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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외국+국내 컨소시엄' 유력…누가 손들까

정부도, 전문가들도 세월호를 국내 업체가 단독으로 인양하는 것은 기술력이나 경험 면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문에 외국 인양업체와 국내업체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그렇다면 어떤 업체가 세월호 인양 입찰에 참여하게 될까. 해양수산부와 인양 자문 계약을 맺은 영국 해양구난 컨설팅업체 TMC는 작년 5월'인양 입찰'을 요청하는 제안서를 관련 업체들에 발송했고 7개 업체가 손을 들었다.세월호 인양 실제 입찰에서도 이들 업체가 먼저 나서지 않을까 예상된다.22일 정진후 정의당 의원 등을 통해 확인한 자료를 보면 7개 업체는 미국의 타이탄(Titan), 네덜란드의 스미트(SMIT)와 스비처(Svitzer), 마오에트(Mammoet), 중국의 차이나샐비지(CRS) 등 외국 업체 5곳과 살코와 코리아샐비지 등 국내업체 2곳이다.스미트는 2012년 4천229명을 태우고 가다 이탈리아 질리오 섬 해안에서 좌초한 콩코르디아호와 러시아 900t급 핵잠수함, 15만t급 유조선, 2만7천t급 화물선 등 인양경험이 있다.2004년 5월 싱가포르 해역에서 침몰한 자동차운반선 '현대 105호'도 이 회사가 36개월에 걸쳐 인양했다.타이탄은 8천247t급 컨테이너선, 6천704t급 화물선 등을 인양했고 마오에트는 스미트와 함께 러시아 핵잠수함 인양, 1만t급 화물선 인양 등의 경험이 있다.국내 업체인 코리아샐비지는 2012년 12월 울산 북방파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침몰한 '석정 36호'를 76일에 걸쳐 인양했다.하지만 이들 7개 업체가 지난해 내놓은 인양 제안서에는 '해상크레인+저수심 이 동+플로팅독 투입'이라는 방법은 없었다.3개 업체는 선체를 잠수 바지 위에 올린 뒤 크레인으로 인양하는 방식, 2개 업체는 크레인으로 인양하고서 반잠수 바지에 올리는 방식을 제안했다.1개 업체는 선체를 바로 세우고서 해저에 고정한 잭업바지로 인양, 나머지 1곳은 선내에 에어백을 투입해 자력 부상 후 반잠수 바지선에 선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이들 7개 업체는 평균적으로 13개월 동안 900억원(국내 해상장비 임대료 제외)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당시 TMC는 "열악한 작업 환경과 엄격한 인양조건 탓에 모든 제안업체가 충분히신뢰할 만한 인양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세월호를 조류와 수심 제한을 덜받는 곳으로 옮긴 뒤 잠수 바지에 올리는 방식이 대안으로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TF는 지난 10일 "누운 모양 그대로 우측면에 인양점 93개를 와이어로 연결해 3m 들어 올려 동거차도쪽 수심이 낮은 곳으로 옮기고 플로 팅독 위에 올리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발표했다.인양 업체들이 이러한 방식에 맞춰 제안서를 낼 수도 있지만,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세월호 정도의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전례가 없기에 인양 업체들로서는 명성을 쌓을 기회이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 역시 크다.더구나 실종자 9명이 남아있는 상태다.정부는 입찰 제안서에 '실종자 유실훼손 방지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기술검토TF 단장인 박준권 해수부 항만국장은 "실종자들이 세월호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해수부는 지난해 TMC가 입찰 제안서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 선체를 온전하게 인양할 것 ▲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실은 파손을 최소화할 것 ▲ 인양기간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단축할 것 ▲ 극도로 열악한 작업환경을 고려할 것 등을 인양조건으로 내걸 전망이다.해수부는 과장급 등 10명 정도로 구성된 인양 전담 부서를 설치하기 위해 행정자치부와 논의 중이며, 입찰 제안서 작성 및 발송은 꼼꼼히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전담 부서 출범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박 국장은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업체에 한정해 제안서를 받을지, 완전 공개 입찰에 부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기존 7개 업체 뿐 아니라 나머지 국내외 인양 업체들도 일단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천안함 인양작업에 참여했던 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은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판단"이라며 "입찰 요건을 먼저 살펴보고, 외국업체와 공동 참여등 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4.22 23:02

