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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벚꽃 - 조상진

벚꽃은 원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분포했다. 하지만 해마다 4월이면 미국 워싱턴D.C.도 벚꽃으로 덮이곤 한다. 포토맥 강을 낀 워싱턴 공원과 제퍼슨 메모리얼을 중심으로 4000여 그루가 하얗게 또는 분홍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인근 지역까지 10만 그루가 넘게 자라고 있다.이때 열리는 국립벚꽃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는 세계적인 볼거리중 하나다. 미국은 물론 각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벚꽃을 보기 위해 모여든다.이 벚꽃 군락은 미국의 24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의 부인이 일본 방문시 벚꽃을 보고 감탄하자, 이에 대한 답례로 1912년 3000여 그루를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한때 일본의 진주만 공습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이승만 박사가 "벚꽃은 일본 꽃이 아니라 한국이 원산지"라며 구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일본은 국화(國花)가 없으나 벚꽃이 그 대접을 받는다. 남쪽의 아열대 섬 오키나와가 1월에 꽃이 피기 시작해 북쪽의 섬 홋카이도는 5월에 가야 꽃이 핀다. 그 사이 도쿄, 교토, 오사카 등은 하나미(花見·벚꽃놀이)로 들썩인다. 마치 소풍철과 같다. 정원 공원 등에 일찍부터 돗자리를 깔고 음식과 술을 들며 즐긴다. 그런 풍습이 수백년을 내려왔다. 특히 절이나 성(城), 신사 등과 어우러진 명소에 저녁 조명이 켜지만 황홀경 그 자체다.우리나라의 벚꽃은 일본보다 유서가 깊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승려 충담의 앵통(櫻筒) 기록(765년)이 세계 최초의 벚나무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2001년 DNA 분석을 통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제주 한라산이며 이것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을 밝혀냈다.우리나라도 곳곳이 벚꽃 명소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 속리산, 동학사, 제천 청풍호, 강릉 경포대, 전남 월출산, 울산 언양, 섬진강 일대, 경주, 하동-쌍계사 등이 유명하다. 도내 명소도 이에 못지 않다. 모악산 금산사, 무주 구천동, 전주-군산간, 완주 송광사, 정읍천변, 진안 마이산 벚꽃이 일품이다.벚꽃은 두번 보아야 제격이라고 한다. 만개할 때의 화려함과 질 때의 아쉬움이다. 요즘 꽃구름처럼 피어났던 벚꽃이 꽃비처럼 떨어진다. 그 뒤에 파릇한 잎새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조상진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4.23 23:02

[오목대] 미국 들여다보기 - 장세균

초강대국이라는 미국도 국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동성애자 결혼문제이다. 미국인의 절반은 동성애자 결혼을 반대하고 절반은 동성애자 결혼을 찬성한다. 반대측, 찬성측의 논리는 제각각의 근거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그리고 의료 보험제도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린든 B 존슨, 빌 클린턴 정부가 추진하려다 실패했던 의료보험 제도 개혁안을 어렵사리 하원을 통과 시켰다. 앞으로 상원 인준만 남았으나 거기도 통과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의료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던 미국이 건강 보험과 관련해서는 '한국 배우기'에 나섰다고 하는데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부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한 전재희 보건 복지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전 국민에게 보험을 제공한다는데 배울게 많다'고 했다고 한다.우리 건강 보험제도는 하루아침의 작품은 아니다. 1963년, 박정희 군사정부에 의해 '의료 보장법'이 재정된 다음 ,1976년 유신 정부때 '의료 보장법'이 개정되고 그 다음해인 1977년에 500인 이상의 사업장에 의료 보험이 강제 적용되었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유 의사에 맡겼다. 정치적 암흑기라는 유신 체제하에서 의료보험 제도의 기본 골격이 갖추어 졌다.1988년에야 전국민을 상대로 한, 전면적 의료보험 제도가 만들어졌다. 미국은 약 5000만명이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있다. 미국의 빈곤층은 1년 소득이 2만1천 6백 달러 이하라고 하는데 이 기준치를 넘는 사람은 본인이 직접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그러나 보험료가 높기 때문에 보험을 기피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다. 오바마의 의보 개혁안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주장은 의료 보험 확대는 유럽식 사회 복지 국가로 가는 서곡이며, 이는 미국사회 고유의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의료보험의 확장은 다른 복지부분의 확대를 가져와서 놀고 먹는 유럽식 실업자를 양산한다는 것이다.오바마의 의료 보험 개혁안 반대자들은 토마스 제퍼슨의 다음 말을 인용한다."일할 의사가 있는 사람의 재산을 빼앗아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때 민주체제는 사라질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22 23:02

