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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색소폰 연주가 정열적이면서도 감미롭게 안겨온다. 국내 최초 색소폰 앙상블 서울 색소폰 콰르텟의 '혁명 혹은 진화'가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김향임(soprano saxophone) 김기선(alto saxophone) 김진수(tenor saxophone) 원무연(baryton saxophone) 등 이제 서른을 갓 넘긴 네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색소폰을 '너무나 낯익은, 그럼에도 너무나 아쉬운 악기'라고 말한다. 대중가요나 케니 G. 데이빗 샌본 등 팝 아티스트들을 통해 색소폰이 친숙한 악기로 자리잡았지만, 다른 클래식 악기들에 비해 학술적인 교육이나 체계적인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대학에 색소폰 관련 학과가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이후 배출된 1세대 연주자들이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실내악 및 솔로 과정을 이수했다. 프랑스 파리 LEOPOLD BELLAN 콩쿨 실내악 부문과 프랑스 U.F.A.M. 국제콩쿨 실내악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초청연주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멤버들의 인연도 재밌다. 김향임·원무연씨는 부부고, 김진수씨는 백제예술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백제예술대와 전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은 비틀즈 시리즈, 재즈 시리즈 등으로 대중과 시선을 맞추려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비발디의 'Ouverture du Concerto', 피아졸라의 'Cafe 1930', 장 프랑스의 'Petit quatuor pour saxophones' 등을 연주한다. 색소폰 연주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서울 색소폰 콰르텟 연주회는 관객과 함께 색소폰의 음악적 가능성을 고민하는 자리다.
다니엘 바렌보임, 세실 오세이, 파스칼 드봐이용 등 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비오티 국제 콩쿠르 콩쿠르. 지난해 비오티 콩쿠르가 발굴한 전주 출신의 국제 무대의 새로운 얼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3)가 고향 전주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한 한국을 빛내는 전북출신 음악가 시리즈 두번째 무대로 열리는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2년 전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한솔문화공간에서 열었던 조촐한 연주회를 제외한다면 전주에서의 첫 연주회다. 그리고 한국에서 서는 첫 무대다.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피아노를 치면서부터 이게 내 인생에 전부가 되어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지요.”그가 피아노 앞에 앉게된 것은 임씨의 재능을 눈여겨본 고모 피아니스트 임인숙씨의 권유때문이었다. 네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여섯살 때 월간음악콩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경향이화음악·한국음악·주니어쇼팽·경원음악·동아음악·미국 오벌린 피아노 국제 콩쿨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모았다. "커티스 입학한 후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콩쿨에 특별한 미련을 갖지 않게됐고, 피아노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갖게 됐습니다.”전주효문여중과 서울예고를 졸업한 임씨는 서울대 음대 1학년 재학 중 입학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명문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유학 길에 올랐다. 첼리스트 다니엘 리와 샌프란시스코·필라텔피아 연주를 비롯해 독일·스위스 초청연주회, 과르네리 4중주단 아놀드 스타인하르츠, 포스월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열정적인 연주로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짜르트·쇼팽·브람스·베토벤 등 18세기와 19세기를 관통하는 작곡가들의 곡들로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낯선 이름이지만, 라틴아메리카 전통 음악재료와 유럽에서 유입된 음악 어법을 연결한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히나스테라도 소개한다. 히나스테라의 곡 'Sonata No. 1 Op. 22'는 자유로운 기법의 실험이 돋보이는 12음 기법이 사용됐다.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함께 청중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청중상, 최연소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의 기쁨의 함께 안겼던 베토벤은 임씨에게 매우 특별한 작곡가이다. 그는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감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베토벤이야말로 가장 음악적이고 철학적인 작곡가”라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를 연주한다. "어렸을때 가끔 다른 친구들과 놀지 못해서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항상 재밌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자 운명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그는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밖의 것을 포기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가 주목한 젊은 피아니스트.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음악 속에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내고 싶다”는 젊은 음악가에게 고향에서의 연주는 미래 모습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다.
