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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공모전 대상 정방원 작가 “세계에 묵향 퍼지도록 노력”

동양 3국을 넘어 전세계에 묵의 향기가 전해지도록 노력하는 묵객이 되겠습니다. 세계 서예 전북비엔날레 기념 공모전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방원 작가(41). 하얀 뿔테 안경을 쓴 채 걸어들어오는 그의 모습은 서예 하는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색적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나눠볼수록 겉으로 보이는 쾌활함보다 내면 깊숙이 짙은 묵향을 지니고 있는 묵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다섯 살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붓을 잡은 작가는 열 살 무렵 본격적으로 서예의 길로 접어들었다. 형과 함께 놀기 위해 시작한 서예는 평생의 사명이 됐다. 고되게만 느껴졌던 묵객의 길 속에서 학정 이돈흥, 우관 김종범, 현담 조수현, 마하 선주선, 효봉 여태명 등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을 받으며 단단한 서예가로 성장했다. 지난 2015년에는 강암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서예 전북비엔날레에서 불과 두 번의 도전 끝에 얻은 대상이라는 영광 안에는 가족이라는 큰 버팀목이 서 있다. 10년을 하면 내가 알고, 20년을 하면 남이 알아주고, 30년을 하면 세상이 알아본다는 아버지의 충고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정 작가는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배려해 준 형과 어머니,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가 붓을 잡은 지 30년이 넘는 해라는 것이 특히 공교롭다.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는 것이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갖는 것뿐이다 작가는 평소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며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예술은 국경도 넘고 사상, 관념 등 모든 면을 초월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큰 힘을 지녔다. 그중에서도 서예는 예로부터 동양 3국의 최고의 문화예술이라고 한다며 세계의 서예가들과 묵향을 즐기는 묵객들이 모이는 큰 잔치에 서예라는 문화예술로 하나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높은 곳에 오르면 자신을 낮추고 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이번 수상작 등고처럼 앞으로도 국내전 및 해외전시 등을 통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 작가는 이번 대회 수상을 통해 더욱 겸손하고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어 不斷進力(부단진력)하여 묵묵히 정진하겠다며 현대적인 작품만을 탐구하기보다 고법에 충실하여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한 가지를 뻗어 가볍거나 속되지 않은 작품을 열매 맺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7.22 17:19

“생명인데 외면할 수 없잖아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 차은영 대표

유기된 고양이, 길고양이 모두 하나의 생명입니다. 이런 아이들이 우리의 무관심으로 방치돼 죽지 않길 바랍니다 최근 군산에서 머리에 못이 박힌 고양이 모시를 구조하고 있는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 차은영(42여) 대표의 말이다. 차 대표는 지난 2013년 군산시 수송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다. 그가 거리의 생명들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단 하나, 안쓰러움이었다. 카페 주변을 배회하던 길고양이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음식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고 한다. 커진 관심 탓인지 주변 사람들이 차 대표네 카페에 고양이를 몰래 유기하는 경우가 생겼고, 그렇게 유기된 고양이들을 홀로 키우던 차 대표는 길고양이들의 무분별한 번식을 막기 위해 뜻이 통하는 지인 5명과 2018년 비영리 단체 캣맘 협회를 만들었다. 캣맘 협회를 통해 차 대표는 개인 사비를 들여 군산 시내 20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하는 한편 길 고양이 120여 마리를 중성화 수술시켰다. 협회 봉사자들과 함께 300마리의 고양이를 구조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 둘 차 대표 주변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협회는 2019년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해 군산 내 많은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 등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40여 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시키고 길 고양이 40여 마리를 개인 입양시켰다. 하지만 단체가 커질수록 그리고 구조된 고양이가 늘어날수록 차 대표의 걱정도 커진다고 한다. 차 대표는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한 달 사룟값만 450만원 정도고 기타 고양이 치료비 등 생각하면 그 이상의 돈이 들어간다며 함께하는 봉사자분들과 개인 사비로 충당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럴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도 홀로 고양이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큰 우려와 걱정을 주신다며 하지만 그럼에도 고양이들 구조와 치료 등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그아이들도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 구조되지 못한 모시(못 박힌 고양이)도 하루빨리 구조돼 치료를 받았으면 하고 앞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서 거리 위에 고통 받는 동물들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7.21 16:40

