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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 다큐 에도 후원 폭주

SBS TV 기부프로그램 '희망TV'가 올해 방송에서사상 최고액인 281억 원을 모금했다.SBS는 '희망TV'를 통해 월드비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6개 NGO 단체에 총 5만7천880건의 정기 후원 접수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277억 8천240만 원이 모금됐다고 25일 밝혔다.여기에 SBS의 '박용하 다큐' 판매 기부금 1억 원 등 일시 모금액 3억9천700만 원을 합해 총 모금액은 281억 5천240만 원으로 집계됐다.이는 '희망TV' 모금액 사상 최고액으로, 역대 최고인 2008년의 147억 원(후원 접수 2만3천건)보다도 130여억 원 가량 많은 금액이다.'희망TV'는 22일 오후 5시15분부터 24일 오전 3시까지 전화를 통해 후원 접수를했는데 이 기간 SBS 에 총 9만 건의 콜이 쇄도했다.특히 '희망TV'를 통해 아프리카 봉사에 나섰던 고(故) 박용하의 다큐가 방송된 22일 저녁에는 전화 폭주로 SBS 본사가 있는 목동전화국 회선이 다운되기도 했다.SBS는 "'박용하 다큐'가 방송되던 시간에만 1만5천 건의 후원 접수 전화가 걸려왔다"며 "그 다큐 전후로 3시간가량 목동전화국 회선이 다운돼 총 600회선의 전화 중 절반 정도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희망TV'의 유영석 PD는 "'희망TV'가 올해 처음으로 프라임타임에 편성되면서 예년에 비해 시청자의 관심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또한 고 박용하 씨에 대한 관심도 컸고, 사회 전체적으로 '나눔'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 많은 후원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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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6 23:02

K-POP '신드롬', 한국 아이돌 모방

방콕 시암컴플렉스에서 지난 24일 열린 '한-태국 우정 콘서트(Thai-Korea's Friends Concert)' 현장.본 공연 시작 전 슈퍼주니어의 '미인아'가 흐르며 10명의 태국 남성들이 무대에올랐다. 춤, 멤버 구성, 패션 스타일까지 슈퍼주니어와 판박이였다. 태국 젊은이들이 슈퍼주니어를 모방(커버)해 만든 댄스 팀으로 실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이날 현장에서는 슈퍼주니어 외에도 여자 2PM, 초등학생 소녀시대, 10대 포미닛과 샤이니 등 한국의 인기 그룹을 모방한 댄스 팀이 수두룩했다. 태국 젊은이들이 특정 가수를 좋아하고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K-POP을 즐기는 모습이었다.태국 유학생 권영하(23) 씨는 "요즘 태국의 각종 행사에서는 한국 그룹 커버 팀콘테스트가 열린다"며 "태국 내 한류는 중장년층이 즐긴 드라마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주축인 K-POP으로 흐름이 변하면서 한류 팬이 10대까지 넓어졌다"고 말했다.실제 이날 현장에서 만난 커버 댄스 팀들은 대부분이 10대였다.미스A의 '브리드(Breathe)' 공연을 마친 진(17), 보우(17), 앤트(14), 에어(17)는 "우리는 친구 사이로 미스A의 춤과 음악에 반해 유튜브 영상을 보며 2주간 연습했다"며 "쇼핑몰에서 미스A의 패션 스타일과 비슷한 의상을 구입했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포미닛의 '아이 마이 미 마인(I My Me Mine)'을 부른 메이(19), 탕모(18), 핑(14) 역시 10대였다.메이는 "포미닛은 멤버들이 귀엽지만 무대에선 섹시하다"며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넉달 동안 연습했다. 의상도 직접 주문 제작했다. 각종 콘테스트에도 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흥미로운 대목은 한국의 현재 인기곡이 태국에서도 실시간으로 유행되고 있다는점.이날 현장에서도 2PM의 신곡인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 샤이니의 최근곡인 '루시퍼(Lucifer)'를 부른 커버 팀이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대부분의 팬들은 유튜브 등 인터넷으로 K-POP을 접해 흐름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태극기를 손에 든 슈퍼주니어의 팬 비(19)는 "슈퍼주니어의 규현을 좋아한다"며"신곡이 나올 때마다 유튜브 등의 인터넷으로 뮤직비디오를 찾아 들어 모든 신곡을 알고 있다. 태극기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현장에서 구입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현상은 비단 일부 K-POP 팬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젊은층 전반에 퍼진 신드롬 수준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태국으로 이민 온 대학생 이희진(22) 씨는 "길거리, 휴대전화 벨소리, 클럽 등 어디서나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반 매장에도 한국 가수들의 포스터가 즐비하다"며 "태국 청소년들은 한국 가수의 옷을 따라입고 이들처럼 되고 싶어한다.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가 적은 태국에선 이 열풍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고말했다.그러나 이씨는 "아쉬운 대목도 있다"며 "한국 톱가수의 콘서트는 가장 좋은 좌석이 4천500바트(한화 18만원)에 달해 젊은층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또 친구들이 한국 가수들의 외모는 비슷하게 생겼다며 '성형을 너무 많이 한다'는 지적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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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6 23:02

