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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쩐(錢)' 인사 - 이경재

'기름 먹인 가죽이 부드럽다'는 말은 뇌물을 써서 통해 놓으면 일 하기가 수월하다는 뜻이다. '코 아래 진상(進上)이 제일이라' 는 속담도 있다. 환심을 사려면 먹이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다. '쇠먹은 똥은 삭지 않는다'는 격언은 뇌물을 쓰면 효과가 있다는 뜻이고 '진상 퇴물림 없다'는 말은 갖다 바쳐서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말이다. 뇌물을 빗댄 비유가 촌철살인이다.뇌물은 기원전 고대 이집트 시대 때부터 이미 사회의 골칫거리였다. 당시 이집트 왕조는 뇌물을 '공정한 재판을 왜곡하는 선물'로 규정하고,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선물을 살포하는 행위를 단속했다고 한다. 뇌물의 시초다.뇌물은 어떤 직위 또는 권한이 있는 사람을 매수하여 사적인 일에 이용하기 위해 건네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일컫는 말이다. 대부분의 국가가 뇌물을 주고 받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수법과 규모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교육계가 일부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김승환 교육감 당선자는 이와관련 "제 인생 자체가 파멸로 간다는 비장한 각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을 비웃듯 며칠만에 또 비리가 터졌다.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도 교육청에 전보되는 댓가로 수천만원을 뜯긴 사건이다. 단지 하나의 사례일까? 전보-승진-근평-장학사 임용 등 인사에서 "돈 아니면 안된다"는 소문이 쫘악 퍼져 있다. '쩐인사(錢人事) 대천명'인 셈이다.인사비리는 서울시교육청의 '여 장학사 하이힐 폭행사건'이 없었더라면 묻힐 뻔 했다. 사실상 '내부고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사비리를 없애기 위해 청탁배격, 불이익, 언론공개 등의 대책이 나왔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방책은 없을까? 부패방지법이 보장하고 있는 내부고발을 확대하고 장려하는 게 그나마 해답일 것 같다. 경기도가 올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익명 내부 고발제'를 시행하면 어떨까. 내부 인터넷망에 접속하면 곧바로 외부업체에서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연결되고 입력된 내용은 신고자 노출요소를 제거한 뒤 감사관에 메일로 전해지게 된다. 익명성을 보장하면서 내부고발사항을 객관적으로 처리해 나가는 시스템이다.악의성, 음해성 비방을 이유로 반발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6.22 23:02

[오목대] 축구(蹴球) - 장세균

우리 축구가 아르헨티나에게 석패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국민적 애정만은 패배하지 않았다. 축구는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결집체이기도 하다. 각종 현안으로 분열된 우리가 월드컵 대회 기간 동안만은 하나가 되는것이다. 그래서 축구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가 있다.이번의 남아연방 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의 출전은 월드컵 본선 진출 8회째이다. 월드컵 대회는 항상 새로운 축구 영웅을 만들어낸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하기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대회이다. 스위스 월드컵에 대한 일화가 많다고 한다.옛날에는 우리가 가난했기에 스위스 월드컵 대회 참가를 위해 항공권을 구입할만한 재력이 모자라 주한 미군에게 신세를 졌다고 한다. 한국 대표팀은 겨우 미군 수송기를 빌려 타고 스위스로 날라갔는데 그것도 예정된 제 날짜보다 늦게 도착함으로써 개막식에도 참석을 못했다고 한다. 그것뿐만 아니라 첫 경기가 항가리전(戰) 이었는데 이 날짜도 못지켜 주최측의 경기 조정으로 도착 다음날에야 항가리전을 치루었다고 한다.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은 우리 축구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에서 4강을 했으니 장족(長足)의 발전을 한셈이다. 축구의 역사는 오래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볼을 차고 던지는 간단한 게임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이것이 로마 시대에는 "군사경기"로까지 발전하여 널리 보급되었다. 로마가 영국을 침공했을때 이것을 보급시켜 영국에서 근대 축구의 기원이 이루어 진것이다.그동안 많은 세월이 흐른뒤 1800년대 와서 현재와 같은 스포츠로써의 모양을 갖추게 된것이다. 그리고 영국에 유학온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 나라에 전파되기도 하고 영국인 목사, 선교사, 군인, 상인들에 의해서도 각국에 소개되었다. 드디어 1904년에 국제 관리 기구로써 "피파(FIFA)가 탄생된 것이다."피파"의 공식명칭은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이다. "국제 축구 연맹"이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에도 축구와 비슷한 공놀이가 있었는데 소의 방광에다 바람을 낳어 차기도 했고 통일신라때 축국(蹴鞠)이라는 것도 오늘날의 축구와 비슷한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스포츠일반
  • 전북일보
  • 2010.06.21 23:02

