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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의 생활체육

무더운 여름 날 온 국민을 울리고 웃기며 밤잠을 설치게 했던 런던 올림픽이 끝났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우리 국민들은 박태환, 신아람 선수의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한일전 축구경기 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존재가치와 하나 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양학선 선수의 스토리에 찬사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22개 종목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들은 금13, 은8, 동7로 종합 5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로 했던 '10-10'(금10이상, 순위10위 이내)을 초과달성했고, 원정으로 나선 올림픽으로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런던올림픽은 우리에게 남다른 감회를 주고 있다. 런던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1948년 런던올림픽은 우리나라가 KOREA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최초의 올림픽이었다. 해방 직후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복싱과 역도에서 올림픽 첫메달을 획득하는 위업도 달성했다.60여년이 흐른 지금 이제 대한민국은 올림픽 성적 5위의 체육 강국으로의 위상을 가지고 있을 만큼 엘리트 체육은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의 체육은 체육선진국들과는 달리 엘리트체육(보는 체육)의 성장 후에 생활체육(하는 체육)이 도입되는 과정을 겪은 특수한 시대적 상황을 갖고 있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이후 경제성장과 개발에 온 국력을 다했던 와중에 스포츠의 위상과 역할은 국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스포츠라기보다는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 제고, 그리고 국민들의 저력을 하나로 통합시키기 위해 엘리트체육에 집중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스포츠는 전문적인 선수나 소수의 상류층만이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88서울올림픽 개최이후 모두를 위한 체육의 가치가 중요시되기 시작했고, 이러한 가치는 생활체육의 영문표기인 'Sport for All'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국민소득과 여가시간의 증대에 따라 국민들의 "어떻게 삶을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깊어졌고, 그 일환으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위해 직접 운동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이제 체육참여에 대한 권리는 평등권, 참정권 등과 같은 국민의 기본권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때 우리 생활체육회에서는 도민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역량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배치, 맞춤형 참여 프로그램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체육 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장애인,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의 체육참여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활체육을 활성화 하자는 것은 엘리트체육을 소홀히 하자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체육은 세계적 수준에 맞춰 특화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국민 모두를 위한 체육도 활발히 진행 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여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자는 것이다. 엘리트체육의 진정한 효과는 국민들이 운동을 실천하는 양상으로 발전할 때 달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활체육의 든든한 토대위에 엘리트체육이 꽃을 피울 수 있는 체육선진화를 통해, 소수만이 체육을 향유하는 스포츠강국(强國)이 아닌 온 국민이 체육에 참가하는 스포츠선진국(先進國)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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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21 23:02

미래 세대 위한 투자, 물값 현실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물관련 전문학회인 '국제물협회(IWA)' 글렌 다이거(Glen Daigger) 회장은 작년 3월 "한국의 물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물값이 싸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환경부의 201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일일 평균 물소비량은 333ℓ에 달하는데, 이는 OECD 회원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영국(139ℓ), 독일(151ℓ) 보다 2배 이상 많고 심지어 덴마크(114ℓ)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그럼 우리나라 국민이 물을 많이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저렴한 물값으로 인해 물을 물쓰듯 펑펑 쓰는 정서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실제 우리나라의 전국평균 수도요금은 1.8ℓ들이 PET병으로 556개에 해당하는 1㎥(통상 '1톤'이라 함)당 610원이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물값이 비싼 덴마크 4612원의 13%, 독일 3555원, 프랑스 3459원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물값이 비교적 싸다고 알려진 미국 1377원, 일본 1580원과 비교해도 절반 밖에 되지 않으니 물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나라에 비해 그 사용량이 많아지고 나아가 물의 낭비 또한 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렇게 저렴한 물값은 물의 과소비 외에도 노후된 수도시설의 개량이나 선진시설의 도입을 어렵게 한다. 낮은 물값은 K-water나 시군 등의 수도사업자로 하여금 시설개량에 필요한 재원마련을 더디게 하고 이에 따라 수도시설 노후화는 보다 급격히 진행되는 악순환을 반복시킨다.작년 말 현재 전국의 상수도관 16만5000km중 20년 이상 사용해 노후된 수도관이 약21%인 3만5000km에 이른다. 때문에 한 해 동안 땅속에 버려지는 수돗물 누수량이 6.5억㎥로 대아저수지 13개 분량에 이르고, 최근 10년간 누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4조 6000억 원에 육박한다. 노후관 때문에 수도사고 또한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K-water가 관리하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낫다고 하는 광역상수도의 경우 2005년 51건이던 사고가 2010년에는 104건으로 5년 새 2배 이상 늘었고, 노후관의 길이 또한 같은 기간 656km에서 1074km로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시설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 왜냐하면 투자재원 마련이 어렵기 때문이다. 2011년 말 현재 광역상수도의 투입원가 대비 요금회수 비율인 '요금현실화율'은 81%로서, 수돗물 1만원 어치를 팔 경우 도리어 2천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인데 어떻게 투자여력이 생기겠는가? 이는 우편, 가스, 철도, 전기 등 주요 공공재 요금 중 최하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철도요금은 3차례, 전기요금은 6차례, 가스요금은 9차례나 인상된 적이 있다.'물이 없는 곳에 미래도 없다(No Water No Future)'는 말이 있다. 날로 심각해지는 물문제를 해결하고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물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아껴 쓰려는 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리고 물의 가치 인식과 이를 통한 적정수준의 물값 반영, 소비 변화가 우리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눈앞의 저렴한 수도요금만 고집하기 보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로 물값 현실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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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7 23:02

