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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제도, 허술한 관리감독 '편법 부채질'

화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제도의 자격기준이 느슨한데다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편법행위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규모 건물의 화재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법령이 2015년 1월 개정 시행됨에 따라 연면적 1만5000㎡ 이상 대상물은 1명 이상, 아파트는 기본 1명의 보조자에 300세대 이상마다 1명씩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추가로 선임해야 한다.또한 건축물의 특성에 따라 야간이나 휴일에 이용되는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수련시설, 숙박시설, 공동주택 등 소방안전관리가 필요한 경우 면적 규모에 관계없이 보조자를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소방안전관리 보조자의 자격요건은 △소방안전관리자격이 있거나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자격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 △해당 대상물에서 소방안전관련 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등이다.그러나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의 경우 고작 5시간에 걸친 이론 교육만으로 보조자 자격을 부여받고 있어 대형화재 발생시 대처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이런 가운데 상당수 대상물들은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자격자나 소방안전관련 업무에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 등을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로 구하기 쉽지 않고, 보조자 채용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소방안전관리자 강습교육 수료자를 보조자로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실제로 일부 대상물은 기존에 근무 중인 직원에게 실무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이중 업무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더욱이 일부 대상물은 일종의 자격대여 처럼 실제로는 근무하지도 않는 소방안전관리 보조자를 근무 중인 것으로 허위 서류를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소방당국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소방안전관리 보조자 A씨는 교육이라 해봐야 5시간 동안 이론교육만 이수하면 된다며 있으나 마나한 자리를 만들어 실제로는 근무하지도 않는 사람을 서류상으로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일선 소방서에서는 보조자 선임을 전적으로 대상물들이 제출한 서류만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정기적인 소방점검을 실시하면서 안전관리업무 수행상태와 안전관리자 근무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보조자 선임여부 등에 관한 불법행위 적발 건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선임대상물은 △연면적 1만5000㎡ 이상 176개소 △300세대 이상 아파트 526개소 △공동주택 44개소 △노유자시설 345개소 △숙박시설 223개소 △수련시설 20개소 △의료기관 159개소 등 총 1493개소에 이르며, 이들 대상물들에 필요한 보조자는 모두 1778명에 달한다.한편 소방안전관리 보조자 미선임 시 300만 원 이하 벌금, 미신고 및 거짓 신고 시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17.04.14 23:02

사회복지사 오준규씨 "장애인 가족의 행복 찍었죠"

9년간 남몰래 ‘장애인 가족사진 1000장’을 찍은 사회복지사 오준규 씨(47·전북장애인복지관 근무)는 출발부터 남달랐다.전주 출신인 준규 씨는 10살이 되었을 때 질병과 노환으로 부모를 일찍 여의고 새어머니 품에서 형·누나들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한일장신대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군에 입대했다.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999년 남원사회복지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받은 첫 월급은 64만 원에 불과했다. 풍요와는 거리가 먼 시절 ‘사진’은 준규 씨의 운명을 바꿨다.“사진은 돈 있는 사람이 하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고 보니 꼭 그렇지 않더라고요. 당시 월급으로는 필름을 사는 것도 버거웠는데, 사진을 찍으며 어렵고 힘든 시절을 달랬습니다.”독학으로 사진을 배워 실력을 쌓은 준규 씨가 장애인들을 위해 카메라를 든 건 지난 2009년이었다.사진관에 가기 힘든 장애인들을 위해 준규 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려 필름과 인화지, 액자 구입 등에 필요한 후원금 200만 원을 모았고, 10명의 장애인을 만나 가족사진을 찍었다.준규 씨는 “전북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대부분이 가족사진을 찍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가볍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장애인들의 만족도가 커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사회복지공동복지모금회와 전북은행으로부터 후원이 들어왔고, 준규 씨는 매주 토요일 도내 14개 시·군의 장애인 가정을 찾아 가족사진 찍기에 매진했다. 9년간 그가 촬영한 장애인 가정은 자그마치 1000가정이 넘는다.그의 카메라는 우리 사회의 속살을 향하기도 했다.준규 씨는 지난 2011년 천안함 1주기에는 안타깝게 희생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사진전을 열었다.당시의 비극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은 준규 씨가 사진전 준비를 마쳤지만, 천안함을 둘러싼 정치적 이유로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의 대관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그는 “당시 청사 내 갤러리 대관을 담당하던 공무원이 사정해 결국 천안함 추모 사진전을 열지 못했고, 대신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했다”며 “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사진전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 애도했다”고 말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준규 씨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 63명의 촛불 집회 현장 사진을 모았고, 3월 25일부터 4월 말까지 전주향교에서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촛불을 든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사진전을 기획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우리 주변의 작고 소소한 모습을 역사에 편입시키고 싶다는 준규 씨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가족사진 찍기를 이어나가고, 사회복지사를 중심으로 한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4 23:02

