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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러 왔는데 너무 어두워서 무서워요”

길이 너무 어두워서 안전이 걱정이네요 최근 전주천과 삼천 변, 생태공원 등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산책로와 공원에 가로등 등 가로설비나 방범설비가 부족,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삼천변 산책로에는 산책과 운동을 즐기려는 많은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부모님과 함께 산책을 나온 아이들부터 개인 관리를 위해 달리기하는 시민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는 가로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어두운 길때문에 보행자들이 머뭇거리거나 일부는 되돌아 가는 모습도 보였다. 또 성인 키 높이보다 무성히 자란 풀들로 인해 시민들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속도를 높인 자전거와 보행자가 부딪칠 뻔한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시민 최모 씨(41여)는 산책로가 어둡다 보니 다칠뻔한 경험이 있다며 특히 무성히 자란 풀 속에서 무엇이 튀어나올까봐 무섭고 사고를 당해도 CCTV도 없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일부 구간은 너무 어두워 성인 남성이 걷기에도 불안할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송천동 주민들이 많이 찾는 송천동 오송제 생태공원 역시 어두운 지역이 많았다. 이 생태공원은 조성된지 7년이 다됐지만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주민들 손에는 손전등이나 휴대전화 불빛이 들려 있었다. 조성당시 전주시가 오송제 생태공원의 생태 보호가 필요하다는 환경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가로 설비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가로등이나 최소한의 설비가 없다보니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이 지역엔 폐쇄회로(CC)TV가 단한대도 설치돼 있지 않다. 시민 황모씨(42)는 평소 산책을 자주 나오지만 길이 너무 어두워 불편하다며 자연 보호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가로 설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둡고 무성한 풀들이 많은 천변에서는 최근 실제 성범죄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16일 오전 12시 15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인근 천변 산책로에서 귀가하던 여성이 풀 속에 숨어있던 남성에 의해 강제추행을 당했지만 인근에 CCTV 등이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오송제 생태공원의 경우 가로 설비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많지만 생태 보호 차원에서 가로 설비 설치 계획은 없다며 지속적인 가로 설비에 따른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검토할 예정이며 그 외 산책로 역시 일부 생태 파괴로 이어질 수 있어 가로 설비 설치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범 설비 계획의 경우 시민들의 요구와 경찰 등의 조언에 따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6.25 18:10

6·25 참전용사 이상구 상사 “두 번 다시 전쟁이라는 비극 발생하지 않길”

전장에 두고 온 전우들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625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오전 전북보훈회관 2층에서 만난 이상구 625참전유공자회 전북지부장(88)은 자신이 참가했던 마지막 강원도 김화 금성지구 전투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먹먹하단다. 강원도 영월 출신의 이 지부장은 태어날 때부터 병약했던 탓으로 출생한 지 5년이 돼서야 겨우 출생신고를 했다. 이후 어려운 살림에 생계를 이어가던 중 나라도 집에 없으면 가족들이 죽 한 그릇 더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19살 나이인 52년 3월 육군 제11사단 9연대에 입대했다. 이제 막 전장에 도착한 신병이 뭘 알겠습니까. 그냥 강원도 속초에서 무작정 트럭에 타 이동하는데 곳곳에서 포탄 소리와 총소리가 들리자 진짜 전쟁터라는 생각에 무서울 뿐이었습니다. 53년 6월 말 625전쟁의 마지막 전투 지역인 강원도 김화 금성지역에 도착한 그는 곧바로 전투에 임하게 된다. 뭐 대열을 정비할 시간도 없이 소대장과 분대장 지시에 따라 산 고지에 올랐어요. 그리고 곧바로 언덕 아래를 향해 총과 포를 쏘기 시작했습니다. 산 아래에서는 중공군 수천 명이 꽹과리를 치며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고 장맛비와 함께 화약 연기가 산을 덮을 정도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고지를 지키다가 함께 올라간 분대원 200명 중 생존자는 60~70명이었다. 전사한 동료들을 남기고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1953년 7월 27일 오전 10시 휴전의 소식이 전투지에 알려졌고 그를 포함한 모든 국군은 살았다는 안도감과 전쟁이 끝났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그러나 이 지부장은 6월만 되면 당시 처절했던 전투상황과 전우를 잃은 아픔을 지금껏 잊지 못한다. 전쟁을 마친 그는 강원도 원주 38사단과 34사단 등을 거쳐 강원도 28사단에서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함께 현재까지 전북에서 살고 있다. 이 지부장은 625 전쟁을 회상하며 우리 역사에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 전쟁 속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고 아파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역사에 잘 기록돼 후대 사람들에게도 영원히 625 전쟁이 반면교사 되길 바랍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6.24 18:34

