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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 준비하는 윤여일 전북도 예산과장 "1차 추경서 드러난 사각지대 해소 방점"

1차 추경은 소상공인 위주로 지원을 하다 보니, 소외된 곳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지원할 방안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전북도가 지난 20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반영과 도내 사각지대 해소에 주안점을 두고 6472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전북도 1차 추경이 나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하게 이뤄진 조치로 평가받는다. 추경을 최일선에서 맡아 추진한 윤여일(58) 전북도 예산과장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안이 나올 것을 앞서 예상하고, 그 전부터 직원들과 함께 준비해왔기 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1차 추경에서 지원받지 못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 이번 2차 추경에는 승객 감소와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택시 및 화물업계 2만5500명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고, 공연취소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미술공예문학 등 예술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포함됐다. 생각지도 못하게 피해를 본 향어 양식장에도 긴급 경영지원을 추진한다. 향어의 주요 소비처인 대구경북지역이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자, 양식장에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1차 추경을 추진했던 전북도가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2차 추경도 발빠르게 앞서 추진하고 있다. 윤 과장은 전북도가 이렇듯 신속하게 추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실무 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도민안전실과 보건의료과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실무 부서 직원들이 가장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예산과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예산과의 업무 특성상 보통 추경이 이뤄지는 5월과 본예산 편성을 준비하는 9월이 가장 바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1차 추경과 이번의 2차 추경, 정부 추경안 준비까지 계속되다 보니 쉴새 없이 업무가 쏟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이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2차 추경은 오는 5월 8일 도의회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경우 5월 20일부터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도 현재 정부안(소득 하위 70%)과 100% 지급안 모두를 상정하고 어떤 방안이 결정되더라도 차질없이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윤 과장은 모든 도민에게 추경예산의 혜택이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피해가 있는 곳이 소외되지 않도록 관심과 노력을 통해 추경안에 반영하고자 했다면서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4.21 18:31

내달 초 임기 마치는 류상록 전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류상록 전북도립국악원 공연기획실장 국악공연의 더 큰 발전을 이루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다음달 초 4년의 임기를 마치는 전북도립국악원 류상록(53) 공연기획실장의 소회다. 류 실장은 4년 전 공연기획실장 취임 당시 도립국악원 단원들의 활동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단다.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들이 무대의상 및 물품 챙기느라 공연연습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는 공연스태프를 추가 보충했고, 무대의상 및 공연물품을 전담할 수 있는 직원들을 배정했다. 단원들이 연습에 집중토록 하기 위해서다. 류 실장은 처음 공연기획실장으로 왔을 때 단원들이 무대준비 등 외적으로 하는 일이 더 많았다면서 질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바꿔야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도립국악원의 고질적인 시스템 문제도 꼬집었다. 도립국악원에 소속된 사무국 등 파견공무원들이 1년마다 교체가 되면서 전문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의 특성상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재단 중심의 브랜드공연 유치가 아닌, 좋은 공연을 찾아내 재공연을 통해 공연의 브랜드화를 주장했다. 류 실장은 좋은 브랜드공연은 재단이 중심으로 이뤄져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전북은 소리는 전세계에서 최고라면서 같은 공연이 수십번의 공연을 통해 단점이 보완된 후 브랜드공연이 탄생한다. 전북의 판소리는 그런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공연을 선별해 전국 순회공연 등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고 지역에서만이 아닌 전국에서 인정받는 전북의 소리를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능력있는 작품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임기 후에도 선후배들을 뒤에서 묵묵히 돕는 공연제작프로듀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실장은 임기를 마쳤다고해서 국악계를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도립국악원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뒤에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4.19 18:38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한 임실농협 김점동·김춘이 부부 “지역 농업인 모범 앞장”

임실군은 물론 타 지역의 농가에도 선진농업기술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38년 동안 임실군 성수면에서 영농활동을 해오고 있는 임실농협 김점동(58)김춘이(55) 부부는 영농과학화 및 지역농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농업에만 정진하면서 농기계를 통한 농산물 생산성 증가와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부가가치 상승과 지역사회에 농업기술 전파 및 지도에 앞장서고 있다. 이 부부는 벼농사 중심의 곡물 농사를 시작해 농기계 보유로 농업 생산성 증대와 임실지역 주 작목인 고추를 재배해 작목반 임원으로서 임실N고추 브랜드화에 앞장섰다. 이후 농업경영 다각화를 위해 축산업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현재 한우 80두까지 사육하는 선도 농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고품질 쌀 생산과 친환경 채소에도 관심을 가지며 다양한 교육과 선진지 농업을 배워 현장에 적용하고 있으며 선진 농업기술을 전파해 지역 농업인에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벼농사에 필요한 농기계를 보유하면서 기계화를 통한 노동생산성 향상 및 농업경영비 절감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관수시설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고추 생산량 증가로 농업 생산량이 크게 향상했으며 임실N고추 브랜드화로 고품질 고추 판매와 함께 농가수취가격도 상승했다.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해 임실군 성수면 지역개발 사업 및 봉사활동을 통한 지역사회의 농업소득 증진과 농협교육 및 임실군 농업인 교육 과정을 수강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농업 관련 정보를 검색해 최신 농업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적인 관리로 실제 영농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영농일지를 20년간 기록해 피드백을 통한 계획 영농을 하고 있으며 고품질 쌀 작목반을 구성하고 쌀, 고추 재배 등 선진 견학도 진행하고 있다. 농업 농촌의 발전을 이끌어가면서 자립, 과학, 협동의 새농민 운동 3대 정신도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농민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타 농업인의 귀감이 이어지고 있다. 김점동김춘이 부부는 지역 조합원들과 유대관계를 가지고 농협사업에 전 이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겠다면서 지속해서 긍정적인 농협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4.16 19:19

