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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천 수량 확보 대책,둘레길 보행로 조성, 금마저수지 활용’ 고도 익산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백제의 맛을 느낄수 있는 특색 있는 조성계획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좋은정치시민넷(대표 손문선)은 지난 22일 익산이 고도로 지정되어 보존 및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내년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익산 고도문화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서 좋은정치시민넷 지방자치위원회 최병모 위원은 “현재 익산시가 고도보존 정비 사업으로 옥룡천 옛 물길 회복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옥룡천을 옛 모습대로 복원한다고 하여도 하천 폭에 비해 물이 적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관광객이 찾아오면 걸어서 역사유적을 쉽게 탐방할수 있도록 주변에 대한 둘레길 조성 등에 대해서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최 위원은 “현재 금마에서 공수부대까지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지만 공수부대에서 미륵사지까지는 둘레길이 없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옥룡천에서 왕궁 터까지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지만 차도로 걸어야 한다. 탐방객을 위한 보행로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익산 백제역사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많은 국내외 관광객 방문에 대비해 백제의 맛을 느낄수 있는 특색있는 조성계획 필요성을 주장했다.익산의 역사 유적은 대부분 원형보다 터로 남아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익산만의 특색을 살려 고도지역 정비 사업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다.손문선 대표는 “고도지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역사유적을 발굴, 복원, 정비도 해야 하지만 다양한 문화 행사가 필요하며,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도록 조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대표는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면 원활한 사업 추진이 어렵고, 고도지역에 대한 관주도형 활성화 정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들 스스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신라시대 886년 태산군(현 정읍시 칠보태인면 일원) 태수로 부임하여 호남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고운 최치원(857~?)선생의 초상화가 고향으로 돌아온다.정읍시는국립중앙박물관에 장기대여 형식으로 대여를 요청한 결과, 오는 17일 정읍으로 오게됐다고 밝혔다. 1831년경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정읍시 칠보면)에서 제작, 보관되어 오던 최치원 초상화는 1967년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옮겨져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문화예술과에 따르면 애초 무성서원에 보관돼 있던 최치원 초상화는 모두 3점으로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점(고려시대 제작 추정), 무성서원에서 1831년 경에 제작한 1점, 그리고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점(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 보관) 등이다.3점 중 2점의 초상화는(고려시대, 1831년)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1967년 문화재 위원이던 김상기 박사(당시 무성서원 원장)와 최순우 씨에 의해 옮겨졌으나 지정되지 않았으며, 정읍으로 돌아오는 초상화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다른 한 점은 행방이 묘연하다.이와 관련 무성서원은 지난 1992년부터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했으며 2010년부터 언론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2011년에는 영정반환 촉구 시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차용증 등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으며 반환청구 소송시 판결에 따라 반환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는것으로 전해졌다.무성서원(원장 이치백)은 최치원 영정 환안(還安)은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일이다며 47년만의 환안을 기념해 17일 환안고유제를 거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립전주박물관은 16일 어린이박물관의 문을 연다.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나는 조선의 왕이로소이다를 주제로 조선시대 왕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왕실의 문화를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1부 왕세자의 길에서는 왕자가 태어나서 왕세자로 책봉되기까지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학문을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왕세자로서 갖추어야 할 효와 예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체험으로 이뤄져 있다.2부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는 조선을 다스리던 법도를 이해하고, 일월오봉도어보어진 등 왕을 상징하는 물품들을 통해 조선을 다스리는 왕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3부 왕을 이야기하다에서는 실록에 담긴 왕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실록을 보관하는 방법인 포쇄를 체험하고, 사고(史庫)에 올라가서 실록에 관한 영상을 감상하는 시간도 준비했다.4부 왕실의 멋과 맛에서는 왕과 왕비의 차림을 살펴보면서 문양을 이해하고, 의복을 입어 보는 체험을 한다. 