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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 개최

제46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10일 오후 3시 전북보훈회관에서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윤석정 사장, 주영생 전북동부보훈지청장최정길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최용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보훈단체 관계자와 수상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전북 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지난 1975년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발굴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독립유공자 부분 최인숙씨 △상이군경 부분 오하정씨 △전몰군경유족 부분 박연호씨 △전몰군경미망인 부분 김연행씨 △중상이자배우자 부분 오금순씨 △무공수훈자 부분 김종술씨 △특수임무유공자 부분 김창수씨 △고엽제전우회 부분 이재현씨 △6.25참전유공자 부분 백두현씨 △월남전참전자 부분 권수한씨 등 10개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서창훈 회장은 영예로운 보훈대상을 수상하신 분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축하드린다며 온갖 역경에 꿋꿋이 맞서면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아오신 수상자들의 불굴의 의지는 우리 사회의 귀감이자 보훈가족의 자랑이며 후대에게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고 수상을 축하했다. 최용범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전북도에서는 국가유공자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호국보훈대상자 선정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46년 동안 보훈가족을 챙기는 언론사는 전북일보가 유일하다며 전주시에서도 보훈가족을 위해 보훈공원 조성, 보훈회관 건립, 군경묘지 탈바꿈, 예우에 맞는 보훈수당 현실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6.10 19:16

민원인의 공무원 폭행 처벌 강화 목소리 ‘솔솔’

경남 창원에서 40대 남성 민원인이 여성 공무원을 때려 기절시킨 사건과 관련해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실신한 공무원은 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3주 정도는 입원과 가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민원인에 의한 공무원 폭행과 욕설, 고질 민원 제기 등은 전북지역도 예외일 수 없다. 실제 지난해 고창에서는 민원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얼굴을 볼펜으로 찌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해당 남성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도청사 안에서 민원인이 난동을 부리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8일 전북도청 도지사실 앞에서 민원인이 난동을 벌여 경찰이 출동했다. 민원인은 고성과 욕설을 퍼부으며 제지하는 청원 경찰을 위협하기도 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나, 9일 도청을 재차 찾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직접적인 신체적 가해가 없더라도, 욕설과 고성, 상습적인 악성 민원에 따른 공무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공무원 특성상 이러한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에서는 1년에 한 차례 민원실 비상상황을 대비해 모의훈련까지 진행하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한 공무원은 전북의 경우 폭행까지 진행되는 극단적인 상황은 많지 않지만, 욕설과 고성은 일선 시군에서도 자주 있는 일이라며 대책 매뉴얼에 따라 대응하지만, 순식간에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20.06.09 18:48

모욕·인신공격 등 사이버 학교폭력 심각

캡쳐 사진= 피해자 측 제공. 익명으로 운영되는 SNS에서 모욕과 인신공격을 넘어 성추행까지 빈번히 발생하는 사이버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익명이라는 그늘 뒤에 숨어 자신의 동급생 또는 또래 친구들에게 성적 모욕과 인신공격 등을 서슴없이 던지고 이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청소년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는 익명 사이트는 개인정보 없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익명으로 특정인을 향해 자유롭게 공개대화를 할 수 있어 각종 사이버 폭력도 내용도 상당히 등재된다. 익명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누군지 확인할 수 없고 또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적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피해 학생들은 상처를 입어도 신고를 꺼릴 수밖에 없다. 도내 한 중학교에 입학한 A양(14)은 최근 해당 사이트에서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이유 없이 들어야만 했다. A양은 누구인지 모르는데 욕을 먹어서 정말 당황스러웠다며 내가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화가난다고 말했다. 익명 질문 사이트로 인한 관련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도내 한 남학생이 또래 여학생 2명에게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과 각종 음란 메시지를 보내 피해 학생들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피해자 측 부모는 사건이 발생한 뒤로 아이가 심리 상담을 받기도 했다며 지금도 아이가 관련 문제로 상처를 받은 상태다고 말했다. 사이버 학교폭력은 매년 증가 추세로, 학교폭력 피해유형 중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학생이 2016년 9.1%에서 2017년 9.8%, 2018년 10.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괴롭힘과 같은 학교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북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사이버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을 질타하고 비난하는 것은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온라인으로 숨는 학생 중 일부는 제대로 된 소통 방식 또는 제대로 된 표현의 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우리 사회가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학생들이 온라인 뒤에 숨는 것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게 이끌어내는 등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6.09 18:35

