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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없을까 고민했던 박훈용목사(60). 그가 열린음악회를 생각해낸 것은 9년전이다. 금전적인 도움 뿐아니라 교인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전주시 고사동 전주성결교회는 96년 처음으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를 열어 9년째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이 열린음악회는 참여했던 장애인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로 꼽을 정도로 인기도 대단하다. 박목사는 4일 오후 3시 예배당에서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열린 음악회'를 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 자리에는 15개 전북지역 장애인 시설 및 단체 3백여명, 자원 봉사자, 성도 3백여명 등 6백여명이 참여한다."매년 정기적으로 음악회를 열어와 장애인들에겐 '기다리는 음악회'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음악회는 '장애인을 위한 교회'보다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하는 우리 교회의 작은 실천이지요."박목사는 '장애인 초청 열린 음악회'의 기획 취지를 도내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섬기고, 예수님의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소개했다. 어느새 전북지역 장애인들의 축제로 자리잡은 이 음악회는 올해 특별한 무대도 만든다. 장애인들이 직접 무대에서 그동안의 쌓아온 실력을 뽐내는 참여형 음악회로 마련한 것.CBS 전북방송 정예현 아나운서 진행으로, 군산나눔마을의 '나눔 선교 풍물단'과 예수 재활원의 '찬양율동', 정읍나눔의집 장애인 보컬그룹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 전주에바다농아교회의 '수화 찬양단' 이 참가한다. 또한 찬양가수 김미경 집사와 김영옥 집사, 전주성결교회의 '샬롬 중창단', '죠이플 찬양단', 초등부 '율동 찬양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름다운 선율과 생명력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전시를 여는 설레임처럼 고운 색이 내려앉았습니다.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첫 걸음이나 마찬가지지만, 화려한 색감과 섬세한 문양 표현을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2000년 개설, 4년여동안 50여명의 한지공예 전문인을 배출한 군산대 평생교육원 한지공예반이 첫 작품전 '색 그리고 설레임…'을 열고있다. (2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지공예 입문 4개월된 회원부터 6년째 작업하고 있는 회원까지, 20대부터 70대까지, 회원들의 경력과 나이는 다양하지만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은 한결같다. 한지공예의 기초작업인 태극상자부터 사각 반짇고리, 고비, 제기함, 반닫이, 지통, CD장, 소반 등 전통을 바탕으로한 현대 생활양식에 맞는 소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지도교수는 전국한지공예대전 초대작가 유영숙씨. 강귀순 김연화 김종희 김화봉 박완수 방은주 이근춘 이금효 이은희 정추휘 조윤자 편혜경 한경림씨 등이 참여했다. 063) 285-0002△ 이동근 전15일까지 전주시 중앙동 이동근갤러리. 인상주의의 태도에서 출발하는 서양화가 이동근씨의 열번째 개인전. 청초한 멋이 감소한 자리에 포근하고 구수한 멋이 들어가있다. 변형된 사물의 형태와 강렬한 색채가 특징. 063) 288-7080△ 차이-형형색색전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월요일 휴관). 강용면 엄혁용 채우승 차현주 최춘근(이상 조각설치) 도병락 조병철 조헌 장호씨(이상 회화)가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 현대미술 다시읽기' 프로젝트의 첫 기획. 063) 270-7800△ 석현 전옥균 개인전30일까지 김제시 청운사. 산과 사찰, 백련의 향기와 그윽한 묵향. 하소백련축제가 열리고 있는 청운사에서 서예가 석현 전옥균씨가 첫 개인전을 열고있다. 불교에 관한 작품과 중국 역사서 통감의 글귀를 여러 글씨체로 선보인다. 063) 544-0919△ 전라북도 역사문물전 Ⅴ-군산전8월 8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땅' '사람' '문화' '수탈과 저항' 등 4부로 구성, 군산지역에 축적된 역사와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본다. 도내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 정리하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1999년부터 기획해온 전라북도 역사문물전. 063) 220-1015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문정근 우리춤 연구회가 스물세번째 우리 춤의 숨결 무대에 오른다. 3일과 4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우리 춤의 맥을 찾아서…'.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문정근 단장(51)의 춤 정신과 방법을 익혀나가는 연구회는 이번 무대에서 '승무' '살풀이' 등의 전통춤과 '천상화의 유희' '여인의 향기' 등 전통춤을 재구성한 전통창작무용을 선보인다.천상의 요정이 연꽃 위에 내려앉아 즐겁게 노닐다 가는 내용의 '천상화의 유희'는 춤의 장르와 형식, 국색 등을 초월한 무대. 가야금산조 가락을 부채선에 얹어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몰아가는 '여인의 향기'는 여인의 고운 몸짓과 향기가 아스라히 떠오르는 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이수자인 문단장은 이매방·최선·조흥동·배정혜 선생을 사사했다. 문의 063) 280-7006 △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 3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드보르작과 생상의 곡으로 연인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재미있는 동물농장을 펼쳐놓는다. 