[오목대] 탕평책(蕩平策) - 백성일

MB 정권에서 전북은 집권 초기부터 정동영후보의 패장 지역인데다 고소영과 강부자 내각과 거리가 멀어 발탁 인물이 별로 없다.DJ와 노무현정권 때는 대통령직만 빼고는 거의 힘 있는 자리에 앉았다.중앙 인맥이 워낙 탄탄해 한동안 전북 인맥이 구축되기도 했다.지사나 시장 군수들이 일하기가 편했다.전화로도 소통이 가능할 정도였다.정권을 빼앗긴 후에는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상황이 완전 역전되었다.중앙 무대는 의구한데 전북 인맥만 흔적 없이 사라졌다.현 정권들어 그나마 남성고와 고려대 출신이 전북 인맥을 이어 간다.MB 고려대 2년 선배인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대통령 복심으로 전북 출신을 챙긴다.김 기획관은 예전 삼양종금 사장으로 전주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그때 부하들을 심어주는 등 의리를 나타낸다.예전 전주고 출신들이 누렸던 영광을 남성고 인맥들이 독차지했다.남성고를 나온 백용호 국세청장은 실세로 꼽힌다.DJ 때 법무부장관을 지낸 송정호장관이 이 대통령이 사재를 출연한 재단법인 청계 이사장으로 있고 조남조 전 지사는 한국사료협회 회장으로 우석대 총장을 역임한 김영석 교보사장도 최근 동학혁명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익산 출신으로 남성중을 나온 김덕용 청와대특보도 6.3 세대 리더로 이 대통령과 신뢰가 두텁고 한나라당 전북 도지사 후보로 나선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남성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한나라당 도지부장을 맡았던 김경안씨는 남성고 출신으로 한국농촌공사 상임감사를 그리고 군산에서 대선 때 MB를 도운 조영래씨는 남성고 출신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 상임감사로 있다.현재 도내 출신 장 차관급 인물로는 진동섭 진영곤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한덕수 주미대사 진동수금융위원장 권태균 조달청장을 꼽지만 학연이 연관 없어 애향심이 약하다는 평을 듣는다.학교 역사가 오래돼 인재가 많은 남성고는 대선 때 MB를 도운 인물이 많아 전북에서 인재 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아쉬운 점은 MB가 전북에서 대선 때 한자리 수만 줬다고 섭섭해 하지 말고 탕평책의 하나로 다른 고교 출신들도 인재로 발탁해서 기용했으면 한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21 23:02

[오목대] 곡우(穀雨) 단상 - 이경재

'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속담이 있다. 봄비가 잘 내리는 시기에 비가 내리지 않으니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뜻이다. 오늘은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穀雨)다. 24절기 중 6번째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의 중간 쯤에 든다.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그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옛날엔 부정한 일을 했거나 그런 일을 본 사람이 볍씨를 보지 못하도록 솔가지로 볍씨 담근 가마니를 덮어두는 풍습이 있었다. 한해 풍년농사를 기원하는마음이 배어 있다.이 무렵은 조기잡이가 성하고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이다.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 떼가 북상해 충남 격렬비열도 근처까지 올라와 조기잡이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이때 잡히는 조기를 특별히 '곡우살이'라 한다.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좋아 상품으로 친다.전남·경남북·강원지역에서는 깊은 산속으로 곡우 물을 먹으러 가는 풍속이 있다. 자작나무·박달나무·산다래나무 등에 상처를 내고 통을 달아 며칠씩 수액을 받아두었다가 마신다. 수액이 나오는 원리는 일교차에 있다. 밤새 줄기 속을 채운 물이 낮이 돼 기온이 10℃ 이상 올라가면 부피가 팽창해 밖으로 나오려는 성질을 갖는데 이것이 수액이다.들녁의 보리밭이 어느새 푸르러 있다. 나뭇잎도 하루가 다르게 연두색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농사일을 준비하는 농민의 마음은 근심으로 가득하다. 볍씨 담글 때의 조신한 마음은 온데 간데 없다. 쌀값이 크게 떨어진 데다 회복기미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미곡종합처리장의 평균 쌀 출하가격은 13만9천원선이지만 농민이 내다 파는 쌀값은 12만원 대이다. 최근 5년래 최저점을 찍었던 2006년 이맘때의 가격까지 내려와 있다. 쌀 소비도 급감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78.8㎏이다. 쌀 한가마에도 못미친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도 216g에 불과하다. 밥 한공기에 소비되는 쌀이 120∼130g이니 우리 국민들은 하루 두 공기도 먹지 않는 셈이다. 이젠 쌀 생산을 억제해야 할 판이다.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인데 때마침 봄비가 내렸다. 반가운 봄비이다. 헌데 풍년을 기원하는 곡우에 풍년을 걱정해야 할 판이니 농민의 마음은 여간 편치 않다./이경재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20 23:02

[오목대] 일본 들여다보기 - 장세균

우리는 일본을 표면적으로만 알지만 일본은 우리의 본질을 너무도 잘안다. 일본 조선통치 36년동안 우리 국민성을 철저히 연구했다. 심지어 만주(滿洲)와 몽고까지 연구해서 만주사(滿洲史)와 몽고사(蒙古史)라는 역사책을 만들기까지 했다 그만큼 멀리 내다본다.한국 해양 연구원이 내달 10일까지 독도 주변 해역의 지형구조와 암석의 특성등에 대한 지질연구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히자 일본이 반발하고 나섰다고 한다. 후쿠야마 데쓰로 일본 외무성 부상은 16일 권철현 주일 한국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독도 주변해역에서 지질조사를 즉시 중단하라고 항의했다고 한다.지금까지 심심잖었던 그들의 독도망언은 발작적이 아니라 어떤 시나리오에 의한 계획된 행동이라는 느낌이다. 그들은 현대에 와서 청일전쟁, 노일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 2차 세계대전 때는 진주만 공격을 통해 미국의 간담을 써늘케도 했다. 남의 영토 침략과 분쟁에는 달인(達人)의 경지에 있을것이다.멀리 내다보는 심모원려(深謀遠慮)의 지혜도 있다. 그리고, 쉽게 흥분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의 습성을 여우처럼 잘아는 것, 또한 일본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게는 분열적 요소가 너무도 많다. 좌파와 우파의 이념 대립이 여전하고 불교 유교, 기독교 심지어 이슬람교까지 있어 종교 백화점, 한국이다.남과 북이 갈라지고 동서 갈등까지 겹쳐 있으며 소득의 양극화 현상과 계층간의 위화감도 많다. 여기에다 세대간의 소통부재로 인한 갈등 또한 우려의 수준이다. 6.25 전쟁을 마치 옛날 전설로 착각하는 젊은이들의 현대사에 대한 몰이해는 그들 국적을 의심케 한다. 천황제(天皇制)와 신도(神道)가 일본 구심점의 버팀목이다. 천황제라는 단어는 고유 명사격으로 우리 학자들이 써주는 단어이다. 용어에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일본은 사무라이 나라이다. 말보다는 실력이 중시되는 사회이다. 그리고 백성들에게는 자기가 소속된 계층안에서 자신의 뜻을 펼수있도록 '천하 제일주의'를 조성해주었다. 자기 분야의 최고 기술을 갖는것을 천하제일 주의라고 한다. 그러나 일본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다고 말한 맥아더 장군의 판단을 경청해볼만 하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4.19 23:02

