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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古都) 익산지역의 문화자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도와 익산시는 현재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및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을 정부 관련 부처에 요구 중이어서, 익산지역 문화자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는 지난 1993년 복원한 동탑과 옛 미륵사 건물 터, 보물 제236호인 당간지주 등에 대한 설명을 담은 팻말이 15개 가량 꽂혀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현장을 둘러본 결과 팻말 중 내용을 식별 할 수 있었던 것은 7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태반이 훼손되거나 칠이 벗겨져 온전한 상태의 팻말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미륵사지 곳곳을 안내하는 내부 이정표 역시 겉 포장 비닐이 찢겨져 있었고, 색(色)도 바래 불량한 관리 상태를 보였다.또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5층 석탑 인근에 들어선 왕궁리유적전시관은 내부 와적 기단 부근 조명이 어두워 설명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전시관은 입구에 영상관부터 관람하라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막상 영상관에 들어서자 어두컴컴할 뿐 어떠한 기기 작동도 없었고, 근처에 영상관 운영 시각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 전시실의 궁성축조 과정 영상물 역시 엄연한 평일 관람시간이었음에도 작동하지 않았고, 근처에 작동 불가 이유에 대한 소명도 없었다.이에 따라 전북도 및 익산시의 문화자원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부 문화재 관련 부처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과 관련,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익산시는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 영구 보관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 관련 부처와 전북도익산시의 입장 대립은 매우 팽팽한 상태다. 전북도는 국립익산박물관 건립과 미륵사지 사리장엄 영구 보관에 상당히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왔다.
조선 왕조의 발상지인 전북을 되새기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도내 곳곳에 흩어진 조선왕조 건국과 관련된 유물이 한 자리에 모였다. 어진박물관은 오는 10월26일까지 경기전 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북지역 태조유적 특별전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태조 이성계의 선조와 조선 건국의 발판을 다졌던 도내 유적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유물을 선보인다. 모두 40여점의 유물을 남원, 임실, 진안, 순창, 전주, 완주, 장수, 부안 등 지역별로 나눠 전시한다. 조선 건국의 설화와 유적지를 뒷받침하는 읍지를 살펴볼 수 있다.남원의 경우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며 조정에 두각을 드러낸 황산대첩의 현장이다. KBS드라마정도전에서 완성도 높은 전투장면으로 구현되기도 했다. 현재 황산대첩비와 피바위 등이 남아 있다. 이성계가 귀경길에 전주에 들러 승전 잔치를 열자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정몽주가 남고산성 만경대에 올라 남긴 우국시의 탁본이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임실 성수산은 이성계가 하늘의 명을 받았다는 설화가 상이암사적기로 전해지는 곳이다. 성수산은 9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내려오는 형세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상이암에 태조 글씨로 전해지는 삼청동(三淸洞)비의 탁본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사적기와 함께 상이암에 보존된 창암 이삼만의 칠성각편액도 같이 전시된다.조선 건국을 찬양한 용비어천가(1764년)도 볼 수 있다. 이 책에는 태조가 꿈에 통치자를 상징하는 금척(金尺)을 하사받았다는 몽금척설화가 실려 있다. 진안 마이산은 태조가 꿈에서 금척을 받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이산의 주필대는 황산대첩 때 그가 주둔했던 곳이며, 이성계가 기도를 올리고 심었다는 은수사의 청실배나무가 전해지고 있다. 전시 유물 가운데 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회안대군 방간 문중의 단자 2점도 눈길을 끈다. 왕자의 난 이후 조선후기 숙종대에 복권됐다는 문서다. 각각 1711년(숙종 37), 1723년(경종 3) 회안대군 후손들을 왕실족보에 수록하기 위해 작성한 단자로 1m가 넘는 장지다. 태종의 바로 위 형인 회안대군의 묘는 전주시 금상동 법수뫼에 있다.이번 전시에는 고종 친필의 비례물동(非禮勿動)편액 탁본도 나온다. 이 편액은 마이산에 있는 사당인 이산묘에 있던 것으로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을사늑약 이후 일어난 호남 의병을 독려한 글이다. 이 외에도 고려 말 충신이었던 최양의 산도비 탁본첩도 조선 건국을 반대했던 세력으로 조망한다. 최양의 묘는 완주군 소양면에 있다. 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전북은 조선 왕실의 뿌리이자 건국의 꿈이 어린 곳이다며 사극 정도전을 계기로 도내 태조 유적을 모아 지역의 문화유산을 한옥마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지역민이 왕조의 발상지로서의 정체성과 의미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보급 유물인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을 전북지역에 보관하는 문제를 두고 전북도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해법 찾기에 나섰다. 지난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심덕섭 행정부지사가 오는 4일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북 지역에 보관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날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 자리에서 사리장엄 등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 9967건에 대해 전북지역 보관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유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현행 법상 사리장엄과 같이 국가 귀속유물은 광역자치단체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위임 받아 관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난 2011년 문화재청에 보관관리청을 전북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고, 유물 위임보관 시설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낸 바 있다. 또 문화재청은 유물 출토 지역을 보관청으로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 관리의 위험성 등을 들어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보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이 타 지역으로 반출될 경우, 국립박물관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리장엄 등 중요 유물들을 위임 받아야 승격의 명분과 타당성에 더욱 힘이 실린다고 밝혔다.
