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0:1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경찰

‘군사정권의 산물’ 전북경찰청 보안수사대 공개되나

18일 오전 전주 금암동의 전북경찰청 보안수사대 입구. 은색의 두꺼운 철문이 자리잡고 있다. 하얀 높은 담벼락 위에는 녹색의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담을 넘을 수 있는 경우를 대비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치되어 있다. 건물 밖 곳곳에는 CCTV가 설치돼 외부인을 감시하는 것 같았다. 이 건물은 보안 1계와 2계, 보안수사 1, 2대 직원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과거 국가보안법 사범과 간첩 등 반공법 사범들을 주로 수사하는 곳이다. 영화 남영동 1985, 1987에서 표현된 것과 같이 군사정권 시기에 보안분실(현 보안수사대)에서 많은 인권 침해와 유린, 탄압이 이뤄졌던 곳이다. 지난 2013년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가 파기 환송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던 고 김형근 교사(사망당시 55)의 수사가 이뤄진 곳이 바로 이곳 보안수사대다. 김 교사는 2015년 9월 간암으로 별세했다. 2007년부터 이뤄진 김 교사에 대한 경찰 수사와 길고긴 재판이 그를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진보단체들의 주장도 있었다. 이런 보안수사대 건물은 현재도 폐쇄적이다. 전북경찰은 과거 이곳이 어떤 건물인지 표현하는 현판도 내걸지 않았다. 최근에는 전북경찰청 모래내6길 별관이라는 현판을 내걸었을 뿐 여전히 어떤 곳인지 철저히 숨기고 있다. 이런 보안수사대 건물이 내년에는 시민들에게 공개될지 관심이다. 전북경찰이 경찰개혁위원회의 보안경찰 개혁방안 권고에 따라 전북청 내 현 교육센터에 보안수사 1,2대를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보안수사대가 이전하면 이곳에는 보안 2계만 남게 돼 사실상 빈 공간이 된다. 때문에 보안수사대 이전 후 보안의 중요성이 낮아지면서 경찰이 역사 반성의 의미로 시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5년까지 보안분실로 사용되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은 2005년 10월 4일 경찰청에서 과거 청산의 의미로 경찰청 인권센터를 개소한 후 악랄했던 대공분실 일부를 시민에게 공개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이전 계획 외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과거 경찰개혁위에서 보안분실 공개에 대한 부분도 논의된 만큼 보안수사대 이전 후 시민에게 건물 내부를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2.18 18:37

전북경찰, 거짓말 탐지검사 적극 활용 추진

전북경찰청(청장 조용식) 형사과 과학수사계는 단 한명이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폴리그래프를 더욱 활성화 하겠다고 8일 밝혔다. 폴리그래프 검사는 거짓말을 할 때 신체 반응의 변화를 측정해 거짓이나 사실 인식 여부를 추론하는 일명 거짓말 탐지검사로 불린다. 그 정확성은 약 95%에 달한다. 폴리그래프 검사는 전북청에서 올해만 780건이 실시됐으며 폭력 299건(38.3%), 성범죄 267건(34.2%), 절도 81건(10.0%) 사기와 기타 범죄에 133건(17.5%)이 활용됐다. 법정에서 치열한 다툼이 예상되는 사건의 경우 분쟁 당사자들이 경찰에 폴리그래프 검사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횟수도 늘고 있다. 올해 진행된 폴리그래프 검사는 전주덕진경찰서 153건, 익산경찰서 149건, 군산경찰서 113건, 전주완산경찰서 95건 등 1급서에서 검사 수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조용식 청장은 실체적 진실을 발견해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 도민을 위한 정성(精誠)치안을 구현하는 전북경찰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첨단화된 폴리그래프 검사 장비와 검사관들의 꾸준한 역량강화를 통해 치안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공정한 경찰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찰
  • 엄승현
  • 2019.12.08 16:31