[오목대] 무소속 후보 - 조상진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선거에 나오면 누가 이길까.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당 후보가 유리한 게 현실이다. 특히 호남과 영남처럼 지역구도가 뚜렷한 곳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공천이 곧 당선이기 때문이다.전북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는 1988년 13대 총선에서 평민당이 싹쓸이 한 이후 민주당이 이름만 바꿔가며 주류를 이루었다. 1991년부터 치러진 지방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설령 무소속이 된다해도 얼마 가지않아 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상례였다. 오죽하면 민주당 지팡이만 꽂아도 된다는 말이 나왔을까.이같은 결과는 최근들어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세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도 후보들이 기를 쓰고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야단법석이었다.그러다 보니 후보들은 중앙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천헌금, 밀실야합 등 비리가 일상화 돼 버렸다. 또 평상시에는 국회의원들에게 줄을 대고 눈도장을 찍느라 회기를 내팽개치는 경우도 많았다. 집안의 대소사까지 시시콜콜 챙겨야 했다.이러한 병폐 때문에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전후해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운동이 일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선거법 개정도 촉구했다.국민들도 이에 동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70% 이상이 폐지에 찬성했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해 12월 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끝까지 챙기겠다는 것이다. 당시 서명을 주도했던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들이 일본에게 독도는 내줄지언정 정당공천은 내주지 않으려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물론 공천이 폐지될 경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정당의 책임정치 구현이 어렵고 후보난립 등의 염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공천의 민주화와 투명성이 보장될 때 가능한 얘기다.선거에서 무소속은 두 종류로 나뉜다. 처음부터 어떤 정당에도 적을 두지 않는 경우가 하나다. 오지지널 무소속인 셈이다. 또 하나는 정당에 소속되어 있다 불리해지자 뛰쳐나온 경우다.어느 경우든 든든한 배경을 가진 정당공천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지역정서만 믿고 오만해진 거대 정당의 틀을 바꾸기 위해 용기있는 무소속들이 선전했으면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16 23:02

[오목대] 교과서 오류 - 장세균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문제가 한일 양국을 냉각시키고 있다. 그런데 우리 교과서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교과서의 내용들이 사실과 달리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를 상대로 한 교과서의 내용은 할머니의 이야기처럼 평생 남아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그 중에서도 현재 사용중인 '초등학교 부도'에는 경복궁의 그림이 국립 민속 박물관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통 민속품을 소장 전시하는 국립 민속 박물관은 지상 3층에 옥탑층을 갖춘 현대식 건물인데도 말이다.그 유명한 금성 출판사가 펴낸 '중학교 사회1'에는 세계의 종교와 종교별 신도 비율을 그림으로 나타내면서 남한을 불교권인 청색으로 표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불교 신도는 원불교까지 합쳐서 약 11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것을 무시한 것이다. '초등학교 사회과 부도'에는 남한 전체 인구가 4926만 9000명으로 적어놓고는 같은 책 다른 곳에서는 4731만 8000명으로 표기해놓고 있는 것이다.금성 출판사의 '중학교 사회1'에서는 한반도의 면적이 비슷한 국가로 영국, 포루투갈, 루마니아등이 있다고 잘못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중, 포루투갈의 국토 면적이 남한보다도 작은데도 말이다. 한반도라는 개념을 남북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북한을 빼고 남한만을 의식했던 것 같다.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다룬 '초등학교 6-1 사회'에서는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세계 여러나라로 부터 우리나라를 지배할 권리를 인정받음으로써'라는 내용이 실렸다는데 이런식 문구도 마치 국제사회가 우리나라 지배를 인정한 것처럼 잘못 인식될 소지를 남겨준 잘못된 표기일 것이다.또 중학교 국사에서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풍납토성을 서울 강동구로 잘못 표기를 했고 194학교가 참여했던 광주학생 항일운동 규모를 149학교라고 축소 소개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기타 띄어쓰기 문법도 틀린곳이 모두 7683건에 달한다고 하니 가히 불량 교과서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글자 한자 한자에 신경을 곤두세워 표기해야 할 것을 한국사람 특유의 속전속결(速戰速決)식으로 만들어 버린 결과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4.15 23:02