063-270-8000 △ 꾸러기 가족음악회3일 오후 4시 군산시민문화회관.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교육전문단체인 꾸러기예술단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가족음악회. 지휘 강신태. 군산기독교연합회 어린이선교단 출연. 02)547-5357△ 전북초등교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아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음악세상. 피가로의 결혼 서곡·아베마리아·백조의 호수 등 연주. 063-276-1415△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4일까지 주중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 전주창작소극장.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 마당극풍으로 연극의 묘미를 살린 블랙 코미디. 063-282-1810 △ 아름다운 사인6일과 7일 오후 5시 30분과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전주예고 방송연예과 2학년 정기공연. 장진 원작.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063-222-2172△ 해설이 있는 판소리(165)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나주 목사고을 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자인 주양자씨가 강도근제 흥보가 중 매 맞으러 가는 대목부터 제비노정기까지 들려준다. 063-280-7000△ 목요국악예술무대8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도립국악원의 상설무대. '창공에서' '달팽이 외길에 서다' '까치야! 네가 이겼다' 등 무용단원들이 꾸민다. 063-254-2391
지역과 장르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지회장 이강원)가 미술을 통한 화합을 기대하며 영호남 미술 교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부산·대구·광주지회가 각 지역을 순회하며 열어온 '영호남 미술 교류전'에 올해부터 전북지회가 합류하게 된 것. 올해 순회전의 시작을 여는 전북지회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지역작가 40여명이 참여한 1백30여명 규모의 교류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강원 지회장은 "영호남 교류가 거의 이뤄지지 않거나 있어도 형식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흐름을 달리하는 4개 지역의 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미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미술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1년에 네차례 각 지역을 순회하는 '영호남 미술 교류전'은 주최 지회의 성격과 형편에 맞게 전시를 자체 기획(전시주제·도록제작·대관 등)하고 주최 지회는 50여명 안팎, 타 지회는 30여명 안팎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구지회와 부산지회는 각각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11월 16일부터 23일까지로 전시일정이 확정됐으며, 광주지회는 2004광주비엔날레 기간에 전시를 열 예정이다.
도립국악원의 소리꾼들과 연주자들의 실력은 역시 믿을만했다. 잦은 공연으로 쌓여진 무대매너도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았다. 6백여석을 빼곡하게 채운 관객의 표정도 한층 밝아져 있었다. 그러나 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제38회 정기공연작품 창극 '흥부전'은 전북 국악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많은 과제를 남겼다(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관객들은 120분의 공연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웃고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고 석연치 않은 감정을 불러일으킨 것도 바로 '마냥 웃고 즐기던' 그 느낌에서 시작됐다. 판소리의 본 고장인 전북에서 도립창극단의 책임은 막중하다. 판소리와 창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듬어야 할 주체이기 때문이다. 판소리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정으로 한층 서둘러야 할 지금은 '도민위안잔치'식이나 '뻔한 류'의 공연보다, 조금은 서툴고 낯설더라도 창극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실험정신과 창작정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관립예술단체인 도립창극단이 올해 처음 올린 정기공연에서는 창극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나 새로움은 찾기 힘들었다. 각종 판소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소리꾼들을 앞세워 "박초월제 흥부가의 중요 소리대목을 살려, 판소리 본래의 맛을 충분히 살린다”는 기획의도는 극을 한층 풍성하게 했지만, 극의 전개와 소리의 구성이 효과적으로 어울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 연출의 맛도 찾기 힘들었다. 특히 2막의 대부분을 차지한 놀부 박타는 장면은 지난해 12월 도립국악원의 송년음악회에서 보여준 단막창극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객원연출 류경호씨의 실력이나 무대 열정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 외부에서 초대한 연출이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거나, 못하게 했다면, 분명 큰 문제다. 모처럼 올린 창극공연을 중극장에서 단 1회로 끝내는 것도 지적된다. 도내 국악인들의 숫자에도, 도립국악원 마니아들의 수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향유계층을 대상으로 1년에 단 1회의 정기공연을 올린다면 어느 누가 관립단체에 오랫동안 박수를 칠 수 있을까. 두고두고 생각해도 아쉬움이 많다.
