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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업정보고 ING연극부 지도 신명수 씨 “학생들과 함께 저도 많이 배워요”

지난 16일 막을 내린 제23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최고 영예인 단체상 대상에 이름을 올린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 ING 연극동아리. 무대 안팎에서 빛나던 학생들, 그 뒤에는 그림자처럼 학생들을 응원했던 이들이 있었다. 연기지도를 맡아 학생들과 무대를 준비해왔던 신명수 씨(30)는 연극이라는 매개체로 학생들과 함께 무대 위에서 숨 쉰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연극동아리 학생들을 지도한 지 4년째. 그토록 바라던 대상 수상자에 전주상업정보고가 호명되는 순간 시상식 현장은 천둥이 치듯 하나 된 학생들의 함성소리로 순간 번쩍였다. 몇 학생들은 상장을 보며 훌쩍이기도 했다. 작년도 제작년도 대상의 영광이 빗겨갔어요. 그래서 이번 상이 학생들에겐 정말 값지고 뜻깊었습니다. 참 오래 걸렸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보답 받는 것 같았죠. 특히 신명수 씨에게 올해 전북청소년연극제는 겹경사로 기록됐다. 개인상 중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상에 해당하는 공로상을 받은 것. 배우와 연기강사로 활동하며 공연예술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온 신 씨에게는 대상만큼 값진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공로상 수상에 대해 신 씨는 제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라면서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연극작업을 하면서 저 또한 많은 걸 배우고 있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번 연극제의 심사기준 중 지도교사와 학생간의 조화는 ING팀의 강점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학생과 지도교사는 너나 할 것 없이 무대작업에 시간과 힘을 쏟았다. 전기톱, 드릴, 페인트를 동원해 합판을 자르고 재단하기 까지 모든 작업이 학생들의 손을 거친다. 학교 쉬는 날 졸린 눈 비벼가며 연극부에 모인 아이들이 완성된 세트를 보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피곤이 싹 날아간다고. 무대 위에 오른 학생들은 틀에 갇히지 않은 진짜의 모습으로 자유를 느끼고 소통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거죠. 학생들에게는 그 순간들이 연극을 하며 배우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주상업정보고등학교가 선보인 인간대포쇼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생생한 시선으로 학교폭력을 바라본 사회문제극이다. 또래들간의 따돌림과 폭행을 단순히 놀이로 바라보는 현실의 민낯을 그려냈다. 사회의 일그러진 세태를 고발하고 따뜻한 해결책을 모색한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공감을 샀다. 대상을 수상한 이들은 오는 9월 3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지역을 대표해 공연을 펼치게 된다. 학생들과 처음으로 전국무대에 진출한 신명수 씨는 학생들이 원하고 하고 싶은 작품과 무대를 실현하기 위해 제 힘이 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사람들
  • 김태경
  • 2019.06.24 17:00

이경진 전주 용머리여의주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 "우리 동네에 활력을"

전주시 완산구 서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도시 재생사업이 진행된다. 도심 속 변두리로 남아 있던 용머리여의주마을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기를 찾고 있다. 이제 갓 출발점에 섰지만 마을에 벌써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사업이 시작되고 현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주민협의회가 활성화됐고, 활성화된 주민협의회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게 하는 구심점으로 자리잡았다. 주민협의회가 활성화되자 놀라운 점은 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위해 함께 고민하기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11일 개소한 여의주마을 현장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경진 센터장(51)은주민협의회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함께 방치된 공터의 쓰레기를 치워 그곳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고 마을 내 쓰레기 민원을 주민들끼리 고민해 대안 등을 도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매주 센터와 주민협의회 회의를 통해 마을의 방향성을 토론하면서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이 센터장은 설명했다. 센터와 협의회간 논의된 내용은 마을 소식지에 실려 마을 주민들과 공유돼 마을을 뭉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마을의 소식지는 초창기 센터에서 이끌었지만, 2번째 소식지 이후부터는 주민들이 스스로 참여해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5회가 발행됐으며, 마을 주민 기자까지 생겨났다. 이 센터장은 소식지가 활성화되면서 주민들 간 이야기하는 소재도 생기게 됐고 주민들 간 열무물김치 나누기부터 짜장 파티까지 하기도 한다고 자랑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가장 큰 핵심은 행정 중심의 도시재생이 아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스스로 마을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등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한 마을 활성화에 있습니다. 그는 용머리여의주마을의 미래에 대해 동네 주민들 간 정이 넘치는 마을을 꿈꾸고 있다. 과거 우리가 생각하는 동네의 모습은 이웃 간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함께 나누고, 때로는 스스럼 없이 이웃집에 들어가 밥을 나눠 먹기도 했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주민들 속에 사라진 이런 동네문화를 되살리고 싶습니다. 이 센터장은 동네의 미풍양속을 살리고, 마을 주민들의 자치 역량을 키울 수 있게 센터가 최대한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6.23 15:49

