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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 "고구마꽃 피워내며 자연섭리 깨쳐요" 전주 만성초등생

전주 만성초(교장 김재원) 어린이들이 흙사랑 체험으로 교정에 고구마꽃을 피워냈다.행정구역상 전주시(만성동)에 있지만 전형적 농촌 학교인 만성초엔 요즘 고사리손들이 교정에 가꾼 고구마가 꽃을 피워내자 마을 사람들까지 이를 구경하기 위해 하나둘 모여들고 있다.‘삼대가 공을 쌓아야만 고구마꽃이 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구마꽃은 희귀할뿐 아니라 좋은 징조라고 믿기 때문이다.더욱이 자신들의 귀여운 자녀들이 이마에 땀방울을 송글송글 맺혀가며 교정에 일군 농작물을 보노라면 학부모들은 시름을 다 잊곤 한다.전교생이라고 해야 65명인 만성초 교정에는 고구마뿐 아니라 고추, 오이, 호박, 가지, 조롱박 등 갖가지 농작물이 풍성하다.이 모두 학생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꾼 것이다.어린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가꾼 농작물로 오이무침, 가지나물, 야채전 등을 만들어 먹으며 우정을 쌓고 자연을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지난달 여름방학때 4학년 학생들은 자신들이 재배한 깻잎과 상추로 삼겹살 파티를 하면서 ‘뿌린만큼 거둔다’는 자연의 섭리를 새삼 깨닫기도 했다.지난 3월 김재원 교장은 이 학교에 부임하면서 ‘흙사랑 체험’을 통해 인성교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책이나 말로만 좋은 심성을 기르고 인성지도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흙에 그 해답이 있다”고 생각했다는게 그의 말이다.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어린이들은 이제 흙을 직접 만지고 농작물을 재배하는게 너무 자연스럽다.부모들의 삶의 터전인 ‘흙’에서 직접 뛰어놀면서 자연을 배워가는 만성초 어린이들은 추석이 끝난후 고구마를 얼마나 수확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 경제일반
  • 위병기
  • 2007.09.18 23:02

[일과 사람] "자신 낙관해야 상대방과 공감" 최광기 시민운동가

“행복한 사람들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자신을 스스로 굴레에 가두지 않고 주위 상황을 낙관적으로 생각하죠. 이런 행복감이 상대방과 공감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전북일보와 전북여성단체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변화의 시나리오’(사람을 움직이고, 사회를 움직이는 4인의 진솔한 Story)에서 ‘진실한 소통법’이라는 주제로 14일 전주시 서신동 프뢰벨 강당에서 강사로 나선 최광기 시민운동가 겸 전문사회자는 자신을 긍정하는 힘이 진실한 의사소통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자신을 긍정하면 행복감을 느끼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그만큼 커져 진실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면 삶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죠. 그런 마음을 가져야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공감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화려한 수식어구로 치장하고 현란한 말솜씨로 상대방에게 말한다 하더라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다.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고 얘기한다.“서울시 상계동 철거민들과 함께 10년을 넘게 생활했어요.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과 공감대를 만들기 힘들었죠. 그들의 참 마음을 제가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나서야 그들도 저를 이해하기 시작했죠.”훌륭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쉽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도 필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말보다는 생생한 일상의 언어가 의사소통을 더욱 쉽게 한다는 사실도 덧붙였다.“상대방과 공감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쉽게 말해야 합니다. 배운 것이 많다고 어려운 말만 쓰면 상대방은 거부감을 갖거나 혹은 알아도 모르는 척하기 쉽죠. 생생한 일상의 언어를 잘 엮어내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본이죠.”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말하기 수준은 중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중학생들이 알 수 있는 정도의 어휘를 사용해야 실수가 없어요. 개념어나 영어를 써야한다면 중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좋습니다.”공감하는 말하기는 공감해 듣기와도 같다고 말하는 최광기 강사.그는 시민운동가이면서 탄핵무효촛불집회, 안티미스코리아대회 등 지금까지 1000여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9.17 23:02

