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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청소년영화제 대상 순창제일고 주현 학생 “소외된 약자 이야기 다루는 영화감독 꿈”

깊은 인연을 가진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고 고등학교 3년의 마침표를 찍게 돼 기쁩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전북영상교육연구회와 전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제12회 전북청소년영화제 대상작은 순창제일고 주현(19) 학생이 연출한 <무감각>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도 없이 공부만 해온 민성이와 그 주변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청소년의 고민과 시선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주현 학생은 연출 배경에 관해 부모님과 선생님 등 주변의 강요와 압박으로 목표 없이 공부만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사회에 나가서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감독이 꿈인 그는 전북청소년영화제의 문을 꾸준히 두드려왔다. 각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관계성. 2016년에는 전북청소년영화캠프에 참여하고 그해 <좋은 꿈>을 연출해 전북청소년영화제에 출품했다. <좋은 꿈>은 학교폭력 가해자가 세상에 혼자 남게 된다는 판타지적 요소를 녹여낸 작품이다. 그리고 2017년 관객심사단이 뽑는 관객상을 수상한 <라일락>은 상반된 성향을 가진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다. 영화감독의 꿈을 꾸게 된 것도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비롯됐다. 주현 학생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5년 우연히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용산 참사 등을 다룬 순창제일고 전태인 학생의 <지우다>를 보고 진한 감명을 받았다. 내 작품도 보여주고 싶다는 기대감이 들었다며 순창제일고 진학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진학 후엔 방송부에서 활동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땐 영화 동아리 시너지를 창단하는 등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좋은 영화는 현란한 기술보다 공감을 일으키는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받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문민주
  • 2018.11.29 19:59

전북발달장애-맞춤훈련센터 양종주 센터장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설 수 있도록 최선"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양질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발달장애인과 특수학교 학생들의 전문 직업훈련 및 취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훈련센터가 전주에 자리 잡았다. 센터장을 겸임하는 양종주(53)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장은 28일 그동안 전북에는 장애인 전문훈련기관이 없어 지역 장애인들이 대전이나 전남 함평 센터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며 공단 전북지사도 같은 자리로 옮기면서 통합맞춤형 직업훈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전주 백제대로 명주골네거리 인근 뱅크빌딩에 들어선 전북통합훈련센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 직업 체험과 장애인 직업훈련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도 이날 같은 건물로 이전했다. 양종주 지사장은 전북통합훈련센터는 전북도와 전주시가 앞장서 유치한 모범사례라며 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맞춤훈련센터가 한 자리에 있게 되면서 장애인 고용을 희망하는 기업, 장애인 구직자가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지적발달이 불충분한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맞춤훈련센터는 기업의 장애인 고용 수요를 반영한 교과과정 설계, 훈련생 선발, 취업 등의 과정을 기업과 연계해 진행한다. 양 지사장은 장애인 직업훈련은 전액 무상으로 진행되며 훈련수당과 식비교통비도 지원된다며 장애인들이 자신의 직업능력을 키워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종주 지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 완산고와 전주대 법대를 나와 근로감독직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과를 거쳐 2001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경영기획부장, 기획예산부장, 고용지원국장, 능력개발국장 등을 지냈다. 2016년 1월부터 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사장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11.28 19:50

세계 최초 IoT 적용 식중독세균 검출·제어 기술 개발한 농촌진흥청 김세리 박사 연구팀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농가소득과 국민건강을 모두 지키고 싶습니다. 우리 팀이 개발한 대장균 검출기를 보급이 이뤄지면 농산물 생산가공 현장, 대량급식소의 위생 상태를 빠르고 쉽게 확인해 국민 식생활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팀 김세리 박사 연구팀(공동연구진 김현주, 김원일, 함현희, 웅원바오훙)이 세계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식중독 세균 검출 기술을 개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휴대용 검출기는 가로 35cm, 세로 20cm 정도로 휴대성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 또한 기존 장비보다 7배 이상 낮아 현장에서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검출방법은 시료에 발색시약을 넣고 검출기에서 1218시간 배양하면 색깔 변화로 대장균군과 대장균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이 검출기를 개발하기 전에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장균을 분리하고 확인하기까지는 34일 가량 걸렸을 뿐만 아니라 배양기멸균기 등 고가의 장비를 갖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김세리 박사는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현장에서는 아직도 식중독세균을 진단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매우 낯선 현실 이라며 그러나 전 세계 많은 식중독사고의 원인이 농산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이제 한국의 농업현장에서도 누구나 쉽게 위생 상태를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 고 강조했다. IoT기술이 적용된 대장균 검출기는 새싹채소 생산 현장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출단지, 전국 농산물 우수관리 시설, 학교급식소, 군대 등 농산물 생산, 가공, 급식현장에서 널리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검출기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식중독균 검사에 소요되는 장비비용, 분석비용 등 소요경비를 1815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김 박사 연구팀은 검출기술을 국제특허로 출원했다. 김 박사는 글로벌 식중독세균분석 시장은 올해 기준 13조2000억 원 규모로 점점 그 가치가 점점 커지고 있다 며 기술 수출이 성공할 경우 지역농가소득과 함께 한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11.27 19:54