[오목대] 건지산(乾止山) - 조상진

전주 건지산은 해발 100m도 안되는 야트막한 산이다. 소나무 숲길 사이로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산자락에는 문화·체육시설 등이 들어서 전주 서북부의 문화중심지가 되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며 체련공원, 전주 동물원, 전북대 병원 등이 감싸고 있다. 그리고 덕진공원으로 이어진다.이러한 건지산은 역사적·풍수적으로 중요한 키워드가 숨겨져 있다.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정체성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두 가지 점에서 접근해 보겠다. 하나는 건지산이 전주의 주산(主山)인가 하는 점이다. 건지산은 오랫동안 전주의 주산 또는 진산(鎭山) 노릇을 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호남읍지, 완산지, 전주부사 등에 일관되게 기록된 사실이다.여기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풍수학자 최창조 교수다. 최 교수는 여러 근거를 들어 전주의 주산은 건지산이 아니고 기린봉이어야 맞다고 주장한다. 건지산은 주필산(갈라진 줄기가 많아 氣가 분산된 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풍수지리 이론이나 지역의 상징성, 공간구조 등을 들어 그렇게 설명한다. 김두규 교수(우석대)도 여기에 동의한다.또 하나는 조경단에 관한 문제다. 건지산이 조선왕조에서 성역화된 것은 조경단(肇慶壇)과 관계가 깊다. 조경단은 전주이씨의 시조인 이한(李翰)의 묘를 모신 곳이다. 태조 이성계는 그의 21세손이다.조경단 건립은 당초 이한의 묘가 건지산 기슭에 있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영조 대에 논의되었으나 묘역을 찾지 못해 중단되었다. 다만 감독관을 두어 건지산 일대에 푯말을 박고 사냥과 땔감 채취를 금하였다. 그러다 국운이 기울기 시작한 고종 대인 1898년에 결실을 맺게 된다.이같은 건지산과 관련된 논의가 제11회 전주학 학술대회에서 제기되었다. '조선왕조와 전주'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 토론에 나선 이욱씨(서울대 규장각)가 흥미있는 지적을 내놓았다.전주가 풍패지향으로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영조 대이며 조선 초기만 해도 건지산에 대한 이해, 시조 무덤, 태조와 목조의 유허지에 대한 신화 등이 없었다는 것이다. 관찰사와 지역민들이 나서 이러한 것을 생성하고 전승시키고 역사적 사실로 발전시켰다는 것이다.시민들의 친근한 휴식처인 건지산의 숨결이 예사롭지 않은듯 하다./조상진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6.18 23:02

[오목대] '한국인 심리' - 장세균

20세기 영국의 석학인 칼, 파퍼는 그의 저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했다. 한용운 스님은 '불교 유신론'에서 불교를 말살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당연히 이에 맞서야 한다는 논조를 폈다.불교가 평화를 존중하는 종교라고 해서 정당방위까지 포기하면 불교 자체는 없어진다는 뜻이다. 민주체제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한다.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 공개서한을 보내 우리정부 조사에 의문이 많아 신중하게 논의해달라는 식의 주문은 상식밖의 일이다.정부는 국가를 대표하기도 한다. 천암함 사건을 놓고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 주장이 이원화(二元化)된 꼴이다. 우리끼리 싸워 창피한 꼴은 이미 옛날에도 있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을 갔을 때 샌프란 시스코 어느 거리에서 상투를 틀고 갓을 쓴 조선인 두 사람이 노상에서 서로 멱살을 잡고 싸우는 것을 보게 되었다.도산 선생은 두 사람을 말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선에서 서로 동인 서인 싸움질 하는 것도 모자라서 이역만리 여기까지 와서 이 무슨 창피한 짓인가 하고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미국에 약 2백만 한국 교포가 살고 있다. LA에 가장 많이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거기에도 한국 깡패가 있어 한국 교포 상점만을 상대로 행패를 부려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중국이나 일본 깡패는 자국민의 상점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지는 않는다. 모든 나라들이 다 그렇다. 한국학을 전공한 러시아 출신 박노자라는 사람은 한국 사람의 기본적 심리를 너무도 예리하게 포착했다. 그는 말한다. 한국 사람 정신의 '키워드'는 오로지 '자기 개인 생존 본능'이라고.한국의 어느 사회학자도 이렇게 예리하게 우리 자신의 가슴을 풀어헤친 사람이 없다 .한국 사람은 국가보다도 자기 개인 조직을 더 우선시하고, 자기 조직보다는 자기 개인의 생존을 더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참여연대의 유엔 안보리로의 공개서한을 볼때 박노자의 지적이 맞다는 생각이다. 임진왜란의 와중에서도 조정에서는 동인(東人),서인(西人)끼리 싸움을 했잖은가 ./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6.17 23:02

[오목대] 산소길 걷기 - 백성일

요즘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심신이 지쳐있다.지방선거 낙선자나 선거 때 줄 잘못 선 사람이나 사업이 안돼 이자 돈 챙기기에 급급한 영세 자영업자들이 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3 수험생들도 기진맥진할 때다.오장육부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폭탄주 한잔으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 것 같지만 결국 작취미성이 돼 건강만 해친다.현대인은 스트레스를 받고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적 구조를 지녔다.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 것이 최고의 건강법이다.그러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이같은 일을 잘 못한다.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요즘 같은 때는 숲속을 걷는 것이 최상이다.숲길도 침엽수가 많은 쪽이 좋다.편백나무나 소나무 숲속에서 즐기는 산림욕은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 갱년기 장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피톤치트는 나무가 해충과 각종 균으로부터 자신을 방어 하기 위해 공기중에 발산하는 천연 항균 물질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피톤치트와 함께 숲의 향기로 불리는 테르펜(Terpene)은 숲길을 걸으며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몸 깊숙히 받아들일 수 있다.140여종의 테르펜은 박테리아나 곰팡이,기생충 등을 없애거나 성장을 억제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피로회복을 돕는다.테르펜은 이 때문에 살균제,방부제,피부자극제,피로회복제,소염제 등에 쓰인다.테르펜은 걷는 사람의 자율신경을 자극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체내분비를 촉진시켜 뇌 건강에 좋다.숲길 걷기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 이외에도 피톤치트에 의한 장과 심폐기능 강화에 효능이 있다.'9988234'란 말이 있듯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다.골프 치고 맛 있는 음식 먹는 것도 건강에 도움 될 수 있지만 돈 안들이고 자연을 벗 삼아 요산요수(樂山樂水)하는게 더 나을 수 있다.전주에서는 편백나무가 많은 왕릉 주변과 완산칠봉이 제격이다.지리산 뱀사골 계곡과 무주 구천동에서 백련사간 숲길,임실 성수산과 순창 회문산 자연휴양림 그리고 강천산 군립공원 등은 심신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지치고 힘든 사람은 숲길로 달려가라./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6.16 23:02

