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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공장에 마련된 미술가 아틀리에 FoCA 창작스튜디오. 이곳에 새로 둥지를 튼 2기 입주작가 7명이 시민과 관객들에게 회화, 드로잉, 비디오, 설치,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작품세계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팔복예술공장(총감독 황순우)이 FoCA 창작스튜디오 2019 입주 프리뷰 전시: 같이 나아감을 오는 4월 14일까지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FoCA 창작스튜디오 제2기 입주작가 공모에는 국내외 90여명의 작가가 지원했다. 앞으로 1년간 창작활동을 이어나갈 정기입주작가 7명에는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 강민정, 강은혜, 최수연, 최은숙 작가가 참여했다. 5개월간 입주하며 전주 산업단지와 팔복예술공장이 연계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박성준, 이다희 작가를 비롯해 3개월간 전주에 머물며 국내활동을 펼칠 국외작가 부분에 비롯해 사이먼 웨햄, 요건 던호펜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전주 팔복동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함께 생활하며 FoCA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창작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정기입주작가는 1년 동안 전주에 머물면서 기존에 하던 연구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관심사를 넓히고 문화재생 운동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곳곳을 거닐며 전주다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그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게 된다. 한편, 올해 2년차를 맞이한 팔복예술공장 FoCA 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국내외 12명의 작가를 대상으로 입주전시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시각예술, 매체 실험, 지역 연구 전반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를 지원하고, 지역에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실천 모습을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동안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창작스튜디오 2019 같이 나아감에 참여한 작가들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팔복예술공장 홈페이지(www.palbokart.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월요일 휴관, 문의는 전화 063-211-0288.
전통매듭노리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이하 전당)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수공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당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8주에 걸쳐 진행하는 2019 상반기 수공예 전문교육 한올지기 수강생 신청을 오는 24일까지 접수한다. 이번 교육은 평소 수공예에 관심이 있었으나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없었던 시민들에게 다양한 수공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4~6시에 교육을 진행하며 자체 프로그램인 취미로 배우는 한지공예와 기타 과목 11개 중 선접수된 4개 과목만 개설할 예정이다. 월요일에는 △민화 그리기 △한지등 탈색공예 △포슬린 아트 △스텐실 아트테라피 △잼나는 전통매듭 중 수강생 10명이 먼저 모인 2과목만 운영한다. 화요일에는 △8가지 보물 칠보공예 △가죽공예 기초수업 △손멋글씨 소품만들기 △한복여권케이스 만들기 △한지 생활 소품 공예 △컴퓨터조형과 3D프린터로 민화 동물 피규어 만들기 중 수강생 10명이 먼저 모인 2과목만 운영한다. 수강료는 과목당 5만원이며, 한국전통문화전당 홈페이지(www.ktcc.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메일(dohee@gwmail.ktcc.or.kr)로 제출하면 된다. 단,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마감될 수 있다.
