쏙 들어찬다. 가족의 형태는 참으로 다양해서 정석도 없고 해답도 없다. 그러나 한창 민감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어떤 가족을 두었냐는 삶의 중요한 척도일 수 있다.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동화 속 에이미 선생님, 약용이 아빠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기죽어서는 안 된다고 실패와 성장을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어서 너는 행복한 아이라고 자분자분 말을 걸어보자. 가족을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떳떳하게 말할 이름표가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처럼 오늘 우리 가족의 이름표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둘이 사는 해님 달님 가족, 두 가족이 합쳐진 비빔밥 가족, 식구가 많은 왁자지껄 바나나 패밀리 가족. 이름표를 붙이며 가족과 눈을 맞춰 보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낯부끄러운 말이 방언처럼 터져 나와 소스라치게 놀랄지도 모른다. * 김근혜 동화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선물로 등단했다. 현재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논술 지도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0.01.08 16:15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A-옥션 ,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서예작품 경매

전주에 위치한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이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친필 서예 작품을 경매한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고 쓰인 작품. 이 문구는 김수환 추기경의 세상 모든 이를 향한 사랑의 신학을 표현한 것으로, 김 추기경의 일생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지난 1966년 마산교구장 주교 서품식에서 자신의 사목 표어로 여러분과 또한 많은 이들을 위하여를 선택했고 훗날 서울대교구장 착좌 때에 해석을 조금 고쳐서 사용한 것이다. 또한 그의 묘비에도 사목표어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와 시편 23편 1절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가 묘비명으로 새겨졌다. 이는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직접 묘비명으로 부탁한 구절이기도 해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2000만 원이다. 이밖에 이번 경매에는 소품(小品) 섹션도 구성했다. 작가의 작품세계가 온전히 녹아있어 작품성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심산 노수현, 무호 이한복,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의재 허백련, 춘곡 고희동 등 근대 인기 작가들의 고미술, 김종학. 천경자, 윤중식, 권순철, 안창홍, 문신, 오승우 등 근현대 서양화, 소치 허련, 간재 전우, 후광 김대중 등 서예 작품들이 경매에 출품된다. 응찰 및 낙찰은 ㈜A-옥션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이뤄지며, 지난 7일 시작해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각각 오후 2시부터 마감된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07 20:53

[전북예총 회장 선거] 선관위 “설 명절 선물, 1000원짜리도 법적 조치”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해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영규, 이하 선관위)가 팔을 걷었다. 선관위는 지난 5일 전북예총 연합회장실에서 회의를 열고 금전수수, 상품권, 물품 기증, 회비 대납 등을선거법 위반 행위로 보고, 이에 대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후보자가 설 명절을 앞두고 1000원짜리 선물이라도 대의원이나 그 가족에게 제공할 경우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다만 후보자들이 가능한 많은 대의원들을 자유스럽게 만나 소신과 공약을 발표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문자, 연하장, 편지, 명함, 화환, 저서 기증, 통상적인 식사와 음료대접은 허용하기로 했다. 앞서 각 후보자들은 후보등록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상대 후보 비방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선관위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북지역 한 원로예술인은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진심을 담아야 한다. 공약을 부풀려 남발하거나 금품수수로 얼룩져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관위는 최근 일부 협회가 세 후보자를 초청, 공약을 듣고 질의응답 하는 간담회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후보들에게 압박감을 주고, 타 협회에 영향을 주는 등 부정적인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협회나 시군 지회의 초청간담회나 토론회를 제한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세 후보자의 공개적인 정책토론회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며 회장 선거 당일인 오는 17일 세 후보의 정견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07 18:06

“다시 한층 높은 누대에 오른다”

