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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장사로 모은 돈, 지구촌 문제에 꾸준히 기부해온 박종순 진북동 통장

"저는 땅도, 집도 필요 없어요. 아직 건강해서 일할 수 있으니까 나 하나 먹고 살만큼만 쓰면 만족하고요. 그저 세상에 좋은 일을 조금 하다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야채 장사로 번 돈 100만원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내놓은 박종순(65) 전주 진북동 통장은 지구촌 문제에 관심이 많다. 지구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묻자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해외 결연에 참여하게 된 일을 이야기했다. 한 5년 간 후원금을 보냈는데 허리를 다치면서 생활이 어려워져 그만 두게 됐다고. "직접 만나기는 어렵겠지만 먼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를 한 5년간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는 기쁨이 컸어요. 그 아이가 잘 자라서 어른이 되면 자기보다 어려운 아이들에 관심을 가지고 돌봐줄 수도 있잖아요." 일본 원전 유출사고, 아이티 지진 때도 기부를 했는데 당시에는 금전 상황이 좋지 않아 대출을 받아 기부금을 마련한 적도 있다는 것이 박 통장의 말이다. 주변에서는 장사를 하면서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에서 그렇게 까지 무리해서 기부를 해야 하느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무얼 먹고 사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나 먹고 사는 건 얼마 안 든다'며 웃음 짓고 말았다고. 2년 째 통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사회의 어려운 일마다 뜻을 모아준 주민들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이 전해질 당시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를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았고, 박 통장은 주민센터와 협의해 라면·생수 등 생필품을 기부 받아 모았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도 마찬가지다. 가본 적 없는 먼 나라이지만 전쟁이 종식되고, 지진의 상흔이 아물어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한 일이었다. 그에게는 차마 꺼내기 어려운 아픈 가족사가 있다. 30여 년 전, 유람선을 타고 가족여행을 하던 날이었다. 이날 박 통장은 배가 침몰하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과 생이별 해야 했다. 사고 당시 가까스로 구조된 박 통장은 '살아남은 빚'을 갚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돕다 보면 그날 사고로 떠난 목숨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완주가 고향인 박종순 통장은 가족을 보내고 '살기 위해' 전주로 왔다. 30대 부터 자전거에 야채를 싣고 시장에 장사를 다녔는데, 차츰 아는 손님들이 생기면서 장사 규모를 늘렸다. 60대를 훌쩍 넘긴 지금은 트럭을 몰고 매일 전주시내 시장 3곳을 돌아다니며 더욱 바쁘게 일한다. 다 이웃들이 도와준 덕분이다. 진북동에 살면서 박 씨가 장사판을 여는 남부시장 까지 찾아와 일부러 물건을 사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 "동네분들과 대화하다보면 친동생 같고, 언니 같고 그래요. 아파트 단지에서 어르신들이 저를 보면 '딸아'하고 불러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가족처럼 정이 느껴지죠.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30년 세월을 전주에서 살다보니까 태어난 고향과 다름 없어요." 오늘도 시장에 내다 팔 봄동과 달래를 다듬으면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종순 씨.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땀흘려 번 돈을 기부하고,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제가 60년 넘게 살면서 들은 말 중에 우리 도민들하고 나누고 싶은 말이 있어요. '착하고 성실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에요. 봉사를 하러 가거나 동네 주민들을 만나러 가면 이 말을 전해줘요. 저도 받은 말이니까 나눠주고 싶어서요. 좋은 일을 하고, 좋은 말을 하면 다 같이 행복해져요."

  • 사람들
  • 김태경
  • 2023.03.05 18:08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역대급 혼전 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전주을(효자·삼천·서신)국회의원 재선거가 역대급 혼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에 이어 유력 후보였던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례없는 난전이 예고된 까닭이다. 이번 선거는 22대 총선의 프리 매치 성격을 가지면서 전북은 물론 전국 정치권도 선거 과정과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정운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주을 재선거 구도는 무소속 임정엽 예비후보의 1강 구도 속에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김호서 예비후보가 거세게 추격하는 형국이다. 앞서 전주을 예비후보들의 공격은 현역 국회의원인 정운천 의원에게 집중됐었다. 하지만 그가 대진표에서 사라진 지금부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임정엽 후보에 대한 검증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소멸했다. 현 상황에서 단일화는 각자 모두에게 실익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진보진영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3의 후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후보를 내지 않은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의 ‘민주당마케팅’을 경고한 민주당 전북도당의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임정엽 예비후보는 경계 수위를 한 층 더 높이고 있다. 당선을 위한 첫 번째 퍼즐인 정운천 불출마라는 그림이 그려졌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단일화가 기대됐던)김호서 후보는 완주 의사를 밝혔다”면서 “전주을에 진흙탕선거가 시작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 후보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도 “방심하지 않고, 선거 당일까지 최선을 다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겠다”며 “다른 후보들도 모든 역량을 쏟고 있어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된다”고 했다. 전북정치권 특히 전주을 관계자들은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의 활동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강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빠르게 인지도를 올렸고, 진보당이 지역구 의원 배출을 목표로 중앙당이 전주을에 올인하면서 지지율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강 후보 측의 바닥민심 공략도 효과를 거뒀다는 게 정치권 내 주된 평가다. 정운천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정 의원 지지자들의 표심이 김경민 예비후보에 그대로 흡수될지도 선거승패에 강력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올해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주을이 유일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중앙당이 김 예비후보에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해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고정 지지층과 조직을 바탕으로 지지세를 끌어올리려는 김호서 예비후보의 필승전략 카드에도 시선이 쏠린다.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상위 후보에 대한 검증과 네거티브 수위는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정책대결’ 대신 ‘바닥민심 공략’으로 그 흐름이 고정되고 있다. 조직력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과 스킨십을 늘려 호감을 쌓는 후보일수록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주당마케팅이 고조되고 있는 민주당의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의 ‘철새 정치인 복당 불가론’ 도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2월24~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주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729명을 대상으로 '전주시을 지역 차기 국회의원으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라는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30.0%가 임정엽 전 완주군수, 17.8%가 정운천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15.5%가 진보당 강성희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을 선택했고 무소속 김호서 전 전북도의장 11.8%, 국민의힘 김경민 전 전주시장 후보 4.2% 순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p로, 1위와 2위 격차는 오차범위보다 컸다. 전주시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63.3%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13.6%, 정의당 3.2%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05 17:21