지금은 섬김의 리더십 시대

우리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 그것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갈등이 없이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일일 것이다. 교회, 국가, 학교, 기업, 관공서 등 조직이 이루어지는 집단 안에는 반드시 조직문화가 존재하고 그 집단에 맞는 조직유형과 리더십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리더십은 단지 상사가 부하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향력의 행사인가? 분명한 것은 휼륭한 지도자가 있는 조직에는 구성원의 사기가 높고 일체감과 협동적인 관계가 가능하다. 물론 집단목표, 집단규모, 사회풍토 등에 따라 지시적 아니면 민주적인 리더십이냐 하는 유형이 결정되는 것도 사실이다.전통적으로는 신체적 특성, 지성, 성격, 과업특성, 사회적 배경 등으로 리더십의 유형이 결정되어왔다. 현대 리더십은 조직의 리더만이 일방적으로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동을 자극하고 영향을 미치는 과정으로 리더와 구성원 사이의 상호작용을 하는 관계로 보고 있다. 과거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서번트 리더십'이 각광을 받는 시대 속에 살고 있는 듯 하다. 정말 우리사회는 권위적 리더십에서 서버트 리서십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일까? 서번트 리더십은 1977년 그린리프(R. Greenleaf)가 저술한『Servant Leadership』에서 처음 제시되었는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96년 이후 경영학계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그는 '타인을 위한 봉사에 초점을 두며, 종업원, 고객 및 커뮤니티를 우선으로 여기고 그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리더십'이라 명명한다. 기독교사에서 교회공동체를 움직이는 역동성 중의 하나는 서번트리더십이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리더십이다. 성서에서는 예수는 공생애 과정을 거치면서 병들고,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그의 제자들이 발을 씻기시기까지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마태복음 20장 27절에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했다. 예수의 정신과 그의 사역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그대로 배워가며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공무원하면 엘리트집단에 속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무원은 먼저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서 서비스정신을 발휘하여야 하고, 상관은 부하를 잘 섬겨야 하는 사회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컨대, 공적 사무측면에서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고위 공무원의 책상보다는 하위 공무원의 책상이 보다 커서 오피스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응대할 수 있도록 배치하여 주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기업의 CEO는 시간을 내어서 그들의 소속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하여 봉사차원에서 사내식당에서 봉사하거나 같이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하는 기업문화도 중요하다. 또한 학교장은 학사행정을 처리에 있어서 권위적 리더십보다는 사랑과 헌신의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섬기는 지도자 또는 참된 인격자를 찾고 있다. 섬기는 리더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섬기는 리더십, 바로 이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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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6 23:02

되돌아보는 그리운 애국지사 행적

외세와 봉건 지배층의 침탈을 보며 현실에 눈을 뜬 박준승(1865.11.24~1927.3.24) 선생은 전라북도 임실군 청웅면 남산리에서 출생했다. 선생의 호는 자암이다. 어려서부터 사숙에서 한학을 수학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던 선생은 20대에 이르러 현실 문제를 고뇌하기 시작했다.개항 이후 물밀듯이 밀려오는 외세와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선생은 점차 우국청년으로 성장해 갔다. 특히 일본과 청국 상인들이 공산품을 가져와 비싸게 팔고 그 대신 싼 값으로 미곡을 구입해 대량으로 반출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피폐해진 농촌의 현실은 선생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이다.당시의 양반 지배층들은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를 나 몰라라 하고 자신들만의 배를 불리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더구나 외세와 결탁해 일반 민중에 대한 강탈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러한 광경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선생은 반침략 반봉건 운동방향을 모색 했다.그 시기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근대민족운동은 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하나는 선각적 양반을 중심으로 중인 지식인과 양인 상공업 자본가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던 위로부터의 개혁, 즉 계몽 운동 이었다. 또 하나는 일반민중이 주체가 되어 아래로 부터의 혁신 운동이었다. 전자의 운동 이념은 개화사상이었고 후자의 운동 이념은 바로 동학사상이었다. 그러나 근대화를 이루고자 한 개화사상은 외세에 밀려 취약해지고 외세의 침탈로 궁핍화 현상이 심화되어 일반 민중들에게 지지를 얻을 수가 없게 된다.반대로 보국안민(輔國安民)을 기치로 1860년 최제우에 의해 제창된 동학사상은 본래는 종교 이념이었지만 일본의 침략이 구체화되고 봉건 지배층의 수탈로 이를 극복하려는 현실사회의 이념으로 진화해 민중의 폭넓은 인기를 받게 된다.3월1일 오후 2시 태화관에 서 박준승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들은 독립선언서를 앞에 놓고 역사적인 독립선언식을 거행했다.한용운이 대표가 돼 "오늘 우리가 모인 것 은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기 위해 자못 영광스러운 날이다. 우리는 민족의 대표로서 책임이 막중한 선언을 하게 되어 그 사명이 중차대하니 향후에도 공동으로 합심하여 조선독립을 절실히 기도합시다"라고 하는 요지의 식사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참석자 모두는 만세 삼창을 목이 터져라 불렀다.이렇게 해서 기미 31운동의 불을 지핀 것이다. 이때 일본 총독부가 나타나 일경 경무 총 감부로 압송 되었다. 이때 일경의 신문이 참으로 가증스러웠다. "왜 목숨 바쳐 독립운동을 하느냐?"고 물었을 때 "조선은 4천년 전에 건국하였으며 나도 날 때는 독립국 국민이었다"라고 선생은 당당하게 대답했다.박준승 선생은 서대문 형무소에서 2년을 복역, 고문당하고 출옥 후 재차 독립운동을 모색하다가 1927년 3월 24일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광복을 못 보고 한이 서린 눈을 감았다.정부에서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상을 추서했다.되돌아보는 그리운 애국지사들의 행적을 되새겨보며 광복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67회 광복절 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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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5 23:02

국가 좀먹는 5대 폭력 척결

"따르릉~~ 따르릉~~"이른 아침부터 사무실 전화벨 소리가 요란스럽게도 울려댄다.연일 계속되는 야근으로 지쳐가는 심신을 달래려 뜨거운 커피를 한 잔 들이키던 필자는 커피 잔을 내던지고 팀원들에게 소리친다."출동이다!! 장비들 챙겨서 ㅇㅇ장 목욕탕으로!!"신고내용은 시내 한 목욕탕에 험악한 인상의 조폭들이 온 몸의 문신을 드러내놓고 모여 있다는 것. 가뜩이나 불경기로 시름하는 주인 입장에서는 조폭들 때문에 슬금슬금 자리를 떠나는 손님들을 보면 제 살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일 것이다.현장에 바람같이 도착하여 약간의 실랑이 끝에 ㅇㅇ파 조직원들을 입건하고 즉시 해산시켰다. 5대 폭력과의 전쟁이 선포된 지 한 달여 째. 20년째 조직폭력 전담팀장을 맡고 있는 필자의 하루 일과는 여지없이 이렇게 시작된다.우리 경찰에서는 6월 20일부터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조직폭력갈취폭력주취폭력성폭력학교폭력 등 5대 폭력범죄를 척결하기 위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중점 단속 대상은 △합법적 사업을 가장한 기업형 및 불법업소 운영 조직폭력 △영세상가응급실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의 상습적인 주취폭력 △불법채권추심 및 재래시장노점상 등 서민대상 갈취폭력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폭력 △일진 등 불량서클에 의한 조직적상습적 학교폭력이다.5대 폭력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9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와 한국의 폭력사범이 미국의 2배, 일본의 12배 수준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25년여를 경찰에 몸담고 있는 필자도 아연 긴장이 된다.술만 먹으면 가족들을 두들겨 패고 동네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던 전과 60범의 주폭, 사창가를 운영하며 성매매여성들의 화대를 갈취한 조직폭력배,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던 주부에게 씻을 수 없는 가슴의 상처를 준 성폭행범 등등.그 동안 필자 등이 잡아들여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게 한 사람들의 면면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를 좀 먹는 5대 폭력 척결에 매진하는 우리 경찰에게 많은 국민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물론 최근 몇 건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 경찰은 이러한 국민들의 응원과 채찍질을 먹고 산다.5대 폭력 척결은 결코 경찰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밉던 곱던 당신과 자녀들의 안전을 지켜줄 경찰을 믿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가족들과의 달콤한 휴가도 제쳐두고 오늘도 야간 잠복을 나가는 필자와 팀원들의 지친 발걸음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5대 폭력 척결을 위한 경찰의 외롭고 힘든 투쟁을 굳게 믿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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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4 23:02

