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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농공-토공, 새만금·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자 물밑경쟁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산업단지 개발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농촌공사와 토지공사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농촌공사는 '사업진행의 일관성과 경제성'을, 토지공사는 '산업용지 조성 전문기관'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사업시행의 적임자임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농촌공사측은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서는 그동안 새만금 사업을 추진해 왔던 '농촌공사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시행자가 새롭게 바뀌게 되면 권리의 양도·양수를 비롯해 환경영향평가 등의 새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공사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이다.또한 만약에 토공이 사업 시행자로 선정되면 2개의 공공기관이 새만금 지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벌어져 자칫 2개 공사간 충돌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농촌공사 관계자는 "농촌공사는 농공단지를 조성할 때 설계와 감리를 모두 맡는 등 충분한 사업능력을 갖추고 있어 합리적 공정계획 수립과 업무의 일관성에 따른 사업기간 단축 등의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토공측은 "산업단지 조성기술은 물론 해수면 매립사업도 수행한 경험이 있는 등 사업시행 실적 및 능력 면에서 한발 앞서 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다.이미 토공내에는 외국인 투자유치팀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데다, 현재 인천을 비롯한 4개 경제자유구역에서 11개 사업지구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산업단지 조성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특히 토공측은 공기업은 각자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공 관계자는 "공기업은 각자의 설립목적과 역할이 나눠져 있는데, 농촌공사가 토공의 기본영역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맡게 되는 것은 공기업 설립목적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는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 능력 △자산·부채 등 재무 건전성 △산업단지 조성 및 해수면 매립 등 유사사업 시행실적 △사업기간 단축방안 적정성 △사업비 절감방안 △임대단지 조성 및 사후관리 계획 △지역경제 기여도 등의 7개항을 시행자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으로 제시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8.09.11 23:02

[내고장 상품 애용합시다] (주)예텍 '디지털 평판프린터'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주)예텍(대표 박상업)이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 평판프린터는 소재에 제한받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재질에 인쇄를 할 수 있다.기존 프린터는 종이와 같이 휘어지는 소재에만 출력이 가능했지만 예텍이 자체 개발한 프린터는 평판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휘어지지 않는 소재도 출력이 가능해 돌과 유리, 아크릴을 비롯한 다양한 소재와 높이가 10㎝이내 완제품도 출력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 때문에 프린팅이 선행된 뒤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예텍의 프린터는 완제품에 직접 원하는 이미지를 새길 수 있어 훨씬 개성화되고 차별화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또한 실사인쇄에서의 색상 제한에서도 자유롭다.기존 제품이 매 색상마다 그 색상의 수만큼 따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공정이 복잡하고 색상 수에 따라 가격도 높아지며 많은 색의 인쇄도 불가능한 반면 예텍의 평판프린터는 컴퓨터에서 구현되는 어느 색상이라도 단 한번의 출력으로 프린팅이 가능해 공정과정 단축 및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이외에도 자동센서가 소재의 높이를 자동조절할 뿐 아니라 잉크젯 잉크 분사방식을 적용, 기존 열전사방식이 열과 압력에 의해 소재가 변형 또는 손상되는 단점을 극복했고 출력작업 종료후 고정틀 자동복귀 기능을 설치해 수작업에 따른 문제점도 해결했다.예텍의 기술력은 디지털 날염 잉크젯 프린터를 비롯한 10여개의 특허와 해외특허, CE와 ROSH 등 국제인증마크 획득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평판프린터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증가하면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잉크 개발에도 열심이다.다른 제조업체들이 자체 잉크개발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기존의 잉크회사에서 개발한 잉크를 구입해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사용상 불편에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창업때부터 프린터에 소요되는 잉크를 함께 개발,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09.10 23:02

[기술이 힘] ⑨(주)데크 '탄소 활용 국내 첨단복합재 생산 선도'