궁중 요리사가 돼 수라간에서 직접 왕의 12첩 반상을 차려 보고, 왕이 최고의 수라상을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개인은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고, 단체(10인 이상)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한 뒤 체험할 수 있다. 단, 단체 관람은 내년 1월 2일부터 예약 가능하다.국립전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은 어린이박물관 개관이 어린이들의 역사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831년에 만들어진 최치원의 초상화가 47년 만에 전북 정읍으로 돌아온다.정읍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 최치원 초상화를 장기 대여 방식으로 돌려받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이 초상화는 통일신라 말기 유학자인 최치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무성서원에서 1831년께 제작한 것으로, 보존 처리를 위해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돌아오지 못했다.정읍시가 여러 차례 반환을 요구했으나 이를 증명할 관련 서류가 사라져 지금까지 미뤄져 왔다.정읍시와 무성서원은 오는 17일 환안 고유제를 연 뒤 정읍시립박물관에서 한 달동안 이 초상화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무성서원은 최치원이 지금의 정읍 칠보태인산내 일대를 돌보는 태산군수로 재임하며 쌓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1483년) 건립된 태산사에서 시작됐으며 숙종 22년(1696년)에 무성서원으로 사액됐다.김형근 정읍시 문화예술과장은 "초상화를 돌려받기 위한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본것"이라며 "무성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시가 전주역사박물관 항온 항습 수장고에 안치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을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 전승지에 안장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문화재청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위원장 김정대)가 지난 10일 농민군과 관군이 전투를 펼쳤던 황토현전적지에 묘지를 조성하는것은 사적지 성격에 적합하지 않다며 부결시켰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지난 100여년간 방치되었던 혁명 지도자의 영면의 꿈이 이뤄지지 못하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넘기며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앞서 정읍시는 이곳 수장고에 안치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인 정읍으로 모셔오기 위해 지난 9월22일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을 요청했었다.정읍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는 10월8일과 11월12일 1,2차 심의를 갖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보류시켰다. 이어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2월3일 황토현전적지에서 현지조사를 펼쳤고, 12월 10일 3차 회의에서 11명의 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묘역과 관련없는 사적지에 묘지를 조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으로 최종 부결처리했다.문화재청 보존정책과 관계자는 우선 안장후 다른곳으로 이장도 검토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부결되었다며 문화재사적분과위원회는 문화재인 전적지에 묘지가 들어오는것이 맞느냐 아니냐만 심의하는것이다고 설명했다.올해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유족회,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안장의식을 계획했던 정읍시는 문화재청 부결통보에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이와 관련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건립사업을 진행중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현재상황으로는 뚜렸한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재단 관계자는 오는 201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일원에 추진중인 기념공원내에 1650㎡ 면적, 500여기 규모의 묘역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해결될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유골은 1995년 일본 홋카이도 대학의 옛 표본고(標本庫)에서 발견됐다. 유골 측면에는 한국 동학당 수괴의 수급, 사토 마사지로로부터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함께 발견된 문서에는 1906년 9월 20일 전남 진도에서 채집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이어 1996년 국내로 봉환된후 정확한 신원과 사망연대를 밝혀내지 못한채 2002년부터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안치되어 왔다.
