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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보이스 피싱' 등 신종 수법 교묘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이 출현하는 등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8억원이 보이스 피싱 일당의 주머니에 들어갔다.19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보이스 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159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690명(구속 16명불구속 674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액만 무려 18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올들어서는 현재까지 30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89명(구속 9명불구속 80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7억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지난 4일부터 2주간 경찰 등을 사칭해 예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고 지시하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사건 11건이 발생해 4억500만원의 피해가 났다.실제 김제경찰서는 형사를 사칭, 냉장고에 현금 4300만원을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던 조선족 최모씨(28)를 붙잡아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최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5분께 이모 씨(79)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은행에 가서 돈을 모두 찾아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말했다.이씨는 최씨의 전화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감지, 최씨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최씨는 이씨의 집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에 덜미가 잡혔다.이같은 신종 보이스 피싱의 홍수 속에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1일부터 농협과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전북은행 등 도내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피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지난 4일부터 최근까지 보이스 피싱 사건 8건(3억3300만원)을 예방했다.전북지방경찰청 정덕교 경정은 수사기관,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예금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전화 상대방이 예금 전액을 집 안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든지, 현관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0 23:02

'바다 로또' 밍크 고래 군산 앞바다서 잡혀

밍크 고래(Minke Whale) 한 마리가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잡혔다.군산해경서는 19일 오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서방 약 200m 해상에서 4.5톤급 어선 A호(승선 2명)가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고래가 걸려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어선의 입항 즉시 포획 여부를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고 외관상 작살 등의 포획 흔적이 없어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인계했다.고래는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조약에 따라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이 금지되어 왔고, 한국도 이 조약에 따라 포경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혼획(混獲 : 특정 어류를 잡으려고 친 그물에 엉뚱한 어종이 우연히 걸려 어획되는 것)된 고래는 포획된 흔적과 정황이 없을 경우 고래유통 증명서를 발급하고 어획자에게 인계하고 있다.군산에서는 60~70년대 어청도가 포경선 전초기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고래잡이가 금지된 후에는 고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혼획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북도 해상에서는 1마리도 잡히지 않아 고래는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바다의 로또라 불리고 있다.한편 이번에 혼획된 밍크 고래는 길이 3.2m 둘레 1.7m 무게 1톤에 달하며, 수협 위판장을 통해 122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6.04.20 23:02

