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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기업 탐방] ③ 금전기업 주식회사, 국내 수문 제작·시공 전문업체…지역경제 발전 대들보 역할

금전기업 주식회사는 전북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水)처리 설비 전문업체다. 1956년 김제에서 금전 철공소라는 82㎡ 규모의 작은 철공소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김제본사와 군산공장 등을 포함, 8만2000㎡ 규모로 성장했다. 그동안 한탄강 댐, 소양강 댐, 시화호 조력발전소 수문, 안동댐, 아산만 국가방조제 배수갑문, 4대강 사업 등 우리나라 수문전체의 80%를 제작설치하면서 회사가 1000배 이상의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것이다. 이미 현대, 대우, 대림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때로는 경쟁관계에서 때로는 협력관계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김제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영업활동이나 인력수급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향토기업이라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가며 지역경제 발전에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금전기업 주식회사를 찾아봤다. 금전기업 주식회사가 금전 철공소에서 유한회사 금전기업사로 법인명을 찾게 된 것은 지난 1978년이다. 당시 철물공사업과 설비공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한국표준협회에도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기업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수문 분야에 집중하면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수문 제작 및 시공업체로 성장했다. 그동안 수도권 신국제공항의 방조제 배수갑문, 국내 최초로 해저통과 구간 공법을 선보인 한강터널 비상 수문, 남강댐 및 밀양댐 수문, 소하 배수펌프장 기계 공사 등 전국 각지의 각종 플랜트 설비의 설계와 제작 및 시공을 맡아 그 역량을 검증받았다. 전북도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이었던 새만금방조제의 배수갑문 사업에도 참여해 세계적으로 기술 수준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발주한 댐 180톤 규모의 수문, 권양기를 직접 수주해 제작, 시공을 마쳤으며 계속 차후 물량을 공략중이다. 국내시장 수주물량 감소로 수년전부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세계적으로 수준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전력 때문에 해외시장 개척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금전은 해외시장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무궁한 납품시장으로 보고 집중공략하고 있다. 상주인구 1200만 명 규모의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지반이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적 조건 때문에 자연배수가 되지 않아 장마철에는 대통령 궁까지 물에 잠길 정도고 자연침하가 지속되고 있어 2030년에는 전체 면적의 30%가 물에 잠길 전망이다. 새만금과 같이 간척사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전과 같은 전문기술업체의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현재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 간척사업의 최대 경쟁자로 지목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제작설치 경험과 기술적으로 월등한 금전의 우위가 예상되고 있다. △변천과정=금전기업사는 금속 문 및 관련 제품을 혁신적이고 효율적으로 생산 공급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수처리 산업의 발전과 국민 경제 및 김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56년 3월 금전철전소로 설립됐으며 1976년 7월 금전기업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1978년 5월 유한회사 금전기업사로 상호를 변경함과 더불어 법인으로 전환했다. 1978년 7월 철물설비공사업 면허를, 1983년 12월 상하수도 설비공사업 면허를 각각 취득했으며 1992년 4월에는 일본 이다와 기술 제휴했다. 1997년 2월에는 중국 심양에 금전수리기계공업 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 1997년 7월에는 강구조물공사업 면허와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를 각각 취득했고 2000년대 들어 금전기업 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지난 1996년 전라북도 지역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97년 12월에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2002년 석탑산업훈장을, 2004년에는 전북대상 산업장을 각각 받았으며 2008년 5월에는 홍종식 대표가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14년에는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시상식에서 품질경영 부문 대상도 차지했다 IMF때였던 지난 1998년에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김포로 공장이전계획을 세우고 5만㎡ 규모의 공장부지까지 물색했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와 향토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기 힘들어 결국 이전계획을 포기하고 군산에 제2공장을 설립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신성장, 신기술 개발에 주력=금전은 그동안 쌓아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들어서는 신성장과 신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소수력발전에 필요한 카플란터빈을 개발했으며 이는 대량의 방수량을 가진 환경에 적합하며 3~6개의 런너 블레이드를 가진 챔버형 혹은 벌브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유입수가 가이드 베인을 통해 축방향으로 흐르며 드래프트 튜브를 통해 하류로 도달하는 형식이다. 금전은 장성 소수력사업을 수주해 자사의 설비와 기술력으로 카플란 터빈을 설게, 제작, 설치를 마쳤다. 1.0MW 이상의 카플란 터빈은 오스트리아 세계 유수의 수력 터빈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 한국파트너가 수행하는 해외시장에 대해 유럽의 파트너와 함께 제작한 수차를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금전은 수문에서부터 취수설비를 포함하는 수력발전설비까지의 댐프로젝트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금전은 당진화력소 취수설비, 화학플랜트, 건축철골, 원형다단식 실린더 게이트 등까지 신성장 개발 부문 영역을 확장했다. 아시아 최초로 라이징 섹터게이트를 개발, 신기술 부문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으며 낙동강 23공구(강정보),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3공구에 이 기술이 도입돼 준공을 마쳤다. 라이징 섹터게이트는 상하단의 절단이 없기 때문에 늦은 조작이 없고 홍수제어의 신뢰성을 확보할수 있으며 상류구역의 플러싱 범위는 2단식 게이트의 4배의 넒은 범위로 배사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압레디얼게이트는 한탄강 홍수조절댐에 제작설치를 마쳤으며 4방 고무수밀의 수밀방식과 유압실린더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시공실적=금전의 주요 시공실적으로는 수문설비는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설치, 시화호 조력발전소, 군남홍수조절지 강재설비, 한림배수문 건설공사중 기계공사, 아산문 국가관리방조제배수갑문, 새만금 방수제 만경3공구 건설공사 중 기계공사 한탄강 사용여수로 강재설비공사, 낙동강 24공구사업, 영산강 6공구사업 등 4대강 사업이 꼽히고 있다. 펌프장 설비로는 봉방배수 펌프제작 구매설치 사류펌프, 백공지구 배수개선사업 백공배수장, 해룡천 배수펌프장 노후수리사업 퍼프 구매설치, 홍성군 침수예방사업 등이다. 수처리 시설로는 전주시 하수종말 처리장 2단계 설치, 김제시 하수종말 처리장 건설공사, 익산시 하수종말 처리장 증설공사, 가평 하수종말 처리장 중 기계공사, 부안군 하수종말 처리장 중 기계공사, 전북횐경청 기술시설현장 3개권 등이다. 기술설계 실적은 소양강 댐 선택취수설비 개선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영산강 살리기 6공구, 낙동강 살리기 6공구, 낙동강 살리기 22공구,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 사업 기본설계용역 등이다. 김제 본사 및 공장과 군산공장, 서울 사무소 등을 갖추고 있으며 자회사로 호평공업사를 갖고 있다. 홍종식 대표는 작지만 알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전북이 비록 도세는 약하지만 기업들이 내실을 다지고 기술개발에 노력한다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홍종식 대표이사 "경영생산시설 선진화 노력 지속, 미래 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성장" 초창기 서울이나 부산지역으로 영업활동을 할 때 김제라는 조그만 지역의 회사에서 어떻게 거대한 수문을 제작하겠냐는 반문이 왔었지만 김제는 이미 수천년 전 석재로 만든 수문을 제작할 만큼 수문제작 기술이 발전했다고 설득한 것이 영업활동에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금전기업 주식회사 홍종식 대표는 역사적 배경이나 지리적 상황을 볼 때 금전이 수문제작애 뛰어든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며 지난 1956년 창사이래 삶의 원천인 물과 관련된 수문, 양배수설비, 수처리설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하고 우수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명가기업으로 우뚝서게 됐다고 회상했다. 금전이라는 회사명이 탄생한 것은 선친 때 작은 철공소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회사명을 변경하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절대로 금전이라는 이름을 버리면 안된다는 선친의 유언을 받아들여 현재까지도 금전이라는 회사명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회사 규모가 1000배 이상 커지고 국내 굴지의 수 관리업체로 거듭났지만 현재도 선친때 쓰던 재래식 설비를 그대로 비치해 놓고 해마다 전 직원이 모여 안전기원제를 열고 있다. 현재의 성과를 이루게 해준 과거의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자원관리 전문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홍종식 대표이사는 미래에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실현을 위해 경영기법의 선진화와 생산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8.10 17:01