[일과 사람] "시조 읊을 때면 큰 희열" 이훈구씨

“은행을 퇴직하고 서예공부를 하고 싶어서 동사무소에 나갔다가 시조를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시조에 빠져서 벌써 6년째 시조를 읊고 있죠. 시조를 읊을 때면 큰 희열을 느낍니다.”남원흥부제 일환으로 지난 6일 남원시 인월복지회관에서 열린 제2회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시조부분 대상부 장원을 차지한 이훈구씨(71·전주시 중노송동).“시조를 읊다보면 그 재미에 빠져서 모든 것을 잊어버려요. 나이를 먹었지만 하루 3∼4시간 정도 연습을 해도 힘든지 모를 정도죠.”시조의 매력에 빠지면서 이씨는 무형문화재인 근촌 이상술 선생으로부터 시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이상술 선생이 가르치는 시조의 세계는 또 다른 것이었다.“선생님께 배우는 시조는 더 깊고 새로웠습니다. 과연 무형문화재이신 선생님은 다르긴 다르구나 하고 느꼈죠.”하지만 이씨는 항상 시조를 읊는 다는 것이 마냥 즐거운 일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맑고 크게 소리를 내야하는 대목에서 목이 잠겨 소리를 내지 못할 때는 흥이 나지 않는다.“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아요. 그럴 때는 정말로 힘이 들죠. 누구나 마음처림 일이 되지 않을 때 답답하듯이 시조도 마찬가지입니다.”지난해 제9회 시조경창대회 국창부 장원 이후 16번 도전 끝에 대상부 장원을 차지했다는 이씨."대상부 장원을 차지하니까 너무나 기뻐요. 남들은 이제 장원도 해보고 할 것 다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요."이씨는 앞으로 시조를 더 깊게 그리고 더 넓게 공부할 계획이다. 힘이 닿는다면 시조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마음도 있다.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9.13 23:02

[일과 사람] "수확 체험해 보니 농민 고충 알게됐어요"

서울 개포동 미성아파트 부녀회원 100여명이 11일 김제시 백구면 백구리 제내마을을 찾아 농산물 수확체험 및 홍보활동을 전개했다.농산물 수확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농가들을 돕기 위한 행사.주민 김 모씨(48)는 “농가들이 피땀흘려 자식같이 키운 친환경농산물이 수확기를 맞아 판로 등의 어려움으로 한숨 짓고 있다”면서 “도시민들이 찾아와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이해와, 같이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나서주는데 대해 정말로 고맙고 감사하며, 그래서 힘들지만 용기가 난다”고 말했다.주부 양 모씨(50·서울)는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농산물이 이렇게 힘들게 생산되고 있는줄 미쳐 몰랐다”면서 “오늘 농산물에 대한 수확체험을 직접 해보니 농민들의 고충을 알게됐으며, 앞으로 서울에 올라가서 우리 농산물에 대한 홍보활동을 열심히 하여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농산물 수확체험에 나선 주부들은 사과·배 등을 수확한 후 각종 판촉활동을 통해 농산물 판매활동을 전개한 후 지평선축제 주무대인 벽골제와 금산사 등 관광지를 방문했다.관계자는 “도시민은 직접적인 농산물 체험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믿고 살 수 있고, 농민은 판로개척을 할 수 있는 장점이 도·농교류행사의 묘미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최대우
  • 2007.09.12 23:02

[일과 사람] "세계 향한 넓은 시야 얻었어요" 해외인턴십 우석대생

“이번 인턴십은 몇가지 불편했던 점에도 불구하고 ‘깊은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제가 우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었습니다”지난 6월26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에 소재한 일본전통온천호텔에서 인턴십 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한 우석대 김민보 씨(국제레저컨벤션학과 3년)는 “시간이 멈춰있던 내 안의 시계가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우석대(총장 라종일)가 국제 교류협약을 체결한 일본과 오만지역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재학생 해외 인턴십’에 참가한 학생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마인드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인턴십에 참여한 학생은 김민보 최미림(이상 국제레저컨벤션 3년)을 비롯 박은호(건축토목조경학부 3년), 배은지, 마주희, 노주희(이상 일어일문 4년), 장승열씨(신문방송학과 4년) 등 7명. 이들은 일본 ‘퍼시픽 이슬랜디아 리조트’(회장 가와모토) 계열 2개의 전통온천호텔에서 2개 조로 근무했다. 이들은 주 5일동안 아침 10시부터 객실청소는 물론 후통시키(객실 이부자리 펴주는 일), 레스토랑 세팅 및 설거지, 서빙 등 궂은 일. 김민보 학생은 “일본 오봉절 연휴(한국의 추석연휴)에는 하루종일 일하는 등 일이 힘들었고, 당초 생각했던 교육시간이 별도로 없어 불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일본에서의 인턴십 자체가 일본어 교육이자 일본문화에 대한 교육, 나아가 우리들의 글로벌 마인드 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배은지 학생은 “손님들에게 친절한 직원들의 자세, 또 숙소를 떠나면서 이불이나 유카타 등을 잘 정리해놓는 손님 등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중동의 오만지역 인턴십에는 차영달(토목공학과 4년) 최산(정보통신공학 4년) 등 2명이 참가, ‘산파리 그룹’에서 일했다.최씨는 산파리그룹 본사에서, 차씨는 그룹 건설부문에서 일했다. 최씨는 “나름대로 영어에 자신있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세계를 향한 넓은 시야를 갖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차씨는 “‘한국’은 몰라도 우리나라 대기업의 이름은 대부분 알고 있었다”며 “세계로 뻗어가는 대기업의 성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들 인턴 학생들의 실력과 근면함에 대한 현지 기업인들의 반응도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파리측은 채용을 제안했고, 이슬랜디아 리조트 가와모토 회장은 라종일 총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요즘 일본 학생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과 한결같은 자세를 보았다”며 “저희 직원들에게 좋은 경험과 감동,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해준 7명의 학생과 우석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재호
  • 2007.09.12 23:02