"세월호 참사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도내 대학에서 학생들이 주최하는 추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국민들에게서 세월호가 점점 잊힐 것을 안타까워하며 행사를 준비한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아직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12일 오후 2시 원광대 학생회관 앞에서는 작은 행사가 열렸다. 학생들은 지나는 학우들에게 노란 리본을 나눠주고,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손목에 노란색 팔찌를 찬 학생들도 많았다.이 행사는 원광대 4.16 지킴이와 중앙동아리 한비,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이 주최한 원광대 세월호 기억의 날 행사다.이날 행사를 위해 이들은 지난주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행사를 알리고, 리본을 나눠주는 홍보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이들은 이날 0416엽서 보내기와 세월호 노란 리본 묶기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학생회관 내 소극장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인 망각과 기억을 상영했다.행사에 참여한 원광대 학생 차영도 씨(27)는 학생회관 앞을 지나다 행사에 참여했는데 다시 한 번 세월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원광대 4.16 지킴이 회장 위대환 씨(29)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았지만 아직도 완전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사람 한 명 없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했지만 세월호가 탄핵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 등 불합리한 모습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세월호가 인양되고 육상에 거치된 만큼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야한다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세월호 참사에서 동문 2명(단원고 고창석이해봉 선생님)을 잃은 원광대 학생들은 이날 행사 준비와 진행뿐 아니라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당일 희망의 노랑버스 참가단을 모집해 사범대학 학생회와 원광대 민주동문회 등의 주관으로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 다녀올 예정이다.전북대학교도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 행사를 진행한다.총학생회 측에서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모금활동을 통해 세월호 볼펜을 제작할 예정이다.전북대 총학생회장 백승우 씨(25)는 세월호가 인양됐지만, 앞으로 국민에게서 세월호의 존재가 점점 잊혀질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볼펜에 세월호 문구를 새겨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북대에서는 미술대학 학생들의 페이스 페인팅 봉사와 무용학과 등 예술대 학생들의 추모 공연도 예정돼 있으며, 추모 리본 묶기와 노란 종이배를 접어 고래 모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예정돼 있다.백 씨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학생들이 앞장서자는 마음으로 추모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2만여 명의 전북대 학우들이 함께 참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13 23:02

도내 한해 698명 성범죄 피해…강력 대응 필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성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대책과 보호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사건과 함께 관련 정책과 대책도 사라지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성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경찰,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위기안전망 구축과 반복되는 성범죄에 맞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된 성폭력범죄 사건은 총 14만880건으로 하루 평균 77명꼴로 발생하고 있다.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성폭력 피해 인원은 698명으로 하루 평균 1.9건의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이 가운데 19세 이하는 255건, 20세 이상은 443건으로 미성년자의 피해가 전체의 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강간 184건, 강제추행 410건, 카메라 등 통신매체 92건, 성 범죄적 목적 공공장소침입 12건 등으로 집계됐다.이처럼 대상과 장소, 방법 등을 불문하고 발생하는 성범죄로 인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점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일각에서는 성범죄로 인한 피해에 비해 처벌이 관대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지난해 성관계 요구에 잘 응해주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성의 없이 보냈다는 이유로 동거녀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기소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또한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시설 내 장애인 여성 4명을 성폭행해 전주판 도가니사건으로 불린 장애인재활시설 자림원 전 생활관 원장과 보호작업장 원장은 각각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군산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성범죄를 묵인하거나 피해에 비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온정주의, 서열을 중시하는 권위주의적 조직 문화가 성범죄를 키워왔다며 성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예방조치가 정부뿐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곳곳에서 발생되는 성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성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17.04.12 23:02