‘친일행보 경찰국장 8명’ 전북지방경찰청, 일제잔재 청산 추진

전북경찰이 친일행적 논란을 빚고 있는 역대 전북경찰국장들의 사진을 철거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역대 전북경찰국장 사진이 전시된 청사 홍보관에서 친일행적으로 논란을 빚어온 8명의 사진을 내렸다고 3일 밝혔다. 친일논란의 경찰국장 사진 철거는 민족연구소 전북지부가 그동안 친일 잔재청산 차원에서 꾸준히 요구했던 사안으로, 전북경찰청이 민족연구소의 역사 인식에 공감하면서 이뤄졌다. 전북경찰청 대강당에 걸렸던 역대 전북경찰 총수(91년 이후 전북경찰청장 포함)들의 사진이 모두 내려진 후 친일행적 관련 역대 전북경찰국장 사진은 홍보관에 유일하게 남아 있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 인사로 지목해 이번에 철거된 역대 전북경찰국장은 초대 김응조, 3대 한종건, 4대 조병계, 5대 김상봉, 9대 김응권, 15대 김종원, 16대 신상묵, 20대 이정용이다. 경찰 관계자는 민족문제연구소의 연사 인식에 공감해 전시되어 있던 철거를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홈페이지에서도 역대 국장소개란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전북경찰청사에 있던 경찰국장 사진은 친일 잔재라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철거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게시판에 대해 전북경찰을 빛낸 인물을 전시하거나 친일행적 논란 국장을 표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 경찰
  • 최정규
  • 2019.12.03 18:37

과학수사계 산증인 송호림 완주경찰서장 "분석 기술 발전, 미제사건 범인 반드시 검거될 것"

수사가 진행되는 한 완전범죄는 없습니다. 범인은 흔적을 남길 것이고 이를 확보해 당장 분석이 어렵더라도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반드시 해결될 것입니다. 송호림 완주경찰서장(55총경)은 화성 연쇄 살인 사건도 유전자 분석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특히 과거에는 DNA 분석의 시료가 많이 필요했지만 현대 기술에서는 소량의 시료만으로도 알고리즘과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분석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송 서장은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산증인이다. 2002년 경찰청 수사국 과학수사계장을 시작으로 2008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무과장, 2010년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장, 2017년 경기남부청 과학수사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11년에 걸쳐 우리나라 과학수사기술 발전에 노력했다. 특히 2004년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통해 범죄분석요원(프로파일러) 제도를 국내에 도입했으며 2010년 DNA 보관 관련법 제정에 앞장서 이번 화성 연쇄 살인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그밖에도 확보된 증거물들을 항온항균 상태에서 바코드를 입력해 보관하는 보관기술과 DNA 분석 기술의 발전 등에 기여해 미제로 분류될 사건들을 숱하게 해결했다. 송 서장은 과학수사 발전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며 도내 미제 사건 수사도 확보된 증거들이 기술적 한계 등으로 분석이 어려워 늦어졌지만 과학수사의 발전으로 반드시 범인이 검거될 것이다. 수집된 증거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
  • 엄승현
  • 2019.12.03 18:16

‘경찰의 꽃’ 전북 총경 3자리 배출 절실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인사를 앞두고 전북경찰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3년 연속 3명의 총경을 배출한 전북경찰은 인사적체가 심해 올해도 3명 이상 배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빠르면 12월 중순 총경 승진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경무관 인사와 다르게 전국경찰청에 보직을 받지 못한 총경급 치안지도관이 많아 예년과 비슷한 80명 내외의 총경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전북의 총경 승진은 보통 2.5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명의 총경을 배출했지만 여전히 인사적체가 심각해 올해도 3명의 총경 배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에 총경 3자리가 배정되지 않을 경우 포화상태인 도내 경정급 경찰관의 심각한 인사적체가 우려된다. 현재 전북경찰 내부에서는 올해 총경승진 후보군으로는 총 13명 정도가 거론된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경정 승진자가 유력한 가운데 2012년 승진자들도 몇몇 거론된다. 주력은 2011년도 승진자다. 2009년 경정으로 승진한 한달수 익산서 형사과장과 2010년 김종신 전북청 정보3계장, 2011년 김현익 전북청 강력계장, 박삼서 전북청 홍보계장, 정철원 전북청 생활안전계장, 주현오 전북청 경무계장, 황동석 전북청 경비경호계장, 2012년 김효진 전북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박휴성 전북청 여성보호계장, 이석현 전북청 교통안전계장, 전광훈 전북청 교육계장, 정덕교 전북청 광역수사대장, 조원삼 전북청 감사계장 등(승진연수가나다순)이 거론된다. 전북청 고위 관계자는 올해 총경 승진자가 몇 명이 될 지 등은 전북경찰의 입지를 대변하기도 하는 만큼 직원들의 관심이 크다며 총경의 반열에 오르기 위한 후보군들의 경쟁도 매우 치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1.21 18:41

‘경찰의 별’ 전북출신 경무관 탄생하나?