소외된 전북 국가산업단지…산단 대개조 프로젝트 지원 절실

정부가 추진하는 산단 대개조 사업에 전북도가 포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도의 공모 준비에 더해 지역과 중앙 정치권의 힘이 더해진다면 오는 연말 예정된 2차 산단대개조 지역 선정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6일 전북을 방문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도 2단계 산단대개조 사업을 두고 전북이 반드시 선정되도록 지역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국가 제조업의 주요 거점이자, 지역의 생산과 고용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지역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산업단지 노후화와 함께 일자리 미스매치,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가동고용률 하락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이를 탈피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일자리위원회가 공동 주관해 진행하는 산업단지 중심의 지역 일자리 거점 혁신계획(산단 대개조) 공모사업이 그것이다. 산업단지 대개조는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부각된 국내 제조업의 중추인 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 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광역 지자체가 주력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내 거점 산단을 허브로 하고, 연계 산단 또는 도심 지역을 묶어 산단 혁신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중앙정부가 컨설팅을 통해 계획을 보완하고, 평가를 통해 5개 내외의 지역을 선정해 3년간 부처 예산을 집중 투자해 육성지원하는 중앙-지방 협력형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해마다 5곳씩 15곳의 산업단지를 선정해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개선하고, 산업단지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성장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안이다. 앞서 1단계 사업에서 탈락한 전북도로써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5월 진행한 1단계 산단 대개조 2021년도 사업 대상 선정에는 경북, 광주, 대구, 인천, 전남 등 5곳이 선정됐다. 전북도 역시 공모 신청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2단계 산단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산업부 차원에서 가이드라인 재정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가이드라인 정비가 완료되면 오는 12월까지 중앙 자문단 컨설팅을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현재 1단계 공모 당시 제기됐던 문제점을 2단계 가이드라인 확정 전에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단계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면 그에 맞춘 세부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 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작업과 병행해 국토부 사업에 맞춘 전략도 추가로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단계 공모 당시에도 큰 틀에서 마련한 전북도의 전략은 긍정 평가를 받은 만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산단 대개조 공모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부분이 접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가 그린뉴딜 부문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세부적인 내용을 잘 구상, 추진해 2단계 사업에서는 꼭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천경석
  • 2020.08.09 17:16

