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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전통음악축제 세계적 위상 입증

지난해 전통음악축제로서 우수성을 확인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에도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월드뮤직 평론가저널리스트 그룹인 트랜스글로벌월드뮤직차트(Transglobal World Music Chart, 이하 TWMC)는 최근 진행한 제2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를 1위로 선정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제1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1위에 선정된 이후 2년 연속 수상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TWMC는 지난해 전 세계 20개 축제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2위에는 폴란드의 에스노 포트 포즈 난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의 에스티발 쿠엔카와 스위스의 페스티발 데 파이브 콘티넨츠가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수상 이후 TWMC 패널인 앤젤 로메로 월드뮤직센터 대표와 아라셀리 찌간느 월드뮤직전문라디오 프로그램 제작자, 쎄스 조던 독립 월드뮤직 저널리스트가 전주를 방문해 소리축제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올해는 소리축제를 비롯해 최고의 축제로 꼽히는 전 세계의 25개 축제가 심사 대상에 올라 경쟁의 열기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TMWC는 제2회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 선정 기준으로 △심도있는 음악적 다양성 △신진예술가 육성에 대한 기회 부여 △커뮤니케이션 △축제 참여자의 경험 고양 △편리한 관객 동선 및 행사장 배치 △환경에 대한 책임감 △사회적 책임 등을 꼽았다. 소리축제는 이 같은 기준에서 최상위 점수를 기록하며 타 월드뮤직축제와 비교해 여러 측면에서 다양성을 반영하고 탁월한 성과와 배려 정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앤젤 로메로 TWMC 패널리스트는 소리축제에 대해 한국과 세계 여러 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프로그램, 그리고 성별과 연령에 제약 없는 예술인과 스태프관객을 아우르는 포용성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유료공연과 무료공연의 적절한 안배로 지역의 주민들의 접근성 또한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소리축제가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는 것을 뛰어 넘어 사회적환경적 책임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예술인과 관객,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들까지 행복한 축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TWMC는 세계 31개국의 월드뮤직민속음악 평론가 58명이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음악평론 네트워크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월드뮤직 우수음반을 선정함으로써 우수한 음악을 전세계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를 2년째 진행하고 월드뮤직과 각국의 민속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28 16:59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⑥ 전북문학관] “문학의 힘으로 세상 아름답게”

문학으로 빚은 향기는 시공의 경계를 넘어 오래 머물고 또 멀리 간다. 문학의 집, 문학관은 문향(文香)을 풍요롭게 하는 지역 문학활동의 든든한 근거지. 전북지역 대표 공립문학관은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단장해 지난 2012년 9월 21일 문을 연 전북문학관(관장 류희옥)이다. 전북문학관은 올해 문학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열어가는 문학관을 비전으로 도민과 함께 나누는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그간 문학계 안팎에서 꾸준하게 제기된 전북문학관 신축을 위해 뜻을 모으고, 예향 전북에 걸맞은 위상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전북문학관은 올해 다양한 인문교양 강좌를 마련해 도민에게 폭넓은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먼저 계간 전북문학관 리뷰 지면을 4면에서 8면으로 늘리고 인문학 지면 강좌를 게재, 읽을거리를 확대한다. 권두칼럼, 문인 포커스, 작품집 소개, 문학관 전시작가 소개, 추억의 문단 야사, 지역문단 소식 등을 전할 예정이다. 문학광장프로그램도 개선한다. 지역문화 활성화에 적합한 문화강좌를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매월 1회 문예창작 인문학강좌 등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 강좌 문집 <인문학의 향기 3>도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8개 강좌를 운영했고 769명이 참여했다. 또한 전북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문학강좌 프로그램을 7월부터 9월까지 운영한다. 미래 문학인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방학을 이용해 시 창작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오는 2월 참여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밖에 작고문인 문학세계 지상강좌도 마련해 전북 지역 문인과 문학작품을 재조명한다. 전북문학관은 올해 10월 전북문학관 시낭송 페스티벌, 12월 전북사랑 문학축제 등 크지 않지만 의미 있는 도민 참여형 축제를 연다. 5월에는 가족사랑 편지쓰기 대회도 개최한다. 전북문학관 시낭송 페스티벌은 은목서 꽃향기 그윽한 날을 골라 전북문학관 야외무대서에서 시낭송과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전북사랑 문학축제는 인문학 특강, 예술 공연, 시화전, 도서 나눔 등을 통해 지역 문학발전과 문인의 창작의욕을 북돋울 계획이다. 가족사랑 편지쓰기 대회는 도내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부모와 자녀 간에 주고받는 사랑의 편지를 통해 가족애와 효도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북문학관은 도민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두 차례 찾아가는 문학관을 운영한다. 문학관 전시작가 및 전북문인 시화전시, 문학 강연과 문학 나눔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지역 요양병원을 찾아 시화전과 도서 나눔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문인 육필 시화전 기획전시는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전북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문인 육필 시화를 전시해 작가에 대한 이해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육필 전시 작품집도 제작해 방문객에게 배포한다. 류희옥 관장은 지난해 실시했던 사업들을 살펴 잘된 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 더욱더 알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문학관 신축과 관련해서는 사업계획서를 전북도에 제출했고, 전북도가 이를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신축과 관련 세부적인 계획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1.28 16:59

