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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승 군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주최하는 제9회 전북 고교생 목정(牧汀) 음악콩쿠르에서 최희승(관악전주생명과학고3) 군이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고교생 목정 음악콩쿠르는 지역의 우수한 음악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전북 청소년들이 기량을 가늠하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자리다. 지난 15일 전주교대 음악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피아노현악관악성악 등 4개 부문에 걸쳐 도내 고교생 161명이 참가했다. 대회 결과 부문별 최우수상은 유진서(피아노전주예고3), 김강(현악17). 박종연(관악전주예고2), 조정빈(성악군산제일고3) 학생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문경민(피아노전주예고3) 등 4명, 장려상은 박현진(피아노전주예고2) 등 12명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이사장 및 교육감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중에 열리는 제26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에서 함께 거행될 예정이다.
전북문인협회가 <전북문단> 통권 제85호를 펴냈다. 이번 호는 특집으로 제10회 전북문인 대동제 초청 강연과 제12회 해운문학상 당선작심사평을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전북문인 대동제 강연자로 초대된 윤재근 한양대 명예교수는 정치경제가 중앙집권 구조라고 해서 문화마저 동일한 양상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을마다 물맛이 다르듯 문화의 숨결도 달라야 하고, 제 고장의 본딧말을 뿌리 삼아 문학을 일궈야만 고을문학이 강해진다는 것. 김인술 온생명평생교육원 원장의 강의 오행론을 통해서 본 생활문화도 특집으로 다뤘다. 또 올해 해운문학상 당선작과 관련 심사평을 꼼꼼히 실었다. 해운문학상 대상은 안연희 시인의 출항의 새벽, 바다사랑상은 배환봉 시인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시, 시조, 수필, 동시, 동화, 소설, 평론 등 장르별 회원들의 신작을 소개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안병길 부산일보 사장, 이하 한신협)는 포털의 지역신문 차별배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정부기관 및 공공법인 등의 광고 시행에 관한 법률(정부광고법) 제정 시행과 지역신문발전기금 정부예산안 삭감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일보를 비롯한 전국 주요 9개 지방신문사 발행인으로 구성된 한신협은 13일 오후 5시 30분 창원시 의창구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53차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5개 신문사 대표들은 지방자치와 분권, 균형발전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 뉴스가 배제된 현재의 포털 뉴스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신뢰받는 지역언론의 뉴스가 지역민과 포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원사들은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 지역신문의 역할 토론회 후속 조치로 여야 대표를 방문, 중점 우선 처리법안으로 통과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 2019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5억7100만원이 줄어든 71억5000만원으로 책정돼 실효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회원사들은 언론사는 공공재이고 지역신문발전기금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민주주의 기금이므로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경남신문 최광주 회장과 부산일보 안병길 사장, 매일신문 이상택 사장, 경인일보 김화양 사장, 제주신보 오영수 회장이 참석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경남신문=정민주 기자
탁지혜 안무자 전북대 무용학과 현대무용 전공 동문으로 구성된 CDP 무용단이 제27회 전국 무용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CDP 무용단은 사이의 온도라는 작품을 통해 탁월한 공간 구성력과 치밀한 안무 능력으로 다른 작품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을 안무한 탁지혜 CDP 무용단 대표는 사람 간의 관계에서 좁혀질 수 없는 세대의 거리감을 밀도 높고, 깊이 있는 춤 언어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안무 구성은 개개인의 느낌과 표현력에 집중했고, 음악과 공간 구성은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표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CDP 무용단은 1대 대표인 최재희 씨(현 CDP 무용단 예술감독)를 주축으로 지난 2002년 창단됐다. 1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동문 선후배들이 힘을 합쳐 작품 활동을 해왔다.
