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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28)지류(하)-원평천·신평천·두월천

전북의 하천, 만경강과 동진강은 그 물길 사이에 '벼고을' 김제를 품었다. 지평선의 고장, 작은 물길들은 각각 흐르는 방향에 따라 만경강과 동진강으로 그 수계를 달리한다. 김제의 광활한 들녘에서 남서쪽, 또는 서쪽으로 물길을 낸 하천으로는 원평천과 두월천신평천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하천들은 새만금호 입구에서 여정을 마친 동진강과 만난다.◆ 원평천과 왕버들모악산과 국사봉상두산에서 첫 물길을 시작한 원평천은 금평저수지를 빠져나와 곧장 서진(西進), 두월천을 받아들인 후 김제 죽산면에서 동진강 하구로 흘러든다.모악산에서 흘러내렸다고 해서 '모악천'으로도 불렸던 이 하천은 고대 수리시설인 '벽골제'의 수원(水源) 이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벽골제가 원평천의 물을 저수하기 위한 둑이었던 만큼, 이 하천 유역이 한반도 도작문화의 발상지이자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또 원평천 유역인 김제 봉남면과 금구면금산면 일대는 옛부터 사금(砂金)의 매장지로 유명했다.김제시 죽산면, 원평천이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는 밀물때 바닷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해창갑문'이 아직도 남아있다. 기록에 의하면 일제시대 수리시설이 정비되기 전에는 김제 봉남면 신응리까지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감조하천 구간이었다.원평천이 호남고속도로를 가로지른 후 하천 폭을 넓히기 시작하는 지점인 김제시 봉남면 종덕리 성덕마을 앞 하천 제방 바로 옆에는 범상치 않은 고목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 296호로 지정된 왕버들이다. 이 나무의 높이는 대략 12m, 가슴높이에서의 줄기 둘레는 약 8.8m, 그리고 가지는 동서로 21m, 남북으로 20m 가량 뻗어있는 것으로 기록돼있다.이 노거수의 나이는 약 300살 정도(문화재청 자료)로 추정되지만, 나무옆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수령을 '500여년'으로 적어놓았다. 주민들은 하천 옆에 버티고 선 이 왕버들이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한 나무라고 믿어 잔가지 하나까지도 소중하게 보호하고, 매년 고사를 지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신평천과 백산저수지신평천은 김제 시가지 북쪽 '돔배들'로 불리는 들판을 남서진(南西進), 성덕면 남포리에서 동진강 하구에 마지막으로 유입되는 자그마한 하천이다. 발원지는 김제 흥사동과 백산면 하정리 사이에 있는 두악산(58m)이다. 신평천은 농업개발과 관련, 인공제방 및 저수지 축조직강공사 등으로 하천의 모습이 크게 바뀌었으며 하구쪽에 제수문을 만들어 주변 농경지의 염분피해를 막았다.현재의 신평천은 1969년에 축조된 백산저수지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당시 호남야산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축조된 백산저수지가 제수문과 함께 신평천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김제시가지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익산 방향으로 약 6km 정도를 달리면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는 야산을 찾아볼 수 있다. 말(斗)에다 쌀을 담아놓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두악산(斗岳山)'으로 불리는 이 산은 19601970년대 실시된 호남야산개발사업 때 박정희 대통령이 참석, 기공식을 개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곳 전망대에 오르면 신평천의 물길이 시작되는 백산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김제시 백산(白山)면 하정(下亭)리에 위치한 이 저수지는 양수시설을 통해 농업용수를 확보한 후 신평천으로 흘려보내 들녘을 옥토로 만들어내고 있다.백산저수지는 또 정읍 출신의 작가 윤흥길씨가 펴낸 장편소설 '완장'(1983년 작)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완장에 집착하는 저수지 관리인을 통해 권력의 속성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해 낸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 바로 김제 백산면이다.김제 신곡동 서쪽 신평천 주변에 펼쳐져 있는 들판을 이 곳 사람들은 '돔배들'이라 불렀다. 신평천에 제수문이 설치되기 전에는 하천을 통해 백산면 석교리 대촌마을까지 밀물이 들어왔고 그 바닷물을 따라 배가 떠다녔다고 전한다. 주민들은 하천 주변 들녘을 배가 뜨는 들판이라는 뜻으로 '뜬배 들'이라 불렀으며 이후 '돔배 들'로 그 음이 변했다. 돔배는 백산면 석교리 대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신평천에서는 지난 2003년~2009년 동진강수계 치수사업의 일환으로 축제 및 호안공사와 함께 하도정비 공사가 진행됐다. 이와함께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동진강의 마지막 지류 신평천 하구의 생태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우선 하천 하류구간에 갈대군락이 확산돼 물길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또 최근에는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새만금 내부개발과 함께 하천 하구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두월천 '고향의 강'으로김제 금구면에서 발원한 두월천은 황산면을 지나 벽골제 유적지 인근에서 원평천과 합류한다. 김제역 부근에서 시가지에 근접, 도심 외곽을 지나는 이 하천은 조만간 자연친화형 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김제시에 따르면 두월천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고향의 강'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생태습지공원 조성과 함께 옛 하천의 모습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300억원, 사업기간은 2016년까지다.시가지에 인접한 두월천은 획일적인 호안 및 하도계획으로 인해 하천 생태기능이 부족, 시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친수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수해방지뿐 아니라 유량확보수질개선 등을 통해 깨끗한 수질환경을 제공하고 주변에 문화공간을 조성, 주민들이 친근하게 다가가는 하천으로 개발하기 위한 친환경 사업이다.

