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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지방에 살면서도 지역신문을 읽지 않고 서울에서 발행되는 신문에 의존하는 경우를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플로리다에 사는 사람이 그 지역의 신문을 보지 않고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를 읽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두 신문도 대부분 뉴욕이나 워싱턴 내에서 소화된다.전국지와 지방지로 이분화하지도 않는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LA타임스처럼 영향력이 큰 권위지와 일반 지역신문으로 구분하는 정도다. 굳이 전국지를 가린다면 USA투데이와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 두개 신문뿐이다. 두 신문의 점유율은 전체 신문시장(5600만부)의 3%에 불과하다.지방자치제도가 일찌감치 도입된 선진국에서 제대로 대접 받는 건 전국지가 아니라 지역신문이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조세징수·지역개발·정책수립권한을 갖고 지역마다 차별적인 정책들을 추진하는데 이런 정책정보를 지역신문을 보지 않고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말로만 하는 지방분권, 지방자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지방분권이 잘 돼 있는 독일은 400여개 일간지중 90% 이상이 지역신문이고 노르웨이와 영국도 지역신문 점유율이 각각 72%와 67%에 이른다. 중앙집권화된 프랑스마저도 지역신문 점유율이 70%대에 이를 정도다. 지역신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 별도의 입법과 정책을 통해 지원했던 나라들이다. 일본만 해도 이미 1950년대에 불공정거래법을 고시해 지역신문이 생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신문이 예뻐서가 아니라 여론의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들이다.반면 우리나라는 조·중·동이 전체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한다. 지역신문의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이런 구조라면 여론의 독과점 폐해가 심각하고 그 피해는 독자에게 돌아간다고 언론학자들은 경고한다.전북에는 14개 지역신문이 등록돼 있다. 숟가락 두개 꽂으면 딱 들어맞을 밥그릇에 14개가 들락거리니 항상 배고플 수 밖에 없다. 지난주 전북일보와 전북CBS방송이 주최한 한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신문살리기의 현실적 방책들이 나왔다. 독자구독료 지원조례 제정, 광고 등 자치단체의 신문지원 차별화, 신규 인허가의 엄격한 심사 등이 그것이다. 맞는 말이긴 한데 실행이 문제로다./ 이경재 논설위원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에 해병대와 해군 지원율이 높아졌다는 희보(喜報)가 있다. 군대를 안가기 위해 생이빨까지 뽑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오히려 사지(死地)를 무서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해병대를, 그것도 가장 힘든 '수색병과(兵科)'를 지원하는 젊은이가 많아졌다는 것이다.이런 현상을 두고 조직을 위한 생존본능의 발로라고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체제 생존을 위한 생존본능에 발동이 걸린 것이다. 인간에게는 욕망의 다섯 단계가 있는데 첫째는 생존의 단계, 두 번째는 안전의 단계이다. 생존의 단계는 단체나 조직의 생존도 해당된다.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에게도 생존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동물의 생존본능은 인간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예지능력까지도 구비하게 만들었다. 바닷물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쓰나미'에 인간은 속수무책이지만 동물은 미리 '쓰나미'현상을 감지하고 도망을 간다.지진 발생을 미리 아는 것도 가축들이다. 중국의 '당산 지진'도 그 지역의 돼지들이 미리 알고 괴성을 지르는 등 평소의 모습들이 아니었다. 개미는 홍수날 것을 미리 알고 자기 집을 높은 언덕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동물이 어미뱃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어미젖을 입으로 빤다든가 병아리가 달갈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는 것도 생존본능의 한 표현이다.쥐가 고양이를 보면 무서워 도망치는 것도 일종의 생존본능의 발로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인 마르쿠스 베네만은 지식과 지혜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했다. 동물의 생존본능이 인간처럼 지혜를 낳게 했다는것이다. 예를 든다면 '군대개미'는 자신들보다 몇 배나 큰 전갈을 만나면 협공작전으로 전갈을 죽인다는 것이다. 솔개는 불이 붙은 나무조각을 집어서 마른풀에다 떨어트려 불을 내고서는 뛰쳐나오는 쥐와 도마뱀을 낚아챈다는 것이다. 북방 족제비는 자신보다 빠른 토끼를 잡기위해 미친척도 한다는 것이다.연평도 사건을 통해서 오히려 젊은이들의 안보의식이 훨씬 강화되었다면 전화위복이다. 과거 페르샤 전쟁에서 아테네가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아테네 민주체제의 생존을 위한 아테네 시민들의 용감한 투혼(鬪魂) 때문이었다./ 장세균 논설위원
진묵대사(震默大師·1562-1633)는 한국 불교사상 가장 신비로운 스님중 한 분이다. 수많은 기행(奇行)과 이적(異跡)을 보였으며 석가모니 부처의 화신으로 일컬어졌다.그 중 몇 가지만 보자. 먼저 어혼환생(魚魂還生)의 얘기. 진묵이 탁발하러 다니던중 천변을 지나게 되었다. 마침 물고기를 가마솥에 끓이고 있던 사람들이 스님을 골려주기 위해 "한 그릇 드시고 가라"고 권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의 법도를 뻔히 알면서. 그러자 스님은 두 손으로 펄펄 끓는 가마솥을 번쩍 들어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상류로 올라가 변을 보니 입으로 들어갔던 물고기들이 펄펄 살아서 헤엄쳐 내려왔다.또 하나, 해인사 대장각의 불을 끈 얘기. 완주 봉서사(또는 모악산 수왕사)에 있을 때다. 점심 공양할 상추를 씻고 있던 스님이 갑자기 물을 떠서 공중에 뿌리기 시작했다. 다른 스님들은 공양이 늦어진다며 타박했다. 그러자 스님은 "지금 해인사 장경각에 불이 나 끄고 있다"고 답했다. 한달 뒤 해인사에서 한 스님이 들려 "장경각에 불이 났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려와 불이 꺼졌다"고 알려줬다. 불이 꺼진 후 자세히 보니 상추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었다.마지막 하나, 능엄삼매(凌嚴三昧) 얘기. 