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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호 철새, 4대강 펜스 때문에 자취 감춰"

국내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군산 금강호의 철새들이 최근 4대강 공사과정에서 설치된 수중팬스 때문에 자취를 감췄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군산 철새조망대와 철새보호운동가들에 따르면 8일 오후 군산시 나포면 앞금강호 물밑에 있던 길이 1천400m의 주황색 펜스가 갑자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펜스는 4대강 준설에 따른 부유물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이날 갑자기 수면 위로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철새조망대측은 이 때문에 지난 11월 말부터 날아든 가창오리와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 20여만 마리가 거의 모두 자취를 감췄다고 주장했다. 9일 현재 이 일대에는 철새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사는 "금강호 수변에서 휴식을 취하던 철새들이 갑자기수면 위로 드러난 주황색 펜스에 놀라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측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에 금강호 수중에 설치한 부유물 차단용 펜스가 갑자기 위로 올라왔다는 공사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곳에서는 공사와 관련된 모터 보트가 펜스 주위를 오가면서 안정적인 휴식처를 원하는 철새들의 거주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해마다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철새도래지로 각광받는 금강호에서 철새가 자취를 감추면서 군산시는 철새도시의 명성을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환경
  • 연합
  • 2010.12.09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9)김제 대화저수지

전주 효자동에서 김제 금구 방향으로 5분가량 차를 운전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V자 형태의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와 대율리에 걸쳐 형성돼 있는 대화 저수지다.대화 저수지는 전주 근교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머리를 식히려는 도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반면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지난 3일 찾아간 대화저수지의 푸른 수면 위에는 청둥오리떼가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대화 저수지는 이름이 두 개다. 정부 공식명칭인 대화 저수지와 주변 사람들의 입을 통해 알려진 대율 저수지가 그 것이다. 저수지가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와 대율리에 걸쳐 형성되다 보니 두개의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이 농어촌공사 동진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구·황산 800ha 옥토에 생명수 공급김제시 금구면과 황산면 일대 농민들은 대화 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전적으로 빗물에 의존해 농사를 지어야 했다. 때문에 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하기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생계를 유지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1961년 현재의 자리에 저수지를 만들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다.저수지는 착공 7년 만인 1967년 12월 준공됐다. 제당 형식은 휠 댐이며, 제방 길이는 226m로 동진지사 관내 21개 저수지 중 비교적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하지만 대화 저수지가 처음 준공됐을 당시 800ha에 달하는 옥토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유역면적은 넓지만 만수위 때 수심이 5m 밖에 되지 않아 담수 량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또 농지정리 작업으로 인해 당초 인가면적(400ha) 보다 실제 물을 공급해야 하는 면적이 800ha로 두 배나 늘어서다.본격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시작됐지만 하류지역 농민들은 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농민과 농어촌공사간에 잦은 마찰이 계속됐다. 농어촌공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2년 대화 저수지 인근에 140만톤 규모의 보조 수원공을 만들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1997년 모악산 자락인 김제시 금구면 월전리에 준공된 당월 저수지가 그 것이다. 보조 수원공이 만들어지면서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당월 저수지 주변에는 2010년 김제시가 조성한 '금구 명품길'이 있다.농어촌공사 동진지사 관계자는 "대화제 준공 3개월 만인 1968년 3월부터 본격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수혜면적이 너무 넓고, 간선과 지선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상당기간 용수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화제는 20일만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당월 저수지가 만들어지고 나서야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대화 저수지의 물은 모악산에서 흘러 들어온다. 깨끗한 물로 인해 종전에는 이 곳에 붕어·메기·잉어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덕분에 손맛을 느끼려는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수질이 많이 악화됐고, 베스의 출몰로 인해 토종어류들은 씨가 마른 상태라고 한다. 농어촌공사 동진지사는 대화 저수지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10월 인공섬을 설치했다.▲ 대화 저수지 주변에는대화 저수지 주변의 관광지를 찾기 전에 꼭 한 번쯤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저수지를 끼고 형성돼 있는 대화리 입구 쪽에 있는 벚꽃길이 그 곳이다. 계절적 한계는 있지만 50m 남짓한 도로 양쪽으로 심어진 아름드리 벚나무에는 봄이면 전국의 어느 유명 벚꽃길 부럽지 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가로운 여유는 덤이다.이와 함께 폐광을 관광지로 개발한 '냉굴'도 추천할만한 곳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모두 3곳의 냉굴이 있다. 금구면 오봉리 양석마을의 '양석냉굴'과 오봉리에 있는 '봉림냉굴', 선암리의 '싸리재냉굴'이다.이 3곳의 냉굴은 한여름 더위를 씻을 수 있는 곳으로, 외부 온도가 아무리 높아도 폐광 내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항상 12℃ 정도를 유지한다. 주변의 먹을거리로는 매운탕이 유명하다. 저수지 주변에는 4~5곳의 메운탕 집이 성업 중이다.

  • 환경
  • 박영민
  • 2010.12.0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김문기 농어촌公 금구지소장

"농어촌공사에 입사한 지 25년 만에 처음 물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올 한해 아무런 탈 없이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했을 겁니다. 금구지소 직원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농어촌공사 동진지사 금구지소 김문기 지소장(50). 지난 1984년 농어촌공사에 입사해 토목직으로 금강하구둑공사, 해남방조제·화성우정방조제·새만금방조제까지 굵직굵직한 국가사업에 참여했지만 물 관리 업무는 올해 처음이다.그렇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생소한 업무인데다 농민들의 소득과 직접 연관이 있는 업무이다 보니 갈등도 많았다. 김 소장은 "직원들의 도움이 있어 성공적인 업무수행이 가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급수철이 마무리된 지금 김 소장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있다.김 소장은 "직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하류지역까지 충분하게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하류지역 농민들은 매번 물 부족을 호소합니다. 하류지역의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상류지역 농민들의 작은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금구지소 관내 간선과 지선 등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선로가 많이 노후 돼 있다"면서 "지소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간선과 지선 보강공사를 통해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물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환경
  • 박영민
  • 2010.12.07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8)정읍 입암저수지