‘KTX 세종역 신설’ 재추진, 전북 대응책 필요

세종시發 KTX 세종역 신설이 재추진되면서 호남고속철의 저속철 전락과 이용객 편익 저하가 우려된다. 전북도와 지역정치권의 적극적 대응과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세종시는 이달 말 발표를 앞둔호남고속철도 세종역 신설 사전타당성 조사용역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역 신설은 앞서 지난 2017년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무산됐으나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동에 따른 수요 증가, 세종시 인구 증가 등 여건 변화를 이번 재추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여당 대표, 충청권 국회의장 선출 등 정치적 요인이 재추진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3년 전 최초 추진에 비춰볼 때 논란의 여지는 다분하다. 당시 용역 결과가 발표되자 세종역이 신설되면 호남선 KTX 운행 소요시간이 10여분 지체돼 저속철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KTX 오송역과 공주역간 거리는 44㎞인데 중간에 세종역이 생기면 20여㎞ 거리를 7분 정도 달리고 멈춰야 했기 때문이다. 교차정차 방안도 제시됐지만, 증편 없이 기존 운행횟수를 조정하는 것은 KTX 이용객들의 불편을 무시한 발상이라는 지적을 불렀다. 이 같은 지적은 재추진에도 따라 붙는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추가 설치될 경우 운행시간 증가가 물리적으로 불가피하다. 충청권 정차횟수를 조정한다 해도 호남권 이용객 편익 저하가 우려된다. 현재 평일 상행선 기준 호남선 고속철은 KTX 일일 26회, SRT 일일 20회 등 46회 운행되고 있고 이중 충청권 무정차는 6회, 1회 정차가 12회, 2회 정차가 22회, 3회 정차가 6회인데,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정차횟수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충청권 정차횟수 변동이 없더라도 교차정차는 불가피해 결과적으로 배차간격이 늘어나는 등 불편 초래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비용 측면의 문제도 있다. 과거 호남선 KTX노선이 오송역으로 19km 우회하면서 전북권 이용객의 경우 추가요금(3000원)이 발생했고, 이용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이 정부에 요금 감면을 요구해 경부선에서도 우회노선에 대해 요금을 인하해 준 사례가 있는 만큼 정부 내에서 논의를 진행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냈지만, 아직까지 요금 감면은 요원한 상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도나 지역 정치권은 주시만 할 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요금감면 약속 이행, 전라선 증편, 호남선 KTX 직선화 등 전북권 편익 증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대응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세종역 신설 관련 내용을 확보한 것이 없어 구체적인 대응계획은 없는 상태이지만, 계속 주시하면서 상황에 맞게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의원은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호남권은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요금인하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마당에 또 다른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 모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6.09 18:07

"성희롱 당했는데 출석 정지 15일" 학부모 분노

또래 여중생에게 음란 메시지와 촬영물을 발송하고 성희롱까지 한 남학생에게 출석 정지 15일의 솜방망이 처분이 내려져 피해 학부모가 국민청원을 냈다. 가해 학생과 제대로 된 분리를 위해 최소한 전학 처분을 요구했는데 학교폭력대책심의위는 출석정지 15일 처분에 그쳐 가해 학생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됐다는 하소연이다. 전주지역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피해 여학생 학부모는 8일 자녀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자측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께 같은 학교 또래 남학생은 같은 반 여학생 2명의 SNS 계정에 익명으로 음란 메시지 등을 보냈다. 여성 신체 부위를 초성으로 표기한 음란 메시지와 함께 촬영물까지 담겨 전달됐다. 특히 한 여학생에게는 특정 신체 분위를 지칭하는 사진과 함께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간접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피해 학생들은 부모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같은 반 남학생으로 밝혀졌고 지난 4월 말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송치됐다. 사건 이후 피해 학부모는 가해 학생과의 분리가 필요하다며 전학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폭위는 회의를 열고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정지 15일 등의 처분을 내렸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가해 학생과 함께 학교를 다녀야하기 때문에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리되지 않았다며 학폭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피해 학생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제대로 된 분리 조치가 되지 않은 부당한 결과다. 특히 심의위원들이 자신의 자식이 피해를 입었다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피해자 부모들은 학폭위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 청구를 준비하며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학폭위가 내린 결정에 대해 교육청이 개입 할 수 없다며 만약 학폭위 결정에 이의가 있다고 생각할 경우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6.08 18:47