'흰개미 습격' 목조문화재 몸살

무차별적으로 나무를 갉아 먹는 흰개미떼로 인해 전북지역 주요 목조문화재가 몸살을 앓고 있다.흰개미는 주로 땅속에서 기둥을 따라 이동하면서 목부재(木部材)를 먹이로 이용하며 육안으로는 서식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하지만 봄철(4~5월)의 군비(무리를 지어 비행)기간 동안에는 눈으로 관찰이 가능하다.흰개미떼는 공중에서 결혼비행을 하며 암수가 짝짓기한 뒤 이 짝짓기가 끝나면서 주변의 목재 안에 보금자리를 만들고 번식을 시작한다.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무 내부로 파고 들어가 갉아 먹지만, 겉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방치할 경우 건물시설물의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전북지역에서도 이런 흰개미로 인한 목조문화재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전북도에 따르면 흰개미 피해로 올해 보수작업을 실시한 목조문화재는 4곳에 이른다. 고창 신재효고택(중요민속자료 제39호), 익산향교 대성전(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15호), 익산 여산향교 대성전(전북도 문화재자료 제83호), 전주 학소암(전북도 문화재자료 제3호) 등이다.지난해의 경우 12억4000여만원을 들여 도내 목조문화재 14곳을 보수했다.특히 최근 몇 년간 완주 송광사와 부안 내소사는 극심한 흰개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썩은 나무를 분해해 자연으로 되돌리는 흰개미는 생태계 측면에선 보탬이 되는 익충(益蟲)이다. 하지만 자연생태환경 변화로 숲이 줄어들자 이미 죽은 나무인 목조문화재에까지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완주 송광사 관계자는 벌써부터 흰개미떼가 사찰 안팎을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석가탄신일 전후로 흰개미떼가 출현, 건물 기둥이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방제예찰활동을 통해 지역의 소중한 유형문화 자산들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4.22 23:02

전북지역 임금체불 피해 급증세

전북지역에서 임금체불로 인한 근로자 피해사례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사업장 임금 체불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417억으로 전년도(277억원)에 비해 50.5%(14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7402명에서 2013년 8534명, 2014년 1만2016명으로 꾸준히 늘었다.또 지난해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할지역(전주정읍남원 등 9개 시군)에서 접수된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 건수 4400건 중 77%인 3390건이 임금체불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도 임금체불로 인한 신고건수는 전체의 47%에 달했다. 1년 새 30%p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3월 기준으로는 1154건 중 84.2%인 972건을 차지하는 등 임금체불 피해를 호소하는 근로자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관련, 근로계약서상 법적으로 받아야할 임금을 받지 못하고 속칭 열정페이를 강요 당하거나, 계약 조건과 동떨어진 처우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게 노동계의 지적이다.조혜진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직국장은 일부 사업주들이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주휴수당이나 연월차 수당 등 추가로 지급해야하는 수당을 주지 않는 일이 잦아 사업장에는 늘상 체불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권리를 주장해야 할 근로자들이 회사 내에서 불이익을 우려,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군산의 모 제조회사에서 일하는 최모 씨(27)는 최근 입사 당시 작성한 근로계약서와 근무환경이 다르다고 호소해 왔다.최 씨는 20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오전 7시 30분부터 꼬박 12시간을 일하고 있다면서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오후 9시까지 일하는데 계약서에 나온 추가수당은 받아본 적이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근로기준법 제56조에 따르면 법정 근로시간(1일 8시간, 1주에 40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한 근로자에게는 통상임금의 50% 가량을 가산지급해야 한다.이에 대해 민주노총 전북본부 법률지원센터 관계자는 수당 미지급 등 체불피해를 구제받기 위해서는 근로계약서출퇴근 기록부스스로가 작성한 기록물이나 녹음파일 등 일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지난해 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 660건 중 22.7%인 150건이 추가수당 미지급최저임금 위반 등에 의한 임금체불 관련 문의였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성은
  • 2015.04.21 23:02