노부모 봉양 효자·효부 직원에 선정된 NH농협은행 장수군지부 김수정 계장

김수정 계장과 모친 故강영희 씨. 식물에게도 따뜻한 이야기를 해주면 파릇파릇해지듯이 내 마음 가득 담아 엄마와 살을 맞대어 사랑을 줍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한 노부모 봉양 효자효부 직원에 선정된 NH농협은행 장수군지부 김수정 계장(27여)이 한 언론사에서 진행한 암투병 수기 공모전에서 모친의 건강회복을 위해 작성한 내용이다. 김 계장은 중학교 3학년인 16살부터 10여 년간 암 선고를 받은 모친을 모시면서도 우수한 실적과 항상 밝은 모습으로 고객과 동료에게 긍정에너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모친의 건강 악화로 학교와 병원을 오가면서도 전교 1등, 전교 학생회장, 전북상업실무경진대회 1등(시사경제부문)을 도맡아 하고,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을 하는 등 교우들에게 모범을 보여 왔다. 김 계장은 지난 2011년 특성화고 특별채용 1기로 19살의 나이에 농협은행에 입사해 어린 나이에 창구에 앉아 고객을 응대하면서도 금융자격증 취득, 야간대학교 4년제를 병행하는 등 지속적인 자기개발을 이어왔다. 그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입사 당시 계약직에서 2013년 별정직 전환, 2016년 사업추진 우수직원으로 별정직에서 7급으로 특별채용 됐다. 김 계장은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가족돌봄휴직을 내 모친의 청춘을 나열한 회고 사진앨범과 회고시집 등을 만들었으며, 지인을 초청해 미술관에서 강영희의 작은 시화전이란 주제로 시낭송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김 계장은 떠나간 모친께 사랑하는 나의 마지막 천사님, 고통 없는 곳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엄마 몫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라면서 엄마가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투병하시는 동안 받았던 많은 사랑 나눠주기 위해 바쁘게 지내면서 우리 가족이 함께 썼던 엄마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하나 우리가 이뤄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우리 엄마여서 너무 고맙고, 가족 걱정은 마시고 장마가 끝나기 전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처럼 한 번 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사랑하는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계보를 두 딸이 이어 훌륭한 은행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7.18 18:41

농식품부가 선정한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 김재주 청맥㈜ 대표 "농민·고객이 주체가 되는 기업 만들겠다"

위기를 맞은 우리나라 보리 농사를 지켜주신 농민들 덕분에 고창보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농업인과 세계를 꿈꾸는 기업이라는 청맥㈜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이달(7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人)에 고창의 농업회사법인 청맥㈜의 김재주 대표(58)가 선정됐다. 청맥㈜은 보리를 활용한 가공식품 제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특히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컬러보리와 보리커피를 상용화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까지 개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보리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연구와 영업활동을 지속해왔다. 보리는 최근 슈퍼푸드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16년 신지식 농업인 선정에 이어 세계농업기술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사업이 확장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은 약 8억 원으로 이중 중국미국 등 수출액이 약 4만 달러(한화 약 4700만원)에 달한다. 김 대표가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데에는 앞서가는 아이디어 창출이 있다. 청맥㈜은 2015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운영하는 식량산업 발전 리빙랩(Living Lab)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리빙랩은 살아 있는 실험실, 사용자 주도형 실험실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로 사용자(소비자)주도형 사업 혁신모델로도 불린다. 연구개발 과정에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컬러보리과 함께 청맥㈜의 주력상품으로는 보리커피가 있다. 그가 보리커피를 주력상품으로 내건 이유는 우리 국민들의 최대 기호식품인 커피원두를 보리로 대체할 경우 보리의 소비촉진과 농가부가가치 증대는 물론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자체 연구 부서를 운영하며, 전북으로 이전한 농촌진흥청국립식량과학원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현장소통을 통해 농민과 고객이 주체가 되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7.17 18:17

귀리 농업 개척하는 농업인 박행규 씨, 재배부터 가공·유통까지 꾸준히 영역 넓혀

20여년 전 고향 부안으로 귀농한 박행규 씨(54, 부안군 보안면 상입석)는 부안농업기술센터가 인정하는 신지식 농업인이다. 그는 농가에서 별 관심이 없었던 귀리 재배에 일찍부터 눈을 떠 귀리 생산과 가공, 유통 분야까지 확대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농업에서도 자기계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가 온몸으로 보여준다. 그도 처음 귀농했을 때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많은 인력이 들면서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고추농사를 포기하고 벼농사를 지었으나 이 역시 수지가 맞지 않았다. 벼농사 이후 이모작에 관심을 갖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귀리를 접하게 됐다. 귀리가 국내에서 유행하지 않았을 때 미국 뉴욕타임지 등에서 슈퍼푸드 중 하나로 선정된 귀리의 가치를 알아보고 귀리 재배에 과감히 뛰어든 것이다. 초기에는 도정할 수 있는 시설도 부족했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부족해서 실패를 거듭해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박 씨는 귀리 재배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공과 판매라는 것을 알고 도정시설을 들여놓았다. 도매로 귀리를 모두 팔지 않고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도정 판매하면서 시장 가격에 휘둘리지 않고 적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었다. 자가도정시설을 들여 놓은 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도정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시도도 가능해졌다. 다른 생산자들이 시도하지 않은 가공 제품을 만들고, 이를 쇼핑몰에 올려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해졌다. 귀리 재배 면적도 매년 늘어 지금은 6만평 규모에 이른다. 그는 지금도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를 찾아다니며 가공사업과 인터넷 쇼핑몰 교육을 받으면서 새로운 활로를 끊임없이 모색한다. 그의 올 계획도 야심차다. 가공공장 시설을 증축하고, 신제품(누룽지, 오트밀)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주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귀리 수급량도 크게 늘릴 계획이란다. 그의 농업에 대한 열정은 자녀에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과 전북대 농업경제학과에 다니는 두 자녀가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알아줘 고맙단다.

