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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인월면 백련사(주지 성로 스님)에서 소장하고 있는 육조대사 법보단경(六祖大師 法寶壇經)과 선종영가집 언해(禪宗永嘉集 諺解)가 전라북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육조대사 법보단경은 중국 선종의 제6대 혜능 조사의 어록집으로 1574년(선조 7년) 안심광제원(安心廣濟院) 간행본으로 추정되며, 선종 불서로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7호로 지정됐다.전라북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28호로 지정된 선종영가집 언해는 조선 세조 년간(14171468)에 간행된 간경도감(刊經都監) 원본으로 조선전기 한글 연구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바로미터가 될 용역결과가 애초보다 10일 가량 빨리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승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용역 결과 발표 시기가 조정된 것은 국회 예결특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를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 갑)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큰 이변이 없는 한 국립박물관 승격이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애초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가 18일로 당겨졌다.현재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문광부와 관련 기관들도 승격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박물관 신축 문제는 용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물관 신축 문제는 보관청 지정을 두고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미륵사지 사리장엄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시설이 낙후돼 사리장엄을 보관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쌍천 이영춘 박사의 유품을 기증받아 보관전시하게 된다.박물관은 쌍천 이영춘 박사 유족 측이 지난 2월 군산시에 유품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3일 군산시청에서 유품 기증식을 진행했다.이날 기증식에서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모세스영아원 전경숙 원장 등 유족에게 기증증서를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기증 유품은 모두 2107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을 보여주는 자혜진료소 일지와 해방이후 설립한 개정중앙병원에 관한 운영 및 진료 관련 기록물 등 근대기 군산지역의 의료, 보건, 사회활동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기록물이다.박물관은 유품을 보관, 전시하고 앞으로 전문소위원회를 구성운영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쌍천 이영춘 박사는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1935년 33세의 나이로 당시 전국 최고의 일본인 농장이던 군산 구마모토농장 부설 자혜의원에 부임해 한국인 소작농의 치료에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쳐로 불리고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2009년 제1차 이영춘 유품 기증에 이은 이번 기증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및 근대기 농촌 보건위생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원광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유천리 7구역 가마터가 최초로 학술 발굴된 이후 16년 만에 유천리 12호 가마터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실시된다. 국비 1억 500만원, 지방비 4500만원 등 모두 1억 5000만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로 도자 가마의 구조와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유구(遺構)의 정확한 범위, 성격 규명과 같은 유적의 보존 대책 근거가 마련된다면 부안 고려청자는 새로운 전기(轉機)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부안 줄포만을 중심으로 한 유천리, 진서리 가마터 등이 고려시대 도자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는 셈이다.그러나 유천리 가마터에 대한 체계적인 시굴발굴 조사와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사이 고려청자 파편들은 갈리고 깎여 본래의 모습을 상당 부문 잃어버리고 말았다.이에 전문가들은 부안청자박물관과 국가지자체의 행정, 지역 주민 등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을 강조한다. 부안청자박물관은 부안 고려청자의 성격을 밝히기 위한 꾸준한 조사와 도자 재현이라는 기반을 통한 지역 홍보, 문화 관광 상품의 생산 연계 등이 제기된다.또 국가지자체는 사적지 내 사유지에 대한 토지 매입과 매입 토지에 대한 적극적인 활용 방안의 마련이 거론된다. 