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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출신 독립운동가 박준승 선생 재조명해야"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한 명인 임실 출생인 박준승 선생(1865~1927)이 조명받지 못하는 이유는 지역사회의 무관심이 가장 크죠. 만세운동을 함께 했던 손병희·최남선 선생에 비해 박준승 선생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점도 재조명을 어렵게 하는 이유입니다."28일 임실군민회관에서 열린 전북역사문화학회(회장 나종우)의 박준승 선생 추모학술대회에서 나종우 회장(63·원광대교수)은 '3.1운동과 박준승 선생의 생애'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박준승 선생의 재조명 필요성을 역설했다. 나 회장은 "박준승 선생은 전북에 연고를 두면서 한 평생 동학과 민족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나 회장은 "1891년 동학에 입교한 박준승 선생은 동학지도자인 대교구장을 역임했고 손병희 등과 천도교를 통한 민족의식 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권 회복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독립운동가 33인의 한 사람으로 태화관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일본 경찰에 연행 돼 옥고를 치른 뒤 고문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박준승 선생의 유허비는 임실에 있지만, 묘는 정읍 충렬사 뒷쪽에 있다. 박 선생은 출생지와 활동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임실이나 정읍의 경우 서로 지역의 인물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추모사업에 소홀해왔다. 하지만 나 회장은 "이같은 전북의 인물을 발굴·선양하는 것은 선조들의 전라도 정신을 찾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며 "도민들이 박준승 선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인적 자산을 우리손으로 사장시키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임실군에서 박준승 선생 생가복원 관련 예산을 확보한 것은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후손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역사 이해를 위해서라도 생가 복원이나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는 자치단체를 떠나 모두가 고민해야 할 일이죠. 이 사업이 정치적으로 흐르지 않고 지자체의 장기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절실합니다."

  • 문화재·학술
  • 황주연
  • 2011.04.29 23:02

89년간 日 떠돈 조선왕실의궤 "귀국 다가왔다"

오대산 사고(史庫)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실의궤가 일본으로 반출된 것은 89년 전인 1922년이었다. 이는 의궤에 찍힌 '舊藏 五臺山史庫 大正 11年 5月 朝鮮總督府 奇贈(구장 오대산사고 대정 11년 5월 조선총독부기증)'이라는 도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대정(다이쇼) 11년이 1922년이다. 한국은 1965년 일본과 국교를 재개하고자 한일기본조약을 맺으면서 약탈 문화재도 반환하라고 요구했지만, 의궤는 궁내청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 돌려달라는말조차 하지 못했다. 의궤가 일본 땅을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것은 천혜봉 성균관대 명예교수와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등 서지(書誌)학자들이었다. 이들은 일본 궁내청 쇼로부(書陵部)를 조사한 뒤 2001년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 고문서 목록을 발간해 의궤의 존재를 고국에 알렸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식민지 시절에 기증된 것을1965년에도 못 받았는데 이제 와서 돌려받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이 강했다. 여기에 도전한 것이 2006년 7월14일 도쿄대에서 조선왕조실록을 받아낸 봉선사혜문 스님 등 불교계.정치계 인사들이었다. 이들은 두달 후인 2006년 9월14일 경복궁 광화문에서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를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로 이름을바꿔 발족시켰고, 곧바로 환수 운동에 나섰다. 국회는 2006년 12월8일 의궤 반환을요구하는 1차 결의를 발표해 이들을 지원했다. 환수위는 운동 초기만 해도 조선왕조실록 반환의 경험에 따라 북한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데 힘을 기울였지만, 이후 한일 외교 관계를 활용하는 쪽으로 차츰 방향을틀었다. 정체됐던 의궤 반환 운동이 다시 본격화한 것은 지난해 초부터.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해 2월11일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전 외무상을 만났을때 의궤 문제를 언급했고, 국회는 같은달 25일 2차 결의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한일외교를 중시하는 일본 민주당 정권이 한국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뭔가 '선물'을 주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깔린 게 사실이다.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일본 전 관방장관이 지난해 7월21일 '일본이 의궤를돌려줄 것'이라는 국내 한 신문의 보도에 대해 한국 정부로부터 의궤를 돌려달라는요청조차 들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을 때만 해도 이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지만,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지난해 8월10일 한국병합 100년 사죄 담화에서 "일본이 통치하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경유하여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 유래 도서를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간 총리가 지난해 11월14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조선총독부를 거쳐 일본에 반출된 도서 1천205책을 인도한다'는 내용의 한일도서협정에 서명한 것은 이 담화의 결과였다.이후엔 일본 국회 내부의 진통이 이어졌다. 제1야당인 자민당이 민주당 정권을 궁지에 몰아붙이고자 좀처럼 도서협정 비준에 동의하지 않고 애를 먹였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올해 정기국회에서도 "한국으로건너간 일본 도서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독도 영유권 문제를 거론하는등 모종의 '대가'를 요구하며 도서협정 심의에 반대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약탈한 도서를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은 일본 내에서도 점점 늘어났고, 급기야 공명당 등이 도서협정 비준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자민당도 어쩔 수 없는 지경으로 몰렸다. 그 결과 중의원(하원)이 28일 본회의에서 도서협정을 '사실상 비준'하기에 이르렀다. 참의원(상원) 심의가 있긴 하지만, 일본 헌법상 조약은 중의원 결정이 우선하는 만큼 이제 의궤의 '89년 만의 귀국'을 막을 장애물은 더는 남아있지 않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28 23:02