코로나19 봉사 나선 김종현 전 원광대 학생생활관장

외국인 학생들은 나라별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어 금방 입소문이 납니다. 대학이나 익산, 나아가 대한민국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성심을 다했습니다. 32년간 원광대학교 교직생활을 마침과 동시에 다시 학교로 돌아와 봉사에 나선 김종현 전 원광대 학생생활관장. 코로나19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무엇이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야겠다는 일념에 격리시설 도시락 봉사에 나선 그는 자신의 선택을 작은 실천이라고 표현했다. 원광대 외국인 유학생 격리시설 입구에서 만난 그는 마른 체격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착용한 채로 철두철미한 인상을 풍겼다. 연일 계속되는 숙소 생활에 힘들 법도 했지만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봉사에 대한 보람과 감염 예방 최일선에서의 긴장감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실천, 봉사, 정, 정서적 안정, 학생들, 소통, 변화. 한 시간여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이들 단어를 반복해서 쏟아냈다. 그의 말들은 모두 한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며 조금씩이라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지난 3월부터 1년간 사회적응기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그의 선택은 다시 학교였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대학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원광대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이 많아 대응에 고심 중이었기에 방학 중이니 기숙사 1동을 격리시설로 활용하자고 학교 측에 제안했다. 시설은 충분했지만, 문제는 관리 인력 확보였다. 도시락은 물론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적잖은 인원이 필요했다. 학교 정규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고 만약 감염될 경우에 대한 위험부담이 컸다. 별도 인력이 필요했지만 혼자서는 무리라고 판단, 퇴직한 동료들의 의사를 타진했다. 단체 채팅방에 봉사의 취지를 알리고 개별적으로 의사를 물었다. 처음 2~3명이던 호응이 13명까지 늘어났다. 이중 기저질환이 없는 이들로 10명을 추려 학교 측에 뜻을 전달했다. 그렇게 시작된 봉사에서 그는 항상 솔선수범했다. 야간 비상상황에 대비한 당직도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3월 중순부터 아예 격리시설에 봉사자 숙소를 마련하고 짐을 풀었다. 그가 선택한 객지생활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됐다.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 퇴소했던 학생들 이야기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전 관장은 항상 마음을 놓지 않고 학생들의 불편이 없도록 임했다면서 1명의 확진환자 발생 없이 마무리 지은 것이 작은 일이지만 큰 보람이다. 학생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유학생활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더없는 큰 기쁨이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0.04.15 19:05

“국민의 대리인이 갈리는 역사 현장에 있다는 보람에 희열”

지금은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상황인 가운데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21대 총선 투개표 지원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비상시국인 만큼 공정한 선거와 유권자들의 편익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415 총선은 법정공휴일이지만 이날 더 바쁜 사람도 있다. 바로 선거 투개표 관리요원으로 뽑힌 공무원이다. 이중 김종호(45) 전북도 사회복지과 자활서비스팀 주무관은 2년 전 지방선거에 이어 올해 역시 빠르고 정확한 개표를 돕기 위해 총선 투개표 관리요원에 직접 지원하는 등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문 사람으로 꼽힌다. 15일 그는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실시간 개표현황을 체크하는 개표상황표 확인부에 배정됐다. 선거관리요원들은 밤을 새워 일하지만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당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김 주무관은 역사의 현장인 국회의원 선거 개표장에서 직접 개표작업에 참여하는 데 큰 즐거움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김 주무관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대통령 선거를 비롯해 총선, 지방선거 모두 공명하고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게 돕는 것이 당연한거 아니냐 며 우리 지역 유권자들이 선택한 투표용지를 보면 정말 생생할 민심을 느낄 수 있다. 수당은 적지만 공무원으로서 굉장히 보람된 일이다 고 말했다. 실제 선거지원에 나서는 공직자들은 새벽부터 출근을 시작해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투표 시작부터 개표가 끝나고, 정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짧게는 13시간 길게는 16시간을 일한다. 또한 투표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이번 선거의 경우 연동형비례대표제 실시로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투개표 업무강도 또한 더욱 강해졌지만, 김 주무관은 그 또한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즐겁게 지원업무에 임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등으로 사회가 혼란스럽고 힘든 만큼 국가의 녹을 먹으며 사는 공무원 역시 덩달아 분주해졌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점들이 시민들에겐 너무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도민들께서 나름대로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더욱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투개표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4.14 19:28

