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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신시가지 '자전거 교통순찰대' 따라가 보니…

땅거미가 내리는 붉은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며 끼익 끼익 소리를 내는 자전거.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전주 서부 신시가지에 나타나 불법 주차된 차량에 딱지를 붙이는 해결사들. 평균 나이 예순의 자전거 교통순찰대원들이다.자전거의 날(4월 22일)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7시께 전주시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주점 앞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당한 시민 A씨가 얼굴을 붉혔다.잠깐 차를 대놓고 밥을 먹고 나왔는데 주차단속에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한 A씨는 완산구청에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이 주차 단속을 하고 갔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며 따졌다. 자전거 교통순찰대를 처음 봤기 때문이다.A씨처럼 이날 자전거 교통순찰대의 불법 주정차 단속에 적발된 사람은 족히 100명은 넘어 보였다.이날 자전거 단속에 나선 사람들은 자전거 교통순찰대원 5명이었다. 모두 전주시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주정차 금지구역을 집중단속한다.순찰대원 고재용 씨(56)는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교육도 하고 있다. 저녁마다 불법 주정차 천지인 신시가지는 차가 이동하기 힘들어 자전거로 교통 무질서를 단속하는 게 적합하다고 말했다.자전거 순찰대는 지난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자전거를 타고 현장 단속업무 수행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준위로 군에서 전역한 뒤 직장을 구하던 중 전주시의 자전거 순찰대 모집공고를 보고 응시했다는 이동오 씨(63)는 자전거 타기 실기시험과 면접시험을 봤는데, 평소 잘 타던 자전거도 유독 긴장됐고, 민원인이 공격적으로 나올 때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전주시에서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박흥규 씨(63)도 자전거 순찰대원이 됐다. 그는 시민들의 의식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자전거 순찰대는 상인들과 일부 무법자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불린다.가장 젊은 순찰대원 김상욱 씨(53)는 막상 단속에 나서면 왜 단속을 하느냐, 상권이 죽는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아들 같은 사람들에게 폭언이나 신체 접촉이 있을 때는 비애를 느낀다고 했다.오후 6시 30분 순찰대는 인근 식당에서 부리나케 저녁을 먹고, 자판기에서 믹스커피 한 잔을 뽑아 마시자마자 바로 자전거를 잡았다. 1시간 전 단속 예고문을 붙여 둔 차량을 찾아가 정식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다.빈 주차공간이 70대라고 적혀 있는 공영 주차장 앞에서 불법 주차 차량에 과태료 4만 원을 부과하던 오재식 씨(62)는 왜 비싼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면서도 주차료가 저렴한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불법 주차로 단속돼 비싼 과태료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자전거 순찰대를 통해 교통질서가 회복되는 건 고무적인 일로 질서 정연한 서부 신시가지를 만들기 위해 더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아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24 23:02

술김에, 맘에 안들어서…선거 벽보 '수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보름 앞두고 후보자 선전물이 잇따라 유권자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다.23일 전주 완산경찰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74)와 B씨(56), C씨(53)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0시 36분께 전주시 평화동의 한 도로 벽면에 부착된 선거 벽보를 찢은 뒤 바닥에 버렸고, B씨는 같은 날 오후 9시께 전주시 서신동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부착된 선거 벽보를 손으로 찢었다. 또 C씨는 지난 21일 오전 9시 10분께 전주시 서신동 서일초 인근 사거리에서 소지하고 있던 열쇠로 선거 벽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특정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를, B씨는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밝혔으며, C씨는 개인적으로 속상한 일이 있어 선거 벽보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23일 오전 6시 35분께 군산시 미룡동의 한 도로에 부착된 대선 벽보 중 한 후보의 포스터가 담뱃불로 훼손된 것을 지나가던 행인이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앞서 지난 22일 오전 9시 33분께 익산시 남중동 전북기계공고 인근에 부착된 윤홍식 후보와 김민찬 후보의 벽보가 훼손된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발견했다.또 지난 21일 오후 9시 13분께 전주시 효자동에서 장성민 후보의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밖에 지난 20일 오전 5시 10분께 익산시 남중동 익산상공회의소 앞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유세 차량이 실수로 홍 후보의 현수막을 건드리면서 일부가 찢겼지만 양당 간에 원만하게 합의가 이뤄져 별다른 조치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선거벽보나 후보자 현수막 등 선전시설물이 훼손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 구시군선관위에 순회감시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전북경찰청에도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을 훼손하거나 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은수정, 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7.04.24 23:02