박수근미술관에서 제5회 전국학생사생대회 및 2018예술제를 개최한다.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년) 화백과 같은 꿈을 꾸는 어린 미술 영재들 발굴을 위한 전국학생사생대회가 9월 15일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사전참가신청은 9월13일까지 박수근미술관(www.parksookeun.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pskmjh@korea.kr)이나 팩스((033)480-2656)로 제출하면 된다. 전국사생대회 사전접수 및 당일 현장접수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접수 확인과 함께 대회 규격 화지(7세 및 초등부 8절지, 중고등부 4절지)를 배부받고 오전 10시 주제 발표와 함께 경연에 참여, 오후 1시까지 각 부문 접수처에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학생증 또는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 및 수채물감과 크레파스 등 화구류 일체, 돗자리, 점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전국사생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박수근스케치북을 참가기념으로 무상제공된다. 이번 전국사생대회는 7세, 초등 저학년부고학년부, 중등부, 고등부 등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과 장학금 70만 원이 시상되고,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장려, 입선 등 총 6개 부문 151명에게 총 550만 원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또한 사생대회 당일 행사장에는 2018 박수근예술제도 함께 열린다.이날 오후 인디밴드들의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미술 심리치료, 미술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 등이 진행되며 다양한 먹거리가 함께 마련된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국가가 인정한 무형문화재들이 모이는 가장 큰 자리, 2018 대한민국 무형문화재대전이 13일 개막한다. 전주 한옥마을 옆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에서 열리는 행사는 13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세부 주제는 손가락(歌樂). 손으로 연마한 전통기법으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고 우리 가락 공연을 펼친다. 관람객 체험도 마련해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생생히 느끼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영화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 씨가 사회를 보고 기능(갓일, 침선, 매듭)과 예능(판소리, 학춤, 설장고)을 접목한 축하공연이 마련된다. 야외 중정마당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을 맡았던 권원태 씨(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쌍줄) 공연과 신명 나는 아리랑 판굿이 흥을 키운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공연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농악, 처용무, 아리랑, 강강술래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14일), 줄타기발탈가사 등 소멸 위기에 처한 긴급보호무형문화재를 극으로 꾸민 이야기가 있는 공연 가무별감(歌舞別監)(14일15일), 전통예능의 맥과 정통성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학연화대합설무(15일), 창의적이고 역량있는 젊은 이수자들이 꾸미는 이수자뎐- 황해도평산소놀음굿(15일)이다. 16일에는 안숙선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의 개인 공연도 볼 수 있다. 30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내 누리마루와 전승마루 기획전시실에서는 전시회가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99명의 작품 221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관, 전통공예 섬유 분야 이수자의 솜씨와 무형문화재 전승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이수자전시관, 국가 인증을 받은 우수한 전승공예품을 선보이는 인증제관,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의 현대적 계승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협업관 등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장인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능 분야 합동공개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조선왕조 궁중음식 다식 만들기, 한지접시 만들기를 비롯해 임실필봉농악, 진주검무 등을 배우는 무형문화재 체험관도 같은 기간 이어진다. 전주시 각 동의 대표들이 씨름왕을 놓고 겨루는 씨름 한마당 축제(14~16일)도 행사의 열기를 더한다. 행사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마련했다.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61~65).
반딧불축제에 왔는데 정작 반딧불이를 못 보고 가네요. 아이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 8일 무주 반디나라관(예체문화관). 제22회 무주 반딧불축제를 보러 온 수십 명의 방문객이 서성이며 불만을 제기했다. 실내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이 오후 8시부터 입장을 중단한 탓이었다. 주로 오후 8시~9시 사이에 나타나는 반딧불이 특성을 반영해 축제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반디나라관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운영 시간이 두 시간 남아 있었지만 몰린 관객으로 인한 내부 혼잡을 우려해 입장을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청정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를 보기 위해 서울, 대전, 전주 등지에서 온 방문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축제에서 반딧불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은 2개다. 야외에서 반딧불을 볼 수 있는 반딧불이 신비탐사와 실내에서 탐구할 수 있는 반디나라관 관람. 