국내 최고의 단풍관광지를 넘어 4계절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는 내장산. 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를 빠져나오면 최신식의 건물 여러개가 보인다.이름이 약간 생소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 등 3곳의 국책연구기관이다.첨단과학을 연구, 기술을 개발해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는 이들 연구기관은 정읍은 물론 전북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전북경제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내장산IC 부근 신비로운 산, 입암산 밑에 입암저수지가 있다.▲신비로운 산 입암산입암저수지는 1953년 1월 1일 착공돼 1958년 1월 1일 완공됐다. 유역면적 1080㏊, 만수면적 63.81㏊, 총수면적 79.5㏊, 구역면적 569㏊, 관개면적(수혜면적) 522.4㏊이다. 제당(제방)의 길이는 1221m, 높이는 15.8m이다. 총저수량은 358만8000㎥, 유효저수량은 340만9000㎥이다. 수심은 1.5 ~ 2.5m의 평지형 저수지이다.천원저수지라고도 불리우며 1986~1987년 3면의 제방을 증축했다. 노령산맥의 깊은 계곡이라 수원이 맑고 어자원이 풍부해 민물낚시가 잘되는 편이다. 주요 어종은 붕어, 잉어, 메기 등이며 뱀장어도 잘 나온다.입암산의 높이는 626m이다.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하며 호남평야와 나주평야를 가르는 노령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생긴 산이다. 입암산이란 이름은 정상의 갓바위가 마치 갓[笠]을 쓴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등산로 초입에 폭포와 기암괴석이 즐비한 남창계곡이 있고, 산의 8부 능선에는 입암산성이 있다. 이 산성은 고려시대에 쌓은 높이 3m, 길이 약 5km의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성벽을 협축식(夾築式)으로 쌓았다. 1256년(고려 고종 43) 이곳에서 송군비(宋君斐)가 원나라 군사를 물리쳤으며, 임진왜란 때는 관군과 승병·의병들이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부대와 맞서 싸우기도 했다. 1593년(선조 26)에는 현감 이귀(李貴)가 이곳에 포루와 군량창고를 쌓았고, 1653년(효종 4)에는 이유형이 성벽의 폭과 둘레를 늘렸다고 한다. 성곽 일부를 빼고는 대부분 훼손돼 복원중이다.▲600만 신도 보천교 성지입암산 아래 대흥리에 일제시대 한 때 600만 신도를 자랑하는 보천교(普天敎)가 자리잡았다고 전해진다. 보천교 본소내에는 십일전(十一殿)이라는 성전이 있었다. 십일전 내에는 성탑이 있었고 중앙에 입암산을, 왼편에 삼성봉을, 오른편에 방장산을 그리고 산 위에는 해·달·칠성을 그린 벽화, 도금한 십이층 원형탑, 구층정방형 탑, 칠층칠각탑의 삼위를 봉안하여 이것을 신앙대상으로 할 만큼 입암산은 신비스러운 산이었다.보천교는 한때 한국일보의 전신인 시대일보(사장 최남선)의 주식을 사들여 실질적인 주주역할을 하기도 했다.당시 대흥리는 민가 10여호로 구성된 한촌이었으나 교세가 확장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신자들로 일약 700여호를 헤아렸다 한다.그러나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면서 교세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다. 교리는 인의(仁義)이며 4대 강령이 경천(敬天) 명덕(明德) 정론(正論) 애인(愛人)이다. 상생(相生)이 주의이며 대동(大同)을 목적으로 했다.▲첨단과학의 산실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 부근 정읍시 신정동에는 3곳의 국책연구기관이 있다. 이들 기관을 견학함으로써 첨단과학의 현장을 살펴보는 것은 어린이·학생은 물론 일반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기술을 국제적 수준으로 연구·개발하고 이를 의료, 농업, 식품, 생명공학, 공업, 우주항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 관련 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궁극적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부지 44만6283㎡, 건물 2만3868㎡(12개시설) 규모로 2001 ~ 2009년(1단계 2005년, 2단계 2009년) 조성됐다. 646억원(국비 586억, 연구소60억)이 투입됐고 1단계때 463억원(본관동, 시험연구동, 기숙사), 2단계때 183억원(대전류싸이클로트론 등)이 들었다.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은 바이오융합 및 원천기술·바이오GT(Green Technology) 원천기술 등을 실용화, 산업화하고 신종감염질환 대응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2004 ~ 2008년 176억원(국비 120억, 도비 25억, 시비 31억)이 투입됐다. 부지 1만8523㎡, 건물 8784㎡ 규모다.안전성평가연구소 정읍분소는 부지 14만7602㎡, 건물 3만8347㎡ 규모로 660억원(국비 490억, 연구소 110억, 도비 24억, 시비 36억)이 투입됐다.1단계사업으로 흡입안정성시험 연구동, 기숙사가 지어졌다. 약품 등의 흡입안전성시험은 물론 약효평가 및 호흡기계통을 이용한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지원을 통한 고부가치 신약개발 활성화 및 국민 보건 향상이 임무다. 현재 해외 기관에서 의존하고 있는 흡입독성 시험을 국내에서 수행하여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자동차 배기가스·대량생산 산업화학 물질에 대한 환경 독성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담배 Smoke, 알레르기성 물질, 생화학분진, 군사적 화학물질등의 독성에 대한 국가적 대응체계 확립, 호흡기 질환연구를 위한 국가적 인프라로 질병기전연구 및 신치료제 개발 활성화 유도를 맡고 있다.2단계사업으로 만성독성시험, 발암성시험, 전임상시험동이 들어섰다. ▲신약개발정보의 해외 유출 및 안전성시험 비용의 외화 유출 방지(연간 500 억원 규모) ▲다국적 제약회사 시험유치로 외화 획득 및 바이오 신약 분야 국가적 위상 제고 ▲바이오 업계의 활성화 대비 산업계 시험수요 적기 지원의 임무를 띠고 있다.2005 ~ 2009년 (1단계 2007년, 2단계 2009년)에 건립됐다.

  • 환경
  • 백기곤
  • 2010.12.06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농어촌공사 남원지사 이재철 과장

"국지성 호우가 내리거나 장마철이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30년 가까이 해온 일이지만 매번 제가 담당하고 있는 저수지 점검을 나갈 때면 항상 새로운 기분이 듭니다"농어촌공사 남원지사 유지관리팀 이재철 과장(55)은 지난 1982년 농어촌공사 입사 이후 이 지역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남원지사의 업무를 잘 알고 있기로 소문난 그지만 항상 현장에 나갈 때면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이 과장은 남원지사 관내 76개 저수지 중 보절면 지역에 있는 20개 저수지를 관리한다."영농철인 4월부터 9월까지는 매일 200km 남짓을 운전하는 것 같습니다. 900ha에 달하는 옥토에 생명수가 잘 공급되는지 일일이 파악해야 하고, 혹시 노후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하기 때문이죠" 이로 인해 장마나 국지성 호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이 과장은 "30년 가까이 매년 영농철이면 집에 못 들어가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가족도 포기한 것 같더라고요. 제 일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 고맙지만 마음 한쪽은 항상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그는 "그래도 극심한 가뭄이나 폭우 속에서도 농민들이 풍년을 맡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낍니다"라면서 "정년퇴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맡은바 일에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환경
  • 박영민
  • 2010.11.30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7)남원 용평저수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기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산을 찾는다. 이런 사람들이 남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지리산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만행산 천황봉(萬行山 天皇峰)을 꼽는다.조망이 훌륭해 서해 일출을 바라보기 위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더 잘 알려진 이 산은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이, 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단풍이 장관이다.만행산 천황봉의 이 같은 장관은 산 아래 중턱에 있는 저수지로 인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저수지는 때론 위쪽에 있는 보현사의 호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천혜의 아름다움과 산사의 고즈넉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이 저수지는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에 있는 용평저수지(龍坪貯水池)다.저수지 이름은 제당 아래에 형성돼 있는 용평마을에서 따왔다. 고려 말 보현사가 지어지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마을은 천황봉 계곡에서 용이 등천했다고 해 당초에는 용등(龍登)이라 불렸다. 6.25 전쟁 이후 난민 정착농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월평과 합쳐져 지난 1972년 행정개편을 통해 용평마을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보절면 150ha에 생명수 공급용평저수지는 장수에 있는 장남저수지와 동화저수지가 장수군 산서면과 남원 보절면 일부를 비롯해 덕과·이백·송동면 등에 물을 공급하지만 두 개 저수지 지류 가운데에 있는 남원 보절면 금다리와 신타리 지역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지 못 해 이들 지역에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2001년 착공, 2007년 12월 용평저수지가 준공되기 전까지 보절면 금다리와 신타리 등 4개 지역은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빗물에 의존해 농사를 지어야 했고, 상습 한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그러나 저수지 준공 이후 이 곳의 농민들은 더 이상 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다는 게 농어촌공사 남원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용평저수지는 모두 122만 300톤의 생명수를 담수하고 있다. 이렇게 담수된 물은 보절면 4개 법정리 150ha의 옥토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제당의 길이는 256m이고, 높이는 45.8m다. 농어촌공사 남원지사가 관리하는 76개 저수지 중 4~5번째에 해당하는 중규모 저수지다. 용평저수지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만행산의 깊은 골짜기에서 1년 내내 풍부한 수량의 물이 내려온다. 그만큼 마를 염려도 적다.저수지가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고, 물이 차가워 다양한 종류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지는 않다. 저수지 위쪽에 있는 보현사 신도들이 지난해 참붕어 등을 방류했다. 이들 어종이 유일하게 용평저수지에 살고 있다.용평저수지 주변에서는 천황봉권역 농촌마을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농촌마을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농림부의 농촌마을 경관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이후 201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관개선과 기초생활 환경정비, 공동소득기반 확충과 지역역량강화를 위한 주민 교육 등이 진행 중이다.농어촌공사 남원지사 관계자는 "저수지 준공과 함께 상습 한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의 소득증대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농촌마을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12년 이후에는 용평저수지가 남원 지역의 또 다른 명소라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변의 가볼만 한 곳용평저수지 주변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그 첫째는 용평저수지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들리게 되는 남원시 보절면 용평마을과 안평마을에서 시작된다. 이 마을은 정부로부터 추어마을이라는 농촌체험마을 브랜드로 지정돼 있는 곳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일명 '미꾸라지마을'로 잘 알려져 있다.현재 이 마을에는 42가구 78명이 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추어음식을 비롯해 유기농산물 시식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민박집도 있다. 인터넷(http://chueo.go2vil.org)에 접속하면 언제든지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이와 함께 용평저수지의 발원지인 만행산 천황봉 산행도 빼놓을 수 없는 즐길 거리다. 만행산은 해발 909.6m로 남원 동북부 지역에서 가장 높고 유난히도 뾰족하게 솟구쳐 오른 산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이어진 연봉과 정령치, 고남산, 백운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북동쪽으로는 덕유산 연봉과 장안산의 아름다운 절경이 눈을 즐겁게 한다.아울러 만행산 자락에 있는 보현사에 가면 사찰의 고즈넉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보현사는 고려 충렬왕 32년인 1306년 만항(萬恒)이 짓기 시작해 1314년에 완공됐다. 처음 사찰이 만들어진 이후 6.25 당시를 비롯해 두 번이나 불에 탔다. 이후 1956년 중창된 이후 1973년 법당과 요사채를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보현사에 오르면 뒤로는 만행산 정상의 상서바위를, 아래로는 용평저수지를 눈에 담아 올 수 있다.