섬진강 물길은 600리 이다.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 째로 긴 강이다. 참 먼데서부터 흘러와준 것이 장하다! 조그마한 옹달샘,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 모인 물방울들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 되어 작은 도랑, 하천을 이루며 주변과 함께 어우러진다. 메마른 논밭에, 강가 언덕의 억새를 적셔주고 밭 메는 어머니의 갈증을 달래준다. 날 저물어 집에 돌아가는 아버지의 삽을 씻어주고 흘러간다. 높은 곳에 고여 있지 않고 필요한 곳을 찾아 아래로, 이 땅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간다. 또 다른 지천들과 함께 더 많은 곳을 더트면서 땅을 적시고 강을 이룬다. 그렇게 목마른 곳을 적시며 협곡이나 들녘을 돌아 돌아 서두르지 않고 이르른 곳 여기, 광양 무동산 아래에서 폭넓은 강을 만든다. 섬진(蟾津)이란 이름은 우리민족의 역사와 사회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왜구가 강 하구에 침입했을 때 광양 땅 섬거에 살던 수십만 마리 두꺼비가 떼 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왜구들이 피해갔다는 전설에 따라 불리어졌다는 고마운 두꺼비의 공덕을 광양군 다압면에 섬진강유래비는 전한다. 이렇듯 이 물길은 평온할 수만은 없었다. 선비들이 위정척사(衛正斥邪)의 도포 깃을 휘날리고, 민중들이 시퍼런 죽창을 치켜세웠음에도 섬진강은 끊임없이 왜구들의 침탈로가 되었다. 동학농민전쟁 당시 농민군과 관군의 치열한 싸움이었던 방아치전투(1894) 이후에도 동족상잔으로 강물을 물들게 했던 아픔을 안고 흐른다. 여인들이 잡은 재첩을 실어 나르는 동력선이 물길을 가르며 분주하게 다닌다. 저 앞에 지리산 능선의 부드러운 선율과 그 틈새에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 조용히 숨어있는 강변마을이 주는 아련함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준다. 여기 강가의 사람들이 흘린 서러움과 눈물, 절망까지 모두 받아 안고 바다가 보이는 광양만으로 간다. 이제 600리 섬진강은 버려라. 그리고 바다의 시원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자기를 버린 물방울은 강이 되어 바다의 시원으로 거듭나 강들의 유토피아, 대동세상일 바다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릴 것이다. 경전선인 섬진철교에 화물열차가 지나갔다. 대 여섯 량을 단 여객열차도 평온하게 지나간다. 섬진교 위로 하동과 광양을 오가는 버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달린다. 두 다리를 품어주는 섬진강도 하나의 물줄기로 흘러간다. 목포에서 탔다는 아주머니가 집에서 삶아 온 달걀이라고, 경상도 아지매는 목을 축이라며 두유팩이 서로 오간다. 사람만이 나뉘어 가고 있다. 마음에 평화를 가져본다. <끝>
전통음악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고품격 예술무대, 토요국악 플러스가 남원을 국악으로 물들인다. 3월부터 11월까지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 국악연주단원들이 출연해 민속음악, 창작음악, 무용, 판소리, 단막창극 등 다양한 주제의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에게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오는 16일 봄이 온 줄 몰랐더니라는 주제로 첫 선을 보이는 토요국악플러스 공연에서는 희망찬 봄의 기운을 전하는 삼도풍물가락 연주에 이어, 떨리는 꽃잎과 물결치는 파도를 형상화한 부채춤을 선보인다. 판소리 심청가 중 타루비 대목은 심봉사가 딸 심청을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애틋한 마음을 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금강산타령동백타령은 흥겨운 남도민요를 기악합주곡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한량무는 남성적인 멋과 힘이 어우러진 춤사위를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에서는 창극단 단원들의 구성진 입담과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해학과 풍자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3월 16일, 4월 13일, 5월 11일, 6월 8일 공연이 예정돼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문의는 전화(063-620-2324~5)로 하면 된다.
새봄, 걸음마를 뗍니다. 옆 차들이 쌩쌩 날아갑니다. 햇병아리인 나 엉금거릴밖에요. 뒤차가 번개 불을 번쩍, 간이 콩알만 해집니다. 교차로 신호등이 하늘에 뜬 솔개처럼 노려보네요. 퀵, 튀어나오는 오토바이가 족제비처럼 금방이라도 덮칠 것만 같네요. 눈앞이 깜깜, 학교 가는 길도 잊어먹었습니다.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자꾸 헷갈리네요. 어쩌자고 끌고 나왔는지 후회막급입니다. 저린 오금에 옴짝달싹 못 하겠습니다. 교문 안으로 겁먹은 등을 가만 떠밉니다. 두어 걸음 떼다 말고 병아리가 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훌쩍 큰 줄 알았더니 또래보다 한결 작은 아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엄마처럼 아직 왕초보입니다. 하지만 첫걸음 없는 천 리 길이 있다던가요? 두렵고 낯설어 잔뜩 겁먹은 길, 금세 익숙해질 테지요. 오래지 않아 녀석도 빵빵대며 친구들이랑 곧잘 어울릴 겁니다. 길 가다 넘어진 친구 일으켜도 줄 겁니다. 