논개의 호국충절 정신을 기리고 뜻을 잇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와 장수군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문화교육개발원과 한국문인협회 장수지부가 주관하는 논개정신 선양사업 발전 방안 심포지엄이 다음달 2일 오후 4시 장수군 계남면 장수로에 있는 타코마리조트 연회실에서 개최된다.이날 심포지엄은 장성열 한국문인협회 장수지부장의 사회로 나종우 전주문화원 원장, 이기철 영남대 명예교수, 송하선 우석대 명예교수,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류명희 시낭송가의 주제 발표가 예정됐다. 뒤이어 다음 날까지 논개정신 선양을 위한 호영남 문학교류 차원의 시낭송이 진행된다.
아리랑은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하지만 그동안 아리랑에 대한 체계적인 자료 관리 미흡, 불분명한 저작권 관계 등으로 국민의 생활 속으로 확산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문화재청과 문화융성위원회, 네이버는 아리랑에 대한 디지털 종합 기록 보관소(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오는 10월부터 이를 차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아리랑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 내 아리랑 대축전도 개최할 계획이다.이들 3개 기관과 업체가 지난 2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문화의 가치를 생활 속에 확산하기 위해 체결한 협약에서 아리랑 등 무형 문화유산의 보전전승과 문화가 있는 날 확산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전국에 있는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인 소병진 소목장(62전주)이 엄태조씨(70대구무형문화재)와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됐다. 소목장(小木匠)은 건물의 문, 창문, 장롱, 궤, 경대, 책상, 문갑 등의 목 가구를 제작하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소병진 씨가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기법을 연구하여 전주장을 재현해낸 점과,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고 평가했다.문화재청의 이번 소목장 보유자 인정은 보유자 충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승자를 공모했으며, 공모에 신청한 장인들에 대한 전승 경력 확인, 공방 조사 등을 거쳤다. 이와 함께 일정 기간을 정해 전통방식으로 서안(書案)과 소반을 직접 제작하게 하는 심층기량심사를 실시했다.문화재청은 30일 이상 이해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필요한 사항에 대한 확인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소 씨는 150년 전 사라진 전주장을 20년 전 복원했으며, 그 공을 평가해 2012년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 사업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2004. 3. 5. 제정 시행)에 따라 문체부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 국고를 보조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정읍시 덕천면 동학로 742번지 일원 33만5826㎡ 부지(황토현 전적지 일대)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국비 388억원과 부지 95억원 등 모두 480억원을 투입하는 기념공원에는 추모공간, 기념공간, 전시체험공간, 야외캠핑장, 연수동, 유물관 및 체험관, 연구소, 유영봉안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재단은 이번 설계 공모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구현되고 전파되는 공간적 거점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설계안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공모를 통해 대상지가 지닌 장소의 가치를 회복하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창의적인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우수상 1팀에게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우수상 1점(5000만원), 장려상 1점(3000만원), 입선 1점(1000만원)을 각각 선정할 예정이다.공모에 참여하려면,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설계 공모 홈페이지(http:// www.1894.co.kr)에서 참가 신청(21일~29일)을 한 후, 현장 설명회(31일)에 참여해 구비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작품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 구비 서류와 함께 접수(9월29일~30일)한다. 당선작은 10월 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백제와 가야의 고분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남원시 운봉고원 일대에서 신라시대 특징을 보이는 무덤이 처음으로 발굴됐다.9일 남원시에 따르면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영민)이 남원 운봉 북천리고분(3호분) 발굴현장에서 남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라 후기 양식의 앞트기식 돌방무덤(횡구식 석실묘)과 신석시시대 주거지를 확인했다.횡구식 고분(橫口式 古墳)은 먼저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한쪽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을, 석실묘(石室墓)는 돌로 널을 안치하는 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쌓아 올려 봉토를 만든 무덤을 각각 말한다.