"백혈병 투병 세영이를 도와주세요"

세영이가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세요.최근 연소성 골수 단구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전주 남초등학교 3학년 김세영 군(10)을 돕자는 온정이 학교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김세영 군의 담임 교사인 전주 남초 김권환 교사는 지난 17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세영 군이 AB형 혈소판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세영이를 돕는데 함께 참여해 달라는 사랑의 가정 통신문을 전교생에게 보냈다.전주 남초의 사랑의 가정 통신문소식은 이 학교 학부모들은 물론 전주학부모회밴드를 통해 전주시내 전체 학교로 빠르게 퍼졌고 전북도교육청은 AB형 혈소판 지정헌혈 협조 알림이라는 공지를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전달해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지난해 11월 동네 병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전북대병원을 방문한 세영이는 청천벽력 같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혈액내 백혈구 수치가 좋지 않았던 세영이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 지난달 14일 같은 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친형 세남 군(13)으로 부터 골수를 이식받았다.골수 이식으로 혈액형이 O형에서 A형으로 바뀌는 바람에 세영이는 중간 단계인 AB형의 혈소판을 하루에 두 번씩 수혈받아야 한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비장에서 괴사가 일어나면서 세영이는 다시 수술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세영이의 아버지 김성진 씨는 백혈병은 일반적으로 5~6세에 발병률이 높은데, 세영이는 늦게 백혈병이 발생해 상태가 더 좋지 않다고 한다며 비장의 괴사가 심각해 큰 통증을 느끼고 있는데, 몸 상태가 안좋아 수술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정 혈소판 수혈은 전북대 헌혈의 집과 덕진 헌혈의 집, 고사동 헌혈의 집 등 3곳만 가능하고, 혈액 유효기간이 5일인 관계로 수혈 전 연락이 닿아야 한다고 말했다.세영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사랑의 가정 통신문을 통해 알린 김권환 교사는 가정 통신문으로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데, 특히 5월부터는 연휴가 많아 혈액 수급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AB형 혈액형을 가진 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세영이가 다시 건강하게 학교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세영 군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전주 남초등학교(063-284-4064)로 문의하면 된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24 23:02

"수돗물 음용 활성화" 전주시-시민사회단체 협약 체결

전주시와 시민사회단체와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전주시는 지난 21일 시장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유혜숙 전북환경운동연합 대표,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 등 3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돗물 음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한 실천방안을 함께 강구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 따라 전주시는 기관 내에 수돗물 음수대 설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수돗물 음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으며,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수돗물 시민네트워크는 수돗물 음용인식 전환을 위한 노하우를 전달하는데 힘쓰기로 했다.이날 협약식에서는 수돗물 음용 활성화 염원을 주제로 전주시장실에 설치된 직수형 수돗물 음수대 통수식과 수돗물 시음도 진행됐다. 김승수 시장이 먼저 수돗물을 매일 마시면서, 전주시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한편 전주시는 올해 시 소속 기관과 시청광장 야외 음수대, 시민단체 등 60곳에 직수형 수돗물 음수대를 설치하고 주기적인 수질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 모두가 수돗물을 신뢰하고 마실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함께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7.04.24 23:02

"수영 코치가 학생끼리 폭행 부추겨"

