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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여성중고 미술동아리 반장 박정숙 씨 “용기 내면 새로운 세계 만날 수 있지요”

환갑을 앞두고 민속촌으로 떠난 수학여행. 봄날의 자연, 찬란한 햇빛, 다정한 청춘 남녀의 웃음. 박정숙 씨는 그 싱그러움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래서 화폭에 담기로 했다. 지난달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학생작품전에서 선보인 박정숙 씨의 작품 오월의 신록에 담긴 추억이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 19회 졸업생 박정숙 씨(61)는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학생작품전 이야기를 꺼내며 지난 6년의 학교생활이 참으로 감사한 시간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서는 자격증 취득반 외에도 사물놀이합창반수채화보테니컬아트문예반진료반 등 학생들의 잠재능력 계발을 위한 특별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특별활동 1과목을 선정해 학기 중 매주 수요일 2시간씩 동아리 모임을 갖는다. 매년 교내에서 학습발표회를 열고 학생들의 특별활동 작품을 선보여왔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전북도청 기획전시실로 무대를 옮겼다. 20명 남짓한 학교 미술 동아리에서 2년간 미술동아리 반장을 맡아온 박정숙 씨는 이 전시를 끝으로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공을 모두 선후배들에게 돌렸다. 제가 뛰어나고 잘 해서가 아니에요. 선배들이 이끌어주고 후배들이 밀어줘서 반장을 맡게 된 거죠. 나이는 각자 다 다르지만 배움의 열정으로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우애가 참 돈독하답니다. 미술을 시작하게 된 건 6년 전 중학교 1학기를 다니던 중 수채화의 깨끗하고 순수한 매력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용기 내 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미처 몰랐을 세계다. 요즘엔 유화에 새로이 눈을 떴다. 자작나무숲의 가을 풍경을 담은 유화작품이 그 첫발. 오월의 신록과 함께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을 맞았다. 앞으로 틈날 때마다 작업에 힘써 사계절 시리즈를 완성해 집에 장식하는 게 박정숙 씨의 소소한 목표다. 미술 공부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군장대학교 패션주얼리디자인과에 진학, 예술적 감성에 열매를 맺겠다는 각오다. 새 꿈을 향한 봄을 맞이한 박정숙 씨는 새로운 시작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 예비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용기를 내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어요. 제게 그림 그리는 일이 그러했듯, 여러분도 자신만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길을 꼭 찾아보세요.

  • 사람들
  • 김태경
  • 2019.03.06 20:23

허재무 비바컴퍼니 대표 "스포츠 안의 가치,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어"

공을 차지 않으면 골은 들어가지 않는다. 대학생 시절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지난 2016년 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당선돼 활동한 허재무씨(29)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MC 겸 콘텐츠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허 대표는 전북현대모터스를 중심으로 포항 스틸러스대구FC아산FC 등 구단의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며 유튜브(VIVA TV)인스타그램 방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전북현대모터스 공식 프리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올리고 있으며 각종 브랜드 행사연예인 팬미팅축제 등의 진행을 맡으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는 대표적 1인 콘텐츠크리에이터다. 허 대표는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어느 상황에서도 적응 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해요라며 강연장에서는 청중과 연사, 공연장에서는 아티스트와 관객, 기업과 기관에서는 회사의 이미지와 미래를 연결하고 대변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아나운서가 되어야 하고, 때로는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며 행사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저의 모습을 적절하게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반장회장을 도맡아 하며 대중 앞에 서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허 대표는 수도방위사령부 헌병으로 근무하다 우연히 MC를 보게 됐다며 이등병이 겁도 없이 시도했던 것이 마지막 경례 후 큰 박수로 돌아와 이후 행사진행병이 됐다고 전했다. 청년협동조합 누비온을 창립해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허 대표는 스포츠 안의 가치를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전달하고자 설립하게 됐다며 MC는 소통을 중요시 하는 직업으로 제가 가장 많이 다루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전국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전북현대모터스포항 스틸러스대구FC아산FC 등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며 항상 새로운 인연을 맺는 직업인만큼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대표의 제 별명은 MC잼으로 재미있는 곳에 언제나 잼이 함께 하겠다며 직업 특성상 안정된 직업이 아니기에 기다림의 시간이 지루해지고 괴롭기도 하지만 열심히 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3.05 20:36

한국지적기술사회 10대 회장 취임한 LX 최규성 지적사업본부장 "지적제도 발전·공간정보산업 활성화 총력"