‘국내 최대’ 합창축제, 문화특별도시 전주서 열린다 

소통의 하모니, 합창을 아끼는 사람들이 뜻을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합창축제가 문화특별도시 전주에서 열린다. (사)한국합창총연합회(이사장 이성자)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 및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2월 5일부터 8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해외 합창단도 참여, 소리 고장 전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37회를 맞은 한국합창심포지움은 시범연주와 특별연주, 리딩세션과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시범연주에는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말레이시아 UCSI대학교 합창단과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합창단 등 국내외 19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2월 6일과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2월 6일 열리는 특별공연은 전주시립합창단이 준비했다. 전주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번 공연 무대에는 독일 칼 오르프(Carl Orff)의 칸타타까르미나 브라나(CARMINA BURANA). 까르미나 브라나가 올려진다. 이들 작품은 영국 BBC 뮤직 매거진을 만들어온 매튜 라이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선에 꼽힌 바 있다. 2월 6일과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리딩세션과 강의가 진행된다. 주강사로는 미국 유타주립대 음대 교수를 지난 지휘자 브래디 알래드 박사와 미국 퀸즈 컬리지 합창지휘 교수로 재직 중인 제임스 존 박사, 합창올림픽 국제예술감독인 지휘자 요한 로즈가 한국합창심포지움의 강의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 리딩세션 교수로는 구천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박창훈 장신대 교수, 김은실 전 청주시립합창단 지휘자, 강희원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가 나선다. 강의는 김경희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박종원 천안시립합창단 지휘자, 원학연 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지휘, 이용주 작곡가가 맡아 진행한다.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움에 발맞춰 개최되는 제1회 전주국제합창경연대회는 한국합창총연합회의 사전 심사를 거친 28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2월 5일 실버 분야, 2월 7일 일반 분야로 나뉘어 콩쿠르가 진행되며, 이들 중 그랑프리 선정공연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각 분야 금은동과 그랑프리를 놓고 기량 대결을 펼치는 최종 그랑프리 선정공연은 2월 7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그랑프리 1개 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워질 예정이다. 한편 (사)한국합창총연합회는 지난 1976년 한국합창음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됐으며, 한국 합창 지도자와 합창을 사랑하는 이들의 체계적인 합창 연구를 위해 해마다 한국합창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있다. 부속기관인 전북합창총연합회는 한국합창심포지움와 전주국제합창경연을 발판으로 소리 고장 전주의 브랜드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7 16:19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⑤ 국립전주박물관]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 핵심 가치로