25일 강화된 윤창호법 시행, 전북경찰은 직원 단속부터…

음주운전으로 단속되는 기준을 기존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된 개정된 도로교통법 일명 제2의 윤창호법이 25일부터 시행된다. 24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이면 면허정지 처분이, 0.08%이상일 경우 면허 취소 처분이 내려진다. 개정 전 도로교통법은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면 면허정지 처분이, 0.1% 이상이면 취소처분이 각각 내려졌다. 면허 정지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취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정지 수치라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할 경우 면허 취소를 받는 등 행정처분도 강화된다.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에 맞춰 전북경찰도 전북지방경찰청과 14개 시군 경찰관서 입구에서 자체 출근길 음주단속을 하는 등 솔선수범에 나섰다. 24일 오전 8시 전주 완산구 효자동 전북지방경찰청 입구에서 경찰오토바이를 세워둔채 하얀 옷을 입은 경찰관이 차량이 들어오자 빨간봉으로 멈추라는 신호를 위아래로 보낸 뒤 음주감지기를 내밀었다. 운전자들이 창문을 내리자 경찰관들은 좋은 아침입니다고 말하며, 일일이 음주측정을 했다. 같은 날 전주시 전동 전주완산경찰서 주차장 입구에도 제복을 입은 경찰 2명과 정장을 입은 경찰관 2명이 음주단속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7시부터 완산경찰서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에 대해 음주 단속을 했다. 경찰은 경찰관서 뿐만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출근길 음주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전북청 감찰계 관계자는 이번 경찰 내 단속은 윤창호법 시행 전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이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는 취지하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최정규엄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9.06.24 18:18

전주시청 노송광장, 불법 현수막으로 '눈살'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데, 투쟁의 공간으로만 활용되는 것 같아요 전주시 노송광장에 무분별한 현수막들이 난립하면서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21일 오전 전주 완산구 서노송동의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 광장 주변에 수많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빨강, 파랑색 등 색깔도 다양했다. 현수막은 전주시 민간위탁 폐기하라, 김승수는 환경미화 직접 고용하라 등 대부분은 시 행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내용이었다. 대부분의 현수막은 문구와 단어 위치만 바꾼 같은 내용이 많았다. 시민 홍모 씨(35)는 다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인데 한 두 개만 걸어도 되는 것을 많은 단체들이 무분별하게 걸다보니 지저분한 것 같다며 어린 아이들도 자주 찾고 뛰어노는 공간인데 표현의 자유도 좋지만 무분별한 현수막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시 행정과 관련이 없는 다른 기관을 대상으로 한 현수막도 있었다. 1980민주화 운동 집결지라는 추모비 뒤쪽으로 우체국시설관리단 노동자, 우정사업본부는 직접 고용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었다. 시민 김모 씨(47여)는 시 행정에 관련 없는 현수막은 왜 이곳에 거는지 모르겠다면서 우체국과 관련된 현수막은 우정본부에 걸어야 된다면서 지금도 현수막이 많은데 시 행정과 관련 없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하면 더욱 지저분해 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는 민선 5, 6기 김승수 시장 부임이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노송광장에 시위, 시민단체 등의 현수막 게제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과도한 표현의 자유 보장이 되레 시민들의 공간을 침해하고 도심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지정된 현수막 게재대와 허가받지 않은 현수막은 모두 제재 대상이다. 실제 무분별한 광장 내 현수막으로 나무도 시름하고 있다. 대부분 현수막은 광장에 심어져있는 나무사이에 걸려있고 줄이 묶인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줄이 묶인 부분은 심하게 파여 있거나 나무가 줄을 집어삼킨 채 성장을 하고 있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행정과 관련된 부분의 현수막은 불법이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 철거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 행정과 관련되지 않은 현수막은 철거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6.23 15:49

