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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1차 오리엔테이션 "리더들의 헌신, 우리 사회 튼튼한 버팀목"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원우들을 대상으로 한 제1차 오리엔테이션이 지난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열렸다. 새롭게 1년 과정으로 펼쳐지는 아카데미 일정을 앞두고 원우들간의 소통강화와 향후 주요 프로그램 소개, 지역사회에서 지도자들의 역할 정립을 위한 다짐을 위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5기 원우들은 물론, 1기~4기 회장단이 참석해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강을 앞두고 첫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 오리엔탈 호텔에서 시작됐다. 백성일 원장의 올 한해 프로그램 진행방향에 대한 설명에 이어 새 원우들의 자기소개와 각오, 고영호 자문교수의 뇌과학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고영호 교수는 특강을 통해 마음과 신체는 동전의 앞뒤처럼 늘 함께하는 특징이 있는만큼 저마다 처한 환경속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공감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찬을 겸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 원우들은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제주 평화공원을 찾아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제주 43 항쟁의 배경과 의미,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방공간의 어두운 시대상황 속에서 강대국 틈바구니에 낀 약소국민의 비애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이번 31절이 건국 100주년을 향한 중요한 상항이라는데 공감하면서 제주도가 갖는 역사성에 대한 탐구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백성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백년전쟁때 프랑스 칼레이 시민들이 보여줬던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가르침이라면서 남보다 더 배우고, 더 가지고, 더 높은 위치에 있는 리더들의 헌신과 겸허한 자세야말로 자신은 물론, 국가와 지역사회를 살리는 튼튼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원우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은 안원후 1기회장, 정진 2기회장, 박세진 3기회장 등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고, 책에서 얻지 못했던 것을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들과 통교하면서 터득하게 된다며 지역사회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될 후배 원우들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박3일간의 이번 일정에는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백성일 원장위병기 단장, 고영호 자문교수, 황의봉 자문위원을 비롯, 1기 안원후 회장, 2기 정진 회장정회용 사무총장, 4기 박세진 회장김정호 사무총장최현준 사무차장김홍찬 원우 등이 참석했다. 또 5기 원우중에는 배성기 진안군의원, 구경본 푸른농장 대표, 권오승 법무법인 연변호사, 빙인섭 건축법인 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장호 현대건설안전연구소 대표, 손성덕 진성산업 대표, 민병준 헤드아이티 이사, 윤수환 이지스건설 대표, 조정권김성수 세무사, 최재평 황등농협 감사, 백연기 삼국건설 대표,장선옥 가스텔바쟉 효자점 대표, 최진 나비스 이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번 프로그램에 참석하지 못한 원우들도 함께하는 제2차 오리엔테이션은 8일 전주에서 열린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8.03.04 20:19

평창 패럴림픽 출전하는 전북출신 이도연·권상현 선수 "동계올림픽 성공 기운 받아 투혼·열정 발휘"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운을 이어받아 패럴림픽에서 투혼과 열정을 발휘하겠습니다.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동계 스포츠 축제인 평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9일 막을 올려 18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정선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전북 출신으로는 이도연(46지체장애 1급), 권상현(21지체장애 3급) 등 2명이 출전한다. 생애 첫 패럴림픽에 나서는 이들은 모두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 등 2개 종목에 나선다. 이도연 선수는 1일 지난 1월 초부터 며칠 전까지 유럽에서 전지훈련에 몰입했다며 이탈리아, 독일, 핀린드 등을 돌며 기술스피드체력훈련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인 그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뒤늦게 원반창포환 던지기 종목에 입문해 2012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2013년에는 사이클 종목으로 전향해 전국 장애인체전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다수 입상했다. 이번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2016년 12월 다시 한번 크로스컨트리스키와 바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몇 달 만에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그동안 숱하게 훈련했던 것들이 실제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원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평지와 완만한 지형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합친 종목으로 근대2종이라고도 한다. 두 종목 모두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두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권상현 선수는 개인적 목표를 떠나 최대한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면서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알파인 스키와 달리 평지에서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어, 부상 위험도 적고 초보자도 시작하기 쉽다는 게 매력이다고 말했다. 무주 출신인 그는 2013년 12월부터 바이애슬론을 시작했다. 이후 평창에서 꾸준히 훈련에 몰두하며 기량을 끌어올려, 2016년 1월 크로스컨트리스키바이애슬론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권 선수는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최강자다. 2016년 전국 장애인체전에서는 두 종목에서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5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며 대회 이후 꾸준한 훈련으로 경기력을 다져 4년 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메달권에 들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의 선수 600여 명과 임원 등 모두 1700여 명이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선수와 임원 등 8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03.01 20:47

신임 홍종철 바르게살기운동 전라북도협의회장 "건강한 가정 문화 구현 위해 앞장설 것"