연인들의 속삭임 같고 엄마와 딸의 대화 같은 따뜻한 기타 선율이 귀를 울리고 마음을 두드린다. 여섯줄로 만들어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소리, 기타연주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두개의 연주회가 전주에서 펼쳐진다.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르는 '행복한 기타리스트' 안형수씨와 16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2집 음반 발매기념 연주회를 갖는 이성진씨. 전국 순회 연주로 전주 관객들을 찾아온 안씨는 화려한 기법보다 독특한 주법으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Lascia ch'io Pianga' '꽃밭에서' '청혼' '난 행복해' 등 친숙한 클래식과 대중가요, 영화음악으로 서정적인 기타선율을 엮어낸다. 2001년 갑작스레 손의 이상을 겪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그의 연주는 여전히 맑고 편안하다. 스페인 피어선 대학교와 스페인왕립음악원에서 공부했다.다섯살 때 기타를 시작한 이씨는 웅장하고 힘있는 연주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해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호아퀸 로드리고 '기도와 춤(파야 찬가)', 마누엘 드 파야 '드뷔시 찬가', 마누엘 마리아 폰세 '클래시컬 소나타(소르 찬가)' 등 2집 음반에 실린 곡들을 연주한다.세계 3대 기타 콩쿨 스페인 Benicasim Tarrega 콩쿨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 입상한 것을 비롯해 독일 Legnani 콩쿨·미국 Queens College 콩쿨에 입상하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우수 작품 전시회가 10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7일 동안의 항해에 나서 익산시를 묵향 그윽한 도시로 물들인다. 특히 지난 1회부터 4회까지의 우수 작품 4백여점이 총 망라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추구한 최고의 작품들이 오는 이들의 눈길을 반겨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서예예술의 대중화와 실용화를 지향하는 이들 비엔날레 작품들은 대중들과 함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공유하며 서예의 예술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 오늘의 생활과 감각에 맞도록 아름다운 변용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0일 오후 2시 익산시 마동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권영길익산시부시장을 비롯한 전북일보 김남곤전무이사·김정기 익산시의회부의장· 지역 문화예술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다과회를 가졌다.익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천인천자문전과 백납병전·서예로 떠나는 한국기행 등의 병풍과 아름다운 전북·기념공보전 등 각종 액자, 족자, 우리부채서예전, 생활서각과 섬유·한지공예 등의 서예술실용화전 등이 소개된다.제 9회 익산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예비엔날레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총 망라해 시민들에게 다가섬에 따라 지역 문예 진흥에 새지평을 여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죠. 정말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아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싶어요.”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폭넓은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조각가 장귀순씨(40)가 아홉번째 개인전 '빛의 공간으로 스며들다'를 열고있다. (17일까지 경원아트홀)조각을 전공했지만 그는 몇년 전부터 회화 등으로 작업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화창한 봄과 같은 이미지를 펼쳐냈지만 이번 전시는 온통 먹빛이다. 색다른 수묵의 세계은 한국예술의 경쟁력을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전통 수묵 기법을 작업 속에 접목하려는 그의 도전이다."새로운 시도는 늘 나를 깨우죠. 새로운 것에 이끌려 신이 나고 재미있게 작업하다 보면, 작업에 있어 또다른 의욕이 생기거든요.”그는 종이의 공간을 먹으로 칠하고 형태만을 흰 상태로 남겨뒀다. 넉넉한 여백이 살아있는 보통의 한국화와는 반대다. 전시의 테마처럼 빛의 공간에 서서히 스며드는 것도 같고, 어둠의 상태에 빛이 스며들고 있는 것도 같다. 신선하다는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앞에서 그는 조각가의 입장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말한다. 한 발자국 물러서서 감상하면 흰 선으로 남겨진 대상의 형태가 살아나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독일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것에 조금씩 재미가 붙어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는 고향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성장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근작들로 입체와 평면을 고루 내놓았다.