SBS '인생은…' 동성애 언약식 편집 논란

SBS TV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가 동성애 커플인 태섭(송창의 분)-경수(이상우)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해놓고 23일 방송에 내보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애초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날 방송에서 태섭과 경수가 비록 사회적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성당에서 반지를 주고받으며 자신들만의 언약식을 하는 장면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이 장면은 편집돼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 방송 직후 '인생은 아름다워'의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에 대한 시청자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김수현 작가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냥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 시차고 흐름이고 리듬이고 엉망되고.."라며 방송사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태섭-경수 커플의 성당 언약식은 촬영부터 수월하지 않았다. 이들은 제주도의 한 성당으로부터 촬영 허가를 받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성당 측의 제지를 받고 중도에 철수해야 했다. 당시 제작사는 촬영을 다 마치지는 못했지만 촬영한 분량을 최대한 이용해 언약식을 방송에 내보내겠다고 밝혔지만 해당 장면은 끝내 전파를 타지 못했다. 김수현 작가는 이러한 사태를 미리 통보받은 듯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지막까지 수난이군요. 문제의 성당 신에 마음의 소리로 처리하려던 대사 몇마디도 안된다고 기어이 잘라내라는 방송사의 요구에 이어 잘라낸다는 통고? 뉘앙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항의의 표시로 자신이 쓴 대본 속 해당 장면 부분을 트위터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영섭 CP는 "성당 측이 동성애자의 언약식인 줄 모르고 촬영을 허가했다가 내용을 알고 촬영을 불허한 것을 보고 편집에 고려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도 보호해야 하지만 종교인들의 믿음과 가치관도 배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본이 나왔을 때는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막상 촬영이 제지되고나니 특정 종교의 교리에 배치되는 내용을 내보내는 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해당 장면을 편집했다"며 "같이 사는 사회에서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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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5 23:02

화합의 잔치..'아시아송 페스티벌'