그러나 반딧불이 신비탐사(사전 예매 50%, 현장 예매 50%)가 점심 무렵에 일찌감치 현장 매진됐고, 이에 따라 반디나라관에 관객이 더욱 몰리면서 관람이 중단된 것이다. 김나경(42전주) 씨는 포장마차에서 음식을 먹거나 야외 공연을 보는 것은 어느 축제를 가도 할 수 있다며 반딧불이를 보러 오는 것인데 막상 당일 방문하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자녀 둘을 데리고 온 문규호(45대전) 씨도 뻔히 주말에 방문객이 밀릴 것을 알면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등 대비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사전 공지도 없이 현장에서 매진, 입장 불가라고 통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외 패널 전시 등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반딧불이 체험교육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유료 체험 외에는 반딧불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일반 현장에서는 반딧불이의 존재를 느낄 수 없어 축제의 정체성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무주군 관계자는 인지하고 있는 문제라며 방문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학습 전시 신설과 장기적으로는 반딧불이 서식 환경 조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과 8일 전주 옥토주차장 옆 옛 KT&G 건물에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2018 전라북도 청년축제가 열렸다. 청년이 가진 고민을 청년 스스로 풀어보는 자리로, 도내 14개 시군에서 각자의 꿈을 이루며 사는 청년들이 직접 분야별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내실 있는 축제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전 홍보가 부족해 참여가 저조했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닌다는 일명 객리단길(SNS 등을 통해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전주 객사 식당카페길) 일대에서 열렸음에도 현장 유입 홍보가 부실했던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요즘 취업준비생들 하는 게 죄다 토익면접 스터디, 국내 100대 기업 공고 일정별로 자기소개서 쓰기, 취업박람회 가기, 이런 거잖아요. 청년이 할 수 있는 일, 먹고 사는 일이 다양하다는 것을 직접 알려주고 싶었어요. 대안적인 취업 박람회(?) 라고 할까요. 올해 3회째인 축제는 농촌, 주거, 혁신, 문화 등 4가지 주제로 10개 체험전시를 마련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청년기획단이 경험을 토대로 꼽은 지역 청년의 화두였다. 농사짓는 게 어때서요? 저희의 경험담 들어보면 청년농부의 꿈이 생길 수도 있어요.(신성원 순창 더불어농부 회장) 농촌 섹션에서는 청년농부들이 상담해 줘 궁금증과 두려움을 풀어주고, 농업에 관해 간접 체험투자할 수 있는 농부 스토리 펀딩을 제공했다. 4명의 30대 창업인이 의기투합한 군산 청년공예협동조합인 꽃일다는 참여자가 가상의 창업 아이템을 찾고 그림카드로 만들어 골목길을 꾸미는 체험을 마련했다. 꽃일다의 최정은 씨는 지역에서 취업이 힘들고 원하는 직업이 없다면 과감하게 새 길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며 창업 노하우를 전했다. 전북 소상공인취업지원센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관련 지원 기관 정보와 창업 아이템운영 고민, 생계유지 노하우 등 막막한 입문자를 위한 기본 정보였다. 내 집 마련이 목표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주거부동산저축대출 등의 정보를 재밌게 알려주는청년부동산은 마당에서 운영됐다. 축제는 하루 즐기고 위로받는 자리에서 나아가 전북 청년이 지역에서 자부심을 갖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그러나 정작 현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낮에는 유관기관 관계자가 대부분이었다. 야외에서 공연이 열리는 밤에는 유입 방문자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해보다 방문객과 관심이 줄었다는 평가다. 올 축제를 두고 좋은 기획도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란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홍보 부족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예년과 달리 재단이 총괄 운영을 맡고 청년기획단이 프로그램 기획을 맡는 등 업무가 분리되면서 기획과 연계된 시기적절한 홍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인근 상권과 연계한 홍보, 사전 거리 공연, 공모전 진행, 기념품 제작 등을 펼친 것과 비교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지역 청년 네트워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유의미하다며 재단 홍보시스템에 한계가 있지만, 청년에 관한 시스템은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쁜 놈의 어원을 아는가? 우리 민족은 수천 년 전부터 잘못된 짓을 하거나 사회에 해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나쁜 놈이라고 하면서 손가락질을 했다. 나쁜 생각, 나쁜 행동, 나쁜 일 등도 같은 의미이다. 그러나 나쁜 놈의 어원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쁜 놈의 어원은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즉 나뿐만을 생각하는 나뿐인 놈을 말한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수천 년간 부족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살았고, 대가족 체계에서 항상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면서 살았다. 따라서 우리 집안, 우리 마을,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면서 희생하는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하며 오늘날 그 후손인 우리가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즈음 서양의 개인주의가 유입하면서 나쁜 놈이 판치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우리 사회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나쁜 놈은 남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뿐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자를 말한다. 그런데 가장 나쁜 놈은 나쁜 놈을 나쁜 놈이라고 하지 못한 놈이라고 한다.
