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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익산 남부지역 '목좋은 자리 평당 100만원 올라'

익산 남부지역 땅값이 꿈틀거리고 있다.도내 최초인 화상경마장이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데다 국내 대표적 할인매장인 이마트가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이같은 대형 시설 입점에 따른 건물 신축 및 증축이 본격화된 지난 4월 초순부터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한 인화동을 비롯 동산·평화동 일대의 땅값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특히 남부지역의 경우 이들 시설물들이 들어서기 이전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물이 뚝끊겨 토지주나 건물주들이 수렁의 늪에 빠진 부동산 경기를 한탄하며 소유 부동산들을 방치하는 상태였다.지난 90년대 초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분양된 이후 한때 유흥주점과 모텔들이 속속 들어서며 호황을 누렸던 이들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및 성매매근절책 발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끊겨 개점 휴업 상태를 맞은 바 있다.그러나 인화동 동이리웨딩타운에 들어서는 화상경마장이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행정소송에 승소함에 따라 한국마사회가 차질없는 사업 추진을 강행, 주변 일대 땅값이 최근 20% 가량 뛰어올랐다.도로를 낀 토지의 경우 종전 400만원을 밑돌았으나 화상경마장 입점 발표 이후 450만원에서 목이 좋은 자리의 경우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화상경마장 개장에 따른 호황 업종으로 불리는 전당포와 식당, 주차장 자리를 찾기 위한 외지인들의 발길도 잦아졌다.화상경마장이 들어서는 동이리웨딩타운 앞과 뒷편 건물의 경우 벌써부터 전당포를 차리기 위한 업주들의 발길이 빨라진데다 식당과 공터 소유자들도 대박을 노린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매출 하락에 따른 경영 압박을 이유로 개점 휴업 상태를 맞은 바 있는 이 일대 주변 식당가들도 화상경마장 개장에 따른 짭짤한 소득을 기대하며 물권을 내놓지 않고 있다.땅값과 건물값이 이처럼 다소 오르긴 했으나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양도소득세 부담 등을 의식한 매입자들의 마음이 좀처럼 돌아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9월 개점하는 이마트 주변 일대의 땅값도 다소 상승했다.거래가 끊긴지 이미 오래인 이마트 주변 도로를 낀 토지의 경우 종전 200만∼250만원에서 최근 300만원대를 넘어서는 등 상권 활성화에 따른 사자주문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아파트값 또한 다소 인상됐는데 10년 이상된 동산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1000만원에서 높게는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익산시 동산동 K부동산 관계자는 "화상경마장 및 이마트 개장을 앞두고 주변 일대 땅값이 올랐으나 거래는 종전과 다름없이 한산하다”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장세용
  • 2006.08.02 23:02

[알짜 매물 추천 베스트5] 전주 완산 효자동 대림아파트 등

◇아 파 트△전주 완산구 효자동 대림아파트전주 완산구 효자동 대림아파트 32평형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 02년도 완공된 아파트로 방3개 욕실2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4층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총 626가구로 형성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효자초,효정여중,상산고,동암고 가까이 있고 서부시장,전주병원,에수병원등을 이용할 수 있다. 융자 6천만원 매매가는 1억1천만원 (상담:전주 바른 부동산 063-244-1472) ◇원 룸△전주시 우아동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위치한 원룸이 매물로 나왔다 2002년도에 지어진 지하1층 지상4층 건물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지하 노래방 1층 성인오락실 2~4층 원룸 18개로 구성되었고, 융자 4억원이 있으며 보증금 4천만원에 월세 500만원의 수익이 있다. 대지면적 90평 연면적 287평 매매가 6억 2천만원 (상담:전주 바른 부동산 063-244-1472) ◇토 지△임실군 강진면 옥정리 섬진강댐 인근 옥정호변이 내려다 보이는 전원주택 부지로 운암 강진간 순환도로 확정으로 향후 지가상승이 예측되며 시멘트 도로에 접한 정남향 토지로 관리지역의 전이며 1,200평으로 매매가는 1억 2천만원 (상담: 임실 좋은땅 부동산 063-642-9001)△임실군 삼계면 세심리임실군 삼겜변 세심리 송전마을 2차선 포장도로에 약 400미터가 접한 토지로서 주변에 세심 자연 휴양림이 위치해 있으며, 관리지역의 임야로서 평당 5천원대로 묘지나 투자용으로 적합 18,000평으로 1억원 (상담: 임실 좋은땅 부동산 063-642-9001)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위치해 있다. 평탄한 형태의 2필지 토지로 전원주택 또는 대체농지로 적합하며, 관리지역으로 지목은 전이며 1,300평으로 매매가 7천만원(상담:전주 바른 부동산 063-244-1472)자료제공: 스피트뱅크 호남지사 062-655-0114

  • 건설·부동산
  • 전북일보
  • 2006.07.26 23:02

[부동산] 태권도공원 연계 10배 '껑충'

지난해 7월 전남 영암·해남과 함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예정지로 결정된 무주군 안성면 일대. 예정지 발표 이후 기업도시 개발 붐을 타고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속속 들어섰다. 평당 2∼3만원이던 땅값이 20만원에 거래된다는 소문도 돌았다.실제로 올해초 건교부가 발표한 2005년 땅값 상승률에서 무주는 행정도시 예정지에 이어 14.7% 상승률을 보이며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2월말 발표된 표준지 공시지가에서도 지난해보다 17.81% 오른 전국 평균보다 무주는 3.57%가 더오른 21.38%를 보였다.기업도시 선정이라는 대형 호재 속에 무주군 땅값이 상승한 것은 확실하다. 특히 2004년말 무주 태권도공원 확정도 무주군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등으로 묶여 거래가 쉽지 않아 올해 들어서는 기업도시 예정지 주변으로 땅값이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무주군에는 현재 20여개의 중개업소가 들어설 정도로 외지 투자 수요가 많았지만 안성면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중개업소 대부분이 주변 지역 토지 소개를 해 주는 것이 주 업무가 돼 버렸다. 무주읍 A공인 관계자는 "요즘은 투자자들 모시고 다른 지역을 가는 게 일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업도시 프로젝트 자체가 장기 투자인데다 후보지 지정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등 투기규제의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가 위축됐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기업도시 후보지역의 경우 대상지역은 물론 인접지역까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근저당 설정을 통한 가압류나 지방인척을 통해 토지를 매입하는 전통적인 편법도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 안성면 일대에서는 현지 주민 명의를 이용한 편법 거래가 소문이 나돌고 있다. 안성면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관내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무주 지역 주민의 명의로 토지를 구입한 뒤 지역민과는 근저당을 설정해 소유권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기업도시 토지매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주군 안성면 일대 245만평 규모로 건설되는 무주 기업도시 '슬로밸리(Slow valley)'. 웰빙형 종합 관광 휴양지로 개발되는 이 사업은 지난 1월 발주한 개발 용역이 완성되면 9월 개발 계획을 신청하고, 2007년 10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골프장, 워터파크, 콘도, 메디칼웰빙센터를 기업도시에 유치해 레저 인프라를 완비할 경우 무주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또 무주 리조트와 골프장을 연계하는 대단위 관광 상품을 만들어내고, 무주군은 태권도 공원, 덕유산 국립공원과 3각으로 엮는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임성규
  • 2006.07.26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물길과 바람길

