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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교제 거부한 여직원 해고 물의

입사 전 시설 대표와 나눈 문자 메시지. 사회복지시설 대표가 자신의 아들과 교제를 거부한 여직원을 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익산의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해온 A씨는 시설 대표로부터 끊임없이 자신의 아들과 교제를 요구받았다고 한다. A씨는 사회복지협회에서 정규직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시설에 지원을 했다며 근무를 시작하고 얼마 뒤부터 대표가 자신의 아들과 만나볼 것을 계속 요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해당 시설 대표는 A씨의 면접이 진행되기도 전에 문자로 결혼 적령기에 있으니 문제가 된다며 결혼에 대한 견해가 어떠한지, 사귀는 이성 친구는 있는지 등 업무와는 관계도 없는 사적인 내용을 묻기도 했단다. 대표의 지속적인 요구를 거부하자, 대표는 지난해 11월 아들과의 교제를 거부할 경우 해고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았다. A씨는 대표와 시설장이 만나자고 해서 갔는데 그날도 아들과 결혼하라고, 만나라고 요구했고 거부했다며 계속 거부하자 저를 정리하고 새로운 직원을 뽑는다며 일주일의 시간을 준다는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A씨는 시설과의 재계약을 거부당했다. A씨는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었지만 현행법상 5인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서만 부당해고로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노동법에 따른 구제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자신의 아들을 만나는 것 외에도 종교를 강요하는 등 각종 직장내 성희롱과 갑질이 이어졌다. 고용노동부는 5인 미만 사업장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토로했다. 현재 불면증과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로 힘든 상태라는 A씨는 제 후임자가 그리고 다른 근로 여성들이 저와 같은 피해를 받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설 대표는 계약기간이 만료됐기 때문에 재계약을 안했다며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그 부분은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A씨의 소식을 접한 여성단체 등은 지자체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여성 보호를 요구하고 나섰다. 봉귀숙 익산여성의전화 대표는 시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분노한다며 지자체에서 조례 등을 제정해 5인 미만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8 16:29

“택시기사 한 달 월급 고작 89만원이라니”

올 1월 1일부터 택시 월급제가 시행된 후 첫 월급명세서를 받은 한 택시 기사는 경악했다. 하루 평균 7시간씩 꼬박 한 달을 일해 받은 월급이 89만원이고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통장에 찍힌 월급은 고작 69만 원이어서다. 회사측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실제 운행한 시간을 계산하지 않고 손님을 태우고 운행한 시간만 노동시간으로 계산해서 급여를 지급했기 때문이란다. 전북민중행동 올바른 전액관리제 시행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전주시 대부분 택시 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전액관리제가 이 같이 사납금제 방식과 유사한 변칙 사납금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심지어 일부 택시 회사에서는 월 380만 원을 벌어오지 못하면 징계할 수 있는 조항까지 만들어 전액관리제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러한 전주시 택시사업주의 행태는 전액관리제를 무력화시키고, 택시 현장에 전액관리제를 해보니 안 좋더라는 여론을 만들어 사납금제를 유지하려는 수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전액관리제 위반 사업주에 대해 즉각 과태료 처분하고, 제대로 된 전액관리제가 정착될 때까지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지속적으로 지도 감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택시운송사업조합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논란의 월급명세는 업체와 노동조합이 정한 임금협정에 의해 산정된 것으로 해당 기사가 주장하는 것과 달리 기사의 근무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낮게 나왔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4 17:55

익산시도 전통시장 임대료 인하…군산은 왜 안되나

속보=군산시가 시장상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올려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전통시장 임대료를 인하했다. 군산시와 익산시간 코로나19 사태 속 전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군산시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익산시는 4일 코로나 19 여파로 운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공설시장 점포사용료를 긴급 감면한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161개 공설시장 점포를 대상으로 사용료를 3개월간 50% 감면한다. 이에 따라 시장상인들에게 최대 7만 4400원 가량 감면되는 셈이다. 이번 점포 사용료 인하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운영난을 겪고있는 공설시장 상인들의 경영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익산시는 보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예상치 못한 급격한 확산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번 계기로 침체된 전통시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감면이유를 설명했다. 익산시와 달리 군산시는 지난달 군산공설시장 내 상인들에게 약 10%의 임대료를 인상했다. 군산시는 임대료 인상이 시가 표준액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익산시와 군산시의 대처는 왜 이렇게 다를까. 그 이유는 조례에 있다. 익산시의 경우 익산시 시장사용 관리조례 25조(감면)에 시장은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할 때 사용료를 감면할 수 있다는 감면조항이 존재한다. 하지만 군산시는 군산시 공설시장 운영 관리조례가 존재하지만 사용료 감면 조항이 존재하지 않는다. 조례 제정부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한 조례란 지적이 나온다. 군산시 관계자는 사용료 감면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근거가 되는 상위법 조항도 부존재해 조례개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엄철호최정규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3.04 17:55