日문화재 반환 환영..우호 증진 디딤돌

한일도서협정이 28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통과돼 궁내청 소장 우리 전적(典籍) 문화재 1천205종이 사실상 돌아오게 된 것과관련, 국내 전문가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하면서 양국 우호 증진에 디딤돌이 되기를희망했다. 이번 반환대상 목록 작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서지학자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일본이 한ㆍ일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서 이들 도서를 반환키로 했다는 진정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면서 "더구나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문화재반환이 이뤄지게 된 것은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외규장각 도서에 이어 궁내청 도서도 돌아온 만큼 이제는해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를 '환수'라는 차원에서만 바라보아서는 곤란하다"면서 "이제 우리도 '문화대국'답게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유ㆍ불ㆍ선을 아우르는 한국문화의 콘텐츠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과거 불행한 우리 역사에서 강압적 공권력에의해 일본으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가 늦게나마 돌아오게 된 것은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 "이번 반환을 계기로 형성된 한ㆍ일 우호 증진의 움직임이 독도 영유권 논쟁이라든가 교과서 왜곡 문제와 같은 현안도 잘 풀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식 단국대 교수는 "외규장각 도서와 달리 궁내청 반환 도서 목록에는 처음들어보는 유일본이 적지 않아 학계에서는 특히 기대를 한다"면서 "다른 무엇보다 이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당국에서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궁내청 도서 반환이 외규장각 도서 반환이 그런 것처럼 반환에 따른 무엇인가의 제약 조건이 있어서는 곤란하다"면서 "부디 이런 조건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수 형식이 '반환'이 아니라 '인도'인 점을 문제 삼는 시각도 있다. 문화유산 시민단체인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우리가 강탈당한우리 문화재를 돌려받는다는데 '반환'이 아니고 '인도'가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런 식으로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28 23:02