  • 환경
  • 박영민
  • 2010.11.30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9)강과 축제

강이 출렁거리는 만큼 그 주변도 흥성거린다. 동진강도 그만의 운치가 있다. 매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무렵 축제는 때맞춰 열리고,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몰려든다. 활짝 피어난 꽃들처럼 환한 웃음이 넘쳐나는 동진강가의 축제들. 온갖 꽃들이 꽃빛깔로 무지개 서고, 풀잎마다 가지마다 한 세상 누리는 꽃술들이 여한 없이 황홀하다.축제 특유의 제(祭)와 전통국악 공연, 초청가수의 공연, 농수산물과 향토음식 판매, 백일장과 사생대회사진공모전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지치지도 않고 이어진다. '군민의 날'이나 '면민의 날'식의 행사들은 노래자랑과 장기자랑, 푸짐한 경품 추첨행사가 전체 프로그램의 맨 윗선에 있다. 건강한 농산물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수확의 기쁨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축제이며,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면서 시골의 훈훈한 정을 듬뿍 담아 갈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다.▲ 봄 축제눈처럼 하얗게 날리는 꽃잎, 밤이면 강에 띄운 그림자 꽃들과 어울려 운치를 더하는 벚나무들의 풍광. 원평천이 시작되는 김제 금산사 입구와 정읍을 관통하는 정읍천변의 벚꽃들은 매년 봄 쌀밥같이 허연 꽃무더기를 흩날린다. 햇살이 비치는 낮도 그렇지만 어슴푸레한 달빛이 스며든 밤은 더 황홀하다.그 무렵 정읍천의 지류인 정우면 정읍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꽃잔치가 벌어진다. 정읍 자생화축제가 알리는 봄의 절정. 할미꽃, 앵초 등 정읍의 자생화 200 여 종을 비롯해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히어리, 동강할미꽃, 노랑할미꽃, 파초일엽 등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자생화들을 만날 수 있다. 모악산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진달래의 진분홍 물결도 수수하지만 매혹적이다.꽃소식에 실려 문화예술축제들도 기지개를 켠다. 수많은 축제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동진강의 봄은 어디나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수십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만큼 규모가 크고 화려한 것부터 수백 명에 불과한 소박한 것까지 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행사만 해도 어림잡아 십여 개를 훌쩍 넘는다. 종류도, 색도 가지가지다.황토현에서 동학농민군의 넋을 기리며 전라도 '민의 혁명'의 의미를 다시 새길 정읍 황토현동학축제는 5월을 한층 성숙하게 한다. 황토현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최초의 농민군 전승지. 1967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황토현숙영캠프, 황토현청소년축전과 체험놀이마당, 갑오선열 위패봉안례, 전국농악경연대회, 황토현동학축제기념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소중한 역사체험장이다. 축제는 정읍 온 동네를 휘감고 열린다.넉넉한 힘과 넉살을 가진 황소들이 콧바람을 일으키는 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황토현의 봄나들이에 한 몫을 한다.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들의 한판승부. 1996년 첫 대회가 열렸으며, 1998년 전국대회를 거쳐 2003년부터 정부가 인정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었다.▲ 가을 축제축복이 담겨 있는 인자한 가을볕. 가을 산은 섬세하고, 강은 힘차다. 가을 들녘은 한없이 풍성하다. 마음이 넉넉해진 사람들은 한데 모여 복과 흥을 나눠 갖는다.신과 자연의 보살핌과 존재의 귀함을 일깨우는 가을. 우리 민족은 신명나게 놀기 위해 하늘에 제(祭)를 지냈다. 그 제는 한 해의 고단함을 털어내는 풍성한 가을축제로 분해 우리에게 손짓한다. 수확의 계절인 만큼 내용도 다채롭고, 인심도 후하다.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물들어가는 오색 단풍과 수수한 들꽃에 눈이 호강하고, 따사로운 햇살에 잘 영근 과일은 입안에 침을 괸다.끝없이 펼쳐진 들녘. 하늘과 맞닿은 들의 넉넉한 미소. 황금물결 넘실대는 들판을 거닐면 동양화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호남 최대의 곡창지대와 한국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김제의 지평선축제는 상상만으로도 상쾌하다. 농경문화체험을 테마로 한 지평선축제는 김제의 자연환경과 그곳에서 생산되는 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가을 원평천이 안고 흐르는 벽골제에서 열린다. 농경문화와 한국의 전통생활을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축제가 시작되면 김제의 들녘 곳곳에서는 다양한 허수아비들이 먼저 행인을 반긴다. 벽골제 제사와 쌍룡놀이를 시작으로 입석줄다리기, 벼 베기, 단야낭자 손인형극 및 동화구연, 선비문화체험, 새총활쏘기, 용오름전시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허수아비들을 쫓아가면 황금벌판 우마차 여행과 벼 추수 체험, 메뚜기 잡기, 가마니 짜기, 새끼 꼬기, 허수아비 만들기, 연날리기, 짚으로 만든 공예품 등 농경문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동진강의 발원지로 언급되는 내장산에서는 내장산단풍부부사랑축제가 열린다. 유일하게 전해지는 백제가요 「정읍사」에 담긴 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다시 떠올려보기 위해 마련한 이 축제는 부부사랑 추억여행이다. 사랑의 단풍엽서, 단풍나무 소원지, 단풍잎 책갈피, 단풍 페이스페인팅, 단풍잎 물들이기, 단풍미인쌀 체험 등 6종의 단풍체험과 백제 왕관, 백제 도깨비가면, 수제천 연주, 전통혼례, 정읍사 목판 등 5종의 백제문화체험이 특색 있다.오색 단풍과 국화향이 어우러진 내장산의 가을. 내장산 국화축제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식 정원'을 테마로 11만여 점의 국화작품을 전시해 단풍객들의 걸음을 단풍보다 먼저 잡아챈다. 농특산물 장터와 토속음식 코너, 국화차 시음장도 운영된다.가을이 깊어지면 동진천이 흐르는 정읍 칠보면 무성리 원촌마을은 새하얀 선비로 옷을 갈아입는다. 호남 유교문화의 산실이자 정읍 태산선비문화의 중심지인 무성서원에서 '태인고현동향약'(泰仁古縣洞鄕約고현은 칠보의 옛 이름)을 재현하는 최치원태산선비문화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고현향약의 의전이었던 혼례상음례계례관례 등 선현들의 전통의식을 재현해 온 이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도포와 갓, 망건 등 전통의관을 갖춘 지역 유지들의 고유제와 향음주례, 전통혼례. 특히 향음주례는 동민(洞民)들이 향약을 권하고 술을 마시며 즐기는 것으로 상호친목을 다짐으로써 쟁송하는 일이 없고 예의를 숭상하는 미풍양속을 길렀다.피향정문화축제 역시 선비 문화를 앞세운 축제다. 취타악대를 선두로 200여 명의 퍼레이드를 비롯해 신임 태인현감 부임행차 재현, 태인현감 부임 축하연, 육방놀이, 유교경전강의 등 색다른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어르신 섬김 행사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축제의 의미는 넘친다.청명한 가을햇살, 정읍 산내면 옥정호구절초테마공원은 산비탈 전체를 가득 채우듯 구절초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난다. 그 군락은 매년 구절초축제를 열리게 한다. 순백의 구절초가 하얗게 뒤덮은 송림은 걷기에 더없이 좋고, 무리지어 핀 구절초를 보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클래식 음악회.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수채화 같은 무대, 감미로운 음악선율은 가을로 한 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이다./최기우(극작가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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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1.29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이동철 농어촌公 정읍지사 영원지소 과장

