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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경기전 '관광명소'로 탈바꿈

전주의 관광명소인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관광객시민이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전주시는 경기전 관람이 다음 달부터 유료화됨에 따라 볼거리 제공을 위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시는 부속건물의 성격과 특성에 맞춘 1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과 궁중음악 상설공연 등을 대대적으로 편성, 운영한다.정문에는 수문장을 배치하고 포토존을 만들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수복청과 수문장청 일원에는 왕실의 다양한 의상을 직접 입어 볼 기회를 부여한다.제기고 앞에는 대형 퍼즐을 배치운영하고 마청에는 말을 끌어보는 형상의 트릭아트가 준비된다.동재와 서재에서는 탁본체험과 경기전 참봉의 근무 일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전주사고에 대한 관광 자원화를 위해 조선왕조복본화실록, 실록편찬 전시모형, 실록봉안 반차도 등으로 이뤄진 전시장도 갖춘다.시립국악단에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종묘제례악을 정기적으로 공연, 시민관람객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궁중음악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관람객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한 콘텐츠도 대폭 보강된다.주요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모를 위해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는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 운영한다.지금까지는 개별 방문시 단체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해설사 안내 이외에는 별도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문화재에 대한 상세한 정보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었다.시는 유료화되더라도 산책이나 운동을 목적으로 오전 9시 이전에 방문하는 시민에게는 무료로 개방할 방침이다.송하진 시장은 "태조 어진을 모신 경기전에 대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조선왕조의 본향으로서 자존심을 높이고 한옥마을 관광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리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2.04.19 23:02

"과자인 줄 알았는데 백제시대 유물이래요"

토요일 현장 체험 학습 일환으로 지난 주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을 찾은 유선심 씨(61전주시 삼천동)는 유물 전시관 안에 전시돼 있는 다량의 과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8개의 연꽃 잎이 새겨진 영락없는 과자였다.하지만 잠시후 그를 깜짝 놀라게 했던 전시 과자들은 진짜 과자가 아니라 왕궁리유적 발굴과정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8엽 단판연화문수막새'였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7080세대라면 처음보고 어린시절 먹었던 과자인 줄 알고 먹을 뻔 하지 않겠어요?"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에 전시된 연화문수막새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불교의 상징인 연꽃의 모양을 새겨 넣은 이 연하문수막새를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무심결로 쳐다볼 경우 자칫 과자 전시로 오인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과 시선을 붙잡고 있는 것.연화문수막새는 지난 1989년 왕궁리유적발굴에서 처음 발굴된 이후 지금도 지속적으로 출토되고 있는 유물이다.부여의 관북리 유적에서 발굴된 수막새와 비슷한 모양의 이 수막새는 7세기 초 백제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특히 평면적이면서도 하트형 꽃잎 표현으로 과하지 않은 양감을 두어 연꽃을 표현하는데 있어 모자람이 없는 이들 수막색는 백제 30대왕인 무왕과 그의 아내 선화공주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 있고, 당시 왕궁과 사찰 등을 지었던 장인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웃음을 천년의 세월동안 고이 고이 간직한채 지금 익산 왕궁리 유적지 박물관에서 새롭게 숨을 쉬고 있다.수막새는 처마 끝에 놓이는 기와로서 수키와 끝에 일반적으로 원형의 드림새를 붙여서 마감해 와당이라고도 한다. 수막새 드림새면에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연화문이 일반적이나 통일신라, 조선시대로 내려가면서 도깨비 눈, 봉황 등이 표현 되기도 했다. 아울러 연화문수막새는 기와를 마무리함으로써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나쁜 기운과 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벽사, 즉 주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시 문화재고도정책과 조상미 실무관은 "기와를 올린 기와집의 수막새를 통해 건물의 격조 여부 및 건립 시기 등을 알 수 있다"면서 "왕궁리유적에서 발견된 연화문수막새의 모양과 무늬가 조금씩 다른 것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익산 지역에서의 기와 생산 문양과 모양도 점차 변모했기 때문인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12.04.09 23:02

