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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미혼 청춘캠프’ 통해 결혼한 남원시 민원과 류소영 씨 “청춘캠프 통해 평생의 배필 만났어요”

남원시가 진행한 미혼 청춘캠프 아니었으면 남편 만나지 못 했죠. 남원시 민원과에 근무하는 류소영(37여) 씨의 말이다. 소영 씨는 지난해 6월 남원시가 진행한 미혼 청춘캠프에 참가해 남편 송현욱(29) 씨를 만났다. 현욱 씨는 남원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원시는 당시 시청과 교육청, 경찰 등 남원지역에서 근무하는 미혼 남녀 각 15명을 선발해 2박 3일 동안 제주도에서 캠프를 진행했다. 30년 안에 남원을 포함한 도내 시군 10곳이 사라질 거라는 한국고용정보원 연구 결과 등 지방 소멸 위기를 타계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미 출산장려금 같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가 적은 탓이다. 소영 씨는 캠프에 참가하면서도 반려자를 만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여러 기관 공무원이 모이니 인맥을 넓히자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소영 씨를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조별로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소통하도록 만들었다. 조원도 수시로 바뀌며 소통 폭을 넓혔다. 그러다 현욱 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소영 씨는 남편 첫인상이 괜찮았지만 나이 차이가 적지 않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편하게 대했더니 남편이 더 적극적이었다(웃음)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캠프가 아니었다면 남편과 결혼은커녕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8살 연하라고 하면 소개팅도 하지 않았을 거 같다. 남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6월 21일 처음 만나 올해 3월 23일 결혼했다. 부부 모두 다른 지역 출신이지만 결혼을 통해 남원에 정착하게 됐다. 그녀의 귀띔에 따르면 지난해 캠프 참가자 중 현재 교제 중인 커플이 있다. 조만간 반가운 결혼 소식이 또 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캠프 참가자들이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청년층에서 기관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소영 씨는 남편에게 생각지 못한 인연을 만났다. 남자다움과 귀여움을 갖춘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편이다. 항상 배려해줘서 고맙다. 사랑해라고 마음을 전했다.

  • 사람들
  • 강인
  • 2019.05.22 16:38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최병운 신임회장 “우리의 전통 이어나갈 것”

향토문화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우리의 전통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최병운 회장(73)의 말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26일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한 달. 최 회장은 지금껏 연구회를 잘 이끌어 준 이치백 회장님의 사업들을 잘 이어받아 조금 더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향토문화연구회가 모두 어렵지만,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는 42년의 역사를 지닌 단체로, 향토문화 연구라는 목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발족한 연구회다. 전국적 조직인 향토문화연구회가 만들어질 때도 큰 도움을 줬다. 전국 각지에 설립된 향토문화연구회의 롤모델이 바로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일 정도. 설립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앞서 펼쳐왔고, 그 때문에 전북향토문화연구회가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렸음은 당연히 유추할 수 있다. 전북대학교의 심천 이강오, 채숙당 송준호, 일산 김준영 선생 등 세 교수가 당시 연구회의 첫 깃발을 올리고 학술행사와 향토문화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최병운 신임회장은 바로 그들과 함께 첫 시작부터 함께했다.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점은 바로 역사 기행 향촌탐사를 이끌어온 것을 꼽을 수 있다. 1995년 7월 30일 임실로 떠난 첫 향촌탐사부터 지난달 16일 지리산 문화와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기 위해 떠난 경남 함양까지. 월례 행사로 진행된 향촌탐사 233회를 빠지지 않고 이끌어온 것이 바로 최 회장이다. 하지만 향토문화연구회는 최근 전국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구회의 특성상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논문의 수준과 양이 저하되고 있다. 또한 신진 연구회원들의 유입이 요원하다보니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연구회도 많은 실정이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 역시 이러한 어려움에 빗겨나지 못했다. 그래서 최 회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최 회장은 향토사연구학술대회와 논문집 <전라문화연구> 특대판 발간과 연구회지 <전북문화>의 계속 발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 배가 운동으로 회세 확장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역사탐방인 향촌탐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예정이다. 또한, 연중캠패인으로 벌이는 문화유산 돌봄운동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코너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연구회에서는 우리들 주변에 흩어져있는 문화유산을 찾고, 정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역사적 가치의 크고 작음을 떠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유산들을 보존하고 가꾸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물론, 지난 16년 동안 협회를 훌륭히 이끌어 온 이치백 명예회장도 함께 힘을 보탠다. 현직 회장에서 물러났을 뿐, 협회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돕겠다는 각오다. 최병운 회장은 연구회의 전통을 잇는 사업들을 위해서는 회장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낼 수 없다. 회원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반세기를 이어온 전북향토문화연구회의 전통을 이어 보다 더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5.21 17:27

지역 청년 창작가 이왕수·안선우 씨 “우리 문화와 전통, 전국에 알리고 싶어요”