[오목대] 신독(愼獨) - 백성일

정치판을 보면 꼴갑들 한다는 생각이 든다.씨 뿌린 적도 없는 사람들이 챙기는 것부터 생각하기 때문이다.염불에는 정신 없고 잿밥에만 관심 갖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바른 맘 먹고 시작해도 될 성 싶은데 출발부터 엉뚱한 생각들만 갖고 있다.유권자는 안중에 없고 오직 민주당 공천 받는데만 필사적이다.무엇을 해보겠다고 외쳐대도 메아리가 없다.코미디 대사처럼 '그건 너의 생각이다'로 끝난다.8가지 동시 선거가 치러지지만 정작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교육의원을 뽑는 것인지 교육위원을 뽑는 것인지도 모른다.교육감 선거를 도민 직선으로 하는지도 잘 모른다.이런 판국에 예비후보들만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일희일비한다.여론은 인기 가수의 인기 순위와 같은 것이어서 가변적이다.ARS 방식으로 한 여론조사를 갖고 전체 지지도를 분석하는 것은 자칫 민심을 왜곡시킬 수 있다.빅 브라더 마냥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이중적 태도는 더 비난받아야 한다.경선 룰 바꾸는 것을 손바닥 뒤집기 하듯 바꾸는 사람들을 어찌 신뢰할 수 있겠는가.국회의원 자신들 조차도 X판이라고 하지 않던가.중립 지켜야할 국회의원들이 편들다 못해 지지를 유도했던 모양새는 실망이 컸다.행정가는 안되고 정치가는 된다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자신의 선거도 아닌데 왜들 그렇게 쌍심지를 켜는지 안타깝다.세상 사는데는 다 상식과 순리가 있다.밥상 챙겨졌다고 아무나 숟가락 들고 달라들 수는 없는 법이다.분명히 말해 먹어야 할 사람이 따로 있을 때에는 조용히 물러 서는 게 예의다.아무리 정치판이 무슨 판이라해도 그렇게 막 가서는 안된다.먹지 않아야 할 사람이 먹으면 탈난다.자기 밥상 넘나 볼 때 가만히 있을 사람 없다.그래서 물 흐르듯 살아야 된다.이를 두고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지 않던가.첫 단추를 잘못 꿰면 문제가 생긴다.요즘 정동영의원의 행태를 보면 이 같은 형국이다.너무 조급해 보인다.당권과 대권이 갈수록 멀어 보인다해서 조급하게 서두르면 결국 패착하고 만다.한 템포 쉬었다 가는게 순리일 수 있다.대권후보였던 정의원은 앞날을 위해 신독(愼獨)할 때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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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4 23:02

[오목대] 매니페스토 후보 - 이경재

선거판이 펼쳐지면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들이 난무한다. 그중에는 실현가능성, 구체성이 결여된 공약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1834년 영국의 로버트 필 보수당 당수는 "겉만 번지르르한 공약은 순간의 환심을 살 수는 있지만 결국은 실패한다"고 일갈했다. 안되면 말고 식의 공약, 유권자를 기만하는 선전행위가 그 당시에도 춤 추었던 모양이다.로버트 필 당수가 공약의 구체성을 강조한 뒤 매니페스토 운동이 본격화됐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따져보고 당선 후에도 공약을 지켜나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매니페스토(manifesto)라는 말은 '증거' 또는 '증거물'이란 뜻의 라틴어 마니페스투스(manifestus)에서 유래됐다. 자신의 과거 행적을 솔직히 고백하고 앞으로의 구체적 실천 계획을 공적으로 밝힌다는 게 참뜻이다.영국에선 유권자들이 공약을 꼼꼼히 따져 보고 이행 여부도 챙긴다. 정당은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의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정책공약집을 판매한다. 공약집은 베스트셀러이면서 유력한 선거자금줄이다. 의원들은 늘 유권자의 검증을 받고, 그 결과는 다음 선거에 반영된다. 신용을 중요시하는 미국도 매니페스토 운동에 익숙한 나라다. 일본도 마찬가지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당은 공천심사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내용을 제출받지도 않는다. 매니페스토가 뭔지도 모르는 정치인이 수두룩하다. 정책개발은 남이고 유력 정치인 줄서기에는 일등이다. 그러니 머리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이전투구 선거판이지만 돋보인 이벤트도 있었다. 얼마전 민주당 전주 완산갑의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이 '매니페스토 실천서약 대도민 선언'을 했다. 지난 1월에는 국회 유성엽의원(무소속=정읍)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약과 의정활동계획서 이행 등을 심사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선정했다.어제는 김승환 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혁신 5대 정책'을 담은 공약집(1000원)을 발행, 시판하고 있다. 이한수 익산시장이 판매용 공약집(5000원)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두번째다. 선거철이 무르익고 있다. 매니페스토 후보에 박수를 보내자./이경재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4.13 23:02

[오목대] 소나무 - 장세균

4월달에는 나무들을 많이 심는다. 특히 오래된 소나무가 나무 애호가들로부터 대접을 잘 받고 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잎이 지지않고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 옛날부터 대장부의 기상(氣像)이요 절개(節槪)의 표상이 되어왔다. 우리 애국가 가사 2절에도 '남산위의 소나무'라는 말이 나온다.산림청이 지난 2월달부터 성인 남녀 1300명을 상대로 제일 좋아하는 나무를 질문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7.7 %가 소나무를 꼽았으며 그 다음이 은행나무 5.6% ,그 다음이 느티나무로 2.5%였다고 한다. 소나무의 위상은 아직도 건재하고 있다. 한국의 소나무는 우리나라 자연을 몸소 체득하면서 적응한 대표적 나무이다.한국의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태양볕이 뜨겁다. 이런 기후에서는 모든 나무가 풍부하게 잘 자라기도 하지만 벌레, 박테리아 해충, 질병도 많이 발생하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우리는 이처럼 풍부한 자연의 은혜를 입고 있지만 해충과도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 자연환경을 가졌던 것이다.이와 반대로 유럽은 자연이 빈약하기에 벌레도 미생물도 잘 자라지 않는다. 벌레의 습격을 받지 않는 지중해 연안의 숲속의 나무들은 위로 향해 직선으로 뻗고 , 바람의 방향이 항상 일정하여 나뭇잎이 같은 방향으로만 쏠려 있어 질서감을 느낄수 있고 기하학으로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유럽의 화가들이 그린 작품속의 나무들이 세모꼴이거나 원추형 또는 대칭형이어서 기하학적 질서를 느끼게 한다. 우리가 볼때는 너무 인공적이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우리 한국의 소나무는 가급적 많이 틀어져 있거나 굽어져 있는 모양으로 우리 머릿속에는 각인되어 있다. 이렇듯 틀어지고 굽어져 있는 것은 바람에 시달리고 눈비에 짓눌리며 벌레에게 먹히고 상처를 입으면서도 끈질기게 살아온 삶의 흔적인 것이다.또한 자연환경과 자연의 변화가 인간의 사고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유럽의 자연변화는 규칙적이기에 미래를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합리적 사고를 하기가 쉬웠다. 그러나 우리의 자연 변화는 그렇지를 못하다. 불안한 자연변화에 말없이 순응하면서 극복해온 대표적 나무가 우리의 소나무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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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12 23:02

