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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은 나라가 할 일" 폐교 꿈꾸는 전주 샛별야학 변상경 교장

누구는 그를 야학계의 전설이라 하고 누구는 그를 전주 만학도의 우상이라 치켜세우지만, 정작 전주 샛별야학 교장 변상경 씨(41)는 손사래를 쳤다.일 끝내고 저녁에 와서 수업하는 게 뭐 대단하다고 신문에 나오는 것도 어색한데, 사진까지 찍으려니까 창피하네요.(웃음)서른아홉의 나이에 샛별야학 교장이 된 사연을 묻자, 무 자르듯 명쾌하게 답했다.마땅히 할 사람이 없었어요. 야학의 불은 끌 수 없잖아요. 오히려 지금은 학생들을 통해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스승의 날(5월 15일)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찾은 전주시 금암동 샛별야학.10여 평의 오래된 반지하 공간에서 교사 강민준(21전주대 2), 변지영(20전주대 1), 지슬빈(25전북대 4), 강해성 씨(26전북대 4)는 각자 맡은 과목의 책을 보며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옆에 교장 변 씨가 앉아있었다.샛별야학은 지난 1981년 학업을 마치지 못한 전주 지역민들에게 한글 등 기초적인 교육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없이 오로지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명성을 유지해온 이 학교는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6시 50분부터 4시간 가량 20대부터 60대 이상 노인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남원 출신인 변 교장은 전주 상산고와 전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피자 가게 운영과 직장생활을 하던 중 지난 2011년 지인 최동찬 전 샛별야학 교장의 추천으로 야학 교사가 됐다.그는 지난 1955년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기 전 태어나 제대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노재영 할아버지의 배움의 한을 풀어 준 것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변 교장은 재영 아버님은 열심히 공부해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지금은 전주비전대에서 기계학을 전공하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는 배움의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재영 아버님들이 많다고 했다.지난달 샛별야학 학생 15명이 응시한 검정고시에서는 10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그러나 지하 1층에 있는 샛별야학은 교사와 학생들이 찾아오는 데 적지 않게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다.변 씨는 차마 계단을 내려오지 못하고 돌아가는 학생과 교사의 모습을 많이 봤다며 그러나 마음의 계단을 내려와 어둠을 밝히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그 옆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교사들이 변 교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영어와 과학교사이자 샛별야학 교감인 대학생 강해성 씨는 늦은 나이에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간다고 했다.올해 11월 샛별야학의 2년 교장 임기가 끝나는 변 씨는 깊은 고심에 잠겼다. 후임 교장을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샛별야학의 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후원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변 교장은 사실 야학은 저희가 할 일이 아닙니다. 나라가 할 일이죠. 새로운 정부에서는 야학이 폐교되어야 합니다. 젊은 시절 어려운 형편으로 학업이 중단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말입니다라고 강조했다.수업 시작 시간이 다가오는 오후 6시 50분께 걱정 반 설렘 반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학생들의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곳은 지상보다 환한 지하, 낮보다 밝은 밤이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5.15 23:02