유물은 출토된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통해 반출 유출에 대한 환수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지역 주민들은 문화유산에 대해 그와 더불어 사는 주민의 소유라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자체적인 유적 보호보존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이러한 인식 전환을 위해서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관련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담당자의 직접적인 사업 추진으로 담당자와 지역민들 간의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일례로 부안청자박물관의 문화재 지역 주민 공감 정책 사업이나 익산시의 고도 육성 아카데미 등이 있다.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주관한 이 사업은 고려청자에 대한 이론 교육과 상감청자 만들기 체험, 선진 지역 견학 등으로 부안 고려청자의 가치를 제고하고 지역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한 바 있다.부안청자박물관 관계자는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 활용은 원형 유지를 기본 원칙으로 하지만 유물 훼손이 가시화된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현장 경험과 이론 지식을 겸비한 전공자에 의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수립된 종합 정비 계획을 바탕으로 사적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향후에는 가마터 자체에 대한 보존뿐만 아니라 채토장(흙을 채취하는 장소), 공방지(작업장) 등도 복원해 박물관과 연계한 사적지 탐방로로 활용해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원광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팀 김선기 팀장은 곰소만 도자 문화라는 큰 틀에서 유천리뿐만 아니라 곰소만과 유천리, 진서리 등 중요도가 높은 지점을 연계한 뒤 시굴발굴 조사해 고려청자의 발달 과정을 살피는 차원의 학술조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
전북도가 익산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 특별전 연장을 추진한다. 사리장엄의 보관청 지정을 두고 전북도와 국립중앙박물관이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리장엄의 도내 보관 명분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전북도는 애초 오는 27일로 만료할 예정이던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사리장엄 특별전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해 지난 3월까지 열렸다. 당시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15만여명에 육박하자 전북도는 전시를 8개월 연장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은 36만명에 달한다.
부안 유천리는 전남 강진에 버금가는 고려청자 가마터다. 인식 부족일까, 경제적인 문제 때문일까. 유천리 가마터의 시간은 1998년에 멈춰 있다. 이후 16년이 흘렀다. 13세기 전후반에 걸쳐 비색청자와 상감청자 등 대표적인 작품들이 주로 제작됐던 유천리 가마터의 고려청자와 기와, 초석 등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다행히 내년 유천리 가마터 12호 일대에 대한 문화재 발굴 조사가 계획돼 있지만, 심하게 훼손된 유물유적을 수습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본보는 2차례에 걸쳐 부안 유천리 가마터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등을 찾아본다.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에 있는 널따란 대지. 차량 한 대가 바듯이 들어갈 만한 길가의 양 옆 흙더미에서 무언가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린다. 허리를 숙여 살펴보니 흙으로 빚은 보물, 도자기 파편이다. 손가락 한마디나 성인 주먹만한 도자기 조각들은 제 자리를 찾으려는 듯 빛을 내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면적 1만5000㎡(4537평)의 지표면 곳곳에 크고 작은 사금파리가 산재된 이곳은 고려청자 가마터. 유천리 가마터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일본인 노모리켄에 의해 최초로 발견조사됐으며, 1963년 국가 사적 제69호로 지정됐다.그러나 낮은 구릉지대에 형성돼 있던 유적들은 농지 확장 등의 이유로 파괴되고, 청자 파편의 무분별한 채취가 이어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보호 조처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1988년 원광대학교박물관의 유천리 2728호에 대한 발굴 조사 이후 변변한 조사조차 실시되지 못했다.단지 개인 연구자들에 의한 지표 조사 수준의 개별적인 조사만이 이어졌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천리 12호를 중심으로 한 도자 파편의 퇴적층 조사가 진행된 뒤 1993년에 이르러 부안 지역의 가마터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현황 조사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 의해 이뤄졌다. 1997년에는 부안청자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유천리 7구역에 대한 시굴 조사가 시행된 바 있다.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는 유천리 출토 청자가 5000여 점 소장돼 있는데, 일제강점기에 정읍에 살던 일본인 후까다가 부안 유천리 12호 가마터에서 도굴해 보관하고 있던 것을 1958년에 구입한 것이다. 이 유물들의 일부는 1983년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출간한 부안 유천리요 고려도자라는 도록에 소개된 바 있다.또 일부 유천리 청자 파편은 동원 이홍근 선생의 소장품에 들어갔다가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다. 