100일 넘게 군수 권한대행 수행한 나해수 진안 부군수

나해수 진안 부군수 취임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넘어섰네요. 부군수는 군정의 안쪽 살림만 하면 되는데 군수님이 안 계시다 보니 부득이 안과 밖을 모두 챙겨야 하는 복잡함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겁도 났지만 어느새 금방 시간이 흘러 버렸네요. 돌아보니 아득합니다. 여성인 진안군수 권한대행 나해수 부군수. 지난 1월 2일 전북도청에서 진안군으로 발령받아 현재까지 군수권한대행 역을 수행 중이다. 15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진안군수 재선거에서 새 군수가 선출되면 군수권한대행 직함을 뗀다. 16일부터는 순수한 부군수 신분이 된다. 재선거에는 민주당 전춘성, 무소속 이충국 후보 등 2명이 출마했다. 여성이지만 일명 똑순이로 통하는 나 부군수는 무리 없이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특히 군수권한대행 100일 동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모범적으로 차단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철저한 방역은 물론 감염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신속히 폐쇄했다. 이뿐 아니다. 종교 집회활동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국민행동수칙 준수를 강력히 호소했다. 이런 조치들은 선제적이고 신속히 진행됐다. 이것이 좋은 결과를 빚은 것 같다고 했다. 현재까지 진안 지역에 단 한 명의 코로나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웅변한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눈을 돌렸다. 이와 관련해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에 빠진 소상공인을 위해 경영고용자금 등 분야별 지원책을 마련, 실행했다. 신속한 종합 방역체계 구축을 지휘했고, 효과적인 대응전략 찾기에 부심했으며, 현장은 직접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00일 동안 그는 △공유재산 임대료 30% 감경 △소상공인 카드수수료공공요금 지원 △여행관광업 특별지원 △사회보험료 사업주 부담금 지원 △고용유지 지원 △일자리 안정자금 추가 지원 △진안농산물 판매장려금 △행복상품권 활성화 지원 △코로나 확진자 방문점포 지원대책 마련 △청년몰 활성화사업 조기 추진 △진안고원행복상품권 발행규모 30억원으로 확대 △공무원 1인당 월 10만원 이상 행복상품권 구매운동 전개 등을 수행했다. 군수님이 곧 오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박수 받는 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보좌하겠습니다. 새 군수를 기다리는 그의 마음 자세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0.04.13 16:17

“함께 나누면 어려움은 가벼워지고 기쁨은 더 커져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따뜻한 나눔 실천이 지역사회에 온정을 더하고 있다. 이종민 전북대 영문과 교수는 올 봄, 세달 치 월급의 일부를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썼다. 그는 문화판에서 오래 일해온 사람으로서 열심히 하려는 문화예술인들의 사정을 잘 알기에, 작은 도움을 보탰다고 했다. 이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예술계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제 3~5월 월급의 30% 가량을 지원금으로 내놓는다면서 지금까지 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 문화예술인 6명에게 280만원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고생하고 있는 문화예술인을 추천해줄 것과 나눔과 지원활동에 동참할 뜻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매우 어렵고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게 됐죠. 솔선수범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월급을 나눠주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요. 제 나눔이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저에게도 큰 힘이 될 겁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본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몇 차례 도움을 전달했다. 유학길에 오른 제자들과도 연락이 닿았다. 미국 버클리음대로 음악공부를 하러 떠난 한 제자는 학업을 마치고 앨범 작업을 준비했지만, 최근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끊기는 등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오래 알고 지내던 제자인터라 오랜만에 소식이 닿아 반가웠던 마음이 앞섰지만 타국에서 견뎠을 어려운 생활을 짐작해보니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공연이 모두 중단되면서 어려운 시기에 놓인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들려왔다. 완주에 귀촌했다는 한 연주자는 최근 공연이 모두 취소되면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 교수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하며 사정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지원하는 금액이 그들의 생활에 큰 변화는 못주더라도 당장의 마음의 여유는 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주변에 당신을 기억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용기 잃지 말라고요. 열심히 하려는 그 기운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죠. 그간 받은 사랑과 도움을 고향과 지역사회를 위해 내어놓겠다는 마음도 컸다. 30년 넘게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완주군인재육성재단, 전주시 지혜의 반찬사업 등에 장학금과 후원금을 기탁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누군가 구심점이 되어서 그들에게 용기를 전해준다면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이라도 주변을 챙기는 사회가 될 거라고 믿어요. 제 역할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도움을 전하려는 분들을 연결해주는 일이죠. 그렇게 문화판에 젊은 일꾼들이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나가주길 바랍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4.12 16:29

전주시 교통안전과의 이강준 과장 “전주 관문 지키며 시민 안전 최우선, 자부심”

전주시 이강준 과장 현장에서 있다 보면 열화상카메라를 살짝 피해가는 분들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잘 따라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현장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생한다고 따뜻한 말로 격려도 해주셔서 힘이 됩니다.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전주를 방문하는 외부인이나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해진 가운데 관련 업무를 맡는 부서가 바로 전주시 교통안전과다. 업무를 총괄하며 현장에도 나서고 있는 이강준(54) 교통안전과장은 코로나19 관련 업무가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특히 우리 부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이른시간부터 새벽까지 근무하다보니 담당부서 과장으로서 부서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감염 요인 차단을 위해 전주역과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감독하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할 수 없는 간이정류장 세 곳에서는 직원들이 체온계로 하차승객에 대해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며 외지에서 전주로 들어오는 분들에 대한 발열 모니터링도 벌써 2개월째라고 설명했다. 대중교통 소독도 지속적으로 신경쓰는 대목이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을 많이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매주 수요일 소독의 날 터미널, 버스회차지, 택시승강장을 소독하고 있다. 지난 3월말부터는 전용차량 4대를 임차해 해외입국자들에 대한 수송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입국자들을 모두 자가격리 시키기 위해 교통안전과가 공항에서부터 전용버스로 입국자들을 데려 오는 것이다. 긴 여정에 지친 해외입국자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해 검사 받고,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이 과장은 직원들이 근무조를 편성해 매일 현장에 나가야 해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전주의 관문을 지키기 때문에 전주가 그래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이 아닐까하는 자부심으로 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종식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조금만 더 스스로 안전수칙을 잘 지켜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0.04.09 17:40