전북 중소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소폭 하락세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도내 1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8월 전북지역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8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 전월대비 1.7p 하락한 80.8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7월(82.5) 경기 전망에 이어 2개월 연속 소폭 하향곡선을 보이면서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경기회복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3.1p 줄어든 81.2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 다르게 비제조업은 80.4로 전월과 동일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지난달보다 25.0p 크게 하락한 66.7로 보인 반면 서비스업은 82.0으로 전월보다 3.0p 상승했다. 항목별 전망으로 수출전망이 전월대비 15.9p 상승한 97.2으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내수판매는 79.6, 영업이익 76.4로 각각 1.0p, 3.8p 하락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은 100.0으로 전망되면서 전월과 동일하게 내다봤다. 한편 도내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81.6%)이 가장 높았으며 업체간 과당경쟁(36.0%), 자금조달 곤란(31.2%), 인건비 상승(31.2%), 원자재 가격상승(9.6%), 인력확보곤란(8.8%) 순으로 나타났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8.02 17:37

전북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제조업·비제조업 희비

전북지역의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제조업과 비제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0년 7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제조업 업황 BSI(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3으로 전월(45)대비 2p 하락하고, 8월 업황전망 BSI도 43으로 전월(47)보다 4p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의 채산성 BSI는 72로 전월대비 1p 상승하고 자금사정 BSI도 69로 전월대비 6p 상승했지만 매출 BSI 실적이 51로 전월대비 2p 하락하고 8월 전망(52)도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59로 전월(54)대비 5p 상승하고 8월 업황전망 BSI도 56으로 전월(54)대비 2p가 올랐다. 비제조업체들이 매출 BSI는 56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했고 8월 전망(57)도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39.1%), 불확실한 경제상황(21.4%) 및 수출부진(8.5%)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비제조업체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5%), 인력난인건비 상승(16.3%), 내수부진(13.9%) 및 자금부족(11.7%)이 상위를 차지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며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30 19:08

6월 전북 수출, 전년 대비 26.0% 감소

전북지역 수출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전국에서 6월 수출 실적이 하위권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도내 주력 수출품목이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으면서 단기적으로 수출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발표한 2020년 6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6.0% 감소한 4억 6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7개 시도 중에서 5번째로 낮은 수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 수입액 또한 전년동월대비 10.3% 감소한 3억 8569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도 27억 4671만 달러, 수입은 24억 7465만 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18.9%, 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종이제품(3.3%)만 전년대비 증가했으며 자동차(-26.0%), 합성수지(-12.8%), 정밀화학원료(-44.6%) 등 타 10대 수출 품목이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로도 중국(-13.1%)을 비롯해 미국(-16.8%), 베트남(-4.8%), 일본(-26.1%) 등 5대 수출상대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이강일 본부장은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간 중국,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회복하고 백신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일본 등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수출 부진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올해 수출액 전망치를 67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28 18:41

직장인 89.4% "이직실패 경험 있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이직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이직에 실패한 이유로 이직할 회사와의 타이밍 불일치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88명을 대상으로 이직 실패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직장인 89.4%가 이직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 실패 경험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응답 직장인을 기준, 55.1%가 이직을 준비하거나 시도하던 도중에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보다 조금 못 미치는 52.8%의 직장인들이 이직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격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의 이직 시도가 가장 많이 좌절된 단계는 다름 아닌 △서류전형 단계(24.2%)였다. 이어 △실무진 면접 단계(20.5%)와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 △입사지원서 작성 및 제출 단계(20.1%)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직 시도 당시의 직급에 따라 이직 실패 단계에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먼저 사원급의 경우 △입사지원서 작성 및 제출 단계가 25.1%로 가장 많았으며 △서류전형이 23.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리급은 △실무진 면접(26.7%)과 △서류전형(26.1%) 단계에서 이직시도가 좌절됐다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과장급은 연봉 협의 등 △최종 입사조건 협의(24.0%), △서류전형(22.9%) 단계에서 가장 많이 고배를 마셨다. 부장급은 △최종 입사조건 협의 단계에서 좌절됐다는 응답이 40.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무엇 때문에 자신이 이직에 실패했었다고 생각할까? 잡코리아가 이직에 실패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를 질문한 결과 이직할 회사와의 타이밍 불일치를 꼽는 응답이 응답률 25.6%로 가장 많았다. 이직 시도 당시 직급을 기준으로 실패 사유를 살펴보면 사원급은 △직무 관련 경험 부족(30.4%)을 1위에 꼽은 데 이어 △이직에 대한 적극성 및 의지박약(25.4%), △직무 관련 전문성 부족(23.0%)을 2, 3위로 꼽았다. 대리급은 △성급한 업직종 변경(29.1%)을 이직 실패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타이밍(26.7%), △직무 전문성 부족(23.3%)도 이유로 꼽았다. 과장급은 △타이밍 불일치가 응답률 40.6%로 가장 높았으며 △너무 무거운 연차 및 직급(25.0%)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부장급 역시 △너무 무거운 연차 및 직급(42.9%)을 주요 이유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 산업·기업
  • 기고
  • 2020.07.27 18:47

