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속보= 전주시 고사동 옛 공무원연금매장 부지에 추진되는 대규모 호텔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됐다. (23일자 1면 보도)25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시 건축위원회는 시행사인 (주)지세인이 제출한 호텔 건립사업 계획안을 재심의, 조건부 의결했다.전주시 관계자는 호텔 이용자를 위한 교통보행시설 확보나 지하주차장 경사로 길이 조정 등 세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개선돼 의결했다면서 다만 지하주차장 입출구를 각각 달리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이 호텔의 시행사는 대지 2000㎡에 지하 3층, 지상 15층, 연면적 1만7429㎡ 규모의 세계적 호텔체인인 라마다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객실은 323개로, 현재 도내 최대 규모 호텔인 베스트웨스턴 군산호텔(객실 181개) 보다도 규모가 크다. 또 전주지역 최대 호텔인 르윈호텔(객실 166개)의 두 배 규모다.호텔 신축 예정지는 고사동 영화의 거리와 시청한옥마을에 인접해 있다.특히 이 호텔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일부 객실을 분양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해당 호텔의 신축 안건에 대해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건축위원회는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의 호텔 진출입 편의성 향상 방안을 마련해서 다시 건축심의를 낼 것을 시행사에 주문했다.이에 따라 해당 시행사는 문제점을 보완한 호텔 건립계획안을 냈고, 이 계획안이 원안 의결됨에 따라 도내 최대 규모의 호텔 건립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향후 전주시가 사업승인 신청을 승인하면, 호텔 착공이 가능하다.라마다호텔은 전세계 66개국 7380곳에 달한다. 특히 유럽, 미주, 중화권 관광객에게 특급호텔로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라마다호텔은 경기 동탄수원, 광주, 인천, 서울, 충북 청주 등에 있다.
전북지역 전기수용가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용 정기점검 수용가 41만1700호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1차 점검시 부적합 호수가 7183호였고 이들 부적합 호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점검때도 1997호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또한 최종 점검에서도 1차 부적합 호수의 17%에 해당하는 1200호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도내 전기수용가들의 전기 안전 불감증 실상을 보여줬다.부적합 유형으로는 누전차단기 미설치 및 동작불량이 62%로 가장 많았고 절연저항(누전)이 29%, 나머지는 배선불량, 접지 등으로 조사됐다.특히 가로등, 신호등, 보안등, 경보등을 포함한 지자체 관리시설이 1차 전체 부적합의 1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전북본부는 지자체와의 업무협조 등을 통해서 이중 약 40%를 개수했다.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1652건의 화재 중 전기화재가 298건으로 전체 화재건수의 18%를 차지하고 있어 전기수용가들의 전기안전의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부적합 판정을 받은 전기수용가들이 전기안전에 대한 수 차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개수를 하지 않아도 행정명령 등 개수와 관련된 강제이행권이 없고, 무엇보다 개수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으로 전북본부는 파악하고 있다.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찾아가는 전기안전119 등을 통해서 3053호 주택에 대해 시설개선을 했고 지자체에도 지속적인 개수 촉구 공문 발송 및 협의를 통해 개수를 유도하는 등 전기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는 한 순간 방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전기수용가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보훈지청(지청장 김영준)은 제96주년 31절을 맞아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지난 1999년 전국 15개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됐으며, 올해에는 전국 55개 지역이 참가한다.전북에서는 31절 당일 남원시 덕과면 31 만세운동 발상지 기념탑을 시작으로, 같은 달 10일 임실 오수초등학교, 14일 전주 신흥고등학교에서 각각 진행될 계획이다.김영준 지청장은 목숨을 바치는 나라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늘이 참 푸르다. 한겨울 추위도 없다. 꿈 많은 여학생들이 처음으로 밟은 낯선 이국 땅에서 가슴을 활짝 폈다.전북지역 각 시군 보육시설(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초중학생 26명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 동안 태국에 다녀왔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가 주최하고, 전북아동복지협회가 주관한 전북 시설아동 해외문화탐방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전주와 군산익산정읍완주고창 등 도내 6개 시군 13개 시설에서 여자 초중학생들이 참가했다.외국에 나가는 것도, 비행기도 처음이예요. 가슴이 떨리고 설렙니다.지난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 입구에 전북지역 보육시설 중학생 26명이 집결했다. 대부분 초면이라 서먹서먹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데는 시간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다.아이들은 약 5시간 30분간 깊은 밤을 날아서 7일 오전 1시께(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천사의 도시 방콕을 수도로 한 태국은 라마 9세(88)가 다스리는 왕국이다.쌀이 한국과 많이 달랐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식사 후 간 왓포사원은 긴바지 혹은 긴치마를 입어야 입장이 됐습니다. 무척 엄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수상가옥에서는 배를 타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건물 구경과 사람 구경이 즐거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지만 멀리서 손을 흔들어주고 인사도 해줘 반가웠습니다.중학교 3학년 다솜이(가명)는 신기하고 또 이색적인 방콕의 풍경과 사람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방콕 구경을 마친 아이들은 2층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2시간여 달려 파타야에 도착했다.태국 체류 둘째 날인 8일, 아이들은 파타야의 보물 산호섬으로 이른 아침 향했다.산호섬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이며, 백사장은 산호들이 파도에 부서진 곱고 보드라운 입자들로 이뤄져 있다. 아이들은 남국의 황홀한 바다에 몸을 담갔다.산호섬 안에서 가장 끌렸던 것은 제트스키였습니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여기서 다 풀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중학교 2학년 소희(가명)는 에메랄드 바다 위에서 연신 즐거운 비명이다.아이들은 코끼리와 악어호랑이 등 동물원에서나 보았던 동물들을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볼 기회를 갖기도 했다. 