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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승합차'들의 길거리 횡포

아침 마다 느끼는 불쾌함 중 하나가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빨간 신호등에 서야함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직진해 버리거나, 조금은 미안한 듯 슬금슬금 직진해 버리는 노란 차들이다.적지도 크지도 않지만 그 안에는 미래를 꿈꾸는 중, 고등학생들이 가득 차 있다.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고, 신선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그들에게, 그들을 태우고 있는 차량은 불법을 해도 괜찮다는 그릇됨을 현장에서 교육하고 있는 셈이다.지금은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는 초중고등학생 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어른에 대한 인사가 없다. 때로 얼굴을 마주하기가 민망해 먼저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 보지만 그들은 "저 아저씨 이상한 아저씨 아냐?"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변과의 관계에는 관심조차 없는 부모들의 책임도 있지만, 이들에게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가르쳐야 할 선생님을 포함한 사회전체의 문제이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다니는 '노란 차'의 횡포는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어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교차로의 빨간 신호등은 무시해도 된다는 무의적인 개념을 넣어주고 있어, 이들이 수년 후 운전자가 되었을 때 빨간색 말고 또 다른 색을 달은 신호등이 있어야 생명을 구할 수 있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노란 승합차(버스)'는 미국의 경우 학생들을 태우고 있어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차량이 아이들을 내리고 태우기 위하여 도로가에 서 있을 때는 어떠한 차도 지나갈 수 없고 반드시 서야하는 아주 커다란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과거 미국 연수시절 길가에 서있는 노란색 버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지났다가 경찰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기억이 난다. 이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서만큼은 아주 엄격하다. 우리나라도 언제부터인가 '어린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문구를 붙인 '노란색 승합차'들이 학생들의 등하교를 맡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이 차량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빈번해지기 시작했다. 교차로에서 차량이 보이지 않으면 마치 영업용 택시처럼(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빨간색 신호등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웃기고 있네' 라는 식으로 직진을 해 버린다. 덩달아 주변에 있는 다른 승용차들도 똑 같이 따라서 빨간 신호등을 무시한 채 보란 듯이 질주를 한다. 조금은 빠를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 미래의 비전을 키우며 "오늘 하루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하는 학생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은 상처를 주고 있는지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느낌이다. 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은 한창 옳고 그름을 배워 '정의'라는 양식의 살을 찌워야 할 그들의 가치판단에 악영향을 미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물론 많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도로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음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제발 부탁입니다. '노란 승합차' 만큼은 거리의 신호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충분히 교육이 되었고 사명감이 있는 운전자가 운전하도록 해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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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4 23:02

꿈의 도서관, 꿈을 이루는 도서관

20세기 최고의 지성, 아르헨티나 출신 보르헤스의 "천국은 틀림없이 도서관처럼 생겼을 것"이라는 말은 매우 의미있다.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책을 읽는 아이들의 천사와 같은 모습, 도서관에서 지식과 즐거움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어른들의 모습이야 말로 천국과 같은 모습이 아닐까? 도서관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천국처럼 매우 긍정적이고 가치있으며, 그들이 도서관을 통해 '유유자적(悠悠自適)'하는 삶을 누리는 모습을 보면, 지상에 만약 천국이 있다면 바로 도서관이라는 생각이다. 완주군 13개 읍면에 있는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학교마을도서관을 아우르는 중앙도서관이 곧 개관한다. 완주군 도서관들을 대표하게 될 중앙도서관을 완주군 신청사 부지 내에 건립하는 것이다.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군을 대표할 중앙관이다. 중앙관이 좋은 책들로 가득 채워져 볼거리가 무궁무진하게 이용객들에게 제공되기를, 운영자와 이용객 모두에게 만족스런 책들이 충분히 갖춰지기를, 제목표지서가에 꽂혀있는 모습만으로도 행복감을 줄 수 있기를 꿈꾸고 있다.그래서 자료실에 들어서는 모든 이들의 입가에 웃음꽃이 필 것이다. 아이, 젊은이, 노인 모두가 책벌레처럼 서가 위 책에 가득한 보물을 찾아낼 것이다. 저자들이 몸으로 체험해 얻어낸 한권 한권의 책에 담겨있는 지식들을 자기의 것으로 지혜롭게 섭렵할 것이다. 디지털 장비와 정보도 수준 높고 풍성히 갖추어져 전세계의 다양한 정보와 우수한 자료를 자유롭게 넘나들어 맘껏 소유하고 공유하고 누릴 것이다.도서관에 재미있는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함으로써 아기가 태어나 엄마 아빠와 갖는 첫 나들이가 도서관, 실버세대라도 이웃과 만나 새로운 꿈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꿈을 꾸게 해주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는 도서관,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도서관, 가난한 사람소외된 사람실의에 빠진 사람외로운 사람막막한 사람꿈이 없는 사람도 친구와 멘토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도서관, 상처받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치유되는 도서관, 주부직장인어린이청소년노인들이 마음 놓고 독서클럽을 얼마든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도서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감성을 충만하게 할 우수한 공연과 전시도 풍성했으면 좋겠다.그래서 이용하는 이들 모두 도서관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계기를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진지하게 토론하다 수다로 넘나들고, 칭찬도 비판도 하고, 지역에 접목하고, 삶으로 연장하여 더욱 성숙해 지는 모습을 언제나 발견할 수 있는 꿈의 공간으로 삼아 세상을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바꾸어 가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꿈을 가져본다. 꿈을 꾸는 이들, 그래서 행복한 이들이 이 도서관의 주인이 되고, 책의 주인이 되고,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 이곳이 하늘의 낙원을 닮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중앙도서관이 꿈같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 꿈처럼 아름답고 편안한 도서관, 꿈을 꾸고 나누는 도서관, 꿈을 이루는 도서관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위로 유난히 따사로운 봄이 조용히 피어오르고 있다. 내 마음에 피어오르는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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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20 23:02

불망비(不忘碑)

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건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 하신 분을 기리기 위하여 수많은 불망비(不忘碑)를 세운다. 불망비는 후세 사람들이 유공자의 행적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리기 위하여 역사적 사실을 적어 세우는 비석을 말한다. 광한루원 경내에는 북문과 춘향사당 중간지점에 많은 불망비가 두 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앞뒤 줄의 길이가 각각 20m정도이며, 앞줄과 뒷줄의 간격은 4m정도 된다. 앞줄에 서 있는 비가 16기, 뒷줄에 서 있는 비가 14기로 모두 30기에 이른다. 이들 비는 남원지방과 관련 있는 부사, 관찰사, 어사들의 사적비, 불망비, 선덕비 등으로서 처음 이 비들은 시내의 여러 곳에 산재하여 있던 것을 해방 후 이들 비의 보존과 광한루원 경내의 미화책으로 한 곳에 모아 남원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각 종류별로 사적비 2기, 불망비 15기, 거사비 1기, 선정비 12기(성부사비 포함), 청백리 1기 등 총 31기이다.불망비에 올라 있는 분들은 대부분 남원에서 근무하셨거나 남원과 연관이 있는 공직자가 대부분이다.지방화 시대 '공무원이 뛰어야 지방이 산다.' 라고 외치면서 지역발전에 앞장선 지역자치 단체가 있는가 하면 '공직사회가 먼저 변해야 지역이 변하고 발전한다.'고 말하며 열과 성을 다하는 자치단체가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역 공직자들은 지방화 시대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 속에 접어들어 있다. 공직자들에게 청렴, 친절, 봉사정신 뿐만 아니라 능률성과 생산성 그리고 창의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지방자치시대가 되면서 지역마다 모든 분야에서 상호 경쟁하며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도 구습에 얽매어 아닐 한 생각에 젖어 사는 공무원이 너무도 많다.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국제화, 개방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행정도 변화의 속도를 높여 나가야 할 때이다. 주어진 예산이나 집행하고 있는 복지부동한 공무원은 이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은 공무원상이다. 공직자 스스로도 자신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노력을 할 때 바로 국가 경쟁력, 지역경쟁력을 강화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 변화와 개혁에 몸소 앞장 서 실천해 나가는 공직자,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 공직자는 얼마나 될까?남원시에 부시장으로 재임하셨던 김형만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셨고, 시민을 사랑 하셨고, 또한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분이시다. 그 분은 건강한 도시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셨다. 시장권한대행체제기간 동안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특히 시민과의 소통,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 남원시가 청렴도 평가 우수, 정부시책 합동평가 우수, 지방재정 효율화 우수기관으로 선정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유엔환경계획이 주관하는 그린시티 선정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상 수상, 남원성 복원사업 추진, 지리산 둘레길 권역 종합정비사업 추진 등 남원 시민들에게 남원에 대한 자긍심을 안겨주었던 분이셨다. 전 부시장 김형만씨가 타지로 전임됨을 아쉽게 생각하며 불망비라도 세워 그 분의 공적을 널리 알리고 지금 살고 있는 공직자의 본이 되게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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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9 23:02