[오목대] 거리응원 에너지 - 이경재

거리응원은 한국이 원조다. 한국의 길거리 응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처음 선보였다. 거리마다 광장마다 붉은 물결로 넘쳤다. 전 세계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축제의 마당이자 폭발적 에너지를 발산하는 공간이었다.당시 거리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들은 2200여만 명에 이르렀다. 강호 포르투갈을 꺾은 뒤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한 응원 열기는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400만, 8강 스페인 전에선 500만 명으로 늘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나타내자 분위기도 최고조로 달아오르면서 4강 독일 전 때는 무려 700만명에 이르렀다.독일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때엔 독일 시민들이 라인강변의 대형 전광판 앞에서 우리 처럼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2002년 우리나라 거리응원에서 자극받아 벤치마킹한 것이었다고 한다. 한국의 거리응원은 이제 세계 여러나라에 '수출'되고 있다.응원문화는 집단심리에서 파생된 강력한 힘이다. 수많은 개인이 뭉쳐 집단을 이루고 그 집단이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이루어 낸 것이 바로 거리응원이다. 이런 의식이 개개인에게 체득화되면 누가 누구한테 참여하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조직화가 이뤄진다.그렇다면 왜 이런 거리응원이 가능한가. 거리응원에 참여함으로써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고 사회·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라고 심리학자들은 풀이한다. 거리에 나가 집단 속에서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은 애국심의 발로이자 자신을 과시할 기회로 생각한다는 것이다.거창한 심리학적 풀이가 아니더라도 집단에 묻혀 목이 터져라 응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효과도 있다. 골문을 가른 슛 한방으로 모든 근심 걱정을 날려 보낸 그 맛을 잊지 못해 거리에 나서는 것이다.4년 만에 또 다시 거리응원에 불이 붙었다. 우리나라와 그리스 전이 열린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100만 명, 전북지역에선 5만여 명이 거리응원을 펼쳤다. 모레(17일) 오후 8시30분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이 열린다. 16강 진출의 중요한 관문이다. 또 한번 거리응원의 폭발적 에너지가 필요한 때다.거리응원은 이제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나면 이같은 폭발적인 국민적 에너지가 사장되는 게 안타깝다./이경재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6.15 23:02

[오목대] '비전문가 시대' - 장세균

우리나라 언론 매체에는 비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너무 많다. 언론매체는 침묵하고 있는 전문가를 가능한 많이 발굴해 그들의 목소리를 받어내야 한다.우리 사회에는 비전문가들 목소리가 유난히 크다.21세기 지식 정보사회에는 전혀 맞지않는 현상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을 놓고도 침몰 원인에 대한 규명작업에 비전문가들의 견해가 언론매체에 너무 많이 올라왔다.이런 비전문가들의 주장은, 소리는 크되 거기에 따른 책임은 전혀 없는 것이다.심지어 소설가까지 나서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한말씀 하는것을 보면 어안이 벙벙할 정도이다.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사회적 잇슈에 관심을 갖는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겠으나 관심의 정도를 넘어, 자기 주장을 절규해서는 안된다. 광우병 사태때도 백가쟁명(百家爭鳴)식으로 여려 주장이 분출되었으나 도축(屠畜) 공정 전문가의 견해는 들을수가 없었다.부안 방폐창 설치문제로 설왕설래(說往說來)할때도 얼마나 많은 비전문가들이 설쳐댔는가. 토론회에 나와서도 원자력 전문가의 전문적 주장을 비전문가들이 그들의 얄팍한 과학지식을 들먹이며 전문가를 욱박지르는 광경은 한마디로 가관(可觀)이기에 앞서서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치부(恥部)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영어 몰입 교육이니 수월성 교육이니 공교육 강화,외고 폐지등, 갖가지 교육 현안들이 들먹여져도 교육학 전문가는 어디가고 교육 비전문가들 주장이 유수 일간지 칼럼들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전문가의 전문지식은 우리 국가의 지적 자산이다. 이것을 활용해야 국가가 발전한다.택시 운전사가 비행기 조종간을 잡을수는 없잖은가.우리 야담(野談)에 어떤 시골 촌노(村老)가 서울을 구경하는중 남대문에 문턱이 없는것을 보고 고향에 내려가 남대문에는 문턱이 없다고 하니까 고향 사람들이 남대문도 분명히 문(門)일진데 문턱이 없다고 하는것은 거짓말이라고 하여 오히려 서울 구경한 촌노를 거짓말 쟁이로 만들었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비전문가의 주장이란 바로 남대문도 문(門)이니까 문턱이 있어야 한다고 억지 주장하는 것과 똑 같은것이다./장세균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6.14 23:02

[오목대] 춘향전과 방자전 - 조상진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이다.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게 사랑받고 있다. 그것은 사랑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다뤘기 때문이다.고전의 특징은 샘솟듯 변화하는 에너지와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이다. 춘향전 역시 그러하다. 조선 영조·정조 전후에 처음 판소리로 생성된 춘향전은 나중에 소설로 정착되었다. 다시 창극이 되고 만화 희곡 영화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몸을 불렸다. 소설만 해도 판본 이본 4종, 사본 20여 종, 활자본 50여 종, 번역본 6-7종이 전한다.영화도 20편 가까이 된다. 맨 처음 나온 '춘향전'은 1922년 일본인 하야카와 마스타로가 만든 무성영화다. 1935년에는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이명우 감독)이 만들어졌다. 1955년에 이규환의 '춘향전', 1957년 김향의 '대춘향전'이 개봉되었다. 1961년에는 홍성기 감독·김지미 주연의 춘향전과 신상옥 감독·최은희 주연의 '성춘향'이 경합을 벌였다. 1968년에 홍세미 주연의 '춘향'(김수용 감독), 1971년 문희·신성일 주연의 '춘향전', 1976년 장미희 주연의 '성춘향전'(감독 박태원)으로 이어졌다. 2000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만든 '춘향뎐'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올랐다.또 변주한 영화로는 '그 이후의 이도령'(1936년), '탈선춘향전'(1960년) '한양에 온 성춘향'(1963년) '방자와 향단이'(1972년)가 제작되었다.그리고 2010년 6월 김대우 감독이 만든 '방자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봉 일주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다. 방자전은 원작을 비틀어 방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몸종인 방자는 몽룡과 사랑의 맞장을 떠 춘향을 품에 안는다. 춘향 역시 신분상승을 꿈꾸며 양다리를 걸치고 이몽룡도 출세를 위해 춘향을 이용한다. 이 영화는 배꼽잡는 웃음과 노출마케팅으로 흥행에 성공한듯 하다.하지만 너무 야해 남원춘향문화선양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방자전이 "춘향의 절개와 지조를 모독했다"며 상영중지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는 "원작을 훼손할 의도가 없었다"며 공식 사과했다.방자전은 춘향전이라는 탄탄한 소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유치한 듯한 상상력이 오히려 춘향전을 더 풍성하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6.11 23:02