세상의 초보들을 환영하는 양, 삼일절에 게양해 놓은 가로등의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전주한지장이 직접 만든 전통한지 2500여장이 올해도 초등학교 지역 사회교과서에 공급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전주한지장 김천종, 강갑석, 김인수, 최성일 씨가 만든 전통한지 2500여장이 최근 전주시 관내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에서 우리고장 전주 지도 형태로 쓰였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전통한지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전통한지를 교과서에 공급해왔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이 사업은 그동안 한지 고지도 제작, 한문화 소개편지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016년 시범사업으로 사업비 500만원을 들여 사회교과서 30부를 한지로 제작해 전주중앙초등학교에 기증했다. 2017년 1학기에는 전주교육지원청에서 자체예산을 들여 전주지역 사회교과서 7500부 중 한지로 된 교과서 1320부를 제작, 관내 초등학교 32곳에 공급했다. 같은 해 2학기에는 천년전주의 자랑 한문화 소개편지 부분을 전주전통한지로 제작, 7500부를 배포함으로써 전주한지 보급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 전통한지가 교과서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 고유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관광두레에 순창군 등 12개 지역이 신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지역 관광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019년 관광두레 신규 지역 12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우리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함께 해결해보자는 목표로 지난 2013년에 시작된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이 직접 숙박, 식음,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신규 선정 지역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관광두레를 통해 73개 지역에서 380개 주민사업체가 발굴됐다. 올해는 지역 주민 공동체를 기반으로 관광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유망 지역을 중심으로 △전북 순창 △대전 대덕구 △경기 안산, 안성, 파주 △강원 정선 △충북 괴산 △충남 태안 △전남 광양 △경북 경주, 영주 △경남 산청 등을 신규 관광두레 지역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에는 지원자가 지역 활동가(관광두레피디)로서 관광 분야의 다양한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활동비 및 관련 교육 등을 지원하며, 주민사업체에는 창업 멘토링, 상품 판로개척 및 홍보를 지원하는 등 사업 지역별 최대 5년간, 6억 원 내외의 예산을 투입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두레는 시행 7년 차를 맞이해 주민주도형 관광 창업 모델로서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2022년까지 주민사업체 1000개 이상을 발굴하는 등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써, 성장의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9년 정의평화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뭉친 기독여성들의 공동체 전주YWCA가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전주YWCA(회장 권경미)는 생명으로 열어온 50년, 평화로 이어갈 100년을 새 비전으로 삼고 오는 4월 23일 오후 2시, 전주바울센터에서 50주년 기념예배와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기념예배, 축사, 전주YWCA 50주년 영상 상영, 봉사상근속상우수회원상감사패 시상, 비전선포식, 희년을 향한 행진(대합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YWCA는 창립 50주년 비전사업으로 민들레50+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개개인을 소중히 여기자는 취지의 민들레 50+운동은 회원이 주체가 돼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 활동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미니멀라이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는 14일 전주 YWCA회관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강연에서는 <가장 단순한 것의 힘>의 저자 탁진현 강사가 비움의 즐거움에 대해 전한다. 21일과 28일에는 백효녀 한국정리수납전문가협회장이 정리수납을 주제로 회원들과 소통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백두산 기행과 꽃 피는 봄날 DMZ 소풍도 전개한다. 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평화교육과 역할극을 활용한 청소년 폭력예방운동을 통해 일상의 평화를 나눈다. 특히, 전북하나센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 평화통일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거리의 성자 방애인 선생의 이름을 딴 방애인 장학회 설립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체적이고 건강한 청소년을 발굴, 문화다양성을 함양한 세계적인 지도자로 육성한다. 더불어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한 환경도 만들 계획이다.