"일과 육아사이, 늘 죄인 같죠" 딸 셋 키우는 한 워킹맘의 비애

딸 셋을 키우는 워킹맘 김정아 씨(38)는 오후 9시가 돼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아침에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게 약간 미열이 있는 게 마음에 걸려 서둘러 퇴근하려 했지만, 오후에 추가 업무가 생겨 결국 퇴근 시간은 또 오후 9시를 넘기고 말았다.일과 육아사이에서 워킹맘들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 그날도 정아씨는 아이와 바쁜 일 사이에서 결국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아이들은 친정 엄마가 봐주시니까, 애들 아빠가 있으니까, 나는 좀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정아씨는 셋째 딸을 낳으면서 친정집으로 이사했다. 맞벌이를 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을 직접 등교시키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편도 회사 업무가 바빠 출퇴근이 자유롭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친정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해 친정에서 자녀들을 돌봐준다면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가 넘었다. 친정 엄마는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다.오늘 큰 아이가 생떼를 부리다가 이제 잠들었다는 친정 엄마의 말투에는 애가 그렇게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늦니!라는 짜증 섞인 감정이 배어 있었다.직장에서도 정아씨는 환영받지 못한다. 회식에 대부분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사무실 직원 중 가장 먼저 퇴근 스타트를 끊으니 상사의 잔소리도 잦아졌다.정아씨 이렇게 일 할 생각이면 그냥 전업주부로 살아!실수를 할 때면 날카로워진 상사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상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가정에 시달리는 워킹맘들을 비하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요즘 젊은 엄마들은 모임이 잦다. 엄마들끼리 친해야 애들도 친해진다는 것이다. 애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둔 친구가 정아씨에게 조언을 해줬다.요즘엔 아이 낳고 3개월 만에 복직하는 것이 흉이 아닌데, 초등학교 입학 때 육아휴직을 안 쓰고 계속 일을 강행하면 욕먹어.담임교사도 으레 일하는 엄마들을 반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초등교사인 중학교 동창 역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꼭 아이를 직접 양육하라고 조언했다.정아씨는 고민했다. 다시 육아휴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반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누군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 알기에 내 자리를 비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그럼에도 그녀는 친정과 남편에 대한 미안함, 아이들에 대한 걱정, 일과 가정을 같이하는데서 온 피로감 등으로 결국 육아휴직을 선택했다.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북의 워킹맘 가정은 22만4000가구로 비율은 전국 평균 43.9%를 넘는 50.8%며,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6번째로 높다. 맞벌이 여성의 의무 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이상 많게 나타났다.또한 우리나라 맞벌이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 56분 많다.특히 기혼여성의 20.7%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조민경 과장은 일가정 양립 실현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조직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며 육아휴직을 남성이 병행하는 문화가 안착돼야 일과 육아사이에서 갈등하는 워킹맘들의 딜레마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워킹맘 문제는 곧 저출산 문제와 직결되므로,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워킹맘들에게 협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전국에서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18일 전북도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978년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전북에서 75건이 발생해 전국 15개 광역 시도 중 경북(232건), 충남(130건), 전남(104건), 강원(93건)에 이어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옥천습곡대(조산 운동에 의해 지각의 어떤 부분이 압축돼 지층이 휘어지는 곳)가 지나는 익산과 무주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익산시 황등면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전북과 충남지역 일대가 크게 흔들리고 200㎞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또 이날 밤 9시20분께도 익산시 낭산면 신성마을 인근에서 1.7 규모의 지진이 또 한 차례 감지됐다.그런데도 전북의 공공 및 민간 시설물 상당수는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지진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와 건축물을 포함한 1825개소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를 마친 시설은 719개소로 내진율은 39.4%에 불과하다. 수도시설은 167개소 중 54개소(32.3%), 도로시설물은 1221개소 중 427개소(35%)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민간시설도 마찬가지로 전북의 공동주택 5397동 가운데 내진 설계를 마친 공동주택은 3715동으로 내진율은 68.83%에 머물렀다.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공동주택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이전에 건립된 노후 아파트로 파악됐다.경남(95.5%) 인천(91.6%) 경북(91.1%) 부산(88.1%) 대전(86.7%) 전남(85.9%) 광주(85.4%)와 비교하면 공동주택 내진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전북지역은 한반도 지진 다발지역인 옥천습곡대에 속해 있다며이제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대형 재난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작년 심정지 이송 환자 1000명 육박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보다 더 정확한 심폐소생술 숙지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모두 95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316명(18일 기준)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지난달 13일 오전 7시39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소파에서 잠이 든 채로 누워있다 호흡이 멈춘 김모씨(55)는 가족과 119대원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이에 앞서 지난 2월28일 오후 2시54분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휴게소에서 변모씨(61)가 갑자기 쓰러져 시민과 119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했다.전북소방본부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호흡확인(어깨를 두드려 숨을 쉬는지 확인) △119요청(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 △가슴압박(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 30회 실시) △인공호흡(인공호흡 2회 실시) △가슴압박인공호흡 반복 등을 소개했다.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8일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로 도민의 생명을 구한 일반인 및 소방경찰 공무원에게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19 23:02