[일과 사람]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 때 보람" 곽승호 대표

"추억을 담고 있는 박물관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30∼50년 전에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물건들을 모아 조그만 생활사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죠."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부근에 자리 잡은 ‘추억박물관’ 곽승호 대표(39).추억박물관은 말 그대로 추억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딱지, 구술, 교복, 잡지 등 우리시대 30∼60대가 어려서 사용했던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서양화가인 '추억박물관' 곽 대표는 10년 전부터 이런 전시장을 계획했다.“그림을 그리다보니까 다양한 것에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특히 어려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책 등 생활사에 관련된 물건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죠.”이렇게 조금씩 모으기 시작한 생활사 관련 물건들이 쌓이기 시작하자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박물관 건립 준비에 들어갔다. 적당한 입지를 알아보고 더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박물관 부지로 낙점한 곳이 전주한옥마을 인근이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물건들을 구매했다. 이렇게 해서 올 5월 말에 추억박물관을 개관했다. 들인 비용은 4000만원 정도."조금씩 쌓이는 물건들이 자신감을 줬습니다. 조금만 박물관이 머리속에 자리를 잡았죠. 이렇게 해서 추억박물관을 만들게 됐습니다. 수입도 별로 되지 않는 박물관이지만 찾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곤 하죠."네모 딱지를 구입했을 때가 제일 기뻤다는 곽 대표는 추억박물관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싶다. 사업이라기보다는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더 크고 다양한 물건이 갖춰진 추억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희망이다."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축제 등에 전시 초청을 받으면 작지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봐요. 그래서 현재 20평 규모의 박물관을 50평 수준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9.11 23:02

[일과 사람] "서로의 행복이 복지입니다" 정상훈씨

정상훈 고창군사회복지협의회장(65·사회복지법인 한울안 상임이사)이 제8회 사회복지의날을 맞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35년여 동안 농촌의 복지와 교육에 심혈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았다.정회장의 일생은 원불교에서 실천하고 있는 '교화·교육·자선'이 관통한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하고 첫발을 내디딘 임실 관촌교당부터 지금의 고창교당에 이르기까지 '가르치고, 깨우치고, 나누는' 삶이 오롯이 배어있기 때문이다."30년 전에는 복지라는 단어보다는 먹고 살기가 바빴던 때입니다. 특히 일손이 부족했던 농촌에서 어린이들을 교육하기 보다는 방치할 따름이었지요. 농번기에 탁아소를 운영하거나 동네 공부방을 차려 아이들을 먹이고, 보살피고, 가르치는 것이 농촌에서 해야할 원불교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청소년·아동 복지를 실현할 때 부모는 물론 지역민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농촌발전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미래의 인재를 잘 보살피는 것이 지역의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그는 지금까지 어린이집과 청소년 공부방, 원광모자원, 대안학교 등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을 6곳이나 설립했다. 농촌지역에서 교육과 함께 복지의 큰 틀을 이루고있는 노인복지도 그의 주요 활동영역이다. 80년 관촌 노인요양원을 설립했는가 하면 97년 부터는 고창에 원광효도의집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무료경로식당인 '한권속 효도의 집'을 8년째 운영하면서 거동인 불편한 고창지역 노인들에게 점심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복지는 나의 희생을 통해 상대가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바로 상호간의 행복이 복지인 셈입니다."나와 우리의 행복을 위해 복지를 펼쳐야 한다는 정 회장은 "정부정책 또한 전국민이 혜택을 받는 방향으로 내실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현재 대안학교인 지평선중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원진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내무부장관(1986)과 보건복지부장관(2005) 표창을 수상했다.