“힘내라 대구·경북” 전북서 지원 손길 이어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전북도민의 응원과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의료계는 물론 법조계, 경찰, 사회복지단체 등 분야를 막론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도민의 따뜻한 마음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전북의사협회는 최근 대구경북에 마스크 300만원, 손세정제 300만원 등 필요물품 구입비용을 전달했다. 전주시의사회는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상태다. 전주병원과 호성전주병원 의사회도 4일 대구경북지역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한 마스크 지원을 위해 200만원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는 손소독제 1000개와 소독티슈 5000개 등을 전달했고, 전주호성전주병원 수간호사 일동도 대구지역 불우 아동들의 의료용품 지원을 위해 1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전북의사회는 부족한 인력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 파견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전북의 의사 3명은 대구에서 진료를 시작했고, 추후에도 도내 의사들은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대구로 달려가 의료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도내 간호사들도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간호사협회를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만장 및 인력을 파견했다. 법조계도 대구경북 지원에 힘을 보탰다. 법무부 전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협의회는 대구지역 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264만원을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고, 전북변호사회도 부족한 물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변호사회를 통해 300만원을 내놨다. 최낙준 전북변호사회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대구경북지역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도 대구경북 일선 경찰들을 위해 마스크 4730개를 전달했다. 특히 전북경찰 직원들은 대구경북 시민, 의료계 등을 응원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게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북소방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생활치료시설 및 병원 등 의료기관 이송을 위해 구급차 10대와 구급대 22명을 대구경북지역으로 긴급 파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본부는 대구에 긴급 어린이 구조물품 지원 계획을 세우고 1000만원의 후원을 받아 대구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11만원 상당의 마스크 및 손세정제 등 키트를 보낼 예정이다. 전북의 중소기업인 정석케미칼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구경북지역 지원을 위한 1000만원을 기탁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0.03.04 17:55

"타·시군은 임대료 낮추는데" 공설시장 임대료 올린 군산시

코로나19로 장사도 안되는데 임대료까지 올리면 우린 다 죽으란 말입니까. 코로나19 여파로 각 지자체가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군산시가 시장상인을 상대로 임대료를 올려 상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군산공설시장 내 상인들에게 약 10%의 임대료를 인상했다. 시장에 입점한 상인들의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월평균 7만원~1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군산시는 이번 임대료 인상이 시가 표준액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년 전에도 25~30%의 임대료를 인상해 상인들의 불만을 샀던 군산시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는 공설시장 상인들의 임대료를 또다시 인상하면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군산시의 임대료 인상은 최근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 과 대조된다. 전주시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된 한옥마을 상권 위축과 매출 감소 등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를 유도해왔다. 먼저 14개 건물주가 동참했고, 이후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와 구도심 등으로 확산돼 64개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져 극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와 정반대의 상황이다. 군산 공설시장 상인 A씨는 경기가 어려워지고 코로나19까지 뒤따르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죽을 맛인데 무작정 임대료만 올리면 어떡하란 소리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군산시가 이런 시기에 임대료를 올리는 것은 상인들을 내쫓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일부 상인은 시장을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군산시는 법률에 따라 어쩔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검토해 임대료 면제까지 검토해 봤지만 감면이나 면제 등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시장상인들의 임대료를 면제하기 위해 변호사 자문도 구해봤지만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상인들에게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법률에 의거해 부득이 하게 인상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0.03.03 18:06

택시도 멈췄다…전주 삼화교통 무급휴업

코로나19 여파가 택시업계에도 불어닥치며 전주지역 택시업체 한 곳이 운행을 멈췄다.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자칫 업계의 연쇄 휴업으로 이어져 대중교통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전주시와 삼화교통에 따르면 전주 삼화교통은 3일부터 오는 9일까지 1주일간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이 회사 택시 61대가 운행을 중단한다. 삼화교통은 코로나19 지역 내 환자 발생 등으로 시민들이 외출을 기피하고 승객이 줄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코로나19로 매출의 70%가 급감했고 기사 중 일부는 하루에 3만원도 못 버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전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택시 손님은 더욱 줄었다고 덧붙였다. 택시 업체의 무급 휴업에 따라 기사들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그렇지만 택시 기사들도 운행에 나서봤자 회사에 납부해야하는 사납금도 벌기 어려워 업체의 휴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사측과 기사들이 모두 협의한 결정이다며 모두가 힘든 만큼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졌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추경을 통해 20조를 풀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지원한다고 하는데 택시 기사들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화택시 노사는 일단 1주일간 휴업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추후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향후 다른 택시 업체에 파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시민들의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주시에는 법인 택시업체 21곳에서 1320대의 택시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휴업을 결정한 업체는 이곳이 처음이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3 18:06