철 지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론 다시 고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수익률이 세계 경제 악재의 영향으로 급감하자 ‘철 지난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 조성을 추진하는데 핵심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흔들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물론 세계의 모든 기관 투자자들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통화 긴축으로 위축된 주식·채권 시장의 영향을 받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유독 국내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은 이 현상을 기금운용본부 소재지인 전주 탓으로 돌리는 견강부회(牽强附會)식 논리를 펼치고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2019년 11.3%라는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릴 때도 기금운용본부는 전주에 있었다. 하지만 국내 일부 언론은 이러한 내용은 쏙 빼놓고 수익률이 하락하기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수익률 악화 시기를 틈타 재이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소재지와 기금수익률의 인과관계에 대해 상승세일 때는 일제히 침묵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온도차다.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였다. 이 같은 최악의 실적은 국내 외 증시 불안의 영향이었다.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해외 주요 연기금도 예외가 아니었다. 같은 기간 전문가들이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을 공격하며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은 노르웨이 GPFG는 지난해 마이너스 –14.1%, 네덜란드ABP는-17.6%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GPIF(-4.8%)와 캐나다 CPPIB(-5.0%)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에 소재지를 둔 우리나라 기관 투자자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사학연금은 –7.7%, 한국투자공사는 수익률이 -14.36%까지 추락했다. 사학연금의 경우 본사는 나주에 있지만, 자금운용관리단은 여전히 서울에 남아있다. 소재지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수익률의 상관관계는 전혀 근거가 없음에도 수익률 악화의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고 있는 셈이다. 일부 보수· 언론은 기금운용본부 인력의 잦은 이탈이 ‘전주 탓’이라고 보도했지만, 서울 여의도 자산운용 업계의 평균 재직기간이 5년 미만임을 간과한 의도적인 침소봉대라는 지적이다. 연기금과 같은 장기투자자의 수익률 평균은 일반적인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으로 구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장기투자는 시가의 변동성이 심해 수익률 기준이 매년 달라지고 장기적인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원종현 국민연금 상근 전문위원은 "예를 들어 (시가가) 1000원 일 때 10% 수익과 1만 원 일 때 10% 수익은 다르다"며 "시가평가는 기하평균을 사용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냥 단순하게 산술평균방식으로 수치를 잡아서 값 자체의 왜곡이 심하다"고 했다.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수익률과 무관한 ‘전주 기금운용 블랙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전주에서 이룬 2019년 수익률 11.31%(역대 최고)와 2020년 9.7%에 이어 2021년 10.77% 등 3년 연속 10% 안팎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기투자에 단타투자의 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특정 목적을 갖고 국민을 속이는 보도를 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23.03.05 17:12

전북현대, 홈 개막전서 수원삼성과 1-1 무승부

전북현대가 홈 개막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월드컵 스타’ 조규성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앞서나갔다. 수원 수비수 불투이스가 골대 오른쪽에서 전북 아마노 준의 발을 거는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조규성은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찔러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후 수원이 전북 진영을 거세게 몰아쳤다. 오른쪽 윙백 김태환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김보경, 안병준, 아코스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나갔다. 전반 47분 김보경의 패스에 이은 안병준의 노마크 슈팅이 뒤따라온 전북 수비수 박진섭의 태클에 걸렸다. 후반 11분에는 아코스티의 땅볼 크로스를 김보경이 문전에서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전북 골키퍼 정민기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수원은 아코스티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코스티는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골대 왼쪽에 꽂았다. 전북은 후반 31분 공격 전개의 핵심인 아마노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오른쪽 종아리를 부여잡고 쓰러진 아마노는 스트라이커 구스타보와 교체됐다. 후반 종료 직전엔 전북의 가슴이 철렁한 순간도 잇따랐다. 후반 39분 수원 안병준과 고승범의 헤더가 연이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간 것. 결국 양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첫 승을 챙기지 못한 채 무승부를 거두면서 1무 1패를 기록, 오는 12일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다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 축구
  • 강정원
  • 2023.03.05 16:58