13. 전주 대성리 출토 쇠북 - 고려시대 전북 국악계 외형 넓혀신호 전달 매개체로 사용

쇠북은 청동으로 만든 북인 금고(金鼓)를 말한다. 쇠북은 형태상 고대 타악기의 일종인 원반형태의 정(鉦)에서 유래되어 점차 불가의 의식용 법구로 정착되었는데, 그 근거는 『금광명최승왕경』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고는 원래 징과 북을 지칭하는 것이었으나, 불교의 수용과 더불어 선종이 크게 융성함에 따라 의식과 사찰의 장엄이 중시되었기 때문에 의식용 법구로 활발하게 제작됐다.금고의 용도는 지금과 같이 대중을 모으는 용도 외에도 금고를 두드려 의식을 행하고, 그 소리를 들음으로써 모든 죄를 참회토록 한 것이란 점에서 악기로도 연주되었을 것이다. 또한 작은 소형의 금고의 경우 승려의 지물로 활용되어 손에 들고 치면서 염불수행의 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현재의 목탁과 같은 역할을 했다.현재에는 국악기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고 불교 의식물로만 생각되는 금고는 분명하게 우리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악기로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구려 벽화의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악 제3호분에도 금고와 같은 악기가 묘사되었을 뿐 아니라 고문헌과 유물에도 쇠북이 국악기로 표현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구려벽화의 행렬도 가운데 후반부에 그려진 북의 모습은 금고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 악기의 역사는 그만큼 윗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고대 악기일수록 신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악기를 사용했다. 타악기였던 나각과 나팔, 북과 징은 상고시대에 악기이자 신호를 알리는 도구로 사용됐다.고려사 병지 병제에는 금고가 군대의 진퇴에 사용한 신호악기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범주의 악기는 후대에 내려올수록 타악기로 변화하면서 우리 악기에 편입되고 연주되었다. 따라서 국악기의 전범과 같은 악학궤범에는 국악기로 기록하지 않았지만 금고는 고분벽화와 같은 유물과 고문헌등의 자료에서 악기로 기록됐다.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전주 대성동 출토 청동금고는 고려시대의 유물로 지름이 50.5센티미터나 될 정도로 큰 쇠북이다. 더욱이 이 쇠북에는 연판, 연입, 인동문을 장식함으로써 화려한 미의식까지 보여줘 불교미술공예품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금고 중에도 규모나 장식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이 쇠북은 고려시대 번창했던 연등회와 팔관회에 사용되었을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음악사를 확장하는 유물로 주목된다.고려시대 사찰과 각종 연희행사에서 사람을 모으는 법음구와 더불어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는 불교 음악의 한 갈래로 활용되었던 쇠북은 당대를 대표하는 고려시대 악기였던 것이다. 더욱이 지금의 징과 매우 유사한 쇠북은 한 면은 두드리는 역할과 다른 반대편은 비어있어 공명을 냄으로써 타악기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준다. 글자 그대로 쇠북을 뜻하는 금고는 넓은 의미에서 두들겨서 소리 내는 금속제 악기이다. 따라서 전주 대성동에서 출토되어 햇빛을 보게 된 금고는 고려시대 전북 국악계의 외형을 넓혀주는 소중한 악기다. 전북문화재 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12.02.29 23:02

미륵사지 금동향로 보물 지정

문화재청은 2000년 10월 익산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금동향로를 보물(1753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북도가 금동향로에 대해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지 2년만이다.미륵사지 출토 금동향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한 번도 확인되지 못한 수각(獸脚, 짐승다리) 향로인 점과, 출토 경위가 확실하고, 보존 상태가 완벽하며, 통일신라 시대 대형 향로 가운데 제작 연대가 가장 빨라 문화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전북도는 금동향로의 보물지정에 따라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업과 동원 석탑지 출토 금동풍탁 등 국보급 유물을 갖게돼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격을 높이는 계기(국립박물관 승격)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동향로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 된 후 2007년 국가로 귀속됐으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관리 위임돼 상설전시되고 있다. 향로는 향을 불살라 연기를 피우는 그릇으로, 각종 제사 의례에 사용됐다. 우리나라의 향로들은 보편적으로 다리가 3개이고 장식이 없는 데 비해, 미륵사지출토 향로는 다리가 짐승얼굴 모양이며 4개가 달린 독특한 형태다. 수각 향로가 발굴되기 전까지 완전한 형태와 양호한 상태를 갖고 발견된 사례는 국보로 지정된 백제금동대향로가 유일하다는 게 미륵사지유물전시관측의 설명이다.특히 미륵사지의 수각 향로는 장식적인 성격의 중국 당나라시대 작품에 비해 실용적으로 변모됐고, 단아함이 돋보인다. 이 점에서 그 기원과 형식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적 수각향로로 정착을 이루었으며, 일본의 수각 향로(火舍)가 미륵사지 수각 향로에서 기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12.02.23 23:02