군부대 군의관 부족, 야간·휴일 응급환자 외부 진료라니

군인들이 야간과 휴일에 군의관 진료를 받을 수 없어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 자칫 적기 치료를 놓칠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가 의료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야간 및 휴무일 응급환자 발생 시 외부에서 치료하는 제도를 도입하면서다. 바뀐 군 의료체계의 보완 대책이 요구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25일 군 부대 내에서 의무병의 무자격 의료행위가 문제가 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그동안 발생한 비의료인 의료보조 행위의 근본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 의료 인력을 충원하고 전문의무병 제도 신설운영 등의 조치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근절되지 않자 한시적으로 야간 및 휴무일 영내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 군 병원 또는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의료체계를 변경했다. 변화된 의료체계는 전국의 군부대에서 시행됐다. 전북 도내에 있는 군부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육군 35사단과 그 예하부대인 103보병연대, 104보병연대 등은 지난해 7월 30일부터 야간과 휴무일 응급환자 발생시 부대 인근의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군산에 있는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역시 지난해 8월 9일부터 야간과 휴무일 응급환자 발생시 외부 병원인 군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진료와 치료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변경된 의료체계에 대해 병사들은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전역한 A씨는1분 1초가 급한 응급환자가 발생했는데 부대 밖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부 민간병원에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부대 밖으로 나갈 경우 시간이 지체돼 병사들이 제때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현재 변경된 의료시스템은 한시적인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의료 인력을 충원해 부대내 의무대를 정상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이 안심하고 제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6.19 18:36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위한 체계적인 대책 필요

공공기관과 기업마다 갑질 근절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지침 등이 마련돼 있지만 실효성이 미비해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왕따, 실적 강요, 과도한 업무 지시, 성적 발언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나아가 목숨을 끊는 등의 행태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갑질 근절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지침 등이 유명무실한 경우가 허다하고, 업무상 적정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모호해 논란도 예상된다. 18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현행법으로는 갑질에 대한 규정이 없어, 현재 갑질 관련 신고 건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통과돼 다음달 16일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향후 갑질 관련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에는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의 예방과 발생 시 조치에 관한 사항을 필수적으로 기재하도록 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사업주는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갑질이라고 규정해서 처리할 수 있는 사건은 현재는 없는 실정이라며 전주지청은 현재 사업장을 상대로 설명회 등을 개최해 914개 사업장에 안내문 발송, 사업장 방문 컨설팅, 노동조합 대표자 협의회 통해 노사간 발생할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간담회 실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갑질은 사업주가 아닌 근로자도 직장 내 괴롭힘의 행위자가 될 수 있으며, 사업장 뿐만 메신저와 인터넷을 통해 갑질을 할 경우도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디까지가 갑질인지 불분명해 정확한 지침과 갑질신고 처리시스템 구축, 갑질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A씨는 최근 고의적 업무협조, 과도한 업무지시 등을 겪었다며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거나 욕설 등 언어폭력을 일삼는 사람도 있어 감사과에 신고를 했지만 메뉴얼은 유명무실했다며 오히려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 휴직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직장 내 정당한 업무 지시도 갑질로 둔갑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의 한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B씨는 팀 업무를 지시했는데 본인 업무가 아니라며 하지 않겠다고 말해 난감한 적이 있었다며 갑질괴롭힘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는갑질에 대한 정확한 정의 또는 회사문화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회사 내 부당한 대우, 불공정한 관행을 없애자고 시작된 갑질 사태가 회사문화를 변질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 사회일반
  • 박태랑
  • 2019.06.18 19:02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인 전용 주차구역 필요한가