호랑이와 사진을 찍고, 기린에게 직접 바나나를 먹여주고, 코끼리 등에 올라타 정글을 누비는 트래킹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다들 표정은 내내 밝았다.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10일 새벽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모인 아이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전주에 도착한 아이들은 작별인사와 함께 각 시설로 돌아갔다.친구들과 함께 많은 것을 보고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넓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꿈도 더 커졌고요. 헤어지기에 앞서 아이들은 첫 해외 여행에서의 감흥을 제각각 다양한 목소리로 풀어냈다. 끝날 줄 모르는 수다 속에 사춘기 여학생들의 꿈이 한 뼘 더 자라고 있었다.● 주미영 전북아동복지협회 사무국장 "처음으로 밟은 이국땅넓게 보고 자존감 높였으면"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아무래도 해외 탐방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줘 견문을 넓히고 마음껏 대접받아 볼 기회를 갖게 해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었습니다.주미영(40) 전북아동복지협회 사무국장은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보육시설 아동 해외 문화탐방을 기획하고 또 직접 진행했다.주 국장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구미희)에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 전북지역 첫 시설아동 해외 문화탐방을 성사시켰다.주 국장은 이번 문화탐방을 기획하는 일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고 했다. 첫 시도인 것에 대한 부담, 행여 발생할 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 기획 및 인솔자로서의 책임감 등이 그를 압박했다.하지만 일행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5일간의 태국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그가 여행지를 태국으로 정한 이유는 기후가 온화한 만큼 포근함을 느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아이들이 보다 좋은 대접을 받으며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느 곳에 가더라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기뻤습니다. 당연히 내년에도 연속사업으로 해외 문화탐방을 추진 할 계획입니다. 흔쾌히 후원해 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각 시설 원장님, 여행을 함께한 선생님들과 인솔에 잘 따라 준 아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주 국장은 시설 아동에 대한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그는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스무살이 되면 단 한 번 일시적으로 주어지는 자립 정착금 500만원만 받고 곧장 시설에서 나와 생활해야 한다면서 의식주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너무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에 접어들면서 국내 인권 상황이 후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25일 지적했다.국제앰네스티가 경찰력 사용국가보안법의 자의적 적용국가인권위원회 독립성 훼손 등 개별 인권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적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후퇴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4/15 연례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지난 한해 한국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160개국의 인권 현황을 정리한 것이다.국제앰네스티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과 당원들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과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을 청구하고 헌재가 해산 결정을 내린사례를 소개하며 국가보안법의 자의적 적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이들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까지 32명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며 "한국 정부가 계속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위협하고 구금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표현의 자유가 점점 더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집회시위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국제앰네스티는 "세월호 참사 이후 평화롭게 집회시위를 하던 참가자들이 대거 경찰에 체포됐고, 경남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평화 시위를 벌이던 고령의 노인들을 경찰이 진압해 14명이 다쳤다"고 언급했다.이들은 또 강제노동이나 다름없는 열악한 노동여건에 처한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와 노동조합 활동 제한, 집회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국가에 대한 한국의 최루탄 수출 문제 등을 지적했다.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가 최소 635명 수감돼 있다고 전하면서 가혹행위가 사망까지 이어지는 군대 내 인권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이밖에 세월호 참사 이후 효과적인 재난대응 및 조사의 불편부당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국가정보원의 증거 조작 의혹으로 정부의 권력 남용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북한의 경우에는 구조적인 인권침해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으며 국경통제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국제앰네스티는 "김정은이 2011년 권력을 장악한 이후 북한을 탈출하는 주민 수가 그 이전보다 현저히 줄었다"며 "전파방해장치 등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면서 월경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수백명이 수용시설에 구금돼 초법적 처형과 고문, 장시간 강제노동 등 부당대우를 받고 있다"며 "외국인 역시 종교의 자유를 지나치게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당했다"고 지적했다.국제앰네스티는 이밖에 북한에서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 문제, 표현의 자유 제한, 열악한 식량 상황 등을 언급하면서 "북한 정부에 문을 열고 국제 인권단체들과 협력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한편 일본에 대한 보고서에서는 일본 정부가 재일한국인이 당하는 차별과 괴롭힘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고실질적인 보상을 거부하면서 한일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담겼다.