"매년 여름에 마음을 놓지 못하니까 차라리 휴가를 가지 않습니다. 휴가를 못가 몸은 고달프지만 농민들을 위한 것이므로 보람을 느끼고 가족들도 잘 이해해 줍니다"농어촌공사 정읍지사 영원지소 이동철 과장(57)은 "회사에서 여름에 휴가를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지만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므로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면서 "10여년전부터 휴가는 가을이나 겨울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활짝 웃었다.영원지소에서 방대한 면적의 물 관리를 맡고 있는 이 과장은 여름철 몇개월 동안 업무효율성을 위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과 가까운 거리의 정읍지사에서 출퇴근한다. "사무실에 인원이 적어 넓은 면적을 혼자 관리하려니 힘들지만 30년 넘게 공사에 근무하며 쌓은 노하우 덕분에 그렇게 업무가 어렵지는 않다"고 설명했다.용산저수지의 농업용수로는 제1간선도 폭이 1m를 넘지 않는데다 지선은 50㎝ 이하에 불과, 짧은 시간 집중호우에 쉽게 넘쳐버려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가 높다. 또 용수공급지역은 자갈밭에 흙을 성토한 농지가 많아 물이 금방 스며들기 때문에 항상 많은 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이같은 까다로운 조건에도 영원지소에 7년여간 근무하며 거의 민원없이 농업용수 공급 등 물관리를 해내고 있는 이 과장은 "비가 오면 즉각 대응해 물을 저장하고 방수문을 조절하는 등 비상상황에 돌입한다"면서 "오랫동안 농민들과 인간관계를 다지다 보니 농민들이 약간 불편한 일이 있어도 크게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최해문 소장과 직원들이 일치단결해 직장 분위기가 어느 곳 못지 않게 화목하다"면서 "입사후 지금까지 35년중 25년을 정읍에서 '천직'으로 알고 일했고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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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1.29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6)정읍 용산저수지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대를 드대욜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어느이다 노코시라, 어긔야 내 가논대 졈그랄셰라,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이후 구백제(舊百濟) 지방의 노래로 짐작되는 '정읍사(井邑詞)'이다.정읍사의 고장, 정읍시는 정읍사공원을 만들고 매년 정읍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정읍사의 주인공, 정절의 여인이 살았다는 곳 주변에 '용산저수지'가 있다.가을이면 단풍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용산저수지 일대를 4계절 관광지화하기 위해 정읍시는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를 야심차게 조성하고 있다.▲'정읍사'여인 살았다는 곳호남고속도로 내장산IC를 나와 내장산 입구에 다다르면 '그림처럼'아름다운 저수지가 나타난다.'석산지'라고도 불리는 용산저수지이다. 주변에 입암산성이 있고 내장산 망해봉이 보이는 등 풍광이 뛰어나다.정읍시가 정읍의 브랜드인 '단풍미인 한우'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해 '단풍미인 한우관'을 건립할 때 상징적인 이름을 가진 '내장저수지'를 선택하지 않고 용산저수지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경치가 수려하기 때문이다.용산저수지는 1957년 1월 1일 착공돼 1965년 1월 1일 완공됐다. 총저수량(유효저수량) 243만9000㎥, 만수면적 37.4㏊, 유역면적 1290㏊ 이다. 제방 길이는 547m, 높이는 16.6m이다.용산저수지는 390.3㏊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다른 저수지와 달리 간선의 폭이 1m가 되지 않는데다 지선은 50㎝ 가량에 불과, 물관리가 까다롭다. 농어촌공사는 많은 비에도 간·지선이 범람하지 않고 영농철에는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용산저수지 가까이에 누구나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작자·연대 미상의 '정읍사'에서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여인이 살았다는 곳이 있다.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가요이며, 한글로 기록되어 전하는 가요 중 가장 오래 된 정읍사의 내용은 정읍현(井邑縣)에 사는 행상의 아내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높은 산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남편이 혹시 밤길에 위해(危害)를 입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나타냈다.형식은 3연 6행이며, 조선시대에 궁중음악으로 쓰였다. '악학궤범(樂學軌範)' 권5에 실려 가사의 전문이 전해오는, 국문학의 소중한 보배다.정읍사공원은 한글로 쓰인 백제가요 정읍사(井邑詞)가 생긴 곳에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에는 정읍시를 상징하는 백제 여인의 망부석과 정읍사노래비를 비롯하여 사당·정읍사예술회관·정읍사국악원·시립도서관·야외공연장 등이 갖춰져 있다.공원 안에 있는 망부상은 높이 2.5m의 화강암 석상으로 1986년 12월에 세워졌다. 약긴 긴 저고리를 입고, 머리는 양쪽으로 쪽을 짓고 두 손을 마주잡고 서 있는 모습이다. 사당은 1994년 7월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로 세워졌으며 남편을 기다리다가 망부석이 되어 버린 여인의 덕을 기려 매년 제례를 지낸다.▲ 내장산리조트관광지 조성정읍시와 한국관광공사는 용산저수지 윗쪽 정읍시 신정동·용산동 일원 152만2292㎡에 골프장·펜션·스파파크·상가 등을 포함하는 '내장산리조트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관광·휴양·체육을 접목한 다기능 리조트 조성으로 관광인프라를 구축하고 내장산의 관광 활성화를 유도하며 탐방객 100만명을 유치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목적이다.2003년 사업이 시작돼 2012년 완공 목표이며 총사업비는 2545억(공공 292억·공기업 329억·민자 1924억)이다.현재 기반시설공사의 공정률이 62%다. 오·우수관로 및 인공폭포를 설치중이고 시도 22호선 확장(2.1㎞) 및 골프장 진입도로(1.0㎞) 개설중이다.지난 2007년 4월에는 KT&G가 단지내 1만1660㎡를 30억원에 매입했으며 향후 450억원을 투입해 기업연수원을 건립 운영할 예정이다.정읍시는 일괄 분양 방침을 올해 3월 변경, 일괄·개별·장기임대분양 방식으로 바꾸고 분양가도 33만2천평에 대해 671억원에서 612억원으로 8.7% 인하했다. 평당 가격은 골프장이 9만4000원, 상가시설이 88만5000원, 온천장이 77만원이다. 91만3095㎡의 골프장은 총 부지대금이 262억원으로 행정절차가 완료돼 곧바로 착공 가능하다.숙박시설 규모와 객실수는 하이랜드호텔(2만4926㎡ 150실), 엘리시움 빌라(5만1412㎡ 120실), 리조트홈(1만2090㎡ 120실), 스파파크 콘도(1만275㎡ 150실), Maple Village(2만1950㎡ 300실), 레인보우 펜션(2만981㎡ 80실)이다.상가시설로 F&C Mall 2만1420㎡, 수변상가 4389㎡, 단풍미인 한우관 6749㎡, 전통문화의 집 8300㎡이다. 스파파크 1만1906㎡, 休문화센터(KT&G) 7116㎡, 블루밍가든 1만8911㎡, 이벤트광장 4877㎡이다. 공공편익시설이 9만8444㎡, 녹지가 28만545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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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1.29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김영원 농어촌公 계화지소장