전북도가 산하 출연기관과 도내 시군 공공기관에 노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추진하는게 바람직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정책간 괴리를 부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도 임산부 탑승차량 전용 주차구역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임산부뿐 아니라 노인에 대해서도 전용 주차구역 설치를 도내 공공기관에 권고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사회참여 활동을 촉진하고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게 전북도 설명이다. 도는 오는 9월 조례 개정에 앞서 주차면 50면 이상의 산하 출연기관이나 시군청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반면 전주시와 정읍시, 무주군 등 도내 일부 시군은 조례를 통해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70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18년 3만 12건으로 2016년 2만 4429건에 비해 22.9%(5583건) 증가했다. 전북도의회도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북도의회 최찬욱 의원(전주10)이 대표발의 한 전북도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안이 19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 조례안에는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의 교통 편의를 위한 재정 지원, 교통안전 교육점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지원하도록 했다. 최찬욱 의원은 노인 복지와 예우 측면에서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겠다는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운전면허 반납을 유도하는 조례와 다소 상충되는 것 같다. 교통사고 예방과 노인 복지 증진이 양립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운전면허 반납 정책에 앞서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노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양열 전주 금암노인복지관장은 농어촌뿐 아니라 전주 도심에서도 노인들의 이동권이 취약하다며 대중교통 서비스를 보완해 고령 운전자를 줄여가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 임산부 등이 함께 쓸 수 있는 주차구역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9.06.18 19:02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또 폐 이식…지금까지 31명 수술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윤 모씨가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특조위는 윤씨처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폐 이식을 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며 현재 4명이 폐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윤씨는 폐암 관련 가족력도 없고 담배를 피운 적도 없지만 2011년 폐암 진단을 받았다. 윤씨는 2002년 둘째를 임신했을 때부터 2007년까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했다. 당시 윤씨는 폐 상태가 나빠져 임신 7개월 만에 아이를 강제 출산해야 했다. 또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2014년에는 왼쪽 폐 하엽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윤씨 가족 4명은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다. 윤씨 남편은 비염이 있지만 폐 손상은 4단계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고, 윤씨 딸은 비염에 폐 손상 3단계 (관련성 조금 있음)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미숙아로 강제 출산해 태아 피해를 인정받았지만, 옥시는 현재까지 아무런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폐 손상 판정결과 4단계인 피해자들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중 폐 이식을 받았거나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하루빨리 전향적인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9.06.18 18:30

실내 흡연실 전면폐쇄 방침에 자영업자 '분통'

금연정책으로 실내 흡연실까지 없애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전북지역 당구장과 커피숍, PC방 등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법에 근거해실내 흡연실을 허용해놓고 2년도 안 돼 아예 폐쇄하겠다는 것은 정부 방침에 따라 자비를 들여 공간을 확보한 자영업자들을 생각하지 않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1일 오는 2025년까지 실내 흡연실을 완전히 폐쇄하고, 담배 광고를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금연 종합대책을 내놨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현재 38%대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대로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복지부는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과 등록신고 체육시설 중 실내 체육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시행해왔다. 이에 소규모 당구장, PC방, 커피숍 등은 금연 스티커를 부착하고 실내 흡연실이나 부스를 제작해 운영해왔다. 당시에는 흡연실 폐쇄를 담은 내용은 없었다. 오히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에는 흡연자를 위한 흡연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금연정책이 시행된 지 1년 6개월 만에 정부가 흡연실 폐쇄를 결정한 명분은 흡연실 문을 열고 닫을 때 간접흡연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돈을 들여 별도 흡연실을 만들었던 자영업자들이 오락가락하는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당구장 업주 A씨는 1평 정도 되는 공간에 흡연실을 설치하고 환기시설을마련하는데300만원이 들었다며 이걸 다시 내 돈 주고 폐쇄하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우리 당구장은 흡연 손님이 많은데, 흡연실 설치 정책 전과 대비해 현재는 월수입이 100~200만원 줄어들었다. 흡연실 마저 폐쇄하면 장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토로했다.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 B씨는 내 돈 들여 실내 흡연실을 설치하고 손님들의 반발까지 견뎌가며 어렵게 운영해 왔는데 이제 와서 다시 철거하라니 설치 비용 150만원을 날리는 꼴이라며 이럴거면 아예 담배를 못 팔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이모씨(21여)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 가장 청소하기 힘든 곳이 화장실 다음으로 흡연실이라며 실내 흡연실이 폐쇄되면 간접흡연 피해도 없고 청소업무도 줄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6.17 17:58