[향토기업 탐방] ② 50년을 한결같이…전북 건설산업의 터팀목 ㈜동성

지역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인 향토기업이 몰락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자본을 내세운 외지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지역공략에 지역에 기반을 둔 토종기업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사정은 더욱 나빠 몰락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때 전국에서도 상위랭킹에 속해있던 전북의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몰락하거나 전북을 떠나면서 전북의 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사냥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미 주택건설시장은 외지업체들의 독식현상이 일반화되고 외지업체들의 수주실적이 20~30%에 불과했던 공공공사도 전북에 진출한 몇몇 업체의 수주실적이 전북전체 업체의 수주실적을 추월한 상태다. 지역건설업체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한 채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전북을 등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묵묵하게 전북건설산업의 버팀목으로 자리를 지키며 향토기업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명가 (주)동성을 찾아봤다. 50년을 한결같이 전북의 건설산업을 지켜온 ㈜동성은 우리지역사회의 무한한 경쟁력과 창조적인 미래건설을 위해 도로, 교량, 터널, 항만, 댐, 하천, 건축 등 다양한 사회기반 시설 조성 등으로 건설산업의 선두를 이어왔다. 고(故)송기태 회장에 이어 지난 2015년 장남 송영석 대표가 취임한 이후 다음 세대에게 행복을 물려주기 위해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친환경적 공간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신공법 및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일류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동성은 지난 1970년 창업이래 고객만족과 인간을 위한 건설환경 창조실천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신뢰와 믿음으로 다져진 전북 건설산업의 선두주자로서 건설업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무재해 운동을 통한 인간중심의 안전관리 구현에 최선을 다하는 선진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생활환경 개선 및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도시재생 거점센터 건립공사, 삼천가교 철거 및 재가설공사, 함라 수동금곡간 도로 확포장공사, 임실 참옻공동 이용시설 건축공사 등의 성실시공으로 지역주민의 생활권역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다수의 교육시설 시공참여로 지역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농촌용수 개발사업, 경지정리, 하수관거, 보건소 신축, 도시재생 사업으로 주민의 공중보건 위생환경 개선과 농촌지역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주요 국책사업으로 순천국도유지건설사업소가 발주한 국도 19호선 냉천지구 교차로 개선공사, 농어촌공사 부여지사 수요의 만경강 수계치수사업 고산천 고산재 개수공사, 원주국토지방관리청이 발주한 청라제축제공사, 군산 미제 천 하천환경 조성공사, 익산국토관리청의 동진강 원천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 정읍 천 오금지구 화천환경 정비사업 등을 수행했다. 전북도가 발주한 170억 원 규모의 고산~주천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와 102억 원 규모의 신평~관촌간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 전주시 수요의 공사금액 103억 원의 삼천 자연 형 하천조성공사, 140억 원 규모의 무주 남대천 2공구 수해복구 사업 등 굵직한 토목사업도 수주했다. 건축공사로는 수원 지방검찰 청 신축공사, 수협중앙회 전북지회청사 신축공사, 익산 마한관 등을 신축했다. 현재 익산 지방국토관리 청이 발주한 도급금액 189억 원 규모의 정읍천 오금지구 하천정비사업, 군산시청이 발주한 미제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공사 등을 진행하며 인간과 강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영석 대표 "50년간 쌓아온 명성노하우 바탕으로 미래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 되겠다" 다른 산업에 비해 전북의 건설업은 협회를 중심으로 서로 협조와 화합이 잘돼 있는 것 같습니다. 다들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동병상련일까요? 선친에 이어 회사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맡은바 책임을 다하고 기술개발과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다 지난 2015년부터 선친에 이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송영석(50) 대표는 2세 경영자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선친이 경영철학과 노하우를 그대로 이어받아 전북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전북의 향토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송대표의 선친이던 전임 회장이 지역사회에서 워낙 명망이 높다보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고인의 경영철학과 지역사회봉사라는 유지를 받들어 더욱 충실하고 건전한 기업생활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회사 내부에는 고인의 집무실이 살아생전 그대로 유지돼 있어 금방이라도 전임 송회장이 문을 열고나올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전임 회장이던 송기태 회장은 지난 1972년 기업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은 이후 40여년동안 동성그룹을 운영하며 왕성하게 기업 활동을 했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대표, 각종 사회봉사단체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현안 사업을 해결에도 앞장섰다. 지난 2000년에는 전주상공회의소 제17대 회장으로 취임해 당시 외환위기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경제 기반을 넓히고, 새만금사업과 같은 SOC는 물론 수출입은행 전북본부, 금융감독원 전북본부 설치 등 지역 경제에 이바지했다. 송영석 대표는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향해 나가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0년 동안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를 건설하는 든든한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27 16:16