우리 전통의 몸짓을 지금의 모습으로 표현하고자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걸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호흡. 대중에 눈에서 같이 느끼고 나눌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각오다.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2020 경자년 신년공연을 여는 두댄스무용단의 포부다. 두댄스무용단(단장 홍화영)은 2007년 창단이후 해외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을 찾아 전북문화예술공연과 체험을 홍보하는 데 힘써왔다. 이 경험은 무용단에게도 한류열풍이라는 예술적 자산을 실감하며 대중의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2009년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개막식 공연 안무를 맡으면서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서예가 정신의 강인함도 깨우쳤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누(樓)대에 오르며는 다시 한 층 높은 누대를 오른다는 의미의 갱상일층루(更上一層樓)에서 가져왔다. 한 층씩 차근히 오르려는 정신으로 어제보다 나은 오늘과 내일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홍화영 단장은 전통문화 재창조의 터전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법고창신으로 완성된 공연을 올리게 돼 행복하다며 올해를 여는 공연인 만큼 전북의 색을 담으려고 했다.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홍화영 단장의 독무로 시작을 알린다. 궁중무 복식에 오색구슬 화관을 쓰고 긴 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아름다움을 표현한 화관무다. 이어 전주 향교 선비들의 풍류를 재현한 한국창작무용 한벽청연을 정세아, 홍슬기, 김민주, 유은진, 박지현, 권다솜, 김다빈 씨의 몸짓으로 그린다. 홍화영 단장은 가야금 연주자 강민주, 고수 이창원 씨와 함께 청명심수를 선보이며 하늘을 닮은 맑은 영혼을 가진 여인으로 분한다. 이후 홍슬기, 정세아, 김민주, 유은진, 권다솜 씨가 신명나는 타악기 춤을 펼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박병천류의 진도북춤을 재해석해 삼채장단과 휘모리장단으로 구성한 북춤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인 창작무용극 소리길에는 판소리를 공부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웃음, 사랑, 해학, 행복, 고달픔, 그리움, 인내 등이 그대로 녹아 있어 우리 자신의 면면을 돌아보게 한다. 판소리 중 가장 애잔하고 인간적인 소리를 내며 전북을 대표하는 서편제를 모티브로 했다. 이 무용극은 2014 부다페스트 한국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으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홍화영, 박지현, 김다빈 씨가 출연하며 전주시립국악단원인 김민영 씨가 소리를 한다. 고수 이창원과 JTV 어린이공연예술단 원더키즈가 함께 무대를 만든다. 특히, 창작무용극 소리길 중 창작판소리 가사는 김병기 전북대 교수가 지었다. 김 교수는 홍화영 단장과 2010년 서예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들은 전주 한벽극장을 시작으로 서울 국립국악원, 루마니아스페인 한국문화원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새로운 무대예술인 서예공연을 세계의 서예가들에게 알리며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함께 개척한 셈이다. 김 교수는 서예는 순간예술로서 음악이나 무용과 매우 닮았다면서 무용과 홍화영은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뛰어나다. 인품과 성실로 춤을 추는 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7 16:07

[전북예총 회장 선거] 김상휘 “젊은 일꾼” vs 소재호 “오랜 경륜” vs 최무연 “상생 파트너”

#기호 1번 김상휘 - 젊고, 힘찬 열정을 나누면서 전북예총의 개혁과 변혁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기호 2번 소재호 - 전북예총은 전북예술문화의 큰 산맥. 오랜 경륜이 전북예술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기호 3번 최무연 - 전북예총의 변화와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생협력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공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상휘 후보는 젊은 일꾼, 국회 예산 왕. 젊어야 미래다를, 소재호 시인은 전북예술을 풍요롭게 할 오랜 경륜을, 최무연 후보는 10개 협회와 지역 예총의 상생협력 파트너를 각각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후보들 모두 예산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창작 지원과 국제 교류도 공통적이다. 회원복지를 위한 방법이나 기구 신설 등 차별화된 공약도 눈에 띈다.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참 공약(公約)이 될 수 있을지 말 뿐인 빈 공약(空約)에 그칠 공산이 클지, 판단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160명의 몫이 됐다. △기호 1번 김상휘, 동행 프로젝트 한국예총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일해오면서 국회 예산 확보에 기여했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전북예총 발전을 위해 미치도록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김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 160명의 이름이다. 김 후보는 이들 대의원에게 열정을 나누면서 전북예총의 개혁과 변혁을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제안하고, 8개 공약으로 이뤄진 제24대 전북예총 동행 프로젝트를 내놨다. 새만금국제문화대축전 추진을 위해 국회 정치권과 협력해 예상 예산 3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며,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TF팀 구성도 추진한다. 무주장수순창예총지회 설립, 원로예술인 구술사업 등 전북예총 기존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며, 회원 복지와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메세나 운동 차원의 전북예총 진흥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2번 소재호, 우람하게 창창하게 우리는 2020년대를 이끌어 갈 전북예술문화의 주역이고, 빛나는 미래를 투시하는 영혼의 소유자입니다. 전북예술 광장에 큰 횃불을 밝힙시다. 소 후보는 단체와 조직의 핵은 총화다. 우리의 힘은 우리의 자존에 있다며 총화단결, 권익옹호를 강조했다. 또 예술은 영혼을 불태우는 작업이라며 위상정립, 창의력 신장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예술행사의 효율성을 제고와 밀도 있고 내실 있는 예술제 개최를 위해 전북예총 예산을 늘리고, 협회별 형평성 분배와 메세나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예술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무주장수순창예총 설립, 예술상의 품격과 예술인의 긍지를 높이기 위해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상금도 인상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예총협회시군지부 현안 논의, 이를 통한 긴밀한 유대강화를 위해 예총포럼을 개최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 3번 최무연, 변화 13가지 약속 예총의 변화는 곧 예술인들의 변화와 경제적인 해결이 우선이라 여겨집니다. 지역예총과 10개 협회를 열정으로 받들고 섬기면서 일하겠습니다. 최 후보는 먼저 전라예술제 예산을 7억 원 내외 증액하고 협회별 운영비도 2000만원 내외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기획정책사업계획 등을 담당하는 전북예총 발전연구원 설립, 전북예술가의 집(전북예총회관) 건립 추진, 전북 기업 메세나협회 설립을 강조했다. 어렵게 생활하는 원로 예술인을 위한 예술수당 지급, 경제적인 뒷받침이 부족해 예술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청년예술인을 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개설 등 원로청년 예술인을 위한 공약을 준비했다. 최 후보는 이밖에 전북 국제아트페어박람회 개최 추진이나 월간 <예총지> 발행, 전북청소년 예술제 신설 등 총 13개 공약을 내놨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06 16:35