전주와 완주, 창원에 공장을 두고 있는 (주)데크(대표 김광수)는 탄소 및 탄소세라믹을 활용한 복합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첨단복합재산업을 선도하고 있다.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와 자동차용 복합재 브레이크를 생산하고 있으며 장갑차 복합재 방호판 및 구조물을 제작하는 방산업체로 이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전주공장의 경우 항공기용 탄소 브레이크와 자동차용 탄소세라믹 브레이크를 제작하고 있다.세계에서 5번째로 항공기용 탄소 브레이크 국산화에 성공한 데크는 현재 F-16과 T-50훈련기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납품하고 있다.또 자동차용 탄소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 개발에 성공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실용화 절차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데크가 개발한 자동차용 브레이크 디스크는 탄소섬유 세라믹 복합재료로 제작돼 주철을 이용한 기존제품보다 무게가 45% 가볍고 수명은 300% 늘어났으며 제동거리도 15% 단축 효과가 있다.고온에서의 제동력도 30% 향상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승차감 역시 20% 향상시킨 첨단제품이다.완주공장은 항공기용 복합재 구조물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지난 2005년 12월 보잉사의 787 기종 복합재 날개 부품 공급자에 선정된데 이어 지난해 1월 보잉사의 항공품질경영시스템(AS9100) 인증을 획득한 데크는 현재 B787 기종의 날개 부문 핵심부품인 FTE를 납품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번째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스마트 무인기의 기체도 제작하고 있다.스마트 무인기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정찰 및 기상관측용 등으로 활용도가 높아 지난 2005년 4월부터 총사업비 495억원이 투입돼 연구개발을 추진한 결과 최근 탄소복합재를 활용한 기체 개발에 성공했다.창원공장은 천연가스 고압용기와 수소저장용 고압용기를 생산하고 있다.데크의 고압용기는 금속으로 된 고압용기보다 무게가 1/3이 가볍고 압축강도는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현재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로 전환 중이다.데크의 이같은 기술력은 방산업체 지정(2002.6), Inno-Biz 기업 선정(2002.7), 한국 신기술 인증(2003.1), ISO9001:2000/KSA9001:2001 인증(2003.7), TYPE-Ⅲ 복합재 고압용기 인증(2004.2), 부품소재전문기업 인증(2004.4), 차세대 자동차 브레이크시스템 주관기관 선정(2004.10),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2006.6), 연구개발분야 우수방산업체 표창(2006.12)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김광수 대표는 "미래는 준비하는 자만이 맛 볼 수 있는 달콤한 열매를 품고 있다"며 "'복합재료의 미래를 선도하는 일류기업'이 회사의 비전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며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09.10 23:02

하이트맥주 '나홀로 호황'

도내 산업계 전반이 경기 위축으로 인해 크게 침체된 가운데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은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맥주가 없어서 팔지못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이에 따라 회사측은 올해안으로 약 750억원 투자, 생산시설을 크게 확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완주군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은 최근 용도지역 변경안을 완주군에 제출했다.자재창고 증설에 따른 구역계변경과 공자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도로, 주차장, 환경오염방지시설, 녹지 등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게 이 안건의 골자.하이트맥주 전주공장 부지는 총 36만6785㎡의 부지의 주요 변경 내용은 바로 공업용지 비율을 종전 17만716㎡에서 5만8207㎡가 늘어난 22만8923㎡로 확장하는 반면 도로, 주차장 등 공공시설 용지를 줄여 전체적으로 공장부지의 활용도를 높이게 된다.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의 매출액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번에 공장 증설이 이뤄지면 당장 내년부터 매출액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업종은 모두 극도의 경기침체로 한숨소리만 들렸으나 올들어 하이트맥주 전주공장은 재고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린 바 있다"며 "공장 증설이 이뤄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위병기
  • 2008.09.10 23:02