도심 속 작은 방앗간으로 시장개척 나선 전북출신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서울 강남 한복판에 기름을 짜는 방앗간을 세웠다. 18평 규모의 조그마한 방앗간이지만, 이 곳에서 짜낸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강남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발 더 나아가 뉴욕에도 진출, 입맛 까다로운 뉴욕커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 역삼동에 방앗간을 세우고 참기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주)쿠엔즈버킷 박정용(50) 대표. 방앗간은 도심에 어울릴 정도로 깨끗하고 고급스럽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위해 생산 시설은 소비자의 거주지역 내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도심 방앗간을 구상했다는 박 대표는 이 곳에서 전에 없던 기름을 짜낸다. 기존 방식이 고온(270℃ 이상)에서 참깨를 볶고 압착해 기름을 짜낸데 반해 박 대표는 저온(140℃ 이하)에서 볶고 짜낸다. 고온압착방식은 고온에서 볶을 때 참깨 내부의 섬유질이 쉽게 분해돼 더 많은 양의 기름을 짤 수 있지만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 올레인산 등 참깨 본연의 영양소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다.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생성되기도 한다. 참깨 고유의 성질이 그대로 기름에 담기게 하자는 생각이었죠. 또 기름을 조미료가 아닌 건강한 천연식품으로 먹기 위해 새로운 착유법이 필요했습니다. 박 대표가 저온압착방식을 도입한 이유다. 저온압착으로 짜낸 참기름은 기존에 비해 향이 강하진 않다. 그러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각종 요리에 어울려, 샐러드 및 페스토 소스로 사용되는 등 올리브유 대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미국 뉴욕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인 다니엘(Daniel)과 1스타인 바타드(Batard)에서는 박 대표의 참기름들기름을 식재료 리스트로 올리거나, 사용한 요리를 선보였다. 국내에선 이미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식품관에 입점했다. 품질을 위해 원료부터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박 대표는 국산 종자를 계약 농가들에 보급해 꼼꼼한 재배관리 및 수매를 한다고 말했다. 참깨는 고향(고창중고 졸)인 고창과 부안, 들깨는 강원도 홍천과 충북 제천산을 쓴다. 그 덕분에 쿠엔즈버킷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11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2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는 프리미엄 오일이라고 하면 올리브유를 떠올리지만, 앞으로는 참기름들기름을 떠올리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 사람들
  • 김준호
  • 2018.11.26 20:00

제19회 전북시인상 수상한 우미자 시인 “시는 아픔에서 나와 황홀함 주는 보석”

시는 저에게 슬픔이며 동시에 기쁨이고, 절망이면서 희망이고, 그리고 사랑이며 아픔입니다. 슬픔 속에서 피어난 시는 새로운 기쁨을 주고, 말라르메가 표현한 백지의 고통처럼 처절한 고통과 고뇌 속에서 피어난 시는 아름다운 희열이 되곤 합니다. 시는 서글픈 아픔 속에서 나와서 황홀함을 안겨주는 보석 같은 것이라 말할 수 있겠지요. 시적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언어구사의 능숙함을 높게 평가받아 제19회 전북시인상을 수상한 우미자 시인. 우 시인은 지난 1983년 월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해 35년간 시인의 길을 걸어왔다. 달이 중천에 둥두럿이 떠서 산사 풍경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데 잔설이 묻어있는 대숲과 바람소리, 맑은 밤하늘과 산 능선 그리고 전각들의 고요함, 이런 모든 것이 어우러져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나는 추운 줄도 모르고 말없이 오래 서 있었습니다. 우 시인의 등단작 내소사 연가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또 우 시인은 1989년 첫 시집 <무거워라 우리들 사랑>을 출간해 시집이 담긴 종이상자들이 배달되어 온 그날 그 밤은 흐뭇하고 기뻐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했다. 공중 그네를 타본 사람은 알지 / 잡고 있던 그네를 놓아야 / 다음 그네가 온다는 것을 (수상작 공중 그네 중 일부) 그는 공중 그네를 통해서 다시 한번 문학의 삶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더욱 연륜이 묻어나는 깊은 시, 생을 더 사랑하며 보듬는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는 향후 작품 계획에 대해 2~3년에 걸쳐 다섯 번째 시집을 엮고, 그 이후 다섯 권의 시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편들을 뽑아 시선집도 한 권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회가 된다면 기행산문집도 한 권 내고 싶다고.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서 늘 시간이 아쉽다는 우 시인, 그는 모악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는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이 세상에 꽃이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 수는 있지요. 이 세상에 시가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듯이 말이지요. 그러나 삭막한 현실을 정신적으로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 바로 시의 세계 아닐까요.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물으니 돌아온 답이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8.11.22 20:01