남원 운봉 가야의 옛 이름인 ‘기문국’을 찾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남원문화원(원장 김찬기)은 10일 오후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남원의 역사·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학술대회에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군산대 곽장근 교수는 ‘운봉가야 문헌 속 기문국’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 출토된 유물로 보아 5세기를 전후해 기문국의 등장과 함께 운봉고원의 중심지가 운봉권에서 아영권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6세기 중엽까지 가야계 소국으로 존속했던 기문국은 백두대간 속에 잊혀진 왕국”이라고 주장했다.국립전주박물관 이영범 학예연구사는 ‘운봉고원 철기유물 제작방법과 그 의미’란 주제발표에서 “남원 월산리 고분군은 5세기 후반 조성된 무덤으로, 그동안 금·은상감환두를 비롯해 철재갑주, 마구류, 철재자루솥, 청자천계호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면서 “다른 지역 출토유물과 비교하면 유사기법도 있지만 독특한 특징을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부장품 제작과 관련해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했고 철을 잘 다스린 집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주대 홍성덕 교수는 ‘운봉고원 가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방안’으로 주제발표를 하면서 잊혀진 역사 재조명, 새로운 지역 정체성 찾기를 강조했다. 홍 교수는 “남원 두락리·월산리 고분군 등 운봉 가야의 존재가 재발견된 만큼 잊혀진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가야문화에 대한 학술조사 및 발굴, 문화재 지정 보존방안, 앞으로의 활용계획 수립 및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전주대 송화섭 교수를 좌장으로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이병채 전 남원문화원장,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운봉 가야 기문국의 영역 범위,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 등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1975년 12월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현 전주 완산구 상림동)에서 발견된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자루가 제작에서 사용, 폐기까지 서로 다른 과정을 겪은 동검들로 이뤄져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이 같은 주장은 국립전주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 공동 주최로 지난 5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 완주 상림리 청동검의 재조명에서 나왔다.완주 상림리 청동검은 완주-김제간 국도변 근처 언덕 남사면에서 발견됐고, 고(故) 전영래 원광대 교수가 학계에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지표 아래 60㎝ 지점에서 동검 26점의 날이 동편을 향한 채 한데 묶여 출토됐다.남한에서 발견된 유일무이한 중국계 동검의 매납 유적으로 비단 한국뿐 아니라 기원전 1000년께 동아시아 동검 문화의 형성과 전개를 해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받았다.국립전주박물관 이나경 학예연구사는 완주 상림리 동검은 속이 차 있는 원주 형태의 병부(柄部)에 두 개의 원형 돌대와 검수(劍首)를 동시에 주조한 유절병식 동검에 해당한다며 그러나 완주 상림리 동검의 형태에 대한 관찰과 각 속성에 대한 계측 결과 동일한 거푸집으로 제작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완주 상림리 동검은 26점을 일괄 주조한 후 한꺼번에 매납한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목적으로 제작사용되다가 묻힌 것, 비실용적인 목적으로 모방해 만들고 인위적으로 훼손을 가한 후 묻은 것, 비실용적인 목적으로 제작한 후 묻은 것, 제작 과정에서 주조 결함이 일어난 것을 묻은 것 등으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서로 다른 목적, 서로 다른 제작자에 의해 생산됐다고 할지라도 26점을 한 군데로 모은 주체에 대해 향후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같은 연장선상에서 경희대학교 사학과 강인욱 교수는 지척의 거리를 두고 상림리 동검 매납 유적과 대형의 세형동검 분묘군이 존재한다며 이들 유적에서 수백여 기에 달하는 세형동검 토광묘가 발굴됐지만, 무덤에서 동주식검은 전혀 발견된 바 없어 상림리 매납 유구를 만든 사람들은 독자적인 청동기를 생산하던 청동기 장인 집단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상림리 동검들은 동주식검의 제작 방식을 충실히 따르며 제작됐지만, 처음부터 사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동검에서 착용과 관련된 어떠한 부속구나 유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검의 사용자가 아니라 제작과 관련한 사람들이 만든 유구로 파악된다는 설명이다.또 26점이나 되는 동검을 한데 묶어서 넣었다는 점에서 동검의 제작과 관련된 제의 행위가 이뤄진 매납 유구로도 추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상림리 유적은 중국에서도 흔치 않은 동검 제작과 관련된 매납 유적으로 세형동검 문화 단계인 한반도 남서부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물자의 교류를 넘어 청동기 제작을 중심으로 동북아 일대의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한편,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자루를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1월 2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고대문화실에서 진행된다. 평안남도와 파주 와동리, 함평 초포리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검도 함께 공개한다.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농소마을의 쌍룡골 왕무덤(농소고분)은 고려시대 덧널무덤(묘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으로 밝혀졌다. 