사람이 사는 땅에는 으레 길이 나기 마련이다. 겨우 혼자 다닐까말까 한 좁디좁은 골목길에서부터, 먼지 폴폴 날리며 덜커덩거리던 신작로가 있었는가 하면, 지금처럼 넓게 탁 트인 아스팔트 도로도 있고, 또 언젠가는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하는 막다른 도로도 있다. 어쨌든 길은 사람의 창작품이다. 누가 언제부터 처음 다니기 시작했는지 그건 모르지만, 발걸음이 잦아지다보면 그게 저절로 길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옛날 길은 산과 물을 닮아 그 형태부터 아주 자연스럽다. 구불구불 휘돌아가기도 하고, 오르락내리락 요동치는 모습이 흡사 자연의 일부 같다. 그런데 그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부터 길도 몸살을 앓기 시작한다. 강제로 파헤쳐지기도 하고, 자갈이 깔리기도 하다가, 어떤 때는 온통 시멘트로 뒤덮여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다시 깔끔하게 아스팔트로 포장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길은 점차 사람보다는 자동차 위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원래 길은 물을 따라 나게 된다. 물은 더 낮은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으므로, 물길을 따라 걷는 게 가장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 길은 거의 다 그렇게 물길을 따라 다소곳이 나 있었던 것이다. 물이 서로 만나면 길이 만나게 되고, 그 길이 만나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서로 만나게 된다. 그게 순리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 현대사회에서는 그런 고즈넉한 길만 따라다닐 수 없게 되었다. 유통과 효율이 우선이었다. 앞을 가로막는 산은 깎아내고, 물을 만나면 그 위에 서슴없이 다리를 놓았다. 이렇게 사통팔달의 도로를 만들다보니, 이젠 사람들도 옛날 「풍수지리」나 「택리지」에서 거론하는 명당을 굳이 찾으려고 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깊은 계곡이나 넓은 하천 근처가 더 좋은 집터로 각광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물길이 따로 있었고, 바람길이 따로 있었으며, 집터가 따로 있었던 것이다. 그걸 무시하고 지금처럼 물길과 바람길을 건드려 놓은 대가는 실로 엄청났다. 어느 임계점까지는 그저 모른 척하며 돌아다니던 그 물과 바람이 세력을 규합하자마자, 때리고 부수고 무너뜨리며 달려든 결과는 참으로 가혹했다. 이번 장마가 그랬고 저번 태풍이 그랬다. 피해는 안타까웠지만, 물과 바람은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그 「길」을 가르쳐 준 것 같다. /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 건설·부동산
  • 전북일보
  • 2006.07.26 23:02

[알짜 매물 추천 베스트5] 전주 호성동 LG동아아파트 등

◇아파트△전주 덕진구 호성동 LG동아아파트전주 덕진구 호성동 LG동아아파트 24평형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 95년도 완공된 아파트로 방3개 욕실1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8층 중 7층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총 796가구로 형성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북초등학교.동신초등학교,기린중 호성중이 가까이 있고 동물원 덕진공원, 전북대병원등을 이용할수 있다. 매매가는 7천3백만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유원 아파트 45평형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유원 아파트 45평형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 91년도에 완공된 아파트로 방4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12층에 위치해 있다.단지는 총 220가구로 형성 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북초교, 동신초교, 기린중,호성중이 가까이 있으며,동물원 덕진공원, 전북대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매매가는 1억 2천만원 ◇업소△무주구천동 모텔무주 구천동 덕유산 국립공원 숙박 단지내에 위치한 모텔이 매물로 나왔다 1984년도에 지어진 지하1층 지상 2층 건물로 객실이 32개 식당테이블이 13개로 여름과 겨울 성수기때의 객실료가 최고 25만원 까지 하는 수익성과, 국립공원내의 건축물의 개발제한으로 희귀성이 높은 매물이다. 융자 3억원이 있으며 대지면적 468평 연면적 360평 매매가 10억 5천만원 ◇토 지△진안군 마령면 덕천리진안군 마령면 덕천리에 위치해 있으며, 마령 진안간 신설 2차선 도로에 접한 완경사 임야로, 과수원 또는 목장으로 적합하다. 신설도로 완공이 금년 10월이며 지가상승이 기대되는 토지로서 관리지역의 전이며 3,000평으로 매매가는 1억 2천만원 △정읍시 산내면 정읍시 산내면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풍경이 아름답고 6,000평 정도가 완경사로 과수원 또는 종중묘지로 적합하며 남서향이이며 농림지역으로 지목은 임야 10,000평으로 매매가 1억2천만원자료제공: 스피트뱅크 호남지사 062-655-0114 /전주 바른부동산 063-244-1472

