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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학원 양복규 이사장의 자서전 「산속에 버려버리라 했던 장애인」 출판 기념회가 11일 오후 3시 전주 동암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순창 출신인 양 이사장은 5살 때 소아마비로 인해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1급 장애를 극복하고 약학공부에 매진해 1968년 동아당 한약방을 개업,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이 자서전엔 1980년 동암고등학교 설립을 시작으로 전북 장애인복지관 및 동암재활원, 동암재활 초·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소외받고 어려운 장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온 인생역정이 담겨 있다. 양 이사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자랑스런 전북인 대상'과 '호암상'을 수상했으며, 「건강철학」과 「굴뚝 속의 호롱불」 등 여러 권의 칼럼집을 출간한 바 있다.
"군산의 하늘과 땅 산천은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움을 사진, 그림, 음악 등을 통해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온전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글 쓰는 사람이 역사의식과 혼을 불어넣어야 온전할 수 있는 것이지요."「최영 시인의 군산풍물기」(신아출판사) 제1권을 펴낸 최영 시인(65·군산시 수송동)은 "객지 놈이 왜이렇게 (군산에 대해) 많이 아냐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다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웃었다.그의 고향은 순창. 월남에서 돌아와 잡은 직장이 군산시청이었다. 1973년부터 군산 사람이 된 그는 "먹고 살기 위해 군산에 왔지만 군산은 (배타적이지가 않아) 누구나 살면 고향일 수 있는 곳"이라며 "군산에서 한 40년 있다보니 할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사람들은 한평생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거나 말하거나 듣다가 죽습니다. 군산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수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생각과 느낌의 차이 또한 큽니다. 그래서 군산풍물기는 남도 쓰고 나도 쓸 수 있는 것이지요."그는 "풍물은 열사람이 보면 열사람 이야기가 각각 다를 수가 있다"며 "이것들을 뒷사람이 집대성하면 역사가 되고 야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1919년 전북에서 최초로 3·1만세운동이 군산에서 발화했습니다. 1910년대 중반에는 전주보다 앞서 죽성동에 군산극장이 생겼고, 1950년에는 군산상업학교 5학년 송길윤이 '제54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지요. 이것 저것 군산과 관련해 담고 싶은 것들이 많아 책 이름도 '풍물기'라고 했습니다."그의 풍물기는 2008년부터 군산의 한 주간지에 연재한 것들이다. 군산의 정치·경제·문화·사회를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있는데, 대부분 직접 체험한 것들과 지인들의 체험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혹시라도 사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군산시사」와 「만인보」 등과 같은 객관적 기록들을 참고했다."군산은 외국 풍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 곳으로 교회사를 비롯해 민선 시장 열전, 학원사, 체육사, 언론사 등 정리할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풍물기를 이어가며 군산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시인은 "군산 풍물기가 많은 사람이 쓰고 읽으면서 깊이 있고 정확해지고 더욱 아름다운 역사의 강이 되어 도도하게 흐르기를 갈망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문학인들이 세상의 많은 유혹 속에서도 참된 문학을 꿈꾸는 문청(文靑)들을 응원한다.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주최하는 '제4회 전북지역 대학생 문학워크숍'이 11일과 12일 전주 최명희문학관 등에서 열린다.전북작가회의 청년분과가 주도적으로 나서 기획한 대학생 문학워크숍은 시인과 소설가, 수필가, 아동문학가, 평론가들이 지역의 문학청년들과 직접 만나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귀한 시간. 기성작가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작가들에게도 문학청년 시절의 뜨거웠던 가슴을 되찾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이기도 하다.워크숍 첫 날인 11일에는 아동문학가 김자연(전주대 교수) 시인 이병초(웅지세무대 교수) 소설가 김병용(전북대 한국어문화센터 선임연구원)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의 릴레이 강연이 이어진다. 김자연 교수는 '어른이 쓰는 어린이 문학'을, 이병초 교수는 '수상한 시대에 올바른 시쓰기'를, 김병용 연구원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를 주제로 대학생들과 마주한다.12일은 전주 최명희문학관과 혼불문학공원을 시작으로 남원 혼불문학관, 김제 아리랑문학관, 군산 채만식문학관, 진포시비공원 등 전북지역 문학기행이 펼쳐진다. 