'순수예술부터 대중문화까지, 전문 예술인부터 동호인까지'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야외공연을 감상하며 즐기는 특별한 데이트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공연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소리전당에서 마련한 2004 토요놀이마당이다. 지난해 6월 젊은 문화기획&연출자들의 모임인 '쇼코리아'가 '행복한 보따리'라는 이름을 걸고 프린지 축제 형태의 예술무대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그 해 7월 소리전당이 가세하면서 확대돼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여름 공연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시원하고 여유 있는 토요일 오후를 선사한다. 지난달 18일 공모를 통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강령탈춤전승회(탈춤)·타악연주단 동남풍(타악)·전주2%(슬라럼)·라스트포원(B-Boy)·류무용단(한국무용)·오감도(월드뮤직) 풍장21(타악)·한노울(밴드)·흙소리타악공화국(퍼포먼스) 등 9개 단체를 선발, 각 공연의 메인무대를 장식한다. 또 마임머와 소리꾼, 전주남성합창단·재즈피아 등 지역 예술인들도 초청했다. 특히 야외에서 펼쳐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라의 공연(7월 17일)과 전주2% 회원들이 보여줄 인라인 스케이트 묘기(8월 14일), 전통음악을 소재로 한 두 그룹의 이색적인 만남이 돋보일 공연(9월 11일) 등은 특히 기대된다. 야외공연인 관계로 비가 오면 취소되며, 이 달 24일은 야외공연 일정이 잡혀 있어 공연이 없다. 문의 063)270-7846◇공연일정과 출연단체7월 3일 : 마임 김현철(저글링), 마임 고재경(황당, 나비)7월10일 : 피아노3중주단(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전주남성합창단7월17일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현대무용7월31일 : 가야금4중주단 정(井), 판소리 김금희, 류 무용단(한국무용)8월 7일 : 노래모임 우리동네, 흙소리타악공화국(타악퍼포먼스)8월14일 : 전주2%(슬라럼: 인라인스케이트묘기), 블루웨건(Band), 라스트포원(B-Boy), 스타피쉬(Band)8월21일 : 오카리나in전주, 재즈피아8월28일 : 다방밴드, JSD Salsa(살사댄스), 한노울(밴드)9월 4일 : 강령탈춤전승회9월11일 : 타악연주 동남풍, 코리안 월드뮤직 그룹 오감도
"이 음반에서 보고 들리는 판소리와 재즈의 결합이 100%의 완성도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판소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려고 한다면 충분히 근사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지난 1일 전북도와 신나라뮤직(회장 김기순)이 함께 낸 판소리음반, 'Pansori, east to west'. 신나라뮤직 정문교 대표이사(53·사진)는 "유네스코의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판소리를 알리는 작업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본 바탕이 좋은 판소리에 재즈의 독특한 색을 더한 만큼 큰 호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양의 만남은 서로의 문화를 전하고 이해하는 것이죠. 우리가 판소리로 문을 두드렸고, 그들은 재즈로 답했습니다. 재즈의 선율에 판소리의 가락은 인간의 모든 감정을 내어놓았고, 그들이 판소리에서 그 깊은 심성을 발견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문화를 자랑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우리음악의 르네상스운동'이란 평을 얻을 만큼 일제 당시의 SP음반을 복각해 발매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 온 그와 신나라뮤직. "1980년대 초반에 SP시대 불후의 판소리 명작을 소개한 적이 있었죠. 객석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그때부터 판소리 5명창의 복각을 결심했죠. 하지만 안타까운 근대사를 거치면서 국내에 자료가 많지 않은 점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그는 무용가 최승희씨가 1936년 직접 작곡하고 노래했던 '향수의 무희'나 '이태리 정원'을 비롯해서 손기정옹이 금메달을 땄을 때를 기념해 낸 판소리 음반 '마라손제패가' 등을 거론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판소리 음반화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된 것은 그런 음반을 발견하면서부터”라고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보존하는 일을 마음먹었다. 전통에 뿌리를 둔 문화의 현대화작업.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훗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의 친근한 벗이 되어야지요. 명창·명인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창작음악을 발표하는 젊은 친구들도 계속 주목할 겁니다.” 그는 요즘 오정숙 이일주 장문희로 이어진 계보를 따라 판소리 다섯바탕 음반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돈은 희망사항입니다. 언젠가는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알려나가는 것이 돈이 되는 때도 있겠지요?”