순창군 의뢰로 발굴조사를 벌인 문화재청 국립나주연구소는 농소고분이 지금까지 삼국 시대 고분으로 알려졌으나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덧널무덤(토광목곽묘)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발굴조사에서는 청동합청동반청동수저 등이 벽면을 파내어 만든 벽감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눈길을 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또 나무 널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수습되었고, 나무 널의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의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쓰인 범자(梵字,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스트어를 적는 데 쓰였던 브라흐미 문자)가 확인됐다.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인골 등 출토 유물에 관한 분석을 통해 무덤 주인공의 실체를 밝혀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소고분과 관련, 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왕, 왕족, 왕씨 성을 가진 이의 무덤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으나 그동안 실체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농소고분의 봉토는 길이 580cm, 너비 404cm의 장방형으로 조성되었으나, 현재 봉토는 모두 깎아서 편평하게 만들어진 상태이며, 봉토의 가장자리에 놓인 병풍석만 남아 있다.발굴조사 설명회는 3일 오후 2시 농소고분 현장에서 열린다.
열악한 환경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된다. 지난 2007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던 도 무형문화재 전수활동비가 인상될 전망이다.전북도는 2일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전승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승활동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전수활동비를 10만원 인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전북도의 2015 무형문화재 전수활동비 인상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무형문화재 개인(월 70만원), 단체(월 50만원)에게 지급되던 활동비가 각각 10만원씩 인상된다. 또 일 년에 한번 지급하는 공개행사비도 개인(150만원)과 단체(240만원) 각각 100만원씩 오르며, 월 10만원을 받았던 전수장학생도 10만원이 인상된 2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현재 도의 2015 무형문화재 전수활동비 인상계획안은 도의회 상임위인 문화관광건설위원회의 예산 심사를 통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7년 동안 전수활동비 지원이 동결되면서 무형문화재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고, 최근 정부가 도내 전통문화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만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올해 신설된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지원은 빠졌다. 전수교육조교에 대한 지원이 없는 곳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북이 유일하다. 다른 지역 전수교육조교의 경우 적게는 25만원에서 많게는 6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전북도는 판소리 2명, 남원농악 1명의 전수교육조교를 선정했다. 그간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장학생의 중간단계인 전수교육조교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내린 결정이었다.이와 함께 기능 종목과 예능 종목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모두 똑같은 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예능 종목 보유자들이 외부 행사나 공연 등을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지만, 기능 종목 보유자들은 이마저도 손에 꼽을 정도이며 전수교육조교들도 예능 종목에 몰리고 있는 현실이다.현재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의 경우 일반(월 131만원)과 취약(월 171만원)으로 분류해 지원을 받고 있다.도 무형문화재 A씨는 상당수 무형문화재들이 수입이 거의 없는 실정이며 전승활동비는 생활비로 사용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면서 각 종목의 특성을 고려해 전승지원금을 차등 지원해야하며, 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작품 구입과 전시행사 기회를 늘리고 제품구매 확대를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무형문화재를 그대로 보존하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사업과 연계해 전통문화자원의 콘텐츠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문화원이 실시한 ‘제3회 전주역사 유물 찾기 공모전’에서 양신영 씨가 출품한 ‘청학루(靑鶴樓) 기문의 편액’이 대상으로 선정됐다.2일 전주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는 전주와 관련된 호적단자와 교지, 매매 문서 등 모두 196점의 유물이 응모됐다. 이 가운데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10명을 뽑았다.대상을 차지한 ‘청학루 기문 편액’의 청학루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옛 정자로 각종 회의장이나 결혼식장, 전주국악원 분원 등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1921년 갑부 박기순이 전주 부성의 건물인 비장청(秘將廳) 건물을 뜯어 옮겨 짓고 청학루라 이름 지었다. 현재는 태화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청학루 기문’에는 항주의 황학루와 전주의 청학루가 비견할 만한 역사적 명승지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상은 서형진 씨가 출품한 1940년대 전주 구시가도로 신문사에서 발행한 전주시가지도. 