공덕농협 문홍길 조합장, “농산물의 안정적 판매 기여로 농정파트너 역할 수행“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농업인 소득증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일 우수조합장으로 선정된 김제시 공덕농협 문홍길 조합장(64)은 농업농촌 및 농협에 대해 남다른 철학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 조합장은 공덕농협 조합원의 실익지원 사업확대 및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 복지 향상은 물론 농산물 경쟁력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 농산물의 가공 및 유통한매를 통한 6차 산업의 시스템 구축과 소비자 신뢰제고 및 안전한 제품 생산을 위해 다양한 식품들을 인증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홍길 조합장은 지난 2018년 들녘경영체육성다각화사업 창고 신축으로 고품질 쌀 생산과 김제쌀의 명품화를 위해 계약재배를 실시해 지평선 상상예찬골드를 생산했다. 또한 쌀 부산물을 활용한 왕겨펠릿을 생산해 농협사료로 납품을 실시하면서 공덕농협의 수익창출과 이를 바탕으로 많은 교육지원사업비를 집행하면서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공덕농협 내 가공사업 부문으로는 도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산업 육성, 농촌 일자리를 창출해 농촌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차 농산물의 가공을 통해 고구마말랭이, 사과칩, 고구마양갱 등을 개발해 조합원의 부가가치증대 및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용사업은 정책자금의 투명한 관리와 사후관리로 담당 직원들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표창, 상호금융마케팅 통합프로모션(저원가성), 수신메리트부분에서 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이서휴게소 안에 휴게소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홍보를 목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공덕농협만의 농특산물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지역의 농산물 판매에 일조하면서 조합원 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문홍길 조합장은 농업농촌의 인구가 고령화되고 농업경영비가 증가되는 어려운 농업현실 속에 창의적인 융복합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농협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농업인 실익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4.08 18:07

행안부 신임 대변인 최병관 전 전북도 기조실장 "국민·언론과 친밀한 소통 위해 노력할 것"

최병관 신임 대변인 대변인은 부처의 얼굴이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행안부 이미지를 조금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는 신임 대변인에 최병관(49) 전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에서 자리를 옮겼다. 최병관 신임 대변인은 정부혁신, 전자정부, 지방분권, 국민안전 등을 총괄하는 행안부 대변인으로 일하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처음 맡는 대변인 업무가 낯설만도 하지만, 임명 첫날부터 임명장을 받을 틈도 없이 진영 행안부장관 수행과 각종 회의 참석 등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그는 대변인 업무는 처음 맡지만, 전북도 기조실장을 하면서 언론과 많이 마주쳐서 분위기가 낯설지는 않다며 언론과 소통 창구를 맡은 만큼 전반적인 업무 파악을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공식적인 행안부의 입장을 밝히고 설명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적인 업무가 아니더라도 행안부 직원들의 전반적인 업무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대외적으로 소통과정에서 오해를 줄일 수 있다면서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변인은 정부 부처의 얼굴이자 입으로 통하다 보니 리더십과 실력을 겸비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을 통상 임명한다. 최 대변인 역시 함께 일하는 동료와 소통하는 언론 모두에게서 인정받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일화로 최 대변인이 지난 2018년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 때, 전북도 공무원노조로부터 건전한 공무원 노사문화 정착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전북도에 첫 부임한 2014년부터 4년 동안 공무원 노조와 상생하는 도정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이러한 누적된 평가가 정부 부처의 대변인에 임명하게 했다는 추측이다. 약방의 감초라는 대변인의 별명처럼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진행되는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중간중간 언론과 소통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행안부의 대외적 창구역할을 하는 만큼 행안부에서 진행하는 많은 일을 국민께 체감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는 각오다. 최 대변인은 대변인실의 역할은 정부 부처의 이미지를 한 단계 개선하는 노력들이 중요하다면서 국민과 언론 등 소통을 친밀히 해나가면서 대변인으로 있는 동안 행안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관 신임 대변인은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이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자치부 혁신평가팀장, 대통령실 지역발전비서관실 행정관, 안전행정부 지역경제과장, 교부세과장,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 등을 거쳤다. 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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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20.04.07 18:13

2020 한국신문상 수상한 전북일보 김진만 기자 “장점마을 주민들 힘내세요”