“한국, 졌지만 잘 싸웠다” 뜨거웠던 U20 월드컵 새벽 거리 응원전

대~한민국! 전북에서 또 다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FIFA U-20(20세이하) 월드컵이 진행된 16일 오전 0시. 전주시 동서학동 국립무형유산원 중정 앞에 마련된 대형스크린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가족과 함께 온 시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온 시민 등다양했다. 시민들은 머리에 작은 LED 등으로 만들어진 붉은 뿔을 두르고 국가대표를 응원했다.주최 측인 전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운집한 인원은 2500여 명 정도. 경기시작 전 대형스크린에 선수들이 소개되고 애국가가 울려퍼질 때 시민들은 모두기립해 가슴에 손을 얹고 큰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렀다. 경기가 시작되자시민들은 붉은악마 서포터즈 전북지회의 주도에 맞춰 응원을 시작했다. 경기 초반 우크라이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반칙이 이뤄지고 비디오 판독으로 페널티킥(PK)이 선언되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이강인 선수가 PK를 준비할 때 시민들은 골, 골을 크게 외쳤다. 이 선수의 골이 터지자 시민들은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크린 앞에 마련된 무대 위까지 뛰어올라가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골이 연달아 터지자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현(32) 붉은악마 전북지회 서포터즈는 져서 아쉽다면서도 이번 대회가 큰 주목을 못받았는데 하나의 팀이 돼서 결승까지 왔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 앞으로 한국축구를 이끌어갈 큰 재목들이기 때문에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졌지만 정말 잘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모씨(26여)는 축구경기를 현장에서 봤는데 비록 졌지만 대한민국 선수들 너무 잘했다며 아쉽지만 준우승도 잘했다. 열심히 경기를 해준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들은 패배한 대한민국의 선수들과 우승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각각 위로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또 자신들이 머물었던 자리를 모두 함께 청소하며 무형유산원 광장을 원래의 모습으로 유지했다. 한편, 이날 거리 응원전은 전주 외에도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군산 진포해양테마공원, 정읍시청 광장과 순창 작은영화관에서도 진행되면서 이역만리 폴란드에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보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6.16 17:36

똑같은 조사만 5번째…학대 피해 장애인, 2차 피해 '논란'