익산 미륵산서 백제때 추정 기왓장 발견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이 들어서 있는 미륵산 정상에서 백제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왓장이 대거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익산시의회 이천인 의원에 따르면 최근 미륵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산 정상부근 땅속에서 수십여장의 오래된 기왓장을 발견했다. 이들 기왓장은 땅속 20-30㎝에 묻혀 있던 것들로 그동안 많은 등산객이 오르내리면서 자연스럽게 땅 위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현장 확인에 나섰던 이 의원은 "이들 기왓장을 학계 관계자에게 분석을 의뢰한결과, 백제 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고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기왓장이 백제 때 산 정상에 세워졌던 산성 또는 봉수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봉수대는 높은 산봉우리에 불을 피울 수 있는 시설물로, 밤에는 횃불을 피우고낮에는 연기를 올려 외적의 침입이나 난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됐었다.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노기환 학예사도 "이들 기왓장으로 봐서 미륵산성 정상부에건축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봉수대가 아니면 산성 내부의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덮개나 망루 개념의 건축물 등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학예사는 "산 바로 밑에 있는 미륵사지 터와도 관련이 있는 건축물로 볼 수있기 때문에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식 발굴에 앞서 등산객들로부터 현장을 보호하기 위한 입산통제 등의 선제 조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27 23:02

제5대 국새 글자체 '국새규정' 위반 논란

정부가 '제5대 국새(國璽)'를 새로 만들면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체를 사용토록 한 '국새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대전에서 활동중인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47) 소장은 "대통령령으로 공포된 국새규정에 따라 국새의 글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로 해야하는데도 공모를 통해 임의의 글자를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2010년 11월 시행된 '국새규정' 제5조를 보면 "국새의 인문은 '대한민국'네 글자를 한글로 하되, 글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자체로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제5조 규정은 1949년 국새규정이 제정될 당시에는 없었으나 1999년 2월1일개정을 통해 삽입됐다. 그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체는 1446년 창제된 '훈민정음(訓民正音)'의규정에 따라 1448년 작성된 '동국정운(東國正韻)'에 나무활자로 찍은 한글 자체(字體)가 그대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훈민정음(국보 70호)이 한글에 관한 어문 규정이라면 동국정운(국보 71ㆍ142호)은 세종 30년에 최초로 한자음을 우리의 음으로 표기한 책이다. 동국정운의 글자체를 보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각각 '대(大)→ㆍ땡', '한(韓)→ㅎ한', '민(民)→민', '국(國)→귁'으로 표기돼 있다. 당시 'ㄸ', 'ㅎㅎ'은 현재처럼 된소리가 아니라 '긴소리(長音)'이며, 'ㆍ때' 받침의 '0'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묵음(默音) 표시이다. 박 소장은 "공모를 통해 새로 정한 국새의 글자체는 훈민정음, 동국정운 등 뿐만 아니라 한글 창제당시 문헌 어디에도 없는 디자인된 글자체"라며 "국새 규정을그대로 따랐다면 국가 예산과 시간의 낭비, 공정성 논란 등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새 국새 모형 공모'를 통해 제5대 국새의 손잡이(인뉴), 글자체(인문) 제작 공모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까지 국새 제작을 마칠 계획이다. 박대종 소장은 "현재의 어문 규정으로 보면 600년전의 글자체는 다소 낯선 측면이 크지만 국새의 상징성, 역사성 등을 감안할 때 새롭게 만들어지는 국새는 규정에맞춰 한글 창제 당시의 글자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 관계자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글자체가여럿이 있고 국새규정도 기존 국새에 관한 것"이라며 "5대 국새가 만들어지면 국새규정을 고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종언어연구소 박대종 소장은 지난해 6월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 보물1411호)'이 한국어식 한문표기가 아니다라는 새로운 연구내용을 학회지에 발표해 관심을끄는 등 한글, 한문 분야에서 독창적 연구성과를 내오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25 23:02