[오목대] 하향의식(下向意識) - 장세균

우리나라 사람들은 현재보다 높이 오르려는 상향(上向)의식이 무척 강한 반면에 그 반대인 하향의식은 철저히 무시된다. 조선 사회에서 정일품 벼슬인 영의정,좌의정,우의정을 하던 사람이 정 이품 벼슬인 판서(判書)를 한 사람은 없다.이품 벼슬을 하다가 삼품 벼슬인 관찰사로 나간 사람도 없다.옛날에 도살을 생업으로 삼았던 백정(白丁)은 가장 천대받는 직업이었다. 백정은 한 마을에서도 같이 살수가 없어 강 밖이나 외딴곳에서 격리된채 살았고 옷차림새나 머리 모양도 여느 평민과도 다르게 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자존심은 있었으니 소 돼지는 잡아도 개는 안 잡는다는 것이다.개 잡는것을 자기보다 낮은 업으로 가정하고 그 단계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식이다. 하향 거부 의식이다. 그러나 서양은 상황에 따라 현재 자기 위치보다 낮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을 결코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프랑스의 휘오르 수상은 나중에 한단계 낮은 문교부 장관으로 일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지스 가르댕 대통령, 역시 나중에는 그의 고향에서 시장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일한적이 있다.영국의 흄 수상도 10년 후에는 외상(外相)으로 명성을 날렸다. 일본에서도 우리와는 달리 내각 총리대신 이었던 가쓰라 다로가 외무대신으로 하향했던 적이 있으며 안중근 의사한테 죽음을 당한 '이토 히로부미' 역시도 총리 대신이었으나 한단계 낮은 조선 총독으로 하향했다.우리나라는 전직 국회의원이 그들의 고향에 사는것 조차 꺼리고 서울에만 거주하는것도 주거지의 상향 의식이다. 그러나 이번 6. 2 지방선거에서 하향의식의 미미한 태동도 있었다. 어느 시의원이 자기가 속한 정당으로 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자 한단계 높여 도의원에 출마하여 낙선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상향 의식이라면 과거 도의원에 낙선했던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는 한단계 낮추어 시의원에 출마했던 경우는 하향 의식이기도 하다.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까지 한 사람이 지방의원에 나서겠다고 했던것도 하향의식의 발로(發露)이다. 앞으로도 고향 발전을 위해서라면 전직 국회의원들도 도의원 시의원 출마도 괜찮은 하향 의식이리라/장세균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6.10 23:02

[오목대] 당선인의 오만 - 백성일

선거에서 승리의 기쁨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3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 갈 정도로 상쾌하고 통쾌하고 유쾌할 것이다.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일이다.선출직이 된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그만큼 가치 있는 일이다.경쟁율로 따지면 별 것 아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복잡 다단하다.살아온 전 과정을 통째로 내걸고 심판을 받아야 하므로 그만큼 어렵다.선거는 3대(代)를 평가한다고 한다.도지사 교육감 시장 군수 교육의원 도의원 시군의원 등 지방권력자가 새로 선출됐다.젖 먹던 힘까지 써서 당선된 사람은 승자로서 여유가 있겠지만 패자는 정신적으로 공허함에 휩싸일 수 있다.역전 드라마가 연출됐던 교육감 선거는 두고 두고 그 결과가 인구에 널리 회자될 것이다.단판 승부를 엮어낸 김승환당선인은 본인도 그 결과에 놀랐을 것이고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다가 낙선한 오근량후보는 교육감 자리를 마치 도둑 맞은 느낌이었을 것이다.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기쁘다고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고 슬프다고 슬퍼할 일만도 아니다.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조금만 교만하고 목에다 힘줬다가는 그냥 나락으로 떨어진다.지역 정서도 변해 가고 있다.예전 같지 않다.지금 당선인들은 오색영롱한 무지개 빛 속에서 꽃가마만 타고 있을 때가 아니다.초심을 가다듬어야 한다.자신의 공약을 어떻게 실천할까를 고민해야 한다.국회의원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천 과정에 잘못 개입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대선 후보였어도 겸손하지 않으면 한방에 나가 떨어질 수 있다.밖으로 나타나는 겸손보다는 안으로 풍기는 겸허함이 더 중요하다.겸손이라는 라틴어 'Humilitas'는 어원적으로 '땅' 혹은 '흙'으로부터 왔다.땅에는 차별이 없다.겸손한 사람 역시 성이나 지위,빈부,인종 등을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주역의 15괘가 겸괘(謙卦)다.겸괘는 땅 아래에 높은 산이 있는 형상으로 겸손함을 상징한다.선거에 승리해서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고 오만에 빠지면 패망의 지름길로 접어든다.힘 있는 자는 겸손해야 산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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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9 23:02