언어와 국적은 달랐지만 아시아가 음악으로 화합한 잔치였다. 전 세계 인구의 60%인 40억 명이 사는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가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실력을 뽐낸 장이기도 했다. 한국의 보아ㆍ비ㆍ이승철ㆍ카라ㆍ2AM, 일본의 AKB48, 대만의 정위엔창(鄭元暢), 중국의 제인 장, 말레이시아의 광량(光良), 태국의 '비더스타(Bie the Star)' 등 6개국 12팀의 가수들이 23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렛츠 고(Let's go)! G20 콘서트' 무대에서 다양한 아시아 음악을 들려줬다. 잠실벌에 모인 4만 명(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집계)의 국내외 관객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형형색색의 야광봉을 일사불란하게 흔들었다. 이중 외국인 관객은 예년의 3배에 달하는 1만5천명으로 이들은 가수들의 한국어 멘트에도 바로바로 호응했다. 한석준 KBS 아나운서와 연기자 겸 가수 유진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는 아이돌 그룹들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중 일본 진출에 성공한 카라, 일본에서 여성그룹 최초로 음반 판매량 50만 장을 넘긴 AKB48의 맞대결은 남성 관객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한국에서 첫 공연인 AKB48이 무대에 올라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인사하자 객석에선 이들의 이름을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이날 올해 아시아에서 주목받은 가수에게 주어진 '아시아 인플루엔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한 포미닛과 비스트도 응원 열기를 뜨겁게 했다. 포미닛은 '핫 이슈(Hot Issue)'와 '허(HUH)', 비스트는 '숨'과 '쇼크(Shock)' 등의 히트곡을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들려줬다.아시아의 대표 스타로 입지를 굳힌 비와 보아의 무대 때는 관객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했다. 비는 최근 송사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지만 '힙송(Hip Song)'과 '레이니즘(Rainism)' '널 붙잡을 노래' 등을 부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이날 '아시아 최고가수상'을 수상한 보아는 '허리케인 비너스(Hurricane Venus)'와 '카피&페이스트(Copy& Paste)'를 불러 데뷔 10주년에 걸맞은 관록을 보여줬다. 최고참 가수로 참여한 이승철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소리쳐'와 '소녀시대' 등을 불러 '라이브의 황제'다운 가창력을 선보였다. 해외 가수 중에도 국내 팬을 확보한 이들이 꽤 있었다. 2005년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대만판 주연으로 낯익은 정위엔창, 2007년 국내 가수 풍경과 김형중이 리메이크한 '동화(童話)'의 원곡자인 싱어송라이터 광량이 무대에 등장하자 이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울시가 공동 주최했으며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국제 자선 음악 행사로 치러졌다. 또 홍콩 스타 청룽(成龍)이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참여했다. 공연에 참가한 가수들의 이름을 붙인 유니세프 자선인형 '아우'의 온라인 판매와 페스티벌 현장 모금 등으로 마련된 기금은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돼 '파키스탄 수해지역 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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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5 23:02

日그룹 SDN48, 내달 한ㆍ일서 싱글 발표

일본 여성그룹 SDN48이 한국 작곡가가 만든 싱글 '가가가(GAGAGA)'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한다. 일본 최고 인기 걸그룹 AKB48의 총 프로듀서인 아키모토 야스시 씨는 23일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0 아시아 음악산업 리더스 포럼'에서 "AKB48의 언니 그룹인 SDN48이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다음달 24일 한국과 일본에서 싱글 '가가가'를 동시 발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가가'에 대해 "한국 작곡가가 만들었고 간주에 한국어 랩이 들어간다"며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의 노래처럼 비트가 강하고 귀에 남는 멜로디의 곡으로, 완벽한 K-POP을 겨냥한 J-POP 콘셉트의 노래"라고 소개했다. 또 "일부에선 'K-POP을 리스펙트(respect)해서 흉내냈다' '기세 올린 K-POP을 따라하면 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하는데 나는 이런 스캔들도 재미있다"며 "스캔들마저 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결성된 SDN48은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그룹 AKB48의 총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 씨가 AKB48의 '언니 그룹'으로 구성했다. AKB48이 매일 무대에 오르는 도쿄 아키하바라 'AKB48 극장'에서 토요일 밤마다 공연하면서 '새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의 약자로 팀명이 붙여졌다. 아키모토 씨는 'AKB48 극장'을 만들어 A팀 16명, K팀 16명, B팀 16명으로 구성된 AKB48이 매일 공연 하도록 했다.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이란 콘셉트는 대성공을 거둬 이들은 일본에서 여성그룹 최초로 두장의 음반을 연속해 50만 장 이상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키모토 씨는 이후 후속 그룹인 SKE48, SDN48, NMB48 등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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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5 23:02