"신군부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제작거부 투쟁을 통해 시민 학살과 언론 통제에 저항한 기자들도 학살했습니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25일 "광주항쟁 기간 신군부의 민간인 학살에 저항한 세력은 광주 일원의 시민을 제외하고 거의 언론인이 유일했다"며 "신군부는 이에 대해 기자의 펜대를 꺾는 '강제해직'으로 보복했다"고 말했다.1988년 국회 청문회와 1997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내란음모사건 조사 과정에서 언론인 강제해직사건이 신군부에 의해 자행됐음이 일부 밝혀졌지만 해직 기자 대부분은 다시 언론사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대표는 "80년 언론인 투쟁은 광주항쟁의 일부임에도 광주항쟁을 지역적인 문제로 국한하려는 신군부에 동조적인 정치권이나 공범 역할을 했던 일부 언론사 고위층 등에 의해 30년 넘게 분리된 개념으로 왜곡돼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신군부에 의해 학살당한 해직 언론인을 518 관련자로 포함시키는 것은 역사 바로잡기의 일환"이라며 "'광주 정신'을 부정하는 일부 세력의 왜곡과 폄훼에 맞서고 518의 전국화 실현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은 최근 80년 5월 해직언론인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범위에 포함하는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은 보상 대상자의 범위를 기존의 '행방불명된 사람 또는 상이를 입은 사람'에 '해직 언론인'을 포함한다.실질적 혜택을 받을 해직 언론인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이같은 개정안 발의 배경은 518 당시 국내 언론 전체가 정권의 나팔수로 매도된 데 대해 죽기전에라도 반드시 명예회복을 해야한다는 해직 언론인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민 의원 측은 "보상 범위나 대상자를 늘리려는 취지가 아니라 올바른 역사 정립을 위해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518을 광주만의 문제로 한정하고 왜곡하려는 일부세력에 대응해 518이 독재에 항거한 전국적인 투쟁이었음을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제작거부 등 독재에 항거하다 강제 해직됐지만 그동안 신군부 외압에 침묵한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써야했던 해직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 회복 차원의 취지도 크다"고 덧붙였다.고 대표는 "과거에 비해 민주화 공간은 확대됐지만 사회가 구석구석 민주적으로 운영되려면 언론인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여전히 자본정치 권력의 압력이 존재해 안타깝다"고 최근의 언론 현실을 평가했다.고 대표는 후배 언론인들을 향해 "기자의 존재 의의는 알릴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며 "사회가 혼란과 고통에 빠지게 되지 않도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철거 및 신축사업이 시작됐다.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금호터미널(주)은 24일 터미널 부지 내 부속건물(임대상가)에 대한 내부 철거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금호터미널 관계자는 현재 철거 중인 부속건물 부지에는 신축 고속터미널 주유동과 세차동이 들어설 것이라며 해당 건물에 대한 외부 철거 작업은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금호터미널에 따르면 현 터미널 본관동은 당분간 존치, 신축 건물이 들어서는 내년 4월 이후에 철거할 계획이다. 다만, 터미널 부지 내 부속건물들은 올 6월 새 건물 착공 전 모두 철거된다. 현 부지 내 신축 터미널은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신축 터미널이 완공될 때까지 매표 및 승차 업무는 현 위치에서 지속한다는 방침이다.금호터미널 관계자는 현 터미널 본관동의 진입 경사로는 곧 철거할 예정이다. 이용객들은 중앙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며 공사 진행 단계마다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올해 사실상 마무리되는 가운데 전주시완주군 등 혁신도시가 있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전주시와 원주시 등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24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등 모두 3개 안건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이날 정기총회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등 모두 9개 자치단체에서 단체장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현재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의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등 근거는 마련돼 있으나 권고사항에 불과해 실질적인 채용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전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2012~2014년)간 전국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4.8%에 그쳤다.이와 관련, 협의회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이전기관의 지역민 의무채용 법제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관련법령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또한 혁신도시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오는 2019년까지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35%(정규직)까지 높이는데 공동 노력키로 했다.이와 함께 협의회는 혁신도시 자족시설 지원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현재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종합병원, 대학교, 연구기관 등에 대해 시설 건축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하지만 국비 지원기준이 없어 자족시설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자치단체장들의 하소연이다.이날 전국혁신도시협의회장인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국 각 혁신도시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공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 부처와 국회 방문 등을 통해 당면 과제를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12개 지방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됐다.