극작가 최기우씨와 경종호 김유석 박태건 시인이 로드강사로 동행하는데, 이들 역시 입담이 만만치 않아 '작가 최명희와 전주의 꽃심' '민중의 삶과 역사' '인간 삶의 조건' '군산과 역사'를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얹기로 했다.이번 워크숍은 전북 소재 대학의 학생 또는 휴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시와 소설, 동시, 동화 등 창작품을 1편 이상 제출해야 한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동료들의 작품과 견주어 보며, 작가들과 동료들에게 자신의 작품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기 때문. 문학청년과 기성작가가 1대1 상담을 갖고 지속적으로 연을 맺어갈 수 있도록 교류의 자리도 마련된다. 선착순 40명 모집. 문의 063) 284-0570, 275-2266
김명곤씨는 '사진작가' 대신 '사진쟁이'로 불리길 원한다."'사진쟁이'는 거창한 게 아니에요. 평생 사진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거지…."1957년 봄 그는 완주군 소양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미놀타 플렉스 카메라로 검정 통치마와 흰 적삼을 입은 소녀를 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지금도 그 때 그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그는 "사진이 평생의 벗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번에 출간한 사진집 「여성 포트레이트」(대흥정판사)는 사진 인생의 결실을 모은 것. 2003년부터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하고 있는 그이지만 이번 사진집엔 95% 이상을 아날로그 사진으로 담았다."나는 과도한 조작과 포토샵이 가미된 '거짓 사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을 속이는 일이잖아요. 올해 '대한민국 사진대전'에서도 포토샵으로 조작된 사진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1970년대 그는 여성 초상 사진과 웨딩사진으로 이름을 날렸다. '어떻게 하면 여성이 아름답게 비춰질까.' 그것만 고민했다."눈빛을 잘 봐야 합니다. 머리 스타일도 중요하고요. 빛이 어느 방향에서 오느냐에 따라 사진이 달라져요. 역광을 잘 활용했습니다. 그러면 부드러운 인상이 나오고, 머리도 금발처럼 빛나죠. 어깨선, 허리선도 잘 드러납니다."하지만 아날로그 사진은 디지털 사진에 비해 솔직하다. 디지털 사진은 목을 가늘게, 허리도 잘록하게 만들지만, 아날로그 사진은 소프트 필터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당시 그에게 웨딩사진 요청이 쇄도한 것은 이처럼 여성들의 매력을 끌어내 평생의 단 한 번뿐인 순간을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하얀 면사포를 쓴 신부들은 하나같이 청순하고 순결해 보였다. 그는 "아름다운 사진으로 부부의 앞날을 축복할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중년 여성들이 아직도 자신의 얼굴을 찍으려면, 남편에게 동의를 받으려는 경우가 있다"며 '나는 늙었어','우리 남편이 내가 사진 찍는 걸 싫어해'라고 하면서 의기소침해하는 점이 아쉽다고도 했다. 본보 사진기자로도 활동한 그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프로 인상사진 초대작가를 맡고 있으며, 카메라대학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4일 오후 5시 전주시 금암동 아크로웨딩컨벤션에서 갖는다.
'귀천(歸天)'으로 유명한 고(故)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씨가 26일 오후 3시16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5세. 고인은 지난 23일 복막수술을 위해 입원했다 수술 후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천상병기념사업회의 김병호 상임이사장은 이날 "23일 복막염에 의한 패혈증 증세로 강북삼성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935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오빠 친구였던 천 시인과 1972년 결혼했으며 평생을 무직으로 살았던 천 시인의 뒷바라지를 했다. 고인은 1985년부터 인사동에서 전통찻집인 '귀천'을 운영했으며 천 시인이 별세한 뒤 2008년 천상병기념사업회를 만들어 고인을 추모하는 작업을 해왔다. 1993년 4월 28일 간경변으로 별세한 천 시인은 이승에서의 삶을 아름다운 소풍으로 표현한 시 '귀천'을 비롯해 시집과 동화집, 산문집 등을 남겼다. 빈소는 강북삼성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전남 해남군이 주최하고 고산문학 축전운영위원회와 계간 열린시학이 주관하는 제10회 고산문학 대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 시조 부문에 시인 김제현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 회장의 시집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동학사)와 김 씨의 시집 '우물 안 개구리'(고요아침)다. 상금은 각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10월 16일 해남에서 열린다. 고산문학 대상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됐다.
