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순창장류축제 성공 이끌어 낸 이남 추진위원장
제13회 순창장류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30여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은 이번 행사는 산업과 축제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6번, 우수축제로 3번 선정됐고, 대한민국 축제콘텐츠협회로부터 경제 부문 대상을 받는 등 그동안 순창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올해 장류축제도 화창한 가을날에 30만명이 장류축제를 만끽했고, 장류축제와 함께 열린 순창세계소스박람회도 3일 동안 참여기업, 체험, 먹거리 등으로 총 1억여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런 장류축제의 중심에는 이남 장류축제추진위원장이 있었다. 이남 위원장은 지난 2014년부터 장류축제위원장을 맡아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제13회를 맞은 장류축제의 초대 멤버다. 위원으로 8년, 위원장으로 5년, 총 13년간 장류축제를 위해 헌신해 왔다. 처음부터 축제와 역사를 같이 해 온 이남 위원장이기에 장류축제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장류축제 기간 구석구석 다니며 관광객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축제장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하루 종일 살폈다. 축제장 운영부스에 앉아 총 책임만 맡아도 되는 자리임에도 스스로 나선 것은 이남 위원장의 완벽한 업무 스타일 탓이다. 본인이 축제의 전반을 책임져야 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야말로 완벽주의자다. 평소의 성격은 둥글둥글하면서 호탕한 편인데도 장류축제에 있어서만은 철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몇 년 전에 축제장에서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놀랬는지, 위원장인 내 자신을 많이 자책했고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잠도 안오더라고 밝힌 이 위원장은 그래서인지 부쩍 안전에 신경을 썼다.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하고 의료센터 부스도 설치했다. 교통통제를 위한 경찰과 안전요원 배치, 안전 자원봉사자까지 동원해 안전사고 없는 축제로 만들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가 이제는 점차 체험 위주의 형태로 변모하는 트렌드에 따라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명인이 직접 고추장 담그는 모습 시현, 콩알콩알 나그네, 장류캔들 만들기, 천연염색 만들기 등 20여종의 체험프로그램을 신설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특히 가족 단위의 관광객을 유입시키기 위해 지난해 주차장으로 썼던 부지를 장류 키즈랜드로 조성해 아이들의 놀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를 확대했다. 이 같이 이 위원장의 창의적인 고민이 프로그램으로 얹혀져 장류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유명한 축제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 위원장은 맑은 가을하늘과 향기로운 국화꽃, 발효냄새가 가득한 순창의 장류축제장은 3일 내내 맑은 날씨여서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여기에 건강과 힐링으로 가득찬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면서 순창의 고추장 등 장류는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리 민족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음식이다. 축제위원장인 저와 우리 군민은 앞으로도 이 장류소스를 더욱 보존하고 개발해서 세계적인 장류의 고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올 가을 행복했던 장류축제의 기억을 안고 내년에도 장류축제를 한껏 만끽할 생각으로 찾아와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