“노동자, 자본·기업의 소모품 아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가 8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북본부는 지난 4월 29일 이천 물류창고에서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고 노동자들은 장례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면서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각종 대책을 남발하는 정치 쇼로 끝내지 말고 산재참사의 책임자인 발주처와 원청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유족들의 요구를 즉각 이행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은 노동자들의 피로 얼룩지고 있는 반면 사고 때마다 머리를 조아렸던 기업의 경우 불기소, 무혐의, 몇 푼의 벌금 등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1920대 국회에 발의됐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됐다면 이 나라에서 매년 2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하는 현실이 지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과 자본을 위해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필요한 것이냐면서 이윤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핑계대지 말고 응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6.08 18:12

현행법에도 없는 ‘비동의 간음죄’ 주장에 피해자는 분통

강간 등의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목사가 강압이나 폭력이 없었다며 현행법에도 없는 비동의 간음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강간은 아니었다는 주장인데, 피해자들은 분개했다. 지난 5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 심리로 열린 목사 A씨(64)의 강간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는 비동의 간음죄가 화두가 됐다. A씨는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A씨 변호인 측은 성관계 당시 폭력이 없었고 협박도 없었다며 아직 우리나라 현행 형법상 비동의 간음죄는 없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강압적인 물리력 행사가 없는 강간 사건을 처벌할 수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사건 당시 폭력 행위 등이 없었기 때문에 강간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A씨측의 변호에 대해 그것이 폭력과 강요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 피해자는 목사 측에서 강간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말도 안 된다. 아직도 당시 충격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강제로 옷을 벗겨 단추가 터지고 또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강제로 넘어뜨리고 범죄 행위를 저질렀는데 이것은 명백한 폭력이다며 특히 목사가 범죄를 저지를 때 니가 감히 나를 거부하냐며 남편에게 이야기를 다 해버린다고도 말했는데 이게 협박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분개했다. 재판부는 오는 7월 10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이 열린 이날 익산여성의전화 등 시민사회 단체는 종교계 성폭력 가해자 A목사에 대한 엄정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았다. 이들은 드러난 피해자만 9명인 가해자에게 초범이라 볼 수 없으며, 피해자의 일상을 해치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는 가해자를 보고 얼마나 더 관용을 베풀 것이냐며 재판부는 가해자 A목사를 제대로 처벌해 종교계 성폭력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6.07 17:41

동선 공개로 직격탄 맞은 죽도민물매운탕 가보니…

코로나 이후 정말 손님이 뚝 끊겼어요. 37년간 주말도 없이 쉬지 않고 일했는데, 이제 손님 없이 보내는 하루가 일상이 돼 버렸어요. 하지만 정말 아무 이상 없어요. 코로나 이후 식당은 더 깨끗해졌고요. 2일 점심식사 시간에 맞춰 찾은 죽도민물매운탕. 식당은 쓸쓸할 정도로 한산했다. 평소 같았으면 문전성시를 이뤘을 터였지만, 코로나 여파가 여전했다. 진안 죽도 등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쏘가리에 토종 시래기의 담백함, 여기에 30년 넘는 전통의 손맛이 더해져 전주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식당이었지만, 어느 날 닥친 코로나가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이 전혀 없었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도 다녀온 적이 없다.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 속에 코로나에 감염됐고 감염경로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억울함을 더한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날도 손주와 한 방에서 잠을 자고 밥을 먹는 등 평소와 다른 없는 일상이었다. 장사를 위해 장을 보고 식당 영업 후에 귀가하는 평소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동선 공개 후 바로 그 집이라는 낙인이 찍혀 손님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게 일상이 됐고, 매일같이 오던 예약전화 대신 대구에서 식자재를 가져 왔냐는 식의 마녀사냥과 온라인상의 온갖 악플을 견뎌야 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인신공격도 감내해야 할 몫이 됐다. 치킨배달도 거부당했고 신문도 끊겼다. 인근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가도 물건이 없다고 해서 빈손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다. 그의 어려운 소식을 전했던 전북일보 몇몇 기자들이 힘을 보태고 싶다며 식당을 찾았다. 오랜만의 손님에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주인장은 대표메뉴인 쏘가리탕과 닭볶음탕을 추천했다. 우선 정갈한 밑반찬이 깔끔하고 소박한 느낌을 줬다. 이내 들어온 쏘가리탕과 닭볶음탕은 푸짐했다. 단맛의 닭볶음탕을 나중에 드시라는 주인장의 안내에 따라 먼저 맛본 쏘가리탕은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 쏘가리 살에 토종 시래기가 어우러진 맛에 밥 한 공기가 금세 비워졌다. 기분 좋은 단맛의 닭볶음탕은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메뉴다. 가족 단위 외식에 안성맞춤이다. 김호섭 죽도민물매운탕 대표는 코로나 이후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식당 운영은 코로나와 아무 상관없고 오히려 코로나 이후 철저한 소독을 통해 더 깨끗하고 안전해졌다고 했다. 이어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드셔도 된다면서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성심성의껏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6.02 20:25