  • 환경
  • 김종표
  • 2011.03.07 23:02

모악산에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산다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가 모악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일 전북녹색연합은 모악산에 대한 생태조사를 진행하던 중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2급인 하늘다람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하늘다람쥐는 지난 1982년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328호로도 지정된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하늘다람쥐는 소형 포유류로 몸 빛깔은 연한 회갈색이며 앞발과 뒷발사이에 커다란 비막(飛膜)이 있어 활공을 한다.현재는 산림파괴와 벌목으로 서식지를 위협받아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모악산에서 서식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앞서 모악산에서는 전북녹색연합에 의해 멸종위기 식물인 '애기등'과 '꼬리치레도롱뇽' 등의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전북녹색연합 한승우 사무국장은"하늘다람쥐는 주로 오래 된 활엽수림에서 살며 딱다구리가 판 구멍을 집으로 이용한다"면서 "모악산의 경우 산림파괴가 없고 생태적으로 안정됐기때문에 이 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한 사무국장은 이어"현재까지 1마리의 하늘다람쥐만 발견했지만 서식하는 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늘다람쥐= 다람쥐과에 속하는 하늘다람쥐는 시베리아·만주·우리나라 중북부 지방 등에 분포 돼 있으며 몸길이는 15∼20㎝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는 백두산 일원에서는 흔히 발견되지만 우리나라 중부 지방에서는 매우 희귀한 동물이다.

  • 환경
  • 신동석
  • 2011.03.03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27)지류(중)-정읍천·고부천

동진강은 샘골 정읍에서 물길을 시작한다. 그리고 정읍지역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국가하천 정읍천과 고부천을 받아들인다. 들판을 적시며 호남평야의 젖줄 동진강을 향해 남에서 북으로 곧장 물길을 내고 있는 이 두 하천은 황토현전적지와 말목장터전봉준장군 고택 등 동학농민혁명의 역사 현장을 좌우 양쪽에서 껴안고 있다.◆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정읍천정읍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정읍천이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정읍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다.정읍천 사금보~상동교 하류까지 도심 하천 6.29km 구간에서 실시되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2월 시작, 2012년 1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정읍시에 따르면 총 24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하중도와 돌무지어도가 조성되고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산책로조류관찰대 등이 설치된다. 하천의 자정능력과 수질 등 생태환경 개선을 통해 친수공간으로 탈바꿈,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정읍 이평면과 신태인읍의 경계지점에서 강 본류에 합류하는 정읍천은 국립공원 내장산 북측 사면(斜面)의 물길을 모아놓은 3개의 저수지를 주요 수원(水源)으로 하고 있다. 입암저수지와 용산저수지, 그리고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축조된 내장저수지다.정읍 최남단 입암면 천원리에 축조된 입암저수지는 입암산과 방장산 등 주변 산줄기에서 흘러든 작은 물줄기를 모아 북쪽으로 다시 물길을 낸다. 천원천으로 불리는 이 하천은 용산저수지에서 시작된 용산천을 끌어안고 북진을 계속, 호남고속도로 정읍IC 부근에서 정읍시가지를 지나 서북쪽으로 흘러온 정읍천과 만나 물길을 크게 넓힌다. 천원천과 용산천, 그리고 내장저수지에서 흘러나온 작은 정읍천이 합류, 비로소 정읍천 본류를 만들어내는 셈이다.정읍천이 동진강 본류로 흘러드는 지점(정읍시 이평면)에는 동학농민혁명의 불씨가 됐던 '만석보(萬石洑)' 의 흔적이 남아있다. 19세기말 보(洑)가 설치됐던 이 곳에는 지난 1973년 '만석보유지비'가 세워졌고 이후 1999년 '만석보 시비'도 건립돼 1894년 2월, 학정에 대항한 농민들의 함성을 기리고 있다.◆ 호젓한 들판 적시는 고부천고부천은 정읍과 부안의 구릉성 평야지대를 남에서 북으로 흘러 동진강 하구로 유입된다. 호젓한 들판을 유유히 흐르는 고부천은 정읍천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저수지를 그 수원으로 하고 있다. 고창군 신림면 자포리에 위치한 신림저수지와 고창군 흥덕면성내면에 걸쳐 있는 동림저수지다.신림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길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 줄기는 줄포만으로 흘러들어 곧장 바다로 향하고, 또 한 갈래는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동림저수지를 채우고 다시 넘쳐나와 고부천 물길을 만든다. 동림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는 정읍시 고부면 강고리와 관청리 사이에서 여러 갈래의 작은 물줄기들을 모아 하천 폭을 넓힌다.정읍 고부면에서 부안 줄포로 향하는 옛 지방도로는 고부천 '게보갑문' 위를 지난다. 하천 폭이 넓어지는 곳, '눌제(訥堤)'의 옛 터인 이 곳 고부천에는 조선말엽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洑)를 만들고 '게보'라고 불렀으나 오히려 홍수 피해가 많아지자 1873년 허물었다. 게보라는 명칭은 인근에서 게가 많이 잡혀 붙여진 것으로 전한다.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당시의 하천 생태계를 짐작할 수 있는 이름이다.이후 1919년 고부수리조합에서 옛 보 자리에 갑문(게보갑문)을 설치, 동림저수지와 함께 고부평야 수리시설로 자리잡았다.