“외투기업, 전북으로 오세요”…도, 전폭적 인센티브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실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전북도가 전폭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에 나선다. 전북도는 2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외투기업 경영진을 초청해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모비스 박정국 대표, 두산 이현순 부회장, 한국외국기업협회 유세근 회장, 전북도 나석훈 일자리경제본부장을 비롯해 캐터필러, 하만, 패커드 코리아 등 한국외국기업협회 소속 외투기업 CEO 90여 명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외국기업협회 자동차 기계분과 소속 회원기업 약 90개사(社) CEO에게 전북 자동차 산업 정책과 투자 인센티브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전기 완성차기업 도내 양산공장 신규투자 협약과 친환경 자동차 규제 자유 특구 지정 등 전국 최대의 전기차 생산기지 조성 기반이 구축된 점 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세웠다. 1000억 원 이상 대규모 투자기업에 대해 전북도(300억 원)와 시군(100억 원)이 최대 4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전북도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미래 차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부품고도화 기술개발선제적 시장 확보 기술개발 등 투트랙 전략으로 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전북도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인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전북도에 적극적인 투자를 호소했다.

  • 산업·기업
  • 천경석
  • 2020.07.22 19:13

"제주항공, 이스타 인수거부는 전형적 ‘먹튀’ 행위"

제주항공의 이스타 항공 인수 거부는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전형적인 먹튀 행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과 공공운수노조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및 이스타항공 노동자 고용안정 보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인수합병이 진행되는 동안에 제주항공은 노선 배분에 특혜를 받았고, 1700억 원의 공적 지원을 약속 받았다며 수많은 혜택을 받고 인수합병 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이스타 항공 경영에도 개입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하루 아침에 입장을 뒤집어서 체불임금 등을 빌미로 인수를 무산시키고 발을 빼려고 하고 있다면서 제주항공이 이제 와서 이스타 항공 인수를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전형적인 먹튀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항공은 실제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이 추진되던 지난 5월 15일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에서 25개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배정받은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제주항공 경영진 모두 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주판알만 튕기는 등 책임감을 찾아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을 살려야 한다는 전북지역 사회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전북청년벤처연합은 이날 이스타항공이 살아야 전북 벤처 밸리의 관문인 새만금국제공항이 살고, 새만금국제공항이 살아야 벤처 밸리가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항공과 M&A 무산 위기 등으로 날개가 꺾인 이스타항공을 마녀사냥식으로 매도하고 살리지 못한다면 전북의 미래가 엇고 전북을 근거로 하는 벤처도 없을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전북도지회 역시 성명을 내고 항공길이 끊기면 관광여행업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여행객이 줄면 외식업계는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스타항공의 파산위기는 절망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이에 전북도지회는 지역항공사 살리기제 적극 나설 것이며, 전북도 그리고 지역 정치권도 동참해주길 촉구했다.

  • 산업·기업
  • 이강모
  • 2020.07.21 18:54

2020년 전북지역 주력산업 육성사업(비R&D) 통합공고

(재)전북테크노파크(원장 양균의)는 도내 6개 기관 함께 지난 3일 전북 주력산업 육성사업 관련 총 20억 규모의 23개 지원 프로그램(비R&D)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주력산업은 농생명소재식품, 지능형기계부품, 해양설비기자재, 탄소복합소재산업으로 관련 기업은 해당 분야 전후방 연관 제품(기술)분야로 기업별 2개 제품까지, 제품별로 5개 프로그램까지 신청 가능하다. 농생명소재식품 산업 분야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재)전라북도생물산업흥원에서 성분분석, 시제품제작, 제품고급화, 특허인증, 기술이전, 수출지원, 수출사업화패키지 융합 지원, 제품디자인, 전시회 참가지원, 프로모션 지원, 홍보 지원 등을 제공한다. 지능형기계부품 산업 분야는 (사)캠틱종합기술원과 (재)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구매연계형 시제품 제작, 시장연계형 시험분석 및 인증, 자동화스마트화 공정혁신을, 해양설비기자재산업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본부에서 제품고급화, 설계해석을 지원한다. 탄소복합소재산업 분야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에서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특허출원, 인증 및 신뢰성 평가, 수요처연계 마케팅,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한다. 사업 신청은 온라인(지역산업정보시스템)으로 이달 31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기타 사업 관련 궁금 사항은 해당 산업분야의 수행기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19 17:31