바르게살기운동이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을 계승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13대 바르게살기운동 전라북도협의회장에 선임된 홍종철 회장의 소감이다. 홍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3년간 도내 2만여 명 회원의 권익 신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홍 회장은 범 도민 의식 선진화 운동, 국민화합 전진대회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당면한 과제로 정치권에서 빠지지 않는 지역감정 문제가 노골화될 전망이다며 지역 차별을 언급했다. 홍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본부에서도 특히 영호남이 화합을 이루는 행사에 가장 큰 의미를 둔다며 영호남 갈등의 문제를 풀고자 이 지역 바르게살기운동본부 회원들이 모여 매년 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년 전 무주를 시작으로 특히 올해 10월에는 진안군 마이돈 테마파크에서 국민화합의 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모범학생 발굴도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성적과 대학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면서 선행 효행 봉사는 이제 크게 중요한 덕목으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에 매년 연중사업으로 도내 중고등학생을 선발하고, 효 생활예절 교육 캠페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창 출신인 홍 회장은 순창 복흥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여의고 상경했다. 2남 7녀 중 장남인 그는 주경야독으로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집 떠난 홍 회장은 지난 1983년 어머니를 모시고, 전주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특히 그는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봉사 활동에 매진했다. 2001년 푸른 온고을21 추진협의회, 2007년 북전주 JC특우회 회장, 천년전주 푸른도시 추진위원회, (사)자연보호 저주시 협의회장 등 환경 보호 등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돋보이는 희생정신에 대한 공로로 그는 2014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홍 회장은 국가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개인이 바로 서야 하고, 개인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사회 최소 단위인 가정이 올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건강한 가정 문화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바르게살기 운동본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2.28 21:36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 수상한 윤여웅 제일건설 대표 "소중한 자연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후대에게 물려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송구할 따름입니다. (주)제일건설 윤여웅 대표가 27일 국회 도서관에서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사)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총재 송기태)가 주관한 시상으로 자연환경 보호활동 및 환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참봉사자를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환경분야 최고의 명예로운 상이다.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는 윤 대표는 환경보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 대표는 이날 물, 공기, 토양 등 소중한 환경 요소의 파괴는 인류 파멸을 뜻한다. 우리가 모두 환경보호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후손이 더 깨끗한 환경에서 삶을 살 수 있도록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지속적인 환경보호활동 다짐을 수상소감으로 대신했다. 도내 시공능력평가 1위업체인 (주)제일건설의 윤 대표는 사실 자타가 인정하는 전북지역 대표적 향토 주택건설업체 CEO다. 그런 그에게 나름의 생활신조가 있다. 소중한 자연을 후손에게 물려줍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다. 미래 세대에게 맑은 물, 깨끗한 공기, 푸른 강산을 물려주기 위해 환경파수꾼 자처를 전혀 망설이지 않는 이유다. 윤 대표의 이런 신념은 24시간 하루 일상에 고스란히 녹아난다. 30년이 넘게 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그는 그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공사 현장을 찾아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공사 현장에서 날리는 흙먼지나 소음 등으로 인해 혹시나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에 수십년에 걸쳐 되풀이 되는 현장점검이 그의 하루 일과 첫 업무 시작이다. 공사현장 출입구에 설치된 세륜세차 시설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흙 운반 차량은 덮개를 설치하고 적법 운행하는지 등도 꼼꼼히 살핀다. 소중한 자연이 폐허가 되면 100~200년 지나도 복구가 안 된다고 여기고 있기에 오늘도 자신만의 환경보호활동 노하우에 전력을 쏟아 붙는다. 그의 이런 노력과 수고는 친환경건축물인증을 통한 시공을 통해 살기 좋은 아파트 구현으로 이어진다. 평생을 전북지역 건설업 발전에 헌신해 온 윤 대표는 참교육인의 삶을 살아가면서 도내 교육계 발전에도 공로가 지대하다. 원광학원 이사장(원광대,원광보건대,디지털대,원광대병원,한의원)을 역임한바 있는 윤 대표는 현재 훈산학원(전북중,전북여고,우석고)과 정훈학원(유성여고)을 운영하면서 바른 인성과 소양을 갖춘 인재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바 있는 (주)제일건설은 최근 5년간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중견 주택건설업체로 현재 전북, 대전, 경기지역을 통해 약 4000여세대의 아파트 공급에 나서고 있다.

  • 사람들
  • 엄철호
  • 2018.02.27 19:18

최근 부임한 김제출신 이지원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농업기술 연구개발로 세계 식량난 해결 앞장"

농촌진흥청과 전북이 농업기술분야 국제적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아젠다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는 물론 국제농업이슈인 식량난을 농업 R&D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직 역량을 강화해나가겠습니다. 이지원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57)이 최근 임명돼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김제출신인 이 국장은 전주고와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국내외 R&D기관은 물론 국제기구와의 연계로 식량난 해결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다. 이지원 신임 국장은공동프로젝트 추진으로 한국농업 및 전북 농생명산업이 활로를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농진청 농업연구사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연구논문 38편, 연구보고서 60편, 저서 및 역서(감수 포함) 8권 등의 실적을 올렸다. 원예연구 전문가인 이 국장은 우리나라 채소와 인삼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원예학회 학술상, 농촌진흥사업유공 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이 국장은 과학자로서 채소 수경재배와 육묘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며, 우리나라 첨단 시설채소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시각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국장은일 처리형식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며체계를 갖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직원 간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 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농업현장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과테말라에 전문가로 파견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방문연구원, 독일 IAMO 연구소, 네덜란드 Wageningen UR에서 상주연구원 등을 지냈다.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다양한 농업현장을 경험한 것이다. 국제적 업무환경에 익숙하고 세계 농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향후 국내 농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국장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는 공동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추진하며 시설원예, 첨단생명공학기술, 농식품 가공 및 유통, 치유농업 분야를 발전시켰다. 제3차 농업생명공학육성 중장기 기본계획 및 년차별 시행계획,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개발 2단계 중장기계획 등 주요 농업과학기술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기도 했다. 이지원 국장은농생명 산업이야 말로 지식기반 고부가가치산업이다며지속가능한 농산업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02.26 22:25