선진국을 보며 우리교육을 생각한다

2011년, 학교경영 선진화 과정연수에 이어 학교장의 의식변화를 위한 선진국(핀란드, 스웨덴)연수를 다녀와서 보고 느낀 것을 간단히 적어 보고자 한다.공교육으로 세계 경쟁력 최고의 교육복지 국가로 알려진 핀란드의 Mankkaanpuro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학제나 시스템은 우리와 비슷했으나'사람이 자산이다'라는 국정철학에 맞게 전 국민 평등교육으로 유아에서 대학교육까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학벌과 무관하게 급료차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학에 가는 학생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교과목은 우리와 비슷했고 교과교실 제도를 택하고 있었다. 기초 교육에서부터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되기에 책 읽기와 생각을 중시하는 교육과 모국어, 스웨덴어는 물론 정규교육에서 영어(선택 독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교육에 힘쓰고 있었다.저학년에서는 읽기와 듣기, 중학년에서부터는 글쓰기, 토론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특히 인성과 사회성을 중시하기에 금요일은 숙제를 내지 않고 주말은 여행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한 점과 1일 한 시간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 친구들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며 뛰어 놀도록 하는 점은 당장이라도 도입해 볼 프로그램이었다. 가사와 목공기술은 매우 중히 여겨 남녀 구분 없이 배우도록 하고 있는 점은 미래 가정생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좋은 제도였다.두 번째로 스웨덴의 Rossjo skolan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핀란드와 학제는 비슷했지만 교육내용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이 나라도 역시 독서량을 자랑하고 있었다. 교사가 오전, 오후에 반드시 책을 읽어주는데 자연사랑, 역사, 문화, 환경 등 아이들의 정신과 가치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내용의 책들이었다.학교 대 학교의 경쟁은 있으나 학생 간 경쟁은 전혀 없는 개인 목표제 교육, 즉 문교부에서 제시한 학년별 수준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학생이 스스로 도달해가는 과정에서의 평가로 서열은 전혀 없는 교육이었다. 이에 담임은 확실한 학력책임제를 수행해야 한다. 전적으로 학생의 성적 올리는데 교사의 능력에 초점을 두므로 모두 열심히 가르치고 연수할 수밖에 없에 비효율적 교사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 나라 모두 세계적 부유국가의 원동력을 교육에서 찾는 점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어느 나라나 그 나라의 장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우리나라 교육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단기간에 오늘날의 경제 부흥을 이룬 것도 분명 교육의 힘이다. 지금도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하여 초빙교사제, 교장공모제, 수석교사제, 교원평가제, 교사연수 학점제 등 우리 실정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발전해 가고 있는 것도 교육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함이다. 이에 우리 교육의 중심에 서있는 학교장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번 연수가 헛되지 않게 선진국의 좋은 시스템을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여 교육의 변화를 꾀해 보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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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3 23:02

여름철 물놀이 안전수칙 지키자

지난 1994년 이후 18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연일 36℃를 웃도는 더위에 많은 사람들은 시원한 물가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 하천, 산간계곡, 해수욕장을 비롯해 물이 흐르는 곳이라면 피서객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도 예년보다는 눈에 띄지만, 아직도 맨몸으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우리 도에는 시군에서 관리하는 물놀이 관리지역 137개소에 총 485명의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어 순찰 및 계도활동을 하고 있고, 구명환, 구명조끼, 구명로프 등 3370여점의 안전 장비가 비치되어 있다. 관리지역 내에서 물놀이를 하는 대다수의 피서객들은 안전관리요원이나 119시민수상구조대가 배치되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나, 일부 피서객들은 관리지역이 아닌 한적한 곳에서의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게도 귀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다른 사고도 마찬가지이나 특히 익수사고의 경우 불과 4~5분 사이에 생명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관리지역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물놀이하기와 안전관리요원의 지시에 잘 따라주기를 당부하며 몇 가지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첫째,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물놀이를 하기에 적합한지 살피고, 구명조끼 등과 같은 안전장비를 반드시 챙긴다.둘째, 물에 들어갈 때는 준비운동을 한 이후 심장에서 먼 부분(손, 발〉다리〉얼굴〉가슴)부터 물을 적신 후 천천히 입수한다. 깊이를 알고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하며 물놀이 도중 다리에 쥐가 나거나, 몸 떨림 현상, 입술이 푸르고 얼굴이 땅기는 현상, 피부에 소름이 돋을 때는 즉시 물놀이를 중지하고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위급할 때는 한쪽 팔을 최대한 높이 올리고 흔들어 도움을 청하고 물놀이 중에는 껌이나 사탕을 먹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직접 구하려 하지 말고 주위 물건(줄, 긴 막대, 튜브, 스티로폼 등)을 이용하고 즉시 119로 신고한다. 음주 후 물놀이는 매우 위험하므로 삼가야 한다.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히고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도 절대 혼자 따라가게 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교육해야한다. 보호자가 볼 수 있는 곳에서만 물놀이하도록 하고, 보호자가 수시로 아이들을 확인해야 한다.가급적 짝을 지어 놀도록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지도해야 한다.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물놀이Go' 앱을 무료다운 받아 물놀이 안전수칙을 익힐 수 있고, 위급상황에 도움 되는 심폐소생술은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하시면 교육안내를 받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다슬기를 잡다가 익수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차가운 물속에서 허리를 굽히고 다슬기를 잡다보면 저체온증이나 뇌졸중 증세가 오기 쉬워 특히 고령자들이 익수사고를 당하기 쉽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물속에 있지 않도록 하고 혼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다.즐거운 물놀이가 악몽이 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현명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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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10 23:02