세계 음악계 휩쓰는 'TV 오디션'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대중음악계에 점점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케이블 채널 엠넷이 선보였던 '슈퍼스타K2'가 인기리에 종영된 가운데 우리보다 앞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던 영국과 미국은 물론 대만까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TV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먼저 얻은 오디션 참가자들의 앨범이 전 세계적으로 침체된 음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이 가수 데뷔 이후에도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어서 결국 특별한 개성이나 음악적인 실력이 부족하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TV 오디션서 '깜짝 스타' 된 가수들 = 영국의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는 세계적인 스타 폴 포츠와 수전 보일을 배출했다. 두 사람 모두 그다지 특징없는 외모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TV 프로그램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여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퍼지면서 이들의 앨범이 단기간에 수백만장씩 팔려나가는 성공을 거뒀다. 영국의 다른 TV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The X Factor)' 역시 스타 가수를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2006년 이 프로그램의 우승자인 리오나 루이스는 발매한 앨범마다 성공을 거두며 영국의 대표적인 팝 디바로 떠올랐고 2008년 우승자인 알렉산드라 버크 역시 지난해 발매한 데뷔 앨범이 영국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이 2002년 시작된 뒤 10년 가까이 인기를 끌며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고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에서 우승하며 가수로 데뷔한 켈리 클락슨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천6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2003년 발표한 데뷔 앨범 '쌩크풀(Thankful)'은 발매되자마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2006년에는 그래미상 '최우수 여성 팝보컬 퍼포먼스상'을 받으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시즌4 우승자인 캐리 언더우드 역시 단 2장의 앨범 발매로 전 세계 1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각종 컨트리뮤직 시상식에서 상을 휩쓰는 등 미국의 대표적인 컨트리가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애비뉴'에 나온 뚱뚱한 청년 린위춘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인기를 모은 뒤 최근 데뷔 앨범을 발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승자보다 더 돋보이는 탈락자들 =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이든 단계마다 통과와 탈락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기 마련이지만, 외국의 사례를 보면 반드시 우승자가 가수로서 더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만 봐도 현재 시즌9까지 진행돼 오고 있는 가운데, 켈리 클락슨과 캐리 언더우드, 판타지아 버리노 등을 제외하면 우승자들의 활약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본선에서 탈락한 이들이 가수로 데뷔해 더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 결승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아담 램버트는 방송 내내 눈에 띄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고 같은해 11월 발매한 데뷔 앨범은 발매 첫 주 빌보드 차트 3위에 올랐다. 시즌5에서 4위에 머물렀던 크리스 도트리는 밴드 '도트리'를 결성해 발매한 데뷔 앨범 '도트리'를 전 세계에서 5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며 큰 성공을 거뒀다. 또 2년 반 넘게 준비해 발매한 2집 앨범은 음악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가진 록 밴드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즌7 준우승자인 데이비드 아출레타 역시 2008년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차트 2위에 올랐으며 싱글 '크러시(Crush)'의 음원은 현재까지 23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자작곡이 다수 포함된 2집 앨범을 발매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의 경우 특별한 개성이나 음악적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반증이 되고 있다. 국내 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24일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수 데뷔를 위한 확실한 발판은 될 수 있겠지만 '반짝인기'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음악적인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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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5 23:02

'성스' 제작진 "우리도 연장하고 싶다"