[오목대] 왕궁 축산단지 - 조상진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중략)…//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익히 알려진 한하운의 '전라도 길'이라는 시다. 함경도 출신인 시인은 이리농림학교와 중국 북경대학을 나온 엘리트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감염, 문둥이가 되었다. 이 시에는 문둥병 환자의 고통이 절절히 배어 있다.문둥병은 노르웨이의 의학자 한센이 1873년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한센병(Hansen'disease)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는 옛부터 나병(癩病) 또는 하늘의 형벌(天刑)이라고 했다. 그만큼 낫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러다 1941년 특효약이 발명되면서 완치가 가능해졌다.일제는 1931년 '나예방법'을 만들어 한센인을 강제 격리시켰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그랬다. 대표적인 곳이 소록도다. 이곳에서는 강제노동과 감금, 낙태 등이 자행되었다. 인권의 무풍지대였다. 해방후에도 계속되다 1963년에야 풀렸다.전국 등록 한센인은 1만4200명으로 이중 4900명이 89개 정착촌에 흩어져 살고 있다. 익산 왕궁 축산단지도 그 중 하나다. 1949년 조성된 이곳에는 60년 넘게 한센인의 한과 눈물이 서려있는 셈이다. 70-80년대는 3000명까지 늘었으나 2-3세대가 나가면서 그 수가 줄었다.지금은 280만㎡ 면적에 1800명이 거주하며, 570여 농가가 돼지 12만 마리와 닭 1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이곳이 세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새만금사업 때문이다. 하루에 배출되는 오수및 가축분뇨 1170t이 15-20㎞ 떨어진 만경강에 흘러 들어 새만금 수질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부터다.그동안 많은 사람이 다녀갔고, 지난 1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다녀갔다. 이 위원장은 "새만금 수질뿐아니라 한센인의 인권 차원에서 범정부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며칠전 이곳을 방문한 실사단은 공영개발에 필요한 2000억 원의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했다.이 사업은 정부가 4대강 사업에 20조 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는 점과 한센인 인권개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는 점에서 접근했으면 싶다./조상진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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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9 23:02

[오목대] 부끄러운 자화상 - 장세균

빛이 있으면 그림자 또한 있다. 사물이 크면 그 그림자 역시도 크다. 우리 속담에 "수양산(首陽山) 그늘이 강동(江東) 필십리이다"라는 말도 그래서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사회의 압축 고도성장은 도시 집중화 현상에 따른 농촌 사회 왜소화를 가져왔다.결혼하기 어려운 농촌 총각들에게 동남아 아가씨들이 구원의 투수인양 한국땅을 찾았다. 그러나 한편, 우리 한국이 국제결혼 금지국으로 지정되는 망신까지 당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민과 한국인의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한 것이다. 인신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만을 대상으로 내린 조치이다.한국의 묻지마 결혼 중개가 가져온 국제적 창피 사건인 것이다. 또 하나 부끄러운 것은 우리 한국이 O E C D 30회원국 중에서 자살율이 제일 높다는 것이다. 자살 금메달국인 셈이다. 하루 평균 35명이 자살을 하고 있다 한다. 그것도 20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자살의 원인은 가정불화가 28.4%, 염세비관이 19.6% ,학업 스트레스가 10.1% 이성문제가 7.2%로 조사되었다. 이중에서 세계인들이 이해못할 부분이 바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한국 청소년들이 자살이다. 어느 나라 청소년이 학업문제로 자살을 하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병적 사회현상의 극치이다.우리 교육이 말로는 창의력 개발 교육이니, 인성교육이니 하여 그럴듯한 미사여구(美辭麗句)가 학교교육의 상표이지만 기실은 소위 명문대학 입학을 위한 준(準 ) 학원으로 비춰지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명문대를 향한 소리없는 아우성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총성없는 이런 교육 전쟁에서 어린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안받는다면 그것이 비정상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서양 외국인들의 한결같은 공통적인 지적은 한국 사람들은 남을 너무나 의식하고 산다는 것이다.남과 자기를 너무 많이 비교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나친 비교의식은 상대적 빈곤감을 가져 오게 한다. 불만속에 사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20평 아파트에 만족한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남부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비교의식이 스트레스를 만들고 죽음에 이르는 우울증을 유발케도 한다.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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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8 23:02