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유학,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잠깐동안의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낯선 땅에서의 생활. 1년은 10년이 되고, 그렇게 세번의 세월이 또 갔다. 30대 청년은 60대 중반의 초로가 되었다. 한국화가 현림 정승섭씨(64, 원광대 교수). 원광대 재직 30년의 의미를 담은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 화업 40년을 기념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가졌던 초대전 이후 5년만의 개인전이다. 11일부터 22일까지 원광대 문화센터 4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현림 정승섭의 그림세계'는 오직 한길, 세속적인 유행에 눈길 돌리지 않고 전통한국화의 세계를 천착해온 중진작가의 아름다운 궤적이다. 전시 작품은 소품과 대작을 합해 100여점. 시기적으로는 60년대의 인물화부터 지난 4월 완성한 1백호 대작까지 40년을 관통한다. 워낙 작업에만 정진해온 터여서 꺼내보이지 못한 작품이 적지 않지만 대학 강단의 연구 성과 의미를 담아 한국화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도 교육적 효과를 전할 수 있게 했다. 불교 선사상에 오랫동안 심취해온 그의 화재(畵材)는 관념속 산수화가 대부분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관념의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 화두가 된다. 그의 그림은 전통 한국화의 화법과 정신을 실현하는 교과서와도 같다. 기발한 기법과 일상적 소재들이 화폭으로 들어와 '현대적 탐색'이란 이름으로 화단을 제압하고 있는 사이에도 굿굿하게 전통화법의 세계를 지켜온 덕분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천진미술학원 교환교수로 6개월을 지냈다. 홀로 훌쩍 떠났던 중국에서의 생활은 그의 예술관을 큰 폭으로 변화시켰다. 그림 그리는 일 밖에 다른 할일이 없어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고가며 작업에만 전념했던 그는 귀국을 앞두고 한달동안 황하문명권을 답사했다. 종교세계에 깊이 천착해있던 그는 달마대사가 9년동안 지내며 면벽했다는 동굴에서 고행의 처절한 흔적을 만났고, 황해와 발해만으로 이어지는 요동과 산둥의 거대한 풍광을 보면서 자연과 우주의 섭리 앞에 미미하기만한 인간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미 여러해전 돈황을 답사하면서 줄곧 '전생에 내 자신 중국의 화공이 아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낯익은 벽화들을 통해 신비한 체험을 했다는 그는 어느날 문득 다가온 노년기의 길목, 자신의 작업 방향은 더 명료해졌다고 소개했다. "동양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한국 미술사는 미미합니다. 당대의 빼어난 화가들도 이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소박한 흔적이지요. 최근 한국화의 흐름속에서 미미해진 전통화법의 전통은 더욱 아쉽습니다.”다양하고 폭넓은 예술세계보다는 깊이와 연륜을 담는 작업에 천착해온 그는 동양예술의 진수는 종교와 철학적 깊이에 있다고 말한다. 서양 미술처럼 분석적이고 부분적이지 않고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사유의 세계라는 이야기다.그는 이제 새로운 화업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정년퇴임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이 시기를 그는 '좋은 그림'을 내기 위한 노년의 정진이라고 표현했다. '閉戶畵畵多幾年 種松皆作老龍鱗' (문걸어 잠그고 화필생활 30년, 뜰에 소나무, 노룡의 비늘처럼 변했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화가 자신이다. '인고의 세월'이란 표제가 붙은 이 작품은 그가 열어갈 예술세계의 지평을 예감하게 한다. 은둔의 세계는 곧 정신적 세계를 갈망하는 화가의 꿈이다.
세계 서예전북비엔날레 우수 작품 전시회가 10일부터 6일동안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회 대회부터 4회까지 우수 작품 4백여점이 전시되며 병풍과 액자, 족자, 부채, 서예술실용화전 등이 선보인다.익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9회 익산시민의 날을 맞아 이뤄지며 지역 문예진흥의 일환으로 펼쳐진다.개막행사는 10일 오후 2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채규정시장을 비롯한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민족의 최초 국가 고조선의 법통을 이어받은 고구려, 대륙의 역사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8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제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륙의 역사 - 고구려의 유물 및 유적 전국 순회 사진전'. 고구려 평양천도 이전의 모습과 이후 평양과 안악군에 남아있는 무덤과 벽화, 환인지역의 고구려성과 벽화, 고구려인의 의식주와 종교생활·무기·장식 등 생활 풍습에 관한 자료 등 50여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자료사진을 판넬로 제작한 것들이 많지만,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고구려 역사는 흥미롭다. 중국의 '고구려역사왜곡' 사건으로 높아진 고구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고구려의 힘있는 역사를 담아가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국학원 주최, 국학운동시민연대·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가 주관한 이 전시회에서는 개천절의 '세계 한민족의 날' 제정과 '고등학교 국사 과목의 필수과목화'를 위한 '민족정신 바로세우기 범국민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한일종이인형작가초청전2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일본작가 하마모토 에미코·아오키 미도리·도이미츠에씨와 한국작가 최옥자·이은주·신경자씨가 기획전에 참여했다. 