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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에 선정된 이경재 농촌지도사

병해충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분기별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에 선정된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 이경재 농촌지도사(42)의 다짐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에서 농산물을 훼손하는 병해충에 대한 예찰과 방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5년 병해충 중 금지병해충에 해당하는 과수화상병이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했을 당시 예찰방제지침과 매뉴얼을 만들어 국내유입 검역병해충 피해최소화와 확산방지를 위한 공적방제 추진을 정착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 지침만으로 병해충 방제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병해충 예찰방제관련 법령과 규정, 제도 등을 개선하고 정비하기도 했다. 법적으로 병해충 발생 신고 등을 제도화해 병 발생에 대한 신고체계를 확립했으며, 이를 계기로 타 기관과의 협력도 제도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 지도사는 전문역량 교육과정 확대를 위해 병해충 예찰요원에 대한 전문성 강화 교육을 추진하기도 했다. 예찰요원은 교육을 통해 병해충 현장진단과 대응 능력 향상을 바탕으로, 신규 유입병해충 정보공유와 병해충 예찰방제 요령, 현장 애로 해결 등 업무능력을 강화했다. 그는 임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농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우석대학교에서 생명자원학과에 입학해 농업학사를, 전북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해 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15년차 농촌 예찰방제 베테랑이다. 이 지도사는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농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전공 또한 농업을 선택하게 됐다며 병해충으로 힘들어하는 부모님과 주변 농민의 모습을 보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농진청에서 연구를 통해 개발된 해충방제를 농촌으로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농촌지도사 등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많은 병해충 전문가를 양성해 앞으로도 본인이 농민이라는 입장으로 농민을 위해 농촌이 병해충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11.04 18:26

제23회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한 전북도 자치행정과 최의경 주무관

최의경 전북도 자치행정과 주무관 최선을 다해 도정 시책에 전념하고 도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겠습니다.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주최하는 제23회 민원봉사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전북도 자치행정과 최의경(50) 주무관의 말이다. 민원부서에서 근무하는 행정기관 공무원 중 창의적인 시책을 추진하고, 민원업무에 탁월한 실적이 있는 공무원에게 수여 하는 상이다. 행정안전부에서 5개월간의 공적심사 및 현지실사를 거쳐 전국적으로 공무원 10명과 농협 직원 2명 등 총 12명을 선발했다. 전북도는 7년만에 민원봉사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의경 주무관은 전주시청 근무 당시 전국 최초로 직장 내 활동인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는 3多운동을 전개해 행정의 효율성 향상과 소통문화를 확산시켰다. 또한 공무원 자원봉사단을 운영해 활동하고, 재능기부 봉사단과 100세 시대 어르신 대상으로 노후가 행복한 효자3동 만들기의 성공적 추진 등으로 민원현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 전주시 산하 완산구청 재직 당시 혁신업무를 담당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하는 최 주무관은 10년 이상 민원부서의 근무경력이 쌓이다 보니 민원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됐고, 외부 민원 만족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내부만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도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편의 시책 추진과 고객의 소리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민원실 운영 등으로 지난 2016년과 2017년도 최하위였던 전북도청의 민원서비스 평가를 우수등급으로 상향시켰으며, 지역 어르신들과 대민지원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인정받았다. 지금도 꾸준히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요양원, 보육원, 농촌봉사 활동 등을 해오고 있다. 그는 상을 받고 보니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시댁과 친정 부모님, 사랑하는 남편과 3명의 아이들, 부족한 사람을 도와주신 직장 상사와 동료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성심을 다해 홍보해주신 기자님들, 민원현장에서 만난 따뜻한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정 시책에 전념하고 도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공직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4년 1월 지방행정 9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주무관은 전주시를 거쳐 현재 전북도청 자치행정과에서 행정 6급으로 재직중이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10.31 17:35

‘제3회 전북 119 대상’ 분야별 수상자 수상소감

30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제3회 전북 119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5개 분야별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화재진압 배병기 소방장 배 소방장은 2004년 소방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해 올해 벌써 16년이 넘은 베테랑 소방관이다. 무엇보다 구조구급활동도 겸해 만능 소방관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1200여건에 달하는 화재진압활동을 펼쳤다. 또 구조구급활동도 1600여건을 펼쳐 600여명에 달하는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그는 이런 뜻깊은 상을 받아 소방관 생활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구조분야 오성록 소방교 오 소방교는 당초 화재진압분야로 소방에 입사에 화재진압을 담당했다. 하지만 구급활동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겼고 2015년 구조활동을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안전사고 현장에 500여건의 출동을 통해 200여명의 인명을 구하는 등 구조분야에서 맹활약하며 그 공을 인정받았다. 오 소방교는 구조현장은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구조한 사람들이 건강한 몸을 되찾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소식을 들으면 가장 보람차다고 말했다. △구급분야 강가애 소방교 강 소방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하트세이버를 3회나 수상한 자타공인 구급전문가다. 2016년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을 개정하는 개정단 활동을 통해 현재의 현장지침을 만드는데 공을 세웠고, 펌뷸런스매뉴얼 작성과 신규 구급대원 매뉴얼 작성, 구급장비심의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내부 전문성을 높였다. 강 소방교는 처음 구급대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때 체계적인 매뉴얼이 없어 너무 힘들었다면서 신규 구급대원에게 당시의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체계적인 매뉴얼을 작성해 나눠줘야겠다고 생각에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의용소방대 전해룡 대장 1987년 전 대장은 의용소방대에 입대했다. 지역에서 보람있는 일을 찾다가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의 일을 하고 싶어서다. 올해 입대 31년 차인 전 대장은 실종자 수색 지원에 120여회 출동, 각종 화재현장에 400여회 출동해 지원을 나갔다. 불조심 홍보활동 및 홍보물 배부 1000회, 소방출동로 확보 캠페인 150여회, 산불방지 캠페인 500여회 등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화재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전 대장은 화재는 그 무엇보다 예방과 대비가 중요하다면서 정년 후에도 지역민의 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상 최충만 변호사 최 변호사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소방관들의 무료 법률자문 및 상담을 월 5~10회 진행해 총 150회가 넘는 법률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소방관련 민원 상담과 자문을 통해 소방 법치 행정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방관 폭행과 각종 민원 등에 대해 법률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면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들을 보호하는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봉사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준 전북일보와 전북소방본부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0.30 17:22