  • 건설·부동산
  • 전북일보
  • 2006.07.19 23:02

[강대호의 건축단상] 도시 구도심 활성화

최근, 도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재개발 계획이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하나의 생명체인 도시는 생성, 생장, 쇠퇴 등의 변화 과정에서, 건축의 용도와 기능성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도시 발전의 방법으로서 재개발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시가 팽창함에 따라 신도심 축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구도심에서는 이러한 재개발의 욕구가 더욱 거세지게 된다. 신도심으로의 지향은 구도심 전반에 대한 도시 내의 심각한 지역적 불균형을 야기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도시에서의 경우와 같이 이러한 현상은 우리 지역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구도심은 구도심이라는 강한 지역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 도시 자체의 원심력인 고유한 역사와 문화적 흔적이 남아있는 곳인 것이다. 신도심이 도시의 물질적, 문명적 속성을 갖고 있다면, 구도심은 정신적, 문화적 속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럽의 역사적인 도시들은 대부분 구도심과 신도심이 엄격하게 구별되어 있다. 신도심에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국제화된 건축물들로 채워져 있으나, 구도심에서는 도시의 생성과 변화를 알 수 있는 건축이 남아 있어 도시적 정체성이 철저히 보존되고 있다. 이곳은 건축물의 신축 또는 개축 뿐 만 아니라 수목, 공원, 도로까지도 대부분 엄격한 규제와 통제를 받으면서 구도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도시의 고유한 정신적인 문화의 정체성은 구도심에 뿌리를 박고 있다는 인식을 알 수 있는 사례들이다. 즉, 구도심의 정신적인 문화와 신도심의 물질적인 문명이 구별되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의 도시들도 이제 도시의 급격한 질적, 양적 변화를 겪으면서, 신도심의 팽창이 당연시 되고 있다. 동시에 구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은 더욱 더 심화될 전망이다.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우리 전북지역 도시의 구도심에는 도시의 생성과 생장의 변화과정을 말해주는 귀중한 건축의 문화적 하드웨어(hardware)가 있고 그 곳에 음식, 서예, 소리 등과 같은 고유한 문화적인 소프트웨어(software)가 잘 보존되어 있다. 구도심의 재개발은 이러한 강한 지역적 잠재력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한다. 구도심의 재개발은 단순히 물리적 밀도를 높이고 건물을 신축하는 방법이 아니라 구도심만이 갖고 있는 도시적 가치를 재확인하고 탄탄한 문화적 프로그램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으로써, 우리의 도시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각각 고유한 성격과 모습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주대 교수

  • 건설·부동산
  • 전북일보
  • 2006.07.19 23:02

[부동산] 군산 신역세권, 방폐장유치 실패후 냉기류

군산신역 역세권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본격적인 개발추진과 관련, 이 일대에 대한 부동산 문의가 이어지고 가격 상승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실수요자 중심의 부동산정책과 방폐장 유치 실패 등으로 현재는 매기 자체가 없는 상태다. 지난해에는 기대심리를 타고 호가가 평당 30∼50만원대에 이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가격형성 조차도 모호한 상태다.군산 O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외지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았고, 기대심리 때문에 가격도 들썩거렸지만 올들어서는 문의 자체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방폐장 유치 붐을 타고 내초도 등에서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이후 군산지역 전반적으로 하락보합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신역세권 지구는 군산시청으로부터 북동측 약 4km지점에 위치하고 서측으로 금강이 흐른다. 사업예정지와 인접해 장항선 연결공사가 진행중이고 동측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군산IC가 약4km 거리에 위치하고 국도27호선과 국도29호선 및 연안도로가 개설 및 공사 중에 있다.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이다. 지난 98년 착수된 군장철도개발사업은 군산시 내흥동지역에 총사업비 3100억여원을 들여 군산과 장항을 연결하는 14.9km구간의 철도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올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철도개설 시기에 맞춰 신역주변 69만8000평에 대해 1단계로 28만6천평을 2056억원을 들여 수년내 개발하고 나머지는 사업진행과정을 내다보면서 추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인 역세권 개발사업은 오는 2014년까지 완료하며 4400여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1단계사업에는 공동주택 7만5000평과 상업용지 4만9000여평, 테마파크 5만9000여평, 공공용지 8만5000여평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에앞서 지난 2002년12월 타당성 조사 및 용역 등을 거쳐 최근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본격 개발에 나선 것.1단계에서는 국민임대주택을 포함 6100호의 주택이 들어서며 1만9500명의 인구가 수용된다. 2009년에 주택을 공급해 2011년 입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군산시는 이미 사업지구의 난개발방지와 계획적인 개발을 위해 건축과 토지형질변경등 개발행위허가를 제한하는 고시를 했다.시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주변의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부도심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구축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우선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요를 보아가면서 역세권개발계획 총 80만평가운데 나머지에 대한 개발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부동산
  • 이성각
  • 2006.07.19 23:02

[부동산] 임대아파트의 종류와 청약자격

임대아파트는 1993년 임대주택법이 개정된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수도권 및 지방 택지개발지구 내에 임대주택 건설이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에 널리 보급되기 시작했다. 임대아파트 종류는 현재 공공건설에서 주관하는 공공임대. 영구임대. 국민임대와 민간건설에서 시공하는 민간건설임대 등 크게 다음의 4가지를 들 수 있다.1. 국민임대국민임대주택은 시중 전세가격의 50~70% 수준으로 공급되는 공공임대아파트로, 입주자격은 전용면적 50㎡미만인 주택인 경우 무주택세대주로서 당해 세대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50% 이하인 자이고, 전용면적 50㎡이상인 주택인 경우 무주택세대주로서 당해 세대의 월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 이하인 자로서 한정한다.2. 영구임대영구임대주택은 전용면적기준으로 26.34제곱미터(7.9평)에서 42.68제곱미터(12.9평)까지 있으며 일반적인 평수의 개념으로는 12평~16평으로 보면 된다. 영구임대주택의 입주대상자는 무주택세대주로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등 일정 규정에 해당하는 자에 한한다.3. 공공임대공공임대는 크게 2가지로, 5년의 임대기간종료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5년공공임대주택과 분양전환하지 않고 계속 임대하는 50년공공임대주택으로 나누어 진다. 입주자격은 당해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서 청약저축가입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지방자치단체, 대한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주택에는 우선공급대상자가 있으며, 우선공급대상자는 제1순위에 해당하는 자로서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65세이상 직계 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3년이상 부양하고 있는 무주택세대주는 공급량의 10% 범위내에서 우선공급 받을 수 있다.4. 민간임대민간건설업체에서 공급하는 임대아파트로서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을 경우에는 5년공공임대주택의 규정을 따르게 되고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민간임대아파트가 공공임대인지 민간임대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모집공고에 5년공공임대라고 명기되어 있는가 여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 민간임대는 임대보증금, 임대료, 임차인자격, 분양시기여부, 매각가격산정기준을 모두 임대사업자사 임의로 결정할 수 있다. 또한 공공임대와는 다르게 민간임대는 분양전환시 임차인에게 우선분양하는 강제조항이 없기 때문에 계약서에 우선분양권이 명시되어 있는가 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제공