[월드비전 동행 취재기] (하) 밤바 스쿨업(School-Up) 사업

케냐 밤바지역 상당수 마을이 절대 빈곤층에 속한다. 월드비전은 이 지역 주민들이 가난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도록 아이들 교육과 경제활동 인구를 증가시키는 여러 활동을 펼쳤다. 특히 교육 사업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학업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올바른 육아 그리고 보건 등에 대해서도 진행하고 있다. 월드비전 전북본부는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밤바 지역에 아이들 교육을 통해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스쿨업(School-Up)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케냐 밤바지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교실 1개당 학생 수용 인원이 83명에 이른다. 또 교사 수가 부족하고 능력도 문제다. 지역 내 은디기리아 학교만 보더라도 교사 대 학생 비율이 1대 50으로 교사 1명당 50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었다. 교사들도 가난으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면서 질 높은 교육이 진행되지 못한다. 게다가 교과서 부족도 문제이다. 교과서 1권을 가지고 학생들 20에서 30명이 공유하면서 학업을 이어간다. 학교에 온 아이들은 앉을 곳이 없어 맨바닥에 앉아서 수업을 듣기도 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자리에 앉기 위해 아침 7시에 등교하기도 했다.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학생 2명에서 3명이 함께 앉아야 했다. 한 아이는 이렇게 앉아도 밥도 먹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학교에 오는 것이 좋다며 공부하는 것도 즐겁고 열심히 공부해 졸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제일 큰 문제는 식수 조달이다. 사람이 하루 평균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이 15ℓ라고 가정했을 때 미도이나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식수탱크 1기로는 690명의 아이들을 수용하기 어렵다. 화장실 등과 같은 위생시설도 부족하다. 아이들과 지역민들은 풀숲이 화장실이 되는 것이 일상이고 이러한 위생 문제로 설사와 같은 수인성 질병에 걸리는 일이 반복된다. 이러한 아이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전북도교육청과 각 학교에서 모은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을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상 2개의 학교에 각각 1개동의 학교 건물과 독서실, 기숙사 등을 신축하고 각종 위생시설과 부족했던 학교 시설물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교사들에게도 교육법 훈련 등을 통해 교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밤바지역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임신과 조혼, 잘못된 육아다. 산모 대부분이 20대 초반이고, 10대도 많다. 또 출산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도 문제다. 병원과 보건소와 같은 의료기관이 부족해 산모들은 흙 바닥에서 출산하는 것이 부지기수란다. 출산을 해도 산모가 제대로 된 산후조리를 받지 못해 산모 110여명이 매일 죽기도 한다. 특히 미신에 의한 육아는 아이를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한 산모는 그동안 전통에 따라 생후 3일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 안됐다며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것은 소금물과 죽을 섞은 음식이고 아기가 울면 계속 먹이면 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밤바 지역의 열악한 산모와 아이들의 보건과 영향을 해결하고자 지역 보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중 지난 2016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는 밤바 지역 내 질라(Jila) 마을 보건소는 현재까지 약 8361명에 대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건소는 단순히 거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마을 공동체를 운영해 주민들 스스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돌보게 만들고 있다. 22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는 보건소에서 받은 보건 정보를 통해 자신들의 마을에 간단한 의료 지식을 제공한다. 또 이들은 마을에서 영유아의 영향을 책임자로 지정돼 영유아 보건을 책임지고도 있다. 질라 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자원봉사 한 명이 200여명의 산모와 아이들에게 수혜를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신생아들이 영향 결핍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모유 수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면서 올바른 육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밤바의 킬리피 마을은 여성들이 쉽게 성폭력에 노출돼 있다. 남성들은 여아들에게 약간의 돈 또는 교복을 사주는 조건으로 성매매를 요구하고 이에 아이들은 제대로 된 피임도 하지 못한 채 성관계를 한다. 일부 아이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가해자는 이웃과 학교 교우들이라고 한다. 이러한 높은 성범죄에도 경찰은 오히려 피해자를 탓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결국 참다 못한 지역 여성들이 공동체를 만들어 여성 구제에 나섰고 월드비전은 이들 여성 단체가 활동할 수 있게 보조적인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킬리피 마을 여성 공동체 관계자는 2018년도까지 1만 7000여명의 여성을 임산으로부터 보호하고 예방을 진행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교육하고 남성에게도 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월드비전의 도움은 우리가 여성으로서 스스로를 지키고 마을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 이날 3년 전 17살이라는 나이로 성폭력을 당해 쌍둥이 아기를 출산한 소녀의 이야기는 참석한 교장 선생님들의 눈시울을 붉히게도 만들었다. 소녀는 아기가 하루빨리 크길 바란다며 아기가 어느 정도 자라면 학교로 돌아가 미용을 공부해 아기와 가족들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끝> △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 김동혁 팀장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큰 힘이 됩니다 김동혁 팀장 우리가 나눴을 때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 김동혁 팀장은 이번 케냐 방문이 그동안 방문했던 곳보다 더 열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8개 정도의 국가를 다니면서 사업을 진행했는데 이번 케냐는 그동안 방문했던 곳보다 더 열악했던 것 같다며 물론 지역마다 가난 정도는 다르겠지만 그곳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것 같다. 특히 가난과 열악한 교육 인프라는 가난을 재생산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동안 사랑의 빵 동전 모으기 캠페인으로 도내 많은 학교들이 참여해 라오스, 미얀마, 우간다, 베트남 등 많은 아이들과 마을을 가난으로부터 구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점차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후원금과 모금액 등이 부족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번 아프리카 사업이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가 15년 만에 재개한 사업인 만큼 열악한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라도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혁 팀장은 모금된 성금이 어려운 아이들과 마을의 적재적소에 쓰여 큰 성과가 나타나는 일련의 것들을 지켜보면서 정말 우리가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며 기부금들이 월드비전 자체 관리 및 감사체계와 행정안전부 감사 등 여러 단계에 걸쳐 기부금의 사용 및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믿고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케냐 밤바=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3 17:04