김제예총(회장 김영)이 주관해 지난 1일 김제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제42회 김제예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김제예총 회원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지역 예술문화인들의 작품을 시민과 공유하고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 시 낭송과 우쿠렐레 공연으로 시작한 1부에서는 한 해 동안 활발히 창작 활동을 펼친 회원들을 격려하는 시상식이 열렸다. 송규수 회원이 한국예총회장상을 수상했고, 소현숙최규성 회원이 각각 김제예총상김제문인협회상을 받았다. 최유라 시인은 지평선문학상을 수상했다. 국악음악연예분과의 공연에 이어서 아리랑 전국가요제가 열려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얻었다. 문학사진미술 분과는 올해 결과물을 전시해 무더위에 말랐던 감성을 적셨다. 김영 김제예총 회장은 시민들의 호응이 크고 참여 인원이 매년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큰 공연장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딸이 청춘을 바쳐 완성한 갤러리 카페가 전주에 문을 연다. 오는 8일 전주 다가동에 문을 여는 돌리버드(dolly bird)는 15년간 전국을 돌며 새를 촬영해 온 김태영 원광대 의과대학 교수의 조류 사진과 김수진 씨가 20년간 수집한 인형을 전시하는 갤러리형 카페다. 200㎡(60평) 공간에 들어서면 벽면을 둘러싼 500여 개의 인형과 눈이 마주친다. 김수진(37) 대표가 학창시절부터 소중하게 모은 것들이다. 12인치(30㎝) 크기의 바비 인형과 16인치(40㎝)의 진타일러 인형 등 크기도, 생김새와 특징도 다양하다. 바비 인형은 시대별로 가장 유행한 뷰티, 패션, 문화를 응집한 시대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제작 시기콘셉트에 따라 얼굴형, 화장, 의상 등이 다르다. 단종되거나 한정판인 인형, 세계 유명 브랜드 및 디자이너의 작품 등 희귀한 것들은 부르는 게 값인데, 김 대표는 과감히 내놨다. 유학생활을 하며 첫 바비 인형을 구매했던 김 대표는 아름다운 인형을 보는 것만으로 외로운 생활에 위로가 됐다며 그때의 감정을 잊을 수 없어 수집을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집 문화는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에서 오는 기쁨, 자기만족이 크거든요. 보통은 물건을 상자 안에 그대로 보관하고, 한정판은 뜯지도 않습니다. 가치가 떨어지거든요. 하지만 저는 제가 수집한 것들을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김 대표는 자신처럼 수집키덜트(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문화를 나누고, 인형 수집이 생소한 대중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돌리버드는 아버지와 딸이 오랫동안 이어온 취미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공간 가운데 만들어진 인형의 집 안으로 들어가면 새들이 숨어있다. 김 대표의 아버지인 김태영 교수가 촬영한 조류 사진들이다. 15년 전 큰 고니를 찍으면서 새에 빠졌다는 그는 전국 안 다녀본 곳이 없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새는 530종에 달하지만 머무는 시기가 짧아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만 놓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전문 사진가들도 인정하는 프로지만 개인전을 한 적은 없다. 의사 타이틀을 달고 전시회를 여는 게 쑥쓰러워서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진 활동을 응원해온 김수진 대표의 제안으로 동참하게 됐다. 이들은 새와 인형을 역사관처럼 볼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성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전주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조형미술가 전수천 씨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1세. 1947년 정읍에서 태어나 넉넉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일념으로 홀로 학비를 벌어 유학길에 올랐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과 와코우대학 예술학과, 미국 뉴욕 프랫대학 석사과정 등을 마치고 일본미국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업을 펼쳤다. 1995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전시하며 한국인 최초로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당시 출품한 설치작품 방황하는 혹성들 속의 토우- 그 한국인의 정신은 손으로 직접 빚은 신라시대의 토우 형상들과 각종 산업폐기물, 첨단 비디오설비 등을 결합한 것이다. 고대와 현대, 삶과 죽음을 대비하며 한국의 전통세계를 보편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해 국제미술계 인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13년에 걸쳐 구상한 미국 기차 횡단 프로젝트 움직이는 드로잉 프로젝트-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2005) 등 한국인의 정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도 오랫동안 재직했다. 