  • 건설·부동산
  • 전북일보
  • 2006.07.14 23:02

[알짜 매물 추천 베스트5] 전주 호성동 진흥W파크 2단지 33평형 등

◇아파트△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진흥W파크 2단지 아파트 33평형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진흥W파크 아파트 33평형이 매물로 나왔다.금년에 완공된 아파트로 방2개 욕실 2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 물건은 10층 중 4층에 위치해 있다.단지는 총 740가구로 형성 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고 북초교,기린중이 가까이 있으며 인근의 동물원,체련공원,문화의 전당, 전북대 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매매가는 1억6천5백만원△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주공 아파트 23평형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호성 주공아파트 23평형이 매물로 나왔다. 지난 97년도에 완공된 아파트로 방3개 욕실 1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10층에 위치해 있다.단지는 총 1,466가구로 형성 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북초교, 동신초교, 기린중,호성중이 가까이 있으며,동물원 덕진공원,전북대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매매가는 7천2백만원◇토 지△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운장산 자락 1598평운장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며,부근에 저수지와 황금폭포가 있고 2차선 도로에 접한 토지로서 전원주택 연수원 복지시설로 적합 하며, 향후 운장산 개발시 지가 상승이 현저할 것으로 보여 투자가치로서도 뛰어난 토지이다. 생산녹지로 지목은 전이며 1,598평으로 매매가는 1억 2천만원△진안군 부귀면 황금리 옥녀봉 부근 980평옥녀봉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고 정사각형이며, 정남향으로 용도가 다양하다. 전원주택, 주말농장, 묘지로 적합하며 주위 경관이 수려하며 도로여건도 양호하다.자연녹지로 지목은 답이며 980평으로 매매가 4천만원◇상가빌딩△전주시 우아동 노동청 대로변지하(오락실) 1층(단란주점) 2층(노래방) 3층(사무실)로 지하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현재 공실없이 모두 전세로 임대중인 수익성이 높은 빌딩이며 융자 5억원이 있어 초기 매수부담이 적은 매물이다 대지면적 110평 연면적 264평 매매가 8억1천만원※자료제공: 스피트뱅크 호남지사 가맹점 전주 바른 부동산 063-244-1472/ 011-65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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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12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장마철에 생각해보는 집의 의미

장마철이다. 옛날 허름했던 시절에는 이런 장마로 불어난 물에 축사가 무너져 마을 앞 냇가로 돼지나 염소가 둥둥 떠내려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고, 서둘러 물꼬를 트러 나가는 농부의 잰걸음 뒤로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는 낭만도 적잖았지만, 지금은 비가 아무리 쏟아져 내려도 그런 살가운 풍경은 좀처럼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도로가 침수되고, 식수가 끊어지고, 또 저지대에 사는 주민이 고립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동차는 빗물을 튀기며 아스팔트 위로 질주하고 있고, 또 지금은 아무리 장맛비가 쏟아진다고 한들, 아파트 현관문만 열고 들어서면 비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젠 비가 내려도 옛날처럼 그렇게 따로 비설거지를 할 필요도 없어졌고, 아무리 태풍이 불고 폭염이 내려쬐더라도 아파트에 들어와서 문만 걸어 잠근 채, 냉난방 스위치만 틀어놓으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살기 편해진 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 편리를 향한 집착과 욕망은 여기서 그만 멈출 것 같지가 않다. 주부들의 취향에 맞춘 가전제품과 통신시설의 비약적인 발전이, 미래의 주거형태마저 인간의 노동을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창출해나가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가 되면 정말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손 끝 하나 까닥하지 않고도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어쨌든 주거공간은 더 넓어지고, 화려해지고, 또 더 편리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만큼 문제도 많다. 현대건축은 지금처럼 장마철에 쏟아져 내리는 비에 잠시 쉬어갈 원두막 하나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고, 낙숫물 소리 하나도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구조로 변모되었다. 지나치게 프라이버시 보호와 기능을 추구한 결과, 이젠 자연이 주는 그 오묘한 시청각 소재마저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물론 주범은 건축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들이다. 닫고 가리고 낮춰놓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자연과의 유일한 소통공간이었던 발코니마저 「확장」이란 미명아래 아파트에서 헐어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주거공간에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값비싼 공간」에 갇히게 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렇게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도 처마 밑으로 「툭툭」 떨어지고 있는 빗소리 하나도 제대로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비를 피해서 황급하게 집으로 뛰어 들어오는 가족들의 종종걸음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입으로는 모두들 「친환경」이라고 외치면서도 이미 자연과 유리된 공간 속으로 들어와 버린 것이다. 그것이 안타깝다.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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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12 23:02

[알짜 매물 추천 베스트5]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신아파트 등

■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동신 아파트 29평형.전주 덕진구 호성동 동신아파트 29평형이 매물로 나왔는데 지난 91년도 완공된 아파트로 방3개 욕실1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4층에 위치해 있고 단지는 총 530가구로 형성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북초등학교.동신초등학교,기린중. 호성중이 가까이 있고 동물원 덕진연못,전북대병원등을 이용할수 있다. 매매가는 6천5백만원.■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LG동아 아파트 32평형.전주 덕진구 호성동 LG동아아파트 32평형이 매물로 나왔는데 지난 95년도 완공된 아파트로 방3개 욕실2개를 갖추고 있다. 계단식 구조로 해당물건은 15층 중 7층에 위치해 있고 단지는 총 796가구로 형성되었다. 대중교통이 양호하며 북초등학교.동신초등학교,기린중.호성중이 가까이 있고 동물원 덕진연못,전북대병원등을 이용할수 있다. 매매가는 1억8백만원.■ 진안군 부귀면 곰티재 부근 토지구 전주 진안간 2차선도로에 접하고 있고 앞쪽으로는 저수지가 있으면 주위의 풍경이 매우 수려하고 전원주택이나 기도원 휴양시설로 적지이다. 현재 바닥을 정리하여 평탄하며 관리지역으로 행위제한이 전혀 없는 투자가치로서도 뛰어난 토지이다. 매매가 1억1천만원■ 김제금산면·리 금산초등 인근 토지2차선 도로에 약 30미터 접한 토지로서 금산사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금산초등학교와 접하였음. 전원주택으로 최적지로 꼽히고 있으며 주위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사계절을 음미할수 있는 지역이다. 매매가 5억5천만원.■ 군산시 나운동 4층 상가군산시 나운동 신시가지 중심상업지로서 신세대들의 이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1,2층은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3,500만원의 수입을 창출하며 3층은 PC방 4층은 주택으로 활용중이다. 군산 최고의 상권이며 투자가치가 안정적이고 월등한 매물이다. 매매가 19억원(추천매물상담: 바른부동산컨설팅. 전화 063-244-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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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05 23:02