회장으로 취임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국가공간정보 시대를 이끌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한국지적기술사회 제10대 신임회장에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 최창학) 최규성 지적사업본부장(상임 이사)이 취임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적기술사회 정기총회에서 제10대 임원진 선출과 함께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2월 23일까지 3년이다. 한국지적기술사회는 현재 지적기술사자격증 소지자 231명이 회원으로 등록된 지적과 국가공간정보를 다루는 전문 학술단체다. 지적기술사는 지적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계획연구설계분석시험운영하고, 균형있는 국토발전을 위해 한 도시 또는 한 도시와 연결된 일정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천, 산악, 자원분배 정도에 따른 지역을 설정,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적 행정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을 도모하는 국가기술자이다. 주요 업무로는 도시계획과 도시재개발계획, 특정지역계획 등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의 위한 계획수립과 그 집행과정에 참여한다. 또 인구와 경제, 물리적 시설, 토지이용, 집행관리 등을 포함하여 각종 예측기법을 통해 미래의 인구규모, 경제적 여건 등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원활한 기능수행이 가능한 각종 시설의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가시화하기 위하여 도면에 계획내용을 나타내는 업무를 수행한다. 최규성 회장은 한국지적기술사회의 회장으로 취임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면서 지적기술사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국가공간정보 시대를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본부장에서 본사로 임명된 최 신임회장은 경북 봉화 출신으로 경일대학교 산업대학원에서 측지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서강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또한 측량 및 공간정보산업 전문가로 공사에서 사업지원실장, 경영지원실장, 서울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건설교통부장관 표장과 외교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3.04 20:26

요가강사에서 스마트 농부로 변신한 강형진 미스터 딸기팜 대표

서울에서 고향으로 귀농을 결심한 이후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타향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고, 우리 농업의 가능성과 변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김제에서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미스터 딸기팜 강형진 대표(50)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공계 학과인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한 그는 10년 간 서울에서 요가학원을 운영하다 지난 2010년 고향으로 귀농해 농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명문대를 나와 줄곧 서울에서 생활하다 딸기농장을 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북도 등 지자체가 인정하는 차세대 농업인으로 성장했다. 강 대표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병환이 악화되면서 부터다. 그는 10여 년 전 서울의 요가학원을 운영하면서 김제에 계신 어머니의 병간호를 병행했다. 매주 주말 김제를 찾았던 시절 그는 학원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속되는 병간호에 자신도 지쳐갔다고 회상했다. 강 대표는 6개월 간 서울과 김제를 오가는 생활을 지속해오다 고향으로 돌아오자는 마음을 먹었다며 특기를 살려 요가학원을 운영할까도 고민했지만, 소비자로서 매우 좋아하는 딸기를 직접 재배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가 귀농을 결심한 이우 어머니의 병환도 나았으며, 2016년에는 45세의 늦깍이 신랑이 됐다. 가족의 건강은 물론 사랑도 쟁취한 셈이다. 이들은 결혼식을 일반 예식장보다 한국의 논 농업 발상지인 벽골제 명인학당에서 전통혼례를 치러 화제가 된 바 있다. 강 대표는 2년 전부터 스마트팜을 도입했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농업도 이젠 세계 각국과의 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었고, 바뀐 주변 환경에 적응하거나 이를 선도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쉽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스마트 온실축사를 중심으로 스마트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선 것과 같은 배경이다. 미스터 딸기팜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작물의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 농장주가 최적 생육 환경 조건을 설정한대로 하우스 관리가 이뤄지는 것이다. 주요 장치는 온실 내외부의 온습도를 감지하는 센서, 통합 제어기, 작물의 생육 관찰 및 보안 관리를 위한 CCTV가 있다. 여기에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했던 많은 작업들을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 강 대표는 스마트팜을 활용한 이후 눈에 띄는 큼지막한 딸기를 생산하게 됐다며 딸기는 클수록 영양분과 더 좋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농사의 개념이 하루하루 변해가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고 있다며 예전에 생각했던 재래식 농사가 아닌 청년들도 마음껏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이 조만간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3.03 19:36

고창군 장애인 거주시설 ‘느티나무’ 김혜정 원장 "장애인들이 평등한 인권 누릴 수 있는 날 오길"

장애인 복지는 한 사람, 기관 한 곳의 노력만으로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비록 힘들고 어렵지만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모든 장애인들이 평등한 인권을 누리며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김혜정 원장(50)이 운영하는 장애인 거주시설 느티나무(고창군 성내면)는 2015년 국가의 장애인생활시설 소규모화 정책에 맞춰 설립됐다. 현재 입소자는 10~40대 장애인 18명(정원)이며 김 원장을 비롯한 7명의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고가 없거나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지적장애인들에게 자기주도 선택권을 최대한 부여하여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개입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은 지난해 11월 법인으로 전환되면서 국고보조금을 아직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기준 연간 예산이 약 4억원 정도 필요하지만 입소비와 시설장 출연금, 약간의 후원금 등 약 1억6000만원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 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함께 웃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김 원장이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지난 2005년께 우연한 기회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장애인들과 교류하면서다. 김 원장은 처음에는 다소 낯선 행동과 특성으로 인해 거리감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장애인들의 욕구와 꿈, 희망을 알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가의 장애인복지 시스템은 현장에서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을 곧 인식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장애인분들의 꿈과 희망에 도움이 되고자 늦은 나이에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15년 장애인 거주시설 느티나무를 설립하고 자립교육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제공과 장애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기 주도적 삶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장애인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생활 서비스,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회성 향상 서비스,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 서비스,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자립서비스 등이다.