국립전주박물관장 3개월 넘게 공석 이어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전주박물관의 관장 자리가 3개월 넘도록 공석 중이어서 지역 거점 박물관으로서 조직 운영과 국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등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이하 전주박물관)은 2021년 2월에 취임한 홍진근 전 관장이 지난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현재까지 정상기 학예연구실장이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비어있는 관장 자리는 지난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공개모집을 진행했는데 지원자가 1명뿐이어서 최근 재공고가 이뤄졌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공직에 대해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진행하는데 전주박물관장이 이에 해당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모직위인 전주박물관장을 공개 모집하고 접수를 진행했으나 1명만이 지원하는데 그치자 2월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재공고를 실시했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모집 결과 2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임 전주박물관장의 경우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에 최종 합격자 1명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모 중인 전주박물관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에 해당하는 학예연구관 직위로 임기는 2년이다. 개관한지 33년째를 맞이한 전주박물관의 역대 관장들은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인데 2000년대 들어 대부분 관장들의 재임기간은 2년이 채 안됐다. 특히 임기 도중 타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공로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후임자가 정해지기까지 공석이 길어진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지역 내에서는 이처럼 전주박물관장의 공석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북의 한 문화예술인은 “무엇보다 전북에 대한 관심이 많고 지역사회와 융합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며 “어떤 관장이 오느냐에 따라 박물관의 특색이 드러나는데 장기간 공석으로 인해 다른 문화기관과의 교류 등 운영의 연속성도 중단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지역의 거점 국립박물관인 전주박물관 관장은 박물관의 조직 운영과 문화재 기증·기탁·국가 귀속품 관리, 문화재와 학술자료의 연구·조사·발굴·보관,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한 전시 및 교육, 국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및 지원 등의 주요 업무를 처리한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학예연구실장이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기 때문에 조직 내 시스템 상으로는 현재까지 큰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3.05 16:11

[과열·혼탁, 조합장 선거 이대로 좋은가] (상) 실태 - 고무신·막걸리, 돈 봉투로…부정 여전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장은 지역에서 정치인에 버금가는 막강한 영향력과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학연이나 지연에서 벗어나 조합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조합장을 뽑아야 하는 이유다. 정부도 조합장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해 지난 2005년부터 선거사무를 선관위에 위탁하고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를 실시했고, 오는 8일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불법 금권선거의 종류가 고무신과 막걸리에서 돈 봉투로 바뀌었을 뿐 과열과 혼탁 양상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폐쇄적이고 조합원만 투표권을 가지며 보는 눈도 적은 지역조합의 특성상 부정선거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있으며 조합원들도 그동안 물들었던 금권선거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현장에서는 ‘50락70당’(조합원당 50만원 쓰면 떨어지고 70만원이면 당선)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3회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부정과 혼탁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의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점을 3회에 걸쳐 조명한다. △돈과 부정으로 얼룩 진안에서는 최근 현직 조합장 출신이 조합원의 집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다 불법 선거운동 논란으로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인을 호별로 방문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조합원에게 문자 메시지로 자신의 사진이 인쇄된 명함을 보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남원에서는 전직과 현직 조합장이 돈 봉투를 전했다가 양심선언을 통해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전주에서도 조합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후보자와 조합원이 경찰에 고발되는 등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 20여건의 금품제공과 선거법 위법행위가 적발됐고 40여명이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전직 조합장 출신 후보 관련자가 조합원들에게 명절 때 홍어를 선물했다가 적발돼 이슈로 부상하는 등 전국적인 망신을 사기도 했다. 지난 2회 조합장 선거에서도 금품·향응 제공 45명, 후보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 6명, 사전선거운동 4명 등 64여명이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았다. 제1회 동시조합장 선거 땐 당선자 17명이 입건돼 12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6명이 징역형 또는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과거 임명제였던 조합장이 지난 1988년부터 조합원들의 선거로 선출되면서 금품, 향응제공이나 부정선거가 만연하자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업무를 선관위가 위탁받았고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선거는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조합장 자리에 대한 메리트가 높은 만큼 후보자들도 일단 당선부터 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다. 인물이나 정책 비전, 조합 경영의 능력을 보고 판단하기 보다는 과거 금품이나 향응에 따라 표심이 좌우되는 풍토가 남아 있는 한 앞으로도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되고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치르는 의미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3.05 16:05

새만금 신항, 정상 운영 준비 기간 촉박하다.