남다른 고향 사랑, 부안 출신 홍성모 화백

부안 출신이자 산수화의 거두 오산(悟山) 홍성모 화백의 남다른 고향 사랑이 큰 화제를 낳고 있다. 홍성모 화백은 고향인 부안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널리 알리고 싶어 1년 8개월여의 기간, 계화도에서 줄포만 생태공원까지 99km에 달하는 부안의 해안선 일대와 사계절 풍경을 57m 화폭에 담은 해원부안사계도(海苑扶安四季圖)를 완성했다. 해원부안사계도는 민선 7기 권익현 부안군수 취임에 맞춰 지난 7월 2일 부안군청에 기증했다. 그림은 부안군청 1층 로비 벽면에 전시돼 있다. 부안군민뿐만 아니라 관광객 등 누구라도 부안군청을 방문하면 해원사계부안도 감상을 통해 부안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계절 변화의 신비로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홍성모 화백은 부안 바다는 해안이 너무 아름답다. 부안 바다에도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해원(海苑)이라는 뜻은 원자가 국가 정원 원자인데 우리 부안의 자연경관이 국가적으로 빼어난 정원임을 알리고 또한 국가적으로 아끼고 가꾸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성모 화백은 지난 5월 열린 제6회 부안오복마실축제에서 부안8경 사계 바람 바람 부채 전시회를 통해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홍보에 힘썼다. 또 내소사 봉래루, 사자바위와 누에섬, 반월리 당산나무, 개암사의 봄 등 부안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 70점을 완성전시하며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의회는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예술활동을 통해 지역의 가치를 드높인 점을 인정해 홍 화백에게 표창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부안군 백산면이 고향인 홍성모 화백은 백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에서 그림을 배웠다. 어려서부터 심장병이 있었던 홍 화백은 유난히 체격이 왜소했는데 결국 대학시절 심장병 수술을 받아야 했다. 교내 심장병 학우돕기 성금으로 건강을 되찾은 홍 화백은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학창시절 받은 인생의 큰 빚을 갚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던 홍 화백은 부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화폭에 담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2016년 10월 부안군 진서면 곰소젓갈식품센터 2층 빈 상가를 빌려 작업에 들어갔다. 그는 서울에서 대학 출강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도 매주 곰소 작업실에 들러 작품 활동에 몰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작품활동에 몰두한 그는 마침내 1년 8개월여 만인 지난 7월 해원부안사계도를 부안군에 기증하게 됐다. 홍 화백은 부안군민을 왕이라고 생각하고 하늘이 내린 정원인 부안의 사계를 화폭에 담아 군민에게 선물하고 싶었다며 나이 들면서 고향에 대한 수구초심의 마음과 족적을 남겨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뜻밖에 많은 분들로부터 박수와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양병대
  • 2018.11.21 19:49

'자원봉사 대모' 박영자 전주 민주평통 자문위원, 20여년 동안 이웃사랑 실천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으로 북한 이탈주민들의 얼굴도 밝아졌습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주시협의회는 20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북한 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영자(66) 민주평통 전주시협의회 자문위원과 북한 이탈주민 40명은 약 400포기의 김장을 담궜다. 박 위원은 2013년부터 매년 김장담그기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위원은 지역 100여명의 북한 이탈주민에게 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20여년 전부터 북한 이탈주민과 사회 소외계층 등에게 각종 생필품을 후원하고 있다.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고 말했다. 2015년 추석을 앞두고는 지역 북한 이탈주민들과 함께 북녘 땅이 가까이 보이는 파주 임진각에서 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 대모(大母)로 꼽히는 박 위원은 1996년부터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전북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유난히 겨울이 추운 저소득층에게 조금이나마 온정을 전하고 싶다면서 홀로노인과 장애인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 일년 365일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봉사활동을 하는데 쓴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봉사활동 공적이 대내외로 알려지면서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 포상, 전북자원봉사대축제 전북도지사상, 전국자원봉사대축제 봉사상, 여성발전 공로상 전북도지사 표창, 환경친화대상 전북도의회 의장상 등 수상 이력이 화려하다. 그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도움 덕분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그늘진 곳을 찾아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 화해 무드로 북한 이탈주민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돈다. 남북관계가 더욱 호전되면 관련 사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가까우면서 먼 이웃인 북한 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11.20 19:49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분야 식품명인, 송화수 씨 "홍삼, 단순 건강식품 아닌 문화유산 돼야"

홍삼분야 식품명인 송화수 씨 홍삼은 문화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몸에 좋은 것 정도의 인식으로 끝나면 안 됩니다. 인류의 건강식품이니까요. 대한민국 유일의 홍삼 분야 식품명인 송화수(86) 씨. 그의 홍삼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알량한 재주보다는 선조들이 하던 대로 홍삼을 대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의 소유자다. 그는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44호로 지정받았다. 1977년 이후 전북인삼농협, 충남 금산인삼농협 등에 근무하면서 삼(蔘) 재배 및 가공은 물론 관리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그 뒤 1997년 홍삼가공 공장을 설립해 반건식 증삼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특허를 받아냈다. 송 명인은 진안 지역이 홍삼한방 특구로 지정되고, 진안홍삼이 유명세를 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진안은 물론 대한민국 홍삼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까지 듣고 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 소개된 방법으로 삼을 찌고 말려 홍삼을 만드는 그는 전통식 홍삼제조기술을 가진 유일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홍삼 사랑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웠던 시절, 조부께서 내어주신 홍삼 한 뿌리를 할머니가 민물고기와 함께 달여 주셨다. 그것을 먹은 후 깊은 잠을 자고 일어나니 아팠던 몸이 무척 가벼워졌다. 홍삼 효능에 대한 그의 첫 경험이다. 시골 향교의 전교였던 송 명인의 조부는 홍삼제조에 조예가 깊었으며, 식솔들의 건강을 언제나 홍삼으로 챙겼다 한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홍삼의 권위자지만 조부 생존 당시만 해도 송 명인은 잔심부름꾼에 불과했다. 그는 가삼포(가정용 인삼 재배 밭)에서 캔 인삼을 가마솥에 찐 후 인적이 드문 곳에 말릴 때마다 도난 방지 파수꾼 역을 도맡아야 했다. 홍삼 명인이 된 건 어쩌면 소싯적부터 준비된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조부께서는 홍삼을 만든 후 한지에 겹겹이 싸 장롱 속에 보관했고 가솔들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렸을 때 눈여겨봤던 것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홍삼 산업에 투신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보배로운 홍삼을 전통식으로 제조하는 가정환경 속에서 온몸으로 익힌 것을 행하는 자연스러운 일에 불과했다. 그래서 젊은 날 대부분을 인삼과 관련 깊은 직장(인삼조합)에서 보내게 됐는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구순을 코앞에 둔 송 명인에게 요즘 가장 흐뭇한 일은 가업이 된 홍삼제조 일에 10년 전부터 그의 큰아들 인생(52) 씨가 가세한 것이다. 큰아들이 10년 동안 전통식 홍삼 제조기술을 완벽히 전수받고 대를 이어갈 수업을 마쳤다고 귀띔한 송 명인은 아들이 아버지보다 낫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사람들
  • 국승호
  • 2018.11.20 14:57