장점마을 주민들이 지금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마음이 무척 무거운 상입니다. 6일 한국신문협회가 수여하는 한국신문상을 받은 김진만 전북일보 기자(사회부장)는 수상의 영예를 있게 한 마을 주민들을 걱정하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2020 한국 신문상의 뉴스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뽑힌 전북일보의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보도는 김 기자가 한 마을의 어려움을 오랜 기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추적한 결과물이다. 심사위원들은 전북일보의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보도는 80명이 거주하는 시골마을에서 30명이 암에 걸리고 13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보도하고, 인근 비료공장과의 연관성까지 파헤쳐 정부의 역학조사를 이끌어 낸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장점마을 주민들이 집단 암에 걸리기 시작한 건 2010년 무렵. 조용한 시골 마을의 변화는 2001년 인근에 비료공장이 들어선 것뿐이었다. 이 공장이 들어선 이후 매캐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바로 아래 저류지에선 수시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맞았고 주민들의 건강 이상으로 이어졌다. 비료공장이 들어선 후 주민들에게선 수많은 암이 발병했다. 2010년에만 80명 중 10명이 암에 걸렸다. 주민 건강에 적신호가 발생했다고 수십 차례 행정에 호소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악취, 대기, 수질 등에 대한 검사 결과 법정기준치 이하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주민들의 호소와 울분은 2013년에서야 전북일보 김진만 기자에게 전해져 왔다. 김 기자는 취재를 통해 물고기 떼죽음과 당국의 역학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익산시의 적극적이지 않은 협조 속에 주민의 고통을 전하는 언론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전북도가 자체 조사를 실시했지만 역시 기준치 이하였다. 이런 과정 속에 전문가들은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조사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득력 있는 조언을 해줬다. 김 기자는 장점마을 보도는 회사의 관심 사항이었다. 항상 1면 등 전면 배치되었고 많은 관심을 가져줬다며 그런 내용들이 지역사회에 반영되면서 더욱 열심히 취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시민사회단체의 참여, 지역 정치권의 관심, 교체된 익산시장이 필요성에 공감하며 환경부 설득에 나섰다. 주민 30명이 암에 걸린 비료공장이 들어선 지 17년이 지나서야 환경부가 움직였다. 그러나 역학조사는 너무 부실했다. 인근 소나무 잎과 다른 지역의 소나무 잎의 성분 검사를 통해 주민의 암 발병과 환경피해를 파악하겠다는 너무도 설득력 없는 조사였다. 주민과 전문가들의 반발 속에 실제 이곳에서 사용됐던 연초박을 이용한 직접 조사가 이뤄졌다. 그제야 주민들이 하루 200톤의 담배를 피워왔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20년 동안 주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왔고, 주민 절반 가량이 암에 걸려있다.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14명이나 된다. 조사결과에 따라 마을은 오염원을 제거하고 친환경마을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고 지금도 주민들은 오염원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신문상을 수상한 김 기자는 장점마을 주민들은 지금도 너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병의 원인을 찾았으니 하루 빨리 원인을 제거하고 주민에게도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기와 같은 언론, 어려운 이웃에 빛이 되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며 취재를 뒷받침해 주신 회사에도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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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0.04.06 18:22

장군 출신 ‘시니어 패션모델’ 박우영 “장군에서 패션모델로…인생 터닝포인트 열었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니어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장군 출신 패션모델이라는 이름을 당당하게 알릴 수 있도록 제 자신을 갈고 닦아야죠. 건강을 최고 가치에 두고 패션계의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시니어 패션모델 박우영(58) 장군의 말이다. 지난 1983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2017년 전역한 박우영 장군은 육군특수전사령부 7공수특전여단장으로 34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3년차, 우석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로서 강단에 서고 있다. 또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4기 원우로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 발전에 뜻을 모으고 있다. 화려한 복장보다는 체형에 잘 맞고 단정한 댄디스타일과 캐주얼 복장을 선호한다. 학생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치고 있지만, 되려 학생들에게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학교에 강의를 가면 학생들이 옷 잘 입는 교수님이라고 이야기를 해줄 때가 있는데, 덕분에 많은 자신감을 얻곤 해요. 군인들은 입는 게 정형화돼있고, 저도 군복을 30년 넘게 입었잖아요. 그래서 저에게는 오랜 시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성을 만드는 일이 더욱 즐거운 도전이었습니다. 장군 출신 패션모델로 이름을 알린 만큼 박우영 장군은 탄탄한 체력을 기반으로 끼와 열정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은 40대부터 70대 까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월 23일에는 사랑해요대한민국모델조직위가 주관하는 시니어 모델 공개 오디션에 참여했다. 박우영 장군은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 750명과 기량을 겨뤄 최종 40인에 선발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에서 시니어 패션모델에 도전하는 분들을 보면 50대 분들이 상당히 많고 60대 후반의 도전자들도 그에 못지 않은 열정을 보여줘요. 제 나이대는 그 중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누구나 끼와 열정만 있다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매력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따른다면요. 휴일에는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군에 있을 때부터 매일 두시간씩 해오던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30년 넘게 계속 하고 있다. 군인과 패션모델로서 늘 체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생활을 해온 셈이다. 한창 때인 20대 시절의 체중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 시니어 패션모델은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됐습니다. 은퇴 후에 열정을 쏟을 의미 있는 나만의 활동에 대해 고민했죠. 부모님께 물려받은 건강한 신체를 가꾸는 일은 제 역할이기도 하니까요. 국내 패션무대에 오르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무대에까지 진출하고 싶습니다. 젊어보인다는 칭찬은 제 노력에 대해 인정받는 일 같아 더욱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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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4.05 18:27