지난해 특별 전시와 상설전시실 개편, 유관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조선 선비문화를 브랜드화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박물관)이 올해도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를 핵심가치로 삼고 전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선 선비문화가 가진 고유성을 기반으로 전통과 미래, 역사와 기술이 융합된 전시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학술심포지엄과 국제학술교류를 통해 전북의 문화유산 대중화를 위한 전통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면적인 시설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을 중심으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모든 세대가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주요 전시품을 이관함에 따라 상설전시실도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부분 개편을 거쳤다. 고고실 내 국립익산박물관과 중복되는 익산 지역의 전시품 일부를 전북지역 가야문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역사실에는 새로운 소장품을 비롯해 전북지역의 주요 문화재를 소개한다. 특히, 올해 본관 1층 기획전시실에 조선 선비문화실을 신설하고 국립박물관 유일의 선비관련 박물관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강화한다. 선비와 관련된 주요 소장품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5G 영상물을 제작해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이광사 초상, 유성룡 징비록 등 100여점의 전시품을 영상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재개관한 어린이박물관 또한 꼬마 선비 납신다 상설전시를 통해 선비문화 브랜드화에 힘을 싣는다. 연계교육으로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협력해 영유아에게 선조들의 지혜를 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와 어린이가 선비문화 이야기책을 읽으며 감상을 공유하는 책놀이터 엄마아빠와 함께 읽는 선비이야기를 마련했다. 선비문화 브랜드화에 발맞춘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박물관 서당도 올해 주목할 사업이다. 태교와 밥상머리 교육에서 시작해 청소년 성인식 체험, 성인을 위한 시서화, 한국화 교실 등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 이뤄진다. 박물관은 지난해 전북의 역사 문물전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를 개최하고 전북지역의 보물과 중요 문화재를 특별 공개해 지역민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대가야박물관, 군산대학교 박물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술연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발간, 전북의 문화연구를 위한 내실을 다졌다. 이 같은 성과를 새해에도 지속확장하기 위해 전라북도 문화유산 대중화를 위한 전통 콘텐츠 개발과 전시에 역량을 쏟아 박물관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깊이 있는 소장품 연구 성과를 공개하고 국내외 학술조사와 보고서 발간을 추진하는 등 국제학술교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견훤과 후백제(가제)를 개최한다. 고도(古都) 전주의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견훤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후백제 관련 유적 출토품을 소개한다. 이후 상주시립미술관 순회전을 실시, 영호남의 교류를 위한 역사문화적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북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는 후백제 사찰로 알려진 봉림사지 출토 석조 불교조각을 주제로 진행한다. 보존과학미술사고고학적 종합학술연구를 목적으로 2021년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올해도 박물관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할 방침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국립전주박물관회의 협력으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 박물관 대학을 비롯해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한다. 설, 대보름, 어린이날, 한가위 등 명절과 특별한 날에 맞춰 지역민이 함께하는 민속놀이마당도 꾸준히 선보인다.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동호인 음악회 등 지역의 문화공연단체 및 사회적문화기업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연다.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감프로그램을 열고 전북도립국악원이 함께하는 국악공연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1.27 16:19

군산서 만나는 ‘태양의 화가’ 반 고흐

군산예술의전당이 태양의 화가 반 고흐와 함께 21일 새해 첫 전시를 열었다. 이번 전시는 반 고흐가 화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한 1881년의 초기 네덜란드 농민화가 시절부터 그의 생애에서 가장 풍요로웠던 파리에서의 수련기간으로 이어진다. 고흐의 생애를 따라가며 그가 남긴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했다. 고흐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는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카페 테라스가 탄생한 1888년 남부에서의 작업도 소개한다. 고흐는 이 시기 프랑스 남부이 도시 아를에 머무르며 10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 삶 자제가 그림인 고흐에게도 고난은 찾아왔다. 자신의 귀를 자른 후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리던 그는 병원에 입원해 요양치료를 받는다. 1889년 작품 별이 빛나는 밤에는 당시 정신적으로 혼란한 시기를 보냈던 고흐의 심정을 대변해준다. 이번 전시에는 관객이 직접 고흐의 예술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고흐의 방 꾸미기, 내가 칠하는 반 고흐 얼굴, 그림 큐브 등을 통해 반 고흐의 명작과 초상화를 손수 꾸미는 재미를 챙겨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2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는 063-454-5535.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1.27 16:05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깨진 유리창을 작품으로 본 예술가