  • 사람들
  • 홍석현
  • 2019.07.16 17:58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최우수상 안나원 양 “‘나전 칠 연상’ 화려한 색감, 마음에 쏙”

(그림 그리기가) 가끔 어려울 때는 있는데 힘들진 않아요. 저 상 받았다고 엄마가 친구들한테 전화하시는 모습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지난달 24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치러진 제29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서 나전 칠 연상을 그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은 안나원 양(10전주 삼천초 3학년)의 푸르른 속마음이다. 안 양의 그림은 세심한 묘사와 색감 표현력이 눈길을 잡아끈다. 고사리 손끝에서 완성된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박물관 전시실에서 유리창 너머의 문화재를 살펴봤을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이 느껴진다. 시상식은 지난 10일 박물관 문화사랑방에서 열렸다. 이날 우수상 6명, 특선 18명, 입선 25명 등 많은 어린이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값진 상을 품에 안았다. 그중에는 안 양과 같은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운 친구도 있고, 2살 터울의 친언니도 있었다. 1등을 예감했냐는 질문에 안 양은 수줍은 듯 미소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상장을 받던 날 기분이 어땠느냐고 고쳐 묻자 민망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유는 자기가 그린 그림이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걸 봤기 때문이라고. 안 양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5살이 되던 해 부터다. 안 양의 부모에 따르면 또래 아이들이 한참 말을 배우던 때 유독 말이 늘지 않던 아이였다. 부모는 고민 끝에 아이의 표현력이 자라나길 기대하며 언니가 먼저 다니던 미술학원에 함께 보내기로 했다. 그리고 5년 후 초등학교 3학년이 된 아이는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미술이 가장 좋다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한다. 나원이가 그림을 그리면서부터는 자기 감정도 표현할 줄 알고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특히 친구나 가족들의 초상화를 그릴 땐 뾰루지 하나까지 세세하게 담아내는 걸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는 올해로 세 번째 참가했다. 최우수상 수상작이 된 이번 그림은 2시간이 넘게 그려 완성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대회 날 박물관에서 전시된 문화재를 직접 보고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했다.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어린이 스스로가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안 양은 박물관에서 나전 칠 연상을 처음 봤을 때 화려한 무늬와 색깔이 마음에 들었다면서 크레파스로 무늬를 칠하고 물감으로 바탕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인 만큼 꿈도 변화무쌍하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가도 춤추는 아이돌 스타가 되고 싶을 때도 있다. 좋아하는 그림은 언제까지 그리고 싶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 가히 우문현답이다. 그림은 20살 때까지만 그릴래요. 지금은 재미있는데 어른이 돼서까지 계속 그리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 사람들
  • 김태경
  • 2019.07.15 17:29

시각장애인 위한 3D 졸업앨범 만든 전북맹아학교 정문수 교장 “볼 수 없는 사진, 학생들에게 상처”

전북맹아학교가 최근 시각장애 재학생들을 위해 3D 촉각 졸업앨범을 만들어 따뜻함을 안겼다. 그 뒤에는 전북맹아학교의 정문수(49) 교장이 있었다. 4년 전쯤에 학교 뒤뜰에 어딘가에 부딪혀 죽어 있는 새가 바닥에 있는 거예요.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뭔 줄 아세요? 아, 이걸 빨리 애들한테 보여줘야겠다. 얼른 학생들에게 새를 데려가니 아이들이 깜짝 놀라는 겁니다. 새 발가락이 3개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대요. 당시를 생각하던 정 교장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정 교장은 이때부터 시각장애학생들을 위한 3D 모형 등 촉각 자료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북맹아학교에서 3D 프린터를 구입해 학생들을 위한 촉각 교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다보탑 하나를 가르치려 해도 학생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르잖아요.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시각을 제외한 감각 기관, 특히 촉각을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 학습자료에는 촉각 모형이 없어서 저희가 직접 만들게 됐죠. 그러나 곧이어 난관에 봉착했다. 3D 프린터를 구입한다고 모형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기계가 모형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도를 제작해야 하는데 전문 기술력이 없는 교사들은 한계가 있었다. 그러던 중 정 교장이 3년여 전 방학을 맞아 떠난 미국 연수에서 조지아맹학교를 소개 받았다. 정 교장과의 인연으로 전북맹아학교와 조지아 맹학교는 지난 2014년 교류협약을 맺고 교육과정을 공유해 왔다. 조지아 맹학교가 2년 전부터 미국 머서대 학교기술팀과 함께 3D 촉각 졸업앨범을 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된 정 교장도 미국 머서대 팀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을 졸업앨범이 우리 학교에선 사라진지 꽤 오래였다. 정작 주인공이 볼 수 없는 밋밋한 사진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상처였기 때문이다며 3D 앨범 제작의 이유를 밝혔다. 내한해 지난 6월 학교를 방문한 미국 머서대 기술팀 팀은 전북맹아학교 고3학생 7명의 촉각 졸업앨범을 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 3D 교재 제작 기술도 연구를 공유했다. 정 교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애인들이 누리지 못했던 당연한 행복들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전국의 다른 시각장애인 학교에서도 3D 촉각모형 제작이 지속,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07.14 18:31