취임 1년 맞는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 “농민과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올인”

지난 1년은 위기에 빠진 농민과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올인했던 한 해 같습니다. 우리 농협은행의 임무는 일반 고객이나 농업농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기업, 일반고객, 조합원, 농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대국민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현장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그 수익이 전북 경제발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장근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이 내달 취임 1년째를 맞는다. 김 본부장은 취임 이후 지역 중소기업과의 소통행보를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도내 전역을 누비며 농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의 답은 현장을 찾지 않고선 해결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는 사무실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내 전 농협은행 직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위해 52개 영업점 모두 2회 이상 방문하기도 했다. 직원들의 고충을 들은 김 본부장은 업무 환경 개선과 교육 지원을 확대했다. 특히 매년 자기계발 왕을 선발해 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김장근 본부장이 추구하는 금융모델은 어려운 이웃들을 안아주고, 품어주는 따뜻한 은행이다. 김 본부장은 따뜻한 은행 실천을 위해 사회공헌활동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농협은행 직원들의 올해 봉사활동 시간을 합치면 700시간이 넘는다. 사업부분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났다. 김 본부장은 만년 중하위권에 머물던 전북영업본부의 업적을 올 상반기 전국 1위로 올려놨다. 침체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제 살리기에도 집중했다. 농협은행이 전북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원한 대출금액은 10월 말 기준 5100억 원에 달한다. 김 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상품인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농림수산발전기금, 일자리안정자금, GM 및 조선소 특례보증 등을 통해 전북경제 활성화와 우수 중소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 본연의 임무인 농민자금 지원도 확대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가 올 10월까지 농업관련 업체에 지원한 금액은 3000억 원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건강한 은행지속성장 하는 은행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은행을 슬로건으로 삼아 농업농촌을 위한 수익 센터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11.19 20:34

소비자업무 전문가부문 대상 문혜숙 전북도 소비생활센터 주무관 “소비자 권익·안전에 매진”

소비자들이 소비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소비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도청 소비생활센터에 근무하는 문혜숙 주무관의 다짐이다. 문 주무관은 소비자업무의 베테랑이다. 소비자단체에서 5년여 동안 상담을 해왔고, 이후 13년동안 도청에서 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년 1000여건의 소비자 상담과 구제, 권익증진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문전화권유통신판매업 등 특수거래분야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소비자 감시단을 운영하면서 1만여개가 넘는 업체를 모니터링하고, 법 위반 사업자에 대해 행정규제를 강화해 소비자 피해예방과 건전한 상거래 질서 확립에도 기여했다. 문 주무관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소비자업무협회(KCOP)가 주관한 한국소비자업무人(인) 시상식에서 소비자업무 전문가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북도가 도민들의 소비자 권리의식 향상과 권익증진을 위한 시책을 발굴실시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주무관이 소비자업무의 전문가가 된 것은 대학 때 소비자학을 배운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소비자단체에서 상담업무를 맡았다면서 오랫동안 관련 업무만 하다 보니 나름 전문가가 된 것 같다고 했다. 18년여 동안 소비자들의 피해구제에 앞장서온 그는 능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공정거래위원장 표창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올해에는 소비자 관련 민원인에게 친절히 응대해 민원인의 요청으로 친절봉사공무원으로 선정돼 도지사표창도 받았다. 피해구제를 받은 소비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을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문 주무관은 오늘도 소비자들을 위해 도청 민원실 한쪽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18.11.15 19:53