현대도예가 한봉림은 그 특이한 영원한 운동으로 1979년 공간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조명을 받았다. 이 무렵 원광대에 도예과가 만들어지면서 교수로 내려왔다. 그는 한국 최고의 도예과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제자들의 힘이 어느 정도 길러지자 1992년부터는 매년 국제도자캠프를 열어 국제 교류와 함께 제자들이 국제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한봉림 개인 부담으로 시작된 이 일은 1996년 일본 오사카에서 끝을 맺을 때까지 5회 지속되었다. 1991년 소양에 작업실 겸 집을 짓고 있던 그는 넓은 대지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작업도 하고 토론도 하면서 공동생활을 통해 교감이 되는 작업들이 나오도록 도왔다. 영원한 운동이라는 전통을 탈피하여 현대 조형 개념의 새로운 도예의 세계를 펼쳤던 그의 도예 개념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것은 천 자락이 거꾸로 걸린 듯한 운동감을 보이는 조형성 위에 불과 유약이 빚어내는 빛깔로 탁월한 예술성을 드러낸다. 그의 실험 의식은 멈추지 않는다. 2015년 아시아현대미술전에 참가했던 그는 토막토막 잘린 형태가 쌓이면서 구축되는 토템 도예를 만들었는가 하면, 2017년 전북의 원로작가전에서는 120x240 cm 크기에 판넬 10개에 단청 물감을 순간적으로 뿌려 만든 드로잉을 출품했다. 젊은이들보다 더 실험적인 일들을 벌인다. 2017년 12월 16일에는 많은 후배들이 서울에서부터 내려와 술판을 벌였는데, 새벽 그들끼리 자리를 하다가 싸움이 벌어져 그 중 한명이 의자를 집어 창문 쪽으로 던졌는데, 유리창이 깨졌다. 그것으로 자리가 파하고 후배들을 모두 뿔뿔이 흩어졌는데, 아침에 그 자리를 보고 한봉림은 영감을 받았다. 복층 유리창인지라 안쪽 유리만 깨어진 것을 알고, 안쪽 깨지고 남은 흔적에 그는 검은 물감을 칠했다. 그리하여 전혀 다른 창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우연한 사고를 섭리로 받아들여 그 어느 곳에도 있을 수 없는 창을 갖게 되었다. 얼마 후 유리창을 깬 후배가 사과를 하면서 변상을 하겠다고 하자, 그는 오히려 예술 작품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예술은 전시장에 혹은 예술 관련 책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살아있는 예술은 우리들 삶 속에 있다. 그것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예술가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1.27 15:40

전북일보, 14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선정 쾌거

전북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언론사에 14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류한호, 이하 지발위)는 2020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사로 전북일보 등 전국 70개 언론사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언론사는 일간지 25개사와 지역주간지 45개사로, 주간지가 지난해보다 3개사 늘었다. 전북 지역에서는 전북일보 및 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 등 모두 3개 일간지가 포함됐다. 지발위 우선지원대상 언론사는 국내외 기획취재와 장비, 지역민참여보도 등을 지원받게 된다. 전북일보는 이번 선정에 따라 타 신문사와 차별화된 기획취재, 문화시민기자 활용 지원, 지역공동체 캠페인 등 관련 사업을 통해 독자 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창간 70주년을 맞아 지역신문 활용교육 지원 등 신문 경쟁력 강화와 독자 참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발위는 앞서 일정 조건을 충족한 지역 신문사들을 대상으로 편집 자율권과 경영 건전성윤리 자율강령 준수도인사관리 투명성교육훈련제도공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 및 실사를 통해 우선 지원 대상사를 선정했다. 다음은 지발위 2020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일간지 25개사=전북일보 및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북매일, 경북일보, 경상일보,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무등일보, 부산일보, 영남일보, 인천일보, 전남일보,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제주일보(제주일보방송), 중도일보, 중부매일, 한라일보. △주간지 45개사=거제신문, 경주신문, 고령신문, 고성신문, 고창신문, 광양만신문, 광양신문(광양뉴스), 김포신문, 남해시대, 뉴스사천, 뉴스서천, 담양곡성타임스, 담양군민신문, 담양뉴스, 당진시대, 목포투데이(뉴스투데이), 무주신문(무주미디어협동조합), 보은사람들, 보은신문, 서귀포신문, 성주신문, 영광신문, 영암신문, 영암우리신문(영암언론협동조합), 영주시민신문(영주미디어), 영천시민신문, 옥천신문, 용인시민신문, 울산저널, 원주투데이, 은평시민신문, 인천투데이, 주간고양신문, 주간설악신문, 주간태안신문, 주간한산신문, 주간함양, 청양신문, 춘천사람들, 평택시민신문(평택일보), 평택시사신문, 해남신문, 해남우리신문, 홍성신문, 홍주신문(홍주일보).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23 21:30