전북도가 판소리의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추진해온 '판소리 째즈화(약칭 판째)' 음반이 완성돼 문화예술인 등에게 보급된다. 전북도와 음반 제작사인 신나라뮤직(주)이 공동으로 제작한 판째는 판소리 다섯바탕중 주요 대목을 재즈로 편곡, 70분짜리 음반으로 만들었다.지난 1월 기획에 들어가 6개월만에 완성된 음반은 총 4천2백여만원의 사업비(도비 1천만원, 음반사 3천2백여만원)가 투입돼 2천개가 제작됐다. 신나라음반 정문교사장과 이태규상무, 판소리 자문을 맡은 최동현교수는 30일 강현욱도지사를 예방, 전북도에 제작 음반을 전달했다.세계 음악계의 흐름인 빠른 템포와 동서양의 공통 감성을 아우르게 편곡된 판째는 전북도립창극단 단원인 장문희씨 등 20대 젊은 소리꾼 5명과 미국의 재즈 연주자인 이안 라쉬킨(Ian Rashkin)이 가수 및 연주자로 참여했다. 판소리 음반 표지는 판소리와 전북을 상징하는 합죽선과 신명이, 북 등이 디자인 됐다.도는 이번 판소리 재즈 음반이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하고, 소리의 본고장으로서 전북의 이미지 구축 및 판소리의 문화관광상품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우석대학교와 전북단소교육진흥회(회장 문정일·우석대 교수)가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우석대 예술관 음악당에서 무료 단소 강습회를 마련했다.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강습회는 국악개론·단소취법·운지법·악보 보는 법·동요 실기·민요 실기·영상회상 실기·별곡 실기·경풍년·헌천수·청성자진한잎 등 단소에 대한 기초이론부터 독주곡 연주법까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단소의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및 문의는 우석대 국악과 063-290-1618.
