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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銀 상반기 순익 292억

전북은행(은행장김한·006350)이 올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은행은 2010년 상반기 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9% 63억원 증가한 396억원,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7% 48억원 증가한 292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발표했다.총자산은 7조89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91% 증가했고, 총수신은 5조97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31% , 대출금은 4조85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외형성장 뿐 아니라 안정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안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의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0.11%p 증가한 14.56%, 기본자본비율(Tier1 Ratio)은 전년동기대비 0.91%p 증가한 9.78%, 단순자기자본비율(TCE Ratio)은 전년동기와 같은 5.87%를 기록하는 등 국내은행권 상위 수준의 견고한 자본구조를 유지했다.수익성 지표인 ROA는 전년동기대비 0.07%p 개선된 0.78%를 기록했고, ROE 역시 12.58%로 전년동기대비 0.49%p 개선됐다.건전성 지표는 여신의 심사능력·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신용위험의 분산정책 등에 주력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 1.46%, 연체대출채권비율 0.94%, 대손충당금적립비율(Coverage Ratio)은 127.18%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익성·건전성 위주의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 기조 하에서 건전여신 증대를 통한 외형성장과 함께 다각화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는 지속가능 성장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 '나와 가족을 위한', '고객을 위한', '주주를 위한', '이웃과 사회를 위한' 최고의 은행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23 23:02

중기 기술보안 '무방비'

도내 혁신형 중소기업이 늘고 있지만 기술자료를 보호하는 임치제도의 활용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에 대한 보안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려면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21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도내 혁신형 중소기업은 1013개로 지난 2007년 507개 대비 100% 증가했다.하지만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자료 임치제도'를 이용하는 도내 기업은 단 1곳으로 지난달 ㈜오디텍이 전기전자 분야 기술 1건을 보관하는데 그쳤다.임치제도는 지난 2008년 8월 중소기업의 기술보호, 대·중소기업 간 신뢰성 강화와 핵심 기술 해외 유출 방지 등을 위해 도입됐다. 전담기관인 대·중소기업 협력재단(www.kescrow.or.kr)은 6월 말 정보통신 145건(51%), 기계소재 72건(25.4%), 전기전자 44건(15.5%), 섬유화학 23건(8.1%) 등 모두 284건의 기술을 보관하고 있다.이용은 거래 관계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일정한 조건을 합의해 시설·제품의 설계도, 생산·제조방법, 연구개발 보고서, 소프트웨어 소스코드와 같은 기술 자료 등을 1년 30만원, 1년 연장 시 15만원을 추가 부담하면 된다.보관된 기술은 해당 대·중소기업이 파산·폐업한 뒤에도 사장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데다 개발 기술이 외부로 유출됐을 경우 임치물을 이용해 개발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 중소기업의 산업 보안에 '울타리'가 될 수 있다는 것.중기청 관계자는 "이 제도를 활용하면 대기업이 우월적인 지위로 수·위탁 거래시 중소기업의 기술 가로채기를 차단할 수 있다"며 "모방을 우려해 특허를 출원하지 않는 중소기업은 영업비밀로 관리하는 기술의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7.22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27)(주)보배-⑦다시 보배 소주로 거듭나다