12. 청자관악기 - 고려시대 청자로 만든 유일한 관악기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발굴조사에 들어가 햇빛을 보게 된 부안 유천리의 각종 유물은 시대를 넘어서 고려청자의 빛깔을 지금까지 전해주고 있다. 곱고 세련된 유약과 부안땅에서 채취된 백토, 여기에 자연이 빚어낸 불 등으로 탄생된 고급 청자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청각적으로 우리 예술의 찬연한 미감을 전해준다. 도공의 치열한 예혼은 그 위에 투명하게 빚어졌다.현재에도 이화여대 박물관 수장고에 소장돼 있어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는 청자 관악기는 그동안 미술사학계에서 도판으로 소개되었을 뿐 학계는 물론 한국음악사학계에서도 소개 조차 되지 않은 유물이다. 그러나 이 유물은 고려시대 청자에 생산된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관악기란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부안군에서 발간한 『부안유천리 고려도자』에는 "속이 빈 8각관으로 지름 0.8센티미터의 구멍이 있어 관악기로 추정하였다"라고 한 줄로만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비록 유약이 녹지 않아 상태가 불량하지만 이 악기는 고려시대 전북국악사는 물론 한국음악사의 외형과 내실을 넓혀줄 유물로 평가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고려시대 각종 주악도상에서 소개되지 않았으며, 본격적인 연구 또한 미진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악기는 출토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관악기 유물이란 점에서 학계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비록 파손되어 원형을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취구가 있고 세로로 불 수 있는 관악기인 점, 그리고 피리에 비해 규모에서 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퉁소로 볼 수 있다.고려시대 이후 퉁소라는 명칭으로 전승되어 있는데, 시대에 따라 악기의 구조는 약간씩 달랐다. 특히 고려 이후부터 조선 중기까지 당악과 향당교주의 궁중음악 연주에 사용되었으며, 조선 후기 풍류문화에서도 한몫을 한 악기다. 퉁소는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일종으로 현재는 그리 활발히 연주되지 않지만, 풍류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가가 있었으며, 민간에서도 퉁소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애용되었던 악기다. 퉁소가 얼마나 널리 알려졌던지 바깥에서는 제대로 행세하지 못하면서 집안에서나 큰소리치는 사람을 일컬어 '방안퉁수'라고 하는 말까지 생긴 걸 보면 퉁소가 사람들에게 어지간히 친근한 악기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특히 20세기 초반에 퉁소의 명인은 거의 모두 전북 출신이었다. 단소의 명인 추산 전용선과 맹인으로 이름을 떨친 편재준, 그리고 유동초 명인은 모두 퉁소로 이름을 날렸다. 우리 전북에서 출토된 퉁소와 조선시대 퉁소 명인 대부분이 전북출신임을 감안한다며 퉁소란 악기는 전북과 불가분한 관계임은 자명해진다. 그리고 고려시대부터 전북에서는 퉁소를 사랑할만큼 수많은 악공이 전통음악 지킴이로 활동한 것을 상상만 해도 국악의 본향으로 전북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그만큼 전북의 국악뿌리는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제라도 유천리에서 출토된 퉁소를 통해 고려시대의 화려했던 음악을 부활하는 작업이 절실하다.전북도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재·학술
  • 전북일보
  • 2012.02.22 23:02