[오목대] 유권자 - 백성일

선거 때만 되면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여론을 누가 등에 업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표심 잡기위해 유권자를 상전 모시듯 한다.잘 구부려지지도 안은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건넨다.8가지 선거를 치르는 이번 선거는 더 하는 분위기다.사람 좀 모였다 싶으면 어김없이 부나비처럼 후보들로 넘쳐난다.행사장에 다녀온 사람은 이들이 건넨 명함들로 손이 꽉 찰 지경이다.요즘 도내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민주당 행태를 보면 꼴불견이다.정치를 공급자 위주로 하기 때문이다.수요자인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다.몇 사람이 밀실에 모여 결정하면 그만이다.원칙은 오간데 없고 변칙만 난무한다.개혁공천은 항상 수사처럼 따라 붙지만 이번처럼 엉터리는 없다.민주당이 하는 꼴은 자만심의 극치를 이룬다.지역 정서만 믿고 오만불손하게 정치를 해온 탓이 크다.민주당의 잘못된 정치 행태는 결국 유권자가 만들었다.유권자들이 인물 중심 보다는 당 중심으로 뽑았기 때문이다.그간 도내에서 선거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황색 깃발만 꽂으면 누구든지 뽑아줬다.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었다.선거 형식을 빌린 임명제나 다를바 없었다.유권자들이 자업자득한 셈이다.지금 유권자들은 자신이 뽑은 국회의원 눈치나 슬슬 살피는 바람에 주인 대접을 못 받고 있다.빠르게는 7월 당권을 놓고 정세균대표와 정동영의원간에 한판 붙었다.강봉균의원도 원내대표 진출을 놓고 세 규합에 나섰다.제1야당으로 제 모습 갖추기는 커녕 자기 보신하기에 급급하다.당내 경선을 놓고 중립 지켜야할 국회의원마저 특정 후보를 편드는 바람에 파행을 겪고 있다.이런 사람을 해당행위자로 규정해서 처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수권정당으로 자격 조차 없다.민주당의 버릇을 고쳐줄 사람은 유권자 밖에 없다.진성 당원이 별로 없어 일반 당원으로 당원 경선을 치르지만 일반 시민과 별반 정서가 다르지 않다.상식과 여론에 어긋난 공천을 하면 민심을 거역한 것이어서 그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국회의원이 2년후 자신의 선거를 의식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도 그만둬야 옳다.유권자는 핫바지가 아니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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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7 23:02

[오목대] 10년후 신문산업 - 이경재

"만약 나한테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할지 결정하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할 것이다." 토마스 제퍼슨이 1787년 친구에게 보낸 편지의 글귀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 되기 14년 전의 일이다.언론 자유가 침해받을 때마다 인용되는 이 글은 지금도 자유언론의 경전처럼 전해지고 있다. 언론 자유가 만발한 미국에서도 많은 신문사들은 이 글을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고 있다고 한다. 신문의 사명과 책임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예나 지금이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내일(7일)이 54회 신문의 날이다. '독립신문' 창간 61주년 기념일인 1957년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정한 게 그 시발이다. 우리나라 최초 민간신문의 창간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신문의 날로 제정했다.올해 신문의 날 표어는 '당신은 지금, 세상을 읽고 있습니다' 이다. 신문의 역할과 장점을 짧고 간결한 문구에 담았다는 게 대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다. 신문의 날 표어는 신문이 처한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올해 표어는 종이신문의 가치가 표현됐다.지금 신문업계의 화두는 '종이신문의 위기, 그리고 돌파구는 없는가'이다. 뉴미디어 출현으로 미디어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날을 맞아 어제 대전에서 열린 세미나 주제도 '신문의 가치와 미래전략'이었다. 하지만 신문은 다른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결국은 승리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인터넷이나 방송이 대체할 수 없는 신문만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종이신문의 가치는 편집을 통해 사안의 중요성이나 그 사안을 보는 신문의 시각을 읽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신문은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의 비관론은 계속되고 있다.앞으로 5년후, 10년후 신문산업은 어떻게 될까? 강미은 숙명여대(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말한다. "신문산업의 미래는 예측되는 게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다." 이에대한 해답은 세계신문협회가 지난해 내건 슬로건에 나와 있다. "당신들의 독자들이 변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신문을 변화시켜라"신문의 사명과 책임, 그리고 난립 속에서 생존 문제까지 고민해야 하는 게 오늘날 지역신문의 현실이다. 독자들의 애정이 있다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경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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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6 23:02

[오목대] 독도와 대마도 - 장세균

독도논쟁이 또 불거졌다. 일본이 이번에는 아예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부터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기술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왜곡된 영토관을 심어줌으로써 한일간의 영토분쟁의 불씨를 심어주는 꼴이다우리정부는 일본인들의 계속된 독도망언에 조용한 외교를 표방하기 위해 무대응(無對應)식으로 일관해왔다. 일본의 독도망언에 우리 정부까지 부화뇌동(附和雷同)을 하면 영토분쟁 지역으로 만들려는 그들의 전략에 말려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식의 무대응이 올바른 대처방식인지는 의문이 간다.독도를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주장은 너무 안일 무사주의가 아닌가 한다. 한나라당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우리 교과서에도 대마도 영유권, 그리고 일본역사 왜곡 문제등을 초등학교 교과서에 기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한다. 일본이 막무가내식으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 보다 우리가 대마도를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 훨씬 역사적 근거가 있을법도 하다.근래에 대마도가 우리 영토임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던 사람은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1949년 1월 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마도가 우리 영토임을 주장하면서 일본에게 반환을 요구했었다. 물론 이런 주장이 일본정부를 무척 당혹케 하였고 그 당시 극동 사령관 맥아더를 통해 이승만 정부에 대마도 반환요구를 못하도록 압력을 넣도록 요청했다고 한다.그러나 그후 이승만 대통령은 공식적인 반환요구는 안했지만 사석에서는 자주 이 문제를 거론했다고 한다. 우리의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 본기]에는 "규슈와 대마도는 곧 삼한(三韓)이 나누어 다스린 곳으로 본래 왜인이 살던 땅이 아니었다 ..." 로 되어있다. 대마도 역사를 기술한 대주편년략(對州編年略)에 의하면 "대마도는 고려국의 목(牧)이다. 옛날에는 신라 사람들이 살었는데 ...."로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대마도는 위치적으로 일본보다는 우리와 훨씬 가깝다. 대마도는 부산과는 53km 떨어졌지만 일본과는 147km나 떨어져있다. 독도와 더불어서도 대마도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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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5 23:02