육군 35사단, 창설 60주년 큰 잔치

전북 향토부대인 육군 제35보병사단이 창설 60주년을 맞아 20일 임실군 사단사령부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이날 기념행사에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유동주 전북지방병무청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장과 보훈단체, 인접 부대 지휘관 및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부대 약사보고, 축전낭독, 표창 수여, 특공무술, 판소리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35사단 장병 350여명은 지난 2월부터 김민숙 명창의 지도를 받으며 준비해 온 판소리 사철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최창규 사단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60년 간 빈틈없는 해양경계 작전과 확고한 전투준비태세 유지로 전라북도를 굳건히 지켜왔다며 앞으로도 선배 전우들이 이룩한 명예로운 역사와 전통을 계승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기념행사에 이어 사단 창설 60주년 기념석 제막식이 진행됐다. 기념석에는 송하진 도지사가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라는 문구를 남겼다.35사단은 21일 임실군 사단사령부에서 장병과 지역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군방송 위문열차 공연을 펼칠 기획이다.이어 22일 오후 2시부터는 전주공설운동장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동행 페스티벌을 연다. 도민들은 이날 공군 블랙이글스 팀의 에어쇼, 특전사의 고공낙하와 특공무술, 전차와 자주포 등의 전투장비, 판소리 공연 등을 볼 수 있다.육군 35사단은 1955년 4월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돼 같은 해 6월 전주시 송천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지난해 1월 2일에는 부대를 임실군으로 이전, 58년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미래 100년 임실시대를 여는 지휘소 개소식을 거행했다.사단은 창설 후 전북의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부대로 도민들과 함께했으며 지리산 개발사업과 호남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지원,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4.21 23:02

전주 풍남문~객사, 걷기 좋은 거리로 바뀐다

전주 풍남문과 풍패지관(객사)을 잇는 도로가 보행자 중심의 테마거리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전주시는 한옥마을과 복원 예정인 전라감영을 연계한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동 풍남문완산경찰서객사에 이르는 도로(풍남문3길전라감영5길)를 보행자 중심의 역사문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역사문화거리는 풍남문3길에서 전라감영5길까지 500m 구간에 조성된다.시는 국비 등 총 사업비 44억원을 들여 현재 왕복 2차선인 폭 8m 도로에 보행로를 새롭게 마련하고 가로등 등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전주시는 보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당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한 해당 구간 곳곳에 보행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쉼터(쌈지공원)를 조성하고 보행에 방해가 되는 전신주와 특고압 가공선로 등도 철거할 방침이다.전주시는 오는 10월부터 기반시설 조성 공사에 착수, 2017년 말까지 모든 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주시는 21일 기본(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고 주민설명회와 다울마당 등을 통해 인근 주민 및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그동안 해당 구간은 도로의 폭이 좁고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없는 가로환경으로 인해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이번 역사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걷기 좋은 거리로 탈바꿈 할 것으로 전주시는 전망하고 있다.또한 앞으로 추진되는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연계, 도심재생의 효과를 옛 도심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과 옛 도심지역이 연계된 유기적인 보행망을 갖추게 되면 유동인구 유입으로 인한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전주만이 가진 지역 문화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도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4.21 23:02