연구원은 횡구식 석실은 남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후기 양식의 유구(遺構)로, 신라가 백두대간을 넘어 섬진강 유역권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학술 가치가 큰 자료라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운봉고원지대 및 남원지역에서는 백제 및 가야계 유물이 출토된 사례는 많았지만 신라계 고분이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출토품 중 투창이 있는 굽다리그릇(고배)은 운봉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라 후기의 토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울러 신석기 시대 주거지는 돌덧널무덤(석곽묘)의 하층에서 확인됐다. 그동안 남원지역에서 신석기시대와 관련한 흔적으로는 대곡리 유적과 봉대리 고분 등 2개소에서 빗살무늬토기 조각이 수습됐을 뿐이다.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2기의 고분은 백제와 가야, 백제와 신라 등 이 지역을 중심으로 서로 패권을 다툰 삼국시대 여러 세력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조사는 문화재청이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회장 조상기)에 위탁한 비지정 문화재 학술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국문화재조사연구기관협회는 이 조사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에 맡겼다.
문화재청은 김제 청룡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완주 봉서사 향로전에 봉안(奉安)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이 보살상은 △1655년이라는 정확한 제작연대 △조능(祖能)이라는 조각승 △봉서사 향로전이라는 봉안 장소 △ 왕실의 안녕과 모든 중생의 성불을 염원하는 발원문(發願文) 등을 남기고 있어 17세기 중엽 경 불상 연구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이 보살상은 대형으로 제작된 상은 아니나,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인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잘 나타나 있어 시대적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보물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문화재청은 평가했다.청룡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30일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된다. 전북에는 현재 85점의 국가지정 보물이 있다.
중국은 2004년 지린(吉林)랴오닝(遼寧)성 지역의 고구려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까지 등재하는 등 이들 유적의 문화자원화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는 고구려를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조법종 우석대 교수는 4일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고구려발해학회 주최로 열린 고구려 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중국 고구려 세계유산의 현황과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동북공정과 관련지을 수 있는 중국 내 고구려 유적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조 교수는 고구려의 첫 도읍지 홀승골성(紇升骨城)을 중국이 오녀산(五女山)으로 부르는 것부터 문제로 지적했다.그는 이곳은 고구려의 첫 도읍이란 점에서 중국 사서에 나타난 홀승골성이나 졸본성(卒本城), 광개토왕릉 비문에 나타난 홀본(忽本) 등 고구려 첫 수도에 걸맞은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소재지인 중국 환런(桓仁)시에서는 고구려 건국과 아무 관계가 없고 실체도 확인되지 않은 당나라 시대 다섯 여자 전설을 원용, 오녀산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써 중국적 역사 전통을 살리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이뿐 아니라 지린성 지안(集安) 시청광장에 세워진 태양조(삼족오)상의 기단에는 삼족오를 고구려와 중원민족이 공유하고 있으며, 따라서 중원민족과 함께 고구려 민족은 중화민족이라는 표현이 새겨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삼족오로 표현된 태양 관련 신앙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고구려가 중국 민족이 된다는 일방적 논리를 대표적 상징조형물에 새겨 동북공정 논리를 일반 중국인에게 각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태양조상의 화상석에는 타작하는 모습, 소를 이용한 경작 등 고구려 벽화에서 확인되지 않는 농경 행위가 새겨져 있어 고구려 사회를 중국의 농경민족적이미지로 왜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조 교수는 고구려 세계유산 관련 공간은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에 포함하려는 동북공정 논리를 대중화하는 방안으로 활용된다며 앞으로 고구려 관련 역사관광공간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상황에서 이같은 역사의 정치적 해석 결과물이 부각되는 것은 한중 우호를 위해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전북도가 도 지정 무형문화재의 맥을 잇기 위한 전수 교육 조교(이하 전수 조교)의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정과 함께 결과에 승복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보호법 시행령에 따르면 전수 교육 이수증을 발급받고 5년 이상 전승활동을 한 사람 가운데 전수 조교를 선정하고, 경비를 지급할 수 있다. 