군산의 한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에서 수영부 코치가 학생들에게 폭행을 일삼았다는 고소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이 코치가 학생들끼리 폭행을 부추겼다고 주장하고 나섰다.20일 피해를 입은 초등학교 4년생을 둔 학부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운동부는 체벌이 어느 정도 용인되는 줄 알고 아이에게 오늘 몇 대 맞았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2학년에게 맞았다고 대답했다며 처음엔 단순 친구 관계로 치부했는데, 확인을 해보니 코치가 수영 자세가 틀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학생들에게 너 얘 때려라며 폭행을 부추긴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어 특히 한 겨울 새벽 줄넘기 훈련을 하던 남학생은 자세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추운 밖으로 나가라는 요구를 받았는데 학생이 요구에 응하지 않자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채를 잡힌 채 밖으로 끌려나갔다고 한다고 말했다.실제 본보가 입수한 초등학생 10명의 진술서에는 학부모가 주장하는 피해 사실이 대부분 적혀 있었다.이 중에는 나는 선생님에게 이 건 하지 않았으면 하는 점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무서워서 말씀드리지 못한 게 있다. 그건 바로 선생님이 못하는 어떤 애를 두고 다른 애한테 야 너 재 때려 하는 게 너무 무서웠다, 아침 운동할 때 나오지 않아서 80대, 기록을 못 내서 30대를 맞았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이런 가운데, 최근 문제의 학교에서 사직처리 된 수영 코치가 군산시내 다른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군산의 또 다른 초등학교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해당 수영코치와 우리학교 방과후 수업을 하기로 계약했다며 당시 전북도교육청에 자문한 결과 학교가 판단할 부분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고, 학교장이 해당 수영 코치는 과거 아동 학대 전과는 없었던 점을 고려해 결정한 부분이라고 밝혔다.피해 아동을 둔 한 학부모는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이 알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다.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서 코치의 사과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한편 이 문제와 관련한 수영 코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21 23:02

[전주 금암광장에 분수대·회전교차로 설치] "회전교차로 필요"…"교통 더 혼잡"

전주 원도심 진입의 관문 격인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금암광장에 과거처럼 분수대를 조성하고 차로 개선을 하거나 회전 교차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암광장에 분수대를 조성하면 열섬현상 완화와 도시미관 향상, 자연 친화적 휴식공간 제공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차로 개선 또는 회전 교차로 도입을 통해 교통정체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암 분수대 조성 제안에 대해서는 생태교통을 추구하는 전주시의 정책과도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교통량이 많고 2개의 주 간선이 만나는 지점이어서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금암광장 개선하고 분수대 재설치 목소리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원(진북동, 금암12동)은 20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금암광장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가 접속하는 5차로의 기형적인 교차로 구조인 관계로 운전자의 혼란을 초래하며 시민 불편과 상습적인 교통정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합리적으로 차로를 개선하고 열섬현상과 도심미관을 위해 분수대를 다시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남 의원은 위험도로 개선을 위해 4차로로 차선을 줄일 것을 요구했고 분수대 설치 시에는 분수대를 가운데로 한 회전 교차로 식 차선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남 의원은 사실상 금암광장은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이 인근에 있고 전주역에서도 연결되는 전주의 관문이지만 외지 사람들이 이처럼 복잡한 도로와 시원한 도심미관 조형물도 없는 도로를 보고 무엇을 느끼겠나며 행정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옛 금암분수대 왜 철거됐나전주시는 지난 1991년 5300만원을 들여 전주의 랜드마크로 여겨졌던 금암분수대를 철거했다.기린대로가 개통되면서 태평양수영장 건물 쪽에 치우쳐 있던 분수대가 교통량에 영향을 미치고 교통체증을 유발시킨다는 판단이었다. 오래된 분수대가 도심 미관을 해치고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도 있었다. 결국 분수대와 함께 여름철 그 곳을 지날 때마다 느꼈던 청량감도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현재 금암광장의 총면적은 약 1600㎡(480평 정도)이며 교차로 차선, 횡단보도, 신호등, 교통섬 등이 복잡하게 들어서 있다.금암분수대가 철거된 지 26년이 된 현재, 전주 금암광장은 5개 차선이 만나고 전주시청 방향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경우 팔달로와 기린대로가 나눠지면서 초행길 운전자들을 혼란케 하는 위험한 도로로 전락했다. 또 시내방면에서 나올 때는 기린대로에서는 좌회전, 팔달로에서는 우회전을 하지 못하게 막아 놓아 불편도 야기되고 있다.△하루 통행차량 7만대회전 교차로 가능할까현재 금암광장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7만1000여대에 달하고 있다. 회전 교차로나 차선을 감소시킬 경우 대규모 교통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회전 교차로는 차량통행이 원활하고 어느 방향에서나 차선 진입이 가능한 점과 신호대기 시간이 없고 배기가스 배출도 줄어드는 등 환경적으로도 유용해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다.다만 통행량이 많거나 주변 신호등이 있을 경우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주 금암광장의 경우 기린대로와 팔달로가 합쳐지고 5차로가 만나는 지점이어서 통행량이 상당하다며 회전 교차로 도입으로 금암광장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교통영향평가 등 면밀한 조사를 거쳐 신중하게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인 금암광장에 대한 개선방안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회전 교차로 설치 등 의견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4.21 23:02