[오목대] 완역 완산지(完譯 完山誌) - 조상진

조선 후기 전주와 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집대성한 완산지(完山誌)가 완역되어 나왔다. 전주문화원이 전북대 이희권 명예교수에게 의뢰해 서울대 규장각 소장본을 기초로 번역한 것이다.일제때 일본어로 간행된 전주부사(全州府史)가 지난해 국역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욱 반갑다. 시민들이 향토사를 쉽게 접하고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듯 싶다.완산지는 조령(朝令)에 의거하여 편찬된 전주부의 관찬(官撰)읍지다. 당초 1759년 '전주부읍지'를 시작으로 1793년 '호남읍지 전주편'으로 간행되었고 1895년 '호남읍지 완산편'으로 보완되었다. 이번에 번역한 것은 1907년 이후 필사한 것이다.조선시대 완산(全州府)은 오늘날의 전주와 완주, 김제 일부를 아우르는 행정구역이다. 전라감영이 있던 호남의 수부(首府)로서, 56개 군현을 관장했다. 이 책에는 연혁, 산천(山川), 누정, 호구(戶口), 전부(田賦), 묘전(廟殿), 학교(서원), 성지(城地), 공해(관아의 건물), 역원(驛院), 불우(佛宇), 장시(場市), 상납(上納), 노비, 고적(古蹟), 고사 등 35개 항목과 인물편이 수록되어 있다.특히 만경대의 암각시를 비롯해 고덕산성(남고산성), 풍월정, 한벽당, 비비정 등에서 시객들이 읊은 80여 수의 시와 경기전, 선화당, 포정루 등의 상량문과 기원문 등 귀한 자료가 눈길을 끈다. 또 전주가 배출한 인물과 효자, 효녀, 열녀, 효부, 문신및 무신, 유림 등의 성명과 행적도 나와 있다.고적편에는 장군수(將軍樹)와 호운석(虎隕石)에 관한 일화, 향리기언(鄕里記言)에는 전주의 풍수와 인물의 빈곤에 대해 적고 있다.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관(官) 위주인데다 민초들의 생활이 적어 아쉽다. 그러나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자료다.이러한 번역은 지역사 연구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지금까지 연구들은 서울 중심이었다. 중앙문화가 보편성을 강요하는 형세였다. 지역문화의 독자성이 무시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에 남아있는 전승자료를 지역민의 시각으로 정리·연구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자긍심을 찾는 일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조상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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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2 23:02

[오목대] 신분상승 - 장세균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지망생들의 행보가 요란하다. 그러나 그들의 활동속에는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이나 의지를 읽기는 어렵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인지 공천받기에 난리이다. 그들의 입에서 정책이나 비젼 제시도 찾기 어렵다. 특히 지방자치 의원직이 유급직이 되다보니 선망의 직업까지 되어 버렸다.지방자치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들의 역할은 시민을 대신해서 공직사회를 감시하고 견제하는데 있는데 이런 역할에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 사회 중론이다. 간단한 예로 성남시의 호화 청사이다. 에스컬레이트까지 갖춘 호화 청사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성남시 의회가 견제를 못한 것이다. 이런 유사한 예는 너무도 많다.아무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못 받고 있는 광역, 기초의원직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것은 일종의 신분 상승욕구에 불과하다. 인간은 신분 상승욕구가 엄청나다. 특히 한국인들의 신분상승 욕구는 금메달감이다. 이런 욕구는 아마도 조선 사회 유풍에서 비롯되어 온것 같다. 조선은 철저한 신분 사회였고 양반만이 인간적 가치가 있는 존재였다.양반은 누구인가 .관직을 가졌던 또는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조선시대 집권 양반은 경제적으로는 지주였고 정치적으로는 관료였으며 사회적으로는 향촌사회의 지배자였다. 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시험에 통과해야 했는데 조선사회 500년동안 804회 과거 시험에 1만 5000여명이 합격되어 관리가 되었다. 이들만이 진정한 양반이었는지도 모른다.1만5000명이란 엄청난 희소성을 띤것이다. 그 당시 조선의 고을수는 360개에 불과했는데 이 자리를 놓고 엄청난 경쟁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 합격하여 비단옷에 어사화를 꽂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우리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했다 .소위 입신양명(立身揚名)이 효의 근본이라고까지 한것도 남자는 벼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풍토는 감투싸움을 하게금 만들어 놓았고 지금까지도 감투에 의한 신분상승을 노리게 만든 것이다. 선거때만 되면 나타나는 수많은 정치 지망생들의 군상(群像)들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감투 욕심에는 별 차이가 없음을 실감케 할뿐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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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4.01 23:02

[오목대] 교만한 국회의원 - 백성일

민주당 선거판을 들여다 보면 요지경 속이다.한달 가까이 경선 원칙을 만들면서 드러났던 일들이 상식선을 벗어났기 때문이다.개혁공천은 한낱 구두선에 불과하다.민주당이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감이 생겼다.당 지지도가 오르지 않은 이유도 다 일리가 있다.계파 이익이나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까 엉뚱한 짓들을 많이 했다.요즘 국회의원들은 오뉴월 가뭄에 단비라도 만냥 양 기세등등하다.메뚜기도 한철인데 주위에서 굽신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나 연일 상종가다.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이 유급직으로 전환되면서부터 경쟁이 치열하다.머리에 테를 매는 형국이라서 국회의원 몸값만 치솟았다.주변 사람까지 호가호위하며 설친다.기초단체장 경선 룰을 만들면서 예외가 원칙보다 많아져 바로 잡을 수 밖에 없었다.한마디로 웃기는 일이 발생했다.그것도 자기네 입맛에 맞는 떡만을 만들었다.세상 사는데는 상식과 순리가 있다.원칙도 없이 불공정하게 만든 룰을 몇몇 단체장 경선에 적용하라는 것은 언어도단이다.시장 군수들이 바로 잡아달라고 기자회견한 내용을 꾸짖는 국회의원도 있었다.불공정한 룰을 따르라는 것은 횡포요 유권자를 깔보는 것 밖에 안된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마구 덤벼드는 모습은 볼썽 사나웠다.중앙당에서 후보자 추천 시행세칙을 만들어 시도당에 보냈으면 그것을 준칙으로 삼았어야 맞다.국회의원들이 계파정치에 얽매여 맘을 비우지 못한 탓이 크다.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룰을 만들려다 들통난 셈이다.국회의원들이 모여서 짝자꿍 하면 모든게 될 성 싶지만 그렇지 않다.유권자는 바지 저고리가 아니다.국회의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핀다.단지 표현만 안할 따름이다.손 바닥 뒤집기하듯 만든 기초단체장 경선 원칙이 단일안으로 결말 났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기쁘다고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고 슬프다고 슬퍼할 일도 못된다.잠시 국회의원들이 잡보장경(雜寶藏經) 3권 용왕게연(龍王偈緣)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 가운데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라'는 말을 잊은듯 싶다./백성일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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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31 23:02