전주역 관광안내소 이용객 불편 호소

관광안내소 역 바깥에, 버스 정거장을 지나시면 기와지붕 건물입니다.전주역 대합실 내에 있는 한 관광기념품 홍보관 문에 붙여져 있는 문구다.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 가게 주인 A씨(29)는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짧게 답했다.1000만 관광도시의 관문인 전주역의 관광안내소가 역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역내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실제 전주역의 관광안내소는 역사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전주역 입구 부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데, 버스가 정차해 있을 때는 안내소가 가려져 위치를 파악하기 조차 쉽지 않다.승강장 인근에서 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49)는 안내소의 위치를 설명해 드려도 못찾고 돌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의 위치, 마이산 가는 교통편 등 상세한 사항을 관광안내소가 아닌 상점을 통해 안내받는다며 이 과정에서 안내가 미흡하다는 불평도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나만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합실내 편의점 주인 K씨(51)에게 안내했다.전주역에서 편의점을 한 지 16년 정도 됐다는 K씨는 주말엔 관광객들이 4000~5000명 정도 오는 것 같은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내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는 정말 막막하다. 손님이 계산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관광객이 관광안내소를 어렵게 찾아 안내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도 문제다. B씨와 K씨는 관광객들이 안내 서비스를 받은 뒤에도 택시를 타기 위해 다시 역사 인근의 택시 승강장까지 멀리 되돌아와야 하니까 불편하다고 많이 얘기한다고 입을 모았다.관광안내소에서 통역 안내를 담당하는 L씨(45)는 관광객들의 접근성 문제 이외에 안내 서비스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L씨는 KTX도 생기고 관광객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 안내원이 나 혼자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상담이 길어지는 경우 다른 관광객들은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황권주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열차 안내시간에 맞춰 안내원이 역에 나가서 안내하는 시스템인 움직이는 안내소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인원 충원 문제는 지난달 29일 발족한 도시관광해설사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과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의해 안내소를 옮길 수 있는 적정 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6.04.19 23:02

'무법천지'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상가 밀집 지역이 불법 적치물과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불법 광고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 당국이 단속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인력 부족 속에 반복되는 불법행위로 근절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건물 비상계단 적치물 가득17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부 상가 건물의 비상문 앞과 비상계단에는 적치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건물의 계단은 맥주박스가 가로막고 있어 화재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현행 소방법에 따르면 아파트 및 다중이용업소 등의 복도나 계단 등에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적치물을 쌓아둘 경우 사안과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30만원에서 180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그러나 이 같은 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계단과 복도에는 각종 물건들이 적치돼 비상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비상계단에 적치물을 쌓아둔 업주 A씨(36)는 비상계단에 쌓아둔 물건이 화재 대피로를 막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며 처벌 규정이 있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손님 B씨(43)는 일부 상가 건물의 비상계단이 각종 적치물로 통행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비상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어 화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라며 거기에 건물 복도나 계단에 적치물이 쌓여있다면 화재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이어 화재 등 각종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진화활동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며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김윤정 기자- 먹자골목 등 불법 광고물로 덮혀지난 15일 밤 전주 서부신시가지내 속칭 먹자골목. 보도와 차도를 각종 불법 전단지가 점령했다.아르바이트생이 전단지를 건물 윗층에서 아래로 뿌리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등 살포하는 방식도 다양하다.곳곳에서 상인들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지만 양이 많아 쉽게 치워지지도 않고 있었다. 인근 한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C씨는 주말이면 항상 이 모양이고 치워도 그때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러나 관할구청은 정기적으로 수거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전주시 완산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전주지역에서 수거된 불법 전단지는 1만6830장에 이르며, 대부분이 곳 유흥가와 상가 밀집지역에서 수거됐다.완산구는 올 들어 현재까지 불법 광고물 30건에 대해 2억3425만4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현행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불법 광고물(입간판현수막벽보 및 전단)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완산구 관계자는 단속인력 10명(실내 근무 5명, 현장 단속인원 5명)이 주말까지 순환 근무하면서 열심히 단속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며 단속인력에 비해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인원이 너무 많고, 불법 전단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없는 번호라고 나오는 등 단속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 3대 만으로 완산구 관내를 단속하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세희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6명 내사·수사중