이미 광주, 대구, 인천 등에서는 조례를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에서는 올해 추경 예산을 확보해 이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67명인 도 지정 무형문화재 가운데 음악공예무용 등의 분야에서 대상이 되는 19건을 파악하고 도내 각 시군을 통해 최근 18건의 신청을 접수했다. 전수 조교의 선정은 문화재보호법의 시행 규칙을 준용해 중요무형문화재의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가 선정 인원의 2배수 이상을 추천한 뒤 서류와 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이에 도는 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전수 조교가 무형문화재의 교육을 보조하는 역할이지만 이수자를 거친 만큼 준보유자 또는 보유자의 전 단계로 인식돼 보유자와 이수자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전수 조교의 추천권을 생존하는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지니는데다 복수 추천을 하는 만큼 이수자간 경쟁이 심화돼 선정 뒤 승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추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실제 도 지정 무형문화재 A씨는 이번 도의 시책에 이수자인 자녀와 제자를 복수 추천했지만 자신의 의중과 다르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전수 조교의 신청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제자가 심사위원들에게 사전 작업을 하면서 특정인에게 유리하게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제자는 창작 위주로 자녀가 전통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유자가 인정하는 사람이 전수 조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도의 첫 시행인 만큼 객관적인 심사를 강화해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전수 조교의 후보자가 보유자의 사적관계로 추천되는 경우가 많아 선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관건이다며 전수 조교는 실제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만큼 제도의 정착을 위해 낮은 문턱의 이수자와는 달리 자격을 갖춘 인적 자원을 추천선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예산의 한계로 전수 조교에 대한 지원을 하지 못해 늦게나마 추경 예산으로 시행할 예정이다면서도 갈등을 유발하는 민원 제기가 계속될 경우 올해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속보= 붕괴가 진행 중인 동학농민혁명 유적 김제 원평집강소에 대한 응급 보수 공사가 완료됐다. (6월 23일자 1면24일자 2면 보도)김제시는 지난 2일 원평집강소 건물 지붕에 비가림 천막을 치고 붕괴 우려가 있는 처마 등에 안전받침대 4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긴급 보수공사와는 별개로 원평집강소의 대대적인 보수 공사와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은 계속 진행된다. 현재 김제시는 원평집강소를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고증 자료 등을 전북도와 문화재청에 제출한 상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국회의원(김제완주)이 특별교부세 투입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학 단체 관계자는 긴급 보수공사를 마친 2일부터 전북지역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렸는데, 하늘이 도와주신 듯 하다면서 긴급 조치를 한 만큼 당분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겨울에 눈이 많이 쌓일 경우 또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보수공사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면 전주시 한옥마을 공예명인관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전주문화재단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의 전통공예전수교육 자수야간반 수강생들이다. 주간 강좌에 참여하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올해 처음 개설한 자수야간반에 정원(10명)을 넘어선 12명이 몰렸다.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모녀수강생도 2쌍이나 된다. 아직은 서툰 솜씨지만 수를 놓는 동작 하나하나가 사뭇 진지하다. 강사인 전경례 씨는“어른보다 가르치기 힘들지만 어린이들이 우리 것에 관심을 갖는다는 게 참 기특하다”며 대견스러워 했다. 전통공예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이처럼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천년전주명품사업단이 지난 5월1일부터 시작한‘무형문화재 및 전통작가와 함께하는 전통공예교육’은 전통침선, 전통매듭, 전통자수, 전통짜맞춤 등 4개 과목 6개반이 개설됐으며, 현재 6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 무형문화재 및 전수자가 소수의 인원(정원 10명)에게 개인교습 식으로 지도하는 차별화된 교육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올 상반기 대부분의 과목이 정원을 초과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사업단은 이러한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주말에 진행되는 전통짜맞춤 교육을 2개 반으로 늘리고 야간 자수반을 처음 개설했다. 전주문화재단의 전통공예전수교육은 하반기에도 거문고·가야금 제작, 소목공예 등으로 이어진다.