거칠거칠한 투박함과 소박함이 전해지는 한국인형과 화려하면서도 민들민들한 느낌의 일본인형의 만남이다. △ 이강식 도예전13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산과 들, 바람과 꽃향기, 강아지풀과 들꽃들이 도자기 속에 얌전하게 들어앉았다. 흙 속에 담긴 열정과 땀이 전해지는 이강식씨의 첫 개인전. 063) 241-1637 △ 페이퍼 로드 - 동(東)을 향하여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IAPMA 전주총회 회원전. '오행오색(五行五色)'을 주제로 만난, 세계 종이예술가들의 소통과 이해가 있는 전시다. 종이조형실험보고서인 '파피루스-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과 '고 문복철전-별은 빛나고'가 기획전으로 함께 열리고 있다. 063) 270-7841 △ 천년종이, 한지사랑전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과거 문필용으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공예·예술·생활용으로 사용되는 한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과거, 현대, 미래 3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전주종이문화축제 기획전. 063) 231-2503
전통 타악의 고정관념을 깨자. 석가모니가 야외에 단을 쌓고 불법을 설파한 야외법회에서 유래한 '야단법석'을 타악뮤지컬로 만난다. 8일·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법고·목어·요령·죽비·발우 등과 전통타악기를 이용한 기상천외의 퍼포먼스.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 공연양식으로 풀어내 타악뮤지컬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 호평받은 작품이다. 전통 타악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계승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단원 8명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하이라이트로만 재구성해 더 재미있고 다이내믹하다.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풍물판굿도 함께 한다. 문의 063)280-7000△ 창작극 '땅과 새'8일 오후 7시와 9일 오후 4시 소리전당 연지홀. 극단 '하늘'의 제20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작품. 연출 조승철. 대본 김정수. 063-231-6408△ 연극 '어느 노교사의 이야기'8일 오후 2시·5시 소리전당 명인홀. 전교조 전주지회 교육주간 기념 초청 공연. 극단 토박이 출연. 063-253-6638△ 타악뮤지컬 '야단법석'8일·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타악뮤지컬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해 인정받은 타악그룹 '야단법석' 출연. 063-280-7000△ 제31회 벨칸토 정기연주회 8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음악교사로 구성된 성악단체 벨칸토의 정기연주회. 봄에 어울리는 가곡과 아리아를 노래한다. 017-654-9910△ 연극 하얀목련9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제9회 익산시민의날기념 공연. 극단 토지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063-850-3225△ 원광대학교 음악과 교수음악회 1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송은·박정일·김영순·양승돈·강성수 등. 063-850-6601△ 안혜란의 수궁가1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해설·자막이 곁들여진 박추자 명창 문하생의 무대. 수궁가 중 신의 고향 대목부터 별주부와 호랑이라 만나는 대목까지. 063-280-7006△ 안형수 클래식기타 독주회 1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피아졸라 '오블리비언(Oblivion)'을 비롯해 카바티나·마법의 성·청혼 등을 소개한다. 02-730-9693△ 제2회 한마음 합창제 13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하늘노래합창단·전북체신청합창단·KBS어린이합창단·베데스다현악4중주단 등이 참여한다. 011-683-5693△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14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원광대학교 음악과 출신의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솔리스트앙상블의 정기연주회. 063-850-6601△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한국을 빛내는 전북출신 음악가 임효선의 연주. 063-270-8000