[강대호의 건축단상] 전북 건축의 힘

과거에는, 어느 국가 또는 어느 지역의 건축은 대부분 그 곳 나름대로 독특하고 고유한 건축 양식과 방식을 갖고 있었다. 그 지역의 자연적· 풍토적 조건과 생활양식에 맞도록 적응되어 오면서, 건축의 재료· 공법 그리고 형태까지도 고유한 특징들을 보이고 있었다. 따라서 어느 건축물을 보면 우리는 그 지역을 용이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주택을 보면, 우리나라 한반도 내에서도 북쪽의 함경도· 평안도· 중부의 경기도· 남부의 전라도, 울릉도· 제주도 등에 이르기까지 그 지역의 고유한 전형적인 형식이 있었다. 가장 큰 특징을 살펴보면, 평면상에서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바닥 면적에 대한 마루의 면적비율이 크다는 점이다. 함경도 지역의 전통주택은 춥고 긴 겨울에 적응하기 위해 마루가 없고 부엌 공간을 거실과 같은 공간으로 확대한 ‘정지’가 있으며, 방들이 서로 붙어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따른 분명한 지역건축이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건축의 기술과 정보의 발달, 생활의 보편화에 의하여 건축의 지역적 특성이 희미해지면서 건축물을 보고도 그것이 있는 국가 또는 지역을 짐작하기는 매우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세계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현대건축은 모두 비슷한 양식과 분위기를 보이게 되었다. 예컨대, 호주의 시드니의 도심과 우리나라 서울 여의도의 원경사진은 거의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한편 이 두 도시의 원경사진을 다시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나는 건축물이 눈에 뜨인다. 조개껍질을 겹쳐서 세워 놓은 듯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핀란드 건축가 요른 유쫀 설계)이다. 이 건물의 건축적 우수성은 독특한 형태구성과 구조적 아름다움에만 있지 않다. 건물은 시드니 시에서 바다로 연장된 매립된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 육지에서 바다로, 바다에서 육지로 향하는 장소적 힘을 강하게 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오페라 하우스는 이 장소에서만 가장 큰 건축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건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 건축물은 현대 건축이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시드니의 지역건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에게 새로운 현대적 지역건축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최근 전북의 어느 군에 공공 화장실을 설계할 기회가 있었다. 새로 개발된 해안 계획도시에 있는 60평 규모의 작은 화장실이다. 설계 컨셉은 이 건축물이 산과 바다를 이어주는 회랑(gallery)으로서의 형태와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두 개의 섬과 같은 건물 덩어리들 사이에 유리 박스를 두고 이 박스의 지붕은 한옥의 용마루 선 두 개가 교차되는 형태를 갖고 있다. 밤에는 유리박스 내부의 조명으로 인하여 육지에 있는 또 하나의 등대가 된다. 장소적 속성이 진하게 배어있는 지역건축은 그 지역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여겨진다. 이제 지역건축은 장소성이 없는, 기존의 비슷비슷한 형태의 현대건축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고유성을 표현하기 위해 장소적 이야기를 엮어내야 한다. 전북지역은 매우 오랜 역사와 독특한 문화적 배경에서 나오는 지역의 장소적 힘을 건축에 실어야할 것이다. 전북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지역건축의 힘을 기대해 본다. /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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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05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돼지우리와 월드컵

돼지라고 하면 우리는 조건반사적으로 그 뭉툭한 돼지 코와 더럽고 지저분한 돼지우리를 연상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또 돼지꿈은 길몽으로 여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옛날부터 우리는 돼지에 대해서 이렇게 이중적인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건 오해였다. 한 공간에서 먹고 자고 싸는 동물의 대명사로 알고 있던 돼지에 대한 일종의 오해였던 것이다.돼지를 키워보면 돼지도 제 나름대로 공간을 기능적으로 분화해서 사용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밥 먹는 공간이 따로 있고, 잠자는 공간이 따로 있으며, 식사를 하는 공간도 잘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인간처럼 벽을 만들고 창과 문을 달아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돼지우리’라는 제한된 공간일망정 그것을 나눠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랄만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다. 돼지도 제 활동공간이 비좁거나 동선이 차단되면 우리 인간처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괜스레 ‘꽥꽥’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지르는가 하면,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돌변해서 난폭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인간과 상당히 비슷하다. 우리도 원시시대에는 그렇게 ‘원형 움막집’이라고 하는 하나의 공간에서 가족전체가 먹고 자고 쉬는 일체의 문제를 해결했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돼지만 흉볼 일도 아니다. 70년대 까지만 해도 웬만한 가정에서는 그저 방 하나에 오남매 육남매가 뒤엉켜 살았었다.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서로 살을 부딪치며 엎치락뒤치락 살면서도 언젠가 때가 되면, 수세식 화장실이 딸린 빨간 벽돌집에서 그럴듯하게 내 방 하나 꾸미고 살겠다는 그런 꿈을 꾸고 살았다. 다르다면 그게 달랐다. 건축에서 공간은 그런 것이다. 저절로 나둬도 산천동식물은 제 스스로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비좁으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또 이유 없이 제 공간을 침범당하면 사나워지기도 한다. 그러다가 정말 어떤 때는 아주 좁디좁은 공간 하나에서 찬란한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내기도 한다. 지금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월드컵축구도 사실은 공간싸움이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공격수의 공간을 미리 강하게 차단하는 압박축구는 전형적인 공간차지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좁은 국토에서 태생적으로 서로 밀치고 제치며 살아온 우리 한국축구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고 더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건축이란 창으로 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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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8 23:02

[강대호의 건축단상] 전북의 힘(주거 부문)