동물원 문 안열어 캠퍼스서 대신 벚꽃잔치

올해는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 전주동물원 대신 대학으로 벚꽃 구경객들이 몰리고 있다.지난 10일 오후 7시 전주대 경영대학. 교정을 따라 흐드러진 벚꽃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노래 벚꽃엔딩을 따라 부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벚나무들 사이에서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고 있었다.이 대학 경영대학 학생회가 주최한 벚꽃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으며 무대 위 공연을 즐겼다.전주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이우주 씨(23)와 서한샘 씨(23)는 굳이 멀리가지 않아도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가족과 함께 찾은 안희태 씨(36전주시 효자동)와 조윤정 씨(36)는 올해는 동물원이 문을 열지 않아 집에서 가까운 전주대를 찾았다며 젊은 대학생들과 함께 꽃 구경하니 젊어진 느낌이 든다고 했다.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올해는 전주동물원에서 야간 개장을 하지 않은 가운데, 도내 대학에서 열린 벚꽃 축제에 인파가 몰리고 있다.지난 8일 전북대 상과대학은 벚꽃 축제를 열었고, 전주대(10~11일)와 원광대(10~12일) 등도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이번 주 대부분 벚꽃 축제가 열린다. 11일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을 비롯해 국가대표 김신욱, 최철순, 이용, 김진수 선수가 원광대학교 벚꽃 축제에 참석해 팬 사인회와 포토타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전북대학교 홍보실 관계자는 올해는 동물원에 가지 못한 시민들이 대학을 찾아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주동물원에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주야간 총 20만 명이 찾았는데, 동물원 관계자는 벚꽃 시즌마다 전주동물원이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올해는 동물원 벚꽃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2 23:02

영유아 카시트 의무 규정 '유명무실'

영유아 카시트 의무규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카시트 장착이 의무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착용률은 낮고, 단속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현행 도로교통법은 만 6세까지 카시트를 의무 장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만 6세 미만 아동이 카시트를 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3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두 배 올린 경찰청은 계도기간을 거쳐 올 3월부터 집중 단속기간으로 정해 본격적으로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하지만 실상은 단속 건수도 나오지 않는 등 허상일 뿐이었다.전북경찰청에서 이 기간 동안 영유아 카시트 장착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통계조차 없으며, 일선 경찰에서는 영유아 카시트 미착용의 경우 제대로 된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경찰 관계자는 영유아의 카시트 사용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질적으로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영유아 카시트 미장착에 대한 단속의 경우 해당 규정이 도로교통법상 안전띠 미착용과 같은 규정에 있어 따로 통계를 파악하기 어렵고, 단속 우선순위가 운전자의 안전띠 착용 여부 등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따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어 카시트 장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연령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실질적으로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카시트 장착률은 33.6%로 독일 96%, 영국과 스웨덴 95%, 미국 94%, 뉴질랜드 92%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다.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5년 충돌실험을 진행한 결과 뒷좌석 6세 미만 어린이 승객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카시트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머리에 중상을 입을 가능성이 20배 높게 나타났고, 이는 미장착 시 영유아의 사망 가능성이 99%에 이르는 것이지만 카시트 장착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영유아 카시트 장착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모는 없지만 10만 원에서 40만 원에 이르는 카시트의 가격이 부담된다는 반응이 많다.교통안전공단에서 영유아 카시트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모는 지원받을 수 없기 때문에 보조금 지급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주시 효자동에서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정모 씨(31)는 아이를 낳자마자 카시트를 구입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아이들이 크면서 카시트를 한 번 더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카시트 안 했다고 경찰이 단속하는 것은 못 봤지만 단속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일본처럼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12 23:02