안선우 작가(왼쪽), 이왕구 기획감독 우리 문화의 전통을 알리고 지역의 청년들이 전북에 활동하면서 전국으로 유명해질 수 있게 그 기반을 만들고 싶어요 전북 지역에서 문화예술 작품과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이왕수(34) 기획감독, 안선우(34)작가. 이들은 지난 2016년부터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대학 친구로 만난 이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전통 판소리를 어렵고 따분한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지역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 감독은 14살부터 판소리를 했어요. 그런데 점차 주변에서 판소리를 포기하는 것을 목격했고 이러다가는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 안 작가와 함께 판소리를 하는 청년들을 지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과 안 작가는 고민 끝에 연출가와 작가의 길에 올라 쇠퇴하는 판소리 시장에 불씨를 지피기로 했고 2011년부터 7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출 등에 대한 공부를 했다. 그렇게 이들은 2016년 전북에 문화예술공작소를 만들고 국립무형유산원 전통공연 연출가 발굴 공모전에서 화용도라는 작품으로 데뷔와 동시에 수상을 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해당 작품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며 적벽대전 발생 하루 전날 병사들의 불안과 초조함 등의 심리를 묘사했다. 안 작가는 적벽가의 경우 내용이 방대하고 난이도가 높아 어떻게 하면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소개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며 재미적인 요소를 가미해 내용 전달을 하고 동시에 현대화의 작업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상 이후 이 감독과 안 작가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으며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저희들 작품이 큰 호응을 얻어 정말 기뻤다며 그러면서도 단순히 우리만 잘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지역의 역사 이야기를 지역의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지키며 공생할 수 있는 가를 모색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고민의 결실은 전북 지역 동학의 역사를 다룬 작품 여인, 1984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로 나타났다. 해당 작품은 동학에 관련한 인물들이 아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 큰 호응을 얻음과 동시에 지역에 있는 청년 예술가와 함께 만들어 갔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후 이들은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지역의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노하우를 알리며 지역 청년 인재 발굴과 양성을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해오고 있다. 그들은 현재 위치까지 오는데 있어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도 따랐다며 이제는 지역에 있는 청년 연출가와 작곡가, 무용가 등의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해 공생의 길을 만들고 전라북도가 전통문화의 대표 도시인만큼 그 유산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모습이 지역 청년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문화 예술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5.20 18:15

전북농협 수출협의회 정종옥 회장 “도내 농산물 수출로 조합원 삶의 질 높일 것”

우리 수출협의회가 농산물 수출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 전북지역 농가소득 증대를 이뤄내겠습니다. 진안 부귀농협 조합장을 3번째 연임하고 있는 농업농협 전문가이자, 지난 10일 전북농협 수출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추대된 정종옥 회장(61)의 말이다. 전북농협 수출협의회는 전라북도 조합 중 수출하는 농협으로 구성된 협의회로 농산물 판매의 어려움을 해소해 수출실적 향상과 관과의 협조 등을 맡는 협의회다. 협의회는 올 해 배, 파프리카, 토마토, 멜론, 밤, 건강보조식품 등 기존 주력 수출품목 외에 토마토, 딸기, 수박, 양파, 사과 등 유망 품목을 집중 발굴해 일본, 대만, 홍콩, 캄보디아 등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추대 된 소감에 대해 기쁨보다는 어깨가 무겁다며 중책인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농산물을 외국에 수출하는데 있어 우리 농협의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조직으로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농가소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선 조합장인 정 회장은 상품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재료는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품으로 만든 부귀농협 조합의 대표 상품 마이산김치를 개발해 중동, 미국, 중국 등 세계로 수출하는 등 64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부귀농협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제7회 김치품평회에서 장관상, 2016년 (사)한국전문기자협회가 해마다 선정하는 한국전문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조합원들의 농가소득 증대와 사랑, 친절, 봉사, 헌신으로 조합원이 즐겁고 행복한 농협으로 성장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해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데 일익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이 해야 할 일 중 고령화 사회로 농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복지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전북농산물 수출 목표인 3300만 달러를 달성하는데 전북도, 도민여러분의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5.19 18:49

위기 극복 후 재기해 지역 일자리 창출 기여하고 있는 (주)솔라파크코리아 박현우 대표

우리 회사가 위기를 딛고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 그리고 임직원들의 희생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기업인은 이윤을 창출하고 그 이윤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솔라파크코리아의 박현우 대표가 최악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주목받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는 최근 태양광 모듈 생산을 위한 전 공정 100% 자동화 설비를 약 400억 원을 들여 구축했으며, 독일의 태양광 모듈 제조 회사인 솔라월드AG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관련 업계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솔라파크코리아는 2008년 당시 세계 최대 최고 태양광기업이었던 독일 솔라월드와 합작으로 완주군에 모듈제조 공장을 완공하고 종업원 550명, 매출 4500억원, 수출 3억불이상 달성했던 전북향토기업이다. 박현우 대표는우리 회사는 2010년부터 중국정부의 무한한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태양광기업들의 덤핑계약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었다며비중국계 태양광기업들은 대부분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집중해 세계 최고 효율의 모듈(430W 양산 중)을 생산해 전량 미국판로를 개척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회사가 회복세에 접어들자 도내 각종 구인구직 박람회에 참여해 매년 30 여명 정도를 채용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대규모 채용이다. 박 대표는 항상 글로벌 리더를 목표를 지향하며 나아가야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며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고 끝없이 도전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인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 같은 박 대표의 철학아래 신제품 개발에 집중했고, 미국의 R&D 기업인 솔라리아(Solalia)와 기술제휴를 통해 기존의 일반모듈보다 월등한 효율을 보이는 고효율제품의 양산에 성공했다. 여기에 전 공정 100%자동화 기술 또한 ㈜솔라파크코리아의 자랑이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5.15 20:14