보배가 1995년 7월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법원은 8월1일 회사재산 보전처분 결정을 내리고, 보전관리인으로 이영배씨가 취임했다. 1996년 2월29일 법원이 회사정리절차 개시 결정을 내림에 따라 보배그룹 산하 기업들은 생사를 달리했다. 경영상태가 좋은 (주)보배와 도시가스, 동주발효 등은 임자를 만나 생존했는데 보배는 1997년 3월6일 조선맥주(주)에 양도됐다. 당시 맥주 브랜드 하이트를 내놓고 승승장구하던 조선맥주는 전북을 연고로 하는 보배를 인수, 전국 소주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던 것. 조선맥주측은 97년 7월 회사정리계획안을 제출하고, 10월 20일 회사정리계획안을 승인받은 뒤 11월5일 김인준씨를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조선맥주측은 1998년 1월21일자로 상호를 변경했는데, (주)보배를 하이트주조(주)로 고쳤다. 조선맥주(주)가 문병량의 이미지가 남아있는 보배라는 이름을 하이트로 바꾸고, 소주 브랜드 명칭도 하이트소주로 바꾼 것은 당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하이트맥주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민들은 하이트소주를 외면했다. 잘 나가던 보배그룹이 무너지면서 보배소주의 브랜드 관리에 구멍이 뚫렸고, 지역 소주를 타지역 자본인 대기업이 인수한데 대한 애주가들의 반발 심리, 그동안 진로소주를 애써 자제했던 애주가들이 대기업이 만드는 하이트소주 앞에서 애향심이라는 굴레를 벗어버리게 된 점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가능했다. 1979년 백화소주를 인수, 전북 대표 소주기업으로 군림했던 보배소주는 한때 전북지역 시장점유율이 85%에 달할 정도였지만, 하이트주조가 인수한 무렵을 기점으로 점유율이 곤두박질쳤다. 2001년 21%까지 떨어졌던 전북 자도주 하이트소주의 최근 도내 점유율은 5년 넘게 30%선에 머물고 있다. 하이트주조측은 지역밀착 경영 이미지를 통해 도민들 속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하이트소주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제1차 전북사랑기금을 적립(하이트소주 1병당 1원 적립), 지역사회에 기부했는데 총1억6500여만원이었다. 이어 제2차 전북사랑기금 적립에 들어간 하이트주조는 하이트소주 1병당 3원을 적립, 총3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월 현재 적립액은 4600여만원 정도이다. 또 제품 라벨에 전북지역 14개 시군 지역축제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도 펼쳐왔다. 2007년 1월부터 시작된 이 마케팅은 2008년에 14개 시군으로 확대 실시되고 있다. 농번기 농촌봉사활동을 펼치고, 폭설피해 복구 봉사활동, 저소득층 가구에 사랑의 연탄 지원 등 도민과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해 왔다. 급기야 사명을 변경하는 극약처방까지 냈다. 하이트주조는 1998년 보배를 하이트주조로 바꾼 후 전국 시장 진출을 모색했지만, 전국 진출에 실패했고 게다가 도내에서 조차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010년 5월 하이트주조(주)를 (주)보배로 변경했다. 사명을 (주)보배로 바꾼 뒤 보배는 지금 도민들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무학, 선양 등 타지역 자도주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과 달리 안방에서 30%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보배. 사명을 바꾸면서까지 도민들이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는 보배는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고 진정한 지역 제1의 소주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22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문어발식 경영실패 경험 바탕 타산지석 삼아야

1974년 3월 문병량 사장은 이리상공회의소 회장에 피선됐다. 41세의 나이에 이리상의 회장에 피선될 만큼 문 사장의 활동폭은 넓었다. 그는 남성학원 이사장을 지낸 이춘기, 원광대 초대 총장을 지낸 숭산 박길진, 원광대 총장을 지낸 김삼룡, 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지낸 황인성 등 지역 출신 주요 인사들과 막역했고, 업계에서도 진로 장학엽, OB 박두병 등재계 거물들로부터 사업가로서의 기질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가 이리에서 남선양조장을 시작한지 불과 11년만에 이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될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기업가적 치열함과 적극적인 기질, 항상 주변을 벤치마킹하며 시대에 앞서가고자 했던 도전과 창의력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리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하던 1977년 이리역 화약열차 폭발사고로 아수라장이 됐을 때 문병량은 재난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했다. 이후 1981년에는 민정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4년간 보사위원회에서 일했다. 국회 예결위원, 올림픽 특별위원 등으로도 활약한 문 회장은 서해안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 시대에 대비해 프랑스 고속열차 떼제베(TGV)와 같은 고속열차를 도입해야 한다는 말을 기회있을 때마다 했다. 소주업을 하면서도 국민건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그는 B형간염 관련 법안에도 관심을 보였다. 소주기업 사장 문병량은 두주불사였다. 1990년대 알콜도수 43도짜리 민속증류주 '천지'를 개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섰을 때 문 사장은 '천지(天地)'를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주연에 사용했다. 하지만 보배그룹이 쓰러지면서 천지를 내세워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던 문 회장의 꿈도 무산됐다. 전북의 대기업 보배그룹이 쓰러진 것은 정치적 상황이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였던 전남 목포의 삼학소주가 정치적 이유로 역사에서 사라졌다는 의문과 비슷한 지적이다. 하지만 당시 보배그룹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늘리는 공격적 경영을 빠르게 진행했고, 게다가 개발과 건설사업에 뛰어들면서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주)보배, 동주발효, 보배도시가스, 보배항운 등은 당시 경영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1990년 이리시 창인동에 18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보배빌딩이 침체된 부동산경기 영향으로 임대난을 겪는 등 어려움이 겹치면서 결국 그룹 전체가 쓰러졌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 이전, 대마불사의 신화를 믿고 은행에서 거액을 차입해 몸집키우기에 나섰다가 실패했다는 지적도 있다. 소주업 본연의 수직계열화에 치중하지 않고, 섣불리 수평계열화에 나섰다가 가라앉고 말았다는 것. 비록 그가 그룹 회생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고 하지만, 보배그룹을 둘러싸고 관계를 맺었던 많은 이해당사자들에게 이런저런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실패 사례는 되새겨보고, 미래 발전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문병량 회장이 문어발식 확장 경영을 하다가 도산했다는 비판이든,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성장했다는 비판이든, 기업인이 정치에 뛰어들었다가 정치적 보복을 당했다는 주장이든 결과적으로 보배그룹은 쓰러졌다. 옛 보배그룹의 한 관계인은 "오직 한 길, 본업인 소주를 중심으로 한 수직계열화에 충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22 23:02

