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고위직 승진 인사 '전북 홀대'...치안감 이상 ‘전무’
경찰 치안감 이상 고위직 승진 내정 인사에서 전북이 또 다시 외면받으면서 지역 내 실망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북 출신 치안감 이상 고위직이 한 명도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인사에 기대를 걸고 있던 전북경찰 내부에서는 씁쓸함이 커지는 분위기다. 경찰청은 지난 12일 치안정감 승진임용 예정자 5명과 치안감 승진임용 예정자 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치안정감 승진 예정 대상자는 한창훈(57∙간부후보생 45기·전남)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박정보(57∙간후 42기·전남) 경찰인재개발원장, 황창선(59∙경대 6기·경기) 대전경찰청장, 엄성규(54∙간후 45기·제주) 강원경찰청장, 김성희(55∙경대 9기·경북) 경남경찰청장이다. 이들은 전남 출신 2명, 경기 출신 1명, 제주 출신 1명, 경북 출신 1명으로 확인됐다. 치안감 승진 예정 대상자는 곽병우(55∙경대 8기·대구)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홍석기(56∙경대 8기·충북)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유윤종(57∙경대 7기·경남)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 고범석(55∙경대 8기·전남)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김원태(58∙일반·경북) 인천경찰청 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김영근(56∙경대 6기·전남) 광주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이종원(55∙경대 7기·충북)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부장, 최보현(55∙사시 46기·전남) 부천원미경찰서장, 김종철(55∙간후 45기·경남)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다. 치안감 승진 예정 대상자도 전남 출신 3명, 경남 출신 2명, 충북 출신 2명, 대구 출신 1명, 경북 출신 1명으로 전북 출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전북은 이번 인사에서도 치안정감, 치안감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 출신의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하는 반응이 나왔다.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훌륭한 후배들이 나와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 출신 고위직 경찰 인사가 부족했던 만큼, 이번 인사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그 기대가 무너져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경무관, 총경 등 고위직 인사가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뤄질지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2021년 최종문 치안감, 같은 해 진교훈 치안정감 이후로 전북 출신의 치안정감과 치안감 승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