제100회 전국체전서 상대선수 슛 패턴 분석한 전북스포츠 과학센터

핸드볼 경기에서 공격선수가 수비 숲을 뚫고 슛을 하면, 10m 안쪽 골대에 있는 골키퍼에게 공이 다다르는 시간은 채 1초가 안 된다. 골키퍼가 느끼는 체감속도는 눈 깜짝할 새로, 공은 시속 100km넘게 느껴진다. 이런 탓에 프로를 제외하고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에서 골키퍼의 방어율은 10%정도다. 그러나 이번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한 전북제일고 골키퍼 2명의 방어율은 50%에 육박했다. 이같이 높은 방어율의 배경에는 바로 상대팀 공격수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바운드 슛을 즐기는지, 어느 방향으로 슛을 날리는지 패턴을 분석한 스포츠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스포츠데이터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을 위한 체력측정과 피드백 등을 하는 곳이 바로 전북스포츠과학센터(센터장 이영란)다. 센터는 이번 체전에서 톡톡한 성과를 냈다. 센터는 11개 종목에 대한 집중 현장 지원을 했고 이 종목들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를 따냈다. 특히 전주 성심여고 배드민턴의 경우 당초 5위가 목표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과 체력측정 등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향상시킨 결과이다. 이리여고 펜싱부는 센터의 상대의 공격과 수비패턴을 분석한 센터의 자료를 통해 금, 은, 동 메달 1개씩을 따냈다. 센터는 지난 2010년 전국최초로 전북도체육회에 설립된 뒤, 지난 2016년 국비 지원을 받는 정식 조직으로 성장했다. 한해 1400명의 전북 선수들이 센터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한해 3억원이 약간 넘는 예산으로 센터장을 포함한 6명의 센터직원이 선수들의 경기력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기계체조 선수 경력에다 충남대 운동생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이 센터장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99%의 노력과 1%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 1%를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선수들이 스포츠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갖고 우리 센터를 찾아 전북체육의 발전을 이끌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10.28 18:09

“깊고 오묘한 먹색으로 내 생각 그리고 내면도 갈고 닦죠”

훈민정음 반포 573돌을 맞은 지난 9일, 전주 남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한글날 기념 학생붓글씨대회가 열렸다. 세종한글서예연구회가 개최한 이 대회는 올해로 40회째 붓글씨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대회 시상식에서는 전라북도교육감상인 대상 1명, 금상 3명, 은상 6명, 동상 15명, 장려상, 30명을 선정했다. 이날 김연서예학원장 김연(47) 씨는 서예교육자상 을 수상, 학생 서예지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96년부터 20여년간 전주 송천동에서 서예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연 씨는 제자 10여명과 함께 이번 대회를 찾았다. 본인의 수상보다 제자들의 수상 결과가 더욱 자랑스럽다는 김연 씨는 수상소감으로 아이들이 자라서 자신이 배웠던 전통수묵화, 서예, 문인화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요새 입시 위주의 사교육시장에서 어린 아이들이 서예를 배울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라며 큰 수익을 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연 씨는 서예의 아름다움을 과장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붓 끝으로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나를 대변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김연 씨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느낀 서예의 이점은 이렇다. 어린 나이부터 서예를 배우면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집중력과 지구력을 기를 수 있다. 또 한글로 된 좋은 글과 논어맹자공자 등 고전 속 글귀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특히, 문인화를 하면서 느낀 즐거움 중에 가장 큰 것은 많은 시와 문학작품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고 그 느낌을 작품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예가 나를 비우고 종이에 담아내는 과정이라면 하나의 먹으로도 여러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있었던 인상깊은 일화도 하나 소개했다. 마감 10분을 남겨두고 점 하나를 잘못 찍은 학생이 있었는데, 서예의 특성상 실수를 가리거나 지울 수 없다보니 무척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선택권은 학생 본인에게 있었고 학생은 실수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처음부터 새로 그려 제출했다고 한다. 결과는 값진 장려상이었다. 이제 겨우 초등학생인 아이는 이날 배운 실수를 이겨내는 힘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터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특선 이상의 작품은 오는 11월 4~8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할 세종한글서예연구회 정기회원전 한글서예로 꽃피우는 동요 작품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김연 씨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이들이 한 뼘 더 성장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먹은 화려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맑고 담백한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어요. 서예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먹과 붓을 친구 삼아 세상을 좀 더 포근하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연 씨의 이름 앞에는 소박한 편안함이라는 뜻의 호 소안당이 붙었다. 지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인화반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소안화묵회라는 이름으로 작품전시를 열고 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서예를 전공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과 전라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김연서예학원장,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강사, 전북대 평생교육원 강사, 전주시 평생학습관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11월 10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참여작가로 함께하고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19.10.24 17:07