전북 신천지 교인 연락두절 57명, 추가 시설 2곳 확인

전북도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의 소재파악을 경찰에 요청한 가운데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의 인적사항과 주소가 불일치하고 명단 외 신도와 시설 등이 추가로 확인되면서다. 2일 전북도와 전북경찰에 따르면 이날 3시 기준 경찰에 364명의 신천지 신원확인 의뢰가 접수됐다. 이 중 57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원확인이 안되고 있다. 경찰에 제출된 명단에는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표시된 주소지로 찾아가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지만 명단과 불일치해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전북도는 정부 제공 명단 이외에 자체적으로 신천지 추가명단 확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도민들의 전화접수를 받아 198명의 명단을 확보, 11명 신도를 추가 확인했다. 신도 확인과정에서 인적사항 불일치 및 결번 등도 69명이나 됐다. 도는 신천지 관련 시설로 의심되는 장소 44곳에 대한 제보를 받아 현장조사에 나서 정읍과 익산 등 두 곳을 신천지 시설로 추가 확인하고 강제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로써 도내에는 신천지가 밝힌 교회와 부속시설 63곳 외에 전북도와 각 시군이 제보 등을 통해 추가 확인한 11곳 등 모두 74곳이 폐쇄됐다. 이 같은 상황에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에 거짓자료도 함께 섞였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일부 신천지 신도 명단 확인 과정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신천지 측이 제출한 명단이 거짓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 거짓정보를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전북도 관계자도 고의성 여부는 단언할 수 없다면서 다만, 신천지 시설을 추가 확인해 폐쇄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경석최정규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3.02 18:10

신학기 붐비던 대학가, 코로나19 여파로 '썰렁'

2일 전북대학교. 매년 신입생 동아리 회원 유치를 위해 가득찼던 학생회관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텅 비었다. 이야기 꽃을 피우며 걸어다니던 구정문 거리에서도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학생회관 바로 밖에 위치한 학생들의 휴식공간에는 학생들의 웃음소리 대신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채웠다. 주차할 공간이 없던 각 단과대학의 주차장은 몇 대의 차량만이 있을 뿐 텅텅 비어있었다. 전북대 구정문 앞에 위치한 대학로 상황도 마찬가지. 커피숍 등 대학생들이 전공서적을 펴놓고 공부하던 풍경은 이제 보기 힘들었다.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들렀던 코인노래방, 오락실 등을 찾는 학생도 없었다. 오락실은 임시휴업을 써붙였다. 이 곳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개강 전후로 학생들이 많이 찾아 테이블이 가득찾는데 지금은 2~3테이블 조차 채워지지 않는다면서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21년째 값싼 가격의 식사를 판매하는 B음식점 사장은 21년 이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처음겪는 일이라며 이미 매출은 절반도 나오지 않고 간간히 배달전화만 올 뿐이라고 푸념했다. 전주대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전주대 학생회관 앞 입구에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을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출입시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해달라는 안내문이 보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학교 측에서 준비한 열화상 감시카메라로 출입 학생을 통제했다. 한 학생은 매년 이맘때 쯤이면 학생들이 바글바글 했지만 개강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을 보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코로나19에 전북 주요대학들을 개강을 연기했다. 전북대, 원광대, 비전대, 기전대, 군산대 등은 3월 16일까지 2주간 개강을 연기했고, 전주대는 3주, 우석대는 4주 후로 개강을 연기한 상태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0.03.02 18:10