최근 연임된 최빈식 전북도공무원노조 위원장 "공무원 사회 적폐 없애는데 온 힘 쏟겠다"

지난 3년 동안은 공무원들의 복지, 생활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제6대 전라북도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연임한 최빈식 위원장(51세정과)은 신임 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정시 출퇴근 데이를 정착시켰다. 지난 2016년 2월부터 시작한 이 제도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실시되며, 이날 모든 공무원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해야 한다. 복장도 자유롭고 회의도 없다. 최 위원장은 정시 출퇴근제 같은 경우 직원들 사이에 반응이 좋아서 간부공무원들과 협의 후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확대할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임기에 공무원 사회 내부에 잔존하는 적폐와 업무 비효율성을 철폐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과다한 양의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암암리에 갑질문화도 잔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규 공무원들이 많이 임용됐는데, 이들로 부터도 공무원 사회에 바라는 점이나 개선사항 등을 적극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최근 지역을 뒤흔들고 있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문제와 관련해서도 해고위기에 처한 노동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공장폐쇄 문제까지 연달아 터져 가슴이 아프다며 공무원노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찾아본 뒤 노동자분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군단위로 노조 연맹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운영위원회를 열어 서명운동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계신 노동자분들께 힘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2.25 19:36

'경단녀' 디딤돌 역할하는 최경옥 익산새일센터장 "가정서 아까운 재능 썩히는 것 안타까워"

일을 택하자니 육아에 문제가 생기고, 육아를 택하자니 경제적 어려움과 자아실현이 문제가 되는 딜레마를 해결하는 곳이 바로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입니다.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최경옥 센터장은 이른바 경단녀들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도 몇 년 전까지는 경단녀였기 때문이다. 경단녀는 결혼과 육아 때문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이르는 신조어다. 오랜 경력 단절로 일을 새로 시작하기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여성들의 경력을 살려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6년 연속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며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구직자가 가진 노하우를 살려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도와주는 경단녀의 총괄 지원을 하는 익산새일센터를 이끄는 최 센터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곳에서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최 센터장도 10년 넘게 일손을 놓고 아이를 돌보는 가정주부에서 다시 일을 시작한 경단녀였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아이를 키우다 일을 시작하기 위해 직업훈련소에서 직업훈련을 받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우리 익산새일센터 직원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익산새일센터는 구직자가 센터를 방문하면 우선 상담을 통해 경력단절 기간을 거치며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취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 지역에서 구직자가 도전할만한 진로지원에 나선다. 직접 취업지원과 함께 다양한 직업교육훈련에도 나선다. 직업교육은 전문 직종, 사회서비스 일반직종, 지역 유망직종 등의 과정을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방법, 근로조건협상을 지원하는 익산새일센터는 결혼이주여성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구직자를 적극 찾아나서는 한편, 300인 미만의 사업장과 공동 협력해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과 조직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취업여성들의 가사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화목반찬점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익산새일센터는 직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사후관리사업 등을 통해 미취업 여성인력 1만6170명을 취업시켰다. 이외에도 77개 직업교육 훈련 과정에서 1598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여성 직업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구직자가 이곳을 찾는 발걸음은 정말 무겁고 어려웠을 것이란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내가 겪었던 아픔과 간절함을 잊지 않고 익산새일센터는 경단녀의 큰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도움도 있지만 가진 노하우와 재능을 가정에서 썩히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좋지 않다며 일을 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 각자 재능에 맞는 직장을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익산새일센터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8.02.22 21:18

신임 김종필 전북작가회의 회장 "고향의 마음 널리 알릴 회원 힘껏 도울 것"