선생님의 품위가 손상되면…

금년 도내 명퇴교사가 21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말 168명, 8월말 51명으로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역대 최고가 아닌가 한다.교단을 떠나는 가장 주된 이유가 교권추락, 업무가중으로 파악되고 있다. 혼탁한 사회현실과 갈팡질팡하며 뒷발질하는 교육정책이 못마땅하여 교육적 신념을 펼칠 수 없고 가치관이 훼손되어 가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 하며 교단을 떠나는 교사가 늘고 있기에 걱정스러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쩔 수 없구나 하는 방관적인 태도는 미래에 대한 꿈과희망을 포기하는 것이고 교사의의 책임을 묻어버리는 것과 같다.지금 정치권은 참과 거짓이 구별되지 않고 권력과 권한 쟁취에만 몰두하고 규범과 법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운용되고 있어 무엇이 나라를 위한 것인지 혼미스럽고 민주사회의 정의와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암담하지만 이 아픈 현실을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훗날의 불행은 더 크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갖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으로 갈등을 치유하고국가의 공동목표 아래 화합하고 단결하는 차원 높은 민주시민의 가치관과 국가관을 재정립에 나서야 한다. 이 나라의 미래에 희망을 버리고 이대로 두어서는 아니 되기에 "선생님들 힘내세요!"라고 외쳐본다.누구하나 진솔하게 걱정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가? 암담한 미래, 한탄하지 말고 뼈아픈 자성과 역사적 사명감 앞에 교사들이 들 뜻과 의지를 모아 참 스승으로서의 나라 구원에 앞장서야 한다.어떤 정책이나 제도가 사람을 교육하지 못한다. 오르지 교사들만이 스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때 오늘의 난제해결과 불행을 떨쳐 버릴 수 있다.먼저 오늘날과 같은 가치관의 혼란과 교육의 가치가 혼미스럽지않게 하기 위해서는 규범과 질서교육이 모든 교육활동에서 우선되고 충실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지도되어야 할 것이다.일부에서는 평등교육, 집회자유, 학생선택권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무조건 학생중심으로 하고싶은 것, 편한 것, 쉬운것만 골라서 하는 것만이 대안일수는 없다. 청소년들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되어야 함은 당연한 원칙이지만 그들이 원한다고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것만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된다.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반 교육적이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반사회적행위를 조성하는 것 이기도 하다. 버릇은 사회질서의 모태이고 잘못된 습관은 인성을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진정한 스승은 학생들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가르쳐주는 엄격함이 있어야하고교육에서 권리와 의무를 동시에 지도해야 한다.교사의 권위는 신뢰에서 생긴다. 무조건 경의를 표하고 순종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권위는 교사 스스로에게 중요하지만 신뢰는 지역사회와 학부모와 학생이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는데서 얻어 지는게 큰 의미가 있다.교사들의 꿈과 희망은 나라를 위하고 청소년의 미래를 위한 것이며 그 보람은 미래에 두고 있다. 더 이상 선생님들의 품위와 신뢰가 손상되면 교육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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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8 23:02

폭염 속 전력난, 성숙한 시민의식을

계속된 폭염으로 가정과 기업체의 냉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최대 전력수요도 7000만㎾를 넘어서는 등 전력수요 급증으로 자칫 '전력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특히 여름 휴가가 종료되고 산업체의 생산활동이 재개되는 8월 3~4주가 고비다. 이 기간 최대전력수요는 전년 대비 480만㎾ 증가한 7707만㎾, 예비전력은 전력수급비상 발효기준인 400만kW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기 1~2기만 고장이 나도 지난해와 같은 순환정전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의 가장 큰 원인은 최대전력수요의 21%를 차지하는 냉방수요이다. 이렇듯 냉방수요의 비중이 크다보니 기온이 1~2℃만 상승해도 최대수요전력 150만kW가 증가하게 된다.또한 낮은 전기요금으로 인한 전력수요 급증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1인당 전력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10위다.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보다 많고, 소득을 고려한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일본의 3배에 달한다.전력은 사회 필수 인프라로 산업활동의 기반이다. 그래서 전력 부족은 사회 시스템의 마비, 산업 생산성 저하 및 제조업의 해외 이전 등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블랙아웃과 같은 정전상황 발생 시 피해 규모는 최소 1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발전소 건설 등 공급능력의 확충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발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민원과 건설 기간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에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이다.결국 올 여름 전력위기의 해법은 수요관리 측면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기업체와 상가, 가정에서의 절전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체에서는 휴가나 설비 보수기간을 8월 1주에서 2~5주로 이동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북지역 18만kW, 전국적으로 200만kW의 전력수요를 줄이게 된다.하지만 산업체의 노력만으로는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 국민의 자발적인 전기절약 실천이 중요한 이유이다.먼저 전력수요가 많은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는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여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엔 에어컨 대신 선풍기 사용을 권장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적정온도인 26~28℃ 유지한다면 건강도 챙기고 전기도 절약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이러한 취지로 전개되고 있는 절전운동이 바로 '국민발전소 건설운동'이다. 이는 전기절약을 통해 국민 스스로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발전소 4대 실천요령으로는 '아끼자 2~5시, 사랑한다 26℃, 가볍다 휘들옷, 자 뽑자 플러그' 등이다. 정부에 따르면 실제 냉방온도를 1℃ 올릴 경우 전력 7%(50만㎾)를, 냉방기기 사용량을 20% 줄이면 300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전력유관기관이 지난 5월 대국민 인식 조사를 했더니 피크 타임에 냉방기 사용을 자제하자는 정부의 정책을 알고 실천하는 비중은 27.3%에 불과한 반면 인지했으나 실천하지 않는 비중은 50.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작은 것부터, 바로 나부터 실천하는 우리의 에너지 절약이 올 여름 전력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본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전력사용을 위해 도민 여러분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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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7 23:02

농업은 세계의 미래성장산업

현재 농업은 산업 변방에서 다시 중심부를 향해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 식량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농업은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농업하면 여타의 신기술, 신사업과는 달리 낙후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기에 식량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의 육성 역시 대단히 중요하다. 지금 많은 선진국들은 농업을 첨단 산업으로 주목하고 이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있다. BT,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기술에서의 획기적인 변화 역시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듯 혁신적인 변화 속에서 농업에도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기존의 바이오 연료 외에 다양한 바이오 연료가 개발되면서 대량으로 생산하려는 기업들도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여 향후 바이오 제품의 특수용도 외에 일반 용도로의 발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국 어느 한 부문에 국한되지 않은 복합적이며 다양한 변화를 이룩하게 될 것이다. 우리도 그러하듯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미래를 여는 열쇠로,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산업으로 간주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산업으로서 농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UN에서는 향후 2050년이 되면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넘을 것이라 추측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약 79억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결국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1인당 곡물 소비량이 증가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식량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주요 과제다. 더욱이 생산에 있어 환경 문제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농약으로 인해 토양 및 수질 오염, 새로운 토지 확보 개간으로 인한 산림 파괴, 온난화 등으로 인한 이상 기후 등 즉, 농산물 생산 확대가 필요하지만 보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식량 문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원, 또는 소재·원료로 사용되는 등 점차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플라스틱의 원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기에 결론적으로 농산물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지만 수요 증가의 확대는 농산물 생산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점차 첨단 산업으로 변모하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업에서 파생되는 여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많은 국내 기업들은 성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농업을 통한 미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하여 기업 간의 협력은 물론, 기업과 국가와의 협력, 나아가 국가와 국가 간 관계 구축을 중시하고 있다. 농업 사업의 핵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은 국내외적으로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도 대단히 많은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 농업도 세계 속 우뚝 자리한 건강하고 미래지향적인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야 할 때이며, 이렇듯 모두가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 농업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욱더 건강하고 밝게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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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순택
  • 2012.08.03 23:02