얄미운 SSM 지역 상가 내쫓고 개점하더니

주부 A씨(50·전주시 효자동 3가)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거의 매일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SSM(기업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에서 구매한다. 그가 살고 있는 서곡지구에는 현대·LG·청솔·대림아파트가 몰려있지만 아파트 상가에 딸린 자그마한 동네 슈퍼 외에 비교적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800㎡ 이상의 점포는 GS수퍼 하나뿐이다. 판매하는 상품 구색이 불만족스럽지만 이곳이 문을 닫으면 차를 몰고 먼거리에 있는 하나로클럽·롯데마트를 찾아야 한다.지난달 말부터 오는 26일까지 이곳이 내부 수리에 들어하면서 과채류·공산품 등 일부 품목만 영업, 크게 불편해졌다.A씨는 "SSM으로 바뀐 뒤부터 오히려 상품 구색이 지역 특색에 맞지 않아 불편해졌다. 이전 동네 마트가 더 나았다"면서 "최근 내부 수리로 불편이 더해져 SSM에 가는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골목 상권을 장악한 SSM이 점포 확장과 소비자 유인에만 열을 올린 뒤 선택권이 제한된 소비자를 볼모로 영업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통 대기업이 일단 점포를 개점하는데만 급급해 공급자 위주의 영업 활동을 한다는 것.지난 4월10일 전주시 효자동에 문을 연 GS수퍼는 원래 동네 중형 마트였지만 하룻밤 사이 간판을 바꿔 달고 전환하는 과정에서 점포 안팎의 몇몇 상인과 지역 유통 대리점을 쫓아내다시피 하며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이후 개점에 따른 할인 행사와 쿠폰 발행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했고 지난달 30일부터 점포 재정비를 이유로 매장의 일부만 운영하거나 휴업을 하고 있다.인근 상인 박모 씨(37)는 "서곡 지구는 현재 중대형 마트가 들어설 곳이 없어 GS수퍼는 거의 독점이나 마찬가지다"며 "대기업이 개점 때만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하고 이후에는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는 영업을 한다는 불만이 높다"고 귀띔했다.GS수퍼 서곡점 관계자는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위한 내부 수리로 다소 어수선하고 소비자의 불편이 있지만 리뉴얼 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7.21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27)LED ST㈜ 안종욱 대표