정부 재정지원 사업 이끌어 낸 정정권 원광대 부총장

어려웠던 위기를 넘어 지금은 안정세에서 발전의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입니다. 지금의 분위기가 앞으로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다음 달 4년간의 부총장 임기를 마치는 원광대 정정권 부총장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호남 최대 사학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했던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년간 부총장으로 일하며 쏟았던 열정에 대한 아쉬움도 묻어 있다. 다음 달 부총장 임기가 끝나고 내년 정년퇴직을 앞둔 그는 원광대가 가진 잠재력과 지역사회의 융합, 미래지향적인 대학의 성장 동력 발굴에 4년을 쏟아왔다고 회고했다. 취임 이후 곧장 준비한 거점형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면서 2011년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이른바 부실대학 오명을 씻어내며 4년 만에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후 김도종 총장이 핵심공약으로 내놓은 1학과 1기업 창업이라는 목표를 함께 추진해 지금까지 무려 75개 창업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대학일자리센터와 정부로부터 450억 원 규모를 지원받는 PRIME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위기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45억 원 규모의 LINC+사업과 HK+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2017년에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가장 많이 받는 전국 10대 대학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돼 앞으로 6년간 104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창업하거나 취업할 수 있는 지원에 나서게 된다. 원광대는 올해 교육부의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면서 강제로 학과 통폐합과 정원 감축을 당했던 오명을 말끔히 씻어내며, 내년부터는 학생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성과의 뒤에는 정정권 부총장의 대학의 위상을 찾자, 재정을 건전화 하자는 2가지 경영철학이 있었다. 정부의 각종 지원 대상 사업을 직접 총괄지휘했다. 평가장에 나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4년간 이렇게 확보한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총 사업비만 148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정 부총장은 최근 선정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애정을 쏟았다. 이 사업은 스마트 농생명 사업, 한방 헬스케어사업, 금융 소프트웨어사업, 문화 소프트웨어사업 등 4가지로 분류된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의 인재가 전국 최고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대학 내에선 실패없는 평가의 달인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정 부총장은 2015년 처음 부총장에 취임한 이후 쉼 없이 대학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김도종 총장과 뛰고 또 뛰었다며 안정을 넘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져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다고 돌아봤다. 그는 사학은 지속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고 꾸준히 성장시키는 데 중심을 두면 수도권 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며 특히 보직교수나 직원들의 잦은 교체는 그런 목표의식을 떨어뜨릴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광대가 지금까지 마련한 극복과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특성화와 차별화를 통해 발전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8.11.14 19:39

‘취임 한달’ 이성원 제8대 TBN전북교통방송 본부장 “잘 만들어진 그릇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할 것”

전북교통방송이라는 잘 만들어진 그릇에 무엇을 담아야 할지 다소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언론 선후배들 그리고 우리 직원들과 함께 지역현안을 공유하고, 한계와 가능성 사이에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면서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달 12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이성원 제8대 TBN 전북교통방송 본부장. TBN 전북교통방송은 신속하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해 원활한 차량 흐름과 사고예방을 위해 지난 2002년 전주교통방송으로 설립돼 올해 전북교통방송으로 이름을 바꿨다. 13일 취임 한 달을 맞아 만난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16년이라는 세월이 쌓이면서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많은 직원의 노력으로 방송의 틀과 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며 지역 자체 제작비율이 60%, 하루 20시간 중 12시간에 달하고 청취율도 높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인 출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는 이 본부장은 먼저 전북교통방송 설립취지에 맞게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모든 재난상황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로컬채널로서 지방분권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지역현안과 이슈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전달하려고 한다며 주변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이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지방자치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골 마을의 유래나 마을의 특징, 숨겨진 자랑거리 등 생활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폭넓게 담아냄으로써 주민들이 고향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전북교통방송 내부적으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체 앱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보이는 라디오를 현실화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갈 계획. 1프로그램 1안전 코너를 마련하는 등 국민 안전콘텐츠 개발은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잡영 챌린지, 그리고 10년째 이어져 온 교통사고 유자녀 돕기 콘서트와 장애인과 동거동락 등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전북교통방송은 장수 팔공산에 FM 106.1 Mhz로 새롭게 중계소를 설립, 이달 중 준공예정이다. 향후 전북교통방송은 102.5Mhz와 106.1Mhz를 통해 전북권역 어느 곳에서나 자유롭게 청취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8.11.13 19:57

제1회 전주 가온누리 청년축제 유민수 총감독 '청년이 그려보는 전주의 미래'