'창덕궁' 표지석 전주서 발견

전주문화원(원장 서승)은 전주이씨 조선왕실 시조묘가 있는 전북 전주시 덕진동1가 72-21번지 건지산 기슭에서 '창덕궁'(昌德宮)이라는 글씨를 새긴 표지석을 최근 발견했다고 21일 말했다.문화원은 이 금석문을 "전주승마장에서 백동저수지로 넘어가는 길 한가운데서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탁본을 했다"면서 "비가 발견된 지점 땅 주인을 확인하고자 완산구청에서 옛 등기부대장을 조사해 본 결과 구한말 이후 일제 초기까지 창덕궁 소유였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나아가 문화원은 이 땅이 1920(쇼와 4년)에는 이왕직 장관 소유로 기재된 점으로 보아 이 푯말은 "서울의 창덕궁에 있던 것이 아니라, 이 일대가 조선왕실 소유 땅임을 표시하는 경계석이며 그 안쪽에는 묘지를 쓰거나 벌목을 금지하는 구역을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문화원은 대한제국 선포 후인 광무 3년(1899년), 대한제국 정부는 조선왕실 시조 이한(李翰)을 기리기 위한 조경단(肇慶壇)이라는 제단을 조성하면서 그 구역을 표시하고자 세운 표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문화원은 "이번 표지석 발견을 계기로 전주에 있는 창덕궁 소유의 옛 땅과 이왕직 소유 옛 땅 실태를 조사한다면 더욱 의미 깊은 역사적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2.02.21 23:02

정월 대보름푸짐한 굿판

멋과 풍류의 땅, 예향 전북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것 중에 하나가 축제다. 정월대보름(6일)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풍물굿은 푸지고 푸진 흥사위를 돋워준다. 꽹과리 소리에 놀라 멍해지다가 한 패거리로 동요되고야 마는 현장을 둘러보자.△ 2012 임실 필봉 정원 대보름굿 (4일 오후 2시 임실 필봉굿마을 일대)"풍물굿의 미학은 푸진 것, 나누는 것입니다. 사람이 푸지게 모여야 하고, 말도 푸져야 하고, 음악도 푸져야 하고, 술도 푸져야죠. 무엇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삶과 마음이 제일로 푸져야 합니다." 양진성 임실필봉농악보존회 회장은 필봉굿을 치면서 푸진 것을 만들고 푸진 것을 나누는 사람이 많아지길 원한 아버지(故 양순용)의 마음에서 한 번도 빗겨나지 않았다. 어느덧 '흥의 명인'으로 살던 아버지 인생이 자신의 인생이 됐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묵은 액을 털어내고 한 해의 안녕을 빌기 위해 '필봉 정월 대보름굿'(4일 필봉굿마을 일대)을 이어오고 있다.올해로 서른한번째를 맞는 이번 대보름굿은 오후 2시 필봉마당 동청마당에서 기굿으로 시작한다. 마을 어귀 당산으로 옮겨 마을 수호신에게 굿을 고하고 복을 기원하는 '당산굿', 마을 우물로 이동해 '샘굿'을 치고, 마을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당밟이'(뜰밟이굿)가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채굿 호허굿 풍물굿이 어우러지는 앞굿과 판굿이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대동굿의 백미를 이룬다.'푸진 굿과 푸진 삶'을 염원하는 굿판. 세상에 필봉굿의 푸진 굿정신이 널리 퍼 날라지는 날이다. 이날 행사는 필봉굿마을이 주최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며 문화재청,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063)643-1902. www.pilbong.co.kr△ 도립국악원'얼씨구, 대보름이야'(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야외놀이마당)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얼씨구, 대보름이야'를 올린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의 수성 반주로 창극단(단장 송재영)의 해학 창무극'변학도의 대보름 잔치'(1부), 무용단(단장 문정근)의 무용극'대보름이야'(2부)가 어우러진다.썰매 타기, 팽이 치기, 쥐불놀이 등이 이어지는 어스름한 대보름 저녁, 도깨비와 아이들이 달뜨는 모습을 보면서 원을 그리며 소원을 기원하는 모습. 사회는 이정표(국가대표 축구팀 아나운서)씨와 유재준(창극단 단원)씨가 맡는다. 공연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며, 현장 좌석권은 오후 6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배부된다. 문의 063)290-5539. www.kukakwon.or .kr △ 전주 한옥마을 달빛 축제(4~5일 전주 전통문화관)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정월대보름(6일)과 입춘(立春4일)을 앞두고 '전주 한옥마을 달빛 축제'를 연다. 한옥마을 문화 지킴이를 자처하던 문화시설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자리로 소원지 쓰기, 쥐불놀이, 소망등 만들기, 오곡밥 나누기, 부럼 깨기, 달집 태우기 등을 준비했다. 전통문화관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노선미)의 오곡밥 먹기와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의 부럼 세트 만들기를 패키지로 묶어 '만원의 행복'(캠프 형식)을 내놓는다. 특히 전주 향교 유림들이 문화시설들을 돌며 직접 쓴 입춘첩을 나눠준다. 입춘첩은 옛날 궁중에서 입춘을 맞아 문신들이 지어올린 연상시(延祥詩) 가운데 좋은 시구를 골라 대궐의 기둥과 난간에다 내건 것을 의미한다. 신청 기간은 3일 오후 4시까지. 문의 063)280-7041. (사)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도 창암 선생을 추모하며 입춘첩을 써준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국가가 안정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 먹고 잘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 등과 같은 좋은 글귀를 담아준다. 문의 063)283-3131. △ 부안군 정월대보름 행사(4~6일 부안 마포마을 일대)부안군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4일부터 6일까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산제와 용왕제, 달집 태우기 등을 마련한다.부안 변산면 마포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당산제(마포리 대보름 문화제)를 시작으로 당산나무 용줄 감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지게 지고 달리기, 달집 태우기 등 재밌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5일에는 용왕제(격포), '제33회 줄포 민속연날리기 대회'(줄포 자연생태공원), '제6회 대보름 민속제'(매창공원) 등도 곁들여진다.