SNS 통해 김제지역 소식 전하는 김상봉 씨 “온라인 통한 김제 알리기, 지역발전 활력소 됐으면”

김제지역에서 가장 빠른 소식통을 찾는다면 신풍동에서 복지기동대장을 맡고 있는 김상봉(51) 씨를 꼽을 수 있다. 그는 평소에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면서 소외계층과 노약자들을 돕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그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김제지역 소상공인들의 업소를 김제스토리를 통해 SNS에 홍보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김제스토리의 SNS 팔로워 수는 4800여명에 이른다. 그가 이런 홍보를 자처하는 이유는 김제시의 인구가 매년 급격히 감소하면서 폐업하는 상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SNS를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김제의 맛집과 명소를 알림으로써 지역 소상공인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면서 김제스토리 SNS를 보고 김제를 찾는 사람들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에도 긍정적 변화가 생기면서 업로드 요청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SNS 운영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에 대해 그는 김제에 있는 한 음식점을 김제스토리에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를 보고 방문한 사람들이 맛도 일품이지만 옛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즐거웠다는 댓글을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업소 하나를 온라인으로 홍보해보자는 작은 시도가 이제는 김제 소상공인을 살리고 타 시도에 김제를 알리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김제와 함께 살아온 그는 김제스토리가 지역 사람들의 순수한 삶을 담아내는 공간으로서 김제를 좀 더 활기차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람들
  • 박은식
  • 2019.05.14 16:42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받은 조호익 작가 “한지에 옻칠 융합, 다양한 작품 구상”

작품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아낌없이 쓴소리를 해주신 큰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통색지로 만든 색실함과 색실첩을 출품해 제2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청년작가 조호익(27) 씨. 대상작 색실함과 색실첩은 골격부터 문양지까지 모두 전통한지로 만든 작품으로 섬세한 한지 문양으로 전통한지공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전통의 정감을 물씬 느끼게 한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20대 청년이 전국의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한지공예대전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작가의 손을 이끌고 있는 스승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60호 김혜미자 색지장. 이렇게 젊은 총각이 한지공예를 한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 싶었어요. 김혜미자 색지장은 한지공예에 공들인 세월이 오롯이 드러난 도톰한 두 손을 연신 흔들며, 제자 칭찬을 이어갔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한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의 성실함, 수채화 작가인 어머니의 섬세함을 이어 받아 (조 작가는) 매우 꼼꼼하고 열정이 넘친다며 자만하지 않고 정진한다면 큰 작가로 성장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조 작가가 한지공예의 길에 들어선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은 아니다. 지난 2011년 즈음 대학생 시절, 조 작가는 이른 새벽 한지작업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전통공예의 가치를 문득 느끼게 됐다는 것. 역사를 전공하던 그는 인생을 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김혜미자 색지장을 사사, 한지공예작가의 길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졸업 후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한지작업을 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전국한지공예대전 입선을 시작으로 2016년 은상, 2017년과 2018년에는 특선 등 공모전에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조 작가는 한지가 현대미술가들의 중요한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색실함과 색실첩 재현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지에 옻칠을 융합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도 구상하고 있다는 그는 더욱 더 열심을 다짐했다. 꾸준함을 또 다른 스승으로 둔 청년작가의 치열한 창작활동이 먼 훗날 청출어람 청어람을 이룰 수 있을까. 아마도 그 답은 스승의 가르침 겸손한 정진에 있겠다.