경찰의 별로 불리는 경무관 승진인사가 임박하면서 지난 2016년 이후 탄생하지 못했던 전북경찰청 소속 총경의 승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경찰청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빠르면 12월 초 경무관 승진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매년 10~14자리의 경무관 승진인원에 비해 올해는 2배 가량 증가한 23~24자리의 경무관 승진 요인이 발생했다. 부장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전국 경찰청에 많은 경무관급 부장자리가 공석이고, 계급정년으로 인해 경무관 퇴직인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북경찰은 2016년 강황수(간후보37기) 경무관 승진 이후 3년간 단 한명의 경무관도 배출하지 못했다. 호남몫으로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직이 매번 광주전남에 집중되면서 전북경찰은 박탈감이 커져 있다. 광주전남의 경찰 고위직이 17명인데 비해 전북 출신은 6명에 불과하다. 전북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은 없고 치안감의 경우 현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경사 특채), 진교훈 경찰청 정보국장(경대 5기) 2명 뿐이다. 전북 지역에서 자체 승진한 경무관도 현직 간부는 강황수 경찰수사연수원장이 유일하다. 지역균형을 위해서라도 전북출신 경무관이 탄생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여기에 예년보다 많은 승진인원 등의 이유도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북경찰청 한 고위관계자는 경무관 인사에는 매번 전북경찰이 광주전남경찰에 밀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역안배 차원에서라도 이번에는 반드시 전북경찰 내에서 경무관이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북경찰 내에서는 신일섭 정읍서장(경대4기), 이동민 임실서장(간후보37기), 이상주 전북청 수사과장(간후보35기), 최원석 전북청 정보과장(경대5기), 함현배 남원서장(경대2기) 등 5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1.20 18:55

21세기 과학분석기법으로 범인 특정 빨라진다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을 밝히는데 유전자정보(DNA) 분석시스템이 주효했다. DNA 분석은 그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가 전담했는데 앞으로 전북에서는 국과수와 경찰이 함께 DNA 채취와 분석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광역수사대 건물 4층에 법 과학 감정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국과수 합동 법 과학 감정실을 보유한 지역은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다. 이후 경기남부청에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충남 등 8개 지방청에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14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법 과학 감정실은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직원 6명과 국과수 직원 4명이 파견돼 DNA 분석 및 지문, 혈액 감식 등을 벌인다. 그동안 경찰은 DNA 분석은 광주의 국과수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으며 지문분석 등은 서울의 경찰청 분석팀에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 오염 및 원형 그대로의 증거물 보존의 어려움, 2~3주 소요되는 답변시간 등으로 사건 해결이 지연됐었다. 하지만 이번 법 과학 감정실 설치로 분석시간도 줄어들고 용의자 특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이 해오던 지문혈흔감정, 영상분석 등과 국과수가 했던 DNA(유전자 정보) 감정, 혈중 알코올 농도나 독극물 분석 등의 결과가 즉각 연계되지 않았던 불편함도 함께 해소될 전망이다. 경찰이 요청할 경우 국과수 연구원이 곧바로 현장에 나가 증거물 채취 단계부터 참여할 수도 있다. 개소식에 참석한 민갑룡 경찰청장은 형사 사법체계의 발전으로 과학수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면서 과학수사 역량 강화는 국정과제로 지정돼 정부와 국민의 관심 속에 추진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과제는 법 과학 감정실 구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과 국과수가 함께하는 합동 법 과학 감정실 구축으로 증거물 송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훼손멸실 문제가 해소되고 처리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 발견을 통한 정의 구현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더 잘 실천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1.17 18:04

경찰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에 휘청이는 전북경찰

전북경찰이 최근 현직경찰관의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에 휘말리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하고, 일부 지휘부에서 수치라는 표현까지 사용할 정도로 전북경찰이 이번 사건으로 휘청이고 있다. 조 청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도민들에게) 죄송하다고 현직경찰관의 성관계 유포 의혹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어 경찰관이 관련된 만큼, 철저하고 명백하게 수사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피의자와 피해자를 격리하기 위해 해당 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최근 전북경찰청이 도내 한 경찰서에서 떠도는 풍문을 조사하던 중 신빙성 있는 내부 진술을 확보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사건의 실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감찰과정에서 영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 사건을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 강제수사에 착수, A순경의 차량과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도 벌였다. 경찰은 사건의 중심인 A순경의 휴대폰 등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며, 영상원본과 유출경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상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며 더 많은 의혹이 없도록 엄격한 잣대를 갖고 명백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송승현 청문감사담당관은 해당 사건이 실제 발생했을 경우 A순경에 대해서 강도 높은 징계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1.04 18:11