고려초·중기 추정 '기와편' 미륵산서 발견

익산시 금마면 미륵산 정상에서 고려시대 초·중기시대(900∼1100)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 만한 크기의 기와 편이 발견됐다.문화재 전문가들에 의해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밝혀진 이 기와 편은 이천인 익산시의회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지역 체육인들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 미륵산 정상을 거닐던 중 눈에 띄어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이 의원에 의해 발견된 이 기와 편은 모두 5∼6장으로, 이 가운데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한편을 익산시와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관계자들에게 의뢰해 사료적 가치를 살펴본 결과, 고려시대 초기나 중기의 것으로 밝혀졌다.이 의원은 "흙에 덮혀 있던 기와 조각이 그동안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서 드러난 것 같다"면서"내 생각으로는 미륵산 정상에 미륵산성의 봉수대나 망루 등 중요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미륵사지유물전시관과 익산시 문화재 관련 관계자들도 이 기와 편과 관련, 미륵산성을 축조하는 과정에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성벽위에 덮은 기와이거나 아니면 성벽을 쌓으면서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고임돌로 쓰인 기와가 아닌가 보고 있다.또한 이 기와는 무늬 등의 특성에 비춰볼때 성벽을 쌓으면서 비워있던 공간을 채우기 위해 쓰인 기와로 추정되는 등 발견된 기와의 사료적 가치를 두고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분석이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이 기와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고려 초·중기의 기와로 추정되는 만큼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문화재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노계홍 미륵사지유물전시관 학예사는 "발견된 기와편을 살펴본 결과 고려시대 초·중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 기와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기와가 발견된 미륵산 정상 부분에 대해 전체적인 현황을 파악한 후 보다 세밀한 지표조사를 통해 발굴 계획이 수립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장세용
  • 2011.04.25 23:02

외규장각 의궤 145년만에 고국 귀환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한 외규장각 도서 중 유일본 8권을 포함한 1차 반환분 75권이 145년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 1차 반환분은 5개 유물 상자에 담긴 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OZ502편)를 통해 14일 낮 1시49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프랑스 현지시간 4월13일, 한국시간 14일 오전 3시10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출발한 외규장각 도서는 10시간 40분간의 여행 끝에 마침내 고국 땅을 밟은것이다. 반환 도서가 손상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포장한 5개 유물 상자는 항공사가 마련한 항온ㆍ항습 특수 컨테이너 2개에 나뉘어 실렸다. 인천공항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내려진 컨테이너 2개는 특수차량에 실려 화물터미널로 이동, 세관의 통관 절차를 거친 뒤 무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도서를 소장ㆍ관리하게 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다. 이번 1차 반환을 시발로 파리 국립도서관의 외규장각 의궤류 296권은 5월 27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항공편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한공이 무료로 번갈아 수송한다. 프랑스가 병인양요 때 강화도 왕실도서관인 외규장각에서 약탈한 도서는 1978년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가 297권을 발굴해 공개하면서 존재가 알려졌으며 1991년 서울대가 공식적으로 그 반환을 요구한 지 20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반환 대상 중 휘경원원소도감의궤(徽慶園園所都鑑儀軌) 상권 1책은 1993년 9월15일 한국을 찾은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반환해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은 지난해 11월12일 G20 서울정상회의 기간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년 단위의 갱신이 가능한 '임대' 방식의 반환에 합의함으로써 타결점을 찾았다. 그간 실무협상을 통해 정부 간 합의문에 서명한 데 이어 국립중앙박물관과 프랑스 국립도서관 간 약정으로 최종 반환 일정을 조율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14 23:02

박칼린, 전주소리축제 집행위원장에 선임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44)이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에 선임됐다. 7일 전북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칼린을 임기 3년의 소리축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확정했다. 박칼린과 함께 유명 작곡가 김형석 경희대 겸임교수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집행위원장은 종전의 예술총감독을 대체하는 자리로, 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박칼린은 이날 오후 2시에 집행위원장 위촉장을 받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소리축제 운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박칼린이 기획력과 리더십이 뛰어나고 국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삼고초려 끝에 집행위원장으로 선임했다"며 "과거 소리축제에도 간접적으로 참여해 행사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전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명성황후',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 오브 뮤직', '페임', '미녀와 야수' 등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악작곡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호원대 뮤지컬과 교수를 맡고 있다. 지난해 KBS 2TV '해피선데이 -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준 건강한 카리스마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를 토대로 각종 광고와 행사의 얼굴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북도 등은 대중의 인기가 높은 박칼린이 집행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소리축제의 대중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연합
  • 2011.04.07 23:02