원광대학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청자 파편은 2011년 부안청자박물관으로 관리 이관돼 보관 중이다.이들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화여대 박물관, 부안청자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청자 파편은 도록에 소개됐을 뿐 전체 공개는 이뤄진 적이 없어 학계에서도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부안청자박물관 관계자는 유천리 가마터에 대한 초창기 조사가 이뤄질 때만 해도 파편들의 상태가 양호했지만 방치된 채 여러 날이 지나면서 훼손 정도가 심해 이제는 지표면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며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트랙터나 콤바인 등 급속한 기계화까지 겹쳐 지난 16년간 유물의 변화 속도와 800여년의 세월이 비등해졌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 공연 2014 판소리 마당 두 번째 무대가 8일 오후 4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진다. 주인공은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를 선보이는 소리꾼 송세운 씨.송 씨는 모친인 임화영 명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면서 소리꾼의 길로 들어섰다. 전북대학교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하고 완도장보고축제국악대회 고수 일반부 대상, 창원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 등을 수상했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판소리뿐만 아니라 창극 공연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한편, 판소리의 대중화와 보존, 계승을 위해 마련된 2014 판소리 마당은 11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한다. 오는 22일에는 지기학의 한농선 바디 흥보가, 29일 김현주의 김세종 바디 춘향가 공연이 이어진다.
인간의 정신활동은 문화라는 현상으로 드러나게 되어있고, 그것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높은 부가 가치로 나타난다. 이것은 돈으로만 계산할 수 없는, 그 이상 가는 자산이며 그래서 그 부가성이 높게 널리 얘기된다. 그 가운데 미당 서정주 문학관을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 1 년이면 약 100만 명에 이를 정도라면 문학관의 사회적인 가치가 얼마나 도저한 지를 생각할 수 있다. 그만치 미당은 시세계의 넓이와 깊이로 한국 시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대표시인이며 노벨상에도 몇 차례 오르내린 세계적인 대문호다. 이런 시성(詩聖)이 우리 땅, 고창에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형언할 수 없는 자긍심과 함께 고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기려야 함을 새삼 다지게 된다.얼마나 그 시세계가 뛰어났으면 미당을 일컬어시인부락의 족장이니 미당 군단이니 심지어는미당 정부 내지는 미당왕국으로까지 불렸을까? 그만치 그는 이 땅의 현대시를 개척한 걸출한 선구자적 시인으로서 그가 타계하기까지 무려 70여 년간의 천부적인 시작활동으로 시성(詩聖)이며 시선(詩仙)이란 평가에 올릴까. 미당은 독보적인 장인의식으로 한국 현대시의 우뚝한 길을 걸어 온 거인 중의 거인이었다. 그의 일부 행적을 두고 시시비비가 여전하지만 평가에 따라서는 이마저 그의 거인성의 한 부분으로 논의하는 이도 있다. 미당, 짚어갈수록 크고 높은 봉우리가 정작 자신의 고향인 고창에서는 무관심하거나 홀대 받는다면 이는 우리 지역의 수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문학은 줄여 말하면 가슴이며 정신이다. 그리고 영원히 기려야 할 정신적 자산이며 꽃이다. 그래서 뛰어난 한 시인의 문학정신은 온 국민을 향한 최대의 칭예가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지자체를 책임 맡은 분들이 자신의 정책적 지표로 삼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이 같은 정신적인 자산이 빈곤하여 갈등하고 반목하는 터에 우리 고장 고창은 미당이란 거인을 소유하고도 무관심 내지는 홀대하고 있으니 이처럼 딱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니 할 말로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질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미당 문학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문화적 유산으로 남기는 일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시급사안이라 아니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를 관광과 연계시키고 볼거리와 먹거리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를 담론화하는 작업이 급선무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당의 친제인 우하 서정태 선생 같은 분들의 증언을 확보하는 일인데 선생은 현재 92세의 극노인으로 건강 또한 좋지 않다. 우하 선생의 생존시에 이를 서두르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 우하 선생의 담론만 확보해도 인간 미당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이고 많은 문학창작의 비의 또한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 레온 에델이 그 나무에 그 열매라 했듯 미당 나무에서 미당문학을 찾아 갈 수 있다면 우화 선생의 담론 확보는 더더욱 서둘러야 할 일이다. 그리하여 미당 시의 모태가 된 여러 흔적들을 복원하고 이를 재구성한다면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크나큰 관광자원을 겸한 고창의 새로운 명물 하나를 장량하게 될 것이다. 