매란국죽 자치단체와 사군자 협약

사군자는 동양화에서 매(梅)난(蘭)국(菊)죽(竹), 즉 매화난초국화대나무를 이르는 말로 군자의 고결함을 상징하는 문인화의 대표적인 소재다. 이 네가지의 소재가 유명한 지역은 각각 전남 광양, 전북 익산, 고창, 전남 담양이다. 매화로 유명한 광양은 해마다 봄철 섬진강변에 매화가 필 때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고 전국에서 수십만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여기에서 생산된 매실은 소화에 특효가 있어 매실액기스, 매실된장, 매실고추장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되어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난초는 한 촉당 몇 만원에서 수백 만원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것도 있다. 이렇게 값비싼 난초는 가정에서는 안방에 모셔지고 회사에서는 사장실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다. 난초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란다. 난초는 전북 익산 출신 가람 이병기 시인의 시 '난초'가 유명하다. 익산시는 금년부터 가람 이병기 시인과 관련된 행사를 크게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난초는 자연스럽게 익산시의 특산물이 될 것이다. 난초는 회사에서 승진이나 생일과 같은 축하의 선물로 많이 쓰여 그 수요는 상당량에 이른다.국화는 누가 뭐라고 해도 고창이다. 국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구절초를 말하며 구절초는 들국화의 일종이다. 신라시대부터 9월9일 중양절이면 과거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구절초로 떡을 만들고 술을 담아 격려를 했다고 한다. 구절초는 동의보감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등 많은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매년 고창에서는 음력으로 9월9일 중양절에 모양성제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다. 중양절에 고창 모양성에 가면 아름다운 구절초를 볼 수 있다. 또한 고창은 해마다 가을 '국화 옆에서'로 유명한 서정주 시인의 미당시문학관에서 질마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대나무 하면 역시 담양이다. 담양은 가사문학이 발달한 선비의 고장이다. 대나무는 곧은 성품이 학문에 열중했던 선비의 성품과 비슷한 이미지다. 대나무는 식품으로 죽순, 대통밥, 대통술 등이 있고 부채와 대바구니 등 생활속에 오래전부터 같이해 왔다. 그 뿐인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부인처럼 껴안고 잠을 청하는 죽부인이 생활과 함께 스며있다. 담양군에서는 2015년도에 세계대나무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제 담양군의 대나무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명물이 될 것이다.이렇게 사군자는 각 지방마다 그 고장의 독특한 역사와 문학의 소재로 지역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왕 행사를 벌이면서 광양, 익산, 고창, 담양 등 4군자의 고장에서 공동으로 4군자 선포식과 같은 협약을 체결하고 행사기간 동안 각 지방의 문인협회와 같은 민간 차원의 매난국죽 4군자 시화전을 개최하는 등 공동으로 홍보활동에 나선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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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8.02 23:02

10원짜리 동전 두 잎

우리 전북에서 처음으로 아너 소사이어티회원이 탄생되었다는 보도다. 농업인으로서 처음이고 우리나라에서는 139번째 회원이 되었다고 한다.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 열매에 1억원 이상 기부한 고액 기부자 클럽이다.무덥고 가문 여름철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도내에서도 해마다 년말이면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나 큰 돈을 희사하는가 하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들이 많은 기금을 공공기관에 기탁하는 등 우리 사회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다.아너 소사이어티. 아름다운 사람들이다.그러가 하면 얼마전에 아쉽고 안타까운 신문 보도가 있었다. 그것은 적십자 회비가 반년이 지나도록 목표액 모금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적십자사는 이땅에서 백년이 넘도록 모든 재난, 화재 수해 등이 날 때면 맨 먼저 현장에 뛰어들어 많은 인명을 구조하고 재산을 보호하며 어렵고 그늘진 이웃을 위해 일해왔다. 전북의 경우도 4천명에 이르는 봉사원과 8천명에 이르는 RCY 청년회원들이 지금도 봉사활동에 땀을 흘리고 있다.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못지 않게 도네이션 문화(기부문화)가 발전해서 종교단체 각종사회단체. NGO 와 TV 등 언론매체도 자선과 나눔행사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가난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나라들을 돕기위하여 모금운동에 나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의 중심에서 적십자는 일해왔는데 언제부터인가 뒷전으로 밀려드는 느낌이다.구미 선진국에서는 적십자 회비가 사회적인 책임이 되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적십자 회비가 일년에 세대당 칠천원. 그나마 회비를 내는 세대가 50% 선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외면하는 세대가 많아서 안타까운 일이다.더구나 가난한 동네보다 부잣동네가 더 인색하고 시골보다 도시 사람들이 더 외면한다는 것이다.하루에 10원짜리 동전 두잎. 한달이면 600원. 일년이면 7200원이다. 곰탕이나 설렁탕 한그릇 값이다. 하루 10원짜리 동전 두잎이면 적십자 사랑나눔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몇 십년 전만 해도 헐벗고 가난하던 우리나라였다. 그러나 지금은 10대 경제대국이 되었고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의 대열에 서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는 어려운 세대가 많고, 새터민, 조손가정, 결식 아동 등 돌봐야 될 이웃이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십자가 나서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다.분명한 것은 돈을 많이 내는 것만이 명예로운 사회인인가? 적게내는 것은 아닌가?부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어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 또 부자가 되어 부자로 죽는 것을 불명예라고 한다.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의 멤버가 될수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그러나 자기 분수를 지키는 아너 시티즌(명예로운 시민)이 되는 것도 축복받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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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31 23:02