지난 1997년 건설 예정지역 지정및 기본계획이 수립된 새만금 신항 건설은 올해로 26년째를 맞고 있다. 새만금 내부 개발에 따른 산업 지원및 대중국 교역 활성화에 대비한 환황해권 거점 항만 육성이란 거창한 목표를 지향하는 새만금 신항은 2011년 방파제 착공을 시작으로 현재 방파호안 축조, 가호안과 매립호안 축조, 관리부두 축조공사에 이어 접안시설 축조공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간 자본을 비롯, 총 3조 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1단계로 2030년까지 5만톤급 6개 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5만톤급 3개 선석 등 총 9개 선석 규모로 건설되며 현재 5만톤급 2개 선석이 오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축조 중이다. 그러나 개장을 불과 3년 앞두고 과연 개장과 동시에 정상 운영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른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의거, 항만 건설만 진행되고 있을 뿐 항만법에 따른 항만운영과 관련된 기본계획조차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항만 개장 후 상당기간 휴업 등 파행 운영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정상적인 항만 운영을 위해서는 사전에 챙겨야 할 사항이 수두룩하다. 항만법에 따라 새만금 신항은 무역항 지정은 물론 국가관리무역항인지, 지방관리무역항인지 구분돼야 한다. 항만의 명칭, 위치및 구역도 확정돼야 한다. 현재 신항만건설촉진법에 따라 신항만 건설 예정지역만 고시돼 있을 뿐이다. 항만 구역 즉 항계도 확정돼 있지 않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상 교통 관리와 관련된 항로 표지 설치를 위해 항로 표지법에 따른 항로 표지 기본계획 반영 절차도 추진해야 한다. '선박 교통 관제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제 구역 설정과 '국제 항해 선박및 항만시설 보안에 관한 법률' 에 의거, 항만 보안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돼야 한다. 항만 시설의 사용과 관리 및 운영에 필요한 항만 시설 운영 세칙 마련과 함께 새만금 사무소 청사가 설립돼야 하고 관련 예산및 소요 정원도 확보돼야 하며 항만 순찰선과 청항선도 구비돼야 한다. 특히 부두를 운영할 부두운영회사는 조기에 선정돼야 한다. 사이로 등 소요 시설의 설치, 비관리청 항만공사에 따른 인허가, 부두운영회사의 선정을 위한 입찰 시기 등을 감안할 때 최소 3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자칫 운영 계획 수립 늑장으로 향후 부두 개장과 함께 휴업 상태의 항만 운영을 두고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무엇보다도 무역항 지정전인 신항의 경우 운영 방향및 단계별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절차와 근거가 현행 항만법상의 항만기본계획에 미비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정식 개장까지는 향후 3년이 남아 있다는 관련 공무원들의 안일한 의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항만이 '나의 재산'이라는 주인 의식을 가진 공무원이라면 '2026년 개장 휴업 상황'이 예견돼도 과연 운영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항만의 건설과 운영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정부가 신뢰를 잃어버리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향후 3년은 새만금 신항의 정상 운영을 준비하기에 짧은 기간이다. 서둘러야 한다! 안봉호 선임기자

  • 오피니언
  • 안봉호
  • 2023.03.05 15:35

남원 주왕산업, 제56회 납세자의 날 장관 표창 수상

수배전반 및 자동제어 업계의 대표업체인 남원의 주왕산업이 납세자의 날을 맞아 성실 납세로 기획재정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주왕산업은 2005년 남원 노암산업단지에 설립된 중소기업으로 친환경제품, 공정혁신, 의식개혁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사회봉사와 노사상생을 위한 일자리창출,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온 점도 평가받았다. 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여 '최고 품질, 기술 혁신, 책임 완수'라는 사훈 아래 고객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천공항 입찰에 참가해 150억 원 계약을 따냈으며 최근 3년간 등록특허 25건 등 기업의 주 생산품인 수배전반, 계장제어, 태양광발전장치 등 분야에서 공인기관의 품질인증, 성능인증, 조달우수제품, 우수조달공동상표, 조달청 MAS등록 우수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을 적용한 배전반 제품군을 통해 일반제품 대비 원자재를 약 20% 절감하고 산업폐기물을 대폭 감소시켜 녹색성장과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발 앞선 기술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꾸준한 매출 증대로 이어졌으며 고용 창출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성실한 납세 신고와 납부로 국가 재정수입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주왕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에도 관심을 기울여 결식아동 급식지원, 장애인 돕기, 독거노인단체지원, 불우이웃돕기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윤경 대표는 "전북의 제조업체 여성경제인으로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3.05 14:01

“귀농·귀촌, 산 좋고 물 좋은 진안으로 오세요”

진안군과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역 안팎을 넘나들며 귀농귀촌인 유치와 정착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군과 센터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수도권 도시민 중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전라북도귀농귀촌센터 서울사무소에서 예비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진안으로의 귀농귀촌 교육(상담과 홍보)을 진행했다. 이틀 동안 이어진 이번 교육에서 군과 센터는 일대일 개별 상담뿐 아니라 진안군의 정책 소개와 선배 귀농귀촌인들의 사례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라북도 13개 센터 중 가장 먼저 진행한 이번 교육에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수도권의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사흠 농촌활력과장은 “해발 평균 350미터의 청정 고원지대인 진안지역은 홍삼 한방과 아토피 특구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많다”며 “이번 교육이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진안지역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군은 이 같은 지역 외 활동 말고도 지역 내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지원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3일 12명의 멘토를 위촉했다. 이날 군은 진안군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초보 귀농·귀촌인이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멘토단 위촉식을 가졌다. 위촉된 멘토단은 오는 12월까지 새내기 귀농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전반적 멘토 활동을 수행한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지난해 활동한 멘토단의 느낀 점이 공유되고 새내기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건의사항이 수렴됐다. 전춘성 군수는 “선배 귀농귀촌인의 진심어린 조언이 새내기 귀농귀촌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우리 군은 메토단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3.05 13:48