[향토기업 탐방] ① 방수 우레탄 도료 제조 전문기업 (주)정석케미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군산 발 악재가 전북지역 핵심 고용시장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까지 지속되면서 전북지역 제조업계의 날개 없는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주력산업 제품인 상용차와 화학제품, 기계장비가 팔리지 않아 재고량이 늘고, 생산성은 둔화되고 있다. 생산이 크게 줄은 기업들은 인력재배치와 감축을 단행하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북을 등지고 있다. 기업들도 전북의 기업환경이 좋지 않아 언제든 외지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전북을 지키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며 고용창출은 물론 꾸준한 나눔행사 등 애향심도 발휘하고 있는 전북의 향토기업을 올 연말까지 격주로 연재하며 기업하기 좋은 전북 만들기를 모색한다. 페인트의 정석 이라는 스로건 하에 고품질 도료를 생산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30년 가까이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이다. 지난 1990년부터 완주군에 기반을 두고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며 지역고용창출을 위해 190여명의 직원 대다수를 전북출신으로 채용했고 매년 1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가나, 파키스탄 등에 제품을 수출하며 미국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더 넓은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목표 400억 원을 99.3% 달성하며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정석의 뛰어난 기술경쟁력에 있다. 정석은 정부투자사업인 원전해체 방패물 처리사업에 공모해 국내 굴지의 6~7개 회사를 제치고 최종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까다로운 조건과 엄정한 심사가 이뤄졌지만 정석의 뛰어난 기술을 국가가 인정한 것이다. 정석케미칼은 현재 4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력을 매출로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의 소리를 통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확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기술력 개발과 차기 신규 아이템 탐색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끝에 최근 정석케미칼이 출시한 방수바닥재하이우레탄 탄성코트의 경쟁력은 동종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기존 우레탄 방수 바닥재 제품들이 갖고 있다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우레탄 상도의 장점인 UV안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성을 강화했다. 따라서 신축성, 내마모성 등 우레탄 성질을 유지시켜 중도위에 공사해도 건설 구조물의 진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찢어지거나 탈락되는 현상을 최소화 시킨 것이다. 또한 최근 5년간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야간, 우천 시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며 교통안전을 위해 일부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서 교통안전을 위한 노면표지용 도료에 대한 성능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정석케미칼이 개발한 P7R5등급의 도료가 그 우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천 시 빛을 반사하는 재귀 반사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하고, 기존 차선 위에 재도색해도 잘 떨어지지 않도록 설계한 도료는 지난해 7월 전북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주간 뿐 아니라 야간에도 시안성 확보가 뛰어나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성능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품질코스크 관리 및 창조적 문제해결 방법으로 KTRIZ기법을 전파하고 고질적인 현장문제 해결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신기술 개발 제품의 성능 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인정받아 품질 경영활동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우수기업에게 수여하는제42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 직원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자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기업환경을 이루고 있는 정석케미칼은 노사관계도 모범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회사의 경영상황을 직원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해 신뢰는 다지는 투명경영으로 지난 2018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공식화된 채널로 노조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석케미칼의 목표는 누구나 일하고 싶어 문을 두드리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석은 올해는 직원 평균 연봉 7000만원을 목표로 정하고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용현 대표 "새로운 기술개발 통해 지역 상생발전 도모" 김용현 대표 회사지분의 25%가 우리사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일처럼 회사일에 땀흘린 결과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회사가 꾸준히 발전을 거듭할수 있었습니다 국내를 넘어 세계 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의 약진에는 말단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김용현 대표이사의 숨은 땀방울이 있다.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온 만큼 누구보다도 회사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사원 시절부터 업무 현장의 여러 문제점들에 과감한 개선의 필요성을 느껴왔고, 점차 책임이 주어지면서 그 해법을 찾는데 골몰해 왔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이 필수적이다는 김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향상이 곧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윤을 내는 것이 기업의 목표지만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나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개발에 노력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지역의 지자체가 기존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없어 아쉽다며 지역에 오랜세월동안 기반을 두고 있는 향토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이종호
  • 2020.07.13 17:57