진묵이 변산반도 월명암에 있을 때다. 시자(侍者)가 속가 일로 산중을 내려가면서 스님의 다음 날 공양을 지어 놓았다. 시자가 떠날 때 스님은 바람에 창문이 닫히지 않도록 손가락을 문지방에 얹고 능엄경을 읽고 있었다. 이튿날 돌아 와 보니 공양은 그대로 있고 스님도 그 자세 그대로였다. 다만 스님의 손가락이 바람에 열렸다 닫혔다 하는 창문 때문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스님에게 인사하자 "왜 제사를 안 모시고 벌써 왔느냐"고 하는 것이었다.이같은 일화는 전북지역 곳곳에 스며있다.또 좋아하는 곡차를 동이째 마시고 읊었다는 오도송(悟道誦)도 유명하다. "하늘 덮고 산을 베고 땅위에 누었다가/ 구름 병풍에 달빛 등불삼아 바닷술을 마신다./ 맘껏 취하여 비틀비틀 무애 춤을 추려다/ 어허, 소매 길어 곤륜산에 걸리겠네."김제 만경출신인 스님의 일화는 기축옥사와 임진·병자 양란 속에 시달린 호남 민중의 한과 염원이 담겨 있다. 증산교·원불교와도 연결된다.지난 주 완주에서 열린 학술대회를 계기로 스님의 행적과 사상이 재조명되었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북한이 핵무기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첫째로 1970년대부터 북한의 경제가 남한의 경제보다 뒤떨어지기 시작하면서 김일성은 북한이 남한에 의해 흡수 통일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남한의 발전된 경제력은 곧바로 남한 군사장비의 현대화로 이어질 것이며 남북간의 재래식 군사전력에 많은 차이가 날 것으로 김일성은 보았다는 것이다.그래서 북한은 재래식 군사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는 2000년 10월에 울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왜 핵개발을 하느냐고 묻자 김정일의 대답이 "남한과의 경제력이 갈수록 커져 군사력 면에서 남한이 훨씬 강해질 것이 두려워 군사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둘째로 북한이 핵무기 보유에 강한 집착을 가지는 시기를 과거 구(舊 ) 소련이 해체되고 서독이 동독을 흡수 통일하는 과정과 동시에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이 연이어 무너지기 시작하는 장면들을 목격하면서부터 라는 분석이 있다. 이 때 김일성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연이은 붕괴로 북한의 위치가 예전과는 다르다는 위기감을 가졌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세 번째는 2001년 10월 8일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개시와 2003년 3월 20일 미국 주도로 이루어진 대 이라크 군사공격이었다고 보는 것이다. 2002년 미국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네 번째 동기는 바로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축출이라고 보는 것이다. 김정일로서는 이라크 다음의 미국의 목표는 북한일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북한 관리들이 2003년 6월 미의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북했을 때도 핵무기를 제조하는 것은 정확히 사담 후세인의 신세가 되지않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도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확보는 일본의 핵무장을 가져올 명분을 일본에게 던져주는 최악의 시나리오 일 수도 있다. 일본의 핵무장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 LH 본사 유치에 대한 일련의 행태를 보면 답답하다. 경남 국회의원들은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교묘하게 구사, 이미 진주 유치를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박희태국회의장,김무성한나라당 원내대표,고흥길정책위의장 등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렸다. 전북에서 강력하게 항의하자 그런 일 없다는 듯이 분산 배치가 원칙이라는 말만 되풀이 한다.도내에서 조차 LH 본사 유치를 놓고 설왕설래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굳이 억지춘향이 격으로 관제데모 할 필요가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이미 게임 끝난 걸 갖고서 지사가 면피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상경집회를 갖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지금껏 정부 말만 순진하게 믿고 분산배치를 주장해온 전북은 강경 일변도로 나갈 수 밖에 없다.그러나 뒷북을 치다 보니까 태산명동에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처럼 돼 가고 있다. 비대위원들이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만나지도 못해 국회 앞에서 시위만 하고 되돌아왔다. 결국 중앙언론이나 정치권으로부터 주목도 받지 못했다. 문제는 그간 정치권에서 몇몇 국회의원들만 간헐적으로 나섰을 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중진의원들이 소홀한 탓이 크다. 다행히도 그제 이재오특임장관과의 간담회에는 전북 출신 의원들이 모두 자리를 함께해 의지를 다졌다.전북 정치권은 권력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간 이후 세력이 약해졌다. 수적으로 열세인데다 도내 민주당서도 세갈래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당권을 놓고 정동영의원과 정세균의원측이 각개약진해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정치력 약화로 구심점 역할을 못하면서 이 정권들어 되는 일도 없고 안되는 일도 없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고도(孤島)가 돼 패배주의만 팽배해졌다.전북은 지금 새만금사업 못지 않게 LH 본사 유치가 절실하다. 새만금사업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지만 LH본사 유치는 혁신도시 건설 사업과 직결돼 있어 더욱 그렇다. LH 본사가 유치되지 않으면 혁신도시건설사업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그제처럼 국회의원이 전원 참석해서 목소리를 결집한 것처럼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정동영·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사즉생(死卽生) 각오로 앞장서야 한다. 그래야 전북도 살리고 두 사람도 살 수 있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농협 간부라는 사람들이 정치 한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이권에 개입하고…. 농민들 다 죽어가는데 말이야." "농협이 금융하고 뭐해서 돈을 몇 조씩 벌잖아. 