  • 환경
  • 김종표
  • 2011.02.28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고부천 '눌제'

정읍 고부면 소재지에서 부안 줄포면 방향으로 시원하게 새로 뚫린 왕복 4차선 도로(지방도로 710호)를 달리다 보면 평야지대를 유유히 흐르는 하천, 고부천을 건너게 된다. 그리고 고부천 교량 위에서 내려다보면 오래된 갑문(게보갑문) 옆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정자와 비석을 볼 수 있다. 정읍시 고부면 관청리에 위치한 눌제유지비(訥堤遺址碑)와 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눌제정(訥堤亭)이다.하천 제방에 세워진 이 표석은 이 곳이 우리나라 도작(稻作벼농사)문화의 발상지이자 농경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유지비와 안내문에는 '눌제는 제장(堤長)이 1200보(1보는 약 1.5m)이고 주위가 40리(약 16km)나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또 '눌제 유역인 부안군 주산면 소산리에서 기원전 2~3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볍씨 자국이 있는 토기편이 출토됨으로써 이 지방이 우리나라 도작문화의 발상지임을 입증하고 있다'는 문구도 있다.제방의 축조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국시대로 추정된다.정읍시 고부면 관청리 주변 평야지대를 가로질러 고부천 상류를 막았던 눌제는 삼국시대 이래 김제의 벽골제, 익산의 황등제와 더불어 나라안에서 가장 큰 제방이라 하여 '삼호(三湖)'라 일컬어졌다. 그리고 이로 인해 호남과 호서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한다. 당시 눌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기록에 의하면 눌제는 1420년 대홍수로 제방이 무너져 큰 피해가 발생한 후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자 파제(破堤)가 논의되기도 했으며, 16세기에는 호수가 없어지고 다시 자연하천의 기능을 하게 됐다. 현재는 남쪽에 흥덕제(동림저수지)가 축조돼 옛 눌제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또 눌제의 옛 둑은 고부~줄포간 도로 중 일부 구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환경
  • 김종표
  • 2011.02.28 23:02

전주환경청 "새만금 상괭이 폐사원인은 질식사"

새만금에서 떼죽음한 상괭이(쇠돌고래)의 집단폐사 원인은 결빙에 따른 질식사로 나타났다. 전주지방환경청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부검 결과 상괭이 집단 폐사의 원인은호수가 얼면서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바람에 상괭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판명됐다"고밝혔다. 새만금 호수에서는 2월 초부터 최근까지 상괭이 223마리가 숨진 채 물 위에 떠올랐으며 전주지방환경청은 폐사 원인을 밝히고자 전북대 수의학과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합동 부검을 의뢰했다. 전주환경청은 "상괭이는 정상적으로 1분에 3회가량의 호흡을 해야 하는데 40년만의 한파로 올해 1월 새만금호의 3분의 2가량이 동시다발적으로 결빙돼 호흡하기어려운 상황이 조성됐고 이때 상괭이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아가미로 호흡하는 다른 어류와 달리 폐로 숨 쉬는 상괭이들만집단 폐사했다"면서 "일부 상괭이는 이미 질식사해 바닷속에 있다가 부패하면서 물위로 떠올라 그물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부검을 맡은 전북대 수의학과 임채웅 교수도 "상괭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했으며조직 검사에서 특이 병변이 관찰되지 않았고 세균검사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런 것들을 종합할 때 중독이나 질병이 아닌 새만금호의 결빙에 의한 질식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당시 새만금 호수가 결빙됐으나 부분적으로 얼음이 갈라진곳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질식사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주환경청은 "그동안 상괭이의 집단 폐사 원인을 놓고 결빙으로 얼어 죽었거나질식사했거나 그물에 걸려 죽었을 것이라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이번 부검을통해 폐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면서 " "새만금지구의 내측 바다에 멸종위기종등 보호해야 할 해양생물은 없는지를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
  • 연합
  • 2011.02.25 23:02

"새만금 방조제 내부는 상괭이 서식지 가능성"

속보= 새만금 방조내 내부의 쇠돌고래(일명 상괭이) 집단 폐사와 관련, 새만금호는 상괭이가 본래부터 무리를 이루고 살던 서식처이며, 방조제 내부는 상괭이의 출산에 적합한 장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국장은 21일 "상괭이 부검에 참관한 결과, 4마리의 상괭이 가운데 2마리는 임신 상태였고, 이들의 위에는 물고기 등 섭취한 음식물이 다량으로 발견됐다"며 "새만금 방조제 내부는 상괭이가 좋아하는 먹잇감인 전어와 숭어가 다량으로 서식하는 등 출산에 적합한 본래의 서식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또한 "환경운동연합에서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지난 2006년 제작했던 동영상을 살펴보니 영상안에는 이미 상괭이의 모습이 잡혀 있었다"면서 "환경청과 농어촌공사의 '어민들을 통해 상괭이의 서식 사실을 알게 됐다'는 말은 새만금호의 환경 변화를 염두에 둔 궁핍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이날 현재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집계한 상괭이의 폐사 숫자는 189마리로 어민들이 폐사돼 부패한 상괭이를 바닷속에 집어 넣은 수치까지 감안할 때 더 많은 상괭이가 폐사했을 것으로 환경운동연합은 추정했다.상괭이의 폐사 원인을 해명하기 위해 실시한 부검의 시일도 당초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지고 있다.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은 지난 10일 부검을 의뢰, 18일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전북대학교 부검 교수팀에 문의해 본 결과 이번 주말에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온다.전북대 임채웅 부검 교수는 "현재 부검이 진행중이며, 주말까지는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부검 진행 사안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 외부의 문의가 많아 일절 보안에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농어촌공사측에서 상괭이 부검팀에 '상괭이 부검 결과를 조속한 시일내에 알려달라'는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사전 부검 결과를 미리 알고 대응하기 위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실제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국무총리실에서 '환경부 주관으로 공식 브리핑 일정을 준비하라'고 지시가 내려 온 바 있는 등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브리핑 준비 지시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게 시민단체의 입장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국장은 "부검 교수들의 양심과 소신을 믿고 있으며, 우리 연합 자체에서도 새만금호의 환경 변화와 상괭이의 폐사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밝혀내기 위한 분석과 조사에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산과학원이 2007년 밝힌 조사에 따르면 서해안 일대에 모두 3만5000마리의 상괭이가 서식, 멸종위기보호종이나 천연기념물 등에 대한 보호 대책이 없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 환경
  • 이강모
  • 2011.02.22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동진강 유역 저수지