[오목대] 선거브로커 - 이경재

어느 지역에서 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던 한 예비후보는 이런 경험을 했다. 한 남자가 "당신을 지지할 당원을 여러 명 모아줄 수 있다. 당비 낼 돈과 약간의 수고비만 주면 된다"며 접근해 왔다. 당내 경선준비에 여념이 없던 이 예비후보는 이 남자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 남자는 300명이 넘는 당원을 모아왔고 예비후보는 이들의 당비 10개월치 700여만원을 포함, 1,000만원을 건넸다. 전형적인 선거브로커의 수법이다.브로커(broker)의 사전적 의미는 독립된 제3자로서 타인 간 상행위의 매개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매개가 이뤄지면 매매 쌍방으로부터 균등한 수수료를 받는 중개인이다. 좋은 의미의 경제 용어이지만 사기성이 농후하면 질서를 깨뜨리고 이익을 챙기는 '거간꾼'으로 비하되고 만다. 토지거래에서 부터 중고차, 병역, 입학사정관제에 이르기까지 브로커가 개입하지 않는 곳이 없다. 선거에서는 선거브로커가 날뛰기 마련인데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다.표를 긁어 모아야 하는 정치인게 선거 브로커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다. 특히 기성 정치인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정치 신인들은 쉽게 덫에 걸려 돈만 날리고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유형도 갖가지다. 자녀 취직이나 보험 가입을 요구하기도 하고 '당선되면 꼭 한 자리 챙겨 달라'며 노골적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아예 공천작업을 지휘하면서 '사후' 를 보장받는 통 큰 선거 브로커들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당선되더라도 선거브로커의 꼭두각시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시끄럽다. 녹취록 등이 등장해 말썽을 일으키는 게 다 그런 연유다.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지역이 녹취록 사건으로 혼란스럽다. '공천헌금 7000∼8000만원 요구설' '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선거준비 자금 5000만원 요구설' 등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당사자들이 고발한 만큼 선관위와 사법당국이 민첩하게 조사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왜 이 시점에서 녹취록이 공개됐는 지도 캐야 할 일이다. 대개는 부당함을 내세우지만 자기 마음대로 안되니까 세상에 터뜨리는 게 녹취록 수법이다. 이 과정에서 선거브로커가 개입됐을 수도 있다. 숨어서 지켜보는 선거 브로커, 배후에서 조종한 '악마의 손'은 웃고 있을 것이다./이경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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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30 23:02

[오목대] 안중근과 이토 - 장세균

지난 26일,서울 광장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그분의 평화사상과 순국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있었다. 안중근 의사의 인품은 뜻있는 일본인들게도 흠모의 대상이 된지 오래이다. 그분이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것은 개인 감정의 발로가 아니라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는 대의명분이나 아시아 공동화폐 발행과 아시아 개발은행 설립을 역설했다는것은 그분의 동양 평화론이 상당히 구체성을 띠었음을 증명한다.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숨을 거둔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는 어떤 인물인가.일본은 우리처럼 에도막부 250년동안 외국과의 교섭을 인정치않는 쇄국정책을 시행해왔다.그러나 1853년 미국의 흑선(黑船) 4척이 일본 우라가 앞바다에 정착하면서 일본의 역사는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이 내전(內戰)에 가까운 분란을 겪으면서 천황을 중심으로 서구문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존왕파가 승리를 거둔다.이를 두고 1868년의 메이지 유신이라고 한다. 메이지 유신의 주체는 지금 일본의 규수지방의 조슈번(長州藩)과 사쓰마번(?摩藩)의 무사들이다. 그중에서도 최고 지도자로 손꼽히는 유신삼걸(維新三傑)은 죠수번과 사쓰마번 출신의 '사이고 다카모리''오쿠보 도시미치''기도 다카요시'이다. 이토는 '기도 다카요시'계열로써 출발했다.'기도 다카요시'는 조선을 정복해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인물이다. 이토의 학력은 '요시다 쇼닌'의 문하에서 잠깐 공부하고 이십대 초반에 영국에서 1년 남짓 유학하며 어깨너머로 배운것이 전부인 사람이다.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두뇌는 명석하여 격변의 일본정세를 타고 메이지 정부에서 총리대신을 세 번이나 한 인물이다. 그가 하얼빈을 방문한 목적은 개인적인 여행이라고 했지만 러시아측과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았다고 한다.그 당시 러시아와 일본이 만주철도를 양분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만주철도를 중립화하여 각국의 나라가 공동으로 경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토의 만주여행도 이를 해결하기위한 대처 방안이라고 하기도 한다. 일본에게는 이토가 있었으면 우리에게는 안중근 의사가 있었던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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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3.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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