2019 경찰청장기 사격대회 1위 차지한 정읍경찰서 조태홍 경위

욕심을 버리고 만족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사격도 백발백중됩니다. 2019년 경찰청장기 경찰 무도사격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소속 조태홍 경위(47)가 말하는 명사수 비결이다. 조 경위는 지난 17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사격 분야 본선에서 300점 만점에 297점을 기록, 우수한 점수로 우승했다. 처음부터 조 경위가 사격을 잘했던 것은 아니다. 1997년 서울특별시 101경비단에 순경으로 경찰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초 K2소총과 가까웠다. K2소총은 101경비단의 주력화기다. 그렇게 2001년 10월까지 4년간 근무한 뒤 조 경위는 정읍경찰서로 발령을 받았다. 전북에서 근무를 하며 전북경찰이 사용하는 38구경 권총에 자연스레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사격했을 때 점수는 70~80점이었다. 전북경찰관들의 평균 점수였다. 총기를 좋아하는 그는 38권총에 대한 교본을 찾아 읽어봤고 사격자세와 호흡법 등을 연구했다. 실제 사격연습을 할때도 연구한 자세와 호흡법을 배경으로 실전에 사용하기도 했다. 조 경위는 사격에 관심이 많아 연구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니 사격점수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2014년 그에게 불행이 닥쳤다. 독성간염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중증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중증재생불량성빈혈에 걸릴 경우 빈혈에 의한 무기력, 피곤감, 두통, 활동 시 호흡곤란 및 혈소판 감소증에 의한 반상출혈, 코피, 생리과다, 잇몸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찰생활에 치명적이었다. 조 경위는 권총을 내려놓고 휴직을 했다. 골수이식을 받아야 하는 병이니 만큼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기적이 찾아왔다. 가족의 관심과 건강보조식품을 꾸준히 복용해 관리하면서 몸상태가 호전된 것이다. 복직을 한 그는 다시 총을 잡았다. 예전의 사격자세를 찾기 위해 38구경 권총과 같은 BB탄 총을 구입해 연습도 했다. 조 경위는 몸이 호전되고 다시 총을 잡았을 때 어색하지 않았다. 금세 예전의 실력을 되찾았다면서도, 실력이 녹슬지 않게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1등 사격수의 비법은 역시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와 훈련에 있음을 보여줬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0.21 17:53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에 선정된 황정임 농업연구사

농업인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농촌 주민들의 복지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이 분기마다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에 선정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황정임 연구사(42). 그는 농어업인의 복지실태조사와 귀농귀촌인청년농업인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농어업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등 농어촌 복지상향을 통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관심이 큰 12년차 농업복지 전문가다. 그는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 석사, 동 대학 경제학 박사를 수료하는 등 복지와 농업을 접목시켜 농촌의 복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황 연구사는 통계청과의 협업을 통한 농촌 주민의 삶을 연구를 바탕으로 기초통계를 생산해 삶의 질 개선을 통한 인구 유입에 따른 농촌정착을 지원하기도 했다. 여성농업인과 청년농업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여성농업인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토론회와 국회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여성농업인 연구협의체 발족을 통한 여성농업인의 연구 활성화와 이를 통해 제기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여성농업인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또 청년농업인의 공간적 분포와 농업경영 특성을 분석하는 등 농촌 복지향상에 관련된 논문을 16건 게재했으며, 학술발표 21건, 정책제안 7건, 영농활동 8건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노력형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통계유공을 인정받아 장관급 표창과 지난 2010년 차관급 표창(농촌진흥사업유공), 지난 2010년 1급기관장(이달의 농업 과학인) 표창 등을 받았다. 황 연구사는 농어업인에 대한 복지실태조사를 주로 맡아 추진해 오면서 느낀 점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우리 농촌환경자원과의 복지여성연구실원들과 공동 연구진, 학계 등 현장의 전문자들이 없었다면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도출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변화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을 좀 더 세밀하게 보여주는 데이터 생산을 위해서는 아직도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진정 농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농촌 주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10.17 18:44

진안향우회 ‘고향의 인물상’ 받은 송상모 진안사회복지협회장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란 시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시에 딱 들어맞는 진안사람이 있다. 진안사회복지협회 송상모 회장이다. 그는 진안홍삼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 오후 전국 진안향우회 고향 방문의 날 행사에서 지역 사회복지에 헌신한 공로로 고향 인물상을 받았다. 향우들이 고향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송 회장는 쑥스럽고 민망하네요. 저보다 훌륭한 분도 많은데.라며 어색함 넘치는 시상 소감을 밝혔다. 그의 지인 A 씨는 송 부군수는 상 받을 자격이 넘친다고 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송 회장을 아직도 2005년 퇴직 당시 직함인 부군수로 칭했다. A 씨는 송 회장을 도종환 시 담쟁이에 비유했다. 그는 송 부군수는 단신이지만 품은 뜻이 키다리 같아 작은 거인으로 불린다. 그 앞에 고난과 역경 따위란 사치나 다름없다. 동료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앞장서 이끌고 결국 장벽을 넘어서고야 마는 불굴의 상징 리더 담쟁이 한 잎이다.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송 부군수는 사회복지 불모지나 다름없던 과거 진안을 현재 다른 어느 지역보다 훌륭한 복지 선진지로 만드는 제3막 인생을 살아왔다고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송 회장은 2005년 퇴임 직후 호주머니를 털어 진안읍에 5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고 진사협 간판을 내걸었다. 당시만 해도 앞이 캄캄한 사회복지 일에 발을 담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진사협은 송 회장의 헌신에 힘입어 출발 당시 단 한 명도 없던 직원이 지금은 11명으로 불어난 대기업(?)이 됐다. 그밖에도 송 부군수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은 것을 일궈놓았다는 게 A 씨의 전언이다. 송 회장에겐 보통사람을 넘어서는 특별함이 있다. A 씨에 따르면 송 회장은 14년 동안 진사협에서 무보수로 일했다. 협회장 업무추진비가 있지만 이것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운영비에 보탰다. 필요할 때 빠듯한 자신의 지갑 터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뿐 아니다. 송 회장은 부군수로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진안군요양원을 드나들며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수발 봉사를 무료로 해왔다. 평일(수요일 제외) 아침, 점심,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요양원을 찾아 치매 환자들에게 밥 먹는 손이 돼 주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을 무려 14년간 동안이나 해 왔다. 그랬던 송 회장이 제3막 인생을 정리한다. 올해 말 협회장직을 그만두고 내년부턴 제4막 인생을 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직 입문 직전까지의 제1막 인생, 공무원 시절이었던 제2막 인생, 사회복지에 투신했던 제3막 인생, 갖은 악조건 극복해내며 모든 막을 성공시켰다고 평가받는 송 회장. 그가 펼칠 제4막 인생, 그것이 궁금하다.