장애인 수영선수 뜨거운 도전 이끈 정은철·남현주 부부 "학교 세워 장애 체육인 육성 목표"

비장애인 정은철 씨(47)는 장애인 수영 감독이다. 장애인 학생들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는 공익법인 희망찬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전북장애인복지관에서 그와 부인 남현주 씨(44)를 만났다.전주가 고향인 은철 씨는 수영선수 출신이다. 전주 덕진초에 다니면서 인근 덕진 실내수영장을 자주 기웃거리다가 재능을 발견했다고 한다.1987년 광주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던 그는 1991년 전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군에 입대했다.제대한 뒤 방황하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도내 초중등학교에서 운 좋게 수영 지도자로 일한 게 발판이 됐다.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무엇을 많이 느꼈냐고 묻자 은철 씨가 어깨를 으쓱했다.비장애인들은 학교 예산이 나와서 훈련을 받는 여건이 좋은데 장애 아동들은 순수하게 자기 비용을 내야만 운동을 하는 불합리한 구조였어요. 이건 안 되겠다 싶었죠.2011년 당시 전주 중앙중 소윤섭 학생(자폐장애 3급)을 만났고, 선수로서 재능을 봤다. 소 군은 같은 해 전국장애인 학생체전에서 3위를 기록했다.은철 씨는 소윤섭 선수를 계기로 장애 아동들을 수영선수로 육성할 수 있는 사단법인을 2012년에 만들었다며 현재 40여 명의 학생이 방과 후에 전주 덕진 실내수영장과 전북장애인복지관 수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5월 전국장애인학생체전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이 수영 부문 종합 3위를 기록했다.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전국 1위라고 치켜세우는 은철 씨의 말을 듣던 부인 현주 씨의 콧등이 시큰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현주 씨는 지난 2012년 김문정 학생(여)을 만난 것을 계기로 보조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현주 씨는 여성 장애 아동들이 수영복을 갈아입거나 샤워를 하는 데 보조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처음에는 망설였는데, 장애인들이 수영에 매진하는 모습에 매료됐다고 말했다.이들 부부는 오는 5월 15일 전주시 삼천동 용흥초 정문 맞은편에 장애인노인임산부 전용 수영장(25m4레인)을 오픈할 계획이다.은철 씨는 대부분의 실내 수영장에 가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시선이 아직도 따갑다며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수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장애인체육전문학교를 만들어 장애인 체육인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인 은철현주 씨 부부는 비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도 장애인이 된다는 거죠. 현재만 비장애인일 뿐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에 노화가 오면서요. 그러니까 자기는 일반인 정상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 인거죠. 그 점을 이해하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라고 소망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20 23:02