  • 사람들
  • 이용수
  • 2019.05.13 20:01

전주시 커뮤니티케어 선도도시 이끌어낸 이춘배 TF팀장

장애 노인들을 돌보는 돌봄사업,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전주시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총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이춘배(53) 전주시 희망복지지원 팀장의 말이다. 최근 시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도시로 지정됐다. 시가 선도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이 팀장의 노력이 컸다. 커뮤니티 케어는 돌봄을 필요로 하는 주민들이 자택이나 그룹홈 등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 급여와 서비스를 제공받는 시스템이다. 의료기관이나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노약자를 돌보는 것으로,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그러나 사업은 시작부터 어려웠다. 외부의 목소리보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와 민간협력단체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이유는 해당 직원들이 기존 업무외 또 다른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기피하면서 발생했다. 이 팀장은 즉각 설득에 나섰다. 그는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언젠가는 우리 앞에 다가올 일이다. 지금 이러한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욱 힘들 것이라고 설득했다. 한 사람에게만 무려 56번을 찾아가 설득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걸림돌도 있었다. 3명의 사회복지사 팀원을 이끌고 사업기획을 했지만 사회복지사는 기획과 행정에 취약하다는 선입견때문이다. 이 팀장은 주변에서 사회복지사는 행정에도 약하고 기획도 약한데 그들을 이끌고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오히려 이러한 이야기가 더욱 이를 악물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을 기획하는 50일간 이 팀장은 하루도 쉴 수 없었다. 매일 계속되는 밤샘작업에 가족의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주시는 지난 4월 광주 서구, 경기 부천, 충남 천안, 경남 김해시 등과 함께 커뮤니티 케어 선도도시에 선정됐다. 이 팀장은 돌봄사업은 과거 이웃사촌간의 공동체생활을 부활시킬 수 있는 핵심이라면서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5.12 19:02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침체된 전북경제 활력 회복이 중요”

기업과 취업자의 마음이 같을 수 없지만, 근무여건 개선과 취업자의 눈높이를 맞춰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소통창구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신임 본부장으로 지난달 1일 취임한 김정원 본부장(52)의 말이다. 김 본부장은 전북에 와서 느낀 점은 경제규모가 작다는 거다며 군산 GM과 현대중공업 폐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전북 GNI(1인당 총소득)가 최저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전북 경제는 내수가 살아나는 투자유치와 경제활동 등을 통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풀어 나가야 할 과제에 대해 김 본부장은 전북지역본부의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며, 본부 위임인 공제기금, 노란우산, 외국인 근로자 도입 업무 등 일상 업무의 향상도 중요하다면서 정책기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정책역략을 쌓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협동조합의 기능 활성화 제고와 조합간 거래를 통한 협업사업, 마케팅, 컨설팅 사업, 공공 구?판매사업 등을 타 지역본부 사례를 참고해 활성화 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경제단체간 협업을 중소기업중앙회 집행부, 도의회, 중소상공인 등을 통해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인제 출신인 김 본부장은 1993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해 소상공인정책실장, 감사실장, 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소통창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중앙대 행정학 학사,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경영학 석사, 인하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과정 수료 등 다양한 견문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정책을 정부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의 각종 애로사항 해결, 간담회를 통한 정책건의를 실시하고 공제사업기금, 노란우산공제를 통한 금융지원과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 사업, 중소기업제품 판로확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등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5.08 20:14

언어테라피스트 유연정 스피치 강사 “누구나 말은 잘 할 수 있다”

누구나 말은 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정확히 어필하는 것은 힘든 숙제 중 하나이죠. 전주출신인 유연정 사람과 커뮤니케이션대표(37). 그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는 언어 테라피스트다. 일상적인 대화부터 대중연설, 발표, 강연, 면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면접에서 수십 회 이상 떨어진 청년을 취업에 성공시키기도 했다. 유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몰랐을 뿐이다 며 누구나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는 능력과 대화주제를 명료하게 정리하는 능력을 기르면 말을 잘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 대표는 대중들에게 말 잘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해 영화로 배우는 말의 품격을 출간했다. 영화를 보면서 말의 기술을 익히면 삶에 바로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유 대표는 사람들이 말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만 일상의 관심사에서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있다며 영화를 통해 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고 구체적으로 시각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무비스피치 과정도 개발했다. 책 이외에 영화로 습득하는 말의 기술을 수업을 통해 전파하려는 목적이다. 이 때문에 그는 국내 1호 무비스피치 강사라고 자부한다. 이처럼 유 대표가 언어 테라피스트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그는 15년간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살아왔다. 지난 2004년 전주 KBS공채 리포터로 시작해 한국 방위사업청 뉴스 앵커, RTN 부동산 TV리포터, 삼성 SDS E-learning 교육자료 내레이션 성우 등을 거쳤다. 청와대에서도 초청받아 강의했다. 유 대표는 경력을 쌓으면서 누군가에게 말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게 잘 맞는 일이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북도민들을 위한 스피치 강의 활동도 조금씩 개시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완주군청, 전주대, 익산문화재단, 전주전통문화의 전당, 우석대에서 스피치 트레이닝, 면접의 품격, 사업계획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했다. 그 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도 깊다. 유 대표는 전북에 있는 대학생들의 경우 서울, 수도권보다 취업 면접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온라인 등 여러가지 방식으로 교육을 확대해 조금이나마 고향 청년들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사람들
  • 김세희
  • 2019.05.07 20:20

정읍시 새마을부녀회 김경란 회장 “주민 삶의 질 향상, 지역사회 봉사활동 앞장설 것”