전북농협 '이달의 우수조합장' 신용빈 진안 백운농협 조합장 "농업인 조합원 소득 5000만 원 달성 앞장"

신용빈 백운농협 조합장 조합원과 임직원이 하나 되어 농가 소득 5000만 원 달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2일 전북농협에서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해 이달의 우수 조합장에 선정된 진안 백운농협 신용빈 조합장(53)의 말이다. 신 조합장은 지난 2015년 백운농협 13대 조합장에 취임해 농업인 조합원의 소득향상과 경제적사회적 소득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조합원을 위한 농협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자신의 영농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조합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 농협합병을 통한 농협경영규모 확대로 경제적 지역통합을 이뤄내 경제 사업물량을 100억 원에서 155억 원으로 확대되게 하는 효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이달의 우수조합장에 선정된 그는 조합원의 소득향상을 위해서는 품목별 조직화를 통한 교육과 농산물 유통의 활성화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생각으로 농산물유통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평소 농협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인근 성수농협을 흡수 합병해 자산규모 530억 원 규모에서 1500억 원의 중견 강소 농협으로 탈바꿈 해 농산물유통과 농정발전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을 통한 농업인 조합원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와 교육지원비사업을 2억 원에서 4억 원으로 확대 지원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의 농협 이용률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지원 사업비는 조합원의 농업 경영 컨설팅 강화와 자재지원 물류지원, 복지지원 확대로 이어져 조합원의 영농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조합장은 합병 외에도 사과, 수박, 참깨, 양파 공선회 등 회원이 모여 정보교환을 통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품목별 공선회를 각각 육성해 수십 명의 조합원에게서 소득향상을 끌어냈으며, 특수미 특화작목 육성을 통해 진안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7.11 16:53

전국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서 우수상 수상한 완주 비봉우리콩두부 조한승 대표

침체된 농촌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과 상생하는 마을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2019년 전국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완주 비봉우리콩두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전국 시도에서 추천받은 19개 마을기업 중 서면심사를 통과한 11개 우수마을기업이 자웅을 겨뤘다.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비봉우리콩두부는 완주 비봉면 소농리에 공장을 두고 두부와 콩물, 가정간편식으로 순두부찌개와 청국장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은 3억 5000만원에 달한다. 조한승(61) 비봉우리콩두부 대표는 10일 모든 직원이 마을주민으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고품질 두부 생산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 마을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비봉우리콩두부는 지난해 전북도의 마을기업 고도화사업을 통해 사업성과 공동체성을 다졌다. 전북도는 경쟁력을 가진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판로 개척과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비봉우리콩두부는 대표 상품으로 고품질 식재료로 만든 매생이돼지감자두부를 내세우고 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를 위한 가정간편식도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두부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봉우리콩두부는 지역민과 상생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매주 한 차례씩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탕 이동 및 목욕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조 대표는 주민과 함께 지역을 주도하는 마을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농촌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안부는 2011년부터 지역주민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9.07.10 18:12

60년 주민등록 없던 이웃주민 ‘창성 창본’ 앞장선 박관순 진안군의원

J씨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지금 60세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일평생 호적 없이 살았습니다. 그는 분명 전북 진안 사람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호적 없이 살면서 불편한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설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병원에 갈 수도, 투표할 수도, 통장을 만들 수도 없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겼는데 군의원이 되고서 양심상 이것을 모른 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진안군 기초의원 나선거구 박관순 군의원. 그는 군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그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한 가지 일을 은밀하게 착수해 최근 마무리 지었다. 동향면 주민 J씨의 주민등록 만드는 일이다. 이 일은 무려 10개월이 걸렸다. 박 의원이 앞장서 해결한 J씨 주민등록 만들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공서에서 일하는 관계 공무원이나 이웃주민, 그 밖의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일이다. 지난 4월 17일 박 의원의 집념어린 활약(?) 덕분에 J씨에게 주민등록이 발급됐다. 이날 비로소 J씨는 관공서 장부에 정식 대한민국 국민으로 등록됐다. 대법원에서 창성과 창본을 허가해 주민등록이 만들어지고 성과 이름이 공부에 올랐다. 성은 ○, 이름은 △△가 됐다. 박 의원은 ○△△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불러오던 J씨의 성과 이름이다. 그런데 이것이 등록되는 데 60년이 넘게 걸렸다며 국가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J씨를 보호하지 못한 책임도 작지 않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자신의 돈을 경비로 쓰며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전화하고, 발품을 팔았다. 농사와 의정활동을 병행하는 중 바쁜 시간을 쪼갰다. 면사무소는 기본이고 법원 등 관계기관을 기름 값, 밥값 들여가며 수시로 드나들었다. 동향면 A씨는 누가 시킨 것도,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열심히 할 수가 없었다. 자기 일처럼 열의를 갖고 뛰어다니더라. 훌륭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A씨는 J씨에 대해 그는 약 50년 전 떠돌이 어린이였다. 당시 걸식자나 다름없이 동향면을 전전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J씨는 자신의 나이도 성도 이름도 정확히 몰랐다. 그런 J씨를 후덕하기로 소문난 Y씨가 거두었다고 전했다. 지금 J씨는 Y씨가 연로해 타지로 떠나면서 옆 동네 S씨 집에 10년째 기거하며 보살핌을 받고 있다. S씨는 J씨의 호적이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 박 의원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J씨를 요양 시설로 보내고 싶었으나 주민등록이 없어 받아주지 않아 불가능했다. 이제 할 수 있게 돼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고생스러웠을 텐데 묵묵하게 전심전력 협조해 준 동향면사무소 사회복지직 공무원에게 상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국승호
  • 2019.07.09 16:27