  • 사람들
  • 국승호
  • 2019.10.16 16:15

제23회 전북무궁화대상 수상자 공적

전북지방경찰청과 (주)동성, 전북일보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3회 전북무궁화대상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경찰관들은 뛰어난 업무 성과와 함께 공동체를 위한 희생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을 정리했다. 이승국 경위 △ 탈북민 남한 정착 힘써 - 안보부문 이승국 경위 이승국 경위(50덕진서 보안계)는 관내 거주 탈북민에 대한 신상 및 애로사항을 파악해 신변보호활동을 전개한 공을 인정받았다. 탈북민들에게 범죄예방교실, 범죄피해상담을 수시로 실시해 범죄예방 활동을 통한 안정적인 남한 정착생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자녀를 출산한 북한이탈주민 가정을 방문해 출산용품과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맞춤형 지원활동을 펼쳤고, 췌장암으로 투병중인 탈북민에 대한 병원비를 지원하는 등 국내 정착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쳤다. 또한 사회부적응 탈북민들에게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정착도 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명웅 경위 △ 적극적인 탐문을 통한 절도해결사 - 질서부문 박명웅 경위 박명웅 경위(40군산서 수송지구대)는 탄력순찰을 통한 끈질긴 탐문을 통한 절도사건 36건(43명)을 해결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1분기와 2분기에 전북청 베스트순찰팀에 2회 연속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박 경위는 특히 흉기를 이용해 여성 1인이 거주하는 원룸에 침입을 시도하고 출입문을 손괴 후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에게 테이저건을 신속정확하게 발사해 검거하기도 했다. 그는 친딸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비정한 아빠를 검거하는 등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한 강제추행 및 공연음란범 사건을 6건(7명)을 해결했다. 박 경위는 공적기간 내 중요범인 검거로 경찰청장표창 1회, 지방청장표창 1회, 지방청장 포상휴가 2회, 지방청장 장려상 3회의 수상 기록을 보유한 절도해결사로 통한다. 최재근 경위 △ 치안행정과 연계한 주민 만족 - 봉사부문 최재근 경위 최재근 경위(46정읍서 태인파출소)는 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서는 친절한 경찰상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사랑나눔 봉사활동에 234회를 참여했다. 또 정읍에 헌혈모임을 만들어 헌혈 후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혈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관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다문화가정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 생필품도 함께 전달해 외국인이 믿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경찰상을 정립하기도 했다. 또 소통과 공감으로 팀원들과 화합해 신바람 나는 직장 생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했으며 그공을 인정받아 올해 2/4분기 베스트 순찰팀에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상습복용한 피의자를 검거해 전북의 마약청정지대 지킴으로써의 공로도 인정받았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0.15 20:06

2019 국제종자박람회 주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이사장 "국내 우수 종자, 세계에 널리 알릴 것"

국내 유일의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국내 우수 종자 품목을 세계에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2019 국제종자박람회를 주관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이사장(65)의 말이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일원에서 2019 국제종자박람회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종자 분야 산업박람회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종자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종자 박람회의 주제는 씨앗, 미래를 바꾸다로 정했다. 종자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산업박람회로서의 연계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자 기업 뿐 아니라 종자 관련 전후방 산업 관련 기업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해외바이어 초청 및 수출 상담 부분을 강화했다. 박 이사장은 종자 수출 확대를 위해 전북 KOTRA 지원단과 협력해 30여 명의 신규 해외바이어를 발굴하고 수출상담회를 통해 기업 대 기업, 소비자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보유한 신품종,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제존과 산업존, 체험존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도 공을 들였다. 종자산업 관련 기업의 비즈니스 장과 일반 관람객들의 종자 산업 이해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종자박람회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포 전시 공간에 공을 들였다. 민간 기업에서 개발해 국내외로 유통되는 다양한 작물의 품종과 유전자원을 직접 재배해 해외바이어나 농업인, 일반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물의 품종별 생육 현황을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무대다. 박철웅 이사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종자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으로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국내 종자기업이 개발한 우수품종을 서계에 널리 알리고, 종자 수출을 확대해 국내 종자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자 산업의 중요성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즐기고,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인만큼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익산 출신으로 이리 남성고와 전주대 영어영문학과를 거쳐 경기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3년 농촌진흥청 호남작물시험장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농촌진흥청 기획조정관을 마지막으로 40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2013년 9월부터 2015년 말까지 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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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19.10.14 18:57