정읍시 새마을부녀회가 펼치는 봉사활동이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읍시 새마을회 화합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월 정읍시 새마을부녀회장에 선출된 김경란 정우면 부녀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23개 읍면동 부녀회의 단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읍시 새마을회와 새마을부녀회가 보이지 않게 융화를 못하고 있다는 행정과 새마을회 안팎의 시선들을 잠재우기 위해 해법을 찾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김 부녀회장은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스스로부터 내려놓고 열린 자세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23개 읍면동 부녀회 모든 분과 함께 소통하여 그동안 새마을부녀회가 추진해왔던 고추장 나눔행사 등 각종 사업과 봉사활동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각오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전북 부안군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개최된 새마을운동 49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에서 정읍시 새마을회 임원들과 함께 참여한 김 부녀회장은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14개 시군 중에서 가장 단합하는 정읍시 새마을회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녀회장은 새마을회가 추진하는 생명살림운동, 평화나눔운동, 공경문화운동, 지구촌 공동체운동 등 4대 중점과제를 부녀회원들과 공유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우면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르신 경로 효잔치를 주관하여 효도문화 함양과 사랑나눔 실천에 앞장섰던 경험을 활용해 읍면동별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부녀회장은 역대 부녀회장들이 실천했던 깨끗한 자연환경 가꾸기부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나눔과 어르신이 공경받는 사회를 조성하는데 새마을부녀회가 앞장서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임장훈
  • 2019.05.06 19:05

학생과 함께 공동 놀이공간 만든 전주완산서초 서형주 교사 “전통적 교육관서 창의적 교육방법 시도”

학교가 맞은편 중학교와 함께 운동장을 쓰다 보니 아무래도 우리 학생들은 중학교 형들에게 밀려 주로 교실에서 놀았거든요. 이제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교실이 아닌 밖에 나가 노는 걸 보면서 무척 뿌듯함을 느낍니다. 지난해 전북교육청의 놀이밥 60+프로젝트 놀이 공간 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학생들과 함께 학교 놀이터를 만든 전주 완산서초등학교 서형주(29) 교사. 지난해 2학기부터 공간 운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그간의 사업 운영 성과 발표를 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적인 교육관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다양한 교육방법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도심학교는 절대적인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학생들이 놀이를 타의적으로 포기하게 된다고 말하는 서 교사. 그는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건강하게 자라는 것은 물론 건전한 놀이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놀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학생들이 공간을 마음껏 활용하고 아낄 수 있도록 공간 부지 결정부터 이름짓기, 공간 구성까지 모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애들이 노는 공간이잖아요. 설문조사와 투표를 통해 현재 장소인 수돗가 쪽으로 정해졌죠. 또 미술시간에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놀이터를 수수깡으로 모형을 만들어봤어요. 건축설계사가 학생들의 작품을 모두 취합해 봤더니 공통점이 나왔죠. 아이들은 아지트를 원하더군요. 자기 몸을 숨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요. 새로 조성된 놀이터에는 시소나 미끄럼틀, 그네 등 놀이기구가 없다. 이게 놀이터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거대한 시설물 안에는 충분히 놀만한 요소들이 들어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4학년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칸막이가 있는 시설물 안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등을 하거나 탄성줄을 잡아당기며 놀고, 미술시간 풍경 스케치 등 야외 수업도 활발하다. 서 교사는 보통 놀이터하면 기구를 떠올리는데, 구조물 안에서 재밋거리를 찾고 놀면서 새로운 놀이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키우게 된다면서 앞으로 다른 교육이나 학교 사업에서도 학생 중심에서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05.01 19:15

4년째 농촌마을에 법률상담 해주는 박형윤 변호사

최근 TV서 방영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동네주민들의 각종 민원과 갈등을 주인공(조들호)이 법률로서 해결해준다. 이런 변호사가 전북에도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4년째 전북의 농촌지역에서 법률상담을 해주는 박형윤(36)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마을변호사는 법률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려운 읍면 마을 주민들에게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변호사를 연계하는 무료 법률상담 제도다. 법률상담은 전화와 인터넷, 팩스 등을 통해 이뤄지며 지난 2013년 6월 시행됐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이 많은 전북에서는 현실적인 여건이 필요하다면서 변호사가 직접 찾아가는 법률상담을 하기위해 2015년 도입됐다. 박 변호사는 전북에 도입된 2015년부터 지금까지 마을변호사를 하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지역은 김제, 무주, 진안, 임실, 완주 등 총 5개 시군이다. 읍면에서 상담하는 내용은 주로 생계와 연결된 부분이 많다고 한다. 상속유언 관련, 주민들의 토지경계문제, 보증 등 다양하다. 박 변호사는 상담을 하는 주민들을 보면 대부분 법적인 분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돈을 지급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다면서 이러한 상담을 통해 여러 분쟁들을 해결할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재능봉사를 역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박 변호사를 여러 번 곤란하게 만든 적도 많다. 박 변호사는 사건을 다른 변호사들에게 위임해 진행을 하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이것이 맡는지, 아니면 틀린지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곤란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마을변호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가 장기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는 재능봉사 상담인원 등이 고정되어 있지만 행정은 잦은 인사이동 등으로 인수인계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행정에서 인사변동이 생기더라도 담당공무원들에게 인수인계를 잘 해줘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사법연수원(40기)을 수료한 후 같은 해 법무법인 명장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한아름에서 대표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전주지방법원 조정위원, 전주지검 형사상고심의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4.30 20:16