413 총선에서 당선된 도내 국회의원 당선인 6명이 수사기관의 내사 또는 수사 대상(검찰 2명경찰 4명)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지방경찰청(청장 김재원)이 지난 15일 공개한 도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단속 현황(지난 14일 기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은 100건 132명이 적발돼 3명은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됐고, 23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 종결, 나머지 106명은 수사 중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내사 또는 수사중인 당선인은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상별로는 전체 단속인원 132명 중 후보자 15명과 예비후보자 5명, 선거사무관계자 14명, 정당인 9명 등이 포함됐다.범죄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39명(29.5%), 금품향응 22명(16.6%), 인쇄물 배부 15명(11.3%), 사전선거 10명(7.6%), 현수막 훼손선거 폭력 각 6명(4.5%) 등이다.전북지역의 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 인원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경찰청이 밝힌 지역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단속 현황(지난 13일 기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은 128명으로 선거구(10개) 대비 평균 12.8명으로, 울산(선거구 대비 평균 14.3명)에 이어 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이 전국 2번째로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남겼다.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은 울산과 전북에 이어 경북(12명), 제주(11.3명), 경남(9.2명), 전남(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2.5명)와 대전부산(각 3.1명) 등은 비교적 선거사범이 적은 지역으로 꼽혔다.이와 함께 전주지방검찰청도 현재 총 92명(37건)의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당선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당선 여부를 불문하고 철저히 수사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세희, 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고교생부터 중년까지…대입보다 뜨거운 관심 '공무원 채용설명회'

청년 실업률 고공세 속에 전북지역 79급 공무원 준비생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지난 15일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마련한 공무원 채용설명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일부 대학은 버스를 대절해 학생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고, 진로를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결정한 고등학생이 대거 몰리는 진풍경까지 더해졌다.통계청이 올해 1분기 전북 12%라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공개한 지난 15일 전북도청 공연장.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 채용설명회가 열린 이날 오후 1시 현장에는 공무원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대거 몰리자 애초 좌석을 적게 배정한 전북도가 좌석을 더 늘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도내 일부 대학에서는 버스를 대절, 학생들에게 공결처리서를 내주며 채용설명회를 참석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참석하는 모습은 대학 입시설명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현장에서 만난 전북대 자율전공학부 이모 씨(22)는 사기업은 여자가 근무하기에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결혼 후에도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은 국내에서 공무원이 유일한 것 같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임모 씨(41)는 일반 직장은 개인 시간을 내기 힘들고 근무환경도 불안정했다며 가장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꼽히는 공무원을 지망하게 됐다고 했다.설명회장에서는 고등학생은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전주공고에 다니는 이모 군(18)의 어머니 김모 씨(44)는 대학에 가서 4년을 보내고 공무원 준비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차라리 바로 실업계 전형을 통해 공무원으로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아이를 굳이 인문계 고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바람직한 공무원 인재상 2016년도 공무원 채용계획 면접시험의 주요 포인트 등이 소개됐고 부대행사로 전년도 합격자와 공직 선배의 공부 방법 및 직무 설명, 공무원시험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모의공무원시험 등도 진행됐다.16일 전북도 총무과가 밝힌 지난 5년간 79급 지방직 공무원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채 선발인원은 1061명에 1만9728명이 지원, 1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연도별 경쟁률은 2011년 29.7대1, 2012년 25.1대1, 2013년 21.5대1, 2014년 24.6대1 등으로 경쟁률만 보면 언뜻 감소하는 양상이지만, 모집지원 인원 수로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1년에는 324명을 모집하는데 9624명이 지원한 반면, 2014년에는 710명을 뽑는데 무려 1만7501명이 지원했다.매년 전북도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인원 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원자 수도 역시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북도 고재욱 총무과장은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도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실시하는 이번 채용설명회가 도민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없애고, 도에서 원하는 공무원 인재상을 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남승현, 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열기 식지 않은 전북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세월호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은 여전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엔 세월호의 기억이 잊혀지고 있다. 추모의 열기도 식고, 현수막 등 상징적인 것들이 많이 줄고 있다. 농성장도 서울 광화문 농성장과 전주 남문농성장, 딱 두 곳만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모를 지속하는 사람들, 많은 시민들, 유족들은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추모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라서다.△사고 2년,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세월호 2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풍남문 앞에는 세월호 참사를 부모의 심정으로 아파하며 정부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이날 세월호 농성장 천막을 지키며 둘러 앉은 이들은 시민들에게 나눠줄 노란 리본 열쇠 고리를 만들었다.노란 리본과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던 고모 씨(44)는 한옥마을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남문 농성장에 들러 세월호 참사를 다시 상기하고 있다며 전주 풍남문 세월호 농성장은 많은 시민들이 아픔을 공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김모 씨(47)는 여소야대가 된 국회에 희망을 걸어본다며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가 지겹다는 인식을 걷어버리고 희생자들이 내 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한 나라를 위한 진실 밝히기에 온 국민이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농성장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을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이모 씨(35)는 유가족을 비롯한 세월호 농성장에 남아 계시는 분들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이세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어떤 일이든지 나쁜 기억들을 빨리 잊고 새롭게 출발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다면서도 그러나 세월호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이고 국가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이 목사는 이어 지금 세월호 사고가 난 지 2주기가 됐지만 진상규명이 된 게 없다며 그냥 넘어가게 되면 제2, 제3의 세월호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진상규명에 대한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세월호 2주기를 준비하는 농성장 천막 안의 사람들은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입을 모아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월호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원광대 출신 세월호 실종희생자대학 곳곳 애도 물결세월호 탑승자 중에서는 원광대학교 출신 세월호 탑승자도 있다. 안산 단원고 실종자 고창석, 고 이해봉 선생님이다.그중 원광대 체육교육과 93학번 고창석 선생님은 아직까지 실종자 명단에 있다. 단원고 인성생활부 체육을 맡았던 고 교사는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탈출하라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원광대 국사교육과 01학번 이해봉 선생님은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명을 구조하고 남아있는 학생들을 더 구하기 위해 배로 뛰어들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평소 역사는 올바르지 않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지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원광대는 두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기려 이름을 딴 고창석 강의실, 이해봉 강의실을 마련했다.14일 고창석 선생의 부인 임모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당시 상황의 고통을 말로써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며 오랜 침묵을 유지했다. 원광대는 선배들의 노고를 기려 지난 11일부터 1주일 간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단과대학 로비나 부스에서 노란 리본 배부와 방명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민들에겐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 중이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명백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세월호에 대한 추모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삼천동 서모 씨(36삼천동)는 세월호 사건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진상규명이 명확히 이뤄질 때까지 추모 분위기는 계속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회 전반의 정의로움을 싹 틔우기보다 문제를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세월호를 상징하는 제반 시설들은 줄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색이 바랬거나 훼손된 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 때문이다.김모 씨(31효자동)는 현수막이 줄더라도 사람들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잊진 않는다며 오히려 잊으면 안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상징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세희, 남승현, 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5 23:02