'전주 먹방 투어' 세계서 뜬다

#.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렸던 전주 영화의 거리. 머리띠에 검은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길을 거닐다 불쑥 음식점에 들어서더니 스파게티를 주문해 먹고, 곧 바로 카페를 찾아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5박 6일간 전주 여행 내내 이 여성은 전주 남부시장과 한옥마을 일대 맛집 탐방에 여념이 없다. 단순 여행이 아니라 먹방 여행을 한 것. 지난 10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12분 52초 분량의 영상은 조회 수 3만 건을 기록하며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영상 속 유튜브 스타가 전주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촬영하는 일명 전주 먹방 투어가 유행이다. 최근 일반인들도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유튜브(youtube)에 올리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주 먹방 투어가 유튜브페이스북 등 모바일 기반 SNS를 통해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여행을 소재로 한 지상파 TV프로그램에서 연예인 김숙박소현 씨가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한복을 입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방영되는 등 유명 인사가 동참하면서 전주 먹방 투어유행에 불을 당겼다.더욱이 유튜브 스타가 남긴 먹방 투어 동영상을 보면서 대학생직장인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전주에서 한복 입고, 길거리 음식 먹기라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달 18일 한 영국 요리사 형제는 전주 남부시장의 야시장을 찾아 음식을 먹으며 맛을 평가하고, 또 비빔밥을 먹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또 인터넷 게임 방송 진행자로 많은 팬을 확보한 양띵씨의 한복을 입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 유튜브 조회 수는 무려 100만 건에 달한다.유튜브 영상은 특히 일반인들에게 제작자와 소통하는 창구는 물론, 여행 계획을 세우는 동력이 되고 있다.실제 영국 요리사 에밀 씨가 제작한 동영상에서 네티즌들은 누룽지가 부서지지 않도록 조심히 섞어서 먹고 마지막에 누룽지를 긁어먹는 게 꿀맛인데, 에밀 왜 숟가락을 이상하게 잡고 드시나요?, 저도 전주는 아직 못 가봤는데! 와 엄청 맛있어 보임 등 격의없는 소통이 진행 중이다.현재 유튜브 홈페이지에서 전주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경우 대부분이 전주 먹방과 관련한 영상이 우선 순위로 게재되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전주대 관광경영학과 최영기 교수는 유튜브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선 글로벌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며 퍼블릭 매체보다 SNS가 소통의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전주의 관광 마케팅에 대단히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5.12 23:02

전주 공영주차장 무인정산 시스템 '시민 분통'

#1. 회사원 김모 씨(51)는 최근 전주시 서노송동 노송천 공영주차장을 이용했다가 큰 불편을 겪었다. 저녁 식사를 한 뒤 공영주차장을 빠져나오려는데 차단기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주차요금을 결제하는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뒤따라온 차량 운전자의 불만이 뒷통수에 꽂히는 것 같아 안절부절 못하던 김 씨는 주차요금 정산기가 주차장 진출입로와 멀찍이 떨어져 있는 것을 알았고, 뒷 차량 운전자에게 양해를 구한 뒤 헐레벌떡 뛰어가 요금을 결제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주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김 씨는 출입구에 주차요금 정산기가 없어 당황했고, 뒤늦게 찾은 정산기를 사용하는 것도 불편해 인터폰으로 직원과 통화한 뒤에야 요금 결제를 마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2. 주부 신모 씨(32)는 최근 오거리 공영주차장에 갔다가 현금 계산이 되지 않는 주차요금 정산기 때문에 곤혹스러웠다. 신용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현금으로 수납하는 기기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함께 동행한 일행에게 신용카드를 빌려 주차요금을 결제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왔다.신 씨는 사람이 없는 무인 공영주차장이면 신용카드는 물론 현금으로도 주차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카드가 없는 사람은 공영주차장도 이용하지 말란 소리냐. 이 기기가 이용객들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지 알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했다.전주시가 최근 도입중인 공영주차장 무인정산 체제가 이용객 위주가 아닌 행정 편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무인정산기기가 진출입로와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주차요금 결제에 불편을 겪는가 하면, 단순 몇천원 정도도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고 무인정산 체제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 기회 소멸 등이 그것이다.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내에는 최근 조성이 완료된 평화2동 공영주차장과 서부신시가지 홍산비보이 주차장을 포함해 총 73곳(유료 15곳, 무료 58곳)의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관리는 전주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다.최근 2~3년 새 유료 공영주차장은 시설관리공단의 요청에 의해 모두 무인정산 시스템으로 바뀌었고 주차요금 정산은 기기를 통해서만 이뤄진다.이 기기가격은 최소 9000만원에서 1억원에 육박하는데, 신용카드로만 정산이 가능하다. 신용카드와 현금정산이 모두 가능한 기기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 신용카드 정산만 가능한 기기를 들여 놓았다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문제는 무인정산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다. 시에 따르면 기존 공영주차장을 관리하는 임시직원들의 이직이 잦아 인력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무인정산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행정의 인력관리 편의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떠넘겼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객들은 정산기 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정산 대기차량이 줄지어 서는 일도 간혹 빚어지고 있다.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노인 일자리나 장애인, 구직자 등의 공공 일자리 제공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더욱이 현금 결제가 안되고 신용카드만 거래가 가능한 카드정산기를 도입한 것은 사실상 현금수거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행정편의적 발상이 담겨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금결제도 병행 가능한 정산기기를 도입할 경우 예산이 더 소요되는 점이 있으며, 다른 공영주차장과 달리 노송천 공영주차장의 정산기가 진출입로에서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5.12 23:02

