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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가마솥더위 맹위...김제 37도 전국 최고

전북지역에 사흘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5일 김제의 낮 최고기온이 전국 최고인 37도를 기록했다. 전주기상대는 이날 정오를 기해 김제와 고창, 부안에 폭염경보를 발효하고 군산과 진안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북 14개 시ㆍ군 가운데 무주와 장수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내려졌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김제 37도를 비롯해 고창 36.7도, 완주 36.6도, 전주 36.2도, 정읍 35.9도, 익산 35.9도 등 전북 대부분 지역이 35도를 넘어섰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집안에서 더위를 식혔다. 전주시 효자동에 사는 김모(26대학생)씨는 "동생들과 함께 동물원에 가기로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 바람에 수박을 먹으며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0)씨는 "어린이집이 방학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계곡에 가기로 했는데 밖이 너무 더워서 휴가를 포기했다. 대신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베란다에 미니 풀장을 만들어 줬다"며 아쉬워했다. 남부시장 싸전다리에는 다리 아래 그늘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나와 준비해 온음식을 나눠먹고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자 소방당국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이날 오후 1시30분께 남원시 수지면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풀을 베던오모(92)씨가 숨졌다. 경찰은 무더위 속에 오씨가 일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불볕더위는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는 내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 열사병과일사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연합
  • 2011.08.0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