22년 곤충연구 외길 걸어온 농촌진흥청 박관호 곤충학 박사

연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구가 농업인 성장과 소득원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농촌에서 자라 곤충에 대한 사랑으로 경북대학교 천년섬유학과에 입학해 22년간 곤충연구를 진행해온 농촌진흥청 박관호 박사(42)의 말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박 박사는 전주 혁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겨 제2의 고향 전북에서 곤충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평소 지구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이로운 곤충 동애등에라는 슬로건으로 22년째 곤충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전북은 곤충연구에 아주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수원에 거주할 때보다 겨울에 온도가 낮고 기간이 짧아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농촌에서 자라며 곤충과 함께 했는데 어느덧 22년차라며 곤충연구로 농촌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동애등에라는 곤충연구에 뛰어든 박 박사는 동애등에 연구의 목적은 유기성폐자원 활용에 있다며 언제나 음식물쓰레기의 문제는 항상 존재해 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곤충에 대한 연구는 그저 생물에 대한 연구가 아닌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연구이다며 우리가 개발한 연구 기술이 세계로 보급돼 기술주도권을 보유한 나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곤충의 가치가 인정받으며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곤충산업이 전북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그 중 박 박사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동애등에는 연구하는 연구자가 많지 않아 연구계의 3D업종으로 불린다. 그는 동애등에 연구의 목적은 유기성폐자원의 활용에 있다며 에너지 낭비, 온실가스, 수질오염 등 상당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곤충을 이용한 방법이 현재 개발되고 상용화 되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 곤충산업은 미래 먹거리, 환경정화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4.29 20:44

충무공 탄신일 모든 음료 무료 이벤트 벌이는 이효원 리터커피 남원시청점 점장 "충무공 정신 되새기자"

많은 우리나라 위인들이 있지만, 그 중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는 이유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을 본받자는 의미에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무공 탄신일을 모른 채 지나가지 않고 다시 작은 이벤트를 통해 되새기는 점도 뿌듯합니다. 이효원(38)리터 커피 남원시청점 점장이 오는 28일 충무공탄신일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 후손이라면 무조건 모든 메뉴 공짜(신분증 검사 없음)이벤트를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사 공지에는 이순신 장군 후손 공짜라고 명시돼 있지만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아 사실상 모든 고객에게 전 메뉴를 무료로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다. 이 점장은 무료 행사를 통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다시 기리고 자기만 생각하게 되는 우리 사회에 즐거움을 함께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작은 이벤트라도 평소 존경하는 위인인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잊지 않도록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 점장은 충무공 이순신을 단순히 훌륭한 장군이 아닌 종합경영인으로 평가한다. 이순신 장군이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연구 활동 조직관리의 귀재였기 때문이다. 판옥선을 개조해 거북선을 만들고, 주변 인물의 능력을 십분 활용한 것은 정신력과 뛰어난 창의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이 점장은창의력 갖춘 사람이 대의를 위해 자신을 던질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쉽게 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충무공의 정신은 희망을 되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좌우명 또한 무슨 일인들 못할 게 무엇이겠냐다. 이순신 장군은 성웅이다. 성웅의 사전적 의미는 지덕(知德)이 뛰어나 많은 사람이 존경하는 영웅이다. 그는 이에 더해 숱한 난관을 뚫고 끝내 나라를 지켰다. 이 점장은 시청인근에서 영업하는 만큼 많은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충무공의 정신을 본받기를 기대했다. 그는 지역경제가 어렵고, 어려운 만큼 우리 전북에서는 매일 청년들이 빠져 나간다며이러한 때 다시 충무공의 정신을 기려 자신의 편익만 쫓으며 권력만 추구하는 일부 공직자와 정치권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점장은 이어충무공탄신일을 앞두고 나부터 바르고 정직하게 원칙을 지키자고 다짐하게 됐다며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강인한 정신을 잃지 않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4.24 20:20

전국 최초 가스점검 매뉴얼 제작한 김길창씨 “안전위해 가스공사에서 배운내용 담아 만들었죠”