정양, 최동현, 김용택, 임명진, 이병천, 안도현, 복효근, 김병용.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선임 회장들의 발자취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200여 명의 문우가 제 짐을 함께 들어줄 것이라 믿고 용기 내 살림을 꾸리려 합니다. 지난달 26일 전북작가회의 새 회장으로 추대된 동화작가 김종필 씨는 취임 소감을 묻자 거친 나무로 만든 십자가를 받아든 기분이라고 답했다. 이판승(수행하는 승려)이 사판승(살림하는 승려)으로 변하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 마음을 알아서일까. 전북작가회의 회원들과 전국 각지의 한국작가회의 회원들은 고생하겠다, 열심히 돕겠다라는 말로 그를 지지했다. 김 회장은 전북이라는, 작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전북작가회의의 역할에 대해 작가는 글로 세상을 베껴내고 기록하는 사람으로 전북에 뿌리를 둔 작가들은 태생적으로 작품의 출발점이 전북일 수밖에 없다며 이 땅을 지나는 바람에 머리를 감으며 생각을 키웠기에 전북의 산하를 노래하고, 고향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다른 세상에 알리는 나팔수 노릇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작가회의는 소속 회원들이 나팔수 노릇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전북작가회의가 창립된 지 3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독재 정권과 싸우며 30여 명으로 출발한 전북작가회의는 어느덧 200여 명의 작가가 활동하는 큰물이 되었다. 그는 뜻깊은 해에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초심과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념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이제는 정치적인 정의 실현을 넘어서야 할 때로 인권과 뭇 생명이 함께 평화로워지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시민단체와 손잡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북작가회의가 자랑하는 월례 문학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해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자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작가 간의 만남도 활성화할 계획. 23세부터 80세까지 다른 단체에서는 보기 드문 연령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주 멍석을 깔아 회원 간의 서먹함이 없도록 만들겠다는 의도다. 김종필 동화작가는 무주에서 태어나 전주교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사조 동화 부문 신인상과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으로 등단했다. 펴낸 책으로는 <땅아 땅아 우리 땅아>, <아빠와 삼겹살을>, <앙코르 왕국에서 날아온 나비>, <또 걸렸냐?>, <박승 이야기>가 있다. 제1회 공무원문예대전 대통령상, 참교육문학상, 환경동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한국작가회의 이사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8.02.22 13:36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4기 수료식 "지역 발전 위한 두터운 버팀목 될 것"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4기 수료식이 20일 저녁 전주시 중화산동 이중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행사는 1년간의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과정 이수증서 수여에 이어, 각 부문별 시상, 축사와 소감 발표, 기념촬영 및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행사에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서로 다른 곳에서 저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시는 분들이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라는 하나의 울타리에 모여 늘 공감하고 친분을 쌓으면서 지난 1년을 보냈다”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4기 졸업생들은 영원한 우리의 가족인만큼 원우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늘 가슴에 새겨달라”고 주문했다.그는 특히 “촌각을 다투는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참여했던 지난 1년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항상 지역사회를 생각하고, 또 한편으론 지역언론의 선도주자인 전북일보의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김홍식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은 축사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전북일보에서 고락을 함께 한 지역 리더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각계에서 헌신하는 두터운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제4기 원우들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했다.백성일 리더스아카데미 원장은 “바쁜 와중에도 행사와 강연에 함께 해오신 원우들의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운영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음에도 비판보다는 격려를 해주시면서 묵묵하게 함께 해준 원우들의 깊은 마음과 사랑을 우리 전북일보 임직원들은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4기 원우를 대표해 이수증서를 받은 박세진 원우회장은 “1년 과정을 밟는 동안 수많은 원우들이 발전하고 성공하는 일이 수없이 많았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종업식이 끝이 아니라 원우들이 동창회 활동을 통해 항상 지역사회는 물론, 전북일보와 함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표이사 회장상인 최우수상은 박세진 회장을 비롯, 이용길, 김정호, 허회 원우가 받았다.또 대표이사 사장상인 우수상은 김근자, 김왕배, 박정현, 안진영, 윤여일, 이상철, 이기열, 최현준 원우가 받았다.학습우수상인 원장상은 이정호 원우, 총동창회장상은 양문섭 원우에게, 특별공로상인 원장상은 김지원, 김완희, 김형근, 김홍찬, 유재훈, 유태호, 육경우, 이미경, 이복수, 정영주 원우에게 돌아갔으며, JB리더스아카데미 언론상은 김진만 전북일보 익산주재 기자가 받았다.

  • 사람들
  • 위병기
  • 2018.02.21 23:02

신임 김종태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교육청본부 전북지부장 "소수 직렬 승진 차별 해결에 온 힘"

“교육 현장을 감시하고,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처우 개선을 통해 궁극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7기 전국통합공무원 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북지부장에 선임된 김종태 지부장의 소감이다. 김 지부장은 지난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2년 간 도내 500여 조합원의 권익 신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통합공무원노조 교육청 본부는 전국에서 80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김 지부장은 정읍교육지원청 소속 정읍시 정읍학생수련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김 지부장은 소수 직렬의 승진 차별과 포괄적인 업무 분장, 노노(勞勞)갈등의 문제를 이번 임기내에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그는 전북 교육 현장의 한 병폐로 “순수한 교육 현장에서도 힘이 센 노조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느껴진다”며 차별을 언급했다.김 지부장은 “조리, 운전, 기계 등의 소수 인원이 배정된 직렬은 다수인 교육 행정직과 비교해 승진 적체가 더 심하다”면서 “행정직은 7급 승진을 비교적 빨리하지만, 소수 직렬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이어 “업무분장도 구체적으로 나뉘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학교 시설을 관리를 나눌 때 창고관리 등 두루뭉술하게 구분하는데 소방과 전기, 조경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지부장은 ‘노노갈등’도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도 교육청이 정책협의회를 실시했는데, 특정 노조만 참여토록 했다”면서 “힘이 센 특정 노조와 규모가 작고 영세한 노조가 차별을 받는 것 같아 아쉽다”고 꼬집었다.최근 김 지부장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전북도교육청에 강력히 항의했고, 도 교육청은 “바로잡겠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989년 정읍교육지원청에 일반 시설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김 지부장은 30여 년 간 학교 시설 안전을 도맡았다. 그는 농촌 지역이 시설 안전에 더 취약,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지부장은 “아직도 교육현장이 옛날 방식과 사고를 답습하고 있다”며 “과거와 현재를 가로막는 칸막이를 없애는 데 일념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2.20 23:02