울산 겨레하나회원 100여명이 29일 전북지역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찾는다. 이들은 전주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과 완산칠봉 동학농민군전주입성기념비를 답사하고, 정읍으로 이동해 황토현 동학혁명기념탑, 말목장터, 전봉준 고택, 고부관아터, 만석보 등을 기행할 예정이다. 이들의 기행은 이윤영(사진) 동학혁명기념관장과 이갑상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장이 안내한다. 이 관장은 전주 풍남문에서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성점령을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속보= 붕괴가 진행 중인 동학농민혁명 유적 김제 원평집강소에 대한 보수 공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23일자 1면24일자 2면 보도)그동안 관계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 속에 민간에서 보존 조치 의사를 밝힌데 이어 도내 정치권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규성 국회의원(김제완주)은 25일 김제 원평집강소를 방문, 특별교부세를 투입해 원평집강소를 전면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붕괴 직전의 원평집강소에 대해 응급 조치를 취하는 것을 넘어 소중한 동학 자산을 보존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 의원은 당장 특별교부세 투입이 가능한지 검토해 본 뒤, 김제시와 협의해 예산을 마련, 조만간 보수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가능하면 민간 소유인 원평집강소 부지 매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지보상 문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재 원평집강소 인근 공시지가와 실매매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적절한 보상가를 산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성급한 보수 공사 추진이 자칫 원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평집강소 보수가 시급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철저한 고증을 거친 뒤 보수 작업이 이뤄져야 역사적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한편 원평집강소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업무는 보수 공사 착수 여부와 상관 없이 계속 추진된다.
속보=20년간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정읍 황토현에 안장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5월21일자 14면 보도)일본 북해도 대학에서 유골을 봉환해 주관해온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정읍시에서 제안한 황토현 안치를 일단 긍정적으로 수용키로 하고, 26일 김생기 정읍시장의 의견을 들은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읍시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더라도 구체적 입지 등에서 단체기관간 견해 차이가 있어 실제 유골의 안장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읍 황토현 전적지가 갑오기념탑이 있는 곳과 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나뉘어 있고 두 곳의 관리 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골 한 기를 안장하는 문제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 추진중인 기념공원의 성격 문제와 연결되면서다.기념관 관리 주체이며 기념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유골의 안치가 전승지가 갖고 있는 의미와 부합하지 않고 향후 공원의 성격과도 똑 떨어지지 않아 기념공원에 지도자 1기의 묘역을 만드는 데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적지로 지정돼 문화재청이 관리하는 기념탑이 있는 쪽에 전봉준장군 동상도 있어 함께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역시 형질변경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이와 함께 지난 2004년에도 정읍시에서 황토현 안장을 제안해 예산까지 확보했으나 정읍지역 기념단체 등의 반대로 무산된 과거가 있어 다시 무산될 경우 그 상처 또한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정읍시와 협의가 잘 진행될 경우 유해 안장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11월까지 안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속보=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인 김제 원평집강소의 붕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지만 관계 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보다 못해 민간이 나서 응급 보존 조치 의사를 밝혔다. (23일자 1면 보도) 그러나 원평집강소 보존 조치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던 김제시는 민간에서 보수 의사를 밝히자마자 뒤늦게 현장을 방문, 면피용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김제시가 보수 예산으로 책정한 금액은 원평집강소의 붕괴 진행을 막기에 턱없이 부족해 이 같은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윤영 전주 동학혁명기념관장은 23일 원평집강소를 방문, 한 달 전 왔을 때보다 붕괴가 많이 진행됐다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방치하는 행정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고, 사비를 들여 보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장은 이미 원평집강소 소유주와 협의를 끝냈고, 김제시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상황이라며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1%만 있어도 보호해야 하는 게 행정의 당연한 임무지만 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내가 하겠다며 지정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수 예산 집행에 소극적 모습을 보인 김제시를 꼬집었다. 하지만 김제시는 늦장 대응은 물론 턱없이 부족한 보수 예산 책정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김제시는 이날 이 관장이 사비를 들여 보존조치를 취한다고 밝히자 뒤늦게 원평집강소를 방문했다. 김제시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원평집강소 붕괴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민간이 직접 나서 이를 해결하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다가올 것을 우려했다는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또 김제시는 이 자리에서 집강소 건물을 비닐 등으로 덮기만 하는 미봉책을 내놔 도마 위에 올랐다.