녹색성장의 주요 산업으로 꼽히는 LED(발광 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소모 전력량이 적고 내구성이 강해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중소기업은 기술력과 틈새시장으로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의 LED ST㈜도 태양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내는 고연색소자를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해 22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40억~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LED ST㈜를 이끄는 안종욱 대표(49)는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만 살 수 있다는 절박한 생존 심경을 토로하는 한편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정도(正道) 경영을 강조했다.▲ 중소기업 기술력으로 수출만이 살 길지난 13일 만난 안 대표는 먼저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했다."현재 LED 제조업계에서는 얼마나 자연광에 가까운 고연색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국내는 아직 시장이 미미하지만 독일·일본에서는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색 표현력인 연색지수(CRI·Color Rendering Index)에서 자연광이 100이라면 우리 제품은 98에 가깝습니다. 사물의 천연색을 더 잘 구현할 수 있죠."그는 LED가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업계도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이 설 자리는 좁은 만큼 수출이 돌파구라고 강조했다."국내 LED 시장은 대기업이 자체 생산시설을 갖춰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일부 정부가 발주하는 조명 시설을 놓고 중소기업들이 고군분투하는 형국이죠. 그래서 수출만이 대안인데 저희는 남들과 달리 수요자 맞춤형 제품에 주력했습니다. LED는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져서 생존은 기술뿐입니다."안 대표는 이번달 일본의 한 조명 관련 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3건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5년 절치부심안 대표는 16년 동안 한국고덴시에서 근무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는 직장에서 10개의 부서를 거쳤다. 이 경험이 사업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그는 퇴직 뒤 지난 2003년 원광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애니원을 설립했다. 4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그는 이른 퇴직을 선택하고 사업에 다걸기(all in)했다. 살던 아파트를 저당 잡히고 퇴직금도 모두 쏟았다. 빚이란 빚은 다 끌어다 썼다."임원으로 승진해도 과연 60세까지 다닐 수 있을까라는 직장인의 근원적 한계 앞에서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고, 다행히 이 시대가 LED를 필요로 하면서 어렵사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을 설립하고 보니, 사장이 모든 걸 걸어도 될까말까 하더군요."그는 자금과 기술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5년 동안은 소자를 단순 조립하면서 회사를 운영했다."지난 2006년~2007년에는 자금난 때문에 가장 어려웠어요. 하지만 여기서 그만 두면 가족 모두를 신용불량자로 만들 것이라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오기가 생겼지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심정으로 새벽기도·등산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결국 인생은 하나씩 쌓아가는 것이지 한 번에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기계·자재를 잘못 구매하기도 하고 직원 때문에 속도 썩어보고 이런 과정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지난 2008년 일본의 K사로부터 12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LED 제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는 설립부터 꾸준히 산학연 협약과 중소기업청 등의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쌓은 결과였다.▲ 직원에게 신뢰받는 정도 경영 지향3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현재는 약 20명이 됐다. 올해 10여명의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자금난에 봉착했을 때도 직원 월급을 한번도 미룬 적이 없다는 안 대표는 정도 경영을 역설하며 올해보다는 나은 내년을 제시했다."일본 수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만큼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회사의 질적인 성장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이제 일본 시장에 진입한 만큼 내년은 만개하는 시기가 될 겁니다. 또한 사업은 대부분 마지노선을 정하고 양보해야 하는 작업입니다. 직원과 경영상태를 공유하고 회사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직원과 회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직원의 신뢰를 잃으면 사업할 수 없기 때문이죠."전직원과 해외여행 가는 게 꿈이라는 그는 회사 이익이 나면 사업확장보다는 직원의 월급을 올리고 복리후생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7.21 23:02