동시에 그는 비제도권의 예술교육을 강조했다. 2003년 미술가들과 함께 미술을 실험하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대안 미술학교 비닐하우스 AA를 세워 운영했다. 2017년에는 전주문화재단과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비닐하우스 AA에 영감을 받아 설립한 창작예술학교 AA의 교장을 맡았다. 전북 예술인들이 기존의 제도권 교육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창의성과 미학적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수천 미술가와 창작예술학교 AA를 함께 기획했던 황순우 전주 팔복예술공장 총감독은 임실 옥정호에 작업실을 두고 계셨던 선생님은 전북이 낳은 세계적인 미술인이라며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가르쳐주고 싶어하시고 실천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전북대학병원 장례식장(063-250-1443)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설치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5일부터 유족 등록 업무를 시작한다. 2004년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된 위원회는 그동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3644명과 유족 1만567명을 참여자 및 유족 명부에 등록하고 2009년 활동을 종료했다. 그 후 유족 등록 업무의 필요성이 제기돼 위원회를 문체부 소속으로 변경하고, 유족 등록 업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2017년 12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했다. 위원회는 이승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기곤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이사장,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 이재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장, 최민자 동학학회 회장 등 민간위원 5명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 등 정부위원 4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유족에 대한 결정등록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동학농민혁명 유족으로 등록하길 원하는 사람은 유족등록 신청서와 유족 명단 등을 작성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 위원회 사무처(063-538-2897).
시와 풍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강철규 전 우석대 총장(전 공정거래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자유포럼은 순창 인문학 답사를 마친 뒤, 시와 풍수의 공통점은 자연과의 대화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자유포럼은 강철규 전 총장을 좌장으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정영록 서울대 교수, 황주리 서양화가, 김애옥 동아방송예술대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2014년부터 격월로 주제를 정해 발제토론하는 모임. 이들은 순창을 지방에서 개최하는 첫 포럼 장소로 잡았다.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께 임실군 덕치면 진뫼마을. 전날 풍수의 대가 김두규 우석대 교수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낸 자유포럼 회원들은 본격적인 순창 인문학 답사에 앞서 김용택 시인의 집을 찾았다. 그의 한옥 서재에는 여태명 서예가가 민체로 회문재(回文齋)라 쓴 편액이 걸려있었다. 자연스레 그 앞으로 모여든 회원들과 김 시인은 시와 자연을 주제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강 전 총장은 김 시인이 출연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봤었다며 사과를 예로 들면서 시는 (사물을) 잘 보는 것으로 출발해 아름다움을 찾는 일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시는 자연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시인은 자연이 말하면, 듣고 있다가 받아쓴다며 심심해야 새가 날아가는 것,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이 보인다. 심심하지 않으면 자기 것만 보인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임실군 덕치면 강변사리 마을을 지나 10시 10분께 순창군 동계면 구미마을에 도착한 회원들. 이들은 박재순 문화해설사의 설명 아래 6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남원 양씨 종택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종택 내 귀문각에는 남원 양씨의 종중 문서로 대한민국 보물 제725호인 고려조선시대 홍패(진본은 전주국립박물관 소장) 총 7점이 보관돼 있었다. 