[월드비전 동행 취재기] (상) 아름답지만 척박한 나라 케냐(kenya)

월드비전은 지난 1974년도부터 아프리카 케냐 35개 지역에서 50개의 지역사업(AP, Area Program)을 벌이고 있다. AP는 지역사회 또는 마을에 기반을 두고 아동의 생존과 성장, 기초교육, 보건위생, 아동이 속한 가정의 생계유지, 지역사회의 아동의 학대와 착취로부터의 보호 등 지속해서 아동들의 복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월드비전은 아동들의 존엄성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책임 및 의무를 다한다는 아동보호정책에 따라 지역사회의 상황에 맞춰 교육사업과 보건사업, 식수, 마을 소득증대 사업 등 지역민 실정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지원한다.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올해부터 아프리카 케냐, 밤바(Bamba) 지역에 기존에 있던 학교를 재개발해 학교 교실과 식수 시설 등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사업 등을 조사하고 있다.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이 같은 AP 진행 상황을 살피고 앞으로 추진할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도내 각 학교 교장 등과 아프리카 케냐, 밤바 지역을 방문했다. 본보는 밤바 지역의 교육과 식수 환경, AP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동행 취재, 두 차례에 걸쳐 싣는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한 케냐(Kenya)는 남한 면적에 약 6배에 달하는 면적 58만㎡에 인구 4593만명이 살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고원지대로 이루어진 케냐는 크게 네 가지 지역으로 나눠진다. 빅토리아호 부근의 서부 지역은 완만한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중부고원지대는 동아프리카 지구대가 통과하는 지역이다. 북부 지역은 건조 지역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동부해안 지역은 반건조 평원지대이다. 동아프리카 주요 도시인 케냐는 매년 6% 가까운 GDP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동아프리카 경제와 산업의 요충지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세계 최대 도심 빈민촌인 키베라 슬럼이 존재한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도심 인근에 위치한 키베라 슬럼가는 도시 인구 약 400만 중에 150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경제발전에 따라 지역 계층 간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강제 철거에도 여전히 인구 100만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등에 따르면 1990년 케냐 인구 가운데 48%가 빈곤선 이하에 위치했다. 그러나 2007년 빈곤선 이하 인구는 55%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빈곤선 이하의 인구가 높다 보니 식량 확보도 쉽지 않고 실제 식량 확보가 어려운 인구는 300만명에 달하며 5세 이하의 아동 중 저체중인 아동의 비율이 3.25%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빈곤으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중 아동에 대한 열악한 환경이 제일 심각한 문제인데 6세에서 16세 아동의 문해율은 78%에 달하며 18세 이하 여아 중 조혼을 하는 비율은 32%에 달한다. 또 15세 19세 여아 중 여성 할례를 경험한 아동의 비율이 11.4%이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아동의 비율도 36.6%에 달한다. 특히 아동성 폭력문제도 심각한데 15세에서 19세에 해당하는 여성 아동 중 32%가 성폭행을 당했고 또 남성의 경우도 18%가 성폭행을 당했다. 열악한 아동 환경에 아동 예방 접종률도 75.4%에 불과하고 특히 깨끗한 식수원에서 물을 얻는 가구 비율이 인구의 36.7%밖에 안된다. 월드비전은 케냐에서 이러한 열악한 아동들을 위해 지난 46년간 사업을 지속했고 현재까지 수혜를 받은 아동 수는 여아 96만 2839명, 남아 88만 6479명으로 총 184만 9371명에 달하며 후원 아동 역시 9만 8029명이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약 482km 떨어진 지역 밤바(Bamba), 이 지역은 케냐에서도 가장 열악한 지역이다. 대부분의 지역 거주민이 뚜렷한 직업이 없어 농사를 짓고 있으며 농사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규모 있는 농사가 아닌 작은 텃밭에서 옥수수 또는 팥 정도를 키워나가며 그것으로 하루 끼니를 해결한다. 수도 나이로비에서 해안 도시인 뭄바사(Mombasa)까지 비행기로 한 시간 거기서 다시 밤바 지역까지 차로 약 3시간가량 비포장도로를 이동하고 나서야 미도이나 초등학교(Midoina Primary School)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 학교는 지난 2010년도부터 월드비전의 후원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어진 지 약 10년이 지나 시설물들 대부분이 노후화됐다. 이에 월드비전 전북지역본부는 2020부터 2022까지 3개년에 걸쳐 학교 건물과 기숙사, 시설물 등을 보수 및 건축하는 공사를 진행한다. 학교를 찾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Africa Massage라는 농담과 함께 영화에서 볼법한 모래 먼지가 휘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뚫고 가야 했고 또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로 길이 진흙으로 변하면서 차가 진흙탕에 빠지기도 했다. 길과 갈대를 가로질러 수 시간이 흐른 뒤 어떻게 이런 곳에 어떻게 마을이 있고 학교가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을 때쯤 초원 한복판에 학교가 보였다. 학교에 들어서자 아이들과 교사들은 그들의 전통 노래와 함께 낯선 동방의 이방인을 맞아주었다. 철판 지붕과 흙으로 지어진 학교 건물은 그 규모가 그렇게 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은 모두 690명. 학생 대부분은 하루에 한 끼 이상을 먹기도 힘들 정도로 극빈층의 아이들이라고 했다. 이날 미도이나 학교 제러마이억(Jermioch) 교장은 우리 미도이나 학교의 아이들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의 학생들과 교사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이번에 다시 후원을 통해 아이들에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하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낯선 이방인들의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의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지역 교육 당국과 행정 당국 관계자들은 학교를 찾아와 한국 후원자들에게 후원에 감사함을 표했고 마을 주민들 역시 그동안 갈고 닦은 춤과 노래를 한국 교장선생님들에게 선보였다. 모두가 함께 춤과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동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처음 보는 동양인의 모습에 손을 내밀던 아이의 얼굴에는 신기해함과 수줍음이 묻어났다. 밤바 지역사업장 매니저 알렉슨. 한국 여러분의 도움으로 기적을 보았습니다 밤바 지역사업장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알렉슨. 그는 지난 2017년도부터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으며 월드비전의 후원으로 학교가 그리고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이곳 지역의 약 80%가 절대 빈곤층이며 아이들 대부분은 하루에 한 끼도 못 먹는 경우가 많다. 또 그들의 부모 역시 하루에 1달러(1200원)도 벌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난한 아이들은 학교에서는 밥을 주기 때문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약 6km 이상을 걸어서 학교에 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마저도 건기에는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물을 찾는 야생동물들이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그렇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로 오는 과정에서 야생동물로부터 공격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못 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비전 특히 한국의 후원은 열악한 아이들 그리고 가난한 지역사회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알렉슨씨는 처음 이곳 마을에 왔을 때만 해도 정말 아무것도 없고 모두가 가난밖에 없었지만 한국 월드비전의 후원은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교육을 시켜주게 만들어줬다며 그리고 그 아이들은 자라서 스스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가난한 마을에 활력의 바람을 일으키는 기적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마을이 활력이 생기면서 케냐 정부도 밤바 지역 치안을 고려해 경찰서를 유치해주는 등의 조치까지 해줬다며 앞으로 이곳 학교가 다시 재건축되면서 불어올 희망의 바람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다시 한번 후원자들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케냐 밤바=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3.02 15:57