  • 경제일반
  • 임용묵
  • 2007.09.10 23:02

[일과 사람] "연기는 할수록 더 힘들어요" 양혜지양

“최우수연기상 보다 우리 학교가 최우수작품상을 타서 더 좋아요. 친구들이랑 한참을 부둥켜 안고 울었어요.”‘제11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양혜지(전주솔내고2). 혜지가 활동하고 있는 솔내고 연극반 ‘리허설’은 이번 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방학 동안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습한 무대. 혜지는 개인상 보다는 단체상 수상이 더 기쁘다고 했다. “5년 전에 연극반을 만들고 대회는 세번째 출전했는데 상은 처음이에요. 작년에 힘들게 하고서도 상을 타지 못해서 속상했는데, 올해는 기쁨이 두배에요.”세 번의 도전 끝에 최고상을 따 낸 작품은 ‘죽은 시인의 사회’다. 혜지가 연기한 ‘키팅’역에는 희망자가 3명이나 몰려 결국 투표로 결정했다. 혜지는 “덩치가 커서 푸짐한 이미지 덕분에 친구들이 시켜준 것 같다”며 웃었다. “연기는 할 수록 더 힘든 것 같아요. 특히 여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이 든 사람이나 남자 역할을 해야할 때면 목소리나 행동을 배역에 맞게 고치느라 애먹어요.”혜지는 “배우 뿐만 아니라 스탭으로 고생하는 친구들, 지도교사인 윤온술 선생님이 있어 서로가 힘들 때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3학년에 올라가면 동아리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작품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1등을 해서 11월에 열리는 전국대회 전북대표로 나가게 됐어요.”무대가 한 번 더 주어져 기쁘다는 혜지. 시간 많이 빼앗긴다며 연극반 활동을 탐탁치 않아 하시던 부모님도 혜지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원래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해 연극반에 들어갔다”는 혜지의 꿈은 방송인이다. “공부는 잘 하지 못해도 목소리는 크다”며 웃는 혜지의 건강한 젊음이 부럽다.

  • 경제일반
  • 도휘정
  • 2007.09.10 23:02

[일과 사람] "민속주 수출 더욱 힘쓸터" 이강주 제조 조정형씨

“이강주가 민속주로는 처음으로 두 번째 대통령 명절 선물로 선택돼 보람차고 영광입니다. 이를 발판 삼아 우리 민속주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4일 전주시 원동 이강주 제1공장에서 만난 인간문화재 조정형씨(67)는 민속주 최초 두 번째 대통령 명절 선물에 이강주가 선정된 기쁨도 잠시, 이강주의 해외시장 확대에 이은 우리 민속주의 수출길 확보를 위한 포부를 밝혔다.조씨의 술과 얽힌 질긴 인연은 모친의 태몽에서부터 시작했다. 꿈에서 솥을 본 뒤 조씨를 낳아 이름에 솥 정(鼎)자를 넣은 것부터 전북대 농예화학과에서 양조학을 전공했고 졸업 뒤 굴지의 양조회사인 삼학소주에 입사, 실험실장으로 보다 좋은 술 개발에 몰두했다. 주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 앞길이 평탄해 보였던 조씨의 일생은 일제강점기 밀주로 치부당한 민속주를 발굴, 복원하겠다는 뜻에 따라 고생길로 접어들었다. 조씨는 전국을 수차례 돌며 각지의 민속주를 찾아 다녔고 결국 집안 전래 술이었던 이강주를 세계적인 술로 만들어냈고 자신은 지난 1990년 무형문화재가 됐다.조씨는 “이강주는 이서 배, 봉동 생강에 울금, 계피 등 몸을 보호하는 재료로 만든 약소주”라며 “강한 향에 비해 숙취를 보완하는 작용을 해 특히 나이 든 분들이 많이 찾는 술”이라고 설명했다.완주군 소양에 민속주와 술 담는 도구 등 1000여점을 모아 박물관을 열기도 한 조씨는 “이강주 뿐 아니라 우리 민속주 모두를 살리는 사명감을 갖고 해외 수출길 확보와 좋은 술 개발에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조씨는 아메리칸 이강주, 러시안 이강주 등을 개발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에 이강주를 수출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세명
  • 2007.09.06 23:02