  • 사람들
  • 김성규
  • 2019.02.28 20:19

시내버스 노선 성공 개편한 전주시 시민교통과 김상범 노선개편TF팀장

버스노선 개편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더 이상 늦출 수도 멈출 수도 없었습니다. 전주시가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시행한지 2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를 성공리에 정착시킨 전주시 시민교통과 김상범(42) 노선개편 태스크포스(TF)팀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60년 만에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 초기에는 노선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의 많은 비난도 샀다. 김 팀장은 노선개편을 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의 버스를 타고 민원에 대한 부분을 연구했다면서 하루에도 개편하기 위한 노선을 빈종이로 그려본 것이 수백장이라고 했다. 그가 가장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은 팔달로 중심의 버스노선이었다. 김 팀장은 민원인과의 대화와 직접 버스를 타면서 느낀 부분은 팔달로 중심의 노선으로 인한 긴 통행시간이라며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버스로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는 확장했는데 버스노선이 그대로다 보니 신도시에서의 출퇴근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변화된 여건에 맞춰 노선도 바뀌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노선개편이 가능한 데에는 완주군의 도움도 있었다고 한다. 군과 시의 요금단일화와 서로의 노선개편의 필요성 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노선개편 안착이 가능했던 이유로 지목했다. 그는 무엇보다 군과 시의 요금단일화 등으로 인한 운이 한 몫했다면서 군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현재의 노선개편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시와 다르게 읍면이 떨어져있고 배차 또한 많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이번 노선개편으로 지역간 연결노선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군민들의 많은 호응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팀장은 버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김 팀장은 전북의 버스승객은 출퇴근 시간에 밀집되어 있어 탄력적인 버스운행이 필요하다면서 버스기사 불친절에 대한 부분도 친절기사 확대와 불친절 기사에 대한 강력한 징계조치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최정규
  • 2019.02.27 20:09

토종벌 흑사병, 에이즈 견디는 새품종 개발한 농진청 최용수 농업연구사

토봉벌의 흑사병, 에이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에 강한 토종벌을 개발한 연구사가 화제다. 최용수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45)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8월 농진청은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새 토종벌 품종을 개발했고 올해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2009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꿀벌들이 전염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약 75%의 토종벌이 사라졌고 봉업계는 약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양봉을 하는 농가는 1만9000 가구 수준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이 병에 걸린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물러진 뒤 부패한다. 대(代)가 끊기는 것이다. 또 일벌이 병에 걸린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버리는 등 추가 노동을 하면서 수명이 줄거나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결국 벌이 벌통을 버리고 다른 서식지로 가버리면서 양봉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에 최 연구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질병 발생이 없거나 질병을 회복한 벌들을 수집했고, 모은 벌들에게 낭충봉아부패병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살아남은 벌들을 2차 선발했다. 연구진은 이들 개체를 꾸준히 대를 이어 사육했고, 3년간 10세대를 거치면서 순수혈통들로 분류했다. 저항성과 번식능력이 뛰어난 벌들을 교잡시켜 8년만에 새 토종벌 품종육성에 성공했다. 새 토종벌 품종은 인공적으로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거나 질병이 발생한 장소에서 사육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질병에 노출했을 때도 질병으로 폐사하지 않았다. 새 품종 벌의 개발로 농진청은 국무조정실에서 실시한 2018년 정부업무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진청은 질병저항을 가진 토종벌이 잃어버렸던 농가 생산 기반을 회복하고 궁극적으로 종 복원의 기반을 제공할 수 있으며, 토종꿀 생산이 원활하게 이뤄져 농가 소득 수준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연구사는 국내 최초로 벌꿀 다수확 서양종꿀벌과 토종벌 질병저항성 계통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꿀벌 육종의 어려움이나 그 과정을 농가에 이해시키고 설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내 상황에서 관련 체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에서 유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보람됐다. 앞으로도 어려운 농가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2.26 19:58

전북출신 서연희 대한체조협회 심판위원장 “체조 상승세 맞아 막중한 책임감”

여자체조가 30여 년 만에 다시 상승세에 올랐습니다. 이런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체조협회 심판위원장을 맡은 서연희 씨(49)의 말이다. 지난 19일 심판위원장 임명장을 받고 돌아온 서 위원장을 전주에서 만났다. 서 위원장은 익산 이리초등학교 재학시절 시작한 체조가 한 평생의 사명이 됐다며 (심판위원장 임명으로)신경 쓸 것도 많고,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체조 심판위원장은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종목마다 주심과 심판들을 컨트롤하는 역할이다. 특히 체조의 경우 심판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기 때문에 권한이 강한 만큼 책임감도 크다. 그는 심판들이 공정하게 채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체조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여자체조는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나온 후 32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금메달 없이 침체기를 겪어오다 다시금 분위기 전환을 이뤘다. 19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바로 서연희 위원장이다. 그는 당시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무대 속에서 고전을 벌이던 여자체조이기에 다시 찾아온 상승세를 맞아 후배 선수를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협회 차원에서도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여자 체조가 과도기에서 벗어나 상승세에 오른 것은 한 사람의 공이 아니라 모든 체조인들의 노력이라며 결과뿐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 협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외부적 훈련뿐 아니라 이론이나 심리 공부를 병행하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요즘은 체육과학연구소나 대학 등에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자기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길 바라고, 나뿐만 아니라 협회에서도 나서서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천경석
  • 2019.02.25 20:17