이윤아 개인전 ‘달항아리, 꽃 이야기’

꽃은 피고 지기 마련입니다. 새싹부터 꽃이 피고 지기 전까지 수많은 애환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던 작업 주제가 달항아리, 그리고 꽃 이야기라는 이윤아 작가. 그가 첫 번째 개인전 달항아리, 꽃 이야기을 연다. 7일부터 1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 꽃이 활짝 펴 아름답고 흐드러짐을 표현한 백화난만, 밤에 벗의 꿈을 꾸고 깨 보니 지는 달이 지붕을 비추고 있다는 낙월옥량, 얼음같이 맑은 마음이 티 없는 옥항아리에 있음을 그린 빙심옥호, 그리고 만개하다 등. 이번 전시에서 그는 달처럼 희고 둥근 큰 항아리에 담긴 순수한 염원, 겨울을 이겨낸 매화나무꽃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듯 펼쳐 놨다. 한지 위에 채색과 수묵, 닥 섬유와 자개, 금박과 은박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완성한 작품들이다. 이윤아 작가는 한국전통문화대에서 한국전통회화를 배웠고,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이번 전시는 이윤아 작가의 석사학위 청구전이다. 차종순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은 한지는 우리의 정신과 얼을 담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늘 부활하고 창조되고 있다며 2년 동안 묵묵히 작업하고 그 결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작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06 16:31