"고마제는 '양수'(揚水·물을 위로 퍼올림)로 물을 채우기 때문에 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봄철 급수시기를 피해야 하고 일찍 양수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마제는 겨울철에도 파도가 심해 물을 많이 확보할 수 없습니다. 위험하기 때문입니다"김영원 농어촌공사 부안지사 계화지소장(55)은 "고마제와 청호제, 두 곳의 저수지를 관리하고 있으나 두 곳 모두 중요한 농업용수로 쓰이기 때문에 항상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마제에는 6개소의 갑문이 설치돼 있고 하류에는 감자 등 특용작물 하우스가 많아 일정한 수량의 배수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특히 많은 비가 내릴 때는 갑문 관리를 잘해야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계화지소에서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하고 있는 김 소장은 "지역대의원, 용수관리위원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애로사항을 서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6명의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화합하면서 가족같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고마제의 경우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데 파도가 갑자기 높게 치는 때가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낚시를 하고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수거해가는 성숙한 의식을 발휘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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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11.22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5)부안 고마저수지

생거(生居) 부안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半島) 국립공원인 변산반도국립공원이 있다.위도를 비롯 식도·정금도·거륜도·상왕등도·하왕등도 등 35개의 섬은 저마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유인도가 7개, 무인도가 28개이다.내변산 순환 등산코스와 해안선 등, 어느 곳 하나 관광지로서 빠지지 않지만 부안의 바다낚시는 많은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1995년 12월 29일 낚시어선업법이 제정된 이후 부안에서는 120여척이 낚시어선업으로 성업중이다. 선상낚시 적지로는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주변 해상으로 4∼9월(조금때)에 우럭·노래미·광어·백조기 등이 잘 잡힌다.갯바위낚시 적지로는 위도면 인근의 무인도(형제섬·임수도 등) 주변으로서 4∼9월(조금때)에 감성돔·농어·학꽁치·숭어 등이 잘 나온다.▲다양한 어종의 낚시터로 유명부안군 동진면에 있는 고마저수지는 1955년 1월 1일 착공해 1958년 12월 30일 완공됐다. 총저수량(유효저수량)은 333만8000㎥, 수혜면적은 1210.8㏊, 만수면적은 80㏊이다.'동진'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부안의 관문인 동쪽 나루에서 연유한 나루지형의 땅이름이다. 16세기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부안현 조에 동진교·동진원이 처음으로 보인다.고마저수지는 원래 안터 방죽이라는 곳에 저수지 확장 공사를 하면서 말 발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칭하게 됐다. 안터란 오봉과 건지산의 안쪽마을이라는 뜻이다.늪지형저수지로서 수심이 얕고 바닥이 완만하여 릴낚시가 성행한다. 수온 상승이 빨라 물낚시가 일찍 시작되며 월척이 많기로 유명하다. 장어·자라까지 잡히는 등 어종이 다양하다.연안 대낚시로 준월척급 씨알을 원하는 경우 다소 수심이 깊은 제방 부근을 많이 찾는다.워낙 유명한 낚시터여서 농어촌공사 부안지사는 쓰레기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화지소 오영기 계장(44)은 "저수지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지말고 가져가달라고 현수막을 걸고 캠페인을 벌려도 효과가 없다"면서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쓰레기 수거에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낚시인들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선진의식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마저수지의 또하나 볼거리는 겨울 철새다. 청둥오리·가창오리·흰뺨오리·두루미 등 수만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놓칠 수 없는 부안의 관광지들변산반도와 새만금방조제 등 부안의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은 어느 것 하나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경쟁력을 자랑한다.대표적인 관광지를 살펴보면 해수욕장은 변산·모항·상록·격포·고사포·위도가 유명하다. 공원은 서림공원·매창공원·줄포자연생태공원·석불산영상랜드, 봉우리와 봉수대로 어수대·의상봉·월명암·낙조대·계화도봉수대 등이 있다.섬과 항구로 적벽강, 채석강, 왕등도, 곰소항, 격포항, 계화도, 식도, 위도, 바람모퉁이 낙조관망대와 바닷길이 갈라질 때 하섬을 찾으면 자연의 신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계곡과 폭포로는 선계폭포, 수락폭포, 벼락폭포, 분옥담, 선녀탕, 가마소·와룡소 계곡, 직소폭포, 지포폭포, 봉래구곡 등이 다양하게 산재한다.댐과 호수로서 입구의 풍광이 좋은 부안댐과 청호제, 고마제 문수제, 사산제, 개암제, 영전제, 우동제, 종암제, 유유제 등이 있다.체험장소로 부안도요, 변산도방, 수련도예, 백련도예, 내소사 템플스테이, 운호마을, 용사·만회마을, 계화조류지, 후촌갈대숲마을, 우신마을, 수련마을, 삼현마을, 계상마을 등을 빼놓을 수 없다.이와 함께 궁항전라좌수영, 변산온천, 영상테마파크, 원숭이학교, 금구원 조각전시관, 부안 청자전시관 등이 관광지로서 저마다의 뛰어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자연이 빚은 보물'이라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부안은 이처럼 많은 자연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여기에 세계 최장 방조제로 인정받은 새만금방조제는 1억2천만평(땅 8천5백만평·담수호 3천5백만평)이라는 간척지를 제공한 그 역할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홍길동전 율도국의 모델 '위도'풍요롭고 아름다운 섬, 홍길동이 꿈꾸던 율도국,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섬, 위도는 30여개(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격포에서 여객선으로 40여 분 거리에 있으며 그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라 한다.한때 위도는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굴비의 주산지였다. 조선시대 전라 우수영 관할의 수군진인 관아 건물이 도서지방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고 이 건물은 이순신장군이 명량해전뒤 묵어간 건물이다.위도는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이다.빼어난 비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전천후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해안도로(27km)가 개설돼 더욱 각광받고 있다.특히 위도고슴도치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하며, 등산로(12km)를 따라 바라보는 서해의 전경은 가히 절경이다.위도는 곳곳의 빼어난 비경속에 여러 희귀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수달, 검은머리물떼새, 황조롱이 매, 원앙 등 5종의 천연기념물이 발견되었으며 괭이갈매기, 백할미새, 왜가리, 청호반새, 동박새, 물수리, 바다직박구리, 멧비둘기, 재갈매기,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깝작도요, 알락할미새, 바다비오리, 물총새, 어치 등 38종 2021개체수의 조류가 산다.위도에서 처음 채집돼 고유학명을 가지고 있는 위도상사화, 그리고 열대성 상록활엽수인 푸조나무, 수백년 묵은 팽나무, 후박나무 숲과 남방계 청띠제비나비, 구실잣밤나무, 약용식물인 진대, 염주를 만드는 모감주나무 등 희귀 곤충과 식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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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1.22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농어촌公 김성수 남원지사장