문명은 강을 따라 흐른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의 씨앗이 초록빛 싱그러운 새싹을 틔우는 계절,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다가왔다. 지난 3월 27일 전국주부교실 전북도지부 회원들과 함께 영산강에 새로이 조성된 승촌보와 죽산보 일대를 둘러보았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승촌보의 다섯 기둥은 봄볕에 지붕을 반짝이며 그 뒤로 보이는 무등산 자락과 함께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호남평야를 상징하는 쌀의 눈, '생명의 씨알'이라는 콘셉으로 디자인된 승촌보는 4대강 16개 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보로 손꼽힌다.그리고 옛날 융성했던 뱃길의 중심, 영산강의 영화를 재현한다는 의미에서 끊어진 뱃길을 잇고자 보 가운데 유일하게 통선문(通船門)을 만든 죽산보도 아름다웠다. 완공 이후에는 황포돛배가 통선문을 지나 나주 중심지까지 유유히 흐른다고 하니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겠다. 강변을 따라 쭉 뻗은 자전거길에는 벌써부터 자전거 동호인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보 주변으로 조성된 오토캠핑장과 수변 공연장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는 듯 깨끗이 정돈된 모습이다. 봄이 한창 무르익는 4월이면 개나리, 벚꽃, 진달래, 철쭉이 차례로 꽃물을 들일 테니, 수변 곳곳은 흐드러진 봄꽃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한 인파로 더욱 붐비리라 생각된다.인류의 문명이 강을 따라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되새겨보면 강은 살아 숨 쉬는 우리의 문화이자 역사요 지친 몸과 마음에 새 희망을 불어 넣는 활력소이다. 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잘 가꾸어진 휴식공간은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그러나 지난날 인구증가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우리의 강은 비참한 희생을 치뤘다. 물질만능주의가 가져온 풍요는 달콤했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오염된 강은 그 생명력을 잃고 말았다. 그렇게 신음하며 죽어가던 강을 '강다운 강'으로 되살리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바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다.이는 우리가 겪고 있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생태계를 복원하여 강의 진정성을 찾아주기 위함이다. 강 주변의 생태하천과 습지, 갈대 군락지를 살리면서 조성된 자전거길, 쉼터, 전망대 등의 친수공간은 되살아난 강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강이 간직하고 있던 옛이야기는 흐르는 물길을 따라 더 많은 이들이 누리게 될 것이다.자연에 대한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림길에서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환경을 살피며 자연을 보존하는 일은 손을 놓고 바라보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양립하는 두 논리 사이에서 공생의 의미를 찾아 강과 함께 살아갈 미래세대를 위하는 일이 진정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강은 자연이자 문명이다.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정부나 지역사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관심과 노력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되살아난 강에 추억과 사랑을 담고 그로부터 희망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주말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호남의 젖줄 영산강변을 돌아보며 문화와 전통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황포돛배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에 온몸을 맡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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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8 23:02

4·19혁명, 그때 그 함성을 되새기자

419민주화 혁명이 일어난지 52주년이 되었다. 419혁명은 독재와 불의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헌정사에 등대 같은 역할을 하여 마침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다. 비폭력적 저항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학생들은 전 세계 대학생들에게 불의를 타파하는 효시가 되었다.그 결과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 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한다'라는 내용을 담게 되었다.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난 우리나라가 불과 60년 동안에 세계 220개 나라 가운데 10위권에 들어선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으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뿐만 아니라 반기문 UN사무총장 같은 세계의 지도자를 배출하고 IT, 조선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은가? 이러한 현상은 우리 국민의 영특함과 진취적인 개척정신에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하겠다. 419혁명은 순수한 학생운동이었다. 당시 자유당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민주화의 길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나라 민주주의 토양은 다듬어져야 할 것들이 없지 않다. 정치권 대립에서 파생되는 정쟁이나 지역감정, 계층 간의 갈등 등이 419혁명정신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 또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험한 말들을 하는 정쟁은 언제쯤 사라질지 모르겠다. 정치가라면 국민이란 숲을 바라보면서 계곡의 나무한 그루 한 그루를 잘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짧은 연설로서 참석자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다. 또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도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땀과 눈물을 흘리겠다." 는 말로 심금을 울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도 419혁명정신을 이어받아 또 다른 외연(外延)을 넓혀 나갈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지구촌 곳곳은 글로벌시대로 자유주의의 물결이 넘실대고 있고, 경제적으로 잘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잘 사는 나라라 해도 국민의 도덕과 예절이 뒤떨어지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를 높이려면 잊혀져가는 419혁명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부정부패가 없는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우리 국민은 잊혀져가는 자유 민주 평등이란 419혁명의 함성을 되새겨야겠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까지도 연면히 이어갈 민족정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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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7 23:02