'전북마음모아'·'혁사맘' 봉사현장 가보니 "가족 없는 아이에'엄마의 마음'나눠요"

지난 12일 오전 전주혁신도시 ‘세상을 바꾸는 밥상’에서 운영 중인 공동체 부엌.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허기를 부른다. 쌀쌀한 칼바람에 눈까지 내려 얼어있던 코끝이 따뜻해진다. 부엌에는 스무 명 남짓한 주부들이 음식준비를 하고 있었다.봉사단체 ‘전북마음모아’와 혁신도시 젊은 엄마들의 공동체 ‘혁사맘(혁신도시를사랑하는Mom)’회원들이다. 인터넷으로 만난 이들은 이날 가족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이른 명절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전주자원봉사센터 최재훈 과장 송현택씨와 기자가 들어가자 모임의 ‘단장’으로 불리는 김희진 씨가 손에 감자칼(필러)을 쥐여준다. 튀김용 고구마 껍질을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벗겼다. 주방용 칼 사용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거란 생각에 기분 좋게 손을 보탰다. 산적꼬치 꽂는 일도 도왔다. 허리가 불편했지만 회원들은 힘든 기색 없이 모두 미소를 띠고 있었다.이날 장소를 빌려준 ‘세상을 바꾸는 밥상’대표도 인사하러 들렀다가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30∼40대 베테랑 엄마들은 순식간에 음식을 만들어냈다.고구마튀김, 동그랑땡, 산적 꼬치, 애호박전, 버섯전까지. 4인용 식탁 네 개가 명절 음식으로 가득 채워졌다.회원들은 연신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그렇죠? 얼마나 좋아할까요?”라며 힘을 돋운다. 김 단장은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 명절 선물을 받게 될 아이들의 이름과 생활을 소개했다.모두 보육원에서 나올 나이가 돼 자립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로, 김 단장이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아이들이다. 준비한 떡국 떡과 만두, 그리고 이날 만든 명절 음식과 후원받은 소불고기까지. 회원들은 상자 20개에 명절 음식과 선물을 정성스럽게 넣어 지역 아이들에게 배달했다.15명이 생활하는 삼성자립생활관. 이곳에서 만난 한 대학생은 수줍은 미소를 띠며 선물상자를 받았다. 김 단장이 “이모한테 세배 안 할 거야?”라고 묻자, 이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건넨다.이날 회원들은 삼성자립생활관과 영아원, 보육원, 조손가정 등에 명절음식을 전달했다. 전북마음모아봉사단은 인터넷 카페에서 마음을 나누다 2013년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영아원을 찾기도 한다. 아이들 돌잔치도 빠짐없이 챙겨 준다. 회원들은 “왜 봉사를 하냐”는 상투적인 질문에 “즐거우니까요”라고 진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전주시자원봉사센터 최 과장은 “누군가에게는 ‘엄마의 마음’이라는 말이 와 닿지 않거나,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날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8.02.14 23:02

심폐소생술로 생명 구한 익산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 신혜선·국현근 씨 "당연한 일 했을 뿐…누구라도 나섰을 것"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 제 앞에서 환자가 쓰러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선뜻 나서지 못해 다른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국현근 영양사(29)의 말이다. 그는 익산시 남부권 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다.국 영양사는 지난달 19일 오후 1시 30분 남부권노인종합복지관 바둑·장기교실에서 장기를 두던 이모 할아버지(80)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없다는 주위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이 모 할아버지는 심정지 상태였다.국 영양사는 미국에서 귀국한 뒤 심폐소생술을 개인적으로 배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심폐소생술 환자를 직면했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3년 간호사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다”며 “당시 수강료를 지불하고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국 영양사의 재빠른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다행히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국 영양사가 재빠르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혜선 사회복지사(42)의 도움이 컸다. 신 복지사는 이 모 할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휴대전화를 들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신 복지사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면서 바로 119구급대에 신고했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설명이다. 신 복지사는 “지체할 시간 없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고 말했다.신 복지사는 국 영양사가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의 몸을 편안히 눕혔고, 119와 계속 통화하면서 국 영양사에게 주의사항을 계속 전달했다. 실전에서 처음 심폐소생술을 하는 국 영양사가 당황하지 않고 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독이기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즈음 이들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국 영양사는 “실전에서 한 것은 처음이어서 많이 당황했었다”며 “신 선생님께서 옆에서 다독여주시면서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에 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 복지사는 “복지관 직원이라면 누구라도 했어야 하고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실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국 선생님께 공을 돌리고 싶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8.02.13 23:02