중국 판소리 700년의 화석. 마가서회를 일컫는 말이다.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와 전북일보가 중국 판소리의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마가서회를 찾았다.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전홍철 원장과 판소리 예능인이자 현 전통문화고슬로시티 전주학교 강사인 박윤희 선생이 함께했다. 한국 판소리의 고장 전주와 마가서회의 중국 바오펑현은 닮은 듯 달랐다. 7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판소리 대회조차 옛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안타까운 모습은 우리 판소리 모습과 닮았다. 반면 중국 정부가 적극 보존에 나서는 모습은 우리 현실에서도 생각해볼 문제다. 마가서회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현지에서 보고 느낀 그대로의 모습을 영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전한다. <편집자 주> 하늘을 천막으로 삼고(以天當幕), 땅을 무대로 여기며(以地爲臺), 곡예로 벗을 사귀는(以曲會友) 모임 하루에 천 개의 무대를 볼 수 있고(一天能看千臺台戱), 삼일 동안 만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三天勝讀萬卷書)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유랑예인들의 경연대회, 마가서회(馬街書會)의 특징을 표현하는 몇 가지 중국 성어(成語)다. 해마다 음력으로 정월이 되면 허난(河南)성 바오펑(寶豊)현 양장(楊庄)진 마가(馬街)촌에서 마가서회가 열린다. 중국에선 이곳을 중국 판소리의 고향(中國曲藝之鄕)이라거나 중국 민간예술의 고향, 중국 마술의 고향이라 칭한다. 중국에서는 판소리를 곡예(曲藝) 혹은 설창(說唱)이라 하는데 곡예라 부른 것은 유랑예인집단의 예술에서 비롯했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터에서 장대타기나 죽방울받기, 공놀리기, 접시돌리기 등 각종 기예가 펼쳐졌고 이때 판소리도 함께 공연된 것으로 추정한다. 처음 마가서회 취재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알아보려 조사했지만 막연하게만 다가왔다. 태어나 처음 들어보는 마가서회라는 낯선 이름뿐 아니라 중국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생각해야 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을 만큼 출국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 마가서회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알고자 전 원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 중국 판소리와 마가서회 중국에서는 판소리를 곡예(曲藝) 혹은 설창(說唱)이라 부른다. 곡예의 곡(曲)은 악곡가곡을 의미하며 예(藝)는 기예예능을 뜻한다. 설창은 글자 그대로 이야기(說)와 노래(唱)를 엇섞어 공연하는 예술을 가리킨다. 중국은 판소리가 진한(秦漢) 시기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한나라 시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악무백희도(樂舞百?圖)에는 공놀리기접시돌리기불토하기 등 각종 기예가 펼쳐지는 장면이 묘사돼 있고, 그 가운데 곡예 즉 판소리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판소리는 400여 종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렇듯 종류가 많은 이유는 서사적인 긴 이야기를 창(소리)과 아니리(말)를 엇섞어 부르는 것, 소리 위주로 하는 것, 말 위주로 전개하는 것 등 지역에 따라 각양각색이고, 반주 악기 또한 북과 삼현(三弦) 등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큰 줄기로 구분하면 중국 북방 곡예는 설서인(說書人)이 북 반주를 위주로 공연해서 고서(鼓書)라 부르고, 남방 곡예는 현악기를 많이 사용해서 탄사(彈詞)라고 칭한다. 마가서회가 700여 년의 시간 동안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바오펑현이 지닌 지리적 특색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전 원장은 마가서회의 마가는 말이 많이 다니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라는 뜻으로 교통 중심지로 해석된다며 서회는 설서인, 즉 이야기꾼 대회를 말하는데 서적을 판소리로 들려주는 대회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오펑현은 과거 교통의 요지로 수많은 노점이 들어서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큰 장(場)이 형성됐다. 이곳에 이야기꾼이 청중에게 돈을 받고 수많은 이야기를 판소리로 들려준 것이 마가서회의 시작이다. 중국 최대 규모의 판소리대회인 마가서회 이외에도 작은 규모이지만 의미 있는 여러 대회가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유랑예인 판소리대회로 호집서회(胡集書會)를 꼽는다. 호집서회는 산둥성 후이민(惠民)현에서 매년 정월 보름 개최되며, 반주 악기로 주로 북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판소리에 좀 더 가깝다. 호집서회를 대표하는 곡예로는 하서대고(河西大鼓), 산동대고(山東大鼓), 경운대고(京韻大鼓) 등이 알려져 있다. △ 마가서회의 고장으로 이번 취재에서 마가서회를 찾는 이유는 뚜렷했다. 