취임 1주년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인권존중 병원으로 이끌겠다”

조남천 전북대병원장 개원 110주년을 맞아 스마트 의료공공성 강화인권경영 환자중심의 인권존중 병원으로 이끌겠습니다. 오는 1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전북대학교병원 조남천 병원장(60)의 말이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안전의 수준을 평가하는 3주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를 했고 그 결과 전북대병원은 전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조 병원장과 전북대병원은 의료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각종 의료질 평가(4대암 적정성 평가와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위암과 유방암,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조 병원장은 병원의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노력한 결과 각종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고, 병원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교직원들의 사고가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조직문화도 점차 활기를 띄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진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병원장은 2013년도에 병원 전체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한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종이 없는 디지털 병원을 선도적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지방 국립대병원 최초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최첨단 환자안전관리시스템을 운영해 환자인식을 구두로 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잘못된 오류를 최소화하고 환자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전북대병원과 관련해서는 2020년 말 착공을 할것이라 밝히면서도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정치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지난해 6월 건립부지 매입 업무대행 협약에 따라 군산시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42% 정도 매입했다. 군산시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부지를 매입해 9월 안에 토지매입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올해 안에 기본설계에 들어가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에는 착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병원장은 지역 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병원에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도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7.08 17:38

배기웅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 “건강 유지하려면 주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

배기웅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 건강 100세 시대는 이제 현실입니다. 우리 협회는 국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으로 취임한 배기웅(57) 본부장의 취임일성이다. 완주가 고향인 배 본부장은 지난 1984년 11월 1일 건강관리협회에 입사한 후 35년 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배 본부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관리본부장, 대전충남지부 본부장, 협회 홍보기획실장을 거쳐 고향인 전북의 본부장으로 지난 1일 취임했다. 그는 이번에 고향인 전북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에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데 큰 고민을 해왔던 배 본부장은 아직도 많은 도민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는 전북지부는 MRI, MDCT, Full HD급 내시경 장비 등 첨단의료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화기내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다양한 전문의료진과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16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면서도 아쉬운 것은 아직도 일부 도민이 건강의 소중함,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 수검률은 일반검진이 25%, 암 검진은 21%로 상당히 저조한 상태다. 배 본부장은 과거에는 치료위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아프기 전의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상소견이 있으면 연계된 치료기관에 가셔서 조기 치료하시려는 것이 대다수라면서 전북에서 검진하진 분들 7만8000명 중 간장질환 15.9%, 이상지질혈증 30.7%, 당뇨질환 12.4% 등을 발견했는데 모두 건강검진으로 발견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100세 시대는 현재의 현실이라며 앞으로는 각종 건강검진 및 건강증진사업은 100세를 넘어 120세까지 바라고 있다.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유지한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7.07 16:33

새농민상 본상 수상한 부안농협 이홍재·정양근 부부

열악한 농업 현실에 대한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적합한 농법이 무엇인가 고민했습니다. 지난 1일 농업농촌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선도 농업인 부부에게 시상하는 새농민상 본상을 수여한 이홍재(65)정양근(61) 부부의 말이다. 새농민상 본상은 타의 모범이 되는 전국 20부부를 선발해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시상하는 상으로 대통령이 수여하는 철탑산업훈장이 함께 수여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씨는 군대를 제대한 뒤 형편이 어려워 지난 1979년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돈을 벌었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모은 돈으로 논 1필지를 구입해 농사를 시작했고, 현재는 고품질 쌀로 연간 3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44년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전 동진농협 이사와 영농회장, 지역농업 발전협의회 운영위원, 농지은행심의위원, 부안군 쌀 전업농 명예수질오염 감시위원 등을 도맡아 농촌과 농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부인 정 씨는 지역사회 각종행사에 참여해 김장김치 담그기, 사랑의 이웃돕기 바자회 등에 참가하며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홍재정양근 부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영농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농업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전업농교육, 농기계 교육 등을 이수하며 새로운 농업 기술정보를 제공받아 배우고 익히는데 꾸준히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며 농업기계화 정착과 규모화를 통해 농업생산비 절감과 고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는 부농의 꿈을 키워 현재에 다다르기까지 끊임없는 고민을 했다며 앞으로도 농협과 함께 고민하며 꿈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모작으로 흰찰쌀 보리와 새싹보리 재배, 신동진품종과 팔벼 전량 계약재배, 기계화로 생산성향상 등 부농의 선구자적 역할로 미작농가의 과학영농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7.04 18:16