전북문화관광재단, '2020 아름다운 예술시장' 참여 예술가 모집

전주의 교통거점인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문화마당에서 짝수 달 셋째 주 토요일에 아름다운 예술시장이 찾아온다.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한국공예문화협회, 금호고속㈜ 전주터미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0 아름다운 예술시장 상반기 행사에 참여할 예술가를 오는 2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인증제품과 도내 지역 예술가들의 우수한 상품을 알리고 전북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월 15일을 시작으로 격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에 열리며 매회 최대 10팀을 선착순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관내 거주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자에게는 테이블 1개, 의자 2개, 전기사용 설비 등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민공예품, 공산품, 녹색상품, 하이브리드 상품 등 관광객이 구매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면 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도민에게는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를,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전북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가꿔나가고자 한다면서 지역 예술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1.22 18:07

[설 특집] 극장에서 만나는 전북…"영화 촬영지 골라 여행도 가요"

매년 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도시 전주와 현지 촬영지로 떠오르고 있는 전북을 향한 영화계의 애정이 심상치 않다. 극장과 텔레비전을 통해 전북의 풍경을 만나는 일도 점차 흔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전북지역의 영화 촬영지를 테마로 한 여행 코스가 연일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랜 시간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으며 대한민국 영상산업계의 새 지형을 그려가고 있는 전북의 면면이 궁금해졌다.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도 전주를 찾았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전주시 상림동에 위치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극 중 백수가족인 기택(송강호 분)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를 위해 찾아간 박사장(이선균 분)의 집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리기 위해 촬영소 내 야외세트장에 저택을 짓고 내부에서 일부 장면에 대한 촬영을 진행한 것. 현재는 저택 세트를 철거해 직접 찾아가 볼 수는 없지만 전주종합촬영소를 다녀간 영화가 무척 많아 찾아보는 재미가 크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와 사도 또한 전주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이준익 감독은 동주 개봉 이후 배우 박정민과 함께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올초 개봉을 앞둔 영화 남산의 부장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또한 전주를 거쳐갔다. 영화 퍼펙트맨은 전주영상위원회의 2018 전주 씨네 인센티브 지원을 받아 제작했으며 창궐, 나랏말싸미, 대장 김창수 등 역사를 주제로 한 시대물 또한 전주에서 촬영했다. 오는 2023년 개최를 앞둔 새만금 세계잼버리 부지도 영화 촬영의 열기로 뜨겁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이병헌하정우마동석 주연의 영화 백두산은 새만금간척지에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장면을 그리기 위해 최첨단 시각특수효과를 입힌 결과물이다. 부안에서는 2018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변산으로 노을처럼 빛나는 청춘을 담기도 했다.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무명 래퍼 학수(박정민 분)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번번이 탈락하자 고향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만난 학창시절 친구들과 열정을 불태우며 청춘 속 열정을 깨운다는 이야기다. 부안영상테마파크에서는 현재 TV조선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간택을 비롯해 오는 3월 넷플릭스 방영을 앞둔 드라마 킹덤2 촬영을 마쳤다. 군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시동은 마동석박정민정해인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달 개봉했다. 반항아 택일(박정민 분)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집을 나온 후 시외버스를 타고 계획도 없이 도착한 곳이 바로 군산이다. 무작정 떠나온 길이기에 주머니에 남은 천원 몇 장만 들고 허름한 중국음식점을 찾은 택일은 식사를 하다가 배달부로 일하게 된다.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던 반항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소소한 동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18년 개봉한 박해일문소리 주연의 군산 : 거위를 노래하다는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온 두 남녀의 이야기다. 장률 감독은 군산이라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공간의 질감과 시간의 공기를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남원 광한루원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손꼽힌다. 특히 지난달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최민식한석규 주연의 영화 천문의 촬영지로 알려졌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신분을 뛰어넘은 진한 우정은 배우들의 연기와 당시 시대를 나타내는 공간적 배경과 맞물려 조화를 이뤘다.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TV조선 드라마 간택 또한 광한루원을 배경으로 조선시대 로맨스를 펼쳤다.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알려진 남원의 옛 서도역 또한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구한말 격동의 시대, 인물들의 애절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한 배경이 됐다. 큰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의 촬영지만 골라 여행 계획을 짜는 이들도 많다. 구서도역영상촬영장 내에 보존돼 있는 옛 서도역은 극중 구동매(유연석 분)가 고애신(김태리 분)를 기다리던 제물포역으로 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미스터주는 전주영상위원회의2018 전북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 동물의 모습에 많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덧입히며 출연해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전주동물원 외에도 완주 상관정수장, 무주 데프콘 서바이벌 체험장, 부안 계화방조제, 익산구룡마을 등 전북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개봉한 박영규안재홍강소라 주연의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도 전주 동물원을 찾았다. 손님이 없어 위기를 겪는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동물로 위장을 감행한 직원들의 과감한 도전을 그렸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2 15:24