이스타항공-에스알테크닉 항공정비계약

전북을 기반으로 오는 11월 정식 취항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회장 이상직)은 9일 세계 3대 정비업체인 스위스 에스알 테크닉(SR Technics)사와 항공정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이날 "경영 효율화와 비용절감을 위해 국내외 항공정비업체를 대상으로 아웃소싱을 검토한 결과, SR과 정비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저가항공'으로 불리면서 소비자들이 느꼈던 막연한 불안심리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계약체결을 위해 8일 4박5일의 일정으로 입국한 SR 케슬러 회장은 "이스타항공의 항공정비를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스타항공을 통해 아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새만금권역에 아시아 항공정비 산업기지를 확장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케슬러 회장은 10일 양해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함께 전북도를 방문해 김완주 지사와 면담을 갖고, 헬기로 새만금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한편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스타항공은 국내와 아시아를 겨냥한 저비용 항공사로, 올 11월 군산공항에서 제주, 김포, 청주 등 국내 노선을 중심으로 우선 운항한뒤 노선을 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회사측은 지난 6월 미국 보잉사와 항공기 도입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추가로 보잉기종 2대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내년까지 총 4대의 항공기를 국내 및 동남아 운항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또 지난달 국토해양부로부터 부정기 항공운송 사업 면허를 교부받음에 따라 조만간 운항증명(AOC) 신청서를 발급받고, 안전검증절차와 시범운항 등을 거쳐 오는 11월께 정식 취항할 계획이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8.09.10 23:02

전북 벤처 UCD램프 '대박'

창업한지 6년밖에 안된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이 전 세계를 무대로 비약적인 도약을 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화제의 기업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주)카이젠(대표 정풍기).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개발한 '초절전 초정압 방전램프(UCD Lamp)'를 앞세워 전 세계 조명부품시장 30% 점유에 출사표를 던진 카이젠은 국제 조명시장이 초절전램프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높인 UCD램프로 차세대 광원시장을 주도해나간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카이젠이 개발한 UCD램프는 형광등에 비해 전력을 40% 절감할 수 있고 수명도 1만5000시간으로 형광등의 10배에 달하며 LED와 비교해도 효율이 20배 높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때문에 해외바이어들이 앞다퉈 대금을 전액 선불로 지급하면서까지 구매에 나서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또한 카이젠은 수출 시장 확대를 위해 'UL'(미국), 'CE'(유럽), 'CAS'(캐나다) 등 해외품질인증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오는 11월께면 인증마크를 획득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대박행진'을 예고하고 있다.실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재한 '그린테크'의 부사장 등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10억달러 상당의 물품 구매의사를 밝히는 등 몰려드는 수요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카이젠에 따르면 그린테크측은 지난달 말께 샘플용으로 3만5200세트(100억원 상당) 구매를 비롯해 연간 10억달러 수출계약, 미국내 판권 등을 골자로 하는 MOU 체결을 요구했다.하지만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100억원 수출건만 수락했을 뿐 연간 10억달러 수출계약과 미국내 판권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내년에 공장을 대폭 증설할 계획이지만 넘쳐나는 수출물량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이번 주에 일본 바이어와 수출상담이 예정돼 있고 올해 50억원 수출에 그친 러시아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 유럽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자체 시설만으로는 자칫 계약을 지키지 못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카이젠은 신축예정인 공장을 풀가동해도 러시아와 유럽에 연간 각각 2000∼3000억원, 미국에 5000억원 등 연간 1조원(10억달러) 가량의 수출물량 생산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 관점서 세계 유수의 업체와 공동생산을 검토 중에 있다.이처럼 연간 10억달러 수출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은 정 대표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획기적인 신기술 개발만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아래 2년 6개월동안 밤샘작업을 밥먹듯하며 연구원 2명과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결실을 거둔 것.중소기업 여건상 15억원에 달하는 연구투자비 마련도 정 대표에게는 무거운 짐이었만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정 대표는 "UCD램프는 향후 100년 이상을 주도할 새로운 광원이다"며 "현재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주문이 몰려 다음달부터 2교대 24시간 가동을 하고 내년에는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이어 "원자재 비축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연간 2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조명부품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며 핑크빛 청사진을 밝혔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09.09 23:02