"민주주의 소중함 되새기는 계기로" 4·19혁명 55주년 기념행사

419혁명 제55주년 기념행사가 19일 오전 11시 남원시 금지면 김주열 열사 묘역 광장에서 열렸다.이 행사에는 송하진 도지사, 강동원 국회의원, 이환주 남원시장, 김광수 도의회의장, 장종한 시의회의장, 김영준 전주보훈지청장, 시민 및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기념행사는 헌화 및 분향, 열사의 약력 소개와 사업추진에 대한 경과보고, 기념사, 추도사, 열사의 모교인 금지중학교 학생의 추모헌시 낭송, 남원시립합창단원의 419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환주 시장은 기념사에서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419 애국열사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국가를 이룩할 수 있었다면서 김주열 열사의 뜻과 정신이 널리 계승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1944년 10월7일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나 1960년 마산상고 유학길에 올랐던 김주열 열사는 그 해 3월15일에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행방불명됐고, 27일만인 4월11일 오전 11시께 마산 중앙부두에서 오른쪽 눈 부위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시신으로 떠올랐다. 그의 주검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한편 이날 충북 영동군 학산면 압치마을(추모비가 있는 곳)에서는 고 이기태 열사 추모식이 진행됐다.추모식에는 황정수 무주군수와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한 두 지역의 각급 기관 사회단체장, 유족들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향 및 헌화, 참배 등이 이어졌다.故 이기태 열사는 충북 영동군에서 태어나 무주초등학교와 무주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법대 재학 중 학생회장으로 315 부정선거와 민주항쟁에 맞서다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이 열사의 어머니 김정연 여사(96)는 현재 무주군 무주읍에 거주하고 있다.남원=홍성오 기자, 무주=김효종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5.04.20 23:02

[제35회 장애인의 날] 장애인 이동권 보장 '갈 길 멀다'

장애인 권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동권 보장과 실질적 차별 철폐 등 우리 사회 장애인을 위한 제반 여건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4년 장애인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애인이 매일 외출하는 비율은 67.3%에 달했다. 그러나 장애인이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39.8%로 지난 2011년에 비해 5.2%p 늘어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국 장애 추정인구는 약 273만명으로 인구 1만명 당 559명 수준이었다.보건복지부가 장애인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버스, 택시 이용 불편이 61.0%로 나타났고, 장애인콜택시 등 전용 교통수단 부족이 14.3%로 집계됐다.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저상버스와 장애인 콜택시를 확충,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유승권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시내버스가 인도에 맞춰 서지 않고 도로에 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며 버스를 타기 위해 인도를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지난 해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저상버스(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는 버스)는 모두 106대로 집계됐다. 또 도내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북지역 장애인 콜택시는 모두 86대다.이와 함께 전북지역 장애인단체는 장애인 등급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장애인 등급제는 의학적인 기준을 통해 1급부터 7급까지 나눠서 장애 정도를 판정하는 제도다.현재 전북에서는 국민연금공단 등 각 기관이 장애인 등급심사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장애진단 진단서 등 의학적 결과와 보건복지부에서 나온 매뉴얼에 따라 심사를 진행한다.중증장애인 지역생활지원센터의 강현석 소장은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신체적 등급에 따라 서비스가 원천적으로 제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며 장애인 당사자가 처한 현실적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제도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4.20 23:02

전주 항공대대 이전 행정절차 본격화

전주시가 송천동에 위치한 항공대대 이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전주시와 국방부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시설본부에서 전주 항공대대 이전 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이날 두 기관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항공대대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본격 추진된다.시는 우선 올 하반기 내에 항공대대 이전 후보지인 전주 도도동(행정동 조촌동) 주변지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사업계획 승인, 토지보상 계획 공고 및 보상, 실시설계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3월께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시는 도도동 주변 피해 예상지역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경우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18년 3월 완공이 목표다.그러나 도도동과 인근 김제시 백구면익산시 춘포면 주민들이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 등을 이유로 항공대대 이전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데다 김제익산시 등 자치단체도 주민들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혀 사업추진에 진통이 예상된다.실제 지난 16일 전주 항공대대의 도도동 이전 결정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약 2시간에 걸친 소동 끝에 무산됐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항공대대 이전 해당 지역을 도도동백구면춘포면 등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간담회 형식의 주민설명회를 각각 열겠다면서 주민들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두겠다고 말했다.한편 전주시 송천동에 위치한 항공대대 이전 사업은 지난 2006년 에코시티 조성사업 계획에 포함돼 추진됐으나 애초 계획한 김제 신공항부지와 임실지역 이전에 잇따라 차질이 생기면서 시가 결국 전주지역 내 이전 장소를 물색, 지난달 16일 전주 도도동이 이전 후보지로 최종 결정됐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4.20 23:02