“학교 앞 슈퍼에서 캔커피 못 사나요?”

정부가 내놓은 학교 주변 200m 이내 고카페인 음료 판매제한 계획에 대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식약처는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커피나 에너지음료 등 고카페인 음료(카페인 150mg/kg 이상) 판매를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섭취를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판매제한 대상을 기존 학교매점에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학교 주변 200m 이내) 전체로 확대하는 부분이다. 담배나 주류처럼 연령제한이 아닌 일률적인 거리제한으로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200m를 벗어난 매장에서의 판매는 제재를 가할 수 없다. 아울러 매장별 주 고객층을 고려치 않아 소상공인 매출 피해를 양산할 수 있는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아중중학교 앞에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A씨(49남)는 음료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캔커피 판매를 일률적인 거리로 제한하는 것은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이며 또 다른 소비자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캔커피의 경우 학생들보다 성인 구매 비율이 월등해 판매가 제한될 경우 소비자도 불편하고 마트 입장에서도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A씨는 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과다섭취 하는 것은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일률적으로 거리를 재서 팔지 못하게 하면 애먼 성인들이 불편을 겪게 된다면서 나이제한을 하면 될 일을 거리제한으로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전주덕진초등학교 앞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51여)는 학생들은 거의 오지 않고 담배나 커피를 사러 오는 손님이 거의 대부분인데, 일률적인 제한 때문에 음료 매출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커피를 팔지 못하게 되면 타격이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식약처는 올해 8월까지 의견수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판매제한 대상과 범위를 확정하고 9월부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6.02 18:42

사라지지 않는 디지털 성범죄 (상) 실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는 조주빈이 저지른 아동 성착취 영상 제작 외에도 리벤지 포르노 유포, 불법 신체 촬영 유포 등 다양한 범죄를 포함해 심각성을 더한다. 정부는 관련 처벌법을 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도내 디지털 성범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건수는 185건. 2017년 34건, 2018년 103건, 2019년 48건으로, 한 해 평균 61건의 디지털 성범죄가 경찰에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일반음란물 유포가 138건, 아동음란물 43건, 불법 촬영물유포 4건 등이다. 관련 도내 디지털 성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255명, 이 중 20대가 75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58명, 40대 48명,10대 14명, 50대 12명, 60대 7명 등의 순이다. 순기타 41명, 으로 집계됐다. 특히 3년 동안 디지털 성범죄로 검거된 10대 피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명에 불과했던 디지털 성범죄자가 2018년 5명, 2019년 6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10대 디지털 성범죄는 최근에도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중학교 남학생 2명이 또래 여학생 1명에게 음란 행위를 요구하고 촬영물을 돈을 주고 구매하겠다는 등 유사 N번방 사건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 지난 1월 20일께에는 랜덤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금품을 미끼로 수차례에 걸쳐 성착취물을 제작 시킨 혐의(아동음란물제작 등)로 20대가 구속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팀을 운영하고 현재까지 28명의 디지털 성범죄 사범을 검거했으며 또한 42건을 추가로 수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도 각종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은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청소년 예방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디지털 성범죄를 차단하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특히 피해자를 없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해자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에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및 예방책 등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홍보, 안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6.02 18:42