문학관 주변에 너브러진 시 창작과 관련된 비화는 물론이고 미당이 걸었던 길이며 미당의 시의 모티브가 되었던 술집이며 해안가의 나루터와 산야 등등 헤아리자면 한이 없을 것이다. 이를 여러 형태로 복원한다면 추억이 있는 미당 문학의 명품 산책코스가 될 것은 물론 타 문학관에서는 추종할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여기에 덧붙여 미당 문학관의 증축 내지는 개축 또한 서둘러야 한다. 미당 문학이 한국문학의 정상인 것처럼 미당문학관 또한 한국 최고의 문학관으로 짓고 채워 간다는 것은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미래 세대까지를 겨냥한, 미룰 수 없는 우리들의 절대한 책무이다. 이리만 되면 미당문학관이 관광 이상의 차원에서 교육현장으로써의 역할까지도 톡톡히 수행하게 될 것이다. 그간 미당문학관에 대해서만은 손 놓고 지냈지만 앞으로 행정에도 우선적인 것과 부차적인 것이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가까운 부안군은 문학관에 대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자체의 예산으로 이 같은 문학관 등의 문화사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행정 책임자가 갖는 소신의 유무만 문제일 뿐이다. 절대로 되풀이 말 것은 버스 지나간 뒤에 손을 드는 일이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고창 출신의 수필가 정주환 씨는 한국문인협회 이사펜클럽한국본부 이사대표에세이 회장수필창작아카데미 소장을 지냈다. 현재 호남대 명예교수, 충효예 신문 수석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화암사에 있는 괘불도가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625호로 지정됐다.괘불(掛佛)은 불상(佛像)을 그려서 걸 수 있게 한 탱화로 법당 밖 야외 행사나 의식을 집행할 때에 걸어 놓기 위해 만들어진 그림이다.이 괘불은 근대기 불화에 수용된 서양화법을 수용해 입체감 있는 표현뿐 아니라 수채화 기법에 가까운 설채법 등을 받아들여 전통적 요소와 근대적 요소를 함께 적용한 작품으로 불교 회화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완주 화암사 괘불도는 지난해 근현대문화유산목록화 조사작업과 현장조사, 자문회의를 거쳐 지난 9월 등록문화재 지정예고에 이어 지난달 29일자로 등록문화재가 됐다.이에 앞서 화암사의 극락전과과 우화루는 각각 국보 316호와 보물 662호로 등록돼 있다.
후백제 도성 성벽(城壁)의 흔적이 눈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각종 설(說)로만 존재했던 후백제 도성의 위치가 전주시 노송동 일대로 밝혀지면서 후백제 왕궁 터 연구에 대한 기초 자료 제시는 물론 학자 간 종합적인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립전주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9일 후백제 역사 복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진행하는 가운데 전주시 노송동 일대에서 후백제 도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박물관은 36년간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의 정체성과 역사를 되찾기 위해 후백제 궁성과 도성의 실체 확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해 왔다.이에 따라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전주부사〉와 같은 성읍지, 19151919년 지적도, 1938년에 만들어진 전주시 도시계획도, 1948년부터 최근까지의 항공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후백제 도성 성벽을 확인했다. 이번 후백제 도성 성벽 규명으로 후백제 도성의 형태와 구조, 성벽 축조 방식, 궁성의 위치, 도성의 규모와 방어 체계 등이 밝혀졌다.박물관에 따르면 후백제 도성은 반월형으로 궁성(宮城)과 내성(內城), 나성 개념의 외성(外城) 등 3중 방어벽 구조로 이뤄졌다. 구릉 지대를 성벽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하천을 성벽의 경계나 해자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또 기존에 궁성으로 추정됐던 고토성은 도성의 북쪽을 방어하기 위한 옹성(甕城) 역할을 했다. 더불어 후백제는 서고산성(황방산성)과 구억리산성, 동고산성, 남고산성 등을 도성 외곽에 둬 방어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했다.국립전주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후백제 궁성의 서벽으로 추정되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土築)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발굴조사를 포함한 후백제 도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지속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시대를 풍미한 후백제의 도성은 그 위용과 면모가 웅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세기 전반 후삼국시대를 열었던 후백제는 삼국시대 이후의 왕조 가운데 유일하게 왕궁 터를 찾지 못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1960~70년대 이래 전주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도성 흔적이 파괴됐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후백제 도성의 전모를 밝히기 위한 일부 연구자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그동안 후백제의 도성 위치와 관련해서는 반대산 일대의 고토성, 물왕멀 일대, 동고산성, 전주부성, 인봉리 일대 등 연구자들의 다양한 견해가 제기됐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자료가 제시되지 않아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일제강점기에는 후백제 왕궁 터를 물왕멀 일대로 추정했다. 