호색가인 젊은 귀족이 지옥불에 떨어지는 장면은 오페라 사상 가장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꼽힌다. 친숙한 선율과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가 독특한 재미를 내는 모짜르트의 '돈 죠반니'.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이 제68회 정기연주회 무대로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죠반니'를 올린다. 욕심 부리지 않고 극장의 규모에 맞춰, 단원들의 역량만으로 성실하게 꾸미는 무대다.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죠반니의 바람끼를 묘사한 '여보시오, 여기 명부가 있소', 사랑을 노래한 '때려줘요, 나의 마제또!' '오 나의 사랑을 위해' '오 나의 사랑, 믿어주오' 등 친숙한 선율이 귀를 유혹하며 17세기 스페인 거리로 관객들을 옮겨놓는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매년 아카데믹하면서도 중창곡이 많아 앙상블을 듣는 즐거움이 있는 모짜르트의 오페라를 소개하고 있다. 청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다. 올해 해설은 영화 '선생 김봉두'에 출연했던 국립극단 단원 서희승씨가 맡았다. 이름은 낯설지만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다. 오랫동안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맛깔스런 해설이 오페라의 재미를 더해준다. 연출은 광주대 박미애 교수. 단원 신동훈·김종대씨가 주인공 '돈 죠반니' 역을 맡았고, '꼬멘다또레' 역에는 서해대 이용승 교수(바리톤)가 특별출연한다. 지난해 목정문화상을 수상한 전주시립합창단은 1966년 창단,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는 내내 시선을 무심히 돌릴 수 없게 하는 미학의 근원이 궁금했다. 거친 듯 화폭위를 종횡무진하는 필선의 흔적들, 그러다가 잦아지듯 철저하게 절제하는 응축된 필선의 언어가 주는 오묘한 세계의 정체.한지의 작가 임효는 그렇게 관객들의 시선과 조우했다. 고향을 떠난지 30여년. 고향전시는 처음이다. 세월로 치자면 낯설 수 밖에 없지만 작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전시를 '가슴 떨리는 즐거움'이라고 했다. 5월 5일 어린이날,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의 나무와 꽃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더 환하게 피어났다.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의 기획전에 초대된 임효씨(49). 그는 자연과 신화의 절묘한 조화를 화폭으로 실현해온 작가다. 그의 작가적 관심은 '자연'이다. 그것은 '시간'으로 만나는 '신화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화폭으로 드러난 '시간'은 과거나 현재에 멈추어 있지 않다. 그것은 미래를 예견하는 작가의 철저한 의식과 작품관에 의해 형성된 독창적인 언어다. 시간의 근원은 살아 있으나 공간속에서 '흐름'으로 존재하는 추상의 세계. 그것은 전통을 딛고 서있으나 과거로 회귀하는 언어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탐색해내는 미래 지향적인 언어로서의 힘을 발휘한다. 작가는 그것을 '생성(生成)'과 '상생(相生)'으로 소개했다. "자연과 신화는 시간의 순환속에서 이루어지고 존재합니다. 마치 역사의 고리와도 갖지요. 시간의 영속성이란 거대한 우주의 진리와 같습니다. 신화적 요소를 단순한 소재로만 해석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존재의 의미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선사시대의 암각화나 강원도 철원의 옛 노동당사 벽에 흩어져있는 낙서, 인도여행길에서 만났던 허물어진 옛 성벽위의 숱한 흔적들로부터 작가가 발견한 시간의 흐름은 화폭위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자연과 신화에 대한 관심은 형식의 탐색에서도 철저하게 실현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것 하나 그의 손을 벗어나지 않는 작업 과정은 그야말로 고된 노동과 의지를 동반한 치열한 탐색전이라 할만하다. 소재는 한지. 그는 닥나무를 재료로 직접 한지를 제작한다. 그 한지는 다시 천연염색으로 물들여져 새로운 화폭으로 태어난다. 그위에 수묵으로 그림을 그린 뒤, 다시 한지를 올려 수묵의 필선을 자연스럽게 우러나게 하는 작업의 반복. 들기름을 칠하는 장판기법과 보존을 위한 옻칠 마무리를 거쳐 작품은 비로소 완성된다. "옛 것으로부터 얻어낸 기법이지요. 선조들이 남긴 삶의 지혜는 참으로 가치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미 단절된 전통으로부터 가치를 발견해내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답습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모색의 의미를 갖습니다."'우림수묵'과 '드림수묵'. 그가 발견해낸 '우려내고', '물 들이는' 옛 기법의 가치는 새롭고 의미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그림은 소품과 대작을 포함한 58점이다. 사유나 명상, 침묵, 인연 등 철학적 무게를 지닌 화두가 적지 않지만 모두가 우리 일상의 삶으로부터 생성된 언어들이다. 그것은 원시적이고 주술적인 기호로 드러나기도 하고, 더러는 신화의 한편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1983년 실경산수의 첫 개인전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가 처절한 자기 고뇌의 과정을 거치고서야 비로소 얻었다는 미학의 관점은 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한지와 전통기법, 자연과 신화의 조화라는 새로운 언어로 맞닿아 있다. 이례적으로 40대 현대작가를 주목한 박물관의 기획전의 의도도 이 대목쯤에서 이해 될법 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작가는 22일 오후 2시 30분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진정한 우리 미술의 길을 찾아 나선 그의 여정이 궁금한 관객들이라면 이 시간을 놓칠 이유가 없다. 임효는 정읍 출신으로 홍익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3회 선 미술상과 제 7회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13회의 개인전과 국내외의 주목받는 기획전·그룹전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왔다.