농협이 번 돈을 농민에게 돌려줘라 이거야."꼭 2년 전인 2008년 12월4일 서울 가락동 시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농협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큰 돈을 벌면서도 정작 주인인 농민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종증권 인수와 자회사 매각 과정이 비리로 얼룩진 것을 개탄하면서 "농협은 오로지 농민을 위해 전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농협은 지금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조합원에 봉사하기 보다는 정부와 조합원 사이에서 조합 임직원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조직으로 변질됐다는 뼈아픈 질타도 있고, MB의 지적처럼 협동조합 본연의 역할인 경제사업보다는 신용사업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 인력 2만3000여명중 신용사업 부문이 71%인 1만6000여명에 이르는 등 인력구조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엉뚱한 짓'도 많이 해왔다.1956년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된 농업은행과 1958년 발족된 농업협동조합을 합친 새 통합농협이 1961년 발족됐으니 농협은 내년이면 출범 50주년을 맞는다. 적은 나이도 아니다. 1175개 일선 조합과 조합 연합체인 중앙회로 구성된 농협은 임직원 수만 9만7000여명에 이르는 등 그동안 거대 조직으로 발전했다. 헌데 지천명(知天命) 연륜인 데도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나이를 헛 먹은 건 아닌지 모르겠다.MB의 발언 이후 농협은 고강도 개혁을 추진했다. 농협중앙회를 농협연합회-금융지주-경제지주회사로 각각 독립법인화함으로써 '농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 게 핵심이다. 두 지주회사가 얻은 수익으로 농업인의 생산·판매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인은 생산에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전담함으로써 협동조합 고유기능을 살린다는 것이다.이런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 상임위에 제출됐지만 1년째 낮잠을 자고 있다. 지금 칼을 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런데도 국회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는 것이다. 혹시 후원회 계좌에 돈이 덜 들어와 그러는 것인가./ 이경재 논설위원
국가 위기를 위기로 의식하지 못하고 막연히 잘 되겠지 하는 것이 안보 불감증 일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북정책이 주적 개념을 흐리게 하여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오히려 '햇볕정책'이 먼저 북한의 옷을 벗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이 먼저 옷을 벗어야 할 지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이번,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남한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응징을 요구하면서도 확전만은 안된다는 주장이 많은가 하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남한쪽에서 빌미를 제공했다는 주장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이번 연평도 사건은 우리 군대에 대한 자성의 계기도 주었다. 현재 군 지휘부들은 베트남전이 끝난 뒤 임관돼 전투경험이 없다는 단점도 지적받았다. 또 평시체제가 60년 이상 지속되다보니 군이 행정적 조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지적도 눈에 띈다.우리 속담에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고 하듯이 북한이 오래전부터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협박성 발언을 해왔지만 설마 민간인이 거주하는 섬을 공격할 줄을 몰랐다는 안이한 의식이 질타를 받았다. 또 싸우는 것이 두렵다는 사병들이 많다고 한다.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자 실제 상황임에도 많은 병사들은 응전(應戰)태세를 갖출 생각은 없이 진짜 전쟁이 나면 어쩌나 하고 두려워했다는 것이며 설마 전쟁이 나겠어 하고 반신반의(半信半疑)했다고도 한다. 어떤 병장은 전쟁이 나더라도 제대한 후에나 났으면 했다고 한다. 지난 2일에는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4대강 사업을 놓고 몸싸움이 벌어졌다.임진왜란이 일어나 피란을 가서도 동인(東人)과 서인(西人)사이에 삿대질까지 하며 의견충돌이 끊이지 않자 이항복이 초연히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이렇게 싸움 잘하는 동인들로 하여금 동해(東海)를 막게하고 서인들로 하여금 서해(西海)를 막게했으면 왜놈들이 이렇게 이땅에 발을 붙였겠습니까. 이제야 이것을 제가 깨달았으니 원통합니다." 이항복이 살아서 오늘의 우리 연평도 반응을 본다면 무어라 말했을까 궁금하다./ 장세균 논설위원
이탈리아에 "천천히 걷는 사람이 숨차지 않고 먼 곳까지 갈 수 있다"는 격언이 있다. 느림을 찬미한 말이다. 또 한용운의 시에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는 대목이 나온다. 스피드가 미덕인 시대인지라 역설처럼 들린다. 하지만 둘은 통하는 말이다. 노자(老子) 풍으로 말하자면 빠르고 바쁜 것은 느림과 비움을 얻기 위한 것일테니까.지난 50여 년동안 개발과 성장을 위해 바쁘게 살아온 한국인들은 유난히 '빨리 빨리'를 강조했다. 남과 비교하기를 좋아하고 1등만이 대접받는 사회였다. 속도와 효율, 경쟁이 최고의 선(善)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다.그 반작용이랄까. 요즘은 오히려 느림과 한국적인 것이 더 각광을 받는다. 빨리 달리는 마라톤 보다 천천히 가는 걷기가 대세고 자전거 타기 열풍도 드세다. 예전에는 거들떠 보지 않았던 한옥값이 천정부지다.어쩌면 느림에서 여유와 나눔, 더불어 사는 지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느리게 산다는 것은 게으름과 다르다. 부지런해야 느리게 살 수 있다. 느림(slow)은 단순히 빠름(fast)의 반대가 아니라 환경과 자연, 시간을 존중하고 우리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느긋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이문재 시인의 말을 빌면 "느림이 곧 미래로 가는 문"이다.그런 뜻에서 전주 한옥마을이 슬로 시티(Slow City)로 지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한옥마을은 세계에서 133번째, 국내에서 7번째로 지정되었다. 인구 5만 명 이상의 도시 중에서는 세계 최초다.슬로시티는 1999년 이탈리아의 몇몇 시장들이 뜻을 모아 발족한 국민행복 운동의 일종이다. 느리고 조용히 살아가는 공동체의 국제적 네트워크인 셈이다. 이 운동은 ▲철저한 자연생태 보호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천천히 만들어진 슬로푸드 농법 ▲지역특산품 공예품 지킴이 ▲지역민이 중심이 된 참여 등을 지향한다.우리나라에서는 2007년에 전남 완도의 청산도, 담양 창평 삼지내마을, 신안 증도, 장흥 유치면과 장평면, 경남 하동 악양(평사리)이, 그리고 2009년에 충남 예산이 가입되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700여 채와 골목길, 비빔밥, 한지, 판소리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급격한 상업화 등 숙제도 안고 있다./ 조상진 논설위원