지역신문에 ‘부안의 얼굴’ 재조명하는 김진배 전 국회의원 “고향의 얼굴 기록하는 일은 역사를 기록하는 것”

부안 땅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답게 사는 고장을 만들기 위해 호락질로 몸부림치며 싸운 사람들이 많다. 고향의 얼굴들을 기록하는 일은 우리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살다 은퇴 후 다시 언론인으로 고향발전에 기여하는 원로 김진배 전 국회의원(85)의 활동이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일보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던 김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정계에 입문, 11대15대 국회의원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75년 언론자유수호를 외치다 해직된 동아투위출신이다. 그 후 다시 경향신문으로 옮겨 논설위원을 지내다 민한당 후보로 전북 부안김제 지역구에 출마해 등원했다. 김 전 의원은 권익현 부안 군수의 정치적 스승으로도 알려졌다. 지역사회 인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정치원로로서 지혜를 나누고 있다. 그는 부안의 한 지역 언론에 연중기획으로 김진배가 만난 사람을 연재하며, 많은 에피소드와 교훈을 들려주고 있다. 연재기획은 종교인과 농민, 사회복지 활동가 등 다양한 인물을 다루고 있다. 그는 의원 시설 도당 위원장과 대변인 등을 거치며, 당시 5공화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활약했다. 농촌 지역구를 대변하기 위해 농어촌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 쌀값문제, 농지세 감소, 수리시설 확보에도 노력했다. 지역의 쇠퇴와 지역 언론의 역할 등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엽적인 비판을 일삼기보다 자본주의라는 큰 흐름 속의 물줄기를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지론이다. 김 전 의원은전북 등 지방이 쇠퇴하는 것을 정치권의 잘못, 시도지사의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현상이 심화됐다며진짜 지역에서 사람이 떠나고, 서울이 팽창하는 이유를 큰 틀에서 판단할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요즘 지역 언론은 유행을 따라 중앙언론이 하는 것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며신문사는 예나 지금이나 힘들었다는 점을 상기하고, 곁가지가 아닌 본질을 파악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2.24 18:35

고향 순창에서 전시회 여는 팝아티스트 피터 오 “지역 아이들 예술적 재능 꽃피울 수 있도록 도울 것”

순창 출신인 팝아티스트 피터 오(Piter Oh, 41본명 오형일) 초대전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순창 옥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 좋은 순창에서 웃어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스마일팝아트 작품으로 현대미술을 접목한 전통도자기와 전각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음악감독 조우리(전남대) 교수를 비롯한 바이올린 이준성, 호른 김옥길, 첼로 최승욱 등 11명으로 구성된 순창 우슴(Smile) 오케스트라 공연도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마지막에 피터 오가 리코더를 연주한 타이타닉 주제가는 애절한 선율로 관객들에게 기립 박수도 받았다. 음악과 미술을 넘나드는 피터 오는 순창의 아들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시작했던 미술이 평생의 놀이가 됐다. 농민운동 출신가였던 피터 오의 아버지는 순창군 적성면에 거주하면서 그림과 조각에 전문가였고, 아버지는 자신의 소질을 쏙 빼닮은 피터 오를 예술가로 키우기 위해 4~5세 때부터 지리산 청학동 등에 장기간 머물며 서예를 비롯 미술서각 등을 가르쳤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쳤던 피터 오는 예술고 입학을 앞둔 중 3때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여의고, 예술고가 아닌 남원의 일반고를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어렸을때부터 미술 뿐만 아니라 음감이 타고났던 피터 오는 고등학교 시절에 음악과 미술의 꽃을 피우고, 이어 서울로 상경해, 수많은 음악미술인과 만나며 인연을 쌓았다. 이후 독일에서 4년동안 바로크음악을 공부하고, 다시 한국에 와서 팝아트와 음악까지 수많은 활동을 한 끝에 2014년 대한민국 15인 현대미술 대표작가 중 팝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2015년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어워드 베스트 브랜드대상 수상, 팝스타 마이클 볼튼 내한 콘서트 타이틀 디자인 및 카피 제작도 했다. 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회 이상 국내 중대형 갤러리 개인 초청 초대전 및 다수의 해외 개인 초청 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팝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피터 오는 순창에 와서 사니 너무 좋다. 몸이 정말 많이 좋아졌고, 어머니와 같이 사니까 따뜻한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순창의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활동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지역에서도 각종 제안이 들어온다. 하지만 내 고향 순창에서 예술활동을 하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키워주고 나를 성공시켜 준 곳이기 때문에 순창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특히 피터 오는 어린 아이들이 예술적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이 정말 좋아, 즐겁게 놀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유럽형 예술학교는 짓는 게 꿈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피터 오는 좋은 예술가는 대중들에게 다가서는 예술가라면서 딱딱하지 않고 근엄하지 않은, 친근하고 대중적인 팝아트를 선호하고 있어 이번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면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고, 앞으로도 논두렁 음악회, 비닐하우스 음악회도 계획하고 있다.