농촌진흥청 선정 차세대 연구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장인배 연구원

인삼의 잎과 열매를 이용해 채소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차세대 연구원으로 선정된 장인배 연구원(36)의 말이다. 장 연구원은 뿌리만을 주로 사용하는 인삼의 잎과 열매에 대한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새싹삼 기술 등을 통해 신규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 등을 인정받아 차세대 연구원으로 선정됐다. 장 연구원은 함께 연구에 동참해주고 호응해준 동료와 농가분들 덕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인삼의 잎과 열매의 이용과 판매 등 많은 일을 함께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삼은 10대 국가전략 생명연구자원일뿐만 아니라 북한 개성에서 교류협력 사업으로 확대될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지금까지 인삼의 채소화를 위해 새싹삼 연구에 기여했다면 앞으로는 가공과 신소재의 확산을 위해 3~4년근 인삼의 잎과 열매를 심도 있게 연구해 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주가 고향인 그는 상산고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생명공학과 학사를 마친 뒤, 전북농업기술원에서 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뒤로하고 농진청에 입사했다. 입사 후 경희대학교 이학석사, 서울대학교 농학박사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버섯과에서 근무하는 아내와 함께 근무하기 위해 공채 시험에 응시해 입사한 케이스로, 현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에서 인삼 잎과 열매, 인삼시설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인삼의 뿌리만이 아닌 잎과 열매까지 이용하도록 하는 인삼 공정육묘 연계 새싹삼 생산기술로 신규시장을 개척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인삼 잎의 재발견 새싹삼이 약용채소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대화된 묘삼 생산시스템으로 우량묘삼을 보급하고 새싹삼 생산성분 표준화와 인삼산업법 개정으로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화된 묘삼 생산시스템 개발과 농가보급이 시급하다는 그는 세계적인 명성과 경쟁력을 갖춘 인삼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인삼이 언제부터인지 값비싼 6년근 홍삼 중심에 건강 기능성식품 위주로만 공급돼 국민생활 속에서 다양하고 손쉽게 소비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약용으로 한정된 인삼의 한계를 벗어나 소비 다양화에 대한 시장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인삼 시설에도 관심이 많다는 장 연구원은 인삼 시설 연구로 뿌리만 사용하는 인삼이 아닌 4년근 인삼의 열매와 잎까지 생활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인삼 공정육묘 면적확대로 기반조성과 대중화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세대 연구원으로 선정된 만큼 농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연구원이 되겠다며 버섯을 연구하는 아내와 농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6.20 19:02

전북천년명가 ‘전주 남문소리사’ 부자(父子) 최철식·최정완 사장 "젊은 소상공인들에게 노하우 전수하고 파"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1966년 문을 연 남문소리사는 전주 남부시장 전파상 사이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반 세기 동안 각종 전자제품을 판매수리하며 쌓은 인지도와 기술력은 명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업주인 최철식(77) 사장과 아들인 최정완씨(42)가 함께 꾸려가는 남문소리사는 최근 전북도가 올해 처음으로 추진한 전북천년명가에 선정됐다. 최정완 씨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길만 걸어온 우직함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천년명가란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가업을 더욱 빛내겠다고 말했다. 전북천년명가는 30년 이상 경영을 하고 있거나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경영 개선 자금(2000만원)과 함께 전문 멘토링, 특례보증, 프랜차이즈화 등이 제공된다. 남문소리가는 지난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선정한 백년가게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남문소리가는 가게 옆에 청년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최정완 씨는 저렴한 임대료로 점포를 제공해 청년 소상공인들이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옛 감성을 즐기는 이른바 레트로(Retro, 복고풍) 열풍에 착안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젊은층에게 생소한 카세트테이프, CD 플레이어를 가게에 비치해 청년들이 체험하도록 할 것이라며 전파상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대표하는 감성 문화의 장, 청년 창업의 디딤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런 아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최철식 사장은 여러 곳을 떠돌다 남부시장에 터를 잡은 지 30년이 넘었다면서 젊은 소상공인들이 오랜 기간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9.06.19 18:02

새마을운동 임실군지회 김종수 회장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 지역사회에 새 활력”

핵가족 시대로 인해 농촌지역에도 1인 가구가 늘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조직의 활동도 그만큼 약화되고 있어 회원들의 단합과 역량 강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농촌지역에 개혁 의식을 새롭게 지피는 새마을운동 임실군지회 김종수(54) 회장의 최대 관심은 조직 역량 강화다. 현재 임실군지회 회원은 전체 2100여 명에 지도자는 528명에 달하고 읍면별로 협의회장과 부녀회장 24명이 새로운 농촌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새마을운동 임실군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우선 조직의 목표인 생명과 평화, 공경운동으로 새로운 문명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지역발전과 농가소득을 비롯, 소외계층 지원 및 봉사활동, 장학사업 등 다각적인 새마을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과거 새마을운동이 가장 활성화된 시기인 1970년대에는 전체 회원수가 1만여명에 육박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조직도 약화됐다고 말했다. 당시 임실군의 인구는 약 12만명에 달했기에 가능했지만, 산업 발달에 따른 인구의 도시유출과 자녀의 교육문제가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최대 목표인 생명살림과 평화나눔, 공경문화 운동을 기본으로 다양한 사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살림 운동은 절약과 효율성 향상을 비롯, 자연 재생에너지 활용 및 생명의 밥상운동에 비중을 두고 연차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저탄소 그린마을 만들기와 국토 대청결운동, 에너지절약 실천운동 및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이다. 지난해 회원과 지역민 등 600여명은 신평면에서 19톤의 헌옷을 수거해 3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전기절약 캠페인, 생명살리기 순회교육도 실시했다. 또 평화나눔 운동은 학습하는 마을공동체와 도농간 교류활동, 남북 평화나눔 운동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이는 관내 주민과 취약계층에 태극기달기 운동 및 김장 담가주기 등으로 민주와 인권, 평화의 가치추구로 번영의 100년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으로는 지난해 임실읍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태극기 보급과 게양방법을 홍보하고 1200여명의 소외계층에 고추장과 김장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공경문화 운동에는 임실군이 추진하는 임실N치즈축제를 통해 음식부스 운영과 공경문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새마을 국민교육으로 지역사회 지도자 기본교육을 제공했다. 임실군지회는 특히 협의회와 부녀회를 대상으로 조직역량 강화사업을 활발히 추진, 지회 활성화 방안과 화합한마당, 한마음대회를 통해 성과보고와 포상식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새 천년 이후 새마을운동의 기본틀이 다변화 되고 있다며 과거 수동적 자세에서 현재는 능동적 자세의 새마을운동으로 진화, 수준 높은 참여 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19.06.18 17:00