도시화 이전의 전주 시내를 조사했던 일제강점기때 펴낸 <전주부사>에서는 당시 물왕멀 일대(현재 중노송동)를 궁성으로 파악했다. 그 증거로는 궁성에 쓰였던 석재와 각종 기와자기편을 제시했다.이후 1980~90년대에는 동고산성의 발굴 성과가 드러나면서 고(故) 전영래 원광대 교수가 주장한 동고산성설이 많은 영향을 끼쳤다. 남고산성을 별개로 분리하고, 동고산성과 동정리 일대의 평지성을 연계해 상성과 내성, 중성, 외성으로 파악한 내용이다.최근 곽장근 군산대 교수는 인봉리 일대(문화촌)에 궁성이 있었고, 한때 인공 저수지의 제방과 공설운동장의 본부석으로 이용됐던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뒤편의 토축을 궁성의 서벽으로 제시했다.이처럼 후백제 도성은 궁성뿐만 아니라 궁성을 포함하는 도성 체계 등에서 연구자마다 의견을 달리하면서 논의가 좀처럼 진척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이러한 와중에 국립전주박물관이 29일 전주시 노송동 일대에서 후백제 도성의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견해와 학설들을 아우르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도성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특히 평지성의 실체를 밝히면서 성벽의 축조 기술, 도로, 시가지 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가능해지는 등 후백제 연구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박물관에 따르면 후백제 도성은 북벽과 동벽은 연속된 구릉을 그대로 활용했고, 서벽과 남벽은 평탄 지대를 가로지르는 성벽을 거의 새로 쌓았다. 서벽의 경우 하천을 경계로 했고, 남벽은 일부 구간에 한해 독립된 구릉에 잇대면서 기린봉의 산자락을 성벽으로 대체하면서 자연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적으로 하천과 구릉, 높은 산의 능선이라는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에 도성의 평면 형태는 자연스럽게 반월형을 이루게 됐다.이처럼 남벽이나 북벽처럼 자연 구릉의 흐름을 타고 계속해서 성벽이 축조됐다는 가정 아래 과거의 인봉지 제방(현재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뒷담)을 서벽으로 보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이에 따라 박물관은 후백제 궁성의 서벽으로 추정되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土築)에 대한 시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토축이 서벽으로 밝혀질 경우 후백제 왕궁 터에 대한 실체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또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에 걸쳐 후백제 도성, 유적과 유물, 대외관계 등 다방면의 조사연구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박물관 측은 이번 조사가 도시화로 파괴되는 후백제 유적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전주 우성해오름아파트 뒤편 구릉 등 도성 후백제 왕궁 터를 보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후백제 도성 발굴 조사를 포함한 종합적인 유물유적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핵심 유물인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보관청을 지역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문화재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국립중앙박물관이 지역이전을 반대하면서 밥그릇 챙기기를 고수하고 있지만, 주무기관인 문화재청이 정책의 일관성도 없이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국보급 유물인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 보관은 국립박물관 승격신축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관청 지정 주체인 문화재청은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전북도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미륵사지석탑 사리장엄의 현지 보관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리모델링과 수장고를 확장해 유물 전시 및 보관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사리장엄 특별전을 개최해 현지 보관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그러나 문화재청은 유물 출토 지역을 보관청으로 지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하며 결정을 미뤄오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속적으로 보관청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문화재청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지난 2005년까지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은 국가에서 관리했지만, 이후 광역단체장들의 요청에 따라 지방 위임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최근 이를 다시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한 법 개정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전북도는 지난 8월 심덕섭 행정부지사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김 관장에게 전북지역 보관을 재차 요청했지만 입장변화가 없는 실정이다.