  • 사람들
  • 임남근
  • 2019.02.21 20:31

취임 한달 맞은 박흥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박흥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전주영상위원회가 설립되던 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어요. 20주년을 앞두고 운영위원장을 맡아 책임감이 더욱 큽니다." 지난해 12월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본 박흥식 영화감독은 이런 게 운명인가 싶었다. 세 번째 작품인 사랑해, 말순씨(2005)의 촬영지로 정을 붙였던 전주다. 이곳에서 지난달 21일부터 3년간 지역 영상산업을 이끌게 된 것. 지난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영화감독으로서 첫발을 디딘 박 운영위원장에게 내년은 전주영상위원회 설립 20주년이자, 자신의 감독 데뷔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에 맞춰 올해는 지난 19년 동안 축적된 영상위의 데이터베이스와 전반적인 운영사항을 꼼꼼하게 살펴 재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영상물지역영화의 제작지원뿐 아니라 영화시나리오 교육, 청소년 연기워크숍 등 지역영화인력을 육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스튜디오 2곳을 비롯해 부지 4만8888㎡ 규모의 야외세트장도 운영 중이다. 전주지역 곳곳에는 1980~90년대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옛 풍경이 남아있어 시대물을 촬영하기도 좋다는 게 박 운영위원장의 견해다. 전주 마을영화제는 그가 그리고 있는 재도약의 그림 중 하나다. 전주지역의 어르신과 학생들이 뭉쳐 마을 주민들의 힘으로 영화를 만들고 발표해보는 것. 규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디지털 시대, 자신이 가진 창의적인 발상을 영상기록물로 옮기는 일은 멀리에 있지 않다. 잘만 하면 마을축제 형식의 새로운 문화생산 활동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이 만드는 마을영화축제, 찬찬히 준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박 운영위원장은 전주영상위원회의 사진영상 데이터베이스는 이미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영화 촬영지로서 전주가 가진 장점을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기자, 연출가, 제작자 등 영상산업에서 미래의 꿈을 그리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진심어린 격려도 전했다. 박 운영위원장은 창작활동을 하면서 상상력을 구현하고 내 꿈을 실현하는 멋진 일이다. 처음엔 장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지고, 지원이 없어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라. 그렇게 지원군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19.02.20 21:25

취임 한달여 맞은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본부장

전북지역은 수출 업체 수가 적고 수출 규모도 작지만 그만큼 경쟁력을 갖출 기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취임한지 한달여를 맞은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53)의 말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7일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한 뒤 전북 무역현황과 업무 추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 이 본부장은 전북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업체수가 적고 수출액도 미비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서 무역협회 차원서 업체를 분석해 중장기 수출 지원 방향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난해 수출은 78억달러, 6000억원 정도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3% 수준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전북지역 수출업체 주요 업무로 △신규 수출기업 발굴, 육성 △전북 벤처 창업기업과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 △수출업체들이 내실을 다지기 위한 수출역량 증대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협회내부에서도 빅데이터 분석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특화된 인물이며, 무역협회 전자무역 인프라를 활용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수출지원활동 전문가이다. 서울 출신인 이 본부장은 동국대학교 정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에서 국제무역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한 그는 실제로도 우리나라 무역정보통계 시스템 및 해외마케팅 플랫폼 구축 관련 업무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 본부장은 직접 지역에 와서 보니 기업들이 힘든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좌절하지 말고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전북도라던지 중소벤처기업청,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기관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업체가 능력이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말고 지원기관을 찾아 본인 기업이 활용할수 있는 제도를 찾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며 그렇게 한다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내우외환의 경제여건 속에서 전북지역에서 높은 수출 성장률이 달성됐다는 사실을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일부 대기업 의존에서 벗어나 유망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2.19 20:27

‘강아지들의 천사’ 하얀강아지 보호센터 소장 고경애 씨

"얘들아 추우니까 어서 들어가." 동물보호단체 케어가 후원금을 받아 유기견을 구조한 뒤 몰래 안락사시켜온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익산의 50대 여성이 150여 마리의 유기견을 돌보고 있는 사연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익산 하얀강아지 보호센터 고경애(56) 소장으로 그녀는 홀로 19년째 유기동물을 돌봐오고 있다. 고씨는 지난 2000년 군산에서 운영하던 사업체가 힘들어지면서 익산으로 이사를 와 작은 애견센터를 차렸다. 처음엔 10마리에 불과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키우던 개를 하나 둘씩 맡기면서 현재는 150여 마리에 이르고 있다. 고씨는 키우던 개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삶이 힘들어졌다고 한다. 사료값 등 늘어나는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운영하던 애견센터도 접게 됐고 빈 공터에 개들이 지낼 생활공간을 만들어 돌보고 있다. 폐지와 고철을 모아 생활하고 있는 고씨는 고된 노동이 지속되다 보니 몸은 성한 곳이 없고 모은 재산도 없어 급기야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했다. 고씨는 현재 매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원되는 54만원과 주변에서 지원하는 정기후원금 40만원 등 94만원으로 개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고씨는 원래 돌보던 개가 10마리였는데 자신들이 키우던 애완견을 유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최대 200마리까지 키워봤다며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이렇게 키우다 버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식 같은 개들을 위해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센터를 운영하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동물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익산 하얀강아지 카페(https://cafe.naver.com/kkkk4428)가 개설돼 언제든지 후원 및 봉사활동 참여가 가능하다.