전주 가온누리 청년축제 유민수 총감독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자신의 진로와 함께 지역의 미래에 대해 탐구하는 뜻깊은 축제를 열게 돼 매우 뿌듯합니다. 전주지역 청년의 창업창직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주 가온누리 청년축제가 지난 10~11일 전주공예품전시관 일대에서 열렸다. 전주시 예산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창작창직창업에 관심 있는 지역 청년 40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유민수(26) 축제 총감독은 12일 기획부터 실행까지 지역 청년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청년들의 자발적 활동을 통해 창작창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축제는 프리마켓, 버스킹, 플래시 몹, 청년존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경기전 앞에서 펼쳐진 한복 플래시 몹에는 150여명의 청년들이 한복을 입고 끼를 표출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주 한옥마을을 청년의 기운으로 신명나게!를 주제로 5개 팀 20명이 참여한 토론캠프도 진행됐다. 유민수 총감독은 한옥마을의 미래를 염려하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된 토론캠프가 축제에 열기를 더했다며 볼거리가 부족해 잠시 거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유 총감독은 짝사랑군대여행 등 청년들의 8가지 공통관심사로 공간을 구성한 청년존을 통해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옥마을 등 전주 구도심에서 활동하는 청년창업가 30명이 참여한 프리마켓에서는 다양한 공예품이 선보였다. 그는 청년창업가들의 재기발랄하면서 반짝이는 아이템 상품들이 시민 및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청년들의 창의성이 지역사회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축제라 구성면에서 다소 미흡했던 점이 있다. 내년 축제 때는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더욱 늘리고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게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11.12 19:31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21강 -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국제공항 생겨야 기업 오고 일자리 생긴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5기 21번째 강의가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는 전북출신으로 이스타항공 그룹을 창업하고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전북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이날 전북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전북의 내성적 발전 모델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전국 77개 시 중 전주의 고용률은 73위, 군산 74위, 익산 75위로 고용률이 최하위이고 전북인구도 2012년 이후 최근 5년간 1만8734명이 순감소했다. 또한 군산 현대조선소 폐쇄로 5000명, 지엠군산공장 가동 중단으로 1만명 이상의 실직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산업 붕괴로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2030대 청년층이 대거 전북을 떠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전북의 미래 구상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 △국제공항시대 공항도시 △맛과 멋의 문화도시 △농생명 바이오도시 △전기ㆍ자율 미래차도시를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먼저 연기금 중심의 금융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특화된 금융생태계 기반을 마련해 금융타운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 등을 전북혁신도시에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일각에서 우려하는 국민연금 고갈과 관련 기금운용역 문제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구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체투자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면 돈을 더내고 늦게 받는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한 공항도시에 대해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발전을 견인할 SOC라면서 국제공항이 생겨야 투자와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이룰 수 있다면서 충청(청주공항)과 전남(무안공항)의 반대가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고 국회 국토위 10명중 전북의원이 3명인데다 국토부 장관도 전북출신이라 새만금공항 건립은 가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전북이 가진 문화유산을 토대로 전주를 창의 문화도시로 만들어 전통과 미래, 문화가 살아 쉼쉬는 전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생명 바이오도시에 대해서는 전북은 한반도 농업수도로 김제평야 등 곡창지대를 활용, 스마트팜과 결합한 농생명산업을 6차 산업, 바이오 산업으로 특화시키고 관광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전기ㆍ자율 미래차 도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이사장은 군산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면서 기술이 우수한 중소 전기차생산업체를 군산에 유치해 전기차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에 자율주행차 테스트배드와 차세대 전기차 R&D센터를 유치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끝으로 앞서 말한 일들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전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강의를 마쳤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8.11.11 17:20

누에활용 암 질환예방 획기적 연구업적 남긴 농촌진흥청 지상덕 기술서기관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도 누에만큼 인간에게 많은 선물을 가져다 준 존재는 드물지요. 의복을 만드는 원단부터 수술용 실, 맛있는 간식, 건강식품 등 누에가 가진 가치는 무궁무진 합니다. 많은 현대인이 스트레스와 잦은 음주로 간암과 간경화 등 간 질환에 노출돼 상황에서 홍잠(弘蠶)의 항암효과가 입증돼 기쁩니다. 누에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기고 있는 지상덕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지상덕 기술서기관이 최근 익힌 숙잠인 홍잠의 간암예방 효과를 밝혀냈다. 홍잠은 완전히 자라 몸속에 실(결사)단백질이 가득 찬 익힌 누에(숙잠, 熟蠶)를 수증기로 쪄 동결 건조한 것이다. 홍잠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널리 이롭게 하는 누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암은 독성 물질 노출이나 바이러스 감염, 지나친 알코올 섭취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적인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1.5명으로 폐암(35.1명) 다음으로 높다. 지상덕 서기관은 차의과대학교 김은희 교수의 연구진과 홍잠의 간암억제효과 실험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실험용 쥐에 간암유발 물질을 투여하는 동시에 홍잠을 매일 1g씩 먹였다. 그 결과 홍잠을 동시에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악성 종양 수가 88% 감소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차의과학대학교와 공동으로 특허출원했다. 지 서기관은 홍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간암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결과가 국내 양잠농가의 소득창출을 넘어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잠의 효과는 이것뿐만이 아니다며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홍잠은 간 기능 개선효과는 물론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피부가 덜 검어지는 피부미백 효과가 입증됐다. 그가 홍잠을 개발하기 전 누에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거의 없었다. 동의보감 등 고(古)의서는 물론 국내외 학술연구도 부족했다. 과거 비단옷을 입던 시절 활발했던 양잠산업이 20세기 들어 급격히 후퇴했던 배경이다. 그러나 농촌진흥청은 국내 양잠산업의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양잠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기존 의류 산업을 넘어 건강기능소재로서의 누에에 주목한 것이다. 지상덕 서기관은 소량 생산하던 홍잠을 국민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 양잠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홍잠생산 기술을 농가에 적극 보급할 예정이다. 김윤정 기자

  • 사람들
  • 김윤정
  • 2018.11.08 21:36

국가대표 출신 진북초 조병찬 감독 “남은 인생 모두 후배 양성에 바칠터”