학교 옆 차량진입형 매장, 통학로 아이들 안전 위협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중학교에서 직선거리로 100여m 떨어진 곳에는 A 패스트 푸드 차량진입형(드라이브 스루 : Drive Through) 매장이 위치해 있다.2014년 12월 생겨난 이 매장은 서신동 아파트 단지에서 중학교로 가는 대로변 주요 통학로에 위치해 있다.차량진입형 매장은 차량에 탄 채로 매장 주변의 지정된 주행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문과 계산, 수령을 할 수 있는 매장으로, 고객은 차로에서 인도를 통과해 물건을 산 뒤 다시 차로로 나온다.인도를 관통해 매장까지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데, 특히 매장이 24시간 운영하고 인근에 학원들까지 있다보니 통학시간을 떠나 하루종일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문제는 전국에서 차량진입형 매장이 늘어나면서 심지어 스쿨존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이 차량진입형 매장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 갑)이 최근 전북을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차량진입형(드라이브 스루) 매장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스쿨존 내 차량진입형 매장은 2014년 3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같은 기간 46곳에서 98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전북지역에서는 스쿨존 내 매장을 포함해 모두 10여 곳의 차량진입형 매장이 영업 중이며, 그 수가 점차 늘고 있다.스쿨존 내 차량진입형 매장은 서신동 뿐만 아니라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금평초등학교 통학로의 B 패스트 푸드 매장도 지난 2013년 7월부터 영업 중인데 이곳은 초등학교와 107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이외에도 B 패스트 푸드 차량진입형 매장은 전주 솔내고와 송북초등학교 인근(190여m), 정읍 제일고 인근(220m) 등 스쿨존 내에 위치해 있다.차량진입형 매장이 보편화된 미국은 안전시설 미비 시 매장 허가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규제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점용허가를 받는 것 외에는 출구의 경보장치 설치 등 안전시설 기준이 전무한 실정이다.진 의원은 실제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차량진입형 매장 이용자 10명 중 한 명은 사고 경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말 학교 인근 차량진입형 매장(드라이브 스루) 규제법을 대표 발의한 진 의원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드라이브 스루로 인해 사고가 발생해도 정확한 통계조차 파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이 규제법에는 교육환경보호구역에 차량진입형 매장 설치를 위해서는 앞으로 지역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경찰은 이 매장 주변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 통계를 작성해 관리해야 한다.진선미 의원은 안전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은 사이 어린이를 포함한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가 급증하는 현실에 맞춰 어린이들의 통학로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4.11 23:02

"F학점 면하려면 방학 때 일해" 갑질 교수

전북지역 모 사립대 치과대 교수가 F학점을 받아야 할 학생들을 유급에서 모면해주는 대가로 방학기간 학교에 나오게 해 외국어로 된 교재 번역 작업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10일 도내 사립대 치과대 2학년 학생 A씨는 지난해 2학기 B교수가 지도한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합산한 성적이 기준을 넘지 못한 학생들은 재시험을 치렀는데 수강생 74명 중 무려 40여 명이나 재시험을 봤다며 이 중 30여 명은 재시험에서도 기준을 넘기지 못해 세 번째 시험을 치렀다고 말했다.이어 세 번째 시험에서도 기준을 넘기지 못한 학생 10명은 F학점 대상이지만 방학 동안 학교에 나와 B교수가 시킨 일을 하는 대가로 D학점을 받았다며 F학점을 받으면 유급으로 학년을 다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B교수가 시키는대로 방학에 나와 일을 했다고 밝혔다.겨울방학 기간인 지난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연구실에 나와 교재 번역 작업을 해야 했던 A씨는 수차례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데는 학생들의 책임도 일부 있지만, 마치 F학점을 주기 위한 것처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주장했다.이어 D학점을 받은 학생 10명은 학교에 나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00여 쪽 분량의 영어로 쓰여진 교재를 파트별로 나눠 번역작업을 하면서 왜 이걸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함께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B교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번에 걸쳐 똑같은 문제를 내 기회를 줬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4학년 교재로 활용할 원문을 번역하면서 공부할 기회를 다시 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그러나 학생 C씨는 세 차례 시험에서 문제가 같았다면 모두가 맞췄을 것으로 B교수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B교수는 또 학생 2명을 연구원으로 등록하고 연구비를 받아 10명의 학생들에게 하루 점심값으로 6000원씩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에 대해 B교수는 방학 때 학교에 나와 공부한 학생들에게 2명 분의 연구비를 받아 점심을 제공한 것은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더 준 것으로 학생들의 갑질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1 23:02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 사법처리 검토