김 교수는 종택 뒤편에 있는 바위 갈록암(渴鹿巖)과 우물 대모정(大母井)을 예로 들며 터 잡기의 인문학에 관해 설명했다. 남원 양씨의 종택은 갈록음수형(목마른 사슴이 물을 마시는 형국)이라고 일컫는 명당 중의 명당이다. 바위는 터잡기의 중요한 요소인데 바위가 많은 무량산의 기운이 갈록암으로 내려오는 형국이다. 갈록암 앞의 대나무는 사슴을 숨겨주는 역할을 한다. 또 목마른 사슴이 물을 마시는 대모정은 마을 형성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명당은 산이 둘러싸는 장풍국과 물이 둘러싸는 득수국으로 나뉘는 데 구미마을은 장풍국에 해당한다. 회원들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조선 8대 명당으로 꼽히는 순창군 인계면 말명당이었다. 11시 10분께 전날 비로 약간 젖은 수풀길을 헤치고 5분가량 언덕을 오르자 박예 부부의 무덤, 박예의 딸과 사위 김늑뉴, 김늑뉴의 딸과 그 사위 정광좌의 무덤이 차례대로 보였다. 딸을 매개로 구성된 묘역이었다. 이를 두고 김 교수는 남녀 상관없이 균등하게 상속받는 균분상속과 이를 바탕으로 모든 자녀가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는 윤회봉사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말을 듣고 있던 회원들은 (풍수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좋다고 거들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회원들은 내년 10월께 순창과 담양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답사를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그런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유래는 많은 설이 있다. 첫째는 서울은 본래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徐羅伐), 서벌(徐伐), 서나벌(徐那伐) 등으로 부른 데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울의 서는 수리, 솔, 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 높다 또는 신령스럽다는 뜻이다. 울은 벌, 부리가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라는 뜻을 가졌다. 이 말이 정설이다. 둘째는 서울은 설(雪)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다음 새로운 궁궐(경복궁)을 짓고 도성을 쌓으려 할 때 어디서 어디까지 쌓아야 할지 난감했다. 어느 날 큰 눈이 내려 살펴보니 선 밖에는 눈이 쌓여 있고, 선 안에는 눈이 없었다. 이 태조는 이러한 현상은 우연이 아니고 필시 하늘에서 내린 뜻이라 생각하고 그 선을 따라 도성을 쌓도록 했다. 도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연결하는 것으로 둘레가 40리(약 17㎞)에 이른다. 사람들은 눈이 한양의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해 도성을 눈설(雪) 자를 써서 설(雪)울이라고 불렀고, 설울이 서울로 발음되면서 오늘날 서울이 됐다는 것이다. 셋째는 1884년 갑신정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나타난 설이다. 서러워 울고 있는 도시니까 서울로 부른다. 이 설은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한때 회자했던 말이다. 또 넷째는 1899년 경인선 개통과 더불어 문을 연 서울역의 명칭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
이윤영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 관장이 서울에서 30일과 9월 12일 인문학 초청강연을 펼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해 서울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에서 열리는 강연은 2018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이다. 동학에서 해방까지, 독립의 길을 주제로 한 사업에서 이 관장은 동학농민혁명과 민초의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을 좌절의 과거가 아닌 현재까지 이어지는 희망의 역사로 그려낸 소설<혁명>의 저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펴낸 저서<혁명>의 서사를 중심으로 당시 민초들을 결집한 혁명군들의 결의와 집회, 해방 운동, 외세에 맞선 항쟁 등을 설명한다. 동학 혁명군들의 불멸 정신이 현재의 촛불 민주주의까지 어떻게 계승됐는지 함께 이야기해본다. 10월 13일 광주 심가네박씨 책방에서는 광주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주관한 인문지행_저항의 인문학 강연을 한다.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을 중심으로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 반기를 든 1차 반봉건 동학농민혁명의 발생 과정과 청과 일본에 대항하는 반외세 성격의 2차 동학농민혁명 전개과정을 살핀다. 그리고 이들의 혁명 정신을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결 짓는다.