순창을 사랑하는 꽃미남 현역군인 밴드가 떴다

순창이 좋다/ 사랑은 구장군 폭포처럼/ 내 고향 내 청춘의 시작/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내 고향 순창이 참 좋다 전주 35사단 순창군 상근예비역 6명이 만든 노래 가사 일부다. 순창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들 밴드의 이름부터가 순창을 연상케 한다. 사운드 오브 순창(SOS). 줄여서 소스다. 고추장, 된장 등 각종 장류로 유명한 순창을 생각하며 만든 이름이다. 소스밴드는 육영인(48베이스)복흥, 쌍치면 예비군 지휘관을 필두로 박한근(22기타) 상병, 김관우(23리드보컬) 병장, 김종범(21키보드) 상병, 양주호(20서브보컬) 일병, 신태성(21랩) 상병, 문예인(26드럼) 상병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밴드멤버 모두 순창에서 낳고, 자랐다. 그 누구보다 순창을 사랑하는 이들은 입대 전 각자의 위치에서 음악을 즐겼다. 박 상병과, 김 병장은 서울에서 음반작업을 하고, 버스킹 팀에서 음악을 해왔다. 남은 이들은 과거 음악을 공부하거나 동아리 등에서 활동을 해온 이들이었다. 권혁창(51) 순창군 예비군지역대장의 권유로 밴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한다. 권 지역대장은 순창에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면서 이들과 함께 그룹사운드를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순창을 위한 홍보 곡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 권유했다고 말했다. 권장의 생각은 맞아떨어졌다. 군에서도 음악을 하고 싶어 했던 이들은 권 대장의 권유를 흔쾌히 수락했고 즉시 곡 작업에 들어갔다. 작곡을 할 줄 아는 박 상병의 주도하에 가사내용을 멤버 전원이 한 땀 한 땀 써내려 갔다. 신 상병은 힙합이 밴드에 이렇게 잘 녹아들 줄 몰랐다면서 막상 노래를 만들고 나니 순창에 대한 애정이 더욱 들었고, 팀원들과 취미 생활도 공유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래는 사단에 큰 호응을 받았고, 순창군도 이들을 위해 뮤직비디오 제작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소스 밴드는 입소문을 타고 축제공연 섭외도 폭주하고 있다. 오는 18일 순창 장류축제 개막식 공연을 초청받았고 11월 2일 벌어지는 순창 청소년축제 오프닝 공연에도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권 지역대장은 소스가 만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벨소리로 해놓았다면서 이번 노래에 힘입어 순창의 예비군을 위한 노래제작도 의뢰한 상황이라고 칭찬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10.10 19:28

전통탁주로 ‘서울 위드미 페스티벌’서 우수상 받은 임숙주 씨 “으뜸 발효주 만들어 발효의 고장 순창 널리 알릴 것”

발효의 고장 순창이니까! 제가 만든 술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전통발효주로 만들어 순창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서울시와 NH농협이 공동주최한WITH 米 페스티벌의 전통주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임숙주 씨(순창읍 63)의 소감이다. 임씨의 우수상 수상이 특별한 이유는 오랫동안 전통주 장인 출신이 아닌, 전통주를 배운지 불과 4년만에 이뤄낸 성과여서 이번 수상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고향이 순창인 임 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공무원으로 30년간 근무하다가 퇴직해, 지난 2013년 순창으로 귀농해 현재 무화과 농사 등을 짓고 있다. 이런 임씨는 귀농 이후 지난 2015년 순창군이 진행하는 전통주 제조과정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면서 전통주와 인연을 맺게 됐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 임 씨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많은 탓에 더욱 열심히 교육을 받았고, 전통주 제조과정을 배운지 1년만인 지난 2016년에 대한민국 명주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통주 장인으로서의 기틀을 다져갔다. 또 2017년에는 순창세계소스대회 전통주 부문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전통주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그는 전통주 제조과정 교육중에 한국 전통주연구소 박록담 회장을 만나면서 수제자로 발탁된 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에 수상하게 된지란지교라는 이름도 박 회장과 머리를 맞대며 지은 이름이다. 처음에는혀로 맛보고, 음미하고, 가슴으로 마신다는 뜻인 설(舌)주라는 이름으로 출품하려고 했으나, 박회장이 임씨의 부부를 보면서부부가 친구처럼 격 없고 아름답게 지내니 서로 허물없는 좋은 사이라는 의미의지란지교를 권했다. 이렇게 태어난 술이 바로지란지교다. 그래서인지 지란지교를 마시면 우정과 사랑이 더욱 돈독해지는 매우 의미있는 술이라고 한다. 그는 처음에 전통주를 만들기로 생각하면서 전국에서순창 100일주에 관한 문헌을 찾아봤다. 하지만 문헌에는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구전으로만 내려오는 전통주였기에 그는 자기만의 특별한 탁주를 만들어 발효의 고장 순창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지란지교는 찹쌀과 멥쌀, 전통누룩(밀), 정제수를 혼합해서 100일간 숙성 발효시킨다.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예로부터 100일은 특별한 날로 여겼던 조상들의 전통과도 같다. 특별한 의미에 맛도 더한다. 이 탁주에는 신맛, 쓴맛, 단맛, 떫은 맛에 향기까지 담겨 오감의 맛이 난다. 지난 우수상 수상 이후 서울 전통주 전문점에서 임 씨에게 납품을 의뢰했다. 하지만 현재는 아직 상품화 포장이 미완성이어서 바로 납품은 어렵다. 임 씨는수제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려워서 지금은 소규모로만 판매하는 중이다며준비되는 대로 서울 전문점에도 납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주단속 강화 이후에는 혼술이 아닌 홈(home)술이 유행한다며집에서 음주단속 걱정 없이 지인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탁주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9.10.09 16:07