이 지도는 진북동과 도토리골에 있는 유곽이 상호까지 선명하게 표시돼 있고, 인봉지와 완산도서관 앞의 정수장도 나타나 있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은상은 오형성 씨가 출품한 맹자집주(孟子集註)로 ‘을축(乙丑)사월에 풍패주인(豊沛鑄印)’ 이라는 말이 적혀 있어 약 200년 전 전주에서 철활자로 찍어 발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한천수 씨가 출품한 목산 이기경의 초가집 풍경 사진은 전주 한옥마을과 지역 향토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돼 은상을 받았다.동상은 이용엽(조선의 행형 제도), 유정자(간독요람-남원 원흥당 석판), 유공열(아버지 유인각의 각종 소장품 및 문서), 이종호(경기전 참봉행장), 배순향(전여고 1회 졸업 앨범), 정재민(관례홀기), 이정상(소장 사진), 임장옥(전주 상공시가 지도:1957년), 장정란(양주조씨세보-한글 지명 기록), 이철수(전주시가지 사진) 씨가 차지했다.시상식은 4일 오후 2시 전주문화원 교육실에서 열린다.
완주 상림리 청동검(靑銅劍) 26자루가 4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국립전주박물관은 완주 상림리 청동검을 공개하는 테마전 완주 상림리 청동검을 이달 2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고대문화실에서 진행한다.완주 상림리 청동검은 1975년 12월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현 전주 완산구 상림동)에서 26자루가 한꺼번에 발견됐고, 고(故) 전영래 원광대 교수가 학계에 발표하면서 알려졌다. 청동검 이외의 다른 유물이나 관련된 시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동검에는 주조흔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매납 유적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번 전시는 분포 지역이나 제작 방법 등 한국식 동검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이 완주 지역에서 출토된 의미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했다.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자루를 모두 공개하고 동검의 형태와 제작 방법, 과학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또 평안남도와 파주 와동리, 함평 초포리 일대에서 출토된 청동검을 함께 소개해 한국에서 발견되는 청동검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 본다.아울러 국립전주박물관은 한국청동기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5일 오후 1시 10분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학술 세미나 완주 상림리 청동검의 재조명을 연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청동기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완주 상림리 청동검의 특징과 성격을 살펴 볼 예정이다.이건무 전(前) 문화재청장의 청동기 문화와 중국식 동검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숭실대 김정열 교수의 동주식 동검의 기원과 발전, 국립전주박물관 이나경 학예연구사의 완주 상림리 동검의 특징, 전남대 조진선 교수의 초기 철기시대 중원식 동검의 등장 배경, 경희대 강인욱 교수의 동아시아 동검 문화의 전개 속에서 본 완주 상림리에 대한 주제 발표로 이뤄진다.또 영남대 정인성 교수, 국립대구박물관 오세은 학예연구사, 한국고고인류연구소 이후석 연구원, 인제대 조윤재 교수의 토론도 함께 실시한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이 봉안된 어진박물관의 2014년 연 관람객이 지난 28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100만 번째 관람객 임주환(23군산대) 씨는 친구들과 함께 경기전을 방문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100만 번째 관람객에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 어진박물관이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어진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한옥마을이 상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문화적 휴식처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의 전시 기간이 연장 승인됨에 따라 그동안 사리장엄의 위임보관 지역을 둘러싼 문화재청과 전북도간에 신경전이 1차 마무리되면서 사리장엄의 위임보관 지역이 사실상 익산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전북도는 사리장엄 전시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내년 7월 26일까지 8개월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연장하기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애초 전시 기간은 11월 28일까지였으며, 지난 2013년 11월 27일 첫 전시 이후 이번까지 총 3차례 연장됐다.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리장엄 특별전시 연장 승인은 위임보관지역을 놓고 문화재청과 미묘한 갈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의미가 있다. 사리장엄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으로 위임지정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은 백제 고도 익산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유물로, 지난 2009년 출토 이후부터 전북도와 익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출토지역에 위임보관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문화재청은 유물이 출토된 유적의 전시관이나 지역의 박물관에 위임보관 전시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으나, 지난 2009년 출토 이후 사리장엄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아 국가 귀속과 위임기관(광역자치단체) 지정작업이 지연되면서 사리장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위임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이런 가운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달 8일 5년여에 걸친 9700여점의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종합적인 연구를 마치고,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보고서를 발간했다.