성기상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 “곤충은 인류의 미래식량, 곤충산업은 친환경산업”

지난 2022년 11월 15일 세계 인구는 80억 명을 돌파했다. 인구의 증가는 식량문제와 직결된다. 곤충산업은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위기를 해결할 미래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서 곤충산업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 전이지만 현재는 ‘세계 1위’ 수준에 올라 있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나온다.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2010년 결성된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가 지난 1월 초 제7기 회장단과 임원진을 구성했다. 3년 임기의 제7기 회장에 회원 수 절대열세 지역인 전북 출신이 이름을 올려 화제다. 진안읍 가림리(마이산 인근)에서 ‘마이산홍벵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기상 대표가 그 주인공. 진안지역에서 전국단위 농업인 조직의 회장을 배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2일 제주도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곤충산업 재도약을 위한 2023년 곤충산업 발전 심포지엄’ 겸 제7기 회장단 출범식에서 성 회장은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1일 홍벵이 농장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곤충 산업의 미래 전망과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전국 조직인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수장이 되셨습니다. 회원 수 절대 열세인 전북지역에서 회장이 나와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거운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래 식량문제 해결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곤충산업 분야에서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출신지역을 따지지 않고 회장직을 맡겨 준 것은 ‘곤충산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회원님들의 소망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는 전임 제6기 회장이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하는 바람에 공석 상태가 발생, 4~5개월가량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습니다. 제가 비대위를 이끌다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사육과 제조 등 곤충산업에 입문한 계기는. “가족 중 한 명이 큰 병으로 대수술을 받은 후 ‘좋다는 것’ 다 먹여 봤지만 회복이 더뎠습니다. 그런데 굼벵이를 먹으면서 회복 속도가 정말 빠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굼벵이에 매력을 느껴 사육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값비싼 굼벵이를 맘껏 먹게 하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임상 체험적으로 효험이 너무 뚜렷해 아예 전업으로 삼게 됐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곤충산업의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세계 인구가 급증하면 인류는 식량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데 그 타개책의 하나로 지목되는 게 곤충입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곤충은 좁은 공간에서도 사육이 가능한 데다 단위 면적당 생산량 또한 다른 작물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또 컨테이너나 아파트처럼 층을 쌓은 구조물에서도 사육이 가능해 토지이용 효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둘째, ‘다기작’이 가능해 연간 여러 차례의 출하가 가능합니다. 종류에 따라선 월 1회 출하가 가능한 곤충도 있습니다. 셋째, 소량에서도 질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게 곤충입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하는 식량은 곤충 말고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농업과 먹거리라는 관점에서 곤충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농업과 먹거리라는 측면에서 곤충은 ‘극한 유기농’이라 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곤충농업의 가장 큰 장점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농약을 쳤다가는 곤충이 전멸하기 때문입니다. 곤충농업은 그 어떤 축종도 따라갈 수 없는 ‘유기농의 대표 종목’이라 하겠습니다. 둘째, 곤충농업은 분뇨 발생이 소·닭·돼지 등 타 축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습니다. 대기·수질·토양 오염 따위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친환경적인 것입니다. 장점 하나를 덧붙이자면, 곤충은 식탁에 올라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어떤 하나의 먹거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짧아야 50년 길게는 100년가량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곤충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검증기간은 10년이 채 안 됩니다.”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현주소는. “우리나라는 불과 10여 년 사이에 세계적 곤충산업의 선두주자, 즉 곤충 선진국으로 부상했습니다. 공식적인 데이터는 없지만 한국이 곤충산업 세계 1위라는 공감대는 은연중 확산되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은 곤충산업 후진국이었습니다. 곤충사육에 관한 많은 것들을 다른 나라에서 배워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정반대입니다. 예전 곤충선진국들이 우리나라를 찾아와 곤충사육이나 관련 산업과 관련한 많은 것들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각지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산하 ‘월드뱅크’에서 농업진흥청을 찾아와 한국을 식량위기해결 파트너로 제안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가 곤충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하나의 바로미터라 하겠습니다. 