전북도, 전북천년명가 10개 업체 선정

전북도가 가치 있는 전통을 보존하고 미래 성장잠재력이 높은 도내 소상공인 업체 10곳을 전북천년명가(全北千年名家) 로 지정했다. 이번에 전북천년명가로 선정된 업체는 △1940년대부터 3대를 이어온 전주 송철국수 △5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군산 한일어구상사 △2대에 걸쳐 절삭공구를 제작유통하고 있는 익산 ㈜삼진기공 △무형문화재의 기술을 전수해 한국 국악기의 명성을 잇는 정읍 전승명가 △구멍가게로 시작해 50년 동안 한자리를 지킨 잡화점 군산 신흥사 △TV한식대첩 전북대표 무주 전치가든 △3대가 가업을 지켜오는 무주민속탁주주조장 △순창전통고추장기능인 제1호 문정희할머니고추장 △1981년 개업한 고창 최초의 안경점인 서독안경원 △특별 주문제작한 돌솥을 고집하고 있는 부안 팔보돌솥밥 등이다. 전북천년명가는 30년 이상 한 길 경영 이어오거나 2대 이상 가업을 승계한 우수 소상공인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자격이다. 도는 이들 업체에 대한 홍보마케팅자금지원 등을 통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인증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해 10개소에 이어 이번에 10개소가 추가로 선정됨으로써 전북천년명가는 모두20개 업체로 늘어났다. 선정은 공모를 거쳐 35개 업체를 접수받았으며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통과한 15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종 발표평가와 암행심사 평판도 등을 종합했다. 도는 천년명가에 업체당 2000만 원을 지원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경영비 지원 외에도 전북천년명가 인증현판을 수여해 소비자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전국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 지원도 실시된다. 특히 지상파TV에 천년명가 프로그램을 편성해 이들의 경영스토리를 알리는 한편 유튜브 영상 제작에 대한 지원을 통해 명가의 명성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전북천년명가에게는 엄격한 사후관리가 이뤄지는 데 천년명가에 걸맞지 않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 선정된 업체는 3년마다 경영 및 재무상태 등의 성과를 다시 평가받아야한다. 이종훈 도 일자리경제정책관은 이번 천년명가로 선정된 가게들이 백년을 넘어 천년 이상 이어 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천년명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활력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윤정
  • 2020.07.12 17:34

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 트럭 세계 최초 양산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스위스 수출하면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승용차에 이어 트럭부문에서도 수소전기차 대량 공급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prototype,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ㆍ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 수출은 현대차의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 첫 진출인 동시에 주요 경쟁사들보다 한 발 앞서 수소전기 상용차시장을 선점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지난해 9월 공식 출범한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 솔루션 전문기업 H2에너지의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로 인도되며,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단계적으로 총 1600대를 공급한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차량 총중량(연결차 중량 포함)이 34톤급인 대형 카고 트럭으로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476ps/228kgfm)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특히 사전에 조사한 대형 트럭 수요처의 요구 사항에 맞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km, 수소 충전 시간은 약 8~20분(수소탱크 외기 온도에 따라 소요시간 상이)이 소요되도록 개발됐다. 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화물 적재 공간 사이에 7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해 약 32kg의 수소 저장 용량을 갖췄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수소전기버스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창원시 5대를 비롯해 부산시 5대, 울산시 3대 등 3개 지역의 정규 노선에 13대를 공급했으며, 경찰병력 수송버스 2대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총 15대의 수소전기버스를 보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북 전주시를 시작으로 부산시와 경남 창원시, 울산시, 충남 서산시와 아산시 등의 지자체에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해 보급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시간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장거리 운행에 강점이 있어 경유 화물차의 대안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20.07.06 15:13