"지사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직원들이 농민의 입장에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해 농어촌공사 남원지사 수장으로 부임한 김성수 지사장(56)은 "농어촌공사의 주요 업무인 물 관리, 영농규모적정화사업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통한 농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그는 "지난해 지사장으로 부임하자마자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직원들이 똘똘 뭉쳐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2009년 경영평가에서 전북본부 산하 10개 지사중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당시 직원들이 보여준 열의라면 앞으로도 전북 최고의 지사를 만들어가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남원지사는 지난해 외부기관 수탁사업 부문에서 전년대비 향상율 전국 1위를 기록한 바 있다.김 지사장은 "남들은 고향에 내려가면 일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지만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줘 오히려 소신껏 일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재임 기간 동안 남원지역의 생활·공업·농업용수 해결을 위한 궁극적인 방안인 대상댐 건설을 위한 첫발을 꼭 내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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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11.16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4)남원 옥계저수지

전국의 명소가 된 '지리산 둘레길' 800리 중 2코스인 운봉-인월구간(9.4km). 운봉읍을 빠져나와 제방 길을 따라 인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던 도보 여행객들이 산길을 따라 걸으면서 서서히 지쳐갈 때쯤, 여행객들 앞에는 맑고 투명한 산속 호수의 장관이 눈에 들어온다.남원시 운봉읍 화수리에 있는 옥계저수지(玉溪貯水池)가 그 곳이다. 지리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1급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옥계저수지는 그 물이 차고 맑기로 유명하다. 특히 둘레길을 걷던 도보 여행객들에게 옥계저수지의 푸른 빛깔은 편안한 휴식처는 물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한다.옥계저수지는 상류지역에 형성돼 있었던 옥계동이라는 마을의 지명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옥계동은 가야금의 명연주자인 우륵선생이 연주하며 기거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또 조선 중기에 청백리 옥계 노진선생이 은거한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 맑은 물로 150ha 옥토에 생명수옥계저수지는 지난 1991년 착공돼 1996년 12월 준공됐다. 옥계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이 지역에는 저수지가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등 5개 지역의 농민들은 빗물에 의존해 농사를 지어야 했으며, 매년 작황을 예측할 수 없었다.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농민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한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금의 옥계저수지를 만들었다. 준공 이후 인근 지역 농민들은 더 이상 물 걱정을 하지 않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농어촌공사 남원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옥계저수지의 물은 매년 봄 알록달록한 빛깔을 자랑하는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에서 흘러들어온다. 1년 365일 맑고 깨끗한 물이 항상 흘러내려와 옥계저수지가 마를 염려는 없다. 주변에 축사 등 오염원이 없어 1급수의 수질을 자랑한다. 또 깊은 산속에서 내려온 물로 인해 수온이 차다. 옥계저수지에는 버들치 등 1급수에서만 있는 산천어들이 서식한다. 하지만 물이 너무 차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옥계저수지의 담수량은 103만 3000톤이다. 도내 지역에 있는 2000여개 저수지 중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남원지사가 관리하는 76개 저수지 중에는 중규모에 속한다. 비록 담수량은 적지만 그 쓰임은 크다는 게 남원지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원시 아영면과 인월면 154ha의 옥토에 생명수를 공급하기 때문이다.산 속에 있어 제당의 높이가 41.8m로 높다. 제당 길이는 261m이고, 제당 가운데 진흙을 넣고 외부는 흙과 돌을 쌓아 올려 만든 휠 댐이다. 유역면적은 410ha이며, 만수면적은 9.2ha다.남원지사 관계자는 "남원지역에는 많은 저수지가 있지만 전체 담수량의 71%를 동화댐이 차지한다. 때문에 남원지사 관내 저수지 중 100톤 이상의 물을 담수한 저수지가 많지 않다"면서 "옥계저수지가 중 규모의 저수지에 속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는 어떤 명소들이옥계저수지 주변에는 명소들이 많다. 그 중 첫째는 등산로와 철쭉이다. 지리산 정령치에서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 덕두봉, 옥계저수지를 거쳐 황산까지 오르는 코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 봄이면 전국에서 찾아온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바래봉 철쭉 군락지도 유명하다.이와 함께 옥계저수지 인근에는 태조 이성계와 이두란 장군이 황산에서 왜적 아지발도군을 물리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승전비와 당시 전투에서 왜구가 흘린 피가 바위를 물들여 지금껏 붉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피바위가 있다.아울러 운봉읍 화수리에는 우리 민족의 전통과 혼이 담긴 국악의 본 고장이요, 성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모아 조성한 국악의 성지가 있다. 이곳에서는 판소리, 농악, 기악, 전통무용 등 4개 부문의 역사를 모두 살펴볼 수 있으며,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또 지리산 국립공원과 연계된 곳으로 철쭉군락지 바래봉 자락의 덕두봉 계곡에 수령 50~60년 생 잣나무와 소나무의 울창한 원시림 숲에 있는 흥부골 자연휴양림도 꼭 한번 찾아볼만한 곳이다. 산림치유 건강테마 숙박시설로 한옥 너와지붕과 황토방, 통나무집 등이 있으며, 춘향이 그네 등 다양한 숲속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인근의 농촌 전통 테마 마을로 지정된 남원 달오름 마을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민박이 가능한 달오름 마을에 가면 바가지에 먹는 비빔밥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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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11.16 23:02