쿠팡발 코로나19 탓에 택배 받기 ‘불안불안’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안이 도내까지 퍼지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들의 모자나 신발 등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도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커지며 주문 취소나 반품, 장바구니 비우기 등 불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익산시 동산동에 사는 A씨(45남)는 쿠팡 사태 직전 구매한 물품을 배송 전에 취소했다. A씨는 처음에는 배송이 늦어질까 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 기다렸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염이 확산된다는 보도가 잇따라 택배 받기가 두려워졌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 장동에 사는 B씨(38여)도 주문을 취소했다.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부평센터에서 오는 물품은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쓸 물건들이라 께름칙한 마음이 들어서다. 익일배송이 마음에 들어 쿠팡을 애용하던 익산시 송학동의 C씨(42여)는 이번 쿠팡 사태를 전후해 물품을 구매한 것은 아니지만 구매예정이었던 장바구니를 싹 비웠다. C씨는 쿠팡 직원이 코로나에 노출된 후 이틀 후에나 조치를 취했다니 택배로 코로나를 받는 기분이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지역 내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도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쿠팡 이용하고 있는데 기사 보니 걱정돼요, 배송조회 해보면 부평인지 아닌지 떠요, 당분간 쿠팡 안 시키려고요 등의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이미 주문한 경우라 하더라도 취소가 가능하다면서 고객센터 문의 후 소비자가 직접 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택배를 통한 코로나 전파 가능성 매우 낮다며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6.01 19:09

길고양이 ‘모시’ 왼쪽 눈 잃게 한 40대 징역형

길고양이 모시에게 살상용 화살을 쏴 한 쪽 눈을 잃게 한 40대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전주지법 군산지원 형사3단독은 1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6)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군산시 오룡동 자신의 집 마당에서 살상용 화살촉을 길고양이에게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쏜 화살촉은 수렵에 쓰이는 3개의 날이 달린 살상용이었다. 화살촉이 머리에 박힌 채 거리를 배회하던 길고양이 모시는 지난해 7월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돼 보호를 받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목숨을 건졌지만 왼쪽 눈은 잃었다. 동물단체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시가 배회하는 장소와 화살촉 유통 경로 등을 조사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마당에서 고양이를 쫓아내기 위해 해당 화살촉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길고양이에게 화살을 쏴 상처를 입혀 범행이 잔인한 점 등 공소사실 모두 유죄로 볼 수 있다. 피고인 범행은 동물의 생명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한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길고양이가 발견된 때부터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동물학대 혐의로 징역형이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동물보호단체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처벌이 가볍다며 다시 엄벌을 촉구했다. 차은영 군산길고양이돌보미 대표는 회원 20여명 정도가 함께 (재판을) 참관했다. 모시는 현재 왼쪽 눈이 없는 상태지만 보호를 잘 받고 있다라며 (A씨에게) 실형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집행유예가 나와 처벌이 너무 약한 것 같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강인
  • 2020.06.01 19:09

애독자·독자위원이 전하는 "창간 70주년 전북일보에 바란다"

전북일보 70년은 독자들과 함께 해온 역사다. 독자들의 성원과 채찍이 오늘의 전북일보를 있게 했다. 창간 70주년을 맞아 애독자와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임탁균 센터장 ◇ 임탁균 익산지역자활센터장 전북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언론 돼 달라 전북일보의 지나온 역사를 들여다보면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접근하려는 자세와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30년 애독자인 임탁균 익산지역자활센터장(54)은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안에 접근하려는 자세를 전북일보의 큰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또 전북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은 물론, 지역사회의 건강한 작동을 위해 잘 보이지 않는 아픈 곳을 구석구석 찾으려는 노력도 높게 평가했다. 임 센터장은 전북은 생명을 싹틔우고 키우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그야말로 보배 그 자체다. 특히 예로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던 곳이기에 사람간의 이야깃거리가 많다며 전북일보는 이러한 전북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고 모태신앙처럼 맺어진 전북일보의 70주년은 그래서 더 기쁘고 축하하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나용태 ◇ 청년 나용태 씨 모든 세대를 이어주는 소통의 장이 되길 어린 시절 부모님을 통해 보던 전북일보를 이제는 성인이 된 제가 보고 있습니다 회사원 나용태 씨(31)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시던 신문이 전북일보였다며 성인이 되고 보니 그 신문이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내 대표 신문이었다고 전북일보와의 인연을 설명했다. 나씨는 전북일보가 창간 70년을 맞았지만 청년들에게 외면 받는 이유를 소통부족으로 꼽았다. 온라인을 통해 전파되는 뉴스는 댓글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소통되는데 신문은 일방적인 전달체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이 신문의 경우 찾아서 봐야만 한다며 물론 전북일보도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있지만 저처럼 많은 청년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찾아서 봐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일보는 지역을 선도하고 견인하는 언론사라고 생각하며 그러한 언론사의 저력은 많은 독자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70년을 넘어 앞으로의 미래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도 모든 세대가 함께 전북일보를 공유하고 공감할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담긴 조언을 덧붙였다. 이기선 위원 ◇ 이기선 위원 전북의 보물창고, 70년을 넘어 700년 미래로 향하길 전북일보는 70년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북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관, 생산했던 보물창고입니다. 전북일보가 있었기에 전북 발전이 있었고 전북 도민이 행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인 이기선(66) 전북자원봉사센터장이 창간 70주년에 건넨 덕담이다. 이 센터장은 전북일보가 독자와의 신뢰와 정직이 있었기에 70년의 역사 속에 전북 언론의 맹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많은 세월 동안 도민들의 눈과 귀, 입이 되어줬다고도 평가했다. 이 센터장은 전북일보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독자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분석과 대책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며 전북일보만의 특성을 갖고 전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콘텐츠 기사에 집중하면 독자성이 살아날 수 있다. 받아쓰기식 기사가 아닌 콘텐츠를 파헤쳐 전북의 비중있는 기사를 다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혜숙 위원 ◇ 유혜숙 위원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하길 어린 시절 아버지가전북신문을 읽고 신문에 펼쳐진 세상이야기를 여섯 남매에게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유혜숙 전라북도 지속가능 발전위원회 상임대표(63)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보시던 전북신문의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년 동안 전북일보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런 오랜 인연은 전북의 정론직필 언론으로서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그는 전북일보는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지역의 현안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따뜻한 소식과 자랑스러운 일에는 칭찬으로 춤추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70년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새로운 70년, 아니 700년의 미래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역의 다양한 요구를 대변해 달라.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과 함께 더 멋진 전북 미래를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전북일보가 우리 지역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자부심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 사회일반
  • 기고
  • 2020.05.31 17:06