전북도 최초 여성 정책기획관 김미정 국장 “거시적 관점으로 전북의 미래 고민할 것”

정책기획관이 갖춰야 할 덕목과 능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전북 내 모든 정책을 기획하고, 소통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거시적 안목을 바탕으로 전북 대도약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전북도에서 첫 여성 정책기획관이 탄생했다, 올 하반기 인사에서 국장(부이사관)으로 승진한 김미정 정책기획관이다. 정책기획관은 전북도정 및 정책기획의 전반을 맡는 중책이다. 전북도에서는 정책기획관 자리에 여성이 임명된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김미정 신임 정책기획관은 성별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의 경제흐름과 정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이라고 강조했다. 글로컬 시대가 대세가 되면서 정책실무자로서 더욱 넓은 안목을 갖추는 일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김 기획관은 최초의 여성 기획관이라는 타이틀에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는 데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부담을 관심과 기대로 알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전북 도약의 시대 만드는 데 온힘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출신인 김미정 기획관은 서울대학교 졸업 후 2000년 지방고시 5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특히 20년 간 지자체 간부역할을 수행하며 지역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기획관은 앞서 한국지엠 군산공장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사태 이후 일자리정책관을 맡아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군산형 일자리 발굴을 위해 뛰었다. 보직 또한 다문화교류과장, 문화예술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두루 거쳐 각 실무부서의 사정을 잘 알고있어 정책기획관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 기획관은정책적인 부분들을 발굴해내기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며세세한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도정의 핵심과 본질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출신인 김미정 정책기획관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2000년 지방고시 5회에 합격하고, 줄곧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7.03 19:38

양환욱 순창군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장, 귀농귀촌인 정착에 기여

타지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허전한 마음이 들었는데, 고향에 와서는 작은 일을 해도 고향발전을 위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기에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그 보람은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면서 귀농귀촌정책이 지자체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행정과의 동행으로 순창을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만든 이가 있다. 순창군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장 양환욱(74)씨가 그 주인공. 양 센터장은 순창군 인계면 중산마을에서 태어나 42년간 서울살이(농협 근무)를 하다가 지난 2010년에 순창으로 귀농했다. 그는 귀농 후 순창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귀농귀촌협의회 일을 시작하게 됐다. 청년시절부터 순창군 4-H연합회장, 순창군 애향운동본부 등 지역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타지에 있으면서도 순창군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고향 순창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런 그가 고향에 내려온 자체가 본인에겐 하나의 큰 행복이었다.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 온 까닭에 귀농귀촌민과 지역민 간 의견이 달라 사소한 문제에도 다툼이 생기곤 한다. 그 때마다 그가 중재 역할을 맡았다. 그의 노력으로 귀농귀촌협의회가 점차 자리를 잡으며 지역민과 도시민들의 행복한 동행이 시작됐다. 양 센터장은 특히 예비 귀농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인 집과 농지 구입을 소개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현장에 가서 사용할 집인지 알아보는 일을 시작으로, 농사를 지을 농지에 대해서도 사전 조사에 철저를 기했다. 무료봉사로 중개인 역할을 하면서도 예비귀농인들의 상담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 결과 양 센터장이 순창군 귀농귀촌협의회 회장으로 있었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866세대 3024명이 순창군에 정착했다. 회장 재임 중 순창군은도시민농촌유치장려상소비자가 뽑은 우수브랜드상순창군 우수지자체상청년창업우수지자체상등을 많은 상을 받았다. 양 센터장은 올 귀농귀촌 정책을 총괄하는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장으로 취임한 후 새롭게 그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귀농귀촌박람회에 참가해 순창의 귀농정책을 홍보하고, 방배동에 있는 순창 귀농귀촌 홍보관에도 수시로 방문해 순창의 귀농정책을 알리고 있다. 양 센터장은 단순히 귀농 정착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귀농인들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특히 쌈채, 딸기, 두릅, 블루베리, 버섯, 염소 등을 키우는 농가들을 직접 귀농인과 함께 방문해 어떤 작목이 본인들에게 유리한 지 살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또 귀농귀촌인의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지역민에게 군비 4000만원을 들여 노후주택, 창문, 도배, 장판, 화장실 등을 개조하는 사업도 추진해 지역민들의 높은 지지도 받고 있다. 양 센터장은 순창에 내려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나가면 친구부터 선후배들까지 다 아는 사람들이니 마음이 절로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9.07.02 16:58

창간 1년 계간지 ‘사람과 언론’ 박주현 편집인 “느리게 걷고, 찬찬히 살피는 역할에 집중”