중국에는 삼다(三多) 즉, 세 가지 많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 첫째는 짝퉁이고 둘째는 인구이고 셋째는 자전거라는 것이다. 중국은 과거 한 때 5억의 인구가 자전거 한 대씩을 가지고 있었기도 했고 자전거 이용률이 무려 80%대이기도 했었다.2008년 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결정되기전 까지만해도 베이징 거리의 주인공은 단연 자전거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에 밀려 추억의 교통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는 베이징 인구 1700만에 자동차 수가 무려 300만에 육박해있어 6명에 한명이 자동차를 소유한 셈이 되었다.눈부신 중국 경제성장의 징표이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시(市)가 오는 2015년까지 자전거 이용률을 현재 20%대에서 23%까지 높이겠다고 한다. 이유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서 인 것이다. 특히 중국이 자전거 이용에 애착을 가지는 이유는 그들의 자연환경과도 밀착돼있다.중국의 지형은 우리와 달리 거의 힘 안들이고 페달을 밟아도 자전거가 솔솔 잘나가는 평지이다. 중국에서도 우리와 지형이 비슷한 대련과 같은 도시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은 우리와 같다. 우리나라 지형처럼 언덕과 구릉이 많으면 아침 출근하는 사람이 철인경기나 출전하려고 준비하는 사람 이외에는 자전거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자전거 타기는 유산소 운동이라 몸속의 불필요한 지방질을 제거해주니 살빼고 각선미까지 가꾸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국 여자들의 각선미가 돋보인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는 다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전거를 타면 종아리에 근육이 붙는다고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몸의 건강보다는 우선 마른 다리를 우선으로 치기에 그렇다.행정안전부가 새로이 만든 녹색성장을 위한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전국 자전거 도로를 오는 2019년까지 2175km에 걸쳐 'ㅁ'자형 전국 순환망 및 '3 x 3 내륙 연계망'으로 나누어 구축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중 교통 수단인 버스와 지하철역 부근에도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기 쉽도록 해야 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플랜이 될 것이다.
전북은행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도민 한주씩 갖기 운동으로 태어난 전북은행이 창립 41주년을 맞아 그에 걸맞는 역할을 상당부분 잘하고 있다. 그간 전북은행은 뿌리가 깊지 않아 외풍이 조금만 불어도 흔들렸다. 꼬막농사나 인생도 태풍 같은 시련을 잘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전북은행도 IMF 파고를 잘 넘긴 덕에 발전을 거듭했다.시중 은행들은 비올 때 빌려 준 우산을 곧바로 회수해가는 심술쟁이 같은 근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날이 개서 좋아질 때까지도 회수 않고 오랫동안 기다려줘 도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전북은행은 소매금융 전문 은행이다.그래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같은 영업전략이 주효해 총자산 8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전북은행은 생존을 위한 영업을 해왔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월말 현재 13.06%인 것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안전위주의 영업전략만 갖고서는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맞대응할 수 없다. 우선 자산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사업다각화를 도모해야만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특히 영업 환경이 취약한 도내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엔 한계가 있다.뱀장어가 먼 바다로 나가는 것처럼 큰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지금이 전북은행 도약기다. 발전의 끈을 당기려면 보수적인 경영분위기를 공격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강남과 여의도에 지점을 개설했다.수도권에서 경쟁이 시작됐다. 신규 행원도 평소 보다 2배가 넘는 94명을 뽑았다. 2012년까지 자산을 15조로 늘려 15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게 목표다. 덩치를 키워 큰 이익 내서 고객·주주·지역·직원만족을 시키겠다는 포부다.취임 8개월여만에 김한 행장이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탄력이 붙었다. 시중에선 전북은행이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한다. 하지만 1조5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는 자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수 자금 마련 보다는 광주 전남의 지역정서의 벽을 더 경계한다. 인촌(仁村)가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커온 그가 금융전문가로서 전북은행을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시킬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전북 곳곳에 부안지역의 방폐장 사태를 연상케 할 만큼 형형색색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쌀값 하락이나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는 깃발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째로 경남에 주지 말고 분산이전하라는 깃발이다. 