동학농민혁명 정신 ‘꺼지지 않는 불꽃’

동학농민군의 전주 입성을 기념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공간인 녹두관에 안장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넋을 기리는 기념식이 31일 거행됐다.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는 이날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종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군 지도자와 동학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안장 1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6주년 기념식과 동학농민군 지도자 안장 1주기 추모식, 동학농민군 지도자와 (재)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故 이이화 선생을 추모하는 공연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6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폐정개혁안을 함께 낭독하고,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에서의 전주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최대 승전지이자 핵심 지역인 전주의 역할과 위상을 되돌아봤다. 이어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동학농민군 지도자 안장 1주기 추모식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를 주제로 무명의 농민군 지도자와 동학농민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발전에 헌신하고 동학농민군 지도자 안장에 큰 역할을 맡았던 역사학자인 고(故) 이이화 선생에 대한 추모시 낭송, 임실필봉농악보존회와 예술단 판타스틱, 나무예술무대 영상팀 등의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졌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참석인원을 축소해 진행하는 대신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무명 동학농민군 지도자를 비롯해 이름없이 쓰러져간 수많은 농민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동학농민군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뜻을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진만
  • 2020.05.31 16:58

그린뉴딜에 주목하라 (상)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방향성, 환경·경제·산업 ‘패키지 혁신’