동진강 유역에는 유난히 저수지가 많다. 한반도 최대의 곡창지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수리시설이 요구되면서 크고 작은 저수지가 곳곳에 축조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꼽히는 벽골제가 동진강 유역(현재 원평천 주변)에 축조된 것도 이 지역 농경의 역사와 함께 수리시설의 필요성을 설명해준다.동진강 유역 대규모 저수지는 대부분 근대 수리시설을 정비하기 시작한 일제시대 이후 1960~1970년대에 걸쳐 형성됐다.우선 동진강 본류의 물길은 1920년대 후반에 준공된 운암제(雲岩堤섬진강 구댐)와 연결된다. 당시 동진수리조합은 평야지대의 부족한 수자원 확보를 위해 운암제를 축조, 임실 운암면의 인공 호수(옥정호)에서 정읍 산외면 종산리 팽나무정 마을 인근 계곡까지 길이 759m의 도수터널을 뚫어 섬진강 물을 동진강 상류로 끌어냈다. 섬진강댐(옥정호)의 수자원은 지금도 동진강 유량 확보에 없어서는 안될 젖줄이다.강의 주요 지류도 물길이 시작되는 곳 부근에 어김없이 큰 저수지가 있다.동진강의 제 1지류인 정읍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3개의 물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물길은 국립공원 내장산 북측 사면(斜面) 골짜기의 청정수를 모아놓은 3개의 저수지에 각각 그 수원(水源)을 두고 있다. 내장저수지와 입암용산저수지다. 지난 1960년대에 조성된 내장저수지는 3개의 저수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읍시내를 통과하는 도시하천의 상류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고부천도 인근 정읍천과 마찬가지로 큼지막한 몇 개의 인공저수지를 그 수원으로 하고 있다. 고창군 신림면 신림저수지와 고창군 흥덕면성내면에 걸쳐있는 동림저수지다. 특히 동림저수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가창오리가 주로 찾는 이 곳은 지난해초 국립생물자원관이 실시한 '2010년도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철새 개체수가 전남 영암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아 주목을 받았다. 동진강 유역 청호저수지와 김제 백산저수지도 겨울철새 도래지로 손꼽힌다.모악산 계곡에서 시작돼 동진강 하구로 흘러드는 원평천은 김제 금산면 금평저수지에서 큰 물길을 만들어낸다.또 강 하구에서부터 신평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물길이 시작되는 곳(김제시 백산면 하정리)에서 백산저수지를 만날 수 있다. 1969년 호남야산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이 저수지는 작가 윤흥길씨의 장편소설 '완장'의 무대로도 유명하다.부안 계화도 간척사업과 연계, 1971년말 완공된 부안 하서면 청호저수지는 '동진강도수로'에 의해 정읍시 칠보면 섬진강수력발전소까지 연결돼 섬진강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공급받는다.이밖에도 최근 정부의 둑 높이기 사업 대상이 된 정읍 수청저수지와 부안군 동진면에 위치한 고마제 등이 동진강유역의 주요 저수지로 꼽힌다.

  • 환경
  • 김종표
  • 2011.02.21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26)지류(상)

동진강은 정읍과 김제부안 등 3개 시군에 걸쳐 흐른다. 이 강의 수계(水系)를 이루고 있는 주요 지류로는 정읍천과 원평천고부천신평천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정읍천을 제외한 고부천과 원평천신평천은 강 하구로 흘러들어 동진강의 마지막 여정에 잠시 합류한 후 새만금호로 유입된다. 최근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강 본류뿐 아니라 각 지천도 하류 구간에서부터 생태환경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국토해양부 '하천관리지리정보시스템(RIMGIS)'에 의하면 동진강 수계는 본류를 포함, 정읍천원평천고부천 등 4개의 국가하천과 83개의 지방하천으로 구성돼 있다. 강 지류 지방하천 중에는 신평천과 두월천천원천 등이 규모가 큰 편이다.동진강 본류는 국가하천 구간과 지방1급지방2급 등 3개 구간으로 구분된다. 지방 12급 하천 구간은 정읍시 산외면 상두리에서 정읍시 정우면과 태인신태인읍의 경계지점까지, 그리고 국가하천 구간은 이 곳에서 부안군 동진면 강 하구까지다. 또 정읍천과 원평천고부천도 국가 하천과 지방2급 하천 구간으로 각각 나뉘어 관리되고 있다.동진강은 강 유역에 거미줄처럼 얽힌 인공 도수(導水)시설이 지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강 유역 농경지에 물줄기를 대고 있는 도수시설은 김제용수간선과 정읍용수간선, 그리고 계화도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동진강도수로 등 3개 시설로 구분된다. 특히 영농기에는 정읍시 태인면 낙양리에 위치한 취입수문에서 강 본류의 흐름을 막고 인공 도수시설로 향하는 수문을 열어 물길을 돌린다. 강 본류의 유량이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이유다.원평천과 고부천 주변에는 고대 수리시설의 흔적이 남아 동진강 유역이 예로부터 한반도 농경의 중심지였다는 사실을 대변한다. 원평천의 벽골제와 고부천의 눌제(訥堤)가 그것이다. 해발고도 25m의 구릉을 가로질러 고부천 상류를 막았던 눌제는 삼국시대 이래 김제 벽골제 및 만경강 수계인 익산 황등제와 더불어 '삼호(三湖)'라 일컬어졌으며 이로인해 '호남'과 '호서'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한다.한편 전북지역에 물길을 둔 국가하천은 동진강 수계 4곳을 포함, 금강과 만경강섬진강 본류, 강경천소양천전주천요천 등 모두 11개에 이르며 지방하천은 461개소다.※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 환경
  • 김종표
  • 2011.02.21 23:02