영어로 문화·사회적 교류하는 ‘글리클럽’ 대표 김지원 씨

예전에는 자존감도 낮고 영어도 그렇게 잘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스무 살 때 영어회화를 배우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어요. 전북에 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면서 제 시야와 사고가 정말 넓어졌죠. 이런 기분을 다른 청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김지원(24) 씨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운영하는 글리클럽(Glee Club)은 취업 자격증 중심의 영어 스터디 모임과는 정반대다. 영어도 함께 공부하지만 영어를 매개로 다양한 문화사회적 교류를 한다. 익산이 고향인 김 씨는 학창 시절 12년간 독일에서 지내다 지난 2007년 귀국했다. 그는 유학 시절 다양한 교류가 나 자신을 한 단계씩 성장시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유로운 만남의 기반은 언어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지낸다고 다 영어에 능숙한 것은 아니었다. 독일어를 주로 했던 그는 성인이 된 후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인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스터디를 많이 찾아봤는데 대부분 취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전문적이지 못했다면서 직접 원하는 스터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외국인 친구와 넷이서 모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한 모임의 참여자는 1년 새 100명을 훌쩍 넘겼다. 글리클럽만의 이색적인 문화형성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인과 외국인이 섞여 칵테일을 만들거나 노래를 배우고, 파티를 했다. 사회 이슈에 맞춰 토론도 나눴다. 기초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체계적인 이론 수업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영어 스터디를 하거나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을 꺼린다. 틀리면 어쩌지하고 자신감이 없는 탓이다면서 그런 두려움과 어색함을 자연스럽게 깨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소셜(social) 네트워크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최근 전주에 글리어학원을 개원했다. 그는 그동안 카페나 강의실을 빌려왔는데, 사람들이 더 편안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다른 문화를 알아가기를 원했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배운 영어를 활용해 세계관을 넓히고 조금 더 큰 세상을 향해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10.07 18:53

김상남 전북손해사정사협회장 “생활고 고객에게 보험금 받아줄 때 가장 기쁘다”

사고나 질병으로 이미 고통 받는 사람이 보험금까지 제대로 받지 못해 이중고를 겪을 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찹니다. 김상남(38) 전북손해사정사협회장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장점을 이 같이 말했다. 손해사정사는 보험가입자가 사고나 질병으로 손해가 발생했을 때 그 손해액을 결정하고 보험금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산정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감독원이 시행하는 손해사정사 시험에 합격하고 일정기간 실무수습을 마친 뒤 자격을 취득한다. 손해사정사는 크게 2부류로 나뉜다. 보험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으며 업무를 수행하는 종속손해사정사와 보험 소비자의 보험금 수령을 위해 업무를 위임 받아 처리하는 독립손해사정사가 있다. 시민들은 사고나 질병 같은 위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막상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알고 있는 보험금보다 적게 지급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보험 관련 분쟁이 잦은 이유다. 보험사는 기본적으로 자사의 이윤 추구를 위해 존재한다. 자연스레 지급하는 보험금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대기업인 보험사에 맞서 개인이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이들을 위해 김상남 협회자 같은 손해사정사들이 존재한다. 김 협회장은 지난 2010년 손해사정사 자격을 취득한 뒤 한 보험사에서 종속손해사정사로 일했다. 급여가 인센티브제로 책정돼 적지 않은 보수를 받았다. 그만큼 보험사의 이득을 극대화시키는데 기여했다는 뜻이다. 보험사가 보험금을 청구하는 개인 고객에게 협박에 가까운 겁을 줘 보험금을 포기하게 만들거나 지급액을 줄이게 만드는 일이 허다하다는 것이 김 협회장 설명이다. 어려운 법적 용어를 들먹이며 지식이 얕은 고객을 속이거나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치를 여력이 없는 이들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 협회장도 이런 행태에 회의를 느껴 수년 전 진솔손해사정를 차리고 독립했다. 그는 이 일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한다. 자신이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돈을 내고 권리를 요구하는데, 보험회사는 그런 이들을 보험사기범으로 몰기도 한다. 이미 사고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중 병원 실수로 아이가 뇌성마비에 걸린 사건과 하반신 마비 20대 여성의 추상장해(흉터) 인정 사건 등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모두 대형 병원이나 보험사를 상대로 싸워 권리를 인정받은 사건이다면서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웃음) 이윤보다 사람을 위한 손해사정사로 기억되길 원한다. 결국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강인
  • 2019.10.06 16:20

지역사회 공헌 앞장선 백승일 전북은행 사회공헌부 과장

지역아동들에게 공부방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낙후된 시설에서 새롭게 리모델링된 공부방을 바라보는 아이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모습을 보입니다. 나눔은 항상 기쁘다는 것이 확인되는 순간이죠. 지역유일의 향토은행인 전북은행, 이곳 사회공헌부에서 근무하는 백승일 과장(36)의 말이다. 전북은행 사회공헌부는 지역사회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개설된 부서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지역사랑봉사단의 창단을 통해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사업에 투입해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한다. 백 과장은 최전선에서 사회공헌부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로, 전북은행 입사 전부터 사회봉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그는 원광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입사해 6년간 근무하며 지역아동에 대한 봉사업무를 진행해 온 봉사분야의 베테랑이다. 특히 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근무 당시, 전북은행에 사회공헌사업을 제안하고 함께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어 전북은행에 입사해게 됐다. 백 과장은 지난 2015년 전북은행에 입사해 이전의 봉사활동의 경험을 살려 사회공헌부 실무 담당 보직을 맡으면서 사내에서는 은행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라고 불리고 있다. 그가 담당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보면 명사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JB문화공간과 지역 노후 건물 등 환경개선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벽화그리기,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다문화가정 다정다감 문화교실, 외국인 근로자 가족을 초정해 추억을 만들어 주는 웰컴 투 코리아, 지역아동을 위한 JB희망의 공부방 개설 등 20여나 된다. 백 과장은 전북은행의 사회공헌사업들이 지역사회에 나비효과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아 일하고 있다며 JB희망의 공부방이라는 작은 공간을 은행에서 마련해 주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물이 된다면 사회공헌활동의 나비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행에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과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장학사업,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이 분기별로 실시하는 봉사활동들이 지역사회를 조금 더 아름답게 바꿀 수 있고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소중한 계기들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10.03 17:32

