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
법조 3성의 위업을 기리기 위한 가인기념관(가칭)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법조 3성은 전북 출신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화강 최대교 선생, 서울고법원장을 지낸 김홍섭 선생을 말한다.가인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9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가인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가인 김병로 선생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발족식에는 유길종 전라북도 변호사협회장, 서거석 전북대학교 총장,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 박형남 전주지방법원장, 이창재 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추진위는 유길종 회장과 서거석 총장을 공동추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공동집행위원장으로는 안호영유대희 변호사를 임명했다.심포지엄에서는 왜 가인을 찾는가를 주제로 한 김진배 전 국회의원(현대사연구가)의 기조강연에 이어 서울대 법과대학 한인수 교수가 한국 근대사에서 바라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애와 정신에 대해, 원광대 문화콘텐츠 전공 원도연 교수의 가인기념관 건립의 기본구상과 추진계획에 대한 주제발표를 했다. 또 전북대 법대 송기춘 교수와 김연근 전북도의회 의원,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펼쳤다.이날 유길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가인기념관 건립 사업은 전북도민의 자긍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일이다면서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서거석 총장은 개회사에서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후대에 잇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전북대학교도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가인기념관 건립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박형남 법원장은 우리 고장의 자랑이자 법조계의 큰 별을 조명하고 그 정신을 잇기 위한 기념관 건립사업은 현대를 살아가는 후학에게 사표가 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가인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두가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이창재 검사장도 근대 시민사회를 거쳐 오늘날 법치주의가 정착되기까지 법조 3성과 같은 분들의 노력과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법조삼성의 정신을 이어받아 올바른 법집행과 도민을 위한 검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가인기념관은 전주 만성지구 법조타운 내 법원 맞은편에 건립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이며, 상설전시실과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다목적실, 회의실, 강의실, 체험실, 개인연구실, 자료실 등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