특성화고 현장실습 고교생 자살사건과 관련, 노동부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LB휴넷)에 대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를 상대로 2주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숨진 특성화고 현장실습 여고생에 대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일부 확인,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전주지청에 따르면 해지방어부서로 알려진 SAVE팀과 상품판매를 담당하는 가입부서 등에서 근무한 현장실습생 가운데 정식근무가 끝나고 연장근로를 했지만 추가 수당을 받지 못한 정황이 다수 발견돼 현재 법리검토에 들어갔다.전주지청은 또 근로계약서 작성 시 법적 기재사항 누락과 퇴직연금 운영교육 미실시 등이 추가로 확인돼 고객센터에 시정조치를 내렸다.전주지청 근로개선과 관계자는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라면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증거와 논리를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9일 전국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 사망사건 진상규명 대책회의는 서울관악지청에 전주고객센터 구본완 대표를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직업교육훈련촉진법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 근로개선과는 현재 해당 서류검토를 마치고 조만간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고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전주지청은 근로감독 결과 자료를 서울관악지청과 공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0 23:02

완주로 귀촌한 배승태·김다솜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행복한 목수와 농부가 될게요"

지난 8일 오후 완주군 고산면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야외 잔디밭에서 신랑 배승태(34)신부 김다솜(27) 부부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검정 턱시도를 차려입은 신랑 배 씨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 김 씨가 탄 나무 수레를 직접 끌며 결혼식장으로 행진해 들어오는 뜻밖의 광경에 돗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300여 명의 하객은 소리를 지르며 손뼉을 쳤다.사방에서 들려오는 카메라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이들 부부는 주례와 양쪽 부모, 하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 줄짜리 혼인서약문을 읽고,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백년해로를 약속했다.결혼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미리 준비한 의자에 앉은 신랑 신부는 마이크를 잡고 하객들에게 인사했다.고산까지 와서 살며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마을 주민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행복한 목수와 농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15분 가량 진행된 미니 토크쇼에서 이들 부부는 귀촌한 뒤 마을 정착에 도움을 받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서울 출신인 신부 김다솜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사회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를 할수록 사회에 대한 분노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진로를 바꿔 2012년 퍼머컬쳐학교를 통해 완주군에서 1년간 농사일을 한 것이 귀촌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살고 싶었던 김 씨의 옆에는 대학 시절 자원봉사를 하다 만난 신랑 배승태 씨가 있었다.인천 출신인 신랑 배승태 씨는 서울의 한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중 자원봉사를 온 아내를 만났는데, 갑작스럽게 완주로 귀촌하자는 권유를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만들기에 평소 관심이 많아 목수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결국 아내와 함께 귀촌해 지금은 집 짓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생활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완주로 귀촌한 부부는 결혼식도 예사롭지 않았다.축의금을 일절 받지 않는 대신 하객들에게 축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하객들은 로컬 푸드를 중심으로 준비된 식사를 마친 뒤 기타 반주에 노래하거나 디제잉을 하며 흥을 돋웠다.그러나 이날 결혼한 부부에게 행복했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지난 2012년 완주로 귀촌한 김 씨는 거주할 집을 마련하지 못해 마을을 전전했고, 지난해 지인에게 땅을 빌려 지은 벼농사는 도열병과 가뭄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김 씨는 큰일이 없으면 장맛비에도 어김없이 논에 출근했지만, 벼농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며 생물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연농과 농부의 주권을 지키는 씨앗의 채종을 시도하는 농사꾼 지망생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에는 부모님과 시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지금은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며 아직 소득 없는 농부이지만, 때와 계절에 따라 땀 흘린 시간이 지금은 더 값진 소득원이 됐다고 했다.배 씨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귀촌한 우리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힘든 날이 더 많겠지만, 실력을 갈고닦아 완주군에서 청년 목수와 농부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10 23:02