예향 '고창'의 재발견

세계화가 진전될수록 각 지방이 가진 고유한 정체성의 소중함이 새롭게 인식 되고 있다.매사 규모의 경제와 운영 효율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우리의 전통적인 덕목, 멋을 잃어버리고 척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세태에 대한 반성인 것이다.우리가 잘 아는 대로 전북 고창군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있을 것이다.고창 고인돌은 2000년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됨으로써 더 잘 알려졌고, 오염되지 않은 고즈넉한 해변들과 선운산 도립공원, 고창읍성, 청보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학원농장 등등---. 최근 미국CNN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 곳으로 선정한 성내면의 동림 저수지의 가창 오리떼 군무는 보는 이에게 짜릿한 추억을 남겨 줄 것이다.고창엔 장소적 명소 뿐 아니라 우리 내면에 공명을 울려 줄 수 있는 전통소리의 고장 이라는 자부심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동리 신재효(申在孝,1812~1884)선생은 조선 후기 격동기의 변화 속에서 고창 현을 중심으로 판소리를 집대성하고 수호한 인물이다.선생의 공을 기념하여 고창읍성 입구에'동리 판소리 국악당'을 짓고 고택의 사랑채를 복원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선대 때부터 고창현의 향리로 일해 온 덕에 40대 전후에 곡식 1천석을 추수한 막강한 재력을 동원, 판소리 창을 배우고자 하는 배고픈 사람들을 모아 집단적인 전문교육을 시켰을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판소리 사설을 정리, 개작하여 이론적 체계화를 완성한 것이다. 예향 전북이 전주 대사습놀이를 통해 우리 노래 가락의 맥을 이어나갈 뿐 아니라 전주 한옥마을의 중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자랑스런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창 사람들의 고향 사랑정신은 정평이 나있는데 고창군립미술관에 소장된 수준 높은 전시품을 통해 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고창출신 진기풍 선생이 기증한 13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 '무초 회향 미술관'의 컬렉션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간 정신의 품격에 녹녹히 젖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추사 김정희 . 강암 송성용 . 소치 허련. 남농 허건. 해강 김규진. 서양화가 진환 등의 작품과 도자기류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술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을 고향에 기증하고 또 미술관을 잘 짓고 유능한 해설가를 붙여 내실 있게 운영하는 고창군의 저력을 느끼게 해준다. 입구에 전시된 강암 선생의 '풍죽도'와 해강 김규진의 '묵죽'을 보며 ' 대나무는 속을 비워 악기를 만들고 오동나무는 속을 채워 악기를 만든다'는 선인의 가르침을 생각 해 본다. 2012년은 마침 전북 방문의 해이고, 지난해 750만 명이 고창을 찾았다고 하는데 오뉴월 숨 가쁘게 학원농장 청보리 밭에 들려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방문객들을 오랜시간 붙잡아둘 프로그램들이 준비 되었으면 좋겠다. 동리 국악당에서 주말에 국악공연을 볼 수 있고 늦은 시간까지 미술관을 운영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 하리란 생각이 든다. 전주시가 한옥마을 성공에 이어 구 전북 도청 자리에 '한 스타일 진흥원'을 짓고 있는데전통 문화가 잘 보존된 시군과 머리를 맞대고 전북 도민모두가 참여하는 예술 진흥공간 으로 활용하여 세계적인 예향 전북으로 발돋음 하는 계기로 활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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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6 23:02

벽골제 저수지가 아니었다고요

벽골제는 김제시민의 자부심이며, 나아가 우리의 과학적인 영농을 고대로 넓힌 한국 농경역사의 자랑이다. 그런데 이영훈 서울대 교수는 김제만경평야가 오늘날처럼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지대로 바뀐 것이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지주들과 수리조합의 개간사업 때문이었고, 19세기까지만 해도 수리시설이 전혀 없었으며, 갈대 무성한 황무지였던 곳이 곡창지대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이후라고 주장했다.(전북일보 1월 4일자 보도) 과연 김 교수의 주장이 역사적으로 맞는 말일까.삼국사기를 보면, 백제시대 흘해 이사금 21년(서기 330년) 처음으로 벽골지(碧骨池)을 만들었는데, 둑의 길이가 1,800보였다고 적고 있다. 여기서 못지(池)자를 써서 벽골지라고 적고 있다. 「신동국여지승람」에 있는 비문을 보자.둑의 길이는 6만 8백 43자이고, 둑 안의 둘레는 7만 7천 4백 6보이다. 다섯 개의 도랑을 파서 논에 물을 대는데, 논은 무릇 9천 8백 40결 95복이라고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즉, 김제만경평야는 백제 때부터 벽골제를 쌓고 도랑을 만들어 농업용수를 공급해서 비옥한 농토였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조선왕조실록 곳곳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금세 확인할 수 있다. 태종 8년(1408년) 9월 17일자를 보자.전라도 병마 도절제사 강사덕이 편의 두어 조목을 올렸다."김제군의 벽골제는 둑 밑이 아득하게 넓고 비옥하며, 제언의 고기가 산 같이 견고하고 튼튼하니, 비옵건대, 예전과 같이 수축하고 혁파한 사사 노비로 둔전을 경작하게 하여 국용에 보태소서." 하니, 그대로 따랐다고 적고 있다. 여기서도 벽골제는 둑이고, 둑 밑이 아득하게 넓고 비옥하다고 적고 있다. 세종 3년(1421년) 1월 16일 기록에는, 박초가 글을 올려 "김제군의 벽골제는 신라 때부터 축조한 것으로 실로 우리 동방의 큰 못 이온데(중략)"라 하였다. 위의 기록에서도 벽골제가 저수지이고, 벽골제 아래에 광활하고 비옥한 평야가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고, 벽골제는 동방의 큰 못이라고 했다. 기록을 떠나서 현실적으로 또 바닷물이 수시로 들어왔고 갈대가 무성한 갯벌이었다면 사람이 살수가 없었을 터인데, 과연 사람이 살지 않았을까? 벽골제 둑 아래 서해 바다 쪽으로 많은 마을들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 모두 12대째에서 18대째 살고 있다. 벽골제 북쪽인 월촌면 일부와 성덕면, 백산면, 만경현 일부는 신평천의 물로 농사를 지었다.「일본서기」에도 기록이 있지만 신평천의 물도 서해바다로 흘러들어 갔는데, 만조 시에는 물이 서해바다로 흘러가지 못해 물이 불어나서 수면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물로 농사를 지었다. 죽산면 해창의 수문이나 수교의 배수갑문이 가물 때는 그 수문을 잠그고 비가 많이 올 때는 그 수문을 열어놓는다. 이와 같이 김제는 천혜의 농경지였다.이 교수가 곡창지대로 변한 것은 1910년 이후, 일본인 지주와 수리조합의 개간사업 때문이라고 주장 한 말이 고증되지 않은 주장이 아닌가? 또 이 교수는 서해안에서 6~7km 떨어진 벽골제 앞까지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갯벌로, 갈대 무성한 황무지이고, 벽골제의 둑은 저수지의 둑이 아니라 바닷물의 침입을 막은 방조제였다고 주장도 맞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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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2 23:02

귀농으로 내다본 농업의 미래

최근 우리 사회 트렌드가 된 '귀농'은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법이자, 도시의 격정적이고 경쟁적인 삶을 떠나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팍팍한 현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삶 속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귀농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임은 물론이요,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 모두 자연스레 적응하고 살아가는 생태적인 삶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무한경쟁과 날로 더해가는 소비주의를 비롯한 환경오염이 인간의 삶을 무기력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삶의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일부 그러한 시각들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이러한 귀농 열풍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새로운 삶을 지향하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요즘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과 열망으로 가득한 당찬 젊은이들에게는 누구보다도 가치 있는 삶의 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늘날 귀농귀촌을 통한 시너지 효과는 단순히 개인의 삶에서만이 아닌, 경제사회를 통틀어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단연 문제시 되고 있는 부분으로는 농촌 고령화 현상이다. 이러한 귀농을 통한 고령화 완화는 앞으로 더욱더 나은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며, 과학화와 실리를 추구하는 농업으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귀농인을 위한, 귀농인에 의한 새로운 경영기법과 도시자본의 유입 및 그 밖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효과는 안과 밖으로 경제적인 위기에 직면한 우리 농업에 새로운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다. 물론 귀농을 통한 삶의 모습과 가치관 등 모든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 귀농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물론, 농업을 위한 보다 철저한 계획과 전략이 요구된다. 모든 부문이 다 그러하듯, 귀농의 시작도 끊임없는 공부이기에, 농촌에서의 삶을 위한 농업농촌에 대한 문화습득과 함께 기술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이는 곧, 단순히 농촌에 적응하며 사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현재 우리나라 농촌이 직면해 있는 여러 문제와 현실을 파악하고 동화되어 기존의 삶의 방식에서 가져온 문화적 차이를 해소하는 등 유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귀농인 스스로가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단순히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에서 탈피하여 농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건축공예 등 다양한 직업의 존엄성을 다시금 인식하는 것이다. 귀농은 다양한 정보와 인적물적 자원을 통한 기회이자, 삶이 될 수 있음을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으로 구축해나가야 하겠다. 이제 귀농은 나 자신만의 삶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의 경제문화사회 등 전반적인 미래의 모습을 짊어지고서 크고 작은 변화를 몰고 올 미래의 핵심 거점 사업이다. 귀농을 통해 각 지역의 농촌과 농촌, 농촌과 도시가 연계되어 다양한 교육과 사회복지 등 산업 분야와의 적극적이며 상호유기적인 관계까지도 모색한다면, 미래 우리 농업농촌의 삶의 질과 그에 따른 끊임없는 발전은 세계 속에 우뚝 자리한 자랑스러운 한국의 농업으로 크게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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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1 23:02