장애인시설에서 학대받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조사가 지자체와 관련기관, 경찰까지 따로 이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억하기도 싫은 학대의 기억에 대해 각 기관별로 피해조사를 하다보니 2차피해로 이어지거나 인권침해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장수군 A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발달 장애인 학대 사건에 대해 국가인권위와 경찰, 장수군, 전북도, 민간 등에서 수차례 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 장애인 거주시설 이사장과 그 가족들이 발달 장애인들을 학대했다는 진정서가 인권위와 장수군청으로 제출된 후 인권위와 장수군은 개별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경찰도 피해장애인들을 조사했다. 조사를 끝낸 경찰은 지난 5월 13일 해당 장애인 시설의 이사장과 원장 등 3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인권위와 전북도, 장수군에서도 피해 장애인들에 대한 조사와 시설에 대한 감사 등을 따로 벌였다. 또 지난 7일에는 전북도가 해당 피해시설 민간대책위 요구에 따라 2박 3일간 학대 및 탈시설 욕구에 대한 치유 등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지난 5월 말에는 검찰이 경찰 기소의견에 대해 장애인들의 진술이 불명확하다는 취지로 재지휘를 하면서 경찰은 피해 장애인들을 상대로한 재조사와 진술 등을 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장애인 시설에서 학대 논란이 일어난 이후 3개월여의 시간 동안 해당 시설 장애인들은 최소 5번 이상 공공기관 등지에서 피해 관련을 진술하거나 조사를 받은 셈이다. 앞으로도 검찰 재지휘에 따른 재조사와 검찰 단계 조사, 기소 시 법원 재판에서 피해자 조사 등 최소 7차례, 그 이상 피해조사가 더 이뤄질 수도 있다. 서울의 한 장애인기관 관계자는 이렇게 개별적으로 조사가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며 일반적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개별적으로 조사가 들어갈 경우 피해 장애인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기관에서 전담해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로 나머지 기관들 역시 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상호 교류 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북의 한 장애인기관 관계자 역시 이러한 실태는 발달장애인이 지능적으로 낮다는 편견에 의해 자행되는 2차 폭력으로 발달장애인들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등 관계자들은 각 기관에 개별적으로 신고가 접수돼 서로 조치를 하다 보니 발생한 것 같다며 현재는 불필요한 조사 등을 줄이기 위해 관련 기관 간 사안들을 공유하고 피해 장애인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해당 장수 시설은 장수군청에 의해 행정처분으로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며 피해 발달장애인들은 욕구 조사 등을 통해 타시설로 옮겨지거나 가정으로 돌아가기 위한 등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19.06.16 17:01

"전주 서곡교 교통체증, 언제까지 방치하나"

# 지난 12일 오후 6시 1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서곡교 전북도청 방향. 편도 3차선 구간의 도로에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가득했다. 초록색 신호등으로 바뀌었지만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잠시 후 노란불로 바뀌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했다. 교통경찰관이 호루라기를 불며 꼬리물기 차량을 제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편한세상 아파트 인근에서 대기하던 차량은 신호가 한 번 바뀔 때마다 겨우 20~30m 전진했을 뿐이다. 서곡교를 건너기 위해서는 3~4번의 신호를 받아야 하는 것은 예사다. 운전자 최모씨(58)는 퇴근 시간 서곡교를 통과하는 시간은 20분이 넘게 소요된다며 전주시가 언더패스를 설치해 교통 순환이 좀 원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곡교 일대 교통체증이 해결 기미 없이 1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과거 전주시는 이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언더패스 설치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인근에서 수달서식지가 발견되면서 환경단체들이 사업 철회를 주장,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는 사이 최근에는 차량이 더욱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곳은 교통지옥이 되는데, 10년이 다 되도록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을 외면하고 있는 전주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10년 이 지역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언더패스 설치를 논의했다.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공사비 10억원을 책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언더패스 설치 예정지역 맞은편에 전주천에 멸종위기 1급 동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서식지가 발견됐고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은 무산됐다. 최근 이곳의 차량통행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7시15분까지 서곡교 사거리를 지나는 차량은 2015년 1만 2705대, 2016년 1만 4197대, 2017년 1만4637대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에는 송천동 에코시티 등 신도시가 건설되고 입주가 이뤄지면서 이곳의 교통량은 더욱 추정되고 있다. 차량이 늘고, 정체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 일대 삼천 변을 걷는 시민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김모 씨(28)는 퇴근 시간에 천변을 이용해 귀가하는데 차량들의 매연이 가라앉아 눈이 따끔거리고 매연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며 아무리 수달이 산다고 하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이렇게 놔두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루빨리 해결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이일대에 언더패스 등을 설치하는 것에는 여전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사무처장은 서곡교 인근은 수달이 서식하고 있고 언더패스가 설치되면 수달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실제로 삼천천 인근의 언더패스에서 2번의 수달 로드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곡교 인근에 언더패스를 설치할 경우 e편한세상 쪽의 한쪽에 언더패스를 설치하는 것인데 교통체증이 한쪽의 언더패스로 해결될지도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폭을 넓히는 조치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고가도로, 지하차로, 언더패스, 우회도로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교통체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서곡교 언더패스 논의이후 추진되고 있는 교통흐름 완화를 위한 논의나 정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19.06.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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