한편 올해는 한국농수산대학이 지난 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모두 6개 공공기관이 전북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이에 따라 전북혁신도시 전체 이전기관 12곳 중 11곳의 이전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소방본부가 24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봄철을 앞두고 논밭두렁 소각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실제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완주군 이서면의 한 온실에서는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 약 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12일 정읍시 소성면에서는 밭두렁 소각 중 불길이 번져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소방 관계자는 이달 들어 쓰레기 소각 등으로 34건의 화재, 논밭두렁 태우기로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는 봄철을 앞두고, 쓰레기와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시가 한옥마을 주차난 해소 대책의 일환으로 주변 기린대로와 전주천서로에 유료 노상주차장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시는 한옥마을을 찾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 도로에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행정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노상주차장은 한옥마을 인근 기린대로(군경묘지 진입로 입구한벽교)에 140면, 전주천서로(한벽교남천교)에 115면 규모로 설치된다.시는 이같은 노상주차장 설치 계획에 대해 다음달 16일까지 각 기관 및 단체, 개인의 찬반 의견을 받는다.전주시는 다음 달 시의회에서 전주시 주차장 조례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시설 및 시스템 구축 등 준비 절차를 거쳐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노상주차장 관리를 위탁, 오는 6월께부터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다.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 노상주차장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승용차에 대해서만 주차를 허용할 것이라며 관련 절차를 거쳐 노상주차장을 본격 운영하기 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한옥마을 주차난 해소를 위해 치명자산에 1000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조성,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북한군 개인화기에 뚫린다는 논란을 빚은 불량 방탄복이 애초 시험운용에서 '생존율이 낮고 모든 면에서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군수담당 장교가 부적합 의견을 전부 빼버리고, 하지도 않은 시험평가 결과를 꾸미는 바람에 '뚫리는 방탄복' 2천여벌이 특전사 장병들에게 보급됐다.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불량 방탄복이 임무수행에 적합하다는 내용으로 시험평가 문서를 조작한 혐의(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로 육군전모(49) 대령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합수단에 따르면 전 대령은 특수전사령부 군수처장으로 근무하던 2010년 5월 예하부대 2곳의 '다기능 방탄복' 시험평가 결과를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전사는 2009년 3공수여단 정찰대와 707대대에 문제의 방탄복에 대한 시험운용을 지시했다.방탄복 성능이 대테러침투 등 실제 작전에 적합한지 납품 전에 확인하기 위해서다.그러나 S사가 제작한 문제의 방탄복은 707대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707대대는 "방탄복 성능등급이 낮아 생존율이 저조하다.4등급 방탄복이 권장된다"고 보고했다.S사 방탄복은 NIJ(미국 국립사법연구소)가 제시한 방탄등급상 3등급(등급 숫자가 높을수록 우수)으로 북한군의 신형 개인화기인 AK-74 소총탄에 관통되는 수준이었다.707대대는 또 "어깨보호대 때문에 사격자세가 나오지 않는다.혼자서 착용할 수없다.신속하게 해체되지 않아 긴급상황 발생시 생존성이 낮다"며 "모든 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전 대령은 부대운용시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707대대의 이런 의견을 전부 누락하고 3여단 정찰대는 적합 의견을 낸 것처럼 꾸며 끼워넣었다.실제로 3여단정찰대는 시험운용을 하지도 않았지만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박모(43) 중령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전 대령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보고서는 특전사령관 결재를 거쳐 통과됐고 S사가 사업을 따냈다.20102012년세 차례에 걸쳐 13억원 상당 2천62벌의 불량 방탄복이 특전사에 납품됐다.국방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불량 방탄복 문제가 제기되자 AK-74 소총까지 방탄할 수 있도록 개선된 방탄복으로 교체 중이다.합수단은 S사를 압수수색하고 주변 금융거래내역을 살펴 장교들과 금품거래가 있었는지 계속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전 대령과 함께 구속됐다가 지난 17일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난 박 중령도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인터넷상의 호남 비하 행위가 악랄대담해지고있다.단순한 비하를 넘어 혐오저주의 수준에까지 이르렀지만, 해결은 요원해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광주 서부경찰서는 24일 구글 사이트 검색 화면의 홍어 이미지 표출 사건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3일 구글에서 '광주시청'을 검색하면 붉은 나치기(旗) 중앙에 홍어 모습이 삽입된 이미지가 뜨는 것을 발견하고 즉각 고발하기로 했다.'홍어', '전라디언 혹은 절라디언', '까보전(까고 보니 전라도)' 등으로 상징되는 인터넷상의 호남 비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숨어서 댓글과 게시물로 드러났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더 적극적인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지난해 8월에는 지역 월간지 '전라도닷컴' 웹사이트가 해킹돼 다수 기사 제목의 문구가 '홍어'로 바뀌기도 했다.