  • 사람들
  • 엄승현
  • 2019.02.18 19:48

국산자동차 1호 대체부품 개발한 창원금속공업㈜ 이정권 총괄이사 “한국지엠 철수후 경영난…매출창구 다변화로 위기 극복”

한국지엠 군산공장 철수 이후 전북지역 자동차 부품업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제는 지엠 외에도 타사 차종 부품개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겠습니다. 군산에 소재한 창원금속공업㈜의 이정권 총괄이사가 국내 최초로 국산자동차 대체부품(인증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창원금속공업㈜은 현대자동차 산타페 TM용 펜더(fender)를 개발하는 데 성공,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창원금속공업㈜은 전북도와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8750만 원(지원금 7000만 원, 자부담 1750만 원)을 들여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산타페 TM용 펜더를 개발했다. 이번 개발은 이 이사의 주도아래 이뤄졌다. 그는 특허 등 보유한 지적재산권만 19가지에 달하며, 정부출연 연구개발도 10건이나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 이사는 우리 회사는 전국적으로도 매출 구조가 탄탄한 강소기업이었다며,그러나 지엠 군산공상 철수 이후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졌으며,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과 함께 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한 결과가 매출창구 다변화였다고 강조했다. 창원금속공업㈜이 개발한 제품은 보험개발원의 품질인증을 위한 9가지 시험을 거쳐 대체부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국산 인증품 1호로 인정받았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대체부품의 규격과 재료의 물리화학적 특성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에 장착된 순정품(OEM부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할 경우 인증기관이 성능품질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소비자의 편익 증대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자동차관리법 개정(2014년 1월 7일)을 통해 도입됐으며,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행 중이다. 품질인증 시험결과, 창원금속공업㈜의 제품은 기존 부품에 비해 인장강도는 약 17%, 프라이머 코팅두께 시험에서는 4%가량 높게 측정됐다. 이 이사는 여러 지원기관과 대학을 찾아다니며 매출구조 다변화를 위한 제품개발의 중요성을 설득해왔다며시장 위험도가 높은 사업임에도 개발착수를 승인한 이종선 대표의 결단이 없었다면 성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2.17 18:56

학교급식을 맛집으로 탄생시킨 한유진 익산고 영양사 “학교 급식도 아이들과 소통이 중요해요”

익산고등학교 급식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유진(29) 영양사가 학교급식을 맛집으로 탄생시킨 급식의 달인으로 알려지면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트판인사이트인스타그램대한급식신문각종 블로그 등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한유진(29) 영양사는 식품관련 직종에서 4년 7개월째 근무 중인 영양사계의 유명인사다. 한유진 영양사는 새롭고 특색있는 다양한 식단을 구성해 학생에게 제공하고 학교의 급식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SNS에 게시해 많은 블로거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그녀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짜임새 있는 식단을 구성하고 급식 일기를 쓰는 용도로 SNS를 시작했다며 급식 일기가 이렇게 화재가 될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 영양사는 김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다. 졸업 후 원광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교학팀 조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식품회사 한화 푸디스트를 거쳐 아워홈에 입사해 상산고에서 경력을 쌓은 뒤 현재 익산고등학교에서 영양사로 재직중이다. 그녀가 학교에서 만든 대표적 메뉴는 카레 불고기 우동, 바질페스토파스타 등이 있고 후식으로는 직접 만든 수제호두타르트, 대만치즈감자 등으로 일반 급식에서 맛보기 힘든 다채로운 식단을 구성했다. 한 영양사는 다른 지역에는 랍스타딸기파이 등 맛있고 보기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왜 이런 급식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시도를 해봤다며 학교에 와서 때우고 가는 점심저녁식사가 아닌 직장인과 같이 맛집에 찾아가 식사를 하듯 학생들도 맛집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학교 급식의 퀄리티가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많은 괌심을 갖아 학생들도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영양사는 맛집을 탐방하는 것을 좋아해 음식을 먹어본 뒤 아이들의 식단에 반영하면 좋겠다는 것을 현실에 반영해 제공했다며 요즘은 학생들 사이에서 익산맛집으로 불린다니 기쁘고 열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한 영양사의 인스타그램(ID:yujinininini)에는 학생들의 취향에 맞는 수백 가지의 급식사진이 공개돼 있으며 팔로워 수는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사람들
  • 박태랑
  • 2019.02.14 19:54