최병선 전북자전거연맹 회장 “이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자전거는 모든 연령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지난 16일 새만금 비응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9 도지사배 연합라이딩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최병선(59) 전북자전거연맹 회장의 말이다. 최 회장의 일주일은 쉴 틈이 없다. 전북자전거연맹 회장부터 사회단체인 전북희망나눔재단 공동대표, 본업인 치과원장까지. 쉴 틈 없는 일정 속에 다방면에서 활동하지만 자전거 이야기에 가장 큰 웃음을 짓는다. 자전거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아이처럼 신이 나서 말하는 모습에 정말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에 개최된 도지사배 연합 라이딩 대회는 최 회장이 전북자전거연맹 회장에 취임 후 만든 대회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최 회장은 대회에 대해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인사도 나누고, 새만금의 좋은 경치를 함께 즐기며 라이딩하는데 의미가 있는 대회라며 빠르게 가기보다는 함께, 즐겁게 가기 위해 만든 대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을 비롯해,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의 자전거 코스를 널리 홍보하고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순위에 중점을 두는 대회가 아니라 전국 동호회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동호회를 중심으로 시상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늘어나는 자전거 인구에 대해 최 회장은 과거 마라톤이나 등산 등 다른 운동을 했던 동호인들이 자전거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며 안전한 자전거 생활을 위해서는 행정의 협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전거 도로가 많이 생겨났고, 자전거 라이딩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산악자전거에 대한 안전조치도 필요하다는 것. 일반 등산객이 다니는 길로 자전거도 함께 다니다보니 안전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의 경우 산악용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을 위해 길을 따로 마련해주기도 하는 것을 볼때 이제 국내에서도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 치과를 휴진하는 목요일 오후마다 자전거를 끌고 전국의 도로와 산을 누빈다는 최 회장은 다리와 팔, 얼굴에 난 상처 이곳저곳을 보여주며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전거를 즐기는, 혹은 시작하려는 동호인들에게 불편하더라도 헬멧과 안전장비는 꼭 갖추고 자전거를 타야 한다며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흔하지 않다. 좋은 날씨,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즐거운 라이딩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6.17 18:40

“제가 좋아서 하는것…나누니까 더 좋아요”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는 김건희 상담사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내야만 해낸 게 아니라, 하는 자체로도 해낸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상담사 김건희 씨(37)는 중고등학교를 찾아다니며 소통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강연, 아이들이 각종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프리랜서이다. 경남 진해 출신인 김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지난 2009년 공황장애 등을 앓게됐다.이후 2011년 공황장애 극복을 위해 배우게 된 연극치료는 현재의 김 씨를 만들어줬다. 연극치료를 배우고 있던 대학으로 학생들이 진로 탐색을 하러 왔어요. 원래는 각각 하나의 분반만 운영되어야 하는데 그날 아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저희 연극치료만 2개 분반을 운영해야 했고 그렇게 처음으로 학생들 앞에서 연극치료를 했어요 수업이 끝나고 후에도 아이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본 성남 교육청 직원의 요청으로 학생들에게 상담과 강의를 계속 맡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학생 상담은 올해로 8년째 서울경기와 전북 등 전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상담하는데 있어, 그리고 강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하려 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해결해주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인디언 속담 중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5리를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비판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도 상대의 입장을 살아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생각하고 결단 내리지 말라는 의미죠.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하고 그 답을 찾아가게 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들에게 제 고민을 이야기하고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죠.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성숙하고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어서 저는 그러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김 씨는저는 잘난 사람도 무언가를 해낸 사람도 아니며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해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해 사람들에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닌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를 인정하는 사회가 됐을 때 행복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6.16 17:50

이달의 우수 농협인으로 선정된 은희숙 고창 선운산농협 팀장

농협생활 30년, 건강해서 주변사람과 오래도록 일하고 싶어요. 전북농협에서 이달의 우수 농협인으로 선정된 고창 선운산농협의 은희숙 팀장(48여)의 말이다. 농촌에 거주하는 노인의 등불이 되고 싶다는 은 팀장은 1989년 농협에 입사해 올해로 입사 30주년을 맞은 농협 복지계의 베태랑이다. 고창 아산면에서 태어난 그는 고창 강호항공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과 작은 힘이지만 농촌 노인에게 등불이 되어 주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고창 선운산농협에 입사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입사한 그는 여성복지 업무를 맡으면서 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성화대학 복지행정학과에 입학했고, 주경야독해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복지업무에 집중하게 됐다. 그는 최근 농촌에 결혼이주여성이 증가하는 추세로 그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인 점을 인식하게 됐다며 복지를 필요로 하는 결혼이주여성과 노인인구가 많아 농협이 그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3년여 전부터 기획하고 실시했다면서 우리 지역과 같이 농촌이 중심인 지역에는 농촌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은 팀장은 여성농업인의 복지향상과 다문화 이주여성 등을 위해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달의 우수 농협인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기쁘게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다문화 이주여성과 노인인구가 증가해 농협의 역할이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농촌에서 중요한 역할을 도맡아 하는 여성농업인의 복지향상과 다문화이주여성, 고령농업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농협은 은 팀장에 대해 농촌복지업무를 주로 담당하면서 농업인 복지증진에 힘써왔으며, 매년 김장봉사와 결혼이주여성 기초농업교육을 실시해 농촌 활력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6.13 17:43