전주천 하류에서도 수달이 살고 있다

전주천 중·상류 구간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이 하류에서도 발견 돼 전주천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류구간에서의 수달의 활동은 미약해, 전주천 하류에 대한 관리개선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전북녹색연합에 따르면 '2009년 전주천 중·상류의 수달서식 실태조사'에 이어 '2010년 전주천 하류에 대한 수달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주천 하류구간에서 수달의 서식을 확인했다.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금학보에서 만경강과 합류하는 약 6.8km 구간에 대한 수달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37개 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흔적을 발견한 것.그러나 하류에서 발견 된 수달의 흔적은 전주천 중·상류 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하류로 내려갈 수록 수달의 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하수처리장 부근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이처럼 전주천 하류구간에서 수달의 흔적이 적게 발견되고 활동이 미약한 것은 전주천 수질 및 주변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전북녹색연합은 강조했다.전북녹색연합은 "전주천 최하류 구간으로 갈수록 하천의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고 특히 전주하수처리장 방류구 하류의 수질은 2010년 기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19.33mg/l 로 6급수(11mg/l) 이하의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다"면서 "또 하수처리장 앞 이성보의 높이가 약 2m 이상으로 높고 경사가 심해 수달이 이동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황이다"고 밝혔다.또 전북녹색연합은 수달의 지속가능한 서식과 전주천을 생태하천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주천 하류구간에 대한 수질개선과 하천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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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석
  • 2011.02.21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25)새만금 수질과 동진강(하)