노인일자리사업 우수기관 수상 공로자 천선미 전북도 노인장애인과장

전북이 최근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이제는 인생 2모작을 넘은 3모작을 고민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지역 내 많은 어르신들이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노인일자리 사업에 있어 인프라, 기업개인 노력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전북도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2019년 노인일자리 대축제 기념식에서 광역지자체 도 단위 기관 중에 유일하게 노인일자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에는 사회복지 전문가로서 전북지역 노인장애인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천선미 노인장애인 과장의 공로가 컸다는 평가다. 노인일자리 우수기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대해 올해 3월부터 수행기관별 자체평가, 시군확인평가, 지자체 교차확인평가, 중앙현장평가 등으로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이 이뤄졌다. 도는 이번 평가에서 노인일자리 4만5000여개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부추경에 맞춰 5000명의 추가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비 197억6400만 원도 확보했다. 특히 천 과장은 도내 모든 시군의 노인일자리센터와 시니어클럽, 노인복지관과의 소통을 통해 노인일자리를 발굴해냈다. 또 국가공모사업 4개에 선정되면서 1304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가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를 구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듣고, 이를 바탕으로 맞는 일자리와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노인일자리가 있더라도 성공적인 구인구직이 성사되려면 소통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천 과장은 100세 시대내 일을 갖고 싶다는 60~70대가 급증하면서 그들의 경험과 간절함도 커지고 있다며현실적으로 모두에게 원하는 바를 이뤄드릴 수가 없어 아쉽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일자리 사업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어르신과 수행기관 각 시군의 노력으로 이번에 큰 상을 받은 것이라며 내년에 더욱 확대될 5만4000여개의 새로운 노인일자리 발굴과 함께 이러한 일자리가 진정으로 안정된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천 과장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사회복지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10.02 18:15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찾은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농업·관광분야 교류 폭 넓히고 싶어”

한국인과 키르기스스탄인은 외모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역사적으로 따지고 보면 두 나라는 우랄 알타이어계에 속하기 때문이죠.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키르기스스탄.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가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현장을 찾았다.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 현장에 마련된 키르기스스탄 부스에서 자국의 전통음식과 양털 수공예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 29일 전북일보 본사에서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를 만났다. 통역은 대사관 비서실 아나라 씨가 맡았다.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지난 7월 진안과 완주를 방문해 상호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갖는 등 전북과 교류 물꼬를 텄다. 7월 방문을 통해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및 이명기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추진위원장 등과 인연을 맺게 됐고, 이번 와일드푸드 축제 참여는 이명기 위원장의 초대로 이뤄졌다고 했다. 27일부터 3일 동안 전통음식 부스를 운영하면서 축제 방문객들에게 키르기스스탄을 조금이나마 알릴 수 있었습니다. 자연산 흰꿀, 견과류, 말리 과일 등을 선보였고 아름다운 호수나 산강 등 키르기스스탄 관광지를 소개했다. 방문객들은 흰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 흰꿀은 키르기스스탄 산에서만 생산되는 오리지널 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수공예품에 대해서는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지역개발을 위해 지원하는 한 마을 한 제품 프로젝트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에도 여러 축제가 있습니다. 그중 국제적인 축제로 세계 노마드 게임즈(Nomad Games)가 있습니다. 유목민의 전통 놀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민족 스포츠 대회입니다.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의 대표적 축제로 세계 노마드 게임즈를 꼽았다. 노마드 게임즈는 2년마다 열리며, 60여 개 국가가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한국은 팔씨름 종목 등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전북과의 교류 방향에 관해 묻자,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 근로자들이 새만금 등 전북지역에서 일할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키르기스스탄인 10여 명이 전북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양국 정부가 보증하는 외국인 고용 관리시스템(EPS, Employment Permit System)을 통해 키르기스스탄 근로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농업이 많이 발달했다고 들었습니다. 농업의 최고 행정기관인 농촌진흥청이 전북에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농업교육 분야 교류 활성화에도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이밖에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와 자매결연을 위한 업무협약도 추진 중이라고도 했다. 일국을 대표하는 대사이기에 너무나도 당연한 행보이겠지만, 자국민을 아끼는 그의 진한 진심이 전해져와 울컥 따뜻해졌다. 사실은 어제(28일) 전주한옥마을에 들렀습니다. 왕비들이 입었던 한복을 입으며 추억도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전주 한옥마을 관광을 권했더니 돌아온 답이다.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올해 1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로 임명받았고, 2월 초 한국으로 건너왔다. 지난 3월 8일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주한 대사로 오기 전에는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차관으로 일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중앙아시아와 관련된 업무를 맡았었다. 키르기스스탄은 키르기즈어와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쓰는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다. 인구 620만 명, 면적 19만9951㎢이며, 1992년 한국과 국교를 수립했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9.09.30 19:00