김길창 씨 30년간 익힌 전문지식을 담아 보다 정확한 가스 점검을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가스점검 매뉴얼을 만든 김길창 씨(64)의 말이다. 김 씨는 지난 1980년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해 2013년 7월 정년퇴직했다. 무려 33년을 가스공사에서 근무하면서 가스설비의 문제점과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전북소방본부 가스분야 기간제 근로자로 지난해 입사한 그는 소방의 가스점검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도내 46개 화재안전특별조사팀이 존재했지만 실질적인 가스분야 전문가는 김 씨 혼자였다. 그가 바라본 소방의 가스점검은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다. 위험도가 높은 가스를 다루는 것임에도 이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당연한 이유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점검을 받는 업체와 소방점검 인원과의 마찰도 잦았다고 한다. 김 씨는 마재윤 소방본부장에게 이 같은 현상을 설명하고 방호예방과의 주도하에 누구나 점검할 수 있는 가스점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 본부장은 그의 말에 공감했고 소방매뉴얼 제작을 지시했다. 매뉴얼 제작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스와 관련된 법령을 모두 대입하자니 모든 시설에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그는 안전과 직결된 만큼 최소한의 체크사안을 그동안 자신이 쌓은 지식을 이용해 추렸다. 매뉴얼에 담긴 필수 체크 사안은 △조사요원이 조사가 이루어지기전 시설에 대해 먼저 확인해야할 사항 △현장에서 안전관리자가 가스안전규정을 이행하는지 여부 △LPG, 액화석유가스 등 가스 3법에서 다루는 가스시설 현장 확인 등을 담았다. 이렇게 제작된 김 씨의 매뉴얼은 소방청 화재안전특별조사 우수업무 사례로 선정, 전국의 소방서에 보급됐다. 김 씨는 이번에 제작한 매뉴얼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만 담아냈을 뿐 아직 미완성이라며 앞으로 전국의 소방관이 도민 안전을 위해 꼼꼼한 가스점검을 할 수 있도록 개정판을 만들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4.23 17:56

자랑스러운 농협인 상 수상한 전주원예농협 이병각 과장대리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 이병각 대리 농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수행한 것 뿐인데, 상을 받아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매사 정진하겠습니다 지난 4월 이달의 자랑스러운 농협인 상을 받은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의 이병각 과장대리(41)의 말이다. 이 대리(41)는 10년동안 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지난해 4품목의 161명의 농업인을 조직하는 등 수출전문 공선출하회를 집중 육성하고 농산물의 품질개선을 통해 2017년 대비 수출판매금액을 249% 성장, 2018년 생산량이 급증하여 시세가 급락한, 전주완주 지역의 2억2300만원 상당의 양파를 수출하는 등 수급량을 조절하는 노력을 통해 농민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협과 농협중앙회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실적, 근무자세, 자기계발 등을 평가해 농협발전에 현저히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수상하는 이달의 자랑스러운 농협인 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4월에는 전북에서 이 과장대리가 상을 받았다. 평소 업무에 대한 꾸준히 업무에 대한 자기개발을 통해 우수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는 그는 평소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틈틈히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한다며 농협에는 우수한 인재가 많아 늘 긴장하며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업무 상승효과와 동료애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문화를 갖고 있다며 농협 발전이 곧 농민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 용진면 출신으로 농업에 종사하시는 아버님의 영향으로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뒤 원예농협에 입사한 이 과장대리는 아버지께서 벼농사와 상추와 같은 아채 농사를 지으셔 어려서부터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전주 원예농업이 공판장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는데 농가의 판로개척을 위해 농산물 수출이 잘 이뤄질 때 최대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배울게 많다며 앞으로도 농민의 입장에서 업무를 열심히 수행새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위해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맡은 일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에 집중하다보니 가정에 소흘했던 것 같다며 이해심으로 든든히 옆을 지켜준 아내에게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4.22 18:06

전주YWCA 50주년 기념사업 이끄는 권경미 회장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과 평화의 빛 비춰 나가겠습니다”

전주YWCA의 50년 역사 중 20년을 함께 했네요. 제게 회장직은 더 용감하고 부지런하며 겸손해질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1969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기독여성들의 공동체 전주YWCA. 지난해 1월 선출된 권경미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전주YWCA는 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특강과 워크숍 등을 통해 기념행사 로드맵을 그렸다. 지난해 3월에는 50년사 편찬위원회를 꾸려 <50년사> 편찬을 준비했다. 이후 결성된 50주년 TF팀에서는 50주년 비전수립을 위한 영성훈련을 통해 여성, 평화, 청년을 50주년 핵심 가치로 선정했다. 이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비전수립 워크숍, 시민강좌를 열어 50주년의 주제를 생명으로 열어온 50년, 평화로 이어갈 100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갔다. 권 회장과 전주YWCA와의 인연은 20년 전인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주시 선행시민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권 회장은 당시 전주YWCA를 이끌던 홍기자 회장의 권유로 전주YWCA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프로그램 사회문제부 위원, 전주YWCA합창단 단장, 부회장으로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월 제50회 정기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돌이켜 보면 너무나 즐거운 추억들이네요. 특별히 노래도 잘 못하는 사람이 합창단장을 맡아 무대에 올라 발표회를 하고, 발표회 비용을 마련하려고 용기를 내 많은 사람들을 찾아 후원요청을 하고 다녔죠. 용기와 성실, 겸손한 자세.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주YWCA를 제대로 이끌어가기 위한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이야기하던 권 회장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전주YWCA는 정의평화창조질서의 보존을 위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기독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지난 50년의 역사 속에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해 온 수많은 회원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지역사회와 함께 생명 평화의 희망의 빛을 비추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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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19.04.21 19:42