성완종, 은행 대출용 개인담보 2천500억 제공

고 성완종 전 회장이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산업의 은행 대출을 위해 주식과 지급보증 등 2천500억원의 개인 담보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17일 경남기업의 감사보고서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성 전 회장이 국내 은행들에 개인적으로 제공한 주식과 지급보증액은 모두 2천535억원으로 집계됐다.대다수 보증은 경남기업과 대아레저의 일반대출을 위한 것이다.성 전 회장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가장 많은 1천293억6천300만원의 담보를 제공했다.대아레저 대출 지급보증 202억8천만원, 경남기업 대출 지급보증 570억8천300만원, 경남기업 주식 담보 520억원 등이다.국민은행에 잡힌 담보는 대아레저 11억8천600만원, 경남기업 329억원 등 340억8천6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기업은행에는 경남기업의 건설브릿지를 받으려고 265억3천900만원의 지급보증을 섰다.경남기업은 농협은행에 성 전 회장의 146억4천만원의 주식과 100억5천200만원의 지급보증 등의 246억9천200만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금을 끌어다 썼다.성 전 회장이 수협은행에 제공한 지급보증액도 60억원이었다.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신분이던 지난해 국회에 신고한 재산은 75억4천만원 수준이다.은행들은 이와 관련해 특혜나 부실 신용평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은행들은 모든 기업에 대출을 할 때 실제 담보 능력과 상관없이 의무적으로 대표이사(CEO)를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있다.따라서 연대보증을 세울 때 개인의 보증담보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대표가 담보 능력이 없더라도 추후 부실화할 때 책임을 지우기 위한 대비 장치라는 설명이다.그러나 성 전 회장이 사망한 데다 경남기업과 대원건설산업, 대아건설 등의 관계사가 줄줄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신청한 만큼 해당 은행들은 대출금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대아레저는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173억7천400만원 많은 수준이고 경남기업 총매출의 93%를 차지하는 거래처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4.17 23:02

중고차 구입 피해 주의보

# 김모 씨(50전주시 송천동)는 지난달 27일 전주의 한 중고차 매매상사를 통해 외제 승용차를 2950만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주행 중에 브레이크 접촉 상태가 불량한 것을 알게 돼 전문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의뢰했다. 점검결과 보증범위에 해당되는 스테이링 기어에서 기름이 새고 있었다. 김 씨는 매매상사에 보증수리 이행을 요청했지만, 해당 매매상사 측에서는 이를 거부했다.# 박모 씨(50전주시 인후동)는 지난 1월 중고차 매매상사에서 국산 승용차를 1500만원에 구입했다. 박 씨는 매매상사와 계약할 당시 계약서와 성능점검 기록부를 교부받지 않았다. 이후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해서 서비스센터에 의뢰해 확인해보니, 냉각수가 새고 있었다.중고자동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를 살 때 제공되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내용이 실제 차량의 상태와 달라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접수된 중고자동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모두 843건으로 집계 됐다. 지난해에는 459건으로 전년 대비 19.5%(2013년 384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지역에서도 중고자동차 매매와 관련된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16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중고자동차 거래와 관련해 접수된 피해건수는 모두 163건에 이른다.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지난 해 피해내용을 분석한 결과, 성능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47건 중 18건으로 38.3%를 차지했고, 이어 보증수리 미이행이 9건(19.1%)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자동차 성능점검기록부 미교부는 2건(4.2%)으로 집계됐다.전주전북지회 관계자는 전주에서는 성능 불만족과 보증수리 미이행이 가장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꼽힌다 며 직접 차량을 시운전해봐야 하고, 중고차 딜러가 약속한 특약사항은 반드시 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4.17 23:02