60년 대장장이 명맥, 김한일 장인 "전통 방식의 대장 기술, 보존 가치 높아"

전통 방식의 대장 기술은 보존 가치가 높은 공예입니다. 후대에 모든 기술을 전수할 때까지 망치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전북도 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야장(대장간에서 철제품을 만드는 장인, 무형 제65호)이 지정됐다. 야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한일(74) 장인은 60년 전 처음 망치를 잡았다. 춥고 배고팠던 10대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뛰어든 대장장이 일이 천직이 됐다. 전주 용머리고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한일민속대장간을 운영하는 김한일 장인은 지금도 전통 방식으로 쇠를 달구어 각종 연장을 만든다. 1970~1980년대 전주지역에만 50곳을 넘던 대장간이 점차 줄어 현재는 이 대장간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김한일 장인은 연장 제조 방식이 현대화되고, 한창 일을 배워야 할 젊은이들이 대장 기술 전수를 외면하면서 야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며 그래도 모든 기술을 전수할 자식이 있어 다소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김 장인은 주로 주문수선 제작을 하고 있다. 생산 품목은 호미낫괭이 등 농기구뿐 아니라 공사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쇠지렛대(빠루) 등 다양하다. 그가 만든 연장은 강도가 세고 손에 잘 익는 것는 유명하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 전통 방식의 대장 기술을 고수하는 게 힘에 부친다면서도 한 번 사용하면 그 품질의 우수성에 반해 다시 찾는 손님들이 많아 망치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공예를 전승하는 야장으로서 기본에 충실해왔다며 변해야 할 게 있다면 지켜야 할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들과 함께 대장간을 운영하는 그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서 후대에 대장 기술을 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며 이제는 물러나도 된다라는 생각이 들 때까지 대장장이로 살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9.06.12 17:05

고창군 로컬잡(JOB)센터 김희진 센터장 “농촌지역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취업 지원에 최선”

요즘 농촌은 일손이 부족합니다.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를 고용시장으로 유입시키는 등 농촌형 일자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창군 로컬잡센터 김희진(40) 센터장은 현재 농촌의 경우 어르신, 다문화가정,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구직을 희망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도심에 비해 고용서비스 사각시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고창군 로칼잡센터는 구인기업과 구직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활용하고 있으며, 취업률 제고를 위해 동행면접, 채용행사, 취업 프로그램, 일자리 협력망 구축 등 일자리 관련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이 일자리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으로 5000여 명의 근로자가 실직의 아픔을 겪게 되면서부터다. 군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정책기획실장을 맏고 있던 김 센터장은 당시 설립된 군산조선업일자리지원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면서 많은 실직근로자를 만나게 되고, 일자리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게 됐다. 이러한 인연으로 지난 4월 개소한 고창군 로컬잡센터 센터장을 맡게 됐다. 로컬잡센터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여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없는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농가에 필요한 일손 발굴 및 알선, 농촌지역 내 구직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의 고용시장 진입 유도, 노인 및 경력단절 여성 등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알선 등 농촌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그 간 산업단지-기업, 청년-실업자-재취업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사업에서 탈피하여 농촌, 워크넷 등 고용서비스 사각지대 구직희망자와 비경제활동인구 등을 직접 지원대상으로 선정, 추진하고 있다 고창군 로컬잡센터는 고창군과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이 공동으로 고창군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기관으로,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취업 정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산업체에는 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김 센터장은 일자리는 사회 전반 모든 계층에 걸쳐 화두가 될 만큼 시대의 난제라며 고창군 로컬잡센터처럼 전문 컨설턴트가 구인-구직자 간 상호 중재를 통해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주고,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직업, 직무의 견해를 넓혀가는 것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해 나가는 좋은 방법이며, 무엇보다 해당 지자체나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희진 센터장은 현재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정책기획실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군산조선업일자리지원센터 운영총괄을 맡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그 간의 중소기업 지원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9.06.10 17:04

학생들과 동영상 만드는 ‘강쌤의 영화교실’ 강경욱 임실초 교사 “아이들 관심 끄는 교육방법 고민했죠”

최근 임실초등학교의 유튜브 교사 강경욱 씨와 학생들이 재해석해 만든 뮤직비디오나 캠페인 영상, 수업자료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이들이 지난 3월 말 제작해 유튜브(동영상 사이트)에 게재한 가수 장범준의 노래방에서 뮤직비디오는 현재 67만 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임실초 영화동아리 활동을 하는 이슬아최지영정가영김가은최무성홍가란이주아 학생이 출연한 이 영상은 가수 장범준 씨가 최근 직접 응원 댓글을 달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뒷배경에는 유튜브 채널 강쌤의 영화교실을 운영하는 강경욱 임실초 교사가 있다. 3년 째 영화동아리를 운영하며 학생들과 다양한 교육 연계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그는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교육 방법을 고민하다 유튜브 영상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편집기술을 갖고 있던 그는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유튜브 활동을 이루기 위해 영화 제작, 시나리오 기획 등을 배웠다. 첫 결실은 지난해 임실군에서 주최한 학교폭력예방 UCC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성무의 하루라는 제목의 UCC는 전학생 성무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과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어 지난 2월 신라면 29초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최근에는 전라북도 학생인권의 날 기념 공모전에서 영화 변호인을 패러디한 학생인권재판으로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영상 창작이 효과적인 체험형 학습교육법이라고 강조했다. 강 교사는 학교폭력예방 영상을 예로 들며 아이들에게 학교폭력의 나쁜 점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바뀌지 않았는데 영상을 제작하면서 달라졌다면서 영상을 보면서 자기들이 하는 행동이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쁜 행동을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튜브 활용도 혁신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전북이 이 분야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간의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꼽았다.그는 3년째 영화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같은 생각을 가진 교사들이 의견을 나누고, 연구활동도 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06.09 17:00