[일과 사람] "어민들 스스로 문제 해결 했으면..." 원종빈씨

“이번 조사는 정말 힘들었어요. 불볕더위에 이어진 폭우로 아쉬움이 많은 조사였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서로 기대어 살던 어민들이 각박하고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새만금 갯벌 조사에 나섰던 한일 공동조사단의 일본 측 참가자인 원종빈씨(33·동경농공대 박사과정)는 중간조사 마무리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통역까지 맡은 그는 전주대를 졸업, 일본으로 건너가 환경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연구자. 한일 환경단체의 교류에 기획과 통역으로 참여하면서부터 새만금을 찾는 활동가나 연구자들의 안내를 도맡게 되었다. 박사 논문 주제를 새만금으로 정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새만금 방문은 올해만 두 번째다. 원씨는 일본측의 사토 신이치·오사다 가시와기씨와 한국 측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원과 함께 열흘 동안 새만금 갯벌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연안 어민들의 어로 활동과 삶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기록했다. 한일 공동조사단은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새만금 갯벌과 일본의 갯벌을 오가며 위기에 처한 갯벌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공동 조사와 포럼 개최, 주민 간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에는 환경운동연합과 한일갯벌조사단이 새만금 해역에서 주름기수우렁이, 개맛살이조개를 비롯한 신종 3종과 신종의 가능성이 높은 종 2종을 발견해 세상에 알렸다. 이 결실은 새만금의 생태적 가치를 다시한번 입증시키는 성과이기도 했다. 새만금 한일공동조사단은 전문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현장의 경험과 시각을 존중하는 시민과학의 흐름에 활동의 바탕을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참여한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소망은 같다. 일본의 갯벌 매립의 폐해가 새만금 갯벌에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지난 2일 저녁,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과 분야별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서 오사다씨는 혀를 내밀며 “나만의 방식으로 염분 농도를 확인했더니 거의 짠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다. 원씨는 일부에서는 일본과 교류하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신지호 나카우미 간척사업, 아리아케해 소송 등 전문가와 어민이 민간단체와 변호사들과 연대하고 지원하는 일본의 경험이 한국의 갯벌보존운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요즘 계화도는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생존권 문제가 주민들 간에 오해와 불신을 불러와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원씨는 어민들이 새롭게 힘을 얻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바란다고 말했다./NGO기자단·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 경제일반
  • 이정현
  • 2007.09.05 23:02

[일과 사람] 첫 음반 '회상' 발표 전주 서신동 김성자씨

“무대 위에서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서커스도 해봤고 사물놀이에서 상모도 돌려봤어요. 줄타기까지 해봤으니까요.”이번에 처음으로 음반 ‘회상’을 발표한 김성자(51·전주시 서신동)씨는 음반을 내놓는데 40년이 걸렸다. 12살 먹던 해에 소리를 하는 아버지가 죽자 그의 역경은 시작됐다.“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생계를 이어갈 방법이 없었어요. 이때부터 서커스단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죠.”서커스단에서 자신이 맡은 일은 허드렛일부터 줄타기까지 다양했다. 힘이 들었지만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는 그.때론 일거리가 없어서 다리 밑에서 생활을 하기도 했다.“대전 인근에 있는 다리 밑에서 생활을 하기도 했어요.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었죠.”또 소리를 했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 받아서 소리도 많이 했다. “아버지 소리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판소리 명창처럼 많은 노력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소리를 잘 했어요.” 나이를 먹어서는 식당일도 했다. 서커스가 사라지고 악극단도 없어지면서 생활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식당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재능은 있지만 찾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었죠. 식당에서 그릇 닦는 일을 했죠.”이렇게 살아온 그의 인생을 바꿔 놓은 일이 지난해 일어났다. 바로 지난해 전라예술제 가요부분 대상을 수상한 것.“그때까지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아깝다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전라예술제에 나가게 됐죠. 뜻밖에 대상도 수상했고요.”이런 상황이 되자 음반도 출판하기 결심했다. 음반 주제는 ‘회상’.자신이 걸어온 특별한 삶의 여정을 담는다는 뜻에서 이런 주제를 결정한 그는 앞으로 노래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볼 계획이다.“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어요. 이런 제 삶을 앞으로 음반을 통해서 펼쳐볼 생각입니다.”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9.05 23:02