그런데 어째 좀 작위적이고 촌스럽다. 깃발 하단의 단체들 이름은 관변 냄새를 물씬 풍긴다. 힘 없는 사람이 허공에 대고 "나 좀 도와달라"고 울어대 것 같다.때마침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전북을 방문했다. 이걸 본 김 총리는 어떤 심정이었까. 그는 "LH 이전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서 해결할 문제""두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모범답안이다.그러나 자치단체간 협의가 물 건너간 게 언제인데, 그리고 작년말부터 해온 고민을 지금도 하고 있다니 이처럼 알맹이 없는 수사(修辭)가 또 있을까. 일괄이전이란 언급이 없었으니 그나마 깃발 덕이라고 해야 할까?정운찬 전 총리는 일괄이전을 얘기했다가 경남 편 든다는 반발이 일자 번복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일괄이전하는 게 옳다"고 했다가 전북 민심이 들끓자 "일괄이전 검토를 시사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 발 뺐다. 2월4일 국회 답변 때 일이다.소관 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정종환 장관 발언은 말바꾸기의 압권이다. 그의 발언은 줄타기 하듯 전북과 경남의 구미에 맞게 춤췄다. 전북의원 면전에서는 분산배치를, 경남 의원 앞에서는 일괄이전을 언급했다. 최장수 장관을 지내려면 유연성(?)이 이쯤은 돼야 하는 모양이다.가장 화끈한 건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언급이다. 지난 15일 전북을 방문한 그는 "LH가 전북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 (경남) 진주 쪽에서 욕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상공인과 한나라당 당직자들 앞에서 한 발언이다.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言如其人). 때문에 말은 신중히 해야 하고 한번 뱉어낸 말은 실천에 옮겨야 한다. 신언(愼言)은 군자의 필수 요건이다. 하물며 한나라의 국무총리나 장관의 말이 어떠해야 하는 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겠다. 진정성 없이 하는 말은 그냥 소리일 뿐이다. 그때그때 함부로 내뱉는 말을 방언(放言)이라 하는데 시정잡배들이나 하는 짓이다. LH이전이 어떻게 결과되는지 지켜볼 일이다./ 이경재 논설위원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사건은 노골적인 공격이었다. 천안함 사건을 못믿겠다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이번 연평도 피격 사건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불행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지구상에 같은 민족끼리 갈라진 경우는 중국과 한국뿐이다.그러나 우리와 달리 중국과 대만은 갈수록 내면적 밀착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예를 든다면 중국과 대만은 그동안 각각 사용하고 있었던 로마자 표기법을 통일하기로 했다. 대만이 그동안 사용해왔던 자기들 방식을 포기하고 중국 대륙에서 사용하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한어병음(漢語幷音) 표기방안을 따르겠다는 것이다.그리고 다시 중국과 대만은 '경제협력 기본 협정'이라는것을 체결함으로써 거대 단일시장인 '차이완(Chiwan)'이 탄생될 것으로 예상을 하게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 IT기업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전부터도 내면적으로는 중국인과 대만인의 결혼을 허락해 왔다.한국 통일이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는 것은 중국, 미국, 일본 등이 통일된 한국을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지금처럼 남한과 북한의 분할된 상태에서는 북한은 중국에 있어 미국·일본으로부터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무상으로 북한에 전략물자를 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한반도가 통일되어 압록강과 두만강 국경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을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한과 미국이 먼저 수교를 하고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한결같은 주장을 왜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고 북한의 핵포기만을 먼저 내세우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가까운 일본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다. 가까운 이웃나라가 통일이 되어 비대해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가 통일되어 통일된 한국이 친(親) 중국쪽으로 가는 상황을 일본은 대재앙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우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가 이처럼 복잡하기에 우리에게 고도의 전술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장세균 논설위원
북한군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수백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해병대원과 민간인 4명이 숨지고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평도는 쑥대밭이 되고 1700명의 주민중 80% 이상이 피난행렬을 이뤘다.이번 사태는 6·25 전쟁 이후 북한이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국민들은 북한과의 대치상태가 '실제 상황'임을 실감했다. 앞으로 당분간 한반도에는 긴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질 것이다. 다행인 것은 민심 동요가 그리 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어쨌든 이번 도발과 천안함 사건 등 일련의 사태는 우리가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아울러 통일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임을 직감케 한다. 서울대 평화연구소가 조사한 '2010 평화통일의식조사'에 의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59%로, 1998년의 다른 조사 93.1%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초중고생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쟁이 나면 나라 위해 싸우겠다'는 답변도 56점에 그쳤다.