이와 관련, '일베' 회원 등 1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철없는 일부 누리꾼의 일탈로 넘기기에는 주체와 집요함 측면에서 도를 넘어섰다는 진단이 나오는 대목이다.최근 '막말 댓글'로 사직한 부장판사에게나 국정원 직원으로 알려진 '좌익효수'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에게도 호남 비하는 주요 댓글 소재였다.일각에서는 정작 피해를 보면서도 "호남에서 직접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 "건드릴수록 괴물이 된다"는 식의 소극적인 지역의 대응이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최근에는 광주시를 주축으로 엄정 대응 추세로 돌아섰지만, 형사 처벌까지는 수사상 또는 법적 한계도 있다.광주시가 구글 홍어 이미지 표출 이후 즉각 고발 방침을 밝혔지만 본사가 미국에 있는 구글의 수사 협조가 이뤄질지, 해당 이미지 게시자를 찾는다 해도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해당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집단 모욕죄의 인정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이 또한 입법사법부의 공감을 전제로 해야 한다.형사 처벌보다 유연하고 폭넓은 방식으로 사안을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지역 등 단위별로 설치하자는 대안도 등장했다.호남에 대한 일방적 혐오와 비방의 심화로 반사적 이득을 얻는 일부 기득권 세력을 위시한 권력의 문제로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한때 문화적인 현상으로 치부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는 접근 방식의 오류가 드러났다는 것이다.'홍어'에 대응해 경상도 사람을 지칭하는 '과메기'라는 말이 등장하는 등 지역 갈등으로 비화해 결국 피해가 특정 지역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여야 구분 없는 정치권, 전국 시민사회가 함께 고민해야한다는 해법도 힘을 얻고 있다.주동식 지역평등 시민연대 대표는 "호남을 고립하고 적대시하는 게 선거에서 승리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인식에 호남 혐오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호남 사람은 인종이 다르고 몰살시켜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 현상을 차단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사회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읍의 한 농가에서 기르던 육용오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올해에만 모두 6건의 AI가 발생하면서 가축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전북지역 가축방역관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12월부터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백신접종, 항체형성률 조사 등을 관리해야 하는 가축방역관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체계적인 가축 전염병 관리를 위한 적정 방역관 수는 51명이지만 현재 확보된 인원은 16명에 불과하다. 가축방역관 적정기준은 소 2만 마리 당 2명, 돼지 10만 마리당 2명, 닭오리 150만 마리 당 2명이다.그러나 이 기준을 충족해 가축방역관을 두고 있는 곳은 14개 시군 중 임실(3명) 한 곳 뿐이다. 3명의 가축방역관이 필요한 순창은 1명도 없었으며 임실(3명), 부안(2명)을 제외한 시군은 각 1명씩을 두고 있다.특히 도내 최대 축산 단지가 있는 정읍은 8명의 가축방역관이 필요하지만 단 1명이 한우 7만6713마리, 돼지 34만마리, 닭오리 820만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양계 농가가 집중돼 있는 익산도 1명의 가축방역관이 닭오리 670만 마리와 소돼지 25만 마리의 방역을 담당하고 있다. 구제역과 AI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가축방역관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 등 서울 한복판에 전주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맛의 고장 전주의 명성을 더해주고 있다.베테랑(칼국수와 쫄면), 한국집(비빔밥), 삼백집(콩나물국밥), 고궁(비빔밥) 등이 잇따라 입주했으며, 풍년제과는 롯데백화점에, PNB 풍년제과는 현대백화점 등에 진출해 한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 점심시간에도 이곳 맛집들은 분주하다. 칼국수, 비빔밥, 냉면, 갈비탕과 같은 한식을 판매하는 곳들인데 공교롭게도 모두 전주에서 진출한 식당들이다.일부 고객들은 전주에서 맛있게 먹었던 베테랑칼국수 서울 1호점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왔다며 전주 한옥마을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 먹던 칼국수를 서울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베테랑칼국수에는 주말이면 2000명 가량이 찾고 있다.센트럴시티가 고속버스터미널에 지방 맛집을 유치해 호남선 버스 승강장 1층 맞은 편에 지난 7월 문을 연 한식 존(zone)은 가히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색 없던 터미널 식당에 맛집이 들어서자 주말에는 한참씩 기다려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다. 내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비빔밥 한그릇을 먹기위해 일부러 찾는 경우도 많아 외국인들에게 한류바람을 불러일으키는데 전주 음식이 톡톡히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전주의 맛집인 베테랑칼국수, 전주 한옥마을의 3대 비빔밥집으로 통하는 한국집, 20년 넘게 갈비탕을 팔아온 의정부의 송추가마골 등인데 특히 전주 음식이 인기라고 입을 모은다. 센트럴시티가 지난해부터 유명 업체 대표를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한식존을 완성했으며, 한식존 식당들의 매출은 기존 식당의 두 배가 넘는다.
임실 35사단에 한 민간인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진입해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4일 오후 2시 50분께 35사단 영내 상공에서 사전에 인가받지 않은 패러글라이더가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확인돼 5분 대기조가 출동했다.임실경찰서도 군부대의 신고를 받은 뒤 강력계, 정보보안계, 관할파출소 인원 10여명을 현장에 투입했다.35사단과 임실경찰은 이날 군 부대에 불시착한 패러글라이더를 상대로 신원과 경위를 조사했다.군과 경찰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착륙한 이유, 군부대 시설 촬영 여부, 대공 용의점 등을 조사했지만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군과 경찰은 완주군 구이면 경각산에서 구례방향으로 날던 패러글라이더가 바람의 영향으로 군 부대 연병장에 불시착한 것으로 결론짓고, 해당 민간인을 1시간 뒤 귀가시켰다.