전북은행 'ACTION 2012 비전선포식' 의미

전북은행 김한 은행장이 취임 123일을 맞은 19일 ACTION 2012 비전선포식을 갖고 자산 15조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2009년말 자산 7조2500억원의 2배, 당기순이익 525억원의 3배 수준의 수직 성장이다. 지난해 자산 7조원을 돌파했을 때 모두가 놀랐던 것을 돌이켜볼 때 불과 3년만에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김 은행장의 목표 제시는 파격적이다.이날 김한 은행장은 자신이 제시한 목표가 너무 파격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변화를 실행하고, 또 큰 꿈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그는 "저는 우리 은행이 무한히 클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무한히 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또 자신의 가치관을 최고의 높높이에 두고 뛰라"고 강조했다.특히 "1964년 킹목사가 'I HAVE A DREAM'이라고 말한 후 40여년만인 2009년 오바마가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킹목사가 말한 꿈이 이뤄졌다"며 "기존 숫자는 숫자일 뿐이며, 우리가 어떤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사와 의지를 확실히 갖는다면 우리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와관련 김 은행장은 4개월전 취임 당시보다 7월 현재 은행 자산이 5000억원 늘었고, 서울지점은 4600억원에서 6400억원으로 신장했다는 점을 내세웠다.이같은 의지는 'ACTION'에서 나타난다. 액션은 ACE(일류화 추구), CUSTOMER(고객지향), TRUST(상호신뢰), INNOVATION(혁신추구), ORIGINALITY(독창적 사고), NEW BUSINESS(신사업· 업무 발굴)를 말한다.한편 전북은행은 이날 비전선포식 영상을 통해 솔개의 변화를 소개, 눈길을 끌었다.80년 가량 사는 솔개는 40년 정도를 살았을 즈음에 매우 중요한 결단을 한다. 낡아버린 부리와 발톱, 그리고 깃털 때문에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솔개는 뼈를 깎는 변화에 나선다. 바위를 쪼아 낡은 부리를 깨고, 새로 생겨난 새 부리로 발톱을 뽑고, 낡은 깃털까지 뽑아버린다. 오랜 고행끝에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올해 창립 41주년을 맞는 전북은행이 솔개의 변신을 예고한 셈이다.일단 123일전 김한 은행장이 취임한 후 전북은행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인사가 파격적인 선에서 마무리됐고, 그동안 보수적 접근을 했던 서울과 수도권 자본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김 은행장의 말처럼 이제 남은 것은 솔개같은 변화와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다.이날 김한 행장은 "내가 최고가 되어 고객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에게 최고의 은행이 되며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문제는 결과다. 김한 행장의 전북은행호는 이제 막 출범했고, 곳곳에 위험도 많다는 점이다. 임직원의 변화를 당부했지만, 일부 업무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지적된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 전문인력 채용으로 갈 수 있다.김한 은행장의 야심찬 액션 2012의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은행의 성공적 변화가 기대된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20 23:02

지방中企 고용보조금 늘린다

지방 기업의 신규 투자 유도와 청년층 실업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지방기업 고용보조금 지원 사업'이 앞으로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간다.2008년부터 이 사업을 주관해 온 지식경제부가 올해부터 고용 인원 300인 이상 대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이 사업의 혜택을 받은 도내 업체는 현재까지 모두 36개(163명)로 총 9억7800만 원(국비 8억160만 원, 도비·시군비 각각 8820만 원)의 고용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도는 지경부에서 추가로 사업비 10억6900만 원을 받았다며, 오는 8, 9월 2차 추경에서 도비 1억3300만 원을 반영, 사업 규모를 늘릴 계획(160명->382명)이다.이 사업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3년 이상 사업을 꾸린 기업' 중 제조업 및 제조업지원 서비스업(운송업·창고업·정보처리업 등)을 대상으로 △고용 인원 1∼49인 소기업은 5000만 원 이상 △50∼299인 중기업은 3억 원 이상 신규 투자 후 2년 안에 신청하면, 신규 고용 인원 1인당 50만 원씩 최장 1년간 인건비를 지원한다. 앞서 도는 지난해 70개 업체(406명)에 27억4680만 원, 2008년 12개 업체(154명)에 9억2400만 원의 고용보조금을 지원했다.그러나 이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한 비율로 사업비를 부담하는 지방비 매칭(matching) 사업임에도 정부가 늘 '한발 늦게' 예산안을 통보해 지자체가 해마다 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도 최상기 일자리창출과장은 "지경부는 그동안 이 사업과 관련해 (예산안 배정 내용을 사전에 통보하는) '가내시'를 하지 않아 도는 기존 예산을 토대로 (막연하게) 본예산을 책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선 정부가 확정된 예산안을 지자체가 이듬해 예산을 세우기 전에 미리 알려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희
  • 2010.07.20 23:02

"2012년 자산 15조 당기순익 1500억원"