도 이지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보고서 발간과 함께 사리장엄 연장 전시 승인은 사리장엄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위임돼야 한다는 당위성이 확보된 것이라면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의 승격 및 건립에 대한 공감대도 더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은 현재 문체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으며, 국회 상임위 단계에서 내년도 사업비로 38억원이 의결된 상태다. 예산이 확보되면 행자부의 조직신설 승인과 이에 따른 기재부의 예산반영, 문체부의 직제 관련 규칙 개정작업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정식 출범하게 된다.한편 지난 2013년 11월부터 올 11월 25일까지의 사리장엄 전시 기간동안 관람 인원은 36만7299명으로,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주 예법 강좌가 마련된다.사회적기업 수을은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에 있는 전통술교육관에서 내년 1월까지 도내 고교 3학년에게 향음주례의 강의를 실시한다.향음주례는 조선시대 향교나 소학에서 교과과목으로 가르쳤던 6례(禮) 가운데 하나로 어른에게 음식을 공양하는 예의를 밝히면서 술을 마시는 절차를 말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우리 술 문화와 역사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향음주례의 절차를 밟는다. 먼저 손님을 초대하는 과정인 서립례, 주인이 초대한 손님에게 술을 대접하는 헌빈례, 술을 대접하는 동안 거문고 등 악기를 연주하는 악빈례, 여럿이 차례로 잔을 돌리는 여수례를 차례로 익힌다.전통술교육관 관계자는 올바른 음주예법을 배우는 것은 성숙한 성인이 되는 첫걸음이다며 이번 강좌는 술잔의 70% 이상을 채우면 술이 쏟아져 버리는 잔인 계영배(戒盈杯) 등으로 현대의 음주세태를 비판하고, 조상들이 술을 먹을 때 놀던 주사위인 목제주령구(木製酒令具)를 통해 풍류를 즐겼던 고상한 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강좌의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으로 신청 및 자세한 문의는 전화 063-287-6320번.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가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舍利莊嚴) 유물의 조사연구 성과와 보존처리 내용 등을 담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보고서에는 9900여점의 유물 수습 과정과 정밀기록, 보존처리, 성분분석 등 5년여에 걸쳐 이뤄진 조사연구 과정이 상세히 수록됐다. 개별 유물의 특징과 제작 기법, 봉안 의미 등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 등 관련 분야의 조사연구 성과를 담아낸 종합학술서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이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보고서를 전국의 주요 도서관, 박물관, 연구기관, 발굴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해 일반인과 학계 등 관련 연구에 활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전자문서 형태로 게시해 문화재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도록 공개할 계획이다.사리장엄은 미륵사지 석탑의 해체조사 과정 중 지난 2009년 1월14일에 1층 심주석(心柱石) 윗면의 사리공(舍利孔) 안에서 발견됐다. 사리장엄에서는 금동제 사리 외호(外壺) 1점, 금제 사리 내호(內壺) 1점,금제 사리 봉영기(奉迎記) 1점, 은제 관식(冠飾) 2점,청동합(靑銅盒) 6점,각종 구슬(금, 진주, 유리, 마노) 9700여점 등 총 99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한번에 발견돼 당시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부안 죽막동의 제사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며, 전북도 차원에서 세계문화유산등재 추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부안군은 지난 21~22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고 24일 밝혔다. 부안 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주제로 한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죽막동 제사유적 발굴 20주년을 기념해 부안군이 주최하고 전주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했다.