아직 일천(日淺)합니다. 극복해야 할 것들도 많고요. 아직 세상에 내놓기에는 독자들에게 부끄럽지만, 찾아주는 이들에게 고마울 뿐이죠. 창간 1주년을 맞은 시사언론학술 계간지 <사람과 언론>의 발행인 겸 편집인 박주현 전북대 전임 입학사정관겸임교수의 말이다. 상식과 진실이 통용되는 정의로운 사회, 사람 사는 따듯한 사회를 기치로 지난 2018년 6월 창간한 <사람과 언론>이 어느덧 1년을 맞았다. 시사인문학술 계간지로 창간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진실과 정의를 향해 묵묵히 걸어온 <사람과 언론>은 매호 특별기획과 특집을 의제로 설정하고 공론의 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창간 때부터 우리 사회의 진정한 성찰과 숙의의 공론장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는 현재까지 나온 5권의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람이 주(主)가 되는 사회, 그런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적 문제들을 면밀히 살펴왔다. 1년 전 제호를 정할 때 사람을 먼저 내세운 것도 이러한 취지다. 박 교수는 언론처럼 시사성 있는 내용을 속보로 내보내기보다는 사람과 언론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성찰과 숙의의 공론장이 되기 위해 느리게 걷고, 찬찬히 살피는 역할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조금씩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호(제2호)에서 다뤘던 시간강사 문제는 이후 이슈가 돼 법 시행을 앞두고 있고, 창간호에 다뤘던 동학농민혁명 전국화 담론은 이후 기념일 제정 등으로 이어졌다. 사람이 먼저라는 동학사상의 이야기는 1년을 한 바퀴 돌아 제5호에도 담겼다. 계간지를 내놓으면서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니다. 다뤄야 할 주제들은 넘쳐나는데 필진 구하기가 녹록지 않았다. 몇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에 알맞은 인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필진 승낙을 얻기까지, 이렇게 공정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는 박 교수는 계간지를 만들며 재미는 있지만 늘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다. 찾아준 독자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고민하고 걱정하는 부분은 앞으로의 정체성과 지속성이다. 어떻게 하면 오래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상업광고 등 자본의 지배를 최대한 피하고, 현재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 경계를 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크다. 박 교수는 캐나다, 미국, 호주 등 해외와 전북 이외 지역에서 구독, 후원 문의가 많아 신기하면서도 감사하다며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제 선정부터 원고 작성까지 함께해준 필진과 자문위원께 감사하다며 우리 사회를 찬찬히 살피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걸음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7.01 19:33

김동환 전주지법 사무국장 “신청사 마무리 짖고 떠났어야 하는데 아쉬워”

전주법원 신청사 이전사업을 설계부터 도맡아 왔는데 이전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쉽습니다. 최근 대법원 인사에 따라 법원 부이사관(3급)에서 이사관(2급)으로 승진, 1일자로 고등법원인 대전특허법원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동환 전주지방법원 사무국장(57이사관)의 말이다. 과거 정읍 출신 박주철 이사관이 2012년 광주고등법원에서 근무하다 승진한 경우가 있었지만 전주지법에서 전북출신 이사관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읍 산내 출신인 그는 임실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이후 전주 완산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해 사법고시를 준비했지만 1986년 여의치 않은 가정형편으로 법원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 전북지역에서 주로 근무해왔고 지난 2014년 전주지법 총무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차갑고 딱딱하기만 한 법원 민형사 법정과 청사 내부에 전북지역 서양문인화가와 사진작가, 서예가들이 기증한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온고을 예술 법정을 주도해왔다. 2015년 7월 1일 부이사관으로 승진, 법원행정처 윤리감사 제2심의관으로 근무한 뒤 지난 2017년 1월 1일자로 전주지법 사무국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이후 법원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내부설계와 가구 배치 등을 처음부터 주도해왔으며, 올해 10월 완공되는 만성지구 새 전주법원 본원에서 등기와 관련된 업무를 실시하도록 도입하기도 했다. 법원 본원에서 등기 업무가 이뤄지는 것은 전국 지방법원 중 처음이다. 김 국장은 그동안 소유권이전등기 등의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의 구청에 출장형태로 나가거나 지역 등기소에서만 이뤄졌는데, 민원서비스의 폭을 넓히고자 전주시와 완주군과 오랫동안 협의한 끝에 만성지구 시대 법원 본원에서 등기이전 업무도 실시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법원민원 업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법원을 떠나는 소감에 대해 김 국장은 법원 이전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타 지역에서 항상 전북과 새 전주지법의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6.30 17:25