[오목대] 선거감정 - 이경재

기쁨과 미움, 분노와 사랑, 욕심 등 감정의 종류는 다양하다. 희로애락처럼 격렬하고 강한 감정이 있는가 하면 약하기는 하지만 미소처럼 표현이 억제된, 오래 지속되는 감정도 있다.독일의 심리학자 W.분트는 감정을 두가지로 구분했다. 개개의 특정한 상황에서 빚어지는 감정과 의식에 뚜렷이 떠오르지 않는 자아상태의 감정이 그것이다. 앞의 것은 특수적 감정이고, 뒤의 것은 일반 감정이다. 선거 때의 감정은 특수적 감정이다. 격렬하고 강하면서 오래 지속된다. 죽을 때까지 갖고 가는 게 선거 감정이다.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지방선거가 끝났다. 당선· 낙선인사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전주 평화동 네거리에 걸린 낙선자의 플래카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낙선에 울지 않고 여러분의 성원에 웁니다'. 성원에 감사한다는 것도 아니고 운다니 이건 무슨 뜻인가.이 선거구는 지역위원장을 '엿먹이기' 위해 특정 세력이 '작업'을 벌여 공천자를 떨어뜨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선시킨 선거구다. 이런 배경을 알게 되면 공천을 받고도 떨어진 후보의 처절한 심정이 담긴 내용이라는 걸 이해하게 된다. 제3자는 이런 감정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이번 지방선거는 정당 후보가 무소속과 연대하기도 하고 무소속이 정당 후보를 지원하기도 했다. 의리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도무지 종 잡을 수 없는 선거였다.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도 어느 때 보다 심했다. 그런 만큼 선거감정의 골도 깊다. 정동영-김희수, 장세환-송하진, 유성엽-김생기 등 정치리더들의 그것도 마찬가지다.각종 선거로 시달리는 농촌지역의 선거감정은 더욱 심각하다. 당내 세력도 여러 갈래이고 원수 척 진 세력도 있다. 선거 한번 치르면 '네 파, 내 파'로 갈린다. 흰 눈으로 보기 일쑤이다.우리 속담에 '밤 샌 원수 없고 날 샌 은혜 없다'는 말이 있다. 원수라 할지라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감정이 사그라진다는 뜻이다.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춘 말 한마디면 해묵은 감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패자 보다는 승자, 아랫사람 보다는 윗사람이 먼저 관용과 포용을 보여야 한다. 제갈량이나 장량, 그들의 군주들은 자기를 죽이려 했던 사람에게까지도 관용을 베풀었지 않은가. 허리 띠 풀어놓고 통 큰 소통에 한번 나서 보라./이경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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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8 23:02

[오목대] 민심(民心) - 장세균

6. 2 지방선거 이후, 민심(民心)이란 단어가 정치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정치인은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하고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민심이란 극히 추상적인 단어이다. 사실상, 서울 강남 사람 마음 다르고 강북 사람 마음 다르다. 자기들 이익에 따라 세상 보는 시각이 다를수도 있다.그래서 민심이란 대부분의 서민들이 품고 있는 마음이라고 정의 내릴 수 밖에는 없다. 잘나가는 정치인들도 정치계에서 실족(失足)하는 경우가 민심을 자기 좋을대로 아전인수(我田引水)로 해석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거때 자기 지역 주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었다고 해서 자기 의도대로 지역 주민들을 조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는 실족한다.인기배우가 팬들의 환호를 정치적 지지로 착각하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큰 정치가인가 아닌가는 민심 파악 능력에도 있다. 그리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내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자기 눈도 있어야 한다.계속된 당선으로 선거를 자기 축제로 여겼던 선량(選良)들이 어디 한 두명이었는가 민심을 읽는 능력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과거, 이승만 전 대통령은 노령(老齡) 때문에 경무대에만 갇혀있어 시중의 쌀값도 제대로 몰랐다. 소위, 민정시찰을 등한히 하여 민심을 모르고 3선 개헌의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일찍이 프랑스, 나폴레옹은 민심 파악을 위해 밤중에 혼자 베르샤이유 궁전의 담을 넘어 민가(民家)에 뛰어들어 시중(市中)의 잡담에도 귀를 기울렸다. 그는 말하길 "영웅이란 민중의 마음속에 있는 바람, 자신이 미쳐 몰랐던 것을 파악해서 무대에 올리는 사람"이라고 했다. 민심은 선거를 통해서 자기들에게 무엇이 올것인가를 계산한다.미국의 웅변가, 먼데일이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때 화려한 정책들을 제시한 반면, 레이건 전 대통령은 감세(減稅)와 기업활동 자유만을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레이건의 승리였다. 민심은 화려한 정책보다는 분명하고 간결한 정책을 더 선호한 것이다. 현대 정치에서는 특히 민심이 정치의 알파요 오메가이다. 여야 모두 민심을 아전인수(我田引水)로 해석해서는 안된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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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7 23:02