[일과 사람] "평생교육 대의 결과물이지요" 익산 박규남 옹

“평생교육의 대의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 작은 결과물이지요”익산시 삼기면에 사는 박규남옹은 올해 84세의 고령이지만 노인답지 않은 노력으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인하고 한국어문회가 주최하는 ‘한자능력 2급시험’에 합격하는 소중한 결실을 얻었다.난이도에 따라 8∼1급으로 배정된 한자 급수시험 가운데 2급과 1급은 일상생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전문 분야 한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젊은이들도 합격이 어려운 시험. 읽기 2355자, 쓰기 1817자인 2급 시험에 나오는 한자는 상용한자 외에 일상 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 인명과 지명, 동식물명 등 전문분야 한자가 많아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박 옹은 지난해부터 이 시험에 응시, 4번째 도전에서 합격의 영광을 안았고, 지난달 28일 ‘한자능력 2급’ 급수증을 교부받았다.익산시 ‘삼기면 노인정’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옹은 “6세 때 선친의 지도에 따라 천자문을 익히는 등 한문 수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그 덕분에 만년에 와서도 평생교육의 대의를 버리지 않고, 금번 제36회 한자2급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얘기했다.박 옹은 “비록 작은 일이지만, 나의 합격이 후진들에게 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1급 시험을 준비해 꼭 1급 합격을 일궈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경제일반
  • 김재호
  • 2007.09.04 23:02

[일과 사람] "여성농업인 활력 창조" 배연옥 회장

여성농업인들의 큰 잔치로 2년마다 열리는 제 4회 한국여성농업인 전국대회가 오는 4∼5일 양일간 무주군 무주리조트에서 펼쳐진다. ‘밝은 미래 농업, 아름다운 생명 농촌, 여성농업인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여성농업인 전국대회에는 전국의 여성농업인 1만여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대회를 도내로 유치해 주관하는 한국여성농업인전북도연합회 배연옥회장(48)은 "도내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일반인들에게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여성농업인에 대한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대회를 경쟁끝에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배 회장은 또 “ 전북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사업에 대한 전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도 일조하고픈 심정도 담겨있다”며 “대회참석자들이 행사끝에 새만금 현장을 다녀갈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이번 대회의 의미와 관련, 배 회장은 "여성농업인들이 농업·농촌의 생명지킴이로서 자부심을 갖고 미래의 희망과 활력을 창조하는 주역으로 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여성농업인 정책을 대선공약화하여 공론화할수 있도록 정책 토론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녀는 “지난해 8월 대회 유치가 확정된후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해 틈틈히 준비해왔지만 최근 1개월간 임원들과 시군회장들과 여념이 없는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전북에 대한 이미지제고에도 한 몫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명했다.한편 김제 봉남 태생으로 결혼해 정읍시 태인면 태서리에서 살고 있는 배회장은 남편이 결혼 4∼5년만에 사망 , 생활이 어렵게 되자 홀로 96년부터 양돈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50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두아들을 반드시 키워내는등 억척스런 생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남다른 리더쉽으로 1400여명의 여성농업인 회원이 가입된 전북도연합회 회장을 연임하고 있다.

  • 경제일반
  • 홍동기
  • 2007.09.04 23:02

[일과 사람] "실력 인정받는 세상 꿈꿔요" 구문준ㆍ이정원ㆍ라웅씨

학력 위조 파문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개인의 도덕성 결여가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거론되지만, ‘학벌 사회’가 만든 병폐라는 지적도 만만치않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꿈을 찾아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당당한 고졸과 대학 중퇴’들도 주변에 많이 있다. 이들은 “고졸·대학 중퇴가 부끄럽지 않다”며 실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지난 1일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원에서 만난 구문준씨(24·익산시 영등동)와 라웅씨(24·전주시 서서학동), 이정원씨(26·서울시 시흥동)는 속칭 ‘가방 끈’에 얽매이지 않고 ‘나의 꿈’을 스스로 선택한 젊은이들. 이들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중도에 하차한 채 지난해 군산에 위치한 전북인력개발원에 입학했다. 전북기계공고를 졸업한 구씨는 군입대 후 한때 대학 진학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현장에서 기술을 익히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진로를 바꿨다. 전북인력개발원 기계설계제작 학과에 입학하게 된 것. 이 곳에서 구씨는 5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실력을 쌓아나가 최근 전국에서 30명을 선발한 두산인프라코 입사시험에 최종 합격했다고 한다. 대학을 가지 않은 데 대한 후회는 없다.전주대 컴퓨터공학과를 중도에서 포기한 후 지난해 이 곳 직업훈련기관(컴퓨터응용 지그설계과)을 찾은 라웅씨도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에 합격했다. 그는 “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4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학에 얽매여 있었다면 이번 합격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무작정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충북의 한 대학에 입학했다가 1년만에 그만 둔 이정원씨. 그는 ‘적성에 맞지도 않는 학력으로 나를 규정할 필요가 없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재 자동화시스템제어과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이씨는 남들이 꺼려하는 중소기업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했다. 전북인력개발원 김석환 원장은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 466명 중 고졸자는 315명, 전문대 출신은 37명, 전문대 중퇴는 27명, 대학교 졸업자는 59명, 대학교 중퇴자는 28명이다”면서 “이 곳에서 학생들은 학력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실력을 쌓아 사회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홍성오
  • 2007.09.03 23:02