소방헬기 고작 3대로 전북 산림 전체 관할

전라북도 전체 산림을 관할하는 소방헬기가 고작 3대에 그치고 있어 대형산불 발생 시 초기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소방헬기 3대가 배치된 지역은 임실과 남원고창 지역으로, 산림비율이 높은 무주진안장수 등 동부권 산악이 초기 진압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소방헬기(물탱크 2000리터) 3대를 연간 150일(5개월) 기준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총 임대비용은 18억7000만원으로 소방헬기 1대 당 6억2300만원이 소요된다.지난 1월부터 5월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5건으로 1.5㏊가 소실됐다.그러나 동부권 산불 등을 집중 관리할 수 있는 소방헬기 추가 도입이 필요하지만 전북도의 경우 예산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발헬기의 경우 지자체가 모든 예산을 부담해야만 한다. 또한 전북지역 소방헬기 보유 규모는 전국 최저 수준이다.경기도는 소방헬기 20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으며, 경북 13대, 전남경남 7대, 강원도 6대 순으로 나타났다.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큰 불이나지 않아 다행이지만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 4대의 소방헬기가 필요하다며 소방헬기 임차 비용 등은 전부 지자체 재원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7.05.12 23:02

결혼식·각종 기념일…등골 휘는 가정의 달 5월

영국 시인 T.S. 엘리엇은 자신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사는 직장인들에게는 5월이 잔인한 달이 될지도 모르겠다.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날 등 기념일이 이어지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답게 결혼식은 물론 애사도 적지 않게 닥쳐 월급 생활을 하는 직장인 등 서민에게서 5월은 허리 휘는 달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지경이다.올해 취업한 박민재 씨(29)는 취업하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 부모님께 선물과 저녁 식사 후 용돈도 드렸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 지인들 결혼식이 많이 예정돼 있어 월급 대부분이 경조사비로 나가게 생겼다고 울상지었다.최근 첫째 아이 돌잔치를 한 서모 씨(31)도 연회장을 빌려 잔치를 크게 할까 생각했지만 가까운 가족들만 초청해 조촐하게 진행했다. 서 씨는 지인들 경제 사정 뻔히 아는데 초대하는 것도 부담될 것 같아 조심스러웠다며 나 같은 경우도 이번 달에만 지인들 결혼식 3개가 잡혀있어 아무래도 재정적 타격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이처럼 늘어난 경조사로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최근 직장인 1387명과 구직자 699명을 대상으로 5월 예상 지출 비용을 설문 조사한 결과 각종 기념일 지출 비용은 평균 5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난 39만2000원보다 30% 이상 많은 수치다.같은 조사에서 기념일이 부담스러운 이유로 60여%가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이 커서라고 대답해 경조사비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일각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이유로 체면치레를 중시하는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을 꼽는다. 언제부터인가 경조사비로 5만 원은 기본이 됐고, 3만 원을 내는 경우는 보기 어려워진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로 4~5월 봄철에 열리는 결혼식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5월이 1년 중 12월 다음으로 혼인신고 건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월 평균 혼인신고 건수는 2만8045건으로 12월(3만411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서 경조사비 상한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직장인들은 각종 기념일에 경조사까지 겹치는 5월 만만찮은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경조사비 등 지출은 김영란법 시행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81만1700원 중 가구 간 이전 지출 비용은 20만4000원으로 4분의 1을 차지했다. 가구 간 이전 지출은 실제 소비와 관련한 행동에 쓰이지 않은 지출로 부모나 자녀에게 주는 용돈과 경조사비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 경조사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 경조사 참석 여부를 두고 머릿속으로 셈을 하는 경우도 있다.직장인 윤모 씨(38)는 경조사 연락이 한 달에도 수차례 오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사람이 내 결혼식에는 왔었는지, 얼마나 친한지 계산하게 된다며 마땅히 축하하고 위로하면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씁쓸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5.12 23:02