신천지 신도 명단 신뢰성 의문…교육생·미성년자 '누락'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전북지역 신천지 신도 명단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전북도에 전달한 신도 수와 신천지 측이 자체적으로 밝힌 신도 수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확보한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에 예비신도인 교육생7만명이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북도에 전달한 신도 명단에서도 만 18세 이하 청소년과 어린이가 누락된 점이 확인됐다. 27일 전북도는 도내 1만1135명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2002년생 이하 신도는 표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도가 신천지 측에 누락 이유를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를 따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파악된 신천지 신도 수는 전주 5490명, 군산 2065명, 익산 1576명, 정읍 802명, 남원 158명, 김제 200명, 완주 381명, 진안 19명, 무주 7명, 장수 9명, 임실 66명, 순창 26명, 고창 212명, 부안 124명 등이다. 하지만 정부와 전북도 등 보건당국은 미성년자와 교육생까지 포함하면 기존에 밝혀진 신천지 신도의 숫자보다 더 큰 규모의 인원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추가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내 각 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신도 전수조사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전북도는 파악된 신천지 신도 중 42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대구를 방문한 사람은 1명이라고 밝혔다. 김제에 거주하는 신도 1명은 감기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로 안내했다 군산시의 경우 중간집계를 실시한 결과 신천지 신도 1명이 대구를 방문했으며, 과천성지에는 2명이 다녀왔다고 알렸다. 군산지역 신천지 신도 중 38명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자체 13곳은 중간집계 없이 모든 명단을 파악하고 전북도와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익산시의 경우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신천지 익산교회 측 주요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신도명단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초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신도 수와 정부와 도가 파악한 신도 수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도 차원에서 검찰과 경찰 등 수사시관과 공조체계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지난 26일 코로나19방역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북경찰청, 전주지법, 35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전북도와 도내 각 자치단체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17개소의 별도공간을 마련하고, 보안 유지 확약을 받은 550여명의 전담공무원이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신도들과 그 가족들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유무와 1월말 이후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및 예배참석 여부, 1월 20일 이후 대구경북 청도, 부산지역 방문 경험 등을 확인 중에 있다. /엄철호 기자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2.27 19:11