'전라감영' 허송세월 언제까지

전라감영·전주 4대문 복원 추진위원회가 선화당 복원을 전제로 한 구도청사·구도의회 건물 철거에 대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30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추진위가 회의를 갖고 예산을 확보해 건물 철거부터 시작하자는 입장과 철거 보다는 선화당 위치가 변경된 만큼 남은 공간 활용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리면서 중재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논의 과정이 지지부진.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 조급하게 선화당부터 복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상황 인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추진위 위원들은 선화당 위치가 정확히 확인된 데다 지역민들의 복원사업이 구도심 활성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논의가 좀 더 진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지자체가 정책 방향을 정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역할론이 제시됐다. 홍승재 원광대 교수는 "추진위에서 반복된 논의를 진척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진위가 논의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주체가 아닌데, (도가 됐든 시가 됐든) 행정에서 방향을 세우고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조법종 우석대 교수도 "추진위가 다양한 전문가 입장을 대변할 수 있지만, 집행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지자체가 추진위 입장을 검토하면서 복원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전라감영 복원이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사업인 데다 전문가 집단인 추진위에 많은 권한을 이임한 만큼 추진위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추진위는 이날 소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복안을 내자는 결론만 내렸다.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현실 가능한 안을 내기 위해서는 소수 전문가 그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안의 경직성을 감안할 때 행정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소위원회가 만들어지더라도 어느 정도의 협의안을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특히나 복원사업이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결정되기 보다 제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는 가운데 역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서 중요성이 더한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11.03.31 23:02

"전주 비빔밥,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가치 높다"

"전주는 두 번 왔어요. 여기 오면, 오래된 도시라 그런 지 긴장감이 풀어져요. 그런데 전북대에 오니까, 역동적인 모습이에요.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인상, 그게 경쟁력이죠."29일 전북대 국제문화교류연구소와 인간생활과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인숙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머스·ICOMOS)의 무형문화재 분과 총무(50)는 전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려면 시민들이 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전주 사람들은 순박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요. 소극적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도전적이어야 해요. 약점을 강점으로 변화시키는 역발상의 사고를 갖춰야 글로벌 사회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부산 출생인 그는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5년 당시 동양 여성 최초로 노르웨이에 갔다. "한국인이 없는 곳으로 가야 배울 게 더 많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국립 미술 디자인 대학 학사·석사과정에 진학해 마쳤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다시 미국 동부 명문 시라큐즈 대학에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영국 옥스포드 브록스 대학에서 건축학(이슬람 건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공부를 통해) 끊임없이 나를 찾고 싶었다"고 했다.그는 이어 "프랑스, 크로아티아, 지중해, 멕시코의 음식이 최근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선정됐다"며 "한국의 비빔밥도 무형문화재의 가치는 충분하나, 시민들이 비빔밥을 단순한 음식으로만 봐서는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비빔밥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11.03.30 23:02

"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지켜요"

복원한 지 3개월 만에 균열이 생긴 광화문 현판 균열은 국민의 자존심을 구기게 만들었다.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팽개친 졸속 복원과 무리한 제작이 남긴 앙금이다. 예원예술대 문화재 보존연구소(소장 전경미·예원대 문화재연구소)가 도내 문화재의 보존·복원을 위해 28일 문화재 관리단'문화재 아웃 리치 사업단 중앙 본부'의 발대식을 가졌다. 전북도의 '문화재 상시 관리 사업'에 선정된 예원대 문화재연구소는 4억9000여 만원을 지원 받아 국가지정문화재와 비지정문화재 648점을 3개 권역(중부·서부·동부)으로 나눠 상시 관리할 계획이다.문화재 아웃 리치 사업단은 도내 문화재 보존학과와 관련 학과 졸업생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예원대 문화재 연구소는 노인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어르신들이 문화재를 수시로 점검하고 주변 환경 정리를 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전경미 소장은 "도내 문화재 담당자는 각 시·군에 1~2명으로 지정 및 비지정 문화재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문화재 상시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소장은 이어 "문화재를 파악해 조사하면서 경미하게 훼손된 부분은 전주역사박물관, 호남관광연구원, 금경종합건설문화재사업부 등 협조기관과 함께 일부 보수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활동으로 전북 문화재의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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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3.29 23:02