장애인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

장애인은 공연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스스로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채 구경만 해야 하는가?어느 지체장애인의 목소리다. 장애인 인권이나 편의증진을 위한 많은 법령들이 마련돼 있지만 문화공연 참여 및 시상에 있어 장애인이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부분 공연시설 무대로 올라가는 통로는 계단으로 되어 있어 장애인들은 스스로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에 참여하거나 시상식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우리나라 대표적 국립공연시설인 세종문화회관의 공연무대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오를 수 있는 시설이 없다.도내 대표 문화공연시설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또한 객석에서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으며, 군산시청 대강강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실정이 이렇다 보니 장애인들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하고 그 과정에서 사고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객석의 시선집중에 따른 수치심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한다.지난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중증장애를 딛고 6년간 뛰어난 성적을 보여 표창을 받게 된 A학생이 다른 학생들과 달리 단상에 올라가지 못한 채 무대 아래에서 상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반면 전북도청과 전주시청, 군산예술의전당은 무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돼 있어 장애인을 배려한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4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소통콘서트에는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라 직접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17.04.20 23:02

전주 예식업계 대규모 지각변동 예고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한강 이남 최대의 예식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주지역 예식업계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이같은 지각 변동을 예상한 전주시내 한 대형 예식장은 새로운 주인에게 바통을 넘기고 예상되는 불황에서 서둘러 탈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9일 전주시와 전주시내 예식업계에 따르면 팔복동 제1공단 재생사업에 참여한 A사는 자신이 보유한 5만8000여㎡부지 중 절반 이상을 전주시에 행복주택부지로 기부체납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대규모 웨딩센터와 자동차 판매장을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다.A사는 지난해 전주시 팔복동 공단재생사업중 하나인 행복주택 건설사업에 공모했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A사 측은 행복주택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예식장을 지어 고품질의 예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BMW 자동차 전북총판도 담당하고 있는 이 업체는 예식장 옆에는 자동차 전시매장도 지을 예정으로 전해졌다.A사 관계자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고품질의 음식과 서비스로 새로운 예식장 문화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전주시내 3대 대형 예식장으로 꼽히는 B웨딩홀 소유주는 지난 2월 거대 자산가인 민주당 소속 C국회의원 가족 명의의 법인에 웨딩홀을 매각했다. 이 웨딩홀은 전주에 사는 C국회의원 가족들이 운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도내 예식업계에서는 웨딩홀 매각가격을 70억 원 대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추정 가격의 두 배를 훨씬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전주시내 한 예식장 관계자는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예식장 건설이 예고되면서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 다른 예식장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예식장이 들어서면 다른 예식장의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 고객들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4.20 23:02

인권침해·이동권 불편…장애인의 봄은 언제 오나

누군가는 장애인의 날이라고 부르고, 또 누군가는 장애인의 차별을 없애야 하는 날이라 부르는 4월 2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장애인들은 비장애인과 똑같은 대접을 받지 못한 채 차별받으며 불편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12면)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각과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 불편한 이동권과 교육권, 편의시설 문제 등 풀어나가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특히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장애인 복지 향상은 요원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18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전라북도인권센터, 장애인권익단체 등이 공동주최해 열린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10주년 기념 전북지역 정책토론회에서는 전북지역의 장애인 관련 법인이나 거주시설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은 서울과 경기도 다음으로 장애인 거주시설이 많은 지역이지만 불명예스럽게도 2007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매년 단 한 번도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주시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전북도는 인권도시를 표방하며 인권 관련 조례는 물론 인권증진 기본계획 수립, 전라북도 인권센터 개소, 장애인 인권팀, 곧 운영을 시작할 전북 장애인권익 옹호기관까지 다양한 장애인 인권 향상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들과 함께 장애인 법인이나 시설에서 비리와 인권침해가 왜 끊이지 않고 있는지 근본적인 점검과 진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와 함께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장애인의 야간 및 휴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콜택시는 늘었다고 하지만,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시외로 나갈 경우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싣고 이동할 수 있는 버스는 전무한 상태다.이날 토론회에서도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한 한계가 지적됐다.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각 장애 유형별 정당한 편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는 점, 현실적으로 일정규모 이하나 소규모 사업장에 고용된 장애인의 권리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또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차별금지 조항과 위배되는 상충법률이 존재한다는 점, 장애인의 물리적 접근성 측면에서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른 현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도 해결 과제로 꼽혔다.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서수정 소장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장애인 차별 사건이 접수되고 있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오늘과 같은 자리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 해야할 일을 찾아보면서 장애인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문정곤, 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7.04.19 23:02