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철재 봉을 덧대는 등의 추가 작업도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천막 전문가만 대동한 채 추가 작업에 대해서는 또 다시 예산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천막을 쳐서 원평집강소를 보존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현장 상황 등을 봤을 때 책정한 예산(50만원)을 초과할 것 같고, 추가분은 다시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졸속으로 원평집강소 보존 방안을 추진한 것을 김제시가 자인한 셈이다. 현장 상황을 보지 않고 미리 예산을 책정, 더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것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에 대한 김제시의 관심이 어느 정도 인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민가에 설치된 집강소 자리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원평집강소의 붕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대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현재 원평집강소에 대한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지만, 장마철 큰 비가 내려 건물 전체가 붕괴되면 이마저도 헛수고에 그칠 수도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북일보가 지난 19일 김제 원평집강소를 방문해 건물 붕괴 상태를 점검한 결과, 대청 처마 부분 절반 가량이 흙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있었다. 또 처마 위에 있던 기와도 무너진 틈 사이에 끼어 살짝만 건드려도 쏟아져 내렸다. 붕괴는 건물 중앙 지붕에서도 진행되고 있었다. 무너진 처마 위쪽으로 V자 모양의 골이 형성, 기와 수 십 장은 이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방 안으로 쏟아졌다. 뜯겨진 천장 사이로 보이는 상량문에 光緖捌年壬午三月二十(광서팔년임오삼월이십1882년 건립) 문구만이 건물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을 뿐 붕괴 직전의 폐가나 다름없었다. 앞서 지난 3월 18일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붕괴 직전의 처마를 철재 봉이 아슬아슬하게 버텨내고 있었다. 그나마 이 철재 봉도 민간 동학단체에서 설치해 놓은 것이었으며, 이마저도 불과 세 달을 버티지 못해 무너졌고 붕괴는 중앙 지붕까지 확대된 셈이다. 이 같은 붕괴 속도를 고려하면 곧 다가올 장마철에 큰 비가 오거나 강우가 지속될 경우 건물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하루 빨리 보존 대책을 실행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김제시는 붕괴 위험성은 인지했지만 등록문화재가 아니라는 이유로 예산 집행에 소극적인 모습이다.김제시 관계자는 시설담당자와 원평집강소에 비닐을 씌우는 등의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등록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을 쓸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동학 관련단체 관계자는 원평집강소에 대해 문화재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건물이 무너져 내린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 버린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생각해보면 상징성이 매우 큰 원평집강소가 관리소홀로 사라진다면 역사 앞에,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선조 앞에 너무나 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이 한국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유네스코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계속한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한국이 신청한 남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문화재청이 이날 밝혔다.이로써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이상 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이상 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년), 조선왕릉(2009년),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2010년)을 거쳐 남한산성에 이르기까지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민족 관련 세계유산은 14건을 헤아린다.이날 등재 심사에서 남한산성은 세계유산 가운데 인간이 남긴 기념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유산’이 되기 위한 6개 조건 중에서도 기준(ⅱ)와 (ⅳ)를 충족했다고 평가됐다.등재기준 (ii)는 “특정 기간과 문화권 내 건축이나 기술 발전, 도시 계획 등에서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 등재기준 (iv)는 “인류 역사의 중요 단계를 보여주는 건물, 건축,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탁월한 사례”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남한산성은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서의 군사유산이면서,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라는 점 등이 세계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포곡식이란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산성을 말한다.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는 “남한산성은 일상적인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병자호란 때는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왕궁이라는 ‘비상 왕궁’(emergency palace)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면서 “이런 산성은 세계적으로 남한산성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익산시 보석박물관은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전시관에서 출토 된 유물을 보석으로 재현시킨 전시회를 21일부터 7월2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백제, 보석과 사랑에 빠지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400여년전에 백제인이 만든 귀금속보석 유물들을 보석의 도시, 익산의 이미지와 걸맞게 천연보석으로 재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왕궁리 5층 석탑과 미륵사지 석탑은 장미수정으로, 여인의 손이라 추정하는 청동보살손은 백수정으로 그리고 2009년도에 발견된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장엄하면서도 화려한 문양들을 그대로 재현했다.아울러 익산보석박물관은 서동축제 기간(21~22일)에 전시회를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천연보석 소망나무와 비즈이어캡 등을 만들어 보는 귀금속보석 체험행사를 갖는다.보석박물관 김석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백제시대로부터 이어져온 뛰어난 귀금속보석의 기술력과 예술성의 정통성을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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