코로나19에 갈 곳 잃은 노인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도내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시설이 줄줄이 휴관하면서 이들 시설을 이용하던 노인들이 식사 해결이나 여가활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소재한 노인복지관(22개소)과 경로당(6720개소)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휴관을 결정했으며, 추후 재개일정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문화 활동이나 소통의 장으로 활용됐던 이들 시설이 문을 닫음에 따라 이를 이용했던 많은 노인들이 휴식처를 잃고 마땅한 여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답답해 하고 있다. 또 복지관 등에서 2000원에서 5000원 내외에 제공되던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던 노인들에게 이들 시설의 휴관은 또다른 스트레스다. 한 복지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이렇게 확산되기 전에는 많은 어르신들이 집 밖에 나와 식사를 하면서 어르신들끼리 활력소를 얻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안전 때문에 집안에 있다 보니 일부 어르신들은 우울하기까지 하신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각 지자체가 복지시설 휴관으로 끼니가 어려운 무료급식대상자 4300명에게 건조국과 햇반, 라면 등으로 구성된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또 일부 복지시설에서는 도시락을 준비해 무료급식대상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식의 경우 중식만 제공되며, 한 번에 열흘 분량씩 제공되다 보니 빠르게 소진될 우려도 있다. 전주시 평화동 한 경로당 앞에서 만난 노인 김모씨(72)는 코로나19 때문에 갈 곳이 없어졌다며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시설 휴관이 당연한 결정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노인은 집 안에 있으면 답답하고 돈 때문에 난방도 사용 안 하기 때문에 경로당에 가는 게 좋았다며 경로당이 언제 열릴 지도 모르고 집 안에만 있으라고 하니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하지만 지금은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다며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밀집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복지시설 재개는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0.02.27 17:16

"대한민국 활동 시계가 멈췄다" 업무·휴식·여가 모두 ‘집콕’

대한민국 활동 시계가 멈췄다. 코로나19 사태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0명을 넘어섰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각종 업무뿐 아니라 휴식과 여가, 일상생활마저 변화하고 있다. 가급적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대외활동을 멈추고 있다.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서자 정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국회와 법원이 일시적으로 멈춰서고 전국의 학교는 개학을 연기했다.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본관과 의원회관에 대한 전면 방역을 실시하고 24시간 동안 이들 건물을 폐쇄했다. 국회가 감염병으로 인해 폐쇄되는 건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24일과 25일 예정됐던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일정도 모두 순연됐다. 총선으로 뜨거워야 할 정치권도 코로나 대응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415 총선을 50일 앞둔 25일 여야는 흡사 코로나 블랙홀에 빠진 모양새다. 이런 비상상황에 전통적인 선거운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총선 연기론까지 나오고 있다. 야당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 등 기존 총선 이슈는 모두 코로나19에 묻혔다.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민심의 향배도 예측불허 상태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개학을 1주일간 미루는 초유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국단위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일찍부터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전북도 역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분위기는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24일 오후 손님들로 붐볐을 전주 신시가지 내 식당가는 겨우 체면치레하는 수준이고, 인근 골목으로 들어갈수록 손님의 발걸음은 뚝 끊겼다. 도내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惡化一路)를 걷고 있다. 아울러 도내 언론사와 기업, 종교단체 등 사람의 왕래가 잦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당분간 출입을 제한하거나 행사를 막는 분위기다. 언론사의 경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우려해 취재기자들에게 사무실 출입 자제를 내린 곳이 다수고, 기업들도 특수한 업무가 있지 않은 이상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오는 3월 11일까지 모든 미사를 중지한다는 긴급 추가지침을 내렸고, 전북기독교연합회는 오는 3월 7일까지 주일 오전 예배만 하도록 조치했다. 원불교 전북교구는 정기법회를 휴회하고 원음방송으로 대체할 방침이며, 조계종은 오는 3월 6일까지 법회와 모임, 산중기도 등을 취소했다.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타격뿐 아니라 사태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까지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도내 각종 행사와 축제 등이 취소되고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는 등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뭉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존재하는 공포에 대해 그리고 그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 비난과 법적 처벌과 같은 사회적 제재가 필요하고 또 대중들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 발표한 정부에 대해 팔로워십(Followership)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천경석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2.25 19:01