[설 특집] "가족과 함께 전통문화 나들이 어때요"

경자년(庚子年) 새해 설날, 전북지역 곳곳 문화예술시설에서 도민을 위한 푸짐한 전통놀이 문화체험행사가 열린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곳을 찾아 예향 전북의 멋을 즐겨보면 어떨까. 바쁜 일상, 지친 마음에 쉼을 건네보자. 정을 나누며 함께 만드는 추억은 덤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새해를 맞아 24일부터 2월 8일까지 16일간 제24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전을 연다. 25일은 휴관. 설 명절 행사, 상설 전통체험마당, 주말 문화체험 행사, 정월대보름 행사등을 운영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의 장을 펼쳐낼 예정이다. 설 명절 행사는 설 연휴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며, 쥐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선착순 각 50명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연하장 만들기, 놀이풍속 달력 만들기, 전통 미니스탠드 만들기, 민화 복주머니 색칠하기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또한 입춘첩과 가훈좌우명 써주기, 떡메치기, 떡국나누기, 소리맴두드림 공연단의 풍물공연, 가족영화보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2월 1일부터 이틀간 주말행사를 운영한다. 신년 토정비결을 알아볼 수 있는 새해 운수보기와 장수문화예술촌 장인과 함께 연과 복조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민속 공예품 만들기, 전통 꽃팔찌를 만드는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다. 24일부터 2월 8일까지 진행하는 상설 전통체험마당에서는 활쏘기, 대형윷놀이,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마당과 사물놀이 국악기를 다뤄볼 수 있는 풍물체험마당, 딱지치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은문화축전의 대미를 장식하는정월대보름 행사는 오는 2월 8일에 열릴 예정으로, 풍물패의 길놀이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소원문을 두른 달집태우기를 통해 한 해의 액운을 태우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전시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를 진행한다. 전시관 옆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참여할 수 있다. 25일은 휴관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다양한 세시풍속체험과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설날정월대보름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 새해맞이 윷점보기,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비롯해 설날 지구촌 한바퀴, 가족대항전, 부럼 나눔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 신설된 설날 지구촌 한바퀴는 세계의 설날 풍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전시실 3층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복조리 걸기와 팽이 만들기를 비롯하여 필리핀, 인도, 베트남, 이스라엘 등의 수박쪼개기, 쇼파르 불기 등의 세계 각지의 설날 풍습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대항전에서는 단체 줄다리기, 오재미로 과녁 맞추기, 보드게임 등을 준비한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세시풍속 한마당행사를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복주머니 만들기, 연하장 만들기, 왕실의상체험, 윷점, 제기차기, 일월오봉도 건탁체험, 태조어진 따라 그리기 등을 즐길 수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근대마을 설 한마당 큰잔치를 준비했다. 투호놀이, 팔방놀이, 굴렁쇠, 윷놀이 등 8가지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금강권 전시장 보물찾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며, 쥐돌이 리스만들기와 무드등 만들기 체험도 준비했다. 25일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고, 전통음식 먹거리 나누기 이벤트를 진행, 명절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떡과 전통차를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6일에는 가정과 가족의 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가훈 써주기 행사를 진행하며, 연휴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무료로 각 전시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마음을 그려내다. 석지 채용신전이 개최돼, 조선의 팔도미인도 병풍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시민열린갤러리에는 라애경 작가의 규방공예전 이음을 입히다전, 근대미술관에는 이희완 원로 작가 초대전, 장미갤러리 2층에는 하반영 화백 전시가 방문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부터 27일까지 △한지뜨기(한지산업지원센터) △쥐돌이쥐순이 한지등 만들기(한지산업지원센터) △투호 등 전통놀이체험(야외마당)을 마련했다. 특히 24일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를 담은 만두를 직접 빚어보는 오색 복 만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설날인 25일은 휴관. 또한 전주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는 앞마당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25일과 27일은 휴관한다. 최명희문학관이 경자년 설 체험프로그램으로 지난해 큰 관심을 받았던 윷점을 다시 선보인다. 윷점은 윷을 세 번 던져서 각기 나온 상태를 합해 얻은 괘로 한 해의 운수와 풍흉을 점치는 새해 풍속. 개걸도가 나오면 영아득유(아이가 젖을 얻음), 걸걸도가 나오면 어변성룡(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걸걸걸이 나오면 수화성실(꽃나무에 열매가 달림) 등 64개의 점괘가 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에서 오류골댁이 딸 강실이를 걱정하며 동서인 수천댁과 윷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며, 제8권에 64괘의 뜻풀이가 소개돼 있다. 설 프로그램은 24일(토)과 26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설 당일인 25일(토)은 정기휴관일이지만,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특별 개관한다. <혼불> 속 단어와 문장을 나누는 혼불문장나눔과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전주發 엽서 한 장, 길광편우(吉光片羽): 생각수첩 만들기, 꽃갈피 만들기,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상설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연필엽서헌책 등 문화상품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 체험, 선면화 그리기,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를 준비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은 휴관한다. 송구영신전과 야외 전시인 바람길 미술관-우리 선조들의 전통놀이도 진행한다. 송구영신전은 김승방김춘자이은혁하수정 작가가 새해를 맞이하는 소망을 시서화로 부채에 담아 선보이는 자리다. 전통놀이 한마당에서는 부채모양으로 그려진 사방치기, 상모돌리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던지기 등,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전시에서는 조선 후기 활동했던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통놀이를 소개한다. 썰매타기, 얼음낚시, 윷놀이, 연날리기 등 과거 우리 선조들이 전통놀이를 즐겼던 모습을 그림에 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20.01.22 15:12

