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가시화되는 전북 미래 성장동력
2016년 하반기는 전북도의 미래산업 기반이 가시화되는 시기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민간육종단지의 준공을 계기로 식품종자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기틀이 형성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통해 그간 미진했던 금융산업 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전북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전국 최대의 농생명 연구기관 집적화와 맛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활용해 식품과 종자산업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금융산업은 농업 중심의 전북 산업 구조를 다각화고도화하는 미래산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동북아 수출기지 국가식품클러스터국가식품클러스터는 6대 기업지원시설과 소스산업화센터 등 기본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기 시작했다.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는 6대 기업지원시설 완공과 NFC(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의 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6대 기업지원시설은 기능성평가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파일럿플랜트, 식품벤처센터, 지원센터다. 총 1058억 원을 투자했고, 현재 공정률은 97.6%다. 이달 30일에는 NFC 지원센터가 과천에서 익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다.식품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소스산업 육성을 위한 소스산업화센터도 국가식품클러스터 안에 조성된다. 내년 1월 착공,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 소스산업화센터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6,611㎡ 부지에 총 80억 원을 투입 조성할 계획이다. 소스산업화센터는 소스 특화 장비 구축 등 발효 원료를 기반으로 한 소스산업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지난달 기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조은건강BTC네오크레마씨엔씨레그비삼보판지 등 9개 업체가 분양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 기업의 고용 예정 인원은 560명이다. 전체 분양 대상 94만 9,303㎡(1469억 원) 가운데 16만 8,038㎡(260억 원)가 계약을 체결해 분양률은 17.7%다.또 외국인투자지역(FIZ)에는 프라하의골드코아바이오라시푸 등 10개 해외기업이 외국인 투자신고를 한 상태다.최근에는 전북도와 전국경제인연합회 공동 주최로 열린 신(新)나는 대한민국, 한국의 미래 먹거리! 식품산업 발전 토론회에서 한식의 글로벌 식품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와 함께 가칭 전북농업특구를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전북 식품산업이 농업 자체의 성장을 견인할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신산업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종자산업 메카 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의 완공,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종자산업 육성도 속도를 내게 됐다.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김제시 백산면 옛 축산시험장 일대 54.2㏊에 733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이 안에는 종자산업진흥센터(분석온실시험온실종자품질검사온실), 공동시설(농기계창고오수처리장), 20개 기업별 연구동과 창고가 신축된다.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는 다음 달 21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9월부터 12월까지 종자산업진흥센터 시설장비를 구입하고, 시험 가동한다.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기업이 입주하고, 예상 고용 인원은 4,424명이다. 입주 기업은 농협종묘아시아종묘현대종묘코레곤애프엔피제일종묘농산 등 총 20개다.이와 함께 국내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중심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전은 전북 농생명산업의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농업기술실용화재단 신청사는 익산시 송학동의 국립식량과학원 옛 벼맥류부 20만㎡ 규모의 부지에 설립된다. 벼맥류부 기존 건물 2개 동을 개보수해 사무동으로 활용하는 1단계 공사는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한다. 이어 분석시험센터농기계 검정센터조직배양실 등 특수시설을 짓는 2단계 공사는 2018년 4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또 지난 3월 제36차 특구심의 위원회에서 김제민간육종연구단지가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로 최종 결정되면서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와의 연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이 공동 기획해 추진하는 골든 시드 프로젝트는 금보다 비싼 종자를 개발해 2020년까지 수출 2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고부가가치 종자 개발 사업이다.△전북금융타운 시발점 기금운용본부내년 2월부터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이전이 시작된다. 금융 불모지에 가까운 전북에 520조를 운용하는 거대 기금운용본부가 정착하는 것이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도시인 전북금융타운을 설계하고 있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사옥은 전주시 덕진구 기지로 180번지에 연면적 1만 9,030㎡(기금운용본부 1만 5,760㎡, 기숙사 3,270㎡)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기금운용본부는 지하 1층지상 8층, 기숙사는 지상 5층으로 건축된다. 오는 11월 완공되고, 내년 2월 임직원이 이전한다.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지난해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해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했다.지난 6월에는 조례에 따라 전북 금융산업 발전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달에는 전북금융타운 조성 기본구상 용역 착수 보고회를 통해 중소 규모의 전북금융타운 건립하고, 사무공간을 먼저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금융산업 발전 추이에 따라 공공시설(전시컨벤션센터 등)과 기타 지원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하면 300개의 거래기관이 적게는 월 1회에서 많게는 2주 1회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월평균 3,000명, 연간 3만6000명이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이 거래기관의 방문을 전북 MICE 산업 발전 기회로 활용하면 관련 지출이 564억 원 증가하고, 취업유발 효과는 9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또 기금운용본부의 적립금은 2022년 1000조,원, 2043년 2561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본사 옆 잔여 부지에 제2의 기금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