김영란법 위반 전북 첫 적발

전북지역에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첫 위반 사례가 나왔다.전북도는 10일 진안군 과장 등 공무원 2명이 진안군 체육회 부회장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1인당 3만원을 초과한 저녁식사를 제공받은 게 적발됐다고 밝혔다.김영란법은 공직자와 교직원언론인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이 넘는 식사를 대접받지 못하도록 규정했다.진안군 체육회는 진안군에서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는 직무관련 단체로, 체육회 임원은 직무관련자다.앞서 행정자치부는 공직기강 감찰 중 이 같은 사례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조사, 법 위반 행위로 판명했다. 행자부는 이달 8일자로 전북도에 해당 공무원을 공무원행동강령 및 김영란법 위반으로 징계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또 관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통보하도록 했다.이번에 적발된 해당 공무원의 행위는 도내에서 김영란법 첫 위반 사례다.박용준 전북도 감사관은 이번 일로 그동안 쌓아온 청렴전북의 위상에 흠이 가게 돼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청탁금지법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확고히 다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김영란법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은 공직자언론인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한 차례에 100만 원, 연간 합계 300만 원이 넘는 금품과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토록 했다. 또, 허용하는 가액기준은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이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7.05.11 23:02

선거권 없는 청소년이 투표해도 '문재인'

정식 선거에서는 투표권이 없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고, 이어 심상정 후보가 다득표(多得票)했다.10일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관하고 시행한 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 투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가 득표율 39.14%(2만245표)로 당선됐다. 이어 심상정 후보가 36.02%(1만829표), 유승민 후보 10.87%(5626표), 안철수 후보 9.35%(4811표), 홍준표 후보 2.91%(1484표) 순이었다.이번 청소년 모의 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전체 득표율이 심상정 후보와 불과 3% 격차를 보인 한편, 일부 지역에서 심상정 후보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심상정 후보가 득표율 1위를 기록한 지역은 강원(38.1%1074명)과 경북(31.3%1108명), 부산(37.8%1169명), 울산(38.2%288명), 제주(44%163명) 등이었다.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18vote.net)를 통해 선거인단 총 6만75명을 모집했고, 지난 4~5일 이틀간 온라인 사전 모의 투표와 9일 온오프라인 모의 투표에 청소년 5만1715명(86.08%)이 참여했다.이 중 청소년 2832명이 참가한 전북지역은 문재인 후보가 49.6%(1406표)로 득표율이 가장 높았고, 심상정 후보 31.8%(901표), 안철수 후보 8.5%(241표), 유승민 후보 7.4%(210표), 홍준표 후보 1.3%(37표) 순이었다.전주YMCA주관으로 지난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주 객사 앞에서는 청소년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모의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실제 제19대 대통령 후보의 정당과 이름, 기호가 표로 그려져 있고 아래 빈칸에 기표란이 있는 A4용지 절반 크기의 모의 투표용지를 청소년들에게 나눠주고 투표를 진행했다.모의 투표소를 찾은 청소년은 학생증과 도서관 대출증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한 뒤 모의 투표용지를 받고 가림막(기표소)에서 투표했다.이날 전주에서 오프라인 모의 투표에 참여한 청소년 500명 가운데는 문재인 후보에게 47.4%(237표)의 가장 많은 표가 몰렸고, 심상정 후보 30%(150표), 안철수 후보 10.4%(52표), 유승민 후보 10%(50표), 홍준표 후보 1%(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민찬김선동 후보는 각 2표, 윤홍식 후보와 무효표는 각 1표씩 나왔다.모의 투표에 참여한 이선빈 양(전북대 사대부고 1학년)은 평소 청소년 참정권투표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같이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이 기뻤다. 지나가며 칭찬을 해주시는 어른들의 말씀에 순간 울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전주YMCA 청소년 담당 손유주영 팀장은 청소년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민이라고 인식할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불어 성장한다며 모의 투표 결과를 보면 오히려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정치적 계산을 하지 않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을 뽑았다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5.11 23:02

'삼척 산불' 진화 첫날…숨진 헬기 정비사 '추모 물결'