전국 최초 사상자 정보 신속 공유 앱 개발한 신순구 구급상황관리사

재난 발생시 유관 기관에 대한 사망자 수가 다른 것에 대해 의아했습니다. 이는 재난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전국 최초로 재난으로 인한 사상자 정보를 유관기관과 신속하게 공유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신순구 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 구급상황관리사(45전산 4급)의 말이다. 구급상황관리사는 119 신고자에 대한 전화응대와 신속한 긴급 응급처치 요령 등을 설명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신 관리사는 1995년 (구)서남대학교 전산정보학부에 입학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다. 이후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는 컴퓨터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점도 인식하게 됐다. 신 관리사는 졸업논문을 통해 보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과 관련해 지적하기도 했다. 신 관리사는 이후 2000년 8월에 보건복지부 소속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에 담당 교수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됐다. 그 곳에서 전국 병의원 관리, 실시간 병상정보 등을 관리했다. 2012년 1339와 119소방상황실이 통합되면서 지금의 전북소방본부에 근무하게 됐다. 처음 소방에서의 업무는 순탄치 않았다. 출동한 현장대원과 행정, 타 유관기관에 대한 데이터가 모두 수기였고, 바로 옆 동료조차도 사건 상황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문제들을 고민하던 신 관리사는 상황실 내부에서 업무적 효율성 향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위치정보 공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신고가 접수돼 해당 위치정보를 상황실 내부에서 누구나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상황실 동료들도 전산을 이용하니 편하고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상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신 관리사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여기에 멈추지 않은 그는 지난해 8월 재난이 발생할 경우 사상자 정보가 유관기관의 집계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파악했고 그는 정확한 정보취합을 위해 다수 사상자 관리시스템을 만들어 올해 1월 처음으로 전북도소방본부에 도입했다. 신 관리사가 만든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4개 지역에서 사용 중이다. 신 관리사는 현장 출동대원이 모바일 앱으로 접속해 입력하면 사상자 정보를 이름성별나이부상 정도 등 표준화된 서식으로 자동 정리하고 이를 소방청과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서 즉시 열람할 수 있다며 이는 무전 등 음성수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탈자와 중복보고 문제를 해소시키려 노력했다고 개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같이 단일화된 정보는 각종 재난재해와, 사건사고 발생시 보다 효율적으로 기관별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대응은 그만큼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6.06 15:29

올 2분기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으로 선정된 권정현 농업연구사

전북 혁신도시에는 미래 농진청의 꿈나무가 자라고 있어요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그 품종을 재배하며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2분기 농촌진흥청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으로 선정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권정현 농업연구사(36)의 말이다. 항상 감사하자라는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경기도 수원태생으로 현재 전북 혁신도시에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권 연구사는 서울대학교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농학석사, 농학박사를 수료한 인재로, 현재 과수과에서 핵과류(복숭아자두 등 단단한 씨가 한 개 있는 과일) 유전자원 관리와 신품종 육성하는 업무를 보고 있다. 그는 핵과류 육종기술 국산화 연구 매진, 핵과류 유전자원 확보관리분양 능력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농촌진흥인으로 선정됐다. 선정 배경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핵과류 유전자원을 수집보존하고 평가하는 일부터 여러 품종을 다루는 일에 빠져 살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품종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품종은 바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러한 것들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매년 나무상태를 조사하고 나무를 증식해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전념하다 보니 우수사원에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연구사의 배우자도 농진청에 함께 일하고 있다. 배우자는 본청 국외농업과에서 코피아센터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고 있으며, 사내 잉꼬부부로도 유명하다. 권 연구사는 여려서부터 농업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농진청 입사를 위해 끝임 없이 노력해 왔다. 권 연구사는 어린 시절 수원에서 주거할 때 농진청에 근무하시는 친구 아버지가 소세지와 치즈 같은 음식을 가져와 맛을 보곤 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축산 가공품을 연구하시는 박사님인 것 같은데, 연구소에 함께 방문했던 경험들로 인해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농진청에 근무하게 된 배경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농진청이 위치한 전북 혁신도시에서도 농진청 근무자들의 영향을 받아 많은 꿈나무들이 훌륭하게 성장해 농진청에 입사하는 것을 기대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6.05 17:45