[동진강, 생명의 길을 묻다] (17)강과 문학(하)- 소설이 쌓여 흐르는 강

동진강은 물길 닿은 곳 어디나 소설(小說)이 쌓여 있다. 벽골제와 금산사, 모악산과 내장산, 동학과 일제강점기의 수탈 등 동진강이 안고 흐르는 역사는 모두 소설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 동진강은 기억을 거슬러 한민족의 역사를 형상화한 민족지를 일구어 내고 있는 것이다. 동진강을 타고 흐르는 소설들은 이 땅 사람들의 마음을 아련케 하는 힘이 있다.류영국의 장편소설 『만월까지』의 배경은 김제와 부안이 잇댄 김제시 부량면 옥정리 부근. 동진강의 달빛은 궁궐의 마당(玉庭) 같이 밝다.'정작 큰일은 그날 밤 강가에서 벌어졌던 거여. 그놈의 동진강 달빛은 왜 그렇게도 맑어? 낮에 보면 뿌연 갯바닥인디 저녁에 달이 뜨면 은하수 같더라고. 탱자나무집 그 가시내를 생각험서 내가 부는 퉁소 소리에 내가 취혔는디, 느닷없이 청년들이 떼로 몰려오더니 두말헐 것도 없이 눕혀놓고 진흙 반죽을 허드라고, 참.'구한말을 배경으로, 종살이 삼대의 분노와 한으로 얼룩진 삶의 응어리들을 그린 이 소설은 민초들의 끈질기고 건강한 생명이 문장 구절구절 짙게 배어 있다. 묻히고 잊힌 토속어가 감칠맛 나게 풀어져 있으며, 소(牛)부리기, 물꼬 싸움, 베 짜기, 굿판 등 강어귀에 살던 이들의 전통 생활양식과 풍습도 실감나게 그려 있다.일제 강점기 후반과 해방 전후 부안군 백산면 원천리 일대 동진강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아동문학가 김용재의 청소년소설 「나루터마을」에도 동진강은 살아 있다. 그는 "동진강은 맑은 물이 흐르기도 했지만 홍수 때는 흙탕물이 범람하여 귀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고, 서해 바닷물의 조수왕래가 있을 때는 나룻배를 밧줄로 얽매어놓아야 했다"고 기억한다. 나루터마을에는 바닷물이 밀고 온 갯벌에서는 짱뚱어가 뛰어놀고 갈게나 농게들이 춤을 춘다. 갯바람에 서걱서걱 한들거리는 개개비가 노래 부르고, 그 노래를 들으며 나룻배의 뱃사공이 노를 젓는 풍경이 담담하게 그려진다.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 송기숙의 「녹두장군」, 이병천의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유현종의 「들불」, 채길순의 「동트는 산맥」과 「흰옷이야기」 등 반복되는 수탈과 저항을 동학으로 되살려 낸 소설들과 「전봉준」이란 동명의 이야기를 담은 작가들, 이이화우윤안재성김자환김삼웅안도현조채린김덕길이정범신복룡김현숙안세희김한룡유인옥박상재김향이김경희이광열김원경. 그리고 정읍이 고향인 손홍규의 소설 「귀신의 시대」, 김제 출신 장종권의 단편소설 「그 여름의 동진강」, 홍종화의 소설 「매창」, 김종광의 「율려낙원국」 등에도 동진강은 유유히 흐른다.김원일의 소설 「도요새에 관한 명상」은 주요 배경을 철새들의 도래지인 '동진강'이라고 설정했다. 그러나 소설 속 중부리도요라는 귀한 새가 삼각주에 도래하고 청둥오리와 왜가리, 고니, 원앙이, 농병아리 등 철새들의 터전인 것은 맞지만, '동해남부선의 작은 역이 있는 곳'이나, 오징어잡이배가 언급되는 것으로 보면 전라도의 동진강은 아니다.동진강 갈래천인 두악산 아래 신평천의 백산저수지(김제 백산면 하정리)는 소설가 윤흥길이 1982년 발표한 소설 「완장」의 무대다. 하지만 작품에 백산저수지라는 지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 종술이가 완장을 찬 왼팔을 훨씬 더 활기차게 휘저으면서 갈지자걸음으로 순찰하던 소설 속 '판금저수지'도 지도에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공간이다. 작가는 백산저수지 근처에서 과수원을 하던 친구, 지금은 백산저수지 바로 옆에 묻혀 있는 고(故) 이상열 시인으로부터 짤막한 이야기를 듣고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전한다. 소설가 김승옥이 순천만을 '무진'으로 변형시킨 것처럼, 윤흥길은 백산저수지라는 구체적 공간을 판금저수지로 바꾼 것이다.작품에 묘사된 것처럼 백산저수지는 1966년부터 3년간 대대적으로 벌어진 '호남 야산개발' 때 축조된 인공저수지다. 50Km 쯤 떨어진 섬진강 다목적댐에서 물을 끌어와 가두어 두었다가 개간으로 생긴 논에 물을 공급한다. 작가는 종술의 욕망을 희화하기 위해 소설 속 저수지를 실제보다 훨씬 큰 규모의 것으로 과장한다. '감시원 완장 차고 물가상이로 왔다리갔다리 허면서' 막강한 권력자처럼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던 종술. 그에게 완장의 허황됨을 깨우친 것은 술집 작부 부월이의 일침이다."눈에 뵈는 완장은 기중 벨볼 일 없는 하빠리들이나 차는 게여! 진짜배기 완장은 눈에 뵈지도 않어! 권력 중에서 아무 실속 없는 놈들이 흘린 뿌시레기나 주워 먹는 핫질 중에 핫질이 바로 완장인 게여!"「완장」은 유장한 강의 흐름처럼 인간의 본성과 역사에 성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완장'은 어느 시대나 존재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완장의 나라, 완장에 얽힌 무수한 사연으로 점철된 완장의 역사'를 떠올리며, 완장을 통해 우리 시대의 한 징후를 읽어낸다. 지금 '완장'을 찬 사람은 누구인가. 완장을 차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도록 외면하고 있는 이들은 누구인가.● 소설 '갯들' 과 '아리랑'- 수탈의 땅, 뿌리뽑힌 민초들의 이야기'광활 갯벌'과 '동진농장'은 일제 강점기 한민족의 시린 역사를 일러주는 대표적인 상징어다.1924년 일제는 김제 동진농장 간척지를 개간하기 위해 방조제 공사를 시작한다. 동시에 간척지의 염기를 제거하고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섬진강을 막아 운암저수지를 만들고, 간척지까지 길고 긴 수로를 만들었다. 그리고 1925년 정월 김제의 광활한 벌판에 이주민들이 밀려들었다.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기고 땅마저 빼앗긴 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국내외를 떠돌아야 했던 우리 민족의 애환은 임영춘의 소설 「갯들」과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에서 찾을 수 있다.1981년 세상에 낸 「갯들」은 1920년대 후반부터 해방까지 부모가 간척지로 이주해서 살았던 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다. 배경은 동진농장으로 불리던 간척지 이민촌. 일제가 동진강 하류 갯벌을 개간해 이민을 받아 조성된 김제 광활면이다.'당시 일제는 '손바닥 검사'(손에 괭이가 박히도록 일을 많이 한 사람) 등 신체검사를 통해 소처럼 일을 할 수 있는 소작인을 모집하였다. 그들에게 제공된 것은 바람도 막을 수 없는 움막이 전부였으며,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먹고, 자고, 일하는 것뿐이었다.'(「갯들」中)작가는 시달리다 못해 쓰러지는 어른들을 지켜보았고, 그 스스로도 '개구리와 뱀이 썩은 도랑물을 먹고 굶주림 속에서 죽지 않고 용케 살아났다'고 회고한다. 그 모습은 소설에서 '노예시장에서처럼 쓸 만한 놈을 골라 와야 한단 말이야.', '조선은 우리 식민지야. 마음대로 부려먹어도 좋아.', '말채 같은 단단한 채찍을 만들어서 말 안 듣는 놈은 마구 후려치는 거야.', '요놈(불에 달군 집게)으로 말 안 듣는 놈은 살을 푹푹 지지는 거야.' 등의 표현으로 구체화된다.「아리랑」의 시작은 김제시 죽산면 내촌마을. '들'은 흔하고, '산'이 귀한 곳이다.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넓디넓은 들녘, '징게 맹갱 외에밋들'의 나락들은 조선을 침략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첫 번째 수탈의 대상이다. 작가는 죽산면 자작농과 소작농들의 삶을 통해 일제의 토지 조사사업으로 농촌사회가 파괴되고 농민이 분해되는 모습을 전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영구소작권을 받기 위해 뻘밭을 농토로 만드는 사업에 참여했던 소설 속 한기팔의 한 마디,"참말로 기가 차시. 재주넌 곰이 넘고 돈언 왕서방이 다 묵드라고 요것이 무신 꼴이여. 우리가 그리 피땀 흘리고 골빠지게 일해 갖고 결국 왜놈덜만 조리 존 일 시켰으니, 원퉁히서 못살겄네."생전사후 분하고 억울한 일, 동진강은 안다. 그래서 기차게 흐른다./최기우(극작가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 공동기획: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민관학협의회정읍의제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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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1.15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이기정 농어촌公 북면지소장

"정읍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정읍천의 유일한 수원인 만큼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이기정 농어촌공사 정읍지사 북면지소장(52)은 "정읍천에 여름이면 야외수영장이 운영돼 수많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물놀이를 즐기고 더위를 피하고 있으므로 내장저수지 물의 청정도를 언제나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정읍지소는 이 소장과 9명의 직원이 저수지 18곳, 취입보 34곳, 관정 9곳, 집수정 8곳, 양·배수장 9곳, 도수로 1곳 등을 관리하고 있다."예전 보다 직원 숫자가 줄었지만 사명의식과 봉사정신으로 직원들이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면서 "시설물이 설치·완공된 지 수십년이 지나 노후화돼서 고장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않은 만큼 국가적으로 해결책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랬다.농어촌공사의 최일선에서 현장업무를 집행하면서 민원인 농민을 직접 상대하고 있는 지소를 맡아 "농어민을 위한 서비스기관이라는 농어촌공사의 목적을 살려 무엇보다 영농에 차질 없도록 가장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집중호우나 기상이변시 내장제의 물이 정읍시내를 관통하기 때문에 전 직원들이 현장에서 비상대기하며 근무하고 있다"는 그는 "관광지·도심지의 물관리에 난관이 있지만 직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농어촌공사 본사 기금관리처·조사설계처·농어촌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이 소장은 "정읍지역에 수자원이 풍부해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다소 떨어진다. 농민과 각 기관단체가 수자원을 아끼고 보존하기 위해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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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1.15 23:02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23)정읍 내장저수지