[4일 과학수사의 날] 자타공인 전국 최고 수중과학수사 김영현 경위

경찰은 1948년 치안국 감식과에 법의학이화학지문계 등을 설치하고, 매년 11월4일을 과학수사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제71회 과학수사의 날을 맞아 제1호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 김영현 경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수중과학수사는 최고입니다. 대한민국 1호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 김영현(41)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경위의 자부심이 담긴 말이다. 지난 2006년 순경 공채로 전남경찰청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김 경위는 처음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했다. 그러던 중 2013년 경찰청에서 수중과학수사 분야가 창설됐고, 이듬해 전북경찰청에서 수중과학수사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수중현장감식 분야란 땅 위에서 진행하는 현장감식을 물 속에서도 그대로 재현하는 일이다. 수중현장감식은 조류, 물의 온도 등이 변수가 심해 현장 그대로의 보존이 매우 어려운 수사로 알려져 있다. 평소 수중과학수사 분야에 관심을 가졌던 김 경위는 2017년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 자격증제도가 신설되자 곧바로 전문수사사관을 취득했다. 대한민국 1호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의 탄생이었다. 자격취득 이후 그는 전국의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을 꿈꾸는 경찰들의 교사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과학수사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그는 지난 10월 4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의 요청으로 UAE경찰들에게 한국의 과학수사를 전파하기도 했다. UAE는 수중과학수사 창설을 준비 중인데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이 수중감식을 위해 해양경찰과, 소방, 군부대에 의존해야만 했습니다. 김 경위는 UAE의 과학수사 수준은 매우 낮으며, 최신식 시설과 장비가 있지만 그것을 활용한 수중과학수사원이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1호 수중과학수사 전문수사관의 2주간의 교육은 UAE 경찰관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김 경위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외국에서 우리의 기술을 전술한다는 것에 대해 뿌듯하다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더욱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현재 우리나라에 수중과학수사전문수사관이 총 3명이 있는데 모두 해경과 군부대 등에 밀리지 않을 만큼 직접 다이빙을 통해 원형 그대로의 현장을 보존한다면서 이러한 능력과 자질이 전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이다고 자부했다.

  • 경찰
  • 최정규
  • 2019.11.03 18:18

미제로 남을 사건도 과학수사로 검거, 과학수사 분야 최고의 전북경찰

자칫 미제로 분류될 수 있던 사건이 전북경찰 과학수사의 활약으로 밝혀졌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 19일께 사기 혐의로 A씨(46)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년도부터 검거 직전까지 전국을 돌며 고령 업주가 운영하는 영세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것처럼 속여 약 31회에 걸쳐 4500만원 상당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그동안 전국 11개 경찰서에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뚜렷한 결과가 없어 미제사건으로 등록되어 있던 실정이었다. 전북경찰은 올해 8월 초순께 순창에서 A씨의 범죄가 발생하자 출동해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상점 내 간이 주방 쓰레기봉투 속에서 범인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컵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A씨의 지문과 DNA를 채취해 용의자로 특정하면서 범행을 밝혀냄과 동시에 추적 끝에 그를 검거에 성공했다. 또 앞서 지난 2017년 9월 익산에서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여 예금을 찾아 집 안에 보관하도록 하게 만든 뒤 이를 가져가는 수법의 범행을 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당시 전북경찰 과학수사팀은 출입문에서 범인의 지문을 채취해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출입국관리사무에서 지문 대조 작업을 보강해 중국 국적의 A씨(26)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관련자들을 추가 검거에 성공했다. 그 밖에도 전북경찰 과학수사팀은 차량 절도의 현장에서 차량 내 피의자의 흔적을 찾는 것부터 각종 화재조사, 거짓말탐지기조사, 검시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범죄 프로파일링 분야와 법곤충학, 수중 과학수사 분야는 전국에서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후신 전북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과학수사의 외면적 지향점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이지만 내면적 지향점으로는 진실 발견을 통한 도민 안전과 행복이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과 행복 지킬 수 있게 노력하며 또 11월 중순께는 법과학감정실 개소해 과학수사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
  • 엄승현
  • 2019.10.30 18:0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