47년 만에 헤어진 가족 찾아 준 김형민 전북경찰청 민원실장

제시카 브룬의 가족과 단절된 애틋한 과거를 반드시 찾아주고 싶었습니다 출생과 동시에 가족들과 헤어진 박난아 씨(프랑스 이름 제시카 브룬47여)에게 47년 만에 가족을 되찾아주도록 노력한 경찰관이 화제다. 주인공은 김형민 전북지방경찰청 민원실장(55경감). 지난 2월 박 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찾고 싶다며 전북경찰청 민원실에 아동수용 의뢰서를 들고 찾아왔다. 수용 의뢰서에는 자신이 태어난 병원과 1972년 2월 25일 어머니가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내용뿐이었다. 김 실장은 즉시 예수병원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그는 마냥 예수병원의 답변을 기다리지 않았다. 병원 원무과에 찾아가 1972년에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의 기록을 찾아달라고 애원했다. 간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박 씨가 가족들과 헤어진 사연, 찾기 위한 이유를 설명하며 설득했다. 얼마 뒤 예수병원으로부터 희망적인 전화 한 통이 왔다. 마이크로필름으로 저장된 진료기록부를 찾았습니다. 김 실장은 꼭 좀 도와달라고 떼를 썼다며 박 씨의 애절한 사연에 병원 측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실장은 즉시 수용 의뢰서와 진료기록부를 비교해 박 씨의 어머니임을 확신했다. 김 실장은 박 씨의 부모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또 다른 난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실장은 전주 완산구청을 찾아가 박 씨 친모의 본적지를 조회해달라고 했다. 조회 결과 전주 완산구 다가동의 한 건물. 그곳을 찾아갔지만 과거에 살던 집에는 박 씨의 가족이 살지 않았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 거주한 주민 등을 수소문해 물어봤지만 박 씨 가족의 행방을 아는 이는 없었다. 김 실장은 포기할 수 없었다. 전주 중앙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제적부를 찾아달라고 요구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3개월이 지나도 박 씨 가족의 행방조차 찾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듣게 된 주소지 조회 방법. 주민자치센터를 재방문해 주소지 조회를 부탁했고 박 씨 어머니의 본적과 함께 생존해 있는 가족들도 찾을 수 있었다. 비록 박 씨가 애타게 찾던 아버지는 이미 숨져 만나지 못했지만 고모와 언니들을 찾아 만남을 주선했다. 주선한 자리 뒤에서는 김 경감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달 31일 김 실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표창장을 강인철 전북경찰청장을 통해 수여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박 씨의 가족뿐만 아니라 그의 과거 또한 찾아주고 싶었다면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일을 했지만 박 씨의 부모를 찾아준 이번 일이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6.04 17:52

전북일보 애독자 유재금 할머니 “세상 이야기도 알고, 기억력도 좋아져”

바깥 양반이 남원서 약국할 적에 보던 거를 인제 내가 이어받았네요. 돌아가신 지가 올해로 딱 10년 됐는데 열심히 보시던 신문을 단번에 끊기가 어렵잖아. 그래서 매일 읽다보니 이제는 습관이 돼버려서 안 읽으면 궁금하고 그러지. 나 사는 지역 이야기가 나오니까 관심이 생기고요. 30여 년째 전북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유재금(85) 할머니의 집에는 보물창고처럼 세월이 켜켜이 쌓인 물건이 가득했다. 남원에서 약국을 개업할 당시 선물 받았던 큰 거울, 누렇게 색이 바랜 작은 냉장고, 오래된 전화번호부까지 모두 이 할머니가 지켜온 세월을 보여주는 듯했다. 마루 한 쪽엔 한 달치 정도로 보이는 신문이 반씩 접힌 채로 쌓여있다.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볼 수 있게 가장 손이 잘 닿는 부분에 쌓아뒀다는 할머니. 그래서 신문 더미 옆에는 늘 돋보기 안경이 있다. 신문은 아침 일찍 5~6시면 와요. 일어나면 대문 우체통에 있는 신문부터 가지러 가지. 대충 슥 훑어보고 접어놓고 아침밥 먹고. 그리고 다시 펼쳐서 꼼꼼히 살펴봐요. 낮에 원불교당에 가거나 병원 볼일 보느라 바쁘면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펴보고. 안 보고 지나가는 날은 없어요. 습관이 된 거지. 그러니까 신문 안 오는 토요일, 일요일에는 허전도 하지. 30여 년전 남원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남편과 함께 전북일보를 받아 보기 시작했다는 할머니가 돋보기 안경을 쓰고 사설이 실린 14~15면을 펼쳤다. 매일 바뀌는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알 수 있어 좋다고. 신문 글씨가 커지니까 읽기가 확실히 편해졌어요. 맨날 신문을 보니까 여기저기서 내가 기억력이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들어요. 신문에서 기억에 남거나 보고 싶은 소식이 있냐는 질문에 유재금 할머니는 이렇게 답했다. 요새는 서예가 좋아서 신문에 멋진 글자나 그림이 나오면 한참을 놓고 봐요. 또 남모르게 좋은 일 해놓고 자기 혼자만 알고 있는 일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가 신문에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보면 기분 좋아지게. 약국을 운영할 당시에는 건강과 의학에 관련된 신문기사가 나오면 꼭 스크랩해 보관했다.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30여 년전 남원에서 전주로 이사 오면서 짐이 뒤섞여 잃어버렸지만 당시 할머니에게 신문스크랩 자료는 돈보다 더 귀중한 재산처럼 느껴졌다고. 애들 아버지가 6.25때 학도병으로 가서 군대생활을 한 5~6년 했어요. 그러고 제대해서 학교를 늦게 간 거죠. 약국 개업도 늦어지고. 참 꼼꼼한 양반이었어. 신문 읽을 때도 하나하나 다 보고 화도 냈다가 칭찬도 했다가. 그런 모습 보면서 나도 첨엔 큰 생각 없이 보던 게 햇수가 이렇게 됐네요. 할머니에게 신문은 먼저 간 남편에 대한 기억이자, 오래 된 집과 닮은 추억이자, 세상을 보는 돋보기였다. 쑤시고 아픈 허리와 무릎보다 침침한 눈이 더 걱정이라는 유재금 할머니는 문득 기자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했다. 자식들도 이제 그만 보고 쉬라는데 신문 안 보면 머릿속에서 텔레비전이 뚝 끊기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좋은 기사를 보면 이렇게나 많은 기자들이 취재를 해가지고 알려줘서 다행이고 고맙다는 생각이 첫 번째에요.