4·11 총선 지켜보는 유권자의 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관리위원회와 언론에서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지만 정작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어떤 사람은 언론에서 자꾸 선거에 관심 없다는 민심기사를 써서 유권자들이 더 선거에 무관심하도록 만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민심은 선거 때나 선거가 아닌 때나 항상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머물 것이다. 또 중요한 민심은 선거 출마자들의 감언이설이나 허풍에 가까운 공약보다는 진정성과 현실 타당성 있는 정책을 들여다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요즘 총선 후보들은 민심을 끌기위해 하나같이 전통시장을 훑고 다닌다. 마치 전통시장이 민심의 진원지인 것처럼 또 각종 기자회견이나 각종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눈도장을 찍는 등 하루에 수많은 행사장을 돌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애쓴다. 득표는 민심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므로 민의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민의를 거역한 정치인은 일찍이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때문에 민심의 향배를 한 달 만에 선거운동으로 달라지게 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유권자들은 결코 멍청이가 아니다. 후보보다 오히려 더 똑똑하다. 때문에 411총선을 지켜보는 유권자의 눈동자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평소 소리 없는 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한다. 반값등록금 문제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외면 한 채 경제민주화 정책에 있어 새누리당이 다시 친재벌 정책으로 회귀하려는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들려왔던 안보의 공포증을 유포시키고 빨갱이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는 목소리 대신 이번에는 민간인 사찰문제로 시끄럽다. 유권자들이 이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경제문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비전을 제시해야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특히 이번 총선은 8개월 후에 있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건 한판승부는 피할 수 없다. 그로 말미암아 정책은 실종되고 서로가 헐뜯는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비이성적 선거 전략이 망국적 지역정서에 기대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정치권은 자신들의 권력창출만을 위해 알게 모르게 그것을 악용해 왔고 유권자들을 습관적으로 길들여 왔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거기서 벗어나 자유로운 선거 사색을 할 수 있어야만 정치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지각이 필요하다. 등록을 마친 지역 국회의원후보자들의 면면과 공약을 살펴보고 어떤 후보자가 정치정의를 실현하는데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일부터 시작, 도덕성문제까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적인 변화차원에서 무능정치, 국민을 등지고 외면하는 정치, 공천권을 빌미로 줄 세우는 정치 그리고 정당이 민심을 외면한 잘못된 공천권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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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0 23:02

유권자 몫을 챙기는 선거 치르자

411 총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여야의 선거전이 너무 난타전으로 달리는 것 같다. "집안이 가난하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재상이 생각난다고" 하는데 지역에서 요구되는 능력있는 인재를 선출 한다는것이 그리 쉽지마는 아닌 것 같다. 사마천은 "나라가 잘되려면 대인이 등용되고 소인이 밀려나며, 나라가 망하려면 충신은 숨고 난신이 날개를 단다"고 해서 나라의 흥망성쇠가 정치와 用人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말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이번 19대 총선에서 유권자가 가지는 권리와 의무의 중압감으로 다음을 생각해 보았다. 첫째, 이제 지연, 학연, 혈연의 관념에서 벗어나자, 선거철만 되면 3대 인연이 철꽃처럼 군락을 이룬다. 특히 지연은 우리나라 선거사상 가장 치유되지 않는 고질적 병폐다. 지금 무진장 임실지구가 4개 군이 합쳐있는데, 인물을 떠나 자기 지역출신만을 싸고돈다면 선거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물론 중선거구란 제도 자체의 단점이기도 하지만, 제도 탓에 앞서 유권자의 소신과 역량이 높이 평가될 덕목이 아닌가 생각한다. 작가 박상훈은 고려, 조선 때는 호남 차별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고 하며 '지역에 대한 세평이 지금도 전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호남이 없으면 조선이 없다"고 말한 이순신장군이나 국토지리를 처음으로 그린 김정호는 호남을 "조선 팔도 중 가장 복 받은 땅" 이라 했으며, 정조임금도 "가장 어질고 충성스런 고장"이라고 했는데도 오직, 호남에만 좋은 평가가 배제되고 악평만 부각 되는 점은 권력관계 작용 때문이라고 했다. 지금 전북출신 세 사람이 수도 서울에 출마하고 있다. 그들이 호남 출신이라고 매도되고 또 전북권 내에서도 자기 군 출신이 아니라고 매도된다면, 이런 선거야 말로 나라를 망하게 하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둘째, 젊은 유권자가 선거 주역이 되어 달라.내가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의 심리가 링켈만 효과라고 한다. 어쩜 이런 심리는 우리들의 대표되는 속성일지도 모른다.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내가 안하면 누가 해주겠지 등등, 그러나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사실 과거 선거 때는 노년층 투표율보다 젊은이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었으나, 요즈음에는 젊은이의 적극적 사회 참여로 투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바람직하고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젊음의 정의감과 용기로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의 참신한 유권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셋째, 후보자는 분수를 알고 유권자는 자기 몫을 챙기자이승만 대통령도 "국민이 원하면 대통령도 하야해야 한다"했다. 탐욕은 추하다. 민심이 떠났는데도 항변이나 하듯 과거 경륜만 펼쳐 보이는 후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하기야 62세 정년제도하에 80이 넘은 공직자도 현존하는 세상이니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애국애족하고 주민의 대변자가 되겠다는 사람들은 출마자로서의 깊은 자기 성찰이 앞서야 될것이다. 과거의 틀에서 새로운 풍토의 선거, 즉 유권자가 후보자들의 멘토가 되어 보자는 것이다. 세계적 부호 빌케이츠는 아버지가 멘토가 되었고,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마틴 루터킹 목사의 연설집을 사준 어머니가 멘토였다고 한다. 유권자가 애정이 담긴 조언을 신랄하게 이끌어 주는 후보자의 멘토가 되고, 후보자는 유권자의 지원을 통해 자기 부족을 극복해 가는 멘티가 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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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9 23:02

학교폭력 '우리 함께 지켜요'