최근에는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익산을 방문했다. 김 관장의 익산 방문은 지역의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여부에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전언이다.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달 발표 예정인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연구 용역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역 문화계와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문화재청의 일관성 있는 정책 결정이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이 타 지역으로 반출될 경우, 국립박물관 승격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면서 다음달 발표되는 용역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문화재청도 사리장엄 보관청 지정 문제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학계에 알려진 임실군 신평면 상가마을에서 발견된 윷판형암각화가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유적지로 확인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국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암각화와 연계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임실문화원(원장 최성미)과 한국암각화협회(회장 전호태)는 24일 임실군청에서상가마을 윷판유적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를 연구한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발표했다.임실군은 지난 4월부터 한국암각화협회에 조사를 의뢰, 유적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 상가마을 윷판암각화가 폭 9m에 길이 35m 크기의 바위로써 39개의 대형 윷판그림이 한꺼번에 새겨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 장소에서 이처럼 다량의 윷판형 암각화가 확인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 최대 윷판형 암각화 유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협회는 국내 유일의 윷판형 암각화사적지 지정 신청이 가능하다며 한국에서만 분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세계적 문화유산의 가치로서의 지정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한반도 남부지역 전반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윷판형암각화는 농경문화와 천문관측용으로 활용됐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견해로 알려졌다. 특히 시기를 예측하고 척도의 의미를 반영하는 달력과 같이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바탕으로 세련된 형태적 성립을 갖췄으며 주로 야산과 구릉의 개활지에서 발견되고 있다.윷판형암각화가 발생된 시기는 고인돌문화의 소멸기인 B.C 4~3세기 경 철기문화 초기로 추정되고 삼국시대 이후에는 건축물의 주초석과 점성술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와 연관된 윷놀이가 2000년이 넘는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숙명여대 강영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한국선사미술연구소 이하우 박사는상가윷판유적의 조사와 문화사적 위상 그리고 활용방안을 통해 문화재 지정 필요성과 함께 경북 포항 등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유적을 묶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학중앙연구원 김일권 교수는한국 윷의 문화사와 윷판암각화의 천문사상을 발표했고 전주대 송화섭 교수는한국 윷판형암각화의 역사와 성격설명했다.또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박사는윷판형과 고누판형 암각화의 성격과 의미를, 군산대 곽장근 교수는임실의 선사와 고대문화를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이와 함께 한국암각화학회 전호태 교수의임실신평상가윷판유적의 의미와 가치라는 주제로 사회를 맡은 가운데 종합토론도 이어졌다.토론에는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센터 박성용 본부장과 임실문화원 최성미 원장을 비롯 KBS전주방송총국 김명성 보도국장, 경주대 강봉원 교수, 울산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김지연 교수 등이 참여했다.한편 임실군은 섬진강 상류인 신평면 가덕리 일대에서 구석기 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그동안 다량으로 발견되고 보존가치의 효용률이 높음에 따라 이 일대를 문화재로 지정키 위해 총체적 발굴조사 등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심민 군수는 국내 사학관계자와 문화재청 등에 유적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발방향 및 보존대책을 설정하겠다며 중장기적 관광문화유적지 추진사업을 모색해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재가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될 전망이다.전북도는 23일 고창 문수사 목조삼세불상과 목조지장보살좌상시왕상, 고창 상원사 목조삼세불좌상 등 도지정 유형문화재 3건을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 신청했다고 밝혔다.