한국소리문화의 전당(대표 이인권)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독주회 페스티벌'을 기획, 프로그램에 참가할 작곡가와 연주자를 모집한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세대 연주자 및 기성연주자에게 독주회(독창·작곡발표) 기회를 제공,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취지다. 참가부문은 기악·성악·작곡이며, 현직 대학교수를 제외하고 전북출신이나 전북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음악가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 배부와 접수는 15일부터 30일까지이며, 심사결과는 8월 10일 발표된다. 연주는 9월부터 4개월 동안 10회 내외로 예정돼 있으며, 소리전당은 공연장 무료임대와 홍보업무를 담당한다. 문의 063-270-7836(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전시기획팀)
전주전통문화센터의 7월 '해설이 있는 판소리'는 동편제 판소리를 원형에 가깝게 지켜오고 있는 이난초 명창(46·남원시립국악단 지도위원)과 문하생 8명의 무대다(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경업당). 1992년 남원 전국판소리명창대회에서 당시 최연소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오른 이명창은 쇠망치로 내려치듯 시원함이 느껴지는 소리로 진행속도가 경쾌하고 끝마침이 명확하다. 통성과 철성을 겸비해 상청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남성적인 동편소리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는 평. 전남 해남출신으로 20년 전 남원에 정착, 동편제의 5대손(송흥록 - 송광록 - 송우룡 - 송만갑 - 김정문 - 강도근)인 강도근 명창으로부터 판소리 5바탕을, 성우향 명창으로부터 춘향가를,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심청가를 사사했다. 강도근 명창의 전수관을 이어받아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남원시립국악단과 남원정보국악고등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흥보가·수궁가·춘향가 등 판소리 세 바탕을 골고루 들려주는 이번 무대는 강도근·성우향바디로 꾸며진다. 흥보가는 이복순(40·광주시립국악단원, 2일)·주양자(53, 6일)씨가, 수궁가는 9일과 13일 남원시립국악단원인 고현미씨(35)와 임현빈씨(30)가 각각 초앞과 범피중류를 들려준다. 16일 이명창의 옥중가로 시작되는 춘향가는 20일 조선하씨(23·목원대 한국음악과 재학)와 23일 김현주씨(34·남원민속국악원 성악부 단원), 27일 전지혜씨(22·전남대 국악과 재학), 30일 김윤선씨(23·전남대 국악과 재학)가 이별가·십장가·사랑가로 바통을 잇는다.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류장영 단장이 해설을, 도립국악원 고수반 권혁대 교수와 임현빈씨가 고수로 함께 한다. 문의 063)280-7006∼7(문화사업팀)
딱딱한 클래식 음악회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한마리 작은 새. 발상의 전환, 클래식은 쉽고도 즐겁다!저서 '나는 작은새 금난새'를 펴내기도 한 지휘자 금난새씨(57·경희대 교수)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전주를 찾는다. 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가족음악회'.클래식에 재미난 해설을 곁들이고,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들여 지휘봉을 넘기기도 한다. 연주할 곡목을 미리 알리지 않고 깜짝 음악회를 연출하는 등 '파격적인 음악회'는 금씨만의 능력. 이번 음악회에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닮은 드보르작 '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 Op.22'와 재미있는 동물 농장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 현만을 사용하여 침착하고 부드러운 울림이 있는 드보르작 곡과 변칙적인 악기 편성으로 위트가 있는 생상의 곡이 가족간의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미래가 보장된 KBS 교향악단 지휘자를 박차고 나와 금씨가 창단한 유라시안 필하모닉은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주활동을 시작, 연평균 8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6명의 단원을 한꺼번에 뽑아 힘차게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상태다.