학술대회 첫날 임효재 서울대 명예교수는 부안 죽막동 해양제사유적과 세계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에서는 백제시대인 4세기께부터 조선시대까지 지속적으로 유물 출토가 이뤄졌고 토기류, 철제류, 석제품, 토제마 등 다양한 제사 유물이 발굴돼 세계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임 교수는 마을 주민이 현재까지 수성당제를 지내면서 제사를 이어가는 것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있어 그 신성성을 높게 평가받을 전망이다며 죽막동 단일유적으로 등재가 쉽지 않다면 관련 고고학적 유적과 유물을 묶어 죽막동 제사유적군으로 등재를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부안해양문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방향을 발표한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도 죽막동 유적은 바다와 관련된 독립된 제사유적으로 4세기 중반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제사행위가 이뤄진 곳이라며 서해안 일대에서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된 최초의 제사유적으로 삼국시대 이후의 제사 양상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송화섭 전주대 교수는 변산반도 관음신앙과 한중교류를 밝히면서 부안 줄포만과 반산반도에는 관음도량 및 관음연기설화, 백의관음보살도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을 중심으로 하는 변산반도의 관음신앙은 유무형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날 대회에서는 또 곽장근 군산대 교수가 변산반도와 군산도의 해양문화의 역동성, 왕영 중국 절강해양대학 학장이 중국 해양실크로드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상황, 이군 중국 영파시박물관 부관장이 4~6세기 죽막동 출토유물과 중국 초기 월주요청자의 상관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유병하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토론자들은 전북도 차원에서 죽막동 제사유적군 세계유산등재 추진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결성하고 부안군도 지역민 중심의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사적 제408호 익산 왕궁리 유적이 한 꺼풀 더 베일을 벗는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4일 오후 2시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현장에서 2014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익산 왕궁리 유적은 백제 무왕(600~641년) 때 조성된 왕궁성(王宮城)으로, 1989년부터 백제문화권 유적정비사업의 하나로 연차 발굴이 이루어져 왔다.그동안 궁성과 관련된 궁장(성벽), 전각건물, 정원, 공방 터 등이 조사됐고 인장 기와, 중국제 자기, 연화문 수막새를 비롯한 중요 유물 6600여 점이 출토돼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올해는 왕궁리 유적 동쪽 외곽부(6만1000㎡)에 대한 발굴 조사와 서쪽 복원, 정비 구간에 대한 추가 조사(4200㎡) 등이 시행됐다.동쪽 외곽부 조사 결과, 내부토층은 대부분 고운 흙의 뻘층과 모래 성분의 사질 층으로 조성됐으며 이러한 양상은 남쪽으로 갈수록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이는 과거 하천이었으나 현재 하천의 흔적만 남은 지형인 구하도(舊河道) 형성으로 인한 토층 양상으로 추정되며 해당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지질환경 분석을 통해 구하도 형성과 운용 시기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서쪽 추가 조사는 서문지(西門址)를 포함한 남북 150m 구간에서 시행됐다.이 구역은 1999년, 2007년 조사를 통해 그 규모를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조사를 통해 서문지를 처음 축조한 후, 1차례 개보수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복원이 한창인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11호 서탑)의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 것을 두고 정상적인 모양의 탑으로 완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익산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최근의 모습과 유사한 형태로 지난해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앞서 2011년부터 3차원 실측을 통한 정밀모형제작, 1층~2층 부재 보존처리, 토층 보강방안 연구, 국제포럼, 지역민 공개설명회, 보수정비 계획설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그러나 6층을 비대칭 형태로 복원하는 탑 모양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라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석탑 복원을 6층 비대칭으로 결정한데 대해 문화재청과 문화재연구소는 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문화재 가치 저하를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현재 계획에는 6층을 비대칭으로 복원하는데 신부재를 38%를 사용하지만 대칭복원을 하게 되면 신부재가 과다사용(68%)하게 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저하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6층 비대칭 경우 미래에 9층으로 원형 복원하고자 할 때 일부를 해체한 후 복원공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비대칭 복원측은 우리가 확인해 알고 있는 모습이 바로 6층 비대칭모습으로 조선시대까지 이 모습이었다면서 이 또한 역사인 만큼 6층 비대칭 복원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6층 대칭복원을 주장하는 측은 이에 맞서 비대칭 복원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있다.먼저 신부재를 68% 사용하더라도 베니스헌장 등에 따라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6층까지 모두 복원하고 차후 하중문제 등 안전성이 보장되면 9층까지 복원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소형으로 만든 모형실험은 충분치 않고, 비대칭으로 복원할 경우 한쪽으로 100톤 이상 하중이 생겨 붕괴위험도 있다고 주장했다.대칭 복원측은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시민의 자존심으로 1915년 일제가 시멘트를 덧씌워놓은 모양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6층 비대칭 복원은 문화유산의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이처럼 최근 미륵사지 석탑 복원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익산시의회 임형택 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석탑 복원 추진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고 나섰다.임 의원은 미륵사지 석탑 복원은 간단치 않은 역사적 과정이기에 각계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에 따라 계획이 수립되었겠지만, 결국 시민과 도민, 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라며 최근 복원의 핵심인 석탑의 모양에 대해 이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다고 여론수렴에 나섰다.