KT·하나로텔레콤·LG텔레콤 IPTV 제공사업자로 선정

'차세대 미디어의 꽃'으로 주목받고 있는 IPTV 제공사업자로 KT와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등 3개 업체가 선정됐다.그러나 인터넷 포털 다음이 준비해온 오픈IPTV는 재정적 능력의 심사사항에서 기준점수에 미달, 탈락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오전 제29차 회의를 열고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 제공사업의 신규 허가대상 법인으로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KT 등 3개 사업자를 선정했다.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내달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 서비스가 본격 시작된다.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에서 KT는 총점 500점 만점에 421.30점을 얻어 1위에 올랐고 LG데이콤 414.80점, 하나로텔레콤 406.73점, 오픈IPTV 374.50점 순이다.KT는 부문별 심사에서 '재정적 능력'(80점 만점) 항목을 제외하고는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의 실현 가능성'(80점 만점), '콘텐츠 수급계획의 적절성 및 방송영상 산업발전 기여도'(100점), '유료방송시장에서의 공정경쟁 확보계획의 적정성'(80점), '조직 및 인력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80점), '기술적 능력 및 시설계획의 적정성'(80점)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차지, 업체들중 가장 짜임새 있는 준비를 했음을 보여줬다.이번 심사에서는 각 심사사항별로 60% 이상, 총점은 70% 이상을 받은 경우 '적격' 판정을 받았다.방통위는 이달중 3개 업체가 허가관련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허가서를 교부할 예정이다.한편 10월1일부터는 IPTV 제공사업의 허가 신청을 수시로 할 수 있어 3개업체 외에도 사업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09.09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茶공부 100권 책보다 100잔 마시는 게 낫다"

"차재배 농가들이 친환경에 얼마나 고민하는 지 직접 보시면 알 것입니다."올 보성다향제에서 자신이 만든 녹차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보성신옥로다원 조현곤 대표(50, 한국차연합회 보성 다도락자회장)는 차밭 곳곳에 설치된 해충 포획기가 차 재배의 청정함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보성녹차의 인체 무해함을 강조했다.6만여㎡ 규모의 차밭을 일구며 제다공장과 판매시설을 운영하는 조 대표는 연 500㎏의 고급차 생산과 20톤의 엽차를 생산한다. 고급차는 직접 가공하고, 엽차는 동원산업 등 음료공장에 판매한단다그는 20년간 경남에서 전통찻집을 운영하다 4년전 보성녹차의 1번지로 불리는 회천면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김치가 맛을 내려면 일단 원료가 좋아야 하지만, 손맛에 따라 다른 맛이나듯 차도 마찬가집니다. 빨리 많이 만드는 것보다 정성들여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색과 향, 맛이 녹차품질의 3대 요소며, 우러난 잎을 보면 그 품질을 알 수 있단다. 좋은 차는 우러난 후에도 잎이 녹색을 띠며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 100가지 차를 앞에 놓아도 각각의 등급을 매길 수 있으며, 반복해서 감정하더라도 똑같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녹차를 약으로 생각하고 한 자리에서 보통 20~30잔을 마시며, 앉은 자리에서 1말을 마신 적도 있다고 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는 하지만, 누룽지와 같은 고소한 향기가 나는 차를 선호하다 지금은 풋풋한 냄새(풋향, 청향)를 선호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추세를 설명했다."치료는 아니지만 암에 대한 예방효과를 99% 확신한다"고 녹차의 효능을 자랑한 그는 차를 알려면 책 100권 읽는 것보다 차 100잔을 마시는 게 낫다고도 했다.그는 지금까지 300 종류가 넘는 차를 개발했으며, 그중 18개를 인증받았다. 현재는 좋은 곰팡이균을 이용한 기능성 후발효차 개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차는 발효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강발효차, 후발효차로 분류하며, 발효가 전처리 공정뒤에 일어나도록 만든 차를 후발효차라 한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보이차가 대표적 후발효차며, 흑차에 속한다.30명의 차 가공 및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녹차연구모임을 끌어가는 그는 이 모임을 통해 녹차가공에 관한 기술을 교류하고, 녹차발전을 위해 힘을 합친다고 전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8 23:02

[아시아 식품산업 수도 만들자] ⑧보성 녹차산업(하)