  • 문화재·학술
  • 기타
  • 2012.02.03 23:02

4.익산출토 원개형동기 - 전북서 가장 오래된 소리도구

선사시대에 우리의 조상들은 수렵이나 어로행위를 할 때 서로 간에 연락을 꾀하거나 작업의 흥을 돋을 목적으로 고함을 지르고 노래를 부르거나 혹은 도구를 이용해 상호 교신을 하였을 것이다.당대 유물을 통해 보았을 때, 많은 원시의 소리가 아직 미 발견의 상태로 남아 있으나 지금까지 발견된 일부 유물 속에서는 당시 소리문화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전북에서 전하는 가장 오래된 소리도구인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원개형동기는 바로 농경시대의 제사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개형동기는 제정일치사회에서 제사를 관장하는 제사장의 신분을 상징하는 징표로서 사용되었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원개형동기와 같은 신성스러운 소리의 유물에서 흘러나오는 신성한 소리를 통해 부족의 화를 쫓고 복을 부름으로써 부족구성원들을 다스릴 수 있었다.원개형동기는 둥근 원 모양의 청동기인데, 둥글면서 뚜껑처럼 안쪽이 약간 굽은 형태다. 또한 뒷면에 구멍이 있어 끈을 매달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오늘날 꽹과리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띤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익산에서 출토된 원개형동기가 학계에 보고돼 있다. 이 유물은 1973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이었던 고 황수영 교수가 전북지역에 조사차 내려왔다가 익산의 골동품점에서 발견하고 구입하여 국가로 귀속시킨 것이다. 황수영 교수에 의하면 이 유물은 전북지역에서 출토된 것이 틀림없다고 한다.기원전 4세기 말에서 기원전 3세기 초 사이의 유물로 평가되는 이 유물은 문양에 있어서도 십자문양을 보이고 있어 '십자무늬청동의기'로 지칭되기도 한다. 약 12㎝ 크기인 원개형동기가 고대음악사에 주목받는 이유는 청동이란 재질과 십자문양에 있어 샤마니즘이란 종교의식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유물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원개형토기 중 유일하게 십자문양이 있는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 오늘날에도 만주 몽고족의 무격들은 수십 개의 동령과 동경, 패곡 등을 달아서 요란하게 소리가 나는 신의를 입고 손에 신고를 잡고 두드리며, 춤을 추는 것과 비교하면 이는 원개형동기와 매우 유사하다. 다시 말해 오늘날 꽹과리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겠다.비록 악보와 음악적 산물이 없지만 원개형동기는 청동기시대에 제정일치 사회에서 신을 부르고 그 신을 통해 부족원들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면 마치 지금의 꽹과리처럼 '둥둥둥' 울렸을 당대 담백하고 솔직한 음악성이 깃들여있다.전북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재·학술
  • 김원용
  • 2011.12.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