[오목대] 죽막동 유적 - 조상진

부안 죽막동 유적지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동아시아 해양제사 유적지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같은 조명은 국내 학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일본학자에 의해서다.일본 오이타현 고고학회 회장인 시미즈 무나야키 벳푸대 교수는 임효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서울대 고고학과 명예교수)과 함께 최근 죽막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학계가 죽막동의 가치나 중요성에 비해 너무 조용한 것 같다"고 점잖게 일침을 놓았다.그는 "동아시아 제사 유적지 중 남은 것은 죽막동과 일본 오키노시마 두 곳 뿐"이라면서 "이곳이 오키노시마 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크고, 특수한 형태의 유물이 많이 발견된다"고 밝혔다.변산반도 수성당 뒤쪽에 30㎝ 두께로 쌓여 있는 이 유적지는 1992년 국립전주박물관이 일부만 발굴한 바 있다. 이후 거의 방치 상태로 오랜 세월을 견디고 있다.이 유적지는 선사시대 이래 바다 혹은 해신(海神)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곳으로, 다양한 유물들이 나왔다. 이중 원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원삼국 시대의 일부 유물 뿐이다. 통일신라 이후의 유물은 상당부분 교란되어 있다.이곳 수성당이 위치한 지점은 오랫동안 중국이나 북방의 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전파되고 또 일본으로 건너가는 해상항로의 중요한 지점이었다. 말하자면 국제교역의 중간 기항지였다.당시는 항해술이 발달하지 못해 배들이 연안을 따라 섬이나 육지의 주요부분을 추적하면서 항해했고, 특이한 형상으로 돌출된 이곳을 거쳐갔던 것이다.한편 일본은 오키노시마 유적을 1958년부터 발굴, 작은 파편까지 8만 점에 이르는 유물을 추려 국보급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시미즈 회장은 "오키노시마에서 나온 석제 모조품인 배와 칼이 죽막동에서도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이는 해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바친 것으로 일본과 해상무역을 해왔던 증거"라고 반겼다.이번에 그는 임 교수와 함께 죽막동과 오키노시마 유적을 같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데 합의했다.우리의 보석같은 유적을 다른 나라 학자가 높이 평가해 준 것은 반가우나 부끄러운 대목이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조명이 되었으면 좋겠다./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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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4 23:02

[오목대] 시간강사 - 장세균

얼마전에 있었던 모 시간 강사의 자살사건은 대학 교육 현장에서의 시간 강사들의 외롭고 고달픈 처지에 동정이 가게하고 있다.그의 죽음은 자살을 강요한 타살의 의미도 있다. 대학에서의 시간 강사의 존재는 대학 사회의 이방인이다.그들의 강의시간 비율이 교수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인데도 그들의 존재감은 학내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다. 그들의 목적이 교수직이기에 현재의 굴욕적인 처우에 대한 개선책에 그들 스스로의 요구가 치열하지 못하다.시간 강사직을 단지 스쳐 지나가는 간이역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대부분 시간 강사의 최종 목표가 교수직이라서 인맥 중심의 우리 사회에서 주위 교수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모면키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낮출수 밖에는 없는것 같다. 그래서 교수들의 눈치를 보게된다.시간 강사들의 근무환경을 위한 전국적인 규모의 연합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연합체 역시도 시간 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것 같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단합하여 한 목소리를 크게 내어야 정책반영의 가능성이라도 주어지는데 말이다. 시간 강사들의 열악한 환경은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새삼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시간 강사를 현대판 노비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노비가 있으면 노비를 소유한 주인이 있을텐데 노비 주인은 누구인가. 우리나라 교수들은 시간 강사 처우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시간 강사들의 신분과 처우가 향상되고 개선되면 교수들이 불편해질수도 있기 때문일까. 교수들은 사회를 향해서는 그럴듯한 한 말씀들을 하지만 진작 자기 주위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서는 개선의 의지가 약하다. 마치 남의 눈의 대들보는 잘 보지만 자기 눈의 티끌은 못보는 식이다.시간 강사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교수들도 거들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인격을 가진 사람의 행위일것이다. 학교 당국에만 맡겨서는 안될것이다. 교수들의 사회 참여 의욕의 일부분이라도 학내문제 개선에 돌려져야 할것이다. 항간의 시간 강사가 교수들의 몸종이라는 평을 듣도록 방치한다면 교수들의 인격에도 이득이 될것이 없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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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3 23:02

[오목대] 딸깍발이 후보 - 백성일

후보자들의 살아온 길을 살피면 찍을 사람이 나온다.현직이 출마했으면 임기 동안 과오를 살피면 되고 무주공산인 경우는 후보자의 살아온 면면을 알면 그 해답을 구할 수 있다.말로는 쉽지만 쉬운게 아니다.개인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유권자가 후보의 지난날을 알기가 힘들다.그러나 후보의 과거를 통해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파악하는 문제라서 살아온 내력을 살피는 건 중요하다.말타면 경마 잡히고 싶은 것처럼 돈과 여유가 생기면 명예가 생각난다.고위직으로 퇴직했거나 권력 맛을 본 사람은 그런 생각이 더 강하다.선거직은 매력 있는 자리다.자신의 뜻을 관철할 수 있기 때문이다.인간이 정치적 동물이므로 어찌보면 그 본능을 충족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더 그렇다.선거는 그 사람이 살아온 전 과정이 까발려져 벌거숭이가 되는 과정이다.이런 줄도 모르고 어중이 떠중이까지 다 나와 선거판을 누볐다.꼴뚜기가 어물전 망신을 시킨 것처럼 말이다.세금납부 관계,전과사실 유무,병역이행여부 등은 알 수 있지만 살아온 진면목을 알기는 어렵다.현재 모습만 부각돼 있기 때문이다.현재만을 놓고 후보를 파악하는 것은 극히 단편적일 수 있다.맹인이 코끼리 뒷다리 만지는 것이나 다름 없다.홍보로 얼마든지 미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세상을 평탄하거나 울퉁불퉁 살아 왔을 수 있다.그러나 어렵고 힘들어도 반듯하게 살아 볼려고 노력했는가가 중요하다.돈 많고 고위직을 지냈다고 해서 모두가 반듯하게 살아온 것은 아니다.극단적으로 말하면 도둑질해서 땅 투기해서 사기쳐서도 재산은 모을 수 있다.재산형성 과정이 그래서 반듯해야 한다.지방의원해서 돈 벌어 힘 편 사람도 있다.특별히 사업을 안했으면 이권 개입했다는 증거다.고위직 지낸 것도 검증 대상이다.손금이 달아 없어질 정도로 윗 사람 비위나 잘 맞춰서 고위직에 오른 사람도 있다.영혼을 팔아 먹어 영혼이 없는 후보도 있다.줄서기를 잘해 선거 때마다 승승장구 한 사람도 있다.이런 후보들은 자신이 정의의 사도가 된 것처럼 말하지만 한꺼풀만 벗기면 냄새가 진동한다.딸깍발이 같은 교육감후보를 뽑아야 전북교육을 살릴 수 있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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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2 23:02