보성녹차는 현재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차밭에 농약사용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후 수요가 급감하면서다. 재배농가들은 찻잎이 코팅 처리된 것 처럼 미끄러워 다른 옆채류와 달리 농약 잔류량이 많지 않아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또 농약도 찻잎에 직접 뿌리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농약사태' 이후 수요가 급감하면서 생엽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올 생엽 ㎏당 가격은 예년을 반절도 안되는 800원 정도로, 벼농사 보다 수익성이 못하다는 게 농가의 이야기다. 식품산업의 경직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녹차탕 군에서 직접 경영친환경재배 녹차의 위기는 다른 면에서 기회다. 녹차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녹차를 매개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의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보성군과 농가들이 뜻을 모아 친환경 재배에 눈을 돌렸다. 수확이 가능한 차 재배면적(940㏊)중 올 76.7%(721㏊)의 차밭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보성군은 녹차와 연계된 관광산업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군은 율포해수녹차탕을 만들어 직접 경영하며 재정수입으로 연결시키고 있었다. 해수욕장내 위치한 녹차탕은 지하 120m에서 바닷물을 끌어올린 암반해수와 다원에서 생산된 차잎을 우려낸 녹수를 이용, 건강목욕을 즐길 수 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올망졸망한 바닷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동시에 400여명의 수용이 가능한 이곳에 연간 40만명이 찾아 20억의 수익을 올린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 녹차탕을 이용하기 위해 서울에서 매주 이곳을 찾는 할머니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자랑했다.▲차문화축제 매년 100만 관광객 찾아군은 보성녹차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차문화 축제인 다향제를 매년 열고 있다. 차 수확시기인 5월 초 여는 이 축제는 올해로 34회째 이어졌다. 한국의 명차 선정대회, 차만들기 경연, 차잎따기 경연대회, 다향백일장, 차음식 전시 및 체험, 전국 초중고 학생차예절대회, 외국인 초청 팸투어, 생활다례?규방다례 시연, 차예복 전시 등으로 4일간 열린다. 축제기간 100만명을 불러 모을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이 보성녹차산업에 힘을 보탠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 발전을 기치로 걸고 98년부터 열어온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그 하나다. 전국판소리경연대회, 전국고수경연대회, 전국귀명창대회당 등으로 진행되는 국악축제지만 녹차가 빠질 수 없다. 축제 참가자들이 차 밭 관광에 나서 녹차식품의 팬이 된다.지난 7월 문을 연 이고장 출신의 서재필박사 기념관도 보성의 또다른 볼거리. 4만5700㎡의 서재필기념공원에는 기념관과 독립문, 사당, 조각공원, 동상,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서재필 박사의 유물 700여점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세계 최대 규모 차박물관 건립대한민국 차 수도를 표방한 보성군은 세계에서 제일 큰 차박물관을 건립중이다. 봉산리 일원 20여만㎡에 260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차박물관에는 보성뿐 아니라 국내와 세계 각국의 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과 식물원을 조성하고, 먹고 자고 체험할 수 있도록 식당, 차밭(4만㎡), 펜션(24개동), 판매장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다원별 녹차체험장 운영과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된 웅치면 삼수마을의 체험프로그램, 찻잔 등 생활자기를 만드는 도예원 등도 보성녹차를 살찌우는 주요 관광자원으로 꼽힌다.▲생산성 향상 품질고급화 과제보성녹차가 관광산업으로서 가능성을 활짝 열었지만, 식품으로서 산업화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점이 많아 보였다. 기본적으로 국내 녹차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고, 일본이나 중국과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국민 1인당 녹차 소비량만 보더라도 일본 500g에 훨씬 못미치는 80g에 불과하고, 차 생산량에서도 중국의 10%도 못미친다. 차 재배기술이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량 역시 일본에 많이 떨어진다.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일손부족 해결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계화도 숙제다. 차 밭 대부분이 산지를 개발한 탓에 급경사로 되어 있어 기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농가의 안정적인 차 재배를 위한 유통문제와 고품질 차생산도 문제다. 수입 원료로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대기업과 달리, 보성지역 제다 업체의 경우 대부분 직접 다원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재배한 차를 중심으로 차를 만드는 정도의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전남농업기술원에 녹차연구소가 만들어져 몇몇 차나무 품종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초보단계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재배되는 품종은 재래종에 일본 아부기다종이 중심이 되고 있다.송봉석 보성녹차사업추진단장은 "녹차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급선무인 만큼 친환경생산을 통한 녹차의 고급화와 표준화가 규격화가 필요하며, 개발된 녹차 관련 제품의 브랜드화와 관광상품화에도 주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원용
  • 2008.09.08 23:02