공공기관, 지역물품 구매해야

최근 어려워져가는 경제상황에 따라 시장규모의 크고 작음에 불문하고 기업들이 심각한 불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99%에 달하고 있는 우리 도내 기업들은 더욱 힘겨운 상황이고 불황의 타격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내 기업이 생산한 물품을 도내에서 소진하는 이른바'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의 확산이 절실히 요구된다. 대기업이나 대규모 국가기관이 거의 없는 우리 지역에서는 14개 시군 지방자치단체와 100여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지역제품 이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여파 또한 막강하다 할 수 있다.그런데 도내 공공기관의 전북제품 구매율은 총 구매액 대비 약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공공구매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공공구매지원단, 공공구매 순회 전시 상담회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공공기관들의 도내제품 구매 확충에 대한 의지는 미지수이다. 열악한 조건의 전북경제에 있어 도내 공공기관들의 구매행태는 타 기업이나 기관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의 전북제품 애용은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의무사항인 것이다.이에 전라북도의회는 전북에 연고를 둔 공공기관이 도내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타 시도 제품을 구매하는 행태는 준범죄 행위이고, 도덕불감증 행위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적극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특히, 타 지역의 물품용역 등을 구입할 때에는 도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면 반드시 명기토록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각종 행정조치와 함께 이를 공개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제품 공공구매를 위한 분할발주, 수의계약, 지역제한, 공동도급 등을 권장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위한 조례제정 등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자 한다.전라북도의회와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에서 추진하고 있는 "14개 시군 및 공공기관 구매 실태조사"에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서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조사와 함께 조사 결과를 낱낱이 공개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도내 제품이용은 우리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기초석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또한 우리 제품 이용하는데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가 명백하다. 전라북도의회가 발 벗고 나서는 것도 애향심의 발로에서부터 시작한다. 공공기관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도민 운동으로 승화되기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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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7 23:02

유치원 교사도 '선생님'이다

보통 사람들은 대개 '유치원 교사'라는 말에서 낭만적인 광경을 상상한다.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춤추고 노래하는 순박한 아가씨를 그린다. 그러나 유치원 교사에게 유치원은 힘들고 위험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일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교사는 천사처럼 웃으며 즐겁게 일해야 한다. 유치원 교사는 중고등학교 교사처럼 교단에 서서 손짓과 말로 교육할 수 없다. 만 3세부터 6세의 유치원생들은 10분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유아들은 자신의 행동 결과를 잘 모른다. 호기심에서 실험적으로 움직이지만 그 결과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 즉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안전사고는 순간에 일어난다. 유아가 가정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면서 교육하는 사람이 유치원 교사다.유치원 교사는 아무나 할 수 없다. 어린이를 사랑하지 않고는 더욱 그렇다. 아이들은 신기할 정도로 자기를 좋아하는지 또는 싫어하는지 잘 안다. 그들은 느낌으로 싫어하는 사람을 안다. 필자는 자신 있게 말한다. 유치원 교사는 정말 어린이를 사랑한다. 그런 교사만이 유치원에 남아있다고 보면 맞다. 그들은 정말 마음이 여리고 착하다. 또 마음으로 아이들을 좋아한다.유치원 교사는 몸으로 교육한다. 유아들은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신발 벗기, 옷 입기, 음식 먹기, 작업하기 등등 모든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율동을 하지도 않고 밥도 먹지 않는다. 그러하니 교사는 유아의 기분을 살펴가며 즐겁게 도와야 한다. 이렇게 한 나절만 일하면 보통 사람은 녹초가 될 것이다. 유치원 교사는 유아의 행동과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 '머리'를 가진 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익혀서 실천하는 전문가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독립적으로 학습 할 수 있다. 자연히 선생님의 도움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이에 반해 유치원 교사는 유아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학습 도구를 준비해야 하고, 또 함께 놀아야 한다. 청소년만 돼도 스스로 도구를 이용해 학습하지만 유아는 교사 도움 없이는 학습 할 수 없다. 더구나 유치원 교사는 유아의 학습에 불필요한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 유치원 교사는 발달심리학, 유아교육학의 전문가다. 유치원은 만 3세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의 유아가 다니는 학교다. 따라서 유치원 교사는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을 한다. 이런 행동은 전문가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치원 교사를 교사로 대하지 않는다. 유치원도, 초중등학교도 '교육기본법'에 따른 학교다. 유치원 교사도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이다.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어린 아이와 눈을 맞춰 가르치고 생활하는 유치원 교사도 다른 교사들과 같이 전문가로 존중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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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6 23:02

지역 건설사 붕괴 대책은 없는가

그동안 정부는 몇차례 건설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건설공사의 조기집행, 대규모 토목공사 등을 발주해 건설경기의 위기를 해소하고자 노력했으나, 이는 대형 건설사들을 살리려는 정책적 배려로 보일뿐, 중소건설업체 육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이에따라 지역 경제는 최근 장기적인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역 건설사의 수주물량 급감에 따른 경영악화로 붕괴 위기에 있는만큼, 지금이야말로 지역 중소건설업체를 위한 부양 대책이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전북지역에서 발주된 공사의 최근 2년간 수주현황을 보면 전북 소재업체는 2010년 1조 3000억원, 2011년 1조 2000억원으로 수주액이 감소하고 있으나 외지 대형업체는 2010년 8000억원, 2011년 1조 1000억 원으로 수주액이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2011년 한건 평균 수주금액도 외지 대형업체는 456억원으로 도내업체 8억원에 무려 57배에 달하는 대형공사만 수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결국 도내업체는 제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소규모공사를 위주로 수주하게 됨으로써, 중소건설업체의 성장과 육성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외지 대형업체는 도내에서 시공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수주하고 있어 현장에 필요한 자재, 인력 및 장비 또한 외지업체가 담당, 도내 자금이 지역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외부로 유출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따라서, 대형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과제이다. 예를 들어 PQ심사의 배점인 100점 만점에 9점을 지역업체 참여율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점을 부여하면서 운용하는 발주관서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PQ심사시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가산점제도를 배점제도로 운용할 경우, 외지 대형업체 대부분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해야 만이 PQ점수를 통과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약 6700억원 규모의 익산~대야 복선전철과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노반공사를 발주할 예정으로 있어 지역업체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많은 대형업체는 공단의 PQ심사에서 지역업체를 위한 우대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PQ심사 점수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지역업체가 참여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인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지역업체 참여를 배려하는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우리는 과거에 2조 9000억원이 투입된 새만금 방조제공사에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는 단 1원도 참여하지 못한 뼈아픈 사례를 기억하고 있다. 과연 그때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정말 없었을까? 다시금 묻고 싶다.현재 각 발주기관에서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대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중요한 사실은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PQ심사시 지역업체 참여도 평가를 100점 만점에 10점을 주는 배점기준을 탄력적으로 도입운용하는 지원 정책을 추진함으로 대중소업체가 상생해 발전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해 시행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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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5 23:02