곤충 농업은 우리나라가 농업분야에서 유일하게 세계 1위에 오른 분야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1월 15일 ‘곤충의 날’을 제정해 곤충산업의 위상을 세워놓았습니다. 농업분야에서 국가가 기념일을 지정한 품목은 곤충 말고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곤충의 날을 제정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습니다. 곤충 육성법이 있는 유일한 나라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로는 아직 많이 미흡합니다. 지금보다 움직임이 더 빨라야 다른 나라에 추월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북지역의 곤충산업 현황과 현재 위치는 어떤가요. “전국적으로 3000농가 안팎의 농민이 곤충을 사육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전북지역 농민은 300농가가량입니다. 전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곤충 농가의 수가 적고 도청 또는 시군의 관심도 또한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현재 전북지역 출하 곤충의 품질은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세계 1위인 점을 감안한다면 전북산 곤충을 세계 최고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라북도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아직 없는 곤충산업 거점단지 조성에 나서야 합니다. 전북지역은 거점단지가 돼야 할 2가지 명분이 있습니다. 첫째, 전주 혁신도시에 농업진흥청과 국립농업과학원 등이 들어와 있습니다. 곤충산업의 흐름을 좌우할 국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하는 데 아주 적합한 환경 속에 있는 것입니다. 둘째, 전라북도는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늘 ‘농도’를 표방해 왔습니다. 전북지역은 역사적으로는 임진왜란 때 최후의 나라 곳간 역할을 하면서 조선팔도를 지키는 뒷심이 됐습니다. 당시 조선군의 최후 군량미 조달 지역이어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란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이 두 가지가 거점단지 조성을 위해 전라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입니다. 7년 전 도내 곤충인들이 전북지역을 한국곤충산업 거점단지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전북도청은 그동안 미온적이고 소극적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분발해 세계 곤충산업 메카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향후 곤충농업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아주 밝다고 봅니다. 세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굶어죽는 세계 인구는 2만 5000명가량이라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 세계 인구의 8.9%인 약 6억 9000만 명이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합니다. 식량 위기의 시대입니다. 이를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게 곤충농업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세 가지 면에서 다른 농업보다 월등한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농업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고,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분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축산이어서 ‘극한 유기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곤충에 대한 ‘징그럽고 해롭다’는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버려야 합니다. 부정적 이미지는 익충과 해충 가운데 하필 해충의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아서입니다. 많은 곤충은 익충입니다. 익충은 원물(곤충 그 자체) 말고도 액상, 분말, 환, 파우치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식탁에 오릅니다.” 앞으로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곤충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블루오션 영역입니다. 회장 재임기간 동안 블루오션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성장의 기초를 탄탄히 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판매촉진을 위한 수출 길을 열고, 곤충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품목농협을 설립할 것이며, 곤충식품 안정화를 위해 곤충의 먹이원을 표준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원물의 표준화도 이뤄낼 것입니다.” 성기상 회장은 지난달 22일 한국곤충산업중앙회장에 오른 성기상 대표는 현재 진안읍 가림리 마이산 인근에서 마이산홍벵이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안읍 연장리 출생으로 동국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건축 관련 사업을 하던 중 가족 가운데 한 명이 큰 병을 수술하고 나서 굼벵이 복용 후 빠른 회복력을 보이자 굼벵이 사육을 시작, 곤충산업에 입문했다. 곤충의 매력에 빠져 지난 2017년 전주 기전대학교에서 곤충산업학을 본격적으로 전공, 젊은 시절 물리학 학사에 더해 늦은 나이에 곤충산업학 학사를 추가 취득했다. (사)한국곤충산업중앙회 총무이사와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진안군헬스푸드 플랫폼 구축 사업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타고난 친화력과 붙임성을 바탕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반장이나 회장 자리를 도맡았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한결같이 털어놓는 그에 대한 기억이다. 강한 카리스마, 이것이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 기획
  • 국승호
  • 2023.03.05 13:47