한일장신대 최고령 졸업생 86세 오점녀 할머니 "캠퍼스 생활 행복해…목표 이뤄 기뻐"

“젊은 학생들과 함께한 캠퍼스 생활, 정말 행복했습니다.”만학으로 배움의 끈을 다시 잡은 80대 할머니가 학사모를 썼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일 열린 한일장신대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최고령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오점녀(86) 할머니다. 이날 지팡이를 짚고 졸업식장에 들어선 오 할머니는 지난 2014년 한일장신대 NGO학과에 입학해 4년 동안 결석 한번 없이 캠퍼스를 오갔다.전주 풍남보통학교를 마치고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의 열망을 접어야 했던 그는 일흔을 훌쩍 넘긴 지난 2008년 전북도립여성중고교에 입학하면서 최고령 학생으로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 이 학교에서 6년간 중·고교 과정을 마친 오 할머니는 다시 한일장신대에 입학해 배움의 길을 이어갔다. 함께 한일장신대에 입학한 전북도립여성중고교 동기 5명은 공부가 어렵거나 아프다는 이유로 중도에 포기했지만 오 할머니는 타고난 성실함으로 4년 내내 80점 이상의 성적을 거둬 장학금까지 받았다. 그는 특히 졸업을 앞둔 지난해 12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수당을 모은 200만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또 2015년에는 대학 강의동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20여만 원을 선뜻 내놓았다.오 할머니는 학위수여식에서 올해 처음 제정된 ‘한일모범상’을 받았다. 대학 측은 고령임에도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이어간 모습이 학생들에게 모범이 됐다고 판단해 첫 수상자로 오 할머니를 선정했다. 오 할머니는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학생들과 교수님, 그리고 학교에서 배려해줘서 고맙다”며 “중학교에 입학할 때 ‘앞으로 10년간 공부하자’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계획대로 공부를 마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오는 3월 같은 대학 NGO 정책대학원에 입학해 학업의 끈을 이어갈 계획이다.

  • 사람들
  • 김종표
  • 2018.02.12 23:02

뒤늦게 한글 배우고 시화집 펴낸 완주 운주면 양덕녀 할머니 "꽃들과 나눈 얘기, 그림과 함께 옮겨"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 시골 할머니가 시화집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완주 운주면 고당리에 사는 양덕녀 할머니(83)는 지난 2011년부터 완주 운주면사무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인 진달래학교에 입학해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어른들이 여자는 가르치지 않은데다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양 할머니는 그동안 까막눈으로 살아 왔지만 칠십 중반을 넘어서 배우기 시작한 글공부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렸다.양 할머니는 글을 잘 몰라 시내버스 타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게 답답했었는데 뒤늦게 한글을 깨우치면서 세상이 내 눈 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신기했었죠양 할머니는 한글공부에 쏙 빠지면서 집 앞 마당에 가꾸어놓은 정원의 꽃들과 글로써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 평소 꽃을 좋아하던 양 할머니는 8년전 대전에서 이 곳 고당리 피목마을로 이사를 오면서 집 마당에 왜철쭉과 장미 개나리 등 수십여종에 달하는 나무와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었다.한글을 깨우치면서 정원 이름도 꽃으로 여는 아침이라고 붙였다. 양 할머니는 매일 꽃과 나무를 돌보고 가꾸면서 떠오르는 글들을 하나 하나 노트에 옮기고 글에 맞는 그림도 그려 넣기 시작했다.글을 알게 되면서 꽃들과 나누는 얘기를 공책에 옮기고 재주는 없지만 내 생각이 가는대로 그림도 그렸죠할머니의 재능을 알아 본 진달래학교 한글강사인 김현나 선생이 지난 2013년 교육부에서 공모한 전국 문해교육 시화전에 출품한 결과, 전국 최우수상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한 시화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전국대회에서 수상하는 실적을 올렸다.이에 주위에서 할머니의 시화를 책으로 엮어보라고 권유했고 김현나 선생이 한 땀 한 땀 쓰는 작품들을 모아 출판사를 오가면서 도와줘 첫 시화집이 나오게 됐다.책 제목은 할머니의 정원 이름을 따서 덕녀 할매의 이야기 꽃동산 꽃으로 여는 아침으로 붙였다. 100여 편이 넘는 시화가 실린 책에는 꽃과 나무, 새와 시냇물 등 자연과의 대화, 일상 속에서 묻어나는 시심이 고스란히 녹아있다.나이가 들수록 눈이 침침해져서 글자도 잘 안보이고 생각도 잘 안 떠오르기에 꽃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내가 살아온 시간을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첫 시화집이 나오자 주위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두 번째 책도 준비하라는 주문이 쏟아진다.군수님 선생님 이장님이 다음에 낼 책도 준비하라고 성화예요. 하지만 시인처럼 내가 글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욕심부리지 않고 하던대로 하는 거지요박성일 완주군수는 시화집에 축하의 글을 통해 진달래학교 문해교육을 통해 양 할머니께서 용기 있게 세상에 내놓은 자전적 시화집은 완주의 자랑이라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예술로 꽃 피워주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꽃으로 여는 아침은 160쪽 비매품으로 발간됐으며 미디어공동체 완두콩협동조합에서 재능기부로 편집인쇄했다.