  • 사람들
  • 김태경
  • 2019.06.02 15:43

청년키움식당 성공 이끈 김미진 완주군 외식창업인큐베이팅추진단 사무국장

김미진 완주군 외식창업인큐베이팅추진단 사무국장 청년 외식창업을 지원하는 완주군 외식창업인큐베이팅추진단(단장 송이목, 이하 추진단)이 지난 연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해 개최한 2018년 청년키움식당 우수 운영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청년키움식당 참가팀으로 장관상을 수상한 일면식팀(우석대)은 이후 협동조합을 만들어 우석대 캠퍼스에서 창업, 성업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들의 열린 도전 공간, 완주 청년키움식당의 인기는 올해 한층 높아지고 있다. 5월 말 현재 지난해 8000여 명의 62%를 훌쩍 넘어선 5000여 명의 손님이 찾아 그들의 메뉴를 즐기고 있는 것. 완주 청년키움식당의 성공적 분위기 이면에는 추진단의 김미진 사무국장(33)이 있다. 김 사무국장은 전주대 외식산업과 석사를 거쳐 박사 과정을 밟고 있고, 대학 졸업 후 국내 유수의 외식기업 세 곳에서 근무하며 외식 창업 실무를 익힌 외식산업 분야 전문가다. 그는 1년 전 추진단 사무국장을 맡아 청년의 눈높이에서 청년 외식창업 도전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식재료는 기본이다. 그 결과, 지난해 키움식당에 참여한 10개 팀 중 우석대 팀 등 5개 팀이 창업하고, 6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전국 청년키움식당 우수 사례 발표에서 농림식품부장관상과 한국농산물유통공사상 수상 성과도 냈다. 추진단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바탕에 그들이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 사업은 정부와 한국농산물유통공사가 전액 지원한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청년들이 실전 창업 준비공간인 완주 청년키움식당에서 성공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키움식당은 지난 2월에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에서 용진읍 완주군청 옆 복합문화지구 누에아트홀 공간으로 이전했다. 현재 참여팀인 밥, 꽃피다팀이 6월 말까지 하고, 7월부터는 전북과학대, 전주대, 우석대 팀이 잇따라 영업에 들어간다. 김 사무국장은 이전 후 고객이 크게 늘었다. 팀원들의 실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게 됐지만 실수도 노출되고 있다며 꾸준히 고객 요구 수준, 서비스 실수 여부 등을 점검,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청년키움식당이 아직 인큐베이팅 식당이기 때문에 다소 실수가 있더라도 청년들이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실수나 실패는 성공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삼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김 사무국장은 완주에서 외식산업 전문가로 살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재호 기자

  • 사람들
  • 김재호
  • 2019.06.02 14:58

이강선 전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신임회장 “학생·교사와 함께하는 운영으로 학교자치 확대할 것”

최근 전주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22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강선(48) 신임회장은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휴대폰을 손에 놓지 못했다.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한 초등학교 민원을 해결하고 오는 길입니다. 정식 임기는 6월부터지만 벌써부터 다양한 민원이나 요청사항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전주 144개 학교를 돌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투철한 봉사희생정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그다. 처음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한 계기는 소박하다. 사춘기 아들과 친해지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대부분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마음으로 학교에 첫발을 내딛게 되죠. 아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표명할 수 있고, 내손으로 자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를 어렵게 여겨 접근하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많아 아쉽습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민주적인 학교자치의 토대이자 학교 운영을 감독하는 심의의결기구로서 활성화전문화시켜야 한다며 전주시 모든 학교 운영위원장들을 대표하는 협의회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신임회장이 우선적으로 게획하는 일은 학운위 사무실 마련과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이사회 개최다. 그는 그간 운영위원들이 소통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민원도 받는 사무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사무실이 없어 그간 교육청에서 진행했던 이사회는 매번 학교를 돌아가며 개최해 현장성을 높이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 회장이 강조한 것은 교육연수를 통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역량강화다. 그는 학교운영위원장들이 해야할 일이 많은데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학부모들은 교육행정에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연수를 늘려 전문성을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름다운 교사상을 도내 최초로 제정한다. 학부모가 직접 투철한 책임감으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를 발굴하고 고마움을 표현해 교단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일하는 역동적인 학운위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그는 아름다운 교사상 등 전주에서 계획한 의견들이 도내 다른 지역에도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며 좋은 영향력이 14개 시군에 함께 한다면 전북 교육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05.29 19:18

한화생명 GFP 전주지점 김득수 조직팀장·엄향란 보험설계사 부부 “어려움도 신뢰로 이겨낸 평생 동반자, 앞으로도 함께”