마가서회의 모습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 원장은 마가서회는 7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큰 규모의 판소리대회지만 실제로는 유랑 이야기꾼들이 줄며 옛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형국이라며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가 적극 보존에 나서고 있어 다행입니다. 우리도 한국 판소리의 옛 모습 복원을 위해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전주와 마가서회. 한국과 중국의 판소리 본고장이라는 점에서 둘은 서로 닮은 듯 다르다. 마가서회의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전주 판소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지 않을까. 부푼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두 시간여의 짧은 비행, 하지만 중국 정저우 공항에서 바오펑현으로 이동하는 시간은 비행시간보다 길었다. 전주와 다르지 않은 뿌연 하늘에 탄식하며 차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서 4시간여를 달려 숙소에 도착하자 늦은 오후가 됐다. 이튿날 있을 마가서회를 공부하려고 준비한 자료를 펼쳐 침대 위에 올려놓았지만 그대로 잠들었다. 공연이 펼쳐질 아침. 숙소 앞 버스를 타고 마가서회 공연이 벌어지는 곳으로 이동했다. 마가서회를 찾아가는 길목마다 수많은 인파가 줄지어 이동했다. 쌀쌀한 날씨에 연신 점퍼를 여몄다. 코끝으로 전해져오는 길거리 음식 냄새와 멀리서 들려온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소리가 귓전에 맴돌았다. 사람들의 행렬에 휩쓸려 가다 보니 갑자기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나왔다. 너른 들판으로 보이는 그곳엔 이미 수많은 인파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제야 실감 났다. 이곳이 마가서회구나. 상상했던 공연장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중국 허난성=천경석 기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2019 해외전시지원사업으로 접수된 26건 중 13건을 선정했다. 김상덕김성석김지현감판묵백미숙송지연심홍재유지원이남석이보영이승연이주원임승한 작가 등 13명이 선정됐으며, 지원액은 각각 1000만원에서 1800만원까지 총 1억4000만원이다. 선정된 작가들은 독일과 영국, 프랑스, 중국, 미국 등에서 아트페어에 참여하거나 개인전을 열게 된다. 심사에는 박능생 국립창원대 교수, 서준호 스페이스오뉴월 대표, 류재현 서양화가, 김선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진흥팀 팀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재단은 또 2019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접수된 11건 중 5건을 선정해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단체는 전주 교동미술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 더클래식아트홀, 군산 이당미술관,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등이며, 각각 15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심사는 김영민 한국예술인복지재단 팀장, 고길섶 고창군공동체지원센터 센터장, 유대수 (사)문화연구창 이사 등 3명이 참여했다. 심사평 등 자세한 내용은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주시립예술단이 교향악단 및 국악단 상임지휘자 채용을 위한 전형위원회 심사를 거쳐 지난 8일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교향악단 상임지휘자에는 김경희(60, 서울)씨가, 국악단 상임지휘자에는 심상욱(37, 서울)씨가 최종합격했다. 이들의 임기는 계약일로부터 2년이다. 김경희 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독일 베를린예술대학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으며 한국지휘자협회 회장과 과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현재는 숙명여자대학교 관현악과 교수로 있다.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한양대학교 국악지휘를 전공했으며 영광군청소년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다. 서울대우석대전남도립대국립국악고 강사로도 활동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2020년까지 2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북권역 주관기관으로 재단이 지정됐다. 재단은 2020년까지 수료생 54명, 취창업 15명 이상을 목표로 지역맞춤 현장형 문화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전북권역 문화리더양성과정은 6개월간 공통교육과정과 주제별 교육과정으로 진행하며, 4월초부터 교육생 모집 및 선발에 들어간다. 모집인원은 주제별 10명씩 총 30명. 모집대상은 지역문화에 관심 있고, 문화전문인력으로서 성장을 희망하는 자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정책기획팀 063-230-7422.