[일과 사람] 김정우씨, 490km 상수도관 손금 보듯 관리

남원시 수도사업소 김정우씨(49)는 걸어다니는 상수도 관망도로 불린다. 1985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현재까지 23년을 꼬박 남원시 수도사업소에서 근무해 땅속 상수도관과 제수변의 위치를 제 손금 보듯 소상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수 발생 등으로 단수된 지점을 찾을 때 온 땅을 헤집어파기 일쑤지만 김씨는 머리 속 그림을 통해 즉각 찾아내곤 한다. 김씨는 “오랫동안 일하다보니 남원지역 상수도관 연장 490km와 제수변 900여개의 방대한 시설을 외우다시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공직자로서의 성실함과 책임감도 귀감이 되고 있다. 김씨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수도와 관련한 민원이 쏟아져들어오지만 장소와 시간을 불문하고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일을 처리한다. 김씨는 “상수도는 주민생활에 필수적인 사항인 만큼 최대한 빨리 처리해줘야 한다”며 “공직자로서 당연한 역할이다”고 말했다. 박경윤 수도사업소장은 “김씨야 말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수도맨이며 우리 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원이다”며 “시에서 처리하지 않아도 될 개인적인 민원까지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남다른 열정과 시민에 대한 사랑으로 뭉친 그야말로 공무원의 귀감이며 모범이다”고 칭찬했다.

  • 경제일반
  • 신기철
  • 2007.08.28 23:02

[일과 사람] "정읍농악 맥 이을겁니다" 상쇠 손석우씨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너무나 기쁩니다. 다른 상을 받을 때보다도 더 큰 보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요.”26일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에 열린 ‘제1회 전국대학생 마당놀이 경연대회’.대상은 정읍농악을 공연한 중앙대학교·대불대학교·한예총 연합팀으로 돌아갔다.중앙대·대불대·한예총 연합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서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연합팀은 대회 하루 전인 25일 정읍에 모여서 12시간 정도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연합팀 상쇠 손석우씨(24·중앙대학교 타악과)는 “선생님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대회 전날 정읍에 모여 밤12시까지 호흡을 맞췄다”며 “한 학교에서 미리 호흡을 맞춰 출전했다면 더 훌륭한 공연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유달리 늦여름의 폭염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에 실외 공연 연습은 더욱 힘들었다.“실외에서 연습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는 손씨는 “하지만 다음날이 바로 공연이라 정신없이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정읍농악이 정말 좋아요. 가락이 구성지고 저절로 흥이 나잖아요. 열심히 노력해서 정읍농악의 맥을 이어가고 싶어요."공연을 마치고 나면 뭔가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손씨.그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정읍농악의 맥을 이을 각오를 하고 있다.한편 중앙대·대불대·한예총 연합팀을 지도한 유지화(65) 정읍우도농악 예능보유자는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전주에서 열리는 첫 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너무 보람되다”며 “정읍농악을 전국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열심히 가르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서울·경기에서는 정읍농악을 전수 받으려 노력하는데 본 고장인 전북에는 이런 움직임이 거의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 경제일반
  • 이덕춘
  • 2007.08.28 23:02