제100회 전국체전 전북 선수들 뒷바라지 하는 양재운 도체육회 과장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해 전북이 최고의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1600여 명 전북선수단을 뒷바라지 하는 전북도체육회 경기운영과(전국체전 총괄과) 양재운 과장(48)의 다짐이다. 양 과장의 업무는 체육종목별 동하계훈련과 도 대표 선발 등 전북 엘리트체육의 육성의 중심에 있다. 국내외 대회 개최 및 출전에 관한 업무 전반을 아우르고, 체육지도자 선정 및 관리지원과 실업팀대학팀 등의 관리지원 업무도 경기운영과의 일이다. 우수선수들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도내 학교 연계 업무(우수선수 영입)도 맡고 있다. 이런 준비와 훈련 등을 통해 전북의 엘리트체육이 전반적으로 어느 수준인지 판가름 나는 무대가 전국체전이다. 도체육회는 도내에 등록된 6500여 명의 각 종목 선수들 중 임원을 제외한 전국체전 도 대표 1200여 명을 선발했다. 양 과장은 체전에 대비한 이들 선수들의 기록과 컨디션 관리도 꼼꼼히 챙겼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부분은 일부 종목에서 간신히 엔트리만 채워 출전하는 열악한 엘리트 체육의 현실이다. 실제 여자 농구와 배구, 축구 같은 경우에는 행여 부상이라도 당하면 상대팀보다 적은 수가 경기를 치러야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그는2003년까지 전북체육은 체전에서 최소 5위권안에 들었지만 2004년부터 성적이 추락하면서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북에서 열려서 종합 3위를 했지만 홈이라는 이점이 작용한 것이 있다면서 올해 목표는 10위권 이지만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도 체육 저변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세에 따라 체육성적도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도 했다. 남원 출신인 양 과장은 도체육회 공채 출신으로 남원 수지중학교 역도부를 거쳐 1995년 역도 국가대표로 선발 되기도 했다. 역도 세계대회에서 입상도 많이 했다. 현 하이이트 진로 역도팀 창단멤버이기도 한 그는 선수생활 은퇴 후 도 체육회 4기 공채로 체육회에 입사했다. 양 과장은제가 선수출신이어서 누구보다 선수들의 힘든 점을 알고 있어 이런 중책을 맡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활짝 웃으며 금의환향 할수 있는 체전을 치르고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9.26 18:05

제8회 중산문학상 수상하는 소재호 시인 “시를 통한 자기정화 이루고 싶어”

살아갈 인생의 목표가 처음엔 몇 가닥이었는데 어느덧 뭉개지고 하나만 남았습니다. 시를 통해 자기정화를 이루고 싶어요. 세상의 고통을 회피하거나 건너뛰지 않으려는 의지를 실천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여기 그 한 사람이 있다. 피하고 싶은 것들과 동행하며 담대하게 詩의 길을 걷고 있는 소재호(75) 시인. 소 시인이 지난 24일 제8회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산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국)는 수상자 선정 결과를 발표하며, 소 시인의 작품세계는 존재의 소멸을 우주 만물의 이치로 갈파하고 자아와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질곡을 회피하거나 건너뛰지 않으려는 의지를 무리 없이 실천했다고 평했다. "파란만장을 건너가는 / 한 꼭지 사금파리 인생 / 가다가 가다가 / 먼동을 꿈꾸며 / 수많은 원의 파동으로 / 저문다"(초승달 한 꼭지중) 복효근 시인은 <초승달 한 꼭지>에 실린 소 시인의 시를 두고 시인은 정지된 삶이 아닌 끊임없는 생성-변이-소멸을 우주 만물의 원리로 포착하고 있다고 했다. 소 시인은 넓고 깊은 시 세계를 거니는 한편, 전주 신아문예 시창작교실에서 시를 강의하며 후진을 육성하는 등 다방면에 걸쳐 한국문학과 향토문학 발전을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다. 특히 표현문학회 회장을 맡아 존폐 기로에 있던 계간지 <표현>의 옛 명성을 되찾고, 오늘날 전국지로 복원해 한국 문단의 중심 문예지로 위상을 높이는 데 공이 컸다는 평가다. 25일 소 시인은 덜컥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후배들이 받아야 하는데 쉽게 거절하지 못했다고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남원 출신인 소 시인은 전북문인협회 회장, 석정문학회 회장, 석정문학관 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석정문학상 운영위원장, 표현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전주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현대시학> 시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이명의 갈대>, <용머리고개 대장간에는>, <거미의 악보>, <어둠을 감아 내리는 우레>, <압록강을 건너는 나비> 등을 펴냈다. 한편 중산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 고문이며 원로시인문학평론가인 중산 이운룡 박사가 제정했으며, 문학사회적 위상,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전북출신 문인을 찾아서 드리는 상이다. 수상자는 장르 관계없이 한국에 거주하는 모든 문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시상식은 10월 9일 오후 4시 전주 전북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린시낭송회원 9인의 시 낭송과 소재호 시인의 시 특강도 진행된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9.09.25 18:42

전주시 수어(수화) 통역공무원 최은주 씨 “차별 없는 사회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어”

저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생활복지과에서 청각장애인 등을 위해 수어통역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최은주씨(45여). 최씨는 지난 2017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수어통역공무원을 운영하는 전주시에 전문 수어통역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임용 이후 그는 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110여 명의 수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와 시정 소식들을 청각장애인과 난청인 등을 위해 통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어통역공무원으로 임용되면서 공무원으로서 사명감과 농사회의 대표성을 갖는 수어통역사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습니다. 최 씨는 항상 어떻게 수어통역사와 공무원 두 가지 역할을 통해 농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고 했다. 그의 수어에 대한 애정은 어린 시절 동네에서 우연히 접한 농인의 수어로부터 출발한다고 한다. 최 씨는1988년 중학교 3학년 시절 시내버스 안에서 어떤 분이 손짓을 하는 것을 봤는데 당시에는 그 모습이 수어인지 몰랐다며 그 모습에 말로 못하는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그들에 대해 알고 싶고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수어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다 인연이 닿은 군산농아인협회를 통해 농인들과 관계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올해로 수어통역을 하고 있는지 약 13년 정도 됐다는 그는 본인의 행동이 비록 작은 손짓에 불과하지만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소외받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언어는 소통 그 이상을 넘어 관계가 되고 삶 전반을 움직이는 지렛대와 같다며 앞으로 농인의 언어는 그들의 생존권과 같다는 일념으로 수어 보급과 수어 발전을 위한 농인 교육 등 사회문화 전반의 영역에서 농인들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들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간단한 수어를 나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외받거나 차별받지 않는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손짓이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9.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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