전주 서곡초등학교(교장 양복식) 소리물결 중창단이 지난 1일 서울 KBS방송국 신관홀에서 열린 제19회 초록동요제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지역예선을 거쳐 호남 대표로 출전한 이 학교 중창단(8명)은 이소연 교사의 지도로 대회에서 '목장의 노래'등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았다.서곡초등학교 중창단은 해마다 '우리들의 노래'라는 노래책을 발간, 보급해왔으며 매주 수요일 아침 교내방송을 통해 우리 노래 부르기 활동을 펴고 있다.초록동요제 행사 실황은 5일 오후 KBS 제2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뜨거운 불 속에서 단련된 흙 안에 살랑살랑 불어오던 바람이, 물 속을 헤엄쳐 다니던 물고기가, 길가에 서있던 강아지풀이 얌전하게 들어앉았다. 흙과 함께 한 폭의 풍경화를 구워낸 도예가 이강식씨(48)가 첫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13일까지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강식 도예전'. "생활자기는 쓰임새가 중요하고 장식품은 예술적 창의성이 중요하지요. 쓰임에는 여러 목적이 있지만, 항상 공간을 아름답게 채울 수 있는 도예를 하고 싶습니다.”그는 생활 속에 멋을 더할 수 있도록 작업의 시각적 효과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아무나 쉽게 완성할 수 없는 대작을 하고 싶은 것도 늦깎이 도예가의 소망이다. "늦게 시작해서인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부족하고 아쉽고 어려운 것 같다”는 그는 발·화병·도자기·접시·항아리 등 의욕만큼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백제예술대 도예과를 졸업한 그는 사발공모전·목포도예비엔날레·춘향공모전·강진청자물레경진대회에서 입상했다. 완주 비봉에서 연담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5월의 햇살을 닮은 춤곡을 들고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전주를 찾는다. 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오준경&부지연 피아노듀오연주회'. 각 시대별 피아노 듀오곡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다."독주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함께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큰 힘이 된다”는 이들은 독일 유학에서 만나 '피아노 학회'에서 활동하며 지금껏 연을 맺어오고 있다. 음악길에 있어 든든한 친구이자 서로의 스승이다. 오씨의 고향 전주와 부씨의 고향 제주, 그리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가졌던 제주 공연에 이어 전주에서도 경쾌한 피아노 연주로 관객들에게 한발 가깝게 다가설 생각이다. 학구적인 클래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화려한 듀오 연주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플라멩고 음악을 전통적인 춤과 완벽하게 연관시킨 Falla의 2막 오페라 '허무한 인생' 중 나오는 춤곡을 비롯해 '안달루시아 춤곡' 'La valse' 등 세 곡의 춤곡을 소개한다. 모차르트 '소나타 D장조'는 두대의 피아노가 동등하게 나눠지는 탁월한 기술과 대화법으로 뛰어난 성숙미를 보여주는 곡이다.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지역마다 공연장마다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행사가 가득하다. 연두빛 새싹같은 부드러운 클래식 선율. 오스아트그룹(대표 전해갑)이 어린이날을 맞아 '작은소리모아 음악회'를 연다. 5일 오후 3시 소양 오스아트홀 야외공연장.김소현 박지우 강규림 김유진 박하영 최원표 이하은 김수림 신혜영 반유진 김명준 등 어린이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피아노·첼로·바이올린 선율이 펼쳐진다. 소프라노 최유선씨, 첼로 3중주 김하룡·천용재·이정건씨, 새롬여성중창단도 출연해 어린이들의 무대에 힘을 실어준다. 어린이다운 귀여운 몸짓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레로 보는 위인전을 마련했다. 어린이날과 동학혁명 110주년을 기념하는 '다시 피는 녹두꽃 그 역사의 희망-녹두소년'. 6일 오후 7시 고창 동리국악당·9일 오전11시 향토현 동학농민혁명교육관. 녹두소년의 탄생을 축하하는 파랑새들의 춤이 무대를 열고, '전쟁놀이' '서당' '탐관오리들의 횡포와 아버지의 죽음' '새 세상을 위하여' 등 4장의 구성은 발레로 읽어주는 생생한 우리 역사다. 제8회 아동극 축제가 열리고 있는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는 5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극단 소명의 인형극 '신 콩쥐팥쥐'가 열리며(011-671-6395), 오후 5시는 군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마련했다. 