자장면 봉사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스님 "삶은 나눔 있어 행복"

불교에서 널리 베푼다는 뜻의 보시는 불교 실천 덕목 육바라밀 중 가장 첫 번째 덕목입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뜻하지요.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그릇 주는 공덕, 배고픈 사람에게 밥 한 끼 주는 것만큼 큰 공덕이 있을까. 이를 몸소 실천하는 스님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명 자장면 스님으로 유명한 남원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이다.스님은 노숙자, 가난한 노인, 군인, 복지시설을 찾아 자장면을 나눠주고 있다.자장면 스님 운천 스님이 14일 부대 체육행사를 가진 35사단을 찾아 전 장병 2000여명은 물론 이날 행사장을 찾은 임실주민 300여명에게 혼자서 2500인 분의 자장면을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 아침 일찍부터 쉼없이 4시간 넘게 정성들여 작업한 결과다.자장면을 시식한 장병들과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낮 12시 식사시간이 되자 체육대회를 마친 검게 그을린 장병들이 부대 식당으로 몰려들었다. 스님, 취사병, 봉사단은 팀을 나눠 한쪽에선 면을 삶고, 배식대에서 자장면을 배식했다.자장면을 그릇까지 싹싹 비운 신병교육대 최인걸 병장은 자장면 재료에 연잎이 첨가돼 일반 중국 음식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칠 맛이 난다고 극찬했다.이렇게 장병들이 자장면 그릇을 비우는 시간에도 스님은 면을 뽑아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도 지금은 바쁘니 일이 다 끝난 다음에 질문하시라고 손을 저었다.최창규 35사단장은 오늘 뜻깊은 부대 체육행사에 스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자장면이 용사들과 주민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장병들의 사기도 진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운천 스님의 자장면 봉사 인연은 지난 2009년에 시작됐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때 자장면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한 처사 이야기를 듣고서다.자장면을 만드는 기술은 스님이 중국에서 유학하던 도중 배웠다고 했다.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작은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불교를 실천하겠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한다.지난해에는 자장면의 면발을 뽑는 기계에 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겪기도 했지만, 스님은 쉬지 않고 손길이 필요한 곳은 전국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운천 스님은 따뜻한 음식을 내주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사는 게 고행이라던 부처님 말씀처럼 삶은 곧 고행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행복한 이유는 기꺼이 바치는 나눔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중앙승가대 사회복지과와 파계사 율원을 졸업한 운천 스님은 중국 절강성 사범대학교 유학을 마치고 귀국, 지난 2010년부터 남원 선원사 주지를 맡아 오고 있다.스님이 주지로 있는 남원 선원사는 875년(헌강왕 1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신라시대 고찰이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5 23:02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 군산] 역사를 품은 도시, 눈·입이 즐겁다