  • 사람들
  • 권순택
  • 2018.02.09 23:02

스키점프 국가대표 코치 무주 출신 강칠구 "시원하게 평창 하늘 날 수 있도록 응원을"

“평창올림픽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선수 지도에 힘쓰겠습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만큼이나 이들을 뒷받침해온 전북 출신 지도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코치로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무주 출신 강칠구(34) 코치는 7일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 스키점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강 코치는 “경기가 열리는 평창의 혹한 때문에 선수와 지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다른 나라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컨디션 관리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같은 무주 출신인 최흥철(37)·최서우(36)와 함께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의 꿈과 열정을 다뤘던 영화 ‘국가대표’ 속 실제 주인공이다.이들은 열악한 환경을 딛고 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조명을 받았다.이번 올림픽에는 최서우와 김현기(35) 선수가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최흥철은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가 낮아 생애 6번째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강 코치는 “최흥철 선수는 최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꾸준히 노력했는데도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함께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강 코치는 “이번 올림픽에서 중위권에 드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면서도 “선수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다. 선수들이 평창의 하늘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 코치를 비롯한 우리나라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여전히 열악한 시설과 지원 속에서도 꿋꿋하게 스키점프 종목을 지켜왔다.그는 “선수 시절을 포함해 생애 네 번째 올림픽이다. 그런데도 이곳 사정이 시시각각 변하고 챙길 것도 많아 정신이 없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오후 8시 15분부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 예선이 열린다. 이날 경기에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최서우, 김현기가 출전한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02.08 23:02

'전주형 사회주택' 이끄는 김정태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취약계층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에 온 힘"

“내 집 마련에 좌절한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어 기쁩니다.”최근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주거 안정을 돕는 ‘전주형 사회주택’을 도심 한복판에 조성한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김정태 이사장이 소회를 밝혔다.거주 취약계층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될 이 사회주택은 전주시 팔복동 추천마을의 한 다세대 주택 2동에 총 9가구가 둥지를 튼다. 임대조건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 임대료 25만 원이다.김 이사장은 “현재 7곳이 신청서를 냈다. 이달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건물은 시가 매입한 것으로 최종 선발된 입주자들은 장기 2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누구나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다. 전주시민이면서 소득이 적고, 무주택자가 최우선으로 뽑힌다. 취약계층이 아니어도 보유한 주택이 없으면 지원은 가능하다.전주에서 ‘사회주택’으로 첫발을 내딘 김 이사장은 그동안 전주지역 거주 실태를 직접 살펴보는 활동을 이어왔다.김제 출신인 김 이사장은 전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 사무소에서 10여 년을 근무했다. 지난 2006년 지인과 함께 전주 자활기업에서 일하며 취약계층 집수리하는 일을 도맡았다.김 이사장은 “12년간 자활기업에서 일하다 보니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정을 많이 봤다”면서 “가족 중 부모와 딸 아들이 살면, 딸과 아들, 부모는 공간을 나눠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그가 찾은 상당수 거주 공간은 위생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수리에 앞서 청소부터 하기도 했다. 특히 장애인 접근이 용이하도록 거주 공간을 바꿔야 하는데, 대부분 이를 간과하는 현실을 마주했다고 한다.김 이사장은 “현장에서 다양한 주거 문제를 느꼈다. 이 생각이 ‘전주형 사회주택’을 조성하는 토대가 된 것 같다”고 했다.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은 전국에 100여 개의 자활기업이 가입돼 있다. 전북은 7개 조합 30여 명이 활동 중이다.김 이사장은 “전주에서 처음 공급되는 사회주택은 가구당 평균 20여평의 아담한 공간”이라면서 “이 사업이 확대돼 많은 취약 계층이 두발 뻗고 편히 잘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2.07 23:02

취임 100일 맞은 박병철 전북농협 노조위원장 "도내 농민들 몫 찾기에 힘쓰겠다"

“우리 전북은 농도입니다. 전북농협노조위원장으로서 농업과 농업인이 대접받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전북 농민들의 몫을 관철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농민과 도민여러분도 농협을 애용하는 것이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 생각해 주시고, 많은 이용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박병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전북지부(이하 전북농협노조) 위원장이 취임 100일 째를 맞았다. 박 위원장은 “농협은 농업인의 자조적 조직으로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단체”라며 “우리 노조는 전북지역 농가의 현실과 요구를 중앙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농협 직원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농협노조는 지난 2010년 농협중앙회 사업분리로 중앙회, 금융, 보험, 경제 등 각 법인별로 분리됐지만 전 법인 단일노조로 운영 중이다.박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경영의 한 축으로 경영진과 이사회 등에 대한 견제역할도 강조했다. 농협중앙회 또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견제기능이 활성화돼야 농민들의 이익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농협맨으로서의 자부심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농협의 모든 계열사 수익은 일선 조합과 조합원들을 위해 배당되고 농민들을 위해 환원되고 있다”며 “이는 농협을 제외한 모든 금융기관이 외국자본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고 있는 실정과 비교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농협은 순수한 민족자본그룹”이라며 “전북농협을 비롯한 모든 농협 임직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농민이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농협 직원들에게 쏟아지는 비판적인 시선을 이해는 하지만 오해를 받는 측면도 많다”고 대변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농협은 2010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농협중앙회 사업 분리 요구에 현재 20조원의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 농협 근로자들은 농민들의 사정을 가장 많이 공감하며 ‘농민을 위한 농협’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사업 분리 당시 기대했던 효과보다 부정적인 현상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법 개정을 통해 종합농협으로 다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정부는 농협이 농업인의 자조조직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돕고, 부당한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와 중앙회 경영진의 일방통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노동이사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안 출신인 박병철 위원장은 전북대학교 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김제시청지점장과 완주군청지점장 등을 역임했으며 친화력과 강력한 업무 추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02.06 23:02