조병찬 감독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 한 명 한 명 경기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 전북 출신 야구인으로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최근 전북 초등 야구 왕좌 타이틀을 거머쥔 진북초등학교가 야구 명문으로 자리잡기 까진 국가대표 출신인 조병찬(42) 감독의 숨은 노력이 크다. 내 아이를 최고로 치는 학부모들의 각종 원성과 비난을 수용하며, 묵묵히 야구인으로서의 외길을 걷고 있는 조 감독의 마지막 목표는 후배 양성이다. 조 감독은 12살때(초 5년) 진북초 야구부에 입교한 뒤 전라중학교 야구부, 전주고등학교 야구부를 졸업했다. 이후 특기생으로 대구 영남대학교 야구부에 들어갔고 97~98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졸업과 함께 연고지명으로 쌍방울레이더스에 입단하기로 돼 있었지만 쌍방울 그룹이 부도나면서 SK로 넘어갔고 2001년 SK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했다. 이곳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한 조 감독은 고향인 전주로 내려와 전주동중 야구부 코치, 전주 한일장신대학교 야구부 코치로 재직하다 군에 입대했다. 제대 후 전남 순천 이수중학교, 서울 청량중학교, 전주중학교에서 코치 경력을 쌓은 후 후배양성을 위해 모교인 진북초 야구부 감독으로 지난 2015년 6월 취임한 이래 지금의 야구 명문 진북초를 만들었다. 진북초 야구부는 지난 1974년 창단돼 44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모교인 이곳은 조 감독에게 따듯한 엄마품같은 곳이다. 조 감독이 취임하던 2015년에는 선수가 16명에 그쳤지만 지금은 31명으로 늘었다. 조 감독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땐 무조건 코치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다며 그땐 야구가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다. 열심히 기량을 닦으면서도 즐기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 학부모들의 기대와 관심이 높아졌고, 야구부원들은 힘들때마다 부모님에게 기대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게 조 감독의 속내다. 조 감독은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묵묵히 참고 열심히 하다보면 성취감과 함께 행복도 같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며 야구부를 믿고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남모를 사랑을 보여주시는 학부모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인생 모두 후배 양성을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년체전이 시작됐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시에 그간 준비해왔던만큼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오겠다며 11월 말에는 진북초가 모교로 아이들의 우상인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 선수와 은퇴한 삼성 양준혁 선수가 진북초를 방문해 베이스볼 캠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이강모
  • 2018.11.06 20:31

고창 모양성제 성공리에 마친 유제영 모양성보존회장

이번 제45회 고창 모양성축제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문화의 융합으로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하여 즐길 수 있도록 추진했습니다. 질 높은 주민참여형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군민의 높아진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한 만족도를 높였으며, 고창군 대표축제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이번 모양성축제를 진두지휘한 유제영 모양성보존회장(56명지엔지니어링 대표)은 6만 군민의 열정으로 빚어낸 이번 축제는 1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성공적인 축제였다.며 올 연말 문광부가 지정하는 인증축제(10년간 국가에서 축제 지원)에 지정되기를 군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고창군의 대표 역사문화 축제이자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인 제45회 고창모양성제가 큰 호응 속에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모양성제는 단종 원년(1453년)에 국난극복을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호남과 제주도민이 힘을 모아 축성한 모양성의 축성정신을 기리고,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등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매년 중양절(음력 9월 9일)을 기점으로 열리고 있다. 유제영 회장은 모양성보존회 태동 초기부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모양성제 축제본부장을 역임하고 올해부터 진남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보존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유 회장은 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향토기업인 (유)명지엔지니어링(배관전문 종합설비회사)을 운영하고 있다. 애향청년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육이 미래라는 소신으로 십수년간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수백만원씩 지원하는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유 회장은 이번 축제가 문광부 지정 유망축제에 이어 인증축제로 재지정받기 위해 축제에 앞서 2개월 여 동안 군과 군의회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제주도청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열정을 다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등 대표 프로그램 강화에 힘썼으며, 먹거리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특산물인 풍천장어와 복분자주, 한우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고, 먹거리장터를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앞으로도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중문화축제, 전통놀이문화의 복원과 대중화, 세대간 교류를 통한 여가활동의 장 조성,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모양성축제를 군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8.11.05 19:39

5년째 순창장류축제 성공 이끌어 낸 이남 추진위원장

제13회 순창장류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30여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이번 행사는 산업과 축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6번, 우수축제로 3번 선정됐고, 대한민국 축제콘텐츠협회로부터 경제 부문 대상을 받는 등 그동안 순창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올해 장류축제도 화창한 가을날에 30만명이 장류축제를 만끽했고, 장류축제와 함께 열린 순창세계소스박람회도 3일 동안 참여기업, 체험, 먹거리 등으로 총 1억여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런 장류축제의 중심에는 이남 장류축제추진위원장이 있었다. 이남 위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장류축제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제13회를 맞은 장류축제의 초대 멤버다. 위원으로 8년, 위원장으로 5년, 총 13년간 장류축제를 위해 헌신해 왔다. 처음부터 축제와 역사를 같이 해 온 이남 위원장이기에 장류축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장류축제 기간 구석구석 다니며 관광객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축제장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하루 종일 살폈다. 축제장 운영부스에 앉아 총 책임만 맡아도 되는 자리임에도 스스로 나선 것은 이남 위원장의 완벽한 업무 스타일 탓이다. 본인이 축제의 전반을 책임져야 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야말로 완벽주의자다. 평소의 성격은 둥글둥글하면서 호탕한 편인데도 장류축제에 있어서만은 철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몇 년 전에 축제장에서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놀랬는지, 위원장인 내 자신을 많이 자책했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잠도 안오더라고 밝힌 이 위원장은 그래서인지 부쩍 안전에 신경을 썼다.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하고 의료센터 부스도 설치했다. 교통통제를 위한 경찰과 안전요원 배치, 안전 자원봉사자까지 동원해 안전사고 없는 축제로 만들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가 이제는 점차 체험 위주의 형태로 변모하는 트렌드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명인이 직접 고추장 담그는 모습 시현, 콩알콩알 나그네, 장류캔들 만들기, 천연염색 만들기 등 20여종의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지난해 주차장으로 썼던 부지를 장류 키즈랜드로 조성해 아이들의 놀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확대했다. 이 같이 이 위원장의 창의적인 고민이 프로그램으로 얹혀져 장류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축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맑은 가을하늘과 향기로운 국화꽃, 발효냄새가 가득한 순창의 장류축제장은 3일 내내 맑은 날씨여서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건강과 힐링으로 가득찬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면서 순창의 고추장 등 장류는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리 민족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음식이다. 축제위원장인 저와 우리 군민은 앞으로도 이 장류소스를 더욱 보존하고 개발해서 세계적인 장류의 고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올 가을 행복했던 장류축제의 기억을 안고 내년에도 장류축제를 한껏 만끽할 생각으로 찾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8.10.31 19:46