대선 유세, 손가락 1개와 3개의 '희비'

제19대 대선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당마다 후보 기호를 표시하는 손가락 유세를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과거와 달리 기호 1번을 부여받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유세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함박웃음을 짓는데 반해, 기호 3번을 부여받은 국민의당 쪽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이번 대선에서는 국회 의석수 순에 따라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호 1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호 3번을 배정 받았다. 문제는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숫자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는 점이다.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거리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호 1번을 강조하고 있다.출근길 선거운동을 했다는 민주당 소속 한 중견 전주시의원은 그동안 매번 선거 때마다 손가락으로 브이(V)를 만들어 기호 2번을 표시했는데 유세를 하다보면 손가락은 물론, 손바닥까지 뻐근했다며 그런데 이번 선거는 손가락 하나만 들면 돼 너무 편하다고 말했다.같은 당 다른 시의원도 엄지손가락 하나만 들고 거리유세를 한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고 들고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웃었다.그러나 엄지와 검지, 엄지와 소지(새끼 손가락)를 이용해 손가락으로 3을 만들고 유세를 하는 국민의당 측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국민의당 유세를 하고 있는 소속 정치인은 엄지와 소지로 모양을 만들어 유세를 하다 손이 아파 손가락 형태를 바꾸고 있다며 힘들어도 승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하소연했다.손가락 유세에 따른 희비 속에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선거유세 첫 날인 지난 17일 오전 8시 전주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는 정당 3곳에서 나온 선거운동원과 인도로 올라온 유세 차량이 백제대로를 지나는 차량을 향해 일제히 손짓하고 있었다.이튿날인 18일은 출근길에도 여전히 도로 곳곳과 횡단보도 인근에 인도 위로 올라온 유세차량과 도로로 내려온 운동원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택시기사 박효곤 씨(61)는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있고, 도로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지만 이를 지도 감독하는 교통경찰은 보이지 않았다.경찰 관계자는 대선과 재보선을 맞아 교통 불편신고 처리지침에 따라 선거운동을 경찰이 방해한다는 오해가 없도록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교통흐름 방해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출동하는 등 안전한 선거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백세종, 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7.04.19 23:02