‘사회적 거리두기’ 사각지대 없애는 데 앞장선 임경환 전북도 민생사법경찰팀 수사관

임경환 전북도 민생사법경찰팀 수사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민 모두가 방심하지 않고, 방역지침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빠른 코로나19 종식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전북도 민생사법경찰팀(이하 특사경) 임경환 수사관(55)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행정명령이 시행 된 이후 코로나19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수의사 출신인 임 수사관은 풍부한 의학지식과 방역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도 특사경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임 수사관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시설로 분류된 유흥주점에 대한 야간단속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들 시설은 도내 대형나이트 클럽과 가요주점 등 24개소가 포함됐다. 그는 끈질긴 설득 끝에 22개소의 자진휴업을 이끌어냈다. 나머지 2개소에는 불관용 원칙을 적용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아울러 그는 최근 해외입국자 감염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특사경 동료들과 함께 홍보용 전단지 10만부와 어깨띠 400여개를 긴급 제작하고, 다중밀집지역에서 길거리 홍보에 돌입했다. 도내 도로요충지와 유흥밀집지역에는 현수막 800개를 긴급 게시했다. 집단 밀집위험지역으로 거론된 전주시 신시가지내 주점과 카페에 대한 야간 점검도 실시했다. 임 수사관은 업소에 손 소독제를 배부하는 한편 종업원 마스크 착용근무 여부를 꼼꼼히 확인했다. 매일 2회 이상 소독과 이용자 간 2m 간격두기 등 방역수칙 지키지 않는 곳에는 행정지도 펼쳤다 임 수사관은 많은 도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협조해주는 분위기다 며 반면 코로나19 사각지대를 조성하는 업소 등에 대해서는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는 더 많은 불편을 느끼는 분들도 많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만 참고 조금만 협조하면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수사관은 1991년 6월 전북도 수의직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도 축산과와 사회재난과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0.04.02 18:57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김정희 5병동장, “24시간 항상 병원에 귀가 열려있죠”

전주시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 근무한지 올해 10년차를 맞은 김정희(54) 5병동장은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돼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환자들을 위해 24시간 병원에 귀를 열어두고 있다. 그는 주위의 권유로 40대 초반이라는 만학도로 간병사 교육을 듣고 요양병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재밌고 더 보람된 일을 시작하기 위해 간호사 공부를 시작했다. 5병동 내에 총 89명의 환자들을 오전에 원장과 함께 회진을 돌고 검사결과에 따라 주사 처치 등이 이뤄지고 오후에는 특히 환자 식사에 집중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환자분들의 활력증후군, 일정 확인은 물론 보호자와 환자 간의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하루에 두 번씩 1층에 맡겨둔 음식과 간식 등을 가져오는 것이 또다른 업무가 추가됐다. 김정희 병동장은 병동장을 포함한 간호과 직원 17명과 간병업체 관리사 17명 간의 팀워크가9개 병동 중에서 최고라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고령환자와 내과병동인 만큼 하루가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비급여 관리와 병상 가동률, 환자 보호, 보호자 관리 등에서도 놓치는 부분 없이 주력하고 있다. 그는 당연한 일임에도보호자 응대 부분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호자 각각의 다른 개성과 요구하는 부분을 들어주고 싶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사람을 극도로 피하는 병동 분위기로 인해 일일이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미안함을 표출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안타까운 일로는 한 고령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귀가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그의 손을 꼭 잡고 다시 완쾌해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이 맴돌고 있다고 한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생명과 직접 연관이 있는 고령 환자들을 보살피고 주말에도 맘편히 돌아다니지 못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돼 건강을 되찾는 환자들이 늘어가고 보호자와 연락을 수시로 하면서 믿을 수 있는 병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정희 병동장은 병동을 믿고 아버지, 어머니를 맡겨주시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며 믿어주시는 만큼 직원 친절 교육과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4.01 17:43

“장애인도 사업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환복 센터장 전북의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이환복(54)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주맞춤훈련센터장의 말이다. 27살이 되던 지난 1993년 이 센터장은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했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알선하는 이 곳의 당시 상황은 좋지않았다.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기업의 짙은 색안경 때문이었다. 주로 소규모의 업체를 찾아가 장애인들의 취업을 부탁했지만 내쫓기는 일도 다반사였단다. 이 센터장은 나이는 어렸지만 직업의 사명감을 가지고 여러 기업을 찾아가 장애인 취업을 도와달라고 말했지만 홀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잡상인 취급을 하며 내쫓는 기업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열심히 발로 뛰어다닌 끝에 입사 후 처음으로 한 장애인의 취업알선을 성공했을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센터장은 당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장애인이었는데 취업을 알선해줘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나도 첫 알선이어서 성취감이 컸다고 말했다. 장애인 고용과 관련해 법제도가 마련되면서 점차 장애인들에 대한 취업인식도 나아졌다. 고용된 장애인들이 사업장에서 모두 제 몫을 톡톡히 해냈고, 사업주도 만족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다. 이제는 반대로 주요 사업체에서 이 센터장에게 고용을 위한 훈련을 많이 요청하고 있단다. 실제 공공기관 및 공기업, 개인사업장 등을 가리지 않고 장애인 취업 알선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맞춤훈련센터도 추세에 맞춰 단순한 직종에서 요구되는 직무에 관련된 훈련뿐 아니라 장애인의 사회 적응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직장예절, 의사소통, 대인관계, 사회성 훈련 등의 인성교양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면서 과거 기업이 장애인에게 요구한 것이 높은 직무숙련도였다면 현재는 직장예절 및 대인관계 등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들과 사업주 모두가 만족하는 훈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3.31 17:01