"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기록으로 이어지죠. 기록은 잘못된 일을 성찰하게 해 삶을 깊이있게 해주고, 잘한 일은 흐뭇하게 떠올리도록 해 삶에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그것이 성찰이든, 희망이든 기록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오항녕 본보 문화전문객원기자(49·전주대 교수)가 펴낸 「기록한다는 것」(너머학교)은 기록을 남기는 일과 이를 제대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풀어쓴 것이다. 500년 역사 조선의 역동성을 연구해온 그는 "역사학자들이 사료와 기억 사이에서 만만치 않은 분투를 하고 있다"며 "그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섞이며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역사가 과거, 현재, 미래의 사람들이 대칭적으로 만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근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진보라는 관점에서 과거의 인간, 현재의 인간, 미래의 인간 사이에 위계 질서가 생겨 대칭성이 붕괴돼 버렸다고 말한다. 여기서 기록은 과거와 현재에서 무너져 버린 대칭성을 회복하는 단서. 기록은 자신의 시대만이 아니라 후대 사람들도 대등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믿고 맡기는 자세에서 역사의 대칭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물론 기록의 중요성은 현재 민주사회에서도 이어집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재임기간 동안 기록한 각종 메모와 국정 현안 관련 문서자료를 트럭 3대에 나눠 싣고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혈세를 들여 작성한 막대한 양의 국정 기록을 개인이 사유화한 대표적 사례죠. 그만큼 우리 사회는 기록에 대한 감수성이 없습니다. 국무회의 회의록조차 제대로 작성되지 않고 있는 난감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 때문입니다."그는 이어 "실록 없이는 조선 문명을 생각할 수 없듯 행정 수행 과정에서 생산된 모든 문서는 등록을 하고, 기록해 시스템에 의해 관리해야 한다"며"훈련을 받은 전문인력이 배치돼 기록을 영구 보존·관리하는 데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 책은 너머학교 열린 교실의 결과물로 앞으로 「읽는다는 것」,「느낀다는 것」, 「사람답게 산다는 것」,「믿는다는 것」,「몸을 안다는 것」, 「듣는다는 것」 시리즈로 이어질 계획이다.충남 천안 출생인 그는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대학원을 졸업,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와 국사편찬위원회 국내사료 연수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충북우암연구소에서 학인들과 만나면서 읽고 쓰고 있으다. 현재 수유너머구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내적 동기는 창의성으로 나아가려는 의욕을 높이지만 외적 동기는 창의성에 해를 끼친다."스스로 흥미를 느껴 기쁜 마음으로 하는 일은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반면 누군가의 강요 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은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테레사 아마빌레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저서 '창조의 조건'(21세기북스 펴냄)에서 역설하는 내용이다. '창조의 조건'은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창의성의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을 분석한 책으로, 저자는 창의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상과 외부평가를 꼽는다. '거액의 보너스' 등 보상을 약속받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창의성이 잘 발휘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구상하지도 않은 소설에 대한 대가로 거액의 계약금을 받은 뒤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집필에 매진하지 못한 적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들도 대체로 수상 이후에 새로운 업적을 내놓지 못했다. 외부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 새로운 연구에 대한 몰입을 방해한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실험 결과와 사례 등을 제시하며 창의성이 발휘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라고 강조한다. 외부평가 등 외적 목표에 집중하느냐, 과업 자체의 재미와 흥미 같은 내적 요소에 집중하느냐의 차이가 창의성 발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아인슈타인도 창의성에 사회적 요인이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대 교육방식이 신성한 호기심을 아직 완전히 질식시키지 못한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호기심이라는 섬세하고 연약한 작은 식물에게는 자극 이외에도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가 없다면 호기심은 반드시 쇠약해지고 시들해진다. 강압과 의무감이라는 수단을 통해 보고 탐색하는 즐거움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전문적인 실험 내용이 많아 책 내용이 쉽지 않고 분량도 만만치 않지만, 창의성이 교육의 최대 화두인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고빛샘 옮김. 544쪽. 2만5천원.