서울과 대전, 전남 목포의 예술인들이 8일과 9일, 15일 3일 동안 부안에서 마당극 놀이판을 벌인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이사장 채희완)가 7월부터 10월까지 전국 5개 지역을 돌며 펼치는 '찾아가는 마당극 큰잔치'의 첫 번째 마당이다. 한국민족극운동협회가 전북에서 정식으로 공연일정을 계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 17년째 전국을 돌며 민족극한마당 행사를 열고 있고, 산하 34개의 회원단체가 활동하는 등 왕성하게 민중문화를 알려나가고 있지만, 전북지역 단체들의 참여가 없어 좀처럼 인연을 맺기 어려웠다. 협회 회원단체들이 지난해부터 부안 집회현장에서 간헐적인 공연을 펼쳐온 것이 인연의 끈. 핵폐기장 건립 반대운동이 진행 중인 부안에서 반대운동의 1주년인 8일 시작될 이번 공연 주제는 환경이다. 서울 놀이패 한두레와 서울극단 현장, 대전 민족예술단 우금치, 목포 극단 갯돌 등 4개 단체가 마당극 공연과 마을굿, 민중가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찬반논리로 지친 군민들을 위로한다. 1974년 한국 최초의 창작 마당극 '소리굿 아구'에서 올해 '밥꽃수레'까지 한국 마당극의 역사와 함께 해온 놀이패 한두레의 '소리 없는 만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1993년 초연 이후 국내 공연 뿐 아니라 일본 초청공연으로 일본인의 양심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문광부 전통연희극 개발 공모 당선작품인 극단 현장의 마당극 '다시 온 취발이'는 고유의 전통연희양식인 탈춤의 등장인물과 기본 줄거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현대사회와 신용카드 남용, 성 상품화, 부패한 권력 등을 풍자한 '가족 마당극'이다.민족예술단 우금치의 '북어가 끊이는 해장국'은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성별에 의해 그어진 선으로 고통받는 여성과 남성의 이야기. 각기 다른 성격과 인생관을 가진 부부 세 쌍(여섯 명의 남녀)의 일상을 마당으로 옮겨, 흥겨운 풍물가락과 춤을 통해 치열하게 풀어낸다. 관객을 적극적으로 무대에 끌어들이는 관객참여프로그램이다. 극단 갯돌은 '버터플라이'와 '염쟁이 유씨' 두 편의 작품을 올린다. 나비나라의 까망이·호랑이·무지개·노랑이, 색깔나라의 흑동자 등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버터플라이'는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놀이마당. 가족들이 함께 하면 더 없이 즐거운 무대. '염쟁이 유씨'는 1인극이다. 일생의 마지막 염을 하기로 결심한 유씨가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과정을 보여주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전한다. 지역 문화 활성화와 예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극협 산하 12개 단체의 작품이 참여하며, 8일 부안을 시작으로 강원 원주, 충북 영동, 경남 창원, 경남 진주 등에서 4개월 간 20회 공연된다. 문의 02)2278-5818 http://www.hanmadang.org 8일 오전 10시 30분/부안성당/버터플라이/극단 갯돌8일 오후 7시/부안수협 부근/염쟁이 유씨/극단 갯돌9일 오후 7시/부안수협 부근/북어가 끓이는 해장국/민족예술단 우금치9일 오후 9시/부안수협 부근/소리없는 만가/놀이패 한두레15일 시간은 미정/부안수협 부근/다시 온 취발이/극단 현장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에 초대된 조각가 강용면씨(47)가 다음달 13일까지 아홉번째 개인전 '대중조각(大衆彫刻)'을 열고있다. "가는 구리선으로 형체를 만들고 색색의 모자이크 조각을 걸었어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모자이크된 동판은 빛을 수용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내지요. 전통적인 한국의 정신을 찾는 것은 여전하지만, 단지 방법이 현대적으로 바뀐 것이지요.”오방색으로 물든 조각 작업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탐구해 온 작가는 '동'이라는 새로운 물성을 주목, 새로운 조형언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대중조각'. 사람 얼굴 1천6백개를 새겨넣은 나무 조각을 높게 쌓는 등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닭과 양, 새와 같은 오방색으로 생명력 넘치는 조각들도 함께 전시된다.
지난 17일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첫 선을 보여 호평 받은 창작음악극'善歌者, 황진이'가 오는 1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올린다. 정가는 양반들이 즐겼던 상류 문화. 민초들이 즐겼던 판소리와 대비된다. 정가에 대사와 연기를 더해 가극으로 만든 이 음악극은 국립국악원이 '전통문화 재창조 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 '느리디 느린 가운데 나름의 맛이 있는 무대'로 평가받았다. 전통가곡·가사·시조 등 정가 특유의 어법인 '느림의 미학'으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정가에 귀맛을 들인 사람이라면 유장한 노랫가락에 90분 내내 심취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다. 명기(名妓) 황진이를 통해 조선 선비들의 풍류문화를 돌아보는 정갈하고 기품 있는 무대가 공연의 주요 흐름. 모두 11장으로 구성된 극은 황진이가 서경덕을 찾아와 제자가 되기를 청하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서경덕의 죽음 이후 황진이가 지음(知音)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끝없는 여정을 떠나는 것으로 끝난다.