23년 동안 지역 대안교육에 열정 쏟아온 이무흔 무주푸른꿈고 교사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교육현장을 만드는 게 교육자인 제가 할 일이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이무흔 교사(53)가 무주에 첫발을 들인 건 1997년의 일이다. 학업 스트레스 없는 학교, 밝고 재밌는 학교, 학생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학교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가난했던 어린 날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는 건 그에게 늘 가슴 아픈 일이었다. 번민과 갈등으로 힘겨워 하던 고교 시절에 마음을 다잡게 해준 한문 선생님을 동경하면서 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이무흔 교사. 그렇게 1995년 한문교사가 된 그의 첫 부임지는 인천의 한 여자 상업고등학교였다. 2년 반 동안 아이들과 부대끼며 최선을 다했지만 마음은 늘 편치 못했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했던 것 같아요. 진정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보자 싶어 사표를 냈습니다. 그 일은 이 교사가 태어나 처음 불효를 한 순간이 됐다. 첫 발령 때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그걸 그만둔다니 상심도 크셨겠죠. 근데 내색하지 않으시더라고요. 참교육자가 되어보겠다는 자식을 믿어주신 거지요. 그 길로 이 교사는 대안교육 특성화고등학교인 무주푸른꿈고등학교 설립 준비위원회에 참여하게 됐고 지금까지도 아이들과 희망을 나누면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교육은 한 사람의 삶과 이어지는 것이고 지역에 뿌리를 두는 교육정책은 꼭 필요하다는 평소 그의 생각은 교육과 돌봄이 필요한 농촌 아이들을 위한 만나공부방(현 만나지역아동센터, 1999년 개소)을 만들었고 주민들을 위한 만나문고(현 만나작은도서관, 02년도 개소)까지 탄생시켰다. 이 교사 자신은 물론 자녀들의 코 묻은 돈까지 보태가며 마을행사와 어린이 놀이터로 활용 가능한 진도리 작은 운동장을 만든 2015년에 그는 외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무주군민의 장(향토공익장)까지도 받게 된다. 서로를 돌아보고 안부를 건넬 수 있는 여유, 누가 먼저 가느냐가 아니라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대안교육이지요.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그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사람도 지역을 통해 그 삶을 가꿔나가는 겁니다. 무주에서의 23년. 아이들과 꿈을 이야기하고 농사일에 땀도 보탰다. 폐휴지를 줍고 마을벽화를 함께 그리며 지나온 그 세월이 자신을 진정 무주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 이무흔 교사. 무주가 살아나는 교육현장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며 지역에 희망을 심고 있는 그를 보면서 사람 북적이는 정겨운 무주의 내일이 기대된다.

  • 사람들
  • 김효종
  • 2020.03.30 16:04

“자원봉사는 사회의 ‘필요조건’, 적극적인 참여 이끌겠다”

김광호 신임 전북자원봉사센터 이사장 자원봉사가 누구나 어디에서나 당연히 참여하는 일상생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자원봉사센터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김광호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밝힌 말이다. 최근 (사)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는 제5대 이사장으로 김광호 전 대한적십자사 전북도 회장을 이사진 전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에 재직하는 동안 각종 재난 시 자원봉사의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몸소 실천한 그의 삶의 경험이 도내 54만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끄는 수장이 되도록 이끌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자원봉사참여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나누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요구에 발맞추어 어두움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밑거름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의 말을 밝혔다. 그는 자원봉사를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 없어서는 안 될 필요조건이라 말하며, 지속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전 국민의 인식들도 과거 단순히 도와주는 선행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참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는 활동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원봉사가 누구나 어디에서나 당연히 참여하는 일상생활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날에만, 전문재능이 있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봉사가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 문화를 만드는 일에 적극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전북 자원봉사자 수가 54만 명을 넘어선 것을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봉사자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전북지역은 어느 지역보다 많은 봉사자수를 갖고 있다. 이제는 적극적인 봉사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의 긍정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어르신, 대학생, 가족봉사, 재난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 환경을 개선해 100만 자원봉사자를 목표로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북도자원봉사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도센터는 물론 14개 시군 자원봉사센터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이뤄낸 결과다면서 함께 있는 직원들과 다시 한번 즐거운 마음으로 살맛나는 지역사회를 위해 재미있게 자원봉사활동 현장을 만들어 갈 것이고,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기회로 삼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사회 만장일치로 추대된 흥건사 대표이신 김광호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도내 건설업계의 원로로 통한다.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20.03.26 18:51