전주시여! 예산낭비 멈춰라

전주시가 추진하는 음식물처리시설, 하수슬러지소각시설, 대형폐기물처리시설, 폐기물자원화시설 등 4개 시설을 집적화하는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사업이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앞으로 매립장 3곳, 소각장과 자원순환특화단지 등 총 9개 폐기물시설에 김제시 완주군 일부와 전주시의 생활쓰레기를 종합처리 하는 폐기물 대단위 클러스터가 조성 되는 것이다.또 추진 중인 리싸이클링 시설에서는 전미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하수슬러지를 반입하여 소각하고, 팔복동에서 처리하던 음식물류 등을 운반하여 처리하게 된다. 이곳 9개 폐기물시설에 각종 쓰레기 운반에 사용되는 도로 선정 시 연계성과 경제성 접근성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연계성은 이 시설들끼리 가깝게 상호연결해 주는 도로망 구축으로 볼 수 있다. 매립장에서 소각장으로, 소각장에서 매립장으로, 대형폐기물을 매립장과 소각장으로 연결 도로를 말하는 것이다.전주시 자료에 의하면 전주권 광역폐기물매립장에 야적해 놓은 압축베일 쓰레기가 총 36만톤 이며 70만 8천 포대다. 이중에서 하루에 100톤씩 6년 동안 14만 톤의 압축쓰레기를 소각장으로 운반 소각하였다. 계속해서 9년간 22만 톤의 압축베일을 운반, 처리해야 한다. 또,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바닥재와 비산재 등을 매립장으로 다시 운반 매립하고 있다.이런 상황임에도 전주시는 소각장에서 매립장까지 양측을 이어주는 약 400m밖에 안 되는 직선 도로를 지금까지 개설하지 않고 있다.3개 시설의 폐기물 처리를 무려 10배가 넘는 5km의 거리를 돌아서 운반 처리하고 있어 과다한 물류비용 등 예산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번 진입도로에서도 소각장과 매립장 연결도로를 제외시키고 엉뚱한 구 쑥고개 길을 결정함으로서 여러 의혹과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경제성은 각 가정의 생활폐기물이 소각장과 매립장, 리싸이클링에 최단 거리로 도로를 개설하여 운반 물류비용을 줄여야 한다.그런데 전주시는 혁신도시와 소각장까지 대로 1-16호선의 필요성과 시급성 때문에 2010년 말까지 개설토록 주민협의체와 협약을 맺었으나 금년에도 착공할 계획마저 없다.결국 여의동 팔복동 송천동 등 덕진구 일대에서 우회 운반하는 여러 폐기물 비용은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과다비용이 지출되고 있다.전주시 폐기물행정은 참 이상하다. 구 쑥고개 길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결정해 놓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경제성 연계성 접근성이 매우 양호하여 추천되었다고 주장해 왔다. 도대체 전주시의 경제성 연계성 접근성 논리는 어떤 셈법인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최근에는 공사기간이 급하여 시간이 없다고 강변 하고 있다. 이 진입도로는 공사용 가설 도로 만으로 이용 하고 폐기물운반은 하지 않겠다고 말이다.전주시가 이렇게 돈이 많은가? 시급한 도로도 돈타령 하면서 공사용 가설도로까지 만들 예산은 누구의 피땀이란 말인가. 도대체 전주시는 막대한 예산낭비를 하면서까지 이 도로를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주민들과 대책위가 제기한 땅 투기 의혹이 사실이란 말인가? 전주시여! 이제 그만 예산낭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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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20 23:02

지역감정 고착화 안된다

오는 12월에 실시되는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서도 유력정치인들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벌써부터 대선 정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전북은 지난 1988년 총선부터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월등히 높은 지역으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출신 일색이다.이와 함께 올해로 부활된 지 20년이 된 지방자치제도로 선출된 전북도지사와 시장, 군수는 물론 광역의원과 지방의원도 대부분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당선돼 전북은 물론 호남에서는 언제나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점하고 있다.이처럼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들이 지난 20년 동안 지역 내 패권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전북은 언제나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든다.전북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탄생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이 기간 동안, 당 대표와 장관직 등에 상당수 전북출신 인사가 진출하면서 지역발전에 상당한 호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고, 광주 중심의 지역발전 전략수립과 전국 정당화를 위한 소위 '동진정책'으로 되레 역차별만 받았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민주당 일변도의 지역정치권과 정서로 인해 현 정부와 대립각만 키우고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 새만금 사업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LH본사가 일괄 이전했을 때에도 중앙정부에 제대로 된 항의조차 하지 못함은 물론 후속대책 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이에 이 같은 전북의 정치상황에서 도민 모두가 현재의 일당독주가 과연 지역발전에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 성찰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먼저 현재 전북의 낙후와 각종 국책사업에서 뒤처지고 있는 것이 과연 새누리당의 책임이냐는 점이다.전북의 현재 모습이 30년 넘는 일당독주 속에서 만년 여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민주당 관계자들의 책임은 없는지 들여다 보자는 것이다. 이들이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모든 책임을 새누리당에 돌리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북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지역감정이나 정치적 야합을 통한 정권교체보다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우리의 입장을 중앙정부에 명확하게 전달할 인물이 필요하지는 않은가 성찰해 보자는 것이다.이제 정권교체를 위해 오직 민주당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북의 이익을 대변할 인물이 새누리당에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도민들에게 알려야 할 시점이다. 전국 정당화와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소속 정당이나 정치적 색채에 관계 없이 뚜렷한 소신과 정책을 갖고 있는 인물을 배출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도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독점 구조의 타파와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전북 몫을 대변할 인재를 만드는 일에 도민 모두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전북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지지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갖고 대선에 임해 국운을 상승시키고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는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전북 몫도 확실히 챙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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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9 23:02

런던올림픽과 도민 삶의 질 향상

런던 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10일 앞으로 다가왔다.'하나의 삶'(Live as One)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올 여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스포츠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4년의 개최주기를 가지는 하계올림픽은 이번 대회로 30회째를 맞이한다. 1908년과 1948년 대회를 개최했던 영국은 올림픽을 세 번씩이나 개최하는 최초의 나라가 된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10-10(금메달10개 이상, 국가순위10위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이성진(양궁), 정재성(배드민턴) 선수를 비롯하여 지도자 4명과 선수24명이 출전한다.사실 런던올림픽은 우리에게 남다른 감회가 있는 대회이다.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은 해방을 맞이하여 'KOREA'란 이름으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출전한 첫 대회였다. 정부수립 이전이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역도와 복싱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고, 역도 김성집 선수는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메달리스트가 되는 영광을 안게됐다.필자는 최근 올림픽의 본 고장인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8년전 그리스올림픽에서 우리도의 박성현선수가 개인의 영광과 조국의 명예를 위해 땀 흘리며 선전했던 그 장소에서 그때의 감회를 느낄 수 있어 참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이 경기장은 제1회 아테네올림픽 주경기장 이었던 바로 그 장소였다. 근대 올림픽은 프랑스의 남작 쿠베르탱 남작의 주도아래 고대 올림픽이 개최되었었던 아테네에서 1896년에 시작되었고, 이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제전으로 발돋움했다. 이제 세계 각국은 올림픽 유치가 국가발전을 견인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올림픽 유치를 위하여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88올림픽 개최 이전의 체육은 국가를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와 소수의 특권계층만의 전유물이었다. 88올림픽 이후, 정부의 '호돌이 계획'에 의해 일반 국민들의 체육참여를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 되었고 이러한 기반위에 모두를 위한 체육(Sport for All), 즉 생활체육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이다.요즘 도민들 사이에서 '삶의 질' '체육복지'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축제가 엘리트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삶의 질 향상으로까지 연계되기 위해서는 도민 스스로가 직접 운동을 실천하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날때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일부러 해야 하는 것이 운동이다. 건강하기 위해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해주는 사람이 훨씬 건강하다고 한다. 개인이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순수한 개인적 선택이지만 선택의 결과는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의 건강 그리고 의료비와 같은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지역과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파급효과를 불러온다.장마와 무더위에 시달리는 여름을 세라토닌 분비를 통해 즐겁고 쾌적하게 해줄 런던 올림픽을 기대한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이번 런던올림픽이 도민들에게 운동참여의 욕구를 강하게 불러일으키기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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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8 23:02