화제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대한 팬들의 연장방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22일 현재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성균관 스캔들' 갤러리에는 16만 건, KBS 홈페이지 내 '성균관 스캔들' 게시판에는 12만 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이들 글의 상당수가 연장방송을 요청하고 있다. KBS에 따르면 16부까지 방송된 기준으로 '성균관 스캔들'의 홈페이지 게시판 글 수는 '추노'(3만3천여 건)보다 3배, '제빵왕 김탁구'(2만6천여 건)보다 4배, '아이리스'(4만1천여 건)보다 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디시인사이드 내 '성균관 갤러리'의 반응도 '꽃보다 남자'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며 관계자들은 종영 시점에서는 '꽃보다 남자'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폐인을 자처하는 이들은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있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연장에 대한 바람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종영까지 4부 남은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이야기도 많고, 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원작소설에는 없던 '금등지사'를 찾는 이야기가 16부 말미에야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이선준과 김윤희의 러브스토리도 이제 시작됐다는 점 등을 아쉬워하고 있다. 제작사 역시 연장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다. 풀어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한 데다, MBC TV '동이'가 퇴장한 후 시청률이 상승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분위기를 좀더 이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6.3%로 시작한 '성균관 스캔들'의 시청률은 지난 19일 14.3%까지 올랐고, 수도권에서는 15.1%를 기록했다.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는 24일 "충분히 연장할 수 있는 이야기다. 10부 정도는 얼마든지 늘릴 수 있고 지금 상황에서도 4부 정도는 더 해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담아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배우들만 협조를 해주면 하고 싶은데 제작기간이 계획보다 늘어지면서 배우들의 스케줄을 조정하는 문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극을 끌어가느라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연장을 하면 고생문 역시 훤하다. 하지만 이대로 끝내기가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연장을 하면 문재신의 감정을 좀더 골 깊게 가져갈 수 있고, 이선준과 김윤희의 이야기도 좀더 풍성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러브스토리를 떠나 교육적인 내용이 많은데 이러한 좋은 이야기를 좀더 끌고 간다면 확실히 좋은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대개의 경우 드라마의 연장방송은 광고를 의식해 방송사가 강력하게 요청해 이뤄지지만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연장할수록 손해인 경우가 많아 제작사는 내켜 하지 않는다. 또 광고가 잘 붙는다는 이유로 연장할 경우는 없는 이야기를 억지로 늘린다는 지적이 십중팔구 나오곤 한다. 그런데 '성균관 스캔들'은 제작사가 손해를 무릅쓰고 연장을 원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기본적으로 소재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데다, 당장은 제작에서 손해를 보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지금의 반응을 좀더 극대화시킨 후 종영하면 해외 시장이나 부가 사업 등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바람에도 제작사는 연장을 위해 배우들을 강하게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 애초 9월 말 촬영을 끝내기로 했는데 지연되면서 주인공 이선준 역의 믹키유천의 스케줄이 꼬여버렸기 때문이다. 믹키유천은 이달 초부터 그룹 JYJ 활동을 시작했고 아시아투어에도 돌입했는데, '성균관 스캔들' 촬영이 끝나지 않아 힘들게 촬영과 공연을 병행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OST 판매량이 12만 장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우고 KBS 홈페이지 '다시보기' 이용횟수가 19만 건('추노' 15만여 건, '제빵왕 김탁구' 13만여 건)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기록하면서 제작사와 KBS의 아쉬움은 커지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의 유건식 KBS 프로듀서는 "요즘 '성균관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며 "내용이 좋고 배우들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다보니 '다시보기'의 반응도 폭발적이고 연장에 대한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0.25 23:02

'코리아 시네마 워크 2010' 서 영화소개나선 배우 김윤진

배우 김윤진과 강대규 감독이 일본을 방문, 감성영화 '하모니'를 직접 소개했다.영화 '하모니'는 내년 1월 일본 개봉에 앞서 23일 도쿄의 신주쿠 미라노1에서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원장 강기홍)이 도쿄국제영화제와 연계해 개최하는 '코리아 시네마 위크 2010' 행사로 영화 팬들에게 첫 공개됐다.상영 후 마련된 무대인사에서 주연배우 김윤진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신선한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교도소의 여성 수감자를 밝게 그렸다"고 소개했으며, 강대규 감독은 "실제로 여성 수감자들이 1년에 한번 하얀 드레스를 입고 합창제에 참석하는데, 당시의 사진 한 장에서 영감을 얻고 작품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윤진은 "문화와 역사는 달라도 모두가 느끼는 감정은 하나라고 본다. 이작품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강대규 감독도 "신이 이 세상에 많은 걸 주지 못하니까 '어머니'를 선물했을지 싶다. 단절된 가족이 노래로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무대인사를 소화한 배우 김윤진과 강대규 감독은 도쿄 롯폰기 힐스에서 열린 제23회 도쿄국제영화제(TIFF)의 개막행사에도 참석해 친환경을 테마로 마련된 영화제 명물인 200미터짜리 그린카펫을 밟았다.영화 '하모니'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여자 교도소 수감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가족과 화합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 국내에서 3백만 이상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0.25 23:02