칠순 맞아 간이사진전 열고 인생 가치 나누는 장택상 전 군산대 교수

이 좋은 계절에 코로나19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화엄매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소박한 솜씨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화엄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몇 백년간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남은 모양 자체에 집중했어요. 끈질긴 생명력으로 해마다 봄에 붉은 꽃을 피우는 화엄매처럼 많은 분들이 좋은 기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장택상(70) 전 군산대 수학과 교수가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를 주제로 한 간이사진전을 열었다. 사진 8점을 골라 세로 1m 크기로 출력한 후 액자를 입혀, 평소 자주 가던 전주의 단골 식당 벽면에 나란히 내걸었다. 거창한 전시회보다는 평소 알고 지내는 이들과 편안하게 담소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골랐다. 지인들과의 격의 없는 교류가 목적이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오는 4월 3일까지 사진전을 진행한 이후에는 공간을 내어준 전주 길목집에 작품을 1점 남기고 나머지는 지인들에게 나눠 줄 요량이다. 대학생 때부터 사진을 좋아했다는 장 전교수는 군산여고 교사로 근무할 당시 학생들에게 사진 이론을 가르쳤으며, 군산대학교에서도 사진반 지도교수를 맡기도 했다고 한다. 동창회 행사에서도 줄곧 사진 촬영을 담당했다. 주변에서 종종 가족사진과 아이 돌잔치 촬영을 부탁해올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의를 인정받았다. 여러 사진작가들이 참여하는 단체전에 작품을 내기도 했다. 이번 간이사진전에 소개한 화엄매 작품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어요. 스마트폰 사진의 성능이 좋아져서, 보통 사람들도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사진전을 열 수 있는 시대니까요. 가장 먼저는 가족들의 얼굴을 찍어 가족사진전을 열 수도 있겠죠. 거기서 새로운 이야깃거리가 생겨날 수 있으니까요. 군산대 수학과 교수로 30여년간 몸담아온 그는 4년 전 정년퇴임을 하면서 지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사실 친구들보다 1살 일찍 학교에 들어간 탓에, 칠순을 한해 늦게 맞은 셈이에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전에 아는 분이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가 65~75세였다고 하셨던 말씀이 실감나더라고요. 저에게 칠순이라는 나이는 지난 인생을 회고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화엄매라는 나무 한 그루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이유는 주제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고 여러 작품간 통일성을 주기 위해서였다. 사진 크기가 실물크기에 가깝게 크다보니 현장에 가지 않아도 실제 나무 옆에 서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진을 보면 제가 현장에서 직접 봤던 화엄매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 인고의 세월 끝에 우리가 보지 못한 모습이 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죠. 칠순이라는 길목에 서서 제 인생 여정을 돌아보고 주변분들과 삶의 가치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0.03.25 19:11

대구로 지원 다녀온 김범수 전북소방본부 소방교 "힘든 근무 속 '고맙다' 한 마디에 큰 힘"

김범수 소방교 대구는 지금 코로나19와 힘겨운 사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방청 동원령에 따라 대구로 구급대원 지원을 다녀온 김범수(34) 전북소방본부 소방교. 본래 간호사로 일하다 6년 전 소방공무원으로 전직한 김 소방교는 그간 화재붕괴교통사고 등 재난현장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암당뇨정신질환 등 위급 환자들의 응급처리 경력도 많다. 그는 대구 파견근무 지원자 모집이 진행되자 망설임 없이 자원했다. 구조 베테랑임을 자부해온 김 소방교이지만 대구에서 활동은 녹록치 않았다. 대구 집결지에서 출동과 복귀를 반복하며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힘든 파견근무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대구 소방대원들의 대구까지 와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였단다. 김 소방교는 대구 소방대원들의 진심어린 고맙다는 말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로 파견나간 소방대원들은 밥도 맘편히 먹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이송을 마친 후 차가운 인도 위에 삼삼오오 둘러 앉아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웠다. 김 소방교의 임무는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의심환자를 119구급차를 이용해 수용 가능한 의료시설로 이송하는 것이었다. 대구시민들은 119구급차량이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겼다. 흰색의 감염보호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119구급대원들과 마주치면, 깜짝 놀라거나 피하는 행동을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구급차를 세우는 곳으로 다가와 창문을 두들기며 몇 동 누구를 태우러왔냐는 질문을 했다. 그 때마다 일부러 시간을 지체하며 환자가낙인 찍히지 않도록 배려했단다. 병실도 부족했다. 코로나 의심환자를 병원에 이송했지만 병실 부족으로 환자를 집으로 다시 이송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이 때도 환자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경우가 많아 구급차량의 경광등과 싸이렌을 모두 끄고 날이 어두워지면 조용히 환자를 집으로 이송했단다. 대한민국 모든 소방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최일선의 현장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하면 가족들과 손잡고 봄소풍 가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20.03.24 18:35

유영진 전북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이사장 “검사소와 고객들에게 양질 서비스 제공 주력”

장인들이 대접받는 문화로 교육일자리 문제까지 해소할 수 있습니다. 이달 5일 선출된 ㈔전라북도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유영진 이사장(56)은 당선된 기쁨 보다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쟁점들을 생각하면 부담과 책임감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근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차 등 차량들의 발전과 고급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정비수가는 낮고 재투자도 어려워 기술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이 같은 상황들은 카센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어 5년 안에 50%가 줄어들고 작업환경과 부품의 대폭 축소 등 정비환경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30년 가까이 정비 업종에만 종사한 유영진 이사장은 정비수가 현실화를 앞으로의 계획 중 1순위로 꼽았다. 지속적으로 물가가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재료 대비 수리비가 너무 낮아 공임이 줄어들고 젊은 사람들은 정비 업종에 진출하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협력업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요금 현실화와 제대로 된 정비수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의 2순위 목표는 검사장 정도검사 횟수와 이에 드는 수수료 감소, 작업환경 개선이다. 정비업체들은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영세하지만 현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 곳에서만 자동차 검사소 정도검사를 독점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달라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판금과 도색 같은 경우 제조업에 속하지만 큰 틀로는 서비스업에 속하면서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도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업체들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경쟁 체제와 함께 경영에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유영진 이사장은 자동차 검사를 정부로부터 위임받아 시행하고 있지만 검사 수가 밀려 있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예약제가 필요 없는 민간 업체 검사소를 이용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0.03.2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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