칠순의 초등학교 늦깎이 졸업생 지희순 할머니 “배움의 끈, 선생님·학생들의 응원이 큰 힘”

만학의 꿈에 도전한지 6년 만에 가슴 뭉클한 졸업장을 품에 안게 된 칠순의 할머니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손주뻘에도 한참 모자랄 법한 동기생들과 함께 초등교육 정규과정을 마치고 15일 졸업식장에 서는 지희순 할머니(71).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앞에서 배움의 열정을 키운다는 건 할머니에게는 사치에 불과했다. 생계에 매달린 채 배움의 시기를 놓쳐버렸고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의 오랜 투병으로 책을 손에 잡는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상황이었다. 고난과 역경의 긴 터널을 지나 슬하의 자녀 둘을 훌륭하게 키우고 나니 예전에 배우지 못한 공부의 간절함이 지희순 할머니를 학교로 이끌었다. 2013년 3월 무주 무풍초등학교에 입학한 할머니는 지난 6년을 여느 학생들과 똑같이 생활해 냈다. 교과 수업은 물론이거니와 수학여행이나 운동회 등 학내 여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교의 일원으로 당당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실 도중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 읽는 건 어찌 잘 되는데 쓰기가 그렇게 안 되더라고. 이 나이에 그냥 관두고 농사일이나 계속할까 했지만 그 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건 선생님과 학생들의 응원 덕분이었지. 이제 할머니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할머니의 간절한 배움의 열정에 주위의 권유까지 더해지면서 중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 것. 무풍초등학교 염규정 교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초등학교 전 과정을 마친 지희순 할머니의 졸업을 축하드린다며 배움의 기쁨을 몸소 실천해 주신 할머니의 열정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할머니의 배움의 길을 응원하는 지역주민들의 박수소리가 무척이나 크게 들린다.

  • 사람들
  • 김효종
  • 2019.02.13 19:55

60여년만 단순 창구업무 아닌 조합 경제(정책) 업무 담당 여성과장 탄생

일선 조합에서 은행업무가 아닌 조합의 각종 사업업무를 담당하는 경제분야 여성 책임자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1일자 정기인사에서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지도과장으로 임명된 문성희 과장(43)이다. 문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조합원과 경제지도지원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게 됐으며, 여성이 익산원예농협 지도과장으로 임명된 것은 1958년 조합설립이후 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원예농협은 이번 인사에서 현장중심과 성과중심 원칙에 따라 혁신을 이끌 적임자 선임에 중점을 두고 능력중심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창구업무나 지점장 등 과장급에서 여성 승진자는 종종 있었지만, 일선에서 정책적이고 현장성이 강한 경제업무 과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전북대학교 원예학과를 나와 20년 가까이 조합에서 근무한 문 과장은 주로 1300억원 경제사업 경제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조합원의 복지 증진과 권익신장에 기여했으며 농식품부지자체 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에 농업의 공익적인 가치 전파와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이끌었다. 특히 경제사업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휴일에도 나가 업무를 보는 등 여성으로서 일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업무이다. 실제 조합들의 공판장 업무나 공공급식센터, 마트지원과 자재구입 등은 대부분 남성직원들이 맡고 있다. 문 과장은 많은 축하를 받아 그만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오랜 기간 근무한 경제파트에서의 경력을 살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 마케팅으로 조합원을 감동시키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할 각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백세종
  • 2019.02.12 19:34

취임 1주년 맞은 장영달 우석대 총장 “실사구시형 인재양성 최선”

지난해 2월 부임해 취임 1주년을 맞은 장영달(70) 우석대학교 총장. 장 총장은 취임 당시부터 강조했던 다산사상을 접목한 실용주의 대학의 기틀을 1년간 잘 다져왔다. 그는 개혁적 실용주의대학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면서 우석대학교 출신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인격과 뚜렷한 인간으로서의 가치관을 확립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용학풍은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서 과감히 벗어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참다운 인재를 양성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다. 그 결과, 한의학과 이현황 학생이 2018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김영서 학생이 도전 허준 골든벨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보건의료경영학과 금연서포터스 니코틴틴팀이 보건복지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 여군 R0TC에 군사학과 여학생 8명이 대거 합격하며 정예 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소방방재학과도 소방공무원 지역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10월 전라북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우석대학교 선수들이 금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수확하며 선전을 거듭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에서도 교육부 2018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 등 다수의 사업에 선정돼 착실하게 과업을 수행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통해 우리 대학교의 교육철학이 얼마나 실용적이고,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한 인프라가 얼마나 내실 있는지를 알리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며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마당발로 소문난 그는 각계각층 저명인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특히 장 총장의 초청으로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인 강경화 장관이 취임 후 우석대에서 지방대학 첫 강연을 해 관심을 모았다. 인재융성평화통일 싱크탱크 위한 석좌교수들도 초빙해 학생들의 지식과 안목을 크게 넓혔다. 장 총장은 대학의 성장과 발전은 연구와 교육 그리고 학생의 경쟁력을 밑바탕으로 하는 만큼,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라며 특히 학생들이 면학에 전념하면서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기금 유치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중장기 발전계획 우석비전 2025를 선포해 학생행복지역상생신뢰소통에 가치를 둔 새로운 우석대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우석대학교가 지금까지 축적해온 40년의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남원에서 태어난 장 총장은 전주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유신반대 민청학련 사건과 긴급조치 위반으로 7년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92년부터 2008년까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제49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제16대 국방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제17대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 사람들
  • 김보현
  • 2019.02.11 19:33