빠알간 단풍나무, 노오란 은행나무.도심에서 흩날리는 낙엽과 단풍을 보며 가을을 느끼는 것도 괜찮지만 형형색색 단풍은 역시 산에 가야 제 맛이다.국내 대표적 단풍 관광지 내장산은 지금 절정의 색감으로 등산객을 홀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관광버스 수백대와 자가용까지 수천대의 차량이 '절경중의 절경'내장산 단풍을 즐기기 위해 고통스런 교통체증을 참아가며 정읍을 찾았다.내장산 입구에는, 내장산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내장저수지가 있다.해마다 이맘때 단풍을 아주 가까이서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산행이 어렵다면, 시간이 적다면, 내장저수지 주변을 드라이브하는 것 만으로도 가을의 정취를 흠뻑 맛 볼 수 있다.▲ 정읍천 야외수영장의 수원내장저수지는 90년대 중반까지 정읍시민의 상수원으로 사용됐다. 국립공원 안에 있는 내장저수지의 수원은 내장산 유역으로 오염원이 없어 깨끗하다. 정읍천에서 여름이면 야외수영장이 가동돼 수많은 시민들에게 물놀이·피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청정수를 흘려 보내주는 내장저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1956년 1월 1일 착공돼 1964년 1월 1일 준공된 내장저수지는 유역면적 2300㏊, 수혜(구역)면적 591.6㏊, 홍수위 101.2EL.m, 만수위 99.95EL.m, 평수위 98.15EL.m 이다.제당(제방)은 필댐(죤형) 구조로 길이 433m, 높이 17.3m(표고 104.03EL.m), 폭 5m이다. 총저수량은 491만4000㎥, 유효저수량은 491만㎥이다.정읍 도심을 가로지르는 정읍천의 수원으로서 내장저수지는 항상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가 저수지 유역보호 및 수질관리를 위해 오염원을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20여년간 내장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김양곤 과장은 "행정기관에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읍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내장저수지의 수질은 물론 수량조절에 매우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장산 관광테마파크 조성정읍시는 내장산권 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한 관광개발로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 여건을 조성하고 시민이 잘사는 새 정읍을 건설하기 위해 2007년부터 내장산 관광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내장저수지 아래 정읍시 부전동·쌍암동 일원 52만2000㎡(16만평)에 283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이미 완공돼 시민에게 개방된 문화광장, 워터파크와 내년 완공 예정의 박물관, 농경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광장14만6028㎡(4만4000평)에 150억원을 투입 진입광장·패미리정원·야외공연장·다목적광장·화장실·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정읍시의 각종 축제·행사·이벤트 장소가 될 문화광장은 지난 7월 23일부터 시민에 개방됐다.▲ 워터파크가족 중심의 체험형 관광형태 추세에 맞춰 사계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워터파크가 조성돼 5월 4일부터 운영되고 있다.14종의 음악분수·피아노분수·워터스크린·발담굼터·수변데크·청소년광장·잔디광장·편의시설 등이 들어 섰으며 경관조명이 갖춰져 특히 여름밤에 근사한 야경을 선사한다. 2만6500㎡(약 8000평) 규모로 5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박물관·농경체험관정읍박물관은 부지 1만9862㎡, 연면적 170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50억원이 투입돼 내년 4월 25일 개관 예정으로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농경체험관리센터는 1만4729㎡에 29억원을 투입, 농업·농촌체험관과 재래농기구 등을 전시하는 상설전시판매장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3월 개관 예정이다.▲ 내장산 유스호스텔 건립내장저수지 아래 테마파크를 끼고 정읍시 부전동 1064-14번지 일원에 유스호스텔이 건립되고 있다.2008년 시작돼 내년 완공 예정으로 부지 8만6637㎡(약 2만6000평), 건축연면적 2만2356㎡(6700평) 규모이다. (주) 잔디로가 사업주체이고 전액 민간자본으로 총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된다. 수백개의 숙박시설과 회의·세미나실, 자연체험장, 간이골프시설, 온천시설 등이 갖춰진다.이 유스호스텔은 내장산 관광의 숙박에 새로운 해결책이 되면서 '스쳐 지나가는' 내장산이 아닌 '자고 머무르는' 내장산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꼭 봐야할 내장산 단풍내장산은 영은산이라 불렸으며 전국 8경의 하나로서 용굴과 금선폭포, 도덕폭포와 금산, 원숙 등 두개의 계곡이 흐르고 있다.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내장산(內藏山)은 신선봉을 주봉으로 하여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영봉, 연지봉 등 9개의 봉우리가 말발굽처럼 드리워진 특이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굴거리나무 등 760여종의 자생식물과 858종의 자생동물이 살고 있다.봄에는 개나리, 진달래, 매화와 산벚꽃이 다투어 피고, 여름이면 숲이 깊고 골짜기의 물이 서늘하며, 가을 단풍은 전국에서 으뜸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겨울 설경 또한 뛰어나다.매표소에서 내장사를 거쳐 전망대에 이르는 1.403㎞ 구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50분이 소요되며 내장산의 황홀하고 은은하며 찬란한 단풍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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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0.11.15 23:02

[용담댐 담수 10년, 빛과 그림자] 용담댐 수몰 수몰민 초청 위안행사

"이게 얼마만인겨,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막내아들 장가는 갔어?"지난 6일 1000여명이 훌쩍 넘는 군민들이 모인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 용담댐 광장. 곳곳에서 반가운 인사가 오간다. 용담댐 담수 10년이 지났으니, 고향 땅을 등지고 떠난 지 10여년 만에 보는 반가운 이웃의 얼굴도 있을 법. 세월의 깊이만큼 이마에 새겨진 주름살처럼, 고향을 떠나기 전에는 없던 용담호의 잔물결도 바람에 살랑인다.'용담댐 수몰 10주년 수몰민 초청 위안행사'가 열린 이곳에서 수몰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지닌 수몰민들이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손녀와 함께 하나둘 모여 들어 1000명을 넘겼다.지난 세월에는 없었던 수몰민을 위한 위안행사는 꼭 10년을 넘겨 열렸다. 이날 오전 좌도농악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오찬, 만남의 장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송대관, 주병선 등 초청가수가 모처럼만에 모인 오래된 이웃의 만남을 축하했다.광장 한편에는 수몰 전 인근 마을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과 정겨운 고향 풍경을 담은 수채화들이 전시돼 수몰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용담댐 수몰로 물에 잠긴 곳은 1개 읍 5개 면 68개 마을. 수몰민들은 각 면단위 별로 세워져 있는 망향탑을 찾아 지금은 물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고향의 모습을 그렸다.아들과 며느리 손자 등 일곱 식구와 함께 위안행사장을 찾은 수몰민 이용기씨(74)는 "언제부턴지는 몰라도 선조 때부터 대대로 살아오던 고향 땅이 사라진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도 "우리가 떠난 삶의 자리가 도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명수를 대는 자리가 됐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몸은 떠났어도 마음은 여전히 고향 땅에 자리하고 있다는 게 이날 만난 수몰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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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11.1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