동서독이 1949년에 분단돼 40년만인 1990년에 통일을 이룬데 비해 우리는 벌써 분단 65년을 맞고 있다. 그러면 통일비용은 얼마나 될까. 독일 연방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991-2003년 총 통일비용은 1조 2800억 유로로 원화 약 192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연평균 985억 유로(약 150조 원)로 서독 GDP의 4% 수준이다.이에 비해 우리의 통일비용은 연구자에 따라 500억 달러에서 5조억 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5년(통일시점 2015년)에 5460억 달러를, 한국은행은 2007년에 5000-9000억 달러를 내놓았다.이와 달리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연구는 흥미롭다. 통일로 얻게 되는 편익 개념을 도입, 통일편익이 2200억 달러로 통일비용 1570억 달러 보다 630억 달러가 많다는 것이다. 통일이 크게 남는 장사라는 얘기다. 또 골드만 삭스 보고서는 잠재성장능력을 고려할 경우 통일코리아의 GDP는 통일 30-40년 후 프랑스 독일 일본을 추월하고 2050년(통합시점 2012년)에는 G7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추정하고 있다. 전쟁의 위협속에서도 통일한국의 미래를 준비했으면 한다./ 조상진 논설위원
4대강 사업을 놓고 지금도 설왕설래(說往說來)하고 있다. 물이 흐르는 강을 하천이라 할때 우리민족은 하천을 어떻게 대해 왔는가. 방랑하는 저항 시인이었던 조선때의 김시습(金時習)은 시상(詩想)이 떠오르면 그 현장에 하루고 이틀이고 먹는것도 잊은 채 않아 시(詩)를 생각했다고 한다.그리고 완벽한 시라고 생각하면 그 시를 종이에 써서 그것을 환약(丸藥)처럼 똘똘 뭉쳐서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표주박속에 담아두었다. .이것을 시환(詩丸)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장소를 이동하여 다른 산사(山寺)로 떠나갈 때면 그 시환을 미련없이 흘러가는 강물에 띄워 보내고 다시 마음속에 새로운 감정을 담아간다는 것이다.이런 모습이 그 옛날의 풍류의 멋이었는지도 모른다. 과거 우리 선조들은 강물이 우리 감정을 씻어내리는 기능까지도 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가슴에 맺힌 증오나 원한, 불화가 있을때는 그 내용을 종이에 써서 시환처럼 만들어 표주박속에 담아 강물에 흘러 보내기도 했던것이다. 그 당시 무당들은 불행이나 병환을 없애기 위해 부적을 똘똘 말아 표주박에 넣어 강물에 흘러보내기도 했다고 한다.이처럼 강물은 우리에게 있어 감정적인것 정신적인 것을 씻어 정화시킨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심지어 쓰레기 같은 것도 강물에 버리면 흘러가면서 썩어 삭아 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것이 한국인의 강에 대한 전통사상이라는 주장도 있다.유럽등 다른 대륙의 강물들은 평야를 흐르기에 물의 유속(流速)이 느려서 만약 오물을 버리면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어 버릴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연환경은 산이 많아 높은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은 자연히 유속이 빨라 무엇을 버리면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다.더구나 유럽의 강우량도 한국의 20분의 1도 못된다. 거기다 곰팡이가 자생할수 있는 토질이 아니어서 물질이 잘 썩지도 않아 한번 버리면 그 자리에 계속 남아있어 함부로 강물에 버릴수가 없는것이 유럽 문화였다.아름다웠던 우리 강물이 오염이 된것은 산업화 과정에서 화학물질, 중금속 물질이 썩지 않는것이었는데도 강에 대한 우리 의식구조는 변함이 없어 마구 투척을 해왔던것이다. 우리 강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해야할것이다.
독재정권 시절에는 유별나게 관제데모를 많이 했다. 정통성이 약한 정권이라서 국민의 관심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돌리기 위해 관 주도로 데모를 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서 안보 관련 데모가 단골 메뉴였다. 학교나 행정 조직을 통해 강제로 사람을 동원했다.누구 하나 참가 못하겠다고 군소리도 못했다.정권안보를 위해 했던 관제 데모의 기억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을 느낀다.요즘 도내는 LH 본사 유치로 뒤늦게 지역이 후끈 달아 올랐다. 조용하고 거룩하기만 했던 전북에 격랑이 일고 있다. 거리마다 유치 플래카드가 넘실대고 시내버스와 택시 등에도 '전북 몫을 찾아야 한다'는 문귀가 나붙겨 있다. 모처럼만에 관변단체들이 밥값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김황식총리의 26일 전북 방문을 앞두고 전북인의 의지를 한데 결집시키기 위해 24일 대규모 궐기대회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통 반장들을 참가시킨 이같은 관제데모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전북은 그간 산업화가 미진해서 지역 발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뒤졌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고향산천을 등지고 타지로 떠난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새만금사업도 외곽방조제만 막았지 내부개발이 언제 끝날지 하대명년이다. 현 정권이 말로만 관심을 갖는척 하지 진정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밀려 우선순위에서 뒤쳐졌다.지난 두 정권 때가 사실상 전북발전의 호기였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정치인들은 제각기 정권에 붙어서 고위직을 지낸 정도로 끝났다. 결국 지역만 낙후돼 타 지역과 격차만 벌어졌다. 지금 바깥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전북은 잠자는 것이나 다름 없다. 정치력 약화가 제일 크다. 시중에서는 김완주지사도 말로만 사즉생(死卽生)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건설에 반대할 때처럼 지사직을 걸고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정부도 LH 본사 유치 문제를 지역감정의 해결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망국병이 서서히 치유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낙후도를 고려해서 LH 본사를 전북으로 유치하면 명분과 함께 실리도 챙길 수 있다. 아무튼 인구수와 정치적 고려를 통해 LH본사 유치문제가 잘못 매듭되면 전북 도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프랑스 시인 레미 드 구르몽의 대표적인 상징시 '낙엽'이다. 