문동신 군산시장이 3선의 임기동안 가꿔온 군산.군산은 일제 수탈시대의 아픔과 산업시대로의 도약,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새만금 관광도시로 역사문화교육관광도시의 베스트 1로 꼽힌다.특히 두드러진 점은 어린이 행복도시인 동시에 전문인력의 배치를 통해 군산에 숨어 있는 일제시대의 유물에 근대역사문화를 접목시켜 가고 싶고, 찾고 싶은 군산으로 조성한 것이다. 이를 대변하듯 전국 곳곳의 박물관은 대부분 텅빈 채 명목만 유지하고 있지만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의 경우 매년 200만 이상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 장소로 급성장했다.이는 문 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문학적 소양이 박물관에 고스란히 담겨져 인문과 역사가 한데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군산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다양한 맛집들이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며 젊은 여성이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 군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보고 즐길거리가 가득한 군산의 숨은 매력을 느끼기 위해 떠나보자.△5월 보리밭에서 펼쳐지는 꽁당보리축제= 군산꽁당보리축제는 수입개방과 보리 수매중단 등 절망적인 상황을 벗어나고자 했던 몸부림이 축제가 되고 해를 거듭할수록 농업인들의 힘이 보태지면서 이제는 하나 밖에 없는 농업축제, 군산의 대표적인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축제는 흰찰쌀보리가 군산흰찰쌀보리로 명명되는데 기여했고, 미성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까지 직거래 농가와 양이 증가하면서 2013년 기준 흰찰쌀보리매출이 100억 원을 넘어 섰으며 쌀, 잡곡 등의 직거래유통과 농촌 택배산업이 동반 성장해 80여억 원의 추가 파생효과가 발생하는 등 농업경제의 선순환 성장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찰보리의 판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한 군산꽁당보리축제는 그 동안의 보리홍보행사에서 벗어나 모두가 참여하는 도농 화합형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방문객들은 한 나절 청보리밭에서 추억을 되새기다 지치면 보리밥, 보리떡, 보리빵 등으로 요기를 할 수 있고, 농익은 분위기에 흥이 난 사람들은 보리밭 파라솔 아래에서 아이들의 체험을 보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7월 시원한 바람, 푸르른 바다가 그리운 선유도 해수욕장= 군산에서 남서쪽으로 약 50km 정도 떨어진 선유도는 2.13㎢의 면적에 500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으며, 신시도, 무녀도, 방축도, 말도 등과 함께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는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놓여 있다. 선유도는 신선 선(仙)에 놀 유(遊)를 쓰는데,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신선이 노닐던 섬이라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유리알처럼 곱디고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져 있어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선유도 해수욕장이 무더위를 잊기 위해 찾아올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섬과 섬을 연도교로 연결한 장자교와 선유교 위에서 가족과 함께 환상의 야경을 볼 수 있으며, 구불8길 개통으로 망주봉과 선유봉을 비롯한 등산코스와 하이킹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선유낙조와 명사십리, 삼도귀범 등 선유8경과 바다낚시, 갯벌체험, 선유스카이라인, 모터보트, 바나나 보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1930년대 군산 근대 시간여행= 군산시간여행축제는 근대역사를 체험하고 수탈의 역사 속에서 항거했던 민족의 혼을 느끼며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기 위한 군산시간여행축제는 다양한 볼거리와 미션 수행 체험프로그램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과 어우러져 관광객과 시민에게 큰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는 주민참여형 축제다. 군산은 역사적으로 1919년 한강이남 최초로 구암동산에서 35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이 아직까지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이름으로 온전히 보존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축제는 당시 우리 선조들의 의식주와 정서, 문화예술, 풍습들이 제대로 표현되어 관광객들에게는 단순히 볼거리 차원을 넘어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는 교육적 가치를 담은 국내 유일의 축제로 군산의 대표축제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될 것이다.군산시간여행에는 근대역사문화거리의 맛집을 방문하는 경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짬뽕과 호떡 등 눈과 입이 즐거운 군산시간여행축제에 빠져보자.△11월 청암산 구슬뫼 전국 등산축제= 수변의 억새와 군산저수지의 아름다운 정경을 만끽할 수 있는 청암산은 가을 산행의 정취와 추억을 담기에 충분하다.군산시 옥산면과 회현면에 걸쳐 있는 청암산은 해발 119m로 나지막하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은 물론 산책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청암산 일대는 보존 가치가 높은 다양한 습지식생환경으로 야생 동식물의 중요한 서식처가 있어 학생들의 자연학습 장소로도 제격이다.청암산은 군산시가 도보여행객들을 위해 개발한 구불길 10코스 중 제4길 구슬뫼길의 일부로 청암산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군산저수지와 군산 시내권역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멀리 남쪽으로는 만경강을, 북쪽으로는 금강의 가을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산을 내려오면 군산저수지를 따라 여러 등산로와 수변 산책로가 있으며 저수지를 보호하는 것처럼 둘러진 방풍림과 원시림이 그대로 전개되어 있는 깨끗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여기에 11월 또 다시 군산서천 금강철새여행을 통해 더욱 아름다운 금강. 서해안의 붉은 낙조 속으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 되는 여행도 떠날 수 있다.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축제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금강철새여행. 올겨울엔 가족들과 함께 각종 체험을 즐기고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지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6.04.15 23:02