코로나19가 온 세상을 집어삼켰다. 그간 인류는 내적으로는 끊임없이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외적으로는 더 강한 항생제를 개발해 왔지만, 바이러스는 언제나 그것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와 같이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했던 새로운 슈퍼 바이러스와 슈퍼 박테리아가 불쑥 출현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생각지 못한 슈퍼 바이러스,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각종 기후위기가 몰고 올 미래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바로 지금 창궐한 코로나19가 이를 절감케 한다.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그린뉴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전북은 왜 그린 뉴딜에 주목해야 하는지 3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 태양과 바람의 에너지 쓰는 녹색산업으로 전환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은 그린뉴딜을 유력한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꼽는다. 이는 코로나라는 국가적 재난이 도시화집중화를 비롯해 거시적 관점에서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인한다. 태양과 바람의 에너지를 쓰는 녹색산업으로의 전환, 교통의 녹색화효율화, 그린 리모델링 등 그 방향성이 기후위기 대응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또 우리가 더 이상 늦추거나 피하기 어려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점,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제정책과 구조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린뉴딜에 주목한다. 산업구조를 친환경으로 혁신하고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환경과 경제와 산업을 아우르는 패키지 정책인 그린뉴딜을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을 안고 있는 전북은 그린뉴딜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그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주목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 새만금과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 지역 특화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조성,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 연구단지 구축 등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을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그린뉴딜, 지속가능성 담보할 대안으로 전 세계가 주목 2008년 그린뉴딜 그룹에 의해 영국에서 처음 발전된 그린뉴딜은 기후 및 생태적 위기, 불평등과 빈곤 등 위기에 대한 일관된 경제적 대응으로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녹색협력경제로 가기 위한 도약대라고 정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를 전후로 미국 민주당과 대선 후보들을 중심으로 부각됐고, 현재 미국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도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 달성을 위한 유러피안 그린딜에 합의한 바 있다.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전 세계가 그린뉴딜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화석연료의 사용이 감소하면서 미세먼지가 줄고 자연환경이 복원되는 이른바 코로나의 역설을 겪으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주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 화력발전소만 6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태양광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산업, 전기차 같은 미래차 산업, 건물의 녹색 리모델링, 자원이 순환되는 생태산업단지 등이 꼽힌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경우 144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에서, 이 같은 방안은 불평등 해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고용의 위기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극복하는 범국가적 차원에서의 대규모 국가사업을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성장을 준비해 나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추진을 천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점에서, 대규모 재정투자를 동반하는 뉴딜 정책을 화두로 던진 것이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 가지의 방향성 중 특히 그린뉴딜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가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관점에서다. 그린뉴딜은 지구온난화나 온실가스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을 넘어 무한생산과 무한소비 체제 자체가 기후위기의 근원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시각에서 환경경제산업 체제 전반의 대전환을 추구하는 종합적인 개혁정책이다.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을 친환경으로 혁신하는 것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불평등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김성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한국형 뉴딜TF 단장,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등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한국형 뉴딜의 한 축이 그린뉴딜이 돼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특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집중적인 재정투자와 녹색부양으로 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참여형 사업 확대를 통해 주민소득을 증대시키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기회의 땅 전북, 선제적 대응으로 그린뉴딜 선도해야 새만금을 안고 있는 전북은 그린뉴딜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 변화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새만금과 연계한 대규모 태양광 및 해상풍력단지 조성, 지역 특화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 지정, 재생에너지 국가종합 실증 연구단지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전북도는 최근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발맞춰 전북 차원의 포스트 코로나19 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에 이어 앞으로 다가올 그린뉴딜에 따른 효과를 온전히 누리면서 이를 지역혁신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실효성구체성 있는 세부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실효적이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 이에 대한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 산업구조 전환에 따른 고용 연착륙 방안 등이다.

  • 사회일반
  • 송승욱
  • 2020.05.31 14:49

죽어있는 화분·먼지 쌓인 교실…방치된 자림원

28일 오전 전주판 도가니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전주자림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 사이로 굳게 닫혀있는 출입문이 눈에 띈다. 학교 이름조차 어른 키만큼 자란 잡초에 가려져 있다. 굳게 닫힌 학교문 너머로 가득 쌓인 먼지와 갈색으로 변한 말라비틀어진 화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장애인들이 쉼터로 사용했던 공간도 잡초와 폐자재 등으로 채워져 있었고 아무도 없는 곳을 채운 것은 새소리뿐이었다. 건물 주변에는 빛바랜 잡지와 비바람 젖어 형체도 알 수 없게 변한 우편물, 녹슨 건물 기둥, 먼지만 가득 쌓인 미끄럼틀 등을 통해 이곳이 얼마나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2015년 자림원 폐쇄로 인한 피해는 생활했던 장애인들에게로 이어졌다. 장애인들 129명은 약 2년에 걸쳐 도내와 도외 장애인 시설로 뿔뿔이 흩어졌으며 탈시설, 전원 조치 이후, 일부 장애인들은 갈 곳을 잃어 여전히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자림원 출신 한 장애 가정의 경우 시설 폐쇄 이후 가정에서 돌봐야 하는 등 보호자가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도내 최대 규모의 자림원 생활공간이 사라진 자리를 다시 장애인들의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준규 전라북도장애인복지관 팀장은 자림원이 폐쇄되고 그곳에서 생활했던 분 중 일부는 여전히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도내 모든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의 인권을 교육하고 이들 가족이 쉴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부지에 장애인고용복합커뮤니티센터, 직업능력개발시설, 케어팜 직업훈련시설, 야외생태체험관, 학교 등이 포함된 장애인 복합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5.28 18:19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