한국동시문학회(회장 이상교)가 28~29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동시 읽는 어머니 모임 전국대회'를 개최한다.전주 동시 읽는 어머니 모임(회장 유희선)이 주관하고, 전주시와 한국문화예술인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전국대회는 전주 시민이 함께하는 동시 낭독회, 저녁 식사와 친교의 밤, 문학 기행과 전주 음식문화 체험 등으로 꾸려진다.올해 전국대회는 전통문화 중심 도시 전주에서 동시 낭독회를 열어 동심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동시 낭독회는 28일 오후 3시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시민들에게 동시집을 배부하고, 초등학교 교과서 속 작가들과 교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저녁 식사와 친교의 밤은 28일 오후 7시 한옥마을 내 주막 천년누리봄에서 한국동시문학회 작가들과 동시 읽는 어머니 모임 회원간의 친교의 자리. 29일 오전 9시 부터는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보는 문학 기행과 전주 음식 문화 체험도 이어진다.유희선 회장은 "부모님이 어린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나와 동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좋을 것"이라며 "현실에 쫓겨사는 어른들에게도 잃어버린 동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인지문학아카데미(대표 김한창)가 28일과 29일 모악산유스호스텔에서 '제8회 문학연수회'를 연다.이번 연수회는 다양한 문학강연과 문학 관련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오하근 원광대 명예교수가 '아마추어 문학의 새로운 지평과 수준향상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정희수 시인이 관련 주제로 발제하는 문학토론도 펼쳐진다. 이 토론에서는 정군수 장교철 시인이 반론 토론을, 조미애 시인과 호병탁 평론가가 긍정 토론을 맡는다.이외에도 시낭송의 밤, 시화 직접 그려보기 등이 마련됐다. 문의 010-9476-9405
# 1. 군산 앞바다 장자도에 아기를 업고 밥상을 들고 있는 할머니 바위와 감투를 쓴 할아버지 바위가 전해져내려온다. 장자도의 전설에 따르면, 집안 살림은 나몰라라 하고 글만 읽던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자 아내는 외면하고 다른 여자와 살게 돼 아내는 돌이 돼 버렸다는 것이다. 하늘의 노여움을 산 남편 역시 바위와 감투를 쓴 바위가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군산이 생겨난 이야기')# 2.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30만 대군을 이끌고 군산 앞바다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꺼먼 안개로 눈앞조차 분간할 수가 없었다. 소정방은 안개를 사라지게 하는 법을 알고자 산을 찾았다. 다섯 노인은 소정방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선택했다. 훗날 사람들은 이들의 숭고한 죽음을 기려 오성묘를 세우고, 오성산이라 부르게 했다. ('다섯 성인의 이야기')# 3. 군산 옥구에 구두쇠 영감이 살았다. 소승은 며느리에게 시아버지가 지독한 욕심쟁이기 때문에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름달이 뜨기를 기다리며 스님 말씀에 따라 아기를 업고 산에 오른 며느리.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며느리가 고개를 돌린 순간 몸은 돌이 됐다. 현재 은파방죽(쌀뭍방죽)은 영감의 집과 마을이 휩쓸렸던 곳으로 애기바위, 중바위, 개바위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쌀뭍방죽 세 바위 이야기')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군산 대표 전설 모음집 「우리 군산 옛날 이야기」를 펴냈다. '2010 책자 발간 사업'으로 펴낸 이번 모음집엔 '어린 최치원과 금돼지','장자도를 지키는 할머니 바위','천개의 절 천방사' 등 8편이 담겼다. 전재복 시인과 김선순씨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풀었고, 동화같은 그림이 곁들여져 이해를 도왔다.이복웅 원장은 "우리 고장의 향토 문화와 역사를 소중하게 보존해 후세에 이어주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며 "이 모음집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문화와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유년 시절부터 우리의 뿌리를 찾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문화원은 이 책을 군산 내 도서관과 초등학교에 배부할 계획이다.