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는 326점, 보물은 1941점이며, 이 중 우리 도가 보유한 국보는 8점, 보물은 89점이다면서 이번에 보물로 승격 신청한 3건은 문화재청의 전문가 현지조사 등을 거쳐 보물 승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남원시가 24일 오후 1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가야와 백제 그 조우(遭遇)의 땅 남원’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호남고고학회와 함께하는 이 학술대회는 운봉고원 고분을 중심으로 남원지역의 고고학적 연구성과를 논의하는 자리다. 남원지역 가야고분의 구조와 변천, 출토 유물로 본 삼국시대 남원지역을 살펴보고 지역 고분군의 보존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전개될 예정이다.남원시는 또 현재 도지정 문화재인 두락리 및 유곡리 고분군의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원 운봉고원은 고대부터 동서문화교류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고대문화를 조명하고 지역민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학농민혁명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회장 김석태), 천도교(교령 박남수)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28~29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개최된다.이번 학술대회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이해 동학농민혁명, 평화화해상생의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한중일 석학들의 기조강연에 이어 동학농민혁명과 청일전쟁,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동아시아의 미래라는 3개의 소주제로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동학농민혁명에만 몰두해 온 그동안의 연구에서 탈피해 청일전쟁까지 영역을 확장, 동아시아의 미래를 조망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김대곤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사적 관점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조명해보는 자리다고 말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이 올해 3번째 기획전으로 군산불교 보물전(寶物展)을 개최한다.박물관은 오는 12월15일까지 천년의 만남을 주제로 군산지역 사찰의 성보유물 80여점과 1편의 영상자료를 전시한다.또 3층 기획전시실에서 사찰별로 소장하고 있는 불상, 경전, 사리함, 복장유물 등 다양한 불교 보물을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3층 세미나실에는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상영과 체험 활동지를 준비했다.이번 전시는 군산지역 사찰과 국립전주박물관, 군산대박물관의 도움으로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 군산에서 발달한 불교문화를 조명해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특히 불주사 배수로 공사 중 발굴된 통일신라시대 양식의 금동여래입상 등 타 지역에서 소장하고 있는 군산의 불교문화재와 은적사 아미타불좌상 등 지역 사찰의 불교 보물이 한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하고 있다.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고대부터 발달했던 군산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확인할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이 국가 지정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20일 익산 관음사 법당에 봉안돼 있는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과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부여 사택지적비, 경주 월지(안압지)에서 나온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월지 초심지 가위 등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은 조각승 원오(元悟)가 1605년에 제작한 불상.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 본존불을 좌우에서 보좌하는 불상)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다.문화재청은 관음사 목조보살입상을 포함 이번 유물 8건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 수렴을 거친다.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열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후백제의 대외 관계와 국제 교류를 고찰하는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도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만큼 후백제의 실체를 밝히는데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립전주박물관, 전주시, 백제학회는 전북도의 후원으로 17일 오전 10시부터 전주시 완산구 쑥고개로에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실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3월 국회에서 후백제 유적의 정비 방안을 화두로 열었던 학술세미나에 이어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두 번째 학술 행사다.10세기 초 존재했던 후백제의 역동적인 대외관계와 함께 후백제 도성과 왕궁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이번 심포지엄은 6개 주제로 나눠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후백제 연구의 권위자인 신호철 충북대 교수가 기조강연으로 후백제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통해 과거 후백제에 대한 인식, 근현대 후백제사 연구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힌다.