"세월호 2주기, 잊혀지는게 안타깝네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세월호 침몰 사고 2주기가 413 총선에 묻힌 가운데 원광대학교 건물 곳곳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추모 대자보를 붙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총선 하루 전인 지난 12일 원광대의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드루와에는 이 학교 캠퍼스 게시판에 붙은 학내 동아리 해우소의 대자보를 소개한 글이 올라왔다. 해우소는 원광대생들이 모여 만든 사회문제를 토론하는 동아리다.나는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에 내 건 해우소는 학교 과제부터 아르바이트까지 온전히 나만을 위해 쓸 시간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세월호 참사 2주기는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라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그동안의 무관심을 지적했다.해우소는 처음부터 이렇게 마냥 무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그 당시에는 참담한 현실에 분노하고 가슴 아파하던 학생이었습니다. 또한, 노란 리본을 SNS에 가득 채우기도 하였습니다라며 세월호 참사에 큰 관심을 가졌던 과거로 화제를 돌렸다.이어 하지만 오늘 만큼은 그 때를 기억해 보고자 합니다. 하늘로 떠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합니다. 아직도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행태에 분노하고자 합니다. 4월16일을 잊지 않음은,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일 것입니다라고 글을 맺었다.대자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공감합니다. 세월호 사태는 우리에게 아픔이자 비극입니다 정부의 무능한 행태를 분노해야죠 다시는 세월호 같은 가슴 아프고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겠지라는 생각 등의 반응을 올리고 있다.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을 정치적 선동으로 가져간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들은 사고를 슬퍼하는 글 어디에도 다시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내용은 없네요 2년이 지나서까지 이렇게 이슈화되어야 할 만큼, 전 국민이 반드시 슬퍼해야만 하는 일인지도 잘 이해는 안되고요 등의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대자보 작성에 직접 참여한 원광대 이의선(신문방송학3)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세월호에 탑승했던 희생자들은 이제 대학에 입학할 나이일 거라는 생각에 작년 세월호 참사 1주기에 이어 올해도 대자보 작성을 결심하게 됐다고 대자보 작성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 문제와 관련, 시간이 지나도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대학내 분위기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해우소는 지난 12일 나는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라는 대자보를 작성, 원광대학교 학생회관과 인문대학 게시판, 동문 등 각 3곳에 부착했다.한편 전북지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전북도교육청, 16일 참부모학생회와 세월호지킴이 등이 주관하는 세월호 2주기 추모 관련 행사가 예정돼 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14 23:02