근래 심각한 사회적 문젯거리로 학교폭력이 대두되었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겠는가. 다행히 이를 뿌리 뽑기 위한 관계 기관단체의 공동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최근 전북경찰청(청장 장전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북지부(이하 전북교총; 회장 이승우)는 경찰청에서 양측 대표 24명이 모여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 '-학교폭력 없는 희망전북, 우리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비단 전북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중앙에서 경찰청(청장 조현오)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간의 업무 협약이 체결된 이후 각 시도 교총과 지방경찰청도 이에 발맞추어 잇따른 것이다.필자는 전북교총 대표의 일원으로서 협약식에 참석하였다. 식장은 매우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였다. 경찰측의 학생 설문조사 보고, 학교폭력 동영상 시청, 협약서 서명 등이 있었다. 협약 사항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정보공유, 피해학생 보호 가해학생 선도 상담 수사, 각자 업무영역의 고유성과 특수성 등을 최대한 존중 업무 수행 시 사전협의 및 제반 절차 유의, 학교폭력 공동대응을 위한 상호협조 요청 시 적극지원, 교육적 해결을 우선으로 하되 적절한 대응 방안 협의, 학생들 교내외 생활 안전망 구축 등에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매우 구체적이고 강한 의지를 품고 있다. 양측은 사회적 시스템 구축 운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역할 수행을 다 함으로써 근원치료를 하기로 다짐했다. 도경찰청장은 학교폭력 재발방지와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뒷받침하겠으며 학교폭력 없는 원년으로 만들자고 했다.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우리 함께 지켜요' 라고 이름 붙여진 학교생활 에티켓 소책자였다. 학생들이 수첩처럼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작은 책 안에는 학교생활 예절과 학교폭력 바로알기 대처방법 처리 절차 등이 외국의 사례까지 곁들여 만화 형식으로 흥미 있게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도지사)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공동체" (교육감) "친구의 손을 잡으면 학교폭력의 벽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장) 등 전라북도 수장들의 인사말이 소책자의 성격과 무게를 짐작케 한다. 학교폭력을 공권력이 아닌 소통과 사랑 사회적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사그라지게 하자는 의도가 다분히 담겨져 있는 듯하다. 참으로 간절한 소망이 담긴 가상스러운 학교폭력 예방 핸드북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전라북도와 전북교육청 전북경찰청은 4월 19일까지 학교폭력 근절 도민제안 공모를 하고 있다. 많은 도민이 참여 좋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기를 기대한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고 청소년을 위한 대대적 사업을 전개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한다. 모두 한마음으로 학교 폭력 예방에 힘을 모으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염두에 둘 것은 학생에 대한 이해가 앞서야 한다. 사회적 폭력과 자라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싸움질과는 구분되어야 하며 이는 선생님의 지도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땅에 떨어진 교권이 먼저 신장되어야 한다. 힘없는 선생님은 학생을 보호할 수가 없다. 학교 폭력 "우리 함께 지켜요" 중심에 선생님이 우뚝 서야한다. 학교폭력 없는 원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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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6 23:02

식목일 단상

4월이 되면 지금도 설레는 마음에 가끔은 소주잔을 기울이곤 한다. 결코 짧지 않은 40년의 공직생활, 그 안의 숱한 사연과 애환이 뇌리를 스친다. 생각하노라면 공직(公職)에서 물러난지 10년 사이 하얗게 변해버린 머리칼이 거울 너머에서 배시시 웃고 있다. 약관을 갓 넘어 시험에 합격한 이름이 자랑스럽게도 활자화된 신문과 합격통지서며 임명장, 발령통지서, 임용장 등을 보노라면 그동안 공사 간에 시행착오로 물의를 야기했던 일들이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 간다. 때로는 추억을 더듬는 입가에 쓴웃음이 맴돌곤 한다. 1964년 12월 1일 5시간에 걸쳐 버스에 몸을 싣고 말로만 듣던 오지의 대명사 격인 무주군으로 초임발령을 받았다. 이후 벌거벗은 산을 녹화해야 한다는 당시 대통령 박정희의 의지에 따라 적게는 50~60ha 많게는 200여ha가 넘는 광대한 면적의 책임을 맡았다. 아침에 걸친 운동화를 밤이 되어서야 벗었던 일들이 지속되면서 지금도 가슴 아픈 일은 보릿고개에 끼니거리가 없는데도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조림했던 일이다. 그 후 480-양곡이라 하여 약간의 밀가루를 지급했으나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었다. 그러면서도 땔감 문제를 해결해야 산림녹화가 이루어진다며 빨리 자라고 베어내어도 움이 돋아나 다시 심지 않아도 되는, 당시로서는 최상의 선택이라고 자부했던 아카시아 리기다소나무 오리나무 상수리나무를 한그루한그루 정성을 다해 심었다. 그때 동원됐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지금쯤은 이승보다 저승에 더 많이 계실 그분들이야말로 이 땅의 진정한 치산녹화의 역군이었음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각종 선거나 추곡수매에 응하도록 쥐꼬리만 한 권력을 휘둘러 주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은 일들은 두고두고 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심은 나무는 뿌리가 내리고 텅 빈 허공을 채우려는 듯 하늘로 치솟아 올라 산마다의 푸르름이 꿈과 희망을 불러와 가뭄과 홍수가 조절되면서 격양가 소리가 드높았다. 때맞추어 나타난 19공탄에 이어 석유와 가스가 등장하면서 연료의 산림의존도가 점차 줄어들어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속성 산림녹화를 이룩하게 되었다. ha당 임목축적 등 그간에 이룩한 계량적(計量的) 수치의 나열은 생략하더라도 요즈음의 조림을 보면 다목적에 주안점을 두면서 목재와 삼림욕에 최고의 수종인 편백 삼나무에 속성목재수인 백합나무 낙엽송, 유실수로는 호두 대추 감나무 잣나무를 식재하고 약용수종인 헛개나무와 경관수인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층층이나무 등을 식재하는 것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근시안적이었던 선배들을 감싸 안아주느라 열심히 일하고 연구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다른 직종과는 달리 뻗어나감에 한계가 있어 때로는 절망과 자조 섞인 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좌절하거나 스스로를 비하하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나무를 심는 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산불이 함께하는 어려움을 긍정적인 즐거움으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민들도 기꺼이 동참하여 주리라는 믿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쭙잖은 선배라는 이름으로 후배들의 직분에 대한 끝없는 가치창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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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5 23:02

산불예방, 소중한 숲 지켜내자

최근 들어서 산림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고 있다. 잘 가꾸어진 산림 1㏊는 연간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 청정기 역할을 하며, 하루에 44명이 숨을 쉴 수 있는 분량인 12톤의 산소를 생산한다. 산나물, 버섯류, 각종 나무열매 등 웰빙 먹을거리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도내 산림이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2010년 기준으로 6조 9203억 원에 이른다. 이는 도민 1인당 산림으로부터 연간 369만 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우리나라의 지난 1960년대 근대화 추진 이후 지속적인 녹화를 추진하여 민둥산을 모두 푸른 산으로 바꿔 놓았다. 그런데 이런 산림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많은 기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데 산불이 발생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매년 청명과 한식날이 있는 4월초가 되면 농사를 시작하고 조상의 묘를 돌보느라 입산자가 늘어난다. 또한 가족단위 외출과 봄철 행락객 증가로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이때가 되면 전국의 산림공무원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근무한다. 2000년 4월 7일부터 닷새 동안 타올랐던 강원도 동해안산불, 2006년 4월 2일 발생하여 낙산사를 집어 삼켰던 대형 산불이 모두 4월 초에 발생했기 때문이다.우리 도에서도 지난 2002년 4월 5일 식목일에 군산, 익산, 정읍, 김제에서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여 우리도 1일 피해면적으로 가장 큰 365㏊의 산림이 소실되었던 적이 있다. 또한 세계 대형산불 기록을 살펴보면, 브라질 1998년 1월 450만㏊, 몽골 1996년 2월 230만㏊, 미국 2003년 10월 35만㏊ 등 그 규모가 우리나라 산림면적 637만㏊와 비교하면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순간의 실수로 발생한 산불은 그 피해가 너무도 크다. 이를 복구하려면 소요되는 예산은 둘째치고라도 30년이라는 긴 세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이에 도와 시군에서는 3월20일부터 4월20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특히 4월 초 한식, 식목일 산불방지를 위해 30개 기관단체가 참석한 산불방지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산불방지와 예방은 행정력만으로 한계가 있어 경찰청, 교육청, 군부대, 산림조합 등 산불방지 거버넌스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산불을 예방을 진행한다.아울러 14개 시군에서는 800명의 감시원이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산 주요 등산로, 산불취약지에서 성묘시 유품소각, 화기물 반입, 음식물 취사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할 수 있도록 산정상에 50대의 감시카메라, 산불 발생시에는 초동진화를 위해 700명의 전문 진화대가 대기 중이다. 또한 우리 도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임차헬기 3대를 상시 배치하고 있다.역사학자 아놀드 조셉 토인비는 '문명 앞에 숲이 있고 문명 뒤에 사막이 있다'고 했다. 울창한 숲을 우리 후세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는 우리의 필연이다. 올해는 윤년이다. 윤달이 있는 해에는 산불이 많이 발생하므로, 한식과 식목일을 앞둔 이번 주일 산불로부터 아름답고 소중한 숲을 지켜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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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4 23:02