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인 김영기씨와 가곡 보유자 후보 이동규씨(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박문규·이정규·조일하·김병오·문현·이준아·황숙경씨 등 가곡·가사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모두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연주단과 무용단이 함께 한다. 가곡 전공자가 전국에서 30여명에 불과하니, 거의 모든 가객들이 이번 공연에 총출동한 셈이다. 연극평론가 구히서씨가 원안을 제공했고, 배재대 조태준 교수가 대본작업을 했다. 경기도립국악관현악단 이준호 예술감독이 작곡과 지휘를 맡았고, 안무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김영희 예술감독이 이끌었다.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석만 교수. 전석 초대. 문의 063)620-2326
같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도 손대중으로 넣은 양념에 매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듯이, 같은 사람이 같은 대사로 열 세 번의 공연을 해도 늘 새로운 맛과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있다. 지난 26일부터 전주창작소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창작극회의 제109회 정기공연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연출 홍석찬·작 최치언). 13명의 배우들이 다섯 번째 공식 무대를 올렸던 지난 28일. 이 날 공연은 4일 전 시연회(24일 오후 8시)의 난처함과 뻑뻑함을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밀도가 있었다. 주인공 박규현씨(29·연두식 역)는 다양한 표정연기가 인상적이었고, '특별한 성(性)'을 가진 필연남으로 열연한 중견배우 조민철씨(44)도 시연회의 쑥스러움은 찾을 수 없었다. '밤비∼'로 신고식을 치른 기형서(44·시인1 역) 송명옥(22·시인2 역) 최항(20·대답남 역)씨는 새내기 틀을 벗진 못했지만, 무대에서 충분히 자유로웠다. 비 내리는 밤 영동교를 찾았다가 복잡한 사건에 휘말린 시인, 연두식의 꼬일 대로 꼬인 기막힌 하루. 교묘하게 얽히고 설킨 주변인들의 일상과 일상의 파괴. 끊임없이 욕설을 내뱉거나 뜬금없이 포복절도하게 하는 대사들과 객석에서 혀를 찰 만큼 사실적인 폭력. 영동교 장면들을 영상으로 처리해 연극을 보며 단편영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50대부터 20대까지 배우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도 큰 매력이다. 블랙코미디·부조리극을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지난해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주최한 제1회 우진창작상 희곡현상공모에 당선된 작품이다. 일상어의 무차별적인 사용, 상황과 상황의 쌍방향 진행, 충돌하고 비틀거리는 장면 등 작가의 문체와 구성력은 극의 가치를 더했다. 그러나 관객의 표정을 보며, 질을 따질 겨를 없이 마치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는 연극계의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서운하다. 무분별한 고성과 욕설의 과장된 사용, 억지스런 말장난도 한번쯤 되짚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욕심 많은 제작진이 움켜쥐고 있는 일부 장면과 대사들이 곁가지처럼 느껴져 극이 다소 산만하고 늘어지는 것도 좀 아쉽다. 대중적 요소와 재미를 먼저 생각하다보니 커다란 줄거리를 놓친 것은 아닌가, 싶다. 소통의 부재를 거론하는 이 작품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제작진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재미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연두식, 필연남, 소외남, 우산 없는 남자, 주연미, 시인, 질문하는 남자, 검은 바바리남자씨, 노랑바바리여자씨, 대답남, 미아리파 부두목 등 독특한 캐릭터들은 다음달 4일까지 무대에 오른다(평일 오후 7시30분/주말 오후 4시·7시). 문의 063)282-1810
한국화라는 공통된 범주 안에서 다른 성격의 작품 세계를 선보여 온 중견작가 예원예술대 이재승(50) 이철규 교수(43)가 대전 오원갤러리에 초대됐다.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2인 초대전 '이재승·이철규 전'. 수묵 담채로 먹의 깊은 색들을 차례로 찾아내는 이재승 교수는 연꽃과 오리가 등장하는 문인화풍 수묵화로 팍팍한 세상살이에 여유로움과 유머를 주는 작품을 내보인다. 단순한 운필을 사용, 간결한 이미지 안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낸 작품이다. 채색이 강해지고 반추상이 유행하고 있는 근래 한국화를 대변하는 이철규 교수는 옛날로의 회상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회귀와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짚어낸다. 수묵과 채색, 평면과 입체, 형식과 내용의 대비가 특징이다. 두 교수의 표현 방식은 분명 또렷하게 구분되지만, 그들의 화폭은 모두 그리움이 지배한다. 구례 산동을 마음의 고향으로 두고있는 이재승 교수는 '산동의 봄' 연작으로, 전통과 현대를 대비시킨 이철규 교수는 '옛날에는... 이야기' 연작으로 강한 향수와 그리움을 전한다.