[오목대] 부동층과 선거공보 - 이경재

며칠 전 전주 근교의 한 음식점. 일하고 있던 아주머니 3명에게 물었다."기자 : 투표 하실겁니까? ▲ 안해요. 기자 : 왜 안해요? ▲ 다 도둑×들이여. 지그덜만 좋게 해주는 것인데 뭐하러 해? 기자 : 그러면 쌍발통이라고 들어봤나요? ▲ 처음 들어. 기자 : 김완주라는 이름은 들어봤나요? ▲ 몰라. 기자 : 이곳 시장이 ○○○인데 그 사람은 아나요? ▲ 거그는 알어"반듯한 정치인이 이 소릴 들었다면 서운했을 것이고, 한나라당 정운천후보나 민주당 김완주후보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자존심이 무척 상했을 것 같다. 아주머니의 생각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초들의 여론도 뜯어보면 이와 별반 다를 게 없다.이 아주머니 같은 경우는 정치인의 부도덕성에 신물이 난 나머지 무관심을 넘어 선거 니힐리즘에 빠진 사례에 가깝다. 그래도 입을 연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실은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여론이 무서운 법이다.내일이 투표일이다. 누가 나왔는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너무나 많다. 선거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동층이 단체장 선거의 경우 30∼40%대, 교육감 선거는 50%대에 이른다. 후보만 달아오를 뿐 유권자들은 좀처럼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부동층이 향배를 좌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이제 유권자들의 판단만 남아 있다. 무조건 투표하지 않겠다든지, 어떤 인물이 나왔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4년간을 고생할지도 모른다. 단체장이나 교육감, 지방의원·교육의원들은 시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결정하고 감시 견제할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그런 일을 할만한 후보인지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선거공보물이다. 전국적으로 3600만통이 각 가정에 배달됐다. 재산과 병역,납세 실적, 전과기록 등 후보자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본 정보와 공약이 담겨 있다.특히 부동층의 범주에 있는 유권자라면 공보물을 꼼꼼히 살펴보길 권한다. 후보의 표정, 슬로건과 공약, 책자의 디자인과 형식 등을 훑어보는 재미도 있다. 강준만교수(전북대)의 지적처럼 우리를 대신해서 일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니 고마운 마음으로 투표해야 할 일이다. 투표를 해야 도둑× 소리 할 자격도 있다./이경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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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1 23:02

[오목대] 전화위복(轉禍爲福) - 장세균

세상을 살다보면 자기가 원치않은 불행이나 화(禍)를 겪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불행이나 화를 복(福)으로 바꾸는 것이 또한 인생의 지혜이기도 하다.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본인 당사자의 굳건한 의지와 집념이 필요함을 말할것이 없다. 이를두고 인생의 역전극이라 한다.역사상에 화(禍)를 복(福)으로 전환시켜 인생의 새 전기를 만든 위인들이 너무도 많다. 멀리는 중국 전한(前漢)시대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을 들지 않을 수 없다. BC 99년에 한나라 장군이었던 이릉(李陵)이 흉노와 싸우다가 패하여 포로가 된 사건이 생겼다.이릉 사건에 대한 처벌을 놓고 조정에서 논의가 벌어졌는데 대부분의 대신들은 이릉의 가족 전부를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사마천만은 오히려 이릉의 충절(忠節)과 용감함을 변호했는데 그것이 한무제의 뜻을 거스려 남자로써의 치욕인 궁형(宮刑:거세형)을 받게 되었다. 그는 이런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충격을 딛고 중국 역사 저술에만 매달려 [사기(史記)] 130권을 완성했다.그가 쓴 [사기]가 지금까지도 그를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게 만든것이다. 전화위복의 가까운 예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6년의 수감생활을 했다. 그는 감옥속에서 안현필이 쓴 '영어 삼위일체'라는 영어 참고서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여 그 책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출옥한 후 감옥에서 배운 영어를 미국 명명시절에 제대로 활용했다고 한다. 감옥생활이라는 불행이 영어를 배우는 학습시간으로 전환된 것이다.이번 천안함 침몰사건 역시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천안함 사건으로 국가의 존재가치를 새삼스럽게 느꼈다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한다. 평화가 깨지면서 안보의식이 싹튼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생긴 안보의식 은 김정일 계산에는 없었을 것이다.그리고 그동안 해이 해졌을지도 모르는 군(軍)의 경계 태세를 다시한번 점검해볼 수 있는 자성의 기회를 준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북방백서에도 빠졌던 주적개념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계기도 마련해 준것이다. 천안함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가야한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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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31 23:02