[뛰는 재경 전북경제인] 오현규 ㈜코릴 대표 "해외 수출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그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리고 30년 간 한 우물을 팠다. 국내 산업용 릴(reel)의 선두주자인 ㈜코릴의 오현규 대표(60남원). 릴은 전선이나 호스 등을 감은 몸체와 여기에 감긴 제품을 일컫는 것으로, 릴을 통해 공기와 유류, 전원 등이 공급된다. 전기청소기나 카센터의 천장에 달려 있는 공기 및 엔진오일 주입기 등이 일반적이다. 오 대표가 릴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일본에서 수입 판매하는 부산의 한 기업에서 일하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 산쿄 사장으로부터 릴에 대해 전해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만 해도 릴에 대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1991년, 그는 과감하게 릴 제조 회사(당시 3국산업)를 세웠다. 무모할 것 같은 도전에 대해 그는 젊은 시절 배웠던 기술과 그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라고 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계와 제도 등을 배운 터라 릴을 보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도 있었고. 그리고 앞으로 시장성도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남원고를 졸업한 후 대입에 실패하자, 이리공고 병설 공업기술원에서 후배들과 기계제도전기용접을 배웠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그의 남다른 안목이다. 앞서 군 제대 후 대학(광주 경상전문대)에 입학했던 그는 졸업 후인 1982년, 일본에 농업기술원 연수를 다녀왔다. 그 시절, 그는 다양한 미래의 먹거리를 봤다고 했다. 당시 일본은 우리 보다 앞서 있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죠. 그 중 눈에 띈 것은 셀프서비스와 회전초밥노래방폐차장 등이었는데, 이들은 앞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같은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에 대한 안목은 국내 릴 시장을 개척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원동력이 됐다. 자본금 1200만 원에 직원 2명과 함께 인천 계양구의 용접기 제조업체의 한 켠을 월세로 얻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국내외 제조사들로부터 구입한 호스를 조립해 납품하는 방식이었는데, 시장 수요가 없다보니 월세 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던 중 1990년 중반에부터 각 공장에서 정리정돈 운동이 불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크게 늘었다. 특히, 1998년 IMF때는 자동차 회사에서 다니다 퇴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카센터를 차렸죠. 이들은 이미 릴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죠. 이후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자동차의 서비스센터에서도 코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기반을 구축했다. 2002년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자신의 공장을 마련했다. 이 시절 릴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그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의 무기는 기술력이었다. 항상 반전을 생각하며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잘 하는게 무엇인가를 고민해 왔죠. 이 시기, 그는 자신의 장점 중의 하나인 끼를 발휘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이었다. 릴로 대체가 가능한 틈새시장을 본 것이었다. 90년 대만 해도 릴 제품은 대부분 공장 내부 정리정돈용이었다. 그러던 것을 산업용(구동용)으로 확장시켰다. 기존의 제품에 자신만의 응용력을 가미해 새로운 제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소개된 릴 제품이 호스릴과 전기릴, 유압릴, 크레인릴 등으로 다양화된 게 이 시기다. 현재 릴은 소형 가전부터 소방차, 공연 무대, 선박, 항공, 광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표준화된 제품 외의 주문 제작에 눈을 돌렸다. 주문 제작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릴은 주문형 제품 거래처를 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7000여 곳으로 확장했다. 미주와 유럽 등 43개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특수분야인 전기 충전차 및 전기굴착용 릴을 국내에서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엔 선박 접안 시 선내 전기공급을 위해 디젤엔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AMP SYSTEM 릴을 개발했다. 그 공로로 지난달 19일 한국표준협회가 주최한 2020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대기업에선 삼성전자가 수상했다. 이외에 대형 크레인 등에 필수적인 컨트롤러를 비롯해 릴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은 자체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2012년 자체 연구소를 개설한 것을 비롯해 매년 매출액의 5~8%를 R&D에 투자할 정도로 연구개발에 힘쓴 결과다. 그 결과, 코릴은 지난해 매출이 243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직원도 사업 초창기 2명에서 현재는 96명으로 늘었다. 2010년에는 군산 오식도동에 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고객과의 신뢰를 첫 손에 꼽았다. 30년 동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함께 철저한 품질관리 및 정확한 납품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음을 갖고 우리 제품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꺼이 손해도 감수한다고 했다. 그는 코릴 제품이 중국 제품보다 비싸다며 단가 인하를 요구했던 업체가 몇년 후 다시 돌아왔던 사례를 소개했다. 가격을 낮추면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거절했죠. 그런데 4년 후 다시 찾아 왔죠. 품질 불량 때문에 중국 제품을 더는 못쓰겠다는 것이예요. 특히 그는 전라도 사람이란 비야냥거림을 듣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배 이상을 노력했다고 했다. 전북출신으로서 겪었던 고충의 일단이다. 그는 현재 미주 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해외 수출에도 주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20.07.05 17:33

휴비스 사업장 통합 완료, 본격 가동 시작

화학섬유소재 전문기업인 휴비스가 전주공장 단독으로 생산이 시작되면서 전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2일 휴비스(대표 신유동)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울산-전주 통합 작업 완료 이후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지난해 2월 휴비스는 생산설비와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울산공장의 전주공장으로의 통합을 결정했다. 이후 4월부터 2단계에 걸쳐 울산공장 설비 전체를 전주공장으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650여억 원 투입됐으며 연 인원 7만 명이 투입되는 등 국내 화섬업계 사업장 통합 최대 규모 공사이다. 지난해 10월 1단계 공사인 전주 2공장에 대형 생산 라인 이전설치 작업과 함께 휴비스의 주력상품인 접착용 섬유 LM과 이불쿠션 사용에 솜의 역할을 하는 콘주 등의 대형라인 설치가 마무리됐다. 올해 6월에는 1공장에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기저귀생리대 같은 위생 섬유와 LM 중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마련하는 2단계 공사를 완료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휴비스 전주공장은 폴리에스터 및 슈퍼섬유, 각종 화학소재 등을 연간 100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국내 1위 화학 섬유소재 생산 공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한 사업장 통합으로 전주공장의 유휴 부지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설비 운영의 합리성을 도모하고 생산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에 앞장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울산공장 직원의 이동을 포함해 총 230여 명의 인원이 전주공장에서 추가로 근무하면서 최근 코로나19로 얼어 붙는 채용고용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 전북 도민들을 중심으로 70여 명의 신규 채용이 이뤄졌다. 신유동 사장은 화학섬유소재는 안전과 보건,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더 이상 존립하기 어려운 시대에 도래했다며 이번 통합 프로젝트로 설비 개선과 운영 효율성 증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고기능을 갖춘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차별화된 소재로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비스는 지난 2000년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학섬유 사업을 분리해 출범했으며 올해 11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0.07.02 18:41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