군산 일제 잔재물 역사의 기록으로 복원

1995년에 철거됐던 군산의 일제 잔재물이 박물관에서 되살아난다.군산시는 23일 1995년 5월1일 군산의 '일제 잔재 청산 사업'으로 철거됐던 보국탑, 공자묘, 자우혜민비, 개항 35주년 기념탑 등 유물들을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야외전시장에 전시한다고 밝혔다. 1995년 당시 철거된 석조물은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고 영구히 지속하기 위해 만들었던 기념물이다.김중규 군산시 학예연구사는 "1995년 당시 역사적 가치를 위해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민족정기회복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면서, 철거 후 향후 일제의 만행을 전시하자는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이에 따라 월명공원 인근 수원지관리사무소에 16년동안 보관돼 있던 보국탑, 공자묘, 자우혜민비, 개항 35주년 기념탑 등의 석조물 이 오는 8월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시는 이 석조물 중 외형을 확인할 수 있고 글이 새겨진 15점을 선별해 철거 전 모습을 담은 안내판과 함께 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할 계획이다. 민족의식 고취 및 역사 교육 자원 활용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다.보국탑과 공자묘는 월명산 기슭에 건립된 5층 석탑과 사당으로, 건립자는 군산의 대표적인 지주였던 삼국오랑(모리지쿠)이다. 보국탑에는 일본 천황에게 영원히 충성하겠다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일본 정부가 월명산 정상에 건립한 자우혜민비는 '자혜로운 비(雨)로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개항 35주년 기념탑은 이 땅에서 영원히 번영을 누리자는 일본인들의 의지에 담아 1934년 개항 35주년에 건립됐다.군산 내항 장미동 1-67번지 인근에 건립중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4248㎡규모에 지하 1층 및 지상 3층 규모로, 18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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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3.24 23:02

어진박물관, 1종 전문 박물관 등록

지난해 전주 경기전 내 개관한 어진박물관(관장 이동희)이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됐다. 1종 전문박물관은 100㎡ 이상되는 전시실에 100점 이상의 분야별 유물, 수장고, 화재와 도난 방지 시설, 온도 및 습도 조절장치를 갖춰야 등록할 수 있다.이동희 관장은 "국내 유일의 어진박물관은 태조어진을 비롯해 조선왕조의 발상지인 전주를 널리 알리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곳"이라며 "1종 전문박물관 정식 인가를 계기로 경기전의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어진박물관은 4월부터 11월까지 박물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전의 제례를 체험해 보는 '경기전 분향례 체험'과 '경기전 소장 유물 만들기', 태조 어진을 전통적 어진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보는 '도전 어진화사' 등을 비롯해 경기전과 조선왕조의 대표 유적지를 탐방하는 답사와 경기전을 지키고 관리해온 참봉들의 일상을 경험해보는 '경기전 참봉 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어진 박물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에 1194㎡ 규모로 어진실과 가마실, 역사실, 수장고, 기획전시실 등을 갖추고 태조어진(보물 제931호)을 비롯해 세종·영조·정조·철종·고종·순종의 어진이 전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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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3.16 23:02