항공대 이전 설명회 주민들 반발로 무산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육군 제206 항공대대의 전주 도도동(행정동 조촌동) 이전 결정에 따른 주민설명회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약 2시간에 걸친 소동 끝에 무산됐다.16일 전주시 용정동 CBS전북방송국 공개홀에서 열린 항공대대 이전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전주시 조촌동산동, 김제시 백구면, 익산시 춘포면 등 주민 150여명은 항공대대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데 주민설명회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설명회는 항공대대 이전을 강행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강력 반발했다.이들은 주민설명회에 나온 김승수 전주시장을 겨냥해 항공대대 이전 사업을 철회하라. 시장은 물러나라고 압박했다.이에 대해 김 시장은 여러분들이 반대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다. (주민들의)이야기를 듣기 위해 왔다면서 설명회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주민들의 계속된 고함과 야유에 말을 잇지 못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김 시장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고 언성을 높여 이를 말리는 전주시 공무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결국 주민들이 설명회장을 박차고 나오면서 주민설명회는 무산됐다.당초 전주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도도동 주변지역 대상 전략환경영향평가, 사업계획 승인, 토지보상 계획 공고 및 보상, 실시설계 승인 등의 항공대대 이전 관련 절차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이날 도도동을 비롯해 인근 김제시 백구면익산시 춘포면 주민들이 소음진동으로 인한 피해 등을 이유로 항공대대 이전에 강력 반대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려 했다면서 항공대대 이전 사업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주민들과의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혔다.한편 국방부와 전주시는 지난달 16일 덕진구 도도동을 항공대대 이전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4.17 23:02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대표 선출, 전주시 나섰지만… "투표 불참" vs "시 결정 수용" 대립각

전주시가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조성 사업과 관련, 장기간 난항을 겪어온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위해 주민대표 선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나섰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 투표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또다시 파행을 예고했다.전주시는 16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구성과 관련, 최근 해당지역 주민조직 2곳에서 각각 따로 선출해서 제출한 주민대표를 모두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체 주민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어느쪽도 대표성을 띠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이에 따라 전주시는 다음달 10일께 삼천동 장동삼산안산마을 등 해당 지역 3개 마을별로 같은 날 주민총회를 열어 각 3명씩, 모두 9명의 주민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총 180~190세대)을 대상으로 세대당 1표씩의 투표권을 부여, 입후보한 주민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3명씩을 각 마을별 주민대표로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주민대표 추천권을 가진 전주시의회는 지난 13일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을 위한 주민대표 선출 등 모든 과정을 집행부에 일임한다고 밝혔다.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집행부가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주민대표 선출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하지만 이같은 전주시의 주민대표 선출 계획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조직 중 하나인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에 불참하고, 향후 시가 일방적으로 주민대표를 선임할 경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16일 밝혔다.진재석 추진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시에서 요구한대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주민대표를 뽑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가장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추진위에서 선출한 대표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갈등만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진 위원장은 또 애꿎은 주민들만 분열시키고 있는 전주시의 부당한 행위를 강력 저지하겠다며 종합리사이클링타운 조성 사업 중단을 위한 법적물리적 투쟁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해당 지역의 또다른 주민조직인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정상추진위원회(정상추진위)는 전주시의 주민대표 선출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대조를 이뤘다.유병철 정상추진위 위원장은 전체 주민의 의사를 아우를 수 있는 만 19세이상 투표 방식이 무산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전주시의 이번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2개 조직이 또다시 각각 다른 입장을 내면서 주민지원협의체 구성에 난항이 거듭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5.04.17 23:02

전북서도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행사 잇따라

세월호 참사 1주년인 16일 전북에서도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려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기원했다.전북도는 이날 송하진 도지사와 각 실국장, 과장, 팀장급 이상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식을 하고 헌화 분향했다.직원들은 노란 추모 리본을 가슴에 달고 근무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도는 이날 도청 강당 청사 외벽에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노란 바탕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세월호 전북대책위도 이날 낮 12시 전주시 풍남문 광장에서 '4.16 희망의 나무심기 식재식'을 열어 시민 310명의 후원으로 마련한 나무와 표지석을 광장 주변에 심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대책위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추모 묵상 시간에 이어 도민들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도 열었다.또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옛 정문에서는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열고 풍남문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앞서 전북도교육청은 전날(15일) 오후 교육청 야외 광장에서 교육청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도현 시인의 추모편지 낭독, 추모 풍선날리기, 추모 작품 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통해 2시간동안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5.04.16 23:02