낙엽을 소재로 인생에 대한 단상을 노래하고 있다. 1892년 발표됐지만 오늘날에도 애송되는 낭만적 서정시이다.늦가을 낙엽이 뒹그는 걸 보면 사람마다 여러 상념에 잠기기 마련이다. 낭만을 떠올리는 이도 있고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희망을 상징할 수도 있다. 이브 몽탕이 부른 샹송의 고전 '고엽'(枯葉)은 추억을 노래하고 있다. '나는 당신이 기억해 주길 간절히 바래요/ 우리가 함께 했던 행복한 나날들/ 그때 인생은 더없이 아름다웠고/태양도 지금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지요/ 낙엽들이 삽으로 무심히 치워지네요'노년에게 낙엽은 인생무상이고 삶의 유한을 선고 받은 이의 그것은 허망함일 것이다. 70년대 리칭이 주연한 홍콩 영화 '스잔나'에서 여대생 주인공이 뇌종양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낙엽 떨어지는 정원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은 애잔하고 지금도 인상이 깊다.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인생 오동잎 닮았네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낙엽은 중년 남자한테 비유되기도 한다. 일본에선 은퇴를 앞둔 중년 남자들이 '전국 헌신적 남편협회'를 만들어 아내 곁에서 오래 버틸 전략을 구상한다는 것인데, 아내들은 이런 남편을 '누레오 치바'라 부른다. 젖은 낙엽이란 뜻이다. 젖은 낙엽이 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을 빗댄 것이다.낙엽이 쌓인 거리는 촉감이 좋다. 사각사각 소리내며 밟히기도 하고 소슬 바람에 떼굴떼굴 구르기도 한다. 낭만과 추억, 인생 무상을 연상할 수 있다. 전주시가 걷고 싶은 낙엽길 8군데를 골라 시민들한테 소개했다. 좋은 서비스다. 그런데 아파트와 거리 상가에선 매일같이 낙엽들을 쓸어내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늦가을 낙엽 밟는 정취라도 느낄 수 있도록 그냥 놔두면 더 좋을 텐데…./ 이경재 논설위원
영어는 이미 세계 에스페란토어이다. 그러나 우리말과 문법구조가 너무 다른 것이 문제다. 우리말에는 조사(助辭)가 있으나 영어에는 없다. 또 영어의 관계대명사가 우리말에는 없다. 거기다 어순(語順)조차도 우리말과 정반대이다. 아무튼 산에서 도(道)를 닦듯이 해야만 영어를 극복할 수 있다.이제 영어를 모르고서는 취직하기도 어렵게 되어있다. 과거 조선시대에도 국가 운영을 위해 외국어 교육이 강력히 시행되었다. 특히 조선은 중국을 의식해야 했기 때문에 중국어의 중요성은 지금의 영어 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가깝게는 여진족이나 몽골 그리고 일본이 있기에 주변국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역관(譯官)을 국가에서 양성했다.조선시대 동북아의 공용어는 중국어였다. 그 당시 고위 공직자들도 중국말을 공부했다고 한다. '사역원'이란 바로 외국어의 통역과 번역을 담당하는 국가부서였다. 조선 초기 사역원의 교수들은 조선에 귀화한 외국인이 많았다. 지금으로 말하면 원어민 강사와도 같은 것이었으리라.요즈음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토플이나 토익·텝스 관련 서적이 인기라면 조선시대 외국어 공부를 한 학생들에게는 '노걸대(老乞大)' 와 '박통사(朴通事)'가 베스트셀러 교과서였다고 한다. '노걸대'는 '참된 중국인'이라는 뜻인데 고려 상인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 북경까지 가는 길과 산동지방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중국인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만든 책이다.여행자에게 필요한 중국어 표현과 일반 지식들을 알려주는 책인데 그 내용이 뛰어났기 때문에 몽골어·일본어로도 번역되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교재인 '박통사'는 중국 북경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지식을 서술한 책으로 의례적인 표현이나 사설체가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조선시대 역관들이 구사하는 중국어는 '북경어'였는데 혹시 중국 남쪽에서 조선으로 표류해온 중국인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아 서로 글로써 필담(筆談)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중국어는 북경어와 홍콩에서 쓰는 광동어(廣東語)가 외국어 만큼이나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사역원내에서는 오로지 외국어만 쓰도록 했다고 하는데 외국어는 머리로 하는것이 아니라 암기가 중요했기에 그랬으리라./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주 세계 정상들의 모임인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리셉션이 열린 곳은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또 같은 시각 영부인들은 삼성의 사설박물관인 리움(Leeum)에 모여 만찬을 가졌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때 마침 중앙박물관에서는 '700년만의 해후'라는 부제가 붙은 고려불화대전이 열리고 있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등 세계 정상들이 이 불화를 어떤 심미안으로 감상했는지 모르겠으나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였다. '물방물 관음'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전시된 108편의 고려 불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언제 일본으로 건너갔는지 알 수 없지만 센소지(淺草寺)가 소장한 것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공개되지 않아 일본 학자들 조차 보기 어려웠다고 한다.화려한 색채와 호화로운 금니, 흐르는듯 유려하면서도 힘있는 선묘 등 고려인의 놀라운 미의식을 보여준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못지 않다는 평가도 따랐다. 이는 고려 때 관음신앙이 무르익었음을 뜻하는 것이다.그러면 관음보살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나라에 건너왔을까. 관음은 인도 불교가 중국으로 전파될 당시 산스크리트어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svara)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광세음(光世音) 관세음(觀世音) 관자재(觀自在)와 같은 말이다. 또 보살(bodhisattva)은 세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성자(聖者)다. 따라서 관음보살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난파 화재 암살 도둑 등 재난에 처했을 때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면 그 순간 재해가 소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쉽고 친숙하게 다가왔을 것이다.