변화무쌍한 천의 얼굴, 역시 고현정

"하천오염으로 주민은 죽어가고 있는데 정치인은 뇌물이나 받아챙기는 나라에서,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는 무슨 희망을 갖고 어떻게 애를 키우고 살아야할까요?"순진하면서도 답답한, 그러나 진심이 느껴지는 서혜림의 연설에 하늘도 울고 유권자도 울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서 납치범에 얻어터진 얼굴을 한 채 마이크를 잡고 온 마음을 다해 울부짖는 서혜림의 모습은 드라마 속 이야기지만 화면을 넘어 시청자의 심금도 울렸다.SBS TV 수목극 '대물'이 정치 문외한인 한 여성의 좌충우돌 정계 입성기와 정치권의 복마전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6일 첫선을 보인 이 드라마는 2회에서 20%를 넘기더니 21일 6회에서는 수도권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시청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고현정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고현정의 얄미울 정도로 변화무쌍한 연기와 선거판의저열하면서도 피말리는 경쟁, 정치권의 이면을 그린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이야기의 저변에 깔린 신파 코드는 이 드라마가 자칫 딱딱하고 낯선 정치 드라마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촬영 전 작가 교체에 이어 최근에는 연출자까지 바뀌는 내홍에도 불구하고 '대물'은 현재 '방송가의 대물'로 떠오르고 있다.◆"역시 고현정"..'천의 얼굴' 과시='대물' 인기의 1등 공신은 역시 고현정이다. 그는 주인공 서혜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변화무쌍한 천의 얼굴로 기막히게 표현하고 있다.뉴스 리포팅을 하던 중 고소공포증으로 기절하고 딸꾹질을 하는 등 잇따른 실수로 촉망받는 신입 아나운서에서 한순간에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가 된 서혜림. 카메라맨과 결혼한 후에는 대출금 갚는 걱정을 하며 평범한 맞벌이주부로 살아가던 그는 아프간으로 취재간 남편이 탈레반에 납치돼 목숨을 잃으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그가 남편을 잃은 후 청와대 앞에서 "나라없는 백성도 아닌데 국가의 아무런 보살핌도 못받고 비참하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이 나라에 대해 내 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하냐"고 절규하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역시 고현정"을 외쳤다.이 모두 2부 한 회에서 그려진 내용인데, 고현정은 실수하는 아나운서의 코믹연기에서부터 바가지 긁는 아내, 남편 잃고 절규하는 연기까지 극단의 모습을 봉제선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매끈한 비단옷처럼 그려냈다.'선덕여왕'에서는 '미실'이 시종일관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대물'의 서혜림은 특별할 것 없는 맞벌이주부가 대한민국 최초 여자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표정을 드러내야한다.이미 1회 도입부에서 대통령이 된 서혜림의 카리스마를 과시한 고현정은 이후 플래시백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시치미를 뚝 뗀 채 순진무구하고 여린 여성으로 돌아왔다.◆혼탁한 선거판서 클린정치 꿈꾸다=남편과 직장을 잃고 패닉상태에 빠진 서혜림은 집권 여당의 젊은 기수 강태산(차인표 분) 의원의 권유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극적으로 당선된다.드라마는 3-6회에서 이 선거과정을 다루며 권모술수와 흑색선전, 폭로전이 판치는 선거판의 모습과 정치인들의 비열한 두 얼굴을 비교적 적나라하게 그렸다. 같은 당내에서 벌어지는 신구 세력의 권력다툼과 정치인과 기업인의 표변하는 이합집산은너무 현란해 정신을 쏙 빼놓기도 한다.또한 열혈 신참 검사 하도야(권상우)가 법과 정의가 권력 앞에서 농락당하는 것을 보며 좌절하면서도 꿋꿋하게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것을 통해 정치검사들의 이야기도 조명했다.돈도 없고 경력도 없는 서혜림은 새로운 정치를 꿈꾸는 강태산과 손잡고 출마를했지만 혼탁한 선거판에서 그의 '클린 선거'는 야유와 조소의 대상일 뿐이다.법정선거비용을 지키고 당으로부터 지원도 받지 않으며 상대 후보가 흑색 허위 폭로전을 벌이는 데도 대응하지 않는 방법을 고수한다. 이런 서혜림의 모습은 너무 이상적이라 거리감을 주기도 하지만 "내 아들이 쳐다보는데 어찌 나쁜 짓을 하겠냐"는 그의 태도는 금세 시청자의 경계심을 허물어버린다.6회 마지막에서 당연히 낙선한 줄 알고 있던 그는 막판 뒤집기로 경쟁자를 불과11표 차로 제치며 국회의원이 된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드라마는 가능하게 만들며 서혜림이 꿈꾸는 '클린 정치'에 힘을 실어줬고, 시청자도 같은 꿈을 꾸며 표를 몰아줬다.◆심금을 울리는 신파=이 드라마의 무시 못할 힘은 신파에 있다.카바레에서 제비짓을 하던 껄렁한 문제아 하도야가 아버지가 국회의원의 신발을핥는 굴욕을 당하자 개과천선해 공부에 전념, 검사가 되는 과정이나 국가가 지켜주지 않아 남편을 잃은 여인이 분노를 토해내며 정치판에 뛰어드는 과정에는 질펀한 신파가 깔려있다.놀라울 정도의 비약과 개연성 없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애끊는 절절한 감성에 호소하는 전법으로 드라마는 모든 장애를 뛰어넘고 선거까지 치렀다.연하의 열혈 청년 검사 하도야가 애 딸린 과부 서혜림에게 조건없이 마음을 주는 것 역시 이해불가지만 드라마는 이 역시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며 '인간애'로 풀어내고 있다.덕분에 하도야를 맡은 권상우는 이런 일련의 흐름 속에서 오염되지 않는 순애보를 불태우는 순정남이 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0.25 23:02