"힘내라 대구·경북" 전북서 도움 손길 이어져

코로나19로 가장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에 후원 물결이 이어지며 위기만큼 희망도 전파되고 있다. 도민들의 자체 위기극복 노력이 대구경북으로 확산되며 SNS를 타고 함께 극복하자는 따뜻한 격려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 대구는 겉만 멀쩡할 뿐 총성없는 전쟁터와 다름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거리에서 시민을 만나기 힘들 정도다. 특히 지난 18일 대구 신천지예배에 참석한 31번(대구) 환자(61여)를 시작으로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대구는 코로나19 전파 포비아(공포증)로 불안에 떨고 있다. 대구지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44명(25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977명 확진자의 절반이 넘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구 내에서는 마스크손 세정제는 물론 각종 생활용품까지 절대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시민들은 지역사회 전파단계에서 대구방문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노심초사 하며 가족들의 대구 방문도 만류하고 있다. 대구에 자녀를 둔 전주의 한 부모는 아들과 손주가 걱정돼 마트에서 생활용품과 손주가 기뻐할 간식 등을 구입, 전달하려 했지만 아들이 대구로 오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대구 인근지역에서 잠시 만나 물품만 전달했다면서 대구시민들조차 타 지역인에게 전파할 것을 우려해 대구로 오는 것을 말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속에 전북도내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구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본부는 대구에 긴급 어린이 구조물품 지원 계획을 세우고 후원기업 및 후원인 모집에 돌입했는데 개인은 물론 기업의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초록우산 관계자는 대구 내 아이들을 포함한 대구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긴급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품 지원뿐 아니라 코로나19로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지역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도민들은 SNS에 #(해시태그)힘내라대구 #힘내라경북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해시태그를 단 SNS 이용자들은 일반 시민부터 정치인 등 공직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전북지역 또한 언제 방역망이 뚫릴지 몰라 불안하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재난 극복에 힘을 모으자는 분위기다. 동서의 벽을 넘어 코로나19가 하루속히 종식되길 바라는 것은 지역을 떠나 국민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기 때문이다. /김윤정최정규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2.25 19:01

코로나19 확산에 도내 공무원교육원 교육 연기

코로나19로 전국 공무원들이 모여 교육을 받는 전북혁신도시 소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전북지역 행정공무원들의 연수기관인 전북인재개발원이 교육 중단 및 연기를 결정하면서 승진자 교육도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현재 5급 공무원 승진자 430여명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단기교육과정이 다음 달 2일부터 예정되어 있다. 전북인재개발원도 지방공기업 신규자 과정 189명이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기관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각 지역 공무원들이 모여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지역 전파가 확산되는 추세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다음주 시작될 승진자 교육을 전면 보류했다. 또 다음 주에 예정된 교육과정을 연기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1년 10개월 교육은 인터넷 강의로 대체하며, 5급 승진자 대상 교육은 26일자로 조기 수료하기로 했다. 전북인재개발원도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교육 중 일부를 마무리하고 27일부터 집합 교육을 중단할 계획이다. 전북인재개발원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교육은 26일까지 마무리하고 추후 진행되는 장기과정인 핵심리더과정은 교육수료 이수시간 등을 감안해 중단기간에 집합교육 대신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신현승 전북인재개발원 원장은 정부가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다시 교육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윤정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20.02.25 18:16

코로나19 확산…수사기관·법조계 '비상'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사기관과 법조계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조사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형집행 단계마다 대상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피의자 중 확진화자가 나올 경우 소환을 연기하거나 구속 또는 형집행정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속된 수감자에 대한 조사도 가능한 연기하거나 최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이런 혼란을 이용해 거짓증상으로 조사를 회피하는 피의자에 대해서는 서면조사와 이메일(E-mail)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또 청사 입구에 열화상카메라와 손 세정제를 구비하고 코로나 감염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북경찰청도 청사 출입을 정문과 후문으로 한정하고 청사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의무화했다. 최근 서울과 진천 등 지원을 나갔던 경찰 기동대원들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수시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수사파트의 경우 참고인피의자 등 수사관계인 출석대면조사도 최소화하거나 수사를 연기하는 방침도 세웠다. 전주지법도 이번 사태가 소강될 때까지 휴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법원행정처는 이날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기일을 연기변경하는 등 휴정기에 준하게 운영하는 방안 적극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휴정기에 법원은 구속가처분집행정지 등 긴급한 사안 외에는 재판을 진행하지 않는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현재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법원 내부에서 휴정 등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변호사 업계는 재판이 기존 일정대로 진행 될 경우 재판기일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박형윤 한아름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법정은 많은 다수가 한정된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면서 다음주까지 진행되는 재판에 재판기일 연기신청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0.02.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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