설 연휴 반납하고 방역활동 이끈 전북도 이종환 동물방역과장

구제역과 조류독감(AI) 등이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데 설 연휴를 찾을 겨를이 없지요. 명절 반납하고 고생한 것이 저 하나뿐이겠습니까.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도내 축산인과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비상태세를 갖춰준 후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경기도와 충남도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AI의심사례에 이종환 전북도 동물방역과장은 설 연휴도 반납하고 전북지역 방역활동을 이끌었다. 그를 비롯한 동물방역 담당자들은 연휴기간에도 매일 정상출근 하고, 자정까지 방역 핫라인을 가동했다. 이 같은 노력은 전북에는 구제역과 AI발병사례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데 일조했다. 김 과장은 지난달 28일 구제역 발생이 감지된 즉시 도내 모든 시군 단체 및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해 비상태세부터 갖췄다. 이후에는 축산관련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와 이달 초부터 21일까지 가축시장 폐쇄조치를 내렸다. 명절을 앞둔 2일까지 도내 모든 소와 돼지 154만6000두에 대해 182명의 접종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긴급접종을 완료했다. 이 과장은 장거리 이동이 잦은 설 명절은 가축질병이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연휴를 최고 위기상황으로 인식하고 백신접종과 소독은 물론 가축시장 및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다른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부터 모든 직원들이 하루도 쉬지 않고 고생했다면서 낮은 보상과 처우에도 묵묵히 일을 수행한 수의직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에 몸담은 39년동안 전북지역 축산사육과 방역체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축산물브랜드와 유통 실무자로도 활동했던 이 과장은 도내 농가의 주 소득원으로 축산업을 육성시켜 왔다. 이 과장은다행히 이번에는 턱 없이 부족한 방역인력에도 가축전염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냈지만, 많은 수의사들이 공무원이 되길 기피하는 지금의 상태에서는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지 않도록 방역현장과 축산업 현장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수의직 전문가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19.02.10 18:38

지난달 취임한 소병종 임실군자원봉사센터장 “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총력”

임실군 자원봉사센터에 지난달 소병종(63) 센터장이 부임했다. 소 센터장은 편중된 사회복지사업을 탈피, 복지 사각지대 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에 총력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이같은 사회복지 철학은 임실지역에서의 오랜 생활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원봉사 활동에 뛰어든 소 센터장은 20대 청년시절부터 JC활동으로참봉사인인정을 받았다. JC에서 조국 미래 청년의 책임이라는 이념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기독교 신자로서도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임실교회 자원봉사회와 적십자봉사회 임실지구 해솔봉사회 회장을 역임한 소 센터장은 임실의용소방대 총무부장도 역임했다. 2005년에는 임실군체육회에 몸담아 각종 자원봉사 활동을 이끌었고 2011년부터는 임실군 애향운동본부 사무국장도 맡았다. 소 센터장이 지역에서 봉사인으로 인정된 것은 이처럼 밑바닥부터 직접 몸으로 실천한 봉사정신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오랜 봉사를 통해 그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행안부장관 우수봉사자 표창을 두 차례나 받았다. 그는 자원봉사센터가 지난 20년을 정착기로 삼았다면 이제부터는 새롭게 도약하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실군 자원봉사센터는 임실군의 지원으로 지역 내 각종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행안부의 자원봉사 인정보상사업을 통해 1365 자원봉사포털 관리 및 자원봉사 일감등록과 수요처를 관리한다. 또 자원봉사 활동시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등록회원은 보험가입으로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운영체계도 갖췄다. 아울러 전국과 전북, 임실군 자원봉사자대회를 통해 우수 봉사자를 추천하고 자체 시상으로 자긍심도 심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임실 자원봉사센터의 수상 경력은 2회의 대통령 표창과 1회의 국무총리, 5회의 장관 표창 등이다. 자체 역량강화 사업으로 자원봉사 기본 소양과 청소년 자원봉사, 전문봉사자 양성교육 등을 실시해 기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동빨래방 운영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사회단체와 합동으로 봉사와 재난재해 복구작업에도 참여한다. 올해를 복지 사각지대 척결의 원년으로 삼은 소 센터장은 소외된 불우계층 발굴에 총력을 쏟겠다는 다짐이다. 소 센터장은 자원봉사의 숭고한 이념을 회원들에게 확실히 심어줄 것이라며 그늘지고 소외된 불우이웃이 없도록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박정우
  • 2019.02.07 19:56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