몇 해 전 우리 대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통합교양 과목인 ‘인간과 주택’을 강의한 적이 있다. 강의는, 본인 살고 싶은 집을 글 또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으로 시작되었다. 과목이 교양과정이므로 대부분의 수강학생은 건축의 비전공자들이었다. 학생들은 본인이 꿈꿔왔던 주거의 공간과 형태들을 미숙하지만 분명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살고 싶어 하는 주거의 종류는 아파트가 아니라 전원의 단독주택이라는 점이다. 우선 , 텃밭과 마당의 외부공간을 즐기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 , 음악실과 같은 취미실, 재택근무를 위한 작업 및 사무실 등의 내부공간으로부터 유럽의 성(城), 단순한 사각면체, 별모양, 둥근모양, 우주선과 같은 원뿔모양 등까지 매우 다양한 건축적 요구사항을 갖고 있었다. 주택의 예비 수요자인 학생들의 이러한 요구사항은 건축적으로 실현될 수 없는 문제인가? 그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어 주택을 선택하게 되는 시기에는 이러한 꿈, 자신들의 주택에 대한 꿈은 경제적인, 또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좌절될 수밖에 없는가? 우리 사회는 이러한 다양한 건축적 이상향을 이루어낼 수 없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도시의 한정된 토지로 인하여 우리는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를 너무나 안일하고 획일적으로 보급해 왔다.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국가의 경제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서울의 특정 지역의 아파트가 서울권 내 뿐만 아니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거의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자신들이 아파트라는 주거의 형태만을 지향하는 분위기가 빚은 결과로서 어쩌면 우리가 자초한 일 일지도 모른다. 최근 어느 재개발 아파트 주민들이 평형별 보상가액이 차이가 난다고 소송을 냈던 33평형 13억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의 가격은 평당 약 3900 여 만원에 이른다. 이 금액이라면, 대지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100 여 평의 꿈에 그리던 주택이 가능할 수도 있다. 아무리 아파트 단지의 입지적 조건에서 문화적, 사회적, 교육적 여건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분양가, 잠재적 보유가 및 매매가를 인정한다하더라도, 이러한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아파트의 가치 평가는 우리의 이상적인 주거의 형태에 대하여 이제는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만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지금도 서울권에는 또 다시 이러한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는 신도시의 아파트가 지금도 부족한(?) 공급량을 맞추기 위해 100대 1도 더되는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되고 있다. 전북의 아파트도 이러한 추세에 동참하려는 징후는 얼마든지 있다. 서울권의 아파트가 전국의 아파트 가격과 이러한 추세를 조절하고 있는 셈이다. 도시화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고층 아파트들을 공급하여 고밀화(高密化)하기 보다는 이제는 오히려, 도시를 저밀화(低密化)시켜야할 때가 온 것이다. 이제는 아파트만이 우리가 지향하는 주거 형태가 아니라는 우리의 인식이 필요하며, 또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살아나야한다. 자연이 풍부하게 살아 있는 도시 주변의 시골에 저밀화된 다양한 주거형태의 주택을 지어야한다. 적어도 전북권은 전국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주거형태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으로 유명해져야 한다. 낙후된 지역이 아니라,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되고, 쾌적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의 주거지역으로서 전북은 거듭나야한다. 이것이 바로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이자 잠재력이며 힘이라고 믿는다. 전북의 젊은이,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국의 젊은이들이 꿈꾸는 주거를 전북에 마련해 주는 청사진을 기대해 본다./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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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1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오방색과 월드컵

빨강 파랑 노랑을 색의 삼원색이라고 한다. 이 삼원색의 배합정도에 따라서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각양각색의 색상들이 출현하게 되는데, 건축에서도 형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색(色)이다. 현대건축은 과거 암울했던 시대에 비해서 지금 우리가 거리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색상 자체가 꽤나 화려하고 다양해져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저 칙칙할 것만 같았던 옛날 우리 건축에도 때로는 아주 화려한 색채가 적극적으로 사용되곤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단청(丹靑)이란 것이다. 단청은 일반 여염집에서는 감히 사용할 수 없었고, 왕이 거처하는 궁궐이나 부처님을 모신 사찰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우리 건축의 아주 강렬한 의장요소였다. 단청은 보통 삼원색의 바탕위에 흑과 백을 더하여 다섯 가지 색상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저 아무렇게나 화려하게만 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다섯 가지 색마다 나름대로 고유의 상징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단청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좌청룡과 우백호, 북현무 그리고 남주작이라고 하는 네 가지 기본 틀 위에 중앙까지 합하여 오방(五方)색을 사용하게 된다. 우선 뒤에 앉아서 앞을 바라볼 때 동쪽은 좌청룡(左靑龍)이라서 청색이 되고, 서쪽은 우백호(右白虎)라서 백색이 된다. 그리고 남쪽에는 붉은 태양의 힘을 등에 업은 주작(朱雀)이 하늘을 훨훨 날아온다고 생각했으므로 적색이 자리 잡게 되고, 또 북쪽은 춥고 어두운 방위라고 믿었으므로 현무(玄武)가 되었다. 이렇게 동서남북으로 각각 파랑 하양 빨강 검정색을 배치하고, 그 중앙에는 모든 생명의 근원인 흙의 색깔, 누렁을 배치하게 된다. 그 결과 가장 중심에 앉아있는 왕을 황제(黃帝, 皇帝)라고 하게 되었고, 동서남북 사방에 흩어져있는 제후국의 왕은 각각 그가 위치하는 방위에 따라서 청제(靑帝), 백제(白帝), 적제(赤帝), 흑제(黑帝)라고 구분하여 불렀던 것이다. 이러한 오방색은 전통건축뿐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일상생활에서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 장군총의 고분벽화나 조선시대의 궁궐과 사찰의 중요건축물에 칠해진 단청이 그 좋은 실례가 된다.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다. 지금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붉은 악마’의 ‘붉은 색’도 사실은 오방색에서 나왔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면서 붉은 기운으로 세상을 뒤덮는다는 상상속의 붉은 봉황새, 주작(朱雀)의 그 기운찬 정열을 우리 핏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탓인지 지금 우리는 이렇게 지구촌 전체를 온통 붉은 물결 일색으로 출렁거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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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14 23:02

[강대호의 건축단상] 원소론(元素論)과 풍수지리(風水地理)