최근 대규모 공사현장 주변에서 지반침하가 잇따라 발생, 안전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 한 고층아파트 공사장 인근 상가와 주택단지 주민들이 지반침하에 따른 건물 균열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전주시 반월동 S아파트 공사 현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최근 아파트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이 일대 10여가구는 공사가 시작된 후 몇개월 지나지 않아 지반 균열 및 침하현상이 발생, 주택 붕괴 우려가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전주시와 S건설에 따르면 S건설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해 말 완공 예정으로 반월동에 지하 2층, 지상 27층(211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있다.공사장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송모 씨(62)는 S건설에서 이 아파트를 짓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상점 건물 내부의 벽과 바닥이 갈라졌다며 최근 들어 갈라진 틈새의 벌어진 정도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최근 거주지를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주민 송모 씨(59여)는 (S건설이) 터파기를 할 때부터 집이 기울고 벽도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다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집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어 이사했다고 토로했다.실제 송 씨의 집 내부 벽과 바닥은 곳곳이 갈라지거나 깨져 있었다. 또 비가 오면 갈라진 틈새로 물이 새는 탓에 벽지에는 검버섯 같은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 송 씨의 집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슈퍼마켓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건물 바닥과 벽은 마치 지진이 휩쓸고 간 것처럼 여러갈래로 갈라졌고,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과 마주 닿았던 벽면은 어린아이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틈새가 크게 벌어져 있었다.특히 주민들은 최근 서울 용산에서 발생한 인도 함몰 사고 소식을 접한 뒤부터 주택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졌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슈퍼마켓 업주 김모 씨(51)는 상가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밤마다 불안해서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최근 피해 보상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려 해당 건설사에 건물 보수보강 및 금전적 보상을 요구했다.손병구 주민대책위원장은 터파기를 하면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지반침하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보수보강과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건물 붕괴 등을 방지하고, 현 건물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건설사 측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S건설 측은 23일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돌입했다. 전주시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1일 주민대책위와 S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S건설 측은 터파기 과정에서 빼낸 지하수 중 일부가 샐 수는 있다면서도 실태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전주 한옥마을의 모든 구간에서 토일요일과 공휴일, 그리고 방학기간 등 관광 성수기에 방문객들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된다.전주시는 3월 1일부터 한옥마을 태조로(550m)와 은행로(553m)를 비롯, 모든 구간을 휴일 및 성수기 차 없는 거리로 확대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슬로시티 재지정을 앞두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거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자는 취지다.전주시는 그동안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한옥마을 주요 도로인 태조로와 은행로에 대해서만 차량 출입을 통제해왔다.차량 통제 시간은 동절기(10월다음해 3월)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절기(4월9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이를 위반하고 한옥마을에 차를 몰고 들어갈 경우 승합차는 5만원, 승용차 4만원, 이륜자동차 3만원, 자전거는 2만원의 범칙금을 각각 내야 한다.