고도학적인 관점에서 익산지역 연구에 접근한다면 다른 고도에서는 밝힐 수 없는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문화재연구원 최완규 이사장은 20일 익산시가 새로운 고도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20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개최한 ‘2014 고도육성 워크숍’에서 고도학적 관점에서의 익산지역 연구 접근을 강조했다.최 이사장은 “익산은 우리나라 고대 유일하게 실체가 확인된 궁성이 존재하고, 도성 유적이 완벽 하게 남아있어 고대도성 복원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익산시가 주최하고 전북문화재연구원과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워크숍은 ‘한국 고도육성 발전의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고도 관련 전문가, 익산시민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고도 전문가인 소정홍(蕭正洪) 중국고도학회 회장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소 회장은 중국 고도와 중국고도학이 걸어온 과정을 밝혀 한국고도육성발전의 방향을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종합토론에서는 최완규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순발(충남대 교수), 김선기(원광대박물관 학예연구팀장), 박천수(경북대 교수), 이영문(목포대 교수), 신희권(서울시립대 교수), 정재윤(공주대 교수), 정인성(영남대 교수), 곽장근(군산대 교수), 김승옥(전북대 교수), 안승모(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이영철(대한문화재연구원장), 노기환 학예사(미륵사지유물전시관)등이 참여했다.시 고도문화재과 박광수 담당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익산고도 발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고도학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과 건물 증축에 청신호가 켜졌다.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 국립박물관 승격은 물론 증개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이 나왔다. 또 미륵사지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의견도 제시돼 앞으로 보관청 지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문체부는 그동안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번 용역을 통해 찬성으로 돌아섬으로써 국립익산박물관에 대한 지역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은 18일 용역 결과보고서를 인용 익산과 미륵사지 유물의 중요성(사리장엄)과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현 시설을 증개축해 국립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삼국시대 유적 바로 옆에 위치해 유적과 유물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이어 이 의원은 사리장엄과 미륵사지 석탑, 미륵사지 자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국립박물관으로 확대 개편하도록 성격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사리장엄의 전북지역 보관 문제도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제 남은 과제는 건물 증축을 위한 예산확보에 달려있다. 이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예결위 양당 간사와 기재부 예산실장, 국회 예결위 수석전문위원만이 참여하는 증액회의에서 논의된다.국회 예결위 예산심사소위가 이번 주까지 감액예산을 끝내면 주말부터 본격적인 증액심사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예결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증액심사에서 실시설계 등에 필요한 예산 38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기재부가 여전히 승격 및 증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다소의 난항도 예상된다.이 의원은 전정희 의원, 관계기관과 함께 노력해 국회예산 심사단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국립익산박물관 신설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던 만큼, 많은 이들의 수고와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그동안 문체부는 국립지방박물관 수준의 신축은 전시유물이 부족하고 경제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왔으며, 이춘석전정희 의원과 전북도, 익산시는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증개축을 전제로 한 국립박물관 신설을 주장하며 맞서 왔다.특히 이 의원은 문체부가 타당성 용역에 부정적 입김을 넣고 있다는 의혹이 일자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승격 타당성 연구관련 세미나에 참석,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용역 결과가 객관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견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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