"평소 책임감 넘치고 업무도 꼼꼼하게 처리하던동료였습니다.안타깝네요." 강원 삼척 산불을 진화하던 전북 익산 항공관리소 소속 헬기 1대가 8일 강가로 비상착륙해 정비사 조모(47)씨가 숨졌다.그가 유명을 달리하자 익산 항공관리소 동료들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고,온라인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조씨는 1997년 입사해 20년 동안 정비에 매진한 '베테랑' 정비사였다.지난 5일 강릉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그는 일출 직후부터 일몰 전까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본연의 임무를 수행했다.하루 8시간이 넘도록 헬기에 몸을 싣고 산불 진화현장을 누볐다.현장 상황이 급박한 탓에 조씨와 동료들은 끼니를 거르면서 화마에 휩싸인 산등성이를 헬기로 오갔다.하지만 조씨가 탄 KA-32(카모프)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 46분께 삼척시 도계읍 강가로 비상착륙했다.그는 강릉 산불을 진화하다 이날 삼척 산불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산림 당국은 진화헬기가 이동 중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것으로 추정했다.익산 항공관리소 관계자는 "평소 업무도 꼼꼼하게 처리하고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던 동료였다"며 "또 슬하에 둔 중학생 딸을 아끼던 평범한 가장이었다"고 울먹였다.이어 "어느 동료보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했는데, 하루아침에 생사가 갈려 안타깝다"며 "부디 그간 힘들었던 기억은 잊고 하늘에서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씨의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고인을 추모했다.한 누리꾼은 "공무를 수행하다 돌아가신 분입니다.국가에서는 유족에게 충분한보상을 약속해야 한다.자녀가 아직 중학생이다"라고 적었다.또 다른 누리꾼은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제발 강원도에 비 좀 내려달라.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애석한 심정을 전했다.산림 당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7.05.09 23:02

[19대 대통령 선거 투·개표소 돌아보니] 1층·승강기 있는 곳에 투표소…장애인 배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10시 전주 덕진체련공원 실내배드민턴구장 1층에 마련된 개표소.축구장 1개 규모의 이곳 개표소는 입구부터 실내까지 수 십개의 책상과 의자가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전주시 덕진구는 총 15개 동에서 67개의 투표구가 마련돼 있다. 9일 오후 8시 투표가 종류된 이후 투표함이 모이게 될 개표소의 첫 관문은 9명이 1개조로 구성된 개함부(開函部)다. 개함부는 투표함을 열고 책상에 쏟아 표를 가지런히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특히 이곳 개표소에는 투표용지를 후보별로 자동 분류하는 투표용지 분류기가 눈에 띄었다. 분류기에는 12개의 슬롯(분류칸)이 있어 투표용지를 넣으면 지정된 후보 슬롯에 자동으로 들어간다. 슬롯에는 각 후보의 이름이 인쇄된 라벨지가 붙어 있지만, 후보마다 슬롯이 적게는 1개부터 많게는 3개까지 개수가 달랐다.선관위 관계자는 분류기 1대당 슬롯은 12개이고, 후보는 많아 표를 많이 받을 것 같은 후보에게 슬롯을 더 배당해 개표 작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후보마다 슬롯의 차이는 여론과 지지율 등을 고려해 라벨지를 붙였다고 설명했다.이곳 개표소의 슬롯은 문재인 후보 3개(1~3), 홍준표 후보 2개(4~5), 안철수 후보 3개(6~8), 유승민 후보 1개(9), 심상정 후보 1개(10)였고, 기호 6~15번까지의 후보들은 11번 슬롯, 미분류표는 12번 슬롯에 일괄적으로 모이게 된다. 11~12번 슬롯에 모인 군소 후보미분류 표는 개표 사무원이 직접 분류한다.투표지 분류기를 지나간 표는 개표상황실로 이동한 뒤 총 9명의 최종 확인을 거쳐 공표 시간을 기록한 후 전산으로 입력하게 된다.전주시덕진구선관위 직원 길안나 씨는 원활한 선거를 위해 철저히 준비하느라 두 달 전부터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투표소도 달라졌다. 과거 장애인들의 투표 편의를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번 선거는 비교적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전북지역 투표소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도내 투표소 615곳 중 583곳(94.7%)이 1층에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32곳은 지하 1층이거나 지상 2~3층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승강기가 있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었다.유형별 편의시설은 장애인 통로가 573개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화장실 199개, 점자유도블록 168개, 도움벨 35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특히 투표소를 선정할 때 1층이어야 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먼저 고려했다며 장애인들이 투표하기에 여의치 않은 곳도 일부 있지만, 투표소마다 배치된 투표안내요원이 불편 사항을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로 표시된 투표보조용구가 모든 투표소에 마련돼 있고, 교통약자는 인근 선관위 또는 선거콜센터(1390)로 전화해 장애인 콜택시와 활동보조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9일 오전 6시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총 1632명의 경력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제19대 대선 투표일에는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 경력 100%를 동원하는 경계 강화 최상위 등급인 갑호 비상근무를 실시한다며 각 개표소에서는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 지휘를 통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5.09 23:02