전주시는 차량 통제에 따른 거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옥마을에 주소를 두고 실제 거주하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통행증을 교부했다. 또 물품 배송 및 택배 차량에 대해서는 관광객의 발길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오까지만 출입을 허용키로 했다.이와 함께 한옥마을 업소에 물건을 배달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인근 공영주차장과 남천교 부근 등에 주차하도록 했다.전주시는 차량 통제로 인한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근 한옥마을 인근 치명자산에 총 100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또 3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치명자산 주차장에서 한옥마을을 오가는 25인승 규모의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범운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보완한 후 관련 조례를 제정, 셔틀버스 2대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시는 올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교량(인도교)을 전주천에 설치, 국립무형유산원 주차장(310면) 이용의 편의성을 확보하기로 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치명자산 주차장 개장과 셔틀버스 시범 운행 시기에 맞춰 휴일 한옥마을 차량 통제 구간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앞으로 한옥마을을 365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전주지역 고등학교의 교복값이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지역 고교의 교복 공동구매 가격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고, 공동구매 참여율마저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국내 대형 교복업체인 아이비클럽과 엘리트 학생복 등의 전국 각 지점에 따르면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은 전주 J고교(사립)의 경우 남자 동복 1벌의 가격은 업체에 따라 24만9000원~2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동구매를 실시한 전주지역 한 공립 고교의 남자 교복값은 17만8000인 것으로 조사됐다.전주지역의 개별 구매 교복값은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H고교의 17만6000원~26만9000원(남학생)보다도 비싼 것이다.서울 대치동의 한 교복 점포 관계자는 22일 H고교는 공동구매에 참여하지 않지만 점포 자체 결정으로 공동구매가에 교복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주와 도시규모가 비슷한 충북 청주시 S고교의 개별구매 교복값은 18만5000원으로 전주보다 6만1000원~10만8000원이 저렴했다.광역시의 경우에도 대전 중구 D고교는 개별구매 가격이 16만8000원으로, 전주보다 무려 8만1000원~12만5000원 저렴한 가격에 교복 구매가 가능했다. 또 대구 수성구 D고교의 교복 개별구매가는 23만원 선으로 전주보다 최소 1만9000원 이상 저렴했다.게다가 공동구매에 참여한 전주지역 고교의 남학생 교복값도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5일 박주선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광주 동)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고교의 학교 주관 교복 구매제도(공동구매) 참여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으로 나타나 도내 가정의 교복값 부담이 우려되고 있다.전국 국공립 중고교의 학교 주관 교복 구매제도 참여율은 평균 97%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은 92.5%로 강원(85.1%)과 충남(88%)에 이어 세 번째로 참여율이 낮았다.게다가 도내 사립학교의 교복 공동구매 참여율은 21.2%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교복을 입는 도내 학교의 공동구매 참여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금연 거리인 한옥마을 일대에서 27일까지 집중적인 단속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전주시는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치고 불쾌감을 주는 길거리 금연을 막고자 설 연휴가 시작되는 18일부터 단속에 나서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시는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과 주민을 위해 이 지역을 금연거리로 지정했으며 작년 11월부터 금연구역 홍보 및 계도 활동을 펼쳤다.한옥마을 금연거리는 은행로(0.7㎞)와 태조로(0.6㎞)를 비롯해 전동성당길, 경기전길, 어진길, 최명희길, 한지길, 오목대길, 향교길 등 총 9곳으로 사실상 거의 모든 한옥마을 거리가 금연거리다.전주지역에서 금연거리로 지정돼 과태료가 부과되는 곳은 한옥마을이 유일하다.