2001년 5월, 정부는 2년간 중단했던 새만금 사업을 '선(先) 동진수역, 후(後) 만경수역 개발' 이라는 친환경적 순차개발을 내세워 공사를 재개했다. 공사를 중단하고 민관 공동조사단을 운영하면서 치열한 논쟁을 벌였으나 여전히 공사 재개와 전면 중단이라는 찬반 주장이 좁혀지지 않자 고심 끝에 내놓은 절충안이었다. 수질이 상대적으로 나은 동진강 유역을 2020년까지 개발하고 만경강 유역은 수질개선 여부를 봐가면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친환경 순차개발은 농업용지(70%) 및 산업도시용지(30%) 비율과 함께 참여정부의 개발 원칙이었다.그러나 2008년 인수위 시절 이명박 대통령은 복합 산업용지 비율을 당초의 30%에서 70%로 확대하고, 동진수역과 만경수역을 동시 개발하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또 새만금의 비전을 '친수활동이 가능한 명품 수변도시'로 정하면서 목표수질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했다.▲목표수질예산확보 불투명한 새만금 마스터플랜지난해 12월 22일, 향후 지속적인 개발의 법적인 근거가 되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마스터플랜)안 공청회가 열렸다. 다양한 친수활동이 가능한 명품 수변도시, 녹색계획과 기술에 바탕을 둔 창조적 녹색도시, 환황해 경제권의 산업업무유통의 전진기지를 목표로 한 화려한 조감도가 세부계획과 함께 제시되었다.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쟁점은 목표 수질로 설정된 도시용지 3급수, 농업용지 4급수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21조원에 이르는 사업 예산 확보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물 밑에서는 해수유통 논쟁이 불거졌다.지난해 발표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에서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준' 이라는 애매한 문구로 논란이 되었던 목표 수질을 3~4등급으로 수치화했다. 하류에 위치한 도시용지 구간은 담수호의 맛색깔냄새 등이 낚시와 뱃놀이, 수상레저 등 친수활동이 가능한 화학적산소요구량(COD) 5㎎/L, 총인(T-P) 0.05㎎/L 이하인 3급수로 정했다. 중하류에 위치한 농업용지 구간은 COD 8㎎/L, TP 0.10㎎/L 이하로 설정했다.하지만 수질관리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오염원 배출부하량은 2020년 기준 2009년 대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2.75%, 총인(T-P)3%, 총질소(T-N) 2.29%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새만금 수질, 딜레마에 빠지다담수호 4급수 달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한 목표 설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라북도는 3급수 유지가 전주익산완주 등 상류 지역 개발제한을 불러올 수 있으며,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가능하다며 4급수로 통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해수유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지난해 새만금기획추진단장은 "새만금호를 담수화해서 4급수를 유지하는 데만 20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담수화에 어려움이 있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는 "수질개선에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 수질부담을 줄이면서 내부개발 예산을 확보하고 기반시설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전북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라는 국토부의 의견과 같은 맥락이다.20조원을 수질개선에 쏟아붓는 사업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새만금 계획과 수질이라는 현실의 괴리 극복은 피할 수 없는 새만금의 숙명이다.▲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 없어새만금 마스터플랜의 사업비는 총 20조8천억원. 크게 용지조성비 13조원(62.5%) 기반시설비 4조8천백억원(23.1%), 수질개선비 2조9천9백억원(14.4%)으로 나뉜다. 그나마 향후 내부 도시건설 비용은 빠진 예산이다. 1단계 사업 완료 시점인 2020년까지 12조4천억원을 쏟아 부어야 한다. 계산대로라면 연간 1조2천억원 이상 투입해야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당초 새만금 사업예산 3조원에 비하면 엄청난 사업비 증가다.특히 수질개선 예산 2조9천9백억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역시 지난 10년간 동진만경 수역에 1조3천억원을 수질개선 비용으로 투입했지만 수질은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구체적인 단계별, 재원확보 방안도 제시되지 않았다. 올해 새만금 예산이 1500억원에 불과하다. 재원대책이 없으면 새만금 개발은 그림의 떡이다. 5년마다 수립 하는 정부 중기재정계획에 새만금 사업을 포함해달라는 요청이나 장기투자계획 마련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방수제 건설 필요성 논란방수제는 방조제를 막아 만든 내부지역의 수면과 토지를 경계 짓는 제방이다. 당초 계획은 125km 구간에 1조8천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였다. 하지만 내부개발 용도별로 담당 부처가 나뉘면서 우선 농업용지 구간 9개 공구 54㎞만 추진되고 있다. 방수제 축조를 일부 유보한 이유는 전면적인 방수제 축조는 친수활동이 가능한 명품도시, 수변공간 조성에 불리하다는 판단에서다.환경부는 생태용지 구간 9.2km에 방수제를 쌓을 경우 새만금호 COD는 10ppm/L 이상, T-P은 0.2ppm/L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수제를 쌓으면 새만금호 관리수위가 높아져서 개발지구 매립고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군산지구 산업단지 매립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방수제 축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는 다른 논리다. 어떤 것이 맞는 말인지 다퉈볼 일이다.새만금 마스터플랜의 문제는 그림을 너무 크게 그린다는 것이다. 너무나 큰돈이 들어가고, 너무나 거창한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은 추진될 가능성도 낮고, 이른 시간 내 전라북도 발전도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새만금 담수화와 전체 매립만 고집하기 보다는 해수유통을 유지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개발 수요가 있는 적정 면적을 우선 개발하는 것이 예산확보와 목표수질 등 두 가지 걸림돌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일 것이다. 나머지는 다음 세대의 몫으로 남겨놓는 것이 지속가능한 새만금 토지이용과 명품 수변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다./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 환경
  • 전북일보
  • 2011.02.14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24)새만금 수질과 동진강(상)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하천은 크게 동진강과 만경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경강수계는 유역면적 1,504㎢, 유로연장 80.9㎞, 유역평균폭 18.6㎞이며 이보다 규모가 다소 작은 동진강수계는 유역면적 1,124.14㎢, 유로연장 51.03㎞, 유역평균폭 22.03㎞의 하천이다. 동진강은 만경강과 더불어 새만금호 수질확보를 위해 철저하게 관리되어야 할 하천이다.환경부에서 유역의 수질관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수질오염총량관리제에서는 오염물질을 크게 생활계, 축산계, 산업계, 토지계, 양식계로 구분하고 있다. 전주군산익산시 등 전라북도의 주요 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만경강의 경우 하천으로 배출되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총량배출량 중 토지계가 41%, 생활계가 31%, 축산계가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읍김제시 등 농촌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동진강의 경우 토지계가 34%, 축산계가 30%, 생활계가 18%를 차지하고 있다.두 수계의 오염물질 배출 특성을 살펴보면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만경강의 경우 토지계와 더불어 생활계의 배출량이 많은 반면 농업지역이 집중되어 있는 동진강의 경우 토지계와 더불어 축산계의 배출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동진강의 하천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요 오염물질이 농업 및 축산활동에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동진강수계는 총 83개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하천은 정읍천고부천원평천신평천 등이 있으며 상류 및 중류는 정읍시, 하류는 고창군부안군김제시가 위치하고 있다.환경부 및 전라북도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질측정망 자료를 이용하여 하천수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본류에는 3개의 측정지점(동진강1, 2, 3)이 위치해 있다. 각각의 위치는 △정읍시 옹동면 산성리 행정교 △정읍시 신태인읍 신용리 신태인대교 △김제시 부량면 옥정리 군포교이다. 2010년 평균 수질자료에 의하면 BOD기준으로 측정지점의 수질이 각각 0.79㎎/L, 1.64㎎/L, 2.9㎎/L로 변하고 있었으며 T-P(총인) 역시 각각 0.035㎎/L, 0.085㎎/L, 0.179㎎/L로 변하고 있어 본류로 유입되는 정읍천, 용호천 등의 수질이 본류의 수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동진강의 전반적인 오염물질의 발생특징을 살펴보면 비점오염물질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하수나 공장폐수와 같이 특정위치에서 하수관로와 같은 경로를 통해 배출됨으로써 유출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점오염원이라고 하며 도시, 농지, 산지, 공사장 등 불특정장소에서 불특정하게 배출되어 유출 및 배출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오염물질을 비점오염원이라고 한다. 동진강의 경우 점오염과 비점오염 비율이 BOD기준으로 각각 36.5%, 63.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하천의 수질개선을 위해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하수종말처리장 및 축산폐수처리장의 확충 및 증축, 하수관거정비사업, 마을하수도사업 등 점오염에 대한 대책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향후 점오염에 비해 비점오염에 대한 비중이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새만금 사업의 추진을 위한 중요한 조건들 중 하나로 많은 이들이 수질확보를 꼽고 있다. 정부는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확보를 위해 3등급이상의 호소수 수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새만금호 및 상류지역의 수질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수질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새만금 상류에 위치한 동진강수계 역시 만경강수계와 더불어 새만금호 수질확보를 위한 노력을 요구받고 있다.새만금호의 수질확보를 위해서는 유입하천의 유량과 수질이 확보되어야 한다.동진강의 하천유량은 발원지와 각 지천에서 유입되는 유량과 섬진댐에서 유입되는 유량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이 발달된 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하천용수가 대부분 농업용수로 활용되고 있어 하천유지용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섬진댐의 경우 동진강 상류로 유입되는 유량(농업용수+발전용수)은 동진강유역 총유출량의 약 1/3정도이지만 그 중 47%가 동진강 상류 보림보에서 취수되어 계화도 간척지까지 이동, 농업용수로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유량과 동진강 상류의 유출량은 낙양보에서 취수되어 김제간선, 정읍간선을 통해 김제평야로 관개되고 있다. 따라서 동진강 본류하천의 유량 유지에 기여하는 정도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새만금 개발계획에 맞춰 만경강동진강 수변을 새만금내 생태녹지축(井형)으로 본격 조성하여 지역주민에게 생태가 살아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전북지역에 1,6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수지증고사업 및 생태공간 등을 통하여 하천유지용수를 확보 할 수 있는 물그릇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좀더 충분한 하천유지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농업용수 배수체계에 대한 검토를 통하여 사회적 변화에 의해 활용성이 떨어진 여유수량을 찾아내 하천으로 물길을 돌려주는 것도 하천유지용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간선수로를 통해 활용된 후 다시 하천으로 재유입되는 농업용수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 섬진강댐에서 유로변경을 통해 공급된 농업용수는 동진강유역의 드넓은 평야를 거치면서 농업활동 과정에 활용되었던 비료농약액비퇴비 등의 성분이 농작물에 완전히 활용되지 못한 채 하천으로 다시 흘러든다. 환경적 측면에서 이러한 물질은 하천의 수질에 BOD, T-N(총질소), T-P(총인) 등을 증가시키는 유기물질과 영양염류를 포함하고 있다. 실제 1977년 완공된 일본 아키타현의 하치로가타 간척지의 경우 농업용수의 배수내 영양염류 집적으로 인하여 녹조와 같은 수질오염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사례가 있다.점오염에 비해 농지와 같은 불특정 배출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비점오염의 경우 대상유역이 넓어 시설만을 통하여 제어하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비점오염의 경우 발생원에서부터 사전 예방적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동진강에 있어 그 대상은 당연하게 농지와 벼, 보리, 채소 등을 기르기 위해 농지로 유입되는 각종 영양분들이 될 것이다. 이들에 대한 관리주체가 주민들이므로 강 유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적 측면의 농지관리를 유도하는 일이 중요하다.전라북도는 2010년부터 주민, 사회단체, 의회, 행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광역거버넌스 구축을 위하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였다. 그 결실로 2010년 12월 전라북도 의회의 조례 승인으로 2011년 '전라북도 강 살리기추진단(안)'이라는 거버넌스 조직이 출범할 예정이다. 전라북도 강살리추진단(안)은 하천을 소유역으로 구분하여 민간 주도의 하천네트워크를 형성, 자발적인 내고장 하천 살리기 운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하천네트워크의 구성원이 지역민이 되었을 때 내고장 하천에 애정을 가지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이제 동진강을 비롯한 새만금 및 전라북도 유역의 수질관리는 민간영역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정부는 새만금 수질대책의 일환으로 수질 측면을 고려한 하천정비계획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동진강과 만경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두 개의 하천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이 깨끗하지 못하다면 그 노력이 허상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다. 동진강의 수많은 이랑들이 동진강의 푸른 물결을 이루길 기대한다./김보국 (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 환경
  • 전북일보
  • 2011.01.24 23:02