‘지·덕·체’ 모두 잡은 명문 전주제일고 최영미 교장

인성과 학력체육 등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지역사회 명문고교로 발돋움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전주 구도심(남노송동)에 자리한 전주제일고는 올해로 개교 81주년을 맞은 유서 깊은 학교다. 진로 집중교육과 학생주도 과학연구과제,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높은 학업 성취도를 자랑하고 있다. 최영미(59) 전주제일고 교장은 30일 선택형 방과후 수업으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수업은 창의적 인재양성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수학, 영어 교과의 소그룹 학습팀 운영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런 노력에 힘 입어 최근에는 서울대 등 수도권 유수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했다고 밝혔다. 최근 3년(2016~2018학년도) 동안 서울대(8명), 의치한 등 의학계열(12명), 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30여명)에 모두 50여 명이 진학했다. 전주제일고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그림책 인문학, 순수 인문학 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 작가를 초청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통찰력 및 문화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 교장은 인간 존중을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지적 열정을 높이고 있다면서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클린캠퍼스,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전주제일고는 스포츠 명문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을 배출한 전주제일고는 지난 18일 전북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레슬링과 펜싱에서 각각 1개씩의동메달을획득했다. 김아랑은 이번 체전 개회식에서 최종 성화주자로 나서며 다시 한 번 모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전주제일고가 인성과 학력, 체육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면서 점차 활기를 잃어가는 전주 구도심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는 게 최 교장의 설명이다. 최 교장은 전주의 역사 중심지에 있는 전주제일고는 4차산업 혁명 등 융복합교육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성과 지혜를 겸비한 인재 육성에 더욱 매진해 전주 으뜸학교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최명국
  • 2018.10.30 20:05

전국체전 시민서포터즈 단장 이선호 “학생부터 노인까지 2018명 한마음 됐죠”

전북의 성적이 좋아서 더 기분 좋습니다. 시민서포터즈 2018명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2018 전국체육대회 시민서포터즈 이선호 단장(55)의 말이다. 이번 전국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와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다른 전국체전과 다른 점은 1년 전부터 전국체전을 홍보하고, 선수들을 응원해 온 시민서포터즈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들 시민서포터즈는 지난해 5월에 발대식을 진행한 후 1년 넘게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을 발로 뛰었다. 체전 기간에는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다른 지역에서 전북을 방문하는 선수와 임원 등을 맞이하는 등 손님맞이에도 공을 들였다. 시민서포터즈가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익산시 야구협회장을 12년째 맡아 온 이선호 단장은 지난해 익산시로부터 단장직을 제의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시에서 나오는 보조금도 전혀 없었고, 모두 개인들이 사비로 전국체전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 전국체전을 위해 모집한 자원봉사자의 경우 간단한 식비와 교통비가 지원되는 것과 달리 시민서포터즈는 모두 자비로 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그런데도 이 단장은 제99회 전국체전이 우리 전북, 특히 익산에서 주로 개최되기 때문에 고심 끝에 맡기로 했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무엇보다 높은 순위와 성과로 마치고 나니 보람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익산시민부터 전북도민, 학생부터 직장인, 노인들까지 2018명으로 이뤄진 시민서포터즈는 지난해 5월 발대식 이후 매월 12일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인구 밀집 지역을 찾아 길거리 홍보도 병행했다. 이 단장은 특히 익산 보석박물관에서 각 시도 선수단과 임원을 맞이하는 환영 행사에서 다른 지역 선수들에게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말한다. 전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잘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방문해 관람도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주최 측이 행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지켜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전북에서 열린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을 잘 치를 수 있는 원동력으로 평가 받는다. 시민서포터즈의 임기는 아직 남아있다. 내년에 열리는 소년체전까지 서포터즈 활동을 이어간다. 이 단장은 서포터즈뿐만 아니라 모든 도민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전국체전이 잘 이뤄질 수 있었다. 체육에 대한 관심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내년에 있을 소년체전에도 우리 전북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8.10.2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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