명절 기분을 느낄 새도 없습니다. 수십년간 살아온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니 한숨과 눈물만 앞섭니다.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면사무소가 있었던 임실군 운암면 쌍암리는 대낮에도 깊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수몰을 앞두고 대부분의 주민들이 수십년 이어온 삶터를 떠난 탓이다. 철거를 앞둔 가옥은 대문이 뜯겨나가고 지붕에는 켜켜이 먼지가 쌓였다.전주를 오가는 주민들이 이용하던 옛 시내버스 터미널은 굳게 문이 닫혀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한 집에는 강아지 두 마리만이 주인 대신 집을 지키고 있었다.옥정호 가장자리, 한 때 80세대 가까이 살았던 마을에는 현재 3세대만이 남아 마지막 설 명절을 지내게 됐다. 이들은 저수위를 현재보다 5m 이상 높이는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10월 전에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섬진강댐은 1940년 추진했으나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일시 중단됐다. 이후 1961년 재착공할 당시 운암면 잿마을 등에 거주하던 수몰민들은 댐이 완공된 1965년 현 운암면 소재지인 쌍암리로 옮겨와 살았다.당시 쌍암리도 수몰 대상지였지만 물이 들어오지 않아 삶터를 유지할 수 있었다.강원도 동강댐 백지화 이후 사실상 대규모 댐 건설이 어렵게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댐으로 인한 수몰민은 임실 쌍암리 주민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오는 5월 인근 이주단지로 집을 옮긴다는 박춘길 씨(73)는 40년 넘게 이 자리에서 음식점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워왔다며 지금은 찾는 손님 하나 없지만 문을 닫는 순간까지 영업하겠다고 말했다.박 씨는 몇 해 전부터 이웃들이 하나 둘 이주단지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면서 마을이 황폐화됐다면서 몇 달만 지나면 마을이 물에 잠긴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한숨만 내쉬었다.김영진 씨(56)는 걱정이 태산이다. 김 씨는 남들처럼 번듯하게 명절을 쇨 형편이 되지 못한다. 자나 깨나 앞으로의 걱정 뿐이다면서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명절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이를 지켜보던 최기동(58) 쌍암리 이장은 마을을 떠나면 변변한 생계 대책 하나 없는 것이 더 큰 걱정거리일 것이라며 아직까지 이주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최 이장은 이제는 예전처럼 모두 다시 모여 살 수 없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면서 이웃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던 옛 명절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말했다.
고창서 70대 이장 가격한 50대 주민 긴급체포
김제서 작업 중이던 트랙터에 불⋯인명 피해 없어
전주 주택서 식용유 가열중 화재…불 끄려고 물 뿌린 20대 ‘1도 화상’
[제63주년 소방의 날] ‘3년 연속 도내 화재조사실적 1위’⋯남영일 익산소방서 화재 조사관
‘이스타 항공 직원 채용 외압 혐의’ 이상직 전 의원, 항소심서 무죄
허위 중고 거래 사이트 이용해 3억 4000여만 원 편취한 일당 송치
아버지 간병하던 40대 딸 독감 의심증세 9일만에 숨져…유족 "격리 안시켜 감염됐다"
“전북 명당서 돌본 ‘김일성 시조묘’는 통일·화해의 상징”
수해 복구 지원 중 오토바이 사고 노부부 구한 35사단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7명 매몰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