'조선후기 이후 유적발굴 제한' 논란

문화재청이 지난 2월 개정한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 관련 법령 가운데 발굴 제한 및 금지 관련 조항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한국고고학회가 진행한 연구 용역 '발굴 조사 실시 기준 마련을 위한 학술 연구'를 바탕으로 지난달 이 법률의 시행규칙과 발굴조사의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하지만 고고학계는 이에 대해 문화유적을 훼손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어 전북에도 파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가장 뜨거운 쟁점은 발굴 조사의 방법 및 절차 등에 관한 규정(4조)이다. 현재 개정된 조항에서는 조선 후기의 논밭, 삼가마(삼을 삶던 가마) 등을 발굴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한국고고학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 발굴조사 실시기준에 따르면 조선시대 후기의 논밭, 삼가마(삼을 삶던 가마) 등 수많은 중요 유적들이 단 한 번의 조사도 거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내 고고학계 역시 "문화재 발굴을 하다 보면 추가로 조사해야 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발굴 과정에서는 그것이 조선 전기인지 후기인지 알 수 없는 때가 많다. 발굴했다가 조선 후기 것으로 밝혀지면 사업 시행자가 소송을 걸게 돼 법적 소송에 말려들 위험이 높아진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이번 시행규칙과 관련 규정의 개정은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도내 고고학계는 발굴 조사 요원의 기준(시행규칙 제14조)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정된 규칙에는 조사원이 고등학교 졸업 후 현장 실무 경험을 3년만 쌓아도 문화재 발굴에 참여 가능토록 해 학술적인 전문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주장이다.김승옥 전북대 교수는 "매장문화재 발굴은 단순 기능직이 아니라 학문적 인 지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경력만 쌓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문화재청은 이에 대해 "규제개혁위원회가 공정 사회를 표방하면서 학력 철폐를 위해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이라며 "고등학교 졸업생 자격 기준을 초등학교 졸업생으로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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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3.10 23:02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 道 전담기구 설치를"

익산을 중심으로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칭)'가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전라북도가 이를 총괄 조정할 전담 기구(사무국)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23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최완규·이하 익산 추진위)가 주최한 '제4차 세계유산 등재 추진 회의'에서 익산 추진위는 전북도가 익산의 세계유산 보편성을 입증하고, 유산의 보존 관리 평가 등을 해나갈 전담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익산 추진위는 또한 전라북도 문화재 보호 조례(제35조의 4)를 근거로 전북도가 세계유산추진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제시했다.지난해 '2010 세계대백제전'을 열어 3800억의 경제 효과를 낸 충남도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백제문화연구소를 마련하고, 문화재과 신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북은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익산시의 지원으로 국제 학술 심포지엄 개최, 자료집 발간, 시민 교육, 세계유산 우선 추진 대상 선정 등을 추진해왔다. 익산 추진위 위원들은 충남도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협조 체계를 공조하려는 만큼 익산시가 아닌 전북도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익산 추진위는 민·관·학계 전문가들을 좀 더 확보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비영리단체에 등록한 뒤 전담 기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최완규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국과 일본 유사 문화유산의 비교 연구,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익산이 백제 왕도 중심지였음을 밝히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 협조가 절실한 만큼 일반 시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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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2.24 23:02

'백제역사 유적지구' 명칭 고민해야

익산을 중심으로 부여·공주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칭)'의 명칭이 익산이 부각될 수 있도록 재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은 '한국의 역사 마을 - 하회와 양동'처럼 각 지역을 모두 언급하는 '익산·공주·부여 백제왕도 유적(가칭)'이나 '금강유역 백제왕도 유적(가칭)'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23일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최완규)의 '제4차 회의'에서 최완규 위원장은 "백제문화하면 공주와 부여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한국 고대사에서 익산과 왕궁리 유적지가 새롭게 조명되는 만큼 유적 명칭에 익산의 정체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공주나 부여는 「삼국사기」에 백제 왕도의 중심지로 나와 있는 반면 익산은 누락된 데다 중국 육조시대 불교의 관세음 신앙과 관련한 문헌 「관세음응험기」에 백제의 천도지로 익산이 언급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학계에서도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최 위원장은 "왕궁리 유적은 왕궁과 사찰, 왕릉과 성곽 등을 통해 고대 도성 체계를 밝힐 수 있는 사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왕궁리 유적을 통해 익산은 백제 말기에 왕도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미륵사 사리봉안기 등 새로운 고고학 자료들은 이전에 의심되던 부분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보완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밝혀진 정원과 화장실 유구 등은 고대 왕궁의 실생활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서 그 의미가 있다"며 "익산은 중국 남조 시대의 도성, 일본 경도 등과도 좋은 비교 자료가 될 수 있는 독자성과 보편성을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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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02.24 23:02