음식쓰레기 해양배출 업체 불이익

환경부는 20일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업체를 선정할 때 재활용 적정성 등을 평가하는 적격업체 심사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기준에 따르면 음식물 쓰레기 폐수(음폐수) 육상처리 등 재활용 적정성(30점), 안정성(25점), 경영상태(10점), 준법성(5점), 입찰가격(30점)의 합산으로 업체를 선정한다.2008년 기준 하루 1만5천142t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1만2천536t(83%)이 재활용 시설에서 처리되며 이 중 42.5%는 지자체가 처리한다. 공공처리시설이 없는 지자체(57.5%)에서는 민간 재활용 업체가 처리를 대행한다.지금까지는 대행업체를 선정할 때 별도의 심사기준 없이 일반용역업 기준이 적용돼 입찰가격 위주로 업체가 선정됐다.환경부 관계자는 "저가입찰로 선정된 일부 업체가 음폐수를 해양에 배출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지자체는 3월까지 이 기준을 토대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세부 지침을 만들어 대행업체 선정에 적용해야 한다. 최저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우선 협상대상자이지만 선정기준 점수인 85점을 넘어야 한다.환경부 관계자는 "2013년부터 음폐수의 해양배출을 금지하는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에 적격심사 항목의 재활용성(30점) 중 음폐수 육상처리에 15점이 배정됐다"며 "지역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음폐수를 처리하지 않고 해양배출에 의존하는 업체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 환경
  • 연합
  • 2011.01.21 23:02