건축(architecture)은 일반적으로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의 성격이 결합된 종합적인 분야라고 알려져 있다. 겉으로 나타난 물리적인 건축물의 내부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많은 영역이 내포돼 있다. 하나의 건축물에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문화계(文化界)가 있고 문화계 내에는 역사계(歷史界)가, 역사계 내에는 인간계(人間界)가, 인간계 내에는 자연계(自然界)가, 자연계 내에는 신계(神界)가 존재한다고 필자는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영역(界)의 요소들이 잠재돼 최종적으로 표현된 결과가 건축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자연계이며, 자연계는 우리 인간들이 건축에서 불변적인 요소로 취급하고 있는 영역이다. 자연계에 대한 건축의 근본적인 접근 방법을 알 수 있는 개념의 하나가 서양의 원소론과 동양의 풍수지리라고 말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원소론(Atomism)은 인간의 자연계에 대한 사고체계를 반영하는 결과의 하나이다. 지구상에 모든 물질을 근본적으로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를 원소라고 정의하고, 원소를 모든 물질의 가장 기본 요소로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원소는 일찍이 중국, 인도, 이집트, 그리스 등의 고대 철학자들이 생각했던 개념으로서, 당시에는 실험적인 근거와 과학적인 근거가 미약했으나 신의 도움 없이 스스로 움직여서 변화하여 온갖 모습으로 나타나는 근본재료로 정의했다. 그 본질은 불생, 불멸이라고 정의함으로써 자연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대한 견해와 불변성으로 논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근원적 물질이 하나라는 일원론(一元論)을 제시했다. BC 5세기경 엠페토클레스의 4원론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 종합됐다. 그는 4원에 5원(五元)을 추가해서 5원 이야말로 세계를 만드는 유일한 근원재료인 ‘제일 물질(Quinta Essentia)’로 규정하면서 현실적으로는 그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가상적인 존재로 보았다. 원소론에 입각한 자연관을 살펴 볼 때 현대의 건축을 위해 매우 큰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동서양의 공통된 요소는 水, 火, 土이며 이에 건축적으로 활용되어온 동양의 풍(주: 風, 서양의 공기에 해당), 수(水), 지(주: 地, 서양의 흙에 해당), 리(理),를 포함한다면 풍, 수, 지와 에너지로 해석될 수 있는 화(火) 등으로 정리된다. 또한 석가의 공(空), 풍수지리의 리(理),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의 5원인 ‘Quinta Essentia’ 등은 동일한 개념으로서 구성요소들의 ’근본질서‘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동서양의 공통된 요소로서, 건축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자연계의 근본요소들은 풍(바람, 공기), 수(물), 지(흙, 땅), 에너지(火)와 함께 자연계의 통합적 근본질서(空, Quinta Essentia, 理), 등으로 종합된다.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슈퍼컴퓨터, 인공지능, 인텔리젼트 빌딩... 등의 이 시대에 있어서도 자연계는 언제나 자연 그대로 불변성을 갖고 존재하고 있다. 건축에 고도의 첨단기술을 적용하더라도, 우리는 이러한 자연계의 불변성의 개념을 잊지 말고, 좀 더 근본적인 건축적 대응과 적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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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07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쐐기

우리 사람의 몸에는 수분이 약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풀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다. 거의 모든 생명체는 그렇게 많은 부분을 사실상 물에 의지하고 있다. 수(水), 화(火), 목(木), 금(金), 토(土)라고 하는 오행(五行)중에서도 아마 물이 더 중요한 생명의 선행요소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러한 물이 건축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이 없이는 건축을 할 수도 없지만, 또 반대로 물이 하자의 원인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건축물에 덧대고 포개고 또 잘 짜 맞춰지도록 흙이나 목재를 주요소재로 설계하는 생태건축의 경우, 그 정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대부분의 자연소재들은 콘크리트나 플라스틱처럼 습도변화에 초연한 것이 아니라, 대기 중의 수분함유량에 따라서 쉴 새 없이 신축팽창을 거듭하게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재료가 ‘숨을 쉬고 있는 증거’ 라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갈라지고 벌어지고 뒤틀어져 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면 그게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한옥에 살다보면 이러한 상황들을 자주 직면하게 되는데, 봄 가을의 건조한 날에는 목재의 이음맞춤부분에서 저절로 틈이 벌어지게 되고, 그래서 걸어 다닐 때마다 마룻장이 삐거덕거리는 소리도 종종 듣게 된다. 또 고온다습한 장마철엔 반대로 문틈이 뻑뻑해지고 잘 여닫혀지지가 않아서 애를 먹기도 한다. 흙이나 목재가 대기 중의 습기를 빨아들이고 내뿜기 때문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 한옥에서는 그 틈을 보완하기 위해서 옛날부터 쐐기를 박아왔다. 비록 쓰다 남은 허드레 목재로 뾰족하게 깎아서 만든, 정말 작고 볼품없는 물건이지만 그 효과는 상당했다. 조금 벌어지고 뒤틀어진 부분에 쐐기를 꽂고 적당하게 두들겨 박아놓으면, 마룻장이 이리저리 놀지도 않고 삐거덕거리던 소리마저도 슬며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물건을 우리는 쐐기라고 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그래서 각 후보마다 이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동량(棟樑)이 되겠노라고 역설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기둥과 대들보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고 단단한 쐐기가 더 필요할 시대인지도 모른다. 기둥과 대들보에 나있는 그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건축물 전체를 빈틈없이 안정되게 하고, 때로는 삐거덕거리는 소리까지 몰아내던 그런 ‘야무진 쐐기’가 필요한 것이다.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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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31 23:02