5월 황금연휴, 전북 관광업계 '대박 꿈'

5월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침체돼 있던 도내 숙박, 여행 업계에 호황이 불지 주목되고 있다. 5월 초에는 쉬는 업체가 많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3일 석가탄신일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퐁당퐁당 공휴일이 있어 휴가나 연차를 활용할 경우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최대 9일간 쉴 수 있는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지난해부터 이 황금연휴를 기다리는 이들도 많았다.완주에 거주하는 장모 씨(31)는 그동안 꿈꾸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오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 기간만을 기다렸다며 회사원들에게는 이런 연휴가 일상 속 선물이라고 말했다.황금연휴를 기다린 이들은 여행을 떠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여행사나 숙박업계 등 관광 업계들도 황금연휴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그동안 경기침체와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 등이 맞물리며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떨어졌던 관광업계 분위기가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로 대명 변산리조트의 경우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504개의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이며, 부안 해나루 가족호텔도 5월 3일부터 112개 객실 중 10여 개만 남아있는 상태다.업체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 기간에 숙박 예약을 하려는 문의 전화가 크게 늘었다며 그동안 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웠지만 이번을 계기로 반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여행업계에서도 예약과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의 경우 연휴 기간을 맞아 요금이 1.5~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30~40%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A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할 때 여행사를 통하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체감상 큰 상승 폭은 아니지만 긴 연휴 기간을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는 하루 통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도내 한 여행업체 관계자도 제주도의 경우에는 연휴 기간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고, 해외의 경우도 일본이나 동남아처럼 가까운 곳은 거의 마감되기 직전이라며 그러나 최근 여행 경향이 에어텔(Airtel, 항공권과 호텔 숙박권을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알뜰 패키지 상품) 위주로 증가하고 있어 수익 증대를 체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이처럼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침체됐던 관광 경기가 호황으로 바뀔지 기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19대 대선(5월 9일)을 앞두고 맞는 황금연휴가 대선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황금연휴로 들뜬 분위기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것이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전북도당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이들 정당 관계자는 촛불 민심으로 시작된 정권교체 열망이 크고 대선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대선을 앞둔 황금연휴라고 해서 그 열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7 23:02

미군, 새만금에 투하한 연료탱크 수색·수거 '나 몰라라'

지난달 발생한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보조연료탱크의 새만금 내측 투하 사고와 관련, 미군 측이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수색은 물론, 수거 계획도 없다고 밝히면서 지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그동안 도내에서만 세 차례나 전투기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하늘에서 예고없이 떨어지는 재앙을 걱정하는 도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29개 전북시민사회단체는 6일 군산시 옥서면 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 열고 미 공군은 연료탱크 투하 사건이 발생한지 15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름 유출 위험이 있는 연료탱크를 방치하고 적극적인 수색을 통한 회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미 공군은 전투기 연료탱크를 즉각 수거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이번 사건은 새만금호에서 일하는 어민들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사건이며, 연료탱크 1개 당 1370리터로 총 2740리터의 기름이 유출될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 된다며 새만금지방환경청과 군산시는 연료탱크 방제조치를 군산 미 공군에게 강력히 요구하라고 주장했다.특히 석유 및 원유를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15조 1항, 오염행위자가 오염에 대한 방제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한 제15조 2항을 위반한 범죄행위라며 군산 미 공군이 연료탱크를 수거하지 않고 계속 방치한다면 환경 관련법에 따라 군산 미 공군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고는 기지 내가 아닌 기지 밖에서 훈련 중 발생한 사고로 환경법 위반이며, 이는 대한민국 법령을 존중한다는 한미행정협정(SOFA) 제7조 접수국 법령의 존중 조항을 위반 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미 공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새만금 내측 지역에 대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수색 반경이 넓고 현지 수심이 깊어 수색을 중단한 상태라며 향후에도 수색 작업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투하된 보조연료탱크 미회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미 공군의 훈련비행 중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의 재발 방지 대책은 요원한 실정이어서 비판이 더욱 높게 일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4년 5월 군산 미 공군 F-16 전투기가 김제시 진봉초등학교 인근에 보조연료탱크를 투하했으며, 2013년 1월에도 같은 부대 소속 F-16 전투기가 새만금 습지에 보조연료탱크를 떨어뜨리기도 했다.5년새 도내에서만 세 차례나 전투기 보조연료탱크 투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하늘에서 예고없이 전투기 보조연료탱크가 떨어지고 있는데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안일하게 대처해온 군산시와 환경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군산시와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지난달 사건 발생 후 미 공군 측으로부터 비공식적인 사고 안내 통보만 받았을 뿐, 공식적인 통보나 사후 대처 등을 연락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확한 사고 개요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주민 김모 씨(47군산시 옥서면)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련기관들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조종사와 전투기 안전만 우선이고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미 공군측의 안일한 태도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했다.한편 자세한 훈련규정과 비상상황 시 안전대책, 관련기관 등 적절통보 여부에 대해 수차례 미 공군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 사회일반
  • 문정곤
  • 2017.04.07 23:02