문학동네가 한국고전문학전집을 출간했다. 이번에 1차분으로 김만중의 '서포만필',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숙향전·숙영낭자전', '홍길동전·전우치전', '흥보전·흥보가·옹고집전', '조선후기 성 소화(性 笑話) 선집', '창선감의록' 등 총 7종 10권을 선보였다. 현대어로 쉽게 풀어쓴 현대어역과 원본이 모두 수록돼 전문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도 고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생생한 화보와 지도, 역사적 해설 등을 담았다. '한중록'에는 16쪽 분량의 화보와 사진을 수록했으며 '한중록 깊이읽기' 코너를 마련해 영조가 먹었던 인삼의 가격, 궁녀의 삶 등 역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곁들여 흥미를 더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창선감의록'에는 효(孝)와 형제간 우애 등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은 이야기가, '조선후기 성 소화 선집'에는 성(性)에 관한 이야기 234편을 수록해 조선시대 유교 중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편집위원으로는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장효현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정병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류보선 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문학동네 구민정 편집자는 "기획에서부터 출간까지 5년이 걸렸다"면서 "앞으로 여성 한시 선집 등 50권 이상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문학동네는 한국고전문학전집 발간을 기념해 오는 10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우리 고전 재미있게 읽기' 강연회를 연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정독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국내 소비자들은 책을 사는 데 연간 20만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AK플라자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지난 13∼19일 자사 홈페이지 방문 고객 2천75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책 구입에 1회 평균 2만3천892원을 쓰고, 연간 평균으로 19만5천814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20∼30대 응답자의 연간 도서 구입비가 27만1천805원으로 전체 평균치보다 높았다. 1회 평균 도서 구입비는 여성이 2만4천705원이고 남성이 2만2천130원으로, 여성이 조금 많았다. 독서량으로는 한 달에 1권 이상을 읽는 사람이 45.2%로 가장 많았고, 1주일에 1권 이상은 26.4%, 분기당 1권 이상이 17%였다. 응답자의 67.4%는 주로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본다고 했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사본다는 사람은 21.9%,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빌려 읽는다는 사람은 10%였다. 좋아하는 한국 작가로는 21.5%가 소설가 공지영을 꼽았다. 그다음이 이외수(20.7%), 신경숙(12.2%), 박경리(10.9%), 박완서(9.8%) 순이었다.
최근 「조선의 풍수, 일본을 論하다」를 펴낸 풍수학자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이날 김교수는 경술국치 100년, 해방 65주년, 한일국교정상화 45년 등을 맞아 '조선 풍수의 눈으로 본 일본'을 주제로 한일관계연구의 새로운 영역에 관한 강연을 할 계획이다.사회는 김석환 주성대 부총장. 김지하 시인과 최창조 전 서울대 교수, 노자키 미츠히코 일본 오사카시립대 교수가 축사를 준비했다.
전자책 단말기의 저가 경쟁이 국내에서도 불이 붙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책 전문기업 북큐브네트웍스는 e잉크 기반의 6인치 전자책 단말기인 'B-815'를 14만9천원에 내놓았다. 국내외 출시된 전자책 단말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가격이 낮은 이유는 쿼티 자판과 와이파이, 전자사전 등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본래의 전자책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지난 2월 출시된 기존 모델인 B-612의 흥행 성적이 부진하자 저가 단말기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B-612은 이달 초까지 5천대 정도가 판매됐다. 북큐브는 5월께 대규모 할인 판매에 들어갔을 때 성과가 상당한 점을 고려해 이번 저가 단말기를 출시했다. 북큐브 관계자는 "국내 전자책 이용자 중 상당수가 e잉크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 구매의사를 갖고 있음에도 30만원 대에 이르는 가격에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저가 단말기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버도 북큐브처럼 파격적이지 않지만, 새 전자책 단말기인 커버스토리를 지난해 9월 출시한 기존 모델인 스토리보다 가격을 낮춰 출시했다. 스토리가 34만9천원인데 반해 커버스토리는 기본 모델이 25만9천원, 와이파이 모델이 28만9천원으로 6만∼9만원 정도 가격을 낮췄다. 커버스토리는 와이파이 버전에서는 이메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단말기 가격이 내려갈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아직 초기 시장인 국내 전자책 시장을 감안하면서 이보다 저가인 단말기 출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저가 경쟁은 국내 시장에서 전자책 단말기의 판매 활로를 찾기 어려운데다, 해외 시장에서도 저가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2007년 말 399달러에 킨들 1세대를 선보인 뒤 지난해에는 가격을 259달러로 낮춘 데 이어, 최근에는 139달러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경쟁사인 반즈앤노블은 누크의 와이파이 버전을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고, 소니도 리더 포켓을 150달러에 내놓았다. 