지중화 박스 설치 주먹구구…인도 한 가운데 점령하기도

전주시 서부신시가지내 일부 지역에 전선 지중화 박스가 보행자가 통행하는 인도 한가운데를 점령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실제 롯데마트 전주점과 전북경찰청 인근에 설치된 지중화 박스 가운데 일부는 인도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미관 저해는 물론 인도를 걷는 시민들이 해당 기기를 피해다니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인도 정중앙에 설치된 지중화 박스는 광고판을 연상케 할 정도로 광고물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며, 인도에 심어진 가로수들과 얽혀있어 인도를 더 좁게 만들고 있다.지난 12일 서부신시가지 인도를 지나던 시민 박모 씨(35)는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이 지중화되면서 도심환경이 크게 개선됐지만, 인도 정중앙을 점령한 지중화 박스가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국전력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전선을 땅속으로 묻고 중간 변압기개폐기 역할을 하는 지중화 박스가 모두 3755곳에 설치돼 있다. 전력공급과 차단 전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이 기기는 도로, 인도, 건물 구석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그러나 지중화 사업을 담당하는 지자체의 총괄부서가 없어 한전과 지자체 각 부서간 이해관계에 따라 제각각의 위치에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 관계자는 지중화 기기의 설치 부지는 한전이 각 시군 관계부서와 협의해 선정한다며 부지선정에는 의견이 충돌할 수밖에 없어 지자체에서 통합관리를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해명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가공전선로의 지중 이설사업 운영기준 제5조에 따르면 교통장애나 상시 사람이 모이는 지역에는 설치를 지양해야 하지만 정확한 설치규정이나 관례 조례가 없다.이 때문에 지중화 기기 설치 이해 당사자 중 목소리가 큰 쪽에 유리하게 설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한전 관계자는 복잡한 도로 여건과 이해 관계를 조정하다 보니 지중화 박스가 인도 정중앙에 설치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어 전선이라는 것은 한번 묻으면 옮기기 쉽지 않아 지중화 박스 설치시 각 지차제 부서와 시민들의 협조나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4 23:02

장수군산림조합 간부 횡령·배임 의혹

장수군산림조합 임원들이 이 조합 간부직원 A씨를 고발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장수군산림조합 임원들에 따르면 이 조합 감사 및 이사 10명이 A씨를 상대로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장수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 이에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장수군산림조합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임원 B씨는 장수군산림조합은 지난해 완주군이 발주한 2015년 국산재활용봉실산 정비사업을 시행하면서 총사업비 1억5261만9000원 가운데 해당 사업에 근로하지 않은 3명에게 인건비 명목으로 194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됐다고 밝혔다.B씨는 기상청에서 확인한 날씨와 월별인부사역부 출역내역서를 대조해 보면 비나 눈이 와서 도저히 작업을 할 수 없는 날에도 작업을 했다고 기재하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출역내역서가 작성됐다면서 A씨 등이 작성한 작업일지도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B씨는 또 이미 허위로 인건비를 지급받은 이들이 자신의 허위지급에 대해 시인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B씨는 지난해 장수군산림조합은 5억4700여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조사를 하다보면 더 많은 비리가 밝혀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조합 간부직원 A씨는 공사인부 3명이 직접 인건비를 지급할 수 없는 신용불량 상태여서 다른 사람 명의로 대신 인건비를 지급했을 뿐이고, 서류상 잘못된 점은 인정하고 1940만원은 변상 처리했다고 말했다.A씨는 또 비나 눈은 왔어도 충분히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며 월별인부사역부 출역내역서나 작업일지도 허위로 작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정익수
  • 2016.04.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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