또 오전 10시 30분부터 시민문화회관 로비에서 일회용품을 활용한 인형 만들기와 동화를 들으며 풍선 만들기, 동물얼굴로 분장해 역할극 하기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풍성하게 마련됐다(450-4225).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은 15일과 16일(오후 12시·2시·4시) 극단예인의 어린이마당놀이 '콩쥐와 팥쥐엄마'가 열리고(010-3124-3299), 18일 오후 7시 30분 익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감성음악회를 마련했다(019-657-2339). 정읍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일고등학교에서 '내가 살고 싶은 정읍'을 주제로 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열린다. 당일 신청할 수 있으며, 각 부문별 20명을 선발해 시상한다(530-7254∼5). 진안군과 진안문화의집은 6일 오후 2시와 4시 문화의집 2층 강당에서 뮤지컬 '하나와 여러 개의 차이는 뭘까'를 올린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이 만든 이 뮤지컬은 어린이에게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예정이다(433-1671). 무주군은 전교조무주지회·청소년상담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예체문화관과 지남공원에서 반딧불 어린이 큰 잔치를 연다. 인형극 '금도끼 은도끼'와 민속놀이,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해 가족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다.임실에서도 삼동청소년회오수지회의 주최로 오전 10시부터 오수의견 공원에서 어린이민속큰잔치를 연다. 오수중고 풍물패의 거리행진을 시작으로 굴렁쇠경주·모형비행기묘기·학교별 릴레이계주·4인가족 줄넘기 등 다양한 민속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됐다. 전주종이문화축제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꼽아진다. 공예품전시관 옆 특설무대에 올려지는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가족인형극 '으랏차차 구두쇠'(오전 11시)와 극단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퍼포먼스 '지화자 한지세상'(오후 12시·2시). 극에 등장하는 인형들 등 모든 소품들이 한지로 제작됐다. /최기우·도휘정 기자
● 축제 속 꼭 챙겨봐야 할 공연들영화제에 이어 풍남제, 전주종이문화축제, 대한민국술축제 등 시민한마당을 부르짖는 축제들이 차고 넘친다. 이런저런 행사가 많다보니 꼭 챙겨야 할 공연들도 쉬 놓치기 마련. 각 행사들 속에서 전문예술인들이 참여해 만드는 공연을 챙겨봤다.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예향 전주의 참모습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 극단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퍼포먼스 '지화자 한지세상'과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의 가족인형극 '으랏차차 구두쇠',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이준호)의 상설공연, 전주시립극단의 신파악극 '번지 없는 주막'이다. 극단 창작극회와 까치동의 공연은 공연에 쓰이는 모든 소품들이 한지로 제작된 것이 특징. 이혜지·박영준·김민영·주서영 등 단원 10명이 출연하는 창작극회의 공연은 한지의 탄생과정을 인간의 삶과 연관시켜서 꾸민 퍼포먼스. 객석과 함께 하는 장면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두 배로 즐거운 공연이다. 연출과 안무를 맡은 김경미씨는 "한지의 대중성과 전주의 숨결을 표현하는데 중심을 뒀다”며 "극에서 전하는 한지의 환경사랑까지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5일까지 매일 12시와 2시, 특설무대). 전북과 전남지역 순회공연을 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형극단 까치동의 인형극 '으랴차차 구두쇠'는 온 가족이 함께 할만한 대표적인 공연이다. 극단의 대표인 전춘근씨가 연출과 대본을 직접 한 이 작품은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연기가 압권(5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특설무대). 전주한옥생활체험관(관장 이준호)도 꽤 근사한 공연을 마련했다. 풍류연구회 '방중지악'를 초청해 꾸미는 영산회상 한바탕(3일)과 전북대 음악대학원에 재학중인 음악인들이 만드는 무대(4일)다. 제1회 대한민국 전통술 축제의 일환인 이 릴레이 공연은 함상원(대금) 이민주(단소) 김종균(피리) 정준수(거문고) 신호수(장고) 김영언·강현선(가야금) 정다운·조희정(민요와 판소리) 등 젊은 국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3일·4일 오후 8시 한옥생활체험관 마당). 풍남제의 부대행사인 신파악극은 희곡작가 김정수씨의 작품. 전주시립극단 배우 19명이 모두 출연해 꾸민다. 연출은 백민기씨(3일·4일 오후 9시 마당무대).