전북 NGO "투표 참여는 민주시민 권리·의무"

(사)전북희망나눔재단은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주권을 되살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는 소중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희망나눔재단은 “이번 선거는 여느 때와는 다르게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도 아니고, 지역으로 편을 가르는 방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복지공약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촛불 시민의 힘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공약도 어느 때보다 국민의 요구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하지만 복지공약을 실천할 구체적인 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증세 문제 등 구체적인 언급은 없어 아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복지확대와 복지권 실현을 위해 우리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투표 참여로써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투표 참여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투표참여를 당부했다.교육시민연대는 “누구나 보편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분명히 하고 부와 권력에 따른 차별이 없는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교육개혁의 힘찬 발걸음을 위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해 시민이 세상의 주인인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5.09 23:02

씁쓸한 어버이날…노인 강력범죄 급증

#. 지난해 8월 9일 오전 7시 40분께 A씨(77)는 익산시 어양동 자신의 아파트 욕실에서 아내 B씨(72)를 아령으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했다. B씨가 새벽운동을 다녀온 뒤 샤워를 하자 외도를 의심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던 것. 심지어 범행을 숨기려 욕실 타일에 묻은 혈액을 수건으로 닦은 A씨는 며느리에게 전화해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범행이후 구속된 A씨는 1, 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지난 5년 간 전북지역에서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노인들이 증가하는 등 강력범죄 고령화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20%이상 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날로 증가하는 노인범죄에 대한 사회 예방적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어버이날을 즈음한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살인과 강도, 강간추행,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의 연령대별 비율 중 61세 이상 범죄자 비율은 6.9%에서 11.3%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2012년 5대 강력범죄자 1만7785명 중 61세 이상 범죄자는 1232명(6.9%)이었으며, 2013년 1만6574명 중 1398명(8.4%), 2014년 1만6182명 중 1527명(9.4%), 2015년 1만6417명 중 1620명(9.8%), 지난해 1만6850명 중 1916명(11.3%) 등으로 매년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28명의 살인 범죄자중 9명이 61세 이상 노인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연령대별 5대 강력범죄자 비율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또 법무부에 따르면 범법 행위로 전국 교정수용 시설에 갇혀 있는 만 65세 이상의 수용자는 지난해 2438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782명)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전문가들은 노인범죄 증가 이유에 대해 해를 거듭할수록 빈부 격차가 커지고 활동이 가능한 몸 상태인데도 퇴직해 노년층의 상실감이 확대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박탈감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노인복지 관계자들은 핵가족화를 넘어선 노인 1인가구 증가, 빈곤한 노인 등 경제적인 문제가 노인범죄의 여러 원인 중 하나라며 노인 범죄를 비롯한 노인문제에 대한 각종 사회적 대책을 고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5.09 23:02