성폭력 예방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성폭력은 성희롱, 성추행, 성기노출, 음란전화 등 모든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또한 현대 정보사회에서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각종 대중매체로 인해 잠재적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그럼 성폭력 사례를 살펴보자 첫째사례: 영철이는 하굣길에 PC방에 놀러갔다. PC방 아저씨는 영화를 보여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신다. 그래서 영철이는 돈만 생기면 학원에 가지 않고 영화를 보러 간다. 오늘은 아저씨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영철이 고추가 얼마나 큰가?" 하며 만져보시더니 바지를 벗어 보라고 했다. 영철이는 평소 잘해주시는 분이라 거절 할 수가 없었다. 둘째사례: 순희는 학교가 끝난 후 집으로 오다가 자신을 예뻐해 주시는 이웃집 아저씨를 만났다. 아저씨는 집에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비디오가 있다고 해서 순희는 아저씨 집으로 따라 갔다. 그런데 아저씨는 비디오는 보여주지 않고 웃을 벗고 아저씨 몸을 만지라고 했다. 순희는 만지고 싶지 않았지만 어른이 시키는 일이라 할 수 없이 만졌다.셋째사례: 보경 이는 엄마 심부름으로 가게를 가는 길에 놀이터를 묻는 오빠를 만났다. 보경이가 즐겨가는 곳이라 기쁜 마음으로 안내해 주었다. 오빠는 고맙다고 하면서 보경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가슴을 만졌다. "넌 참 친절하구나. 몇 학년이니? 너 같은 동생이 있으면 참 좋겠다." 하면서 몸의 여기저기를 만졌다. "너 어디 가는 길이니? 오빠가 맛있는 것 사줄까?" 보경이는 오빠를 따라갈 것인지 고민이 되었다. 사례의 공통점은 사회의 약자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범죄로 일어난 피해는 수치스러운 상황진술과 사법절차에 대한 상처이다. 이렇게 '절망' 속에서 울고 있는 19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희망'인 법률조력인 제도가 3월 16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법률 조력인 제도란, 법률지식, 진술의 능력이 부족한 피해자를 법률지식으로 도와주는 방패와 같은 존재이다. 검사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해 지정한 국선변호인으로 성폭력사건 발생 초기부터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피해자를 위해 전문적인 법률지원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다시 말해 국가가 법률조력인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제도가 생긴 희소식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은 피해자에게 법정대리인이 없거나 피해자가 성폭력 범죄에 피해를 입은 경우 받을 수 있다.우리 청소년은 미래의 산업이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내일을 위해 저축하고 투자하는 것처럼 나라가 어려울수록 내일의 주인공이 청소년이기에 무형의 저축을 하고 투자를 해야 한다. 외람된 교직의 길을 40년이 넘도록 걸어온 교육자로 현장에서 잘못 지도한 죄책감을 느끼며 이 시간에도 10대 미혼모 출산과 낙태, 청소년의 음주, 청소년의 범죄, 극으로 치닫는 여학생폭력, 자살충동 등 10대들의 모습과 심리를 그냥 스치지 말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또 그들의 해결책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어 해맑은 청소년들이 밝고 맑게 자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안전 지킴이가 되고 내 가정부터 내 아들 딸들이 성폭력에 피해자, 피의자가 되지 않도록 지도하여 성폭력 없는 내 고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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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3 23:02

우리 생활은 상호 의존적인 것

청년 실업이라는 말이 친숙할 정도로 요즈음 젊은이들의 취업이 큰 문제다. 학교를 졸업한 당사자 입장에서나 그들의 부모 입장에서나 취업을 해야 비로소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에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젊은이들은 이른바 자격증을 따고 스펙을 쌓고 외국어 점수를 높이고 관련 시험 준비를 하여 취업에 온 정신을 집중한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취업 때문에 불안하고 취업 때문에 의기소침해진다.그리고 취업을 하면 내가 준비를 잘해서 취업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공부를 잘 해서, 내가 운이 좋아서 취직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내가 취직을 한 한 것은 거기에 직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그러하다. 거기에 회사가 있고 거기에 학교가 있고 거기에 은행이 있었기 때문에 취직을 한 것이다. 거기에 회사기 있음으로 그 회사의 직원이 된 것이고 거기에 학교가 있었기 때문에 그 학교의 교사가 된 것이고 거기에 은행이 있었기에 은행원이 된 것이다. 취업을 하지 않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수요(需要)가 있는 분야를 찾아서 혹은 수요를 창출하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나의 창업은 수요자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취업은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방편이라기보다 협력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세상에 홀로 서서 세상과 대결한다는 외로움을 느끼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취업을 위해서 가족을 멀리하고, 친구를 멀리하고, 세상을 멀리하여 스스로 고립을 감수한다. 그러나 세상을 산다는 것은 남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나 홀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필자는 자가용을 운전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중고등학교 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이 실현될지는 정말 몰랐다. 난 지금 자가용을 운전하고 있다. 필자는 살고 있는 동네가 그대로 계속 존속할 줄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사라지고 대신 아파트단지가 되었다. 필자는 또 좋은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서 애를 쓴다. 유치원 졸업식 때 마다 눈물을 흘린다. 오늘의 졸업식이 교사, 학부모, 운전기사 등등, 여러분이 도와서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살고 있는 아파트, 운전하고 있는 자동차, 먹고 있는 음식, 이 모든 것은 돈을 주고 산 것이지만, 동시에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향유하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이것을 너무나 모른다."내가 잘나 취직하였고 내가 내 돈 내고 학교 다니는데 왜 말이 많나?"는 젊은이가 많다. 아니면 취직을 못해 사람 구실 못할까 걱정하는 젊은이가 많다. 취직이 협력을 위한 방편이듯이 우리의 생활이 서로 서로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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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02 23:02