이어 충남대 김수태 교수가 후백제의 대신라고려 관계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신라고려 중심의 후백제 대외관계 서술을 비판하고, 후백제 중심으로 대신라, 대고려 관계를 다룬다.변동명 전남대 교수는 후백제의 해상활동과 대외관계로 바다를 끼고 있던 후백제의 해상 활동을 중심으로 시기에 따른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다른 나라와의 교류까지 이해하는 바탕을 제공할 예정이다.3번째로 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장이 궁예도성과 견훤도성을 비교해 후백제 도성의 모습을 제시한다. 유 관장은 일제강점기 지적도, 해방 전후 항공사진, 읍지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후백제 도성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드러낼 전망이다.군산대 곽장근 교수는 후백제 왕궁과 외곽 방어체계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면담조사와 현지조사를 근거로 후백제 왕궁터를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인봉리 일대로 추정하고, 백두대간금남호남정맥금남정맥의 산줄기에 남아 있는 후백제 외곽 방어체계의 복원을 시도한다.이동희 순천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남지역의 후백제 유적의 고고학적 분석을 통해 견훤이 자립하기 전 방수처 위치와 순천 해룡산성과 광양 마로산성과의 관련성, 견훤 정권과 광양 옥룡사의 관계, 나주지역을 둘러싼 견훤과 왕건의 흔적을 살펴본다.마지막으로 진정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후백제의 불교 조각과 신라태봉고려중국 오대의 불교 조각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후백제 불교조각의 특성과 대외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한다.주제발표 뒤 진행하는 종합토론에서는 전주교대 교수인 김주성 백제학회장의 진행으로 후백제의 대외 인식과 함께 후백제 왕궁과 도성의 위치에 대한 전문가간 치열한 논쟁도 예고되고 있다.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후백제의 수도였던 전주의 정체성를 확립하고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 위해 전주시와 다양한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백제와 후백제 역사 연구자들의 모임인 백제학회와의 공동 주최해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으로 짜여졌다고 소개했다.
정읍 황토현 전적지 내 일부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물의 관람이 탐방객들이 주로 찾는 토일요일에 제한된 것으로 나타나 관할 행정기관의 무성의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황토현 전적지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관군을 맞아 대승을 거둔 곳으로, 농민군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전국적으로 혁명을 확산시켰다.황토현 전적지는 올해 갑오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주요 기념시설물의 관람이 제한되면서 주말과 주일을 이용해 이 곳을 찾은 탐방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6일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옛 기념관의 정문 역할을 하는 제세문(濟世門)은 지난 7월부터 주말주일이면 문이 닫혀 있다.옛 기념관에는 전봉준 장군 동상, 전봉준김개남손화중 등 동학농민혁명의 주요 지도자 3명의 위패를 봉안한 구민사,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를 전시한 제민당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료가 전시돼 있다.이전까지는 관리인이 있어 평일을 포함해 주말과 주일에도 관람이 가능했다.하지만 정읍시는 해당 관리인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말 수당 부분에 대해 예산집행상 어려운 점을 들어 주말과 주일에 관리인을 철수시켰다.그러면서 제세문도 굳게 닫혔다.실제 최근 역사교사 및 인권단체 회원들을 이끌고 여러차례 옛 기념관을 방문한 한 동학단체 관계자는 번번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보통 탐방객들이 선호하는 주말에 옛 기념관을 찾고 있지만 이때마다 문은 열려 있지 않은 것이다.결국 그는 탐방객들을 설득해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길 수 밖에 없었다.이 관계자는 동학혁명 120주년을 맞아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정작 정읍시 등 관할 행정기관은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행정 편의주의 발상 때문에 동학혁명의 역사적 가치가 돋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연중 상시적으로 관람 가능하도록 관리인을 다시 상주시켜야 한다면서 그조차 어렵다면 연중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정읍시는 앞으로 주말에도 관리인을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읍시 관계자는 주말에도 관리인을 배치해 탐방객들이 불편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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