[오목대] 권력과 우정 - 조상진

돌고 도는 게 정치판이라 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한다.중국의 유방과 한신이 그랬고, 로마의 시저와 브루투스가 그랬고, 정몽주와 정도전이 그랬다. 또 한국 현대사를 주름잡았던 이철승과 김대중 김영삼도 그런 관계였다.이런 예를 최근 우리 주변에서도 보게 된다. 정동영과 장세환 송하진 김희수의 관계가 그렇다. 이들은 전주고 48회 동기동창이다.익히 알려져 있듯 이들 중 둘은 현직 국회의원이요, 또 둘은 전주시장과 도의회 의장이다. 서로 막역한 사이로 특히 김 의장은 송 시장 결혼식때 사회를 볼 정도로 가까웠다.그러던 것이 정치판에 뛰어 들면서 미묘한 관계로 변했다.이번 6·2 지방선거만을 보자. 며칠전 무소속으로 전주시장에 나온 김희수 후보는 '정동영 의원, 왜 그렇게 사십니까?'란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서 김 후보는 정 의원을 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 배신 정치의 대명사"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40년 친구이자 16년간의 정치적 동반자 관계가 깨지는 순간이었다.이들은 그동안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국장으로, 대선후보와 전북 선대본부장으로 한 배를 타고 순항해 왔다. 지난해 4월 전주 덕진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김 후보가 '해당행위'를 감수하면서 무소속인 정 의원을 도왔다.이에 대한 보답으로 정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서 김 후보를 지원했다. 직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뜨겁게 격려했다. 또 지방의원 출마자들에게 "우리는 한 식구다. (김희수를) 밀어주라"고 힘을 실어줬다.그러나 정 의원은 김 후보가 민주당 경선을 둘러싸고 송 시장과 대립, 탈당하자 이번에는 송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앞서 장 의원은 송 시장을 부도덕한 인물로 몰아세웠다. 송 시장이 정세균 대표를 두차례 찾아가 경선방식을 바꾼 것을 "지역 국회의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 뒤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또 장 의원은 정 의원이 잘 나가던 시절, 공천에 힘이 돼 주지 못한 것을 섭섭해 했다. 반면 정 의원의 재선거 당선에 대해 초기 복당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이들의 얼키고 설킨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정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정치판의 논리가 먼저인 것 같아 씁쓸하다./조상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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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8 23:02

[오목대] 귀화인(歸化人)이야기 - 장세균

지난해 한국으로 귀화한 외국인이 자그마치 49개국, 2만 5044명이었다. 이는 정부 수립 후 최대 기록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들 중 20%가 한국으로 귀화할 때 한국식 이름과 동시에 한국식 성(姓), 본(本)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몽골 김씨, 대마도 윤씨, 태국 태씨가 창성(創姓)된 것이다.요근래 귀화인으로써 한국 공기업 사장자리 까지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과거에 메스컴을 통해 유명했던 독일출신 귀화인 '이한우'씨였다. 그의 키가 190 센티미터가 넘는 거구에다 한국말을 한국인보다 잘 구사하는 사람이었다.그는 한국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심하여 이름도 '이한우'에서 참다운 한국인이 되자는 뜻에서 '이참'으로 개명의 용단을 내렸다. 그의 용모를 보지않고 그의 말만 들으면 그는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우리 역사상 많은 귀화인 있었는데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사람은 조선 인조때의 박연(朴淵)이라는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인이다.1653년, 네덜란드 선원이었던 하멜 일행이 일본 나카사키로 향하던중 태풍에 밀려 제주도에 표착하였다. 제주목(濟州牧)의 관헌에게 붙잡혀 심문을 받게 되었는데 통역 할 사람이 없었는데 용케도 서울에 네덜란드 출신의 귀화인, 박연(朴淵)이 있어 그를 제주도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박연은 조선에 귀화한 후 근 20년동안 자기 모국어를 사용치 않아서 한참동안은 화멜 일행과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며칠이 지난후에야 모국어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 통역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연(朴淵)의 본명은 '얀,안스 벨테브레 (Jan, Janse, Weltevree)'인데 그 역시 하멜 일행처럼 네덜란드에서 일본 나카사키로 갈려고 하던 중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하여 조선 관헌에게 붙잡힌 신세가 되었다. 그의 동료 2명과 함께 조선에 귀화하여 훈련도감에 배속받아 무기를 제조하는 역할을 맡았다.병자호란의 전쟁에도 참전하여 그의 동료 2명은 전사했으나 박연은 살아남았고 조선 여인과 결혼하여 자녀를 두기도 했다. 한국식 이름인 김충선(金忠善)은 일본인으로써 임진왜란때 일본병사로 참전했다가 조선으로 귀화하여 용감히 싸워 군공(軍功)을 세우기도 했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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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7 23:02

[오목대] 지역주의 포로 - 백성일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만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선거가 끝났다.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서 지역주의가 또다시 강하게 확인 됐기 때문이다.아무리 민주당 공천이 잘못 됐다고 비난하고 외쳐본들 찻잔속의 태풍이다.현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냐 신북풍이냐도 전북에서는 비켜간다.유권자들이 지역주의에 갇혀 한발짝도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이슈가 사라진 선거라서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만 든다.이번 선거가 몇 군데를 제외하고 싱겁게 진행되고 있다.대부분의 선거꾼들이 지사나 현직 시장 군수 후보 쪽에 서서 선거 운동을 한다.당선이 보장 된 것이나 다름 없어 안심하고 선거운동을 한다.이왕 보험에 들라면 보장이 확실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처럼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쪽에 가서 눈 도장을 찍는다.실탄이 넘쳐 나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은 부자 몸 조심하듯 표정 관리 하느라 애 쓴다.호가호위 하는 선거꾼들만 살 판 났다.정치인들은 지역주의를 망국병이라 일컬으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이를 즐긴다.이유는 간단하다.돈 안들이고 쉽게 당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전북은 20년 이상 민주당이 지배해왔다.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전북은 민주당 텃밭이다.후보 능력과 무관하게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되기 때문이다.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에 있는가.심지어 정당공천제가 없는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 조차도 어떻게든 민주당 후보인 것처럼 하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쓴다.눈 뜨고 못 볼 형국이다.가장 이성적 판단이 요구되는 게 선거다.그러나 대부분의 유권자가 지역주의의 덫에 갇혀 후보의 인물 됨됨이나 공약과 정책을 외면한채 감성선거에 의존한다.잡은 고기에 먹이를 안 주듯 지역주의 포로 한테는 관리 하기가 쉬워 대접할 필요가 없다.선전과 선동만 일삼으면 된다.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만든 것으로 한풀이는 끝내야 맞다.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니까 전라도에서도 민주당에 몰표를 던져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나중에 찍었던 손가락을 끊고 싶다고 후회하지 말고 우선 잘 보고 뽑자.자신이 지역주의의 포로가 된 줄도 모르고 마냥 날 뛰고 있을 때만은 아니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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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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