16인승 이상 승합차 비상문 설치 의무화

사고가 난 관광버스에 승객이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 등 버스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숱하게 제기돼온 가운데 관광, 전세, 시외버스 등에 비상문 설치가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국토교통부는 6일 승차정원 16인 이상 승합자동차에 대해 비상문 설치와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하고 7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주요 내용으로는 자동차 화재사고 등 비상시 승객이 신속히 탈출할 수 있도록 승차정원 16인 이상 승합자동차에 비상문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재는 일정 규격 이상의 비상 창문을 설치할 경우 비상구로 대체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승강구 2개 이상 또는 승강구와 비상문 각각 1개 이상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또한, 승용자동차와 소형 화물자동차의 모든 좌석에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경고가 발생하는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된다. 적용 시점은 비상문 설치의 경우 신모델 차량의 경우 2019년 7월 1일, 기존 모델의 신규 생산 차량의 경우 2020년 7월 1일부터이며, 좌석 안전띠 경고장치는 신모델 2019년 9월1일, 기존모델 신규 생산차량 2020년 9월1일이다.이외에도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의 모든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을 70% 이상으로 해 어린이가 차량 내부에 방치될 경우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9인승 어린이 운송용 승합자동차에도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설치하도록 해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할 예정이다.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사고예방을 위한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 장착을 통해 교통사고 사상자 감속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7 23:02

4~10개월 '기간 쪼개기 고용' 꼼수 기승

전북도 산하기관 중 일부는 무기계약직 채용을 피하기 위해 상시 근무자가 필요한 곳에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하는 이른바 기간 쪼개기 고용 꼼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기관들은 1년 미만짜리 기간제근로자 채용 방식을 담은 조례때문에 기간 쪼개기 고용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데, 일각에서는 10년 전 제정된 조례를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6일 전북도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간제근로자채용정보에 따르면 채용 공고를 낸 산하기관 대부분은 채용 기간을 적게는 4개월부터 많게는 10개월로 정해 1년을 넘지 않았다.그러나 이 가운데는 기존 직원의 출산 및 육아휴직 등으로 인한 한시적인 업무 대체자 필요에 따른 기간제 채용이 아닌, 청사관리유지와 사무보조 등 단순노무직를 반복적으로 채용하는 기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개월짜리 기간제근로자를 채용한 도내 한 산하기관은 기간제근로자 운영지침을 따라 매년 같은 업무를 보는 근로자를 신규로 채용했다며 1년을 넘기면 안되기 때문에 10개월 기간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간제근로자의 근무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는 규정이 있다는 점이다.지난 2007년 제정된 전라북도 기간제근로자 관리 규정에 따르면 사용부서는 근로자와 연간인력운용계획의 범위 내에서 사용 목적에 맞는 근로계약기간을 설정해야 한다. 이 경우 근로계약기간은 1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을 정했다.이는 행정에서 사업과 예산의 계획을 세울 때 기간을 1년 단위로 하기 때문으로 기간제근로자의 채용 기간이 1년을 넘길 경우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북도 관계자의 해석이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0년 전 제정된 규정을 고집해 기간제근로자의 근로계약기간을 1년 미만으로 묶어 두는 것은 예산편성의 편의성만 따져 기간제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사용자는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조례가 상위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북도 관계자는 관련 조례가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충족하지 못하는 측면이 없진 않다며 기간제근로자를 매년 뽑는 행태는 개선돼야 할 것 같지만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고려하면 채용기간을 수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7 23:02