이마트, 독과점 굴레벗고 시장지배력 강화하나

신세계 이마트가 월마트 인수합병과 관련해 일부 점포 매각명령을 내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함에 따라 점포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또 공정위 심사가 진행중인 삼성테스코홈플러스의 홈에버(구 까르푸) 기업결합 승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써 과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홈에버 순의 시장판도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2강을 롯데마트가 멀리서 추격하는 '2강 1중' 체제로 굳어지게 됐다. ◇ 이마트 '독과점 굴레' 벗어 = 이번 소송은 공정위가 2006년 9월 신세계 이마트의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 인수에 대해 독과점 우려가 있는 4개 지역의 4-5개 점포를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업결합을 승인한 데 대해 이마트 측이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제기한 것이다. 이마트는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으로 자칫 4-5개 점포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독과점 우려의 굴레를 벗고 기존 점포를 유지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점포수 경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점포수 경쟁에서 2위인 삼성테스코홈플러스와의 격차도 유지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한편 100개가 넘는 점포를 앞세워 납품업체들에 대한 영향력도 더욱 강화해 판매 제품의 가격할인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마트는 4일 오픈하는 왕십리점을 포함해 모두 116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고 홈플러스가 홈에버 35개를 합쳐 107개의 점포수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롯데마트는 58개에 머물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이마트는 지난해 10조5천억원, 홈플러스 8조4천억원, 롯데마트 4조3천억원 가량으로 '2강 1중'의 양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 홈플러스-홈에버 합병 심사에 '긍정적' = 이번 법원 판결은 공정위가 진행중인 홈플러스의 홈에버 기업결합 승인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이랜드로부터 홈에버 35개점을 인수, 기존 점포 72개와 합쳐 점포수를 107개로 늘려 이마트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정위 측은 심사과정에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상위 3개사의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75%를 넘거나, 지역별 반경 5km 내에서 상위 1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시장 지배적 지위'로 판단할 경우 일부 점포 매각명령 등 '조건부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었다. 조건부 승인이 날 경우 매각해야하는 점포수도 최소 7개에서 최대 14개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하지만 이런 관측은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홈플러스에 대해 홈에버의 일부 점포를 매각하는 '조건부 승인'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홈플러스측이 이마트-월마트의 이번 법원 판례로 근거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 공정위 대응에 업계 주목 = 공정위가 이번 법원의 판결에 승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공정위가 이마트-월마트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당시 그 당위성을 수차례 역설하며 업계의 전방위 공격을 물리쳤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유통업계도 공정위가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치는 분위기다. 이마트-월마트, 홈플러스-홈에버 등 유통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에 관한 법정공방은 결국 대법원 판결로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공정위 움직임에 업계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위의 이마트-월마트 재판 결과에 대한 대응, 홈플러스-홈에버 기업결합 심사 등 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8.09.03 23:02

도내 중기 22% "추석 상여금 없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지난달 26∼29일 도내 중소기업 1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중소기업 추석 자금사정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22.0%인 35개 기업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도 지난해 보다 올려주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고 92개사만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 32개사는 축소 지급하겠다고 응답했다.상여급 지급 수준도 기본급 기준 평균 66.6%, 월급여 기준으로는 평균 54.9%를 지급할 계획이어서 지난해 기본급 기준 70.9%, 월급여 기준 56.5%보다 적었고 20∼30만원대 정액지급 의사를 밝힌 업체는 7.6% 늘었다.또 추석 휴무일수는 지난해(5일)와 달리 올해 추석연휴가 3일밖에 안돼 '3일만 휴무하겠다'는 업체가 62.9%, '추석연휴 포함 4일 휴무'는 28.3%를 차지해 평균 휴무일수는 지난해 보다 1일 감소한 3.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추석에 필요한 자금 확보 사정에 대해서는 65.4%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곤란하다'고 응답했고 업체당 평균 1억1810만원의 자금을 필요로 했으며 필요자금의 62.1% 정도만 확보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특히 20인 미만 업체는 필요자금의 57.7%만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소규모 업체일수록 자금 사정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추석자금 마련이 어려운 이유로는 원자재값 상승(30.4%)과 매출 감소(24.2%)를 손꼽았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08.09.03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