[내홍 겪는 전주동문 상점가 상인회 ② 전주시 보조금도 부당 사용한 회장] 감독 부실 틈타 전통시장 도우미 고용 안해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으로 골동품을 구매해 논란이 된 전주동문상점가 상인회장이 전주시 보조금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통시장에 보조금을 지원한 전주시는 보조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확인하지 않는 등 사후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8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이하 동문상인회) 회장 A씨는 전주시 보조금 지원 사업에서 7000여만 원의 보조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사기)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이 사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동문상인회장 A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 전주시에서 추진 중인 전통시장 장엔정 도우미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보조금 6897만6000원을 8회에 걸쳐 송금받았다며 그러나 전주시로부터 인건비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을 상인회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이어 편취금을 상인회 인건비 등에 지출한 점과 전주시에 편취금을 모두 반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지난 2012년부터 시행된 전통시장 장엔정(장에 가면 정이 있다) 도우미 지원사업은 전통시장 이용객 편의 제공 및 시장 환경 정비, 시장 매출증대를 위해 택배 차량 도우미, 환경 정비 도우미 등의 인건비를 보조금 명목으로 전통시장에 지원하는 사업이다.그러나 동문상인회 회장 A씨는 전주시가 보조금 지급 후 실사를 하지 않는 점을 노려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고 보조금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전주시는 전통시장 장엔정 도우미 지원사업을 운영하면서 관리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전주시는 또 동문상인회에 동문문화센터 운영을 위탁한 뒤 사후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2011년 전주시 풍남동에 2층 규모로 신축된 동문문화센터의 운영을 전주시로 부터 위탁받은 동문상인회는 는 애초 위탁 목적과는 달리 임대 사업을 벌여 상인회 운영비로 사용했지만, 시의 감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 소속 상인 B씨는 애초 상인회원들의 교육과 문화 복지를 위해 건물을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은 것이지만, 현재는 임대 사업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동문상인회 회원의 고발로 문제가 불거진 동문상인회를 장엔정 도우미 지원사업에서 3년간 배제시키는 조치를 내렸고 회장이 부당하게 사용한 보조금은 모두 회수했다며 동문문화센터 운영의 경우 동문상인회가 내홍을 겪고 있어 교육과 문화 프로그램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9 23:02

방송인 예정화, 경기전 '와룡매' 옆 화보 찍어 물의…'100년 매화' 가지 꺾었나

방송인 예정화 씨(29)가 전주 경기전 내에 울타리를 쳐 출입을 금지시켜 놓은 100년 생 매화 와룡매 옆에서 화보를 찍어 물의를 빚고 있다.예 씨가 와룡매를 꺾어 개인 화보에 소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데, 전주시는 예 씨를 상대로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금지된 장소에 들어간 건 맞지만, 매화를 꺾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방송인 예정화 씨의 SNS에는 전주 경기전 와룡매 옆에서 꺾인 나무 가지를 손에 든 예 씨의 화보 사진이 공개됐다.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예 씨가 찍은 사진의 배경은 수명이 100년 안팎으로 추정되는 전주 경기전의 명물 매화 와룡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예 씨가 들고 있던 꽃이 매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예 씨 소속사 측은 소품으로 들고간 벚꽃이라며 맞서고 있다.이런 가운데, 전주시는 예 씨가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고 와룡매의 가지를 꺾었을 경우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예 씨가 화보를 찍은 날은 4월 7일로 추정되며 현재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매화를 꺾었는지 여부를 판독하고 있다며 금지된 장소에서 화보를 촬영한 것은 확인되고 있어 현재 법리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예정화 씨의 소속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전에 관계자와 상의 없이 금지구역에 들어 간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던 점을 인정한다며 그러나 매화 가지를 꺾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8 23:02