그럼에도, 전자책 단말기 시장은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PC에 밀려 타격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하반기에 태블릿PC가 줄줄이 선보일 예정인데다, 태블릿PC도 저가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북미 등과 달리 전자책 단말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은데다, 태블릿PC에 대한 기대감도 높기 때문에 활로를 찾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책 단말기의 가격과 콘텐츠, 사용성 등의 요소가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결합돼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전자책 전용기기가 태블릿PC 등 범용기기와 경쟁하다가 범용기기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작가는 글 안에 모든 것을 조용히 집어넣을 뿐이고, 만약 독자가 이를 읽으면서 분노한다면 고발이 이뤄지겠죠. 내 작품은 뭔가를 규명하려 쓴 것이 아니고 내 삶을 위해 나 자신과 대화한 것입니다."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루마니아 태생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57)가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제19차 국제비교문학회 세계대회 참석차 방한한 그는 16일 서울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강연하고 국내 언론과 만났다. '이발사, 머리카락, 그리고 왕'이라는 제목의 이날 강연에서 그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독재 권력의 공포와 그 처절한 상황 속의 삶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는 공장에서 동료를 감시해야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친구들에게서 알게 된 심문과 집안수색과 죽음의 위협 등 모든 것은 내게도 반복됐다"며 "다음번 심문은 어떨 것이고 다음번 일하는 날은 어떨 것이고 다음 거리 모퉁이에서 그들이 어떻게 함정을 놓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데 적응이 됐다"고 했다. 또 "내가 오랜 기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사치에 속한다. 이 사치는 독재가 무너졌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라며 "독재가 존재하는 동안 나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았고 이 시간에 나는 대체로 그때그때 즉석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나라에 자유가 없으면 없을수록, 감시를 당하면 당할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사물과 더 불편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며 "위협을 받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추적자를 눈으로 마주하고 자신과 그를 동시에 관찰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뮐러는 나치의 몰락에 이은 루마니아 독재정권의 횡포에 의한 공포와 불안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2차대전 당시 나치 무장친위대로 강제 징집됐고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강제수용소에서 5년간 노역했다. 뮐러는 루마니아 비밀경찰의 감시와 압박이 심해지자 1987년 독일로 망명했다. 강연 후 독재정권 아래에서의 글쓰기에 대한 질문에 그는 "지금은 독재정권하에서 살지 않지만 루마니아에서 (독재를) 겪었고, 독일에서 루마니아 독재정권이 무너지는 것도 봤다"며 "하지만 문학은 거대한 것을 변혁시키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작은 것에 대해, 개인에 대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고발하는 것은 정치적인 글이고, 연설문이지 문학은 아닙니다. 가사 자체가 정치적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음악과 마찬가지죠."1982년 '저지대'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에 억압받는 루마니아 사람들의 암울한 삶을 그린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국내에는 '저지대'를 비롯해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 '그때 이미 여우는 사냥꾼이었다' '마음짐승' '숨그네' 등 루마니아의 전체주의적 과거와 자전적 경험을 담은 다섯 편이 출간됐다. 첫 작품 발표 이후 30년 가까운 기간에 겪은 변화에 대해서는 "항상 쫓기고 불안하던 루마니아에서 쓴 작품은 짧은 글이 많고, 독일에서는 비교적 긴 글을 쓰게 된 것 같다"며 "노벨상을 받았다고 변한 것은 없고 변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물론 외적으로는 노벨상을 받음으로써 공식적인 행사 등 가야 할 자리가 너무 많아요.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을 틈이 없죠. 노벨상을 받아서 가장 좋은 일은 독재가 없는 나라에서조차 사람들이 독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한국을 방문한 소감으로는 "호텔 창문을 통해 광복절 기념행사를 보면서 독재국가인 북한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 등이 떠올랐다"며 "북한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괴물 같은 나라로 역사에서도 미끄러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거리가 가까운데 바로 저쪽엔 괴물 같은 독재정권이 있고 이곳 남한에는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것이 놀랍고 감탄스러워요." 그는 18일 서울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며 이날 개인적인 요청으로 임진각을 방문할 예정이다. 19일에는 교보문고와 대산문화재단, 문학동네가 개최하는 '낭독공감' 행사로 국내 독자를 만난다.