[전북문화 지형도] ⑦학술·문화재

새해부터 가뭄 끝 단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문화재청이 익산·부여·공주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가칭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문화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에 선정, 익산을 중심으로 한 백제 문화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라감영 핵심 건물인 선화당의 위치가 밝혀지면서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전라감영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 달간 공석으로 있던 국립전주박물관에는 곽동석 신임 관장이 취임, 문턱 낮춘 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목록 선정익산역사유적지구를 중심으로 부여·공주역사유적지구를 통합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목록에 선정되면서 세계유산으로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쌍릉, 미륵산성 등 고대 도성의 요건인 궁성, 사찰, 왕릉, 산성 유적을 갖추고 있는 데다,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으로 인해 백제 왕도의 가치를 증명하게 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중·일 국제심포지움 개최 등을 통해 익산역사유적지구의 숨겨진 가치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정치권도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이나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고도로 지정된 익산에 국립박물관 설립이나 국립박물관 분원 설립·운영 조항이 신설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전라감영, 복원 범위 하루 빨리 결정돼야전주시와 전주역사박물관이 국가기록원을 통해 옛 전라감영의 중심 건물인 선화당의 위치를 찾았다. 선화당은 옛 전북도청 주차장 부지 중앙에서 도의회 로 약간 치우친 지점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감영 핵심 건물인 선화당 위치가 밝혀짐에 따라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전라감영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전라감영·전주 4대문 복원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시도지만, 복원 범위 논쟁으로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복원이 전주 정신을 살리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만, 구도심 활성화와 맞물려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분 복원이 현실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박물관, 전주의 역사·문화 정체성 확립 위한 전시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어진박물관과 통합 운영해 전주의 역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어진박물관과 통합 운영되는 전주역사박물관은 시민을 위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어진박물관은 조선왕조의 발상지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어진박물관은 개관 1주년 특별전'태조 이성계의 삶(11월~2012년1월)'과 조경묘 창건 240주년 기념하는 특별전'조경묘와 조경단(4~7월)' 등을 연다. 역사박물관은 민화 전문 박물관인 가희박물관과 여는 '민중의 삶, 민화 특별전(8~11월)'이 주목을 모은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석지 채용신의 서거 7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 '석지 채용신, 붓으로 사람을 만나다(3월27일까지)'를 시작으로 일본 이시카와 현립 역사박물관과 자매 교류한 지 20주년를 맞아 '일본 에도시대의 사회와 문화(10~11월)'를 열고,'금강 유역의 새로운 힘(4~6월)' 등도 준비한다.▲ 한문 고전 번역 출간…향토사 뿌리 찾기 학술대회 열려전주대 인문과학종합연구소와 사단법인 한국고전문화연구원이 지난해 호남권 고전 번역 거점 연구소로 지정되면서, 한문 고전을 번역하고 한문 번역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변주승 전주대 교수를 주축으로 연구원들은 임진왜란 전·후 호남 대표 시인들의 문집과 유학자들의 문집 번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역사문화학회(회장 나종우)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전북 향토사 재발견'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이어가면서 향토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계획이다. 전주문화원(원장 서 승)은 전주의 중요한 문화 유산이었으나 그간 관심을 받지 못했던 완산칠봉의 문화 유적 조사를 실시한다.

  • 문화재·학술
  • 이화정
  • 2011.02.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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