[내홍 겪는 전주동문 상점가 상인회 ①'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 두고 진실공방] "회장 맘대로 골동품 사" "절차상 문제 없다"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가 비정상적인 보조금 사용과 조직운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가 전주 시내에 입점하면서 전통시장에 지급한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모 상인회 회장이 상의 없이 골동품 구매에 사용했다며 일부 상인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의 내홍 실태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으로 골동품을 샀다는 게 말이 되나요?전주동문상점가상인회(이하 동문상인회) 소속 상인 A씨가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동문상인회가 창립되며 부회장직 등을 두루 역임해 온 A씨는 지난 2011년 8월 전주 효자동에 홈플러스가 입점하면서 전주시내 전통시장 7곳에 총 6억원의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지급했다며 상인회장들이 협의해 상인회별로 8500만 원씩 나눴는데 동문상인회 회장은 이 돈으로 골동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당시 전주시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의 입점 반대 집회를 열자 홈플러스 측이 지역 전통시장에서 농산물을 납품받고 이를 위해 저온 창고를 설치해주는 조건으로 6억 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저온 창고는 지어지지 않았고 상인회 별로 지원금을 나눴는데 동문상인회의 경우 회장이 8500만 원의 지원금을 엉뚱하게 사용했다고 일부 상인들이 주장하고 있다.A씨는 대형마트 입점으로 피해를 보는 상인회를 위해 지급된 지원금을 상인회장이 독단적으로 골동품을 구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상인회장에게 관련 사실의 해명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동문상인회장 B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8500만 원 중 5000만 원은 골동품을 샀고, 나머지 3500만 원은 상인회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그러나 동문문화센터가 있는 건물 2층에 카페를 열고 골동품을 판매하는 수익 사업을 하려고 산 것이지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골동품 구매 당시에도 임원 회의를 열어 의사결정을 거쳤고, 회의록도 있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A씨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상인회 임원을 맡아오면서 홈플러스로 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을 받은 사실을 몰랐고, 골동품과 관련된 임원 회의를 한 적도 없었다며 골동품을 정상적인 방식으로 구매했다면 영수증이라도 보여 달라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A씨를 비롯해 동문상인회 상인 42명은 최근 동문상인회장 B씨에 대해 업무상횡령죄 및 업무상배임죄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동문상인들간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금 부정 사용 의혹이 불거져 시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나 시의 보조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8 23:02

전주 풍남문광장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 "3년간 추운 바닷속에서 얼마나 무서웠니…"

아들 딸아 3년간 얼마나 힘들고 아팠니.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니벌써 3년.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전북작가회의 소속 시인 김형미 씨가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울었다.더 갈 곳이 없었단다. 추운 바닷가 하늘 한 번 보고 바다 한 번 보고. 다양한 꽃을 피웠으나 단 하나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여기서도 어디로 가라는 말인가. 주고 받을 말도 없이 시를 읽지 않는 시대란 이런 거야. 한마디 거들어 주는 술잔도 없이 팽목항에 부는 바람이었단다.차가운 배 속에 갇힌 채 하늘로 간 학생과 교사에게 직접 쓴 시 팽목항의 깃발을 읽으며 김 씨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그는 아이들이 추운 바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은 나라가 눈을 감았기 때문이라며 울먹였다.세월호 3주기 추모제가 15~16일 이틀간 세월호 참사 대책위와 세월호 남문 농성장 지킴이를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시 전동 풍남문 광장 앞에서 열렸다.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라고 적힌 노란색 풍선을 든 이들은 세월호를 향해 잘못된 어른들의 말을 듣고 희생당한 아이들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무대 뒤에서 조용히 풍선에 바람을 넣으며 봉사활동을 하던 박정하 씨(43익산시 모현동)와 최보미 씨(39) 가족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이 세월호 선실에서 안내방송만 믿고 빠져나오지 못한 채 기다린 3년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이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는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풍남문 광장엔 지난 13일부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사진이 붙어 있는 추모 공간이 차려졌고, 시민들은 그 앞에서 세월호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행사에 참여한 이찬영 군(16완주 구이중)은 지난주 학교에서 학생 45명이 함께 목포 신항에 다녀왔는데, 노란 리본이 묶여 있는 울타리 안의 세월호의 모습은 처참했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하고, 꼭 밝혀져야만 한다고 말했다.전주 풍남문 세월호 현수막 지킴이 채주병 씨(49)는 지난 3년간 전주에서는 세월호를 잊지 않고 아픔을 기억해주신 분들이 많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세월호가 올라온 순간 세월호 지킴이 모두가 감동에 벅차 울었다고 했다.발언을 마친 채 씨는 실종자 9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하루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희망했다.세월호 추모 공연을 하던 배우 한영애 씨는 중간에 공연을 중단하고 통곡하기도 했다.한 씨는 여러분 너무 죄송합니다. 못하겠어요.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납니다. 모두가 억울한 희생자들을 위로해주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눈가를 닦았다.세월호 3주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종이배를 접으며 2014년 4월 16일을 다시 기억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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