전북아동문학회 제18대 회장에 박예분 아동문학가

박예분 아동문학가 전북아동문학회는 박예분 아동문학가를 제18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장은영 동화작가와 신재순 시인을 부회장으로, 이윤구하송 시인을 감사로 선임했으며, 정광덕 시인이 사무국장을 맡았다. 박예분 신임 회장은 원로작가들이 다져 놓은 터전 위에 젊은 회원들을 영입, 문우들이 문학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문학의 열정이 식지 않도록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북대 아동학과, 우석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아동문예문학상, 전북아동문학상, 올해의 좋은 동시집 수상, 아르코유망작가선정기금을 수상했다. 저서로 동시집 <안녕, 햄스터>, <엄마의 지갑에는>, <햇덩이 달덩이 빵 한 덩이> 동화 <이야기 할머니>,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 역사논픽션 <뿔난 바다>, 그림책 <피아골 아기고래> 등이 있다. 한편, 전북아동문학회는 윤갑철서재균윤이현김용재 등 원로작가들이 마음을 모아 지난 1971년에 창립됐다.

  • 문학·출판
  • 이용수
  • 2020.01.21 16:21

사랑에 관한 따뜻한 공감…연극 '뷰티풀 라이프'

세월의 흐름 앞에서 변치 않는 가치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우리네 사랑이야기로 따뜻한 공감을 그리는 연극이 전주 한해랑아트홀을 채운다. 허영웅 연출, 김원진 극작의 연극 뷰티풀 라이프에는 우리 부모님의 인생과 쏙 빼닮은 진한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 연극 속 주인공 노부부는 90년대를 살아간다. 그러던 중 중년과 청년으로 시간을 역행해가며 사계절에 어울리는 시대감성과 감정 변화를 보여준다. 장애를 가진 부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 하는 남편의 겨울은 계절을 거슬러가며 철없던 시절의 자기 모습을 비춘다. 40대의 여름, 우연히 자기 몸의 장애를 발견한 부인의 상처가 그려지며 부부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이다. 이 연극은 누구나 한번 쯤 보거나 겪어봤을 일상적인 사건들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하기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사소한 다툼과 무관심으로 인한 상처,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 이 시대의 복잡 다양한 가정의 모습을 재미있게 풀어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허영웅 연출은 힘들 때나 행복 할 때 누군가와 함께 희노애락을 하고 사랑을 해서 정말 행복한 것은 바로 사랑을 하는 것이라며 이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사랑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지난 17일 출발해 오는 2월 23일까지 이어간다.