전북은행이 2009년말 달성한 역대 최고의 실적(자산 7조2500억원, 당기순이익 525억원)을 껑충 뛰어넘는 괄목성장을 향한 'ACTION 2012 비전선포식'을 갖고 '최고의 은행'을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전북은행 김한 은행장과 두형진 노조위원장, 본부와 영업점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점 강당에서 열린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김한 은행장은 "우리의 꿈은 전북은행을 최고의 은행으로 만드는 것이며,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며 "2012년 자산 15조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 ROA(자산수익률) 1.15%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은행장은 또 "최고의 은행은 나와 가족을 위하고, 고객을 위하고, 주주를 위하는 마음가짐을 통해 이룰 수 있다"며 "2012 비전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달려있으며, 우리의 가치관을 최고의 눈높이에 두고 뛰면 달성할 수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전북은행 관계자는 "먼저 2012년까지 총자산 15조원을 달성하여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자이익 및 비이자수익 증대로 당기순이익을 우량은행 수준으로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전북은행은 캐치프레이즈를 '최고의 은행'으로 정하고 '나와 가족을 위한 최고의 은행',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 '주주를 위한 최고의 은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비전선포식에서 전북은행은 직원들이 김한 은행장에게 쓴 희망 메시지를 신입행원들이 은행장과 노조위원장에게 전달하고 발표하는 행사를 통해 참여와 소통, 그리고 노사화합 의지를 다졌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20 23:02

도내 대형유통점들 지역농산물 푸대접

도내 대형유통점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의 77.1%는 타지역에서 생산됐고, 전북산 농산물은 2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대형유통점들이 지역농산물 취급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지역 생산농민들도 품질좋은 농산물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전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가 지난 16일 전주시 서신동 주부클럽소비자정보센터에서 개최한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전주권 식자재 유통현황에 따른 토론회'에서 유대근 교수(우석대)는 '전주권 식자재 구입처 및 생산지 현황 분석'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5월에 이마트 전주점 등 전주권 대형유통점 7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채소와 과일, 곡류 등 농산물의 생산지를 조사한 결과, 전북에서 생산된 품목은 조사품목 1286개의 22.9%인 295개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전남과 충남 등 타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었다"고 밝혔다.이들 대형유통점들이 취급하고 있는 농산물의 생산지 분포는 전북 22.9%, 전남 14.9%, 충청 16.3%, 경상 21.9%(경남 9.1%, 경북 12.8%), 강원 3.6%, 제주 4.7%, 경기 15.2%, 서울 0.6% 등이었다.또 대형유통점별 취급 농산물 생산지 분포 조사에서 전북 농산물 비율은 이마트 전주점 12.1%, 롯데마트 전주점 27.6%, 롯데마트 송천점 24.6%, 홈플러스 전주점 5.8%, 홈플러스 완산점 8.8%, 농협하나로클럽 64.8%, 롯데백화점 전주점 6.8%로 나타났다.이마트 전주점은 충청지역 농산물이 30.2%로 가장 많았고 전남 15.4%, 경상 15.4%, 경기 14.1% 순이었다. 롯데마트 전주점은 전북 농산물이 27.6%로 가장 많았고 충청 22.2%, 경기 16.7%, 경상 14.8%, 전남 11.3% 순이었다. 롯데마트 송천점은 전북 24.6%, 경상 20.2%, 충청 19.1%, 전남 15.8% 순이었다. 홈플러스 전주점의 경우 경상지역 농산물이 49.8%에 달했고, 홈플러스 완산점은 전남 27.1%, 경상 23.5%, 경기 21.8% 였다. 청과류가 대부분인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전남지역 생산품이 26.7%로 가장 많았고 충청(19.3%)과 경기(16.1%)가 뒤를 이었다.유대근 교수는 "친환경농산물의 타지역 상품 비율(79.8%)이 일반농산물의 경우(75%)보다 높고, 저장성이 긴 곡류의 도내 제품 비율이 30.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신선도가 높아야 할 과일과 채소는 도내 제품 비율이 각각 13%와 19.2%로 낮았다"고 지적했다.토론자로 나선 이마트 전주점 문성후 점장은 "이마트에 충청권 농산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전북 농산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만 최근 전주복숭아가 전주농협을 통해 전국 매장에 납품되고, 완주 당조고추가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국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지역농산물의 지역매장 입점 확대도 좋겠지만, 전국 유통망을 통해 더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함께 실시된 전주권 대표적 요식업소의 식자재 생산지 조사 결과, 92.5%가 전북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7.19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