혼술족, 알코올 중독 위험 더 크다

#. 군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회사원 김만제 씨(30)는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술 한 잔이 꿀 맛 같다고 말한다. 새벽에 업무가 끝난 뒤 집에 들어가도 꼭 소주 1병씩을 마셔야 잠이 온다고 한다. 거의 매일 집에서 술을 마시는 김 씨는 속으로는 이러다 알코올 중독되는거 아냐?라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하는 술 한 두 잔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전북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1인 가구의 증가와 전북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전북의 1인 가구는 2015년 기준 21.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혼자사는 집인 셈으로, 이는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 27.05%보다 약 3%p 높은 것이다.전북연구원은 전북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이 오는 2030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4%p 정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는 혼밥, 혼자 술마시는 혼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특히 혼술과 관련해서는 알코올 의존증(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더 자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경북대학교 간호학과 연구진이 2014년 발표한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인한 한국 성인 남성의 병원 입원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논문에 따르면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경우 9.07배 입원할 확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도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술이 증가하고, 혼술 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식약처가 지난해 12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6개월 전보다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25.5%로 나타났다.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보다 음주량은 줄었지만,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맥주 기준 남자 8.3잔, 여자 5.6잔,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56명, 2013년 2016명, 2014년 1864명, 2015년 2012명, 2016년에는 1838명으로 모두 968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상담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센터를 이용한 이용자는 872건으로 이 중 65.7%가 알코올중독 상담이었으며, 2016년에는 1033건 중 65.6%가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상황이지만 전북 도내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 중독관리센터도 전주와 군산 단 두 곳뿐이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중독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중독문제를 숨기기보다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상담 및 치료기관의 확대 필요성과 대상자 및 가족의 적극적인 회복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6 23:02

고 김주열 열사 친필 유품 발견

고(故) 김주열 열사의 중학교 시절 친필이 실려 있는 메모 책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임실군 오수면에서 근대사 자료를 수집하며 추억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호씨가 과거 수집해온 자료를 정리하던 중 1959년 김주열 열사가 금지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친구에게 남긴 졸업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을 발견, 남원문화원에 알려왔다.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표지를 포함해 16절 크기의 낱장 67매를 실로 묶어 책 형태로 매었으며 표지에 Memory 표제와 금지중학교졸업, 단기 4292년 3월 2일 졸업이라고 쓰여 있다.이 책 16번째 장에 실려 있는 김주열 열사가 쓴 내용은 주소, 성명, 생년월일, 별명, 희망 등 공통사항이 적혀 있고, 졸업을 축하 한다. 사막을 걸어가던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때를 생각하여 지금 헤어졌을 지라도 장래 또 한 번 만나보새, 군의 성공을 바라며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특히 희망란에 은행 사장이라고 적혀 있어 김주열 열사가 마산상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를 엿볼 수 있다.그동안 김주열 열사의 장래 꿈이 교사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친필 축하 글에서는 은행 사장임이 새롭게 드러났다.현재 김주열 열사 기념관에는 당시 교과서와 몇몇 유품이 전시돼 있으나 친필로 장래의 희망 등을 적은 것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김주열 열사는 옹정국민학교와 금지중학교를 졸업한 뒤 1960년 마산상업고등하교에 입학했으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강경진압 과정에서 실종됐다. 이후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떠오르면서 제2차 마산봉기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419의거를 불러일으킨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한편 이 책은 당시 금지중학교 졸업생이었던 박병금 학생(주생면 제천리)이 졸업을 앞두고 350환으로 50장의 종이를 구입해 39장의 그림을 그려 등사한 뒤 친구와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졸업 축하의 메시지 66매를 받아 엮은 책이라는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 사회일반
  • 신기철
  • 2017.04.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