새로운 소통 트렌드

얼마 전 TV에서 '소통부재의 사회적 비용은 연간 300조로 국민소득의 27%로 추산되며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를 보고 오래전 지인들과 함께한 편안한 자리에서 들은 에피소드가 생각났다.어느 부서에 엄격하기로 소문난 부서장이 갑자기 직원들을 모아 놓고 오늘은 정말 허심탄회하게 우리 부서의 문제가 뭔지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말을 아끼던 직원이 용기를 내어서 부서장의 부서운영 문제점과 개선사항에 대하여 조금은 과격하지만 솔직하게 건의했다. 그런데 그 직원은 무슨 얘기든지 수용하겠다는 부서장으로부터 바로 그 자리에서 면박을 받고 한동안 괘씸죄에 시달렸다고 한다. 소통의 시작은 대화임은 분명하지만 소통의 기본자세는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며 행동한 결과에 대하여 상대방이 공감했을 때 비로소 소통했다고 할 수 있다.최근 농촌진흥청은 FTA 확대, 축산물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행동하는 소통으로 사업을 추진해 농업현장과 새로운 소통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대표적 사례 중에 하나가 작년부터 농업인들의 다양하게 급증하는 애로기술을 동시에 해결을 위하여 한우, 젖소, 양돈, 양계 등 주요 축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축산농가 권역별 맞춤형 1:1컨설팅'이다. 컨설팅은 사료비용절감을 위한 TMR 등과 같은 자급사료 생산, 고급육 생산을 위한 암소개량 등 한우개량, 번식능력향상을 위한 번식사양관리, 가축질병관리, 농장경영 등과 관련하여 대상지역에 대한 사전 기술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각 분야별 농촌진흥청의 전문가와 대학 등 외부전문가 78명이 참여한 최고의 컨설팅팀을 구성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 3~5개 시군을 대상으로 권역별로 실시하고 있다. 컨설팅 후 농업인이 요청하는 경우 농장방문을 통한 현장컨설팅도 병행해서 추진하는데 참여 농업인의 만족도가 95%이상으로 맞춤형 1:1컨설팅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우리 원에서 개발한 젖소번식관리시스템의 경우, 개발된 시스템에 농업인의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현장적용 시험을 해 본 결과, 번식효율이 23% 추가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시험에 참여한 농업인들은 새로운 기술에 모두 만족했다. 이후 현장적용 시험을 한 농가들은 우리나라 한우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다른 농가에도 신속하게 확대 보급해 줄 것을 우리 원에 건의했다. 우리 원에서는 이들의 건의사항을 내년도 새기술시범사업에 반영, 농업인들과 소통과 공감의 연구-지도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올해는 농촌진흥사업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미 어려운 보릿고개를 넘어 국민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70년대 녹색혁명과 80년대 백색혁명으로 전국민이 공감하는 소통을 한 경험이 있다.올해 새로운 소통의 트렌드는 '농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자'다. 농업농촌발전을 위한 것으로 농업인이 공감하는 성과를 이룩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소통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들이 공감하는 제2의 녹색혁명 성과를 이루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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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30 23:02

볍씨 선택은 맏며느리 고르기와 같다

우리나라에서 벼를 재배한 시기는 기원전 1,000년 청동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벼농사 지역은 기후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며 넓은 들이 있는 호남과 영남지방에서 발달하였다. 특히, 전북의 김제평야는 이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추어 쌀의 본고장으로 풍성한 농경문화를 꽃피웠다.벼농사는 종자로부터 시작되므로 우리 옛말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종자를 신주단지 모시듯 했다. 내가 죽더라도 종자는 남겨 놓아야 자손이 생명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볍씨 선택은 맏며느리 고르기와 같다'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논농사에는 볍씨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국립종자원은 1974년 이래 우량 종자벼 공급을 통하여 보릿고개라는 어려운 춘궁기를 극복하였고, 현재는 쌀을 자급자족 하는 단계를 넘어 국민들의 입맛에 맞는 질적으로 우수한 종자를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2011년은 수확기 잦은 비와 태풍, 파종기 기온 저하 등의 원인으로 볍씨 발아문제가 발생하여 종자 공급기관 으로써 어려움이 많았지만 영농 지도기관 등과 협력하여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이를 계기로 2012년에는 '종자발아 걱정없이 농사짓는 것' 을 목표로 종자생산 단계별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였기 때문에 농업인이 발아가 잘되는 우량종자를 공급받아 안심하고 농사지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우선 종자벼 재배과정에서 종류가 다른 벼 품종이 섞였는지 여부와 병해충 발생, 벼 쓰러짐 상태 등을 확인한 후 벼 재배 포장검사에 합격하고, 수확 후에도 다시한번 종자 샘플을 채취하여 실험실에서 발아율, 피해립 등을 검사하여 합격한 종자만 수매한다. 수매한 벼가 수분이 많을 경우 변질될 우려가 있으므로 건조기를 통해 일정한 수분(15%)이하로 건조하여 최신식 첨단 저장고에서 최적상태로 보관한 후, 종자소독을 철저히 한 우수 종자만을 농가에 공급한다.특히 올해에는 생산된 종자벼가 농가에 공급되기 전에 농가와 동일한 재배방법으로 모판에서 싹트임 상태와 어린모로 잘 자라는지 여부를 시험하여 이상이 없을 경우에만 공급할 계획이다. 종자벼가 농가에 공급된 후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예상되는 민원 등에 적극 대처하고 종자품위 저하 등 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응 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업인들도 벼를 잘 키우기 위해 유의하여야 할 사항이 있다.공급받은 종자벼는 햇빛을 직접 받는 곳이나 비닐하우스와 같이 온도가 높은 곳에 보관하면 발아가 잘 안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온도 변화가 적은 창고에 보관하여야 한다. 또한 봄철에는 밤과 낮 일교차가 커 저온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육묘장 보온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기상이변에 적극 대비해야하며, 농업인들이 볍씨 싹을 틔우거나 어린모를 키우는 육묘 중에도 관리 소홀로 못자리를 실패하는 일이 없어야 풍년 농사를 기원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됨에 따라 지난해 수매하여 생산한 종자벼가 전북지역 농가에 공급되고 있다. 국립종자원은 작년 종자 발아 피해를 교훈삼아 시집보낸 딸을 가진 부모님의 심정으로 공급된 종자가 영농 현장의 농업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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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8 23:02

고령화사회 노후생활 자금

요즘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 인구 고령화에 대한 문제다. 전체 인구중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7%가 넘으면 고령화사회, 14%가 고령사회라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고령화사회를 거쳐 2018년에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구 고령화 등에 따른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일본의 24년보다도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러한 급격한 인구 고령화는 고령자 부양을 위한 각종 사회적 부담을 수반하는 동시에 당사자의 노후생활 불안정을 초래하게 된다. 우리나라 고령자의 경우 재산의 대부분(약 75%)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어 노후생활자금 마련이 더 어려운 형편이다. 더불어 약 73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후생활의 불안정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진다.이에따라 정부에서는 이러한 고령자의 노후생활 불안정을 해소하고 고령층이 은퇴 후에도 '일정한 경제력'유지가 가능하도록 2007년 7월부터 소유주택을 활용하여 생활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주택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소유한 주택을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담보로 제공하고 가입자와 배우자가 생존할 때까지 자기 집에서 평생 거주하면서 매월 주택연금을 받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주택연금의 가입대상은 부부모두 만 60세 이상이고 부부기준으로 1채의 주택만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택가격이 시가 9억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주택연금 도입 초기에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거부감, 주택을 잃는다는 불안감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515명으로 많지 않았다. 이후 제도에 대한 꾸준한 홍보와 연금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주택연금의 장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가입자가 2,936명으로 도입 당시보다 약 6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주택연금제도 신청자가 크게 늘어나는 이유는 첫째,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택을 처분하여 상환해야 하는 데 반해 주택연금은 담보주택에 계속 거주하는 동안에는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되므로 평생 안정적인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둘째, 주택가격 변동 여부와 상관없이 가입당시 매월 수령액이 변경되지 않는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 주택가격은 큰 폭 상승했다. 주택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현 시점에서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셋째, 주택가격이 연금을 통해 받은 대출금보다 큰 경우에는 주택처분후 남는 금액을 상속인이 받아 갈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대출금이 주택처분가격보다 커 상환되지 않는 경우에도 자녀(상속인)는 대출금을 상환할 의무가 없다. 오래 산다는 것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 자금이 필수적이다. 자녀는 부모가 안정적인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가입을 적극 권유하여 부모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부모는 매달 생활비를 주는 주택연금에 가입하여 자녀에게 짐이 되지 않는 당당한 노후를 준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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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7 23:02