"가족들 함께 살 집부터 마련 할래요"

'슈퍼스타K 2' 최종 결승전에서 승자로 결정된 허각(25)은 "상금으로 가족들이 같이 살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허각은 23일 새벽 1시 넘어 진행된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솔직히 상금에 대해 긴 생각을 한 적은 없다"며 "그저 아버지, 형과 같이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우승으로 현금 2억원과 자동차 1대를 상금으로 거머쥐었고 '앨범 제작'이라는 특전도 누리게 됐다.허각은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하나밖에 없는 형과 끝까지 기다려 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우승의 기쁨을 전하고 "계속 내게 도움을 준 존박에게 고맙다. 앞으로 좋은 노래로 고마움을 갚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일단 쉬고 싶다. 집에 가서 푹 쉰 뒤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면서 "'슈퍼스타K'의 톱11에 함께 올랐던 친구들과도 어딘가로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슈퍼스타K'에 대해서는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했는데 이제는 내 인생에 다시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이런 기회는 계속 생길 것이고 그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허각은 평범하지 못한 가정사를 간직한 채 생활고를 극복하고 우승자의 자리에 올라 팬들로부터 더 큰 박수를 받고 있다.3살 때 어머니와 헤어진 그는 쌍둥이 형과 함께 홀아버지의 손에서 자랐으며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중학교 졸업 후 생활 전선으로 나가야 했다.천장 환풍기를 설치하는 기능공 생활도 했었고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을 돌며 공연을 펼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생업의 일환이었던 행사 가수 생활은 풍부한 가창력을 쌓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허각은 1등 발표 직후 무대 위에서 "항상 저를 인간되게 만들어주신 분들께 고맙다"며 제작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고 "앞으로 안 좋은 점은 고쳐서 가슴으로 다가설 수 있는 노래를 하겠다"고 말했다.가족들과 관련해서는 "아버지랑 빨리 만나 라면을 끓여먹고 싶다. 여자친구와도만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10.25 23:02