김두해·이흥재·선기현 ‘3인전’ 31번째 이야기 활짝

30년 우정의 김두해이흥재선기현 세 사람이 만드는 삼인전이 31번째 이야기를 펼친다.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모모미술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7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로 시작한다. 시작은 1988년이었다. 장르도 분야도 서로 다른 세 청년이 삼인삼색을 유지하며 지역계 원로가 될 때까지 30년 세월 서로의 인생을 보듬어왔다. 30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 전시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각자 다른 풍경인 듯 하지만 여름날 저녁시간이 주는 오붓한 정경을 전해준다. 김두해 작가는 백도화와 홍도화 등 자연이 주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초록을 바탕으로 백색과 홍색 등 개성적인 색감에 자연 고유의 멋이 담겼다. 꽃망울 하나하나가 길게 뻗은 나무 줄기를 타고 통통거리며 춤을 추는 듯하다. 이흥재 작가는 강산적요 스며들다라는 큰 주제를 내걸고 한지 위에 푸른 모악의 풍경을 담아냈다. 붉은 해를 기다리듯 푸르스름한 기운만 가득한 하늘에 달과 별, 우주의 생명이 은은히 반짝거린다. 선기현 작가는 여름의 싱그러운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정물을 택했다. 복숭아 등 과일이 과즙과 달달한 향이 느껴질만큼 강렬한 색을 입은 채 캔버스를 여백없이 채우고 있어 눈길이 간다. 특히, 선기현 작가는 올해로 전북예총 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작가의 삶에 집중한다. 정읍시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있는 이흥재 작가와 전북미협 회장을 지냈던 김두해 작가와 함께 전북지역의 미술 발전을 위해 힘써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2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06 16:3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다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시대적 예술성과 삶의 의미를 묻는 인문학적 서술. 미술은 삶의 아름다움을 포착해 표현하지만 때로는 부조리한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치기도 한다. 매주 화요일, 전남대 교수와 전북도립미술관장을 지낸 장석원 작가가 국내외 작가들과 그 작품세계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편집자 주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다.라고 말하면 너도,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가 예술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발상은 너무 순진하고 맞지 않는 말이다. 독일의 요셉 보이스가 이렇게 말했을 때에 그 뜻은, 창의력이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국한되지 않으며 창작은 회화나 조각 또는 심포니, 소설 등을 넘어 사회적으로 연관되는, 물질을 형상화하는 능력도 포함된다는 것이다. 그는 노동자, 주부, 농민, 의사, 철학자, 매니저 등의 일을 물질을 구성하는 능력의 관점에서 봤을 때에 고갈되지 않는 창의적 능력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어렵게 말했지만, 창의력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에 노동자, 주부의 그것이 예술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사람이 예술가이다라는 말의 뜻은 너도 나도 평등하게 예술가라는 뜻이 아니고, 네가 가진 창의력이나 내가 가진 창의력이 모두 중요하고 가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각자가 가진 창의력을 두드러지게 발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각자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 198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서 시작된 요셉 보이스의 7000그루의 떡갈나무 프로젝트 현장. 프리드리시아눔 미술관 앞에 현무암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과거를 상징하는 돌 기둥 하나와 미래의 생명을 상징하는 떡갈나무 한 그루가 짝을 지어 도처에 심겨지는 프로젝트로서 예술의 사회적 조각 개념을 잘 나타낸다. 1982년 제 7회 카셀 도큐멘타에 7000개의 현무암 돌기둥을 쌓아놓고 떡갈나무 한 그루와 돌기둥 하나씩을 짝을 지어 심도록한 프로젝트는 그가 예술의 개념을 얼마만큼 확장된 형태로 보고 있는지를 명징하게 알려준다. 개막식 날 그는 첫 식수를 하였고 이후 나머지 6999개의 돌기둥들은 하나씩 떡갈나무와 짝을 지어 도처에 심겨진다. 1987년 8회 카셀 도큐멘타 개막일에 요셉 보이스의 부인과 아들이 마지막 7000번째 식수를 함으로서 종결된다. 요셉 보이스는 1986년 1월 고인이 되었다. 백남준이 자신이 맞은 일생일대의 행운은 요셉 보이스와 존 케이지를 무명 시절에 서로 알게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던 그 요셉 보이스는 현대미술의 영역을 활짝 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예술가이다. 함께 한국에서 퍼포먼스를 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요셉 보이스가 타계하자, 백남준 홀로 인사동에서 요셉 보이스를 추모하는 굿판을 벌인다. 2차대전 중 공군으로 참전했다가 타타르 지역에서 추락하여 의식을 잃고 있을 때에 몽골 샤먼의 치유를 받아 회생되었던 요셉 보이스 역시 샤먼적 요소를 작품에 도입하고 있었다. 얼굴에 꿀과 금분을 바르고 죽은 토끼를 안고 웅얼거리던 그의 퍼포먼스 죽은 토끼에게 어떻게 회화를 설명할 것인가?는 합리적 또는 반개념적 서구의 전위적 사슬을 끊고 신비적이면서 샤먼적인 능력을 키우고 있었다. 육백만명의 유태인을 학살한 전후 독일인의 죄의식을 그러한 능력으로 치유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 장석원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전남대 미술학과 교수,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예술감독, 국제아트비전 ASIA PANIC 총감독, 전북도립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미술에세이 <아름다운 착각>, 미술평론집 <소통의 비밀>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1.06 16:27

“일상이 만든 문화의 향기 보러오세요”