가정의 달인 5월 같은 회사 같은 사무실에서 10년간 함께 출퇴근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부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 GFP(기업재무설계사Group Financial Planner) 전주지점 김득수(47) 팀장과 엄향란(42) 보험설계사 부부. 이들 부부는 지난달 열린 한화생명 GFP 연도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팀장은 이미 다섯차례의 팀장상을 수상했고, 엄 보험설계사도 세차례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 부부의 지난 해 수입은 2억이 넘는다. 이들의 성공적인 커리어 이면에는 두차례의 사업 실패 등 적잖은 시련이 자리한다. 지난 2001년 서울 소재 중소기업에서 취업지망생(부인)과 면접관(남편)으로 처음 만난 이들은 같은 부서에서 선후배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랑을 키워 2년 후에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 후 2004년에 직접 회사를 차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이들은 녹록치 않은 현실을 실감해야 했다. 거래처에서 받은 어음이 부도가 나면서 대금 지급을 못해 문을 닫았다. 결국 2006년 서울 생활을 접고 갓 태어난 어린 딸과 함께 빚만 짊어진 무일푼으로 남편의 고향인 전주로 내려왔다. 김 팀장은 아내의 독려에 힘을 얻었지만 당시를 회상하면 정말 힘든 시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전주에서도 일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주변에서 돈을 빌려 식당을 열었지만, 신통치 않았다. 이자만 계속 늘어날 뿐이었다. 2008년엔 그 마저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택시 운전과 각종 아르바이트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던 김 팀장은 2010년 지인으로부터 보험영업에 대한 권유를 받고 새로운 영역에 들어섰다. 나중엔 부인에게도 권유할 정도로 일에 빠져든 김 팀장은 성실과 노력을 바탕으로 10년만에 보험킹퀸 커플이 됐다. 해당 분야에서 화려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이들은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팀장은 부인에게 긴 시간 동안 함께 믿어주고 노력해준 정말 감사한 존재라고 말했다. 엄 보험설계사 역시 남편은 팀장으로서 보는 시야가 넓어 배울 점이 많다. 처음 만날 때 느꼈던 남편으로서의 든든함은 20년간 변함없다며 애정을 표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19.05.28 20:06

35년 몸 담은 전주상공회의소 떠나는 김순원 사무처장

1980년대나 지금이나 전북경제는 제자리 수준인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전북도민들 스스로 보다 적극적,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9일로 34년 1개월간 몸담았던 상공회의소를 떠나는 김순원 전주상공회의소 사무처장(59)의 말이다. 한자리에 앉아 30년 넘게 지역의 변화상을 지켜본 이도 드물다. 정읍출신인 그는 호남고와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1984년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24살 때 전주상공회의소에 입사했다. 김 처장은 그때 교수님 추천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이렇게까지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할 줄 몰랐습니다고 소회한 뒤 아마 상공회의소 입사를 하지 않았다면 교사나 언론인이 됐을 겁니다라고 웃었다. 상공회의소에 입사한 뒤 그는 조사진흥부장, 검정부장, 경영정보부장, 기획진흥실장 등을 두루 거쳤고 함께한 상공회의소 회장도 6명이나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1984년 진안 용담댐 축조를 통한 수몰을 꼽았는데, 그는 당시 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장관을 만나 사업 추진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그때 당시 용담댐이 축조되지 않았다면 전북도민들은 지금처럼 깨끗한 물을 먹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기억에 남는 전북발전과 관련된 일로 새만금 개발사업과 부안 위도 방폐장 추진 실패, 군산GM문제 등을 꼽았다. 김 처장은 새만금은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없고 방폐장의 경우 추진이 됐다면 전북서부권 경제발전상이 달라졌을 것. 경주를 보면 아시지 않느냐며 군산GM문제는 지금도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의 큰 업적으로는 지난해 전주서부신시가지 상공회의소 이전이 꼽힌다. 그의 행정, 재정적 업무능력이 없으면 40년 만의 사무실 이전은 이루기 힘든 일이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30년 넘게 전북경제의 최일선에서 달려왔기에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발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처장은 제가 입사할 때 전북경제가 2~3% 경제였는데, 35년 된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어서 아쉽다며 조금도 전북도 전체가 적극성과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전북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시대에 분명히 전북발전의 기회는 올것이고 그 기회를 놓치느냐 잡느냐는 기업인들을 포함한 우리 전북도민들에게 달렸다고 힘주어 조언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5.27 17:37

친환경 화장품으로 아시아 ‘뷰티한류’ 이끄는 ㈜하이솔 화장품 박이경 대표

올해 ㈜하이솔은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지역을 거점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서겠다는 포부지요. 이미 ㈜하이솔은 중국과 태국에서 아시아 뷰티 한류를 이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 많은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우리 전북이 화장품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전북선도기업으로 선정된 ㈜하이솔 화장품의 박이경 대표가 친환경 화장품으로 아시아한류뷰티를 이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박 대표는 글로벌IP스타기업으로도 선정돼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계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5년간 피부미용과 화장품 전문가로 활동한 그는 전북화장품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에스테틱 전문화장품으로 유명한 ㈜하이솔은 지리산 허브를 소재로 한 천연화장품으로 유명하다. 중국과 태국에서 한류 뷰티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하이솔은 인도시장까지 공략 중이다. 박 대표는뷰티헬스 사업 전문가이자 피부 관리장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많은 꿈과 열망을 이뤘지만, 이제는 제2도약을 위해 미국진출까지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남원에 ㈜하이솔 화장품 제조공장을 설립하며, 초기 자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하이솔은 전북도와 경제통상진흥원, 테크노파크의 지원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독자적인 재형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산업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후진양성과 6차 산업과 연계한 마이스 산업 활성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화장품 매장과 카페를 결합한 림포디아뷰 체인사업은 이미 4호점 개설을 마쳤으며, 남원 운봉면에 고급 에스테틱 화장품과 미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팜 관광호텔을 내년부터 건립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자신의 별명 중열혈여신이라는 별명을 가장 좋아한다. 그는 이 같은 별명에 걸 맞게 매사에 꺼지지 않는 열정을 중시한다. 박 대표는 적극성은 해외시장을 돌파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실제 ㈜하이솔은 국내시장 보다 해외 수출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하이솔은 이미 중국 2만개 점포에 미용기술과 제품을 교육하고 있고 미국에도 지사를 만들었다. 동남아 시장에도 거점 에이전트 사와 협력체를 구축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전북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5.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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