"해류변화·조류소통·영양결핍" 고군산군도 김 황백화 원인

속보=고군산군도 일대에서 양식중인 김 엽체의 황백화 현상(노랑태)은 해류변화, 조류소통, 영양결핍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왔다.(본보 6일자 7면)전라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수산질병센터(센터장 홍종민)는 6일 "고군산군도 연안에서 채집한 엽체를 분석한 결과, 질병발생 현상은 관찰할 수 없었다"면서 "단지 김 엽체의 일부 및 전체가 탈색된 상태, 즉 김 고유의 색소함량 변화로 노랗게 변하거나 심할 경우 흰색을 보였다"고 밝혔다.수산질병센터는 이어 "서해연안의 해류변화와 원활하지 못한 조류소통, 김 성장이 활발한 시기에 적은 강수량에 의한 상대적인 영양결핍 등으로 생리적인 불균형을 초래해 엽체가 탈색되는 현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수산질병센터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충분히 성장한 엽체는 빠른 시일 내에 채취하고, 시비제 또는 농업용 비료를 엽면에 직접 분무하거나 유기산과 혼합하여 김발 전체를 담그는 침지식으로 처리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도한 시비제 또는 농업용 비료의 사용은 2차적인 해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 자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 환경
  • 홍성오
  • 2011.01.0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30)김제 백산저수지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의 해질녘,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온 철새들의 아름다운 군무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붉게 물든 하늘 위로 힘차게 날아오르며, 철새들이 그려내는 향연을 바라본 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탄성을 쏟아낸다.김제시 백산면 하정리에 있는 '백산저수지'에 가면 회색빛 콘크리트에 갇혀 잔뜩 움츠러든 가슴을 활짝 펼 수 있다.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고, 봄·여름·가을·겨울 각기 다른 느낌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서해 낙조와 드넓게 펼쳐진 만경평야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400ha 옥토에 생명수, 질 높은 쌀 생산 기여백산저수지는 1966년 9월 착공, 3년 1개월 만인 1969년 10월 준공됐다. 식량 증산을 위해 고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호남야산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저수지 축조 당시 백산저수지 인근에 평야는 거의 없고, 야산만 가득했다고 한다. 그리고 농민들은 주로 이 야산에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생계를 이어갔다.그러나 호남야산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야산을 깎아 평야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되고, 이렇게 조성된 평야를 적셔줄 생명수를 공급할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이 일대 농민들은 본격적으로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질 좋은 쌀 생산으로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생계유지에도 큰 보탬이 됐다.백산저수지는 흐르는 물을 담수하는 담수호가 아닌, 양수저수지다. 섬진강댐에서 방류된 물이 김제간선을 타고 흐르는 것을 호남양수장의 펌프를 이용해 퍼 올려 저수지에 모으는 형식이다. 유역면적은 160ha이며, 평야지역에 만들어지다 보니 제당길이가 820m로 길다. 수심은 16m다.이곳에 담수된 328만톤의 물은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청하면 일부지역 415ha의 옥토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농어촌공사 동진지사 관계자는 "백산저수지는 김제지역의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다"며 "특히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도시민을 위한 다양한 휴양공간으로 개발될 경우 김제지역의 또 다른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백산저수지에 생명수 공급하는 호남양수장백산저수지는 호남양수장으로 인해 존재한다. 김제시 검산동에 있는 호남양수장이 없었다면 현재 320만톤의 물은 담수할 수 없다. 이런 호남양수장은 1967년 1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 순시차 김제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리 안전 답화사업 계획을 검토하라는 훈시에 의해 건설이 추진됐다.1969년 10월 준공된 호남양수장은 당시 국내 최대 규모 양수시설로,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로 된 현판이 현재도 양수장 전면에 부착돼 있다. 호남양수장은 섬진강 댐에서 방류돼 정읍시 태인면의 낙양취입보에서 김제간선으로 유입돼 흐르는 물을 2대의 펌프를 이용해 퍼 올린 뒤 그 물을 백산저수지에 담수한다. 호남양수장은 백산저수지에 담수될 물을 퍼 올리는 것 이외에 직접 1939ha에 달하는 옥토에 생명수를 공급하기도 한다.▲전북의 대표적 관광지로 발돋움 준비김제시는 도내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백산저수지 주변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백산 세대통합형 가족휴양공원'조성 계획을 갖고 있다.전국 농업 1번지인 김제시 관내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백산저수지 주변을 개발할 경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서다.백산 세대통합형 가족휴양공원 조성 계획에 따르면 시는 전체 179만 6000㎡에 모두 9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화훼공원, 놀이공원, 워터파크, 수변휴식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시설을 통해 세대별 여가·휴양활동 수요에 기초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훼와 수초를 테마로한 체험·관람 서비스 등을 제공,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는 복안이다.▲주변에 가볼만 한 곳백산저수지를 찾은 사람들이라면 우리나라 저수지의 효시인 벽골제를 꼭 한번은 들러봐야 한다. 김제시 부량면에 있는 벽골제는 신라 흘해왕 21년(330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나 그보다 좀 더 후대일 것으로 추측된다.고려 인종 때 보강작업이 이뤄졌다가 인종 24년(1146년)에 왕의 병이 벽골제 보강작업 때문이라는 무당의 말로 일부가 파괴된다. 그러다 태종 15년(1415년)에 국가적인 대규모 수축 공사를 일으켜, 군정 1만명이 2개월 동안 공사를 통해 제방을 수리했다. 벽골제의 물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공급됐다고 한다. 1958년 사적 제11호로 지정됐다. 또 백산저수지 주변에는 골프장이 있으며, 먹을거리로는 민물새우탕과 메기탕 등이 유명하다. 끝

  • 환경
  • 박영민
  • 2010.12.13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농어촌公 동진지사 최규진씨

"김제는 다른 곳에 비해 평야 지역이 특히 많다보니 농어촌공사 동진지사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없다면 농사는 물론 질 좋은 김제 쌀을 생산할 수 없습니다. 그 만큼 제가 맡고 있는 업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농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농어촌공사 동진지사 유지관리팀 최규진 차장(52). 그는 동진지사 관내 21개 저수지의 총 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매년 3월부터 9월까지 급수철이면 그 누구보다 마음을 졸인다. 그가 담당하는 농업용수 공급의 성공적인 추진여부가 농민들의 소득과 직결되기 때문이다.1979년 농어촌공사에 입사한 최 차장은 1994년 백산출장소 근무 당시를 잊지 못한다. 그동안의 농어촌공사 근무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면서 보람됐던 시기이기 때문이다.그는 "그 해 6월 가뭄이 정말 극심했습니다. 공덕면 쪽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레미콘 차량은 물론 소방차, 헬기까지 동원돼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비가오지 않은 지 한 달 보름만인 7월 16일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데 정말 그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고 말했다.최 차장은 "올 해 물 관리 업무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임규재 팀장을 비롯한 18명의 팀원들이 똘똘 뭉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면서 "2011년도 직원들과 함께 농민들의 풍년을 위해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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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2.1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