전북도민의 문화예술 역량에 날개를 달아주는 문화공간 소소담(談)이 새해 출발을 알린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운영되는 전시의 1월 첫 주자로는 동아리 천아트의 회원들이 만든 작품이 선택됐다. 이름이 다소 생소한 천아트는 생활공예 중 하나로서 여러 직물소재에 야생화와 식물을 그려넣는 작업. 완성된 작품은 인테리어와 패션 소품으로 쓰이기 때문에 실생활 속 활용도가 높다. 옷, 가장, 커튼, 식탁보, 신발 등에 자기만의 그림 솜씨를 더해 새로운 물건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가 아니어도 붓놀림 기법을 이용해 꽃과 식물을 그릴 수 있다. 밑그림 없이 원터치 기법으로 꽃잎과 줄기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세밀한 묘사는 없지만 느낌을 오롯이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색의 다양성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내 동아리에서 천아트의 기법을 강의하는 문환희 강사는 소소담은 열린 전시공간이기 때문에 센터 수강생이나 방문객 누구나 오며 가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좋다며 우리 일상과 생활 속에도 문화의 향기가 깃들어 있고, 어렵고 난해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의 한 풍경이 담긴 작품이 전시되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40~50대 여성들이 참여하는 동아리 천아트는 지난해 신설된 반이다. 지난해 회원들이 연습한 과정을 작품에 담아 선보이기 위해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자리에서는 야생화를 주제로 한 천아트 20여점과 수채화 1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 천아트 전시를 비롯해 전북교육문화센터에서는 올 한해 기획전시 16회를 통해 매달 다른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2~12월 김가영, 김진영이로미, 예담박랑주, 찾아가는 미술관, 소나무손미녕, 박현주김미나, 조현희정현희, 양기순, 이정희김인자, 길경미동아리 캘리그라피, 안디옥 작가가 전시 참여자로 나선다. 서양화, 캘리그라피, 한국화, 수묵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역량을 키워온 전북도민들이 이 공간을 채운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에 있는 문화공간 소소담은 문화복지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며 문화계 활동가와 예술가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전북도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고 삶의 질을 높여 문화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간. 지역민들은 이곳에서 창작활동을 통해 잠재된 문화예술적 역량을 일깨우고 있다.

  • 문화
  • 김태경
  • 2020.01.05 16:24

전북문화관광재단 “202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신청하세요”

올해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서 문화예술 교류활동 분야가 분리돼 국가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으로 통합되고, 1년간 휴식년제 적용으로 2018년에 지원받았던 개인도 사업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2020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옛 문진금)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 공고에 따르면 올해 총사업비는 13억7900만 원이며, 지원 규모는 1개 사업당 최소 200만 원부터 최대 1000만 원이다. 지원분야는 △문화예술 창작 지원(육성심화), △문화예술 기반 구축 지원, △청년 예술창작 지원 등 3개다. 문화예술 교류활동 지원분야가 분리되면서 지난해(15억2900만 원)보다 총사업비는 1억 5000만 원이 줄었지만, 3개 분야에 대한 지원규모는 지난해와 같다. 다만 1개 사업당 최대 지원액은 20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000만원을 초과해 지원한 사업은 문화예술 교류활동 분야를 포함해 총 6건이었다. 먼저 문화예술 창작 지원 분야는 육성심화로 나눠 신청 자격과 지원 규모를 차별화했다. 육성 분야에서는 시집 및 수필집 등 발간, 동인지 발간, 정기연주회, 발표회, 중소 규모 전시공연 등에 대해 문학은 200만 원, 시각예술은 300만 원, 공연다원예술은 400만 원씩을 지원한다. 심화 분야에서는 전 장르 최소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지원한다. 문화예술 기반 구축은 전 장르 최소 400만 원에서 1000만 원을 지원하며, 청년 예술창작은 문학 200만 원, 시각예술 300만 원, 공연다원예술 4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https://www.ncas.or.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고, 단체와 개인은 해당 분야를 선택해 1개 사업만 신청할 수 있다.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내 8개 사업 중 1개 사업 이상 신청은 가능하지만 다수 사업 선정 시 1개 사업만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의 경우 사업 선정 후 1년간 휴식년제가 적용됨에 따라 2019년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개인은 올해 사업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국립공립 문화예술기관과 전북도의 예산을 정기적으로 지원받아 운영되는 단체도 지원 신청이 불가능하다. 지원심사는 모든 분야에 대해 행정심사서면심의를 진행하며, △문화예술 창작 지원(심화) 분야와 △문화예술 기반 구축 지원 분야는 대면 심의를 거쳐야 한다. 가산점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및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개인단체, △전북 군 단위(8개 지역)에 부여된다.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 문화예술활동도 우대한다. 심사 결과는 2월 말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단은 7일 진안청소년수련관(동부권), 8일 정읍 내장상동공감플러스센터(남부권), 9일 전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출 서류 및 지원 절차 등에 대한 문의는 재단 문예진흥팀(063-230-7431~3).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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