[일과 사람] "외국인들이 우리 가락에 감동했죠" 임재식씨

“제 꿈은 스페인 음악교과서에 아리랑이 실리는 것, 제가 죽어서도 스페인 사람들이 우리 가락을 기억하는 것입니다.”한양음대 재학 중 세계적 성악가들에게 음악을 배우고 싶어 스페인으로 건너갔던 스무살의 청년이 2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우리 민요와 가곡을 부르는 세계 유일의 외국인 프로 합창단인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의 상임지휘자 임재식씨(44).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지난 24일 군산대, 25일 익산대에서 우리 민요와 가곡을 중심으로 공연을 했다.지난 24일 군산대 아카데미홀. 한복을 곱게 차려 입는 푸른 눈의 성악가들은 우리 민요를 부르며 금방이라도 어깨춤을 들썩일 듯 흥에 겨워했고, 이를 지켜보는 500여명의 시민들은 처음 가졌던 호기심과 신기함을 넘어 이들이 아름답게 부르는 우리 가락에 감동했다.스페인 왕립 고등 음악원에 재학하며 외국인들이 우리 노래를 모르고 무시하는 게 가슴 아파 “언젠가는 저들의 입으로 우리 가락을 부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는 임씨가 그 꿈을 이룬 것은 지난 1999년.스페인 국영 방송 합창단 80명 중 25명을 선발해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을 꾸렸다.“우리 가곡을 듣고는 별 반응이 없던 성악가들이 우리 민요를 듣자 ‘처음 접해보는 가락’, ‘소름끼칠 정도로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우리 가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외국인을 통해서 새삼 깨달았다는 임씨의 회고다.임씨는 “스페인 국영방송 등을 통해 합창단이 부르는 우리 가곡이 소개되자 스페인 구석구석에서 악보를 구할 수 없냐는 문의가 쇄도한다”며 “경복궁타령, 밀양아리랑, 몽금포타령 등 우리 민요와 산촌, 그리움, 추억 등 우리 가곡을 합해 모두 50여 곡의 레퍼토리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임씨는 “문화외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인들이 직접 하게 만드는 것이 더 필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장구와 가야금 등 우리악기와 접목한 공연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임씨는 “제 이름 석 자는 잊어도 돼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 우리 가락을 부르는 합창단이 있다는 것은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스페인밀레니엄 합창단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구 등지를 돌며 모두 7차례의 공연을 하며 지난 24일 군산대, 25일 익산대에서 공연을 했다.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지난 1999년 임씨가 스페인 국영방송 합창단 25명을 선발해 창단한 뒤 현재 오케스트라를 포함 했으며 지난 2003년 전주소리축제에 초청 연주를 하는 등 도내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 경제일반
  • 임상훈
  • 2007.08.27 23:02

[일과 사람] "누구나 시각장애인 도울 수 있어요" 왕지다 사회복지사

“시각장애인들은 공부를 하고 책을 읽고 싶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녹음서적과 점자도서를 만드는 일은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업입니다.”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관장 송경태)은 오는 10월 6일부터 4주에 걸쳐 시각장애인을 위한 녹음낭독과 점자 번역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6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 중이고 이번 교육에는 70명의 학생과 주부, 직장인 등이 참가한다.이 교육과정을 맡고 있는 왕지다 사회복지사(26)는 “녹음낭독과 점자번역은 시각장애인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베스트셀러 이름은 알아도 내용은 알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자원봉사”라고 말했다.왕 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자 교육은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이 문을 연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지속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녹음도서 9628권, 점자도서 1만2353권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자원봉사의 자세와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발성법, 낭독기술, 점자교육 등으로 구성된다.왕 사회복지사는 “점자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4주 정도 교육을 받으면 기본적인 번역을 할 수 있다”며 “녹음봉사도 표준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왕 사회복지사는 “앞으로도 더 많은 전문 자원봉사자를 양성해 시각장애인의 독서 욕구를 채워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봉사를 통한 자기만족과 시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이번 녹음 낭독과 점자 번역교육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임상훈
  • 2007.08.24 23:02

[일과 사람] "교육정책 대안 제시할 것" 박종덕 전북학원연합회 지회장

올들어 교육관련 직능단체장에 잇따라 선출된 입시학원장이 있다. 전주대성학원 박종덕 원장(50). 지난 6월부터 전주시 및 전북지역 학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제15대 전북학원연합회 지회장에 선출됐다. 지난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석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박 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전임 회장의 남은 임기인 내년 12월까지 도내지역 3600개 학원의 목소리를 대변할 예정이다.박 지회장은 “앞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직능단체가 되겠다”면서 “조직내부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사실 학원은 사교육의 주체인데도 사교육의 주범으로 폄하되는 경향이 없지않았다고 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학원들이 전면에 나서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 등 변신을 꾀할 예정입니다”박 지회장은 “도내지역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거나 성적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원들이 적지않다”면서 “학원연합회 산하의 3600개 학원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한명씩만 장학금을 지급해도 파급효과를 엄청날 것”이라며 ‘공익을 우선시하는 학원’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전북학원연합회에 등록된 강사수만 해도 1만1000여명에 달합니다. 이들이 한목소리를 내면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회원들의 화합을 다지고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을 마다하지 않을겁니다.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공익과 내부화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겠습니다”그는 “시군별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북지회 예산 가운데 25% 가량을 지원하겠다”면서 “직능단체장을 잇따라 맡게된 만큼 전북교육발전의 디딤돌이 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전북대 법대를 졸업한 박 지회장은 전주대성학원외에도 전주시 입시연합회장, 전북대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또 전북대에 출강중이며, 전북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로도 활동중이다.

  • 경제일반
  • 정진우
  • 2007.08.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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