드라마 속 빛나는 '카메오'를 찾아라

지난 4일, SBS 월화드라마 '닥터챔프' 3회에서 태릉선수촌 의사채용 면접을 본 후 합격전화를 기다리던 김연우(김소연)가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전화기에서는 "마검! 접니다. 서인우"라고 말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잘못 걸었다는 연우의 대답에도 이 남성은 "어? 이상하다. 이거 마 검사 핸드폰 아닌가요?"라며 재차 물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배우 박시후로 그는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마혜리 검사를 연기한 김소연과 알콩달콩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다. '검사 프린세스'의 팬이라면 목소리와 대사만으로도 박시후라는 걸 눈치 챌 수 있는 장면이었다.아처럼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은 이제 보편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카메오(cameo)는 보석 위에 양각으로 새기는 조각에서 유래한 말로, 비중은 작지만 두드러지는 배역을 뜻한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고 이야기가 전개된 후에는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제작진은 카메오를 적극 활용한다. 스타급 배우에서부터 스포츠 스타, 가수, 개그맨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신의 퀴즈'를 방송하는 온미디어 안애미 차장은 21일 "'신의 퀴즈'에는 김병옥, 박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로 특별출연을 한다"며 "이들은 출연장면에서만큼은 주연을 능가하는 존재감을 보여 '씬 스틸러'(scean stealer)로 통한다"고 말했다. 카메오들은 출연배우나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대물' 1회에서 서혜림(고현정)의 남편으로 출연한 김태우는 2편의 영화를 함께 촬영한 고현정과의 친분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이승기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였던 개그맨 이수근은 예능프로 '1박2일'에 함께 출연 중인 이승기의 출연 제안에 선뜻 응했다.'도망자 플랜B'에 나온 오지호와 이다해는 '추노'에서 호흡을 맞췄던 천성일 작가와 곽정환 PD와의 인연으로 카메오로 나섰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마지막 편에 나온 그룹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는 홍미란, 홍정은 작가가 쓴 전작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한 인연이다. 지난 18일 첫 방송한 '역전의 여왕'은 주연 김남주의 실제 남편인 김승우의 카메오 출연이 점쳐진다. 제작진은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김승우가 '내조의 여왕'에서도 카메오로 출연해 웃음을 줬던 만큼 출연 가능성은 크다. 역할에 어울려서 정식으로 섭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한 김정화는 당차고 거침없는 잡지사 기자 역할이 이미지와 잘 맞아 출연을 제안받았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수현 작가님이 직접 정화씨를 언급하셔서 섭외한 것으로 안다"며 "시트콤 '논스톱'에서 했던 역할이 지금 카메오 역할과 잘 어울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 3월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는 육중한 몸집의 가수 길이 의사를 괴롭히는 비만환자로 출연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지방분해수술을 받아도 살이 빠지지 않아 병원장에게 화풀이하는 환자로 당시 그는 '무한도전'에서 체중감량 프로젝트에 도전 중이라 역할 속 캐릭터와 실제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상의 캐릭터가 아닌 실제인물을 그대로 살려 카메오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가수 인순이는 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정임(김지영)에게 노래를 지도하는 가수 역할로 출연하고 '대물'에는 그룹 레인보우가 유세장에 동원된 걸그룹으로 얼굴을 내민다. '닥터챔프'에서는 펜싱선수 남현희가 부상한 선수 역할로 출연했다. 카메오는 출연분량이 작은 만큼 출연료도 적다. 친분으로 출연한 경우 공식적인 출연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정식 섭외를 받은 특별출연은 책정된 출연료를 받고, 친분으로 출연하는 경우 제작진이 성의껏 주는 경우가 많다"며 "금액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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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22 23:02
문화섹션