[강대호의 건축단상] 건축과 도시의 부가가치

전주 한옥마을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과거 이 마을의 보존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각종 건축적 규제로 인하여 그 가격이 땅에 곤두박질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난 이후, 최근에는 새로운 건축적 프로그램인 휴식, 전시, 공연 등의 기능들이 부여됨으로써 마을이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마을의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단순한 주거기능의 가치에 문화적 프로그램의 가치가 더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더불어 전통문화중심도시로의 추진에 시발점이 되는 기대효과를 얻고 있다. 전주는 앞으로 추진할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위해 한옥마을 뿐만 아니라 도시전체로 그 눈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도시의 스케일에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주시 전체를 전통문화중심도시에 걸맞도록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 전주의 4대문은 전주의 전통문화중심도시의 도시적 정체성을 잘 말해줄 수 있는 구심의 역사적 유물이다. 동문, 서문, 북문은 일제의 도시계획에 의하여 1911년에 철거되었고, 이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풍남문(보물 308호)은 주변의 도시화에 의해 로터리로 변하여 성벽도 없이 차도로 둘러싸인 섬이 된지 오래다. 대문의 나들목의 기능은 닫혀진 문짝으로만 짐작할 뿐, 가까이 가볼 수 없는, 함께 숨 쉴 수 없는 박제화된 옛 건축물일 뿐이다. 이제는 대문의 빗장을 다시 풀어야한다. 또한 없어진 나머지 3개의 대문도 복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풍남문 역시 역사적으로 보면 몇 차례의 수축(修築)과 재축(再築)을 거듭해 온 사실이 있으므로 이 대문들의 복원은 오히려 당연한 일일 것이다. 복원된 대문의 도시적 영역에 한옥마을에서 시도해 본 경험을 살려 새로운 도시적, 건축적 프로그램과 디자인을 부여하여 문화적 부가가치를 적극적으로 얻어내야 한다. 구도심의 주거밀도를 높여 활성화하려는 단순한 재개발 방식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전주는 3세기 마한을 시작으로, 백제, 후백제, 고려, 조선시대의 1700 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이야기 거리가 무궁무진한 도시이다.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의 도시 디자인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전주 8경, 10경, 동고산성, 남고산성, 반태산, 무왕말 등의 산성 등은 새로운 도시 디자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전통문화중심도시의 속성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건축과 도시의 디자인도 필수적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전통성과 함께 현재의 전통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개관한 스페인 빌바오 시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매우 현대적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인구 40만 규모의 이 소도시는 스페인에서도 매우 역사적인 곳으로서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딕과 바로크 건축으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도시에 새로운 미술관 하나가 역사적인 도시의 이미지와 부가가치를 세계적으로 높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제 전주는 전통문화중심도시의 큰 주제 아래, 한옥마을 뿐 만 아니라 도시전체의 스케일에서 건축과 도시 디자인이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건축과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임으로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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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4 23:02

[아파트시세] 거래 비수기 약보합세 유지

5월 셋째주 도내 아파트 시장은 2주간 매매 0.18% 상승했다. 전세는 0.11% 올랐다. 지난달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커지긴 했지만 비수기로 거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평형대별로 변동률을 살펴보면 매매가 51∼55평형 1.33%, 46∼50평형 0.43%, 55평형이상 0.31%, 21∼25평형 0.25%, 20평형 이하 0.18%, 26∼30평형 0.11%, 31∼35평형 0.06% 변동했다. 평형대 별로 고른 움직임 속에 상대적으로 중대형 평형대가 더 상승폭이 컸다. 전세는 46∼50평형 0.32%, 20평형 이하 0.20%, 26∼30평형 0.18%, 31∼35평형 0.12%, 21∼25평형 0.06%의 변동률을 보였다.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매매]익산시 0.58%, 전주시 0.13% 변동을 보였다. 익산시 영등동 우남그랜드(1999년, 1100세대) 1000만원, 동산동 삼호1차(1993년, 248세대) 27·31평형 각 200만원 정도씩 매물부족으로 가격조정이 이뤄졌다. 전주시 효자동2가 더샵효자1차(2005년, 888세대) 54평형 1500만원, 47평형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이는 신규 단지로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가 계속해서 형성이 되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전세]익산시와 전주시가 2주간 각각 0.32%, 0.10%씩 변동했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익산시 영등동 우남그랜드타운 32평형 1000만원, 전주시 효자동1가 진흥더블파크2단지(2005년, 720세대) 33평형 500만원 정도씩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물건 부족을 보이며 가격이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도내 아파트 시장은 일부 신규 입주단지와 생활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거래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시장은 인기단지를 제외하고는 약보합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양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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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22 23:02

[최상철의 건축이야기] 고층건축물과 탄성(彈性)

강하면 쉽게 부러진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강한 것은 부드러운데서 나온다고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고급무술은 거의 다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한 자세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마치 춤동작 같기도 하다. 중국의 쿵푸가 그렇고, 일본의 유도와 또 우리 전래의 태껸과 국선도가 그렇다. 태풍이 오고 폭풍이 불면 굵은 나무들은 부러지거나 뽑혀나가게 되지만, 그 연약해 보이는 풀꽃들은 그저 흔들리기만 할 뿐, 좀처럼 꺽여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고산준령에는 비바람에 눕고, 눈에 밟힐 줄 아는 작은 풀꽃들만이 생존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도 마찬가지다. 철근과 철골에다가 거푸집 형틀을 짜고 거기에 콘크리트를 부어넣으면, 콘크리트는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열(水和熱)을 내뿜으면서 단단한 돌덩어리처럼 굳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그 강한 구조체위에 우리는 피아노도 올려놓고, 침대도 올려놓고, 또 아무 불안감 없이 그 위에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런 콘크리트 건축물도 그냥 가만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리저리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고, 거침없이 내려쬐는 태양열에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제 스스로 신축팽창을 거듭하면서 휘청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표적인 초고층 건축물로 잘 알고 있는 서울의 63빌딩도 처음 설계당시부터 조금씩 흔들리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최고 꼭대기 층은 무려 30cm씩이나 흔들리고 있는데, 그렇게 거대한 제 몸을 조금씩 흔들어가면서 불필요한 외력을 중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용수철을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게 되고, 고무공을 세게 눌렀다가 놓아도 어느 한도까지는 다시 제자리로 재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탄성(彈性)이라고 한다. 보통 초고층 건축물은 그렇게 제 높이의 1/500 이내에서 조금씩 흔들리도록 설계하고 있다. 그것이 건축물의 구조에 훨씬 더 안전하고,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마음도 마찬가지다. 거친 풍파 속에서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지만, 그것이 일단 탄성한계를 넘어서면 문제가 된다. 오욕칠정의 번민에 시달리다보면 어떤 때는 정말 탄성한계를 훌쩍 넘어서, 다시 되돌아올 수 없는 소성(塑性)상태로 접어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차라리 당초 설계의도대로 탄성범위 이내에서만 흔들리며 살아갈 줄 아는 저 건축물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삼호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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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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