홍종식 민주평통 전북 부의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통일을 원하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슴 속에 통일이란 두 글자를 새기고 있을 겁니다. 최근 미국 LA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과 자매결연을 맺은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홍종식 부의장(68)의 말이다. 민주평통은 대한민국 헌법 92조에 명시된 통일과 관련된 대통령 자문기구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에게 남북현안 또는 통일과 관련 된 의견을 전달하거나 대통령에게 조언을 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은 국내에 1만 6500명, 해외에 3600명이 있다. 의장은 대통령이 맡으며, 광역자치단체와 해외 등 지역별로 부의장을 둔다. 김제 출신인 홍 부의장은 30대에 JC청년 운동을 한 후 40살에 1991년인 노태우 정부시절 처음으로 민주평통자문위원회로 활동했다. 과거 군사독재시절에서 그가 배운 내용은 반공 등 공산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였지만 세월이 흐르고 국민이 생각하는 이데올로기의 흐름에 맞춰 통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홍 부의장은 초등학교 시절 북한에 대한 교육은 오로지 반공이었지만 세월이 흐르고 지식이 쌓이면서 평화통일을 열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정점이 지난해 진행됐던 평창올림픽이었다. 당시 남북의 관계가 고도로 악화된 상태였지만 홍 부의장은 다른 부의장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군사훈련을 미루고, 북에 특사를 보내는 등의 노력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부의장들의 생각에 공감했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면서 국내 민주평통회원들과 해외 민주평통회원들이 하나로 뭉쳐 건의하고 홍보한 결과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 2017년 전북지역 민주평통 18기 부의장을 맡은 그는 해외민주평통과의 교류도 추진했다. 그렇게 추진한 노력이 인도네시아,미국 LA 민주평통들과 전북민주평통이 자매결연을 맺는 결실로 이어졌다. 홍 부의장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평통회원들이 더욱 더 통일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국내의 국민들보다 어쩌면 더욱더 통일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컸다고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문제에 대해 더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의장은 최근 청년들의 주된 화두는 취업, 경제 등의 분야인데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을 더욱더 가져달라면서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생들과 전북의 대학생들이 교류를 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6.27 18:51

"도민 안전은 내가 지킨다" 황인주 전북 안전보안관 대표

전북도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안전 의식이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도내 안전보안관들도 물놀이 안전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전보안관이란 불법 주정차나 안전띠 미착용 등의 안전 무시 행위를 찾아 신고하거나,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점검 활동에 동참하는 시민을 말한다. 황인주(57) 전북 안전보안관 대표는 26일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물놀이지역을 중심으로 시설 점검을 펼칠 계획이라며 도민 의식 제고를 위한 안전 캠페인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전보안관의 주요 업무로 소화전이나 도로 모퉁이 등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정착, 1일 1건 안전신고, 안전문화 확산을 꼽았다. 그는 지역 안전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며 적극적으로 활동해 안전사고 없는 전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도입된 안전보안관은 △안전무시 7대 관행 신고점검 △안전 위해요인 발굴제보 △취약지역 점검 및 캠페인 등의 역할을 한다. 전북의 경우 활동성과 전문성을 지닌 재난안전 분야 민간단체 회원 등 총 519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생활 주변 위험요소를 신고하고 있다. 2015년 2월 출시된 안전신문고 앱은 국민이 직접 불법 주정차 등 위험요소를 촬영해 이를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황 대표는 위험요소를 발굴제보할 때 일부 도민들의 반발이 거세다며 안전보안관 제도에 대한 홍보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안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활동 지원이 강화돼야 더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 것이라며 안전불감증 해소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9.06.26 18:12

'3대가 해병대' 정읍 이진섭 목사 “아들·손자와 함께 해병 가족 긍지, 평화통일 이뤄지길”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해병대에 가고 싶었지만 받아주질 않아 조국 통일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라고 혈서를 써서 결국은 1953년 1월 14일 해병 26기로 입대했습니다. 베품과 사랑을 나누는 일에 평생을 바치며 현재 고령에도 정읍에서 왕성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이진섭(87) 목사 가족은 3대로 이어진 해병대 명문가다. 이 목사가 해병 26기, 아들 주헌(54) 씨가 해병 553기, 손자 통일(23) 씨가 1210기로 복무했다. 또 이 목사의 권유를 받은 처남 정대모 씨도 해병에 입대(119기)했다. 전쟁이 나자 이 목사는 세명의 형 중 두명이 군대에 가고 한 명은 경찰에 복무 중이어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됐지만 자원 입대했다. 교육수료후 제1전투단에 배속되어 중부전선 포천지구에 투입되어 전투를 치르던 어느 날 적의 포탄이 터지면서 여러 곳에 상처를 입었다. 그는 아직도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 포탄의 상흔이 여러 곳에 남아 있다. 그는 퇴원 후에도 원대 복귀하여 남은 기간을 근무, 5년 10개월 군 생활을 마치고 1958년 병장으로 제대했다. 아들 주헌 씨는 대학 재학 중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해병 533기로 지원하여 복무했다. 이 목사는 부부가 아들을 한 번도 면회 가거나 용돈을 준 일 없이 강하게 대했다면서 아들도 해병정신을 강조하며 먼저 요청했다고 회고했다. 또 손자 통일 씨는 중고교 재학 중 총학생회장을 도맡아 하면서 리더십이 뛰어났는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정신을 따르기 위해 해병대 1210기로 지원했다. 손자의 이름 이통일은 이 목사가 조국통일을 위해 싸우겠다는 염원을 받들어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미로 지었다.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한다는 이 목사는 세 명의 손자손녀 이름을 이평화, 이통일, 이루리로 지을 만큼 애국심이 투철하다. 영원한 해병으로 남고 싶다는 이 목사는 지금도 관내 각종 행사장 교통봉사를 지원하는 해병전우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목사는 아들손자와 함께 해병 가족임이 더 없이 자랑스럽고 더 늙기 전에 남북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그동안 해왔듯이 아프고 병들어 신음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어루만지며 살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임장훈
  • 2019.06.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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