요즘 정서로 보면 흥부는 로또 당첨자에 비유된다. 가난하게 살던 흥부가 제비의 도움으로 부자가 된다는 설화적 상상만으로도 부러운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가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도립국악원의 서른 여덟 번째 정기공연작품인 창극 '흥부전'(연출 류경호). 단막창극이 아니라 흥부전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본격적인 창극 무대다. '박타는 흥부'와 '배아픈 놀부'를 기점으로 극을 나눠 모두 2막 9장으로 구성됐다. 뻔히 아는 줄거리를 전해주기보다 박초월제 흥부가를 토대로 중요한 소리대목을 살려, 판소리 본래의 맛을 충분히 살린다는 의도. 극은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창극 본원의 멋과 맛은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박초월제 흥부가는 '놀부 박타는 대목'이 없지만, 이번 창극은 지난해 송년음악회에서 단막창극으로 보여준 '놀부 박타는 날' 대목을 넣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한 특징이다. 창극단장인 전정민씨가 작창을 맡았고, 관현악단장인 류장영씨가 음악감독을, 무용단 부단장인 이화진씨가 안무를 맡았다. '비가비명창 권삼득'(2002·연출 김정수)에서 각각 권삼득의 중년이후와 청년기 역을 맡았던 송재영·김경호씨가 놀부와 흥부로 호흡을 맞췄고, 김공주씨와 장문희씨가 놀부처와 흥부처로 등장한다. 도립국악원 창극 무대의 감초 격인 고양곤씨는 특유의 입담을 살려 마당쇠로 출연한다. 권오춘·이덕형씨 등 중견 연극인들이 가세하는 것도 흥미롭다. "살림살이의 궁핍을 면해보려는 소시민들의 삶의 방식에 교훈을 전하는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류경호 연출은 "이 공연은 재미와 풍자, 애환과 승리의 기쁨을 보여주지만 밑바탕에 드리워진 주제는 인간성의 회복”이라고 소개했다. 문의 063)254-2391
생명력 넘치는 들꽃들이 작가의 손 끝에서 피어났다. 김동영씨(44·김제 덕암중 교사)의 첫 개인전 '들꽃의 향연'이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자연스레 자연과 표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됐어요. 사회에 대한 비판이 진하게 묻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들꽃의 생명력으로 연결시키고 싶었습니다.”이번 전시에 내놓은 작품은 30여점.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출해낸 그는 강한 색채감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들꽃의 모습을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어서였다”고 밝혔다. 공백기간을 가진 후 미술에 대한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는 그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그림에 대한 욕구와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는 김씨의 다음 작업은 나무. 자연의 형태를 비구상으로 표현할 생각이다.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 벽골미술대전운영위원·김제미협 서양화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도 전시된다.
수묵의 세계가 작가들의 개성이 담긴 다채로운 넓이로 펼쳐진다.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원묵회전. 원광대 한국화과 동문들이 만난 스물세번째 정기전이다. 작가의 목소리를 따른 강한 색과 표현이 현대 한국화의 흐름이지만, 원묵회전은 전통산수부터 추상계열까지 폭넓은 한국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풍경, 정물, 누드 드로잉, 인물 등 작가들이 주목한 것들은 모두 다르지만, 한국인의 정서는 모든 작품의 바탕에서 흐르고 있다. 명예회원으로 추대된 현림 정승섭 교수는 작품 '忍苦의 歲月'로 그동안 천착해 온 전통한국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4년 전 정교수의 회갑전에 맞춰 원묵회가 선물한 백납병전도 함께 전시돼 배움의 길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간의 두터운 신뢰와 정을 느낄 수 있다. "원묵회전 참여작가가 30명으로 줄어든 것을 보고 창작활동이 힘들어졌다는 느낄 수 있었다”는 이순구 회장은 "회원 모두 전통과 실력이 있는 미술대학의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시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모색을 고민해온 원묵회의 창작열정을 느낄 수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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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불꽃문학상’ 황보윤·‘작가의 눈 작품상’ 박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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