천안함 피격 2주기를 추모하며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다" 백령도 연화리에 있는 천안함 46용사위령탑에 적혀진 비문이다. 2년전 3월 26일 저녁 9시 22분 온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있을 시간 우리의 자랑스런 해군장병 104명을 실은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을 받아 두동강이 나면서 침몰하였다. 희생자의 가족들은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가족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남편의 가죽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분과 아들이 남기고 간 시계를 차고 다니는 아버지, 내 아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체온을 나눴을 군번줄을 보고 만지면서 위로를 받고 있는 부모들, 아직도 살아 돌아올 것만 같아 아들의 책상에 연필하나까지 치우지 못하는 가족들은 '자식이 죽으면 가슴속에 묻는다고 하지만 묻으려 해도 묻히지가 않더라'며 지금도 숨 죽여 울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국민들은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이 6.25전쟁당시와 달라짐이 없음을 알았으며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전시된 찢긴 천암함 선체를 35만명의 인원이 방문하여 결코 잊을 수 없는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였다. 특히 군은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과 그해 11월 연평도 도발의 복수차원에서 처절히 응징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총선과 대선에 맞추어 우리 군은 경계를 강화하고 북한의 공격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철통방어와 대응태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있음은 천안함 피격이 준 소중한 교훈이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뜻있는 기업에서의 참여를 들 수 있겠다. 한화그룹에서는 천안함 성금으로 5억원을 내놓았고, 취업을 희망하는 가족 7명을 채용하였다. 또한 현대자동차에서는 20억원의 성금과 매년 20여명의 승조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포스코에서도 46용사의 구조과정에서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딸에게 3년동안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국가와 사회가 온전해야 기업도 번창할 수 있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원칙을 실행에 옮긴 모범적 사례로 찬사를 보내고 싶다. 때마침 3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에서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53개국이 참가하여 "제2차 핵안보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핵안보정상회의는 21세기 국제 안보의 심각한 위협 요인인 핵테러 방지를 목표로 하는 최상위 포럼으로 전 세계 핵물질과 핵시설이 테러 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각국의 방호조치 강화와 국제협력 증진을 논의하고 도모하는 회의이다. 세계 정상들의 모임을 통해 이제 한반도의 안보는 남북한의 문제만이 아닌 세계 모든 국가의 문제로 인식되어 영원한 평화가 정착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정부에서는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의 주제로 3월 2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거행한다. 이곳 전라북도에서도 전주시청에서 11시에, 익산시청소년수련관에서 10시, 군산청년회의소에서 오후2시 30분에 각각 천안함 희생자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행사를 가진다. 또한 전주역과 남원역 등에서는 그날의 참상을 알리는 특별 사진전시전도 개최한다. 올해 천암함 피격 2주기를 맞아 우리 도민 모두는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결의를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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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6 23:02

개구리 몰러 가는 농부의 행복

삶의 기쁨은 큰 것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지요. 소소한 일상에서 오는 것도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문밖 떼 까치가 겨울 하늘 향해 소리치고 사랑채 대청에 간직한 늙은 호박 힘겹게 가져 옵니다. 보기만 해도 배불러요. 큰 칼로 서걱 서걱 호박 속 불그스레함이 환하게 비쳐옵니다. 석류 알처럼 주렁주렁 붙어 있는 호박씨를 손으로 주섬주섬 긁어 종자를 받는데 허연 서리 얼음이 손을 아릿거리게 하네요. 끌어 모은 호박씨 신문에 담고 방문 앞마루 햇빛에 널었습니다.근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한옥에서 어릴 적 듣던 그 소리. 그 바람. 그 풍경 속에 녹아내린 내 모습 자애로움으로 옵니다.지난 가을에 거둬들인 수수 대, 옥수수 대, 깨 대, 콩 대, 국화 대, 백여년 된 구들 아궁이에 태우기라도 하면 황순원의 소나기, 메밀꽃 피는 달빛이 부럽지 않아요. 서릿발처럼 차가운 밤하늘 유난히 맑고 빛나게 다가오는 별빛과 달빛 추위로 몸이 달달 떨려도 아랑곳 않고 서있는 여유, 물론 뜨거운 구들장 방을 믿기 때문이지만요. 자연 속에 자연을 품고 자연을 먹고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데는 뭐 그리 큰 장신구가 필요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좀 거친 것 같지만 속은 든든함으로 뜨뜻해져 옵니다. 짚더미처럼 쌓인 깨 대, 콩 대, 국화 대에 몸을 던져봅니다. 어릴 적 눈 위에 몸을 던져 사진 찍듯이 말입니다. 약간의 먼지와 함께 국화 향, 들깨 향이 가슴 저리도록 좋네요. 사람이 사는 게 무엇인지 나만의 전원 속에서 조용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흙에서 일한다는 것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흙에서 일한다는 것은 삶을 가꾸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 자신이 논과 밭, 자연 그리고 우주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고 우주 속에 내가 내 속에 우주가 내재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이지요. 땀 흘린 내 노동은 내 식탁에 먹을 것들로 풍성한 채소와 과일들, 양식들이 쌓여 있고, 굴뚝에서는 연기가 펑펑 솟아나오고 우리 집 까젭이(장닭), 뚠보(암닭)는 덩달아 꼬끼오 꼬꼬꼬 요란을 떨어대고, 겨울인데 나의 꽃밭에서는 목련, 작약, 수선화 꽃들이 벌써 봄을 준비하고 있고요. 이런 모습들을 보면 매우 감동적이고 나에게 주어진 이 작은 공간 안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다는 것에도 뿌듯함과 행복을 가져다줍니다.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 배가 고픈 것인지도 모릅니다. 불확실한 미래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지만 세상은 비바람이 없는 세상은 아닙니다. 비도 오고, 해도 뜨고, 눈도 오는 게 세상입니다. 비만 오는 것도 아니고, 해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도 오고, 해도 뜨고 하는 게 세상입니다. 자고로 이기고 나가야 좋은 것이 온다고 우리 어머님께서 말해줍니다. 하늘을 봐요. 맑잖아요. 자연을 존중하면서 하는 농사일 좀 힘든 것 같지만 결국은 가장 행복해져요. 풀잎 하나하나 거기에도 다 의미가 있고, 자신의 존재가치만큼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대지에서 뿜어 나오는 생명, 참 경이로와요. 자연의 순리, 순응, 이치가 예전엔 무겁고, 갑갑하고, 덜컹거림이었어요. 그런데 이젠 자연이 오히려 나를 따라와요. 나 하고자 하는데로 순응해 줘요.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봄이 기다려집니다. 얼은 땅을 용케도 뚫고 새파란 순 나오고, 노오랗게 봉우리 맺고 꽃필 수선화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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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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