올해로 10회째를 맞으며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는 한지공예대전이 전주종이문화축제와 함께 전시를 연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통유물을 재현한 '이층장', 평면과 입체가 조화를 이룬 '종이에서 전하는 이야기', 전통과 현대가 만난 '지승시계'는 한지공예의 멋이 살아있는 한지공예대전 대상작들이다. 특히, 닥종이 인형 세트는 부문 신설이 논의됐을 정도로 대규모의 수준높은 작품이 출품됐다. 민속놀이를 재현하거나 풍속을 옮겨놓은 종이 인형들이 금방이라도 옛날 이야기를 풀어놓을 것만 같다. 전통부문과 현대부문, 문화상품부문 등 세 부문에서 조형미가 뛰어난 1백32점이 소개된다. 전시△ 이강식 도예전3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민촌아트센터. "농부가 온갖 시련에도 다시 일어나 밭을 일구듯 흙을 만지는 일도 그와 같다”고 말하는 이강식씨가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흙 속에 담긴 열정과 땀이 전해지는 전시다. 063) 241-1637 △ 페이퍼 로드 - 동을 향하여다음달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오행오색(五行五色)'을 주제로 만난, 한지를 통한 소통과 이해가 있는 IAPMA 전주총회 회원전이다. '파피루스-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과 '고 문복철전-별은 빛나고'도 함께 열리고 있다. 063) 270-7841 △ 제10회 한지공예대전 입상작 전시 및 한지공예대전 대상작가초청전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대상 수상자 이경화(전통·이층장) 김연(현대·종이에서 전하는 이야기) 이공주씨(문화상품·지승시계)를 비롯해 제10회 한지공예대전 수상자들이 전시를 갖는다. 10회째를 맞아 꾸준히 발전해 온 한지공예대전 대상작가들의 성장을 만날 수 있는 초청전도 함께 열린다. 063) 231-2503 △ 천년종이, 한지사랑전5월 1일부터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과거 문필용으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공예·예술·생활용으로 사용되는 한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과거, 현대, 미래 3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전주종이문화축제 기획전. 063) 231-2503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용단과 연주단으로 구성된 울산시립무용단 '풍무단'이 전주를 찾는다. 다음달 1일과 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우리 춤의 숨결' 스물한번째 무대다. 즉흥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교방굿거리춤'은 차분하면서도 끈끈한 애절한 무태를 갖추고 있다. 긴 칼을 들고 대무하여 추는 '검무'와 태극선의 춤사위와 곧고 단순한 선의 간결함이 돋보이는 '흥춤'은 활발하고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와 섬세하면서도 다양한 발디딤이 묘미인 '태평무'와 함께 흥과 멋을 전한다. 공연을 여는 '가야금산조'는 부드러운 가야금 선율 속에 형식을 넘나드는 자유로움을 전하고, 느린 가락에서 빠른 가락으로 변해가는 삼도농악가락 '사물놀이'는 시원스러운 풍류를 안긴다.춤과 소리의 어울리는 만남, 2000년 12월 창단된 울산시립무용단은 전통춤을 재구성하는 작업과 실험적인 춤사위로 창조적인 한국 춤을 소개하고 있다.공연△ 발레뮤지컬 '인어공주'30일·2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 1일 오후 2시·4시·7시 소리전당 연지홀. 안데르센이 아름다운 문장을 통해 지순한 사랑을 그린 동화를 다채널 공연으로 제작. 02-2686-3541 △ 제12회 야시스 플룻앙상블 정기연주회3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플룻전공 전문 연주자들로 구성된 야시스앙상블의 정기연주회. 063-286-5854△ 가야금4중주단 '정' 정기연주회 30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박달림·조보연·백은선·김정은씨가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현대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창작곡들을 연주한다. 011-9641-5036△ 토요국악무대1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국립민속국악원의 상설공연. 단막창극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과 기악합주, 가야금병창, 기악독주, 무용 등으로 꾸며진다. 063-620-2326△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상설공연1일부터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 '국악과 재즈의 만남'(1일), '산조의 밤'(2일), '영산회상 한바탕'(3일), '전북대 음악대학원 재학 음악인 공연'(4일). 063-287-6300△ 해군군악대와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로버트 스미스가 작곡한 '충무공 이순신'을 들을 수 있다. 알토 섹스폰주자 윤창희씨가 협연한다.063-270-8000 △ 창작동요 발표회 - 푸른마음 맑은노래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예술기획 예루와 음악교육협회전북지부가 주관하며, KBS어린이 합창단·서곡초등중창단 등이 출연한다. 063-270-8000△ 영 아티스트 콘서트4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페스티벌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청소년 음악회로, 유망주 청소년 연주자들과 협연한다. 063-836-0569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다음달 19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릴 '자화상 展'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자화상-얼굴'의 표현을 통해 오늘을 사는 작가들의 현재적 위치와 내면의식을 살펴보는 서신갤러리의 2004 기획이다.참여대상은 도내 미술계 대학 재학생(대학원생 포함)으로 전공과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다. 기존작가의 경우 재학시절 작품 또는 현재의 자화상을 출품할 수 있다.자료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 작품반입은 다음달 8일까지다. 문의 063) 255-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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