19대 대선…전북도민은 어떤 후보에 표 던질까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를 외치며 촛불을 들고 긴 겨울을 보냈고, 가짜 뉴스가 판친 선거 운동 속에서 벚꽃은 피고 졌다. 5월 9일 장미 대선을 하루 앞둔 도민들은 어떤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고 싶어할까 19대 대통령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를 연령별로 들어봤다.△20대 공무원 윤성용 씨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공무원 윤성용 씨(29전주시 인후동)는 유례 없는 장미 대선을 앞두고 어떤 대통령이 선출돼 우리나라를 이끌지 기대된다며 특히 올해 선거는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투표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윤 씨는 아직 취업하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으러 타지로 떠난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차기 대통령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30대 주부 이미진 씨 마음놓고 아이 낳을 수 있는 나라돼야주부 이미진 씨(38전주시 중앙동)는 우리나라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분열과 대립의 시간이 많았다며 이제는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중심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기르는 입장에서 아동, 출산 등과 관련한 복지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마음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40대 회사원 조해용 씨 대한민국 밝은 미래 위해 투표해야회사원 조해용 씨(41전주시 금암동)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신하는 자리인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면서 앞다퉈 후보들끼리 공약을 내걸었는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당일 시간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사전 투표를 했다는 조 씨는 5월 9일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정당한 한 표를 모두가 꼭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50대 교직원 이성중 씨 청소년 정책 더 많이 제시돼야전주초등학교 행정실장 이성중 씨(50전주시 인후동)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각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하게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짧은 시간 속에서도 많았다며 그러나 상호 비방과 가짜 뉴스로 선거판이 혼탁해진 점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을 잘 펼쳐달라고 당부했다.△60대 남순덕 씨 특정 지역 얽매인 묻지마 투표 없어야주부 남순덕 씨(69전주시 태평동)는 지난 겨울동안 많은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고, 함께 마음아파했다며 이번 대선이 대한민국을 깨끗하고, 공정한 나라로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지역에서 한 후보를 몰아 투표하는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하는 구태는 없어져야 하고, 유권자 모두 정책과 공약을 보고 소신껏 투표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70대 유충상 씨 정직하고 정의로운 지도자 면모 보여야사전투표장에서 만난 유충상 씨(72전주시 노송동)는 직접선거가 도입된 노태우 전 대통령 당시부터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에 모두 참여했지만, 이번 선거는 유독 감회가 남다르다며 특히 안보와 경제를 책임질 수 있는 정부가 출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촛불 정국 당시 많은 국민들이 부패 정권에 실망했는데, 이제는 정말 정직하고 정의로운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남승현, 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7.05.08 23:02

["고용승계 보장하라" 전주도심 현수막] "오죽하면 저럴까"…"전주 이미지 나빠져"

고용승계 보장하라 민간위탁 중단하라 전주시는 각성하라전주 기린대로와 팔달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 거리 초입인 오거리 광장에는 현수막과 소형 배너 걸개 등 수십 개가 나부낀다.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은 만장(輓章)처럼 수 많은 작은 깃발들이 매달린 줄이 광장을 한 바퀴 빙 둘러서 있다.이 현수막들과 소형 배너 걸개, 작은 깃발들은 지난 1월 초부터 전주시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 환경미화원들이 내 건 것이다.민주노총 소속 환경미화원 4명은 지난해 말 전주시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 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새로 선정된 업체가 고용을 승계해주지 않자 고용승계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농성 4달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자 현수막 개수를 점차 늘리는 상황이다.그러나 도심 현수막과 소형 배너 걸개, 만장 같은 작은 깃발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린다.오죽하면 저렇게까지 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의견과 아무리 그래도 도심 한 가운데에 그런 것을 내걸어 전주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느냐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지난 6일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정모 씨(39)는 처음 봤을 때는 왜 이렇게 현수막을 걸어놨나 생각했는데 벤치에 앉아서 하나씩 읽어보니 무슨 문제가 있긴 하나 보다며 이 사람들도 오죽하면 이렇게 붙여 놓았을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노송광장 주변에는 현수막뿐만 아니라 50여㎝ 길이의 잘린 작은 깃발 수백 개가 매달려 있다.대행업체 계약 해지하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어 흡사 작은 만장(輓章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글을 천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 수백 개가 걸려있는 듯한 모습이었다.광장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송모 씨(58)는 전주시에서 설치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찾는 시청앞 광장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오거리 광장 상황도 마찬가지다.오거리 광장에 설치된 전주국제영화제 조형물의 모습과 광장 주변을 빙 둘러싸고 펼쳐진 현수막 속 전주시 비판 문구가 대조적으로 보였다.영화제 폐막식을 보기 위해 광주에서 전주를 찾았다는 오모 씨(22)는 전주에는 이런 일이 참 많나 봐요?라며 광주에도 현수막을 많이 걸어놓기는 하지만 한가지 내용으로 이렇게 많이 걸어놓은 것은 못 봤는데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오거리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51)는 세월호 참사 때는 이해했는데 팔달로 양측 가로수에 줄줄이 걸어놓은 소형 배너 걸개를 볼 때마다 짜증날 지경이라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인데 이렇게 되면 전주 이미지가 뭐가 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딱한 사정은 알겠지만 도대체 이게 몇 달째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시민들의 생각도 딱한 사정이 있는 것 같은데 이해한다. 생존권 아니냐는 입장과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로 나뉘는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농성 중인 환경미화원들은 앞으로도 현수막을 더 늘린다는 입장이며, 전주시는 앞으로도 이 같은 문제가 계속 이어진다면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5.08 23:02