화엄경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인도의 남쪽에 있는 보타낙가산(普陀洛迦山·Potalaka)에 머문다고 알려져 있다. 이 신앙은 특히 해난(海難)과 관계가 깊다. 인도 남부에서 중국 주산군도 보타산을 거쳐 우리나라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해로(海路)를 따라 퍼져갔다. 이 중 중국 영파의 보타산은 세계적인 관음성지로 꼽히며 우리나라는 3대 관음성지인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 강화 보문사를 비롯 33곳을 성지로 지정했다.인류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관세음보살!/ 조상진 논설위원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수탈해간 '조선왕실의궤(朝鮮王室儀軌)' 등 문화재급 도서 1205권이 우리나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이토 히로부미가 일제 강점기에 가져간 규장각 도서도 모두 돌아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토'는 개인적으로도 조선 총독부 통감시절에 일본에 빼돌린 청자만 해도 1천점이 넘었다.일본이 1903년부터 조선의 금세공품, 청자, 도자기, 탑 사리함, 고문서 ,그림, 서예 등, 특히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등을 포함하여 약탈해간 문화재가 약 10만점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주장은 2001년 2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일본의 우리 문화재 약탈에 대한 기사를 실으면서 밝혀진 것이다.'조선왕실의궤'란 조선왕조 왕실의 혼사, 장례나 잔치 등의 주요 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을 상세히 적고 그림으로까지 만든 문서다. 조선은 1392년 건국때부터 '의궤(儀軌)'를 만들었지만 불행히도 임진왜란으로 모두 소실되어 버렸고 현재 전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것은 선조 34년에 만들어진 '의인왕후(懿仁王后)'의 장례에 대한 것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국대전(經國大典)은 조선시대 모든 법령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법전(法典)이다. 이 경국대전을 모법으로 하고 '속(續) 대전(大典)'과 '대전통편(大典通編)'을 한 줄기로 삼고 만들어진 것이 '대전회통(大典會通)'이다. 이 '대전회통'은 고종의 왕명에 따라 영의정 조두순과 좌의정 김병학 등이 편찬한 조선의 마지막 법전이기도 하다.그 다음으로 눈여겨 볼 기록인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는 조선시대 왕의 비서실에 해당하던 승정원에서 왕의 명(命)이나 출납(出納), 행정사무 등을 매일 기록하는 일기로서 국보 제 303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1년에는 세계 기록문화유산에도 기록되어 있다. 이 일기속에 1623년 인조 1년부터 1894년 고종 31년, 음력 6월까지의 기록이 보전되어 있다.'조선왕조실록'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는 국가 기록 보물이다. 조선왕조의 실상이 그래도 잘 조명 될 수 있는 것은 위의 기록들이 지금까지 남아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기보다는 역사속의 기록문화를 잘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장세균 논설위원
'등태산 소천하(登泰山 小天下)' 공자가 태산에 올라가서 외쳤던 말이다.세상은 어디서 바라 보느냐에 따라 세상의 크기가 달라진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세상을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커진다.G20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났다.변방에 있던 우리가 세계의 중심국가 반열에 오른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선진국 문턱에 들어선 느낌이다.선진국가 건설은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공정한 사회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요즘처럼 '공정'이란 말이 널리 회자 된 적이 없다.MB가 8.15 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창하면서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그간 우리는 앞만 바라다 보는 성장 일변도의 사회였다.옆이나 뒤를 제대로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변칙과 반칙이 관행이란 이름으로 통했고 물질 위주의 그릇된 가치체계가 쌓여지면서 특혜와 특권이란 말이 난무했다.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은 그릇된 풍토가 팽배했다.외교부장관이 자기 딸을 특채하거나 일부 자치단체장들이 친 인척을 특채한 인사 비리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공정한 인사란 채용 승진 보직에 있어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고 인사 규칙에 따라 반칙 없이 경쟁하는 것이다.그러나 제한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특채의 남발,비공개 심의로 인한 공정한 선발 기회 훼손,심지어 측근과 친인척을 고려한 응모자격 부여 등 반칙을 통한 불공정한 인사가 다분했다.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는 남 달라야 한다.국가의 녹을 받는 공직자들은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말이 있듯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나의 사사로움을 버리고 판단하여야 한다.원불교에서는 주관적 판단이나 견해를 버리는 것을 무기(無己)라고 한다.장자의 추수편에는 나의 마음을 완전히 소멸시킨 리더의 모습을 대인무기(大人無己)라 했다.크게 완성된 사람은 나를 버린 사람이다.장자의 무기는 성격,고집, 욕심 등을 부수고 부수다 보면 참 나를 발견한다는 뜻이다.공자도 오직 인자(仁者)라야 사랑할 줄 알고 미워할 줄도 안다고 했다.상선(上善)상덕(常德)인덕(仁德) 등도 무기와 같은 개념이다.공정한 사회는 공직자들의 부정 부패가 없어질 때 만들어진다.그래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도 매듭지어야
정동영과 이재명의 진심
홈택스가 놓칠수 있는 연말정산시 주의할점
“저는 전북 사람인데요”라는 항변
금융사 전북 이전, 구체적 실행방안 제시하라
겨울나무를 바라보며
전주가정법원 설치법 소위 통과를 환영하며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의 위대한 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