물 산업의 육성과 과제

밖에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가뭄으로 농작물의 피해와 식수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는데, 장마철에 접어든 요즈음은 집중호우나 홍수로 인한 비 피해 걱정이 앞선다. 정작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이다. 강우량에 비해 물의 소비와 낭비가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물의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물의 자원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산업화시대 에너지원으로 석유가 중요한 자원이었던 것처럼 물은 우리 생명의 원천으로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물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소중한 자원이 되면서 물과 관련된 산업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물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에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도시화산업화의 확산으로 물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물 시장은 연평균 6.5%의 증가를 보이며 21세기를 주도할 블루골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세계적인 물 기업은 물 관리서비스의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타 연관 산업의 발전을 주도하면서 세계 물 시장의 지배를 확산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의 물 산업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초보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에 원수 및 정수를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지방자치단체가 일반 국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지방상수도로 나뉘어 있다. 그리고 지방상수도는 행정구역별로 분할되어 있어 전문성과 기술 수준이 낮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 재정상태가 열악하여 노후시설에 대한 적기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원가에 크게 미달되는 낮은 요금수준으로는 장기적인 시설 투자나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감당할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물 시장이 확장되고 있는 한편 물의 무임승차(free-rider) 문제가 제기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상수도부분 적자와 부채가 늘어나고, 물 기업의 재정적 기반이 부실한 상황에서 세계적인 물 산업의 육성은 커녕 안정적인 물 공급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상수도 요금을 올리는 것은 주민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비난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국민의 세금으로 무한정 메꾸어 나갈 수는 없다. 세계적 물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물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도 원가에 못 미치는 현재의 요금체계는 과감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정치적 포퓰리즘에 의해 물 값이 억제되고 물 산업의 육성이 분배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면 과거 FTA로 인한 농산물 개방으로 쌀 주권이 무너진 것처럼 물 주권 상실의 시대에 당면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물의 소중함과 더불어 물 산업의 중요성은 그것이 가지는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주권과도 같은 자원이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날로 부족해지는 물과 악화되어가는 수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의 육성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이런 물 산업이 세계적인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정적 기반이 튼튼해야 하며 그 출발은 수돗물 값의 현실화일 것이다.물 값의 현실화가 지금 당장은 개인의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것은 물 산업 육성의 밑거름이 되고 더 나아가 물시장이 개방되었을 때 우리의 물 주권을 지켜낼 수 있는 방파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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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7 23:02

흔들리는 행정…두 토막 난 군의회

요즘 임실 군내가 더 시끌시끌해 졌다. 35사단 문제가 대법원 판결로 좀 잠잠하나 했더니 항공대대문제로 그렇다. 군 의회의원들이 여성의원만 빼고 전원 삭발하고 강완묵군수와 김택성도의원, 필자도 9일 삭발했다. 이런 와중에 넋 나간 임실군청 몇몇 공직자가 한사무실 직원끼리 여러 차례 싸움질로 징계까지 받은 모양이다.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는지 행정의 인사체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이쯤 됐으면 직원을 다른 부처로 각자 옮겨 주든가 아니면 사전예방을 했어야 했다. 가뜩이나 군수의 재판문제와 항공대 이전관계로 군내가 어수선한데 공직자들이라도 화목해야 할 게 아닌가 말이다. 임실군은 총체적인 인사난맥상이다. 얼마 전 이장 몇 명이 읍면장 인사에 직접 관여해 해당 읍 면장을 못 오도록 인사부서에 항의했다는 소문이다.사실 정년을 앞두고 고향 읍 면장으로 부임해 고향집에 살면서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당사자의 계획과 포부를 무시했다는 증거다. 엉뚱한 성격이나 그간의 잊혀질만한 사안을 꼭 찍어내 귀향(?)을 방해 했다는 소문이 지난 6일자 임실군 인사 후 평에서 나돌아 본인은 물론 듣는 이의 마음까지도 아프게 했다.하찮은 연어도 귀소본능에 의해 죽을 땐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학설이 있다. 어찌 인간으로서 객지에서 근무하다가 고향에서 정년을 맞고 싶지 않겠는가. 사실이 그렇지 않았길 바라지만 다수의 의견이 아닌 몇 명의 항의를 인사에 반영한 임실군의 인사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정년퇴직으로 빈자리를 채울 바에야 당사자를 불러 잘 주의 시켜 보냈다면 얼마나 더 열심히 할까 짐작도 못했단 말인가. 인사가 흔들리면 매사가 흔들리고 꼬이는 법이다.임실군의회도 같은 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면서 코미디보다 더 웃기는 일이 벌어진 모양이다. 8명의 의원 중 의장 부의장 선거에서 4대4로 동수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 됐다는 것이다. 겨우 8명을 휘어잡지 못한 의장이나 부의장이 어떻게 반쪽짜리 4명을 가지고 후반기를 버틸지 의문스럽다. 후유증이 오래갈 징후가 밖에서 불을 보듯 뻔히 내다보여서 걱정하는 말이다. 더군다나 비례대표 출신 여성의장이 탄생하는 초유의 상황 이였으니 전북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이슈가 될 것 같다.지난 9일 임실군민 1천여명이 군청광장에서 항공대대 이전 반대 항의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도 군의원은 6명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임실군의회의원들의 분포도를 보면 임실읍을 중앙으로 세 명의 의원이 있고 남부에 세 명 북부에 두 명이 있는데 1대 1이나 2대 1로 나눠져 매사에 적대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말하자면 동료 의원 간에도 화합이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징후는 의장단 이 취임식에서도 나타났다.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취임식에 5명만 참여하고 3명은 불참했을 뿐만 아니라 취임 후 회식도 못했으니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군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선거 후유증을 훨훨 털고 지역발전의 구심체가 돼야 할 텐데 그렇지를 못하고 있다는 여론의 화살을 언제쯤 피할지 참으로 암담하다. 다 같이 솔로몬의 지혜를 모을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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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7.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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