경기도 이어 전북 모 고교에서 내신 등급 유출

최근 경기도에서 내신성적 유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내신등급이 노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조사관을 긴급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쯤 전주 A고등학교 홈페이지에 3학년 반 배정 안내 파일이 올라왔다. 해당 파일에는 학생들의 성적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학교는 이 파일을 홈페이지 게재 19분 만에 삭제했지만 이와 연동된 학교 알림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에 같은 자료가 2일 오후까지 게재됐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파일을 내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 발생 후 해당 학교는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들에게도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3학년 반 배정 안내 엑셀 파일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며 "도교육청도 오늘(3일) 2시쯤 인지 후 해당 학교에 조사관을 보내 유출 경위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에 올린 파일이 19분 만에 삭제됐지만 이와 연동된 학교 알림 애플리케이션 ‘아이엠스쿨’에 자료가 2일 오후까지 게재됐다"며 "언론에는 내신성적이라고 보도됐지만 내신등급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기도 화성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입생 300여 명의 개인정보와 내신성적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해 지난해 11월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와 관련해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이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논란이 인 바 있다. 이 파일에는 경남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27만여명의 고2 학생들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겨있다. 전북에서도 101개 학교, 1만1661명의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3.03 19:01

정운천,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 "총선에서 선택 받을 것"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사퇴 대신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고 다음 총선을 노린다는 판단이다. 정 의원은 회견을 통해 “민선 8기 김관영 도지사 출범 후 중앙 정치권의 정쟁 속에서도 전북 만큼은 협치를 공식화해 전북특별자치도를 법제화하는 135일의 기적을 만들어냈다”면서 “당면한 많은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직을 사직하고 재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맞는지 묻고 또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중앙 정치권이 양극단의 정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 현안들은 정쟁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며 “전북에서의 협치가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협치가 잠시라도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이런 뜻을 받들어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도시권 광역교통지원에 관한 특별법, 남원 공공의전원법, 국가산단 추가 지정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지역 현안들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반드시 해결하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도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또 “4·5 전주을 재선거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돼야 하고 깨끗한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며 “깨끗하고 검증된 정치인을 선택해야 실추된 전주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전 국민에게 전주를 알리는 자랑스러운 선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네거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비례대표 임기를 1년 남긴 시점에서 지역구 출마를 결심한 것에 대해 마치 사적인 욕심을 채우는 것으로 왜곡하는 것은 재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출마를 결심했었지만, 지역 현안을 잘 해결하고 내년 총선에서 선택을 받겠다”고 재차 역설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3.03 10:15

첫 삽도 못 뜬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개발… 새만금개발청 ‘10년' 허송세월

새만금개발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이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이전까지 200실 규모의 신시도호텔이 들어서야 했지만, 해당 부지는 여전히 공터로 남아있다. 새만금 내부 용지개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초 홍보에 열을 올렸던 1단계 사업(호텔 건립)조차 사실상 무산됐다. 첫 사업조차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예정된 사업기간 동안 같은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 뿐 아니라 전체적인 사업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를 관리 감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새만금개발청의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은 10년 전인 지난 2013년 첫 구상을 시작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약 1.92㎢ 부지에 2030년까지 순수 민간자본 9169억 원을 투자해 해양·주거·생태 등을 주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단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2013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새만금관광레저(주)가 선정됐고, 지난 2017년 9월 새만금개발청과 농림부, 농어촌공사, 전북도, 군산시, 시행자 등이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8월 사업시행자로 새만금관광레저(주)가 최종 지정된 후 사업이 추진 중이다. 개발기본계획에는 전 세계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선도시설로 인공해변(라군)과 관광·스포츠·숙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골프장과 골프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여기에 인공해변과 연계한 호텔·리조트, 고군산군도 낙조 경관에 특화된 호텔 등 다양한 개념의 숙박시설을 도입해 관광·휴양·문화시설이 집적화된 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새만금의 관광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해당 개발사업은 계획했던 첫 발도 제대로 떼지 못했다. 당초 새만금개발청은 1단계 사업으로 '신시도호텔' 건립에 나서기로 했지만,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신시도호텔은 신시도 휴게시설용지 2만3932㎡에 총사업비 540억 원을 투입해 400실 규모의 국제적인 리조트호텔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2023년 5월까지 200실을 완공하고, 2024년 이후에 200실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새만금개발청이라는 국가기관이 10년 가까이 추진한 사업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현실은 한 발도 나가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200실 호텔 건립에 소요되는 절대 공사 기간은 15개월에서 18개월이 소요된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오는 8월 전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난해 상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갔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건축허가, 지난 2022년 6월에는 착공신고서 제출까지 인허가 과정은 일정대로 수행을 했지만, 실제 공사 착공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 기간동안 안전 지침 강화, 원자재 상승 등으로 공사기간이 당초 15개월에서 24개월로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에 대한 대처 또한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새만금개발청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안일한 행정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대목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의지가 빈약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 정치일반
  • 천경석
  • 2023.03.02 18:24

"친구들아 방가워".. 교실 곳곳 '웃음꽃'

전북지역 초·중·고 학교가 2일 대면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280여 명의 신입생을 맞은 전주시 덕진구 화정초등학교에는 오전 10시께부터 처음 등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4년 만의 입학식에 화정초 선생님들도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두툼한 옷을 입고 깨끗한 새 가방을 멘 학생들은 학부모의 손을 꼭 잡은 채 밝은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생들은 먼저 교실로 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자기 자리를 확인하며 첫 등교의 어색함을 풀었다. 학부모들은 교실 밖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었다. 어린이집을 함께 졸업한 친구를 초등학교에서 만나 반가운지 큰 소리로 아는 체 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오전 10시 30분께 각 교실에서 영상을 통해 진행된 입학식은 신입생,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한 거리두기 없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신입생을 대표해 1학년 1반 학생이 교장으로부터 입학허가증을 받으며 행사는 진행됐다. 한 학부모는 "첫 아이는 코로나19 때문에 입학식을 운동장에서 했는데, 둘째 입학식은 친구들과 함께 가까이에서 하니 나까지 설렌다"며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무는 해제됐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걱정이 돼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등교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화자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생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노력하겠다”며 “이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학교생활을 멋지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같은날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새학기가 시작된 2일 군산상일고등학교를 찾았다. 군산상일고는 고교야구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일반고로 바뀌면서 얻은 새 이름이다. 서 교육감은 이날 오전 상일고 교문 앞에서 임영근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함께 등교하는 신입생들을 환한 미소로 맞았다. 서 교육감은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가방을 멘 어깨를 두드리며 새 학기 힘찬 출발을 응원했다. 서 교육감은 사무엘 울만의 시‘청춘’을 언급하며 “어떤 어려운 일에도 가슴 속 불과 같은 뜨거움을 간직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청춘”이라며 “신입생 여러분들이 3년 동안 끊임없이 도전하고 가슴 속 열정을 불태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3.02 17:42