슬픔 딛고 소년체전 2연패 도전하는 오지원 군 "눈물 날 때 달리고 또 달렸어요"

10년 전 아내의 가출로 화가 난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온 날이면 세 아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이런 아버지는 외박도 잦았고 형제들은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날에는 큰아버지 집에서 지냈다. 간암을 극복하지 못한 아버지는 지난 2월 끝내 세상을 떠났고, 형제들은 사회복지시설에 맡겨졌다.이들 세 형제의 나이는 각각 열여섯 살, 열두 살, 열 살이다. 큰 형은 장애가 있어 다른 시설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고, 둘째와 막내는 같은 시설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어두운 가정환경 속에서 힘들게 지내온 형제지만 올해 5월은 희망의 달이 되고 있다.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막내 오지원 군(14고창중 1)이 2년 연속 소년체전 금메달 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아픔과 슬픔을 잊기 위해서는 달리기가 유일한 탈출구였다고 말하는 지원 군은 지금보다 더 어린 나이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희망은 놓지 않았다고 했다.순창 출신인 지원 군은 초중학교 모두 육상부에 들어갔다. 평범한 가정에서 운동하던 친구들과 출발이 달랐던 소년은 뭐든 악착같이 했다. 4년간 달리기 실력으로 육상대회를 휩쓸었다. 지난해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육상 800m 부문 1위를 차지했다.지원 군은 운동에만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지원이가 초등학교 4학년 중간에 순창에서 고창으로 전학와 학교에서 첫 시험을 봤는데 우수상을 받아왔더라고요. 아 이상하다 싶어서 전에 다니던 학교에 물어봤는데 머리가 좋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뭐 한 방 맞은 기분이었죠.(웃음)지원이가 생활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 고창행복원 박지환 원장은 지난 2014년 7월 28일 지원 군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기억했다.박 원장은 지원이의 큰 형은 정신지체 3급 판정을 받아 아동보호치료시설인 고창 희망샘학교에 있고, 둘째와 막내가 이곳 행복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어렸을 적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현재 시설 생활을 통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중학생 1학년인 지원 군은 신장이 178㎝로 또래보다 큰 편이다. 다리가 길고, 지구력과 힘이 좋아 400800m 단거리에 성적이 좋은 편에 속한다.지원 군의 육상 코치 배상수 씨는 지난해 소년체전 때 지원이가 800m를 2분 11초에 끊었는데 이는 10년에 한 두 번 나올까 말까 하는 기록이라며 이달 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도 1600m 계주 전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어서 어떤 성적을 낼 지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이달 27일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인 제46회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경북 김천에서 전지훈련에 참가중인 지원 군은 6월 중순 열리는 전국꿈나무선발육상대회 금메달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지원 군은 기회가 된다면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한다. 그렇지만 장래희망은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것보다 고등학교 체육 교사가 되고싶어 한다.시간이 날 때는 또래 친구들처럼 축구와 컴퓨터 게임을 즐겨한다는 지원 군은 슬픔이 벅차오를 때 눈물은 났지만, 달리고 또 달렸다며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한 뒤 고등학교 체육교사가 돼 마음이 아픈 친구들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지원 군처럼 파란만장한 사연으로 전북지역 아동복지시설에 들어와 꿈을 찾아가는 아동들은 지난해 12월 기준 16개소 743명에 이른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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