세월호 참사 1주기…팽목항 봉사자들의 잊을 수 없는 기억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흐느껴 우는 방법 외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었습니다. 한 동안은 가슴이 아파 세월호 관련 뉴스나 다큐멘터리도 못 볼 정도였습니다.지난 해 4월 슬픔이 가득했던 팽목항엔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내민 자원봉사자들이 많았다.당시 비보를 접하고 진도 팽목항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34개월 동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재난대응봉사회 오귀열(전북협의회장)문승현(정읍회장)박준의(전주회장) 씨가 참사 1주년을 맞아 전북지사 사무실에 모였다.부모들은 싸늘하게 식어서 돌아온 자식을 한동안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슬픔과 분노에 차 있는 유족들과 고통을 함께 나눠야 했지만 봉사자들은 잘 곳조차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박준의 씨는 당시 팽목항의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이들은 지난해 4월 17일 현장에 도착한 직후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해경의 미온적인 대처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었다. 이후 7월까지도 실종자 가족들과는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대화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심지어 슬픔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은 급식조차 받으러 오지도 않았다.7월부터는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봉사자들에게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식사도 같이 하는 사이가 됐습니다.오귀열 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끼니를 거르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죽을 만들어 천막과 체육관에 직접 배달해줬다면서 봉사자들을 지켜본 가족들이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 친분도 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문승현 씨는 이제는 유가족들이 사는 서울과 안산에 직접 찾아가 위로해 줄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거들었다.이들은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아 안전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귀열 씨는 다시는 우리 사회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사회적으로 책임 의식을 갖고 재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참사 현장에서 아픔을 같이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시간은 1년 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준의 씨는 18일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다시 팽목항을 찾을 계획이다. 오귀열문승현 씨도 사정상 팽목항에 가지는 못하지만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 나눌 생각이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5.04.16 23:02

"못 찾은 9명 너무 안타까워" 4·16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 곳곳에

승객 476명 중 172명은 살아서, 295명은 주검이 된 채로 돌아왔지만 9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1년 전 그날을 잊지 않은 시민들을 만났다.15일 오전 7시께 찾은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에 주차된 한 버스 창문에 진도 팽목항이라는 작은 글귀가 붙어 있었다. 진도를 찾아 위령제를 올리기 위해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원회 측이 마련한 버스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곧 하나 둘 씩 버스에 오른 사람들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끼리도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기 시작했다.정모 씨(65삼천동)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데 아직 한 번도 사고 현장에 못 가봤다면서 아직도 9명의 희생자를 못 찾았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 직접 가서 유족들을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세월호 사고를 소재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이모 씨(56)는 문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의무감을 느낀다고 운을 뗀 뒤 우리 사회 슬픈 현실을 글에 담아내려 한다고 말했다.이날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와 시민 20여명은 팽목항을 찾아 위령제를 올리고 희생자들과 아직 수습되지 못한 9명의 넋을 기렸다.15일 도내 곳곳에서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3시에 강용면 작가가 만든 추념 조형물 기억의 섬 작품을 제막식을 통해 공개했고, 이어 오후 7시부터는 공식 추념행사를 열었다. 추념행사는 학생학부모 및 교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추념 공연, 유가족과의 만남, 안도현 시인의 추모편지 낭독, 추모 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또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는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사제단 200여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을 촉구하며 중앙성당에서 전동성당까지 침묵기도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한편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에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는 시민 310명의 후원으로 416 희망의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다. 또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는 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 주관으로 전북 도민 촛불문화제가 열린다.이와 함께 16일 오후 5시에는 전북지역 대학생들과 학부모학생들이 전북대 옛 정문에서 전주 풍남문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진안군청 광장에서도 오후 7시에 참사 1주기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권혁일, 최성은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5.04.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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