‘아하! 데이’ 나눔축제 주관하는 배현정 원불교 중앙교구장 “모두가 나누고 나눔을 받는 장이 되길”

원불교인들이 아하! 데이라는 나눔 축제를 열게 되었지만 이 날은 모든 종교, 모든 시민이 함께 나누고, 나눔을 받는 그야말로 소통화합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6회 아하!데이 나눔축제를 주관하는 원불교 중앙교구 배현정 교구장(법명 현송)은 아하!데이에 남다른 애정을 담고 있다. 중앙총부가 있는 익산에서 원불교가 탄생한 날에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에 아하! 데이를 처음 기획했기 때문이다. 그는 원불교인이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대각개교절이라는 명칭 대신 원불교 열린 날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그렇게 만든 아하! 데이가 벌써 16회째를 맞는다. 오는 20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올해 아하 데이에는 자그마치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나눔 축제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날 어르신큰잔치를 비롯해 국수 1만 그릇의 나눔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하림에서 닭 1000세트, 다사랑에서 5000인분의 치킨, 롯데마트와 지역 기업들도 아낌없이 나눔에 동참해 풍성한 나눔의 준비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선 원불교인들이 직접 쌀을 가지고 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사전에 나눠준 나눔 거북이 저금통을 모아 희귀 난치병 돕기 등 나눔의 진정성을 더했다. 나눔 거북이 저금통은 지금까지 70여명의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쓰였다. 배 교구장은 원불교 열린 날이 익산시민 모두가 나누고 즐기는 축제가 펼쳐지는 기쁜 날이 되었으면 한다며 익산에서 시작된 아하! 데이 축제가 익산의 대표적인 나눔 축제가 되고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배 교구장은 원불교 사회복지사업의 대표적 시설로 꼽히는 동그라미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전국 최우수 장애인 거주시설로 인정받는 (사)중도원 산하 동그라미는 그가 설립 후 12년간 함께 생활한 곳이다.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을 통해 이곳에서만 8쌍을 결혼시키기도 했다. 장애인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는 배 교구장은 사회복지법인 중도원(산하 18개 시설)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배 교구장은 이웃 종교인과 찬송가도 함께 부를 만큼 다른 종교를 존중한다. 4대 종교의 성지인 익산이 지역의 화합, 사랑과 정이 넘쳐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하 데이는 원불교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종교,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나눔의 장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광대에서 사회복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교화교육자선을 두루 섭렵한 배 교구장은 원불교 수위단원으로 원광중고교 교사, 동그라미 초대 원장, 교정원 기획실장, 서울 송천교당 주임교무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김진만
  • 2019.04.17 20:16

강원도 산불 진화에 기여한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

재해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기 때문에 언제어디서든 대응할 수 있는 공동상황관리가 중요합니다. 전북소방이 이번에 강원도로 지체 없이 갈 수 있었던 것 또한 우리 모두가 정해진 매뉴얼을 넘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기에 급속도로 증폭되는 위기상황에서도 원활한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이번 강원도 대형 산불 진화에 전북 소방대원들이 큰 보탬이 되면서 대규모 지원을 결단한 마재윤 전북소방본부장이 주목받고 있다. 마 본부장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소방차량 22대와 현장 대원 44명을 강원도 속초시와 고성군 일대 산불 진화와 피해복구에 투입했다. 장비는 펌프차 16대, 물탱크차 4대, 화학차 2대 등 22대를 지원했다. 지역을 넘어선 끈끈한 연대의식을 보여줬다. 전북소방은 당초 펌프차 등 장비 3대와 6명의 대원을 파견했다. 그러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용 인력 모두 동원한 것이다. 마 본부장은 전북에서 강원도까지는 아무리 빠르게 가도 5~6시간 거리지만, 한시도 지체할 수 없었다며우리 대원들이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도착한 뒤에는 바로 진화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속초 국립 등산박물관 뒤편 야산 등 잔화정리 5곳, 속초와 고성 일대 주택 진화 6곳, 리조트 펜션 등 곳곳에서 진화 작업에 나섰다. 또 속초 보광사 등 5곳에서 급수지원과 고성군 일대 화재현장에서 진압작전과 함께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대원들이 도착할 당시 고성 일대는 온통 화염으로 덮여있었다며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화재현장이 눈앞에 펼쳐진 대원들은 서로 다독이며 늘 해왔던 것처럼 진화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 본부장은 전북에서 산불이 발생했더라도 전국 소방대원들이 달려왔을 것이라며 강원도 산불 진화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마 본부장은 합리적인 판단력으로 조직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일선 소방서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대원 순직사고가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대원들의 안전을 무엇보다 중시하고 있다. 최 일선 소방현장의 지휘관에서부터, 소방의 여러 분야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소방과학연구실장도 맡아 지식과 현장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4.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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