사단법인 마당의 제192회 수요포럼에서는 통의동 보안여관 최성우 대표가 사회와 예술의 경계에서 자생적 문화예술 플랫폼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보안여관과 카페 33마켓, 프로젝트 스페이스 Bbar project, 보안책방, 전시공간 보안1942 등 복합문화예쑬공간인 통의동 보안여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 통의동 2-1번지 보안여관은 미당 서정주가 머무르며 동인지 시인부락을 탄생시킨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성우 대표는 이곳에 감춰져 있던 한국문화의 한 페이지를 우연히 발견하고 이곳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세상 사람들이 주목하는 1%가 아닌 그 나머지 세상에 주목한다는 보안여관은 동시대 예술가들의 야영지로 자리 잡았다. 역사와 시간이 제거된 도시의 효율성은 옳은 것인가? 보안여관은 묻는다. 이번 강연은 동시대 지성집단의 생산적 전진 기지이며, 그들의 야영지로서 보안여관의 과거와 현재 돌이켜보며 동시대 문화예술기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다. 최성우 대표는 프랑스 파리 1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프랑스 Dijon대학에서 문화 경영과 정책에 대한 최고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2007년 보안여관을 발견하고 현재까지 artspace boan 1942 통의동 보안여관의 대표를 맡고 있다. 동국대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미술경영 전공 책임교수, 서울 종로문화재단 이사, 국립민속박물관 이사, 대구사진비엔날레 운영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 063-273-4823~4. 참가비 1만원.
전주시민의 문화권과 예술가의 창작권을 지원해 예술하기 좋은 곳, 문화로 행복한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2019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4개 분야 21개 사업을 발표했다. 전주문화재단은 함께 만드는 정책, 예술인 존중, 문화 일상화, 이해와 공존 등 4가지 목표를 중점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한 21개 사업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함께 만드는 정책 전주의 문화예술계 이슈를 점검하고 다양한 분야의 문화수요를 반영한 문화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전주문화담론 공유의 장을 마련한다. 11월에는 전북권 문화정책콘서트를 열어 14개 시군 지역의 문화정책 의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 이를 일상에서 실현하기 위한 문화콘텐츠 창의뱅크도 5월까지 공모를 진행한다.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서노송동 일대 선미촌의 변화 과정을 영상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전북여성인권센터와 함께 촬영장소와 기간 등 영상물 제작을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 존중 전주를 연고로 활동한 예술가 중 작고했거나 기록이 시급한 예술가의 삶과 철학적 가치를 기록하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사업을 통해 지역문화예술계의 위상을 높인다. 또 유망 신진예술가를 발굴하고 작품활동을 독려함으로써 지역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해 시각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도시갤러리, 전주와 전주이야기자원을 기반으로 공연예술 창작을 지원하는 전주이야기자원공연화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문화 일상화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자율적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높여 생활 속 문화공간을 만든다. 전주시민놀이터 등 동문거리 일대 거점공간 3곳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거리를 운영해 시민과 예술가의 교류를 활성화한다. 도시재생의 모델로 자리 잡은 팔복예술공장을 활성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도 강화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예술콘텐츠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시민을 위한 문화서비스 공간도 확대 운영한다. △이해와 공존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한 전주시 마을조사 결과를 활용해 35개 동의 마을을 콘텐츠화한다. 마을을 알리고 기록하는 마을술사 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비평집과 문예정보지 전주문화비평 문화벗담 문화뉴스클리핑 @파발 웹진 발간으로 문화예술 활동과 정책 홍보에도 주력한다. 한벽문화관에서는 전통문화교육체험 프로그램 25개를 비롯해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전통혼례식을 상시 운영한다. 전주문화재단은 이밖에도 민간예술단체와의 만남을 주기적으로 실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주 문화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을 모아 문화도시 전주를 만드는 데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남선 대표(왼쪽)와 조다수지 부대표 예술감독 김화숙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사포가 제33차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했다. 김남선 대표와 조다수지 부대표는 2021년까지 2년간 무용단을 이끌게 된다. 김남선 대표는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김남선 무용학원장과 전주예술고등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출연작으로는 사포의 겨울숲(2016) 사포, 말을 걸다-10(2018)이 있다. 