제25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김용옥 시인 "전북 아닌 한국 문인으로 존재감 보여주자"

정말 명예롭고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활동하고자 합니다. 문단의 큰 어른들과 후배들을 두루 살피며 임원들과 살뜰히 협회를 꾸려가겠습니다.한국현대시인협회 25대 부이사장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용옥(70) 시인이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1971년 창립해 서정주 시인이 제1대 회장을 맡았던 한국현대시인협회는 한국 현대시의 전통을 계승하는 문학단체다. 16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시인상 및 현대시작품상 선정, 국내외 문학 탐방, 문학 세미나 및 포럼, 시낭송시화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김용옥 신임 부이사장의 이번 임명은 의미가 깊다. 전북지역 여성 문학인이 전국 단위의 시인협회에서 임원진에 오른 것은 최초이기 때문이다.한국현대시인협회의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평의원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평의원회는 문덕수, 함동선, 조병무, 최은하, 신규호, 신세훈, 유승우, 심상운, 손해일, 김용언 등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문학인으로서 신임을 두루 받는 원로문인 10명으로 구성돼 있다.저는 학벌과 재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다만 오랫동안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저의 성실성, 진실성, 작품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대학교수나 단체장 등 쟁쟁한 사람들 속에 저처럼 글 하나로 살아온 사람이 끼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압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에요.그는 지역 문인들도 안주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문학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전북 문인이 아닌 한국의 문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이사장은 현재 신한국문화신문에 김용옥 시인의 세상 톺아보기를 연재하고 있다. 올해 연재글과 평소에 직접 그렸던 들꽃 그림을 모아낸 출간물도 낼 계획이다.그는 전북 문단의 거목인 천이두, 오하근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밥 한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이보영, 전정구 평론가 등 존경하는 선배 문인들을 많이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25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에는 김용재 시인이 선출됐다. 김용옥 시인을 비롯해 양왕용, 전민, 지은경, 정근옥 씨가 부이사장을 맡았다. 1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현대시인협회 총회에서 제24대와 25대 임원진 이취임식을 가졌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8.02.01 23:02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에 선임된 박준홍 덕진지역자활센터장 "전국 248개 지역자활센터 권익 신장 온 힘"

“자활을 돕는 일을 한다는 것을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제11대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에 선임된 박준홍 덕진지역자활센터장의 묵직한 소감이다. 박 협회장은 지난 25일 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정기총회에서 전국 248개 자활센터의 권익 신장에 온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박 협회장은 이날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충북 보은자활센터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130표를 얻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박 협회장은 “정부와 관계기관들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전국의 자활참여주민과 자활 종사자의 권익을 위한 헌신과 사회적 취약계층의 복지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 협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지역자활센터 위상과 역할 정립, 자활 참여주민의 권익향상 등을 제시했다.그가 본 자활협회의 가장 큰 문제는 “순수한 자활센터가 어느 순간 기득권 세력으로 변하는 모습”이라며 연대와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다.박 협회장은 “최근 전주시 덕진구에서 스티로폼을 재활용하는 자활사업을 하던 중 한 장애인이 사고로 숨졌다”면서 “유족이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했는데, 자활센터가 아픔을 통감하면서도 영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의 자활센터 종사자와 재활용 업계에서 십시일반 돈을 모았다”면서 “연대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경험을 통해 수년간 연대와 소통의 부재로 기득권 세력 다툼의 장으로 변모한 전국 자활센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들려줬다.당시 박 협회장과 시민의 후원금으로 8000만 원을 모으는 것으로 갈등은 풀렸다. 7500만 원은 합의금으로, 나머지 500만 원은 협회에 추후 산재 처리 비용으로 활용했다고 한다.자활 분야 전문가인 박 협회장은 1996년 사회복지 관련 업무를 시작, 2001년 전주 덕진지역자활센터 집수리단 팀장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한 후 전북자활협회장과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사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박 협회장은 현재 전주시에서 사회적경제활성화위원회, 주거복지위원회, 자전거다울마당 등에 참여해 저소득 주민의 자활·자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박 협회장은 “지역 자활센터 종사자의 급여가 일반 사회복지사의 80% 수준”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임기는 2년 이다. 한편 도내에는 17곳의 지역자활센터에서 15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남승현
  • 2018.01.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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