전북일보 등 전국의 9개 지역 대표 신문이 참여하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지역신문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신문 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포털 뉴스서비스 제도 개선을 앞두고, 지역신문의 대응전략과 포털과 지역신문의 공동 발전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세미나에서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당대표와 강효상 국회의원이 포털의 지역뉴스 서비스 개선법안 효과 분석과 실현방안 등에 대해 제안설명을 할 예정이다.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가 디지털시대 지역신문의 민주적 역할을 주제로 발제하고, 최경진 대구카톨릭대 교수와 이용성 한서대교수, 우희창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부위원장, 홍문기 한세대 교수, 김도형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과장, 김승일 부산일보 디지털본부장도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언론의 역할과 포털의 지역뉴스 의무 노출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북에서 시민들이 꾸린 공연이 열린다. 28일 고창공용버스터미널에서는 기타플룻 동호회의 공연과 손수건 제작그림 그리기 체험, 특별한 의상을 입고 찍는 사진촬영이 진행된다. 29일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시민 동호회의 난타기타 연주, 밴드 크림의 공연이 열린다. 물고기봉제인형 및 팔찌 만들기, 의상 체험 및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터미널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문화터미널 문화 봄 사업의 일환이다. 전주 효자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는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동호회 간 교류의 장을 만든다. 29일 오후 7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 전주만돌린오케스트라(전주 효자3동 주민센터), 전주새꿈소리합창단(전주효자시니어클럽), 한울림 오카리나(효자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금관 앙상블인 센세이션 브라스등의 연주가 이뤄진다. 31일 오후 7시에는 전시와 색소폰 공연 등이 어우러진 음악속의 전람회가 이어진다. 선홍진 효자문화의집 관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창작하고 즐기는 문화예술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생활문화의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부터 그 주말까지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춤이란 것은 본시 드러내는 것이지만 드러남이 지나쳐 넘치지 말아야 하고, 부족해서 모자라서도 아니 된다. 저 달처럼 전주 권번의 마지막 예기 이추월은 자신의 제자인 최선(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에게 말했다. 채운 것도 비운 것도 아닌, 기운 것도 스러진 것도 아닌 달처럼 춤추라고. 이 가르침은 최선의 애제자인 장인숙(널마루무용단 단장)에게 전해졌다. 장인숙 단장이 춤의 뿌리를 찾고, 잇는 특별한 공연을 마련했다. 널마루무용단의 전통무용 춤추는 달그림자. 총 네 마당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장 단장은 스승의 스승인 이추월이 돼 동초수건춤과 호남교방춤, 호남살풀이춤 등 그녀의 춤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추월의 권번 입문과 성장, 사랑, 제자 양성 등의 이야기가 각 춤과 맞물려 펼쳐진다. 그리고 마지막 마당에서 장 단장은 현대 무용가로 되돌아와 전주 합죽선을 양손에 들고 추는 전주 부채춤을 선보인다. 스승들의 춤을 녹여낸 전주 부채춤으로 미래를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이를 드러내듯 널마루어린이무용단 등이 대규모로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또 작품 안에 전주 망월 명소였던 기린토월, 곤지망월의 이야기도 녹여냈다. 월아요배(月娥遙拜), 달빛을 삼키다, 농월(弄月), 취월(翠月), 달 없는 밤, 만공산월(滿空山月) 등 달을 주제로 한 창작곡들은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게 한다. 연출은 지기학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 작곡은 김백찬 음악감독이 맡았다. 연출상 무대 전면에 깔린 노란 꽃가루가 조명을 받아 달빛처럼 비치는 모습이 압권이다. 장 단장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스승의 스승이지만, 남자(최선)가 아닌 여자(이추월)가 춘 춤은 어땠을까란 생각을 하는 등 늘 이추월 선생을 그리면서 춤을 춰왔다며 이 시대의 이추월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 이추월의 춤이 나에게로 와 향기를 널리 퍼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춤추는 달그림자는 3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이주원 서양화가가 신작전 걷는다를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연다. 빠르게 변한 현대사회에서 이동수단으로써의 걷는 행위는 오히려 느리고 불편하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 일부 중 가장 무감각하게 변한 두 발이 현실에서 무디게 사는 자신과 가장 닮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에겐 무심함과 무감각의 상징인 발을 그린지도 10년이 넘었다. 어딘가를 향해 걷고 있는 두 발이 언제나 화폭 중심을 차지하는 주인공이다. 하지만 걷고 있는 배경은 변한다. 초기작이 발에 집중했던 단색화 같은 배경이었다면, 한동안은 꽃과 거품이 등장하면서 색이 돌았다. 현실이 힘겹다고 생각했지만 되돌아보니 좋은 시절이었다는 반성을 하면서부터다. 이번 신작들은 배경에 물이 등장한다. 무감각한 행동이 불러오는 주변의 여러가지 영향을 물의 불규칙한 패턴으로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군산대 서양화 전공 및 같은 대학원 현대미술 전공을 졸업한 그는 중국 베이징 318예술구, 서울 진흥아트홀, 전북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군산 이당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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