조다수지 부대표는 원광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전주예술중학교 강사를 맡고 있다. 2008년 전국신인안무가전에서 최우수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현대무용단 사포 관계자는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현대무용단 사포가 전북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무용단 사포는 지난 1985년 11월 창단, 지금까지 총 31회의 정기공연과 35회의 소극장 기획공연, 20회의 야외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2012년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공연하고 있는 사포, 말을 걸다(1-10) 시리즈는 사포의 대표적인 레파토리로서 전주, 익산, 남원, 군산, 김제, 남원 등 관객들과 춤으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댄스 공연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덕임 후보(왼쪽)와 김연 후보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이하 전북국악협회) 제33대 지회장 선거가 소덕임(61) 씨와 김연(54) 씨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전북국악협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양수)는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소덕임김연 씨가 각각 등록했다고 7일 밝혔다. 기호 1번 소덕임 후보는 백제예술대학 전통예술과를 졸업했으며, 전북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전북무형문화재 제14호 이수자다. 소 후보는 전북국악협회 부지회장, 온누리예술단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국악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김연 후보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와 같은 대학 음악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김 후보는 동초제 흥보가 완창, 창작판소리 동학농민혁명가 작창 발표 무대 등을 가졌다. 김 후보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립 경찰대학 외래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국악협회는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전주 한국소리문화전당 국제회의장 2층 대회의장에서 제58차 정기총회 및 제33대 임원선출을 열고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권은 오는 18일까지 회비를 완납한 회원에게 주어진다.
독일 쾰른에서 공연할 땐 추운 날씨 탓에 손가락이 얼어 악기를 연주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어요. 하지만 낯선 도시의 풍경, 여유로운 사람들의 일상을 느끼며 전통예술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꿈꾸면서 마음은 따뜻하게 채워졌죠. 지역문화예술 공연축제를 기획하고 예술가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예비사회적기업 문화통신사 협동조합. 경기전을 비롯한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의 멋을 알려온 문화통신사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이 지난달 9일 독일 뒤셀도르프 거리에 나타났다. 가야금병창 김혜련, 가야금연주단 월향, 한국무용 유보라, 서화가 임지선, 기획홍보 최락민, 운영 김지훈으로 구성된 한옥버스킹 프로젝트팀은 매주 금토요일 저녁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전통예술 상설거리공연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생긴 수익금이 이번 독일 버스킹 공연에 불을 지폈다. 대금 연주자 김지훈 대표는 5년 전부터 한국적인 도시전주의 본 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국악공연을 해왔다. 40여명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서 만든 한옥버스킹 축제는 그 연장선이었다. 청년축제, 그린웨이 환경 축제 등 모두 3회의 축제를 자체적으로 기획했다. 쾰른대성당, 라인강, 보훔대학, 본. 이들의 눈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거리 곳곳이 무대로 다가왔다. 김 대표와 팀원들은 독일에서의 첫 공연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첫날 쾰른대성당 공연이 끝날 무렵 익숙한 한국의 소리에 이끌려 왔다며 인사를 건네 온 중년여성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1980년대 파독간호사라고 자기소개를 하면서 다음 공연일정을 물어보고는 오늘은 길게 못봐 아쉬우니 꼭 다시 오겠다고 기약했다고. 같은 날 태권도를 사랑하는 독일 국적의 청년도 만났다. 파독간호사 2세이며 얼마 전 한국을 다녀왔다는 이 청년은 마지막 공연이 열린 본에서 우연히 재회해 애틋함을 더했다. 무척 반가워 하던 이 청년 왈, 거리에서 들려오는 가야금소리를 따라오니 쾰른대성당에서 만난 한국사람들이 있었어요! 일본인 청년 화가와 즉석 콜라보레이션 공연도 진행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비소식에 공연을 미뤘던 날, 거리를 걷다가 유화기법을 활용해 일본 특유의 그림을 그리는 한 동양인과 마주쳤다. 먼저 일본말로 말을 건넸는데 이 화가는 한국말로 답변을 하더란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냈다는 것, 그렇게 거리공연을 통해 긴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이번 공연에서 한국무용을 선보인 유보라 씨는 국적도, 언어도 다른 독일사람들이 한국전통예술에 호응을 보내자 무척 뿌듯했다면서 유럽에서 느낀 거리공연의 감동을 전주에서 다시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꿈 같은 일주일을 보내고 독일에서 돌아온 문화통신사팀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그 이야기보따리를 다시 펼칠 계획이다. 거리공연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전통예술의 가치에 새 숨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옥마을은 지역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예술가들에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전통의 가치를 일깨우는 과정에서 청년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활동을 선보이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독일 등 유럽 거리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거리 공연처럼 말이에요.