  • 영화·연극
  • 김태경
  • 2020.01.21 16:21

최욱 작가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

완주 소양면 산속등대미술관(관장 최미남)이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최욱 작가의 사진전 불편한_여행을 통通 해海전을 연다. 최욱 작가와 산속등대지기인 원태연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9박 10일 동안 여행하며 만난 형형색색의 등대와 찬란한 겨울바다를 미술관으로 옮겨온 자리다. 일상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떠난 여행은 정의 내리기 어려운 짠함이 묻어나고 계절적시기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 자체가 가치 있는 일. 전시 작품은 부산 청사포 쌍둥이 등대를 시작으로 속초 등대까지 1400km를 이동하며 5100번이 넘는 셔터 오픈을 거쳐 엄선된 160여 점의 작품과 70여 시간의 영상촬영의 결과물로 황홀한 겨울풍광의 떨림과 생생한 현장을 담은 미디어사진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진전은 산속등대미술관이 야심 차게 준비한 중장기프로젝트 중 하나로 시즌 4까지 기획됐다.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상기시키고 힘찬 도약을 준비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미남 관장은 이번 사진전에 담겨있는 등대의 메시지는 희망이다. 산속등대미술관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2020년 새해에는 희망이 실현되는 행복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동절기 토요상설공연을 진행하며 입장객은 무료 관람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21

[2020 전북 문화계 신년설계 ④ 전북도립미술관] 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 '팔 걷는다'

씨앗아 걱정마라, 너는 꽃이 될 운명이다. 어느 자리에 뿌려져 어떤 시련을 겪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누군가의 말처럼 씨앗은 본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을 터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은 올해 어떤 씨앗을 심고 가꿀까. 지난해 조직 내부의 불편한 관계가 외부로 돌출되는 등 진통을 겪었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이지만, 도립미술관의 주인인 전북도민 미술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도립미술관은 올해 다양한 기획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도민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고, 지역 미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내외적인 디딤돌을 놓기 위해서다. 본관 기획전시는 8차례 개최한다. 지역미술의 정체성과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오는 3월 지용출 판화전을 시작으로 천칠봉전, 진달래꽃 피고 지고전, 시리도록 아름답다전, 전북청년 2020전, 전북미술협회 초대전, 예술과 에너지 특별전, 붕정만리 국제전을 열 계획이다. 특히 11월에 시작하는 붕정만리전은 중국 북경 쑹좡 청년미술을 초대해 전북미술과 교류하고 연대하는 국제전이다. 해외 전시로는 3월부터 4월까지 중국 북경 쑹좡 현대예술문헌관에서 전라 發 북경특급전이 진행한다. 지역 미술가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 또한 지역 미술가를 중국대만 등 아시아 레지던시에 진출시켜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한다. 또한 도립미술관이 힘주어 이어오고 있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활동 반경도 넓힌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미술가들이 국제적인 진출을 모색, 전북미술이 통풍하고 새로운 호혜적 관계를 형성할 계획이다. 소장품을 활용해 시군 문화공간에 전시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사업도 계속된다. 지난해 진행되지 않았던 시군 전시공간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엇갈린 평가가 있었지만, 김은영 관장이 그간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야외정원 조성과 건물 리모델링이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도립미술관을 현대적 기능과 감각에 맞도록 재구성하겠다는 것으로, 사업비는 29억100만 원이며 올해 예산은 27억 원이 편성됐다.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노후화된 미술관 관람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미술관 외부 조경과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놀이시설 변경하는 한편, 건물 증축을 통한 아트팹랩을 세운다. 도립미술관은 균등한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도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교육의 수요는 있지만 여건상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에 미술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남녀노소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크게 미술교육강좌와 복합문화프로그램 등 2개 부문이며, 모두 12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미술교육강좌는 다양한 교육을 통해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자리다. 굿데이 미술관 토크, 아티스트 네트워크 포럼, 예술길잡이, 도슨트 양성교육, 디지털 사진강좌, 농어촌학교 미술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복합문화프로그램은 도민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주말체험프로그램, 주말 영화 상영, 전시연계체험 등이다. 김은영 관장은 도립미술관은 올해 추진될 미술관 경관 조성 사업으로 전북미술의 얼굴이자 지역 시각문화의 종합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모두를 위한 미술관, 놀이터 같은 미술관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20.01.21 16:16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