이양선씨(50·익산시 영등동)가 수필전문지 「수필과 비평」 7·8월호(통권 108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당선작은 '퍼즐'. 삶을 퍼즐게임에 빗댄 시선이 예사롭지 않으며 형상화를 통해 주제를 끌어내는 과정이 짜임새가 있다는 평이다.이씨는 "글쓰기는 진실된 한 인간이 되어 나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돌아가게 한다"며 "개성 있는 빛깔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씨는 원광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반을 수료했으며, 2008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원광대 행정대학원 최고여성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원북(One Book)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읍 배영중학교(교장 장성기)가 여름방학을 맞아 13일과 14일 김제 모악산 유스호스텔에서 「연어」의 작가 안도현 시인(우석대 교수)과 만나는 독서캠프를 진행했다.배영중이 2004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원북운동은 전 교사와 전 학생이 1년에 1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운동. 올해는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안도현 작가의 「연어」와 「연어 이야기」를 선정했다.6명의 국어교사와 독서 캠프에 참가한 50여명의 학생들은 4일 동안 학교 도서실에서 선정 도서를 읽고 소감을 담아 독후감을 쓴 후, 모악산 유스호스텔로 장소를 옮겨 안도현 시인의 삶과 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도현 시인은 "시가 탄생하는 지점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독서의 바탕 위에 사물을 창의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독서캠프에서 학생들은 모둠별로 작가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독서골든벨을 통해 책의 내용을 곱씹었다. 캠프에 참가한 배영중 1학년 박세진 군은 "처음으로 유명한 작가를 만나 설레는 시간을 가졌다"며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인 금산사 미륵전도 둘러보는 보람있는 캠프였다"고 말했다.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유명한 인기만화가 이현세(56) 씨가 신작 '비정시공'(非情時空)을 들고 돌아왔다. 복수와 사랑을 그린 한국형 액션 누아르를 표방하는 이번 작품은 지난해 11월부터 SK텔레콤의 만화포털 '툰도시'와 스포츠 신문을 통해 연재된 것으로,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 작가는 11일 W호텔에서 가진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자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1994년 '남벌' 이후 그동안 남자 이야기를 못 했어요. 3년 전 문득 남자 이야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어머니, 아줌마 등 여성 이야기들이 많은 데 역발상이지요."그러면서 "저도 집에서 위협을 느낍니다. 집사람의 힘이 점차 세지고 있거든요"라며 허허 웃었다. 그는 '비정시공'을 비롯해 2권까지 출간된 미래 무협만화 '창천수호위'(蒼天守護衛), 지난 9일 연재에 들어간 뱀파이어 이야기 '레드파탈' 등 남성 3부작을 한꺼번에 내놨다.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비정시공은 올 칼라 작품으로, 올해 안에 총 10권을 완간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 작가는 "색약이어서 한 번도 칼라로 작업을 한 적이 없는 데 개인적으로 도전이 됐다"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동시에 연재하는 것 역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1979년 '시모노세끼의 까치 머리'로 데뷔한 그는 '공포의 외인구단' '남벌' '천국의 신화'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가 됐으며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만화 세계사 넓게 보기' 등 어린이 역사만화를 출간하기도 했다.
'사랑은 시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미움도 순간을 용서하지 않는다 / (…) 나는 지금 / 삶의 그림자 그 안에 서성인다.' (시 '사랑과 미움의 江(1)' 중에서)김문덕 시인(67)이 5년 만에 내놓은 열번째 시집 「사랑과 마음의 강」(도서출판 한맘)은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다는 삶의 진리를 깊은 사색으로 풀어냈다. 시인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시를 쓰는 것이 자신의 과제이자 숙명이었다고 고백한다."시어와 행간마다 속 깊은 감정과 고뇌가 응축돼 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시 외에도 시사 논단과 기행 수필문 등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문학적 조명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치적인 소신까지 두루 아울렀다. 시인은 "이명박 정부가 실용주의 중도 좌파를 따르는 토니 블레어에 심취돼 있지만, 그 정책의 문제점과 레이건 정부의 문제점을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용단을 가져야 한다"고 일침하기도 했다.익산 출생인 그는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1971년부터 30여 년 동안 교직에 재직했다. 1985년 '시와 의식'으로 등단해 익산 문인협회 회장, 익산예총 부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자유시인협회 전라북도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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