김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에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재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3월 29일부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아 김명곤 전 조직위원장의 잔여임기 2년을 마치고 2013년 3월 6일부터 본인의 첫 임기로서 3년간 조직을 이끌었다. 이후 2016년 2월에 연임 요청을 수락한 김 조직위원장은 이달 5일까지 두 번째 임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재연임은 김 조직위원장의 세 번째 임기다. 그간 김 위원장은 두 번째 임기에 이은 이번 연임에 대해 김 조직위원장은 조직 내부와 지역 문화계, 전라북도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고 판단, 재연임 요청을 고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김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내외부적으로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면서 김 조직위원장은 긴 고심 끝에 조직 내부와 전라북도, 지역 여론에서 보내온 지속적인 재연임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조직위원장은 그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아오면서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직 내부인력의 노하우를 쌓는 것이 소리축제 발전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력 이동과 이탈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왔다. 김 조직위원장은 조직과 전라북도, 지역 문화계에 누가 될까 깊이 고심하고 망설여왔다면서 소리축제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반석 위에 도전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이 돼 지역문화계를 선도하고, 대한민국과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조직위원장은 서울대 학사와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취득하고 대신증권 상무이사와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JB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김 조직위원장의 재연임은 이달 중 열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 절차를 밟아 공식 승인된다.
기다리는 것은 더디 옵니다. 더디 온 것은 쉬이 가버립니다. 산 너머 어디쯤 오고 있을 봄도 그렇지요. 더디게 왔다가 한눈 한 번 파는 사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리는 봄, 그 덧없음이 노래가 되고 문학이 됩니다. 오는 듯 가고 마는 속절없음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서일 터입니다. 수목원에 길마가지꽃이 피었습니다. 노란 듯 흰 앙증맞은 꽃, 그 짙은 향이 발길을 가로막네요. 아가씨꽃이라 불리는 산당화도 꽃망울을 맺었고요. 계절에도 속도가 있지요. 제 걸음이 있지요. 제주에 핀 개나리꽃이 바다를 건너와, 목포 전주 대전 천안을 거쳐 서울로 올라갑니다. 하루에 북상하는 22km, 시속 900m가 봄의 속도랍니다. 제 걸음으로 아장아장 오는 봄, 그러니 우리 재촉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 아니 기다리다 지쳤을 때 봄은 온다지 않던가요. 길마가지꽃 한 가지 꺾어 당도할 계절의 앞길을 막겠습니다. 진한 향내에 취해, 오거든 가지 마라! 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1 독립선언서와 초대형 태극기 현수막을 게재해 만세운동의 뜻을 기린다. 오는 30일까지 전주박물관 본관 앞에 걸리는 이번 현수막은 독립기념관에서 제공받은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을 중심으로 양쪽에 태극기를 배치하고 크기를 세로 290cm, 가로 580cm의 초대형으로 제작했다. 특히,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는 1919년 3.1운동 당시 우리나라의 독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족대표 33명의 공동명의로 발표한 최초의 독립선언서로, 당시 보성사 인쇄소에 인쇄한 것이다. 최남선, 손병희, 한용운 등 독립운동지사가 참여해 민족자결과 자주독립의 정신에 입각해 작성됐으며, 현재 등록문화재 제664-1호로 지정됐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3.1운동 100주년 현수막을 통해 독립운동지사의 결연한 의지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관람객들에게 민족사의 소중함을 알려 숭고한 뜻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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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영어] Why are you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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