JB금융지주, 송종근 신임 CFO 선임..."내실경영 최우선"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JB금융지주는 2013년 설립 이후 지금보다 더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활발한 인수 합병 등을 통해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에 이어 광주은행을 인수해 전북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종합금융으로 성장했습니다." 2일 JB금융지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송종근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차별화된 전략상품 중심 자산성장과 내실균형,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통한 소매금융 전략,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 학사, 석사 졸업 후 미국 워싱턴대학교 MBA 과정을 마쳤다.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1991년부터 2017년까지 하나은행 경영관리부장·뉴욕지점장을 거쳐 하나카드 경영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STX엔진 사장, 무궁화 신탁 경영전략 부문 대표로 재직했다. 송 부사장은 재무 및 경영전략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불리고 있다. 전통적 은행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송 부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올해는 수익성과 건전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3.02 17:42

국민연금 지난 해 수익률 역대 최악 –8.22%

국민연금의 지난 해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2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률은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5천억원으로 1년간 손실금은 79조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10년 만인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수익률이 다시 마이너스(-0.92%)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로 손실 폭은 가장 크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세계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국민연금기금이 공시하는 수익률(잠정치)은 실현손실보다는 평가손실이 대부분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면 평가손실 또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내외(잠정)를 기록하며,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2023년에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3.02 17:41

이영 장관 "전북도 선도기업 필요...모든 기업 성장할 수 있는 길"

"모든 도시에 창업할 수 있는 기관이 똑같이 조성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화된 곳에 모이게 되면서 차별성이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어느 지역에 있어도 필요로 하는 업무를 바로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 중소벤처기업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전주첨단벤처단지를 방문해 기업 현장에서 일하는 전북지역 기업인들을 만났다. 이날 이 장관은 지역의 혁신과 벤처 육성 등을 위해 지역 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시제품 제작 현장 및 스마트공장 배움터 등 현장 시찰에 나섰다. 지역 기업으로는 전주지역 지역혁신 선도기업 2개 사, 글로벌 강소기업 1개 사,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5개 사 대표 8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 장관에 △맞춤형 정책자금 지원 △산업용 전기요금 제도 개선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 기반 마련 △창업패키지 프로그램 추진 △중진공 운전자금 대출 상향 △펀드 조성 △정부 예산지원 강화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 등 돌면서 기업인들 만나면 코로나19 왔을 때는 코로나19만 지나가면 될 줄 알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 3고까지 오면서 더는 못 견디겠다는 말을 많이들 하신다"며 현재 기업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올해 금융위와 80조 원 규모의 신규 정책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3고 복합위기 지원에도 22조 8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고금리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 한시적으로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의 신규 보증 보증료율을 0.2%p 인하할 계획이다. 약 30만 개의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지역 기업 발전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북에서도 앵커 기업(선도 기업)을 만들어 앵커 기업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최고가 되면 모든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관장은 전주 지역 행보를 마치고 오후에 나주로 건너가 전남 에너지신산업 특구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전북과 전남을 가로지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행사에는 이영 장관, 우범기 전주시장,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 심규문 전주시청 경제산업국장,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노상흡 전주 캠틱종합기술원장,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3.02 17:41

국립남도국악원, 대표작 ‘섬’ 남원 무대 선다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작품 ‘섬’이 부산·제주에 이어 남원에서 순회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3일 오후 7시 30분과 4일 오후 3시 이틀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작품인 ‘섬’은 지난해 제작에 착수해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국립남도국악원(진도) 초연 공연과 국립국악원(서울) 초청 공연을 통해 일반 관객은 물론 예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작품이기도 하다. 살아가기 녹록치 않은 ‘섬’ 이란 공간에서 거친 파도와 바람, 자연과 싸우며 때론 그것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가족 이야기와 함께,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를 담담하지만 진솔하고 묵직하게 펼쳐 나간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면서 호평을 받았던 점은, 90분간 펼쳐지는 수많은 노래와 연주, 그리고 극의 전개와 흐름을 위한 음악적인 표현을 진도와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와 음악적인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토속민요와 민속음악만을 사용한다는 쉽지 않은 시도를 통해 마침내 별도의 창작음악 없이도 민속음악만으로 다양한 음악적인 색깔을 구현해냈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작품 연출의 일관된 방향성과 높은 예술적 성숙을 이루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 작품 ‘섬’의 연출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올림픽 총감독과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문화공연 등을 연출한 김태욱 연출이 맡았으며,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각본과 국립정동극장 정기공연 <소춘대유희> 등의 극작을 맡은 강보람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또한 국악계의 거장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김영길 음악감독 등 각 분야의 최정상급들이 참여해 손발을 맞췄다. 공연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을 통해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3.0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